'종영드라마/지붕뚫고하이킥'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10.03.02 '지붕뚫고 하이킥' 인나의 수녀님 키스신, 심하게 불쾌했다 (88)
  2. 2010.02.24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수호천사, 해리와 준혁 (23)
  3. 2010.02.23 '하이킥' 불꽃질투 지훈, 굳히기 들어 간 정음-지훈라인 (34)
  4. 2010.02.13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눈물이 달라졌다! (36)
  5. 2010.02.10 '지붕뚫고 하이킥' 정음 항의황, 의미심장했던 이유 (46)
2010.03.02 08:24




지붕뜷고 하이킥 112회는 세경을 특별과외해 준 지훈이 떡실신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심한 불쾌감에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갈등에 싸이게도 했습니다. 인나의 수녀복 키스신에 제작진과 작가진이 의도적인 연출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녀님과의 키스신과 더구나 찢긴 수녀복까지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시트콤에서 있어서 그런 장면은 해서는 안되는 연출을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인나가 용준(황정음의 남친은 아니더군요)이라는 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광수의 질투를 위한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인나는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컨셉으로 남자 가수와 키스신을 찍어야 했는데 가수와 감독이 싸우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지요. 새로운 감독은 뮤직비디오의 컨셉이 수녀님이라면서 담당 코디에게 최대한 단정하고 수수하게 분장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인나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내내 불편합니다. 매니저로 나선 광수의 불편해 하는 모습때문이었지요. 인나는 줄리엔에게 구원요청을 하고 키스신 장면을 찍을 때 광수를 보지 못하도록 유인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되었고, 야리꾸리한 장면에서는 약속대로 줄리엔이 배가 아픈 척 뒹굴면서 광수를 못보게 만들어서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줄리엔과 광수가 돌아오니 인나는 이미 뮤직비디오를 찍고 옷도 갈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광수가 본 것은 찢긴 수녀복이었지요. 인나는 못에 걸려 찢어졌다고 둘러댔지만, 감독이 엔딩장면을 다시 보자는 말을 하지요. 궁금한 광수도 인나가 찍은 뮤직비디오 엔딩장면을 보기 시작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의자에 수녀님이 앉아 있고, 가수가 키스를 하려는 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당황한 인나는 줄리엔에게 사인을 보내고, 줄리엔은 두 손가락으로 광수의 눈을 찔러 버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광수의 시선이 아니라 시각에 치명적일 수도 있을 행동을 했습니다. 광수는 사물이 3개로 겹쳐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멍해져 버립니다. 물론 광수가 보고 싶었던 엔딩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줄리엔의 행동은 과장되고 잘못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폭행이었습니다. 광수가 사물이 몇개씩 겹쳐보이면서 화장실 남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벽에 대고 볼일을 봤을 정도였다면, 광수의 눈은 각막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을 두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이 웃음은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철부지 아이들이 행여라도 따라할까 무서워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시트콤이니 이정도는 넘어가 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라는 자막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녀님의 컨셉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특정종교에 대한 예의없는 연출은 뭐란 말입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화면에는 인나의 수녀복을 찢으면서 키스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전의 장면만으로도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수녀복은 성직자의 옷입니다. 이런 성직자의 옷을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찢는 행위는 일종의 모독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아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이킥을 첫회부터 지금까지 봐 오면서 불쾌했던 에피스도도 있었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까지 애정을 놓지 않고 봐왔는데, 한마디로 어이상실입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라서 이렇게 흥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니 카톨릭 신자이기에 더 흥분하고 그 장면이 더 불쾌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카톨릭 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과연 이 장면이 시트콤에서 웃음소재로 다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표현의 자유,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녀복은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의상입니다. 어떻게 시트콤에서 수녀님의 성스러운 수녀복을 찢고 키스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셨는지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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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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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김 2010.03.02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은 힘없는 가수 지망생인 극중 '안나'를 통해 불합리한 연예계를 비꼰 것이 아닐까요? 수녀 옷, 수많은 이들에게 삶을 지탱하는 나침반이 되고 오롯이 경배하는 수녀, 그분들의 예복을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서 제작진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극적인 소재였고 충분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였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매체들에 대해 일침을 놓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에필로그 중 등장해 뮤직비디오 촬영 씬에 등장한 비스트 '용준형', 가수 지망생 '안나' 모두 대중에게 인지도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신인입니다. 신인으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자극적인 노출은 현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구요...
    비약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여론이 쏠리는 것 같아 리플을 달아봤습니다. 혹시라도 불쾌감을 드렸다면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3. 으악.. 2010.03.02 23:30 address edit & del reply

    무교인 저도 불쾌했습니다. 전 이게 방송 통과가 됐다는 사실도 참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게 정말 온 가족이 보는 시트콤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수녀복을 찢고 키스신을 하다니 뭔 생각으로 찍은건가요?? 참...

  4. 흠냐 흠냐 2010.03.0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참나 저도 나름 천주교는 아니여도 기독교인이지만 별로요 안나?? 계가 진짜 수녀도 아니고
    애초에 딱봐도 저건 그냥 지금 현실 풍자일뿐인데요??
    불쾌?? 모독?? 뭐 그런것들을 말할수도 솔직히 이런 댓글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렇게 쓰시는분들도계시겠지만 일반인이보기에는 저건 그냥 옷임 의류일뿐이라고요
    뭐 의미를 부여한다면 수녀복뿐만이아니라 다른 여러옷에도 의미를 부여할수있어요
    하지만 이건 그런게아니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그런장면이 나온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제가보기엔 모형사과인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이건 진짜 사과다라고하는걸로밖에는 안보이네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려는것같기도하구요

    • ㅇㅇ 2012.02.15 08:36 address edit & del

      저두그렇게불쾌하다생각치는않았습니다
      이분말처럼어차피수녀복이라해도그냥수수한옷만들어놓고우리가의미를부여한것아닙니까

  5. 저도저도 2010.03.03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6. 다다다 2010.03.03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찢는다'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야 심히 불쾌할 수가 없습니다.

  7. qu 2010.03.03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수녀복은 종교적 상징이기도 하지만 금기,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의 코드로 종종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수녀복을 찟는다는건 그 금기와,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는 의미로 쓰입니다.
    수녀복을 찟고 키스 한다는건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고 폭팔시킨다는 의미죠.
    1차원적으로 보면.. 세상에 즐길만한건 참 좁습니다.
    물런 극내에서 뮤비는 아주 한정된 장면만 보여줬기 때문에
    제가 설명한게 너무 앞서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수녀복을 단지 종교적 어쩌고에 한정시키시는건
    제가 앞서나간것 이상으로 꽉 막히신 시선입니다.

  8. 저도 비종교인으로 2010.03.03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좀 과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아예 인터넷 돌아다니시면서 'xx는 진리' 라는 말 쓰는 분들께 한마디씩 하시죠. 어찌 진리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냐고. 진리란 오직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 뿐이라고.

    • Poqwe 2010.03.03 07:46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비종교인?ㅋㅋㅋ

  9. 빨간來福 2010.03.03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것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직에 계신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사회적인 통념상으로도 분명한 문제가 있을듯 합니다.

  10. ㅉㅉ 2010.03.03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자기가 안 믿는다고 막 써대는 사람들. 믿고 안 믿고는 상관 없는데,
    옷이 가지는 의미나 상징은 배려해줘야하는 부분 아닌가요.

    저 안에서의 설정이 진짜 수녀네 어쩌네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파장을 생각하셔야지요. 방송 장면 하나가 실제로 미치는 그 영향력.
    사람들이 평소 수녀님들을 볼 때 대하던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치겠죠.

    이게 화제가 될만큼 문제는 커졌고,
    종교를 떠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분명히 잘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동감 2010.03.04 13:30 address edit & del

      그렇지 않다면 방송에서 방송 못할게 뭐가 있을까요?
      방송이 모두 다 '설정, '컨셉' 일 뿐인데 말입니다.
      쥴리엔의 눈찌르기를 행여라도 염려하는 것도 기우겠군요.
      이번편, 조금 더 신중했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11. 주발이 2010.03.04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털끝만큼도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 님께서는 카톨릭신자라서 그렇게 느끼신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표현과 종교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며 이에 종교적 색채를 넣는다 한들 그 자유가 제한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직자의 복식이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 파아란 2010.03.04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극적효과를 위해 수녀설정을 했겠지요,,보는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 장면에 수녀던 비구니던 혹은 학교선생이던 아마 불쾌하단 말은 나왔을거란 말이죠..
    섹시한 쇼걸인 땐 아무말 안하는 것처럼,,,쇼걸의 옷을 찢고 키스했다면 모두 나서서 불쾌하다고 하진 않았을겁니다.사람들은 본질보다 겉모습에 치중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13. 차라리 2010.03.04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면 조신한 사감 선생님 설정이 그나마 나았을 거 같군요.

  14. 용준형 2010.03.04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무생각 없이 '우와 비스트 용준형이다'하고 좋아라 하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불편했던게 수녀복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네, 확실히 종교적인 옷을 찢고 그런거 자체가 ㅋㅋ 참.. ㅋㅋ
    그리고 ㅠ.ㅠ 용준이 아니라 용준형입니다 ㅠ.ㅠ 성은 용이요 이름은 준형..
    그냥.. 말씀드리고싶었어요!

  15. yuhyunv_v7 2010.03.05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찢는거 보니깐 통쾌하던데 ㅋㅋ
    하긴 나도 비종교인이긴 하지만 불교가 좋긴해.. 그 교회다니는 것보다는
    그 교회다니는 인간들이 한짓을 봤어.. 뭔지는 뭇지마

  16. 가우디 2010.03.07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종교가 불교라 그런지 별로 그런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이상한게 스님이 나와서 욕을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재미있는 행동을 하면 웃으면서

    왜 목사나 수녀 신부님이 나온데서 약간의 상식을 벗어나면 기분나쁘게 보는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시각이 더 불편하네요. 불쾌하구요

  17. 종교가,, 2010.03.09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머 그렇게 신성한 거라고,, 수녀복이든 승려복이든 목사옷? 이든 종교자체가 신성불가침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문제 같네요,, 멀 믿든 믿지 않든 다양성이야 당연히 인정되는 것이지만,,종교 얘기만 나오면 거품무는 사람들 보면 아직 갈길 멀다는 생각만 드네요,,

  18. 00 2010.03.09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수녀복에서 신성함을 느껴야 할 이유따위는 조금은 없습니다. 그냥 천조가리일 뿐입니다.

    찢던 불태우던 그게 방송에 나왔다고 문제될건 없습니다.

  19. 글쎄요 2010.03.10 02:27 address edit & del reply

    부정적인 댓글다신분들 중에 저 에피소드 제대로 보신분이 몇분이나 되는지 심히 의심이 갑니다.진심으로 되묻고 싶은데 저 신에서 수녀복을 사용함으로써 해당종교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도 않았지만 저 장면을 보고 선정적이라고 여기신 분이 진정 많았다면 우리사회가 아직도 고리타분하단 거겠지요.
    수녀복과 찢겨진 수녀복은 극중 함축된 뮤직비디오 촬영 소재였을뿐입니다.
    오히려 수녀복을 입고 있던 '인나'와 나중에 바닥에 찢겨져있던 수녀복을 대비시켜 '광수'의 안도감과 절망감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PD와 작가의 세심함과 기발함이 돋보인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현상을 보고도 사람마다 판단하는게 다를수 있겠으나 편협한 사고는 지양했으면 하네요.

  20. 콩나물 2010.03.19 06: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종교인이지만 웃으면서 봣습니다 모욕의 의도가잇앗던것도 아니고 순수함웃음의 소재였을뿐인데 왜 수녀복같은것을 신성시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거야말로 위험한사상입니다

  21. 전아님 2012.04.29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불쾌하단건지? 님이 성모마리아도아니고..뭐 그깟천조가리에 성수라도뿌립니까?그리고 전 그옷은 언젠간 망가지는거라고생각합니다. 옷은뭐..찢든..말든

2010.02.24 10:52




지붕뚫고 하이킥 108회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훈훈한 사건들을 터뜨려 주었어요. 순재옹와 자옥샘의 닭살작렬하는 예비노부부 모습과 대조적으로 티격태격 권태기 커플 현경과 보석의 온천여행이 재미를 주었지요. 온천으로 향하는 차에서부터 관광지에서까지 툭탁거리기만 하던 현경과 보석은 호텔에서 순재옹이 자옥샘과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짧은 시간 삐리리 모드로 들어가더니 현경이 임신을 했다네요. 순재옹 집에 큰 경사가 생겼어요.  계산해보니 첫째 준혁과 무려 20살차이가 날 것 같네요. 종방을 앞두고 순재옹네 집에 감도는 따스한 봄기운때문에 겨우내 세경때문에 울고 안타까워했던 마음도 눈 녹듯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빵꾸똥꾸 해리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사실 해리는 달라진 것이 아니라 해리의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해리가 원래부터 나쁜 아이는 아니었지요. 해리의 중요한 인격형성 시기에 가족들의 무관심과 해리의 욕심많은 성격 부작용으로 해리가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자기 밖에 모르는 해리도 이제는 다른 사람의 아픔과 사랑을 배워가고 있어요. 세경자매가 순재옹네 집에 들어 온 이후 위기감으로 더욱 공격적이고 심술쟁이 성격을 보여 주었던 해리가 나눌 줄 아는 해리로 변해가고 있어요.
성북동 일대에 밤길 여성을 노리는 폭행범이 나타나 피해여성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준혁은 세경이 걱정이 됩니다. 집앞 쓰레기를 버릴 때도, 수퍼에 갈때도 밀착 보호하는 준혁이에요. 세경에게 아예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지요. 누나는 특히 조심해야 된다면서 "누나는 예쁘니까" 라고는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준혁이에요. 세경도 준혁의 말에 배시시 웃느느데, 요즘들어 자꾸 두 사람이 알콩달콩 이뻐 보입니다. 준혁을 향해 웃어주는 세경도 여자로서가 아닌 누나로서의 미소를 지어 주었다고 할지라도 보기 좋은 두 사람이에요.
그런데 뜨거운 코코아를 잔을 해리가 밀치면서 그만 세경이 발등에 화상을 입고 물집이 잡혔어요. 일부러 한 것은 아니지만 해리도 속상한 모양인지 걱정되는 눈빛이에요. 신애가 세경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하지만, 세경은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합니다. 신애는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거냐고 묻지만 세경이 그렇지 않다고 하지요.
그런데 정말 성북동 일대에 혼자 다니는 여자를 노리는 나쁜 놈이 있었나 봅니다. 누군가 자꾸 세경이를 미행하는 느낌이에요. 그때마다 수호천사 준혁이 짠하고 나타나 함께 동행해 주어서 범인은 좀처럼 세경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경이 수퍼에 간장을 사러 나가자 대문을 나서는 세경이에게 다시 수호천사 준혁이 따라 붙습니다. 저녁이라 혼자 다니면 안된다면서요. 아무튼 준혁이는 세경이가 집에서 한발자국만 나가도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나 봅니다. 수퍼에 가던 준혁과 세경은 세호를 만났지요. 학원에서 특강이 있는 날이라며 준혁을 데리러 가려던 참이었다고 합니다. 수퍼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준혁을 겨우 설득시켜 학원으로 보내는 세경이에요. 
세호와 학원을 가던 준혁은 신호등에서 여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수퍼근처에 이상한 남자가 있다고 어쩌고 저쩌고...놀란 준혁은 빛의 속도로 세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슴은 콩닥콩닥 미칠 정도로 세경이 걱정되는 준혁이에요. 속으로 얼마나 후회를 하고 있었는지 달리는 준혁의 표정에서도 보이더라고요. "에이, 학원특강이고 뭐고 누나를 끝까지 데려다 주고 갔어야 했는데....'
준혁과 헤어져 수퍼로 향하는 세경은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듯한 낌새에 놀라 뒤를 돌아 왔지요. 엥~ 이게 누구? 해리가 분홍저금통을 들고 서있는 거였어요. "이걸로 병원 가서 발 흉터 안남게 해달라고 그래, 내일 병원 가봐" 라며 해리가 세경에게 저금통을 내미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글 돌았어요.
지난 번 신애 생일에도 밤중에 제과점으로 저금통을 들고 달려가 케잌을 사왔던 해리였지요.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줄 알고 걱정해 준 해리가 너무 기특하고 고마운 세경이에요. 해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이걸 왜 밖에서 줄려고 그랬냐고 물으니 "꾸질꾸질 신신애 볼까봐" 그랬다고 대답하지요. 신애에게 말하지 말라면서...
맛있는 갈비찜 해주겠다는 말에 해리의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고, 세경과 해리는 다정하게 자매처럼 집으로 향합니다. 때마침 숨을 헉헉거리며 달려 온 준혁이 해리와 세경을 보고 흠칫 놀라는데, 해리 말이 더 걸작입니다. "바보스럽게 왜 그렇게 뛰어 다니느냐"고요.
알고 보니 해리는 종일 세경에게 저금통을 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는데, 그때마다 준혁이 방해를 했었어요. 낮에도 장에 가는 세경 뒤를 쫓아 저금통을 주려는 순간 "누나!"라며 준혁이 등장하지를 않나, 간장 사러 가는 세경이를 따라 가려고, 코코아 타달라고 떼까지 쓰며 미리 대기하고 있었는데 따라 나오지를 않나, 아무튼 세경에게 저금통을 줄 기회를 안주는 준혁오빠가 얄미웠을 거예요.

그런데 폭행범이 있기는 있었나 봐요. 범인이 밤길을 혼자가는 긴생머리 여자를 미행하는데, 긴생머리 여자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뒤로 발라당 넘어질 뻔했네요. 국민할매 김태원씨가 까메오로 출연해 주셨어요.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아주 자지러지게 웃었어요.
저는 이번회 하이킥을 보면서 착한 해리의 변화가 너무나 기뻤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사실 가장 변화에 관심을 가졌던 캐릭터가 해리였거든요. 해리는 실수로 뜨거운 코코아를 세경 발에 엎지르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걱정이 된 해리가 몰래 세경 방문앞에서 들어보니 신애가 흉터남겠다고 돈 없어서 병원 안가느냐고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지요. 예전의 해리라면 일부러 그러지도 않았는데 하고 오히려 해리가 벌컥 화를 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해리는 방으로 올라가 저금통을 가지고 내려 왔지요. 그리고는 세경에게 저금통을 전해 줄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동안 수퍼가는 세경 뒤의 음산한 미행자가 해리였어요. 그때마다 준혁이 나타나는 바람에 해리는 숨어야 했고요. 그러고 보니 해리와 준혁이 세경의 수호천사가 되 준 하루였네요.
아직은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해리, 하지만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는 해리가 정말 기특해요. 신애 앞에서는 자존심에, 쑥스러움에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어색하지만, 세경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해리가 달라졌다는 것이 기쁩니다.
세경의 발에 흉터가 남을까봐, 혹시나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나 싶어 저금통을 주려고 하루종일 세경이 뒤만 따라다녔을 해리를 생각하니 기분좋은 웃음이 나와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어요.
자신밖에 모르는 욕심꾸러기 심술쟁이 해리,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나 하는 꾸질이 주제에" 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뱉었던 해리가 정말 착한 해리, 마음 따뜻한 해리로 변해 가고 있네요. 해리네 집에 따뜻한 봄소식처럼 좋은 일들만 있어서 흐뭇했던 하이킥이었어요. 현경의 임신으로 동생이 생기면 해리는 아마 더 착한 아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동생과 사랑을 나눌 줄도 아는, 그리고 세경이가 신애를 보살피는 것처럼 해리도 좋은 언니 혹은 누나가 될 것 같아요.

*기쁜소식: 우리 김연아 선수가 78.50으로 현재 선두입니다.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다들 보셨지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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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신려울 2010.02.24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잠시 재방송을 보았는데....
    자주 안보는 프로다 보니 딱히 뭐라 말씀을 들릴수가 없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3. *저녁노을* 2010.02.24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변해가야지요. 아직 어린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4. Phoebe Chung 2010.02.24 1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심술꾸러기들이 마음속은 따뜻한것 같아요. 스쿠루지도 그랬고...ㅎㅎㅎ

  5. 감자꿈 2010.02.24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변해가는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제 동생까지 생기면 확 어른스러워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

  6. 못된준코 2010.02.24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번껀 못봤는데..김태원씨가 출연했군요. 재미있었겠어요.
    초록누리님의..포스트로나마..재밌게 보고 갑니다.

    오늘 날씨...굿이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KEN.C 2010.02.24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어제도 못봤는데, 점심 먹고 바로 와서 보니 역시 좋습니다. ㅎㅎ
    김태원 나오는거 알았다면 볼걸 빵빵 터지는데 ㅋㅋㅋ
    감사드려요 ^^

  8. 뽀글 2010.02.24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따뜻한 해리마음을 또 보았어요^^;;
    우리 해리가 점점 사랑의표현을 배워가나봐요^^;;
    그리고 김태원에서 한번더 대박이였지요~ㅎㅎ

  9. 홍천댁이윤영 2010.02.24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 데.. 정말 기대되네요.. 김태원장면도 그렇고 해리도 그렇고 ^^

  10. 안녕!프란체스카 2010.02.24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리가 저금통을 주는 순간에 눈물이 핑돌았어요...
    그리고 감태원씨가 나오는장면은 진짜 웃겼답니다.
    우리를 웃게하고 울리기도하는 하이킥 너무 좋아요~~

  11. 트루하트 2010.02.24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리의 변화가 반갑네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신애의 캐릭터가 점점 병풍으로 전락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처음 김 PD의 구상에서는 중요 캐랙터였던 것 같은데...이야기가 러브라인 위주로 흘러가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요즘 하이킥은 초반의 재기 발랄하고 위트가 넘쳤던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이 러브라인 중심으로 흐르면서 가려진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워요.

    누리님은 캐나다에서 더 생생하게 우리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을 보시겠네요. 부러워요...
    오늘 이승훈 선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연아선수도 내일 모레 프리에서 후회없는 경기 했으면 하고요...

  12. 날아라뽀 2010.02.24 16: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착한 세경이... 그래서 더 안타까워요.ㅠ

  13. 드자이너김군 2010.02.24 17: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각각의 캐릭터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읽으니까 더욱 가슴에 와 닿는군요.

  14. 2010.02.24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펨께 2010.02.24 18:50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건 수요일 되세요.

  16. 내영아 2010.02.24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지내셨나요?
    넘 오랜만이죠. ^^;;;

    오늘 김연아 선수가 넘 잘해줘서 무척 기쁜하루였습니다.
    캐나다 한인분들도 무척 좋아하셨겠어요.
    금메달 기원과 함께 초록누리님의 행복도 함께 빕니다. ^^

  17. 둔필승총 2010.02.24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두 개의 올림픽 신기록!!
    이승훈, 김연아.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딸입니다.
    그래서 좀 바빴답니다.^^

  18. 라오니스 2010.02.24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일이 많아서 하이킥을 못 보고 있는데...
    초록누리님 덕분에 좋은 소식 듣게 됩니다....
    해리와 준혁의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ㅎㅎ

  19. 탐진강 2010.02.24 2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연아 경기 나중에 봤는데 엄청나더군요

  20. 새라새 2010.02.25 0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봄비오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21. 헝 ; 2010.02.2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저 저금통이... 사랑의 저금통이 더군요 ㅠ 저번에 신애생일이란거 알았을때도 저 저금통을 털어서 케잌을 사고 ㅠㅠㅠ 이번엔 세경 치료까지 ㅠㅠㅠ( 뭐 해리잘못이긴 했지만 ㅎㅎ )

2010.02.23 07:15




갈등은 크게 화해 혹은 결별의 두 가지로 결론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의 양상일 거예요. 갈등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앙금을 털어내고 더 좋은 관계로의 변화하거나 등을 돌리게 되는 것 중의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붕뚫고 하이킥 애정라인의 한 축이었던 정음과 지훈라인은 해피엔딩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큰 푹풍우가 될 순재옹과 특히 현경의 반대가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현경의 반대는 오히려 정음과 지훈의 사이를 더 가깝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음과 지훈의 러브라인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요즘들어 정음과 지훈의 갈등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결말은 늘 지훈이 미안하다는 말로 정음의 화를 눈 녹듯이 풀어주지만, 갈등은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장치처럼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갈등은 시청자들에게는 긴장감을 주는 재미요소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극중 리얼리티를 위한 장치이기도 하지요. 사람관계에서 내 입에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다못해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갈등과 불만은 있겠지요. 이런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 하이킥 107화는 지훈의 정음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였어요. 오상진 아나운서가 극중 정음의 친한 오빠로 정음을 짝사랑하는 박지성으로 깜짝 등장해서 재미를 주었지요. 정음을 보자 와락 껴안고 볼을 꼬집는 등 친밀한 스킨십에도 무반응인 지훈에게 정음은 살짝 섭섭합니다. '이 남자가 질투도 없을 만큼 나를 맏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사랑하는 것이 맞기는 할까?' 하는 의심이 든 것이지요. 심지어 친구 결혼식 뒷풀이로 남녀가 1박2일로 놀러 가겠다는데도 흔쾌히 허락하는 지훈이에요.
지훈은 물론 이번에도 정음이 질투를 시험하기 위해 만든 연극 쯤으로 생각하지요. 인나와 정음의 상대 남자친구 꼬시기도 겪어봤던 지훈이 이번에도 정음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에요. 그런데 정음이 묵을 거라는 석모도의 하이킥펜션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결혼피로연 후 남녀 3쌍이 놀러왔다고 하지요. 순간 지훈은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 눈에 불이 활활 타올랐어요. 그 불꽃은 지금까지 순재옹과 준혁의 성냥불 불꽃에 비하면 가스폭발의 크기만큼 위력적이고 컸어요. 심지어 차가 활활 탈 정도의 강한 불꽃이었지요. 무심하고 감정적으로는 차가울 만큼 무신경이었던 지훈의 질투가 지금까지 하이킥의 남자들의 불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컸습니다. 무작정 석모도로 향하는 지훈의 불꽃질주는 이번 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어요.
저는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무뚝뚝하고 무관심하고, 애정표현에 서툰 남자가 질투를 하면 더 무섭다는 것과 지훈의 정음에 대한 사랑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에피소드였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음과 지훈의 러브라인 굳히기를 위한 지훈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고요.
지훈은 정음을 여자 친구로 선언한 이후는 시종일관 정음에 대해 변함없는 모습이었어요. 정음이 늘 기다리는 것에 지쳐하고 힘들어 할 때도, 정음이 인나와 짜고 남친 꼬시기 작전을 했을 때도 지훈의 대답은 한결같았지요. "나를 그렇게 못 믿느냐, 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미술관에서의 포옹신과 지훈이 병원에서 잘못된 수술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정음의 특별이벤트에 감동해서 했던 말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게 다가왔어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지훈에게 힘내라며 치어리더 복장으로 응원해 준 정음을 지훈이 뒤에서 안으며 했던 말은 "다시는 정음씨 힘들게 안할게요. 고마워요"였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세경, 정음, 지훈의 삼각관계는 애초부터 없었어요. 세경이 지훈을 짝사랑했던 것이고, 지훈이 세경과 정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교제를 한 일은 없었으니까 말이지요. 지훈의 웃음에, 커피에 흔들리고 힘들었던 것은 세경이었으니까요. 정음은 세경의 짝사랑이 그렇게 깊은 지는 몰랐고, 지훈 역시 마찬가지에요. 만약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조용히 강하게 이겨 낸 세경이 대견하고 예뻐 보여요. 세경이 지훈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더라면 정음도, 지훈도 힘들었을 것이고, 오늘처럼 세 사람의 자연스러운 관계는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 중 가장 힘들었을 사람이 세경이었을 것이고 말이에요. 세경의 딱밤사건은 지훈에 대한 세경의 마음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에피소드였지요. 이후로 급 편해진 세경의 밝은 모습을 다시 우울모드, 청승가련모드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곧 종영을 앞둔 마당에 제작진이 다시 세경을 힘들게 할 무모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중 삼중으로 세경을 힘들어하지 않게 해 준 제작진에게 고마울 정도에요.
서두에 현경이 정음과 지훈의 관계를 알게 된다해도 두사람의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했는데요, 그 이유는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의 건강성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에요. 정음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운대생이고, 그것을 속이고(애초에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서울대생인 것처럼 준혁의 과외를 해 온 거짓말이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
현경이 준혁의 진로면담 결과 서운대에 갈 바에는 돈벌어서 스스로 다니라고 했던 말은 정음에게 닥쳐올 시련을 예고했지만, 과연 하이킥이 지방 삼류대출신의 여자에게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학벌주의 잣대를 댈지 의문이에요. 그 순간 하이킥의 건강성은 상실되고 말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갈등의 과정에서 서운대 출신이라는 말에 섭섭할 수는 있겠지만, 지훈의 상대가 서운대라고 해서 결사 반대를 한다면 막장이라고 부르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을 것이에요. 
정음이 서울대생처럼 과외를 해 온 것에 대한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정음에게는 가장 강한 응원군이 있지요. 과외를 받는 당사자인 준혁의 영어 성적이 올랐다는 점, 그리고 지훈도 서운대생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황당한 결말로 이끌었기는 했지만 중요한 점은 부모나 가족들의 반대에 의한 결정이 아니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정문제는 철저히 당사자들의 결정에 맡겼지요. 지붕뚫고 하이킥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리게 할 것이라 생각해요. 현경이니 순재옹의 결정이 아닌 지훈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훈과 정음의 갈등에피소드들의 결론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항상 갈등의 끝은 지훈이 사과하고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지 지훈이 정음의 투정에 고민하고, 정음과의 미래까지 갈등하는 모습은 없었어요. 지훈은 오히려 정음을 더 이해하려 들었고, 더 가까이 가고자 했으니까요.
이번 에피소드는 그런 의미에서 지훈의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동안 갈등 에피소드가 정음이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에피소드였다면, 정음의 짝사랑 선배와 석모도에 놀러 간 정음때문에 석모도를 향해 불꽃질주를 했던 지훈은 얼마나 정음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확인하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겠지요.  

정음과 지훈의 그간의 갈등 에피소드는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순재옹과 현경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하이킥은 소위 못가진 자의 조건때문에 교제를 반대하기에는 너무 건강한 드라마에요. 두 사람의 결정적인 불협화음이 없지 않는 한 딱히 반대를 할만한 결격사유도 없고요. 병원에서 봉사하는 정음, 착실히 공부하고 있는 정음의 모습은 과거의 정음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들에요. 정음은 확실히 하이킥 속에서 성숙했어요. 
또한 분명한 것은 정음도, 지훈도, 세경도, 준혁도 힘든 사랑이든 아픈 짝사랑이든 성숙했고, 또 계속 성숙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보여 준 지훈의 질투는 정음에 대한 사랑만큼 컸어요.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지요. 정음과 지훈에게 남아있는 시련 역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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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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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ㅋㅋ 2010.02.23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불타는 차..ㅋㅋㅋ 하이킥 요즘 안 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봤다가 배 쨀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신려울 2010.02.23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관심있게보고 언제한번 깔깔깔 웃어 보아야 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4. 2010.02.23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2.23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누가요?
      드라마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거의 마무리 단계인것 같은데...

    • 2010.02.23 17:31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5. 둔필승총 2010.02.23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불꽃 레이저빔. 저거 잘못 발사되면 인생 피곤해지는데 말입니다.^^
    누리님 멋진 해석에 안도를 느낍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6. 불탄 2010.02.23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슬슬 결말이 나기 시작한 건가요?
    조금은 지루하다는 말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오늘도 초록누리님의 멋진 글은 잘 읽고 갑니다.

  7. 2010.02.23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옥이 2010.02.23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지훈의 불꽃튀는 눈빛과 모습....너무 웃겼답니다..
    정말로 굳히기 들어갔지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9. 지킥의 비밀 2010.02.23 10:57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그럴까요? ㅋ
    김병욱이 과연 시청자들이 원하는대로 지정준세로 굳힐까요?
    님은 김병욱을 정말 모르시는군요.ㅋㅋ

  10. 지정짱! 2010.02.23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저도 저렇게 불같이 눈 켜고 달려와주는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11. 파랑 2010.02.23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윗분과 생각이 같다는. 글쎄요 왜 학벌이나 조건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것이 막장인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김병욱pd는 철저하게 현실주의입니다. 적어도 시트콤속 멜로에서는.
    진짜 김병욱 pd를 모르시네요;

  12. 감자꿈 2010.02.2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어제의 에피소드는 참 소중했습니다.
    오상진 아나운서, 조금만 더 나와주면 안 될까요? ^^

  13. 못된준코 2010.02.23 12: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상황들이....재미있게 돌아가네요. ㅋ
    그저...웃을 수 있는 내용들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4. 지훈정음 2010.02.23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정음에게 서운대라는 앞으로 넘어야할 장벽이 있긴하지만
    이쁘게 사랑으로 이겨내서 결혼약속이나 프로포즈하는걸로
    결말을 맺었으면 합니다.
    지훈-정음 커플 진짜 이뻐요 !!

  15. Phoebe Chung 2010.02.23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 정신을 차렸다던데... 준혁과의 결론이 더 궁금해져요 저는.^^

  16. KEN.C 2010.02.23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이번엔 하이킥 리뷰군요!! ^^
    어제 하이킥을 못 봤는데, 초록누리님 덕분에 디테일하게 잘 보고 갈게요 ㅎㅎ
    날이 정말 따뜻해요. 바람도 선선하고...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

  17. 홍천댁이윤영 2010.02.23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세경이는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못봐서요..

  1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23 16: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요즘 하이킥을 본방사수 못했는데
    엊그제, 어제는 봤어요!
    전 요즘 러브라인보다 해리-신애 보는 재미에 새롭게 눈 뜨고 있습니당 >_<

  19. 하이킥날려 2010.02.23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하이킥땜에 웃고 삽니다
    이커플은 결혼하는것까지 봤으면 좋겠는데,,이커플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20. 악랄가츠 2010.02.23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여전히 하이킥의 인기는 굳건하네요!
    요즘 도통 못봐서 흑흑..
    초록누리님 글로 이해하고 있네요 ㅜㅜ

  21. 어신려울 2010.02.23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오늘 처음보았는데 재미있는 코믹이더군요.
    여러님들이 많은글을 올려주셨는데도 그리 관심갖지 않았었는데..

2010.02.13 07:09




지붕뚫고 하이킥 102회는 세경이 지훈과 정음을 보고도 슬픈 눈물을 흘리지 않아 청승세경의 모습을 떨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세경의 눈물 색깔이 달라졌다고 생각했거든요. 엔딩장면에 화면 한가득 세경의 슬픈 얼굴을 담아버리면 어떡하나 보는 내내 조마조마 했는데, 준혁과 노래방에서 '난 괜찮아'를 부르며 애써 참고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니 세경의 씩씩함과, 무엇보다 밝은 20대의 얼굴을 잃게 하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보인 듯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였네요.
이번 에피소드는 세경에게는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실은 사랑을 잃게 될까 불안해 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정음에게는 사랑할 때도 외로울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주었어요. 
정음이 좋아하는 사람은 의사 이지훈이 아닌, 때로는 달콤한 키스로 속사포 항의를 막아버리고, 정음에게만은 가장 다정한 남자인 지훈일 뿐이에요. 광수나 인나의 눈에는 의사남친이라는 조건이 더 크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음에게는 바빠서 데이트 할 시간도 많이 못 내주는 불편한 조건을 가진 남자일 뿐이지요. 지훈이 의사이기 때문에 좋아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정음이 "바쁘니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며 지훈에게 문자를 보낼 때도 저는 정음이 당당하고 예뻐 보이더군요. 정음이 그저 이 남자 놓치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착한 척, 참는 척,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척하지 않아서 말이지요. 그게 정음의 매력이고, 또한 정음이 지훈이 가진 조건을 보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세경이 심부름 다녀 오는 길에 정음을 만나지요. 지훈을 만나러 왔던 정음은 전화도 없고, 문자조차 없는 지훈때문에 화가 나고, 부쩍 자신이 초라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기분도 꿀꿀한데 술생각이 간절하지요. 인나는 연습실에서 노래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고, 혼자서 울적함을 달래야 하는데 때마침 세경을 만난 거예요. 정음은 기분도 꿀꿀한데 술 한잔 하자며 세경과 와인바에 갑니다.
세경이 "왜 기분이 꿀꿀하냐?"고 묻지만 정음은 말하지 못하지요. 남자친구한테 바람맞아 우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 보다는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는 정음 자신때문에 우울했겠지요. 세경과 젓가락 행진곡도 치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정음이에요.
세경이 다시 "왜 기분이 꿀꿀했냐?"고 묻자 정음은 세경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해주지요. 세경이도 이미 알아버린 지훈에 대해서 말이에요. 세경의 표정이 어두워지지요. 이렇게 직접 당사자에게서 듣게 되면 기분이 더 참담할 수도 있을 거예요. 세경은 "이지......" 훈이라고 말하려다 다시 개자식으로 돼버린 지훈과의 만남과 남자친구가 되기까지 일들을 듣게 되지요.
세경에게는 아픈 이름이고 그저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지훈이지만, 그토록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사실은 힘들어 하고 있음을 세경도 알게 되지요. 연애라는 게 좋기도 하면서도 가끔 우울하고 꿀꿀할 때도 많다는 정음의 푸념조차도 세경은 부러웠을 거에요. '나라면 다 참고 이해하고 기다리고 받아줬을텐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세경의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지요. 
"만나면 설레고 너무 좋은데 바쁜 사람이라 맨날 기다리고 기다리고...." 라는 정음의 말은 세경의 마음과 같았어요. 세경은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더 가슴 한구석이 아파오지요. 그렇게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정음 자신이 비참하고 서글프다며 "이렇게 기다리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가버리고 나면 남는 건 뭘까 싶다..."는 말에 세경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지요. 왜 우느냐고 정음이 세경의 눈물을 닦아 주는데 정음의 핸드폰이 울리지요. 세경도 정음도 누구한테서 온 전화인 줄 알아요. 
세경이 전화받으라 하자 정음도 지훈의 전화를 받은 정음은 먼저 일어섭니다. 정음을 만난 지훈이 미안하다고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의 사과를 하지만, 정음이 지훈을 모르는 것은 아니에요. 정음도 병원 자원봉사를 하며 병원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병원에서의 지훈이 한가하게 신문이나 뒤적이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정음이지요. 보고 싶을 때 즉각 눈 앞에 짠~하고 나타나주기 보다는 바람맞추기가 일쑤인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요.
하지만 늦게라도 항상 달려와주는 지훈은 정음에게만은 다정한 사람이에요. 장황한 말보다는 정음을 바라보고 웃어주고,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지훈이니까요. 이렇게 툭탁거리면서 서로 더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심통도 부려보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게 연애의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와인바에서 나오며 두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세경의 눈은 이제는 많이 담담해져 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하지도 않고 말이지요. 물론 요술방망이처럼 뚝딱하고 아픔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는 없지요. 꾹꾹 누르고 이겨나가는 과정에 있는 거지요. 그렇게 발길을 돌리는 세경은 학원에 다녀오는 준혁을 만나지요. 술을 깨기 위해 노래방에 간 준혁과 세경은 함께 "난 괜찮아"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노래방에 간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또다시 의미심장한 발라드를 부르며, 세경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 모습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또다시 세경이 아픈 눈물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면 짜증폭발이었을 텐데, 제작진에게 감사할 정도였네요.ㅎㅎㅎ 세경이 감정을 너무 이용해서 하이킥이 우울해지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기에 말이지요.  

사실 이번회에도 세경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세경의 눈물이 다른 회들과는 다른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세경이 본인때문에도 아팠지만, 정음을 위해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 사랑이야기 들으면서 함께 눈물을 흘린 일들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런 일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서 친구가 안됐어서 같이 울기도 하고, 동병상련같은 아픔 때문에 울기도 하고 말이지요.
세경도 정음의 고민을 들으며 부러워 보였던 정음도 사실은 불안해 하고, 문득문득 외로워 한다는 것을 본 거지요. 세경이 몰래 울고 있는 것처럼, 행복할 것만 같은 정음도 때로는 외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말이지요. '지훈이 떠나버리면 자기에게 남는 것이 뭘까' 하고 읊조리며, 눈물을 머금는 정음에게서 세경은 정음이 정말로 지훈을 사랑하고 있음을 보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짝사랑하는 자신보다도 정음의 고민이 더 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짝사랑의 상처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상처가 어느 것이 더 큰 지는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겁니다. 세경이 작고 초라하다고 느꼈던 것처럼 정음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말이에요.
그래서 정음의 고백을 들으며 세경이 흘렸던 눈물은 세경 자신의 아픔때문이기도 했지만, 정음의 눈에 맺힌 외로움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경이 그만큼 아픔을 털어내고 성숙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난 괜찮아'를 부르는 세경이 표정은 억지로 슬픔을 참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약간의 술기운에 그저 즐겁게 스트레스 날리는 풋풋한 아가씨였을 뿐이었어요. 저는 이렇게 아픔도 밝게 이겨내가는 세경이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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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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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 걍 2010.02.13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들르긴 하는데 제가 드라마를 안보다보니
    뭐 드릴말씀이 없어서 그냥 내빼곤 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명절 보내세요,초록누리님^^

  3. 불탄 2010.02.13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어보았습니다.
    멀리 계시지만 그래도 민족명절인 설을 맞아 인사를 드려야 되겠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설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4. dreamer 2010.02.13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세경이 심정을 어린나이에 끝나버린 짝사랑이라는걸 해봐서(좀 청승맞나요;;)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어저께 보여준 모습까지도요.

    그러면 즐거운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5. 핑구야 날자 2010.02.13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품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니...

  6. 청운 2010.02.13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사주풀이를 전문으로하는 사람입니다
    황정음씨 사주풀이는 해놨는데 세경씨것을 안해놨네요 이참에 해봐야겠습니다
    한번 오셔서 봐주시지요 http://blog.daum.net/young9929/12

  7. 촌스런블로그 2010.02.13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눈물을 닦아가는 세경의 모습, 오히려 정음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세경의 모습이
    참 나이답지 않게 배려심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정음이도 잘되면 좋겠고 세경, 준혁도 모두 잘 되면 좋겠어요^^

    초록누리님, 행복한 설명절 맞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미스터브랜드 2010.02.13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음의 얘기를 들었을 때 약간 세경 입장에서는 배부른 투정이라고 느꼈을 법도 한데요.
    그래도 공감한다는 의미의 눈물은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초록누리님 즐거운 설명절 되세요

  9. 정음 캐릭터를 2010.02.13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급포장해 간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저같은 사람때문인지
    정음 캐릭터 팬들은
    정음의 사랑이 순수하다는걸 믿고 싶어하고 강조 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정음이 지훈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을 찿아가는 면을 그리는것은 좋은데
    지훈을 기다리는걸 힘들어 한다고 해서
    그녀가 조건을 안보는 증거가 될까요?
    조건까지 포함해서 끌렸을수도 있는데..정답은 없는거겠지요.
    전 단순히 그런부분이 속물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랑이라는게 조건을 안보는 순수한거라고만 믿지도 않을뿐더러
    정음이 힘들어 하는걸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세경이 같으면 받아 줄거란 생각도 어쩐지 들고요.
    그 역시 조건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 그건 2010.02.13 10:58 address edit & del

      이 댓글 쓰신 분이야말로
      정음 캐릭터를 안좋게만 보시려고 하는것 같네요
      정음이는 처음부터 지훈이가 의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기보단 오히려 원수처럼 싫어했죠.
      정음이가 만약 조건따지는 여자였다면 지훈이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할지언정 욕을 하며 싫은 티를 팍팍
      내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마지막줄에 정음이는 조건을
      안 보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하시더니 뜬금없이
      세경이라면 받아줄거라니ㅋㅋㅋ이건 뭔가요
      그렇게 따지면 세경이도 지훈이의 조건을 보지 않고
      순수하게 지훈이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확신할수도 없는거 아닌가요?

    • 댓글 쓴 사람입니다만 2010.02.13 11:04 address edit & del

      정음 캐릭터를 급포장해 간다는건 제 느낌이니 관여하실 일이 아니고요 ^^;
      제가 말하는건 사랑이라는건 순수한것만은 아니고 그게 나쁜것만도 아니라는 겁니다.
      소위 된장녀의 반대가 순수한 사랑이 되는것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고요.
      세경이 같으면 받아줄거란것은 세경이는 외롭지 않을것이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정음보다는 인내심과 희생심이 있기 때문이죠.
      세경이 역시 이번의 눈물이 좀 다른 의미였다해도 그간의 청승을 날려버리기에는 그녀의 감정을 그간 너무 이용했어요.
      하이킥 여성 캐릭터들이 러브 라인속의 캐릭터가 아닌 주체적 캐릭터가 되어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그녀들을 다 이해할수는 없네요.

    • jack 2010.02.13 11:18 address edit & del

      22 극중 황정음 캐릭터는 절제심 없는 소비습관을 가진 아이 같이 자기 중심적인 여자지만 그런 단점 이면에는 또 아이 같이 순수한 장점- 솔직함이라든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치매 걸린 할아버지 환자를 위해 할머니인 척 국을 끓여 주고, 길에서 곤란한 경우를 당한 사람을 못 본 척 그냥 지나치지 않는 등 순수한 인정이 있는 캐릭턴데, 그런 에피소드들은 전혀 눈여겨 보지 않은 채 급포장이라고 하신다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약간 부족한 거 같은데요.

  10. Phoebe Chung 2010.02.13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명절 되시고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11. good 2010.02.13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러브라인 전부다 잘됬으면 좋겠네요 ㅋㅋ
    좋은리뷰 잘보고 갑니다 ^^

  12. 음.. 2010.02.13 13:17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헌데 바쁜 남자친구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게,
    꼭 '이 남자를 놓혀선 안되겠다'는 심산에서만 가능한걸까요....- -?

    • 또 그렇게도 볼수있을 거같아요 2010.02.13 13:26 address edit & del

      냉무 (ㅋㅋㅋ)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런거같아요. 단순히 기다린다고 해서
      속물적인 면이 드러난다고 보는건
      아닌듯 .......

  13. 그리고.. 2010.02.13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이와 정음이가 차에서 만나고, 세경이가 그장면을 본 이후에 준혁이가 나타난다는 점에서두 뭐랄까 세경이 마음에서 떠나간 지훈이를 준혁이가 새롭게 채워준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설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14. labyrint 2010.02.13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 이거 재미있나요?
    제가 거의 안봐서요.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세요.

  15. 모과 2010.02.1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킼 끝날 때가 되니 좀 아쉽습니다.
    초록 누리님
    행복한 명절되세요.^^

  16. 예또보 2010.02.13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명절 되세요 ^^

  17. 탐진강 2010.02.13 16: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 명절인데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18. 보링보링 2010.02.13 2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세경이도 정음이도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초록누리님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래요~

  19. pennpenn 2010.02.13 2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준혁과 세경이 노래방에서 신나게 모래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설명절 연휴 잘 보내세요~

  20. 베짱이세실 2010.02.17 03: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왠지 힘이 빠진 하이킥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챙겨보고 있어요.
    누리님의 리뷰도 또 이렇게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히.
    그곳에서도 명절 연휴 잘 보내셨는지...

  21. 2010.02.20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최신영화/ 드라마/무료로 보는곳 알려 드립니다.
    http://krdo.sm.to

2010.02.10 06:32




지붕뚫고 하이킥이 벌써 100회를 맞았습니다. 100회를 맞아 뭔가 특별한 에피소드를 준비했을까 기대를 했는데, 뼈있는 의미가 숨어있었던 정말 특별한 특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특집입니다. 이제는 전 사장이라고 해야겠네요. 엄기영 전 MBC사장 사퇴 기사를 접하고, 뒤숭숭하고 참담한 패배감도 들었던 날, 공교롭게도 하이킥이 100회가 방송되었어요.
신애의 생일과 정의의 수퍼우먼 항의 황이 된 정음의 에피소드였는데, 신애의 생일을 챙겨 준 예쁜 해리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지요. 두 아이들이 엔딩장면에 케익크림을 얼굴에 묻히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해리에게도 신애에게도 자매같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행복해졌어요.
지난 회 즐겁게 보다가 마지막 우울모드로 돌입하게 해버렸던 세경의 눈물때문에 짜증도 났었는데, 이번회는 항의 황때문에 웃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몇시간전의 엄기영 사장의 불끈 쥔 손이 오버랩되면서, 가슴에 항의 황정음 못지않는 분노가 치밀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100회 특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 시대 우리가 찾아야 할 모습이 항의 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정음이 정의의 항의 황으로 탄생하게 된 계기는 동네 음식점에서 배달시킨 밥때문이었지요. 누군가 먹다 남긴 쉰밥 찌끄러기를 모아서 배달해 준 거예요. 광수가 항의 전화를 했지만, 아주머니가 아파서 밥을 못했다는 얘기에 마음만 약해지고, 급기야는 몸조리 잘하라는 친절한 인사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화가 벌컥벌컥 난 정음이 다시 전화를 해서 "동네장사 이렇게 하느냐?" 며 새밥에 닭볶음탕까지 서비스로 받게 되었어요.
밖에서 들어 온 자옥이 누군가 집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고 속상해 하는데, 골목에 설치된 CCTV가 고장나서 범인을 잡을 수가 없다네요. 구청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 주지 않고요. 항의 황 정음이 가만 있을리가 없지요. 구청에 전화를 하니 담당부서가 아니라는 대답만 반복됩니다. 이런 일 저도 겪었는데, 정말 짜증 제대로지요.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정음이에요. 구청으로 돌진한 정음은 구청장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고, 다음주에 고쳐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왔지요. 동네에서는 항의 황의 눈부신 활약으로 벌써 유명인사가 되었고요. 자옥네 식구들은 정음을 국회로 보내자고 까지 정음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지요. 
그런데 정음의 동네에 귀신도 못잡는다는 바바리맨이 나타난다는 인나의 제보가 들어왔어요.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선 정음은 문제의 바바리맨을 만나게 되었지요. 지나가던 학생들과 아주머니들이 놀라 떨고 있는데, 정음은 눈도 까딱않고 바바리맨을 쫓아버립니다. 볼 것도 없는 사람이라네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정음이 바바리맨을 퇴치한 일은 인터넷에 만화로 올려지고, 정음은 힘든일 있을 때 나타나는 정의의 여기사 항의 황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는 우리들의 친구 짱가처럼요.
항의황 인기캐릭터로 급부상했는데도 정음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지훈이 하루종일 연락도 없기 때문이에요. 병원동료가 지훈이 낙도의료봉사를 떠났다고 말해주자, 정음은 분노폭발 일보직전이에요. 여자친구인데도 이렇게 한마디 말도 없이, 흔한 문자하나 날려주지 않은 지훈이 괘씸하지요. 만나면 아주 요절을 내버릴 태세에요.
낙도에 갔던 지훈이 돌아왔는데 몰골을 보니 면도도 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지요. 그래도 정음이 보고 싶어서 달려왔나 봅니다. 지훈을 본 정음이 여자친구에게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없고 어짜고 저짜고 속사포 항의를 하는데, 지훈의 공격에 주춤해 버리지요. 뽀뽀 한방, 그래도 정음이 화가 풀리지 않지요. 다시 뽀뽀 한방. 
"계속 이렇게 찔끔찔끔 뽀뽀만 할거에요?" 흐악흐악~앙큼한 정음이 원하는 게 따로 있었네요. 이번에는 진하고 달콤한, 그리고 긴 키스를 해 주었지요. 지훈의 키스에 화를 누그러 뜨리고 급 헐렐레 좋아 죽는 정음입니다. 꼭 껴안아 주며 지훈이 "보고 싶었어요" 라는 한마디에 정음은 무장해제되어 버렸어요. 천하의 항의 황도 지훈의 키스와 보고 싶었다는 달달한 말을 이길 수는 없었겠지요.  이제는 너무나 알콩달콩 예쁜 두사람이어서 하이킥 종영전에 꼭 결혼시켜주고 싶은 커플이에요. 사실 하이킥 중반까지는 지훈-세경라인을 응원했었는데, 지금은 지훈-정음라인이 깨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예쁘게 사랑을 하는 두 사람때문에 흐뭇하고, 또 해리가 저금통까지 가져가서 신애 생일 케익을 사다 주고 정말 훈훈한 하이킥이었지만, 가슴 한켠에는 항의 황이 우리가 찾아야 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손석희, 신경민 앵커에 이어 엄기영 사장까지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고 말아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YTN, KBS, MBC 언론을 장악하고, 다음은 무엇을 장악할지 공안정국보다 무서운 정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판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에요. 비판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는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뜻같아 보입니다, 정말 무섭네요. 김주하앵커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저도 기사를 통해 접했어요.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지키고 싶습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항의할 일 생기면/  항의황 엄청난 기운이 (야!)/  틀림없이 틀림없이 항의한다
잘못된 건 못 참는다/  우리 동네를 누벼라/  씩씩하게 항의도 잘 한다
항의! 항의! 우리들의 항의황~/  당당하게 항의할 일 찾는다/  항의! 항의! 우리들의 항의황~

MBC 지붕뚫고 하이킥 항의 황의 캐릭터는 단순히 드라마속 에피소드의 웃음장치라고 웃고 넘기기가 어렵네요. 물론 드라마를 보고 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항의를 하고 살고 있는지, 우리가 항의할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렇게 방송사를 상대로 총성없는 총을 쏘고, 칼날을 들이대는 시국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당당하게 항의할 일 찾는다는 '항의 황'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MBC 지붕뜷고 하이킥 소속 항의황에게 응원 한마디 덧붙입니다. "힘내라! 항의 황, 우리가 함께 지킨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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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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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assel 2010.02.10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해리가 신애축하해준다고 저금통 깨서 케익사온게 감동적

  3. 쿠키 2010.02.10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속 이렇게 멋진 항의 황이 아무도 안할려는 **찬양 드라마 자이언트를 찍는다니 슬프네요...

  4. 빨간來福 2010.02.10 1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제대로 항의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러다 어떻게 될런지......

  5. 역시 하이킥 ㅎㅎ 2010.02.10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하이킥 입니다.. 정음이는 뭘 해도 소화를 잘 해내네~~ㅎㅎㅎ

  6. Phoebe Chung 2010.02.10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나게 읽었는데 마음은 씁쓸 하네요. 아자아자 !!!힘내요.^^

  7. 둔필승총 2010.02.10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우, 후배가 찾아와 결국 100회를 놓쳤군요.
    누리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10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마지막 사진을 보니 더욱 사태가 오버랩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

  9. 2010.02.10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우유 2010.02.10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어제 신애 생일 챙겨주는 해리랑 좋아하는 신애 둘 모습 너무 보기 좋았어요^^ㅎ

  11. 정민채 2010.02.10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글 이렇게 열심히 읽은 건 처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명퇴 2010.02.10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닉넴이 명박퇴진희망에서-명퇴였는데...
    닉넴을 바꾸고 싶네요.
    명퉤!
    무슨뜻인지 아시겠지요?
    하이킥을 일주일 동안 재방송스페셜을 보면서 딸이랑 투덜투덜댔는데,,,
    오늘 100회특집으로 지난 1주일동안의 섭섭함을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엄청 감동먹은 100회특집
    맨날 괴롭히기만 했던 해리의 신애생일 챙겨주는 마음씀씀이,
    연락없이 낙도봉사갔다고 속사포처럼 불만표시하던 정음에게 지훈의 사랑스런 뽀뽀 3번
    너무 달콤하지 않아요?

  13. 엄기영사장님 2010.02.10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분이신데... 안타깝네요

  14. 안녕!프란체스카 2010.02.10 18:18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 황!!!
    패러디 만화 너무 재밌었어요^^

  15. 털보아찌 2010.02.10 2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전히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군요.
    한동안 못봐서 아쉬운데,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16. 탐진강 2010.02.10 2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기영 사장의 불끈 쥔 주먹이 가슴아프게 합니다.
    정말 비판도 못하는 나라는 독재국가이지요

  17. 베짱이세실 2010.02.11 0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드라마와 mbc사태의 문제를 절묘하게 엮으셨네요.
    그나저나 전 100회인 줄도 몰랐었네요.
    처음부터 못 봐서.
    해리가 참 대견한 에피였죠. ^^;

  18. 지붕킥사랑 2010.02.11 03:45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황" 에피는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 앞으로 다가올 "정음 학력 위조 사건 폭로"를 예고하는 전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에피에서 정음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정의의 이름 혹독하게 질타하고 있지만 그 기준에서 볼때 정음이야 말로 현경 보석 순재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거죠. 처음 항의한 사람이 음식점 사장이었죠.. 광수가 항의하자 그사람은 나름대로 자신의 딱한 처지를 얘기하며 양해를 구하지면 정음은 그렇다고 비양심적인 행동이 용납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끝까지 항의해서 서비스 음식까지 받아내죠.. 똑같은 잣대가 나중에 정음양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입장이 완전히 바뀌는 거죠.. 현경이가 왜 학력을 속였냐고 당연히 항의하겠죠.. 그 때 아마 정음은 "내가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됐다...당신이 서운대를 서울대로 잘못 알아들어서서 그렇게 된 거다...그리고 준혁이 내가 가르치고 난 다음 영어 성적도 많이 오르지 않았냐고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려고 하겠죠... 안타깝지만 그렇게 사건이 전개될 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듭니다

    • 이 사람? 2010.02.12 00:30 address edit & del

      갤에서 똑같은 글 쓴 사람이군...글 쓴 의도가 모요?

  19. 참...보는내내 2010.02.13 04:59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에피만 보면 참 재미잇었는데
    줄지어 지난것과연결해 보면 살짝
    정음이 캐릭의 이중성.....이 가장 돋보였다고나 할까
    자신은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민페를 엄청끼치고 다니면서
    본인은 타인에게 받은 피해를 절대 조금도 그냥 못지나가 는 모습에
    저런캐릭이구나...싶은게

    굳이 정치인과 비교하려고 해도
    위의 엄기영사장과 별도입니다
    정치인 역시 자신도 자신을 추스려 말끔하도록 더 신경쓰면서
    맊을 둘러 항의했으면 하는.........심정이...

    참..........끝으로 우리나라에 저런 항의정신이 정말 필요하다는것에는강력찬성...^^

  20. 엔제르 2010.02.14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 황같은 사람이 참 많이 필요하죠,
    어느 누가 거짓없고 정직하기만 하겟어요... 다 똑같은 인간인데.
    그러나 모두에게 거짓과 비밀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지켜지는에 옳은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한 분노와 항의는
    의분이라 하죠.

  21. 이잉 2010.02.14 17: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약이 지나치군요.
    그냥 시트콤입니다. 웃고 넘기면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