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618건

  1. 2009.06.24 찬란한 유산 : 인상녀 한효주? 탈잉여인간 선우환? 물살을 타다 (1)
  2. 2009.06.24 찬란한 유산 : 어리버리 고문관된 선우환, 눈에 콩깍지 씌워지다 (1)
  3. 2009.06.24 찬란한 유산 : 선우환-유승미, 박준세-고은성 커플이 어려운 이유 (11)
2009.06.24 14:27







 드디어 밝혀지는 은성과 승미와의 관계.

뭐 다음주에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악녀들의 농간에 진실은 또다시 새로운 거짓말이 보태져 살얼음 속으로 당분간은 잠수하겠지만...

승미가 정직하게 사실을 말할리는 만무하고 선우환에게 그럴 듯한 거짓말을 보태겠지만 늘 이런 류의 거짓 스토리를 볼때마다 드는 공통점-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왜 저렇게 바보같을까?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의심도 하고 전후 생각도 하는 주인공이이었으면 싶다. 선우환 머리 조금만 굴려보면 굳이 엿듣지 않아도 진실을 알게 될텐데..

대개 드라마 속 음모의 진실은 결정적인 대화를 그것도 우연히 엿듣고 알게 되는 설정이 있는데, 선우환도 고은성과 유승미 혹은 고은성과 새엄마 백성희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는 장면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기에 하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선우환이 이제 벌렁증이 시작되었다. 은성의 해맑은 웃음에 멍때리는 표정이 참 귀여워... 집에서 혼자 은성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고.

사랑은 그렇게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짓는데서 시작되는 거다. 그 다음에는 그 사람을 볼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하면 완전히 늪에 빠지는 거고.

그러고 보니 선우환은 늘 가까이 있었던 승미에게서는 그런 웃음을 보지 못했다. 승미의 성장과정이 우울한 탓도 있었겠고, 극중 승미의 성격이 차분하고 사려깊은 성격이다보니 은성이의 천방지축 하니 같은 웃음을 보지는 못했을 거라는 거다.

슬픔 한방울, 가식하나 엿보이지 않은 웃음.

여태 자신의 실수앞에 대놓고 웃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그래서 선우환에게는 "주인님"이라고 하는 자신의 말실수에 그렇게 대놓고 웃어제끼는 은성의 모습이 새롭다.

그만큼 은성은 밝고 솔직하다. 그 밝고 솔직함에 선우환도 놀랐으리라. 그동안 자기 앞에서 그렇게 솔직하게 웃었던 사람을 많이 봐 오지는 못했을 테니까.
만약 그 자리에 승미가 대신있었더라면? 승미는 그저 살포시 미소만 지으면서 "오빠, 주인님이 아니고 주임님이야" 하며 목소리 쫙 깔았을거다.

할머니의 유산을 고은성에게 절대 줄 수 없다며 할머니 유산을 사수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선우환이 드디어 180도 달라지고 있다.

분노의 드라이브에서 보여준 주루룩 눈물 연기는 이승기를 향한 여심 내지는 팬심을 사로잡아 우리딸 같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우리딸 팬심이 지나쳐서 이거 태클을 좀 걸고 싶은데 나도 은근 승기팬이라 봐주고 넘어가기로 했다).

손님들에게 제대로 인사하고 서빙하고 직원들과 식사자리에도 기꺼이 함께하면서 어제의 안하무인 선우환은 잊어주십사고 변신을 했다.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는 선우환, 그것이 고은성에게 절대로 할머니의 유산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라지만 선우환도 한가지 알았다. 할머니가 무엇을 지켜내고자 하는 것인지를. 할머니가 단순히 으름짱 놓는 것도 아니라는 거도.

목표 하나 없이 편하게 살아왔던 자신을 선우환이 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이 결코 잉여인간이 아님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선우환의 눈빛도 어제와 달라졌다. 


 그런데 선우환 이승기의 매력 못지않게 고은성 한효주의 싱그러운 미소는 볼때마다 기분좋게 한다. 햇살가득 머금은 듯한 미소는 한효주가 풍기는 순수 매력이지 싶은데 이런 순수하고 착한 표정에 한효주를 인상녀라고 하나보다.

개인적으로 인상녀라는 어감이 별로여서 다른 단어를 찾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맑게 퍼지는 햇살같기도 하고 이슬같기도 하고 상큼한 풋사과 같기도 한데 난 그냥 참으로 맑고 곱다라는 표현밖에는 못하겠다. 눈매며 얼굴선이며 인상이 참으로 곱고 맑은 배우라는 생각이다.


 
고은성, 선우환 두사람 드디어 싸움이 시작되었다.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2호점 매출 20%이상 올리기다.

쪼잔하게 두사람이 서로 방해공작이야 하지 않겠지만 외풍이 예상된다. 진성의 고문변호사의 회사 경영권에 대한 야심, 백성희와 유승미의 선우환 잡기 양동작전, 그리고 준세의 은성을 향한 감정고백, 기타 세트로 철딱서니 없는 선우정과 엄마 오영란의 은성 괴롭히기 등등..

그리고 은성의 동생 은우가 환의 찌질이 친구 빠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문제는 은우를 누가 먼저 알아보느냐는 것이다.
선우환? 유승미? 고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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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4:24







찬란한 유산, 빠른 전개로 선우환과 고은성의 러브라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의 삐딱남 선우환(이승기)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에 드디어 웃음이 빵 터졌다.

고은성 어머니의 기일에 고은성과 동행하면서 은성에 대해 더 알아가는 선우환이 그간 자신의 못된 행동을 사과하는 삐딱남다운 어색한 표현으로 해물탕 2인분을 시킨다.

조개 알러지가 있다고 맨밥만 먹고 나가버리는 은성이를 보는 선우환은 왜 말을 안했느냐고 화를 내지만, 먼저 나가는 은성을 바라보는 눈빛은 어머니 제사에 온 은성이 마음도 안좋을텐데 밥도 못 넘기는 걸 보고 마음 아파함이 역력했다.
선우환 마음도 편하지 못했는지 밥 공기에 해물탕을 들이 붓고는 분노의 숟가락질.ㅎㅎ

안하무인 천하의 황태자 선우환도 마음은 여린 구석이 많다. 고은성이 정말 고아라는 걸 알게 되어 마음도 안쓰러운데, 오갈데 없는 처지에 동생도 잃어버리고, 자신이 오해한 것처럼 사기꾼도 아니고.
은성이 자기때문에 점장에게 혼나는 걸 보고 선우환도 나름대로는 잘해보려고 한다. 자기때문에 남이 혼나는 것까지 즐기는 싸이코에 진짜 싸가지는 아니니까.
본점에서 은성에게 티격태격 반항하고, 교육받은 것을 기를 쓰고(?!) 잊어가며 손님들에게 불손하게 구는 선우환에게 고은성은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며  선우환 가슴팍에 한마디 팍 새겨준다.

"우리 손님들 무시하지 말아요. 그 손님들이 사 드신 설렁탕값으로 댁(선우환)이 지금껏 먹고 자고 공부했다"며..

선우환 찔끔할만하다.
이 대목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선우환은 고은성에게 완전 기선제압 당하면서 고은성은 무서운 선임 교육교관으로, 선우환은 어리버리 고문관으로 등극!
손님들에게 서투르게나마 어색하게 인사하고, 테이블로 안내도 하고, 주문도 받는 선우환, 그래도 처음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은성의 밀착교육식 옆구리 찌르기이지만..

후후, 선우환의 옆구리 이제 가슴앓이로 더 아프고 시려올거다. 게다가 준세라는 완벽한 라이벌도 있으니..이 대목에서 준세에게 질투하는 선우환의 모습도 좀 보고싶다.

본인에게는 괴롭겠지만 제 3자에겐 아주 재미있는 관심사니까. 역시 시청자들은 좀 잔인한 것 같지만 남의 아픔을 즐기려는 속성이 있음을 부인 못하겠다.
하지만 그것도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이고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니 선우환도 배워야지. 사랑이 그렇게 일사천리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좀 애간장도 녹이고 마음도 태우고 그래야지..

아무튼 씩씩한 오뚝이 은성이 고문관 하나는 제대로 만났다. 가르쳐도 교육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선우환은 은성에게는 어리버리 고문관인 셈. 뜨거운 국물을 엎질러 데이고 아직 주머니 속 돈 계산도 못해 차비도 남기지 않고 다 써버리고..
하긴 뭐 하나 해 본 일이 없으니 일이 서투르고 사회적응도 쉽지 않으니 당당한 오뚝이 고은성 눈에 선우환은 한참 배워야 할 어리버리 신입고문관일 수 밖에...

황태자 선우환이 고은성 앞에 한없이 작아져가는 것을 실감해 가고 있는 이때 선우환에게 또 하나 충격으로 다가온 사실,
"고은성! 와! 이쁘다".(이건 내가 추측해 본 선우환의 혼잣말ㅋ)

할머니가 데리고 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을 시켜준 은성이 친구들을 만나고 들어오는데, 동생으로 착각하고 말을 건네는 환을 돌아보는 은성을 본 선우환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쟤가 저렇게 생겼었나?"
선우환 가슴에 드디어 고은성이 여자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한편 환이를 은성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여자의 직감에 불안한 승미는 은성에게 사과하고 아파트를 판 돈을 건네려 하는데, 죽었던 새아버지가 살아있음을 보게 된 착한 유승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은성과 선우환의 사랑도 시작되고, 선우환의 사람만들기 프로젝트도 그 성과를 보일 모양이다(빠른 드라마 전개가 특히 마음에 든다).
선우환에게 고은성이 사랑으로 다가올 것을 예감하는 선우환의 멍한 눈빛, 선우환에게 드디어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진게지. 흐뭇흐뭇ㅎㅎ...

게다가 다음편 예고에 은성이 본사 공장으로 발령받자 보호자를 잃은 듯한 불안기를 보여주는 어리버리 선우환, 동생 은우를 찾은 은성이 이제 집을 나가겠다(?그저 추측)는 말에 흔들리는 선우환의 안타까운 눈빛, 고은성없는 본점에서 점장에게 혼나가며 허둥대고 은성의 모습을 찾으며 헛것이 보이는 선우환의 허허로운 웃음(이 웃는 모습에 우리 딸 넋이 나가버렸다지요).

그리고 은성을 따라 공장으로 쫒겨 간 선우환과 은성의 재회 등이 예고되어 사랑이 오기 시작한 어리버리 선우환의 모습과 두사람의 알콩달콩 사랑쌓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주말이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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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4:22







주말을 즐겁게 해주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빠른 전개로 이제 선우환-고은성-유승미-박준세의 사각라인의 향방 전개에 촉각이 곤두섰다.

물오른 삐딱남으로서의 이승기(선우환)의 연기도 자리를 잡았고 드라마 시작부터 선우환과 고은성의 러브라인에 예상되었지만 과연 언제부터 수면위로 떠오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선우환(이승기분)과 고은성(한효주분)을 같은 공간에 배치하면서 둘사이의 해프닝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흐뭇흐뭇.

뭐 뻔한 결론이 날 스토리이지만 네사람의 애정라인을 정리해보자.

우선 선우환과 고은성 커플의 가장 큰 걸림돌은 유승미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여우짓에 나선 유승미에게 선우환의 마음이 흔들리겠지만 고은성이 선우환의 인생에 들어 온 이상 더이상의 진도는 적어도 선우환에게는 없을 것이다.

유승미 커플이 안되는 이유를 우선 유승미에게서 찾아보면 승미는 절대적으로 나쁜 인간형으로 변할 수 없는 따뜻함을 소유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엄마 백성희의 추악한 거짓의 끝을 보며 양심과 자존심으로 괴로워하는 자신에게서 결코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확실하게 내사람으로 만들라는 엄마 백성희의 말에 선우환과 고은성에게 거짓말도 하고 여우짓도 하지만 승미의 기본품성은 다행스럽게도 자존심도 지킬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 쓸 줄도 아는 착한 품성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엄마 백성희와 닮은 꼴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는 결코 악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지고지순하게 한 남자만을 향한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거짓말도 보태고 여우짓을 하겠지만 엄마 백성희와 딸 승미의 자존심은 색깔이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그리고 더이상 빠져나갈 수 없이 조여 올 은성집안과의 관계가 밝혀짐으로써 승미에게 돌아올 타격이 크리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선우환에게서는 승미가 아무리 들이대도 둘의 러브라인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유는 너무 많이 보여진다.
우선 문제는 선우환의 유승미를 보는 시선이다. 선우환과 유승미의 만남은 고등학교때 승미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구해 주면서 시작되었다. 10년 가까이 지내면서 사랑으로 발전하지도 않은 모호한 두사람의 감정은 출발선이 달랐다는 점이다. 승미에게는 첫사랑이자 현재의 외사랑이지만 선우환에게는 자기연민에 가깝다.

선우환은 가족들의 보호와 지나친 사랑속에 세상 어려운 줄도 무서운 줄도 모르고 살아온 한마디로 위아래도 싸가지도 없는 부자집 도련님이다. 선우환의 아킬레스건인 아버지의 죽음이 어떤식으로든 치유되지 못한채 선우환을 그저 '강보에 싸인 무늬만 어른'으로 길러버렸다.

할머니의 넉넉한 돈줄 덕에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싸가지 없는 황태자 선우환에게 승미는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남성의 보호본능을 일깨워준 존재다.
할머니, 엄마, 여동생 누구하나 자신이 보호해줄 필요가 없는 철의 여인들과만 살아왔으니.
아버지와 헤어진 엄마 백성희의 계산적인 재혼으로 사춘기 여학생시절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승미에게 손을 내밀면서 선우환은 처음으로 자기도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10년 가까운 인연임에도 애매모호한 두사람. 선우환에게 승미는 여전히 자신을 어른으로 느끼게 해주는 꼬맹이에서 겨우 한뼘쯤의 거리밖에 좁혀지지 않은 제자리 걸음이다.
이제 할머니에게서 내쳐지고 사람들에게 깨지면서 성숙해 가는 동안 자신을 그래도 보듬어 주는 승미의 외사랑에 두뼘쯤으로 좁혀지겠지만.

다음으로 선우환은 제대로 된 친구가 주위에 없다. 물론 부르면 제깍 달려와주는 찌질이 친구들은 넘쳐나는데 그것도 선우환의 지갑이 꽉 차 있을 때 얘기고 선우환도 그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찌질이 친구들이라도 불러 허세를 부린다. 부족함없는 천하의 황태자라도 그는 외롭고 고독하다.
거기에 자존심마저 강하다보니 외로움과 고독의 표현방식도 아예 대놓고 싸가지 없이 안하무인이다. 그런데 이제 할머니에게서 반항과 도피라는 특권마저 박탈당했다. 물론 돈까지.

'강보에 싸인 무늬만 어른'인 그가 세상에 내쳐져서 처음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인물이 고은성이다.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과 밝고 맑은 품성을 지닌..
게다가 하나둘씩 밝혀지는 고은성의 비밀에 선우환의 고은성 엿보기는 계속 될것이고, 같은 공간에서 마주칠 일이 많다보니 티격태격 해프닝도 많고 점차 싸가지없는 황태자에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변해갈 선우환의 마음이 관심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
적어도 자신의 인생에 청사진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고은성은 선우환에게는 신선한 삶의 활력소임에는 분명할테니까.

다음으로 박준세와 고은성이 안되는 이유를 보자.
선우환과 고은성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지길 기다리는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어찌됐건 완벽남 박준세를 어찌할꼬?

박준세, 집안 좋고 인물 번듯하고 학벌도 좋아 보이고 게다가 자기 소유의 레스토랑 사장인데다 겸손하고 인간성 좋고 어려운 사람 돕는 사회봉사활동까지 두루두루 팔방미남인데 사랑에 있어서는 쓴잔을 마시게 될 것 같으니 불쌍해서 어쩐다지?

박준세는 우연히 알게 된 고은성에게 처음에는 당당하고 밝은 모습에서 관심을 가졌다가 은성집안의 부도에 아버지의 죽음, 하루아침에 무일푼으로 거리에 나앉게 되고, 자폐를 앓고 있는 동생 은우의 실종까지 한꺼번에 날벼락을 맞은 은성을 지켜보면서 알게모르게 은성을 돕는 착한 키다리 아저씨다.

그리고 점차 은성을 사랑하게 되면서 이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보이려고 하는데 답답한 은성은 딱 그만큼 제자리에 있다.
오빠라는 선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고 오히려 밝혀진 준세의 실체에 두걸음 물러섰다가 겨우 딱 그자리만큼 다시 왔는데 한걸음 앞서가는 준세의 마음이 안타깝다.
준세는 놓치면 완전 후회할 완벽남이라는 걸 부인하기는 어렵다 솔직히. 제대로 갖춘 조건에 마음까지 착하고 겸손하니 일등 신랑감인데..
그러나 사랑은 가질 수 없는 슬픈 완벽남.ㅜㅜ

그런데 그거 알까? 준세가 먼저 은성과의 선을 그어버렸다는 사실을?
아마 알고나면 다시 주워담고 싶겠지만 이미 뱉어버렸으니..그말은 뒤에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 은성이 준세와 러브라인에 문제있는 이유부터 풀어보자.

은성은 7년전 엄마에 이어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으로 고아가 되고 하나뿐인 동생 은우마저 잃어버려 하늘아래 외톨이가 돼버렸다. 새엄마 백성희마저도 은성과 은우를 거리로 내몰아 버리고.
가족을 잃은 상실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때 은성에게 나타나는 인물이 박준세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의 선배쯤으로 알다가 준세의 실체를 알고 화도 냈지만 준세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여 화해를 한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돼버린 은성에게 있어 준세는 아빠의 빈자리이기도 하고 오빠이기도 동생이기도 한 가족으로서 오빠로 다가왔다. 물론 은성의 집안이 그렇게 되지않았다면 준세도 남자로서 보여질 수도 있었겠지만 완벽남 준세에게는 그 타이밍이 아니었던 듯.

준세의 마음은 벌써 사랑으로 한걸음 나아가버렸는데 은성에게 준세는 여전히 빈자리에 들어선 가족으로서의 오빠이다.
그러니 은성에게 준세가 남자로 다가서기에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한고개 넘겨야 하는데 선우환이 남자로 먼저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다.

앞에서 준세가 은성과의 선을 먼저 그어버렸다고 했는데 여기서 제대로 짚어보자.
어려움에 처한 은성을 도와주는 준세에게 은성이 물었다.
"왜 이렇게 저에게 잘해 주세요?"
그때 준세의 대답이 참으로 멋졌다. 당시에는..
"그냥 하늘에서 오빠 하나 뚝 떨어졌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말이 은성에게는 정말 가족같은 오빠의 의미로 각인돼 버렸다는 걸 준세는 몰랐을 것이다. 알았다면 주워담았겠지.
만약 그때 준세가
"그냥 하늘에서 멋진 남자친구 하나 뚝 떨어졌다고 생각해" 혹은
"그냥 하늘에서 백마 탄 왕자님 하나 뚝 떨어졌다고 생각해"라는 멘트를 날렸다면 은성에게 준세는 어떤 모습으로 각인됐을까?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준세가 은우 찾는 전단지를 만들어 거리에 붙여주고 알게모르게 마음쓰며 도와주는 믿음직스럽고 착한 모습을 보며 은성이 먼저 두근두근 핑크빛 감정도 혼자 몰래 키워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은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을 평생 못잊는 법이니까.
물론 아닐 수도 있고.
사랑을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닐테고 곁에 있으며 도와준다고 다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닐테니..
그래도 여하튼 준세는 자기가 뱉은 말을 주워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까? 오빠 대신 다른 의미로..ㅎㅎ


그럼 보너스로 선우환과 고은성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짝만 볼까?

일단 두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너무 넘쳐나게 많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같이 있다보면 미운정도 들고 고운정마저 들테니..
게다가 아버지를 잃은 은성의 아픔과 자신의 그것이 오버랩되면서 은성에게 동변상련의 연민도 발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뚝이 처럼 꿋꿋하게 홀로서기를 하는 은성에게 향하는 마음을 막는다고 막아지겠냐고..

또 하나, 고은성에게 넘치는 삶의 에너지이다. 할머니 돈줄에 무임승차해서 호의호식하며 살아왔던 선우환은 세상살이가 재미없다.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었다는 게 고작 할머니나 엄마에게 버럭대며 돈이나 펑펑 쓸 줄만 알았던 그가 제 힘으로 자기 밥벌이를 하면서 세상살이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과 땀흘리는 자의 보람도 배우면서 강보에서 나와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고은성에게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자기 것이라 생각했던 유산도 찾아야 하고 할머니에게서 잃은 신뢰도 회복해야 하고 갈 길 바쁜 선우환에게 고은성은 라이벌이자 길동무이자 스승인 셈이다.
그리고 정말 보듬어주고 싶은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이 기대고 싶은 그런 여자다. 승미에게는 자신에게 기대게 하고 싶었다면 은성은 기대고도 싶고 기대게 하고도 싶은 이중의 감정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선우환을 사로잡을 고은성의 매력은 할머니가 그토록 자신에게 가르치고 남기고 싶은 돈의 의미,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고은성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고은성에게 있어 선우환도 남다른 존재로 다가설 것이다.
처음 선우환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지만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회적응 무능력자에 품성제로 제멋대로인 철부지였다.
은성은 할머니 장회장이 유산을 고은성에게 상속한다는 믿기지 않은 선언과 함께 그동안 누리던 경제적인 지원까지 끊어지면서 스타일 구겨진 선우환이 제대로 된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리라.

사람이 크게 변하면 달라지는 법.
허점투성이 선우환이 제대로 자격을 갖춘 진성식품의 후계자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티격태격 싸워가면서 아픔도 들여다보고 이해해 가면서 선우환을 향하는 은성의 마음도 점점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항상 과녁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사랑의 화살도.....


**정말 보너스 애정라인

연민 같기도 살짝 끈적해 보이기도 한 표집사의 선우환 엄마(유지인분)를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의 의미는 뭘까?

**찬란한 유산에서 또다른 재미찾기

본점 점장으로 나오는 그분 이름은 지금 생각 안나는데 카인과 아벨에서 나쁜놈 최치수 역할을 했던 그 점장을 볼때마다 튀어나오는 강렬한 대사
"오강호 이 개대가리 새끼, 죽여버리가써"

여러가지로 주말을 기다리게 하는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 끝까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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