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 Canada'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9.10.30 엄마를 감동시킨 딸아이의 선택 (54)
  2. 2009.10.07 "이웃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7)
  3. 2009.10.06 딸에게 고스톱을 칠까, 블로그를 할까 물었다 (38)
  4. 2009.10.02 추석이 슬픈 맏며느리의 고백 (37)
  5. 2009.09.11 블로그한 지 두달이 넘어 알게된 황당한 사실 (70)
2009. 10. 30. 06:39




우리 딸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저를 순간 부끄럽게도 했고, 많은 부분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딸아이는 현재 Gr.11(한국에서는 고등학교 1~2학년)으로 토론토 근교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다니다 와서 캐나다 학기과정상 중학과정 1년만 다니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중학과정을 거치고 온 아이들의 경우는 캐나다에 오면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는 두각을 보입니다. 선행학습을 통해 대부분 캐나다 교육과정보다는 진도가 앞서 있기 때문인지, 특히 한국 학생들은 수학에 강한 것 같더라고요. 물론 다른 과목에 비해서 수학과 과학이 우수하다는 것이고, 좀더 어려운 과정으로 가면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경우도 많아요. 이곳은 결과보다는 답을 풀어가는 과정에도 일일이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답만 맞춘다고 점수를 잘 받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

한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조금이라도 하고 왔다면 과학용어를 이해하는 데 다소 쉬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딸은 그렇지 못해 내심 과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우리 딸 역시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그렇듯이 과학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고, 본인도 이과계통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 탓인지 과학을 특별히 재미있어 하는 눈치는 아니에요.
성적은 Top을 차지할만큼 잘 받고 있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고 일찌감치 과학계통으로는 진학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적성에 맞지 않다기 보다는 지금 가장 재미있어 하는 분야가 미술이다보니 아트계통으로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생각이 바뀔 수 있으니 과학과목을 계속 신청하라는 어쩔 수 없는 한국엄마의 압력에 이번학기에도 과학을 선택했어요. 캐나다는 고등학교 4년과정 중 공통과학 2개만 이수하면 화학, 생물, 물리 등의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요. 의대나 과학분야로 대학 진학할 경우에는 모든 과학 과목의 학점을 따야 하지만요.
9학년때 만난 과학 선생님이 다시 이번학기에도 과학을 가르치는데 9학년때부터 눈여겨 본 딸아이에게 과학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얼마전에 제안을 하셨답니다. 과학과 학생들의 진로에 열정이 넘치시는 선생님이 9학년때도 한번 물은 적이 있었다고 해요. 과학쪽으로 대학 진학할 생각 있느냐고.. 그러면 많은 부분 도움을 주겠다고.
그때 딸아이가 선생님이 무안한 정도로 일언지하에 '관심없다'고 대답을 해버린 탓에, 과학 선생님을 볼때마다 미안해졌는데 다시 수업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왜 그런 말은 했는지 후회된다며 '그냥 모르겠다고 할걸' 하며 너무 대쪽같은 자신의 성격을 탓하기도 했다고 나중에서야 말을 하더라고요.
<미시사가 미술작품전시회에 출품한 딸아이의 마더테레사 초상화입니다. 드로잉부문에서 예술협회장상을 수상했어요.>

과학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고 보자하더니 토론토대학에서 프로젝트를 하는데, 과학 성적 우수학생을 뽑아 실험에 참여키는 일종의 인턴과정에 추천을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토론토 대학은 굳이 한국대학에 비유하자면 서울대에 비유될 수 있는 캐나다 최고 국립대학이에요. 물론 워터루대학이나 맥길대학등 유명한 대학도 있지만요. 수준은 과마다 다르겠지만 들어가기는 쉬어도 졸업장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이 토론토 대학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일종의 실험참가비 명목의 큰 액수의 장학금도 받고, 토론토 대학의 좋은 실험실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대학지원할 때도 장학금을 비롯해 우대받을 수 있는 일거삼득 아니 일거다득의 기회인 셈이지요.
과학선생님의 제안에 우리딸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는 집에 와서 상의를 했어요. 문제는 일주일에 학교 끝나고 2~3번 토론토 대학에 가야 하고, 실험시간도 4~5시간은 걸릴 것이고, 밤늦게 끝나는 일도 많을 텐데 데려다 주고 데리러 와 줄 수 있겠냐고요. 토론토 대학과 저희집까지의 거리는 40~50분 거리입니다. "내가 캐나다에 있는 이유가 뭔데? 지네들 뒷바라지 하는 거잖아. 원하면 기꺼이 데려다 주겠다" 고 했어요. 그런데도 딸아이는 뭔가 찜찜한지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에게 과학선생님을 만났느냐고 물었어요. 그런데 딸아이는 지나가는 말을 하듯 "거절했어요" 라고 말을 하는 거에요. '뭐라구!!! 그 좋은 기회를!!! 너 바보아니니?' 마음 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올라왔지만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딸의 거절사유를 종합하자면 한마디로 불공정(unfair)하다는 겁니다.
자기는 과학 계통으로 대학갈 생각이 아직은 없고, 건축디자인 쪽으로 진학할 생각이기 때문에 추천을 거절했다는 겁니다. 자기가 과학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좋은 겅험을 쌓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우선은 과학에 진짜 흥미있고 그쪽 계통으로 가고 싶은 다른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성적만으로 뽑히는 것은 정말 그 분야에 꿈을 가지고 있는 다른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거라고.

딸아이의 말에 순간 머리 속이 하얘졌어요. '쿵!' 이거구나. 캐나다 교육의 핵심이..이런 인간을 양성하는 거였구나. fair와 unfair를 스스로 배우게 하고 자신을 어디에 놓느냐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게 하는...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물론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딸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아이가 가진 사고방식이나 품성과도 관련이 있을 테지요.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다들 하겠다고 말할 거라는 것도 아니구요. 같은 생각에서 거절하는 학생도 분명 있겠지요.
문제는 그런교육의 기회를 소위 일류대학에서 제공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보인다는 점이에요. 한국에서 있을때 모대학 수학 경시대회에 초등학교, 심지어는 유치원생들까지 경시준비를 하는 상황을 목도한 저였기에, 지레짐작컨데 아마 소위SKY에서 프로젝트 실험에 인턴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면, 전국에 모대학 실험실 입학을 위한 과학영재학원이 우후죽순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은 대학 과학실험 인턴 경시반까지 밤늦도록 학원 뺑뺑이 돌 일이 더 생기게 될 것이고..
우리딸은 한국에서나 여기에서나 학원과는 거리가 먼 철저하게 공교육에 기초를 둔 학생이에요. 한국에서 받은 사교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영어는 방문 학습지로만 농땡이 쳐가며 배웠어요.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은 학습지조차도 안시켰으니까요. 수학은 너무 탱자탱자 놀리나 싶어 캐나다로 오기 전 같은 아파트 선생님께 몇달 과외받은 게 우리딸 사교육의 전부입니다. 캐나다에 와서도 딸아이에게 투자한 사교육은 일주일에 한번, 딱 3달간 원어민 선생님께 한시간씩 회화를 배운 게 다에요. 비용도 토탈 90불(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들었어요. 저희 집이 크게 부유한 편도 아니고, 여기까지 와서 과외를 시켜야하나 싶어서 의사소통정도만 배우게 하고는 그만둬 버렸어요. 물론 이곳에서도 유학생들이나 이민오신 분들도 과외를 시키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니네 그릇 크기 대로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살아라" 주의이기 때문에 우리 애들 말로는 방임형 엄마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어요. 공부에 관해서는요.   

그래도 은근히 미련이 남아있는 듯한 저에게 우리딸이 한마디 자기변명을 하더라고요. 자기도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듯이요.
"엄마, 만약 건축디자인이나 건축학과와 관련된 프로젝트였다면 절대로 거절하지 않았을 거에요. 시험을 봐야한다면 시험도 봤을 거고요". 그리고 다시 한마디를 더하는데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핑글 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정정당당한 실력이라 할지라도, 나한테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가슴이 얼마나 꽉 차오르던지... 우리딸을 꼭 껴안고 엉덩이를 두드려 주며 한마디 해줬습니다. "역시 우리딸, 네가 자랑스럽다". 

딸아이의 프로젝트 거절은 저를 한편으로는 부끄럽게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반듯하게 커주고 있는 딸아이에게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Fair(공정)와 Unfair(불공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나한테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정당한 실력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욕심이고, 정말 원하는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해 준 우리딸에게 너무나 큰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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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구야 날자 2009.10.30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적수준,재능에 예쁘기까지 엄친아....부모의 역할 중요합니다. 장하십니다.

  3. per alma 2009.10.30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호오.. 정말 아름답다 ㅜ_ㅜ 제가 나이도 어린데 이런말 하는것도 죄송스럽지만;;
    자식농사 정말 성공하셨어요- ^^ ㅎㅎ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4. 내영아 2009.10.30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예쁜 심성에다, 이쁜 얼굴에, 거래의 법칙도 아는 지혜로운 따님이네요.
    멋진 건축학자가 될거에요. 좋으시겠어요. 엄마 닮았나봐요. *^^*

  5. 보안세상 2009.10.30 14: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훈훈한 따님이네요 ㅠ

  6. 빨간來福 2009.10.30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따님이 얼굴도 마음도 참 예쁘군요. 그리고 정말 잘 키우셨네요. 이 따님이 제 유튜브에 꼭 답글 주시는 그 아이디의...ㅋㅋㅋ 교육의 핵심을 아주 잘 짚으셨네요. 남을 생각할줄 아는 교육..... 혼자서만 잘 하면 되는 교육..... 정말 잘 배웠습니다.

  7. 카타리나^^ 2009.10.30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외모도 마음도 이쁘네요 ^^

  8.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30 1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예쁜 딸 착한 딸이네요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다니...
    그 엄마의 그 딸이겠죠.

  9. 탐진강 2009.10.30 2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햐~ 멋진 딸입니다.
    사실 우리가 배워야 일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남의 희망을 짓밟는 불공정한 일이 많습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눈 앞 이익을 포기하는 딸의 자세가 대단합니다.
    그리고 따님이 엄마 닮아서인지 미인입니다. ^^;

  10. 느껴지네요 2009.10.30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따님의 말이 저의 가슴을 딩~~하고 울리네요.
    26의 나이에도 아직 뚜렷한 저만의 가치관을 세우지 못하고
    흐릿하게 살아가는 저에게는
    아.........어떻게하면 그렇게 곧고 야무지게 성장하는것인지.
    많이 부끄럽고 많이 느끼고 갑니다.

  11. 미르-pavarotti 2009.10.31 0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으로 초록누리님의 글을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읽었습니다..
    따님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더군다나 착한 마음씨 까지..
    과외도 거의하지 않고 공부까지 잘하는 따님이라서 초록누리님이 부러워집니다 ^^
    아 그리고 사진 내리지 마세요 ^^
    아들 둘이라서 10년을 귀여운 딸.. 딸..노래를 불렀건만 외면 받았답니다 ㅠㅠ

  12. 표고아빠 2009.10.31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예쁘고 멋진 따님이네요.
    아침일찍 다녀가 주셔서 오게된 곳에서 넘넘 큰 감동을 받네요
    따님이 크고 멋진 생각으로 이억만리에서의 외롬움이랄까요 뭐 그런것들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었겠는데요
    생각도 멋지지만 어찌그리 표현도 이쁜가요
    금방보고온 글이지만 옮겨 표현해 보려해도 잘 안되네요 ㅎㅎ
    이게 저의 한계인가 봅니다.
    사회교육과 가정교육의 결정체이겠죠
    아무쪼록 멋진 따님이 생각과 표현에 저두 어린 아이를 키워가는
    아빠로써 느낌과 배움이 너무 큰 글이네요
    저두 그렇게 해낼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 될 수 있을까 생각하여 봅니다.
    너무 감사하고 반가운 오늘의 만남인듯 싶은 좀 오버하는 분위기 되어지는데요 ㅎㅎ

  13. basecom 2009.10.31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데다 인성까지 갖췄네요. 보기만 해도 배부르시겠습니다^^

  14. 베짱이세실 2009.10.31 14: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그리고 지성 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따님이 저렇게 외, 내면으로 아름다워지기까지 초록누리님의 보이지 않은 정성이 함께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

  15. 보링보링 2009.10.31 2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훌륭한 따님을 두셨군요~ㅎㅎ든든하시겠어요~ㅎㅎ

  16. 금종범 2009.11.01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곱다

  17. 너돌양 2009.11.01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따님이 얼굴도 예쁘고 초록누리님 닮으셔서 재능도 많고, 영리하고 배려심도 많구 이런 아이들이 한국에도 많아야할텐데 말이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도 아니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을려고 안달복달하는 25세 젊은이를 할말없게 하는 따님이시군요 ㅎ

  18. 한국맘 2009.11.04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기특한 딸을 두셨어요. 우리 딸도 그렇게 커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회가 발전한다는 건, 바로 이런 따님들이 많아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사회를 잘 이끌어가 주는 것이겠지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9. looclooc 2009.11.09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너무 포기하기 힘든 프로젝트였을텐데 너무 멋있습니다. 따님도, 어머니도요!

  20. 두모 2009.12.07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딸을 훌륭하고 이쁘게 잘 키우셨네요.
    '필요하지 않는 것을 욕심내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말을 더 넓게 생각하면
    '필요한 것 보다 너무 많이 욕심내는 것은 불공정하다'로 까지 확장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투기, 과도한 탐욕 등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특히 부동산 등으로 '너무 많이 욕심내는 것'은 분명히 그것이 꼭 필요한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고 있거든요.

  21. 2010.01.1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전 따님처럼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지 조금 망설여지네요. 정말 좋은 따님을 두셨습니다. 전 옥빌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만약 시내에서 뵈게 된다면 커피라도 한잔 하시는건 어떤지요? 언제나 드라마 리뷰를 흥미롭게 읽고 또 덕택에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참, 따님께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하실거라면 혹시 워터루 대학으로 가시는 겁니까?

    • 초록누리 2010.06.19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지금 워털루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네요,

2009. 10. 7. 05:07




며칠째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데 답이 보이질 않네요. 조각모음을 하는 과정에서 시드라이브가 손상되어 부팅이 안됐어요. 그 이후 이웃분께 하드웨어를 맡겨서 복원할 수 있는 있는 파일은 몇개 살리고 다시 윈도우를 설치했어요.
그런데 다시 윈도우를 설치했는데 인터넷만 켜면 iexplore.exe의 메모리사용과 cpu가 기하급수적으로 (거의 250,000kb까지) 늘어나다가 결국엔 경고창 없이 꺼져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을 보거나 사진이 많은 웹페이지를 보면 거의 3~5분 간격으로 꺼지는 것 같아요.
혹시 이런 문제를 경험하신 이웃분들 있으시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한 혹시 포맷을 하고 윈도우를 새로 깔 때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인터넷 사정상 여러 이웃님들 방문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복구되는데로 와주신 분들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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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09.10.07 07: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궁 어쩐다냐...ㅠㅜ
    저도 컴맹이라서...

  3. 2009.10.07 07: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09.10.07 07: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영웅전쟁 2009.10.07 0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참...
    이럴때는 컴맹이 영 ..
    도움이 못되 죄송합니다.

  6. 둔필승총 2009.10.07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댓글도 큰일이군요. 모두 컴맹분들만 달고 있잖아요.
    물론 제가 젤 컴맹인 거 같지만...
    암튼 빨리 복구되길 바랍니다~~

  7. 하결사랑 2009.10.07 09: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도움 못드려서 어떻해요...
    저도 상태 안좋은 상태의 계속 상태 안좋은 컴을 어쩌지 못하고 그상태로 블로깅 한지 한달째네요...빨리 복구되시길 바래요 ㅜㅜ

  8. 베짱이세실 2009.10.07 12: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도움이 못 되겠지만 저 또한 얼마 안가 윈도우를 다시 깔아야 할 것 같아요. 어찌나 오류가 잘 나는지. ㅠㅠ

  9. 오롱이 2009.10.07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제가 컴맹이라 아는게 없어서요..
    어서 복구 되야 할텐데요..

  10. 아르테미스 2009.10.07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아흑~ 전 컴멍이라능 ㅜㅜ
    전부다 컴멍들만 들어오네용~ ㅡㅡ;
    언능 고쳐야 하는디~

  11. 보링보링 2009.10.07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구 어째요...저도 컴맹이라..ㅠ.ㅠ누가 빨리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음 좋겠네요..이구이구

  12. 테리우스원 2009.10.07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빠른 복구를 소망합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

  13. 드자이너김군 2009.10.07 16: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저의 능력밖의 일이라.. 언능 잘 해결되시면 좋겠습니다..^^;

  14. 악랄가츠 2009.10.07 20: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아.. 컴퓨터가 말썽이네요 ㅜㅜ
    저도 요즘 컴퓨터 상태가 불안불안하네요.
    얼마전에 포맷도 하였는데, 별다른 진척이 없네요..
    일단 포맷을 하시면, 랜카드 드라이브만 있으면 바로 인터넷이 연결되니
    필요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그때그때 다운받으셔서 설치하시면 될거예요 ^^*

  15. Rulra~heehop 2009.10.07 2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stack이 넘치는 것같은데 에고 전문가에게 깔아달라고 하세요.
    외국 컴퓨터 콜센터 애들은 정석으로 깔아주니까 문제 없을텐데.
    정품가격이 있어서 비싸다는 이야기를 뉴욕에 살던 애들한테 들었는데

    그리고 하드는 두개를 달기를 추전합니다. 저도 하나는 50기가 하나는 300기가입니다.
    그래야 시가 어떠한 이유로 나가도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유명 하드복구업체가 용산에 있는데 명 드라이브였습니다만
    오래되서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드드라이브는 엘피판같은 미세한 판이루어졌는데 이를 한장한장
    까서 복구하는 건데 물리적으로 많이 안타면 많이 복구되는데
    기가당 얼마씩 받습니다. 인터넷에서 하드복구를 쳐서 부탁해보세요

  16. 또웃음 2009.10.07 2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이런...
    저는 그저 깔린 프로그램만 사용할 줄 아는
    컴맹 수준이라...안타깝기만 하네요.
    얼른 해결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17. 하얀 비 2009.10.07 2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참 황당한 상황이네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긴 한데요. 일단 하드드라이브를 완전 포맷하고 윈도를 설치해도 저 상황이었다면, 일단 컴퓨터 본체를 커버를 벗겨낸 후 먼지를 제거해 보세요.
    붓으로 한다면 더욱 좋고, 또한 여러 선이 얽혀 있을 것이므로 조심히..
    특히 팬 부위의 낀 먼지도 제거하시고요. 그리고 다시 부팅하여 상황을 보고 별반 차이가 없다면
    ... 사실 파워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요.
    윈도 보조프로그램 중에서 하드드라이브를 점검하는 프로그램도 한번 실행해 보세요.
    하드드라이브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일단 그것부터 교환해 보고 다시 설치 시도해 보시고요.

    만약 그렇게 해도 안 된다면 파워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파워를 교환해야 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것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먼지 제거 및 하드드라이브 체크 후 별 문제가 없는데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일단 A/S를 맡기는 것이...가장 좋을 듯해요. 그런데 견적부터 내보고, 가격이 좀 부담된다면
    차라리 그냥 새걸로다가 구입하는 것도...ㅠㅠ
    견적가와 신제품 구입가가 가끔 비슷할 때도 있거든요.

  18. 백두 대간 2009.10.08 0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PC가 어떤건지 모르기는 한데
    정품 PC라면 구입할때 받은 디스켓이 있을텐데요.
    그거면 포맷하는데 문제없이 충분하고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차후에 설치하면 되고요.
    이 경우에 실제 안 맞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검색을 해서 바꿔줘야 될 때가 있더군요.
    제 경우엔 랜 카드가 안맞아서 다운받아 재설치를 했어요.

    아직 포맷 전이라면 IE 기본 설정 복구를 해보세요.
    메모리 사용 제한을 했는데도 저런다면
    아무래도 포맷을 하고 재설치를 하는게 낫겠어요.

  19. CuDdLeS 2009.10.08 06:3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헬레나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여태껏 눈팅만 해오다 도움이 될까 글 남깁니다.
    일단 인터넷 창을 켜시면 원래 IEXPLORE.EXE (모두 대문자)로 떠야하며 iexplore.exe (모두 소문자) 는 정식 프로그램이 아닌 바이러스의 가면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iexplore.exe (모두 소문자) 로 "Windows 작업 관리자" (ctrl + alt + del)에 여러개가 뜨는 경우, 트로이 바이러스가 걸린 경우예요 (새로생긴 바이러스). 저도 얼마전에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복구했었거든요. 이 트로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해커가 헬레나님의 컴퓨터에 저장된 중요한 정보들을 빼내어갈 수 있는 장치를 해놓기 때문에 (인터넷뱅킹 정보, 컴퓨터에 저장되었던 신상정보 등등) 가급적이면 빨리 포멧을 하셔야 해요. 일단 포멧을 하시고 제일 처음 정품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저는 Norton 360을 써와서 Norton 360으로 고쳤습니다 (백신은 꼭 믿을만한 프로그램을 까세요. 현재 바이러스를 겸비한 무료백신들이 인터넷상에 하도 많이 떠돌아서요). 지금 포멧 3주째인데 iexplore.exe 가 하나도 안뜨고 잘 돌아가고 있어요 ^^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신 후에는 반드시 Windows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에 필요한 파일들을 업데이트 해주세요. 하드웨어 문제는 아니니 안심하세요. 가끔 iexplore.exe가 하드웨어 관련 프로그램들을 손상시켜서 하드웨어가 작동 안 되는 경우는 있으나 포멧을 하고 난뒤 하드웨어관련 프로그램들을 업데이트하셔서 설치하면 작동 됩니다 ^^
    그리고 포멧하실때 혹시 하드드라이브가 괜찮은 용량이라면 파티션을 만드셔서 윈도우는 C드라이브, 중요파일은 D드라이브, 나머지는 E드라이브 이런식으로 정리하시면 윈도우에 문제가 있을때 대부분 C드라이브만 포멧하면 되므로 다른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들은 안 건드리셔도 된다는 좋은 점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 magicbass 2009.10.08 17:07 address edit & del reply

    해결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동영상 코덱 문제 같은데요 동영상 폴더에 접근할때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라면 분명히 동영상중에 깨진 파일이 있을거예요 그것때문에 오류로 계속 시도하면서 읽더라구요 동영상 플레이어로는 끝까지 다 읽히는데 탐색기로는 오류로 계속 그 파일만 읽어서 Cpu사용률이 거의 90프로 메모리도 어마어마 하게 할당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파일 지우니까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오류가 의심되는 동영상 파일이 있나 한번 살펴보시거나 동영상 미리보기를 꺼보세요 ~~

    • 초록누리 2009.10.08 22:24 신고 address edit & del

      도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영상을 일일이 꺼내 보기가 힘들어 일단 복사만 해서 두었답니다. 동영상 파일도 점검을 해봐야 겠네요. 일단 위도우를 다시 설치했는데 메모리 올라가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인터넷 자동 꺼짐 현상은 잡힌 것 같아요.
      그런데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는 문제가 또 발생하고 있네요.
      이렇게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1. 36.5˚C 몽상가 2009.10.08 19: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예전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적이 있는데, 그땐 부팅자체도 안되었거든요. 하드를 결국 새걸로 교체해서 해결했는데, 부팅은 되시나보네요. 대신, 파일을 읽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되는군요. 하드웨어적 문제라면 교체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ㅡㅡ;

    • 초록누리 2009.10.08 22:2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지금 하드웨어 교체를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하드웨어를 컴퓨터 잘 아시는 분께 맡겼는데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교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009. 10. 6. 12:23




최근 컴퓨터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하루 날을 잡아서 조각모음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버렸어요. 하드드라이브 손상이 와서 파일 복구가 어렵다네요.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백업파일을 만들어두지 않아 파일을 복원할 수 있을지 그것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랍니다. 이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세요. 저는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깨달은 사실 하나는 세상에 못 믿을 것이 이 컴퓨터라는 녀석이라는 거에요.
현재로서는 새로 윈도우를 설치해야 하는데 저와 딸아이는 지금 심정이 참담하답니다. 좋아하는 이승기 관련 파일과 그동안 모아 온 음악파일들(에고, 다운받느라 쓴 돈이 얼마야!!!)이 다 날아가게 생겼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다른 프로그램들은 시디를 구해서 다시 설치하면 되겠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계속 저장해두었던 과제물, 몇년에 걸쳐 다운 받아놓은 노래, 드라마, 좋아하는 연기자들 관련자료들, 그리고 직접 찍은 사진들은 복원이 안되게 생겼으니 속이 타들어가나 봐요. 그 뿐만이 아니랍니다. 우리집의 가족사라고 할 수 있는 사진파일이 날아가게 생겼으니 이만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지요.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엄마를 위해 조각모음을 한 모양인데 제가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지금 컴퓨터 전문가에게 하드 드라이브를 주고 가능하면 파일을 살려달라고 맡겨두기는 했는데 아직 결과를 모르겠어요.

조각모음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딸아이와의 대화에서 지나간 과거사지만 생각나는 이야기 한토막 들려드릴게요.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딸아이가 이상한(?) 파일 하나를 발견했어요. 인터넷 고스톱 맞고 파일이랍니다ㅎ. 몇년 전 제 애용프로그램이었는데 파일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었나 봐요. 딸아이가 맞고 프로그램을 보고 "풉"하고 웃더니 "엄마, 맞고프로그램은 어찌할까요?"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이젠 하지도 않는데 삭제해"라고 말은 했는데 갑자기 고스톱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에요.
딸아이한테 "잠깐!"하고 만류를 시키고는 물어봤어요. "엄마 다시 고스톱 좀 쳐 볼까? 왕년에 내가 잘 나갔잖아"
그랬더니 딸아이 표정이 요즘말로 대략난감인가 봐요. 우물쭈물 하고 있길래 다시 물어봤지요. "고스톱을 칠까, 블로그를 할까?" 딸아이 아주 단호하게 "엄마, 블로그를 열심히 하세요" 그러더니 '이 파일을 삭제제거 하시겠습니까?' 창에 사정없이 '예'를 클릭해 버리더라고요. 잠시나마 딸아이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삭제제거를 해버리는 것이 매몰차 보이기도 했지만, 인터넷 고스톱 게임보다는 블로그가 제게는 훨씬 재미있고 매력적이에요. 블로그는 많은 분들의 삶이 있고, 사연이 있고, 정보가 있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만나는 곳이거든요.



전 고스톱을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가끔 명절에나 가족들 모였을 때 거의 꼽사리 끼어서 치는 정도지요. 그것도 자리가 비었을 때만 겨우 한자리 얻어서 치는 정도지요. 시댁에 모임이 있을 때도 며느리가 부엌에 있어야지 방에 자리잡고 앉아 있기에는 바늘방석이라 와서 하라고 해도 그냥 구경이나 잠깐 하고 말지요. 사실은 저 혼자만 그렇게 느낍니다. 가족들은 제 지갑을 털기 위해 늘 유혹을 하지요.
제가 고스톱을 치면 남편이 얼마나 구박을 하고 핀잔을 주는지 서러워서 하기 싫을 때가 더 많답니다. 제가 한마디로 고스톱 질서를 어지럽힌다네요. 다른 사람들 패를 잘 못살피니 엉뚱한 패를 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고스톱의 팽팽한 긴장의 재미를 반감시킨대요. 또 고스톱을 즐기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허리가 좋지않아 바닥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음날은 일어나지도 못하는 이유도 큽니다.

인터넷 고스톱은 몇년전 한국에 있을 때 즐겨했어요. 당시 치과치료를 받느라 제가 일년 중 반을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살다보니, 한국에 있을때 아이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하려면 거의 날밤을 세워야 했어요. 특히 주말의 경우에는요. 시차가 정반대이다보니 주말에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시간을 맞추려다 보면 한국에서는 한밤중에 접속을 하고 있어야 했거든요.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저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재미삼아 해 본 것이 맞고라는 게임이었어요. 물론 현금은 1원도 들지 않았지만 하루에 세번 10만원씩 충전해주니 올인을 당해도 다음날 도 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거의 패도 외워지더라구요. 아무튼 아이들과 메신저로 대화하려고 기다리다 시작한 인터넷 고스톱은, 주말 뿐만이 아니라 주중으로 까지 이어지더라고요. 아침이고 낮이고 나갈 일이 없으면 하루종일 해도 심심하지 않더라고요.
실전에서는 강하지 못한 저지만 인터넷 고스톱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지요. 얼마 안가서 16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캐쉬를 가진 황제로 등극을 했으니까요. 제 아바타는 황금관에 옷도 번쩍번쩍했으니 아주 거드름을 피우고 살았지요. 물론 게임을 해 본 상대는 저보다 캐쉬가 많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음지(?)의 금융업계에서 큰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심각한 비보가 날아들었어요. 아들이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져 있다는 거에요. 제가 한국에 나와 있을때는 언니에게 아이들을 맡겨두었는데 언니가 보기에 정도가 심했나봐요. 이런, 비싼 유학비 들여서 보내놨더니 게임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더라구요. 일단 아들에게 짐 싸놓으라고 협박을 했지만 저도 고민에 빠졌어요.
저는 성격상 아이들을 잡는 엄마는 못되요. 공부하라는 말도 심하게 못하고(저도 청소년기 그렇게 죽어라고 공부만 했던 것은 아니어서), 오히려 엄마 심심하니 놀아달라고 애들 꼬셔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자하거나 테니스를 치러 나가자고 끌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으니 오히려 방해꾼이지요. 그런데 아들녀석이 게임에 빠졌다고 하니 그것은 고민이 되더라고요. 몇일간 아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느냐 마느냐로 고민을 해 봤지만, 어중간한 시기라 이도저도 못하겠더라고요. 아들은 현재 한국으로 치면 고3이에요. 내년에 대학에 진학할 나이지요. 그러니 한국에 돌아가도 고등학교 과정을 따라가기도 힘들것이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있는 아들도 문제지만, 인터넷 고스톱 게임에 빠져 있는 저역시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결심을 했지요. '그래, 이참에 나도 새 사람이 되어 광명을 찾아보자!'. 굳은 결심을 하고 그날 저녁 대기방을 하나 마련하고 사람을 기다렸어요. 고스톱을 해보다보면 사람들 성향이 보여요. 어떤 사람을 너무 악착같아서 무서운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욕을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과는 바로 그 판이 끝나면 나와 버리지만 계속 쫓아다니면서 게임 신청을 하는 스토커들도 있고,..
여튼 방을 잡고 몇번을 치다보니 젊잖은 사람이 들어왔더라고요. 일부러 져주면 꼭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제가 왕창 따버리면 그저 귀엽게 '살살해주세요'라는 멘트를 보내기도 하고...저는 타자도 빠른편도 못되고, 모르는 사람과 가상공간에서 대화를 하는 걸 즐겨하지 않아, 고스톱 중간에 말을 걸어도 대꾸를 해 준 적이 거의 없었어요. 말을 걸면 오히려 수상한 사람이다 싶어서 나와버리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런데 그 사람은 꽤 젊잖아 보이고 악착같이 돈을 따려는 욕심도 없어보이더라구요. 
옳지, 이 사람이다 싶어서 제가 멘트를 날렸지요. "이제 고스톱 안할거니까 제돈 다 따가세요" 라고요. 그리고는 아주 시원하게 160억원에 이르는 돈을 올인당해 줬답니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인터넷 맞고는 해본적이 없어요. 어둠의 지하경제를 주무르던 큰 손 생활을 접고 빛의 세계로 나오게 된 것이지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인터넷 고스톱을 즐기고 있는 분들을 어둠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제가 너무 몰입하다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았다는 우스개 표현이에요.
그 이후 아들에게도 떳떳하게 "엄마 이제 고스톱 안하니까 너도 게임 조금 줄여라"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었어요. 우리 아들이 지금 게임을 안할까요? 아뇨, 지금도 아주 열심히 한답니다. 요즘은 스타크래프트 뿐만이 아니라 도타까지 영역을 넓혔더라구요. 지금은 주말에만 하고 평일에는 안하는 눈치에요. 그래도 말리지는 못해요. 일일이 감시할 수도 없고, 게임도 청소년들 인터넷 문화라면 문화이고,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들 나름대로의 교제의 장이라는 걸 아니까요.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아이들 공부 마칠때 까지는 함께 있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엄마라는 존재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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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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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06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저녁노을* 2009.10.06 1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노을인 고스톱 놀이는 별로던데....

    울 아들도 게임때문에 늘상 싸움니다.

    나쁜엄마 되어가면서리........ㅋㅋㅋ

  4. 파파허그 2009.10.06 19:31 address edit & del reply

    유치원 다니는 울 집 아이는 제가 저녁에 컴퓨터만 켜면 자기도 컴 하고 싶다고 끼어 듭니다.
    아바타 옷 입히기나 화장하기 같은 유아용게임이 아이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것 같더라구요^^

  5. 모과 2009.10.06 1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제까지 고스톱을 한번도 못쳐 봤습니다.
    남편이 안가르쳐 주네요.^^

  6. 사랑과 행복 2009.10.06 2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고스톱보다 블로그를 ㅋㅋ
    제가 할 수 있는 게임이 고스톱, 테트리스, 틀린그림찾기여서 3개를 잘 했는데, 블로그 하고 나서부터는 블로그가 더 재밌어서 게임하고 손 놓은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7. 끝없는 수다 2009.10.06 2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진짜 블로깅하는 재미가 솔솔해요^^ ㅋㅋ

  8. skagns 2009.10.06 2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번 빠지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
    웬만하면 처음부터 안 하려고 하죠. ㅎㅎㅎ;;
    저번에 대항해시대에 빠져서 75시간 동안 한 적도 있네요. ㅋㅋ

  9. 生当作人杰 2009.10.06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내셨죠?

    조각모음하다 그런 일이 생기다니~아마 복구가 될 듯한데 그래도 속이 타시겠어여?
    홀쭉해져가는 달님을 보며 빌어드리죠~꼭 복구되라고~^^

    전 오프라인 고스톱은 아예 하질 않고 그저 휴대폰 고스폽만 조금 해 본 적이 있는데
    영 신통치가 앖아여~
    초록누리님은 완전 타짜시군요~160억~ㅎㅎ
    사이버머니지만 그래도 한때 수백억대 자산가셨군여~ㅋㅋ
    그래도 블로그 때문에 타짜생활을 접으셨다니 축하드리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10. Bacon™ 2009.10.07 0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게임을 하는 것보다 세상엔 재미난 것들이 많은 걸 곧 알게되겠지요.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컴퓨터 게임을 그렇게... 아니죠.. 대학교 때도 열심히 했군요.. ㅡ_ㅡ;;
    그래도.. 나이 들어서 왜 그리 시간을 많이 낭비했을까 안타깝더라구요. @_@

  11. 하결사랑 2009.10.07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각종 월드오브 워 크래프트. 포트리스.카트라이더, 심지어는 리니지등등 게임은 물론 고스톱 테트리스까지...친구들 사이에서 사이버 소녀로 불리었던 20대 초 중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때 왜 그랬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그때는 그냥 너무 재미있었어요...ㅡㅡ;;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게임만...
    요즘은 블로깅에 그렇게 빠져버렸네요.
    그래도 블로그 쪽이 훨씬 건설적이니 ^^

  12. Hungryalice 2009.10.07 1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쿠!! 꼭 복구 되시길 빌겠습니다 ^^

  13. 베짱이세실 2009.10.07 1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둠의 큰 손이셨군요. 크크 저 역시 게임에 빠져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심정 알아요. 저도 리니지며 스타 크래프트며 이스 온라인 등등 얌전해 보이는 처자치고 각종 게임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답니다. 한달동안 피씨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적도. 아 이래서 사람들이 간혹 피씨방에서 죽는 거구나, 느낀 적도 있었죠. 잠만 집에 가서 자고 잠 안 잘 때는 거의 게임만 했어요. 저의 암흑시가를 회상하고 갑니다.
    컴퓨터는 무사 귀환을 바랄게요. :)

  14. 보안세상 2009.10.07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크래프트까지는 이해했지만

    도타를 아시다니!!!!

    정말 젊은 어머니시군요 ㅋ

    지금은 도타가 아니라 카오스라고 불린답니다

  15. 드자이너김군 2009.10.07 16: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조카들도 클때 엄청나게 게임을 했고 ... 지금도 엄청난 게임양을 보여주고 있죠..ㅋ
    사실 아이들의 문화기 때문에 너무 말리는것도 좋지 않지만, 적당한 룰을 만들어주고 아이와 함께 하는 다른것을 찾아보는것이 좋겠더라구요..^^

  16. PinkWink 2009.10.07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이럴수가 제가...제가... 그때 있었어야하는데..ㅎㅎㅎ
    전 뭐 워낙 그런쪽으론 소질이 없어서... ㅎㅎㅎㅎ^^
    항상... 리필을 받는...^^

  17. 악랄가츠 2009.10.07 2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저희어머니도 고스톱 안치시고 블로그하셨으면...
    지금쯤 파워블로거가 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
    어머니 넷마블 고스톱 전적을 보고.. 전 존경하였습니다.
    10만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앍;;; 질리지 않으시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18. Rulra~heehop 2009.10.07 2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영웅전쟁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스타는 한판 두판 하는 것이라 몇달하면 물려요.
    그런데 몇일 밤을 새는 리니지나 워크래프트 같이 미션으로
    판개념이 없이 쭈욱 전쟁여행을 가듯이 하는 게임에 빠지지않게 하시는게
    중요할 겁니다.
    아무튼 맞고 역시 드라마묘사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쓰셔서 재미있는데
    잘 치셨겠네요. 컴이 빨리 고쳐서 언능 들어오시길 빕니다

  19. n 2009.10.24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하드 복구 전문업체가 있답니다~
    10~20만원 정도 주면 복구 해주는데 그정도 가치가 있다면 복구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20. christian,park 2009.11.19 2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스톱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전 만년 리필인생이었는데 ㅋㅋㅋ

    컴 잘 복구하시길 바람니다

    전 중요한자료는 많지 안지만 외장하드 두개를 놓고 분류별로 저장해 놓고 씁니다

    다행이도 아직 외장하드가 날아가버린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요~~

    재밋는 글 잘 보고 갑니다~~

  21. 트리플엑스 2009.12.20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남을 배려하면서 재미도 있고 진실해 웃고 갑니다.... 160억 한 방에 챙긴 그 친구 부럽네요... ㅎㅎㅎ

2009. 10. 2. 07:53




추석인데 이번 명절은 유난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개인적인 고백이지만 정말 그리운 분이 있어 제 마음을 적어봅니다. 마음 한구석 꼭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는데, 아마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게 슬퍼서 일거에요. 저는 종가집의 맏며느리에요. 맏며느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 늘 부끄럽지만 종가집의 맏며느리라는 위치는 제게는 책임감도 있지만, 벼슬을 부여받은 듯한 으쓱함도 있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저희 시아버님 영향이 큽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늘 제게 책임감과 의무감 보다는 대우를 먼저 해주셨거든요. 제가 첫 아이를 낳고 얼마 안돼서 아버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에미야. 너는 우리 집안의 대들보다. 네 엄니가 돌아가시면 너는 이집안의 대장인 거야, 그러니 항상 대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시동생의 결혼식 전날, 아버님이 저와 시동생을 불러앉히고 해주시던 말씀도 기억납니다. "ㅇㅇ야. 이제 너도 한 가정을 이루고 어른이 되겠지만 항상 우리집의 어른이 너희 형수임을 잊지말아라. 형수는 어머니와 동격인 사람이다. 그러니 어려운 일 있으면 형수와 의논하고 상의해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평상시에도 존경했지만 아버님은 그렇게 크신 어른이셨어요. 그런데 시동생이 결혼하던 그해 7월에 병을 얻으셨습니다. 뇌졸중으로 좌측마비가 왔어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님은 일곱살 아이수준의 지적능력과 말씀도 어눌해지시고, 보행하시는데도 지장이 많으셨지요. 언어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져 예, 아니오 정도의 가벼운 말씀 밖에는 하실 수 없는 상태에 이르셨어요. 10년을 그렇게 한쪽 감각을 잃은 상태로 사시다가 작년에 다시 재발이 되서 중환자실과 일반병동을 왔다갔다 하시다가 결국은 돌아가셨습니다. 호흡곤란으로 목에 호스까지 뚫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했지만 병을 이겨내시지 못했어요.

아버님은 제게는 너무나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외국에 나와 있어서 명절마다 찾아뵙기는 힘들었지만 전화로나마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는데, 올 추석은 어눌하신 목소리라도 들을 수 없으니 마음이 허전하고 슬퍼지네요. 추석이 다가오니 또 다시 그리운 얼굴 아버님. 나의 시아버지. 지금은 불러도 대답을 하실 수 없는 곳에 계심에 허전하고 그리운 마음이 더 커져갑니다.
이번 추석부터는 아버님 위패를 모시겠지요. 언제나 든든한 저의 후원자셨던 아버님을 보내고, 아직도 그 빈자리를 털어내지 못하고, 자책과 그리움에 이따금 빈 하늘을 올려다보곤 합니다. 언제나 아버님을 생각하면 얼굴 가득한 미소, 병중이시라 모습이 애매한 미소셨지만, 제게는 늘 건강하셨을때의 미소와 오버랩되어 그저 환한 미소로만 여겨지는, 그 순박하고 저를 향한 100%아니 1000%의 사랑을 담은 그 미소가 먼저 떠오릅니다.
돌아가시기전 중환자실 계셨을때 한국에 가보지 못해 앙상하셨다는 그 모습을 전 뵙지를 못했습니다. 어머님도 우리에게 그 모습 기억시켜주고 싶지 않아서 애들과 저를 한국에 못들어오게 하셨다 합니다. 말씀이라도 하실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사람이라도 알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종손자, 종손녀, 종부로서 당연히 갔어야 했는데, 병원에 갔을때는 이미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어머님도 다른 가족들도 남편도 한사코 기다리라는 말만 하더니... 

너무나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 못된 마음이겠지요? 사실 저는 그 때문에 아버님을 그 미소와 함께 기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 앙상한 모습을 뵙지못한 회한도 있지만요... 아버님의 임종 소식을 듣고 14시간의 비행시간, 그리고 화장터까지 달려가기까지 제겐 너무도 길게 느껴졌던 그 시간, 아버님은 그것마저도 기다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도착하기 20분전에 이미 뜨거운 불길로 들어가 한줌 재로밖에 제겐 볼 기회를 주시지 않았지요. 그렇게 서둘러 달려갔건만..
가슴 찢어질 듯한 저의 슬픔마저도, 제가 힘들까봐, 힘들어할까봐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를 종가집 맏며느리라고 늘 예우해주시고, 대우해주시던 아버님. 너무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고 믿어주신분. 가시면서도 제슬픔까지 걱정하시고 가셨나 싶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장례식에 가서 전 통곡마저도 너무 죄스러워 못했어요. 부음을 듣고 전화기를 붙들고, 그 이후로 또 얼마나 기진맥진되도록 울었던지, 막상 한국에 가서는 통곡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은 가족을 향한 슬픔이 더 컸어요. 특히 우리 시어머니..그분을 위해..홀로 남은 어머니의 허전함과 망부의 고통을 향한..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저의 죄책감도 함께 실어서..

종가집의 맏며느리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이국 머나먼 타국에서 살아가는 참으로 모자라고 모자란 종부로서의 멍에가 저를 옥죄어 와서 명절은 제게 참으로 슬픈 날이네요. 저의 많은 부족함을 다 이해해주신 아버님과 어머님께 늘 감사한 마음과 죄책감이 들어서요. 이제 고인이 되신 나의 시아버지, 아버님께 한 줄 글 올린다고 다 못한 도리가 덮어지지 않겠지만,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에 기어이 제마음을 써보고 말았습니다. 
가끔 전화드리면 항상 괜찮다고 "괜찮아 괜찮아" 하시던 그 음성, 생각납니다. 아버님, 괜찮은거지요? 지금은 더 괜찮은 거지요? 하늘나라에서는 예전 건강하신 모습으로 정말 괜찮은 거지요? 생전에 법없이도 사신다는 말씀 늘 주위에서 들으셨으니 아버님 편한 곳에 계시리라 믿고 기도드립니다.
이번 추석은 아버님이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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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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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웅전쟁 2009.10.02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슬프도록 아름다운 글이군요.
    든든한 후원자...
    참으로 훌륭한 분이셨다는 생각입니다.

    이국 멀리 타향에서 조차
    맏며느리의 책임감에 힘들어 하시는 것도
    참으로 ...

    명절이 언제나 그러하듯
    소중한 분들을 기억케 하는데
    저도 작년 이맘때 어머님을 여의어서 그런지
    이번 추석이 남다르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겁고 유쾌한
    더불어 풍성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사랑과 행복 2009.10.02 11:1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감동적인 글이라서 댓글 남깁니다.
    시아버님께서 초록누리님 응원하고 계실거예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셨죠?
    즐거운 추석되세요^^

  4. 미국얄개 2009.10.02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넉넉한 추석입니다.
    행복한 추석연휴 되세요.

  5. Rulra~heehop 2009.10.02 14: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힘내세요. 추석에 잘 차려 아버님께 드리세요.
    집안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리를 못지키는 사정이 있는 마음을
    저도 조금이나마 비슷해서 와 닿네요.

    사연을 하늘에서도 잘 아시겠지요.
    때에만 호들갑을 떠는 분이 아니고
    마음속으로 늘 감사하고 있는다는 것을요
    더불어 님도 굿 추석 되세요

  6. 탐진강 2009.10.02 15: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종갓집 맏며느리시군요.
    똑똑하고 책임감 강한 누리님이시라 더욱 생각이 깊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장손이라 아내가 고생이 많답니다.
    누리님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7. 2009.10.02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테리우스원 2009.10.02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풍요롭고 즐거운 중추절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9. 바람을가르다 2009.10.02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종갓집 맏며느리시라니 약간 놀랬어요.
    님에게 신세대 느낌이 강하게 나서...^^;
    음...
    님이 아버님 됫는 분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분은 님을 지켜보고 계시겠죠.
    따뜻하게...

    한가위 잘 보내시구요...

  10. 악랄가츠 2009.10.02 19: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아버님께서도 분명히 알고 계셨을 거예요.
    따뜻한 한가위 되세요.

  11. Bacon™ 2009.10.02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아버지 멋진 부이셨군요. @_@
    보통 책임만 종용하고 그 처우를 해주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12. 감자꿈 2009.10.03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종갓집 맏며느리라는 것도 놀랍고 아버님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도 놀랍습니다.
    주변엔 저를 가르쳐주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배우고 갑니다.
    그리움 속에서도 행복한 추석 보내고 계시죠?

  13. 김명곤 2009.10.04 16:34 address edit & del reply

    시아버님이 종각집 맏며느리의 수호천사이셨군요.
    정말 훌륭하신 분이셨으라 짐작됩니다.
    며느님의 사부곡도 아름답군요.

  14. 드자이너김군 2009.10.04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힘든 위치에 계시는군요.. 참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기운내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15. 보링보링 2009.10.04 2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궁 시아버님이 참 멋지셨군요...그래서 더욱 생각나시고...
    전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외할머니가 생각나네요..
    ^__^

  16. PinkWink 2009.10.04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운 사람이 있을때 저는 저도 모르게 그 분이 좋아하시던
    행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은연중 그리움을 표현하는 모양입니다...

  17. 태아는 소우주 2009.10.05 07:07 address edit & del reply

    추석 명절 잘 쉬셨나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
    그 당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도 시댁어르신들.. 더욱 잘 모시고 싶네요..
    초록누리님글을 읽으니 저도 외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멋진 한 주 되시길요.
    이따가 4min보러 오세요~

  18. 뉴웨이브 2009.10.05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요...

    살아 생전 시아버님의 훌륭하신 성품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 분을 속절없이 보냈기에 추석을 맞아 그리움이 더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감동적인 글이었어요.

    10월을 맞아 힘 찬 출발하세요.!!!

  19. merongrong 2009.10.05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좋은 시아버지를 만난건 초록누리님 복이었을까요?
    이상하게 하늘은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은 빨리 데려가요...
    기운내세요~~^^

  20. 하결사랑 2009.10.06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아버님께서도 초록누리님의 마음을 아시고 하늘에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에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1. 生当作人杰 2009.10.06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추석 보름달의 밝은 빛줄기마냥 시아버님께서 항상 초록누리님을 밝게 비추고 계실겁니다~
    즐거운 생각 많이 하세요^^

2009. 9. 11. 06:01




블로그 개설일이 올해 6월24일, 몇일을 밤을 세워 스킨을 만들고 드디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 만들고 보니 너무 허접했다. 일단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찬란한 유산과 관련된 글을 포함해서 일기처럼 써두었던 예전 글을 몇개 올렸다. 아무 것도 없으니 빈방같아서...그리고 틈틈이 드라마 관련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거의 한달 가량 이웃이 뭔지도, 추천이 뭔지도 모르고, 내글만 올리고 댓글에만 답글을 달아주는 철저히 폐쇄적인 생활을 했다. 블로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까..이때는 몇사람만 들어와서 읽어도 기분이 좋았고, 누군가 나의 글을 읽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러다가 다른 드라마로도 영역을 넓혀 글을 올렸는데(나는 드라마 리뷰를 주로 쓰고 있다) 그냥저냥 파도타기였다.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가 천길 물속 깊이 가라앚기도 했으니..이때 인연을 맺은 분이 영웅전쟁님과 용짱님이신데 이분들은 내 블로그 창단멤버이기도 하다. 이분들이 가장 먼저 내글을 읽고 반응을 보여주신 분들이었고, 도움말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그 후에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도 역시 내 블로그 창단멤버 혹은 후원자로 부족한 나를 챙겨주시고 계시다(다음에 기회있으면 다 쓸게요)..지금은 읽어주는 분들도 많고, 내글만 일부러 찾아서 읽는 분들도 있고, 이웃들도 생겨서 부족한 글이지만 폐기처분되지는 않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얼마전  창의적인(?) 요리가 하수님이 글을 올렸는데 그분 방에 오신 분들에 대한 유형분석에 관한 것이었다. 추천만하고 가시는 분, 댓글만 다시는 분, 댓글과 추천을 하시는 분들 등 유형별로 있는데 그분은 그런 것 개의치 않고 그저 맘편하게 생각하신다는 요지였다.
그 글을 읽고 나도 뭔가 정리를 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블로그하면서 단점이 시간이 많이 든다라는 점이다. 그날이 공교롭게도 아이들 개학일이었고, 블로그 개설은 애들 방학과 동시에 했으니 내 블로그는 한낱 시즌형 이벤트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개학은 곧 내게는 시간이 예전처럼 많지 않다는 말이다.
우선 내가 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밤낮이 완전히 정반대의 시간대에 있어 드라마를 보는 시간도, 글을 올리는 시간도, 이웃들 방문하는 시간도 다 달라지게 되었다. 방학에는 거의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다보니 그나마 많은 시간대를 한국 이웃님들과 동시접속도 하곤 했는데, 이젠 다들 자는 시간에 돌아다녀야 한다는 문제가 생겼다. 또한 오전에 볼일들도 많아지고 소홀했던 살림도 재정비해야 하고..
그래서 처음 생각한 것은 블로그를 그만두자였다. 그런데 블로그의 재미에 이미 푹 빠진 상태라 접기가 힘들었다. 무엇보다 손이 근질거려서 글을 안쓰면 찝찝하고 유일하게 외국생활에서 찾은 낙인데 쉽게 접기가 힘들다.

고민에 들어갔다...하루 이틀 사흘...
그리고 내린 결심, 그래 내가 할 수있는 부분만하자. 이웃들 방문도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하니 간소하게 축소시키고, 내가 무수히 방문했지만 한번도 답방을 받지 못한 분들 방에는 좋은 글이 올라올 때만 가자. 물론 그동안 즐겨찾기로 해 둔 이웃들까지 안갈 수는 없다. 요즘은 이분들 소식 듣는 재미도 한가지 즐거움이니까..
하수님의 글을 보니 추천자를 조회할 수 있다는 말인데, 나도 누가 내방에 왔다 갔는지 알아볼까?하고 처음으로 조회를 해봤다. 사실 여태까지 어떻게 조회하는 줄을 몰랐었다. 내글이 베스트에 올랐는지, 메인에 소개되었는지, 이웃들이 말해줘서 알게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정말 블로그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다. 추천해 주신 분들을 보니 아는 분들도 많았고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난 내방에 오시는 분들을 댓글이나 믹시를 통해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분들이 다녀갔는지에 대해서는 소홀하고 있었는데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들이 추천해줬는데 그분들 방에도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몇분을 클릭해서 가보니 내가 관심가지고 있는 분야(주로 문학과 예술, 방송, 그리고 일상 사회분야)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어서 또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그러고 보니 인원감축을 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인원만 늘어나게 된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다시 고민에 들어갔다. 결론은 내부조정이었다. 그동안 몇가지 테마별로 좋은 글을 올리신 분들 방에는 누가 뭐라해도 꼬박꼬박 다녔는데, 정말 내 관심사가 아닌 분들은 일단 매일 가는 것은 무리니 몇일에 한번만 다니자고...
나는 다른 분들 방에 가면 거의 독파를 할 정도로 세심하게 글을 읽는 편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성격상 이해가 안가면 다시 처음부터 글을 읽기도 한다. 사진까지도 분석해가면서 읽는 정도니까...이런 성격도 고쳐야 편한데 그게 잘 안된다. 설렁설렁 읽는 건 양심에 찔려서 잘 못한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다른 사람글을 누가 추천했는지도 알수 있을까?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조회를 할 수 있었다. 이게 프라이버시 침범은 아닐까 싶었지만 공개적인 베스트 순위에 올라 있고 그분 목록이 죄다 뜨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다른분 글의 추천자 조회를 한 순간 눈을 의심하게 한 사건..도무지 내 이쁜 닉네임을 눈을 씻고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른 글도 마찬가지였고...이런 세상에! 이게 어찌 된거야...더더구나 방금전에 추천을 했는데...이럴 때 마다 도움을 받는 애가 우리 딸인데 딸도 모르겠단다. 우리 딸과 내가 내린 결론은 '본인 컴퓨터에서는 안뜨는 건가보다' 였다. 맞는 말인가 싶었는데 딸이 잠시 비켜달라더니 뭔가를 이리저리 시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는 헉! 그동안 내가 다음Daum에 로그인을 안해서 추천자가 항상 비로그인자로 되었다는 것이다. 난 티스토리 로그인을 하면 다되는 걸로만 알고 있었다. 뭐야, 그럼? 그동안 나는 그 많은 이웃분들에게 내이름이 아닌 비로그인자로 자취도 남기지 않고 추천을 해왔다는 거야?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내가 다음Daum에 로그인 할때는 딱 두경우. 하나는 메일체크, 다른 하나는 카페가기였다.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에 정신을 팔다보니 카페도 자주 못간다. 메일은 거의 몰아서 체크하기 때문에 일주일 혹은 열흘에 한번 하는 정도이다. 사실 생활을 외국에서 하고 있으니 친구들과는 메신저로 대화하고, 메일이 올 데도 없다보니(요즘 메일은 대부분 'ㅇㅇ님이 내 소식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다).. 기껏해야 10분~20분정도 로그인을 했다가 로그아웃을 한다.
블로그를 한 이후 새로 추가된 경우는 이웃 중 다음Daum에 로그인 한 사람에게만 댓글을 허용한다는 창이 뜨는 경우이다. 그런데 귀차니즘의 고수인 나 초록누리는 이나마 로그인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로그인이 귀찮아서 글만 읽고 추천만하고 나오는 편이고, 꼭 댓글을 달고 싶은 글은 로그인을 하기도 한다. 이말은 이때부터는 내가 가는 방 이웃들 추천인에 내 닉네임이 뜨게 되는 것일테고, 앞에 다녀온 분들에게는 당연히 비로그인 상태로 다녀오게 되는 거고...
그래서 생각나는 세 분이 있었다. 두 분은 문학관련이고, 한 분은 요리를 자주 올리시는 분인데 이분들이 내 방에 온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 문학관련 포스팅을 하시는 두 분은 워낙 컨텐츠가 좋고, 요리하시는 분은 우연히 갔는데 요리가 너무 좋아서 거의 마지막 코스로 종이와 펜을 들고 가는 분 방인데(레시피 배껴오려고) 이분들은 다음Daum블로그라서 로그인한 사람에 한해서만 댓글쓰기가 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비로그인 추천만 열심히 하고 나왔으니 이분이 내가 왔다 갔다는 것을 알리가 없지.. 관심사도 드라마는 아니니...

이런 사실을 블로그 시작하고 두달이 넘어서 이제야 알다니, 무식해도 너무 무식했나보다.
그럼에도 이웃님들이 너무 감사하다. 이웃들 방에 가면 거의 인사는 하고 나오는 편이라, 그나마 이분들도 나를 짜르지 않고 봐주셨나보다. 지금까지...
그런데 조금 억울하다. 그동안 추천에 믹시에 창작블로그까지 쾅쾅 눌러줬는데 드문드문 가뭄에 콩나듯이 내 이름 봤을테니... 더욱 죄송한 분들은 글이 너무 좋아 여러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글 댓글에 "추천 백개도 모자랍니다" 등등의 말을 써놓고 정작 비로그인자로 추천을 했으니, 혹 그분 생각에 '초록누리, 이 사람 뭐야' 했을 것 같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로그인 추천이든 비로그인 추천이든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이웃들은 오셔서 정겨운 말씀해주시고,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가신다.  내가 자주 가는 분들 포스트는 다 성의있고 좋은 내용이라 그분들이 오든 말든 나는 간다. 그분들도 나처럼 추천자 조회를 해 보셨을까? 그리고 그분들은 내게 오셔서 도장도 찍어주는데 본인들 글 추천자에 초록누리라는 고약한 여자는 코빼기도 안보이니 섭섭하지 않았을까?

이런 문제를 몇 분들이 글로 올려주셨는데, 읽고 공감하면서도 내가 그 상태인 줄은 몰랐었다. 나는 지금까지 초록누리라는 이름으로 추천하고 다닌줄로만 알았으니, 정말 또 다른 나의 무식함이다... 티스토리에 한메일(다음Daum) 아이디로 로그인을 할 경우 다음Daum과 연동이 되어서 번거롭게 다시 로그인 할 필요가 없게 되면 좋겠는데, 많은 분들이 다음Daum 측에 건의를 해주셨으면 한다. 나도 건의를 해봐야겠다.
 
블로그를 새로 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 분들, 혹시 나처럼 이런 우를 범하고 있는 분들 있으면 참고하라고 올린 글인데 어째 변명을 위한 글이 돼버렸다. 나름대로는 내가 추천을 받기 위해서 다른 글들을 추천했다는 오해는 사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추천이 아니라 내 글을 통해서 인정을 받아왔다는게 뿌듯하기도 하다. 그리고 내 닉네임 추천없이도 내 글을 읽고 추천해주신 이웃들에게 감사하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웃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스팅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인정받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는 유명블로거도 아니고 훌륭한 문장가도 아니지만 내 글에 늘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내 이웃들의 글도 존중한다. 그분들 역시 나처럼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포스팅을 하셨을 테니까.. 변명같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딸아이 것이다. 그나마 방학동안에는 내가 자유롭게 빌려 사용했는데, 이제 개학을 했으니 눈치를 봐가면서 글을 올려야 할 것 같다. 
 
* 지금까지 저를 아껴주신 이웃님들, 다 초보 블로거의 실수이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그런데 여전히 로그인에 익숙치 않아서 계속 이름없이 다녀갈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유가 생기면 컴퓨터를 하나 더 장만해서 딸에게서 독립하면 그때는 자동로그인으로 아예 해둘게요... 이웃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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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섯공주 2009.09.11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09.11 22:43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공주님, 오늘도 쫗은 꿈 꾸세요~

  3. 모과 2009.09.11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추천해주시는 분들 꼭 확인 합니다.
    그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도 꼭 답방가서 자세히 읽고 댓글을 답니다.
    티스토리에 가면 로그인 회원만 댓글을 달게 해논분이 있는경우에 못하고 옵니다.

    • 초록누리 2009.09.11 23:0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이제서야 알았답니다.
      정말 모과님 대단하시네요.
      전 이틀동안 저에게 오셨던 많은 분들 방에 다 다녀봤더니 너무 힘에 부치더라구요..;;
      저도 제게 관심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어요.
      늘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4. 감정정리 2009.09.11 09: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다보면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
    로그인은 ^^필히 하셔야 다른 분이 찾아 올 수도 있고 ^^
    오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
    주말을 앞둔 금요일입니다.
    내일이면 기다리던 주말이 되겠네요. ^^
    행복한 하루 마무리 되세요.
    ^^

    • 초록누리 2009.09.11 23:0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저도 생활화를 해야하는데 자꾸 잊어버려요.
      지금도 안한 것 같은데 얼른 해야겠다....
      제가 늘 이모양이랍니다.;;

  5. 영웅전쟁 2009.09.11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이런 영광이....
    도움 드린적 없는 소생을 챙겨주시어
    먼저 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도 비 로그인 추천 많이 합니다.
    노털이라 별수 잇나요 ㅎㅎㅎ
    다만 블로그님들에 따라
    꼭 알려드려야 할경우는 비로그인 추천
    했다고 사죄하기도 하지요 ㅋ
    그나저나 지금처럼 좋은 리뷰
    올려주시면 로그인이나 비로그인이나
    초록누리님 글이 좋아서 찾아온다는 ㅎㅎㅎ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11 23:09 신고 address edit & del

      영웅전쟁님 격려가 제겐 백만대군보다 힘이됩니다.
      늘 감사한 마음 표하고 싶었는데...
      저도 나이탓인지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자꾸 잊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윗분 댓글보고서야 로그인 해답니다ㅎㅎ
      오늘도 건강한 하루되세요^^*

  6. 36.5˚C 몽상가 2009.09.11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그냥 맘편하게 블로그질하면 될 것 같아요. 예쁘게 꾸미기도 하구요. 헤헤

    • 초록누리 2009.09.11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답!!!
      이웃들과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족합니다.
      저만의 공간이 있는 것 같아 생활에 활기도 생기고 그렇더라구요. 이 블로그라는 것이...

  7.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11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여러 가지 고민이 생기고 생각도 많아지고...쩝쩝쩝
    지금은 일단 몸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쩝쩝쩝
    그래도 초록누리님은 저보다 훨씬 많이 아는 것 같아요 ㅎㅎㅎ

    • 초록누리 2009.09.11 23:1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저는 진짜 백지 꽝이에요.
      저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지다보니 여러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그저 마음편하게 시간 나는대로 하려구요.
      그래도 하루에 한편씩을 꼭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대로 할 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솔직히 제글 올리는 것보다 이웃들 글 읽는게 더 재미있답니다...알게 되는 것도 많고..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8. 하수 2009.09.11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창의적인(?) ^^
    감사합니다. 너무 개의치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ㅎㅎ^^

    • 초록누리 2009.09.11 23: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더 감사하지요.
      덕분에 새로운 것도 알게되고...
      저도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하수님도 언제나 홧팅!

  9. 홍E 2009.09.11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을 시작페이지로 해놓으시면 되요. 그리고 자동로그인으로 하시면 정말 편합니다 ^^;;저는 모든 포털과 메타싸이트 .티스토리 모두 자동로그인으로 해놨어요 ^^;; 자동로그인방법은 IE사용하시면 알툴바 이용하시면되고, 크롬이면 다음같은경우는 자동로그인북마크주소가 따로있습니다. 모르시면 알려드릴께요. ^^;;

    • 초록누리 2009.09.11 23: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러고 싶은데 딸이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라 딸이 로그인 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아무래도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메일도 주고 받고 메신저도 하고 숙제도 해야하고..
      제 전용 컴퓨터가 생기면 다 자동로그인 해둘거에요ㅎㅎㅎ

  10. 민시오™ 2009.09.11 17: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열심히 화이팅!! 입니다~
    다른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저는 힘찬 응원드리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11 23:2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저도 민시오님께 기운 팍팍 홧팅!

  11. 파스세상 2009.09.11 1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랑 비슷하시군요.
    전 이 글을 읽고나서야 로그인 했어요.. ㅋㅋ

    • 초록누리 2009.09.11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저도 댓글 달다가 로그인 했어요ㅋ
      습관을 고치기가 힘드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2. 홍콩달팽맘 2009.09.11 19: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것에 민감한 분들도 있긴 하지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블로그 즐겁자고 하는 거지, 신경쓰기 시작하면 한도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글 올리고, 좋아하는 글 읽으시고 즐기면서 하자구요. ^^

    • 초록누리 2009.09.11 23:3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맞아요. 에태 신경 안쓰고 살다가 이번에 알고나서 신경좀 썼더니 과부하가 걸렸어요.
      글도 못올리고 드라마도 못봤다니까요.ㅎㅎ
      워낙 밀렸던 일이었는지라..
      그래도 알게 되었으니 틈나는 대로 감사마음도 표하려고 해요...
      달팽맘님,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13. 좋은사람들 2009.09.11 2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래서 [로그인하고 추천하시면 베스트~] 어쩌구 멘트를 확인하지요~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찾아주시는게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11 23:3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매일 저를 찾아주시는 이웃님들 때문에 블로그가 가장 즐겁더라구요..
      저도 이웃님들 블로그에 열심히 가야겠지요? 받은 만큼ㅎㅎ

  14. 흰소를타고 2009.09.12 0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그거 민감하신 분들도 있지만 무던한 분들도 많으셔서...
    저도 되도록 로그인 추천을 하지만 (크롬을 써서요 ^^)
    크게 신경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 초록누리 2009.09.12 02:1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그냥 좀 놀랐어요.
      너무 블로그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그냥 편한 마음으로 하려고요.
      이웃님들 방문하는 즐거움이 크지요..

  15. 검도쉐프 2009.09.12 0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고민입니다. 소통이 중요하긴 하지만, 소통이냐 포스팅이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달기와 이웃방문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으로 블로그가 힘들어지면 안될 것 같아요. ^^

    • 초록누리 2009.09.12 02:1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냥 마음가는대로 편하게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조금전에 한rss 에 소식 뜨길래 읽었는데 좋은 소식있었더라구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16. 카타리나^^ 2009.09.12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말이지요...어느분 블로그에 갈때마다 댓글 남기고....추천도 눌러주는데
    댓글에 답은 꼬박 꼬박 있어요...그런데...한번도 제 블로그는 안 오시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상이 지나니..솔직히 댓글 달기 싫어지더라는.....ㅎㅎㅎ

    • 유쾌한 인문학 2009.09.13 05:08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 난 그런 경우는 바로 발끊어버림..캬캬캬..
      안그래도 댕길때 많은데 굳이 거기까지 갈필요가.. 있겠어요?
      난 진심을 다했는데 상대방이 그런식으로 나오면 볼거 없어요.

      암튼...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복수돳...!!!!

  17. 탐진강 2009.09.12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에 한번쯤 겪는 실수군요.^^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다. ^^;

    • 초록누리 2009.09.14 06:44 신고 address edit & del

      다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봐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서로 통하는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제 포스팅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18. 보링보링 2009.09.12 1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저도아직초보라서 뭘 어찌해야하는지 잘 모르는데..ㅋㅋ여기서 읽고서 정보 얻어가네요..ㅋㅋ초보라서 선배님들께 배울수있음이 행복하다는~ㅎㅎㅎ

    • 초록누리 2009.09.14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아직까지도 엉금엉금...아직 고개도 못 가누는 신생아에요^^*

  19. Bacon™ 2009.09.13 2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그런데.. 이게 사실 의문인 것이.. 저는 DAUM 아이디와 tistory 아이디가 이름이 다른데... DAUM 아이디로 추천을 하면.. 그게 저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 까요? DAUM도 tistory처럼 이름을 맞춰주어야 하는 걸까요..;;

    • 초록누리 2009.09.14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런 것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다음과 티스토리 이름이 다 같은데...
      가능하면 통일시켜서 사용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20. PinkWink 2009.09.14 03: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저도.. 댓글말곤 신경을 안쓰는데.... 냐곰...
    뭐 그러나...
    그냥 인연을 서로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겠지요...^^ㅎㅎ
    저처럼 뜨문뜨문들어와도... 귀여워해주세요^^

    • 초록누리 2009.09.14 06: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댓글 보면 가장 힘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고 댓글에 자나치게 신경쓰지는 마세요.
      저는 님 방에 제게 오시든 말든 제가 좋아서 찾아뵙고 있으니까요~사실은 햄톨이들 보러ㅎㅎㅎ

  21. 베짱이세실 2009.10.15 2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제야 알았네요. 다음 로그인을 하고 추천을 해야겠구나... 그나저나 블로그 시작하신지 저와 차이가 안 나시는데 티스토리 블로그 멋지네요. 전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 초록누리 2009.10.15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거런데 크게 신경 안써도 되요. 그런 것 신경쓰면 다음부터는 마음에 욕심이 생기고, 서운함도 생기고 그러니까 그냥 편안하게...
      전 요즘도 로그인 잘 안하고 다녀요.
      그런데 그런 것 일일이 신경쓰는 사람은 진짜 안해주고 싶어요.ㅋㅋ그래서 추천자 이름 확인 하고, 그런 걸 또 블로그 글에다 올리는 사람방에는 저는 잘 안가요.
      그저 이름을 박고 가든 아니든 내방에 와 줬다는 걸로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