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23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 감자에 답이 있다? (17)
  2. 2011.06.17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죽음,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을 남기다 (9)
2011.06.23 10:19




독고진의 심장재수술은 성공했고, 독고진은 해외에서 요양을 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습니다. 팔팔 넘치다 못해, 피끓는 청춘으로 돌아온 아이언 맨 슈퍼히어로 독고진, 심장만이 튼튼해진 것이 아니었지요. 구애정을 향한 사랑은 더 단단해졌고, 구애정을 향한 독고진의 구애는 노골적이기 까지 합니다. 재회 퍼포먼스를 위해서 가지가지 준비하는 독고진입니다. 멜로, 에로, 로맨틱 코미디, 처음에는 뜨겁고 극적인 멜로로 설정을 했지만, 아무나 한의사 윤필주와 함께 들어서는 구애정때문에 있는대로 성질만 내고 가버리지요.
천하의 독고진이 빨간 리본을 목에 매고, "독고는 애정이 선물"이라고, 낯간지러운 고백까지 연습했는데, 왠걸 구애정이 아무나 한의사랑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입이 거칠어지고 표정은 험악하게 일그러지지요. 윤필주를 보자 터뜨린 독고진의 한마디, "엠병".... 생사를 넘는 대수술 끝에 살아나고, 두 달동안이나 구애정을 보지 못해 병이 화병이 생길 정도였는데, 수술 후 첫재회가 하필 윤필주 팔을 붙잡고 오는 구애정이라니... 아무나 한의사, 옘병입니다ㅎ.

운동화 속에 넣어둔 꽃반지가 없어져서, 띵똥과 함께 동네 쓰레기수거함까지 뒤지며, 백수아빠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구애정이 신발장에 넣어두었다는 허무한 한마디, 독고진의 허를 제대로 찌르는 구애정입니다. 반지를 찾아 쌩 가버리는 독고진, 2탄 재회 퍼포먼스를 준비하지요. 1탄 멜로는 깨져 버렸고, 에로쪽으로 머리 굴려보는 독고진입니다ㅎ. 감자싹에 반지를 걸어두고, 구애정에게 보여주겠다는 멋진 미래구상에 여념이 없는 독고진, 그때 초인총과 함께 6090 해제소리가 들리지요. 
그런데 충전기가 좀 이상합니다. 어째 예전보다 거리를 두려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고, 생글방글 웃어주지도 않습니다. 더 업그레이드된 강한 독고진을 구애정이 시큰둥해 하고,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잘 생각하라고 쌩 가버리기니, 답답해 미칠 것같은 독고진입니다. 주변사람들이 구애정을 말리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차피 독고진이 잠시 정신나가 맛이 잠시 갔던 거야, 독고진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구애정 너만 상처받을 거야, 10년 국민비호감이 평생비호감을 전락할 거야, 독고진 한 방에 무너질 거야, @$#$$@$%# '등등, 온갖 말로 구애정을 독고진에게서 떨어지라고 했겠죠. 
"잘난 척하면서 사람들한테 칭찬받고 살아야 하는 독고진인데, 사람들한테 욕만 받고 살 수 있어요? 염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래요. 독고진씨가 개똥밭에 들어 오겠다는데, 더러운 것도 좀 치우고 맞이하고 싶은데...하루 이틀에 치울 수도 없고....". 그리고 쌩하게 갈 수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가버리지요. 이젠 배터리를 한 칸도 충전해주지 않습니다. 구애정때문에, 구애정과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서, 칸느행 직행예약 티겟이라는 김기욱(김기덕감독이겠죠) 감독 시나리오도 던져버린 독고진인데, 세상 사람들은, 아니 구애정은 독고진의 사랑을 너무도 몰라줘, 잉잉ㅠㅠ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설이 터지면, 전국민이 구애정의 시어머니가 되어, 며느리 구박에 나서고, 구애정만 힘들게 되는 것이 구애정이 처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독고진, 큰 결심을 합니다. 미래의 계획을 토크쇼에 나가 얘기했다고 하지요. 구애정과 함께 추락하던지, 운명에 맡기려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개똥밭을 치우리라 결심한 거죠. 사람들이 욕하거나 말거나, 독고진의 모든 것을 잃어도 구애정만 있으면 되는 독고진입니다.  그리고 독고진 자신의 선택이 최고였다는 것을 확인하지요.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묻지요. 왜 매달리지 않느냐고요. 구애정의 대답은 독고진이 구애정을 사랑하는 만큼, 구애정도 독고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고백과도 같았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방식만 달랐을 뿐이지, 지키고 싶은 사람은 둘 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난 추락해 봤어요. 저 꼭대기에서 한 순간에 밑바닥까지 한 순간에 떨어졌어. 난 당신이 내가 겪을 걸 다 당할까봐 그것이 무섭고, 그 다음에 나에 대한 원망이 어떨지도 잘 알아요. 나는 당신이 그런 마음 가질까봐 제일 무서워요. 쌩하니 갈 거라고 결심했으면 그냥 가요. 당신 미래에서 나 빼놓은 것 비난 안을게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해 줬었던 건 당신 진심이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구애정의 뒷모습을 보며, 독고진은 자신의 결심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희미하게 웃지요. 구애정이 매달리지 않고 자꾸 한발짝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독고진이 자신이 겪었던 추락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였지요. 그리고 독고진이 자신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까봐, 그것이 가장 무섭다고 고백하는 구애정이었습니다. 독고진이 자신을 사랑한 것이 진심이었듯. 그런 독고진을 사랑하면서도, 가고 싶으면 떠나라고 진달래꽃을 뿌려주는 구애정의 마음을 안 것이지요. (독고진 속마음 빨간펜 첨삭: 앗싸~토크쇼 나가서 밝힌 것 정말 잘했어, 두고봐, 후후후, 구애정, 내가 너를 어떤 식으로 지키고 사랑하는지, 내가 줄 미래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 주겠~~어).
독고진이 추락하는 게 무서워서, 혹이라도 구애정에 대한 마음이 원망으로 바뀌게 될까봐 무서워서, 구애정은 자신의 심장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라고, 독고진의 앞에 진달래꽃을 뿌렸던 것이죠. (다시 빨간펜 첨삭: 구애정, 진달래꽃은 내 꺼였어. 표절이라고 고소할까보다!)
대장금으로 변신한 구애정, 맛집촬영에 열심입니다. 이번 촬영은 감자탕집입니다. 식당주인, 거기에 의미심장한 말까지 덧붙여 설명해 주죠. "감자가 얼마나 잘 크는데, 알도 주렁주렁 잘 달리고,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쁜데....". 그러고 보니, 독고진이 쓰러지면서 쏟았던 감자에도 작은 감자알들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식당주인이 큼직하게 걸어둔 감자꽃밭사진, 감자꽃을 보는 구애정의 눈에 기쁨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듭니다. 우리 감자도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거구나...독고진 감자에 꽃이 안필까 걱정도 되는 구애정입니다.
독고진의 토크쇼는 대한민국을 강타할 빅뉴스, 온국민을 충격의 도가니에 넣을 방송이 되었지요. 독고진의 이상형을 찾기 코너에서 독고진이 이상형을 국민비호감 구애정이라고 뽑고, 그것도 모자라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구애정씨입니다. 구애정씨 사랑합니다"라고, 공개고백까지 해버렸으니 말이지요. 한예슬, 신민아도 꺾고 국민여신(?) 전지현도 꺾고, 독고진의 이상형에 등극한 구애정, 칠 천만 볼트의 찌릿전기를 온 몸으로 받게 생겼네요. 반은 '심장이 아니라, 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독고진에게도 화살시례가 쏟아질 것 같아 나눠가질 듯하지만 말입니다. 최고의 스타가 한순간에 최악의 실망스타로 뭇여성들의 눈물을 쏟게 하고, 최악의 비호감 구애정은 국민배우를 홀린 꽃뱀에 등극하게 생겼으니,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설은 강한 장마전선권에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물론 구애정과 독고진의 애정전선은 바람한점 없는 뜨거운 열기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적도에 진입했습니다만....
마지막회 한회를 남기고 홍자매가 던진 구애정 병원입원 장면때문에 살짝 걱정은 됐지만, 촬영 중에 구애정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부터는 그냥 더보기 서비스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것은 아무래도 독고진의 공개고백이 있고 한 참 후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고진의 감동고백에 구애정은 감자꽃반지를 꼈고, 독고진이 다음에 주겠다고 했던 미래를(? 사극에서는 이런 것을 승은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더라죠?ㅎㅎ) 받은 것이지요.
구애정의 입원이유를 말해 준 복선을 감자에서 찾았습니다. 감자에 그새 알이 맺혔더라고요. 독고진의 미래를 받은 구애정, 사고로 입원을 한 것이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서 입원을 했을 것이고,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구애정의 몸상태에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그리고 독고진이 결과를 듣게 된 것이지요. 전국민이 알게 된 독고진과 구애정 사이이니, 의사선생님도 독고진에게 구애정 몸상태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어긋나는 일은 아닐테고요.
독고진이 구애정의 병실에 들어서서 조심스럽게, "구애정...."하고 불렀는데, 다음 말은....이런 말이 이어지지 않을까요?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렸다네~~세 개나 매달렸다네~~내가 미래를 너무 많이 줬나? 우후후후후(19금 표현이라 강도를 낮추느라 무지 노력했는데도 부끄부끄;; 그냥 웃고 가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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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7
  1. ♡♥베베♥♡ 2011.06.23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재밌네요^^;;
    전 이드라마 안보는데..
    이야기만 봐도 재밌어요...ㅎㅎ
    감자에 알이...크크..

  2. 라이너스™ 2011.06.23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까지 가슴졸이게 만드네요. 홍자매작가님들.ㅎㅎ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3. Shain 2011.06.23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아무래도 세 쌍둥이 급에 해당하는 아기같습니다
    이 분들 아무래도 불지르는 에로 찍었나봐요 하하
    홍자매 작가가 네티즌들의 예측을 그대로
    담기로 작정한 건지 뻔하다 싶은게 아니라 너무 웃겨요 ^^
    그 네티즌이 올린 버섯돌이 합성 사진두 그렇고..
    센스 만점입니다

  4. 사랑해MJ♥ 2011.06.23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부끄부끄 ㅋㅋ
    어제 첫부분 10분정도 놓쳤는데
    오늘 벌써 마지막회라 아쉽네요 ㅎㅎㅎ

  5. Rachelle! 2011.06.23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고가요! 주겠~~~~어 부분에서 빵!터졌네요-
    글을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잘쓰시는지!
    ^_^ 잘보고갑니다! 오늘이 마지막회네요 ! ㅠ_ㅠ 하아!
    이제 무슨재미로 사나! ㅋㅋ

    목요일도 잘 보내세요!

  6. 고냉 2011.06.23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감자의 알이 맺혔다니요? 어디예요?? 감자는 땅 속에 나는 거궁..싹을 틔운 감자가 아직 썩지도 않았는데...알이??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서요..^^;;

  7. 2011.06.2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저 장면은 둘이 드라마나 영화를 찍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독고가 받은 대본에 병원씬이 있어서;;;;;;

  8. 국토교통부 2011.06.23 12: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앞부분을 놓쳐서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오늘 마지막회가 정말 말씀하신대로였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구애정이 병원침대에 있는 예고장면이라 놀랐거든요^^

  9. 아자아자 2011.06.2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해석을 어떻게 요렇게 잘하시죠...읽으면서 계속 웃음 방긋방긋. ....뒷 이야기도 홍자매님도 맘에 들어하실듯.

  10. 아자아자 2011.06.2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해석을 어떻게 요렇게 잘하시죠...읽으면서 계속 웃음 방긋방긋. ....뒷 이야기도 홍자매님도 맘에 들어하실듯.

  11. 아자아자 2011.06.2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해석을 어떻게 요렇게 잘하시죠...읽으면서 계속 웃음 방긋방긋. ....뒷 이야기도 홍자매님도 맘에 들어하실듯.

  12. 굄돌 2011.06.23 12: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가 많이 오네요.
    어제도 오늘도...
    이 비에 피해 입을 사람들 있을까 걱정이예요.
    사제 연수로 이번 주는 미사가 없는데
    영성체를 못해서 그러는지 더 시들시들하네요.

    오늘 하루도 기쁘고 행복하시길~

  13. 사주카페 2011.06.23 13:0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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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찬물 2011.06.23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새끼감자는.............. 잎이 파릇파릇한걸 찾느라 밭에서 뽑아와서 그런것 뿐일듯 ㅋㅋ

  15. 까칠대마왕 2011.06.23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필라인입니다. 저는.........똥꼬진과 구애정 연결되는거 원치 않아용....ㅠㅠ

  16. 최고사마니아 2011.06.23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렁주렁 감자 셋이면 시크릿가든???결말과 유사한것 아닌가요????ㅋㅋㅋ암튼 잘 읽고 갑니다

  17. patek philippe replica 2011.08.05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구애정의 입원이유를 말해 준 복선을 감자에서 찾았습니다. 감자에 그새 알이 맺혔더라고요.

2011.06.17 10:08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독고진은 감자꽃을 남기고자 합니다. 똥꼬진과 구애정이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미치게 닭살애정을 과시하며 눈꼴시렵게 살아갈 것을 알면서도, 최고의 사랑 14회는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심장발작으로 수술 예정일보다 앞당겨 병원에 실려간 독고진, 꼭 곁에서 두근두근을 불러 주겠다던 구애정은 끝내 그를 보지 못한채, 병원 밖에서 두근두근 노래를 부르지요. 눈물 범벅으로 부르는 두근두근이라서, 독고진의 심장을 팔딱팔딱 뛰게 할 파워도 가창력도 느껴지지 않는 노래, 독고진이 "구애정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니었잖아?"라고 했지만, 생명을 불어넣는 노래가 너무 슬퍼서 구애정과 함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어디선가 라이브로 불러주고 있을 거라며, 담담하게 수술실로 향한 독고진, 병원에 오기전에 주변정리를 했지요. 구애정에게 평생 시들지 않을 감자꽃 반지를 남기고, 문대표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 사랑한 여자로 만들어 달라며, 소풍키스 사진을 남기지요. 독고진의 진심에 문대표도 두손두발 들고 그들의 사랑을 최고로 만들어 주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위해 얽히고 꼬인 관계들이 정리를 하면서, 그동안 구애정이 국민비호감이 되면서까지 지켰던 것처럼, 이제는 주변사람들이 구애정을 지켜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요. 강세리가 국보소녀의 해체이유와 관련해서 장실장에게 보기좋게 한방 먹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착한 세리가 되면서, 윤필주의 마음도 조금은 얻은 것같아서 좋았답니다. 폴과 버섯돌이 커플에 한표 행사^^ 
"심폐기능을 정지시키겠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이 처음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하더군요. 심장박동과 모든 육체적 기능이 정지된 순간,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맞닥뜨린 느낌을 가졌습니다. 심장이 정지된다는 것은 식물인간이나 뇌사상태라는 감정과 사고의 죽음과는 의미가 다르지요.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지요.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던 수많은 난치병과 불치병, 육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사고들보다 심각한 소재였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최고의 사랑에 걸맞을 수 밖에 없는 소재였네요.
독고진은 육체적으로 죽었습니다. 재수술에 성공을 하고 정지된 모든 세포들에게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면, 안녕이라는 말도 못하고 영영 이별입니다. 홀로 수술실로 향하는 복도를 지나면서 느껴야 했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도, 구애정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불안을 이기지 못합니다. 마지막을 함께 있어달라고, 안 무섭게 꼭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구애정은 곁을 지켜주지 못했지요.
생방송 녹화중 독고진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속보에 스튜디오를 나가버린 방송사고를 내고 병원으로 달려왔지만, 진을 친 취재진들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지요. 벤치에서 눈물로 두근두근을 부르는 구애정과 육체적으로는 죽은 상태인 독고진이 교차되면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그렇잖아도 커플메이킹때문에 비호감을 더한 구애정에게 생방송 사고를 냈다는 비난이 죽끓듯이 일어날듯 합니다. 독고진의 심장수술 결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걱정으로 또 묻혀 버리기는 하겠지만, 독고진의 수술이 성공했다는 의료진의 수술결과가 나온 다음에는 다시 여론의 화살이 구애정에게 집중타로 날아오게 생겼습니다. 직업의식이 부족했느니 책임감 결여라느니, 프로의식이 없다느니 무수한 말들이 쏟아지겠지요. 그때 의식회복한 독고진이 섹션TV 스타인터뷰를 통해 구애정이 연인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공개키스와 프로포즈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 같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결말 스포입니다ㅎ.  
이번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예쁜 명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속닥속닥 사랑고백, 독고진의 구애정 납치사건, 독고진의 기습키스, 구애정의 충전기 고백, 독고진의 프로포즈 반지까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의 가능성을 요소요소에 섞어가며, 홍자매 시청자 교란작전을 시도했지요. 특히 드라마에서 불길함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상징적인 물건의 파손까지 강수를 둔 홍자매입니다. 홍자매표 불길함의 법칙, 소중한 물건은 반드시 깨진다! 그래도 안믿어용!
독고진이 심장재수술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술로 잊고 싶은 구애정,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이미지를 바꿀 방법은?) ...죽으면 될까요? 죽으면 내가 뭘 팔든 어떤 사랑을 했든 용서받고 욕먹지 않을까요? (독고진이) 죽는데 뭘 벗어나고 뭘 지켜요. (독고진이 죽을 수도 있다니) 말도 안돼요". 구애정의 기자회견은 또 파장을 일으키고, 구애정에게 쏟아질 이슈를 덮기 위해 독고진이 나섰지요. 자신의 심장수술 기사를 낸 것이지요. 구애정에 관한 기사는 눈뜨고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구석에 쳐박히고, 언론은 온통 독고진에 관한 기사로 도배되지요. 이래서 큰 사건을 어물쩡 덮기 위해, 가끔 대형인기 연예인들의 기사가 시기적절하게 터져나오는구나 싶기도 하더라죠. 서태지 이지아 결혼과 이혼 사실이 인터넷에 도배될 때 조용히 묻혀버린 굵직한 일들이 떠올라서 말이지요.;;
암튼 독고진때문에 걱정된 구애정, 술에 취해 제니가게에서 잠이들고, 잠든 구애정에게 소곤소곤 고백하는 독고진, 낭만은 없었지만, 구애정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구애정의 도돌이표 술버릇까지 철저하게 이용하지요. "사랑해", 그걸 또 따라하는 구애정, "사랑해". 이어지는 독고진의 다음행동은 일명 구애정 납치하기 입니다.
고이 모셔 독고진의 집으로 데려가, 소기의 목표만 달성하고 큰 것(?)은 못하고 다음 기회에~입니다. 그렇게라도 1초씩 사라지는 시간까지도 구애정과 함께 있고 싶었던 독고진이었지요. 생존확률 10%, 수술사실을 숨긴 이유는 소중한 사람에게 숨기고 싶어서 였다며, 섹션TV인터뷰를 빙자해, 구애정에게 털어놓는 독고진입니다. "그 여자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모든 답은 하나야, 사.랑.해".
"왜 내 미래만 걱정해요? 죽어서 내 미래 지켜주는 것, 하나도 안 기뻐요. 살아서 내가 구애정이랑 열애설 괜히 터뜨렸다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좋아죽겠다고 납치해 왔으면서, 손끝 하나도 못 건드리고 조심하고 있잖아?". 어라, 바늘로 허벅지 콕콕 찔러가며 독고진은 열녀문을 하사받을 정도로 참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구애정은 방문고리 열어두고 기디리고 있었네 그려.ㅎㅎ 이런 앙큼한 구애정. 독고진 벌떡 일어서서 벼락키스로 화답합니다. 이번에는 좀더 진해졌습니다ㅋ. 그래도 보기 좋아서 콩닥콩닥... 부러워 하면 좀 변태스러운 시청자겠죠?;;
"두고 봐, 내가 반드시 수술 성공해서 너한테 더 많은 미래(? 그게 뭐시여?)를 보여주겠어"
"그래요, 꼭... 나 그 말 믿을 거예요. 제일 중요한 시간에 충전기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기자들때문에..."
"나 수술할 때 꼭 니가 내 옆에서 두근두근 불러줘".
"내가 독고진씨가 하자는 대로 해주지 않고 다 무시하고 나가는 것, 정답은 하나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해서...". 독고진 심장 풀로 충전입니다. 아주 미어터지게 꽉꽉 채워졌지요. 구애정의 사랑고백을 들었으니 독고진 입이 귀에 걸리지요. 행복해진 독고진, 구애정에게 약속을 하지요. 구애정에게 꼭 살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이 원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납치 마지막 목표가 있었는데, 그건 미래에 기대하고 있어". 끝내 구애정에게 프로포즈를 하지 못하는 독고진입니다. 구애정이 나가자, 심장을 움켜쥐고 눈이 촉촉해지는 독고진, 구애정이 가버리자 마치 심장이 정지된 것처럼, 아니 구애정을 보는 것이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고진의 심장이 아파옵니다. 붙들고 싶은 그녀, 그러나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독고진의 눈에 슬픔이 한가득 고이지요. 독고진의 촉촉한 눈이 어찌나 짠하던지요. 
독고진의 감자 유리병이 깨지고, 마치 마지막으로 구애정을 향해 손을 뻗치듯이 감자싹을 안타깝게 보는 독고진, 비담이 마지막 죽음 앞에 덕만을 향해 손을 내밀던 장면과 오버랩도 되었습니다. 비담처럼 피투성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독고진은 속에서 피투성이였지요. "너 꽃이 피기는 하는 거야? 빨리 펴야 구애정한테 자랑하지". 독고진이 감자를 든 순간 불길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자가 든 유리병을 떨어뜨리고, 쓰러지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은 그의 모든 것을 담은 하트꽃반지를 남기지요. 띵동에게 "혹시라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고모가 평생 버리지 않을 물건이랑 함께 넣어 둬"라며, 마지막 못했던 목표를 맡기지요. 구애정에게 주려던 마지막 목표 프로포즈 반지, 전하지 못한 독고진의 프로포즈는 띵동에 의해 천만원짜리 운동화와 함께 상자에 들어갑니다. 어른보다 눈치도 빠르고 마음도 잘 읽는 띵동, 제발 띵동이 구애정에게 꽃반지를 전해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네요. 독고진이 전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심장고장으로 감자꽃을 구애정에게 보여줄 수 없을까 겁이 나는 독고진, 감자꽃과 비슷한 반지를 남겨둡니다. 독고진의 심장에서 피어난 구애정만을 위한 감자꽃,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 하트반지는, 죽어서도 살아서도 영원히 구애정을 위해 뛸 독고진의 심장입니다. 인공심장이기에 일시적 죽음을 맞이한 독고진, 그의 심장이 이번에도 구애정의 두근두근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혼자서 이런 상상을 해봤답니다. 독고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는 독고진의 전용충전기 구애정이 몰려든 취재진 사이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수술실에 있는 독고진의 심장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죽을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구애정이 생방송 중에 뛰쳐나와, 왜 독고진이 수술을 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10년전 국보소녀의 히트곡을 불렀는지, 정신상태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수근대고 손가락질해도, 구애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독고진을 지키는 두근두근이라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불러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독고진의 프로포즈 반지는 감자꽃이었지요. 하트꽃잎이 활짝 핀 감자꽃입니다. 감자꽃이 피는 것을 구애정에게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기에, 독고진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반지를 구애정에게 남깁니다. 구질구질 구애정을 바라보는 짝사랑이 독처럼 독고진의 심장에 퍼지고, 구애정때문에 쿵쾅쿵쾅 울렁울렁 두근두근 뛰었던 심장입니다. 독소가 온 몸에 퍼져 도려낼 수도 없었던 구애정 사랑독에 싹이 나고, 심장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독고진의 심장에서만 자라는 사랑꽃, 똥꼬진만의 감자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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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9
  1. 라이너스™ 2011.06.17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감자싹이 넘어지는 장면에서 가슴이 철렁
    개인적으로 해피앤딩으로 끝났음 좋겠어요.

  2. 탐진강 2011.06.17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자꽃이 피는 계절이네요.
    요즘 최고의 인기 드라마더군요.

  3. 왕비마마 2011.06.17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죽으면 안되요~ ㅠㅠ
    죽지말라고 해줘요~ ㅠㅠ
    ^^;;;
    제발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울 누리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4. 박씨아저씨 2011.06.17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농촌 들녁지나다 보면 감자꽃 피었던데~ㅎㅎㅎ

  5. 온누리49 2011.06.17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도 저희는 돼지감자로. 차를 만들어. 팔아
    그것ㅇ으로 자장면을 만들다보니
    감자이야기만 나와도 눈이 절로 커집니다.ㅎ
    주말 잘 보내시고요

  6. ★안다★ 2011.06.17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명장면 퍼레이드 최고의 사랑입니다~!
    그러나...아...차간지...ㅠ.ㅠ

  7. HS다비드 2011.06.17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너무 재미있었습니다ㅠㅠ

    아 정말 최고의 사랑 최고에요!ㅠㅠ

  8. 굄돌 2011.06.17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미 결말까지 다 내버렸네요.
    작가가 헬레나님이 내린 결말을 미리 읽어보면
    다른 결말을 낼까요?
    애썼어요. 포스팅하시느라~

  9. 미디어리뷰 2011.06.17 23: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번회에 참 아기자기한 명장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운 드라마네요....
    독고진이 한동안 그리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