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오연서 키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25 '넝쿨당' 장용의 명품연기, 분노의 따귀도 달래지 못한 통한의 눈물 (2)
  2. 2012.06.24 '넝쿨째 굴러온 당신' 숨막히는 천재용, 호흡기라도 달아야 할 판 (2)
2012.06.25 07:37




자식 겉 낳지 속 낳는 것 아니라는 말이 맞는 듯 싶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나왔는데, 어쩜 이리도 다르나 싶어서 말입니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고 빈대도 콧등이 있다는데, 방장수의 동생 방정훈을 보니, 뭐 이런 상종 못할 인간이 있나 싶군요. '방말숙 싸가지 없다 없다' 했는데, 방정훈에게는 명함도 못 내밀 듯합니다. 물론 귀남을 잃어버린 것이 그가 저지른 일은 아니라 할지라도, 아내의 잘못을 알고도 불똥이 튀지않을까 덮기에만 여념이 없었던 인간이죠.
둘째 아들 방정훈을 보니 그런 사람을 좋아해서 죽겠다고 까지 해가며 결혼을 한 장양실(나영희)이 불쌍해지더군요. 정없고 곁도 주지 않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전형적인 출세 성공지향주의 인간을, 뭐 좋다고 그리 목을 매고 좋아해서,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점철되고, 조카를 잃어버리고 30년을 죄인으로 입을 닫고 살게 만든 막장 작은 어머니가 되게 했는지 말입니다.
일밖에 모르는 정없는 아들과 살아주는 장양실에게 전막례는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여자로서 고독한 삶을 사는 며느리가 안쓰러워, 둘째며느리에게는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했던 전막례, 할머니가 이 끔찍한 일을 알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해도 눈앞이 아득해져 옵니다.
생각난 김에 작가에게 불만이 하나 있는데, 지난번 차윤희가 작가에게 귀남의 예를 넌즈시 얘기하며 조언을 구했던 일이 있었지요. 온 가족이 한 사람씩 비밀을 알고 경악하고 피튀기게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으로 20회는 나올 수 있겠다고 하던데, 설마 작가도 그런 식으로 넝쿨당을 끌고 나가실 것은 아니겠죠? 그렇게 되면 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아니라, 넝쿨째 기어온 귀신됩니다.
속시원하게 온 가족이 한꺼번에 알게 폭탄을 터뜨려 버리든지, 이건 야금야금 한 사람씩 알게해서 심장 쪼그라들게 하는 것도 재주십니다;;. 방장수에 이어 방정배, 그리고 엄청애와 할머니로 이어지는 경악 장면 하나씩 터뜨리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차라리 터뜨릴려면 폭죽처럼 한꺼번에 터뜨리든지, 덮으려면 깔끔하게 한 번에 정리를 하든지 했으면 싶어서 말이죠. 눈물이 많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만은 아니잖아요. 일숙과 이숙, 말숙의 에피소드와 천재용 집안과의 일들까지 얼마든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넝쿨째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무거운 주제는 일찍 좀 정리에 들어가 버렸으면 싶군요. 아니면 드라마 말미에 정리를 하든지... 방귀남 실종사건이 나올 때마다, 드라마가 무거워져서 심한 통증에 시달린답니다.
누구보다 힘든 통증에 할머니에게 1년만 분가를 해서 살고 싶다는 말까지 하며, 방장수(장용)가 안방을 눈물의 도가니로 만들었지요. 귀남이를 알아본 날, 아들을 안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눈물에 목이 잠길 정도로 함께 울었는데, 이번회는 그 분노와 통한의 눈물에 함께 화내고 엉엉 울었습니다. 어머니와는 다른 묵직함을 느끼게 하는 아버지의 눈물은 장용의 명연기에 슬픔과 분노가 배가 되게 합니다. 자제하는 분노가 더 무섭다는 것을 장용의 호흡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끼게 했지요.
"니 작은 어머니가 널 버린게냐?", 실수로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귀남의 말에 방장수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합니다. "미안하다, 귀남아. 내새끼한테 무슨 일이 생긴지도 모르고, 30년을...".
그 길로 둘째네를 찾아간 방장수, 아무리 형제라도 늦은 밤에 오는 것은 실례라는 방정훈, 그래 잘났다! 그 꼴값잖은 예의라는 것 혼자 실컷 차리고 살아라 싶더라죠. 장양실에게 귀남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하라는데, 방정훈의 입에서 나온 말에 귀를 의심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라니... 피를 나눈 형이 와서 얘기좀 해달라는데, 기물을 파손하기를 했습니까? 못 올 데 온 남입니까?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비는 장양실과 함께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시원치 않을판에, 아니 그자리에서 머리털을 뽑아 짚신을 삼아줘도 분이 풀리지 않을 판에, 금수만도 못한 말을 뱉더군요. 후.... 속에서 부아가 끓어서....

"나는 이런 줄도 모르고 집사람, 그 불쌍한 사람을 겉으로는 아니다 하면서도 속으로 내내 원망했었는데... 기 한 번 펴지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사는 것 못 본척 내버려두고, '그 정도는 당해도 싸다', 내가 얼마나 못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그 꼴을 보면서도 어떻게 그 긴 시간동안....".
드라마 첫회에서도 할머니 전막례에게 엄청애가 어떤 구박을 받고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지요. 전막례는 손자를 잃은 날부터 며느리 엄청애를 모진 말로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인물로 나왔었지요. 첫회 너무 무서워서 전막례를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꼬장꼬장한 할머니로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속은 보살님이고 며느리 엄청애를 엄청 아끼는 좋은 할머니였죠. 
자식을 일부러 버리는 엄마도 있답니까? 그런 엄청애에게 이숙의 생일상을 차려줬다고 노발대발하면서, "귀한 내새끼 시장에다 내팽겨쳐 버리고, 네가 버린 내 새끼 궁금하지도 않냐?"고 모진 말로 가슴을 후벼파기도 했지요. 그런 대접을 받고 살았던 엄청애였습니다. 그런 엄청애를 겉으로도 속으로도 보듬어주지 못했던 방장수였으니, 그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 것이며, 제수씨가 그런 줄도 모르고 속으로 원망만 해댔으니 말입니다.
엄청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죄책감에 늘 눈가가 짓물러 살아야 했습니다. 방장수가 얼마나 아내가 귀남이를 찾게 해달라고 빌고 있었는지를 알면서도, 엄청애 때문에 귀남이를 잃어버렸다는 원망은 덜어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점을 하도 봐서 신내림을 받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였고, 귀남이를 찾게 해달라고 절에 불공을 열심히 드리고 다녀, 비구니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었듯이 말입니다. 밤이면 성서 속에 넣어둔 귀남이의 사진을 보며, 매일같이 기도하던 아내였습니다. "이제 포기하라시면 포기하겠습니다. 어느 거리에서 스치게 돼서, 이 아이도 절 알아보지 못하고, 저도 이 아이를 알아보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러니 우연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딱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만나게 해주세요, 내 아들...". 그런 아내의 어깨를 토닥여주지도 못하고 모른척 돌아누워 버렸던 방장수, 가슴에 피눈물이 흐릅니다.
그런 방장수에게 방정훈이라는 인사가 하는 말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고백하겠다는 장양실과 귀남에게도 같은 말을 했던 방정훈이었지요. "형님 말대로 이 사람 잘못으로 그리 됐다고 쳐요. 그래서 뭐요?(뭐 이런 삐리리 개자식이..) 그래서 귀남이가 잘못됐습니까? 잘 됐잖아요. 형님이 키웠으면 저렇게 잘됐을 것 같아요?".
철썩 따귀를 때려준 방장수였지만, 전 아직도 분이 안풀립니다. 매도 아까운 인간인 듯 싶어서 말입니다. "니 피는 파란색이냐? 니 조카야, 이 못된 자식아. 니 형이, 니형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래. 앞으로 내 눈에 띄지마라. 죽을 때까지 보고 살지 말자. 제수씨도 우리 눈에 보이지 마세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로 자랐으면 잘 자란 걸까요?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30년이나 버려졌다는 생각에 상처받으며 살아왔던 귀남이의 심정을 이해나 할까요? 아무리 자식을 낳고 키워 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금수만도 못한 인간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지옥, 그것도 형과 형수, 할머니의 지옥을 지켜봐 왔으면서도, 물론 귀남이를 걱정이야 했겠지만, 조카인데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런 인간은 과정이 없는 인간입니다. 결과만 놓고 판단하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침 묻혀가며 연필 꾹꾹 눌러 받아쓰기 숙제를 하는 아들의 모습에 밥 안먹어도 배부르고, 사춘기시절 여학생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모습에 혀를 끌끌차면서도 흐뭇해 하고, 턱에 수염이 검게 짙어가는 아들과 목욕탕도 함께 가고, 그렇게 하루하루 아들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소소한 행복을 통째로 잃어버렸는데, 30년만에 나타난 의사아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인가요? 30년을 귀남이 나무를 쓸어보며 홀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그 긴 시간, 귀남이가 의사로 잘컸으니 됐다고요? 형님이 키웠으면 지금의 귀남이처럼 잘됐을 것 같냐고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평생 아들잃은 죄인으로 살아왔던 엄청애는 어떻고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받은 휴가에 설레이는 엄청애는, 할머니의 얼굴만봐도 어깨가 움츠러들고, 부엌에서 밥짓다가도, 잠들기 전에도, 모아뒀으면 호수 하나는 만들었을 눈물을 흘리며 살았습니다. 귀남이라고 찾아오는 사기꾼들에게 매번 속으면서도 또 기대를 걸고, 귀남이 또래의 남자아이만 보면 멍하니 발걸음을 세워 쳐다보기를 30년이었습니다. 귀남이도 저만큼 컸겠다, 살아있으면... 세월이 흘러 엄청애의 기도는 안 봐도 좋으니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아들인지 몰라도 그냥 길거리에서 단 한번이라도 스치기만 하게 해달라고 그렇게 귀남이를 그리며 살아왔습니다.
잃어버린 30년, 그 길고 힘들었던 통한의 세월을 달래기가 따귀 한 방으로는 시원하지가 않네요. 가슴 켜켜이 쌓아둔 아버지의 마음, 아내에 대한 미안함, 용서받지 못할 동생에 대한 분노를 너무 잘 전달해서, 밉기까지 하더군요. 방장수의 통증을 시청자에게 너무 잘 전달해 버려서 말입니다. 간접감정이 아니라, 마치 시청자가 방장수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장용, 정말 명품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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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4 08:39




한 집에 있어도 시어머니 성을 모른다는데, 눈치없는 곰탱이 방이숙을 보니 슬슬 짜증이 나려고 까지 하네요. 저 정도면 눈치를 챌만한 한데, 전혀 감조차 잡지 못하는 방이숙은 정도가 심한 듯 싶어서 말이죠. 하긴 천재용을 전혀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천재용의 이상스런 행동에 신경쓰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더 심하게 눈치꽝으로 일관하면, 함께 살기 피곤한 사람될 수도 있답니다. 여우랑은 살아도 곰과는 못산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떻게 같은 부모 속에서 나왔는데, 여우같은 방말숙과 비교하면 오롱이 조롱이인지 말입니다.  
차세광이 차윤희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말숙, 세광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하는 차윤희가 올케라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하지요. 그동안 윤희에게 했던 막말들을 떠올리고는 멘붕으로 화장실이 떠나가게 비명을 지르는 말숙입니다. 안되겠다고 헤어지자는 세광에게 죽고 못살 정도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말숙,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네요. 일단 말숙이 꼬랑지를 내리고, 아니 꼬리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저자세로 굽신굽신 거리지만, 윤희의 의심만 높아갈 뿐입니다. 첩첩산중이라고 넌즈시 세광을 막내 사위로 삼을 생각은 없느냐고 운을 떼보니, 할머니 어머니는 딱 잘라 그건 아니라고 말하지요. 말이 겹사돈이지 이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세광과 말숙이 윤희라는 벽을 넘어선다 해도 양가 어른들의 허락을 받기까지 힘든 고비가 남았군요.
꽁지 팍 내리고 설설 기는 말숙을 보니, 그동안 싸가지없이 굴어서 시원하기는 했지만, 역전된 관계를 보니 한편으로는 가엾기도 하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상황에 따라 이렇게 변하는가 봅니다. 윤희에게 잘보이려고 극존칭에 폴더가 되도록 절을 하지를 않나, 시월드가 뭐라고 이렇게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지 말입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게 한국의 시월드인가 봅니다. 야식간식까지 사다주고 여우짓을 해 보이지만, 윤희와는 자꾸 꼬이기만 하지요.
하루아침에 달라진 말숙의 태도에 얼마나 말숙을 잡았으면 성질을 죽였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어머니 엄청애때문에 윤희는 고단수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먹이는 방법도 날로 진화하는구나". 
말세커플은 넝쿨당에서 가장 이뤄지기 힘든 커플인데도, 두 사람의 사랑이 굳건하면 눈 딱감고 밀어주고 싶네요. 요즘 이 커플 상당히 귀여워지고 있거든요. 넝쿨당 커플중 말세커플 다음으로 어려워 보이는 커플이 일숙과 윤빈이지요. 일숙의 이혼사실도 곧 터질 것같기는 한데, 윤빈이 이번 리스타트로 확실하게 떠서 장수빌라 식구들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았으면 싶군요. 일숙에게 동영상을 가지고 담당피디와 딜을 하라고 충고를 하는 윤희를 보니, 이래서 윤희가 능력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감정적으로 유투브에 올려 뒤통수를 쳐버렸으면 싶다는 제 생각이 역시 짧았더라고요. 그래봐야 윤빈이 설자리만 좁아질테니 말이죠. 
그런데 가장 쉬워보이는 커플이 의외로 가장 진도가 더디게 나가고 있죠. 이 커플만보면 사랑스러운데도 답답해 죽을 지경이랍니다. 답답한 곰탱이 이숙이 때문에 불면증과 상사병, 스토커까지 되고 있는 천재용, 이 귀여운 남자의 짝사랑을 어이할꼬 싶어서 말입니다. 딴짓하다가도 '천재용 나왔다'하면 뛰어오는 딸래미, 천재용의 매력에 스무살 딸아이도 푹 빠져있답니다.
근처에 결혼식이 있다고 쫄래쫄래 이숙을 따라 간 천재용, 갑자기 결혼식이 다음주였다고 둘러대지요. 전화통화를 한 것도 보지 못했는데, 암튼 아까 했답니다. 배가 고프다고 대놓고 가족식사 자리에 가고 싶다는 눈치를 줘도, 얼른 돌아가서 밥먹으라고 돌려 보내려는 이숙이지요. 에라 모르겠다, 과격하게 뻔뻔해지자는 천재용입니다. 가정교육 그렇게 안받았다고 한사코 인사라도 하고 가겠다고 호텔로 들어가는 천재용이지요. 탐탁지 않아하는 방장수와 귀남이지만, 밥먹고 가라는 할머니와 엄청애의 말에, 오! 감사땡큐입니다. 이모님들 레스토랑에 한 번 오시라는 말까지 두루두루 포섭성공하는 천재용, 그러면 뭐하냐고!!! 이숙이부터 어떻게 해야징~~
태영의 도음으로 이숙과 영화관 데이트를 하게 된 천재용, 일부러 공포영화를 골랐나 봅니다. 무서워 비명을 지르며 재용의 품에 쏙 들어와 안기는 야무진 상상을 하며 완벽한 자세까지 준비하고, 요이땡! 기다리고 있는데, 저런저런, 이숙이는 미동조차 안하고 스크린에만 눈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커플들 다 얼싸안고 있는데, 이숙은 놀라기는 커녕 팝콘만 쳐묵쳐묵, 에고고 팝콘봉지를 팍 엎어버리고 싶더라고요^^;;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 태영이 화장실에 가서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그렇게 이상스럽게 둘러대도, 아 그랬나보다 믿는 이숙이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건지 모르겠더라니까요. 거짓말 하는 남자 별로인데도 천재용같은 귀여운 거짓말은 무한용서, 무한리필로 듣고 싶더랍니다. 태영이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천애고아라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네요. 그 쯤해도 될텐데 이 순진한 남자, 고모가 지방에 살고 있어서 금방 오기가 쉽지 않다네요. 구구절절 핑계를 둘러대는 천재용, 묻지 않은 말에도 도둑이 제 발 저렸는지 아주 단편소설 한 편을 쓰시더라고요. 귀염귀염.
결국 공포영화가 끝나는 내내 이숙은 팝콘 열심히 먹으며 비명 한 번 지르지 않고 끝까지 봤나 봅니다. 이숙이는 정말 신경이 쇠심줄인거야 알고도 모른척하는 거야? '여자가 저렇게 무신경할 리가 없는데', 곁에서 지켜보는 천재용의 심정이 십분이해가 되더라니까요.
어렵게 규현이 말을 꺼내보는 천재용, "시간을 좀 가지기로 했다"며 이런 얘기 편하게 터놓는 사람 점장님밖에 없다고 하지요. 고민이나 들어주는 편한 남자는 하고 싶지 않은데, 한 술 더 떠 새언니가 주선하려는 소개팅하기로 했냐고 묻기까지 하지요. 새언니(윤희)한테 점장님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까지 했다면서 말이죠.
걸음을 멈춰 선 천재용, 천재용의 표정을 보고 순간 덜컹거리기는 처음이었답니다. 이희준에게 이런 매력적인 남자의 표정이 있었다니 놀랐답니다. 늘 사람좋은 웃음과 장난스러운 모습에 편하게 웃고 즐겁게만 보고 있었는데, 천재용이 순간 가슴 설레이는 남자로 다가오더군요. 서늘하게 변하는 표정에는 이숙이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왜 나 마음을 그렇게 몰라주느냐는 듯 슬퍼하는 마음까지 느껴졌고요. "난 소개팅 안합니다. 왜냐면... 나는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거든... 알아둬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따로...".
드디어 천재용이 고백을 하는 건가요? 왜 말을 못하니???????? 바로 방이숙 당신이라고!!!!!!!
그런데 작가님이 이 커플을 가지고 노는 것에 재미가 들렸는지 방이숙을 진짜 미련곰탱이로 만들고 있어서, 천재용이 '좋아하는 사람이 방이숙 당신'이라고 콕 찝어말해주지 않은 것이 못내 불안스럽습니다. 설마 방이숙이 "아직도 우리 새언니를 못잊고 있어요?"라든가, "그래요? 몰랐어요. 미안해요. 새언니한테 소개팅시켜 주지 말라고 그럴게요",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그냥 한대 맞는다잉!! 
벙어리 냉가슴 앓는 천재용의 눈물겨운 짝사랑이 이젠 종지부를 찍을 때도 되었겠죠? 눈치없는 사람에게 답은 하나랍니다. 그냥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이죠. 첫사랑 규현에 대한 마음을 정리못하고 있는 이숙에게 거절당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면, 천재용씨! 그건 차차 걱정하시고, 우선 고백부터 하는 것이 순서인듯 싶네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은 쌀부터 씻어 앉혀야 되지 않겠어요. 아무리 불꽃열렬 하트뿅뿅 눈길로 쳐다봐야 생쌀이 밥이 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방귀남 실종 사건에 작은어머니가 관련이 있다는 걸 눈치 챈 방장수, 드라마 볼 때마다 어떻게 해야 될 지 참 답답한데, 천방커플을 볼 때마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짝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이렇게 눈치없는 여자라니, 천재용 가슴 답답해서 숨도 못 쉬지 않을까 싶네요. 작가님, 이제 천재용씨도 숨 좀 쉬게 해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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