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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0 '신사의 품격' 매력 살아난 장동건, 진작에 이랬어야지! (10)
2012.06.10 08:28




1년동안 소심하게 굴던 김도진이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깔짝깔짝 대기만 하고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김도진의 짝사랑이 적극적으로 돌변하니 훨씬 낫네요. 짝사랑하는 이수를 위해 여자도 끊고(확실히 끊은 거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남자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같아 조금씩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극중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기 보다는, 망가뜨림에 주력했던 초반부에 실망스러웠는데, 김도진이라는 까칠한 인물의 매력과 허당끼, 남자다운 카리스마까지 폭풍 전개로 한꺼번에 보여줬던 신사의 품격 5회였습니다.
야구장에서 이수가 짝사랑하는 20초 남자가 임태산이었음을 알게 된 홍세라, 이를 알고 이수를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 준 도진이 파격제안을 하지요. "그 남자 접고 나 좋아해도 괜찮아요. 잘해봅시다, 나랑..". 이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려고 마음먹은 도진, 초콜릿 바구니의 카드를 보다가 필체가 다른 것을 보게 되지요. 유치찬란 글귀가 아무리 철없어 보이는 여선생이라고 해도 이상하다 싶었던 도진이었죠. 용의자는 임메알! 메아리의 글씨체를 확인하기 위해 태산의 집에 간 도진은 이유없이 얼쩡거리고 있던 최윤과 마주칩니다.
메아리의 팔길이에 맞게 그릇들을 옮겨주었던 최윤, 태산의 운동티를 들고 아끼던 옷을 찾으러 왔다는 핑계를 대지만, 딱 걸렸어!였지요. 최윤(김민종)이 메아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이 들통날 때마다, 이 남자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소녀시대 퀸카나 뽑고 있는 친구들이 한심해서 나라걱정이나 하라고 판잔을 주던 최윤이 수영을 보고 바람같이 사라져, 소녀시대의 춤을 따라하고 싸인을 받고 인증샷까지 찍는 장면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준 김민종이었답니다. 나이들어도 이런 허당한 매력이 있는 남자들은 언제봐도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5초만 눈감아 보라는 메아리의 말에, 뽀뽀를 기다리며 김칫국을 마시고 있던 최윤이 무지 귀엽더라죠. 최윤과 메아리의 러브라인을 격하게 응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도진은 메아리에게 '레알', '시리도록' 글씨를 써보게 하지요. 필체는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심장이 없어', '내꺼하자'도  메아리가 좋아하는 노래제목들이었고 말이지요. 손발 오그라드는 열렬고백 카드를 이수가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정하서 입이 찢어지는 도진, 덤으로 메아리의 고등학교 졸업앨범까지 확보하게 됐지요. 앨범에 들어있을 서이수의 10여년전 과거사진은 어땠을지 궁금궁금.
도진의 박력넘치는 카리스마도 '완전 멋져' 소리가 절로 나게 발산되었지요. 2억 대신에 부하직원의 자존심과 마음을 택하는 도진, "개새끼랑 비지니스 못한다"고 설계비 떼먹으려는 동업자를 향해 컵을 던져버린 도진이었지요. 물론 위협용이었을 뿐이었지만요.
설계비 2억을 받지 못하게 되었으면서도, 부하직원의 몸값 가치가 500원이 많다며, 사람을 택한 멋진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장이라면 평생 직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것 같더군요. "몸 힘든 일은 시켜도 마음 힘든 일은 안시켜, 야근은 숙명인 걸로!". 그렇게 멋진 사장님의 카리스마를 벗고, 본심(?)을 표현하는 장면은 레알!
이어진 도진의 엉뚱한 반전에 박장대소하고 웃었습니다. 2억을 진짜 받을 수 없다는 최윤(김민종) 변호사의 말에 "아 2억"이라며 가슴을 부여잡고 아까워 하는 모습이라니ㅎㅎㅎ. 부하 앞에서는 태평양같이 드넓은 가슴을 보였지만, 손해 본 2억은 가슴쓰라린 현실이었으니까요.

도진의 깨는 허당짓은 태산 대신 홍세라집에 집 칫수를 재러 와서 친 사고로 절정에 이르렀지요. 때마침(?) 고장난 이수의 노트북을 고치고 보게 된 이수의 홈피, 비키니를 입은 서이수의 몸을 감상하는 적극적인 흑심에 빵 터졌습니다. 모니터 위로 고개까지 빼고 도대체 뭘 보고 싶었던겨? 그렇게 들여본다고 보이니?ㅎ
이수가 들어오자 당황해서 커피를 모니터에 쫘악 끼얹어버린 도진, 커피가 까매서 안보일 줄 알았다네요. 이수의 말에 도진 뒷통수 한대 심하게 얻어 맞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비키니 사진 보라고 올린거라며, 비키니를 입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보다 더 울어야 했다고, 앵글도 신경써서 찍은 사진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 이 여자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습니다. 도진에게는 말이죠.
이 여자 볼 수록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참기 힘들만큼 말이죠. 그래도 꾹 참고 이수의 방을 나가는 도진이었죠. "성에 대해 알겠지만, 건강한 남자의 밤은 건강한 여자의 밤과는 다르다는 것, 짝사랑도 하지 마라, 다른 여자도 만나지 말라고 하고, 자기한테는 손도 못대게 한 결과가 이거에요? 심지어 이렇게 멋진 쇄골을 가진 여자가 말이에요".
쇄골이 멋지다는 말에 거울에 쇄골을 비춰보다 딱 걸린 이수, 놀라서 얼굴을 감추다 배꼽을 보이고 말았지요. 그런 이수에게 살인미소를 날리는 김도진, 뒷말은 더 치명적으로 매력적이더군요. "안가고 싶지만 억지로 갈게요. 더 있다간 뭔가 나쁜 짓을 할 것 같거든요". 크허헉, 도진의 섹시한 미소에 그만 마음이 콩닥거리더라고요. 이수는 아직인 듯 싶지만 말이죠.
도진의 이수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이 나타난 장면은,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악셀레이터를 밟고 들이받아 버린 교통사고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무리수였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영문도 모르고 뒤에서 차를 들이받았는데, 운전자에게 가해진 충격, 생각보다 심합니다. 저도 운전중 뒷차에 받쳐 본 경험있는데, 한달간 목이 돌아가지 않아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하는 후유증을 겪었거든요. 이런 상황은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나오면 안되는 것이었어요. 김도진 뗏찌!!!! 그냥 도진이 상상한 걸로! 상황이었으면 좋겠더군요. 5회에서 그동안 찌질이 바람둥이 모습을 한 방에 만회했는데, 성격 욱한 과격한 운전자로 만들어서, 재미있는 장면이었음에도 뒷맛은 썩 개운하지 못했네요.
동료교사와 1박2일 산행을 하기로 한 이수, 일이 꼬이는 바람에 등산을 가지 못하게 되지요. 마침 메아리에게서 빨간 원피스가 택배로 배달됩니다. 원피스를 입어보고 있는데 홍세라와 태산이 함께 저녁을 보내기 위해 와인을 들고 온 난감한 상황이 되었지요. 파티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갑도 놓고 나와버린 이수, 메아리와 클럽에 갔다가 메아리가 화장실에 갇히는 바람에 또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요. 할 수 없이 도진에게 SOS를 청했지만, 데리러 오겠다는 확실한 대답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도진이었지요. 이수가 옷을 홀라당 벗고 난처하게 되었다는데, 오지않을 도진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신사동 사거리에서 도진의 눈이 뒤집혀지는 꼴이 들어옵니다. 정말로 손바닥보다 조금 넓은 천쪼가리를 걸치고, 운전자에게 눈웃음 살랑살랑 치는 거리의 여자같은 이수를 보게 된 것이죠. 이런 된장 젠장맞을... 순간 애지중지 무결점 무균실 베키는 까맣게 잊어비리고 돌진하는 도진입니다. 다음 상황은 설명안해도 알겠죠? 앞차 들이받고 베키는 심한 스크래치 부상을 입고 스팀 발산중, 앞차 운전자는 졸지에 날벼락 맞은 상황이 된 것이죠. 아무리 눈이 뒤집혀도 그렇지 고의로 차를 받다니, '도진이 상상한 걸로!'의 반전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요.
암튼 그동안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에 정을 주기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애정이 생기는 것은 다행입니다. 장동건이 이리도 망가질 수있구나 싶어서, 장동건에게 느껴졌던 거리감도 좁혀지고 있고 말이죠. 뭐랄까 감상용 남의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장동건이 이런 매력도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변태남처럼 김하늘의 비키니 입은 사진을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모습은 역발상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조각미남 장동건을 훔쳐보고 싶은 여심에 대한 뒤통수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말이죠. '꽃같은 그 자'도 소녀시대에 흥분하고, 비키니 입은 여자 사진에 눈이 가재미가 되는 남자였더라는....

이제 서서히 김도진의 매력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로코물에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은 비주얼이 아니라 캐릭터빨입니다. 드라마 초반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여심을 흔드는 캐릭터로서의 매력부족때문이었습니다. 짝사랑을 하겠다고 고백하고서도, 다른 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잠자리를 하며 성을 유희하는 남자주인공은, 40대 남성의 건강한 성생활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건전한 성의식이 없는 남자로 다가왔지요. 성에 있어 건강하다는 것과 건전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기에 말이지요.

애지중지 여기는 베키(김도진의 차 이름)가 망가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하는 질투남, 김도진이 서이수에게 진짜 빠졌다는 것을 말하는 눈에 띄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번 돈을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나눠 쓰고 싶지않다는 이기적인 남자였던 김도진, 서이수라면 함께 나눠쓰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나 봅니다. 베키보다 서이수가 더 좋은 도진이니 말입니다. 이제부터 짝사랑은 안하는 걸로! 마음을 움직여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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