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연'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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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보다 지독한 윤지훈의 죽고싶어 안달난 시나리오
그리고 일부러 죽기 위해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까지 보여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바닥에 강서연의 반지문양을 남기는 치밀함까지 보여주었죠. 19회에서 총에 맞아 죽었던 살인게임 연쇄살인범 이호진(김성오)의 게임시나리오보다 지독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던 것이죠. 이렇게 죽고싶어 안달난 지독한 인물은 처음 봤다지요;;
이에 대해 시청자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지훈이 무엇때문에 자신의 목숨과 강서연에 대한 응징을 바꿨는지를 말입니다. 윤지훈이 주선우의 부검케이스 공개토론회가 끝나고 국과수를 떠나면서 했던 말이 있었지요. "예상했지만 너무 썩었어. 시체보다 더 썩는 냄새가 진동해."
윤지훈의 말은 국과수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고, 사회를 향한 독설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윤지훈은 자신의 죽음을 결심했는 지도 모릅니다. 스승 정병도 원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윤지훈을 잡았던 것은 스스의 목소리였습니다. "지훈아, 한없이 사랑한다"는...
길거리 법의관으로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방황도 했지만, 여전히 사회는 시체보다 썩은 냄새가 진동했고, 권력은 승자의 야비한 웃음만을 지었을 뿐이었죠. 강서연의 섬뜩한 웃음처럼 말입니다.
또한 강서연이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도 과장적인 면도 많았고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물고 나온 권력형 사이코패스 강서연은 90년생으로 이제 갓 성인의 나이인데, 살인의 동기나 방법은 태어나면서 살인에 대한 연구만을 해온 인물처럼 용의주도하게 만들어서, 현실성은 떨어지는 인물이었죠. 하루만 지나면 퍼스트 레이디가 될거라는 강서연, 30여년 전에도 어떤 공주 한 분이 어머니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가 되기도 했었지만, 암튼 두 공주때문에 잠시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을 대놓고 그린 것인가???ㅎ;;;
스포로 유출된 윤지훈 사망설과 고다경 부검설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던 싸인 최종회는 마지막 몇분간 대형방송사고만 없었다면, 그 죽음의 무리수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울림을 주면서 감동도 남았을텐데 아쉽습니다. 특히 최이한의 집에 있던 정우진이 최이한 아빠의 기습방문에, 옷장 속에 숨어있다가 들키는 코믹한 장면에서, 잠깐 추억의 화면조정바까지 나오는 사고가 있었지요. 그것보다 심한 것은 마지막 긴 여운으로 정리해야 하는 장면에서, 듣기 불편했던 음향소음에 음소거 사고까지, 옥에 티라고 봐주기에는 심각한 사고들이 이어졌죠. 시간에 쫓긴 편집이 빚은 대형사고였지만, 시크릿가든 최종회에 이어 드라마 제작에서의 문제점들을, 생방송 사고처럼 앉아서 보고 있어야 했던 시청자로서는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제작진 역시 같은 심정이었겠지만, 제작진보다 우스꽝스럽게 돼버린 배우들도 착잡한 마음이었을 것같고요. 이명한마저도 국과수 직원들에게 "시신 부검에서 눈을 떼지 마십시오. 그게 고인 윤지훈선생에 대한 예입니다"라며 고인에 대한 예를 취했는데, 편집과 음향팀은 고인에 대한 예는 커녕 감동마저 떨어뜨리는 타살행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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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위한희생 2011.03.11 11:19
그런건 힘들죠. 힘드니까 사람들은 그들을 추모하고 그 사람을 본받아 귀감이 되라고 합니다. 쉽다면 아무 이슈도 안되겠죠. 하물며 방송에 나와서 비리나 의혹들을 발표해도 다 물타기하다가 스리슬쩍 사라지고요. 실제로 포장마차 하다가 재개발 하다가 삶의 터전에서 쫒겨나신분들 용산에서 철거당하신분들...삶의 터전에서 배제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선 죽음도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살 및 투쟁은 뉴스나 신문에 잠시 나왔다가 사라질뿐이고요. 사회는 어느 한사람의 죽음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단지 한번의 이슈일 뿐입니다. 저는 정병도 원장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군요.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밑에서 하는건 아무것도 돌아오는 것이 없습니다. 어느 분이 그랬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고...그리고 리얼리티를 살린다면 강서연은 풀려나오겠군요. 감옥에 들어가도 3~5년 이내에 나오겠고...살인 저질러도 위에 있는 사람들에겐 빠져나갈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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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2011.03.11 11:57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밑에 있어도 범죄자들은 인권의 보호를 받으며 소수의 동정여론 속에서 신분 보호를 받으며 감형되는 게 현실이죠 - 김길태 사건과 조두순 사건이 대표적
선량한 사람들이 자기 몸 지키자고 저항하다가 범죄자에게 상처입히면 과잉방어라고 해서 처벌받고요.
범죄자에게 손가락질 하면 몰인정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기 십상입니다.
(김길태에게 손찌검한 아저씨한테 이미 검거된 사람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아우성쳤죠)
당한 사람을 감싸주긴 커녕 "재수 없다" "평소 행실이 나빠 당한 거다"하며 멀리하기도 하죠.
함께 보듬어줘야 하는 서민들끼리도 이런데 위에 있는 사람들은 오죽할까요.
차라리 현실에 좌절한 윤지훈이 모든 증거를 인터넷에 올린 뒤 연쇄살인범을 죽이고 무기징역을 살던 되지도 않을 사형선고를 받던 살아남는 결말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
fdhdfh 2011.03.11 15:01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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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천사 2011.03.11 17:17
헉. 주인공 박신양의 죽음을 향한 노력(?)이.... 왠지 끼워 마추기식이였나봐요?
싸인을 뛰엄뛰엄 봤더니 ...;; 결말이 허무하네요
뭔가 살아서 정의를 외치는 그런 결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문장이 있습니다. ' 권력은 몸위에 걸친 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는요..
싸인의 메세지는 분명히 남겨지길 바랍니다 ㅎ :) -
littlemarine 2011.03.11 23:51
어떤 증거든 상대방이 다 없애버렸기에.. 남은건 속임수라는 장치였죠. 박신양 자신을 속임수라는 장치로 해서, 국과수 내에 있는 썩어버린 세력에 대해 간절함을 호소했죠. 극단적인 선택이었지만, 박신양이 죽음으로써 전광렬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죠. 극단적 선택이 아니었다면, 후반부의 결말은 조잡하고, 다른 드라마와 같이 슬렁슬렁 증거하나 찾고 역전 승! 했겠죠 . 누구나 역전승을 하기 바랬지만, 인생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극단적 선택 또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전 1-윤지훈의 죽음
마지막 행복한 두 사람의 데이트장면을 보면서, 이번회 처음으로 공원데이트를 하며 고다경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 모습도 나왔고, "회 싫어"라며 술주정하는 귀여운 박신양, 게다가 장항준감독의 센스넘치는 한예슬 소주가 등장하면서 마지막까지 깨알같은 재미를 놓치지 않았지요. 핑크빛 무드로의 진전을 보여준 것을 생각하며, 사건이 끝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다정한 연인들처럼 빨간 머리띠를 하고 데이트 하는 두사람의 모습으로 해피엔딩도 상상을 했는데, 그동안 싸인 방영분을 돌려보면서 미공개 영상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네요.
그러나 싸인에 숨겨진 반전 하나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용의주도한 정문수가 또다른 복사본을 딸에게 맡겼고, 자신이 죽으면 경찰에 전하라는 말을 했던 것이지요. 정문수의 딸을 만난 윤지훈은 또다른 복사본을 손에 넣고, 마지막으로 강서연(황선희)를 집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고다경에게도 한통의 문자를 남기지요. 한 시간쯤후에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는...
또한 그 카메라에는 강서연이 서윤형을 죽이고 나오는 장면이 녹화된 9번테이프가 복사되어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강서연이 독극물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윤지훈을 맥없이 만들고 테이프를 손에 넣었을 수 있지요. 이런 경우의 수까지 대비해서 윤지훈은 책상속 카메라에 복사본을 촬영해서 넣어뒀을 것이고요. 윤지훈의 말처럼 복사란 아주 쉬운 일이니까요. 결말반전 1은 윤지훈의 죽음과 강서연이 살인범이었음을 이명한원장이 밝히면서 권력의 뒤통수를 친다는, 다소 씁쓸한 해피엔딩이자 새드엔딩입니다.
반전 2-이명한의 죽음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말에 충격을 먹었을 가능성에 저는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강서연을 통해 이명한 원장의 살해를 암시하는 말을 들었을 가능성입니다. 이명한은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서윤형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증인이며, 차후에 벌어진 살인사건들에 대한 진실도 모두 알고 있는 핵심인물이기 때문이죠. 강서연과 강중혁 의원, 장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암살대상 1호입니다.
강서연은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을 참을 수 없는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 점은 이명한 원장과도 닮았지만, 강서연과 이명한의 마지막 만남을 기억해보면 강서연이 이명한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서연이 서윤형을 죽인 이유는 너무도 단순했습니다. "감히 날 배신하고 무시했다"는 이유였지요. 그런데 이명한은 강서연에게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을 취했고, 경고까지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국과수는 이제 독립기관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서연양을 도왔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다시는 서연양을 만날 일 없을 겁니다". 강서연을 바라보는 이명한의 표정은 마치 벌레를 바라보는 듯한 경멸의 눈빛이 있었고, 상종하기조차 싫다는 기색이 역력했죠. 강서연이 이명한을 제거하고 싶은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이죠. 증인이자 자신을 무시한 사람이라는...
국과수를 최고의 시스템을 갖춘 독립수사기관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이명한, 강한 국과수를 위해 이명한은 양심과 소신을 버려야 했고, 선배 정병도 원장의 자살과 동료의 죽음을 봐야 했지요. 강한 국과수를 위해서라면 구정물을 뒤집어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권력에 굴하지 않기 위해 권력이 침범할 수 없는 강한 독립권력을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권력의 배신뿐이었고, 자신의 모든 부도덕한 일들이 역으로 공격당하고, 국과수는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국과수의 독립이 자신의 과오로 더 멀어질 뿐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는 국과수를 위해 자신의 명예와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을 겁니다. 강중혁 의원이 당선되는 순간,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통해 국과수를 더 강하게 지배하려 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자살과 함께 혹은 양심고백과 함께 법의 심판을 받으려 했던 이명한이 살해될 가능성은 정문수의 죽음때문입니다. 이명한은 분명히 경고했고, 기획사 매니저 주선우의 죽음이 마지막이라고 했었지요. 그런데 요양원에 있던 전 국과수 직원 정문수의 죽음은 병세악화로 인한 자연사였든, 장민석 변호사에 의한 타살이든, 강서연과 관련된 죽음이었다는 죄책감과 분노를 떨치지 못하게 할 거라는 거죠. 강중혁 의원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거라는 배신감과 연이은 전 국과수 직원의 죽음은 이명한을 분노하게 하고, 양심고백 선언을 결심하게 할 겁니다. 그리고 이명한은 장변호사가 되었든, 강서연이 되었든 "너희들 끝이야"라는 경고를 했을 가능성이 크죠.
이명한이 죽은 자가 전하는 진실에 귀를 막은 것은 비록 국과수를 위해서였지만, 그 방법은 정의롭지도 명분을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그 어떤 이유와 명분에 의해서도 진실은 은폐되거나 조작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의 마지막 말을 듣는 부검실, 이명한이 윤지훈의 마지막 말을 듣게 될 지, 혹은 죽은 자의 몸으로 이명한 자신이 진실을 들려줄 지, 마지막회에서 확인해야 겠습니다. 최후의 부검대에 오를 시신은 누구이며, 죽은 자의 마지막 말(싸인)은 누가 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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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EyeContact 2011.03.10 11:33 신고
싸인도 이제 끝나는군요..흠..몇일 안보니 멀어진 드라마 인데 ㅎ 벌써 끝나다니 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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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11.03.10 13:45
아.. 오늘 기대됩니다.
어제도 보면서 로얄패밀리와 고민하다가....
어리버리봤어요.
걍 로얄패밀리는 재방으로 가야되까요??? ㅠㅠ
암튼.. 즐거운 반전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흑흑.. 제발 1번은 아니기를..... -
주니리 2011.03.10 15:38
아니길 바라지만 왠지...
윤지훈이 죽음을 맞이 할 것만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에 휩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는 나겠지만... 아~~~ -
시골아낙네 2011.03.10 15:44
어제 초저녁잠에 빠져서 미처 보지못한 촌아낙..
초록누리님 덕분에 이런저런 반전까지 기대하면서 티비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방에 재방에 케이블까지 몇번을봐도 재미있는 싸인...이제 끝날때가 되었군요~
오늘밤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하세요~~~ -
mixsh 2011.03.10 16:30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이라니~ 완죤!!! 기대되네요^^ 막방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3월 10일 믹시 메인에 선정되셨고요, 행복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윤지훈의 휴머니즘을 눈감아 주고 싶은 이유
과학적 진실만을 신조로 삼은 윤지훈을 보면서 잠시 흔들렸습니다. 윤지훈의 소신이 변질한 것일까를 두고 말이죠.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의 질을 누려야 함에도,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세상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대방리 마을 주민들과 먹을 것이 없어 죽어야 했던 젊은 여작가 故 최고은의 모습이 같은 무게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윤지훈의 휴머니즘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윤지훈은 시나리오 작가? 강서연의 죽음의 키스추리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서윤형 의문사로 드라마 싸인은 미해결 사건의 최종 봉합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치정관계와 권력, 은폐와 음모, 진실과 거짓, 인간관계의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에 가장 흥미로운 사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사건들과는 달리 서윤형의 사건은 진범을 알고 있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진범의 배후에 있는 막강한 금권과 권력 앞에 대립하는 윤지훈과 이명한의 마지막 싸움이기도 합니다.
윤지훈은 과감하게 정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진범인 강서연을 찾아가 범인이 당신이라는 것을 밝히겠다고 선전포고를 합니다. 공연장에서 서윤형의 행보가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3분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추리하는 윤지훈, 가상 시나리오였을지라도 허를 찌르는 추리였지요.
"평생 증거만을 믿으면 살았지만, 이번 사건에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인을 믿어볼 생각이다"라는 말을 남기지요. "겨우 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조소를 하는 듯 잡을테면 잡아보라는 강서연, 그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과 자만심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강서연의 자신감은 아버지의 권력이 가진 무서우리 만큼 강한 신념에서 나온 것이지요.
윤지훈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
윤지훈은 강서연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든든한 보호막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비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강서연의 치명적인 약점은 쫓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그녀의 정신병적인 집착도 한몫 거들고 있지요. 강서연은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며,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완전범죄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한 첫걸음은 그녀를 대신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수정을 죽인 것으로 시작되었지요. 샤워 중 뇌진탕으로 인한 사고사로 위장하려 했지만, 이수정은 억울한 죽음의 싸인을 남겨두었습니다. 그녀의 손가락과 발가락에 남겨진 감전사의 흔적이었죠.
윤지훈이 이번에는 증인을 믿어볼 생각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요, 이는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증인들을 설득해서 진실을 증언하게 하는 방법이 되겠지요. 그러나 두 증인이 증언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아직은 희박합니다. 자신들은 입을 꾹 닫고 무덤까지 진실을 안고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강서연이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수정처럼 당하지 않으면, 범행을 감추려는 자가 얼마나 집착적으로 완전범죄를 꿈꾸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명한(전광렬)의 마지막 선택, 죽음이라는 강한 암시
제가 추측하고 있는 것은 이수정 외에 또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이명한과 윤지훈의 대립이 마지막 진실게임으로 압축되면서 드라마가 마무리될 듯싶은데요, 정석훈과 대표이사중 하나겠지만 그보다는 극의 흐름상 이명한이 죽음을 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명한의 국과수 사랑은 미워하기에는 그의 권력욕마저도 이해가 되는 명분과 이유를 가집니다. 서윤형 사망사건의 증인 이수정을 죽인 것을 알고 이명한은 "나도 죽일 것이냐?"며, 장민석 변호사의 행동을 질책했습니다. 사인은 조작했지만, 희생자를 내는 것은 이명한으로서도 분명히 반대입장이었지요. "나에겐 협박 따위는 통하지 않습니다"라며, 이명한 원장도 장변호사가 윤지훈이 모든 사실을 밝혀내면 파멸이라는 말에 잠시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지훈과 고다경, 정우진, 최이한이 찾은 결정적인 단서와 증거들은 시시각각 이명한을 조여올 겁니다. 이명한이 두려워 하는 것은 그의 권력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에요. 사인을 조작한 국과수, 국과수의 믿음이 추락하는 것입니다. 국과수의 명예는 이명한 자신의 명예보다 소중합니다. 강중혁 의원과 장변호사는 국과수의 지원을 무기로 이명한을 더 압박해 갈 것이고요. 이명한은 누구보다 진실의 힘을 잘 아는 인물입니다. 윤지훈이 서윤형을 죽인 진범을 입증할 것이라는 것도 느끼고 있을 거라는 거지요.
이명한이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국과수의 명예입니다. 윤지훈의 승리는 결국 국과수가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음을, 조작에 굴복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결과이기 때문이에요. 실추되는 것은 이명한과 죽은 서윤형을 재부검했던 당시 국과수 원장 정병도의 명예일테고, 이명한은 강중혁 의원과의 거래가 있었음을 공개하고 정병도 원장과 친구 강치현의 뒤를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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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단지 2011.02.18 11:09
죽어가는 사람을 자꾸만 봐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자꾸만 밤에 고다경이 혼자 떨어지는 게 너무 무섭고
몇 번이고 마프로 갈아타고 싶게끔 무서운 장면이 나오니
보는 내내 힘에 부칩니다.
안그래도 겁도 많은데 드라마 보면서까지 겁에 질려야 하는지..ㅜㅜ -
박씨아저씨 2011.02.18 11:12
어제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습니다~누리님은 어떻게 느낄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는데...
드라마 리뷰 쓰는거 보통힘든일이 아닌듯합니다.
전 어제 다른장면은 그냥 덮어두더라도 저수지의 울음소리...
얼음이 우는소리...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어릴적 한겨울 추운날 밤이면 산속 저수지에서 들려왔던 소리...
처음에는 무섭고 신기하고 했었는데...
어느날 그것이 얼음이 우는소리란걸 알고...참으로 슬프게 느껴졌거든요~
어제 그기분 새삼 느껴서 좋았습니다~ -
짱똘이찌니 2011.02.18 11:29
원래 싸인은 빼놓지 않고 1회부터 쭉 봤는데
어젠 너무 피곤해서 자버렸어요.
흑~~~~
재방송 볼라그 했는데 초록누리님 글 보니까~ 재방 안봐도 되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옥이 2011.02.18 14:40
아...전 봤어요
왔다 갔다 하다가 자세히는못 봤지만요..
그.. 죽음의 키스.. 하던 그 부분.. 아 ..그거 보구요
당장가서 잡고 싶더라구요 ㅎㅎ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
carol 2011.02.18 22:05
어제 밤에 10회를 봤습니다
아직 한참을 봐야 하는데..
초록 누리님의 글로 미리보니..답답한것이 없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