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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8 '커피하우스' 매력적인 신개념 엉뚱남으로 돌아온 강지환의 변신 (13)
2010.05.18 09:22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강지환의 커피하우스가 베일을 벗었는데요, 상큼하고 코믹한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커피하우스는 만화같은 연출에 로맨틱코믹 장르로 첫회부터 강지환의 까칠하면서도 젠틀하고,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지환의 부드러우면서도 엉뚱한 캐릭터에다 매력적인 살인미소만으로도 첫회를 보고 금새 빠져들고 말았네요. 강지환의 작품은 경성스캔들과 쾌도 홍길동, 그리고 7급 공무원을 본 게 다인데,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매력 플러스 엉뚱함까지 더해져 이 드라마를 열심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첫회는 이진수(강지환)와 강승연(함은정)의 특별한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였어요. 책 출판사인회에 가는 도중 차가 막히자, 이진수가 차에서 무작정 내려 도망을 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갑자기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진수가 허름하고 성의없어 보이는,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궁전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강승연(함은정)과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은 진수는 승연이 일방적인 이별통고를 한 승연의 남자친구와 대판 싸우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지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승연은 화장실 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나오지도 못하고 진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봐도 아버지는 자느라, 할머니는 동네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느라, 동생은 오락실에서 게임하느라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결국은 112에 신고를 하고 화장실 문을 드릴로 뚫게 되는데, 승연은 그 와중에 큰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뚫린 구멍 사이로 승연은 못볼 꼴 다 보여주고 말지요. 때마침 승연의 선배 도상(정준)까지 와서 이 광경을 모두 보고 맙니다. 알고보니 진수와 도상은 아는 형동생 사이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진수의 비서로 취직한 승연은 첫날부터 횡재를 만난 기분입니다.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연필 깎아놓고, 커피를 준비하면 끝입니다. 승연의 눈에 비친 진수의 모습은 만화의 주인공이 뛰쳐 나온듯 블링블링합니다. 젠틀한 매너에, 깍듯한 존칭에, 게다가 살인미소까지 승연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승연의 눈에 하나 둘 이상한 진수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극증 이진수는 다른 부분에서는 젠틀하고 흠잡을 데가 없지만 일을 하는 모습은 상상초월입니다. 일을 하기전에 반드시 칼로 연필 열자루를 깎아 둬야 하고, 커피도 자기 입맛이 아니면 죄다 쏟아 버립니다. 물론 승연이 없을 때 말이지요. 승연에게는 화석의 역사라는 고리타분한 영어책을 요약하라는 일만 시키고는 아무 일도 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당은 꼬박꼬박 주고요. 하루 이틀 지나니 승연이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답답해 죽습니다. 도대체 비서라고 뽑아놓고 일은 하나도 시키지 않으니 궁금할 수 밖에요.
술에 취해 진수에게 따지는데, 승연이 진수의 개인비서로 채용된 사연이 밝혀집니다. 승연의 선배 도상(정준)이 받을 돈 천만원 대신에 승연에게 매일 일급으로 갚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열받은 승연이 진수에게 일 다운 일을 시켜달라고 하는데, 진수는 승연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버리지요. 아마츄어에게 무슨 일을 맡기겠느냐고요. 승연이 생각했던 블링블링 훈남은 없어져 버리고, 성격 까탈스롭기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인 진수의 모습이 하나 둘 현실의 모습으로 보이게 되지요. 승연이 생각했던 진수의 모습이 혼자만의 상상적인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드라마는 진수의 적나라한 모습으로 포커스를 맞춥니다.
이진수라는 인물은 가히 상상불허의 아날로구적인 인간에 깔끔병까지 있는 남자에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에서는 완벽해야만 만족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우리는 이런 인간을 4차원 남자라고 부르지요.ㅎ
이 엉뚱한 까칠남의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작업은 무조건 연필로 합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열자루를 자로잰듯 칼로 깎은 연필이라야만 합니다.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 무지 싫어합니다. 커피? 자기 취향이 아니면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심지어 커피향이 싫어도 안마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바리스타까지 독파한 인물이지요. 파지를 내는 것도 싫어합니다. 지우개로 틀린 부분은 지워서 다시 쓰는 인물이지요. 지우개로 지우는 작가, 처음 봅니다. 정말 희귀작가입니다. 깔끔은 또 얼마나 떠는지 지우개 가루 하나도 용서가 안됩니다. 티끌만한 지우개가루라도 지우개가루만을 위한 쓰레기통에 알뜰히 버리는 인물입니다, 
휴대폰, 아이폰, 이 신천지의 문물에 관심도 전혀 없습니다. 휴대폰도 없고, 전화도 무지 싫어합니다. 싫은 전화라도 걸려오면 아예 전화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 일쑤입니다. 자동차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문명에 종속되는 것이 싫은 자유롭고 싶은 영혼입니다. 이런 그의 성격때문에 진수와 전속으로 알하는 출판사 대표 서은영(박시연)에게는 웬수덩어리입니다. 그를 개거지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개와 고양이처럼 앙앙거리는 사이지요. 그러면서도 서은영이 진수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진수의 글이 재미있다는 겁니다. 미칠정도로 재미있다는 거예요.  두 사람 사이에 남녀의 문제도 있어 보이지만 첫회에서는 애정모드는 없어 보이더군요. 박시연이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도시적이고 차가운 성격보다는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박시연이 연기하는 서은영이라는 캐릭터도 꽤나 성깔있으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박시연의 망가지는 연기도 좋았고요. 
커피하우스 첫회를 보고는 강지환이 보여주는 엉뚱한 매력에 정신이 쏙 빠진 느낌이었어요. 티아라의 함은정의 오버스러운 연기도 과히 나쁘지는 않았고, 특히 함은정의 가족으로 나오는 아버지 안길강과 할머니 김지영의 미워하기에는 순박한 가족의 코믹한 모습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또한  정웅인, 정수영 등의 개성있는 조연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커피하우스의 매력입니다.
커피하우스는 복잡한 심리묘사보다는 코믹하고 엉뚱한 주연들의 모습을 주 감상포인트로 삼고 부담없이 봐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강지환의 엉뚱함과 함은정의 망가짐이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것같습니다. 첫회를 본 제 개인적인 느낌은 월화드라마에 새로운 매력남이 시청자들 가슴을 두근세근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드라마에 얽혀있는 인간관계들도 비교적 촘촘해 보이는데요, 조연들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개성이 강한 분들이라 드라마를 즐기는 재미도 두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강지환이 연기하는 이진수의 매력에 벌써 빠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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