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3.28 '사랑비' 서인국의 재발견,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 (6)
  2. 2011.10.19 '하이킥3' 빵터진 강릴레오의 신념과 백진희-윤계상 러브라인 (4)
  3. 2011.10.11 '하이킥3' 세경과 지훈의 죽음, 다시 등장한 이유 (15)
  4. 2011.10.05 '하이킥3' 안내상의 1인 코미디, 손뼉맞출 보스캐릭터가 필요하다 (35)
2012.03.28 09:38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인하와 윤희의 가슴앓이가 안타까웠던 사랑비 2회였습니다. 예고편에 인하가 윤희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것을 보니, 불편한 3각관계는 끝날 듯한데 인하를 좋아하는 백혜정이 더 큰 갈등축으로 등장할 듯하더군요. 세라비 3인방과 가정과 미녀 3인방이 날리는 화살이 어째 이리 엇갈리기만 하는지, 그렇게 엇갈리고 아파하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청춘이겠죠.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허공에서 부딪치다 마는 인하와 윤희의 눈빛, 서로에게 향하는 눈빛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하도, 윤희도 그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알지만, 확인하기를 두려워 할 뿐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내어 다가갔면 좋으련만, 너무나 닮아있는 두사람이지요.

'그 순간 어떻게 해도 난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동욱이 축제날 윤희에게 고백을 하겠다는 말을 들은 인하는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이 밤이 지나가면 그녀를 정말 보내야 한다는,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이지요. '사과를 맞추면 윤희씨를 포기하지 않겠다, 그게 동욱이라고 해도...',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를 확인했던 인하였습니다. 3초만에 느낀 설레임이 사랑일까? 차라리 안되는 인연이라고 빗나가 주지, 사과를 뚫어버린 화살이 야속한 인하였습니다. 아니 용기없는 자신이 답답할 뿐입니다.
용기를 내어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가 손을 빼지 않았다면 고백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가슴이 뛰었다고 말이지요. 내 그림속 인물은 평생 윤희씨만을 그리고 싶다고 말이지요. 축제의 간판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반사적으로 윤희를 안고 넘어진 인하, 다행입니다. 그녀가 다치지 않아서, 그리고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그녀를 안아서 행복했습니다. 팔이 부러진 아픔도 느끼지 못했을만큼 말이지요.
김밥을 싸온 윤희, 인하는 윤희를 데리고 악기상가를 가지요. 주문해 둔 기타에 그녀의 체취를 담아두고 싶습니다. 인하의 노래는 윤희 그녀에게 전하는 노래가 될 것이고, 그림의 주인공은 김윤희 그녀만이 될 것입니다.

화실로 돌아온 인하와 윤희, 함께 김밥을 먹자고 인하가 물을 뜨러 간 사이 윤희는 인하가 뒤집어 버린 스케치북 속의 여자가 , 백혜정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요. 인하의 캐비넷을 열어 본 윤희, 자신을 그린 그림들이 쌓여있음에 인하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기분이 좋은 윤희였습니다. 혼자만의 설레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니까요.

복고와 진부함의 차이, 머피와 샐리의 법칙에서 벗어나라

윤희를 그린 그림을 들키고 만 인하, 윤희를 뒤쫓아가 고백을 하려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머피의 법칙이 인하와 윤희에게 어김없이 등장하고 말지요. 창모(서인국)의 목소리에 동욱을 떠올리고 거짓말을 해버리는 인하였습니다. "그림들 별 뜻 없어요. 나한텐 그냥 풍경이에요. 그날 그리려던 풍경 속에 윤희씨가 있었던 것 뿐이에요". 손도 괜찮아졌으니 도시락도 싸오지 말고, 무엇보다 동욱이 한테 오해받고 싶지 않다고, 동욱이는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라고 말하는 인하였지요. 친구를 택하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은 윤희, 그 말은 윤희의 마음에 대한 분명한 거절이었지요.
인하에게 거절당한 윤희, 졸졸 따라오는 동욱에게 냉랭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동욱이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를 말하자, 마음이 살짝 움직이는 듯한 윤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인하나 윤희처럼 뜨뜨미지근하게 굴다가 여러 사람 상처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윤희와 인하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 성격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많은 부분 이해를 하고 보고 있지만 말이죠.
"누굴 닮았어. 좋아하는 이유...", '설마 엄마라고 말하지는 않겠지? 아무리 촌스러운 복고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시에, "어릴 때 돌아가신 우리 엄마"라고 말하는 동욱이더랍니다(흐익!!! 세상에나, 순간 누군가의 채널돌리는 소리가;;). 엄마와 닮았다는 말만큼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도 없지요. 상당히 로맨틱하면서도 모성애를 유발하는 즉효약이니 말이죠.
그런데 그간 드라마를 통해 엄마를 닮아서, 그것도 돌아가신 엄마를 닮았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인지, 식상하더군요. 엄마를 닮았다는 말이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하나의 코드였는데, 사랑비에서는 동욱의 간절함이나 진실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가벼워져 버린 '돌아가신 엄마' 드립이었죠. "나도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부창부수인지 동지의식 다지는 윤희까지...암튼 이 구닥다리 코드를 어이할꼬 싶네요.

동지의식으로 살짝 가까워진 두 사람, 동욱이 윤희에게 사귀자는 프로포즈를 했지요. 동욱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으면, 라디오 공개방송 합숙여행을 떠나는 날 기차역으로 나와주라는 조건으로 말이지요. 기차는 떠나려는데 나타나지 않는 윤희, 동욱은 윤희가 거절했다는 것으로 쉽게 포기하고 기차에 올라 버리지만, 동욱보다 인하가 더 윤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말이지요. 친구의 여자친구라고 할지라도, 친구의 옆에 서있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았던 인하, 그래서 슬펐던 인하였습니다.
기차는 출발하고 모퉁이를 돌아서 뛰어오는 윤희, 분명 망설이다 늦은 것이겠지만, 달리는 기차와 함께 위험스럽게 뛰는 여자, 그 여자를 안간힘으로 손을 뻗쳐 기차로 끌어올리는 남자, 일종의 샐리의 법칙이죠. 기차가 나오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고전드라마의 정석입니다. 설마 2012년에도 이런 고전의 정석을 보여주면, 영상미를 떠나 설정의 진부함에 눈이 돌아갈 것 같은데, 오수연 작가와 윤석호 피디, 사고에 세련미를 더해주면 안될까요?;;. 
모래사장에서 자작곡을 들려주는 인하, "비오는 저녁 그대 모습 보았죠. 오래 전부터 보고 싶은 그녀를. 우산이 없는 그녀에게 말했죠, 내 우산 속으로 그대 들어오세요.... 사랑비가 내려 오네요". 윤희는 알지요. 그것이 윤희와 인하의 이야기임을 말이지요. 노래가사의 그녀가 3초 아니냐고 묻는 동욱, 인하가 모두 앞에서 뭔가를 고백하려는 장면으로 2회가 끝났네요.
예고편을 보니 인하와 윤희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러브무드로 진행되는 것같더군요. 이제 속도 좀 내는 건가 싶어 반갑기도 하고, 그들의 사랑이 풋풋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만큼, 안타까운 이별을 할 것을 알기에 슬퍼지기도 합니다. 

서인국의 재발견,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
쑥맥같은 남녀주인공들의 보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느리게 다가가는 가볍지 않은 설레임은 70년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기법일 겁니다. 3초라는 빠른 시간과는 대조적으로 느리게 다가가는 사랑,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한 드라마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물리적인 시간의 극명한 대조는 바쁜 우리들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여과장치이기도 합니다. 
이 정적인 드라마에 감초처럼 활기를 주는 동적인 캐릭터가 있지요. 세라비 3인방 중에 한 사람만 나오면 웃음이 실실 나오고 빵빵 터집니다. 매력적인 귀요미에 속깊은 빈대(?) 김창모(서인국)입니다. 슈스케 출신 서인국을 한 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았어요.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 어디선가 들은 목소리다 싶었는데 서인국이더라고요.
미대 작업실에서 정물화 소품 사과를 먹다가 걸려 누드모델이 되기도 하고, 찰진 경상도 사투리는 어디서 저런 물건이 나왔나 싶을 만큼, 연기가 자연스러워 놀랐습니다. 출신지가 경상도라 어색함이 전혀없는 사투리는 그 엉뚱한 표정과 온몸을 던지는 연기에 녹아들어 빵빵 터집니다. 누드화 모델이 되어 굴욕을 겪었던 서인국, 2회에서는 물풍선 세례까지 깨알웃음으로 드라마 분위기가 쳐지는 것을 막아주더군요.
인하가 윤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창모(서인국). 인하에게 "룸메이트에게 할 말, 혹은 상담하고 싶은 것 없느냐"며, "여자문제라던가"를 반복해서 묻는데,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진지한 모습에 빵터지게도 했지요. 얼마나 인하가 안쓰러웠으면, 대놓고 묻지는 못하고 간접적도 아닌, 반은 직접적으로 옆구리를 찌르나 싶어서 말이지요.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영문을 모르는 인하였지만 말이지요. 
짝사랑하고 있던 백혜정(손은서)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진지함과 열받은 민망함을 능숙하게 보여 주기도 했지요. 도무지 정리가 안되는 수학문제는 인하와 윤희, 동욱의 얽힌 관계이기도 했지만, 자신과 혜정, 그리고 인하의 삼각관계이기도 했죠. 서인국이 설명하는 X, Y, AY, BX의 관계를 시청자는 알고 있지만, 멍해져 버린 백혜정이었죠.
자리를 뜨려는 백혜정이, 인숙을 불러 술값 계산하라고 하면서 인숙의 마음을 외면하는 창모에게 너무한다고 잘 좀해주라고 하자, 창모는 "그렇게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부럽다, 사정상 말못하는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며, 인하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알듯 모를듯한 말을 흘리지요. 누굴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이 이미 좋아하고 있다던가, 가난한 시골집, 동생들이 5명이나 있는 장남이라, 도저히 좋아할 여건이 못되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면서 말이지요.
백혜정이 그런 것을 비겁한 것이라고 무조건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자, 용기를 얻은 김창모는 그만 혜정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지요. 혜정이 오래동안 인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한다고.... 창모의 고백에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처음부터 좋아했는데 동생 다섯명이 딸린 시골 장남이라 말 못했다고 하는데, 그 순간 서인국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하면서도 슬퍼 보이더군요. 
황당스러워 하는 혜정을 보고 무안해진 창모, 괜한 고백으로 혜정을 보기가 어색해서 춘천가는 기차에서도 혜정을 피하다, 본의아니게 인숙과 엮이기도 했지요. 키스를 바라는 인숙의 입술을 보고 침 꿀꺽꿀꺽 삼키다가, 괴성을 지르며 일어나버린 순수 청년, 유혹 앞에 갈등하는 진지한 듯 코믹하고, 코믹한 듯 진지한 표정연기 대박이었죠!
서인국이 처음 연기를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군요. 어눌하면서도 순수한 창모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잘 표현하기도 했고 말이지요. 창모같은 남자가 진국인데...
인하는 지극히 내성적이고 소심한 캐릭터라면, 동욱은 무신경하고 눈치없는 부잣집 아들의 캐릭터지요. 두 사람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김창모라는 캐릭터가 있음으로서 비로소 세라비 3인방을 완성한다는 느낌이에요. 창모는 인하가 그린 윤희의 그림을 동욱과 혜정이 보지 못하게, 문을 가로막는 속깊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주인공 주위의 친구들 중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톡톡히 하면서도, 뭔가 부족해 보이는 캐릭터로 쩌리가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서인국은 감칠맛나는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쩌리화 되기는 커녕,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 주더군요.
가수로서 연기에도 도전해서 성공하는 남자연예인들 중 대표적인 배우가 이승기, 박유천입니다. 물론 두 사람은 연기를 처음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물이 오른 연기자들이죠. 서인국과 비슷한 길을 걷는 가수 중에 하이킥3에 출연중인 강승윤도 빼놓을 수 없지요. 강승윤과 서인국을 보면 발연기하는 배우들보다 훨씬 연기가 낫더군요. 사랑비의 미워할 수 없는 귀요미 창모, 캐릭터의 존재감을 좋은 연기로 살리고 있는 서인국의 재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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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
  1. 2012.03.28 09: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timedelay 2012.03.28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다보니 저랑 같은 포스팅이 되었네요 ㅎㅎㅎ 확실히 서인국이 좋은 존재감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ㅎㅎㅎ

  3. 노지 2012.03.28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비를 보고 서인국에 대한 말이 많군요...ㅎ;

  4. 모피우스 2012.03.28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수들의 드라마 약진이 돋보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5. 국민건강보험공단 2012.03.28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교련복에 각진 뿔테안경을 한 서인국은 머리스타일부터 복장까지
    70년에 모습을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네요 ^^
    잘보고 갑니다. 사랑비의 앞으로에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는데요 ^^

  6. 15tuki 2012.03.28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도 왠지 '사랑비'를 보실 것 같았죠...^^
    전 사실 주인공인 장근석이나 윤아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장근석은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깝죠. 그런데도 뭔가에 끌린 듯 1회부터 보고있더군요.
    왜 이 드라마를 보는걸까...???
    '느림'....에 끌려서가 아닐까 싶더군요.
    시대가 70년대이건 90년대이건(제가 90년대 대학생이었던지라ㅎㅎ)...2010년대이건
    20살 즈음의 사랑이 던지는 '순수함'이 한껏 전해지더군요.
    물론 스토리는 정말 너무 뻔~히 보여서 흥미진진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저도 서인국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연기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드라마에 어찌나 잘 녹아있던지. 다시 봤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호감가지 않는 배우 장근석의 '연기'는 참 좋더군요.
    장근석은 안보이고 '인하'만 보이더군요.
    도서관 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허둥지둥 달려가는 모습이나, 망가진 우산 받쳐드는 모습이나
    그 마음은 잘 전해지더군요.
    조금 겉도는 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모습이 좋았기에
    전 쭉~ 이 드라마를 볼 듯 합니다.
    답답함은 좀 따라다니겠지만 말이죠. ㅎㅎㅎ

2011.10.19 03:37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18화는 방송국 아르바이트직에서도 짤린 백진희의 취직보다 어려운 취집망상기와 종석과의 교제를 위해 신념을 버리는 강승윤의 엉뚱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지네모의 정회원이 된 강승윤의 심리상담 장면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네모다"라고 신념을 꺾지 않았던 강릴레오 강승윤, 연기가 날로 물이 오르는 느낌입니다.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강승윤의 엉뚱한 매력을 발견하는 것도 하이킥3의 재미중 하나지요.
아직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지 않아, 캐릭터들의 관계가 촘촘히 엮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러브라인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회는 백진희와 윤계상의 에피소드를 만들면서, 전작의 황정음-이지훈 라인과 흡사한 전개도 보였지요.

강릴레오 강승윤, "그래도 지구는 네모다"
말과 행동이 엉뚱한 승윤이 종석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못마땅한 윤유선은 지네모(지구를 네모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회원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승윤의 말에 어이상실이지요. 더군다나 배꼽에 소금을 뿌려 달걀을 찍어먹는 두 사람들 보고는 기가 막힙니다.
결국 심리상담사라는 지석의 친구에게 심리테스트를 받아 정상판별에 들어가기 까지 하지요. 테스트결과 "자존감, 자의식이 부족하고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지요. 할렐루야! 종석과의 교제를 정식으로 허락받는 승윤은 세상을 얻은 듯 즐거워합니다.
승윤이 지구가 네모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기억해 낸 유선은 심리상담가에게 승윤이 지구가 네모라고 생각한다며, 강승윤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으려 하지요. '우정이냐, 신념이냐 그것이 문재로다'. 우정과 신념 사이에서 고뇌하고, 번민하고 머리를 쥐어트는 승윤은, 힘든 선택을 합니다. "지구는 둥급니다". 그리고 종석과 이층으로 올라가며 종석에게 속삭이지요, "그래도 지구는 네모다". 강승윤을 앞으로 강릴레오라 불러주마~~
 
백진희-윤계상 러브라인, 만들어 볼까?
한편으로는 진희-계상의 러브라인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아직은 새끼줄을 꼴 단계는 아니고, 볍씨를 뿌리는 중이기는 합니다. 지원과의 러브라인도 볍씨를 많이 뿌려놓고는 있지요. 몽유병이 있는 백진희의 꿈과 실제를 연결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백진희와 윤계상의 러브라인을 위한 준비작업 하나중 일부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윤계상이 나중에 백진희의 엉뚱한 매력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써먹을 듯 싶은 장면으로 보여지더라고요. 신선함보다는 하이킥 2에서 황정음과 이지훈의 관계를 그대로 답습해 가는 자기복제의 안전한(?) 길을 취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주인공들의 감정이 어느날 뜬금없이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계기들을 엮는 듯합니다.
사실 엉덩이에 빵꾸가 난 백진희를 치료하는 윤계상은 하이킥 2에서 황정음과 이지훈과의 에피와 닮아있죠. 황정음과 이지훈은 공식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후의 에피였지만, 데이트중 설레이는 마음도 몰라주고 환자로만 대하는 지훈에게 화난 정음이 지훈을 밀치다가 넘어져, 선인장 가시가 엉덩이이 촘촘히(ㅎㅎ) 박혔던 사건이 있었죠. 정음이 지훈의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같은 공간에 배치했던 전적을 비춰보면, 이번회 계상이 보건소 행정직 인턴직에 응시해 보라고 지원서를 주는 것도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위한 준비작업인 듯하고 말이지요.
이지훈의 무뚝뚝함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윤계상이지만, 캐릭터가 가진 조건도 거의 같지요. 번듯한 직업에 훈남인데다 싱글. 게다가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습까지 갖췄지요. 이런 조건의 남자들은 여자들 조건도 크게 따지지 않을 듯해 보이지만 그건 겪어봐야 아는 것이고, 아무튼 박하선이 진희에게 친절한 계상이 좋아하는 것아니냐고 하자, 백진희는 진짜 착각을 하지요. 덜렁이 백진희가 응시증을 붙이고 있었기 때문이기는 했지만, 면접을 다녀온 진희에게 셜록계상이라며, 회사이름까지 맞추고 장난치는 계상의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지요.
보건소 행정직 인턴을 뽑는다고 응시원서를 건네는 계상, 진희는 그만 부끄부끄 좋아 죽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로 문자메시지를 날려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답장이 오지요. 취직되면 한턱 쏘겠다고 하트까지 날리는 진희, 이번에는 답장이 오지 않자 하트때문에 쑥쓰러웠나 보다고, 착각은 확신으로 한참 앞서가지요.
다음날 지원의 집에 온 계상을 보고, "또 엉덩이를 보러왔느냐?"고 오버하는 진희, 취집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진희입니다. 그러나 꿈은 거기서 끝나고 말았지요. 누구에게나 친철한 의사선생님 윤계상일 뿐이었던 것이죠. 때마침 면접시험을 봤던 미소식품에서도 불합격 통지를 받은 진희는, '불행종합세트'인 자신의 모습에 풀이 죽고 말지요. 학교도 졸업 못하고, 직업도 없고, 미모도 좀 생기다 만 현실이 진희를 더 자신없게 만듭니다.
진희의 스트레스는 꿈으로 이어지고, 꿈속에서도 진희는 예쁘고 똑똑하고 귀여운 지원과 교사에 미모출중, 요리솜씨도 뛰어난 1등 신부감 박하선과 비교당하며, 윤계상취집시험에서도 밀려나지요. 분노폭발하는 진희, 계상의 멱살을 잡고 "나랑 결혼해"라고 소리치는데.....이런... "진희씨 정신차리세요" 퍼득 꿈인지 잠인지 몽유병인지에서 깨어나는 진희였습니다. 
다음날 집앞에서 계상을 만난 진희, 만약에 진짜로 결혼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계상의 마음을 떠보지요. 결혼할 생각이 전혀없다고, 해맑게 웃으며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계상, 아주 쥐구멍에 숨고 싶은 진희입니다. 쓰레기 리어카에 꽈당하는 진희, 세상은 청년백조 진희에게는 여전히 쓰레기통과 같습니다. 아직은 요원한 진희의 상황을 쓰레기 리어카에 철퍼덕 빠지는 모습으로 담아내는 센스가 돋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소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면서도 김병욱 피디는 예리한 질문을 던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진희가 면접을 보는 장면이 예사롭지 않아보였던 것은, 인턴면접에서조차 왜 영어면접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제는 마트나 주유소 알바자리도 영어로 인터뷰를 해야할 모양입니다. 
미소식품에서 영어면접을 보는 진희, 도대체 기업들이 왜 그렇게 영어시험으로 사람을 뽑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면, 그 파트에서 필요한 조건을 갖춘 사람만 뽑으면 될일이거늘, 모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준이 영어점수가 되고 있으니, 이거 이만저만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진희처럼 인터뷰 예상질문을 달달 외워서 시험을 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영어시험이 우수한 사람이 업무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겠지만, 글쎄 그럴까 싶네요. 모든 업무에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데, 영어가 실력의 기준이 되고 있으니 문제지요. 진희가 면접을 본 미소식품에서도 인턴사원 하나 뽑는데 영어면접은 왜 필요한지도 의문이고요. 취직시험에서 영어비중이 이렇게 크다보니 요즘 대학생들은 대학입학하자마자 전공공부는 제져두고 영어를 더 죽어라고 공부한다더군요. 영어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취직을 위한 영어가 필요한 세상, 문제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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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대빵 2011.10.19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영어만 잘해도 먹고 사는 세상이니
    영어에 목 매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엉덩이 빵구에 빵 웃고 갑니다.
    웃음 가득한 하루 되세요^^

  2. 라이너스™ 2011.10.19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밤중에 목조르는씬...
    대박이던데.ㅎㅎ;

  3. 11 2011.10.19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기업위주사회라 기업이 한정되어있으니 경쟁률이 엄청나고 그러다보니 학구열이 높아지고 좋은 인재는 넘쳐나는데 서류면접을 통과한 일정수준의 사람은 아무나 뽑아도 어차피 일은 잘할테고 같은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것저것 다 갖다대서 더 나은 사람을 뽑는거죠. 수요가 넘쳐흐르니 공급에서만 살판나는거구요. 이걸 계속 유지하기위해 경쟁사가 될 새싹기업 다죽이고, 죽어나는건 일반사람들일 뿐이죠. 서민은 어떡해도 서민. 가진자는 어떡해도 가진자. 부익부 빈익빈 공화국이라는 말이 어울릴듯 싶네요.. 안타깝죠.

  4. herbs for anxiety 2012.10.04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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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08:45




김병욱 감독이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세경과 지훈의 죽음을 암시했던 마지막 결말을 다시 등장시켰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세경의 마지막 대사와 함께 흑백정지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는 황당결말, 충격결말을 넘어 패닉에 빠지게 했고, 하이킥 종영이후에도 끊임없는 논란거리가 되었던 장면이었죠. 신세경의 귀신설까지 등장하기도 했던,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그 파장의 여파가 대한민국을 뒤덮으리 만큼 컸었죠. 대중문화 평론가들까지도 이 결론을 두고 갑론을박 토론까지 벌였으니 말이지요.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방송국 알바생 백진희가 결말에 대한 아이디어를 줬고, 감독은 "무슨 시트콤에서 주인공이 죽냐, 그런 오지랖은 딴데가서 떨라"며, 백진희의 의견을 묵살해 버렸지만, 방송국 알바에서 짤린 백진희는 TV를 보다 그 마지막 장면이 자신의 아이디어대로 갔다는 것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전작의 패러디를 웃자고, 혹은 미련이 남아 세경과 지훈의 마지막 장면을 등장시킨 것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김병욱 감독의 의도가 궁금한 대목이라 잠시 머리를 비우고 생각정리를 했답니다.
그런데 머리를 비우려고 했던 것이 더 머리만 아픈 결론에 도달하고야 말았네요. 사실 12화를 보는 중에, 김지원의 2G구형 휴대폰 폐지를 두고 철회서명운동을 벌이는 광경을 목도한 윤계상이 함께 동참했던 장면을 보며, 적잖이 충격에 빠졌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커피를 사러간 사이 기면증이 있는 김지원이 잠들어 버리자, 윤계상은 자켓을 벗어 김지원에게 덮어주고는 조용히 책을 펼치고, 가을햇살 속에 그림처럼 앉아서 책을 읽는 장면이 나왔죠.
김병욱 감독 작품에는 유독 소품 하나에도 신경을 써도 결말을 암시하거나, 스토리의 중요한 복선장치를  숨겨둡니다.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지훈이 세경에게 준 돈봉투를 헤세의 '데미안'에 넣어두는 장면에서도 그 비극적 결말에 '각성'을 의미하는 중요한 소품이 되기도 했지요(관련글: 지훈-세경을 죽인 이유, 감독의 지독한 짝사랑?).
12화에서도 눈길을 끄는 소품이 등장했는데, 설마설마 긴가민가 눈을 의심케하는 책이 들어오더군요. '버지니아 울프'였거든요. 버지니아 울프...여성을 단순히 여성이라는 '성'에 국한 시키지 않고, 억압받는 계급으로 대치시키며, 사회모순과 계급사회에 대한 고발을 했던 작가, 끝내는 정신질환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류작가입니다. 곳곳에 깔린 사회의 모순, 혹은 개인의 자아를 그녀는 피지배 계급, 억압받는 계급에 여성으로 대치해 풀어가며, 자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화두를 던졌지요. 그녀의 작품들 특히 자기만의 방, 3기니등은 패미니즘적인 시각에서, 특히 여성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필독서가 되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는 '자아'에 대한 계급적 문제의식입니다. 그녀가 왜 이렇게 계급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그것을 자아로 풀어가려고 했을까? 그녀를 죽음으로 까지 끌고 간 정신질환(우울증)을 들어 짙은 허무적 냉소주의, 내지는 패미니즘으로 축소시켜 해석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시대를, 사회를 냉철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시트콤이라는 형식 속에 날카롭게 사회를 비판하고, 통렬한 일침을 날리기도 하는 김병욱 감독도 그런 분이죠.
1차대전이 끝나고 바다 건너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유행처럼 불어닥친 파시즘에 당시 영국사회는 무관심했지만, 그녀에게 파시즘은 새로운 것이 아닌 오래된 지배자의 속성이었고, 이런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은 성적차별을 넘어 기득권 유지를 위한 지배수단이었음을 주장합니다. 나아가 여성해방이라는 패니미즘이 아니라, 진정한 목적은 인간의 해방이라는 점을 역설했지요. 그녀의 소설 '세월'로 기억하는데, 대학시절 인간해방을 여성으로 대치시켜 보고 고발했던 그녀의 작품에 매료되어, '자기만의 방', '3기니' 등을 논문분석하듯 읽어가며, 한동안 저만의 지적유희를 울프와 함께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작품속 인물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벅찬 난해함때문에, 골머리를 써가며 인물을 분석하고 이해해 보려고도 무던히 애를 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고 하니, 김병욱 감독의 작품속 세경과 지훈이라는 인물 역시 울프의 소설속 등장인물들처럼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속에 등장인물들은 감정기복도 심하고, 한마디로 말하기 복잡한 인물들이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하이킥 2의 결말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엄밀히 말자면 김병욱 감독의 세경과 지훈을 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것을 지훈의 자각라고 해석하는 감독의 시선을 지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김병욱 감독의 작품에는 롤모델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등장인물들을 통해 옳고 그르다, 선하다 악하다, 좋다 나쁘다로 양분법적인 구조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훈남임에도 한대 쥐어박고 싶은 괴팍함과 못된 성격이 있고, 빈대처럼 빌붙어 사는 찌질이에게도 바른 말을 하고 인정이 넘치는 모습이 있죠. 단정하고 착한 성품의 여주인공을 맹한 바보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윤계상의 손에 들린 버지니아 울프 책을 보고, 또 순간 멍한 충격을 받은 것도 하이킥3에서도 범상치 않은 결말과 맞딱뜨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의 특징은 의식의 흐름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인물들을 통해 산발적으로, 혹은 감정 내키는 대로 한 공간에 등장시킨다는 것이죠. 마치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자아'에 눈 떠가는 과정을 계급적 억압구조에서 찾아갑니다. 그 과정은 계급이라는 것이 깔려있기에 상당히 비극적일 수밖에 없죠. 세경과 지훈의 상황을 계급적 구조에 대치를 하고 보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 더 현실적이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들의 성격,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사회의 최소 축소판인 '나'이고, 삶이라고 말하는 이 정리되지 않는 시트콤처럼, 김병욱 감독은 모든 문제를 보는 답도 지극히 다양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이킥 2의 결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나와 다른 생각이 있음을, 그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름에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처음 백진희가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암시하는 장면으로 가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방송국 감독은 버럭 화를 내지요. "시트콤에서 주인공을 죽이는 게 말이 돼?"라면서 말이죠. 많은 시청자들이 세경과 지훈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펄쩍 뛰었죠. 그런데 결말은 백진희의 의견대로 죽는 것으로 맺어버렸지요.

김병욱 감독이 시청자의 기대를 외면하고 그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었는지,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김병욱 감독은 신세경이 죽는 것을 제안한 것도 수많은 결론(자각) 중의 하나이고, 다수의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고, 또한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을 듯싶더군요. 다만 다른 생각도 있다는 것에 필이 꽂힌 듯하고요. 그렇게 갑작스러운 죽음 역시 삶의, 혹은 사회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는 듯이 말이지요. 

대부분의 작품이 그러하듯이 작가나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결말을 어떻게 내느냐 일겁니다. 특히 죽이냐 살리냐는 시청자의 가장 큰 관심사죠. 복수극도 아니고, 슬픈 멜로도 아닌 시트콤에서 주인공의 죽음이라,,, 상당히 색다르고 충격적인 결론이죠. 시트콤 주인공은 죽지않는다, 혹은 희극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틀에 박힌 선입견을 깨는 결과이기도 했고요. 비극이든 희극이든 인간에게 정해진 삶의 형태란 없다라는 것을 말하듯이 말입니다. 죽음마저도 말이지요. 세경에게는 행복이었겠지만(감독이 생각하는), 남은 사람들에게는 지독한 슬픔과 배신감마저 들게 한 세경의 죽음도 새드엔딩인지, 해피엔딩인지 결론 내리지 못했듯이 말입니다. 
김병욱 감독은 이번 세경과 지훈의 죽음 장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남과 다르다고 하여 바꿀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도(하이킥3)에서도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보여준 듯 합니다. 좋게 말해 뚝심있는 의지이며, 나쁘게 말해 고집일 수도 있겠지요. 김감독의 뚝심이 이번에는 시청자와의 시선에서 크게 멀지를 않기를 바라게 되네요. 

***쓰다보니 김병욱 감독의 작품세계까지 오지랖 넓게 고민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시트콤 하나보고 쓴 글 주제가 무거운 듯해서 발행을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작고 사소한 설정 하나도 작가와 감독의 고심과 고민(?)이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특별히 전작의 결말을 재등장시킨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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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5
  1. 2011.10.11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왕비마마 2011.10.11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고집아 아닌 뚝심이 될 수 있는 하이킥 3의
    재미진 방송 기대해요~ ^^

    울 누리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3. ★안다★ 2011.10.11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게 말해 깨알같은 지조와 소신...
    나쁘게 말하면 독선이나 소통의 거부등으로 표현되겠군요~^^

  4. 카르페디엠^^* 2011.10.11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재미있는글 잘보고 갑니다.^^

  5. 김병욱의 뒤통수치기가 2011.10.11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워낙 전작에서 심햇기에 ...

    솔까 말도 안되는 결말이엇습니다 ...

    전체 작품을 무너뜨렷던 ....

  6. 하이킥의 역습 2011.10.11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거는 드라마에서나 할것이지 왜 웃고 즐기면서 봐야하는 시트콤에서까지 이런 짓을 하는건지 솔직히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해불가...드라마에서조차 잘나가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주인공이 다 죽는 경우는 없는데.. 진짜 당시에는 저 감독 진짜 싸이코 아닌가 의심될 정도였음; 사회에 무슨 불만이 있나 하고,,,,

  7. 병욱표 데쓰노트 2011.10.11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김병욱PD에게 죽음을 포기하라는건 김수현작가에게 대가족을 포기하라는,
    임성한 작가에게 막장으 포기하라는 격.. 한마디로 불가능..
    아직도 누가 죽을지 예상안하셨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안내상-수정엄마-지원이가 제가 꼽은 탑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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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미애 2011.10.12 00:2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고찰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 김병욱피디님의 뚝심이라 믿고 좋아합니다.
    드라마,시트콤처럼 시청자라는 국민에게 친숙하게 접하는 매체도 없을 만큼
    쉽고 빠른 반응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없죠.
    전 이번 하이킥도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 더욱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사회문제를 시트콤에 갖어 올 수 있는 피디가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이렇게라도 인식하고 더 나아가 공론화 되어 의식까지...정책까지 변화가 오면
    더이상 좋을게 없겠지만...너무 멀리가나 ㅋㅋㅋ
    아무튼 전 이런 지성인들이 많아야 사회는 변화한다고 생각해서 ㅎㅎㅎ
    그런면에서 김병욱피디 시트콤은 소설의 하나의 소품의 의미처럼 생각해 볼만하다 봐요.

  13. 뒤늦게 하이킥2를 봤습니다 2011.10.12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결말이 유치하고 뜬금없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 유치하다는 느꼈던 부분은 정음과 세경바라기 남학생이 ' ...않았다면'을 말하는 장면이였고, 뜬금없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은 극중 흐름을 갑자기 뒤집는 죽음이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가다가 갑자기 ...... 뭐 인생사가 뜬금없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싶었지만서도 ...... 일관성이 없어보여달까요. 현재 시즌3를 챙겨보고는 있는데 시즌2마냥 확 몰입되지는 않네요.

    • 초록누리 2011.10.12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작들보다 달아오르는 것이 늦은 듯하지만, 많은 에피들과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으면 나아지리라고 봅니다.
      하이킥 2는.....결말은 여전히 제게는 황당함이 더합니다.
      김감독의 의도를 무던히도 이해하려고는 했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는 와닿지 않는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4. 임궁 2011.12.06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지붕뚫고하이킥을 다시보는중인데요 제가 그당시에는 하이킥 마지막쯤에는 못봐서 지금 처음보는중인데 막판에 지훈은 세경을 좋아하게 됬나요???? 지정커플 좋아하는데 마지막보고있는데 찜찜..........ㅠㅠㅠㅠㅠ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경에대한 지훈의 마음은 연민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아하게되는건가여ㅠㅠㅠㅠ

2011.10.05 07:10




컴백!!!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초록누리의 방', 저와 독자님들과 만나왔던 공간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음,,,책으로 써도 몇권을 쓸 수 있을 만큼 제 신변에 무척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부르트도록 매일 돌아다녔고, 너무나 아름다운 곳들도 많이 구경하고 다닌 여름이었습니다. 잠깐 한국도 다녀왔어요.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니는 통에 이웃님들 만날 시간도 못내고, 안부도 남기지 못하고,,,정신없이 보낸 시간이었지만요. 여름 절반은 하늘에 떠서 지낸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원하던 워터루대학교 건축학과에 너무나 운좋게(?) 합격했습니다. 이번 여름이 가족여행을 다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듯해서, 입학선물겸 유명한 건축물들을 중심으로 두달동안 여행을 다녔습니다. (하이킥 리뷰글만 읽고자 하시는 분은 스크롤해서 스킵하시고 읽으세요^^) 

두달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는, 9월 내내 제 생애 이렇게 많은 시간 운전을 한 적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집 미시사가에서 아들은 해밀턴에 있는 대학으로, 딸은 캠브리지에 있는 대학으로 통학을 시켜야 했어요. 집에서 학교가 각각 40여분씩 떨어져 있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5시간을 꼬박 운전만 해야 했네요. 여행일정때문에 일찍 아이들 집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겨우 아이들 집을 번갯불에 콩볶듯이 얻고, 살림살이 넣어주고 이사시키고 정리하고 나니, 이제서야 제 시간이 생긴 듯합니다. 
통학시키는 시간만 5시간, 집에서 출발해 두 아이들 각각 학교에 내려놓고 집에 다시 돌아오고, 저녁에 또 픽업을 하러 가야했고, 일주일 평균 3천 킬로미터를 운전하고 다녔으니, 9월은 길거리에서 산 것 같네요. 낮에는 집 보러 다딘다고 몇번을 해밀턴으로 캠브리지로 다녀야 했고요. 그 여파로 지금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긴 듯합니다. 목 디스크 증상에 근육뭉침, 게다가 오른쪽 무릎 관절증상까지 제 몸이 종합병원처럼 여겨집니다. 이제서야 긴장이 풀어졌는지 이곳저곳 안아픈 곳이 없네요.

그래도 좋은 것은 딸아이 얻어준 콘도의 경관이 그림처럼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게 된답니다. 딸아이 콘도는 강을 바라보고 있는데 주변경치가 참 아름답습니다. 수십마리의 청둥오리들이 꽥꽥 거리며 소풍나온 모습을 볼 수 있고, 바로 눈앞에서 물고기가 수면위로 튀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강주위에 우거진 나무들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주말에는 강을 따라 조정하는 부부의 모습도 보이고, 카누를 타는 대학생들도 볼 수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어주면 그들도 잠시 쉬어 답례를 해주기도 한답니다. 
일주일에 두번은 아들이 사는 해밀턴으로 반찬을 해서 가지고 가는데, 국도변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숲길이 대관령이나 단양팔경처럼 구비구비 아름다워서, 나름 즐거운(?) 기분으로 엄마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들집에 가서 보면 냉장고에 지난번에 해다 준 음식이 그대로인듯 해서 속이 상하지만요. 아들도 기숙사가 아닌 따로 살림을 하며 지내는 것과 신학기에 그럭저럭 잘 적응을 하고 있고, 딸은 매일같이 프로젝트에 과제물에 스튜디오에서 도면작업을 하느라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제 또 멍하니 애들 해바라기만 하고 있는 제모습을 돌아보니 문득 허전하고, 그리고 그리운 곳이 생각나더군요. 정말 두달이 넘어서야 제 노트북을 켜봤습니다. 아,,,드라마, 방송이야기들, 그리고 이웃님들과 그저 마음으로만 교류하고 있는 많은 독자들이 머물다 가는 블로그...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감상모드로 빠지는 이 주책아줌마,,,여전하죠?ㅎㅎㅎ 오랜만에 글을 쓰니 감회가 새로워져서리....

거의 세달을 인터넷도 한국방송도 드라마도 뉴스도 보지않았던 시간, 많은 일들이 있었으리라는 짐작만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 전학온 듯한 생경한 느낌에 알 수 없는 설레임과 긴장감, 그리고 떨리는 마음까지도 듭니다. 많이 잊혀졌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기억하고 안부를 남겨주신 이웃님들도 있었고(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분들 몇분도 안부를 남겨주시고 가셨네요, 거듭 감사합니다.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시 블로깅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기고, 드라마와 방송을 챙겨보지 않아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없는 제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방송드라마에 대한 정보 알려주시면, 찾아서 볼게요. 사실 계속 해왔던 몇개의 예능프로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드라마나 프로가 시작된다는 소식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못봤던 프로들 챙겨보는 것도 힘에 부칠듯 싶지만, 늘상 보던 프로는 늦게라도 다시보기를 하려고요. 음,,가장 충격적인 것은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은퇴와 1박2일을 내년에 폐지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네요....

컴퓨터를 키고(여행다녀와서 두달여만에 처음 부팅했답니다) 처음 본 프로가 1박2일이었습니다. 마침 첫 5인진행 1박2일 방송을 했던 후더군요. 하루하루를 얼마나 바쁘게 정신없이 보냈는지, 그동안 몇년을 매일같이 켰던 컴퓨터를 켜지도 못했다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요? 재미없는 글도 항상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그간 소식 올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이웃님이 모니터 밖의 세상이 진짜라며 많이 즐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최고의 조언이었습니다. 늘 그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블로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더라도, 모니터 밖의 진짜 세상, 진짜 삶과 단절되지 않도록 말이지요.
애정이 누구못지 않게 컸던 1박2일인지라 생각이 많아서 리뷰글은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여하튼 1박2일을 시작으로 다시 방송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종일 하이킥3를 다시보기했는데 11회까지 진행되었는데, 볼만하더군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약간의 실망감도 있지만 말입니다. 하이킥 리뷰글을 쓰려했는데 난데없이 불쑥 리뷰글을 올리기 전에 그간의 소식이나 짧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누가 궁금해 한다고?,,,퍽퍽!!인가요?ㅎ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
본격적인 대립구도 혹은 러브라인이 점화되면 에피소드들도 탄력을 받겠지만, 현재 11회가 진행된 하이킥은 플롯의 전개가 아직은 엉성합니다. 친구이자 믿었던 부사장의 배신으로 부도를 내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안내상네 가족이 처남 윤계상의 집으로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이웃집 김지원의 집 화장실과 땅굴로 연결되면서 지상에서는 두집, 지하에서는 한집이라는 묘한 형태의 공생관계가 형성되었다는 큰 아웃라인이 잡혔지요.
실업자에 빚더미에 나앉게 된 가장 안내상, 청년실업 88세대를 대변하는 백진희의 취업문을 향한 고군분투와 좌절 에피소드, 그리고 서서히 젊은 청춘들 러브라인의 밑밥을 깔기 시작했습니다. 여고생 지원이 윤계상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까칠한 안종석의 지원을 의식하는 신경질도 심상치않아 보이지요. 10회에서는 엉뚱매력남 강승윤이 종석과 베프가 되는 에피소드를 역시 김병욱 피디가 좋아하는(?) 화장실 몸개그편으로 보여줬습니다.
종석을 밀쳐내고 차에 대신 부딪친 강승윤이 중요한 거시기에 부상을 입고, 요도파열이라는 거시기한 장면으로 연결되면서, 두 사람관계는 마치 오래도록 깨벗고 목욕해 온 사이처럼 급격하게 친해지지요. 승윤의 배꼽에서 삶을 달걀에 소금을 찍어 먹는 장면은 참으로 거시기 하게 엽기스러운 장면이기도 합니다. 배꼽 두번 뒤집어지는 장면.ㅎㅎ
시트콤이라는 형식에서 풍자와 해학의 시금석으로 인정할 김병욱표 직격탄은 과격하지 않았지만, 10회에서도 신랄하게 터져나왔습니다. 박하선이 수업 중에 딴짓하는 학생을 교실밖으로 나가게 했다고, 학부모가 찾아와 난리법석을 떨고, 급기야는 죄송하다는 말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은 실추된 교권을 풍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야구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술에 취해 속풀이를 하는 박하선, 급기야 맥주캔을 야구장에 던지는 사고를 내면서 끝났지만, 박하선의 주정이 강도가 약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더군요. 조금은 더 망가지고 박하선이 가진 조신한 이미지를 더 많이 벗겨내는 장면으로 오버했더라면, 좀더 속이 시원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황정음이 망가질 때는 확실히 망가져 버렸듯이 박하선에게서 좀더 색다르고 강렬한 변신이 기대되었는데, 술에 덜 취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시트콤에서 여신이미지는 캐릭터를 제한시킨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하이킥 시리즈라는 이유만으로도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김병욱 감독의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는 차별적인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 미달이나 빵구똥꾸 해리, 신애와 같은 아역이 없다는 점과 오지명, 신구, 이순재를 잇는 노역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톡쏘는 사이다의 탄산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네요. 
자극적이지도 못하면서 유치함에 가까운 화장실 유머의 퍼레이드 장면은 군데군데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이번 11회에서도 줄리엔이 굳이 박하선의 브래지어를 들고 "이 브래지어 박쌤거에요?"라고 묻는 장면을 넣을 필요가 없어 보였는데, 박하선의 굴욕시리즈를 위한 동기부여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들이 세사람이(박하선, 김지원, 백진희) 사는 집 세탁물에서 여성 속옷을 꺼내들고 물어보는 줄리엔이 이상한 거죠. 억지동기부여같아서 말이지요. 이어지는 박하선의 몸개그와 함께 스마일 스티커만 또 하나 달더군요. 줄리엔의 팬티무늬와 같은 스커트를 쇼핑한 박하선이 줄리엔의 팬티를 입고 엉뚱한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대사만으로도 어떤 연출이 나올지 짐작이 가더군요
역시나 줄리엔의 팬티를 입고 꽈당한 박하선이 5시간여 동안 기절하고, 팬티입고 벌러덩 누운 모습이 유트브를 타고 전세계에 널리널리 퍼졌다는 웃음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황정음이 미역줄기를 감고 찍은 사진에 비하면 강도와 재미가 덜했습니다. 전작에 비해 에피소드는 산만스럽게 이것저것 만들고 있지만 더 유치해졌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무미건조합니다. 시트콤이라는 형식속에서도 희비오락을 진하게 느끼고 공감했던 전작에 비해 무성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무엇보다 안내상의 단절된 듯한 1인쇼는 자칫 시트콤을 1인코미디극으로 만들게 할 위험이 엿보입니다. 극중 중심인물 안내상에게 소위 잔소리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적대적 공생관계, 혹은 상하 위계관계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방방 뜨기만하는 현재의 캐릭터는 지극히 평범스러운 인간적인 면들을 간과하는 실수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조기폐경이 온 윤유선의 한방울 눈물이 무색할정도로 애틋함을 전혀 느낄수 없는 그의 반응과 행동은, 모자라고 엉뚱하고 덜렁대는 하이킥 대부분의 캐릭터들에게서도 쉽게 발견되고, 그 인간적인 모습때문에 함께 웃고 울수 있었던 감정선을 공유하기 어렵게 만들지요. 
인간이 얼마나 정치적 동물인지 이번 하이킥 3를 통해서도 실감합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갈등구조에 익숙한 생물체가 인간인지라, 드라마나 현실세계에서나 우리는 은연중에 강한 것에 대한 적의 혹은 순종, 또는 존경의 구도를 만들며 살아가지요. 가깝게는 부모자식, 형제간의 서열에서도 그 구도를 인식하며 살아가듯이 말이지요.
그런데 이번 하이킥3에서는 이 구도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이 읽힙니다. 나대는 인물도 없고, 사고를 쳐도 상황정리를 할 소위 보스격의 캐릭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보석에게 시도때도 없이 발길질을 했던 순재옹의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하이킥3의 큰 변화입니다. 물론 매번 같은 갈등구조에서 오는 식상한 캐릭터관계에서는 변화를 줬지만, 문제는 날개는 꺾였으나 손짓발짓으로 날개를 대신하는 안내상을 제어하고, 그 반발력으로 나오는 반항적인 모습이나 서글픈 가장의 비애를 발산하기에는 그 자극이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아래 처남 윤계상이나 윤지석(서지석)의 잔소리는 서열 위계상 그 힘의 위력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고 말이지요. 물론 윤계상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할말을 다하는 집주인 행세를 얄밉지 않게 따박따박 정석으로 하고 있지만, 안내상을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훈남캐릭터이다 보니 안내상을 자극하는 인물로는 약하고, 아내 윤유선의 바가지만이 대부분입니다.
안내상은 캐릭터의 엎치락 뒷치락 오르락 내리락 심한 요동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입니다. 선한 역할에서 비열한 악역에, 코믹은 물론이고 비굴함까지 그에게서는 잘 재어진 주물럭처럼 맛깔스럽게 어우러져 나옵니다. 자극이 클 수록 캐릭터의 진화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나오는 배우지요. 그런데 그를 자극하거나 억누를 수 있는 주변인물이 아내역의 윤유선만이 현재로서는 가장 강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매력적인 마초연기를 다 품어내게 하는 것은 역부족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시트콤의 성공여부는 중심축인 안내상-윤유선 부부의 역할이 50%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안내상의 다양한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 초반 시트콤을 정착시키는 핵심이지 싶습니다. 드라마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연유인지 윤유선의 부모, 즉 안내상의 처부모가 네팔에 산다는 대사가 나오더군요. 네팔에 사는 장인 혹은 장모가 등장하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들 부부에게 스트레스 팍팍 주는(오해없으시길,,,갈등구조의 재미를 말하는 것이에요) 괴팍한 어른이 등장한다면, 비록 전작들과 흡사한 가족관계를 보여주겠지만, 안내상의 마초적인 매력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남 윤계상이 성격 까칠하고 친숙미가 없는 캐릭터였다면, 서열 상하관계를 떠나 갈등구조의 큰 축이 될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 남자는 너무 훈남에 천사표 의사이기까지 합니다.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말이지요. 그 솜사탕에 입안에서는 괴이한(?) 맛과 기분을 느끼게 하는 아이스크림 슈팅스타같은, 조금은 못되고 조금은 나쁜 마성이 있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하이킥3에서 줄리엔과 함께 훈남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윤계상인지라 자극제로 기대하기는 부족할 듯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부도나고 처남집에 얹혀 살게 된 힘든 가장 안내상을 괴롭힐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이 못된 시청자는, 그 이유를 보다 강하게 용솟음 치길 바라는 희망, 그의 재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변명을 하고 싶습니다. 두드릴수록 쇠가 단단해지듯 이라는 그럴싸한 말을 덧붙이면서요. 무엇보다 안내상이라는 배우의 다양한 모습속에서 약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강하고, 유악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강직하고, 이기적이지만 한없이 따뜻한 우리의 진솔한 모습들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 2011년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서글픈 가장 안내상, 가진 것은 없어도 자존심은 꺾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의 재기를 앞으로 많은 에피소드들과 함께 긴 시간 인내하며 눈물과 웃음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시대 루저들을 짧은 다리라는 함축적인 언어로 지칭한 김병욱 감독의 응원메시지, 짧은 다리의 역습, 그 해학적인 메시지에 희망을 걸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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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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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0.05 08: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1.10.05 08: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1.10.05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믹스라임 2011.10.05 09: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기쁜일도 있었네요 축하드려요^^ 드라마 리뷰만큼 초록누리님 근황도 흥미롭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6. 밥풀 2011.10.05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반갑습니다.

  7. 2011.10.05 09: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1.10.05 09: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깊은우물 2011.10.05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죠?
    이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행복 가득한 10월 되시구요.

    • 초록누리 2011.10.05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물님,,,정말 오랜만이죠?
      그렇지 않아도 그간 여러가지 일들로 특히 마음 많이 아프셨으리라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넵...자주 뵙도록 해요^^

  10. 바닐라로맨스 2011.10.05 1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캐릭터상...
    안내상을 뒷받침해줄 캐릭터가 부실한것같네요;

  11. 니자드 2011.10.05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랫만이네요^^ 반가워요. 드디어 활동 재개하시는 건가요? 하이킥은 저도 흥미있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새 제가 바빠져서 못보고 있네요. 그래도 곧 봐야죠^^ 아무튼 너무 반갑습니다^^

    • 초록누리 2011.10.05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도 반가워요. 오전에 니자드님 방에 글 읽었는데 댓글은 일일이 남기지 못했어요.
      인사 남겨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spidey 2011.10.05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선 팬티입고 기절한거 진짜 웃겼습니다. ㅋㅋ
    안내상 아저씨 혼자 노는거 불쌍하던데 ㅠㅠ

  13. 희망feel하모닉 2011.10.05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안내상씨 연기 정말 최고예요
    반올림부터 팬이었습니다. ^^

    • 초록누리 2011.10.05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내상씨 연기 정말 좋죠. 감칠맛나고 구수하고 정감있고 게다가 웃기기도 엄청 웃기고...다양한 변화로 더 많은 모습 저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14. 2011.10.05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1.10.05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흐어억...정말 오랜만...오전에 방에서 노래 듣고 나왔어요. 여전히 님방은 제 애청곡 감상실입니다.

  15. 푸른별 2011.10.0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정말 반갑습니다..오랫동안 뜸하셔서 걱정 많이 했어요.
    이렇게 반가울 수가 ㅠㅠㅠ
    이제 자주 뵐 수 있는거죠??
    그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초록누리님 글을 통해 위안 받고 싶었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건강하시고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11.10.0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정말 감사합니다.
      여전히 반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저도 함께 위안받고 싶었답니다.
      아마 같은 마음으로 우리 서로 좋아하는 프로 응원했을 겁니다. 화이팅!

  16. 푸른소 2011.10.05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컴에 이상이 생긴줄 알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고개를 갸웃거리다 하냥 기다렸네요....
    하이킥은 스킵하고 누리님 엄마생활에 정말 힘드셨겠구나...싶어 한숨을 포옥 쉬었어요...
    아이가 커 갈수록 뿌리 깊은 나무같은 엄마가 되는건 정말 힘든것 같아요...
    여기 솔깃...저기 솔깃....
    아무튼 무사귀환을 무진장 환영합니다^^
    앞으로 누리님의 글을 볼수 있어 많~~~이 행복합니다....

    • 초록누리 2011.10.05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푸른소님 환영인사 너무 감사합니다^^*
      인사 남기지 않고 가셨으면 잊은줄 알았을 거에요..농담..
      네, 많이 바빴는데 이제 한가해졌어요.
      푸른소님과는 드라마를 같은 것을 많이 보기 때문에 조언 남겨주시기를 바랐는데...요즘은 뭐 보시나요?
      저는 공주의 남자를 보다가 말아서 지금 열심히 밀린 것 보고 있었답니다. 눈물 뚝뚝 흘려가면서...
      이 드라마는 꼭 리뷰글 쓰려고 했는데 여행중에 다운로드하기가 어려워서 보기를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종영이라는 것이 많이 아쉬워요. 리뷰글로라도 정리해서 남겨둘 것 싶어서요.
      혹시 보스를 지켜라 보시고 계셨나요?
      암튼 푸른소님과 같은 드라마로 공감 계속 나눴으면 해요.
      그리고 저도 푸른소님 환영에 정말 행복합니다.

      서로는 모르시는 분이겠지만 푸른소님과 위 푸른별님은 제가 늘 기다리는 독자님들 중 한분들이랍니다^^ 닉네임이 비슷해서 더 친근한 두분이기도 하고요.

  17. 소소한 일상1 2011.10.05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너무 반갑습니다.^^ 제가 지금 분명 티스토리 로그인한 상태인데도 여기 댓글창이 열리지 않아 지금은 비밀번호도 기입하고 들어왔어요. 지난번에 두달간 여행하신다는 글을 봐서 아마 9월중순경 학교 개학하고 오시리라 예상했어요. 그때도 너무 부러웠는데 여행 얘기 들으니 더 부럽습니다.^^ 그리고 자녀분들도 다 잘되서 진심 축하드리고요. 이제 초록님 건강만 조심하시면 만사형통이네요.

    저도 5월초부터 눈이 많이 조금 아파서 몇달간 병원다니느라 거의 이웃님들께 댓글을 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제글만 겨우 쓰고 이웃님들 글은 조용히 보고 나갔어요. 컴퓨터 시간을 최소화하고 지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저질체력이라 지금도 일일히 댓글을 달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 뿐입니다. 이제 초록님 명품 리뷰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갑기만 하네요. 초록님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할게요. 다시한번 반갑습니다.^^

  18. yory 2011.10.05 22:24 address edit & del reply

    늘 글만 읽고 가던 유령 독자였는데 초록누리님 소식이 궁금해서 어제도 들어왔었어요.
    오늘 이렇게 글이 올라온걸 보고 처음으로 글을 남김니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어서 빨리 초록누리님의 글을 많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초록누리 2011.10.06 13:0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너무 오래동안 쉬어서 좀 어리바리한 기분입니다.
      같은 드라마봤으면 좋겠습니다.
      유령독자님들(?)은 제가 글에서 마음으로 교감하는 분들이라 지칭을 했는데, 반갑습니다^^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9. 화랑이 2011.10.06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그래도 9월 17일 하동균 콘서트에서 뒷자리 분이 공연보러 미국에서 오셨다해서
    반갑게 인사 나누며 '누리님은 한국에 잘 다녀가셨는지... 두 달간의 여행은 잘하셨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닌데 그리웠습니다. ㅎㅎ
    그간의 일 글로 잘봤고요. 자녀 분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것도 축하합니다.^^
    에고.... 저도 종합병원인데,.... 누리님도 목디스크에 무릎관절까지 제 때 찜질과 처치를 해주세요.
    그럼 또 올게요........

  20. 눈물가득 2011.10.10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우아우아우~ 잘 지내신거죠!?! ^^
    어찌 지내시는지 알 수가 없어서 무지 답답했었답니다.
    어디가 아프신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잘 지내다 오셨다니 다행이에요~ (몸은 좀 아프시지만^^;) 따님 합격 하신것도 축하드리구요.^^
    지우는 슈~웅 커서 벌써 18개월이에요.^^ 여전히 잘 먹고, 잘 웃고, 잘 놉니다.ㅎㅎ
    초록누리님 이름 보고 들어와서, 안부글만 읽고 바로 댓글 씁니다. 리뷰는 패스~ㅎㅎ
    (밖에서 폰으로 보다가 깜짝 놀라서 바로 사무실 들어와서 컴으로 접속! 헌데 뿌리깊은나무 리뷰는 왜 안보이는걸까요? 어제 뒤늦게 보고 완전 빠져들어서 궁금해요.ㅎㅎ)
    음, 계신 곳은 지금 새벽이겠죠? ^^ 좋은 꿈 꾸시고~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전 좀 있으면 퇴근해요.ㅎㅎㅎㅎ 꾸벅^^

    • 초록누리 2011.10.10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잘 지내셨죠?
      메일로 보내주신 지우 사진 봤답니다.
      그새 많이 컸더라고요. 얼굴 젖살도 조금 빠진듯하고...여전히 잘 웃는 지우더라고요. ㅎㅎ.

      그동안 컴을 켜지 않아 메일을 늦게 확인했어요.
      블로그는 며칠전에 시작했는데, 하자마자 좀 마음 상한 일이 있어서 낙담하기도 했어요.
      하이킥 글 올리고 두번째 세번째 올린 글이 뿌리깊은 나무 리뷰글인데 저작권 침해로 블라인드 처리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글이 없어져 버렸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글 원본은 찾았으니 글만 재발행할 수있을 듯해요.
      사진때문인데, 계속 블라인드처리되면, 뿌나를 끝까지 리뷰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좀 버텨보고 그래도 계속 블라인드 처리되면ㅜㅜ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래야죠.ㅎ
      블라인드 처리되는 것도 복불복같거든요. 임의로 걸리는 사람만 운없는 것이랄까?ㅎㅎㅎ

      잘지내시고 가끔 안부 남겨주세요^^

  21. 하이킥애청자 2011.10.28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참 잘쓰시네요 ! 제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시는듯합니다 ^-^ 하이킥3는 좀 밍밍하고 심심한게 하이킥 애청자로서 슬픕니다 ㅠ_ㅠ 이 리뷰를 제작진분들이 읽고 1,2편과 같은 재미를 주실 순 없을까요? 아무튼 리뷰 잘 보고 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