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11.26 '대물' 야망을 품은 서혜림, 도지사 사퇴한 진짜 이유는? (40)
  2. 2010.11.25 '대물' 강태산과 조배호의 파워게임에 탁구공된 서혜림 (13)
  3. 2010.11.19 '대물'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은 서혜림 집착증 (21)
  4. 2010.11.18 '대물' 고현정의 불만표출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33)
  5. 2010.11.12 '대물'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5)
2010. 11. 26. 08:24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강태산의 서혜림 복당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빼낸 도지사 당선과정의 불법사실이 검찰에 고발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강태산을 제대로 한 방 먹인 서혜림입니다. 상대의 수를 읽고, 그녀 자신의 방법으로 싸워간다는 것은 강한 서혜림을 위해 좋은 설정입니다. 바보 아줌마가 똑똑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한 첫걸음이었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이 서혜림을 잡기 위해 친 덫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결과적으로 강태산이 올가미에 걸려들고 만 꼴이 되었습니다.
이번 서혜림의 도지사 사퇴선언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울화통이 치밀어서 방송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사퇴를 하는 서혜림을 개념있게 그려가라고 한바탕 욕을 퍼붓고 싶었는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조금 달라지더군요. 어치피 내년 대선에서 서혜림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하고(그게 시나리오니 바꿀 수는 없겠지요), 대권에 도전하려면 서혜림에게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혜림이 남해도 도지사 임기를 채우고 있으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는 못하지요. 자의반 타의반 대권도전을 위한 백그라운드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조배호의 신당참여 제안과 강태산의 복당협박(?) 사이에서 어느 한 쪽 손을 잡아야만 대권도전이라는 고삐도 쥘 수 있는 것이었죠.

정치를 알아가는 서혜림
20만평의 간척지 땅을 기부하겠다는 조배호에게 30만평을 요구하는 서혜림은 확실히 통도 배짱도 정치적 거래 테크닉도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강태산을 대하는 서혜림의 태도는 확실히 변해 있었지요. 강태산의 현란한 정치개혁이라는 말장난에 더이상 넘어가지 않는 서혜림의 모습은,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 똑똑해져 있었습니다. 아직 서혜림에게서 정치적 소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겨우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피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서혜림으로 두발을 굳건히 내딜 줄 아는 정도입니다. 서혜림의 주관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모습과 희망과 비젼을 제시할 때 그녀의 주관은 정치적 소신으로 성숙해 갈 수 있을 것이며, 정치인 서혜림으로 거듭나겠지요. 그 준비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밑그림으로 도지사 사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했던 것이지요.
서혜림의 도지사 사퇴는 강태산의 음모와 언론플레이라는 치졸한 술수때문이었지요. 박태수 후보를 사퇴하게 한 협박은 하도야가 했지만, 당선 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던 서혜림 스스로가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은, 남해도를 그토록 아끼는 서혜림으로서는 비현실적이고 남해도를 위한 선택은 아니었어요. 남해도민에 대한 서혜림의 애정은 자신의 도덕적 양심보다 더 중요했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서 남해도 도지사로서 남해도를 살리는 길을 택해야 했었죠. 그러나 서혜림은 장고끝에 도지사 사퇴라는 극단의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도덕적 책임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서혜림에게 드디어 야망이라는 것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남송해송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그리고 남해도 도지사로 당선되어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서혜림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힘이 없다면 그 어떤 이상도 명분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도지사로서 살맛나는 남해도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꿈 역시도, 서혜림이 힘을 가지지 않는 한, 그녀보다 강한 힘을 가진 자의 이해관계 앞에 속수무책 무릎을 꿇고 좌절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산호그룹의 김명환 회장이 '공장을 세우겠다, 철회하겠다'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것도 서혜림을 자신들의 손에서 놀게 하려는 농간일 뿐입니다.  모든 배후에는 강태산의 야심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한 서혜림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서혜림, 반가운 변화
서혜림이 강태산에게 물었지요. 왜 자신을 잡으려 하느냐고요. "개혁정치를 통해 이 나라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나의 꿈, 희망을 서혜림씨에게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꿈은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었고, 희망은 야심으로 변질됐습니다. 현실정치란 괴물과 타협하면서 부터..." 강태산의 자기고백을 들으니 순간 강태산의 진심을 믿고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강태산은 말을 이어갔지요.
"나는 서혜림씨를 나같은 정치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더러운 피는 모두 내 손에 묻히겠습니다. 그러니 내 정치비전에 동참해 주세요. 내가 저지른 죄때문에 내 원죄때문에 난 결코 이룰 수 없는 개혁정치의 꿈, 내 손에 피를 묻히고 쥔 권력, 그 권력을 모두 드릴테니 나의 꿈을 이뤄주세요".
제가 들어도 뭐 이런 개뼈다귀같은 소리를 하나 싶을 정도로 강태산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는데, 서혜림이 혹해서 넘어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중심을 잡는 서혜림때문에 안도했습니다. 정치인이 권력을 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믿으면 진짜 바보죠. 권력을 손에 쥐면, 그 피묻은 손을 감추기 위해 더 추악한 괴물로 변질되어 간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 서혜림입니다. 결론적으로 강태산은 마지막 고지에 깃발을 꼽아 줄 순수한 잔다르크 서혜림을 내세워 깨끗한 정치인으로 자신의 손에 묻힌 피를 씻어내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는 말이었지요.
"저를 잘못보셨어요. 저도 정치인입니다. 저도 도지사로서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위해 현실과 타협할 점이 있다면 타협해야죠. 피를 묻혀야 한다면 피를 묻혀야죠. 대표님 손이 아닌 바로 내 손에..."
죽어가던 서혜림의 캐릭터가 다시 살아난 장면이었습니다. 대표님 손이 아닌 서혜림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겠다는 서혜림을 보니, 이제부터는 서혜림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서 반가웠네요. 제발 이렇게만 서혜림의 캐릭터를 살려줘야 하는데 말이죠. 부드러움 속에 은근슬쩍 내보이는 고현정의 비아냥 카리스마도 빛났고 말이지요. 말 버벅대는 강태산을 보니, 더 이상 서혜림이 순한 강아지가 아니구나 겁먹은 표정이더군요.
서혜림의 남해도 살리기는 투자유치에 관심을 가진 재력가들도 늘어나고, 투자설명회 버스투어까지 몸소 함으로써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었지요. 파산 일보 직전인 남해도가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도 되었고요. 그런데 남해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서혜림에게 다시 위기가 닥쳐옵니다. 강태산이 도지사 당선과정에서의 불법선거운동 자료를 언론에 흘리고, 선관위에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서,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도 있다는 카드를 들이 민 것이지요. 야비한 강태산을 보니 정치개혁이니 이 나라의 미래이니, 꿈이니 하는 말들이 입에 발린 거짓말같아서, 정치인들이 말로만 떠드는 소신 처쩌고 하는 말들이 강태산과 같은 모습같아서 씁쓸할 뿐입니다. 여하튼 강태산의 최후의 카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며, 서혜림의 정치인생의 획을 그을 분기점이 되게 합니다.
서혜림이 도지사를 사퇴한 진짜 이유
도지사님을 지켜주겠다며 검찰수사관들 앞에 인간 바리게이트를 친 남해도청 직원들을 보는 서혜림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저는 도지사로서 꿈이 있었습니다. 남해도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도지사입니다. 모두가 남해도 주인으로 살아가면 남해도, 파산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남해도는 더 풍요롭고 아름다울 겁니다. 제가 못 이룬 꿈, 여러분이 이루어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들에게 남해도를 맡기고 가는 서혜림의 마음은 불안보다는 희망에 무게를 두었을 겁니다. 남해도를 구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도지사를 그들도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청으로 뛰어온 하도야를 보고 서혜림이 웃어 주었지요. 서혜림의 웃는 모습을 보고, 서혜림이 하도야가 했던 질문의 대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도야에게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은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지요. 하도야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랑 곰탕이나 끓이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줌마 깍두기 잘 담궈?"라며 소박한 꿈과 함께, 서혜림이 알아채지는 못했겠지만, 농담처럼 프로포즈도 했었지요. 이어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도지사 임기가 끝나면 무엇을 할 거냐고 묻자, 서혜림은 "임기나 채울런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었지요. 서혜림은 이제 도야에게 말해 줄 대답을 찾은 것 같더군요. 대통령이 되는 것, 자신의 정치야욕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삼는 강태산같은 정치인에게 이 나라를, 국민을 맡길 수 없다는 대답 말이지요. 
멋모르고 정치판에 들어 선 서혜림은 그동안 강태산의 시나리오에 꼭두각시가 되어 왔습니다. 대통령마저도 서혜림의 의지가 아닌, 강태산에 대한 대항마로서 조배호가 짜는 장기판 졸이 될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이번 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서혜림에게서 조금의 희망이 보이더군요.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와 명분만은 서혜림의 의지로 선택했으면 싶었거든요.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를 선언한 진짜 이유는 도덕적 책임  외에 더 큰 속내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혜림은 이미 자신의 손에 더러운 흙을 묻힐 각오가 돼 있었어요. 비리정치인의 상징인 조배호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남해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했던 결정이었지요. 그런데 법적책임이 없음에도 도지사 사퇴라는 강수를 둔 이유는 강태산때문이에요. 물론 대권후보로 밀겠다는 조배호의 뜬금없는 말을 당시에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을 겁니다.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만을 표명하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싶었던 서혜림이었을테니까요.

그러나 강태산의 음모는 서혜림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어 가버립니다. 서혜림에게 대권을 향하게 해버린 것이지요. 당리당략과 대권이라는 야심을 채우기 위해 남해도 2백만 도민을 볼모로 삼고 흥정하는 강태산, 그와 같은 정치인이 대권을 잡는다면, 200만이 아니라 6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볼모가 될 수도 있음을 서혜림은 깨닫게 됩니다. 강태산이 말하는 정치개혁은 그가 대권을 잡기 위한 현혹적인 말속임에 불과했습니다. 싸워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나와서는 안되는 나라를 원한 서혜림입니다. 정치인도 아닌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바라는 국가였고, 대통령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야심을 위해 간척지 주민을 볼모로 협박하고, 남해도 전체를 손아귀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하는 강태산은 서혜림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감이 아니었습니다. 힘이 없는 도지사는 '살맛나는 남해도', '고등어만한 은어떼'가 돌아오게 할 수 없었습니다. 서혜림은 남해도를 떠나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 그래서 살맛나는 남해도,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녀가 도지사 사퇴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작가님, 제발 서혜림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탁구공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연평도 포격을 보고 느끼는 것 없습니까? 이제 서혜림을 제대로 좀 그려봅시다. 그리고 대통령만큼은 서혜림의 힘으로 당선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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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혜진 2010.11.26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정말 눈을 뜨는 서혜림..
    대통령이 되는것만 남았죠..?
    어떻게 되어갈지 너무 궁금해요~ㅎ

    멋지게 잘 정리된 글로 한번에 이해를 싹~~~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3. 하결사랑 2010.11.26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이 꼭 초록누리님의 목소리를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ㅡㅡ;;

  4. 니자드 2010.11.26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나마 차인표 땜에 이 드라마 보고 있는데... 스토리가 도무지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획기적인 맛은 안느껴지고... 정치를 가장한 멜로 드라마일 뿐이란 느낌만 강하게 들더군요;; 뭔가 화끈한 정치성을 기대한 제 잘못인가 봅니다.

  5. 비바리 2010.11.26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담대해진 서혜림 반가운 변화였어요.
    저도 어제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6. 건강천사 2010.11.26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캐릭터의 소신있는 행보가 바뀐줄 알았더니 아닌가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롷 강하게 변모하는 서혜림을 보게됩니다.
    어떤 주위의 말에도 흔들림없이 앞으로 갈 사람인 것처럼요.
    타협하는 모습, 정치인의 모습, 개인적 자존심, 정치적 야망 등으로
    길들여진 서혜림이 아닌가 했는데 말이지요. ㅎㅎ

  7. 너무비현실적 2010.11.26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초록누리님의 추측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무소속(사퇴하게 되면 조배호의 새로운 정당에도 못들어가게 될테니)에 비리혐의로 사퇴한 전과가 있는 정치인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 현실에서도 조중동의 언론플레이에 따라 대통령투표결과가 바뀌기도 합니다.(노무현전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엄청난 비난여론을 조성하고 딴나라당을 밀어줘서 이명박대통령이 만들어졋으니까요, 그 댓가로 미디어법을 통해 공중파에 진출할테고)

    언론,기존정치인,민심(부패정치인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떤지는 아시겠죠) 그 어느것하나 서혜림을 향하고 있지않은데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라...솔직히 대물은 아직 막장드라마의 탈을 못벗은것같습니다. 작가의 형편없는 대본이 극을 너무 망치는것같아요.

    위기-해결-위기-해결-위기-해결 이런식으로 끼워맞춰서 드라마를 만드는건 전형적인 일본식드라마라서 별루 좋게도 안보이구요.

  8. White Rain 2010.11.26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 몇 회를 안 보다가 어제 봤어요. 또다시 흠뻑 빠지게 하더군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답니다. 앞으로의 행보, 탁구공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9. 친구세라 2010.11.26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약간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대물은 안보고 있어서. 암튼 서혜림이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니
    드라마가 조금 나아질 모양이예요~


    주말 잘 보내세요^^

  10. 자 운 영 2010.11.26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마음에는 안들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엉 보고 있어요^^
    즐거운주말도 보내시구요^^

  11. 루비™ 2010.11.26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합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초록누리님~

  12. ★안다★ 2010.11.26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정말 앞으로의 사혜림 행보가 기대됩니다~!!!
    대물이 되어가는 서혜림...그리고 그걸 막으려는 강태산...
    아~재미 있어집니다~
    참,그리고 KBS작가님들...초록누리님 말씀 명심하시고 탁구공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13. 사자비 2010.11.26 17: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몇회 안본사이에 흥미진진해졌나 보네요.대물은 서혜림이 잘하면 흥하는 드라마니...아무튼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대목이 가장 반가운 변화네요.

  14. 촌스런블로그 2010.11.26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안본게 안타갑네요~~.
    서혜림이 정계로 진출하면서 정치인으로로 거듭나는가 봅니다.
    대물을 통해서 현실 정치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주면 좋겠어요^^

  15. 시본연 2010.11.26 2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을 끝었는데... 이런 글 볼 때마다 ㅎㅎ;;
    뭐 시간이 되야 보죠.


    항상 행복 하세요^^

  16. 파리아줌마 2010.11.27 02:3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통 못보고 있어요.
    그사이 이런일들이 있었군요.
    서혜림이 대통령되는 과정이 궁금해 꼭 보고 싶었는데,
    초록누리님 리뷰로 대신합니다.
    잘보았어요.^^

  17. fleuriste st-laurent 2010.11.27 04:52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카리스마가 나오기 시작 하는군여

  18. rv warranty 2012.01.31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똑똑 게시물과 테마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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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생활에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영화 등을 감상하는 느낌, 생명 재미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010. 11. 25. 12:21




북한의 연평도 무차별 공격에 우리 해병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 그리고 민간인 두 명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연평도와 대피중인 주민들, 유가족들의 통분 앞에 뉴스를 볼때마다 한숨과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을 보며 드라마 대물 1,2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혜림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명분과 감정적 떨림을 전해주었던, 지금까지 방송된 대물 방송분중 가장 좋았던 내용이기도 했지만, 비슷한 현실 앞에 다시금 분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포격이 시작되고 13분 후에야 대응사격을 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치자 대통령은 급작스러운 사태앞에서는 가장 큰 고뇌를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모든 책임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달려있기에, 명령체계는 물론 후폭풍까지 감내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지요. 이번 연평도 포격에 늑장대응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13분이 걸렸던 이유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확전방지 발언까지 가세해 공방전이 시끄럽습니다.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은 그런 추궁을 할 때가 아니라 대응책 마련에 합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죠.
현실과 희망의 괴리, 그래서 더 슬프다
돗자리 깔아도 될 정도로 비슷한 상황이 대물 1회에 나왔었습니다. 미 순방길에 오른 서혜림 대통령에게 중국영해에서 우리 승조원 20명이 탄 잠수함이 좌초되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서혜림은 즉각 구조대를 급파하라는 지시를 하죠. 그러나 전시작전권을 가진 미국은 구조원 파견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구조대가 들어가면 국경침법으로 전쟁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이에 맞서 서혜림은 강경하게 구조원 파견을 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지요. 한미군사동맹이 깨지는 위험을 불사하고 말이죠. 구조원을 파견하기까지는 한미군사동맹 규정상 허가를 받아야 했고, 그 절차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동안 잠수함은 침몰되고 승조원은 작전수칙상 산화해야 했죠. 1초가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서혜림이 미국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을 지켜야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은 국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지금까지 대물 대사중 가장 빛났던 대사이기도 합니다.
곧바로 서혜림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중국으로 날아갔지요. 중국측으로서는 외교적 절차를 무시한 서혜림의 결례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죠.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의전을 무시한 행동을 취합니다. 대한민국 최고통치자가 중국 주석에게 머리를 숙였던 겁니다. "우리 승조원 목숨을 생매장할 상황입니다" 서혜림은 중국주석의 거절에 구조함과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을 하고, 대신 볼모로 자신이 중국에 남겠다며, 중국측과의 합의를 이뤄냈지요. 승조원은 무사히 구조되었고 귀국길에 서혜림은 이 문제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됩니다. 서혜림대통령의 영웅심리와 즉흥적 행동으로 대중국 국치외교를 벌였으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대통령 책무를 저버린 채 전시상황까지 몰고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대물은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을 지켜주지 않은 대통령은 의미가 없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대물이라는 드라마 서막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평도 포격사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더군요. 현실과 드라마가 보여주는 희망의 괴리가 슬펐고, 분노하게 만들었고 말이지요.

좌초되고 있는 대물 서혜림, 탁구공되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슬프고 분노하게 됩니다. 드라마 대물 스토리가 포격당해 주저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은 죄초되어 심해 밑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서혜림을 대통령이 될 명분과 자격이 있는지 조차 모호하게 조배호와 강태산의 탁구공으로 그려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 열받네요.
지난 글에서도 누차 써왔지만, 강태산의 서혜림 집착증은 망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혜림의 무엇을 보고 그토록 복당을 하라며 손을 내미는지, 그 명분과 이유는 개미 앞다리만큼의 설득력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태산에게 무릎꿇고 보복심리로 서혜림에게 신당참여를 제안하는 조배호가 더 설득력있습니다. 강태산의 독주를 막을 사람이 서혜림밖에 없다는 그의 판단은 노망난 노정치인의 시선같지만 말입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이나 도대체 서혜림의 무엇을 보고 그리도 목을 매고 있는 걸까요? 서혜림은 돈도, 조직력도, 그렇다고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인기 정치인도 아닙니다. 남해도 도지사가 서혜림이라는 것을 아는 국민들도 많지 않을 정도로, 정치인으로서의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투쟁경력도 없습니다. 국민을 열광케 한 청문회 스타도 아니고, 정치권 비리를 고발하고 투명정치를 하겠다는 소신발언을 한 적도 없습니다. 조배호의 간척지 개발관련 비리 혐의를 잡고도 몇번 끄적이다, 강태산의 박쥐같은 행동에 욱해서 민우당 탈당을 선언하고 나온 게 다에요. 도지사에 당선된 지금도, 정당한 승부가 아닌 상대편 후보의 사퇴에 어부지리로, 그야말로 손도 안대고 코 풀면서 당선되었고요. 고작 몇십만의 남해도 도민에게 희망도지사로 부각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정치는 연륜과 조직, 돈이라는 메카니즘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극중 서혜림의 나이는 마흔이 채 되지 못한 나이입니다. 정치나이로 치자면 이제 겨우 상투 올린 약관의 나이에 불과하겠지요. 그런데 강태산은 서혜림을 민우당의 당구심적 역할을 할 새로운 리더로 지목합니다. 리더의 자격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서혜림에게 빨간 반장 완장 하나 채워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요.  
대선 전에 신당을 창당해서 대권후보로 서혜림을 밀겠다는 조배호의 뜬금없는 제안은 개인적인 보복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강태산을 견제하려면 보다 거물급을 밀고 나왔겠죠. 그가 30년 정치인생을 살아온 베테랑이라면 말이죠. 그런데 이제 갓 세상에 나온 하룻강아지를 호랑이와 싸우라고 털을 알록달록 염색해서 호랑이처럼 보이게 하라고 합니다. 서혜림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만한 정치적 능력과 소신, 리더십 등등 계산해야 할 것들은 깡그리 무시한채 말입니다. 서혜림에게 목매는 강태산의 뒷통수를 치겠다는 생각만이 앞선 개인적인 정치보복인 셈입니다.
강태산과 조배호의 싸움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오로지 남해도를 살리겠다는 일념하에, 대권이라는 엄청난 제안마저 OK하고 받아들인 꼴이 되고 말았어요.
물론 서혜림이 조배호의 20만평 기부를 받아들이고, 신당창당에 참여하겠다는 조건을 수락할 외적인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도의회에 상정한 예산절감 계획안은 부결되었고, 산호그룹의 LCD공장 건설 계획은 백지화되었으며, 지방채 발행마저 거부되면서 서혜림 도지사의 숨통을 조여왔지요. 남해도의 재정상태는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해야 하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서혜림의 두손 두발을 꽁꽁 묶어버린 공작은 강태산이 꾸민 짓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잔다르크가 되어 깃발들고 조배호의 진영으로 간 서혜림, 그 선택의 도덕성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차치하고, 서혜림은 강태산과 조배호의 파워게임에서 탁구공으로 전락하고 있는 듯합니다.
잠수함 좌초로 미국대통령에게 고개 빳빳이 들고 "우리 국민은 내가 지킨다"라고 했던 기개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며, 일국의 국가원수가 중국 주석에게 고개를 숙이던 애민의 서혜림은 어디간 걸까요? 아니 어떻게 만들어 가려고 하는 걸까요? 강태산과 조배호의 파워게임에서 땅집고 헤엄치듯 손쉽게 대통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대통령 당선이 제일 쉬웠어요"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서혜림에게서 드라마에서라도 볼 수 있는 희망적인 대통령의 모습마저 기대하게 하지 않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드라마 대물에서 20명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미국에 당당히 소신을 밝히고, 중국주석에게 머리까지 숙이고,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전투기를 출격시키라고 명령했던 서혜림이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과 민간인이 희생된 상황, 물론 정부나 군당국의 대처가 나름대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전수칙 지키지 않은 170발에 80발로 맞선 것은 고맙지 않습니다. 그래서 슬픔이 더 큰가 봅니다. 그리고 우라질같은 미친 북한놈들 어떻게 민간인이 거주하는 섬에 포격을 했는지 나쁜 놈들입니다. 천인공노할 놈들....

* 연평도에서 희생당한 해병과 민간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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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in 2010.11.25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현지에서 후송이 오래 걸려 사망하셨단 뉴스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떤 경우에든 냉철한 판단을 내려 인명이 상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2. 카르페디엠^^* 2010.11.25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은 되지만...
    지금은 조금 답답하네요^^

  3. 비춤 2010.11.25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의 기대와 달리 케릭터가 쳐지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4. 너돌양 2010.11.25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마를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재주네요ㅠㅠ

  5. 라이너스™ 2010.11.25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멋진 오후되세요^^

  6. DDing 2010.11.25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스로 대통령이 되지 못한 비애라고나 할까요.
    현실도 드라마도 이 땅의 현실은 슬프기만 하네요...

  7. 2010.11.25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pennpenn 2010.11.25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에 대한 비판이 혹독하시군요~
    대물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어
    저도 글을 올렸느데
    기라성 같은 <초록누리님>과 <선아님>이 올려
    저는 바람빠진 탁구공 신세가 되었습니다. ㅎ ㅎ ㅎ

  9. 혜진 2010.11.25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요즘 이 드라마 못보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서혜림은.. 파워게임에 탁구공까지 되었군요..ㅠ.ㅠ
    어찌.. 오늘은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10. 오붓한여인 2010.11.25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지방다녀오느라 졸다보다했는데서혜림이 화가많이났더라구요,
    강태산이나조배호 어쨌든 정치의세계가 그렇다생각하니 ㅠㅠ
    재미잇게보고잇어요,

  11. 2010.11.25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0.11.25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kangdante 2010.11.26 07:2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대물..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보았는데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어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드라미입니다...

2010. 11. 19. 11:43




시국만 안개정국인가 싶었는데, 허구라는 보호장치를 가진 드라마라는 영역에서 안개는 더 심합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 주인공들의 행보는 어리바리 서혜림에 이어 곰탕왕 하도야로 이르더니, 강태산마저 열길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나름 쿨한 정치인의 얼굴 뒤에는 살인자를 조종하고 있는 악마의 얼굴이 숨겨져 있었지요. 대권을 향해 가는 강태산에게 비열하고 비정한 모습까지는 용납하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조배호를 협박하고, 서혜림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가 배후에서 꾸민 음모는 대권을 향한 그의 큰 그림에서 나왔다는 것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하봉도의 죽음과 하도야를 찌른 범인 황재만까지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네요.

충격적 반전, 하봉도를 죽인 범인은 강태산?
오재봉의 하수인의 이름과 그의 배후가 밝혀져서 충격적인데요, 14회 강태산과 황재만에게 하도야를 찌른 범인으로 자수하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악마가 있다면 그림 앞에서 물레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태산의 모습이 악마가 아닐가 싶을 정도로 섬뜩하더군요. 눈을 감고 물레를 돌리다가 마음내키는 대로 실을 끊어버린다는 절대적 힘을 가진 운명의 여신, 그 냉정하고 가혹한 권한에는 제우스신도 관여할 수 없었다고 하지요. 운명의 여신에 맞서는 강태산은 생각했던 인물보다 훨씬 무서운 인물이었습니다.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고 대권을 잡겠다는 것도 그에게 재단된 운명을 깨고 부수는 몸부림이었고, 지금까지는 운명을 개척하는 것에 성공해 온 강태산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으로 강태산은 조배호를 잡을 두가지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하봉도의 죽음과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그림 반쪽이었죠. 물론 장세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민우당 사무총장과 총선에서의 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었고요. 14회에서는 쿠테타를 주도해 조배호를 민우당에서 완전히 내몰아 버렸지요. 강태산이 가진 돈이 이빨빠진 호랑이를 거세까지 시켜버린 셈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은 강태산이 지시했거나, 강태산이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하봉도가 죽은 날 밤 그림을 전달받으러 오재봉의 하수인 황재만이 나갔던 것을 강태산은 알고 있었고, 분명한 것은 황재만에 의해 하봉도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의문의 흰색승용차에 의해 치어 죽었는데, 흰색승용차를 운전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봉도를 죽인 인물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의문의 흰색 자동차를 몰고 하봉도에게 돌진한 운전자가 강태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수인이 끼어있는 완전범죄는 극히 위험한 도박이지요. 뼈속까지 강태산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세치 혀는 환경에 따라 가장 빨리 변화하는 법이니까요. 조배호를 뒷통수 친 조배호의 가신들, 오재봉 손병식과 같은 인물들처럼 말입니다.
윤화백의 작품 파라다이스의 미스테리
그런데 하봉도를 죽게 하고 조배호를 무너뜨리게 된 결정적인 물건인 윤화백의 파라다이스 작품은 여전히 미스테리더군요. 하봉도가 죽은 날 황재만에게 뺏긴 그림은 반쪽이었고, 오재봉의원이 회수했다고 했었지요. 반쪽은 장세진에게 있었고요. 장세진은 반쪽 그림을 다시 강태산에게 넘겼고, 강태산은 이를 가지고 조배호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었는데요, 이상한 점이 발견되더군요. 강태산이 조배호에게 가져간 그림은 장세진이 해리티지 클럽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더라는 거죠.
여기서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죠. 강태산에게 준 것은 모조품이었다는 것과 강태산이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의문이 가는 대목은 조배호가 강태산에게 지분을 넘겨주면서 당연히 거래조건으로 자신의 비리를 입증하는 증거품을 돌려받았을 거라는 점이에요. 만약 조배호에게 강태산이 그림 반쪽을 넘겨주었다면, 해리티지 클럽에 있는 반쪽 그림이 진품인 셈이 되는 것이고, 장세진은 강태산에게 모조품을 건넸다는 말이 됩니다.
조배호가 순간 충격으로 노망이 나서 그림 돌려받는 것을 깜빡 잊었다면, 강태산이 그림을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다는 의미인데, 장세진이 강태산에게 그림을 숨기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그림 반쪽은 조배호와 강태산 두 사람을 잡는 태풍의 눈인 셈입니다. 조배호가 했던 말이 아주 의미심장하더군요. "자네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네. 같이 가라앉을 운명이네".
벌써부터 두 사람의 균열조짐이 읽혀지는 것으로 보아 장세진이 그림 반쪽 진품을 하도야에게 넘길 것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림 한점때문에 정치거물들이 마른 짚단처럼 쓰러진다는 것이 과장된 것 같지만, 옷로비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국회청문회를 보면 그리 거짓말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지요.
장세진의 비밀금고 속 그림이 서혜림의 대통령 당선 카드로 쓰였을 것 같지는 않고, 당선 이후에 강태산을 무너뜨릴 카드가 되겠지요. 민우당 대표로서 서혜림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보면 강태산의 도덕적 법적 범죄 사실이 까발려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오뉴월 한을 품은 장세진으로 인해 파멸할 것 같습니다.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는 서혜림 집착증
이번 회 잘 구축되고 있었던 강태산의 이미지가 작가의 오락가락 펜끝에서 이상한 집착증 환자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네요.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시키기 위해 배후에서 조정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지요. 하도야에게 민우당 후보 박태수의 뇌물리스트를 넘겨주고, 야당대표에게 정치자금 로비를 하면서 말이지요.
열혈검사의 양심까지 저버리면서 서혜림을 도왔던 이유를 하도야는 이렇게 말했지요. "더 이상 우리 아버지처럼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게 할 거라 생각했어... 내 소신보다 서혜림이 중요하니까". 다소 복잡한 하도야 검사의 속내입니다. 서혜림같은 인물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반, 서혜림을 해바라기하는 마음반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도야가 서혜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야 드라마 초반부터 그려졌기에 당혹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검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꺾은 것은 하도야에게는 치명타가 될 듯하더군요. 벌써 강태산에게 하도야의 약점이 하도야를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만들고, 다시 강태산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했으니 말입니다.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 들인 것은 서혜림의 분노를 사게 해버렸지요. 박태수후보의 비리자료로 협박해서 서혜림이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은 강태산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서혜림에게서 떠나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들인 것이죠. 사실을 알면 서혜림이 하도야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서혜림 성격상 그런 불공정 게임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을 알면, 입에 거품을 물 것은 당연지사였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권창출을 위한 정치적 파트너로 얻고 싶다는 전봇대로 이쑤시는 허무맹랑스런 이유였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는 괜찮았습니다. 민우당 박태수를 사퇴시키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앉혀 전차부대 장수로 조배호를 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 특혜를 누릴 조배호의 수염을 뽑을 인물로 서혜림이 적격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회 강태산은 민우당 내 쿠테타로 조배호를 완전히 무릎 꿇려 버렸습니다. 조배호의 손발, 심지어는 모가지까지 댕강 잘라서 민우당 탈퇴까지 종용해버린 마당에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 고집할 이유는 없었어요.
강태산이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새정치를 열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 정신 바로 박힌 인물이 서혜림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슈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로 새정치의 아이콘을 만들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서혜림의 죽은 남편 박민구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 써먹을 필요도 없고, 부도 일보직전인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서혜림을,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의 홍보모델로 기용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정부의 특혜지원이 아니면, 강태산의 장인 산호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더구나 시청자의 눈속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로 뛰는 도지사의 모습을 잔다르크처럼 부각시키고, 잔다르크를 얻어야만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식의 억지스런 전개는 강태산에게마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라고 되묻게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와 선거판이 돈과 조직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조직과 돈, 국민적 인지도마저 넘사벽인 강태산이, 대권을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혜림에게 목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강태산의 목표는 대권입니다. 다 된 밥인데 뭐가 모자라서 생쌀을 넣어서 다시 밥을 지으려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 말이지요. 정치개혁이라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의 시궁창보다 더러운 행동은 정치개혁과는 너무 멀리 가버린 강태산입니다. 서혜림을 잡아야 할 명분도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강태산이 계룡산에서 한 50년 도닦고 나와서, 서혜림이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이라는 계시라도 받았다면, 서혜림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서혜림을 잡아 두려했다면, 차라리 그럴싸한 이유가 될 듯도 한데 말이지요.

서혜림을 미치게 할 정치적 사건이 필요하다
제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네요. 이 생각은 대물스토리가 엉망이 되면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서혜림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혜림에게 정치적 각성을 하게 할 사고가 없다는 겁니다. 남편의 죽음으로 정치판까지 어찌어찌 왔지만, 서혜림을 한마디로 미치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적 모티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위험하고 과격한 생각이지만, 서혜림 주변 인물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서혜림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적인 동지들인 간척지 주민 한 사람이 죽는 것은 어떨까요? 간척지는 강태산의 정치자금인 산호그룹이 관련되어 있고, 땅을 사들인 조배호와 민우당의 정치자금줄입니다. 도지사 서혜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불도저식 밀어부치기 공사로 주민 한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 싶네요. 땅 속 깊숙이 잠자고 있는 서혜림의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살릴 좋은 드라마적 모티브가 될 듯 싶어서 말이지요.
서혜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합니다. 첫회에서 대통령으로 나와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단순히 조배호나 강태산과 반대행보를 걷는다고 서혜림을 찍어줄까요? 그건 아니지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눈이 뒤집히는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야 해요.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19를 가져왔고, 노동자 전태일 열사가 청계천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분신한 사건으로 노동악법 개정에 화두를 던졌고, 민주화를 외치다 최루탄을 맞고 숨졌던 이한열 열사는 6.29민주화선언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미선이 효순이는 전국에서 눈물의 촛불을 들게 했습니다.

지금 서혜림에게는 이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사건이 필요합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을 넘는 것을 대통령이 되는 길로 만든다면, 서혜림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왕궁에서 칼부림해서 왕관을 차지한 것밖에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조배호, 강태산, 서혜림으로 이어지는 대결구도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시대임에도, 마치 조선시대 어느 한 시기에 백성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한 궁궐 속 왕권찬탈 싸움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남해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서혜림이 이런 말을 했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크는 겁니다". 이런 온실 속 꽃같은 말로 페미니스트 서혜림으로 만들고 감동을 주려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아이들을 돈이 아닌 사랑으로 키운다? 아이들을 키우려면요,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돈이라는 물질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된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에요. 이상정치, 말로는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딛고 서있지 않은 이상정치는 저기 아테네 광장에서나 토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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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누리49 2010.11.19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도 자신의 대권가도에 런닝메이트로 삼으려는 뜻이..
    나중에 결국은 서혜림으로 인해 아픔을 당할테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대충 짚고 넘어가는 버릇입니다^^

  2. WelcomeEyeContact 2010.11.19 1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그 파라다이스 그림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장세진도 강태산을 믿지는 않는거 같아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3. 너돌양 2010.11.19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자꾸만 안드로메다로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드라마 포기하길 잘했다는생각이 드네요;;

  4. 노래바치 2010.11.19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섬뜩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그림에.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대한....
    그런 뜻이있었군요. 아뭏튼지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하루도 못살것같은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제발 덕분. 첫회를보던 설레임과 기대로.... 좀 어떻게 안되는지~~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11.19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림은 얼핏 넘어갔었는데요
    정말 나중에 둘다를 침몰시킬 마지막 카드로
    나중에 하도야에게 넘길수도 있을것 같네요

  6. 들꽃 2010.11.19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더욱 실감 납니다,
    멋져요,ㅎㅎ

  7. 임현철 2010.11.19 12:32 address edit & del reply

    미스터리 스릴러도 아니고, 정치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입니다.
    그러니 연기자들이 제 색갈내기도 어렵고...
    조기종영이 해답일 듯합니다.

  8. 2010.11.19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0.11.19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몸이 말이 아니게 망신창이에요.ㅠㅠㅠ
      글 하나 쓰고 시체처럼 늘어져 버렸어요.
      몸이 갈수록 나빠져서 글쓰기가 점점 더 힘들어서 걱정이에요.
      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10. *저녁노을* 2010.11.19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는 별 재미없이 넘기는 것 같아요.
    이긍...
    정치드라마라 작가분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1. Hwoaranag 2010.11.19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피요나님처럼 이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도 이 드라마에 관한 포스팅을 보는 것이 더 좋답니다.^^ 오히려 더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요..ㅎㅎ^^

  12. 피요나 2010.11.19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몹시 재미나게 본 1인으로 나름 자기들 생각 포스팅 하는 것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우리가 뭐랴도 재미난 캐릭터들이며 내용등 그렇고..드라마로서 재미는 아주 많이 주는 드라마임은 틀림 없다는..ㅎㅎ

    • 초록누리 2010.11.19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는 리뷰글을 쓰게 되네요.
      늘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13. 민주주의 만세 2010.11.19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아주 깊게 공감하고 추천 버튼 눌렸으며
    대물 홈페이지로 퍼가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출처만 표시해주시면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14. 뻘쭘곰 2010.11.19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이 밑거름이지만... 무상급식 할려면 재정 또한..ㅎㅎ
    팍~!! 하고 터질 기폭제가 없나 봅니다..

  15. Shain 2010.11.19 18: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 드라마의 정치적 라이벌인 강태산이 악마가 되어버렸으니
    악마 타파 드라마가 되버려서 서혜림의 정치적 성장은 이미 물건너간거죠...
    자신이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란 주장을 하려면.. 그 주장에 대한 행동, 믿음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수긍을 한다고 봅니다. 말 만으로는 비난받기 딱 좋은데.. 드라마에서 이미 정치인 서혜림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강태산이 책임지고 구태 정치의 뿌리를 싹 제거할 빌미를 주는게 아닐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새 정치를 하자면.. 싹쓸이해서 제거해야한다 뭐 이런식으로요.. 그럴리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

  16. 고리 2010.11.19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혜림 위주로 전개가 된 14화는 꽤 괜찮았던듯 싶어요^^ 근데, 도지사가 된 혜림이 생각보다 넘 순진하게 일을 주도해 나가고 그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오랜 시간 도정생활을 해왔던 사무관이나 과장 등 잔뼈 굵은 노련한 자들도 꽤 있을터인데 어리버리 과장(?) 하나로 마치 도정 공무원의 전부의 이미지가 된것처럼 그려지고 있어 넘 쉽게 스토리를 짜는구나 하는...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는 듯한 인상은 괜찮았지만, 한 도를 책임진다는게 사건 한두가지만 속한게 아닐텐데 말이지요... / 두번째 의아한 점은 강태산의 혜림에 대한 집착(?) 부분에 대하여인데, 조배호를 물리치기 위한 졸의 역할로 쓰려는건가? 하면서도 회를 거듭하면서 의구심이 꽤 들었어요. 갠적으로, 강태산은 사실상 아내와도 장인과도 그렇고 그가 지켜내고 싶어하는 '가족'이란 틀이 없다는게 계속 걸렸습니다. 즉 그는 완벽히 혼자라는 것이지요.. 친부의 야망과 좌절, 결국 가족의 비참함까지 몽땅 겪으며 '정치'에 대한 애증속에 갇혀 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혜림이 자신의 초기시절(이상으로 생각했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게 보여졌고, 그런 그녀가 이 혼탁한 정치속 세상에서 그 이상을 펼쳐낼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때묻었고 악마화 되었지만, 때묻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버텨내고 해낼 수 있는지 자기 눈으로 보고싶은 열망... 막강했던 조배호가 짓밟았을때 스러졌던 자신의 부친과 또 자신의 초라한 본모습(장인의 돈이 아니다면 이번 쿠데타가 성사될 리가 없겠지요..)에 비해 권력욕에 물들지 않은 진짜 정치가(정의로운) 자의 승리를 무의식 깊이 혹 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이 조배호 그 이상의 세력이 되어 혜림을 누른다고 했을때에도 혜림이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지켜내길 바라는...??^^; / 만화 원작의 범인인 것에 비해 이 들마의 범인이 태산으로 볼 수 있다는건 예상가능했기에 조금 싱거운 느낌이어요... 혹시 반전으로 백성민 대통령이 범인이 되는거라면 완전 반전이 되는걸테지만...ㅋ/ 긴댓글 죄송해요. 제가 리뷰는 쓰지 못해서 넘 좋아라하는 초록누리님 글에 민폐되리만큼 길게 댓글로 남겨버렸네요.

  17. 자수정 2010.11.20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보지 않고 누리님 리뷰만 읽고 있습니다. ^^;;; 지난 주를 기점으로 관심이 뚝! 떨어졌네요. 초반 대물은 멋진 정치드라마 한 편을 기대하게 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정말 첫 장면이 대통령 서혜림이었으니....ㅋㅋㅋㅋ 누리님 리뷰를 읽으며 계속 '대물'을 간접시청 하겠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18. 라이너스™ 2010.11.20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보고가구요. 멋진 주말되세요~

2010. 11. 18. 11:41




튼튼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튼실해야 하는데, 그저 드라마로만 꿈꿔 보는 아름다운 대통령의 모습도 역시나 일장춘몽으로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대물이 갈수록 태산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의 기초공사는 마쳤는데, 이게 부실공사에 날림공사이다 보니 벌써부터 개운치 못한 쓴맛만을 주고 있습니다. 한회분에서 일년치 기초공사를 뚝딱 마쳐버린 대물, 서혜림의 민우당 탈당과 도지사 출마에 이어 당선까지 긴장감 제로 상태에서 남해도 도지사에 무혈입성한 서혜림, 그리고 옷벗은 검사가 곰탕왕에 도전해서 아버지 하봉도의 곰탕맛을 재현한 것까지 바쁘게 달려 간 대물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인물이나 시청자들 누구도 숨가쁘지 않으니 김빠진 맥주가 돼 버린 13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서혜림의 당선소감,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
예상했던 대로 서혜림은 강태산 의원의 철새따라지 정치관에 실망하고 민우당을 탈당하게 되지요. 조배호의 흑막정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던 강태산이 하루아침에 탈당과 신당창당을 정치쇼로 끝내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린 강태산과 등을 돌린 서혜림입니다. "정치란 살아있는 생물"이라며, "조건이 달라지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강태산에게 일갈하지요. "강의원님이 말하는 정치개혁이 국민을 위한 개혁인가요? 강의원님 야심을 펼치려는 것 아닌가요?"
그로부터 얼마후 총선이 치뤄지고, 남송해송지역은 강태산이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고, 공약으로 내건 남해도 간척지 개발이 진행됩니다. 간척지 개발 특혜의혹과 간척지 주민을 몰아내지 말라는 시위를 주도하는 서혜림, 그녀를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었던 지역주민들에 대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공사를 막은 주동자가 서혜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태산이 서혜림을 만나, 다시 정치판으로 끌어 들입니다.
강태산은 어쩌면 이것까지 계산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운 일이었습니다. 강태산은 서혜림이 간척지 개발 의혹을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그 칼끝이 조배호라는 것을 알기에 결코 서혜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간척지개발의 최대수혜자가 조배호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강태산이나 복지당 민대표까지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불가침 영역입니다. 서혜림만이 물불가리지 않고 건드릴 수 있죠.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적 동지 운운하며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도록 음양으로 도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배호에게 칼을 겨눌 수 있는 겁없는 장수가 서혜림이었고, 강태산은 가볍게 조배호의 등을 밟고, 대권주자로 나서겠다는 정치적 계신인 것이지요. 
강태산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을 도지사에 출마시키려고 미끼를 던집니다. "서혜림씨도 입으로만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가 되어 앞장설 수도 없지 않습니까?" 강태산이 굳이 서혜림에게 입으로만 일한다느니 하며, 도지사를 거명했던 것은 서혜림에게 던진 미끼였어요. 물불가리지 않는 서혜림이 지역주민들과 간척지 특혜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정의감에 덥썩 미끼를 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강태산입니다. 물론 서혜림도 힘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지사 출마를 한 것이었지만, 어찌되었든 강태산이 의도적으로 서혜림을 부추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로 돌아간 강태산이 서혜림이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에 왕팀장을 선거캠프에 투입시키기 위해 준비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장세진에게 정치비자금을 부탁하는 것도,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고요. 강태산의 계산대로 서혜림은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물론 서혜림은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서혜림이 원했던 것은 간척지개발과 남해도 지역주민 문제를 공론화시키려는 것이었지요.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기적이었습니다. 서혜림의 뒤에서 서혜림을 위해 움직인 두 개의 마이다스의 손 강태산과 하도야의 도움으로 말이지요. 물론 큰 구도는 강태산에게서 나왔지만 말입니다. 민우당 후보이자 현 도지사인 박태수의 뇌물수수 자료를  하도야에게 전달하고, 하도야가 박태수를 협박함으로써 후보사퇴를 하게 만들었고, 강태산은 복지당 민대표에게 거액을 건네 남송해송지역 야당후보를 서혜림으로 단일화시키게 손을 씁니다. 이런 정치공작을 보니, 정치는 입으로만 하고 뒷구멍으로는 호박씨를 까며 돈을 챙기고 있으니, 믿을 게 못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 같기도 해서 영 씁쓸하더군요. 아무튼 강태산의 보이지않는 도움으로, 서혜림은 단독후보로 도지사에 당선됩니다. 속된 말로 손 안대고 코를 풀게 된 것이지요.
서혜림은 남해도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남해도 간척지 개발의 최전방 중심지에서 조배호와 싸우게 될 강태산의 전차부대 장수가 된 것입니다.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 소감은 한마디로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마차의 고삐를 쥐고 있는 인물이 강태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서혜림이지만 말입니다.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은, 이렇게 다시 강태산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강태산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될 듯합니다. 아직은 조배호라는 산이 있기에 강태산이 전면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대통령의 하도야 복직조건, 곰탕왕 만든 이유
뜬금없는 대물의 식객버전에 좀 당황했습니다.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하도야는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이 과정이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아버지 죽음을 이유로 복직을 약속하는 것이 대통령의 사적인 배려로 보여서 말이지요.
하조리장의 곰탕맛을 자신의 임기내에 재현하면 복직을 시켜주겠다는 코미디같은 설정이었지만, 대통령의 속내에는 깊은 뜻이 있었지요. 하도야의 분노를 누그러 뜨리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큰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을 하도야의 급한 성격을 다듬어 주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대통령 백성민은 하봉도가 평소에 얼마나 하도야를 아끼는지를 잘 알고 있었지요. 아들을 위해서라면, 간도 쓸개도 체면도 자존심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오지랖 넓은 부성애를 모르지 않았고요.
하봉도가 생전에 백성민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했지요. 도야가 곰탕을 끓일 줄 알게 되는 게 소원이라고요. 아버지 하봉도가 도야에게 곰탕을 끓이게 하려했던 이유는 하도야의 불같은 성격을 걱정했기 때문인듯 싶더군요. 검사가 되기 전에는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이었으면 했겠지만, 도야가 검사가 된 이후는 검찰총장까지 오르기를 바라던 아버지였지요. 그런데 하도야의 성격이 좀 급하고 막무가내라야 말이지요. 그래서 곰탕 국물이 우러나기 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처럼, 진중하게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배워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도야는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에요. 신호등을 예로 들자면, 신호가 바뀌자마자 급출발을 하는 급한 성격이지요. 이런 도야의 물불 안가리는 열혈기질이 도야가 검사옷을 벗게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아버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여우를 잡기 위해 불을 피우고는, 연기가 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먼저 굴로 뛰어드는 인물이 하도야지요.
곰탕은 재료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뼈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뭉근히 오랜 시간 끓여야 제맛인 음식이에요. 하도야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백성민 대통령도 하도야가 곰탕처럼 오랜 시간 기다림끝에 나오는 진짜 진국이 되길 바랐던 것이지요. 무엇이든 무르익을 때가 있고, 때로는 상처가 꼶을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했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대도를 잡기 위해서는 오랜 잠복근무가 필요하듯이 말이지요. 하도야의 곰탕왕 과정은 하도야의 무조건 돌진하는 성격개조를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였던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제법 기다릴 줄도 알게 된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느긋하게 잘 생각하라는 조언까지도 하는 인물로 바뀌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하도야가 어떤 일이든 진중하게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지만, 진국 곰탕맛을 득도(?)하는 과정은, 감동만을 위한 설정이었지 굳이 한회에서 절반을 차지해 가면서 보여줄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토리의 부재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구겨 넣은 인상도 들었고 말이지요. 권상우의 연기는 그래도 좋더군요. 스토리는 식객이 돼버렸지만, 권상우의 연기가 다행히 커버를 해준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고현정의 소리없는 시위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드라마 대물은 작가와 감독의 교체라는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만을 믿고 가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13회를 통해 고현정의 연기를 보면서 고현정이 연기로 시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고현정이 일부러 연기에 힘을 빼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회 고현정의 대사 톤을 다시 되새겨 보면 이상한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서혜림이 탈당을 선언하고 나서 강태산과 언쟁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이 대사톤은 서혜림이 대변인을 했던 말투, 그리고 민우당 당지도부 앞에서 의견표출을 하던 말투와 비슷했습니다.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기자회견에서도, TV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딱 앵무새 대변인으로 전락했던 서혜림의 말투였어요. 물론 표정은 앵무새시절보다는 살아 있었지만요. 고현정이 왜 스스로 카리스마를 찾으려 하지 않을까 궁금해지더라는 말이지요.
제게 개인적을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인간적으로도, 연기자로서도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사람이 고현정이라고 말합니다. 고현정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대물 초반부 이후, 소위 대물 파동을 겪은 방송분부터 고현정이 연기력을 100%내뿜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서혜림의 캐릭터가 살아날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리바리한 아줌마로 만들어 버렸죠.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죽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번 13회에서는 카리스마가 살아날 수 있었음에도 밍숭맹숭했습니다. 왜일까요?

드라마 장면으로 돌아가서 따져봅시다. 어이없게 힘빠진 서혜림을 본 것은 도지사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입니다. 너무나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서혜림에게서 저는 자포자기의 심정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간의 감동웅변을 했던 서혜림이 아니었어요. 입에 발린 듯한 간척지 특혜의혹 진상규명과 지역주민을 위해 출마한다는 식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물론 도지사 출마를 하는 기자회견에서 투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하지만 서혜림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막말로 서혜림은 동네 쌈닭처럼 게거품을 물어야 했을 장면이었어요. 서혜림의 정치소신, 간척지개발 사업과정에서의 흑막정치를 밝히라는 투쟁적인 모습도 보였어야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서혜림에게는 그런 대사를 주지 않았습니다. 서혜림에게서 연설장면도 없애버린 것입니다.  
왜 고현정은 힘빠진 서혜림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두가지로 밖에 정리가 안되네요. 하나는 고현정의 개인시위입니다. 카리스마를 죽이는 대본, 캐릭터도 선명하지 않고,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시청자의 원성이 갈수록 자자하다는 것을 고현정이라고 모르지 않겠지요. 본인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서혜림이 무너져가고 있는지를 알 겁니다. 피디가 교체되었다는 말에 잠시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던 고현정이지만, 계약문제도 있고 촬영 보이콧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고현정으로서 연기에 신명도 나지 않는데, 처음 시놉시스와는 너무나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대물에 무언의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배우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고의적으로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서혜림을 그리라고, 고현정이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있다면 의미가 다르지요. 고현정이 매가리 없는 대물에 일침을 가하는 고도의 연기시위를 하고 있다면, 쌍수들어 박수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고현정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한들, 매력없는 서혜림은 시청자도 고현정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은 제작진이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도지사 출마는 간척지 개발과 관련해서 4대강사업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릴 수밖에 없기에, 그리도 힘없게 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혜림의 분량은 갈수록 줄고 말에는 힘을 실어주지 못하며, 이번 도지사 당선은 그야말로 다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만 들고 앉게 해버렸습니다.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억측이지만 고현정이 연기시위를 하고 있는 걸까요? 대물은 하도야나 강태산의 캐릭터가 아무리 인기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도, 서혜림이 죽으면 죽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대물이 명작으로 남느냐 아니냐는, 서혜림의 캐릭터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에요. 서혜림의 입을 통해 대물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나올 것이고, 서혜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대로라면 제작진이 욕을 더 많이 먹어야 작품도 제대로 나올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만약 두번째 이유라면 대물은 기획과 연기자를 빼고는 작가와 제작진, 방송국 모두 정치적 외압에 백기투항한 드라마밖에는 안될 것이며, 의도적으로 서혜림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사는 것이 두려운 분들께는 서혜림이 눈엣가시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번 손도 안대고 코푸는 서혜림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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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결사랑 2010.11.18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쨌든 잘 나갈뻔한 드라마와 케릭터 제대로 죽어가고 있나보네요.
    앞으로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정말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고현정 님의 계산된 연기이든 서혜림 케릭터 죽이기든...
    앞은로 남은 대물의 앞길에 전혀 도움은 안되겠군요.

  3. 카르페디엠^^* 2010.11.18 17: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서혜림 캐릭터가 점점 매력을 잃고 있는 것 같아요!
    작가가 바뀌어서 그런가.ㅠ

  4. 2010.11.18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티모티엘 2010.11.18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기대를 받는 드라마인데.. 자꾸 애청자들이 등을 돌리게하는지 모르겟네요

  6. 2010.11.18 19: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02:4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지금에서야 일어나서 봤네요.
      오타수정했어요.ㅎㅎ

  7. 고리 2010.11.18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tv 예고편에서 태산에게 하는 혜림 대사톤을 보고 어?? 하는 느낌이 먼저였어요. 카리스마가 살아난다고 했는데, 카리스마는 커녕 애정이 들어가있지 않은듯한 이질적인 대사톤... 그리고 본방을 봤는데, 예고편의 그 대사톤이 나와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안해지더라구요. 그나마 살아있는 표정연기로 인해 안도는 했지만... 역시 초록누리님도 놓치지 않고 그 부분을 눈여겨 보셨군요. 확실히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이번 13화였습니다. 아마 고현정 연기사에 이번 대물은 두고두고 후회될 선택작이 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보이지 않는 고현정의 시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제작진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연기자를 그냥 보내는구나.. 생각하니 씁쓸한 생각만 들 뿐이네요..... 고현정씨, 홧팅~!! 하시라고 응원보내드립니다. 깊이 공감되는 리뷰글 정말 감사해요, 초록누리님

  8. 헐헐 2010.11.18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연기에 대해 저랑 똑같이 느끼고 계신 분이 계시군요!!!!!!!!!!!!!!!!!!!!!!

  9. 허허 2010.11.18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1화 2화가 정말 최고였는데..

  10. 2010.11.18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오타 2010.11.18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민망한 오타가 있습니다. 복지당에서 복자에 ㄱ이 빠졌어여 ㅎ

    • 초록누리 2010.11.19 02:4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네...민망한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돈쥬찌 2010.11.18 2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스토리가 전개가되면서 삼천포로 빠지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ㅠㅠ 대물 왜그러는지

    작가가 바뀌어서 그런건지

    누리님 편안한 목요일밤 되시구요~

  13. 체리블로거 2010.11.18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는 재미있게 읽어봤는데 권상우 때문에 안보고 있습니다.
    님 글 읽다보니까... 고현정이 참 아쉬운 드라마네요..

  14. 2010.11.18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kangdante 2010.11.19 07:14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설정이 너무 앞뒤가 맞이않아
    실망스럽기도 하는 드라마입니다.. ^.^

  16. 심평원 2010.11.19 07:2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안보고있어요...처음에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점점 실망중입니다...ㅠㅠ그래서 도망자로 갈아타버리고....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초록누리님 포스팅으로 보게되네요^^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되시구요~행복한 주말보내세요^^

  17. Hwoarang 2010.11.19 07:4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싶은 드라마 일순위였는데 이제는 그 순위가 엄청 뒤로 밀리고 보고 싶지 않는 드라마 1순위로 바뀌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망가지기도 힘든데 말이죠.

  18. 야옹서가 2010.11.19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캐릭터가 이상해진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배경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다보니 두루뭉실 넘어가려는 것일까요..

  19. 티런 2010.11.19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정이 많이 흐트러지는게...
    아쉬운게 많은 대물입니다.

  20. 사자비 2010.11.19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느정도 죽이기라고 보는 편이네요;;고현정은 프로라 말이조.

  21. 민주주의 만세 2010.11.19 10:19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시청자 게시판에
    수많은 다시 보기를 하면서 ,
    지능형 안티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쓴소리 다했던 사람입니다 ㅠ
    현실적 정치와 , 드라마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이번에 나아진 모습에 아~ 결실이 나타났구나 하며
    나름 만족을하고 있었더라죠 ㅠ
    근데 참 ~~~~~~~~ 지치네요 벽에다 말하는거 같아
    퍼가겠습니다 ㅠ

2010. 11. 12. 10:24




지난 회에서는 서혜림이 국민을 상대로 국회의원 사퇴를 하겠다며 대국민쇼를 하더니, 12회에서는 강태산이 민우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역시 대국민쇼를 했습니다. 서혜림은 기자라도 와서 사진이라도 찍더구만, 민우당의 제 2실세였던 강태산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떠들썩하게 공표를 했는데도, 어떻게 정치부 기자들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기자부터 인터넷 기자들까지 민우당으로부터 두툼한 봉투라도 받았을까요? 그래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드라마 대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통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은 강태산은 탈당을 선언하고 비전 21을 이끌고 새정치를 표방하며, 민우당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묻는 서혜림에게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강태산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상황, 조배호가 강태산과 독대를 했지요. 산호그룹에 치명타를 입힐 채권 양도각서 서류를 들고 압박하는 조배호, 정치거물이 단지 이름때문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조직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도 없고, 조직을 장악하지 않으면, 결코 우두머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조배호와 강태산, 결국 강태산은 비전 21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맙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조직을 빼앗길 조배호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총선 공천약속과 당보직을 미끼로 강태산파 소장파 의원들을 매수해 버리고 말지요. 신당대회에 참석한 인물은 강태산과 서혜림 두 사람 밖에 없게 되었고요. 기자 한 사람 없는 신당창당 기자회견장에서, 빈 객석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강태산의 기조연설은, 3김 시대를 비롯해서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 말들이라 새로울 것 까지는 없었습니다. 신문의 어느 한 귀퉁이에도 나지 않았던 연설내용이었지만, 차인표의 울분을 꾹꾹 누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더 심금을 울리더군요,.
"저 강태산 의원은 민우당을 탈당합니다. 민우당 조배호 대표와 당지도부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조배호 대표는 흑막정치를 일끌어 온 부패한 정치인의 상징입니다. 밀실정치, 금권정치, 그 더러운 정치판을 뒤집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내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 개혁정치 미래를 위해 부정부패 정치,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척결을 위해 나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대한민국 개혁정치를 위한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끝까지 조배호와 싸우겠다, 정치개혁을 위해 구태의연한 정치집단과 결별하겠다던 강태산은, 증인이 서혜림 한 사람 밖에 없어서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금세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참, 어이 없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간사한 동물이 인간인지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지만, 조배호의 약점을 손에 쥐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민우당 화이팅을 외치는 장면은 씁쓸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너무나 비스무리한 우리 정치판과 흡사해서 말이지요.
우리 정치판이 어디 한 두번 헤쳐 모여 했습니까? 어제는 못잡아 먹어서 금방이라도 죽일 정적들도, 당리당략을 위해서 손이라도 잡게 되면, '죽마고우입네 평생동지입네' 하며,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구는 정치인들을 너무도 많이 봐와서 말이지요. 우리는 이런 정치인을 흔히 박쥐형 인간, 혹은 정치 철새라고 부르기는 합니다만...
조배호의 싸움에서 강태산이 기선을 잡은 이유는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이 결정적 이유가 되었습니다. 장세진이 하봉도(임현식)에게 건넨 미술품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그림 한 점이 하봉도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강태산에게는 조배호를 꺾고 민우당을 접수한 것이지요.
조배호의 집앞에서 아들 하도야의 복직을 부탁하며 애원하던 하봉도, 자식의 앞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겠지요. 하봉도는 아들 도야를 위해서는 무릎을 꿇으라면 꿇었고, 기라면 기었고, 심지어 구두를 핥으라면 구두까지 핥았어요. 김태봉 의원의 구두를 혀로 닦는 아버지를 보고, 하도야갸 검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고요. 검사옷을 벗은 도야의 복직을 위해 날마다 조배호의 집앞을 서성였던 하봉도였습니다.
빗속에서 무릎꿇고 비는 하봉도를 본 장세진은 장세진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자식을 위해서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 주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그늘이 되어주고, 추운 겨울이면 자신의 몸을 태워서라도 자식을 지켜주려는 사람, 아버지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서 자식까지 버리며, 모른척 해버린 생부 조배호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그런데 하도야를 돕겠다고 준 그림이 뜻하지 않게 하봉도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죄책감에 놀라 강태산에게 전화를 걸었던 장세진, 이것이 강태산에게는 동아줄이되었지요. 미술품 뇌물 비리수수 비리 증거품과 살인교사혐의,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에 조배호가 한 발 물러나고 강태산의 요구조건을 수락합니다. 민우당 사무총장자리에 다음 총선 총책임자까지 민우당을 삼킨 것이나 다름 없는 강태산의 승이었습니다.
물론 조배호가 그냥 당하지는 않겠지만, 탈당 하루만에 민우당을 접수해 버린 강태산, 그 잔인하고 냉철함에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장세진의 말에 눈빛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까지 번져가는 강태산을 보고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그 순간에도 조배호를 잡을 올가미부터 채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도덕성, 양심은 이렇게 대권 도전이라는 그의 큰 설계도 속에서 이현령 비현령,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일 뿐입니다. 백성민 대통령이 강태산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강태산에게 조배호와 다르지 않은 사람인지 잘 살펴보라고 했던 것 말입니다. 강태산은 조배호의 흑막정치, 비도덕적 정치, 비양심 정치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봉도의 죽음의 비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순간, 강태산은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 인간의 양심과 도덕마저도 버린 것입니다. 서혜림과 결코 함께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상우의 오열, 시청자 또 울렸다
이번회 권상우의 오열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네요. 지난 번에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눈물 콧물 오열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 앞에 눈물신 연기가 참 좋더군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눈물, 저는 목이 매여 소리도 내지르지 못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싫어 온몸으로 거부하는 듯한 권상우의 표정연기를 보며 더 눈물이 나더군요. 아버지에게 새구두를 신겨드리고, 그 순박한 미소를 본 게 아침이었는데, 아직도 아버지의 꼬리한 발냄새가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은 듯 한데, 하얀 천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니, 믿을 수 없는 하도야입니다.
무도회장을 주름잡던 날제비 시절, 아줌마들 꼬시며 방탕한 생활을 할 때, 하도야의 거시기를 잘라 버리겠다며 도끼를 들었던 불호령 아버지의 모습도 생생한데, 사법고시 공부를 하던 절로 주말마다 반찬을 바리바리 해왔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 있습니다. 이빨을 빼야 곰탕의 참맛이 우러 나온다고, 소의 이빨을 일일이 뽑던 곰탕의 대가 하봉도, 말도 나오지 않고 숨이 막혀버리는 심정, 그런 아버지를 잃은 하도야의 감정선을 권상우가 잘 표현했던 장면이있습니다. 아, 지금도 임현식씨의 연기장면들을 떠올리니, 웃음과 함께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하도야는 뺑소니 의문사가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복직을 위해 조배호의 집앞에서 조배호를 기다리던 아버지였습니다. 아무런 물증도 증거도 없이, 민우당 수뇌부가 모여있던 헤리티지 클럽을 찾아 난동을 부리는 하도야가 이해가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도야의 머리로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얼마전에도 하도야는 마래터널에서 하도야에게 칼을 휘둘렀던 깡패들에게 납치당했던 일도 있었지요. 물론 남해도 의리깡패 이동백의 도움으로 위기는 면했지만, 하도야에게 다가오는 일련의 사고들과 아버지의 죽음을 연관시켰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겼던 의문의 엄지손가락 때문입니다.
하도야 아버지가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은 이유
영안실에서 하도야가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장면이 나왔었지요. 하봉도의 오른손이었어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입니다. 왜 하봉도는 죽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두가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죽어가며 도야에게 남기는 아버지의 인사입니다. "우리 도야가 세상에서 최고다, 아버지에게는 도야 네가 최고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해봤습니다. 
둘째는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한 힌트입니다. 죽기 전에 그림 반조각을 가지고 만나기로 한 사람은 조배호였지요. 조배호는 민우당의 대표의원이에요. 한 마디로 짱이라는 말이지요. 민우당의 짱, 최고 우두머리 조배호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의 배후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버지의 손가락을 본 하도야가 그 이유를 추리해 보지 않았을까요? 장례식이 끝나고 헤리티지 클럽 민우당 모임으로 돌진했던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되고 말이지요.

심증은 있으나 증거는 없는 아버지의 죽음은 하도야와 서혜림에게 복수라는 명분을 가지게 하겠지요. 항상 곁에 있어 줄 것 같은 사람이 하도야에게는 아버지였고, 서혜림에게는 남편이었어요. 서혜림의 말처럼 갑자기 가슴 한쪽이 뚝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심정, 사랑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잃은 두 사람의 분노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서혜림에게 도야의 아버지는 애딸린 과부라고 말은 까칠하게 했지만, 늦은 밤이면 곰탕을 들고 와서 혜림을 응원해 주고 가던 따뜻한 사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이었지요.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는 나라, 사람의 목숨 하나쯤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더러운 정치가 승리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라는 무서운 세계,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 한 거대한 실체인 썩은 정치는 하도야와 서혜림이 싸워야 할 상대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본격적인 이야기도 전개될 듯 합니다. 제발 갈지 자로 걷지 말고, 드라마 초심을 잃지 마시길 작가와 제작진에게 당부드리고 싶네요. 
이제부터 대물은 서혜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그 운명을 달리하게 될 것입니다. 서혜림을 제대로 그려주지 못하면 대물은 소물이 될 것이며, 드라마는 맹물드라마 실패작이 될 겁니다. 처음 시청자가 환호했던 서혜림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야 할 중대한 시기에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까지 서혜림은 정치라는 세계에 뛰어들어 어리숙하게 적응하는 단계에 불과했어요. 민우당의 앵무새가 되기도 했고, 조배호와 강태산의 피워게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더이상 서혜림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서혜림의 손을 끌고 나간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조배호와 건배를 외치며 민우당으로 복귀한 강태산을 믿고 가서도 안될 것이며, 조배호를 묵인해서도 안될 일이지요. 서혜림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 즉 간척지 주민을 위한 싸움은 조배호와 강태산의 뒷배인 산호그룹과의 싸움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서혜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은어떼와 함께 실종된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돌아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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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니자드 2010.11.12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장태산 역할의 차인표를 보기 위해 이 드라마를 봤습니다. 어제는 약속 때문에 못봤는데 초록누리님 포스팅에 스토리 정리가 되네요. 저는 오히려 캐릭터로는 장태산을 가장 주목합니다. 누군가가 깨끗이 걸어가기 위해서 그 흙탕물을 다 막아주며 길 닦아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아마도 서혜림의 방패가 장태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3. 바다 2010.11.12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서혜림이 주인공으로서의 자리를 되찾아야 드라마가 살겠죠.

    그리고 전 강태산의 나홀로 연설을 보면서, 광기가 느껴서 섬찟하더라구요.
    권력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 무섭게 느껴지구요.
    음모를 꾸미고 뒷거래를 하면서 개혁이라니...흠...

  4. Hwoarang 2010.11.12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미 대물은 소물이 되었지만.. 리뷰는 대물입니다.^^ 특히 차인표의 모습을 표현하시는 것 자체가 말이지요. 많이 기대가 되네요. 드라마가 아닌 이 리뷰가 말이지요..^^

  5. 탐진강 2010.11.12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PD가 정치권 눈치보고 SBS 방송사가 정권 눈치보는 박쥐라면 고현정이 아무리 연기파 배우라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6. pennpenn 2010.11.12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면 강태산은 조배호 보다도 더 나쁜
    넘입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7. 2010.11.12 13: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더공 2010.11.12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딱 4회까지만 보고 안보고 있는데
    여전히 재미있는가 보네요.
    한번에 몰아 봐야겠습니다. ^^

  9. 고리 2010.11.12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긴 드라마가 아닌것으로 아는데 중반이 지나도록 어리버리 서혜림이 살아날 분위기가 안보이는군요.. 서혜림이 서혜림답지 못했을 때 이 드라마는 정말 소물이 될거인데ㅠㅠ.. 엄지손가락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른 리뷰를 계속봐도 딱히 필이 오는게 아직 없습니다.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도야 네가 최고다라고 생각하자니 그 죽음의 순간과 넘 안어울리는듯하고,, 조배호를 가리킨다고 보기엔 너무 뻔한 설정인것 같아서.... 다만, 그림을 강탈하려던 깡패 무리는 분명 오의원의 하수인이 분명한데, 자동차번호까지 등장했던 뺑소니범은 오의원이 아닌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만화원작에서는 서혜림이 범인으로 되는것 같은데, 이 들마에서는 그는 아닌듯 하니.. 나중에 공지청장이 강태산을 구속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미 사전에 장세진을 통해 하봉도의 행적과 조배호가 어떻게 나올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강태산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즉, 하봉도의 죽음에 우연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뛰는 조배호 위에 나는 강태산이라고 할까요?..ㅠㅠ 매우 가슴아픈 회였음에도 서혜림을 갈수록 죽이는 있는 시나리오 때문에 어이없음과 함께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도야는 혜림을 찾았지만.. 혜림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장 정떨어지는 행위를 해버렸네요.. 교체된 작가는 분명 고현정 안티인가 봅니다. 아니면 그동안의 한국사의 모든 정치적 작태들을 뒤집을 가장 괜찮은 '대물 대통령'으로서 여성인것이 성에 차지 않았든지... 연기력 우수한 고현정씨 때문에 보고 있는데, 시야가 좁은 '아줌마' 고현정으로 변질화 시키고 있는것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하네요... 그래도 멋진 리뷰글 잘 보았습니다..

  10. 오붓한여인 2010.11.12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보고 권상위이미지최고로올라가겠구나라는 엄지손을 봤어요^^
    영안실들어설때부터 저도숙연해지더군요,
    다음주기대되요.

  11. 이곳간 2010.11.12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하도야의 울음이 정말 가슴 아프더군요... 얼마나 억울하고 비통할지 말예요..

  12. 모과 2010.11.12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어제 제사라서 못봣습니다. 권상우가 아빠 돌아 가셔서 눈물 흘리는 것
    잠깐봤어요.
    차인표가 눈에 힘이 많이 들어 간 것도 보고요. 다시 볼겁니다. 에고 볼 것 너무 많네요.^^

  13. 건강천사 2010.11.12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네요.
    하도야의 울음 소리가 마구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검사된 아들이 최고인줄 아시고 사는 분이셨는데 말이지요.
    강태산의 급 변한 마음이 어떤 결과를 위한 움직임인지도 ....
    방송 리뷰라도 열심히 봐야할 것 같아요 :)

  14. 걸어서 하늘까지 2010.11.12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의 스토리 전개가 참 급박하게 이루어지고 있군요.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가 죽었다니 타락한 정치판 바로잡아야 겠어요.

  15. 비바리 2010.11.12 1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 보면서 많이 슬프고..그랬어요.
    엄지손가락 추켜세운 이유가 궁금하였는데..
    맞는듯합니다..
    다음주 기대가 되네요.

  16. 2010.11.12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비춤 2010.11.12 2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권상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연기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문득 솟은 엄지손가락의 여운이 오래가네요..

  18. 파리아줌마 2010.11.13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라는 인물 매력있던데
    결국은 그런 박쥐가 되나봅니다.
    통 드라마 볼시간이 없네요.
    하도야 아버지의 죽음은 정말 가슴 아팠겠어요,
    초반부에 어떤 아버지인지 잘묘사되었었죠.
    잘 보았습니다.^^

  19. preserved flowers 2010.11.13 05:13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그렇게도 원하는 대권을 혜림이 차지하는군여

  20. 2010.11.13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4542452343 2010.11.27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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