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11.11 '대물'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18)
  2. 2010.11.05 '대물' 정의의 여신상도 울린 권상우의 오열 (30)
  3. 2010.11.04 '대물' 권상우, 잘 나가다가 뜬금없는 불륜 시비 (31)
  4. 2010.10.28 '대물' 알맹이 없는 날치기 드라마, 고현정을 보는 것이 괴롭다 (60)
  5. 2010.10.22 '대물' 서혜림은 죽고, 고현정만 빛났던 뒤집기 연설 (37)
2010. 11. 11. 12:20




드라마 대물을 보고 있으면 횃불을 들고 불섶에 뛰어들기 직전, 먼저 강물에 몸부터 적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뜨거움을 피하고 싶어 생명보험을 들고 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화끈하게 한마디 내지르지 못하는 답답함은 시청자보다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말이지요. 그럼에도 터져야 하는 폭탄을 들고 가는 모습 자체는 그 진의를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11회에서 서혜림을 통해 꼭 터져야 할 뇌관을 건드려 준 부분은 공무원의 비리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예전에 한 말단 공무원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된 사건이 기억나더군요. 각종 공사 특혜 인가를 내주면서 받은 뇌물로 자산가가 되었다고 했던, 참으로 국민들을 멍때리게 해버렸던 사건 말입니다.
공무원들이 적당히 눈감아 주면서 속된 말로 해쳐먹는다는 것은 바보 아닌 다음에 짐작이야 했지만, 그렇게 간댕이가 배밖으로 나온 공무원이 버젓이 지역주민을 위해 민원업무를 해왔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지요. 그것도 말단 공무원이 말이지요. 자자체 건설 민원업무 자리는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고, 공무원 뇌물비리를 대표하는 사건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이번에 남해도 건설국장으로 나온 서순자(이희도)가 그런 류의 비리 공무원이더군요.
감질맛 나는 공무원 비리 쓴소리
남해도 간척지 개발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서혜림 의원을, 아녀자라며 무시까던 건설국장 서순자에게 서혜림이 공무원의 자세를 일러 주면서, 이번회는 공무원의 기본 자세에 대한 화두를 살포시 꺼냈습니다. 너무 살짝 살짝 건드려 줘서 감질맛이 나지만 말입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대민정신을 가져라는 요지였는데, 암튼 귓구멍에 말뚝 박아놓은 공무원들도 더러 있지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은 들었지만요. 그럼에도 서혜림이 비리 공무원과 샤바샤바 해버리는 듯한 태도에 적잖이 실망했네요.
"삽질은 해봤냐? 군대는 다녀왔느냐?"며, 아녀자가 뭘 알고 나서느냐는 서순자(이희도)의 건방끼 펄펄 넘치는 태도에 욱해진 서혜림, 조배호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겠다고 말하지요. 대신 당차원에서 남해도청 공무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상정해 달라는 말로 서순자의 거만한 꼬리를 땅바닥에 질질 끌게 해버립니다. 서혜림이 서순자(이희도) 코를 납작하게 뭉개버리는 모습은, 제게는 여전히 서혜림답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남해도청 공무원비리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간척지 개발관련자료들을 건네 받는 모습은 더티플레이 같았거든요. 서순자가 관련되어 있을 듯한 공무원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신 간척지 자료를 넘겨달라는 식으로 보여서 말이지요.
서혜림이 공무원비리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건드려는 주었지만, 속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짐작하고 있는 공무원의 비리를 그렇게 넘길 문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대물이 이런 면에서 참으로 몸사리는 모습이 보여서 영 맥아리가 없네요. 그래서 자꾸 힘없는 대사들이 불섶에 뛰어들기 전에 물에 몸부터 적시는 모습으로 보이나 보입니다.
시의원이 수백억원대 공사수주 청탁 뇌물을 받은 사건들도 있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눈먼 돈들이 공무원들의 주머니로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 윗대가리들은 얼마나 해쳐 먹었었는지, 지금도 해쳐먹고 있는지 알면서도 꼬투리가 잡히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요. 조배호의 미술품 관련 뇌물수수 비리 역시, 공천 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이고, 당대표의 낙점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뒷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무원 쇄신이니 클린 정치니 하는 말들은 그야말로 옆집 개나 줘버릴, 말뿐인 사회정화 메아리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공무원 지금은 뭐하고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한푼도 빠짐없이 토해 냈어야 하는데, 적당히 조배호의 말대로 건넌방에서 잠시 쉬고 나온다는 개념으로 감옥에서 몇년 썩고 있는지, 그 후의 기사를 보지 못해서 말이지요. 하긴 한 때 최고 높은 자리에 앉았던 분도 교도소로, 백담사로 반성은 두루두루 하러 다니더구만, 통장잔고로 밝힌 액수가, 일개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저보다 적더군요.
정치와 돈이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 추접한 밀실정치의 실태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드라마에 국한되는 가상이야기가 아니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속이 끓고 답답해지는 것이겠지요. 여하튼 썩은 사회일 수록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던 대물 11회였습니다. 돈없이 거의 맨손으로 정치를 했던 분도 있었지요. 노란 저금통의 기적이 꿈결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강태산과 조배호, 누가 무서운 지는 저울질 해 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니, 그 야망이 자신을 태워버리지 않는 한,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을 태워버리고, 짓밟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정도일 뿐입니다. 하도야의 검사옷을 벗겨버린 조배호와 강태산, 그들에게 한 사람의 검사의 꿈, 소신 따위는 개짖는 소리보다 못합니다. 개가 시끄러우면, 죽여버리면 그만인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하도야 검사의 복직을 부탁하던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것 같더군요. 배후가 조배호일 것이라는 짐작을 가게 했지만, 조배호라고 단정짓기에는 섣부른 판단같고, 하도야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오뉴월 서리발같은 한을 품게 할 듯 싶더군요.
하도야와 비슷한 한을 품은 강태산의 아픔도 이번회 잠깐 나왔었지요. 국회의원에 7번 출마해서 7번을 떨어진 아버지, 그 때문에 강태산의 집은 쫄딱 망했고, 어머니는 자살을 했으며, 어린 시절 시장통에서 구걸하며 끼니를 떼웠다는 강태산의 고백, 그리고 강태산의 가족을 짓밟았던 사람이 조배호였다는 사실은, 그가 왜 조배호를 무너뜨리려고 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소신보다는 개인적인 원한이 앞섰다는 것이 그의 정치관의 한계일 수 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다음 총선공천 후보에서 서혜림에게 물먹은 강태산, 조배호의 수작임을 알았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하게 되어 분노하지요. 차인표의 분노의 드라이브, 그리고 이어진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과 하룻밤 불륜까지, 강태산과 장세진의 커넥션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혜림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햇병아리 초짜 국회의원에게 공천에서 밀렸다는 사실때문에 강태산이 분노한 것은 아니었지요. 공천심사 특별위원회라는 것을 내세워 강태산을 제거해 버린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강태산이었습니다. 조배호의 뇌물수수 비리를 담은 미술품 거래내역 조작파일은 강태산과 조배호가 서로를 물어 뜯을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되었고, 조배호의 칼이 빨랐던 것이지요.
아버지 조배호에게 버림받은 비참했던 시간만큼, 조배호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며 강태산이 버텨 온 시간도 같았음을 알게 된 장세진, 동병상련의 마음은 하룻밤 불륜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그들의 하룻밤은 복잡합니다. 한 순간에 느끼는 사랑과 욕정도 배제할 수는 없는 감정이었고, 정치적 결탁이었으며,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연합이라는 점에서 말이지요. 자기관리가 철저한 강태산이 위험한 여자 장세진에게 무너진 것은 실수라고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강태산에게 장세진이 가진 자료는 조배호의 치명적 약점이자, 동반파멸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여기에 조배호의 숨겨진 딸이란 비밀까지 강태산은 조배호를 파멸시킬 한 패를 더 가진 셈이지요.
잠시 강태산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타이핀을 돌려주고 가버리는 장면이었어요. '무서운 사람이다' 라는 생각말이지요. 야심을 위해서는 내연녀 장세진의 출생의 비밀을 터뜨려 정세진도 버리고, 조배호도 쳐낼 수도 있는 야비하고 비정한 길을 갈 사람이구나 하는.....
다음날 강태산이 장세진으로부터 받은 넥타이핀을 빼고 가버립니다. 넥타이핀은 장세진이 보궐선거의 승리를 축하하며 강태산에게 선물했던 것이에요. 장세진과 하룻밤을 지내고, 왜 장세진의 선물을 돌려 주고 갔는지,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강태산이 장세진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넥타이핀 선물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니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라는 뜻이 있다는 자료가 나오더군요. 강태산이 그 의미를 알았든 아니든, 강태산은 장세진에게 분명하게 두 사람 관계를 확인시켰던 것 같습니다.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일 뿐이라고 말이지요.
장세진은 조배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조커이지만, 나중에는 강태산을 파멸로 이끌 독이 될 듯 보이더군요. 사랑없는 내연녀, 장세진은 강태산에게는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여자입니다. 철저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말이지요.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정치생명을 위해서는 딸자식도 버릴 수 있는 별종의 이름을 가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서는 목걸이가 어울린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뜨거운 피도 가졌지만, 권력을 위해서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을 택했던 조배호처럼 말이지요.
공천탈락을 무효화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조배호에게 "혼자 죽지 않겠습니다"라며, 민우당 탈당선언을 하고 서혜림을 끌고 나가버린 강태산,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다행히 강태산이 가진 계란이 타조알 정도는 돼보이니, 잘하면 바위에 균열은 내게 할 것 같더군요.
분노의 카리스마, 차인표의 열연 빛났다
지난 회 대검찰청 로비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검사윤리 강령을 읊으며 오열하는 권상우의 오열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 회는 강태산을 위한 스토리였습니다. 분노하는 차인표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분노 드라이브와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강태산도 같은 아픔을 가진 여인 앞에서는 어린 애처럼 떨며 울더군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아내에게서는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따스한 위안 같은 것을 느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조배호에게 짓밟히고 무너진 강태산은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여인 앞에서 아내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욕정으로 무너졌지요. 
다음날 강태산은 하루밤의 불장난에 대한 정리를 강태산 식으로 하지요. 넥타이핀을 돌려줌으로써 사랑이 아닌 야망, 정치를 택하는 정치인 강태산으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장인 김명환 회장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기도 했던 강태산이었지요. 딸자식을 두 번 버린 조배호 보다 무서운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야망을 위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여인을 아내로 맞을 수도, 그 아내를 버릴 수도 있는 사람, 불꽃처럼 다가온 사랑마저도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싹을 쳐내 버리는 인물같아서 말이지요. 차인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분노의 카리스마와 차가운 카리스마의 열연이 빛났던 대물 11회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18
  1. 2010.11.11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 아로마 ♡ 2010.11.11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글쿠나..
    전 처음부터 안봐서...이제 두세번 정도 봤거든요.
    어제 넥타이핀 놓고 가길래...뭔 의미인지 궁금했거든요..
    초록님 글 보니까 알겠네 ㅎㅎ

  3. ♣에버그린♣ 2010.11.11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이 당신을 소유하고싶다는 뜻이군요~
    아~

  4. Shain 2010.11.11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참 냉정하게 처리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국 장세진이 하도야나 서혜림에게 돌아서는 이유도 그런 면면 때문이겠죠..
    조배호의 딸이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에 더욱 흔들린 것인지.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5. 2010.11.11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소박한 독서가 2010.11.11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집사람이 대물 재미있겠다고 난리더군요..ㅎ
    빨리 시작해야겠습니다.
    추록누리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근이. 2010.11.11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어제도그렇지만 대물을 보면서 답답한것은.. 서혜림..
    점점 이 드라마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는 느낌이드네요.. 조배호가 무너지기 전까진.. 조배호를 대상으로 하도야,강태산,장세진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돌아가겠죠. 그에비해.. 서혜림은..간척지 이야기에 빠져 동떨어진 느낌. 비록 간척지의 최대 수혜자가 조배호고 결국 조배호를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르겠지만.. 서혜림 혼자 다른 노선을 가는것처럼 답답해요.. 혼자 동동거리는데 정작 스스로 할수 있는건 없고.. 주변 상황에 따라 의도치 않게 수동적으로 결정되는것 같구요..
    초반 서혜림의 포스도 어느새 잊혀지고.. 강태산을 중심으로 그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네요..

  8. Hwoarang 2010.11.11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이 그런 의미가 있군요. 마치 목걸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ㅎㅎ^^ 대물... 많이 물이 빠진 것 같기는 하지만.... 내용이 계속 있는 것 같기는 하네요.. 쩝...^^

  9. 둔필승총 2010.11.11 1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 정말 뭔 장면인가 했어요
    역시 초록누리님 방에 꼭 들려야 이해가 되는 모자란 둔필입니다. ^^;;;

  10. pennpenn 2010.11.11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 돌려주기와 키스 신에 대한 설명이 정말 명쾌합니다.
    역시 초록누리님이십니다.

  11. 판타시티 2010.11.11 16: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노 연기는 역시 차인표 씨가 일품! ^^

  12. 란다해피 2010.11.11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차인표 분노 연기는 정말 리얼했어요~ 그런데 쌩뚱 맞은 키스신이 그걸 망쳐 버린 것 같아요~ 글 잘 읽고가요. 초록누리님~ 트랙백 하나 걸었습니다 ^^

  13. 사자비 2010.11.11 1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노 연기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에요. 지금까지 본 차인표 연기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왜냐면 전에는 감탄을 하면서도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만큼은 분노연기를 하면서도 섬세한 표정연기가 곁들여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었네요

  14. 셀러오 2010.11.11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대물 대박이었죠. 특히 마지막 키스신의 몰입도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전 장세진과 하검사가 잘되어도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제의 불륜씬으로 그건 거의 물건너간거겠죠?^^ ㅋ
    장세진이 참 불쌍합니다.
    글을 읽으니 드라마가 더 잼나지는데요?^^

  15. 건강천사 2010.11.11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이웃분의 캐릭터 변화에 점점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설정을 꼭꼭 찝어 주셨더라구요..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답함을 확 풀어주던 첫회의 그 느낌을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겠지요 ㅋㅋ
    시원한 리뷰를 할 수 있도록 '대물' 다시 한 번 힘내주면 좋겠습니다.
    넥타이핀 뜻을 덕분에 알게 되네요 :)

  16. killerich 2010.11.11 2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속이 시원해집니다^^

  17. 2010.11.12 04: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preserved flowers 2010.11.12 04:48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에 의미가 있었군여

2010. 11. 5. 08:32




권상우의 오열이 빛났던 드라마 대물 10회, 검찰의 불쾌한 사건을 머리에서 비워내지도 못했는데, 졸지에 열혈검사 하도야가 '떡검', '섹검'의 오명을 쓰고 검사옷을 벗게 되었습니다. 검찰청 로비에서 검사윤리강령을 외치는 장면은 이번회 가장 의미있었고, 가슴 무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검찰의 위신이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진지 오래입니다. 여전히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감이 지워지지 않는 묵은 기억들을, 드라마 대물이 역설적으로 끄집어 냈더군요.
물론 대한민국 모든 검찰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떡검, 섹검이라는 오명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끄러워 해야 하고, 국민 앞에 손이 발이 되도록 사죄해야 할 짓거리였습니다.
이번 회 백성민 대통령이 양당 대표의원을 불러 했던 말을, 저는 검찰도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부 타락검사님들, 똑똑히 들어보세요. 그리고 꼭 머리에, 가슴에 새겨주세요. 물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권력이라는 것, 물에 새겨야 하는데 돌에 새기려 하니 문제 아니겠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똑똑하신 분들이니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훌륭한 명언을 이렇게 말하지요.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고요.

이번 회 큰 사건이 두가지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주변의 땅을 사들인 정치배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구하며, 서혜림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폭탄선언과, 하도야검사의 면직처분입니다. 하도야에게 덫을 놓은 오재봉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갇히고, 서혜림이 찾아와 눈물을 흘렸지요. 의원사퇴를 한 서혜림과 검사옷을 벗게 된 하도야가 거대 비리 정치권력을 향해 칼을 들게 되는 계기가 되겠더군요. 이번 회도 살짝 애정모드로 가는 듯 해서 불안스럽기는 한데,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동지의 관계로 발전해 갔으면 싶어요. 자칫하면 대물이 정치드라마가 아니라, 애정드라마로 스토리가 산으로 갈까 걱정되서 말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요즘 영웅처럼 뜨는 캐릭터가 있지요. 바로 열혈검사 하도야에요, 권상우의 연기력도 좋지만, 그 캐릭터가 국민이 바라는 희망검사의 모습이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릭터가 좋으니 권상우에 대한 비호감마저도, 드라마에서는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권상우가 연기로 사죄하겠다고, 대물 시사회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특히 이번회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오열장면에서, 시청자도 가슴으로 함께 울게 했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도야를 좌절하게 했던 조배호의 정치자금 수수사건은,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인터뷰 사진으로 재수사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조배호가 뇌물로 받았던 그림이 조배호 사진 뒤에 실려 있던 것을 매의 눈 하도야가 봤던 것이지요. 조배호를 옭아맬 수 있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하도야는 사진 원본 필름을 찾기 위해 인쇄소를 찾았지만, 거꾸로 당하고 맙니다. 여기서 잠시 의문점, 반원본 필름이 있어야 증거 수사를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잡지 표지 사진만으로도 증거는 되지 않았나 싶던데 말이지요.
CIA 버금가는 정보력과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는 민우당은, 하도야가 출판사를 쑤시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조배호가 걸려들었음에 경악하지요. 조배호가 눈엣가시인 꼴통검사를 치워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현장증거를 통해 하도야를 뇌물수수와 성상납 비리 검사로 만들어 버렸지요. 언젠가는 똥물에 튀겨 죽는 모습 꼭 보고 싶은 오재봉의 간악한 술수였습니다. 검찰도 심증적으로 하도야의 무죄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조배호의 뇌물수수에 대한 물증적 증거가 있는데도, 눈감고 넘어가 버리는 것을 보니 참담하기 그지 없더군요. 이렇게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정치권과 검찰의 봐주기식 밀실정치 흑막정치가 얼마나 많았겠냐고요. 그러니 정치검찰이 '떡검, 섹검, 스폰서 검찰'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물 돈가방과 모텔에서의 부적절한 현장모습은 하도야를 지켜 주고 싶은 검찰차장도, 의리의 눈물남 공성조 지청장의 눈물호소도 소용이 없었지요. 권력이 법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하도야 그놈 살려 주십시오. 나는  겁나서 못했지만, 그놈은 했다 아닙니까? 그놈 대한민국 검찰 중에서 최고로 멋진 놈입니다". 부하 검사를 위해 무릎 꿇은 공성조(이재용)의 눈물에 숙연해지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이 이것 밖에 안됩니까?" 하도야의 눈물에 지청자도, 시청자도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그것 밖에 안되나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검찰을 보는 눈이 이렇게 가로로 찢어지고 있잖습니까? 찌릿!
검찰청 문을 나서는 하도야가 발길을 돌려 대검찰청 로비에 서서 눈물로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합니다. 디케의 저울, 유스티치아(정의)의 칼을 든 눈 가린 여신상, 아마 많은 분들이 정의의 여신상에 대한 의미를 알고 계실 겁니다. 대물에 나온 대검찰청 정의의 여신상은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을 든 여신상이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대법원에도 정의의 여신상이 있었는데, 한복의상에 왼손에는 법전을, 오른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라별로 많은 모습의 정의의 여신상이 있으나, 조각상의 의미는 비슷할 겁니다.  

정의의 여신상의 의미는 다들 아실 거예요. 저울은 판사의 공정함을, 칼은 검사의 엄정한 처벌을 의미하지요. 여신상의 눈이 가려진 것은 외모나, 지위, 재산에 관계없이, 편견과 사사로움이 없이 법을 집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조각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과 같은 조각상이었는데,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칼이 잘라져 나갔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뢰머광장에 서있는 정의의 여신상이 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검찰청 로비에 선 하도야, 좌절된 정의 앞에, 권력에 무릎꿇은 법앞에, 권력의 시녀가 되어 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검찰의 눈물을 흘리지요. 하도야의 눈물은 검찰에게 하고 싶었던 국민의 마음이었고, 검찰을 향한 분노였습니다. 하도야의 눈물오열을 보니, 정치권력 앞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는 힘없는 검찰의 모습도 느껴져서 슬펐습니다. 검찰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욕만 할 수는 없는 심정이 되더군요.

"검사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롭고 안정된 민주사회를 구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검사는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검사는 주어진 사명의 숭고함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윤리 기준과 행동 준칙에 따라 실천하고, 스스로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검찰이 하루에도 열 두번씩 가슴에 금과옥조처럼 새겨야 할 윤리강령입니다. 하도야 검사가 미쳐 다 읊어주지는 못했던 검사윤리강령 전문을 더보기에 실어 둡니다. 
눈 가린 조각상 여신상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주관을 버리고, 엄격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우고 또 외워서 사법고시를 쳤을 분들이, 기억력은 형편없어졌고, 칼은 녹슬었으며, 저울은 힘에 따라 움직이니, 국민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그런 의미에서 열혈검사 하도야가 검사강령으로 시원하게 한방 날려주었네요. 그런데 하도야를 보면서 통렬함을 느끼면서도, 가슴은 답답하고 슬퍼지더군요. 드라마속 희망검사, 하도야 같은 꼴통검사가 몇이나 될까 싶어서 말이지요.

힘없는 일개 열혈검사의 좌절이 가슴 아팠고, 또한 묻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장식품이 돼버린 지 오래 된 듯한 정의의 여신상, 검찰이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떳떳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하도야 검사가 눈물로 오열할 때, 정의의 여신도 가려진 헝겊 속으로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더군요. 그랜저 검사, 떡 검사, 성상납 검사가 버젓이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하고, 족보에  길이 이름 새길 자랑스러운 검사명함을 새겼을 겁니다. 대대손손 남겨두기 위해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을 지도 모르지요. 앞이 보이지 않았겠지만,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검사들을 보고, 얼마나 칼을 내려치고 싶었을까요? 살아있는 조각상이었으면, 그 앞에서 칼 맞았을 검사들 수두룩 했을 겁니다.
드라마 대물이 비록 스토리의 힘은 초반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도야의 입을 빌어서라도 검찰을 향해 일갈하는 모습은 박수감이었고, 권상우의 눈물범벅 침범벅 오열연기는 시청자는 물론, 정의의 여신상까지 울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녹슨 칼은 되지 않겠다고 했던 하도야 검사, 정치권력이 빼앗은 칼을 어떻게 되찾아 올 지 기대됩니다. 하도야의 오열을 통해 검찰이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싶습니다. "내가 가진 칼은 불의의 칼인가? 정의의 칼인가?"를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달려라꼴찌 2010.11.05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권상우가 대물로 완전히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듯 싶어요 ^^
    초록누리님 덕분에 bada.us에서 보고싶은 드라마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

  3. 박씨아저씨 2010.11.05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드라마 보면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눈물나기도 하고~~~
    드라마 보면서 눈물흘려본지가~~~
    정치판의 썩은 모습들이 너무 리얼하게 재현되니...참 통쾌하기도 하고~~~

  4. ♣에버그린♣ 2010.11.05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어제걸 못봤어요~...
    리뷰를 통해 보고 갑니다.

  5. 둔필승총 2010.11.05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한국-대만 야구 보느라 놓쳤어요. ㅠㅠ
    야구도 9회말 역전패 당하고..ㅠㅠ
    근데 눈물 너무 많이 등장하는 거 아닌가요? ^^

  6. 소박한 독서가 2010.11.05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편을 다 본듯 감동적인 해설입니다.

  7. 초짜의배낭여행 2010.11.05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도망자나 대물이나 권력 앞에서 억울한 사람들만 많아지네요~

  8. pennpenn 2010.11.05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하도야의 절규는 심금을 울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9. 2010.11.05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HJ 2010.11.05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못봤는데.. 꼭 봐야겠네요. 권상우의 오열연기... 아직도 권상우씨 실장님을 띨땅님으로 발음하던 기억이 나는데.. 연기의 멋진 발전 기대해봅니다.

  11. ★안다★ 2010.11.05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정말 어제 권상우의 연기는 이제껏 보았던 것 중 제일 좋았습니다~
    그러나 권상우의 오열보다 역시 좋은 것은 초록누리님의 리뷰입니다~!!!

  12. 정민파파 2010.11.05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고현정의 연기보다 권상우의 연기가 멋지더군요
    오열하는 모습을 정말 진지하더군요.

  13. 모과 2010.11.05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서울에 오느라고 대물을 못봣습니다. 수요드라마 중에서 최고 같아요.^^

  14. LiveREX 2010.11.05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화제의 드라마 ㅎㅎ 잘 접하고 갑니다 ^^

  15. 옥이(김진옥) 2010.11.05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열하는 장면에서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16. 하아 2010.11.05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뺑소니범이 겨우 벌금500만원내고 풀려나는 이상한 나라...마약을 해도,범죄를 저질러도,도박을 해도 tv에서 좋은 모습 좀 보이면 바로 다 잊어주고 사랑을 주는 이상한 나라...이상한것만 외국닮아가는건가요 ㅎㅎ

    이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은 어쩔수없는 천성인가보다 하고 한숨쉬고 갑니다. 이럴꺼면 뺑소니사건이 터졌을때 권상우욕이나 하지말던지. 안면몰수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거보고 방송국의 양심이 어쩌니,권상우의 양심이 어쩌니 떠들던 사람들이 이젠 앞장서서 드라마에 대해 호평을 하는거보면 가끔은 웃음도 나옵니다.

  17. 2010.11.05 14: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티비의 세상구경 2010.11.05 16: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PD와 작가 교체이후 왠지 색안경을 끼고 봐서인지
    내용이 김이 좀 세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이번 권상우씨의 눈물 범벅 연기를 보니 다시
    대물에 관심이 생기려고 하는데요 ^^;

  19. femke 2010.11.05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성스도 끝났으니 대물도 한 번 볼 생각입니다.
    초록누리님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 고리 2010.11.05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란 것에 그닥 관심없던 서혜림이 조국이 챙겨주지 못해 끔찍하게 살해된 남편을 통해, 고향주민들의 방치된 삶에 서글픈 공감을 통해, 그리고 '날라리' 고삐리였던 하도야가 괜찮은 검사로서 소탈하면서도 자기소임 다해가면서도 보이지 않는 적들의 표적이 되는것을 통해, 비록 강태산의 강권에 의해서지만 정치라는 세계에 들어섭니다. 그 때 그녀의 제일 큰 소망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아들로 자식을 키우고 싶었던 거라 생각됩니다. 순수했던 그녀였기에 온갖 암투와 흑막이 판치는 곳이라는 것을 미처 체득하기 전에 '꼭두각시'처럼 이용되어진 자신이란걸 알게 되는건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자신의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행한 서혜림의 연설은, 그동안 조배호와 오의원의 악행을 다 알면서 보고 있던 우리들에게 시원한 일갈을 주었던 연설이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도야란 캐릭에 100% 빙의한 권상우 연기도 압권이었구요. 저도 조배호 만큼은 하도야가 잡았으면 하는데.. 아마도 차기 도지사 출마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출마할 것 같아 서혜림의 초반 카리스마를 볼 수 있을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까기 위한 글이 아닌, 극의 메시지와 흐름을 정통하게 보여주시는 초록누리님 글, 항상 넘 반갑습니다^^

  21. 파리아줌마 2010.11.06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았습니다.
    요즘 <대물>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진짜 감동이었을듯합니다.

    권상우, 연기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나 봅니다.
    그동안 연기평이 좋지는 않았지요.

2010. 11. 4. 09:24




조배호를 소환한 하도야 검사의 좌절은 정치권과 언론이 만든 합작품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뼈있게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여당 대표의 정치비자금 사건이 하루 아침에 덮어져 버리는 현실, 언론이 펜을 꺾어 버리고, 방송이 마이크를 놓아 버리면, 이렇게 진실도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것이 드라마를 통해서 검증되는 것같아, 그 은유적 비유와 함께 씁쓸해 지더군요. 물론 하도야가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 공언은 했지만, 제 2의 검찰이라고도 할 수 있을 언론마저 입을 닫아버리는 모습은 불편한 현주소입니다. 쥐약(?)먹은 언론들이 하도 많아서 말이지요.
돌아오고 있는 서혜림의 캐릭터
당당하고 거침없는 아줌마 서혜림의 본모습 찾기를 이제서라도 해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멍한 서혜림보다는 맞든 틀리든 서혜림이 목소리를 찾아 가는 모습은 반갑습니다. 하도야를 만나고 온 서혜림이  민우당 대표의원의 검찰수사건에 대한 기자회견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당당한 서혜림, 생각있는 서혜림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해서 좋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을 믿고 싶다는 서혜림에게 오재봉의원은 하도야 검사와의 관계를 꺼내며 조롱하지요. 서혜림은 스캔들을 만든 장본인이잖느냐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한 번 짚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좀더 세게 공격해줬으면 싶더군요. 오재봉같은 저질 정치인은 얼굴 새빨게지도록 창피를 당했으면 싶어서 말이지요.
부대변인 자리까지 내놓겠다는 서혜림을 조배호는 그냥 모른 척 넘어갑니다. 민우당에서의 서혜림은 조배호와 강태산의 힘의 줄다리기 중심에 서있어요. 조배호는 강태산의 대항마로 쓰기 위해, 강태산은 조배호를 무너뜨릴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지요. 조배호와 강태산은 서로의 수를 읽고 있기에 서혜림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고요. 능구렁이 조배호보다는 정치개혁과 대권 도전의 발판으로 쓰려는 강태산이 훨씬 무서운 인물이지만, 아직은 강태산의 정치개혁을 위한 야심을 그르다할 수는 없을 것 같더군요.
조배호의 검찰소환건을 이유로 백성민 대통령은 강태산을 불러, 검찰의 팩스선을 잘라버린 것을 상기시킵니다. 검찰이 최고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수사를 하라는 뜻에서 였다고 말이지요. 암튼 말로만이라도 멋진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조배호 대표의 검찰조사가 미심쩍은 일이 있다며, 정치권이 검찰을 휘두르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고 뜻을 분명히 전합니다.
이미 대통령의 마음이 조배호에게서 떠난 것을 확신하는 강태산은 조배호에게 약속받은 공천권 삼분의 일 지분을 이용해, 자신을 위한 판을 짜가기 시작합니다. 산호그룹 김회장을 만나서도 총선 전에 조배호를 확실히 치겠다며, 산호그룹에서는 탐탁치 않은 서혜림의 이용가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정열과 신념이 강한 정치 초보들이 두려움을 모른다는 강태산의 말은, 물불가리지 않고 덤비는 정치초보들을 한마디로 총알로 쓰겠다는 말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도 소장파 젊은 의원들의 혈기에 한 때 환호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 두 해 지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는 꼴을 보기는 했지만, 구시대정치를 타파하겠다는 말은 국민들을 현혹시키기에는 아직도 통하는 약발입니다. 결국 소장파 의원이라는 젊은 피들도 권력과 돈에 엎드리는 모습들을 보면, 강태산이 자신의 판세를 키우는 방법으로는 영악한 수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혜림에게 강태산과 하도야는 정치조련사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느 것이 진심인가가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복지당 민대표가 말했던 정치인의 모습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치하는 사람들의 피도 따뚯하다. 문제는 권력이라는 것이다. 권력에 맛을 들이면 그게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들거든...". 조배호 식의 썩은 쓰레기 정치를 혁신하겠다는 강태산의 뜨거운 피와 대권에 다가가기 위한 그의 냉철한 속내를 보면 야누스의 두 얼굴을 생각나게 합니다. 마치 선거철 한표를 부탁할 때는 세상에 더이상 선량한 자선사업가는 없을 것 같은 온화한 미소(온화? 흥! 뻔뻔한 미소)가, 뱃지를 달고 난 후에는 오만방자한 "나는 국회의원입네~"의 표정으로 바뀌는 것과 같이 말이지요. 

서혜림이 정치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교육시킬 스승이 강태산과 하도야 두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차인표의 강태산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정치테크닉이지요. 거침없는 야생마같은 꼴통검사 하도야에게서는 올곧은 정치인의 모습을 배운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검사 중 하도야 같은 검사 10명과 서혜림 같은 정치인 10명만 있었으면, 우리 정치도, 실추된 검찰의 위상도 바로 세울 수 있을텐데 싶더군요. 정치혁신과 올곧음은 동전의 양면성처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하는 모습입니다.
하도야의 녹슨 칼에 빗댄 뼈있는 은유
그래서 드라마 대물에서 관심있게 보는 캐릭터가 강태산과 하도야 검사인데요, 이번 회 하도야가 가장 인상깊은 대사를 하더군요. 청와대 주방에 아버지를 찾아 간 하도야가 백성민 대통령과 만나는 장면에서 였어요. 비록 무혐의 처리되었지만, 하도야가 조배호를 소환한 것을 두고 백성민 대통령이 칭찬을 하는 모습이 잠시 나왔었지요. 그리고 하도야에게 검사로서 어떤 칼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지요. "어디서 어떻게 쓰이든 녹슨 칼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녹슨 칼을 사용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우선 깔끔하게 자를 수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칼이 무디면 썰기도 힘들고, 자르고자 했던 부위만큼 정확하게 자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 제게는 또 다른 의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제가 살림하는 주부이다 보니 매일 사용하는 게 주방칼입니다. 그런데 칼도 자꾸 사용하면 날이 무뎌지고 잘 들지 않아요. 칼이 무뎌지면 벌어지는 상황은 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에요. 
검사가 가진 칼이 녹슬었다면, 아마 주방에서와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제대로 자르지 못하든지, 손에 힘이 들어가든지... 하도야의 입을 빌어 검찰이 알게 모르게 해 왔던 강압수사도 은근히 싸잡아서 충고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검찰이 녹슨 칼로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비극을 불러 일으킨 일을 상기하면, 그저 멋진 대사라고 감탄만 하며 넘어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비록 도덕 교과서같다 할지라도 매 회 심금을 울리는 서혜림의 감동연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서혜림을 국정감사 스타로 만든, 국회의 자질을 묻는 연설이 있었지요. "국회가 증인 보호하는 경호업체입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세비가 1억 3천만원이며, 연간 총 5억을 받습니다. 국민 혈세가 기본 총 1500억원입니다. 이 어마어마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자들 플래쉬 팡팡,
손발 오그라드는 교과서 연설이라고 해도, 속은 후련하더이다. 뱃지다신 양반님들, 부끄럽지 않습니까? 게다가 국정보다는 드라마에 더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던데, 혈세 낭비 좀 하지 맙시다!!.
국정감사에서 서혜림의 남해도 도지사 증인 심문으로 민우당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고, 서혜림은 산호그룹에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강태산에게 사과를 하며 와인을 마시지요. 서혜림이 강태산에게 물었지요. 왜 자신을 감싸주느냐고요. 강태산의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발언은 서혜림을 감동시킵니다.
 "아들한테 고등어만한 은어를 먹이고 싶어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고 했지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정치와 이상정치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서의원은 나에게 초심을 상기시켜주는 분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 서혜림씨 같은 의원 3분의 1만 있어도, 이 나라는 바뀔 수 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같이 해봅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쓰레들은 강태산 자신이 쓸어버릴테니 서혜림에게는 소신있는 신념정치를 하라고 독려하지요. 정치초보의 열정과 신념에 불을 지피고, 그 반사이익은 강태산이 챙기겠다는 속내가 읽혀지기는 했지만, 야망과 진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멋진 발언이었어요. 그런 강태산의 정치에 대한 소신은 서혜림으로 하여금 강태산을 믿게 만들지요.
권상우의 뜬금없는 불륜시비, 애정드라마? NO
그런데 강태산과 마찬가지로 기대하는 캐릭터 하도야 검사가 이번회 납득가지 않은 저질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더군요. 이 드라마가 애정멜로로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요. 와인을 마신 서혜림이 비틀거리자, 강태산이 부축하는 모습을 하도야가 우연히 보게 되었지요. 하도야는 그렇지 않아도 오재봉의원을 만나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 강태산에 대한 감정이 좋지는 않았었지요. 오의원이 조배호 사건을 엿먹인 게 강태산이었다는 것을 흘린 것이지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짜고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소리를 지르며, 하도야는 조배호 대표 소환 증거자료를 조작한 것이 강의원이 한 짓이냐고 묻지요.
강의원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강태산을 두둔하는 서혜림을 보고 화가 더욱 치미는 하도야입니다. 강태산의 정치목적에 순진한 아줌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서혜림에게 "둘이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야? 정치적 동지가 아니고 불륜이야? 동하한테 부끄럽지 않아?" 라는 험한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서혜림에게 귀싸대기 한 방 맞기는 했지만, 난데없이 "불륜이냐?"라는 하도야의 대사는 뜬금없더군요. 서혜림과 아무리 친한 사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질투심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꼴통검사 하도야가 이렇게 막나가는 캐릭터는 아니었지요.

하도야가 고등학교 때부터 서혜림을 짝사랑해 왔고, 지금도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서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도야의 캐릭터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더군요. 하도야와 서혜림의 러브모드는 드라마의 주 감성선이 아닌, 애닯고도 은밀한 감정선으로 잔잔함으로 남겼으면 싶었거든요. 지난 번 하도야가 장세진을 안고 있는 모습을 신경쓰는 서혜림의 모습으로, 서혜림의 질투심(?)같은 뉘앙스를 풍기도 했지요. 서혜림에 대한 마음을 넘치지 않게, 편하고 유머러스하게 처리하는 권상우의 지금까지의 감정선이 좋았는데, 사랑에 무게를 실어버리면, 두 사람의 캐릭터마저도 변질될 우려가 있을 것 같아서 잠시 걱정이 되더군요.
정치드라마에 사랑이라는 소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하다가는 서혜림의 캐릭터가 더 심하게 망가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현정의 불후의 출세작 모래시계에서 재희(이정재)처럼, 하도야가 말없이 서혜림을 지켜주는 해바라기 사랑을 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표면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불륜이니 동하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등의 막말을 해대는 것을 보니, 하도야의 순애보 사랑마저 구정물을 뒤집어 쓰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정치드라마가 사랑드라마로 변질될까 봐서 말이지요. 드라마에서 그나마 속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인물이 하도야인데, 사랑에 빠진 검사보다는 꼴통검사 열혈검사의 모습으로 녹슬지 않는 그의 칼을 시원하게 휘두를 수 있게 해 주길 바랍니다. 뜨끔할 분들 속으로라도 놀라게 말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에버그린♣ 2010.11.04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러브라인을 슬슬 만들고 있나봅니다.

  3. 유머나라 2010.11.04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매회 너무너무 흥미진진 잼있어요~

  4. 노펫 2010.11.04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태국 레걸 , thailand racing girls
    http://htravel.tistory.com/112
    http://htravel.tistory.com/55

  5. 여강여호 2010.11.04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다말다해서 연결이 잘 안되지만...초록누리님 포스트를 읽어보니 공감이 가네요

  6. 빛날 휘 2010.11.04 12: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뜬금없죠. ㅎㅎ
    초록누리님의 말씀처럼 연민의 선에서 그치는 것이
    향후 드라마가 지향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7. Hwoarang 2010.11.04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정치드라마가 되려면 사랑은 정말 양념으로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CSI 마이애미에서 사랑 한 번 쓰려고 하다가 한 명은 그냥 죽고 한 명은 한 시즌 동안 못 나왔죠. 수사 드라마에서 사랑 이야기를 메인으로 써버리면 그 색깔이 죽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 드라마면 정치 드라마 답게 했으면 하네요.. 쩝... 물론 애정씬이 있어줘야 시청률이 오르기는 합니다만... 쩝.

  8. 2010.11.04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이곳간 2010.11.04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하도야가 불륜이야??? 요럴땐 뭐야??? 하는 느낌 들더라구요 생뚱맞아서요.. 그래도 아직까지 넘 재밌어요^^

  10. Shain 2010.11.04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불륜 발언이나 심각한 삼각관계는 자제하는 게 드라마를 위해서도 좋은 거 같습니다..
    저도 현 정치판에서 서혜림이 도덕 교과서 역할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강태산과의 갈등구도가 앞으로 등장할텐데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되네요.

  11. ★안다★ 2010.11.04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권상우의 그 멘트는...ㅜ.ㅜ
    드라마가 어디로 가는지 가끔 모를때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성격상 권상우가 날카롭고 과단성있는 칼을 휘두르는 깔끔한 모습의 지속이길 희망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는 초록누리님 되세요~^^

  12. 별찌아리 2010.11.04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매주 작가가 바뀌는 느낌이예요 ㅎㅎ 요즘 너무 쌩뚱맞아서 ;;

  13. 고리 2010.11.04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분들의 리뷰글중, 초록누리님 글을 가장 먼저 읽게되는 리뷰팬입니다^^ 모래시계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이정재가 맡았던 역할이 늘 등장하고 있고, 많은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성스의 걸오가 그랬듯이.. 이 대물에서는 하도야가 그 엇비슷한 역할이 될 듯 싶은데, 전, 여주가 늘 그렇게 보이지 않는 '괜찮은' 남성의 조력에 의해 성장하고 성공해가는 스토리에 반기를 들고 싶은 심정이 컸고, (시청하는) 여성들의 비현실적 로망을 세뇌하고 극대화해가는 면들이 불편해서인지 어제 하도야의 그 대사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매우 현실적인 대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의 도움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아닌 인간으로서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여주를 보고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요.. 이 드라마를 그래서 놓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으로 마감한 델마와 루이스가 아닌, 현실을 이겨내고 성공해내는 여주로서 작가가 그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커서..(고현정은 충분히 표현가능한 배우이구요^^) 그만 흔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멋진글들 참으로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0.11.04 15:53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초록누리에요
      고리님 댓글 정말 공감합니다. 저 역시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남성들의 조력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는 캐릭터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서혜림은 당분간은 강태산과 하도야의 도움이 있어야 할 듯 싶어요.
      순진한 아줌마가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는 설정에서 시작되었으니, 갑자기 서혜림이 정치의식이 성장해 버리는 것도 문제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러브라인은, 서혜림의 캐릭터를 산으로 가게 할 것 같아서 작가가 정말 신중하게 썼으면 좋겠더라고요. 하도야의 경우는 처음부터 짝사랑하는 식으로 나왔으니까 갑자기 마음을 접어버리는 것도 우습겠지요. 그래서 재희의 캐릭터가 생각났답니다.
      고리님이 말씀하시는 비현실적인 로망을 하도야 혼자서만 했으면 싶어요. 고리님도 그것을 우려하시는 것 같아요. 맞나요?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연기폭이 워낙 넓고 깊기 때문에 망가진 것까지 그나마 끌고 갔는데,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의견과 댓글 감사합니다^^*

  14. 최정 2010.11.04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 드라마를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줏대가 없다라는것~
    맨날 다른사람이 연기하는듯한 느낌~

  15. pennpenn 2010.11.04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불륜이라는 말을 하려면 하도야는 왜 수시로 서혜림의 집과
    의원회관을 드나드는지요~

  16. 2010.11.0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fdfg 2010.11.04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
    ..
    .



    재미있는 사이트 추천합니다. htTp://MeetIng.aACo.KR
    여성회원들이 사진, 나이, 지역을 보고서 맘에들면 연락처를 바로 알수 있는 사이트에요..ㅋㅋㅋ 참좋은 세상입니다.




    .
    .

  18. DDing 2010.11.04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요즘 드라마는 너무 출연진들의 서로 엮는 경향이 있죠.
    드라마가 이야기하려는 부분이 사랑이 아니라면 좀 자제를 하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

  19. ecology 2010.11.04 1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블로그 찾아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 둔필승총 2010.11.04 1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공감입니다.
    잘 나가다 따귀까지 이어지는데 '이거 뭥미?' 생각이 들더군요.~~

  21. 아이엠피터 2010.11.04 2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대물을 거의 보지 못하는데 초록누리님때문에
    내일 포스팅에 쓸 문구가 생각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오마이뉴스 막대기는 오마이 뉴스 추천 숫자에 마우스를 대면 막대기가 나오는데
    그 막대기를 마우스로 누르고 오른쪽으로 쭉 끌고 가서 마우스를 놓으면 됩니다.
    제 글이 마음에 안드시면 마이너스 좌측으로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

2010. 10. 28. 10:14




앙꼬없는 찐빵이 되고 있는 드라마 대물, 첫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보는 과정이 개연성도 현실성도 없는 말장난 비슷한 드라마로 전락해 가고 있습니다. 대본은 힘을 잃었고, 연출은 억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주목받았던 드라마가 추락하는 것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드라마 밖에서 그리고 드라마 내부에서의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 정치라는 외압때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눈치챌 수 있는 일입니다. 고현정이라는 연기거물의 힘에만 의지해 가기에는, 서혜림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마저도 회가 갈수록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기에 힘에 부쳐 보입니다.
첫방송을 시작한 즐거운 나의 집 김혜수와 황신혜의 공격에 두손 들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불필요한 여배우들의 전쟁,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기에 연기력으로 시청률을 판가름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성패는 대본과 연출, 시청자의 공감이 판별해 주겠지만, 중년의 시청자들이 미스테리물을 기피함에도 불륜과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즐거운 나의 집으로 채널을 돌려버릴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더군요. 이 글은 대물 리뷰글이기에 즐거운 나의집에 대한 스토리는 생략하고 넘어가지만, 첫회 방송을 보니 상당히 흥미있고, 구미가 당기는 드라마더군요. 
날치기 드라마가 되고 있는 대물
그건 그렇고,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이 점점 더 실감되는 드라마 대물, 알맹이는 빠지고 떡밥만 던져주는 드라마이기에, 속시원한 드라마가 답답한 드라마로 변질되고 있네요. 7회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은 국회 날치기 사건을 풍자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날치기 장면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무엇 하나 속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코미디 프로에서도 그런 날치기 장면은 수차례 풍자했었는데, 오히려 코미디에서의 풍자보다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내용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여야의 중요한 대립 사안이 무엇인지도 하나도 나오지 않고, 두터운 서류철로만 보여 줄 뿐이었습니다. 여야 양당의 개정안, 국가재정을 무슨 조목을 어떤 식으로 증강하고, 삭감하자는 개정안이었는 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국회의원이나 지차제 의원들 해외 연수비를 늘려달라고 했다든지, 보도블럭 교체 비용을 더 늘려달라고 했다든지, 담배세를 늘리자는 법안이었는지 예시된 것은 하나도 없고, 여당은 무조건 통과, 야당은 무조건 결사 저지를 위한 투쟁모습만이 비춰질 뿐이었습니다. 쇠망치로 쇠사슬을 부수고 들어가 난장판을 피우는 장면 하나로, '정치드라마입네' 라고 보여주는 것이 뻔뻔하게 보일 정도 였으니까요.
더구나 드라마에서의 여성의원에 대한 비하 뉘앙스는 심히 기분을 언짢게 합니다. 지난회도 계속해서 서혜림을 애딸린 과부라는 표현으로, 혼자 애 키우는 여자에 대해서 무슨 죄인취급을 하더니, 이번회에는 여성의원들의 행동지침으로 그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을 보고는 경악스러웠네요. 소리지르고, 눈물 보이고, 드러누우라는 지시를 하는 것을 보고, 작가나 연출자에게 항의를 하고 싶어지더군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여성정치인을 그런 식으로 방패막이를 세우고 있는지, 한심스럽습니다. 조금있으면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삿대질로 눈 찔렸다고, 서혜림이 안대하고 나오는 상황까지 만들까봐 심히 우려스럽네요.

고현정의 연기가 좋았다? 연설만이 감동이었다
혹자는 7회를 보고 고현정의 연기가 최고였다는 찬사를 보내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단연코 아닙니다. 고현정의 연기는 갈수록 평범해지고 있고, 그 캐릭터는 상황파악조차 못하는 어눌한 인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방송토론에 나간 서혜림이 국민의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회초리를 들어 종아리를 때려달라는 장면이 방송을 탔지요. 서혜림의 대사자체는 훌륭한 연설이었고, 대통령 출사표를 던져도 될만큼 감동적인 대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이었기에 그 장면을 감동적으로 연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기가 어느정도 되는 배우라면,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대사를 감동적으로 전달하지 않을 배우는 아마 없을 겁니다. 대사가 감동이었지 고현정의 연기가 감동은 아니었지요. 고현정의 연기를 죽이고,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죽고 있습니다. 지난 6회에서도 실종된 서혜림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없었고, 마지막 빗속 연설에서 잠시 나왔을 뿐이었어요. 개연성도 현실성도 없는 억지 감동연출이었지만, 대사가 장면을 살려냈을 뿐이었고, 고현정의 연기만이 빛났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7회 방송토론에서의 연설을 보니 서혜림도 없고, 매회 감동연설만을 하는 고현정도 반복되는 감동연설이다 보니, 새롭지도, 연기력이 소름끼치지도 않았네요.
국회앞에서의 연설, 선거 마지막날 빗속연설, 방송토론에서의 연설, 감동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장면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재활용할 지 벌써부터 눈에 훤합니다. 서혜림은 고현정의 연기력에만 얹혀져, 감성적 연설가로 재반복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방송토론에 나간 초짜 국회의원, 현실적으로 여당의 패널로 서혜림을 내보낸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리 정치를 모른다고 해도 토론회에 나가서 토론회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일장연설만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을까요?  서혜림의 연설을 듣고 방청객들이 기립박수를 하고, 방송국 편집실에서도 박수가 나오고, 방송을 보는 시민들도 박수를 치는 모습, 좀 우습더군요. 지난 회 빗속연설에서, 서있던 시민들이 하나 둘 우산을 내리고, 눈물까지 훔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동하라고 강요하던 모습을 재탕하는 듯해서 말이지요. 
그럼에도 대사는 빛났기에 서혜림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는 옮겨보고 싶습니다.
"우리 정치 바뀌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부터 몸을 낮춰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이 오만불손한 것은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십니다. 정치인을 키운 부모이십니다. 아이가 말 안들으면 타이르고, 그래도 안되면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합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사랑의 회초리로 정치인 종아리를 쳐서, 국민을 모르는 오만불손한 정치인들 때려, 누가 주인인지 알려 주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로 이 나라 정치를 바로 잡아 주십시오"
감성연설가, 고현정을 보는 것이 괴롭다
속시원한 고품격 정치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는 정치패러디만으로 정치드라마를 표방하는 드라마 대물이 될까 우려가 큽니다. 무엇때문에 단어 하나 속시원히 쓰지 못하는 드라마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서혜림을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감성정치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고, 국민들의 생각을 읽어주는 정치인 서혜림, 물론 좋은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정치를 감정만으로, 감동연설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 첫 등원날, 강태산으로부터 국회의원 뱃지를 받고 진짜 금이냐고 깨물어보는 장면은, 서혜림을 최악의 개념없는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걸 웃으라고 넣은건지, 서혜림이 이렇게 무식할 정도로 소박한 아줌마라는 성격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서혜림의 캐릭터가 이런 면에서 자꾸 망가지고 있는 거에요. 물론 국회의원 뱃지를 잘근잘근 씹어주는 모습 자체는 좀 통쾌하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서혜림을 뽀로롱 언니의 캐릭터화 시켜가고 있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뽀로롱 언니는 서혜림이 진행하는 어린 프로그램의 진행캐릭터였을 뿐이었어요. 진짜 서혜림은 37만원짜리 배드민턴 채를 샀다고, 남편 출장길에 신경질을 내기도 하고, 성추행범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잡아 경찰에 넘기고, 간척지 주민들을 구속시키려는 검사에게 "사람나고 법났지, 법나고 사람났냐"라고 따지던, 강한 서혜림이었습니다. 마이크만 잡으면, 목부터 매여하고, 카메라가 돌면 눈물부터 쏟아내는 서혜림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여자가 서혜림이었는데, 머리도 가슴도 감성만이 앞서는 서혜림의 모습만이 보이네요. 서혜림을 정치투사로 만들자는 말은 아니에요. 다만 억지연출을 통한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만들어가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천하의 고현정이라 할지라도, 이 색깔도 저 색깔도 아닌, 눈물 서혜림을 연기하는 것이 썩 기분좋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번 국회 날치기처럼 기대작 드라마 대물은 알맹이 없는 날치기 드라마가 되고 있습니다. 고현정의 감동연설만으로, 핵심은 비껴가고 부족한 부분을 적절하게 땜빵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시청자의 감정만 끌어내면서, 눈가림하고 아웅하는 감성 정치드라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알맹이 빠진 스토리 붕괴와 함께 동반 추락한 서혜림의 캐릭터, 고현정이라고 속이 편하지는 않을 듯 해서, 좋아하는 배우를 보는 것이 괴롭기 까지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6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어제보다가 결정 2010.10.28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안 보기로 결정했네요

    서혜림이 잠깐만요...하면서 어리둥절녀로 변신한건 정말 목을 조이듯 답답...
    마치 대통령선거연설장마냥 연출된 공허한 눈물만 나게하던 연설??장면 ㅋㅋ
    국민들은 당연 목메이는 대사인데 그래서 눈물은 나는데 감동은 없는..또야~??하게 되는
    카타르시스도 비꼼도 캐릭터에 생명력도 이젠 없더군요 ㅋㅋㅋ
    진부하게 도더굑과서를 읽어주는 정도..정말 지루...
    하도야도 서혜림도 태산도 모두 억지가 되었고 평면적이고 고현정에 연기도 이젠 그닥
    임팩트도 없어지고...1-4회는 권상우때문에 짜증나도 정말 시원시원 잼났는데...쩝!!
    고현정에 연기가 죽고있어요...

    글 전반에 동감하며...헌데 즐건나에집은 전~혀 안당기던데요;;;;정말 진부한 드라마들;;;;선덕이나 다시 봐야지;;;

  3. White Rain 2010.10.28 18: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본과 연출 수준이 완전...ㅠㅠ.
    1~4회와 그 이후가 이렇게 딴판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의미없는 몇몇 장면들, 없어도 좋았을 하도야의 국회의원 차 가로막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4. 말이 넘 많네요 2010.10.28 18:34 address edit & del reply

    참나 어리숙한 서혜림이 답답하다고요? 그럼 뽀로롱언니하던 사람이 초선의원이 됐는데 거기다가 자기 의견 다 피렵하고 당당하게 할수 있나요? 여러분들은 첨 어디가면 당당하게 자기 의견 다 말하고 하나요 우선 분위기 파악하기위해 답답해도 참고 눈치도 좀 보고 그러는게 당연한건데 이제 7회 시작한 드라마에 뭔 말들이 일케 많으신지.. 어리숙한 초선 국회의원이 어느정도까지 당차지는지 기다려보는것도 한 재미 할거 같은데요. 대물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어떤 드라마가 완벽하겠습니까 보실분들은 계속 보시고 싫으신분들은 딴것보세요. 괴롭기 까지 하는데 계속 보는건 바보짓아닙니까? 볼게 넘치고 할것도 많은 세상인데

  5. 2010.10.28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Uplus 공식 블로그 2010.10.28 1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 교체 이후에 대물이라는 드라마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일었네요;
    안 보는 드라마라서 잘 몰랐는데; 정치적 외압이라니 ㅠ
    정말 어이없는 일 아니겠어요? ㅜ

  7. 모르세 2010.10.28 19: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8. 제인 2010.10.28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입니다~
    하도야 검사 캐릭터는 꿋꿋히 유지되어 가는데
    서혜림은 날로 어리버리 캐릭터로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어리버리 이 눈치 저눈치 살피며 딸려가다 교과서같은 연설 한번 던지는 걸로
    대통령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초반에 나왔던 강단있고 당당하고 이리저리 눈치안보고 소신껏 행동하는
    서혜림을 다시 찾아야만 드라마도 살고 고현정도 살겠죠.

  9. Hwoarang 2010.10.28 19:38 address edit & del reply

    PD와 작가 모두 아무래도 손들고 서 있어야 할 듯 합니다.

  10. DK 2010.10.28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세요 전 잼나게 잘보고있습니다 일단 지금의 현실정치를 이렇게 실감나게 다룰수 있다는데
    넘 통쾌하구요 과거의 정치드라마도 아니고 쉬운 소재가 아니었을껀데 작가가 바뀌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국회를 좀더 심도있게 꼬집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기대 하겠습니다

  11. 나름 2010.10.28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나름 괜찮았는데 뭘 그리 설레발인지...드라마가 원래 비현실적이죠. 그걸 모르고 보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그냥 대리만족으로 보는 것이지 꼭 하나하나가 현실적이란 법은 없죠. 좀 더 지켜보고 비판하는게 더 나을듯 싶네요

  12. 어이 2010.10.28 20:3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인데 너무 많은거 바라시지 마셔요...그냥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정치현실을 비판하고,,,감동적인 장면들이 눈물겹게 와닿든데...
    이 드라마...잼있기만 하던데...참.

  13. chany 2010.10.28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K본부에 웃통까고,,,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로 억지 액션 부리는거 비하면 수천배는 난거같은데,.,ㅋㅋㅋ
    M본부껀 안봐서 패스~~
    대한민국 경찰들을 1명땜시 허수아비 만드는 시나리오...ㅋㅋ
    반발안하는거보믄 그게 더신기할 따름^^

  14. 재미로 보는 드라마 2010.10.28 22:25 address edit & del reply

    1,2회 보고 나서 도망자로 갈아탔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즐거운 나의집도 볼만 하더군요. 티비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갑갑해지는 건 딱 질색이랍니다! 큰 공감이나 감동이라도 있다면 몰라도요.

  15. 끝없는 수다 2010.10.28 23: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보려고 했는데.. 요즘 대물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냥 초록누리님 포스팅으로 간간히 소식만 들어야겠습니다^^

  16. 서혜림의 캐릭터는 2010.10.29 07:38 address edit & del reply

    변하지 않았습니다. 1회에서의 대통령이 된 카리스마있는 모습만을 기억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 가서 서혜림이 아나운서가 되었던 그 시기를 보면, 어리버리하고, 실수연발의, 동료들의 비웃음을 받는 별로 장래가 촉망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나운서가 적성이 아니었던 사람이, 정치판으로 뛰어들어 물고기가 물울 만난 것 처럼 재능이 꽃을 피운 것인가 하고 흥미를 느꼈죠.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까지 되었는지 궁금증을 유발했구요. 지금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고, 어리버리한 것 같으면서도 순간 순간 번뜩이는 잠재력과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타고난 매력 등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가 되는데요.
    선덕여왕만큼 드라마가 짜임새 있지는 않지만, 쉽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맛에 보게 되네요.

  17. 대발이 2010.10.30 03:4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대충 보셔 무슨 드라마에서 대단한걸 기대 하나여.껄껄...그래도 노무현대통령이 예전에 어버이날 썼든 편지를 인용한 회초리발언은 감동이드만 국민들 이런 드라마 보면서 고현정의 연기에만 관심 가지지 말고 그 속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간파 하는게 이 드라마가 던지는 화두가 아닐까 마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마...

  18. 대발이 2010.10.30 03:57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사람은 반대단추가 있으면 누르고 싶은 심정이네여 드라마작가가 추구하고자하는 속뜻을 간파해서 봐야 하는게 정치드라마가 아닌가 싶네여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민감한 부분을 함부로 다룰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두루뭉실이 전법을 구사할수 밖에 없다는게... 특히 우리나라 같이 좌우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누군들 자유로울수 있을까여... 그렇기에 그럴것이라고 이해 하면서 그 속내를 간파 하는게 중요 하지 않을까여.. 흠이야 많은 드라마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재미에만 초점을 맟추어서 비판 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여....

  19. 노빠들은,,, 2010.10.31 04:03 address edit & del reply

    좀 빠지시고..노통이 자살한건 안타깝지만..
    그게 잘한거냐? 비리가 있던 의문이 있던 맞서야지..
    난 현실 정치라는게 노통이라고 신선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자신들만이 선인양 감성 이미지 정치와 독선적 정치로
    능력과 소신마저 부족해 보여
    진보진영에서는 X 맨이라고도 불리던
    노통 세력인데..
    반성할건 해야 한다고 본다.
    이땅의 진보 진영과 화합을 말아먹은건
    명박이도 아니고 노통 세력임
    개연성 없는 드라마의 감성 정치인 보며
    노무현 생각이라..아직도 현실감각이 없구만

  20. 오글오글 2010.11.02 06:33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의 토론회에서의 일장 연설
    여기저기서의 박수
    손발이 오글거려 연설장면 스킵하고
    연설후 기립박수보고 뿜었네요

    근데 서혜림 연설중 울먹인건 왜일까요?

  21. 김소정 2010.11.03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만ㄹ화원작이라잖아요들!!!냥잼마나게보고있는사람헷갈리게하네!! 고현정안티였다가
    대물때문에 좋아라하는데!넘들하네그냥바요그냥바!!!드라마잖아!조선시대극보고도 머라하시지들!

2010. 10. 22. 09:30




강으로 흐르던 하구를 막아 은어떼가 돌아오지 못하고, 간척지 주변에는 모기떼와 톰의 친구 제리만이 득실거리는 상황은 남송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대물의 문제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서혜림의강단있어 보이던 배짱과 배포는 없어지고, 마치 산골소녀의 서울적응기처럼 어눌하게 겁에 질린 모습입니다. 
물론 겁도 나겠지요.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이 보통 정신으로 하는 것은 아닐테고, 서혜림의 의지보다는 주변이 그녀를 정치판으로 밀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선거판에 나가자 마자 검사와의 염문설이 터졌고, 산호그룹은 상대후보의 손을 들어 주었으니, 서혜림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멍해졌을 것은 당연하지요. 더구나 믿었던 사무장이 남편 목숨값마저 도박으로 날려 버렸으니, 제정신이라면 오히려 이상할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서혜림의 기본 캐릭터가 실종돼 버린 것입니다. 불의라면 앞뒤 재지 않고 흥분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서혜림이 죽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애 딸린 과부', 듣기 거북하다

김현갑측의 마타도어는 서혜림에게 달걀세례로 돌아왔습니다. 왕중기 실장이 제시한 스캔들 맞불작전도, 침묵으로 일관하자는 작전도 무시하는 서혜림입니다. 잘못없는 서혜림이 왜 숨고 침묵해야 하냐며, 당당하게 기자들 앞에 서서 얘기하지요. 낯뜨거운 질문들을 서슴없이 던지는 기자들, "혼외정사가 맞느냐?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모텔을 드나들은 게 맞느냐?"는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보고, 명품드라마 대물이 저질드라마로 전락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사실여부 확인없이 하이에나들처럼 달려드는 일부 무개념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하도야 아버지 임현식의 반복되는 과부발언은 불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내가 애 딸린 과부한테 내 자식 바칠려고, 사시 뒷바라지 했겠소?" 서혜림이 애 딸린 과부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동네 이장 선거에서도 나오지 않을 상대방의 약점 쑤시기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버젓이 비하 뉘앙스로 사용되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과부발언은 경쟁자 김현갑 후보의 선거유세에서도 비아냥 거림으로 나왔고, 검사와 놀아난 불륜막장녀라는 말을 뱉는 등 그야말로 입 더러운 인간들이 많더군요.
서혜림은 같이 폭로전으로 싸우고 싶지 않다며, 정책대결과 정치비젼으로 표를 얻고 싶다고, 강태산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요. 국회의원이 되고자 간척지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간척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한다는 것을 피력하면서 말이지요. 낙선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비전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뿐이라고 유세장으로 향하는 서혜림,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불륜녀라는 비난과 달걀세례였습니다.
선거유세장에 단상에 오른 하도야는 사진을 찍은 김철규와 출판사 사장의 진술서를 보이며, 김현갑과 오재봉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난장판에서 서혜림을 구해 데리고 들어갔지요. 그리고 하도야는 진술서를 이용해서 진실을 밝히든 선거용으로 사용하든 알아서 하라고 서혜림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서혜림이 거절을 하며, 증거물도 없애라고 합니다. 순간 동이가 생각나더군요. 착한 동이를 만들기 위해 장희빈이 사술을 이용해 인현왕후를 저주한 인형을 돌려주며, 용서하는 모습같아서 서혜림이 왜 저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죠. 

착한 서혜림, 동이될까 두렵다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부드럽지만 강한 서혜림을 기대했는데, 착한 서혜림의 컨셉 하나로 대통령만들기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 저는 서혜림이 여기서부터 정치의식을 길러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륜이라는 추접한 루머, 검사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의 정치개입이라는 흑색선전을 하고, 돈이 오갔다는 증언까지 있었는데, 서혜림은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승리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비전과 공약으로 심판받고 싶다"면서 말이에요. 서혜림과 하도야의 스캔들 조작은 김현갑 후보의 약점이 아닌 범죄였어요. 그런데 약점이라는 말로 범죄를 덮어버리는 것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MBC드라마 동이에서 동이의 절대선 만들기에 두손두발 들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서혜림을 동이화 시키지는 않을까 우려도 되더군요. 착한 사람이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 순진한 생각입니다. '착하게'가 아니라 '올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 아닌가요? 서혜림이 간과한 것은 김현갑 후보가 남송지역의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되는 도덕적 쓰레기라는 것과 돈을 주고 파파라치를 고용해 사진을 찍게 한 현역 오태봉 의원이 금뱃지를 달고 있는 것에 분개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산호그룹이 김현갑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서혜림 캠프에 반가운 응원부대가 도착합니다. 간척지 주민들이 발을 벗고 서혜림을 돕기 시작한 것이지요. 선거유세 기간동안에는 국수를 대겠다는 주민들, 서혜림은 그들의 응원에 웃을 수 있었지요. 그들은 서혜림이 왜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알아 주었기 때문이에요.
간척지 주민과 국수를 먹고 있는 서혜림을 보는 강태산의 눈은 날카롭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아는 여자, 강태산의 눈에 서혜림은 미래의 정치거물이 될 그릇으로 비칩니다. "오늘은 동지지만, 내일의 정치판에서는 어쩌면 적으로 만날 것같은 예감이 드는 여자야". 강태산과 훗날 정치적 결별을 하는 것이 암시되기도 한 말이었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강태산의 직관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혜림에게 강태산이 순간 느꼈던 것은 두려움이었을 겁니다. 사람을 모은다는 것과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얻고 싶은 이유
이혼서류까지 내밀면서 강경하게 나갔던 장인 산호그룹 김회장(최일화)과의 줄다리기, 정치생명까지 서혜림의 당선에 걸겠다는 강태산입니다. 그가 그렇게까지 서혜림의 당선을 원했던 이유는 장세진(이수경)에게 말했듯이, 서혜림을 조배호(박근형)라는 썩은 정치를 척결할 정치적 동지로 얻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조배호식 정치를 끝장내겠다는 강태산의 야망, 조배호라는 썩은 정치를 갈아엎을 새바람, 서혜림은 그 새바람의 상징이었지요.

산호그룹과의 결별이라는 초강수를 둔 강태산이 대통령 백성민(이순재)을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혜림의 당선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강태산, 대통령 퇴임 임기를 앞두고 여소야대로 인한 레임덕을 우려하지만, 대통령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집권후반기 내 한 몸 편하자고, 지난 시간 힘들어 쟁취한 민주주의를 후퇴시켜?"라며, 선거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백성민 대통령, 잠시 우리곁을 떠난 한 분 대통령이 생각이 나기도 했네요. 
강태산을 보낸 백성민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통해 산호그룹에 기업의 정치개입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전하라고 합니다. 강태산도 장인 김회장이 김현갑 후보 지원을 철회하겠다며, 이혼서류를 찢어 버리는 것을 보고 눈치를 채는 것 같더군요. "미래권력이 아닌 현실권력이 압박하는데 도리가 있나?". 이 말은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한다는 말을 은근히 흘린 것이었지요.
산호그룹의 김현갑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서혜림의 지지율은 상승기미가 없고, 선거는 서혜림의 낙마로 예상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난데없이 서혜림 납치사건이 일어납니다. 6,70년대나 일어났을 뻔한 일들이 반복면서 촌스러워지는 드라마 대물, 스캔들 흑색비방에 달걀세례, 게다가 납치사건이라니, 스토리의 개연성들이 실종되고 있는 대물입니다.
성추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던 남자가 출소를 해서 앙심을 품고 서혜림을 납치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국가가 개인정보 관리를 못해서 납치를 당했다는 말도 앞뒤가 맞지 않았어요. 왜냐면 서혜림은 전국에서 얼굴 다 알려진 유명인사나 마찬가지인데,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그녀를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더 우스운 것이죠.
서혜림의 정치공약이나 선거유세, 그녀가 말한 비전을 더 들었어야 하는데, 납치극으로 정치적 발언 등 많은 것들을 생략해 버린 듯 싶더군요. 강태산과 왕중기 실장의 방법을 거절하는 과정에서도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 주었어야 하는데, 폭로전에 폭로전으로 맞서지 않겠다는 이유만으로 서혜림을 대책없는 여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오는 환경폐해를 주장하는 연설도 없었고, 간척지 개발을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난데없이 납치와 병원입원 등으로 동정심과 감성주의로 서혜림을 그려가기에 급급했지요.

서혜림은 죽고, 고현정만 빛났던 감동연설
그럼에도 고현정이 비를 맞으며 가슴을 치며 했던 연설은 감동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 남편은 아프간에 취재갔다가 죽었습니다. 힘없는 이 나라가 미국과 회교권의 눈치를 보느라 살해 당했습니다. 나라없는 백성도 아닌데, 국가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남겨둔 채 비참하게 살해됐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무조건 바다를 막아놓고 30년간 방치하고 있는 이 나라, 주민들은 죽어가는데 정치인은 뇌물이나 받아 챙기는 이 나라, 대대손손 살아갈 이 땅을 표를 얻기 위해, 무조건 개발해야 합니까?
저는 단지 국회의원이 될 목적으로 이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상대후보의 폭로전에 저도 똑같은 폭로전으로 맞서려 했겠지요. 하지만, 내 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제 아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 아빠가 죽어갈 때, 이 나라는 무얼 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 아들한테 이 나라가,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걸 들을 그날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연설은 감동적이었지만, 연출은 엉망이었습니다. 유세장 주변에서 말없이 우산을 내리는 시민들, 서혜림의 빗속 연설은 억지 감동을 끌어내기 위한 억지 연출의 느낌이 강해서, 서혜림이라는 인물은 보이지 않고, 고현정의 감동을 넘어서는 연기만이 보이더군요. 국회 앞에서 비를 맞으며 했던 연설과 반복되었기에 그 감동이 반으로 줄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서혜림을 이렇게 감성에 호소하는 인물로 만들어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막판 뒤집기로 극회의원에 당선은 되었지만,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고, 당선이 감동적이지도 않았던 이유는 뭔가 싶네요.
불륜녀라는 비난과 달걀세례, 납치, 고열로 입원, 납치범에게 맞아 눈이 밤탱이가 된 상태로 비까지 온 몸으로 맞아가며, 한표를 호소하는 서혜림, 서혜림이 맞서고 싶었던 정책과 비전은 실종되고, 감정적 호소와 막연한 국가관만으로 서혜림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빗속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하는 서혜림, 장면 자체는 감동이었고 뭉클해서 눈물도 났지만, 서혜림은 없었고 고현정의 연기만이 빛났던 장면이었습니다.
11표차라는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주인공 서혜림, 그녀의 국회의원 뱃지는 서혜림의 정책대결과 정치비전이 아닌, 남편을 잃은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감성적인 눈물연설의 결과였으며, 현직 대통령 백성민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작가교체와 감독교체, 정치외압설, 박근혜 띄우기라는 의혹 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안팎의 진통이 서혜림이라는 캐릭터의 실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던 5회였는데, 6회 역시 서혜림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떠나 버린 은어떼처럼 말입니다. 
왕중기 실장이 말했지요. "아름다운 패배보다 더러운 승리가 더 위대하다"고요. 시청자는 서혜림을 통해 아름다운 패배를 보고자 함도, 더러운 승리를 보고자 하지도 않습니다. 시청자는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드라마 속에서라도 아름다운 승리를 보고 싶은 거예요. 그 때문에 서혜림이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고요. 대물을 지키고 있는 연기대물 고현정, 그녀마저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1,2회 빛났던 서혜림과 5,6회 맹물된 서혜림이 같은 인물이였는지 조차 의심스럽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혼신을 다하는 연기가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 준 고현정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7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에우르트 2010.10.22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연기력 논라이 아닌 연출논란이라~~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요~!!

  3. White Rain 2010.10.22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딱 그 생각했어요. 최악의 대본에 최고의 연기라는..^^
    너무 구성이 산만하고, 쓸데없이 루즈한 부분이 있고, 연결고리나 개연성도 부족해졌고, 무게감과 예능감의 균형을 잘 살렸던 전 회에 비해 이상하게 확 가벼워졌고..
    그러다 뜬금없이 무거워지고..

    정말 스토리가 갑자기 영 이상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정말 뛰어나고...^^ 그래서 너무나 아쉬운 드라마에요.

  4. 붉은꽃 2010.10.22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아주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 아직까진 은근한 풍자나 비판도 있는 것 같고 연기자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 아쉬운건 권상우 캐릭터를 너무 백마탄 왕자님 컨셉으로 끌고가서 점점 현실에 동떨어진 "하도야"가 되어가고 있네요 ㅋ 어제 막판의 "아줌마 이쁘다" 정도의 하도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 ! 그리고 서혜림의 캐릭터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고느님의 서혜림 ... 제가 서혜림한테 너무 관대한가봅니다 ^^;;; 아 그럴만하지 ~ 하고 다 이해했거든요 ㅋㅋㅋㅋ 누리님 좋은 하루되시구요 깔끔한 리뷰 감사합니다

  5. 달려라꼴찌 2010.10.22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연출자가 바뀌고 난 2회분은 보면서 적잖히 당황했습니다 ㅡ.ㅡ;;;

  6. 발향기 2010.10.22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마저 무너지면 끝이죠! ㅎㅎ 매번 좋은글 잘 봅보면서 배웁니다.. 왜 난 이렇게 글을 잘 쓰지 못할까요? 비결좀
    ㅎㅎ ㅠㅠ

  7. 비춤 2010.10.22 12: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서혜림 케릭터가 김 빠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나마 고현정이 이름값답게 끌고 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양상이 될지 기대되네요.

  8. 비케이 소울 2010.10.22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 안보는데 대물은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현실성 없고, 고현정 이뿌다 하면서 그냥 보구 있어요 ㅎㅎㅎ

  9. 저는 2010.10.22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 시티홀과 자꾸 비교가 되더군요...
    대물 초반은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주는 영...;

  10. 2010.10.22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서혜림이 2010.10.22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단지 고집을 부리는 것 처럼 보이는 게 거슬리더군요.
    자기 캠프의 사람들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과연 누가 그녀의 리더쉽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분명한 소신과 논리로 설득시키는 현명함을 보여줄 수는 없는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고 확고한 소신에 의해 설복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는데 말이지요.
    정치인의 선거가 금권이나 전문가들의 전략과 이미지만으로 결정이 되는 것처럼
    묘사된 것은 심히 거슬리더군요. 무슨 상품도 아니고 말이에요.
    수 많은 전략과 전략가들이 있더라도, 그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도권은 후보로 나선 본인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미드 커맨드 앤 치프 에서와 같은 이성적이고 카리스마있는 여성 대통령의 모습을
    서혜림을 통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2. 별찌아리 2010.10.22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재밌긴한데... 너무 극적이라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점이..... ;;

  13. *저녁노을* 2010.10.22 16: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를 위한 ..........엄마의 연설이었지요.
    이제 카리스마있고 절제된 서혜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에서 새바람을 일으키며.........속시원히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었음 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4. 작가와 피디교체의 뻔한 결과 2010.10.22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렇게 힘빠진 서혜림을 만들려고
    작가도 자르고 피디도 자른게 아니겠습니까...

    대찬 서혜림이 조목조목 할 말 다 해버리면
    mb정부는 뒤가 구려서 밤잠도 제대로 못잘테니까요...

    고현정이 촬영거부했단 소식에
    '역시...'했었는데
    좀 실망스럽더군요.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진실을 세상에 밝히고,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랐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15. 소울마스터준 2010.10.22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4화 까지는 명작............. 5 6화는 졸작으로 만들어버리는 연출진...........

    과거에 애니매이션을 보는.. 느낌이........ 1화 2화 작화는 베스트 퀄러티 작화로 가다가...
    3화부터 쓰래기 작화가 되버리는 느낌?

    이대로는 산으로 가는 드라마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전 어떻게 망가지나 계속 보겠지만 다른분들은.... 어떨지?

  16. ♣에버그린♣ 2010.10.22 17: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5회부터 엉망이라던데... ㅠ 전 5회부터 봤으니..

  17. 바론 2010.10.22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첫회에서 미국대통령앞에서도, 중국 총리앞에서도 거침없이 당당하던 서혜림이, 처음엔 이렇게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인물이었다가 성장한다는 걸까요?

    그리고 대체 서혜림의 어느 부분이 박근혜를 연상시킨다는 걸까요? 여자라는 거 말고는 전혀 닮은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노무현을 떠올린다면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점이나, 정치인답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점등이 겹져보이지만요.

  18. 에르자드 2010.10.22 19:40 address edit & del reply

    대통령 화환을 던져버리던 그 강단.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검사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근데 마타도어까지는 그렇다치고 납치는 좀 오버네요..방송분량 맞추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19. 에바흐 2010.10.22 2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피디가 바뀐 것의 부작용일까요...

  20. 파리아줌마 2010.10.23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보았어요.

    조금전 수요일편만 보았는데,
    서혜림이 너무 어리버리한 느낌이었어요.
    교체 부작용인가 싶기도 했죠.

    말씀대로 <아름다운 승리> 가 되면 좋겠어요.^^

  21. 제생각엔 2010.10.23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대통령한테 찾아가서 그런 얘기를 한건 진짜로 지원약속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은근슬쩍 산호그룹 얘기를 흘려서 대통령이 제재를 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던것 같아요.
    대통령이 지원약속 못한다고 호통칠때랑 집무실 나와서 강태산이 미소지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서혜림 납치당한건 저도 좀 황당하고 유치했어요;
    대물에서는 고현정씨보다도 차인표씨가 정말 빛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