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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3 '1박2일' 시청자 뒤통수 친 이승기, 왜 아름다운 청년인가? (68)
2010.12.13 07:32




6대 광역시투어 특집 2탄은 이승기와의 깜짝만남으로 반가운 얼굴을 보여 준 훈훈한 남자 이대호와 함께 해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영웅이죠.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고, 부산이 자랑하는 인물 중의 인물입니다. 이승기와 동행한 기사님이 이대호 선수를 언급하면서, "일을 크게 벌여야 한다"는 말 한마디가 이승기에게는 소중한 인연을, 시청자에게는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는데요, 이대호 선수의 인간적인 평소모습과 부산의 자랑인 태종대 포장마차 조개구이촌을 소개받아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강호동이 섭외한 양신 양준혁선수의 입담도 계속되었고, 솔로 양준혁 선수의 집 소개도 있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양준혁 선수의 집에 얼른 안주인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답니다.
이대호 선수가 경남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말에 경남고를 찾아가는 이승기, 국민영웅을 만난다는 마음에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식은 땀이 다 난다고 할 정도로 긴장과 흥분으로 경남고를 향하는 도중, 종민에게서 미션전달이 옵니다. 팬심으로 김태희의 모교 울산여고를 찾은 김종민의 지난 주 방송에서 비난이 많이 일었는데요, 이번주를 보면서도 크게 활약을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대왕암을 찾은 김종민, "와 멋있다" 라는 감탄사보다는 문무대왕비 대왕암에 대한 언급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싶더군요. 죽어서라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수장을 명한 경주의 문무대왕 대왕암과 함께 비교해서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지난 글에서 개념없는 여행지 선정과 함께 이를 말리지 않은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일각에서는 컨셉이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번 방송을 보면서도 편집을 해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안내판을 읽고 설명을 해줬어야 할 김종민도, 자막을 잘못 내보낸 제작진도 문제는 있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아무튼 울산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화나고, 아쉬웠을 울산소개였습니다.
이승기의 미션은 세 가지 였지요.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헌책 사오기 (현진건 단편집 초판, 어린왕자, 이현세 만화 외인구단 1편) 입니다. 이대호 선수를 만나러 가는 것을 늦추고 미션 수행을 위해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찾은 승기, 미션은 의외로 쉬워 보였습니다. 보수동 헌책방 거리는 피난민들이 생계를 위해 서적이나 귀중품을 내다 팔면서 형성된 거리고, 지금은 부산의 문화 골목으로 부산의 명소라고 하지요. 승기가 보수동 헌책방에서 만난 주인의 말씀이 의미깊게 들리더군요. 독서인구가 줄어서 문을 닫는 새책방들이 늘어나서, 헌책방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하지요. 독서가 한 나라의 문화저력이며 힘인데, 안타까운 부분이죠.
이승기는 이수근에게 다음 미션을 전달했는데, 금남로에서 까도남 놀이를 즐기던 이수근에게 내려진 미션은 무등산 서석대 앞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20명에게 사인을 해주라는 겁니다. 시간은 오후 3시 20분, 서석대까지 2시간이 예상되는 등산을 해야 하는 이수근, 하산하는 시간이라 어려워 보이는 미션이었지요. 이수근의 광주편도 솔직히 광주의 명소 소개는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미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헉헉거리며 서석대를 향하는 이수근, 중간에 전화통화를 하는 은지원도 걱정이 많이 되는지, 대신 가주고 싶다는 말을 '가고 싶지 않다'며 에둘러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 주자 은지원의 부담도 크고, 이수근이 미션을 자신때문에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도 보이더군요.
무등산이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확신도 없어서 무등산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을텐데, 이수근의 표정을 보니 무등산에 갈 걸 하는 후회가 엿보이더군요. 그래서 더 혼신을 다해 무등산을 뛰다시피 올라가기도 했겠지요. 인천에 있는 은지원이 마지막 미션을 향해 분주하게 뛰는 모습이 보였는데, 5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미션을 완료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극적 성공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준혁 선수와 베이스캠프에서의 하루밤을 보내는 것으로 보아 대전 시청역에서의 노숙은 피했지 싶은데,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승기와 이대호 선수가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승기를 만난 이대호 선수가 1박2일이 불러주면 꼭 복불복을 해보고 싶다며, 까나리 액젓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이면서, 이대호 선수는 명사특집 예약 게스트가 되었습니다(이대호 선수 콜!). 까나리 액젓 원샷하는 모습도 꼭 보고 싶네요.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 추신수 선수가 나와서 이대호 선수와의 만남과 이대호 선수가 야구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말해줬는데요, 추신수 선수의 권유로 이대호 선수가 야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대호 선수는 추신수의 유니폼이 멋져보여서 야구를 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지요. 추신수 선수와 이대호 선수를 보면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이대호 선수의 부산소개도 멋졌습니다.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해운대와 사직경기장, 그리고 광안대교의 야경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지요. 동생 삼은 이승기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은 형 이대호 선수가 이승기를 데리고 간 곳은 태종대 자갈마당의 포장마차촌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예쁜 부인 신혜정씨도 함께 해서, 연애시절 이대호 선수의 병간호를 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했지요. 9경기 연속홈런기념으로 받은 시가 6천만원상당의 금방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대호 선수의 입담에 빵 터지기도 했답니다. 진짜는 은행에 보관하고 있다고 전국의 도둑님들께 헛고생하지 말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지요.
이대호 선수와 이승기의 만남을 보며, 참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들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이대호 선수는 말 그대로 국민영웅, 이승기는 트리플 황제라는 칭호를 받으며 국민남동생, 엄친아로 폭풍사랑을 받는 인기연예인이죠. 이대호 선수가 이승기의 휴대폰 번호를 받고 싶다고 하자, 이승기는 그런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심지어 강호동에게도 1년이 되어서야 달라고 했다지요. 이대호에게 사진 찍어도 될까요? 라고 묻는 모습이 트리플황제라고 불리는 이승기가 맞나 싶을 정도더라고요. 이대호 선수와 이승기는 서로 영광이라며 겸손함을 보여주었는데, 이승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대호 선수는 영웅이시잖아요. 연예인과 영웅은 차이가 있죠".
물론 이승기의 허당기도 제대로 보여주며 웃음을 터뜨렸는데요, 아마 강호동이나 이수근, 은지원이 있었으면, 자지러지게 웃었을 승기의 허당질문이 이어졌지요. 이래서 멤버들을 떨어뜨리면 리액션 감상이 적어서 아쉽기도 해요. 이승기가 이대호 선수에게 금메달이 진짜 금이냐고 물으니, 진짜 금메달도 있고 도금한 금메달도 있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금메달은 복불복으로 결정되는 거냐?"고 묻는 이승기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1박2일 복불복때문에 승기도 변했다고(이는 악의적인 의미는 아니었음) 하면서, 아니라고 대답해 주었고, 금메달은 경기후 본인이 가져오고 나중에 인증서를 집으로 보내준다는 대답을 했지요. 그런데 이승기 또 빵 터지는 허당질문이 이어집니다. "아, 진짜 금이라고요?" 진짜 금이라는 인증서를 보내주는냐고 되묻는 이승기, 허당 인증입니다ㅎㅎㅎ
이렇게 순진스러운 이승기, 컨셉없는 허당기가 이승기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이번 주 방송을 보며 어쩌면 저리 사람이 반듯하고, 고울까 라는 생각을 한 장면이 있었어요. 이승기의 장점을 열거하라면 사실 너무 많지요. 근면성실하고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예의바르고 겸손한 청년, 아름다운 대한민국 청년이라는 호칭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연예인 중의 한명이지요.

이번 광역시 특집을 보면서, 그가 왜 아름다운 청년인지 감동으로 가슴까지 꽉 차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보수동 헌책방에서의 미션 중 현진건님의 최초 작품집을 찾아낸 이승기가, "미션으로 사가기에는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정말 간직하고 싶은 사람, 정말 필요한 사람에는 귀중한 책이기 때문에 책방에 남겨두겠다" 그리고 인증샷만으로 미션성공을 한 것으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이해를 구했지요.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그런 깊은 생각까지 했는지, 미션에 쫓기고, 이대호 선수를 만날 꿈에 들떠서 아무 생각없이 사가지고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고, 시청자도 당연히 사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문화청년이었습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을 합니다. 단순히 미션만을 위해 사들고 갈 수도 있었는데, 현진건님의 초판이고, 귀중본이기에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겠다는 이승기를 보며, 감동을 넘어 그 생각과 마음이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겠더군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에 집착하는 분들, 사실 많습니다. 희소성의 이유만으로, 훗날 고액으로 그 가치가 뛸 것이라는 투자용으로 문화 예술품을 사는 분들도 많고, 과시용으로 사재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승기를 보며 기본을 갖춘 건전한 사고에 놀라기도 하고,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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