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에 해당되는 글 126건

  1. 2011.11.28 '1박2일' 이승기, "외로워요" 빵터진 고독남의 발악? (19)
  2. 2011.11.21 '1박2일' 엄태웅의 역습, 꽈랑꽈랑으로 초토화시킨 4차원 매력 (7)
  3. 2011.10.31 '1박2일' 나영석 피디, 독해져야 하는 이유 (10)
  4. 2011.10.24 '1박2일' 너우동 이승기, 이렇게 망가져도 될까? (10)
  5. 2011.10.17 '1박2일' 이승기의 100억 김밥보다 더 비싼 것, 따로있었다 (25)
2011.11.28 08:06




오색으로 물든 단풍 가을절경과 어둠이 깔린 도로를 달리고 달리는 다섯남자의 레이스가 묘한 대비가 되었던 1박2일, 지루할 수 있었던 방송에도 빵터지는 한방이 구석구석에서 나왔습니다. 외로움 부쩍타는 솔로 이승기의 짙은 고독도 시청자에게는 재미로 다가왔던, '고독남 이승기의 발악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승기의 활약이 컸지요.
특히 환상콤비를 이루며 나피디와 고성이(?) 오갔던 차량습격장면은 예상못했던 웃음으로 이어졌습니다. 홀로 떨어져 방송분량을 걱정했던 승기는 궁시렁 승기, 라디오 DJ,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이며 재미를 뽑았고, 휴게소에서는 수근팀의 차키를 몰래 감추는 도발도 서슴지 않으며, 분위기를 살렸던 일등공신이었죠. 
배추통 슬라이드 게임으로 단풍로드가 시작되었고, 우승자 수근은 사다리 타기로 행선지를 고르게 했지요. 김치 로드 강릉에 이어 가장 먼 곳이 당첨된 김종민의 불운은 5시간의 등산이라는 험난한 여행을 선물(?)했고, 노고단 초입에서 만난 단풍을 빼고는 험한 돌길 등반이라는 최악의 길을 올라야 했지요. 아침기상미션이 노고단 등반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는 종민은 허탈스런 웃음을 지었지만, 5시간의 등반을 마치고 노고단의 운해 장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고생많았다 종민이, 토닥토닥...
덕수궁 돌담길을 찾은 은지원, 완주 대둔산의 단풍절경과 구름다리의 절경을 보여준 수근,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순창 강천산을 찾은 엄태웅, 고창 청량산이 자랑하는 아기단풍나무 숲을 찾은 이승기, 장소는 다르지만 자연이 빚어낸 오색 찬란한 색의 향연은 같은 색이었지요. '아름답다' 는 것.

이번 주 큰 웃음을 준 멤버는 이승기와 나피디였습니다. 가을 타는 승기의 외로움이 전해져 진짜 승기가 남자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쩍 외롭다는 말이 늘어가는 승기, 국민남동생 이승기로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콩닥콩닥 두근두근 달콤달콤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여자친구가 간절한 승기를 보니, 승기 애인만들어 주기 추진위원회라도 결성해야 할까 봅니다ㅎㅎ.
단풍놀이를 혼자하며 승기는 신세한탄을 하지요. 형들과 오고싶은 마음은 절대없다고 애인과 오고 싶다는 간절함을 쓸쓸한 뒷모습으로 연출한 승기, 보다못한 제작진이 승기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BGM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하지요. 홍보승기가 마다할 리가 없지요. 승기의 신곡 연애시대가 흘러나오는데, 승기 제작진의 머리 위에 있습니다. "연애시대는 깔지 마세요!". 헉! 어쩌냐 이미 나왔는데....미안한 제작진 승기의 단풍놀이에 취한 장면을 편집해 다른 음악을 깔아 주었지요. 승기 또 제작진의 수를 읽어버리고, 노래방 반주도 넣으시면 안된다는데, 이를 어쩌나, 뮤직비디오까지 편집해서 내보냈는데...Sorry! 
단풍로드에 이어 2주 후에 진행된 다섯남자의 도시여행편에서도 승기는 외로운 남자가 되었지요. 새벽에 난데없이 아침을 주는 제작진, 떡국과 라면이 승기의 운명을 갈랐으니, 홀로 라면을 먹은 승기의 외로운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지요. 맛, 경치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 어딘지 모르는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었습니다.
두팀으로 나뉘어 이동중에 30분 간격으로 주는 힌트를 풀어가며, 최종 목적지를 찾아가라는 것이었는데요, 혼자 라면을 먹은 승기팀과 떡국을 먹었던 수근팀(태웅, 수근, 지원, 종민)으로 사상 초유의 1:4 팀레이스가 시작된 것이지요. 
난해한 초성힌트 ㅇㅅㅌ 로 시작된 레이스, 나중에야 밝혀졌지만 이스트(동쪽의 영어초성 약자였네요)로 가라는 미션이었지요. 혼자 이동하는 승기가 걱정된 수근, 혼자 궁시렁대고 있을 거라는 예측이 딱 맞아떨어졌지요. 혼자 궁시렁대는 것뿐만이 아니었어요. 라디오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제작진의 차를 시도 때도 없이 급습해서 같이 가자고 애걸복걸하고, 답을 풀다가 막히면 조르르 달려가 물어보고, 답을 풀고는 기쁨에 겨워 제작진의 차로 뛰어가 자랑하며, 혼자서도 웃음으로 채우는 승기였지요. 
왜 여기와서 묻느냐며 버럭질을 하는 나피디에게,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라고 외로움을 하소연하지만, 핀잔만 받고 차로 돌아온 승기, 그런데 차안에서 승기는 난해한 초성문제를 풀더니, 기쁨과 환희에 차서 또 제작진의 차로 조르르 달려가지요. 방금 전에 연예인 출입금지라고 핀잔을 받고도, 금세 잊어버리고 달려 온 승기에게 나피디의 버럭질은 대박이었습니다. "네 차에 가세요". 
시도때도 없이 제작진을 급습하는 귀여운 막내 승기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제작진까지 끌어들여 방송분량을 만들었지요. 제작진 차량급습장면은 승기와 나피디가 만들어 낸 최고의 재미였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승기는 화장실에서 최고 난이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 시청자를 까무라치게 했습니다. 허난설헌의 생가를 찾아가는 최종 미션지 강릉, 릉이라는 힌트는 쉽게 찾았지만 문제는, 16. 8. 4의 난해한 숫자였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강릉과 연결되는 것을 못찾았는데, 승기 정말 천재인가 봐요. 
세상에나 화장실에서 월드컵 16강 8강 4강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연결했고, 거기서 '강'이라는 힌트를 찾아냈다네요. 그런데 정말 미치게 웃겼던 것은 지퍼가 올라가는 것에서 찾았다고 하니, 이 천재의 엉뚱한 발견이 웃길 수밖에요.
아무튼 혼자 심심해 죽겠다며 나피디를 물고 늘어졌던 이 천재 고독남의 발악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횡성휴게소에서 "호형호제를 허하노라"라는 마지막 힌트를 받아 정답을 알아내고는 누가 볼새라 얼른 휴게소를 빠져 나가는 듯했는데, 갑자기 차를 세우는 승기였지요. 이런! 승기 차량습격에 맛들렸나 봅니다. 형들의 차로 달려가더니 자동차 키를 숨기는 장난을 치는 겁니다. 이 상황은 횡성휴게소에서의 나잡아봐라 놀이로 연결되었고, 몇시간만에 다시 만난 멤버들은 그렇게 '함께 있어 좋은' 이유를 말해줍니다. 혼자 떨어져 목적지를 향하는 승기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형들의 반가움도 커보였고, 형들을 만난 승기도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 같아 보이더라고요. 
사실 혼자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가는 것만큼 심심하고 재미없는 여행도 없을 거예요. 그것도 새벽에 말이지요. 1:4로 팀이 나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제작진도 당황했을테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정말 쉴새없이 지저귀는 종달새처럼 승기는 단풍로드의 외로운 남자 1편에 이어 고독남의 발악 2편으로, 자기의 분량을 충분히 만들어 내는 한편, 재미까지 만들어 낸 일등공신 완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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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1 12:45




1박2일 종영을 앞둔 나영석 피디의 마음이 읽혀져 예정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청자의 마음도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보여줄 것은 아직도 너무나 많은데, 한정된 시간때문에 나피디의 마음이 바쁜가 봅니다. 그래도 군말없이(?) 따라주는 멤버들이 고마울 뿐이지요. 김치로드 특집에 이어, 단풍로드 특집까지 두 번의 특집을 한꺼번에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듯해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연말행사로 미리 분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예능감이 제대로 물이 오른 엄태웅과 김종민의 활약으로 근래 가장 많이 웃었던 김치로드 2탄이었습니다. 태웅과 종민에게는 아날로그게임이 극복하지 못하는 공포의 게임이었겠지만, 시청자는 덕분에 배꼽을 잡고 뒹굴었네요. 그중 압권은 엄태웅의 꽈랑꽈랑과 김종민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하나'였던 듯...아직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깨져버린 불문율에 밀려난 주인공 김치, 씁쓸했던 뒷맛
김치가 주인공인 밥상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가장 1박2일다운 특집이었습니다. 그런데 2탄에서는 김치를 크게 부각시키지 못한 감이 있었습니다. 고백점프게임과 신종 딸기게임에서 뽑았던 재미에 가려져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1박2일에서 그간 엄격하게(?) 지켜온 룰이 무너진 것은 제작진이 반성해야 할 문제입니다. 종영을 앞두고 긴장감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분위기입니다. 종영을 하기에 망정이지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아마 시청자들도 불만이 속출했을 겁니다. 
멤버들이 직접 각 고장의 명인들과 김치를 함께 담가서 베이스캠프로 가져 온 김치는, 정말 그 맛이 궁금해서 모니터를 깨부수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녁복불복이 진행되기도 전에, 어느 정도 배를 불려버린 때문에, 김치의 맛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멤버들에게만 눈길을 가게 했지요. 김치는 화제에서 멀어지고, 오직 어떤 멤버가 게임을 못해서 웃음을 주느냐에만 곤두서있다 보니, 정작 밥상의 주인공 김치가 뒤로 쳐지는 듯해, 이게 아닌데 왜 나영석 피디나 멤버들이 제어를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물론 1박2일의 2부는 1부의 주제보다는 게임을 통해 웃음과 재미에 치중한다는 기본 포맷을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제작진과 멤버들이 합동으로 시작한 최대의 실수는 베이스캠프에서 김치를 소개하면서, 아무런 제재없이 맛을 다 봐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슨 맛일까 먹어싶어 미칠 것 같은 안달은 없었고, 게임의 승패에만 관심이 쏠려버린 것이죠.
강호동의 부재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면 강호동의 진행이 얼마나 긴장감을 살렸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강호동이 있었더라면, 가장 먹고 싶어 안달복달하면서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로 올려놓고, 게임에 목숨을 걸었을 겁니다. 끊고 맺는 것을 확실히 하는 멤버는 악역이라 할지라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1박2일에서 그간 불문율처럼 지켜져왔던 것이 음식이 걸린 복불복을 두고, 조건없이 시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이 겨우 아량을 베푼 정도가 작은 게임을 통해서라 한사람만 시식하게 하는 정도였는데, 옹기종기 둘러앉아 아예 가위질까지 해서 먹어버렸죠. 이수근이 가까이 오지 말라며 제작진을 방어하는 모습까지 나오고 말이지요. 재미를 떠나 1박2일 불문율이 깨진 듯한 모습은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주인공이었던 김치를 복불복 게임에서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목표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들게 했던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열혈청년 이승기, 몸을 아끼지 않는 충신
1박2일을 재탱하는 가장 믿음직한 기둥 승기의 활약은 김치로드에서도 눈부셨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감기에 걸린 듯했는데도, 리액션, 몸개그, 진행까지 꾀하나 부리지 않는 승기였지요. 한밤중에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 야외촬영에서도 몸으로 뒹굴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는 승기를 보면서, 도대체 그 밑도끝도 없는 정열과 성실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였다죠. 승기 뽀숑 뽀뽀숑 뽀뽀뽀숑^^
가장 먼 곳으로 갔던 종민이 베이스캠프로의 합류가 늦어지자, 밥한공기와 김치를 걸고 2:2 배드민턴 경기를 시작한 멤버들, 지원과 승기가 한팀이 되었고 수근과 태웅이 한팀이 되었지요. 태웅의 베일에 싸인 배드민턴 실력이 궁금했는데, 어이없는 승기와 지원의 잇따른 실책으로 공기밥은 수근팀으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수근이 진팀에게는 물바가지를 주자는 제안을 했고, 게임이 끝나고 지원이 물바가지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이어진 승기와 지원의 베드민턴 대결에서 승기가 그만 패하고 말았지요. 수근이 야심의 물바가지를 시원하게 한방 퍼부었고, 이어 엄태웅이 물 한바가지를 보너스로 더 부어버렸지요. 핑크색 물바가지를 모자처럼 쓰고는, 물이 짝짝 붙는다며 귀여운 물바가지 모자쇼까지 서비스로 보여주는 황제 이승기, 엄태웅이 승기는 뭘해도 멋있다고 칭찬하는데, 가까이에서 본 엄태웅의 눈에도 멋있어 보이는데, 시청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러웠답니다.

꽈랑꽈랑으로 멤버들 초토화시킨 순둥이 엄태웅의 4차원세계 
이번 김치로드의 재미는 고백점프게임과 딸기게임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준 엄태웅과 종민이었지요. 종민의 어버버한 언어능력이야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을 정도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와 준 예능감과 연결되면서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의 어리바리와 찰떡호흡으로 뒤늦게 두각을 나타낸 멤버가 엄태웅입니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엄태웅의 예상치못한 예능반란은, 웃겨죽겠다기 보다는 시청자를 훈훈하게 합니다. 엄태웅의 사람좋은 웃음을 보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분위기가 있지요. 게다가 뭔가 보여주겠다는 예능강박감보다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엄태웅의 성격이 큰 매력입니다. 태웅의 급한 진행병은 그것이 의도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빵빵 터지고, 동생들의 지적에 얼굴이 빨개지며 멋적어 하는 순수한 모습은, 엄태웅의 배우로서 그 작품 속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라 더 웃음이 나오지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있는 듯한 최근 1박2일에서의 엄태웅의 모습은, 가장 큰 형이면서도 귀여운 악동같아요. 김치로드 오프닝에서도 승기와 지원등 멤버들이 통영의 김치에 대해 한창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지도에 슬그머니 다가와 포스트잇을 떼어버리는 돌발행동을 하기도 하고, 물벼락맞은 승기가 혼비백산하고 있을 때, 물한바가지를 아예 머리에 뒤집어 씌우는 악동행동도 서슴지 않았지요.
그런데 그런 모습이 승기를 짠하게 한다던지 하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던 것은, 태웅의 기본성품이 착하고 모질지 않다는 것이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마치 순진한 형이 동생에게 더 귀엽게 앵겨붙어 장난치는 모습같다고나 할까요?
태웅의 블랙홀인 딸기게임, 사실 1박2일이라는 예능프로에서 모든 게임들이 엄태웅에게는 미적분보다 어려운 것일 겁니다. 요즘들어 부쩍 엄태웅과 김종민의 공략점을 집중 공격하는 나영석피디, 나피디의 공략은 성공적이었지요. 어리바리 김종민의 언어표출 능력장애(?나쁜 뜻은 아닙니다^^)를 웃음포인트로 만들어 주면서, 김종민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게임에 약한 엄태웅에게서는 즉었구나!의 표정을 끌어내면서도, 매번 다른 모습의 진화된 웃음을 뽑아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아날로그게임의 하일라이트는 고백점프 게임에서 나온 신종 외계어 꽈랑꽈랑의 강타였습니다. 승기의 점프에 이어 10(십)을 업그레이드 시킨 뽀숑을 해야 하는데, 엄태웅의 입에서 요상스런 말이 튀어나왔죠. 꽈랑꽈랑....멤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도 그 정체불명의 외계어에 초토화되어 웃느라 야단이 났지요. 꽈랑꽈랑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아무리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이해불가한 단어였다죠. 이 뿐만이 아니었죠. 엄태웅은 빗속의 슬라이딩 게임중 나피디에게 통을 굴리라고 하면서, 타령조로 '굴~~려'라고 힘을 엉뚱한 어투에 실어 멤버들을 떼구르르 구르게 합니다. 
1등에게 단풍특집을 갈 곳을 정해준다는 특혜를 주겠다는 제자진의 말에, 수근의 1등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을 했다가 실패하자, 얼른 수근에게 꽁지를 내리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니, 엄태웅이 1박2일의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은 것 같아요. 정들자 이별이라는 말이 엄태웅을 볼때마다 생각나게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야속스럽기만 합니다. 좀더 오래도록 승기의 허당기를 잇는 순둥이의 허당짓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ㅠ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다
사실 글 서두에 김치로드에서 김치가 주인공에서 밀려난 듯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는 했지만, 김치라는 아이템은 가장 1박2일다운 기획 중의 하나였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싶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그동안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1박2일을 총 정리하면서, 많은 아이템들 중에 김치를 들고 나온 것은, 1박2일이 담아왔던 대한민국의 맛, 먹거리를 대표하는 상징음식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1박2일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움, 맛, 사람을 여행이라는 형식으로 만나왔고 소개해 왔지요. 그리고 한 번도 이 소재들이 1박2일이라는 테두리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김치가 한국의 대표음식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죠. 김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흔하고, 가장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음식으로서 맛탐방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한 김치들은 그냥 김치가 아니었지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고급스럽고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들이었습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평범함 속에서 가장 특별하고 귀한 맛을 소개한 것처럼, 1박2일이라는 프로가 시청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늘상 보는 대힌민국의 자연,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그 귀하고 특별한 아름다움을 우리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천년의 고도 경주만해도 그렇지요. 학창시절 한 두번은 수학여행을 가봤던 곳이었을 곳이고, 가족나들이로도 다녀왔을 곳이, 유홍준 교수와의 여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상기한다면, 그간 1박2일이 다녀온 모든 곳들이 그러했다는 것이 느껴지실 거예요. 
돌이켜보면 1박2일의 모든 여행지와 먹거리, 그리고 1박2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평범한 음식이야말로 가장 귀한 것이며, 눈만 돌리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사계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것도 1박2일이 가르쳐 준 감동입니다. 우리 먹걸이의 대명사 김치, 우리나라 가을의 대표 단풍로드 특집은 가장 1박2일다운 마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특별하고 귀한 것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장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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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1 13:55




고즈넉한 산세에 둘러싸인 강원도 영월 가정마을, 세가구 다섯명이 살고 있는 오지마을은 가을 추수철의 풍성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에 지쳤던 시청자들 마음을 편하고 포근하게 해주는 곳이더군요. 먹거리도 밥상도 소박했지만, 멤버들 모두가 셰프가 되어 만든 음식이기에 맛깔스러워 보였고요. 특히 지원이 만든 청국장과 승기의 감고무밥(감자+무+고구마)이 미각을 자극하더라고요. 승기가 경련을 일으켜가며 사투를 벌였던 토종닭은 저녁복불복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닭다리 하나로 웃음주는 승기였지요.
영월 한우 5인분이 걸린 레이스, 휴대폰과 시계를 압수당한 멤버들은 오로지 감으로 3시10분까지 베이스캠프가 있는 가정마을을 찾아가 깃발을 뽑아야 했지요. 길을 물으러 인근 이발소에 들러 제작진이 시계를 감추기 전에 잽싸게 시간을 확인한 지원과 승기, 그 시간을 기준으로 이동거리와 시간을 유추해 보지만, 오차범위 5분내외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눈치 9단 은지원이 자신만만하게 승리를 확신했는데, 역시나 은지원의 감이 성공을 했지요. 그것도 정확하게 3시 10분에 깃발을 뽑아 제작진을 경악케 했지요. 데드타임에 맞춰 분주해진 제작진의 움직임을 간파한 지원의 재치가 빛났던 장면이었죠. 덕분에 한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멤버들입니다.
주인없는 야생 돌배? 이수근과 제작진의 실수
가정마을의 한 주민 집을 베이스캠프로 저녁복불복이 시작되었고, 제작진은 이제 추첨하는 복불복도 귀찮다며 멤버들에게 미션이 적힌 종이를 임의로 던져주었죠. 이 대목에서 제작진이 슬럼프에 빠졌나 싶어(설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불만스럽더군요. 뭐니뭐니해도 1박2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복불복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재미가 나오는데, 이렇게 설렁설렁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시청자의 애정에서 나오는 태클이니 기분 상해 하시지는 말고요. 사실 옐로우 카드는 이미 한장 더 던진 상태였습니다. 가정마을 베이스 캠프로 오는 시골길에서 이수근이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은 모습을 보여주어 우려가 되었거든요. 
베이스캠프로 가는 시골길에서 노지의 야생 단감을 보고, 이수근과 멤들이 잘익은 홍시를 따먹는 장면이 나왔지요. 주인없는 야생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살이 꽉찬 홍시를 보니 군침도 돌았지만, 순간 저렇게 막 따먹어도 되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함께 발견한 돌배 역시 시청자에게 아무런 양해없이 따서 먹는 모습에 말이 불거져 나올까 조마조마하게 봤답니다.
농가에서 추수철에 고추나 수확한 쌀을 훔치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가 주민들이 울상이라는 기사를 한두번 접해본 것이 아니라서 말이지요. 시골인심이 아무리 후하고 인정넘친다고 하지만, 울타리 밖에 있는 것이라고 그냥 먹는 모습이 우려스럽더군요. 물론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시골에서 함부로 농산물이나 과실을 따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자막으로 표기를 해주었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강원도 영월편은 제작진이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라는 컨셉을 주기는 했지만, 제작진의 의도와는 엇나가는(?)  멤버들을 보며, 이것이 아기자기하고 편한 리얼의 문제점으로 부상될 것같은 우려가 들더군요. 기가 막히게 정확하게 깃발을 뽑아 버린 은지원, 일사분란하게 저녁요리를 준비하는 멤버들을 보는 나영석 피디의 표정이 잠깐 허탈하면서도 심각하게도 보였습니다.
방송중에도 나영석 피디가 의도한 그림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멘트도 나왔듯이, 멤버들이 각자의 분량을 뽑아내는 노력과는 별개로, 제작진의 의도를 읽고 판을 짜는 것도 필요한데 지금은 미션완료, 성공에만 몰두한 나머지 모험을 시도하는 멤버가 없지요. 화기애애한 모습이 보기 편해졌다는 시청소감도 많지만, 생고생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것은 제작진과의 대치 대립상황을 즐기고자 하는 면도 적잖이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의 착한 멤버들은 제작진을 곤경에 빠뜨리기 보다는 주어진 것을 너무나 정석대로 풀어가고 있지요. 방송이 물 흐르듯이 편하게만 흘러간다는 것은, 리얼 예능의 돌발적이고 의외적인 재미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호동의 하차이후 멤버들이 더 똘똘 뭉치고 노력하는 모습에 응원과 격려를 누구보다 열나게 하고 있는 열혈시청자지만, 여전히 강호동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강월여행에서 강호동이 깜짝 등장해서 누구보다 반갑기도 했고요. 강호동이 1박2일에서 하차를 했다고 하지만, 강호동과 함께 한 추억마저 잊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가슴 한구석이 여전히 허전하고, 울컥해지기도 하더군요.
현재 1박2일의 문제점은 악역을 자처한 강호동 캐릭터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분위기나 상황을 정리하는 멤버들이 없다는 겁니다. 이승기 역시 과하게 나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강호동 하차이후 승기가 몸을 던져 웃음을 뽑는 해결사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승기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가다보면 그또한 부작용이 커질 수도 있는 문제지요.
제작진도 이를 모르지 않기에 적절하게 분량을 조절하고 있고, 다행히 멤버들도 자기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5인체제가 빠른 시간에 안정되었지만, 어딘지 김빠진 콜라같은 분위기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예능초보 엄태웅에게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고, 이수근이 그 역할을 해줘야 자연스러운데, 1인 원맨쇼를 하느라 이수근은 전체를 보는 리더역할은 못하고 있지요. 이수근의 즉흥적인 애드립이 큰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마이크만 주어졌다 하면, 이수근표 행사진행을 보는 것같아 지루함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지난 번 승기의 너우동 노출촬영에서도 승기의 노출이라는 그 좋은 재료를 가지고, 승기는 승기대로 고생만 시키고, 나중에는 채널을 돌렸다는 시청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적절하게 태클을 걸고 끊어주는 멤버가 없다보니, 살짝 적정선을 넘는 시간끌기가 과하면 모노쇼로 될 우려가 적지않지요.

승기를 부르르 떨게 한 토종닭님 대박!
리얼예능의 핵심은 시청자가 자리에서 뜨지 못하게 고정할 수 있는 흡입력입니다. 그런데 이번 영월편은 한시간동안 포장도로만을 달리다, 마지막 저녁복불복 2부에서야 예능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수근이 요리한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한 토종닭님이 대박이었죠. 차돌도 씹을 나이 승기조차 팔을 부르르 떨며, 이겨볼테닷!하고 도전을 했지만, 번번히 이빨자국만 남기고 후퇴해야 했고요.
그리고 태웅의 블랙홀인 업그레이드된 딸기게임이 깨알같은 재미로 이어졌지요. 닭다리와 싸우는 승기, 5초만에 밥 네숟가락을 먹는 폭풍숟가락질 이수근, 웃다 밥알이 코로 솟구치는 은지원때문에 저역시 킥킥거리며 심하게 웃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태웅의 모습은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지요. 번번히 딸기게임에서 실패한 엄태웅이 마지막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당첨되어, 홀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묵묵하고 든든한 형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좋았네요. 본인도 별로 먹지 못했으면서 스탭에게 식사했느냐고 챙겨주기도 하고," 카메라도 닦아줄까요" 라며, 농담도 건네는 모습이 은근히 웃기는 엄태웅이었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조근조근 웃겨주는 엄태웅, 날로 늘어가는 예능감을 지켜보는 것도 요즘 1박2일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강호동의 하차이후,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뭔가 톡쏘는 맛이 없는 편안함에 문제점은 없을까 생각하며, 이번 영월편은 편한 마음으로 보다는 진지하게 봤습니다. 1박2일을 너무나 아끼는 시청자이고, 매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예능비타민으로서 마지막까지 잘 갈무리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었다', '대박 웃겼다'는 식의 입바른 칭찬만을 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당신이 뭔데?라고 반문하면 뭐, 딱히 할말은 없지만, 그저 애정이 넘치다보니 말이죠.

나영석 피디, 독해져야 하는 이유
이번 영월편은 가을이 영근 동강주변을 가을 스케치를 하듯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멤버들의 모습에서 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흡입력에서는 감점요인이었습니다. 레이스에서도 멤버들에게는 절박함같은 것이 보여지지는 않았어요. 섬 촬영을 죽기살기로 피하고 싶어하는 눈치도 아니었고요. 다시말해 제작진의 미션실패에 대한 벌칙이 너무 약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멤버들에게는 이미 단련이 되어 벌칙의 강도가 크게 느껴진 것같지도 않고 말이지요. 이 점은 과장엄살을 떨며, 절대로 실패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던 강호동의 부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밥이 걸린 복불복에서도 강호동이 쓰러지기 일보직전으로 먹을 것에 집착하는 모습은, 꼭 미션을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어졌고, 시청자는 미션의 난이도와는 별개로 미션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서고 지켜보곤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미션성공에 대한 절박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까탈스러운 지원을 제외하고는 다들 무던하게 벌칙을 감수하리라는 것이 느껴져 버리기 때문이죠. 승기, 수근, 태웅, 종민 모두 걸리면 걸리는대로 군말없이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나름대로는 1박2일을 애청자의 시선이 아닌, 한 발 떨어져 좀 냉정한 시청자가 되어보자고 봤는데, 강호동의 대안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강호동의 캐릭터가 굳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리얼예능에서 흐름을 바꿔버리는 돌발적인 상황이나 긴장감은 예능프로가 소홀히 해서는 안될 큰 재미지요.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은지원이 이 역할을 주로 해왔었지만, 분위기를 읽고 리드해갔던 것은 강호동이었지요. 이 과정에서 제작진과 힘겨루기, 혹은 두뇌싸움을 하는 멤버들의 반기가 큰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작진이 준 미션성공에만 열을 올리는 나머지, 오로지 성공만이 목표가 되고 있지요. 다섯명이 똘똘 뭉친 모습도 좋지만, 모두가 모범생화 되어가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예능을 편하게 보면 안되느냐는 반문도 물론 있겠지만, 적절한 자극도 필요하지요.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대안이 바로 나영석 피디입니다.

단점극복프로젝트를 비롯, 사실상 강호동 하차이후 가장 큰 웃음은 승기와 제작진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녁복불복으로 5초내에 밥을 먹으라는 단서를 붙인 것도 그 하나의 예였지요. 지금의 착한 멤버들에게서 더 많은 것들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멤버들을 자극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그레이드된 딸기게임을 통해 엄태웅과 김종민을 주목하게 한 것도 좋은 예라 할 수 있고요.
혹자는 지나친 피디의 개입과 출연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나영석 피디을 비롯해 제작진은 이미 제6의 멤버화가 되어있고, 그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는 카메라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독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에요.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하는 멤버들은 이들이 괜히 예능정예부대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이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이제는 제작진이 특공부대쯤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사람좋은 나피디, 언제나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멤버들을 쥐락펴락하기도 하고, 때로는 멤버들이 그를 쥐락펴락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좀 독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편안함 못지않게 긴장과 자극 또한 리얼예능에서는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에요. 착한 멤버들에게 독한 제작진이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이 말이 서로 으르렁거리고 싸우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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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4 09:01




천년의 고도 경주로 떠난 1박2일 100번째 여행, 지난 주에 이어 유홍준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우리의 문화재가 단순히 박물관에 진열된 국보나 보물이 아님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재를 통해 만나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선조들의 지혜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느낀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다녀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기념사진 한장이, 얼마나 피상적인 여행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주었고 말이지요. 
아침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꽉찬 이틀간의 경주답사는 경주를 다녀온 것 이상의 유익함과 감동을 전달해 주었고, 한 두번은 경주를 다녀들 왔을 것이기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문화역사 유적지를 다녔는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여행부터는 유적지나 문화재를 보는 눈이 달라져 있을 듯합니다.
특히 에밀레종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서양의 종은 귀로 듣지만, 한국의 종은 마음으로 듣는다"고 했다는 AFKN 어나운서의 멘트는, 그 소리의 깊이를 한 줄로 요약한 듯합니다. 에밀레종소리의 신비를 막연하게 말로만 들었을 때와 유홍준 교수의 설명을 통해 들었을 때, 그 감동이 너무다 달라지더군요. 기상미션으로 불국사에 간 유홍준 교수가 반대로 휘어진 자하문 처마장식도 소개해 주었는데, 정말 섬세한 예술미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남산 칠불암을 내려와 베이스캠프로 이동하던 멤버들과 유홍준교수가 배가 고프다고 나피디에게 '밥 좀 달라'고 통사정을 해보지만, 고분고분 줄 제작진이 아니지요. 이때 터지는 승기의 촌철살인 멘트, "가이드비도 안주고 먹튀하시면 어떡해요!". 나영석 피디는 먹튀피디로 등극하고 말았습니다. 땡피디, 악덕피디, 먹튀피디까지 나영석 피디의 별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식당을 지나칠까봐 나직하게 '스톱' 하게 외치시는 유홍준 교수, 모두들 유홍준 교수의 스톱에 자지러 집니다. 푸근한 할아버지같은 유홍준 교수, 예능감도 출중했지요. 그냥 줄 수는 없고 이심전심 게임으로 돌발 저녁복불복이 진행되었고, 이심전심 게임을 성공한 멤버들과 유홍준 교수는 인근식당에서 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지요.
 의욕이 넘친 엄태웅이 큰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엄태웅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칼국수를 외치는 바람에, 다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지요. 머쓱하게 "적극적으로 하려고..."하는 엄태웅, 적극이 넘치는 모습이 좋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엄태웅의 급한 진행병도 엄태웅의 새로운 캐릭터로 잡아가며, 멤버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지요.
9시간의 남산등반을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들어온 멤버들에게 주어진 달콤한 휴식시간, 지친 멤버들을 잠깐 재우고는 저녁과 잠자리복불복을 병행한 저녁 기상송을 울립니다. 센스넘치는 선곡 현인의 신라의 달밤이 울려퍼지자, 비몽사몽 잠에 취해 있던 멤버들. 별채에 숨어있던 나피디에게서 받은 미션은 "길의 서쪽 신라의 천년 역사가 금빛으로 잠들어 있는 곳(정답-금관총)으로 날 찾아오게"였지요.
지원과 태웅이 1,2등으로 실내취침에 당첨되었고, 문제는 공포의 목욕벌칙을 받아야 하는 꼴찌가 누가 되느냐 였지요. 불국사쪽으로 향했던 승기, 뒤늦게 정답을 알고 금관총으로 달려와서 4등의 기쁨을 누리는 듯했지만, 종민과 형들이 짠 거짓말이었지요.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승기, 이때부터 승기는 정신혼미 패닉상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지요.
승기가 방송에서 마지노선으로 지켰던 것이 노출인데, 승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듯하더이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여자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목욕신을 찍어야 한다네요. 사실 승기가 방송에서 노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김이 뿌옇게 나는 목욕신이 다였지요. 승기나 멤버들이 지금까지 입수벌칙을 많이 했지만, 여름에도 얄팍한 티셔츠는 꼭 입고 입수를 했던 승기였지요. 승기에 노출은 1박2일에서도 금역이었는데, 나피디의 말대로 연예인 인생의 분수령이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ㅎㅎ.
9Kg 아령으로 속성 근육펌핑에 들어가는 승기, 알게 모르게 몸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 그 상황에서도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승기였지요. 순식간에 베이스캠프는 너우동 영화촬영장으로 바꼈고, 메가폰을 잡은 이수근 감독의 영화촬영이 시작되었지요. 지원은 카메라 감독으로, 종민은 반사판을 든 스텝으로, 태웅은 승기의 코디가 되어, "언니~"라는 애드립까지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살포시 발을 드러내는 여인, 어디서 현숙한 여인네가 맨발을!!ㅎㅎ. 그리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가채를 쓴 여배우 이승미(기)의 요염한 자태라니...앙증맞은 보조개에 교태까지 실어보내는데, 컥! 쓰러지게 아름다운 승기였네요. 남자가 이리 예뻐도 되는 게냐???
전쟁나간 서방님을 기다리며 달밤에 목욕을 하는 너우동 승미씨, 카메라 감독 지원의 밀착촬영에 놀라 가슴을 가리는 여인네의 연기까지, 승기때문에 자지러졌네요. 물이 차가워서 인지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정신줄을 놓은 승기, 흘러내린 가채의 머리다발 한가닥으로 서방님과 전화시도를 하며 애타게 "서방님"을 부르는 연기까지 하며 웃음을 줍니다. 내가 서방님 해주면 안될까ㅎ.
현장에서 급조된 반사판 서방님 종민을 보고는, "이게 무슨 영화야!"라며, 급기야 감독을 향해 물바가지 세례를 날리는 까칠여배우 승미씨때문에, 영화촬영은 중단되었고, 개봉을 못한채 창고에서 썩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유홍준 교수의 재미있는 설명이 경주답사를 더 풍성하고 유익하게 해줬다면, 승기의 너우동은 경주답사편 웃음결정판이었습니다. 강호동의 하차이후 힘은 빠졌지만, 승기가 강호동의 빈자리를 너무나 잘 메꾸고 있지요. 특히 승기가 망가지는 모습은 1박2일의 새로운 재미거리로 부상한 듯합니다. 아톰승기 헤어쇼에 이어, 몸을 날리는 꽈당셀프 몸개그로 큰 웃음을 준 승기는, 이번에는 여장 너우동으로 변신해 노출연기까지, 너무나 최선을 다해 망가지고 있습니다. 
모범적이고 근면성실한 승기는 보기 드물게 보수적인 청년이지요. 노출을 거부하는 것도 승기의 보수성때문이기도 한데, 과감히 저고리를 벗는 모습을 보며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실 강호동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꼈던 장면이기도 했고요. 강호동이 있었더라면, 승기의 너우동 촬영을 아마 대한민국 연예사상 최고의 장면이라며, 분위기를 띄워줬을텐데 그런 강호동이 없으니 좀 썰렁했네요. 호동이 있었으면 승기가 어떡하느냐고 응석을 부리기도 했을텐데, 받아주는 형님이 없다는 그런 허전함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영석 피디가 "승기 연예인 인생의 분수령이 되는 날"이라는 말로 정리를 해줬지만, 승기 외에는 이런 분위기에 걸맞는 종합적인 상황정리를 해주는 멤버들이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승기의 망가짐은 강호동의 하차이후 가장 크게 두드러진 1박2일의 큰 변화이며, 웃음포인트입니다. 수근의 망가짐은 재미는 있지만, 그 상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강호동의 하차로 1박2일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적절하게 망가져 준 멤버가 이승기입니다. 여기에 예능에 적응해 가는 엄태웅의 좌충우돌 파이팅이 예기치 못했던 웃음도 만들면서, 조용한 듯 아기자기한 웃음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물론 1박2일 한 멤버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제작진 나영석 피디의 역할이 예전보다 커졌고 말이지요. 

제작진도 망가진 승기가 주는 예능의 효과를 충분히 실감했기에, 승기는 1박2일의 핵심병기로 두로 활용을 할 듯합니다. 승기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재미있게, 잘 망가질까가 숙제가 될 듯합니다. 목욕벌칙을 승기가 아닌 멤버가 했더라면, 아마 이만큼의 방송분량이 나오지는 못했을 겁니다. 승기에게 사실 놀랐던 점은 입수벌칙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 시간을 끌줄 알았다(표정연기는 차가워서 인지 ,요염기를 발산하려고 일부러 한 것이었는지, 아무튼 절묘하게 일치되어 에로승기가 되었지요)는 점이에요.
승기의 망가짐은 그동안 착하고 듬직한 브레인이라는 승기 캐릭터의 다양성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1박2일의 웃음까지 책임지는 핵심병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변화입니다. 그러나 승기의 망가짐을 강호동의 부재로 인한 공백메우기로 반복적으로 이용된다면, 승기 개인적으로는 독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스치더군요. 연애시대로 5집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승기, 스스로도 이미지 관리부분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요. 그럼에도 과감하게 옷을 벗고, 요염한 여자 연기까지 장시간을 해냈지요. 
사실 입수 한 두 번 한 멤버들도 아니고, 시청자 또한 엄동설한도 아닌데(물론 물은 차가웠겠지요), 입수자체가 흥미롭지는 않은 상황이었죠. 분위기 못살리고 그냥 풍덩해 버렸다면 긴장감도 거기서 끝나버렸겠지만, 승기는 "서방님"을 외치며 가채놀이까지 합니다. 표정은 에로배우 뺨치는 요염승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말이지요. 망가질려면 철저하게 예능답게 망가져 주는 승기, 자신이 맡은 프로에서는 그 프로의 캐릭터에 철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황제 이승기를 있게 한 비결이겠지요. 그래서 망가져도 더 아름다운 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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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09:47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난 1박2일의 100번째 여행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 문화적 자긍심으로 벅차오르게 했습니다. 천년의 고도 경주, 살아있는 박물관 경주는 돌 하나에도 역사가 서려있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느낀다"고 했지만, 그 이상의 값진 것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보고 달달외웠던 불상들은 유홍준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고, 중간중간 퀴즈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되집는 시간은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불상 하나하나 눈썹지붕(배수로)을 파서 훼손을 방지한 세심한 손길은, 그 과학적 사고뿐만아니라 경외로운 공경의 마음이 전달됩니다.
이번 1박2일 경주답사편은 예능과 역사, 문화유산, 그리고 문학이 어우러진, 한 편의 완성도높은 읽고 보고 느끼는 다큐멘터리와도 같았습니다. 말로 다 표현해 내지 못한 감동은 제작진의 손에 의해 시처럼 다듬어져 나왔지요. 자막까지도 감동적으로 전달되어 한 줄 한 줄이 시가 되어 전달되었고요.
물론 제작진은 경주 문화유산 답사를 다큐멘터리 학습여행이 되지 않도록, 기발난 아이디어로 입을 쩍 벌어지게도 했지요. 퀴즈의 난이도에 따라 지급된 1박2일 신권은 그 액수에 깜짝 놀라고, 지폐모델이 된 멤버들의 모습에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상상초월로 폭등한 물가였지요. 가장 싸다는 초콜렛 한알이 1억! 음료수 한캔이 10억!! 김밥이 100억!!!이랍니다. '억'소리 절로나는 1박2일 경주 남산지부 매점의 폭리경영주 나영석 피디, 줄잡아 단 몇분간의 매출이 200억대가 넘는 듯하더라고요. 우리 친하게 지냅시다ㅎ.  
경주하면 물론 불국사, 설굴암, 첨성대, 왕릉 등등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지만, 특별히 남산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울창한 소나무 숲, 깎아지른 절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그 자체가 예술이고, 보물들이었습니다.  
경주 남산 1대 보물부터 7대 보물을 만나러 가는 길, 파불(불교배척으로 핍박받은 사건)로 인해 유실된 불상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불두를 찾은 불상은 그나마 성형수술(유교수님이 이런 표현을 하며 설명을 해주니 더 재미있었죠)과 보수로 원형과 흡사하게 복원은 시켰지만, 시멘트로 땜질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종교적 이유로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이 문화재를 훼손시키거나, 타종교의 조형물을 파괴해 공분을 사고있는데, 제발 댁들 미욱한 마음이나 잘라내시길.....
그 큰 바위를 어떻게 쪼갰을까?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패인 돌을 보고 그 원리를 설명해 주었는데, 자연의 힘으로 큰 바윗돌을 쪼갰던 선조들의 지혜는 놀랍기만 합니다. 겨울에는 구멍에 물을 부어 부피가 커지면 그 힘에 의해 바위를 쪼갤 수 있고, 여름에는 물에 잘 불어나는 향나무를 채워 쪼갰다고 하지요. 이렇게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만나고, 조상들의 지혜를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소중한 만남입니다. 
김시습이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를 썼던 곳이 용장사, 사찰은 남아있지 않지만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있는 남산 5대보물 삼층석탑은, 보편적인 탑의 형태인 기단을 생략하고 세워졌다고 하지요. 탑을 세운 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산 전체가 기단이 되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름모를 석공의 예술의 깊이에 숙연해지기 까지 했습니다.
아찔한 절벽, 협소한 낭떠러지 길을 따라 만난 6대보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은, 유홍준 교수가 인용을 해줬듯이, "불상을 조각한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 들어있던 불상을 찾아낸 것이다"라는 표현이 실감나게 전해지지요.
사실 대학교때 답사차 다 다녀왔던 곳들인데, 그때는 이런 감회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멋있다, 웅장하다, 신라의 석공들 대단하다' 이런 생각으로 봤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중요한 한가지를 더 배웠습니다. 불상을 학술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갔던 당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1박2일이 깨우쳐 주더군요.
"신라의 이름모를 석공은 무엇때문에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이처럼 단단한 바위에 불상을 그려나간 것일까...우리가 두 발로 걸으며 만나고자 한 것은 석탑이나 불상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마음입니다". 
가끔 1박2일 여행지의 선정에 있어서 일부 종교인들이 불만을 표현한 일들이 있었지요. 지난 번 엄태웅의 108배 미션을 쓸데없는 논란거리로 만드는 분들도 있었고, 템플스테이나 사찰들을 종교적 시선으로 삐딱하게 해석하려 드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1박2일 제작진이 친절하게 자막으로 설명해 준 듯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작진이 왜 천문학적인 고액지폐를 발행했는지도 알 것같더군요. 이번 경주답사 1편에서 제작진은 자체 제작한 신권지폐로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100억짜리 고액지폐보다 시청자를 기절초풍하게 했던 것은, 1박2일 경주지부 매점이었습니다. 김밥이 100억원이라는 나사장의 말에 거의 쓰러질뻔했답니다. 수입이 가장 많았던 130억 졸부 승기에게 지름신이 강림했던 시간이었죠. 2분만에 130억 어치 쇼핑을 한 승기, 페리스 힐튼은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요. 
역시나 어른 모실 줄 아는 승기는 유홍준 교수 드린다고 10억원짜리 음료수를 사고, 100억짜리 초호화 점심을 함께 먹었지요. 승기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정말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챙긴다는 거예요. 제작진이 유홍준 교수의 점심이야 먼저 챙겨드렸겠지요. 매점이 열리는 동안 식사를 한 것같아 보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승기의 식사초대에 아무말없이 응해주시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사실 형들의 용돈으로 유홍준 교수에게 드릴 것을 살 형편이 안되기는 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선생님을 챙기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승기 궁디톡톡!! 제작진이 중간중간 선덕여왕 BGM을 깔아주는 센스도 발휘하고, 승기의 5집 수록록 연애시대도 들려주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신곡 느낌 아주좋음^^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하는 경주답사여행은 유익함은 물론 감동과 재미까지 주었는데요, 제작진이 준비한 깨알같은 재미 신권(까나리 은행)발행은 지난주 단점극복프로젝트에 이어 대박아이디어였습니다. 그뿐이 아나라 초콜렛 한 알에 1억, 김밥이 100억이라는 미친 장사를 했지요. 단무지만 들어있는 김밥은 30억이었고, 보통김밥은 50억으로 종류도 구분을 하는 센스도 넘쳤고요.

그런데 한 줄에 몇천원하는 김밥, 쉽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김밥을 제작진은 100억원이라는 기절초풍할 가격에 판매를 했을까요? 제작진이 얼마나 아이디어에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의미 또한 되집어보니 깊은 의미가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번째 여행의 자축하는 재미있는 발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나마 강조한 듯합니다.
선조의 얼과 역사가 깃들어있는 문화유산은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들이지요. 100억짜리 김밥에 비할 수 없는 값진 문화유산입니다. 그 높은 산에, 그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올라 간 정과 성, 마음을 만난 시간, 그 소중한 유산들을 잘 보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겠지요.
 
***허걱! 이 분은 누구세요?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저녁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지나 보더라고요. 고운 자채로 서있던 낭자(?)는 누구일까요? 다소곳이 서있는 모습이 엄태웅같기도 하고, 은지원 같기도 하고, 헉! 혹시 노출거부증 승기가? 장미꽃을 띄운 우아한 욕조에서 목욕을 할 꼴찌가 누구일지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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