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9 '선덕여왕' 신라 국호의 의미, 세번째 답은 '국사' (56)
  2. 2009.09.08 '선덕여왕' 문노가 덕만의 여왕등극을 반대한 이유 (52)
2009.09.09 09:13




드라마 '선덕여왕' 32회는 과거와 현재(당시 신라)를 넘나드는 수수께끼 놀이 같은 것이었지요. 15대 풍월주 선발 비재에는 유신랑과 보종랑이 참가를 했는데, 드라마를 보다보니 시청자들도 함께 비재에 참가하고 있는 듯합니다. 풍월주 비재는 돌아온 국선 문노공께서 맡아주셨는데 문제출제를 쉽게 내주지 않아요. 사지선답형도 아니고 주관식 문제도 아니고, 더구나 논술문제도 아니었던 두번째 비재는 신라 국호가 가진 의미 세 가지를 알아오라는 것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의미는 유신랑측이나 보종측도 쉽게 찾았지요. 워낙 주위에 쪽집개 과외로 단련되신 분들이 많으니 신라(新羅)라는 한자풀이에서 조금 난이도를 높여서 의미를 부여하면 되니까요.
저도 이왕 비재에 참가했으니 의미를 좀 살펴볼까요.
첫번째 의미는 신라의 자연적 환경에서 답을 찾습니다(서라벌, 즉 쇠벌이라는 의미는 철의 밭이라는 뜻이지요). 당시 신라 낙동강 유역은 질좋은 철의 산지였고, 이 금속문화를 잘 이용 발전해 온 나라가 가야국이었지요. 철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농기구와 무기입니다. 즉 답은 농기구와 무기 제작기술을 높여 안으로는 '농업생산력을 높이고 밖으로는 강한 무기를 만들어 무력증진에 힘써라'입니다.
두번째 의미는 사람에서 찾았지요. 여기서 힌트는 역시 신라라는 한자어입니다. 그물 라(羅)라는 의미는 여러가지 재료들로 그물을 엮는다는 것인데, 이를 사람세계로 넓혀보면 '두루두루 니편 내편 가리지 말고 똑똑한 인재를 잘 활용하자' 이런 뜻이 되겠지요. 좀 유식하게 답을 표현하면 신진세력을 흡수해서 신흥세력을 키우고 신라를 강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진흥대제가 신흥세력의 활용을 가장 잘 보여주었는데요, 성공적인(?) 인물이 설원공, 문노, 미실이었지요. 재주가 비상하여 써줬더니 박힌 돌 빼고 통째로 삼키려는 미실같은 변종도 나오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세번째 답은 오리무중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세번째 답은 지증왕의 유훈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지증왕도 이미 세상에는 없고, 지증왕의 유훈을 알고 있었던 진흥대제도 아시다시피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교직에 몸담고 계시니 저희가 알리가 있나요. 당시 세번째 유훈을 알고 있었던 이들이 이사부와 역사편찬을 했던 거칠부였는데 이 분들도 다 고인들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미실과 세종이랍니다. 미실과 세종은 세번째 의미와 깊숙이 관련되어 있어서, 세번째 의미의 사회적 파장과 자신들의 못된 짓이 들통날까봐 입에 자물쇠를 채워버립니다. 심지어는 보종에게 문제를 풀려해도 풀어서도 안된다고 못을 박지요. 어떤 비밀이기에 승부욕 강한 미실도 풀어서는 안된다고 했을까 사뭇 궁금합니다.
미실측이야 어찌하고 있든 유신랑은 15대 풍월주가 되어야 하고 덕만공주도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문노에게 뭔가 보여줘야 하니 답을 찾아야 합니다. 세번째 의미를 알기위해 유신랑과 알천랑은 진흥대제가 거칠부에게 명하여 편찬하게 했던 국사가 보존되어 있는 서고에 갔다가 지증왕대의 국사중 1권이 소실되어 다시 편찬하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신라라는 국호의 세번째 의미는 이때 고의였든, 미실의 말대로 실수였든 빠져버렸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국사를 편찬한 거칠부가 문노공의 장인이었다는 점과 쌍둥이 출생과 함께 우연치고는 요상스럽게도 같은 날 이승을 하직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거칠부라는 인물 탐구에 들어간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난이도 중 최고 심화과정에 들어갑니다. '거칠부가 진흥대제의 명에 따라 국사를 편찬했던 벼슬아치였고 장수였다' 이런 것은 기본과정에 나와있는 내용이거든요. 심화과정 학습에서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거칠부가 문자마방진과 세필에 남다른 관심과 재주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이를 토대로 거칠부가 마지막으로 남긴 서찰을 살핍니다. 그 서찰은 문노가 진평왕에게 전해주었던 것인데, 덕만은 서찰이 전해진 그 시각 "응애응애" 첫울음도 크게 터뜨리지 못하고 소화 품에 안겨 궁밖으로 버려졌고요. 엉덩이나 한대 때려줬는지 모르겠네요. 태어날 때 엉덩이를 때려서 몽고반점이 생긴다고 하던데... 물론 우스개 소리입니다. 수수께끼 푸느라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긴장 좀 풀고 싶어 쓴 말입니다.
거칠부의 마지막 편지를 마방진으로 풀어보니 소엽도를 살피라는 답이 나왔지요. 그러고 보니 덕만공주의 소엽도가 드라마 '선덕여왕' 비급 1호였나봅니다.  예고편에 보니 소엽도에는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덕업일신(德業日新)이라 새겨져 있던데, 아마 화랑세기에 나오는 신라국호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이라는 국호를 말하는 모양입니다. 덕업일신 망라사방이라 함은 간단히 '왕의 업적을 날로 새로이 하고 사방으로 뻗쳐나간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우리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합니다. 세번째 의미 말입니다. 
그럼 이 세번째 의미가 대체 뭐길래 진흥대제는 후손에게 알려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하려 했으며, 미실은 왜 그 의미를 감추려고 했는지 알아봐야 겠네요. 많은 분들이 31회때부터 짐작했던 대로 신라 국호 세번째 의미는 삼국통일이겠지요. 그런데 미실은 왜 이를 없애면서까지 역사를 왜곡하려고 했을까? 그야 물론 자신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지요. 미실은 에고이스트입니다. 자기애가 강해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해서는 안되고, 내가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해서는 안돼'라는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지요. 진지왕을 보위에 올렸다가 애까지 낳았는데 황후를 시켜주지 않자 다시 폐위를 시키면서 '내 말 안들으면 험한 꼴 당한다'는 것을 젊은 화랑들을 앞세워 보여준 황후집착증 환자였고요.

진지왕을 폐하고 미실은 진평왕을 보위에 올립니다. 사실 진흥대제가 후계자로 지목한 사람이 진평왕이었는데, 미실이 음모를 꾸미는 바람에 진평왕은 다소 늦게 왕관을 쓰기는 했지반 황제자리는 애초에 진평왕 것이었지요. 미실은 '황제자리는 이 손안에 있소이다' 하면서 진평왕을 위협했으니 진평왕은 이때부터 미실 눈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게 됩니다. 그리고 황후 자리를 향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즉 미실을 황후로 봉한다는 화백회의 만장일치 통과를 앞두고 미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립니다. 미실이 쥐도새도 모르게 수장시키려했던 마야부인(현재의 마야황후 윤유선)이 나타났거든요. 결국 미실에게 황후자리는 너무 먼 그대가 돼버렸구요. 이때부터 미실의 삐딱선 타기가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내가 못먹는 것 남도 줄 수 없다는 못된 심보와 자신의 권력이 몰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세번째 국호의 의미는 거칠부가 기록한 국사(國史)라는 사서(史書) 자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답은 왕권강화를 통한 삼국의 통일입니다.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 하게 백제, 고구려와 전쟁을 치뤄야 하고, 전쟁을 하려면 최고통수권 즉 왕권이 강화되어야 하지요. 이는 결국 귀족세력의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귀족세력을 기반으로 한 미실에게는 타격이 클 것입니다. 황제도 되지 못하고(미실은 황제를 꿈꾸지는 않았지요, 미실 생각의 한계인지 덕만이 앞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황후도 되지 못하는 에고이스트 미실에게는 귀족을 등에 업은 지지기반까지 빼앗길 판인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지요. 그러니 거칠부도 역사의 뒤안길에 묻어버리고 역사도 슬쩍 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었지요.  
그런데 저는 이 글의 제목에서 세번째 답은 '국사(國史)'라고 했습니다. '국사'는 드라마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진흥대제가 거칠부에게 신라 지증대제의 유업을 후손에 전해, 당시에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후손이 이룰 수 있도록 전하는 신라의 꿈에 관한 신라 사서였습니다. 그리고 진흥대제는 그 사서의 이름을 '국사'라 칭하도록 명합니다. 왜 국사일까? 마땅히 한나라의 역사서, 즉 사기는 국호를 쓰는 통상적인 예를 보아 '신라사' 라고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진흥대제는 '국사'라 하라고 명했습니다.
당시 한반도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대립하였고 삼국은 상호 적대 전쟁국이었습니다. 진흥대제가 고구려, 백제를 의식하지 않고 통틀어 국사라고 이름지으라 한 것은 지증왕의 유업이 곧 삼국의 통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지증왕, 진흥왕이 감히 꿈꿀 수 없었던 꿈은 삼국통일이었지만, 진흥왕은 국사라는 명칭에 그 꿈을 담아놓은 것이었지요. 신라사가 아닌 삼국통일국의 의미인 국사라 칭하면서 말입니다. 미래의 통일삼국의 역사서, 그 서막을 염원하는 의미가 바로 국사라는 이름에 담겨있는 것이지요.
사족이지만 전 신라의 삼국통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만공주, 즉 미래의 선덕여왕은 백제, 고구려의 침공에서 몇번이나 당나라에 원군을 요청했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삼국통일이 이룩되면서 삼국통일의 의미는 엄밀히 말해 자주적 통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 바람에 고구려의 그 광활한 영토(대동강, 즉 평앙이북)들이 당나라에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까요. 이는 당시 신라의 힘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후일 이런 역사는 또 다시 되풀이됩니다.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망발을 일삼는 일본 역시 언제부터 그 목소리를 높여왔는지를 보면, 국가의 자주적인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망언은 결코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우리 영토에 대한 위협이며, 일제강점기 당시의 그들의 지배논리를 여전히 펴고 있다는 증거이지요.(독도는 우리땅!!) 
후일 신라의 삼국통일은 비록 부분적 영토통일이었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통일국가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차후에 벌어지는 문제이니 여기서는 깊게 들어가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과연 이 세번째 의미는 어떤 식으로 공개될 것이며, 미실의 다음 수 또한 궁금합니다. 이제부터 덕만공주와 김유신은 이 세번째 의미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군주의 대업, 신라의 대업을 위해 꿈을 꾸어 가겠지요. 삼국통일의 꿈을 향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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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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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르테미스 2009.09.09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 의외였어요~
    어떤분들은 늘어진다고 그러던데~
    생각치 못했던 거라서 괜찮았던것 같아요~
    오늘두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아무튼 작가님은 수수께끼를 너무 좋아하셔~
      오늘도 바쁜 하루지요?
      늘 활기있게 넘넘 부지런 하신 아르테미스님 보면 저는 이게 뭔가 싶어 우울증 오려고 해요.ㅎㅎ
      암튼 멋진 아르님! 홧팅!

  3. 하얀 비 2009.09.09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뭐 늘어진다는 생각보다는 첫 회 부분의 숨겨진 내용을 보게 되어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세번째...신라 이름의 비밀. 추측이 많은데 정말 궁금하기도 합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설망 싱겁게 끝나진 않겠죠.
    힌트를 국사에서 찾으신 점은 정말 공감~~~

    • 초록누리 2009.09.09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숨겨둔 장치 끄집어서 엮어주는 듯한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 정도로 생ㄱ가하고 봤어요.
      아무래도 중년들이 이드라마를 많이 보고 계신데 다 기억하고 알아서 추리해보라고 하는 것은 무리지요.
      저도 그게 좀 궁금해요.
      다 알고 있는 답을 던졌다? 이게 좀 아리까리 하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4. 타라 2009.09.09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이네요~ ^^ 전 어제두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어떤 부분에선..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앞으론 좀 더 탄력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많은 분들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전 그냥 앞뒤 연결지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는 생각만 했답니다.ㅎㅎ
      춘추가 나오고 비담 얘기가 전개되면 또 긴장감있게 전개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5. *저녁노을* 2009.09.09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노을이 어제 시간내서 봤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흥미진진해지는 선덕여왕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23:43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노을님, 오늘도 좋은 하루 여세요~

  6. SAGESSE 2009.09.09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읽으면서 빠져듭니다. ㅋ 평안한 저녁되세요!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9.09 2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감사합니다.
      저랑 대화를 나눠보시면 더 재미있을텐데.ㅋㅋㅋ
      님도 좋은 시간 되세요.^^

  7. ㅋㅋ 2009.09.09 16:20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첨언합니다.
    1. 미실이 황후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실이 대원신통의 혈통이기 때문일겁니다. 황후를 배출할 수 있는 두 혈통중 하나를 타고났으니 결국 그 혈통에서의 최고 직위는 황후이죠.. 덕만이 왕을 배출할 수 있는 혈통을 타고난것과 같아요. 생각의 한계같은것이 아닙니다. 혈통이 다른거죠. 미실이 성골이었다면 당연히 왕권에 도전했겠죠
    2.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건 우리 입장에서야 그렇죠. 신라로서는 망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국토를 두배 이상으로 늘려놓은 사건입니다. 외세를 이용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했다면 신라는 백제한테도 안되는 나라였구요, 그렇다고 고구려나 백제가 통일했으면 좋았을거다 생각할 바에야 차라리 당나라가 통일했으면 좋았을거다 생각해야죠. 그러면 중국 영토가 전부 우리나라인데.. ㅋㅋ 미국이라는 외세를 이용해 한반도 남쪽에서만 살 바에야 차라리 북한이 통일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논리죠.. ㅋㅋ

    • 초록누리 2009.09.09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만약 고구려가 통일을 했더라면 외세의 힘은 빌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고구려는 계속적으로 백제 신라 고구려 삼국중 중 가장 강하게 수, 당과 대치를 했거든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리고 잘못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신라는 우리 영토를 두배로 늘린 것이 아니라 신라영토만 늘렸을 뿐이지 한반도 영토는 오히려 잃었습니다. 당시 평양 이북은 당에게 내주었지요.
      그리고 기분이 굉장히 나쁜대요, 당나라가 통일하면 그게 통일입니까? 복속 당하는 거지.
      또 한가지 미국이라는 외세를 이용해서 우리가 무슨 통일을 이루었습니까? 미국 소련에 의해 분단이 되었지요.
      뭘 좀 제대로 알고 와서 쓰세요.
      장난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한심해서 제 답글도 감정이 실리지 않을 수 없네요.

  8. skagns 2009.09.0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
    저는 이번 회는 다소 좀 억지가 느껴져서 ㅎㅎ;;
    답을 숨기려 불가능한 꿈이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좀 어색하더라구요. 자연스레 복선을 통해 짐작하고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대사를 가지고 퀴즈를 풀게 만들어 버리니 좀 이상하더군요.
    그냥 초록누리님 글과 상관없는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09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님이 드라마 집필하면 꼭 문답풀이 하나는 넣으시더라구요. 대장금에서도 있었지요.ㅎㅎ
      님도 오늘 좋은 하루 여세요~

  9. 몸짱의사 2009.09.09 18: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원 요즘 드라마를 통 못봐서 선덕여왕을 모르니 왕따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ㅡㅡ;;;;

    • 초록누리 2009.09.09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냥 선덕여왕 포스트 많으니 그분들 글 읽으시면 내용은 정리가 될겁니다.ㅎㅎ제 글도 포함해서요.ㅋ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10. 악랄가츠 2009.09.09 1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잠깐 과거로의 회상되는 부분을 보았는데 ㅎㅎㅎ
    하하;; 역시나 이쁘더라능 ㄷㄷㄷ
    하아...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어찌하옵니까!!

    • 초록누리 2009.09.09 23:59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
      응큼 가츠님,,,
      보라는 선덕여왕은 안보시고 고현정만.ㅋㅋ
      그래도 이제는 소리로만 보시지는 않네요.
      오늘도 가츠님 홧팅!

  11. 빛무리~ 2009.09.09 1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느즈막히 들어왔어요. 이곳은 이제 날 저물고 저녁시간인데, 그곳은 아직 햇빛이 환하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9.10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이제 시간대가 완전히 달라져서 들쭉 날쭉이에요.
      애들 어제 개학했거든요.
      그동안 밤낮이 바뀐 상태로 그나마 블로그도 했는데 이젠 시간적으로 잘 맞지않아서 걱정이에요.
      저는 한국 시간 오밤중에 들어와서 한국의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이웃님들은 다 자고...이웃님들 활동 시간에는 저는 쿨쿨 자야하고..
      드라마도 애들 학교 다녀온 후에야 봐야하니 늦게 시청하게 되고..(우리 애들이 엄마 혼자 드라마 보면 삐져요ㅎㅎ)
      암튼 오늘도 홧팅!

  12. 36.5˚C 몽상가 2009.09.09 1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질질끄느군요. 시청률올라가기만 하면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죠. ^^

    • 초록누리 2009.09.10 00:0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아직은 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저도 이제 어떻게 질질 끌고 가는지 볼게요^^

  13. 탐진강 2009.09.09 2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국사 공부하듯이 좋군요.
    요즘은 가끔 보는데 조금 지루한 감도 있더군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랬아요? 아무래도 50부가 넘는 사극이니 그런 생각이 드실 수도..
      그런데 국사 공부는 절대로 선덕여왕 보시고 하시면 아니되시와요.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 거리가 머니까요^^

  14. 엘고 2009.09.09 2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흥미진진해지드라구요~~
    정말 3번째는 삼국을 통일하리라 는 큰 뜻이 담길꺼같네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펜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요.ㅎㅎㅎ

  15. 홍E 2009.09.09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이거 봤어요 ;; 시간 너무 끌어서 짜증 많이 나더군요 ㅜ.ㅜ 이문식씨가 중반부분에 답을 말하길래 그쪽을 통해서 알게되는구나~~했는데... 끌어도 너무끌었네요.. ㅎㅎ 저는 시간끄는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셨구나..전 그냥 보던데로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니 끄는 지도 몰랐어요.
      오늘도 분홍별장미님 화이팅!입니다.

  16. dma 2009.09.09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삼국통일이라고 할 수도 없죠. 고구려 영토 대부분을 당나라에 넘겨버리는게 무슨 삼국통일입니까. 게다가 백제를 무너뜨린것도 당나라 30만이지 1/10 병력에 쩔쩔 맨 쌀배달하던 5만 신라군은 아니였고요. 고구려 역시 수,당과의 70년 전쟁에 의해 무너진 것이고 결정타도 당나라가 날린거죠. 신라가 잘한거라곤 오직 하나 백제하고 고구려가 무너진 후에 당군을 이기고 한반도 남쪽땅을 차지한거죠. 그나마 한반도 북부과 만주일대는 당에게 넘어갔다가 발해에 의해 재탈환 됐으니 이건 남북국시대라고 하는게 맞지 통일신라라고 하는건 어이없는 소리입니다. 통일 신라라고 하면 발해는 한국 역사가 아니란 이야기가 되는거죠.

    • 초록누리 2009.09.10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저도 부분적 영토통일이라는 말을 글 속에 쓰기는 했습니다.
      저도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이라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은 좀 다르지만 그저 드라마속 삼국통일을 이야기 하고자 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7. 2009.09.10 00:02 address edit & del reply

    난 다르게 생각하는데.저도 처음엔 삼국통일이였는데

    지금은 불교를 키우는게 아닐까 생각함.

    미실은 절대 답을 말하면 안된다 하였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었음.

    그리고 전회에서 덕만이 왕에게 왕권강화에 불교를 이용하라는 대사도 있었고.

    불교를 강화하면 신권은 필요가 없어지고,신권이 없어지면 가장 타격을 입을 사람은 미실일거고
    (음 덕만이 신권을 쥐긴했지만..)

    이번회에서 불교적인 힌트? 세필이 세겨진 목각,절도

    그렇고 만약 삼국통일이라면 미실에게는 크게 손해가 없을거 같아서..

    • 초록누리 2009.09.10 00:16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신권은 사실 이제 둘다 없애버렸어요.
      덕만이 첨성대를 세울 계획과 함께 버렸지요. 이때 이미 미실의 신권도 없어져 버렸구요.
      어쩜 신라를 불교국으로 만들 계획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걸 답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토정국에 뜻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신라의 왕들에게 불교를 널리 보급하라는 것을 국호에 담았을까 그런 의심이 듭니다.
      다음주에 결과가 나오겠지요. 님이 맞추시면 제방에 꼭 다시 와주세요. 박수 쳐 드릴게요^^*

  18. 보링보링 2009.09.10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이런내용까지 전개되었군요...저는 일끝나고 들어오면 12시라..ㅠ.ㅠ못봐요..ㅠ.ㅠ

    • 초록누리 2009.09.10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시구나..
      12시까지 일을 하세요?
      그런데도 그렇게 부지런하게 예쁜 것들 만들어 올려주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고요^^*

  19. 달그리메 2009.09.10 06:13 address edit & del reply

    구경와서 보니 정말 대단한 파워블로거시군요~
    드라마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시구요
    저는 초록누리님에 비하면 정말 왕초보랍니다.
    그냥 욕심없이 하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10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당치않으세요.
      전 파워블로거 그림자 근처에도 못 간답니다. 진짜로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갈게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20. 어신려울 2009.09.11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까막눈 까막눈 나같은 까막눈도 또 있으려구요. ㅎㅎ
    저도 블로로그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에 불과 합니다..
    지금도 믹시업 가입을 할줄 몰라요..
    몇번 가입을 시도 해 보았는데. 뭐가 틀려 안된다고 하는데 아시는 분 잇으면 자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ㅎㅎ

  21. Comafriemia 2009.10.21 02:3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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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07:35




국선 문노와 칠숙이 드라마 '선덕여왕'에 전면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흐름도 복잡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 31회는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이후 다시 만난 덕만공주와 소화의 재회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는데요, 갖은 고생으로 몸도 마음도 크게 성장한 덕만공주가 "엄마, 왜 이제야 왔느냐"며 부둥켜 우는 장면에서는 어머니 앞에서만은 힘든 일 다 투정해 내고 싶은 자식의 마음이 엿보여서 시청자들 마음도 짠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회 오랜 은둔을 끝낸 문노의 등장은 진흥대제의 계시에 관한 진실, 미실과 문노의 대립, 문노와 칠숙의 대립, 화랑과의 관계 등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보니 '선덕여왕'의 흐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노로 말할 것 같으면 '북두의 별 일곱 중 하나가 갈라져 둘이 되는 날 미실에 대적할 이가 오리라'는 진흥왕의 계시를 직접 받은 인물로, 쌍둥이 출생과 함께 쌍둥이 한쪽을 데리고 홀연히 신라에서 사라져 버린 인물이지요. 문노가 무슨 연유로 덕만공주와 비담(진지왕과 미실 사이의 아들)을 키우고자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되고 있지 않으나, 이 또한 진흥왕의 계시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노는 덕만공주과 비담을 혼인을 시켜 비담을 왕위로 세우고 싶어했으니 진흥왕의 계시가 문노가 두사람을 거두고자 했던 이유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문노의 계획은 신라의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에 덕만을 내몰고 싶지 않았던 소화에 의해 물거품이 돼버렸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운명이란 거스를 수가 없는 것인지 소화의 노력에도 덕만은 신라에 돌아와 공주신분을 회복했고, 덕만이 신라에 오게 된 연유 또한 문노를 만나기 위함이었으니 문노와 덕만의 인연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이 엿보입니다.
국선 문노의 출현은 미실 측에서는 자기에게 충성하고 있는 화랑들의 세력 와해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선이라는 자리는 화랑들의 최고 우두머리 사령관이지요. 현재 문노를 견제할 무술고수는 신라에서 칠숙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따라서 미실은 자기의 권력핵심 중 하나인 화랑 세력을 세력화 하고자 칠숙에게 화랑의 무술을 담당하는 원상화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하고 비어있는 국선 자리에도 칠숙을 앉히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비재를 열어 자신의 아들 보종을 풍월주에 앉혀 화랑을 자신의 세력으로 완전히 장악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미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으며 칠숙의 원상화 등극식에 맞춰 문노가 오랜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나타납니다. 덕만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한다는 제자 비담의 말과 문노의 등장이 무관해 보이지 않은데 덕만이 여왕의 자리에 등극하는데 문노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문노는 황실과 신라의 안위를 위해 자신을 나타내야 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노의 등장을 가장 반기는 인물은 덕만공주입니다. 계림으로 온 이유가 바로 문노였기 때문이지요. 문노가 생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계림까지 왔던 덕만은 문노를 만나 든든하다고 말합니다. 문노를 찾아 올 때부터 아버지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지금도 아버지 같다면서 말이지요. 이에 문노의 반응은 시크하기만 합니다.
문노는 덕만을 만나 덕만공주에게 왕이 되는 것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시청자들은 당황스럽지요. 미실의 손에서 구해왔던 쌍둥이 한쪽, 엄연히 말하면 신라의 마지막 성골인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다고 하니 말입니다. '네가 공주신분을 회복한 방법이 미실의 신권을 공격해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비문도 조작을 해서 공주가 되었더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일단 방법적인 면에서 권모술수를 썼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겠지요. 저는 덕만의 지략만을 칭찬했는데 문노는 다른 면도 지적해주니 통찰력 역시 한수, 아니 몇수 위십니다.
그리고 덕만에게 묻습니다. "왕이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신라 왕의 대업은 무엇입니까?"
문노의 질문은 두가지 입니다. '왕이 될 자의 자질'과 한나라의 주인으로서 '왕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은 것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왜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덕만이 공주신분을 회복하고 왕이 된다고 했을때 문노가 우려하는 점은 보복정치의 경계였습니다. 덕만이 공주신분을 회복한 것 역시 미실에 대한 보복에서 였고, 왕이 되고자 함도 미실의 권력을 빼앗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일침인 셈이지요. 그리고 문노는 덕만의 분노에 대한 성격을 지적해 줍니다. '니가 미실에 분노해서 미실과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왕까지 되겠다는 모양인데 그 동기가 불순하니 제대로 된 왕이 될 수 있겠느냐'는 그런 의미였겠지요.
문노의 지적은 신라의 정치속 이야기였지만 오늘 우리의 정치에 대한 일갈이라 생각합니다. 보복으로 얼룩진 우리 정치사와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분노는 보복을 낳고 보복은 또 다른 분노를 낳고...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보복정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숨어있다고 생각되더군요.
문노의 본심은 아직은 구름 속에 숨어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덕만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문노만이 알고 있겠지만 문노가 왜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는지 제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를 유추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문노는 왕이 되고자 하는 덕만공주의 동기에 동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덕만공주의 동기는 분노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이었지요. 버려진 공주의 삶, 칠숙이라는 킬러 배후였던 미실로부터의 생명의 위협, 언니 천명공주의 죽음 등으로 덕만이 가지고 있는 미실에 대한 복수심을 경계한 것이지요.  
둘째, 문노는 덕만공주에게 왕의 자질이 있는지 검증받지 못했습니다. 덕만공주가 공주신분을 회복한 방법은 미실과 한치 다를 바 없는 권모술수였기 때문이었지요. 아마 문노가 덕만공주에게 실망했던 부분은 이 방법적인 문제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권모술수로 신분을 회복한 덕만공주가 왕좌를 위해서 역시 권모술수를 꾀한다면 왕의 자질에서는 더욱더 함량미달이니까요.  
셋째, 문노는 덕만공주에게 왕이라는 자리가 어떤 것인지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왕이라는 자리는 신라에 있어서는 혈통에 따르는 왕위세습이었지만, 덕만은 왕이 가져야 할 군주의 소양에 대한 교육은 받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천명공주는 어려서부터 황실이라는 것이, 황권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교육을 받아온 인물이었지요. 황실은 밖으로는 백성을 다스려야 했지만, 안으로는 황실을 이어갈 자식교육을 시켜 왔는데 덕만공주는 황실의 교육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던 인물입니다.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버린 꼴이었을지도 모르지요. 문노나 미실의 입장에서는...
넷째, 덕만공주는 신라 왕들이 대외적으로 신라를 어떤 나라로 세우고자 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신라는 여전히 고구려와 특히 수나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습니다. 당시 수나라에서 신라를 보는 시각은 한 나라라기 보다는 부족연합체 정도였을 것입니다. 신라라는 국호를 세운 것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거든요. 신라라는 국호는 새로이 사방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사방이라함은 진흥왕의 순수비를 통해서 보여지듯이 아마 주위 강대국들에 대해 자립국이라는 위상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신라 국호 의미에 내포된 진흥대제가 이루고자 했던 위업을 덕만공주가 이어갈 지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다섯째, 이는 상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문노는 아마 모계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황후가 아닌 여왕이라는 자리는 통치권력에 있어 상당히 민감할 수 있지요. 미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황후였습니다. 미실 역시 최고의 권력을 탐하지만 감히 황제의 자리는 넘보지 못했지요. 실세를 잡고 허수아비 황제를 내세워 정치를 좌지우지 하던지 당시 권력의 상징은 황제였습니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왕위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문노는 어쩌면 남성중심의 통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비담과 혼인을 시키고자 한 이유도 남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인 것 같아보이니까요.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또다른 이유들이 밝혀지겠지만 문노도 마음 속으로는 덕만에게 적대적이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문노는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하지않지만 덕만공주를 향해 한가지는 열어둡니다. 미실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 증명해 보이라면서 말이지요. 덕만공주가 미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문노 역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겠지요. 홀연히 사라지셨다가 몇회만에 등장하시면서 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문노공은 덕만공주의 왕위 등극에 걸림돌이 될지 주춧돌이 될지 드라마 '선덕여왕'의 핵심 키워드임에는 분명하니 쭉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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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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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09.09.08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초록누리님의 글에 멋드러지게 댓글담고 싶은 욕심에
    선덕여왕을 시청하려고 애타게 기다리다가..
    하루가 피로했었는지...그만... 잠이 들었답니다. ㅠㅜ
    그래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리뷰가 되니 좋네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08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이렇게 멋드러지게 댓글 달아주셨잖아요^^
      여전히 여독이 풀리지 않았나봐요.
      가을에는 추어탕인데 드실 줄 아시면 한그릇 드시고 원기 회복하세요~

  3. 미자라지 2009.09.08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하이라이트인가봅니다...
    실시간검색어가 아주 선덕여왕으로 도배가..ㅋ

    • 초록누리 2009.09.08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요즘 그게 새로운 전환점이 등장했거든요. 사라진 문노가 멋진 발차기와 수타권법으로 등장해주셨거든요~ ㅎㅎ

  4. 2009.09.08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점 조용히(?) 알려주셔서 다음에 제가 글 쓸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와요~ ^^

  5. chtqnf 2009.09.08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극작가의 손에서 농락(?이라면 너무 심한 표현인가요?)
    그럼 극작가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신라 역사를 분석하시느라
    모두들 너무 피곤하시네요.

    진정한 역사를 놓고 이런 토론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저도 선덕여왕 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짜증스러운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2:0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
      실제 신라역사와 다른 점은 있지만 그저 사극 속에서 얘기하고 있는 현실의 풍자를 집어내는 재미는 있지요.
      현실이라면 이런식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드라마를 만들지 못할테니까요.

  6. 영웅전쟁 2009.09.08 1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잠자리에서
    무슨 말로 집사람에게 점수를 받아야하나 고민하는 중 ㅎㅎㅎ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문노의 등장에 무협지 한편을 연상하는 글을 써볼까 하다가 방향을 돌렸어요.
      다음편은 아마 무협지 스타일의 포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32회가 기대됩니다 ^^
      고운 꿈 꾸세요~

  7. k 2009.09.08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문노가 남성우위에서 선덕에게 그런말을 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왜냐하면 선덕과의 대화 말미에 왕권에 도전할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줄수 있게 만들수 있을 만큼의 "자질"을 갖고 있는지 자신에게 보여 달라고 했거든요. 해서 아마 드라마전개상 그런 모습을 문노에게 보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천대사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을 때 처럼요..

    또 문노가 비담에게 전해 들을때 단지 "왕이 되겠다" 한 부분에 있어 크게 놀란 것으로 볼 때 선덕이 공주 자리를 획득한 방법을 권모 술수라고 얕잡아 보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져요. 그 방법으로 공주로 복귀는 인정 하지만 왕으로서는 '글쎄 그 정도로 재목감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정도랄까요.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비담의 마지막 미소도 소름 끼치던데.....

    • 초록누리 2009.09.08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지도 모르지요. 사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그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지요.
      저도 비담의 썩소를 보면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비담의 역할에 계속 복선을 깔아두고자 하는 의도같아 보이더라구요.
      방문 감사하고 댓글도 고맙습니다^^

  8. 2009.09.08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
      이렇게 저에게 무한 애정 보여주심에 감동입니다.
      시크릿...
      좋은 책입니다ㅋㅋ

  9. 안랩맨~ 2009.09.08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안랩맨~입니다.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하는 배우와 또 그의 표정은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님 방에 얼른 휭하고 다녀왔답니다.
      전문가의 냄새가 나는게 자주 이용해야 겠습니다^^

  10. 문노의 머리속... 2009.09.08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의 머리속에는 신라왕의 대업 하나뿐일 겁니다. 그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왕의 자리가 더 알맞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죠. 뭐 전쟁도 해야되고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죠. 그래서 비담에게 무술훈련도 시켰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왕의 자질중에 전투력도 중요하지만 인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비담의 인격수양도 문노가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듯 합니다. 문노도 비담의 인격이 왕의 자리에 맞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고, 지금은 계속 그 인격을 바꾸어 비담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시키고있죠.
    문노는 앞으로 비담과 덕만을 저울질 할 것입니다. 덕만이 문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분노나 복수와 같은 것들은 떨쳐 버리고 왕이 되기 위한 인격을 비담보다 먼저 내 보여야 할 겁니다.
    아무래도 덕만이 문노에게 강력한 호국의지를 담고 있는 황룡사 9층 목탑이라도 내보이면서 자신의 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야 될 듯 싶네요.
    아 물론, 실제 역사가 아니라 드라마가 흘러가는 과정상 추측일 뿐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훌륭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제가 비담을 왜 키웠을까 그부분을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좋은 의견입니다. 진짜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이 의견도 참작해서 비담 관련 글올리게 되면 참조 하겠습니다.
      제가 나중에 님 의견을 제 글속에 언급해도 될까요? 만약 비담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요..

  11. 갓쉰동 2009.09.08 17: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흥왕의 유지는 아마도 삼한일통이지 않을까 합니당.. ㅋㅋ

    • 초록누리 2009.09.08 2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삼한통일과 함께 대외적으로 자주국임을 인정받고 싶었으리라 생각합니다.

  12. 36.5˚C 몽상가 2009.09.08 1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정만으로는 타인을 이끌 수 없죠. ^^

    • 초록누리 2009.09.08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덕만의 왕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통솔관과 신라에 대한 자주부강 의지가 검증되어야 겠지요.

  13. 좋은사람들 2009.09.08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는 정의의 편일 줄 알았는데.. 그거 보고 의아했어요~

    좀있다가 비재보려고 TV앞 대기중!~

    • 초록누리 2009.09.08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문노로서는 덕만공주가 현재는 정의가 아니지요.
      미실과 어떤 점이 다른지 문노는 검증을 하고 싶었고, 또 교육을 시키고 싶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4. dd 2009.09.08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그런생각까진 못했는데.. 생각이 깊으신가 보네요.. 이러고 보니 저도 보면서 생각나는 부분이 맞아떨어지고 하니, 동감이 갑니다.
    근데 문장이 조금 이상합니다. 둘째 셋째 문장이요
    둘째 문장은 덕만공주는 문노에게 라고 고치고 셋째 문장은 덕만에게 라고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22:3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읽어보니 그 부분 문장이 매끄럽지 못했네요. 조금 손 봤습니다^^*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08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잠시 왔다가요. 선덕여왕 하고 있는중 휘리릭...

    • 초록누리 2009.09.08 2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몇시간 후에나 봐야 합니다. 여긴 아직 안올라 왔어요. 방송은 여기 저녁시간에 합니다.
      지금 여기는 아침이에요ㅜㅜ

  16. 2009.09.09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셋째 이유가.. 2009.09.09 02:47 address edit & del reply

    고치셨다고 하지만 외려 반대의 뜻이 되고 말았네요.. '문노는 덕만 공주에게 왕의 자질이 있는 지 검증받지 못했다.' 문노가 자질을 검증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문노가 주어인 이상 뒤의 '검증받지 못했다'는 '검증하지 못했다' 라고 고치는 게 맞을 듯 싶네요.. 아니면 덕만공주를 주어로 돌리고 문노를 부사어로 돌린다던지요.. 알고 계시겠지만 지나치신 듯 하여 감히 집어봅니다..^^

  18. 2009.09.09 06: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카타리나^^ 2009.09.09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그렇군요
    저는 요즘 안보고 있어서...
    승호군 나오면 다시 보렵니다 ㅎㅎㅎ

  20. 보링보링 2009.09.10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선덕여왕은 여기서 잘보고있습니다~ㅎㅎ

  21. 2009.09.10 07: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