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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31 '성균관 스캔들' 눈이 행복한 드라마, 꽃남 4인방이 떴다! (24)
주연 4인방을 보니 첫 느낌은 미남이시네요의 구도를 보는 듯했습니다. 무대가 조선시대 성균관으로 옮겨진, 남장여인을 둘러싸고 사랑의 화살세례를 받는 고미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드라마속 남장여인의 불패신화를 보면, 성균관 스캔들 역시도 불패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리사채업을 하는 병판(이재용)의 빚 100냥을 사흘안에 갚지 않으면 억지 시집까지 가야하는, 가난이 죄인 기구한 운명의 처자입니다. 남장을 하고 가난한 젊은 선비를 가장해서 근근이 세책방에 책을 필사하고 받은 돈으로 남동생의 약값을 벌며 가난한 집안살림을 돕고 있지만, 큰 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걱정이 태산이지요. 윤희의 글재주를 알아 본 세책방 주인(김광규)은 윤희에게 큰 돈을 벌 비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하지요. 바로 얼마있으면 치뤄질 성균관 소과에 대리시험 답안을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병판을 찾아가 병서의 구절까지 좔좔 인용하며, 요악하자면 저자에 사채로 서민들 돈이나 뜯어먹는 사람되지 말라며 보무당당하게 담판을 지으려 하지만, 왠걸, 이렇게 똑똑한 처자에게 늙은 병판이 흑심을 품게 됩니다. 첩으로 들여앉히고 싶다는 늙은이의 주책병말이지요. 빚 일부를 받지도 않고 사흘 안에 가마를 보내겠다는 병판의 말에 낙심해서 돌아오는 윤희 앞에 병판의 하수인들이 소매치기로 나타나지요. 윤희를 구해주는 더벅머리 남자 유아인, 화려한 액션으로 등장했는데 상당히 궁금한 인물입니다. 여자에게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한 손으로는 소매치기를 때리고, 한 손으로는 윤희의 눈도 가려주고... 짐승남같기는 한데 어딘가 낭만보이에요.
빚을 갚지 않으면 꼼짝없이 첩으로 보쌈당하게 생긴 윤희는 결국 세책방 주인이 말한 고액의 아르바이트 대리시험답안지를 작성하는 일에 발을 담그고 맙니다. 일만 제대로 풀렸으면 별탈없이 지났으련만, 그놈의 접선자 왕서방이 문제였지요. 과거시험장 자리배치를 잘못 본 윤희는 진짜 왕서방이 아닌 이선준을 암호명 왕서방으로 헛다리를 짚고, 운명의 남자 이선준과 악연을 맺게 되지요. 이선준의 양심선언과 부정행위 고발로 윤희의 대리시험 고액 일감은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윤희는 선준의 옷자락에 야유 글귀를 남기면서 선준은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고, 과장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지요. 이선준이라는 인물은 돈과 권력으로 성균관에 입학하고 그나물에 그밥이 되는 세상에 염증을 느끼는 줏대있는 선비를 지향하는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조금 성격이 까탈스러운 구석도 있어보이지만, 양심있는 미래의 관료상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윤희에게 특별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 있지요. 얼굴에 꽃기름이 흐르는 송중기(구용하)가 윤희에게 요상스런 관심이 생겼거든요. 여자 좋아하고, 글읽기는 싫어하는 딱 바람둥이 날라리인데, 이선준에게 쫓기는 윤희를 얼결에 안았다가 훅!하고 끼쳐오는 여자냄새에 용하가 윤희의 정체탐색에 들어갔지요. 세책방 주인을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김윤희가 금서를 운반한다는 정보를 알아낸 것 같더군요. 한편으로는 성균관 패거리 중에 병판의 자제인 하인수(전태수)에게 찍힌 이선준을 곤경에 빠뜨릴 정보를 흘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선준에게 김윤희가 금서를 운반할 것이라는 정보를 흘린 것이지요.
첫회 방송이 상당히 재미있고 매력적이었는데, 제가 호기심으로 지켜보는 또다른 드라마속 이야기는 달콤한 애정관계의 에피소드도 있지만, 남성중심의 조선사회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에서 김윤희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김윤희의 어머니가 딸의 재주를 아까워 하면서 눈물 짓던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거든요. "이젠 계집으로 살아라. 사내의 처마 아래 보호받고 살아라. 조선팔도에서 글이 재주가 되고 밥이 되는 것은 기생년들 뿐이다. 윤희 너에게 글재주는 독이다"라고 했던 말 말이에요. 윤희의 뛰어난 글재주가 조선 남성사회의 정신적, 학문적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성균관 찌질이들에게 한 방 먹인다는 것, 생각만해도 멋지거든요. 물론 김윤희와 성균관 꽃남들의 사랑의 짝대기 놀이도 기대되고요.
유들유들 능글능글한 송중기(남장한 박민영보다 더 아름다운 도령이더라는), 터프한 낭만보이 유아인, 까칠한 원칙주의자 믹키유천, 똑부러진 남장여자 박민영, 성균관에 뜬 꽃남 4인방입니다.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아름다운 꽃남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행복한 드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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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비 2010.08.31 09:01 신고
음...초반에 무언가 부족해보여도 이건 뭔가 되겠다 싶은 드라마가 있는데, 제 성균관스캔들을 본 제 느낌은 초반 시작은 좋은데 앞으로 크게 대박칠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꼼꼼히 보면 한계가 분명히 보여서요. 앞으로 이야기기 진해되어 갈 때 지금은 무난하게 보이는 문제점들이 자꾸 드러날 거에요. 다만 대박을 치게 되는 경우 배우도 성장하는 경우가 있고 현재 '성스' 의 중심을 맡고 있는 메인급 젊은 배우들이 드라마와 같이 성장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겠조. 지금 현재로만 보아서는 앞으로 시선을 강하게 붙잡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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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세라 2010.09.01 16:38
약간 우려되었던 믹키유천군의 연기 괜찮았고
박민영양은 왠지 일취월장한 느낌?
남성톤으로 말하는 목소리가 괜찮았어요.
안 어색하구요.
물론 기대하고 있었던 중기군과 아인군은 눈을 즐겁게 해주었구요.
연기력이야 뭐 원래 어느 정도는 하는 편이라 생각중이기에
걱정 안했었거든요.
막 자막으로 그시대 어떤 것이 지금의 어떤것이네
하는데 생소해서인지 그거 따라가기도 벅찼던 것 같아요.
암튼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오히려 원작을 안 봤으니 원작과 비교할 필요도 없구요.
아무리 드라마를 잘 만들어도 원작을 미리 보면
약간은 실망하게 마련이더라구요.
이건 원작과도 좀 다르다고 하던데
드라마 보고나서 원작 보면 또 색다른 느낌일듯요 ㅎㅎ
갑수옹은 잠깐 나왔지만 눈에서 포스가 ㅎㄷㄷㄷ
젊은 배우들이 중년 배우들께 많이 배워서 더 일취월장
하길 바래봅니다. 이 좋은 첫 느낌을.. 쭈욱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동이도 보고 싶고 누리님 포스팅도 보고 싶지만
큰 화면으로 보기 위해 재방을 기다리렵니다~!
전 오늘 병원 정기검진 다녀왔는데 결과가 좋았어요~!헤헷
누리님이 일단은 마음에 드신만큼 낼 포스팅도 기대해 봐도 되는 건가요?ㅎㅎ
바로바로 둘 다 올리시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쉬엄쉬엄 하시구요~
하지원양의 동생이신 전태수님이 나오시는 줄 몰랐는데
젊은층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줄것 같아요.
이분 또한 누나와 똑 닮은 만큼 미모(?) 또한 출중하시구요 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성균관 포스팅은 기대도 안했지만 혹시나 해서 들렸는데,
있어서 완전 행복했어요 헤헷 -
탱구 2010.09.06 11:06
안그래도 초록누리님께서 성스에 대해 리뷰를 올리시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역시나 올라와 있군요^^
전 원작을 보지 않고 먼저 드라마를 본 다음에
매력이 있는것 같아 원작 소설을 읽은 경우인데요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원작과 비교해 본다면
드라마가 좀 뻔한 구도로 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작도 물론 다소 뻔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은 유쾌하게 이끌어 가는데
성스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관계를 보자하니 지금까지의 드라마 공식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을까
이 부분은 원작과는 살짝 다를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그래도 어쨌든 지금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재방송을 꽤 하던데 그거 다 봤는데도 질리지가 않으니 ㅋㅋㅋ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