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0.08.25 '동이' 가장 무서운 인물 숙종의 강하고 독한 사랑 (36)
  2. 2010.08.24 '동이' 리틀풍산 만난 숙종, 판관나으리로 돌아간 이유 (21)
  3. 2010.08.18 '동이' 연잉군, 인현왕후 죽이고 동이 살린다? (34)
  4. 2010.07.28 '동이' 동이와 장희빈의 제2라운드, 검계와 인형의 저주 (37)
  5. 2010.07.27 '동이'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길 동이의 회임 (43)
2010. 8. 25. 08:44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의 졸렬한 행동이 동이와 금의 복궁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장희빈과 남인들이 그런 모양새입니다. 금수도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목숨을 내놓는 법인데, 하물며 한 나라의 임금이 자식과 아내가 불에 타 죽을 지도 모르는 위협을 겪었는데, 가만 있을 수가 없었지요. 물론 동이의 사가에 불이 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왕실의 법도를 들어 연잉군이 7살이 되면 궁으로 불러들이려 했던 숙종이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눈에 살기까지 띠는 숙종을 보고 남인들 입도 뻥긋못하는 꼴이 통쾌했답니다.
더불어 숙종의 카리스마 짱이더군요. 오태석 후임으로 앉은 좌상이 감히 임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가 입닥치라고 오금이 저릴정도로 무섭게 호통을 하는 숙종, 멋져부렀어요. 깨방정 숙종과 카리스마 숙종을 넘나드는 지진희의 절제된 연기도 좋았고, 위엄넘치는 군주의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징그러울 정도로 독한 사랑이 감동적이었답니다.

이번 동이를 보며 가장 무서운 인물은 숙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낸 6년을 가슴에 참을 인(忍)을 새기며, 숙종은 철저한 계산으로 기다렸더군요.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을 말이지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연잉군이 생긴 그날 밤, 술이 떡이 되도록 취했던 것이 숙종의 치밀한 계산에서 나왔다는 점이에요. 동이에게 임금의 핏줄을 남겨두는 것, 그것이 동이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토록 치밀하게 생각했었다니, 숙종은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봉상궁의 말대로 독한 숙종입니다. 그래도 숙종의 독한 사랑이 너무 멋지고 좋네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데 동이가 진짜 부럽습니다. 장희빈 아니라 양귀비가 온대도 동이를 이길 수 있는 여인은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듯합니다. 
한성부 판관나으리로 돌아간 깨방정 숙종이 아들 금왕자와 한나절을 보낸 시간은 입가에 종일 미소가 걸리게 했지요. 왕자마마에게 무례를 범한 것을 사죄하러 왔다며 얼렁뚱땅 금에게 한성부판관이라고 속이는 숙종은 금이 귀엽고 의젓해서 예뻐 죽을 지경입니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게지, 내 옷차림이 그랬으니 자네보다 윗전이라는 걸 어찌 알았겠나?". 어찌 이리 말도 귀티가 좔좔 흐르게 하는지, 숙종의 뒷말은 사람 여럿 배꼽잡게 만듭니다. "소신도 소신보다 높은 윗전이 계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쿡! 웃음보터지는 상선 배꼽잡기 일보직전입니다.
왜 안그러겠어요? 이런 게 부모마음이지요. 맛있는 것은 자식 먼저 먹이고 싶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자식에게 해 주고 싶은 게 부모마음인 게지요.
사내 대장부이고 보니 용서해주겠다는 금의 말에 그저 감읍할 따름이라는 숙종은 금과의 대화가 재미있어 죽습니다. 자그만 입에서 어찌 그리 하는 말마다 왕자의 위엄이 쩌는지, 숙종은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아이가 내 아들이다. 내 아들 금왕자다"라고 말이지요. 
서당문이 잠겨있자 아들에게 땡땡이치라고 바람을 잡습니다. 자기도 글공부 하기 싫은 날에는 담장을 날아다녔다고 말이지요. 허풍쟁이 숙종, 그러다 동이 귀에 들어가면 본전도 못 건질 뻥을 뻥뻥 칩니다. "자네 보기보다 사내로구만...". 사내라고 칭찬해 주는 말에 목에 힘들어 가는 숙종, 이럴때는 미치겠다 라는 표현밖에 못하겠네요. 진짜 웃겨서 미치겠다 입니다.
아들 금을 데리고 서책방에 가서 숙종은 처음으로 아들에게 선물을 주지요. 낡은 소학책을 보니 숙종 마음이 아팠거든요. 요즘말로는 가장 비싼 메이커 책가방(비단보자기)까지 안겨줍니다. 그런데 소학책을 받아든 금의 표정이 떨떠름합니다. 엥! 소학보다는 대학이나 중용이 더 좋다나요? 상선에게 저 아이가 풍이 세다며 뒷담화를 하는데 상선영감, 전하를 쏙 빼닮았다고 멋적스럽게 대꾸를 합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이런 붕어빵 부자가 또 있을까 싶지요. 동이와는 국화빵 모자지간이더니 말이지요. 그런데 풍이 아니라 진짜라우, 댁의 아드님이 선재(仙才, 신선과 같이 특출난 재능을 가진 사람)라네요. 나중에 확인하면 아마 숙종 눈이 튀어나오고 입이 귀에 걸릴 것이외다.ㅎ
사당패를 따라 아들 땡땡이시키고 놀자 삼매경이 빠진 숙종, 큰일이 터졌습니다. 씨름을 잘한다고 뻥을 쳐버리고 말았지요. "담도 잘 넘고 씨름도 잘하고, 자네 아주 사람이 강골이구만!". 동이는 맨날 한성부 판관나으리가 어찌 이리 약골이시냐고 무시했는데, 강골이라고 치켜 세워주니 숙종 좋아서 하늘을 두둥실 날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이런 이걸 어쩐답니까? 집채만한 씨름선수랑 한 판 붙어보라고 하지요.
지켜보는 상선영감 미치고 팔딱 뛰도록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데, 숙종은 무슨 자신감으로 갓끈을 풀었는지 모래판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버리지요. 숙종은 아들에게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습니다.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집채만한 씨름선수 아니라, 천하장사 강호동과도 한판 뜰 각오가 되어 있어요. 호랑이를 잡아달라고 한대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에요. 내 아들이 응원해주니까요. 한 판, 두 판, 옥체를 모래판에 패대기를 치는 거구의 남자, 씨름 끝나고 호위무사에게 몇대 얻어맞았을 듯 싶죠?
세 판째, 씨름은 힘이 아니라 지략이 중요하다고 하더니 숙종 뭔가 보여주셨습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숙종이 상대의 무릎을 치면서 그대로 밀어치기 한판입니다. 세상을 다 얻은 숙종의 포효, 옥체 상하신다며 간이 콩알만해진 상선영감도, 금도 숙종의 한판승에 환호하지요. 2대 1이었으니 숙종이 결국은 패인건가?;; 처음으로 아들을 품에 안아 들어올리는 숙종,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계곡으로 땀을 씻으러 간 숙종과 금, 물놀이도 하고 금의 얼굴에 물기도 닦아주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숙종입니다.
6년을 단 하루도 잊지 않았던 동이와 아들 금, 한성부판관을 사칭해서 들려준 마음이지만, 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숙종이지요. 기침을 하더라며 질경이를 손에 쥐어주는 아들, 그 고사리같은 손을 다시는 놓고 싶지 않은 숙종입니다.
동이와 금을 보고 온 숙종은 서용기를 불러 동이와 금을 복궁시키라는 명을 내리지요. 6년을 견뎌왔던 전하의 의중, 그것은 기다림이었어요.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이뤄질때까지 말이지요. 무섭도록 독하고 강한 숙종의 동이에 대한 사랑은 동이에게 왕손을 남기고, 합법적으로 궁으로 오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지독한 사랑이 되었든, 무서운 사랑이 되었든 그래도 숙종 우왕 굿이에요!
일이 술술 풀리려고 때마침 동이의 사가에 불이 나는 불상사가 겹치지요.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이 괴한을 풀어 시킨 짓이었지만, 숙종의 비밀경호팀이 아니었다면, 밖에서 걸어잠긴 문때문에 동이랑 금왕자, 그리고 봉상궁과 애종이마저 화마를 입을 수도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스럽기가 그지 없네요. 요즘 드라마에서 왜 이렇게 불장난을 좋아하는지, 제빵왕 김탁구에서 마준이 녀석도 불을 지르고는 도망치더니 말이지요. 아무튼 이런 된장 젠장 막장 시궁창 같은 사람들은 죽으면 불지옥으로 떨어질 것임... 숙종은 또 한번 폭풍감동 사랑을 보여 주었는데요, 6년을 비밀리에 동이와 금왕자를 지키게 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들었다고 하니, 이런 숙종의 깊은 사랑은 레전드급이에요.
6년만에 만난 숙종과 동이의 만남은 견우와 직녀가 따로 없습니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이었지요. 손에 화상을 입은 동이의 손, 숙종의 가슴은 화상에 소금을 뿌린 듯 쓰리고 아픕니다. 모든 게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탓이었던 것 같아, 동이의 얼굴을 차마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 정도에요. "이젠 가슴으로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너를 내 눈으로 왕자를 내 손으로 품에 안을 것이다. 궁으로 돌아오거라 동이야, 왕자와 함께. 네가 있어야 할 자리, 저 아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말이다".
동이가 돌아갈 자리는 숙원의 자리도, 보경당의 보료 위도 아니에요. 숙종의 곁에서 오래도록 친구처럼 지켜주는 사람,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숙종의 마음으로 오라는 뜻이겠지요. 동이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그날을 위해 그리움도 참고, 달려가고 싶은 것도 참고, 금이가 백일이 된 모습, 돌이 된 모습,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꾹 참고 참았던 숙종이었지요. 동이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뼈를 깎고, 살점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참았던 숙종이었어요. 당당하게 동이와 금을 곁에 둘 수 있는 명분을 기다리면서 말이지요. 
동이와 금을 궁으로 불러들이라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모이라는 말이 없어도 옹기종기 편전으로 신하들이 모여들었지요. 반대를 할 것이 뻔한 동이 반대파 중신들을 보는 숙종은 눈에서 뿜어 나오는 살기로도 사람 여럿 죽일만큼 단호했습니다. 동이의 사가 문고리를 잠궜던 증거품 호미를 내밀며, 중신들을 제압하는 숙종의 카리스마가 무서울 정도로 서늘하더군요. 어이구 무시라, 누구라도 걸리면 찍을 기세였어요. "임금의 혈육인 왕자와 그 모후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 이대로 숙원과 왕자를 사가에 두고 저들이 털끝 하나라도 다친다면, 책임을 경들에게 목숨으로 물어도 되겠소?". 혹여라도 금이 넘어져서 생채기 하나라도 생기면, 너희들 다 죽었어 라는 엄포이니, '아니되옵니라' 라고 말하려던 남인들 찍소리도 못하고 말지요.
결과는? 네, 동이와 금왕자의 복궁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재 금왕자 입궁입니다. 후사를 잇지 못할 치명적인 몸을 가진 세자 윤을 지키려는 장희빈과 금을 지키려는 동이의 싸움 한복판, 아들들을 지키려는 어미들의 살떨리는 전쟁판으로 말입니다. 궁궐로 온 리틀풍산 금왕자, 동이의 성격을 빼다 박았으니 아무래도 궁에서의 에피소드들도 많겠지요. 물론 입 벌어지게 할 영특함마저 알려진다면, 장희빈의 금에 대한 경계가 동이를 없애려 했던 모함 못지 않을 것이고 말이지요.
그나저나 숙종을 만난 금왕자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설마, 용포를 입은 숙종을 보고, "아니 자네는 한성부판관이 아닌가?"라고 물을 수도 없을테고요. 판관나으리와 리틀풍산이의 요절복통 부자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쩝..,궁에서의 숙종과 금왕자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기대됩니다. 참, 새끼 꼬며, 먼 산만 보고 있는 천수 오라버니는 언제 유배가 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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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6
  1. 니자드 2010.08.25 09: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은 여인들 사이의 희생자다 라고 하기보다 어쩌면 해석을 다르게 내릴 수도 있겠네요. 숙종은 도리어 여인들을 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사랑을 얻으려고 한 인물이다. 라고요. 왕이라고 해도 뭐든지 권력만으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으니까 마음이 있어야겟죠^^

    • 초록누리 2010.08.25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숙종이 여인들을 오히려 필요에 따라 이용했지요. 역사적인 왕으로서는 말이죠. 드라마 동이에서는 그저 동이에게만 빠져있지만, 아마 정치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ㅎ

  2. 아이엠피터 2010.08.25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는 동이를 끝까지 다봤습니다.물론 피디수첩기다리다가 봤지만 ㅋㅋ
    하지만 숙종과 왕자의 함께 있는 장면은 정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오늘이 아니라 담주를 기다려야 하는게 넘 안타깝습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숙종이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재미있더라고요. 어린 아역 연기도 좋았고요^^

  3. 바람몰이 2010.08.25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숙종의 깨방정은 정말 재미나더군요. 그리고 '금'이 역할로 나온 그 아이...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ㅋㅋㅋㅋ (숙종은 제가 알기로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무예에도 조예가 깊었던 걸로 압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맞아요. 원래 왕들은 기본적으로 무예도 익히고 못하는 것이 없었지요. 왠만한 것은 다 익히는데 숙종을 코믹하게 그리다 보니 약골로.ㅎㅎㅎㅎ
      그래도 이번에 집채만한 아저씨는 넘기더라고요. 지략으로요.ㅎㅎㅎㅎ

  4. 날아라뽀 2010.08.25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 편을 다 본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카타리나^^ 2010.08.25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훔...저 시대엔 유전자검사도 못했을텐데
    자신의 아들임을 어찌 알까용? ㅋㅋ
    그냥 쓸데없는 생각입니다.................. (영조가 누구의 아들인가? 라는 그런 얘기가 많았던지라)

    • 초록누리 2010.08.25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
      카타님!!!!농담도 지나치셔용...ㅋ
      그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장희빈측에서 지어낸 말도 파다했다고 하더라고요.

  6. 둔필승총 2010.08.25 10:07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이래서 동이는 안 본다니까요. 누리님 글이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
    숙종을 멋있게 느끼기는 또 첨이네요. ㅋㅋ

    • 초록누리 2010.08.25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캄사합니당^^
      오늘 둔필님 강호동 이야기를 쓰셨더라고요. 우연스럽게 제글에도 강호동이야기가 언급되었는데 말이에요.ㅎ

  7. 심평원 2010.08.25 10:0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자이언트와 구미호여우누이뎐을 다 포기하고 오랜만에 본 동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더라구요~한동안 안보다가 다시봤는데+ㅂ+
    이제부터 더욱 재미있어질것 같아 다시 동이를 선택!!
    어제 본 금이는 너무 똘똘한거 아닙니까~?나중에 저런 아이낳으면 정말 행복할듯..

    • 초록누리 2010.08.25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우...구미호누이뎐은 더구나 마지막회였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동이를 보셨군요.ㅎ
      맞아요. 금이는 너무 똑똑해요. 그런데 동이 똑똑한 것보다 한 수위더라고요.ㅎ

  8. pennpenn 2010.08.25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보다 더 재미있게 정리하셨네요~
    정독하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펜펜님 오늘 글(제빵왕) 재미있게 읽었어요.

  9. 글로리아 2010.08.25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원래 드라마안보거든요
    초록누리님 덕분에 드라마보는 재미가 솔솔~~
    사실 시청할때보다 님의리뷰가 더 재미있네요..^^

    • 초록누리 2010.08.2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하고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꾸벅^^

  10. 크레믈린 2010.08.25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부터인가 매주 드라마보구 나선 항상 초록님의 글을 기다립니다..
    보면서 그냥 넘겨버릴수 있는 장면을 상세히 말씀해 주시니..
    제가 놓쳤던 부분과 때론 역사적 사실까지..
    아침 출근하면 맨먼저 초록님의 글올라온거부터 보니..이제 광팬이 다 되었나봅니다.
    혹여라도 늦게 올라오면 일하다가다 클릭클릭!! 광클릭으로!!

    응원합니다..
    매번 잘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오늘 글은 역사적인 부분은 많이 없었어요.
      역사를 공부해서 그런지 역사이야기가 글 속에 자주 섞여 나온답니다^^

  11. 완소동이 2010.08.25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과 금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아빠들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며칠전 마트에서 5살정도 보이는 여자아이를 목마 태우고 다니는 아빠를 봤거든요. 나중에 떼를 쓰니 다시 태워준다며 앉았는데 아이가 올라가기 힘들어 아빠 머리를 쥐어 잡고 낑낑거리고 아빤 손으로 영차영차 밀어주고...그 모습이 어찌나 잼있던지...숙종의 아빠사랑이 넘쳐나게 그려진 회 였던 것 같아요.글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 여자아이와 아빠를 보셨으니 어제 금이와 숙종을 보고 더 재미있으셨을 듯 싶어요.
      아버지로서의 숙종, 가슴도 아프기도 했지만(특히 물장난 후에) 재미있던 장면이 넘쳤어요.
      궁에서는 이렇게 못 놀텐데 아쉬워요.

  12. 2010.08.25 12: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5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렇구나. 전 요즘 저녁에는 치료받으러 다녀서 잘 몰랐어요.;;;;
      조금전에 공항다녀왔는데 제가 엄청난 길치라서 무지 해맸어요. 여긴 저녁이라 표지판이 잘 안보여서 순간 고속도로 차선 하나를 잘못타는 바람에...
      지금 너무 긴장하고 운전하고 왔더니 머리가 다 아파오네요. 어깨도 후들거리고...
      아마 잘 될거에요. 걱정마세요. 화이팅!!

    • 2010.08.25 13:54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13. 마른 장작 2010.08.25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오전 일로 땡! 이제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역시 초록누리님은 예리하다니까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제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었구나 싶은 거죠.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10.08.25 13:4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님 글 읽었는데 저랑 같은 생각하셨더라고요. 숙종 정말 치밀한 사람이었어요. 그죠?

  14. we 2010.08.25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지진희씨가 나오는 장면들은 유난히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깨방정 아버지의 모습에는 정말 웃느라 죽는줄 알았는데 편전에서는 어찌나 카리스마 있고 멋지던지... 숙종 때문에 진짜 미치겠습니다.. ㅠㅠ

    • 초록누리 2010.08.25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요!!!!
      어린 금왕자도 만만치 않았지요? 지진희 매력이 넘치네요.
      또 분위기 다운되는 일들이 진행되겠지만, 당분간은 금때문에 숙종이 싱글벙글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15. M군. 2010.08.25 15: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세 아역배우들도 연기 정말 잘하더라구요 ㅋ 대단~

  16. 펨께 2010.08.25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어면 읽을수록 드라마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잘 지내시겠죠?

  17. 2010.08.25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술김에 동이를 찾아가고 금이를 만든건 계획이 아니였던 것 같아요..
    숙종은 앞으로 동이를 못볼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너무너무 고통스러워서 술을 마시고 동이를 찾아갔는데 그날 운좋게 금이가 생기고.. 그 덕분에 숙종은 살아갈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6년만 견디면 되니까.. ㅠㅠ

    • 근데 2010.08.26 19:36 address edit & del

      술이 떡이된 숙종이 어트게 거사를치렀을까나.....
      그것이문제로다.....

  18. 2010.08.25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iinii 2010.08.28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도 장희빈 테크 탈듯..
    역사에는 그렇게 써있더군요

  20. 친구세라 2010.08.30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번의 두회 레전드 중의 레젼드 였던 것 같아요..
    꺄륵.. 앞으로도 부디 계속 저를
    이렇게 낚아(?)주길 바래요~

    본방은 아까도 말했지만 성균관으로 결정했지만요 ^^;;
    누리님 리뷰를 바로바로 챙겨보지 못한다는 건 좀 아쉽지만
    일단은 성균관으로 봐 보려구요~
    근데 성균관엔 풋풋이들이 많이 나오지만
    저에겐 숙종 매력만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예요~
    암튼 동이 덕분에 지진희씨의 매력에 아주 푸욱~
    빠져 버렸답니다+ _+
    아버지 숙종은 또 더 멋져부려요~
    장희빈의 아들은 어미보단 조금 더 나은 것 같아
    그것도 맘에 들었구요.. 악역도 조금은
    현실감있게
    음모도 조금은 운치있고 치밀하고
    깜짝 놀랄정도로 그려주시면
    더 좋을것 같다는 조그만 바램도 가져 보네요 ㅎㅎ

    암튼 이번주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 2개나 되고
    두개다 꽤 기대되더라구요 ㅎㅎ
    부디 기대 이상이 되어주길요~
    챙겨보긴 버겁겠지만 말이예요^^

    리뷰들 드뎌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아무래도 몰아서 보고 리뷰도 몰아서 보다보니
    댓글도 영 맛이 안살아서 아쉽긴 하네요 ㅠㅠ 흙 ㅋ

2010. 8. 24. 10:02




탐정 동이에 이어 천재 금왕자가 등장해 동이와 장희빈의 세자 보위와 왕자지키기 3라운드가 시작되었는데요, 동이와 숙종의 우성유전자만 쏙 빼닮은 금(연잉군)왕자가 반촌은 물론 궁궐까지 인기몰이를 할 것 같습니다. 7살 어린 나이에 대학과 중용을 마스터한 금왕자의 우월한 유전자에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번회 처음으로 부자상봉을 한 숙종과 금왕자를 보니 눈물도 핑글 돌고, 웃음도 배시시 나왔답니다. 사가로 나와 금왕자를 홀로 키운 동이가 언제 이렇게 성숙한 애엄마가 되었는지 놀랍습니다. 궁궐에 있을 때보다 위엄이 살아있는 동이를 보니, 복궁을 하면 장희빈 죽었다 싶겠더군요. 천인아이를 치도곤내던 양반에게 눈 부릅뜨고, "왕실의 후궁 하나가 사가로 나와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텐데... 네 이놈, 감히 왕실을 능멸하는 것인가?"라고 혼줄을 내주는 동이를 보니, 무게도 있어 보이고, 한효주의 연기가 일취월장 했다는 것도 느껴졌어요.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나인들을 따돌리고 없어지는 금왕자때문에 동이는 매일이 가슴 조마조마합니다. 어린시절 동이처럼 호기심 많고, 바른말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닮은 피인가 봅니다. 금에게 물동이를 들고 벌을 서게 하고 동이는 도성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로 금왕자를 데리고 올라가지요. 약한 사람을 위해 나선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 동이, 채찍과 당근을 잘 사용하는 것을 보니,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고 있는 것같아요. 아바마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금에게 전하의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준 동이는, 그리운 전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지요. 텔레파시 바로 통하는 숙종 역시도 동이와 거닐었던 후원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연못을 메꾸지 않은 것을 보니, 여전히 연못 위로 방긋 웃는 동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 숙종의 낙인가 봅니다. 6년을 숙종이 어떻게 지냈나 했더니, 불철주야 잡념을 떨치기 위해 국정에만 몰두하고 있었더라고요.
연잉군 금과 세자 윤의 만남
선비를 나무라며 읊은 문구가 태궁의 경구라니, 이제 겨우 소학을 공부하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비상한 머리를 가진 금왕자입니다. 서당 훈장의 말씀에 의하면, 대학과 중용도 깨우친 것 같다고 하지요. 이럴 때 우리는 신동났다, 혹은 천재가 나왔다고 떡이라도 한 가마해서 동네 잔치라도 벌일 일인데, 동이는 금왕자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금왕자의 영특함이 취선당쪽에라도 알려지면, 금을 시기하는 장희빈 측의 공격이 우려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금왕자의 비상한 재주를 키워줄 스승을 구하러 나선 것 같더군요. 예고편을 보니 비밀리에 독선생을 구하러 나섰는데, 잠깐 등장한 농부 맹상훈이 아마도 연잉군의 스승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원래 재주가 많은 사람이 은둔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인이다 서인이다 당파싸움 꼴보기 싫어서 초야에 묻혀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말이지요.
이번회 금왕자가 아버지와 형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동이와 장희빈, 그리고 숙종과의 첫만남처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천인아이들을 궁궐에 초대하는 날, 천인동무를 따라 궁궐에 들어간 금왕자가 위기에 처한 것을 세자 윤(윤찬)이 구해 준 장면은, 어린 동이를 군관의 눈을 피해 등뒤로 숨겨준 장희빈의 첫만남과 비슷해 보였지요. 훗날 경종이 될 세자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데, 허우대 멀쩡한 젊은 왕세자가 후사를 못이을 수도 있다니, 장희빈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더구나 궁궐밖에서는 동이가 낳은 금왕자가 무럭무럭 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머리까지 조선팔도 으뜸 갈 천재라는 사실마저 알려진다면, 장희빈이 하늘에 대고 발악발악 불공평하다고 악을 써댈 것도 같습니다. 입에 담기 민망하지만, "내 아들이 고자라니, 네 아들이 천재라니..."입니다.
야사에 전해지기로는 장희빈이 사약을 받기전에 아들 세자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는 청에 세자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세자의 중요한 물건을 당겨서 후사를 잇지 못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세자의 이상징후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야사보다는 일찍 나타난 것 같습니다. 
부르지 못한 이름 내아들 금아, 그리고 동이야
아바마마를 만나 어머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려던 금왕자는 궁궐에서 쫓겨나고, 그 누구도 "나는 왕자다. 아바마마를 봐야 한다" 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아바마마가 살고 있다는 궁궐에 들어갔는데, 아바마마를 보지도 못하고 쫓겨나왔으니, 금의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금은 어머니가 밤마다 긴 한숨으로 아바마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물을 건너야 하면 돌다리라도 놓아드리고 싶지만, 어머니가 그리워하는 전하는 높디높은 궁궐 안에 있으니 돌다리도 놓아드리지 못하는 금왕자에요.
높은 궁궐담장이 야속해서 쪼그리고 앉아 훌쩍이는 금왕자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암행 나온 숙종이었지요. 대궐 담벼락을 지나칠 때마다 풍산이가 담장을 넘으려고 폴짝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는 숙종이지요. 꼬질꼬질한 어린 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어린 강아지마냥 훌쩍이고 있지요. 길을 잃은 아이같다며 막 상선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라고 이르라고 말하려는 찰나, 어라 대놓고 반말을 하는 어린 강아지입니다.
"자넨 누구인가?" 뜨헉... 우째 말이 짧습니다. "보아하니 성품이 훌륭한 자인 듯 하군. 이름이 뭔가? 내 자네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 그러는 것이네". 허참, 이런 맹랑한 녀석은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숙종이지요. 놈이라고 하대를 하니, 금왕자 발끈합니다. "내가 감히 누군줄 알고 그런 망발을 하느냐?". 이런 퐝당한 경우를 봤나싶은 숙종, 그래 누군지 들어나 보자고 하지요. 컥!, 왕자랍니다. 행색이 꼬질하지만 주상전하의 피를 이은 왕자라고 말이지요.
그때 멀리서 금이를 부르는 소리에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가 버립니다. 아니 저게 누구인가? 꿈에도 그리운 풍산이입니다. 풍산이 동이, "정녕 너란 말이냐? 그 아이가 내 아들 금이란 말이더냐?". 이렇게 울며불며 달려갈 듯한 숙종이었지만, 멀리서 눈물만이 그렁그렁 맺힌 채, 사랑하는 동이와 처음 본 아들을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숙종입니다. 에효, 무슨 가족이 이러냐고요?
천인 아이들을 따라 궁궐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 동이와 동이 측근들이 하루종일 금왕자를 찾아 혼비백산했지만, 동이는 금을 나무라지 못하지요. 어린 아들이지만 금이 왜 궁궐로 갔는 지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아들 금, 영특하고 약한 사람 마음 헤아릴 줄 아는 금을 숙종도 단번에 사랑할 것을 아는 동이입니다. 동이를 내어주기 힘들어, 거짓말쟁이 임금이 되려고 까지 했던 전하의 성정을 알기에, 동이는 금으로 인해 전하의 마음이 아플 것을 지켜보고 싶지 않습니다. 금왕자를 불러들이려 하면, "전하 통촉하여 주십시오"라며, 빗발치는 반대여론과 싸워야 할테니까 말이지요.

리틀 풍산이를 찾아 판관나으리가 되는 숙종
6년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만난 숙종은 금왕자와 먼발치에서 본 동이가 아른거려 가슴이 찢어집니다. 6년을 600년처럼 견뎌왔지만, 그리운 동이를 안아보기는 커녕 이름조차 불러보지 못하고, 처음으로 마주한 아들을 아들이라고도 부르지 못했던 숙종입니다. 고사리같은 아들의 손을 잡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숙종은 손에 남아있는 아들 금의 기억만을 어루만질 뿐입니다.
이제 숙종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자네 이름이 뭔가?" 라던 금왕자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당장이라도 동이의 사가로 달려가 품에 안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신분은닉입니다. 반가운 깨방정 허당 한성부 판관나으리 재등장이십니다!!!
상선영감을 통해 은밀히 금의 모든 행동반경을 조사했을 숙종은, 금을 만날 수 있는 서당 앞에 잠복하고 금왕자를 기다리지요. 그런데 서당의 아이들 행동거지가 수상스럽습니다. 처마 위에 흙을 잔뜩 쌓아두고, 누군가를 기다리지요. 엇, 이런 고얀녀석들, 감히 내 아들 금왕자를 골탕 먹이려고 하다니...금왕자와 의기투합해서 역공격으로 서당아이들에게 흙더미를 쏟아붓고는 냅다 심십육계 줄행랑입니다.
숙종은 날아갈 듯 행복하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뛰다니,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아들 손잡고 달리기 대회라도 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종에게는 고질병이 있었지요. 달리기에 약하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동이를 만났던 때보다 나이도 더 들었으니, 팔팔한 강아지 금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숙종입니다. "꽨찮은가? 사내대장부가 어찌 이리 약한가? 양반이라 그런가? 겨우 이정도 뛴 걸 가지고, 쯧쯧...", 어라, 이 말은 동이가 했던 말이잖아요.
"동이야, 정녕 너로구나. 금 네 안에 동이가 있구나". "왕자마마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소신 한성부 판관, 왕자마마께 문후 올립니다". 꺄아악! 금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한성부판관 허당나으리가 되어 금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숙종입니다. 저는 무지 신났다지요? 요즘 들어 진지 엄숙 숙종만 보다보니 한성부판관 나이리가 되었든, 깨방정 숙종이 되었든, 숙종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그리웠거든요. 예고편에는 아들과 계곡에서 입수까지 하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시더라고요. 물싸움도 하면서 말이지요. 지켜보는 상선영감의 얼굴에도 드디어 미소가 찾아왔고 말이지요. 
마지막 엔딩에 동이가 눈을 수상스럽게 뜨던데, 숙종을 알아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잠시동안이라도 동이가 몰랐으면 싶네요. 한성부판관 나으리와 리틀 풍산이의 억만금을 주고도 사지 못할 평범한 부자지간의 추억을 만들게 말이에요.
이번 45회 동이를 보면서 일취월장 한효주의 연기도 좋았고, 아역 금왕자 이형석군의 똘망스런 연기도 좋았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인물은 숙종 지진희의 얼음땡 연기였는데요. 거침없이 하대를 하는 맹랑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에 1차 충격받고 멍한 표정, 뒤이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찢어지는 사랑하는 동이의 얼굴을 먼발치에서 보는 숙종의 2차 얼음땡 표정은 숙종의 6년간의 고뇌와 그리움을 모두 담아내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마음은 달려가는데 발을 뗄 수는 없고, 입안에서는 이름이 튀어 나오지만, 차마 부르지 못하고, 지척에 서있는 동이와 아들 금을 보고도 나서지 못하는 마음이 얼음땡의 절절한 표정에 압축되어 있었거든요. 물론 아들 금왕자와 저자의 골목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고, 개구장이처럼 달리는 한성부판관 나으리는 지진희표 숙종의 트레이드 마크라 더욱 반가웠고요.
다음회 동이의 사가가 홀라당 타버리던데, 누가 또 불을 싸질렀는지, 동이랑 금왕자에게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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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1
  1. 최정 2010.08.24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오늘 포스팅이 왜 이렇게 늦었나요? 누님 글 기다렸음
    아~ 그리고 아직 순위가 상승이 안되었는데....
    어제 분명히 누님이 일등으로 올라갈것 같았는데
    오늘 올라가겠죠^^

  2. 버섯공주 2010.08.24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운동을 하는데 이어폰을 챙겨가지 않아 화면만 보고 있었어요. 화면은 보이고, 소리는 들리지 않고,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 이제야 "아, 그 말이었구나!" 하고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3.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8.24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이지 흐믓하게 보았던 것 같아요.
    한시간이 정말 짧더라고요.
    금이와 숙종의 데이트는 동이와의 데이트보다 훨씬 달달한것 같았어요..^^
    누리님 리뷰 읽다 보니 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__________^*

  4. 완소동이 2010.08.24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안 올라 온 줄 알고 섭섭했는데 글 보니 맘이 뿌듯하네요.
    초등2학년 울 딸이 요즘 동이 왕 팬이라 함께 보고 있는데 어젠 웃느라 정신 없더라구요.
    간만에 흐믓한 미소 날리며 잘 봤습니다.
    초록누리님 글도 잘 보고 가요...^^

  5. M군. 2010.08.24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광이시군요!

  6. 2010.08.24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자유인sk 2010.08.24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정말 ..저번회를 기점으로 다시 폭풍몰이를 할듯 한 동이
    한효주의 연기력도 ..계속 올라가고 ..금이 역 아역 너무 깜찍하고 .숙종의 연기 너무 좋고
    앞으로의 동이가 정말 계속 기대됩니다.

  8. 옥이(김진옥) 2010.08.24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기대가 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유림 2010.08.24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다소 지루해 몇주 건너 띄고 어제 보았는데 내용이 조금 흥미로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들과 조우가 드라마틱해서 다소 울컥하기는 했더랬죠.
    기다림...그리움....곧 다시 만나겠죠

  10. 지나가다 2010.08.24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글을읽으니 이래저래 심란했던 마음이 가라앉네요
    따뜻하고 고운심성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맛깔나고 고운 글 잘 읽고 갑니다..^^

  11. 카타리나 2010.08.24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저..궁금한점...
    동이가 쫓겨난거죠?
    전에 인현왕후가 쫓겨났을때랑은 틀린가봐요
    인현왕후님은 흰옷만 입고 계시던데 ㅡㅡ;;

    그리고 쫓겨난 후궁이 아이를 가졌다면 조정에서 난리가 났을텐데
    어떻게 넘어간거예요? ㅎㅎㅎ 안보니 모르겠당

    • 르베 2010.08.24 14:52 address edit & del

      숙종이 온 신하들 앞에서 다신 동이를 불러들이지 않을거라고, 또,숙종이 동이를 불러드릴 마음이 있다고 해도 다시 데려올 명분도 없으니 남인파가 안심한것이겠죠?

  12. onstar 2010.08.24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3. pennpenn 2010.08.24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정리 하셔서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4. Charlotte 2010.08.24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세자와 희빈, 금이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에 군관이 '세자 저하 가는 길을 막았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나름 상징성 있게 들리더라구요 ^^ 예고편을 보니... 남인들이 먼저 숙원의 신변을 위협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신것 같은 숙종!!! 금이와 동이를 만나기 전에 그 공허한 표정... 대신들 앞에서 입으로는 웃는 모습... 무미건조한 얼굴 등이 잘 표현되어서, 나중에 금이와 동이를 만나고 보여준 "얼음땡" (아 이 표현 너무 맘에 들어요 초록누리님! ㅋㅋ) 연기가 더욱 돋보였던거 같아요! 눈물.....났다고 하면 좀 과장이고.. 암튼 진짜 찡했어요! >_< 찡하면서도 흐믓하고 또 그러면서도 아쉬운......!!!!! ㅠㅠ

  15. 정말로 2010.08.24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께는 진짜 다른 내용이면서도 동이의 내용이라서 재밌게 봤습니다.. 초반 동이와 한성부 판관나리(숙종)의 만남때도 깨방정 숙종과 풍산이 동이의 스토리를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어제 장면도 꼭 그런 느낌이라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솔직히 동이를 하루또 빠짐없이 본방송으로 보고 있지만, 중간에 좀 지지부진한 느낌을 받았던것은 사실인데, 이제서야 동이 만의 스타일이 나오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사극에서는 잘 보여주지 못한 개그적인 요소(왕의 개그)가 있어서 재밌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동이의 시청률이 요즘 좀 안타까웠지만, 다시 30%로 올라가길 바랍니다.. 자이언트는 제가 보고싶은 드라마 스타일이 아니라서 한번도 보지 않았다는... 그런 무슨 7,80년대 시대 이야기 같아보이는 뭔가 다운 되어 보이는 드라마를 별로 않좋아하거든요.. 전 동이 팬이니 동이가 잘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16. 요리조리 2010.08.24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숙종과 금이 덕분에 울다가 웃다가 난리 났었습니다..ㅎㅎ
    누리님 말씀 처럼 부자 상봉 때 지진희씨의 '얼음 땡'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 순간에 어찌나 많은 감정들을 담아내던지...
    앞으로는 많이 나올 것 같은 지진희표 깨방정 숙종의 귀환도 너무 반가웠구요..^^
    오늘 정말 기대 되네요 ㅎㅎㅎ

  17.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24 18: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봐서 잘몰라요ㅠㅠ 재밌겠네요~~

  18. skagns 2010.08.24 2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저도 감동이었어요.
    부자 상봉이 어찌나 애잔하던지.. ㅎㅎ
    오늘도 무지 기대되네요. 물장구도 치던데 말이죠.
    지진희의 상반신 노출.. ㅋㅋ
    판관나리로 돌아간 숙종 정말 반갑고 인상적이었어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9. ftd montreal 2010.08.25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애가 정말 연기 참 잘하는거 같아여

  20. 2010.08.25 05: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 8. 18. 09:22




똘망똘망한 연잉군(금)의 등장으로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번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울다 웃다 한마디로 인생의 희비쌍곡선 모두를 경험한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어미와 아비의 슬픔에 가슴이 미어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숙종의 동이와의 이별이 안타까워서, 사랑과 왕좌를 바꿔도 좋다는 군주답지 못한 숙종에 대한 실망감마저도 저만치 밀어두고 싶을 정도였어요.
숙종이라는 인물이 왕위라는 것에 얼마나 집착했고 강한 군주였었는지,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나도 한참 멀리 떨어지게 그려서, 지난번 장희빈을 등록유초를 청에 내주려고 한 매국녀로 만들어 버렸을 때처럼 욕을 한바가지는 해주고 싶었지만, 임금이 아닌 한 남자로서의 이면을 새롭게 본다는 시도라 여기고 그냥 넘어가야 겠지요. 그렇지만 동이를 지키기 위해 임금의 자리도 내놓고 도망치자고 했던 말은, 임금 숙종의 모습을 지나치게 애정편향으로 그려버려서 조금 아쉽네요. 그만큼 동이에 대한 숙종의 사랑이 컸다는 것만을 재차 확인하고 넘어가야 겠지만요. 
가슴에 묻은 아들 영수왕자, 가슴에 새긴 이름 전하
한성부로 달려 온 숙종, 이미 모든 죄를 고백했다는 장무열의 말에 숙종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누누히 모든 것을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했건만, 고집불통 동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지요. 추국관이 모든 자백을 기록해 버렸으니 지우라고 할 수도 없고, 동이는 꼼짝없이 국법에 따라 대역죄인을 도주시키려 했다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요. 뒤늦게 달려온 서용기가 전하라고 부르는 것도 이 순간은 다 싫은 숙종입니다. 동이만 구할 수 있다면, 임금의 자리도 다 내놓고, 동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 살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대전 앞에는 숙원을 사사하라는 주청이 이어지고 있고, 관료들은 등청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지요. 성균관 유생들도 연좌농성이 이어지고 한마디로 어수선한 시국입니다. 공무원 파업과 학생데모가 일고 있는 형국이니 국가 비상사태라도 내려질 상황입니다. 동이를 사사하라는 신하들과 유생들에 대해 숙종은 단호하게 대처하려고 하지요. 곁에 있는 도승지와 상선영감마저도 입이 벌어져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입니다. 등청을 거부하는 모든 대신들의 사직서를 받고, 유생들은 성균관에서 퇴학시켜 버리라고 합니다. 동이를 지키겠다고 궁궐에 첩첩 성벽을 쌓겠다는 모양새니, 이런 경우 여자에 홀려서 패가망신하려는 꼴입니다. 하지만 숙종의 사랑만은 두손두발 들고 인정해 주렵니다. 동이의 사가를 찾아와 눈물을 뚝뚝 흘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보니, 사랑과 임금의 자리라는 무게를 재려는 것도 불필요해 보여서 말이지요. 드라마니까요.
동이에게 닥친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지요. 돌도 되지 않은 영수왕자가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아들을 잃은 동이와 숙종의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을지, 죽은 영수왕자를 안고 오열하는 동이와 인현왕후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요. 온 대궐이 영수왕자를 잃은 슬픔에 빠졌지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취선당의 모습만이 대조적일 뿐입니다. 영수왕자의 죽음의 훗날 일어날 수도 있을 세자자리 쟁탈전에서 안심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겠지요.
장희빈은 이참에 동이의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하지만, 영수왕자를 잃은 것에 대한 동정론때문에 더는 우기지 못했지요. 동이를 살려둔다고 해도 또 꼬투리를 잡을 빌미는 얼마든지 있거든요. 동이를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이를 궁으로 다시 불러들인다면 한입으로 두말한 거짓말쟁이 임금으로 몰고가서 얼마든지 동이를 난도질해 버릴 작정입니다.
그리고 신유년의 억울한 검계사건도 죄를 신원해준다는 처결을 내립니다. 신유년 검계의 사건은 동이에게 중요한 것이에요. 동이가 재건된 검계수장을 도주시키려한 죄는 피할 수 없지만, 더이상 대역죄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죽은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함을 비로소 풀게 된 동이입니다. 이제 입궁할 때는 천동이가 아닌 최동이로 입궁하겠지요.

동이를 궐밖으로 내칠 수 밖에 없는 숙종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영수왕자를 잃고 동이의 청을 숙종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동이가 벌을 받으려 하는 마음을 다 알고 있거든요. 임금의 위엄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동이의 사람이 고초를 겪는 것을 동이가 견딜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동이에게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사랑하는 전하가 자신으로 인해 부덕한 임금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요. 동이는 전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정대신들과 유생들, 그리고 민심과도 싸우고 있는 고통을 알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동이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그만 놓아달라고 하였지요.
숙종도 더 이상 동이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이없는 궁궐에서 먼산만을 바라보며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지 숙종은 자신이 없었어요. 동이가 궁에서 말없이 사라지고 의주 먼땅에서 소식조차 없이 살고 있었을때 겪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기가 싫은 숙종입니다. 다시는 내곁을 떠나지 말라고, 다시는 너를 보지 못하는 고통을 겪게 하지말라고 했던 숙종이 자신의 손으로 동이를 내쳐야 하니, 차라리 임금이 아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왕실의 종묘사직을 지켜야 하는 임금이어야 했기에, 숙종은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마음으로 동이를 내치고 말지요. 그것이 동이를 살리는 길이기도 했을 테니까요. 동이가 궁에 있는 한, 계속해서 동이를 처결하라는 상소는 끊이지 않았을 것이고, 동이 또한 그런 것을 견디기는 힘들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숙종입니다.
동이는 그렇게 영수왕자를 가슴에 묻고, 보경당에서의 전하와의 사랑만을 간직한 채, 궁을 떠나게 되지요. 보따리를 싸들고 마마를 모시는 것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봉상궁과 애종이를 데리고 말이지요. 참 의리있는 동이의 나인들, 대사도 맛깔스럽지만 호흡도 척척입니다. 봉상궁과 애종이는 영달이와 황주부만큼 정감가는 인물들이에요. 주위에 이런 진국인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마음 든든할 것같아요. 정상궁과 정임이 역시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사가로 나간 동이는 금새 활력을 되찾습니다. 물론 가슴에 묻은 영수왕자와 꿈에도 그리운 전하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오지만요.

왕자 금의 탄생
그런데 한 밤중 애종이가 놀란 토끼눈으로 누가 왔다고 합니다. 주상전하가? 버선발로 달려나가는 동이의 눈앞에 전하가 서계십니다. 숙종도 동이도 눈물로 서로를 바라 볼 뿐입니다. 어라, 그런데 숙종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술이 떡이 되도록 대취한 것을 떠나 얼굴이 반쪽이 돼버렸어요. 얼마나 가슴에 새겨진 병이 컸기에, 그리움이라는 병이 얼마나 아팠기에 성심을 가누지 못하고 만취해서 동이의 사가를 찾아 왔었을까 싶지요.
"차라리 도망을 가자, 어째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말이다. 그래서 네가 너무 밉다는 말을 하러 왔다. 그리고... 네가 너무 그립다는 말을 하러왔다". 동이를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동이 없는 궁궐이 유황불 지옥같다며, 동이 품에 안겨 울다 잠이들고 마는 숙종이에요. 숙종의 취중진담에 동이도 울고 밖에 있는 봉상궁도, 정임이도, 과묵한 상선영감마저 눈시울을 붉히고 말지요.
신새벽 동이의 방을 나서며 "다시는 날 이곳으로 데리고 오지 말라"고 상선영감에게 엄하게 말하고는 총총히 환궁하는 숙종입니다. 김유신은 말머리라도 잘랐는데, 숙종은 상선영감을 그리 할 수도 없고, 에고 상선영감이 무슨 죄래요? 가자고 우겼으니 모시고 왔겠지요.;; 그래도 상선영감 이번에도 한 건 해주셨네요. 동이하고 숙종이 눈물만 흘린 건 아니더군요.ㅎㅎ
동이에게 풀썩 쓰러져 잠이 들었나 했는데, 동이가 그리웠다는 취중고백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도 있었나봐요. 헛구역질 하는 동이, 얏호! 회임입니다. 동이는 순풍순풍 애도 잘 들어서고 애도 참 잘 낳습니다. 물론 산고의 고통은 겪었지만, 동이의 수심 가득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다시 피었네요. 왕자 금(훗날 연잉군, 영조)을 출산했답니다.
서용기 편에 전하가 내려 준 이름 금(밝을昑), 밝은 빛이 되라는 뜻이에요. 동이에게 숙종이 내린 이름을 전하는 서용기의 얼굴에도 처음으로 편하고 온화한 미소가 보이더라고요. 서용기는 동이에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일 거예요.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않아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벗이자 스승이었던 최효원의 딸은 서용기에게도 딸과 같습니다. 동이에게도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주는 든든한 수호천사이고 말이지요.
동이가 왕자를 출산했다는 기쁜소식을 듣고도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야 하는 숙종의 고뇌에 찬 모습도 어찌나 짠하던지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다시는 동이에게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저 저 멀리 동이와 자신의 아들이 있을 곳을 향해 그리움만을 전할 뿐입니다.
전하가 내려 준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자들에게도 가장 밝은 빛이 되는 사람이 되라며, 금왕자를 내려다 보는 동이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가 퍼지지요. 이제 동이는 전하를 보지 못한 고통도 전하를 쏙 빼닮은 왕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 참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훌쩍 건너 뛴 시간은 6년후로 빠르게 흘렀습니다. 반촌의 아이들과 섞여있는 귀티나는 얼굴, 뉘신가 했더니 금왕자(이형석)십니다. 여기저기 쏘다니는 좋아하고, 엉덩이를 한시각도 붙이지 못하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어릴 적 동이네요. 게다가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강직하고 반듯하기가 될 성부른 나무같아 보입니다.
"자고로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리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라" 라며, 반촌의 천민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갓쓴 양반을 훈계하는 왕자 금, 늠름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동이가 아들 교육은 잘 시킨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사람의 귀하고 천함을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여기서 훗날 아들 사도세자를 죽게 한 영조의 모습은 잠시 잊고 싶습니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당쟁이라는 썩어빠진 권력싸움의 희생이었지만, 영조의 오점 중 가장 큰 것이니까요. 드라마에서는 동이와 어린 영조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봐야 할 듯 싶어요. 
뜨거운 감자 연잉군의 등장, 인현왕후의 죽음과 동이의 복궁암시
개인적으로 보건데, 다음 스토리는 조정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인물 연잉군을 중심으로 한 서인과 남인의 대립으로 이어지게 될 듯합니다. 연잉군의 등장은 드라마 동이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의 서막이 연잉군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고, 인현왕후의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사가에 나간 동이가 왕자를 출산하고, 금이 자랄 수록 취선당의 안테나는 온통 동이에게 쏠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또 모르지요. 장희빈과 장희재의 악랄함이 금왕자의 목숨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고요. 장차 보위에 오를 세자의 자리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니, 장희빈이 가만 보고 있을 리는 없을테니까요.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연잉군의 나이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죽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갑술환국(1694) 후 인현왕후가 복위되고, 죽음을 맞이한 해가 1701년이니, 왕자 금의 나이 7살은 인현왕후의 죽음시기와 얼추 들어맞는 해이지요. 드라마에서는 1,2년의 시간은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금왕자는 인현왕후의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동이의 제3라운드는 왕자 금을 미래의 성군으로 키워가는 어머니 동이의 특별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질 듯 보이는데요, 사가에서 머물 수는 없을 것이고, 동이와 금왕자가 복궁을 해야하는데 그 계기가 무엇일지가 궁금해 집니다. 제작진이 인현왕후의 죽음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연잉군으로 인해 인현왕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잉군의 출생과 성장에 누구보다 촉각을 세우고 있을 사람들이 인현왕후를 중심으로 한 서인과 장희빈의 남인일 것입니다. 연잉군이 왕실과 조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겠지요. 서인들과 인현왕후는 동이의 아들을 세자로 밀 것이니, 인현왕후의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동이와 왕자 금을 복궁시키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거지요. 당연히 장희빈은 죽기 살기로 막으려 들테고 말이지요.
이 과정에서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현왕후가 그냥 몸이 허약해져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는 밋밋한 스토리로 전개할 것 같지는 않고, 장희빈이 연루되겠지요. 인현왕후의 석연치 않은 죽음은 탐정동이의 부활을 말하며, 결국 동이를 살리게 될 것같아요. 동이가 숙빈으로 당당하게 궁으로 재입궁하게 되는 것도 같은 시점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예측도 되고요.
동이가 연잉군을 낳고 숙의, 귀인을 거쳐 숙빈에 봉해진 것은 역사적으로는 인현왕후가 죽기 전의 일이었지만, 아무래도 전단계의 책봉은 생략되고, 숙빈의 책봉만 받게 될 듯한데요, 연잉군을 궁으로 불러들이면서 숙빈에 봉해질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은 인현왕후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숙종의 입으로 다시는 숙원을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장희빈측이 숙종의 도덕성 흠집내기에 혈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 그러고 보니 항간에 돌았던 '연잉군이 누구의 아들이라 카더라' 소문도 장희빈측에서 숙종의 말을 꼬투리 삼아서 내지 않을까 싶네요. 소문내기 명수인 오태풍이 있으니 저자에 소문내는 것은 일도 아닐 거에요. 물론 이런 유언비어를 살포한다면 그 죄 또한 엄중히 물어야 겠지만요.
연잉군의 등장은 인현왕후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 동이에게는 미래의 성군을 배출한 현모로 남게 할 것이니, 동이와 장희빈 당사자들도 빛과 그림자로 갈렸는데, 그 아들들도 같은 운명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 묘하네요. 후사없이 요절한 경종과 천수를 누리며 장수한 영조임금을 생각하면, 독살설이니 하는 모든 것들을 떠나 어머니의 악업을 자식이 받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듭니다.

* 캐나다의 인터넷은 왜 이리 늦은지.. 이 글을 써놓고 한시간 반이 지나서 업로드를 겨우 하고 발행하게 됐네요 ;; 인터넷 연결될 때 까지 기다리는데 목 빠져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다른 때보다 더 늦어서 독자님들께 하소연 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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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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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朱雀 2010.08.18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연잉군의 등장으로 <동이>가 과연 잃어버린 재미와 속도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3. 2010.08.18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숙종이 사가에 있는 동이를 찾아가는 씬 너무 좋았어요.. 지진희의 연기도 좋았고..
    그 장면이 마치 동이와 숙종의 꿈 속에서 일어난 하루밤의 꿈 같았는데 그 꿈에 찾아온 숙종이 동이에게 연잉군을 선물한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동이가 회임했다는 소식에 동이와 함께 기뻐했어요..^^
    다음주가 정말 기대 되네요.. ㅎㅎ

  4. ♡ 아로마 ♡ 2010.08.18 1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읽다가 초록님 하소연을 보니까 웃음이 나네요 ^^;;
    외국은 인터넷이 무지 느리다고 그러더라구요...;;
    성질 급한 전 못살것 같기도 하고 ㅎㅎ

  5. 안다 2010.08.18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해외에서 인터넷을 쓰다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에 감사함과 함께,
    현지의 사정에 답답함을 느낀다지요~

    취미나 업무상 외국으로 자주 나가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해외의 인터넷 환경은 정말...
    밉습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그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글 발행해 주시는 초록누리님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군요~짝짝짝~!!!

  6. M군. 2010.08.18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에 광수나오는걸 잠시 봤는데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ㅋ... 워낙 코믹이미지라 사극도 오버스러워보이고 재밌어요 ㅎ

  7. 2010.08.18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DDing 2010.08.18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못본 사이에 이런 전개가 펼쳐졌군요.
    참 동이의 고집은 알아줘야 합니다.
    보는 사람도 그런데 실제였다면 숙종이 정말 속 깨나 썩었을 듯 해요. ㅎㅎ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국 동이는 짐을 던지게 되었으니 다행인걸까요? ^^

  9. 재밌네요. 2010.08.18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써도 되는 겁니까? ㅋㅋ.

  10. 특별한하루 2010.08.18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잘 읽고 갑니다....저도 요즘 동이 보는 재미로 살아요~^^

  11. 카타리나 2010.08.18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왜 드라마들은 이렇게 왕들의 출생을 사실과 다르게 그리는걸까요?
    훔...
    궁밖에서 태어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

  12. 루비™ 2010.08.18 1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회분에서 세월이 엄청 훌쩍 뛰었네요..
    전 드라마에서 질질 끄는건 좀 싫어하고 전개가 빠른게 맘에 들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초록누리님..

  13. 하얀 비 2010.08.18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 못봤는데 아주 액티브하게 전개되었군요. 이 드라마의 참된 묘미는 사실 숙종이라는, 임금의 위치에 올라선 자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인 듯해요.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왕 캐릭터를 잘 그려낸 듯해요.
    인형왕후 죽음은 어찌 풀어낼지도 궁금해지네요.

  14. 임현철 2010.08.18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탁월하십니다!!!

  15. 세상에 2010.08.18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어쩜이리 드라마보다 글이 더 맛깔스러울까요? ㅎㅎ 전 동이 본방을 빼먹은날이나 동이를 본날에도 다음날 아침이면 누리님의 글을 읽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재미있는글 좋은글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ㅁ^앞으로도 자알~부탁드려요!

  16. 2010.08.18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fleuriste st laurent 2010.08.19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 해설 읽고나면, 드라마가 훨씬 더 이해가 잘 가네여

  18. 2010.08.19 03: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따뜻한카리스마 2010.08.19 0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겉으로 보면 임금이 좋을 것 같지만 예전 임금님들 자리 박차고 나가고 싶을 때도 많았을 것 같아요^^ㅎ

  20. 경종과 영조는 2010.08.20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니의 악업을 받아 경종이 단명하고 영조가 오랜 산 건 좀 그렇네요. 경종은 불쌍하지만 똑똑한 왕이었습니다. 장희빈 덕분에 그 세력이 미약하여 힘들었지만 말이죠. 영조가 경종을 독살했다는 설은 사실일지도 모르구요. 세제 책봉이라니요. 왕의 나이가 몇인데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우를 세제로 삼나요.. 후궁을 더 들이거나 하지도 않고 말이죠. 연잉군은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사실 그 모든 일은 숙종의 뜻을 이어 왕권을 강화하고자 사대부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함이었죠. 거기다 출생에 대한 컴플렉스도 심해서 아들도 죽이고 손자까지 죽이려 하잖아요.. 출생의 컴플렉스가 있다는 건 귀하고 천함의 구분, 즉 사람의 차별을 깊이 인정한다는 뜻이죠. 그래도 뭐 드라마니까요.. 하지만 드라마라도 사가에서 낳은 자식을 왕의 자식이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건 말이 안 될거에요. 그래서 이상한 소문이 나는 것도 당연하겠죠. 또 그래야 위기도 있고 이야기가 될테니까요. 숙빈이 되는 건 원래 단종 복위를 축하하기 위해서 모든 후궁들의 품계가 한단계 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연잉군 동생도 나와야 하는데 드라마에선 안 나올 수도 있겠죠.

  21. 동이애청자 2010.09.02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님 경종 독살설은 남인과 소론이 영조대왕 모함하려고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야사이고 정사가 아닙니다.

    야사와 정사는 구분하셔서 보셔야합니다.

2010. 7. 28. 08:04




동이와 장희빈의 운명적인 싸움 제1라운드가 동이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제1라운드가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한 과정이었다면, 제 2라운드는 동이를 위한 싸움입니다. 동이의 성씨되찾기와 억울함을 푸는 과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또 다시 시작될 고난에 앞서 그동안 동이의 공을 치하라도 하듯이 큰 선물들이 내려졌는데요, 이번 38회에서는 기쁜 일들이 많이 있었지요. 인현왕후의 복위와 동이의 숙원첩지, 그리고 동이의 회임까지,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에헤라디야 춤이라도 추고 끝내고 싶어요.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부정할 수 없는 세자의 모후라는 힘과 권력에의 끝없는 탐욕으로 발악해 가는 장희빈에게 '찍'소리 하고 갈 기회는 줘야겠지요. 보나마나 모략과 함정이라는 반칙으로 태클을 걸겠지만, 대의와 명분을 잃어버린 장희빈은 KO패를 당할 일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동이 38회는 감동과 웃음을 여기저기서 빵빵 터뜨려줬지요. 특히 인현왕후의 복위를 지켜보는데, 기쁨과 함께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버텼던 인현왕후의 개인사를 생각하니 눈물도 흘렸어요. 검은 가마를 타고 폐위되어 궁궐에서 쫓겨난 지 5년만에 다시 들어 오게 된, 궁궐, 그간의 서러움과 억울함, 그리고 지아비에 대한 그리움까지 한꺼번에 터뜨리며 우는 인현왕후입니다.
"부족하고 못나 죄없는 중전을 힘들게 한 나를 용서하시오, 중전...". 환궁하는 중전이 가마 앞에 친히 마중을 나온 숙종의 사과에 오히려 자신의 부덕함때문에 도움이 되드리지 못했다며, "이런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신 것은 전하이십니다" 라고 현숙함을 잃지 않은 중전입니다. 반듯하고 덕망높은 인현왕후는 어찌 이리 품성까지도 국모의 그릇을 갖췄는지... 역시 귀감이 되는 국모상이에요. 
둔탱이 동이때문에 속터지는 숙종
이번 회 또 다시 명콤비 숙종과 상선, 그리고 환상의 닭살커플인 동이와 숙종이 제대로 터뜨려 주셨지요. 동이가 감찰부 상궁들을 처결한 것을 보고 받는 숙종은 그럴 줄 알았다며 동이의 처력에 흡족해 하지요. 숙종의 용안이 편안한 것을 보니 상선도 기분이 흐뭇해집니다. 인현왕후도 복위되었고, 동이에게 숙원첩지도 내려질 것이고, 장희빈에게도 강등이라는 벌을 내렸으니 숙종 근심거리가 없는 듯 보입니다. 한가지만 빼고는 걱정이 없다며 바람을 넣는 상선입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일이 있지 않습니까? 천상궁의 회임말입니다". 그렇지요. 혼인을 했으니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태기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야 하는데, 숙종도 은근히 조바심이 났었나 봅니다. 상선에게 번번히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숙종이 "내가 자네를 귀양 보냈어야 하는데.."라며 "임금의 생각을 엿보다니, 무엄한 사람"이라며 퉁을 놓지만, 상선영감과 숙종의 주거니 받거니 대화는 언제 들어도 사람을 기분좋게 합니다. 황주부와 영달커플과 쌍벽을 이루는 개그감에 이심전심 커플입니다. 그러고 보니 임금의 생각을 엿보는 죄는 어떤 죄목에 해당할까요?
기왕 말이 나온 김에 하나만 묻자며 지난 밤 꿈이야기를 하는 숙종입니다. 용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네요. 좋은 꿈을 발설하면 안된다던데, 암튼 용이 용꿈을 꾸었으니 태몽 중에도 엄청난 태몽입니다. 태몽이라는 상선영감의 말에 좋아죽는 숙종, 당장에 동이한테 달려가, 확인사살 들어가지요.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동이 처소에 기별도 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 간 숙종이지요. "그냥 지나가다가 들렸다..". 동이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뻘쭘스럽고, 빙빙 돌려 묻는 숙종입니다. "불편한 곳은 없느냐? 쉬 피곤하다더거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린다거나..." 동이의 대답을 기다리는 숙종 숨이 꼴깍 넘어갈 태세입니다. "아뇨".
컥! 이런 둔탱이 같으니라고, 힘이 쭉 빠져버리는 숙종이지요. 조금은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져 봅니다. "갑자기 뭐가 먹고 싶다거나... 이를테면 신 것이 생각나거나 하지 않느냐?". "어휴, 신 거라뇨. 전 신 것 정말 싫어합니다". 허걱! '이런, 상선 이 사람이 내게 김칫국만 마시게 했군'. 급실망하는 숙종이지요.
다행히 동이의 입에서 하나 먹고 싶은 게 있다하니, 친히 구해주러 나서는 숙종입니다. 겸사겸사 콧바람을 쏘이고 싶었겠지요. 암튼 우리 열혈 숙종, 동이에게 보이는 애정이 질투감 폭발할 정도십니다ㅎ. 

천민의 왕 동이의 존재 이유
동이가 먹고 싶다던 죽을 찾아 활인서를 찾았던 숙종은, 죽을 받기 위해 늘어선 가난한 백성들의 처참한 모습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임금으로서 자식같은 백성의 곤궁한 참상을 몰랐던 자신이 부끄럽고,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행정의 작태에 분노하지요.
민생시찰이라고 나가서 떡볶이나 뻥튀기 사먹는다고 그게 백성과 소통하는 군주가 아니듯이, 어려운 백성을 보호하는 법이 마련되어야 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중간관리들 단속도 철저히 해야 제대로 민생시찰을 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시간 이후로는 활인서에 줄을 섰다가 주린 채로 돌아간 백성이 있어서는 안된다. 또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목숨으로 물을 것이야". 코믹과 위엄을 적절히 넘나드는 숙종의 매력, 요즘 상종가입니다ㅎ. "고맙다, 동이야. 내가 또 이렇게 보여 주는구나.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임금인 내가 무엇을 살펴야 할 지 말이다". 이렇게 숙종에게 군주의 덕을 깨치게 하는 동이가 곁에 있으니, 숙종은 감사하고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궁궐의 모습은 세상의 축소판과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폐위된 장희빈을 지켜보며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있고, 한쪽에서는 인현왕후의 복위에 덩실덩실 춤을 추듯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지요. 12첩 수라상을 받는 임금의 밥상이 있는가 하면, 사흘을 피죽 한 사발 못 먹고 쏟아버린 죽을 쓸어담아 먹으려는 굶주린 백성의 피폐함도 있고요.
동이와 숙종이 힘이 갖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서로 깨달아 가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뜻하지 않게 민생시찰이 돼 버린 활인서 나들이는 하늘이 동이를 보내 준 큰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동이가 먹고 싶다는 죽 한그릇을 구하기 위해 활인서로 암행을 나간 숙종은 백성의 궁핍과 굶주림을 보고, 도장만 찍는 결제군주가 아닌 집행의 군주로 변하게 하지요.
숙종대의 치적이라 할 수 있는 대동법과 군포법 등은 이런 궁핍한 백성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숙종의 노력이었으니, 역사적으로 숙빈이 그렇게 코치하지는 않았다고 할 지라도, 동이로 인해 백성을 돌아보는 숙종이라고 칭찬해 줘야 겠지요. '천민의 왕 동이'의 이유와도 연결되고 말이지요.
동이 역시 마찬가지에요. 서용기가 "자네가 생각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힘을 얻을 것인가, 그 힘을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듯이, 동이는 임금과 백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회 동이가 유상궁을 용서하고 기회를 주는 장면이 있었지요. 서용기가 동이에게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것을 감춰주고, 동이의 뜻을 펼칠 기회를 주었듯이, 동이 역시 은혜를 은혜로 갚습니다. 정상궁은 유상궁의 성품이 쉽게 바뀔 사람이 아니라고 걱정을 하지만, 동이는 이제 이후의 선택은 그 사람들의 몫이라고 했었지요. 동이의 처결을 보며 동이는 진정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이란 힘없는 자를 내치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자를 진정으로 품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요.
동이와 장희빈의 제2라운드, 검계와 인형의 저주
그런데 동이가 진짜로 회임까지 했다네요. 동이의 숙원책봉에 회임소식까지 겹경사입니다. 숙원의 책봉식을 앞두고 동이가 뽀얗게 분단장을 하고 있는데, 동이가 헛 구역질을 합니다. 앗, 이건? 맞아요. 회임한 동이가 입덧을 시작하나 봅니다. 의관이 들었다는 보고에 숙종은 애가 타서 빛의 속도로 달려 가지요. 인현왕후가 환하게 웃으며 동이가 회임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여기서 잠깐 인현왕후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같은 여자로서 속으로 자신도 얼마나 회임하기를 바랐을까 싶어서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회임한 것처럼 진심으로 기뻐하고 좋아하는 인현왕후를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인현왕후가 후사를 낳았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완전히 달라졌겠지만, 만약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게 역사네요.  
"내가 태몽을 꾼 게 맞았구나. 임금인 내가 이제서야 세상을 다 가졌다는 뜻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 만세삼창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숙종입니다. 이 말을 듣고는 살짝 숙종에게 실망도 했어요. 장희빈의 소생 세자를 가졌을 때도, 그리고 세자를 위하는 마음도 크면서 자식을 벌써 차별하면 안되는데 싶어서 말이지요. 하긴 처가 예쁘면 처가집 기둥을 보고도 절을 한다는데, 동이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니 더 좋았겠지요. 암튼 큰일났네요. 동이의 회임에 좋아죽는 숙종의 마음이 취선당에 전달될테고, 장희빈은 더 악독하게 변할 것 같으니 말이에요.
이제 동이와 장희빈, 그리고 동이의 영원한 아군 인현왕후, 세여인의 2차 라운드가 시작될텐데요, 이 싸움은 동이 자신을 위한 싸움이 될 겁니다. 최가 동이로 왕실족보에도 당당히 올라야 하고,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억울하게 죽음으로 몰았던 검계몰살의 진실도 밝혀야 하니까 말이지요. 동이의 최대 약점인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동이를 잡을 올가미가 될 지, 역으로 장희빈과 남인들의 올가미가 될 지, 그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됩니다.
장희빈측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양이에요. 오윤을 대신할 새로운 인물도 보이더라고요. 새 인물까지 영입한 장희빈과 남인의 반격, 그리고 장희빈을 희대의 악녀로 몰고 갈 인형의 저주편이 준비되어 있으니, 제2라운드 역시 긴장의 연속일 듯 싶습니다. 특히 검계는 동이에게 최대의 위기가 될 사건이 되겠지요. 장희빈의 반격에 동이가 어떻게 고난을 헤쳐 나갈지, 이 과정에서 여전히 꽁꽁 숨겨둔 비밀들이 풀리게 될 지 궁금합니다. 손동작은 도대체 뭘까요? 제가 예전에 글로 남인을 지칭한다는 분석(장옥정의 손동작 암호에 담긴 비밀은?)을 했었는데, 정답을 알고 싶네요. 
탐정동이는 수사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숙종의 총애는 물론이고, 이제 명실상부한 내명부의 서열순위 3위인 후궁의 자리에 까지 올랐으니, 웬만한 수로는 장희빈이 동이를 잡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희빈의 반격 또한 더 강력해지겠지요. 예고편에 보인 장희빈의 인형의 저주를 보며, 이 드라마의 재미있는 대결구도를 볼 수 있었답니다. 증험과 과학수사로 문제를 풀어가는 동이와 장희빈의 미신공격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가 힘든 분야같아서 말이지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에 몰릴 때, 나약한 인간이 의지하고 빠지기 쉬운 것이 미신이나 사이비 종교라고 하지요. 사술에 의지해 가는 장희빈이 실망스럽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권력을 놓지 못하는 장희빈을 보면, 세 여인들 중 가장 나약한 인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자존심과 진실을 지키려는 자기의지가 강했더라면, 야망이 야심으로, 꿈이 탐욕으로 변질되는 것을 장희빈 스스로 멈출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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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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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llerich 2010.07.28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정말 멋져요^^.. 어쩜이리도 필력이 좋으실까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3. pennpenn 2010.07.28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는 어느 때보다도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4. 朱雀 2010.07.28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 어떻게 진행시킬지 기대되요. ^^

  5. 뷰티샬롱 2010.07.28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형의 저주...동이에서는 색다른 장희빈으로 그려졌으면 했었는데 예고편으로 보니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그렇지만 우리의 상선영감 때문에 채널을 돌릴수가 없게 만드네요. 샤방~샤방 상선나리. 어제도 한건 하더군요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28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인형나오는 순간 이런;;;;했어요.
      조금 색다르게 갈 수도 있었을텐데 싶더라고요.
      저역시 상선영감은 볼때마다 기분 좋아요.
      어떨때는 분량좀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6. 호호 2010.07.28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동이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깨방정과 위엄을 넘나드는 숙종이 정말 너무 좋네요 ㅎㅎ

  7. 친구세라 2010.07.28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정말 편한 마음으로 웃음가득 볼 수 있었던 한 회
    였던 것 같아요.

    계속 봐야 할지 접어야 할지
    망설이던 마음이 한번에 정리가 되며
    그동안 안 접고 봐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잡생각 보다는 좀 더 온전히 드라마를 즐기겠어요~

    동이를 계속 보는데
    초록누리님의 멋진 리뷰도 한 몫했답니다.
    오늘 리뷰도 너무 좋았어요~ㅎㅎ

    전 어제 무엇보다도 숙종의 활빈서(?금방 기억이 3초기억력;)
    나들이가 참 좋았어요.
    앞으로 천민의 왕 동이로 인한 숙종의
    이런 횡보가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랍니다~

    • 초록누리 2010.07.28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활인서요. 저도 그 부분이 감동적이고 참 좋았어요. 동이로 인해 가장 낮은 백성들에 대한 마음을 여는 군주의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천민의 왕 동이와의 연결이 이런 식으로 되는 것 같아요^^*

  8. 2010.07.28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hugh 2010.07.28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이 희빈과 함께 했던 모든 일들은 왕으로서였던 것 같아요.. 반면에 동이와 있을 때는 왕-궁녀 보다는 그냥 '숙종'이라는 평범한(?) 사내라는 느낌을 주죠.. (그래서 작가님이 첫날밤도 주막으로 설정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자가 태어났을 때도 자신을 이어 왕이 될 첫 왕자가 태어나서 기쁜 마음이 더 컸을 것 같아요.. 동이와의 아이는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가 태어나서 기쁜 마음이 더 클 것 같고..^^

    • 초록누리 2010.07.28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현재의 숙종은 왕이 아니라 평범한 남자처럼 처음으로 아이 아빠가 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 처럼도 보여요. 장희빈에게서 왕자를 봤을 때는 왕실의 대를 이었다는 기쁨이 컸을 듯 싶기도 하고요^^*

  10. 아그네스의 정원 2010.07.28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이제는 저도 모르게 동이를 보고난 다음날이면
    초록누리블로그로 와서
    글읽는 재미에 아침먹고 노트북 부터 붙잡는 답니다. ㅎㅎ 오늘도 많이 덥네요~

    • 초록누리 2010.07.28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찾아 주시고 글까지 남겨주시고....
      아그네스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참 아그네스가 혹시 세례명인가요?
      우리 딸 이름과 같아서요.

  11. 미디어CSI 2010.07.28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누천한 제 블로그까지 와서 친히 댓글을 주셔서 초짜일줄 알았다가 깜놀하고 갑니다. CSI동이를 좋아하는지라 이제 탐정놀이가 줄어들 것 같은 아쉬움도 살짝 듭니다. 구독신청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10.07.28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방문 감사드립니다. 구독도요.
      저도 님 글 먼저 읽고 구독했는데 계속 좋은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12. 향기로움 2010.07.28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늘 드라마의 속속들이 파헤쳐 공감하였던 부분을 올려주어
    이렇게 드라마를 보고 난 후면 다음날의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며 재연상하고,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그때 그때마다 답글은 달지 못했지만 다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은 정말 남달라 매우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저만의 공간에 저장을 한답니다. 문론 출처를 확실히 밝히면서요.

    늘 좋은 평을 부탁드립니다. 또 한편의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욱 더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10.07.28 13:45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감사합니다.
      출처를 밝히시고 글 담아 주시면 괜찮습니다^^*
      향기로움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3. DDing 2010.07.28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군요.
    TV를 통해 보는 것보다 초록누리님 글로 이해가 더 잘 되니
    이거 아예 시청을 하지 않는 것이 시간 절약의 길이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ㅎㅎ
    너무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14. 반반 2010.07.28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우리 남편이 이제 동이 다 봤네.. 이러더라고요.
    갈등이나 풀어놨던 문제들이 거의 일단락이 되었으니
    다 끝난것 같은 기분이 들었나 봐요..
    그래서 이제 안보려고? 했더니만
    ....
    그래도 볼게 없으니...
    하더라고요.. 큭큭 웃었네요.

    또 새로운 사건이 생기고 해결하고, 또 생기고 해결하고
    이런류의 흐름으로 후반부도 진행되겠지.. 하고 있습니다만
    뭐랄까? 에구 진짜 식상하네, 좀 어이없네..
    이런 것 보다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하고 바래보기도 합니다. ^^

    어쩃든 누리님과 함께
    동이의 전반부를 같이 보내온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우리도 한숨 돌리고
    또 담주부터 시작될 새로운 내용들을
    읽고 즐기고 하면 될것 같아요.
    누리님도 아자아자 홧팅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려요..ㅎㅎ

  15. skagns 2010.07.28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정말 숙종이 동이가 신거 싫어한다니까
    상선 이 사람을 할 때 완전 웃었어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6. 2010.07.28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펨께 2010.07.28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볼 때마다 마치 제가 티비를 시청하는 느낌을 받아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8. 초록향기 2010.07.28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동이는 참 좋았습니다. 재미있다는 느낌보다는 참 좋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활인서에서 가난한 백성의 삶을 알게 되고 그들을 보살피려는 숙종의 모습이 좋았나봐요..
    동이와 숙종이 좋은 동지가 되어 힘없는 백성들의 삶을 보듬어 안는 모습이 계속 그려지기를 바래요. ㅎㅎㅎ 당근 달달한 동숙의 모습도 정말 좋구요^^

  19. 루비™ 2010.07.28 2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를 아무리 자세히 본다 하더라도
    초록누리님처럼 이렇게 분석해서 글 쓰는 능력에는 반도 못 따라 갈 것 같아요.
    대단하신 초록누리님..

  20. 카타리나 2010.07.29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흑흑...그래도 인현왕후님 불쌍해 ㅋㅋㅋㅋ

  21. عبدلله 2010.07.30 04:40 address edit & del reply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alislam-rk/

2010. 7. 27. 07:49




등록유초가 가져 온 파장은 갑술환국이라는 피바람을 몰고 왔고, 남인의 몰락과 장희빈의 폐위라는 자업자득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폐서인되어 사가에 내쳐진 인현왕후가 복위된다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예고편을 보아하니 동이가 회임한 듯한 장면이 보였는데, 아무튼 궁궐에 경사가 겹쳤습니다. 갑술환국 이후에 동이의 회임을 보여주는 걸 보니 둘째 아들인 연잉군(훗날 영조)의 회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첫째 아들 영수의 죽음은 생략하고 넘어가나 봅니다.
동이의 회임이 의미하는 것은 장희빈에게는 큰 위기이며, 그녀의 파멸을 앞당기게 되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중전의 자리라는 높고 원대한 꿈이 권세라는 야욕으로 변질되면서,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멸만을 향해 달려가는 장희빈입니다.
사실 드라마 동이를 보면서 주인공 동이보다는 동이의 대척점에 있는 새로운 장희빈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는데, 등록유초로 장희빈을 나라도 눈 하나 깜짝않고 팔아넘길 악질로 그리더니, 이번 회에서는 살겠다고 구차하게 남인들에게 매달리는 꼴까지 보여 주어서, 이소연의 연기를 떠나 드라마 속 장희빈이라는 인물이 처참하게 망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권력의 집착이 부른 장희빈의 몰락
동이가 오래전에 장희빈을 무고한 모함에서 구했던 일은 고초를 이용한 과학수사의 힘이었지요. 빼도 박도 못하는 장희빈이 자신을 중전의 자리에서 끌어낼 수 있을 거냐며 악다구니를 써보지만, 숙종에게 험한 꼴만 보이고 말았습니다.
끝까지 발뺌하는 장희빈과 동이의 담판, 고초병을 던지며 절대로 중전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에, 숙종은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추한 꼴만을 볼 뿐입니다. "나에게 이런 널 보게 하지 마라. 이렇게 망가지는 널 도저히 볼 수가 없다"라며 차갑게 돌아서는 숙종입니다. 장희빈은 꼴사나운 모습을 지아비인 숙종에게 보며고 남은 애정마저 식게 했고, 목숨을 걸고 지켜 줄 것이라 믿었던 남인들에게서 마저 '팽'당해 버렸으니, 처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방바닥에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고 우는 장희빈, 우는 모습마저도 망가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찰부 유상궁은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니 자신의 죄는 덮어질 거라며, 남인들에게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장희빈에게 오태석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하늘의 새를 떨어뜨릴 수 있는 권세도 좋지만, 목숨부터 부지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태석입니다.
"마마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마마께서 이곳의 주인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마마께서 홀로 짐을 지고 가셔야 할 듯 합니다. 남인들의 목숨이 부지되어야 마마께 다음이라는 기회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장희빈 혼자 독박쓰고 가라면서도 믿음 하나는 남겨두는 오태석입니다. 영영 놓지는 않겠다면서 말이지요.
다음 보위에 오를 세자가 있으니 오태석도 장희빈을 아주 버리지는 못하지요. 오태석이 장희빈에게 "이것이 마마와 저희가 해야 할 정치"라고 했던 것은 보위에 오를 세자를 지키자는 말이지요. 끈 떨어진 장희빈에게 등을 돌리면서도, 차기 권력의 주자인 세자라는 로또라인은 버리지 않겠다는 오태석입니다. 살겠다고 남인들에게 목을 매는 장희빈이나, 밑지는 장사는 싫다는 오태석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인 사람들같아 씁쓸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오태석의 말에 장희빈은 정치의 속성에 허탈할 뿐입니다. 장희빈은 오태석의 실리주의에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끼지만, 장희빈 역시 잡을 동아줄은 오직 세자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결국 장희빈은 대전으로 가서 모든 일을 자신이 시킨 짓이었다고 자백하지요.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서도 끝까지 잘못된 야망을 놓지 못하는 장희빈을 보는 숙종은, 무엇이 당당했던 그녀를 이토록 변질시켰는지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장희빈이 정당하게 야심을 이루려 했던 것이 틀렸다고 했던 것은, 숙종을 사랑했다는 죄로 과거 힘없이 사가로 쫓겨나야 했고, 환궁해서도 명성대비와 서인들의 견제를 받았던 장희빈이 정당하게 대조전의 주인자리를 꿰찰 수는 없었지요. 권력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장희빈은 중전의 자리에 오르면서 권력의 힘과 단맛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어요. "권력을 얻는데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까? 힘을 가진 자가 옳고, 갖지 못한 자가 그른 것, 그것이 권력입니다". 인현왕후의 폐위는 그른 것도 옳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권력의 힘을 증명해 주었을 뿐입니다. 권력이 절대 기준이 돼버린 장희빈입니다.
"저는 이 순간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가 가진 힘으로 제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장희빈이 가진 힘이란 세자의 모후라는 약속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세자의 모후라는 자리는 결국 장희빈의 죽음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겁니다. 세자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동이의 회임은 장희빈에게는 동이와 인현왕후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됩니다. 
동이의 회임,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긴다
제가 서두에서 동이의 회임이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는데요, 장희빈이 모친 윤씨부인에게 언젠가 했던 말을 기억하실 거예요.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했던 말을요. 장희빈은 등록유초 사건을 통해 남인들이 자신을 지켜주는 것도 중전의 자리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중전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인현왕후의 폐서인으로 중전의 자리가 비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숙종의 후사를 이을 세자를 생산했다는 이유가 가장 컸을 겁니다. 어머니 윤씨부인이 자신의 회임을 바라면서 자식밖에 없다는 말을 장희빈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남인들 역시 세자가 없었다면,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희빈입니다.
그런데 모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눈엣가시 동이가 회임을 했다는 것은, 장희빈의 가장 든든한 동아줄 세자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있는 일이에요. 인현왕후에게서 후사를 얻을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숙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더구나 복위된 인현왕후가 가진 힘, 즉 서인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힘이 동이에게 몰릴 것이라는 것을 장희빈이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자신의 아들이 폐세자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테고요.
따라서 장희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중전의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고, 눈엣가시 동이를 치명적으로 보낼 계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지요. 드라마에서 장희빈이 취선당에 무당을 불러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일을 다룰 것인지 다른 방법으로 장희빈이 발악을 해 갈지는 모르겠지만, 희빈으로 강등된 치욕에 동이의 회임소식까지 장희빈은 끝을 향해 달려 갈 준비를 하겠네요.
장희빈에게는 한가지 결여된 인간의 품성이 있었어요. 뉘우침이 없다는 것이에요.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도 장희빈은 권력이라는 힘이 가진 달콤함만을 취했고, 희빈으로 강등된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기 것을 빼앗겼다고 분통해 할 뿐이에요. 등록유초 사건의 배후가 자신임을 밝히면서도 장희빈은 뉘우침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권력에 옳고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며, 힘을 가진 자가 옳고, 갖지 못한자자 그른 것 뿐이라고 숙종에게 한 수 가르치려 드는 장희빈이었지요. 이제는 세자의 모후임을 내세워 끝까지 권력만을 집착하는 장희빈은 자신이 그토록 갈구하는 권력에 의해 파멸해 가고 있을 뿐입니다.
"마마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그 자리의 주인이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는 오태석의 말은 장희빈에게 중전의 자리를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또한 동이의 회임 소식은 세자의 자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 할 장희빈의 최대 목표가 되겠지요. 
장희빈에게 적이라 할 수 있는 동이와 인현왕후는 과거의 상대가 아닐 것입니다. 정치적 뒷배도 생겼고, 동이에게 숙원이라는 첩지까지 내려지는것을 보니, 내명부에서의 힘까지 가진 동이에요. 강한 적을 대하는 방법은 강하게 나가는 것일 겁니다. 더 악랄하고 더 교묘하고 더 치졸스러운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게지요. 장희빈의 악행이 커질 수록 그녀의 수명도 앞 당겨지겠지요. 갑술환국이 이뤄진 연대가 1694년이었고, 장희빈이 죽은 연도가 1701년이니 약 7년정도의 시간이 남았네요. 장희빈의 마지막 발악, 악랄해질 것은 예상하지만, 장희빈이 조금은 품위있고 이름의 무게에 맞게 파멸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동이가 엄마가 되는군요. 장악원에 들어와 손 호호불며 빨래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머니가 된다니,,,벌써부터 저는 숙종의 헤벌레 좋아하는 얼굴이 겹쳐져서 혼자 웃는답니다. 숙종의 반응도 기대되고 상선영감의 흐뭇해 하는 미소까지도 얼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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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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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섯공주 2010.07.27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이 막상 TV로 보는 동이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건 어쩌죠... ^^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3. 루비™ 2010.07.27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초록누리님...
    시원하고 행복한 화욜 되세요~!

  4. 건강천사 2010.07.27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의 회임소식이 어떻게 전해질지 궁금하네요
    장옥정의 일도, 폐비의 일도 모두 겹쳐 있어서 ㅎㅎ
    아무튼 하나씩 실타래가 풀리니
    걱정은 없네요 :)

  5. 결국 2010.07.27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잇다는 내용,, 이라는 거다..-ㅋ- 꼭 보는 동이 ....

  6. 소라 2010.07.27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회임이라면 숙종의 아이인가요?
    아니면 깨방정 심운택이나 오라버니의 아이인가요?

  7. 또르 2010.07.27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8. 이런거죠. 2010.07.27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제 생각일 따름이지만 말입니다. 아마 동이의 회임을 장희빈이 역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야사중에 하나가 숙빈최씨와 심운택이 그렇고 그런사이이다. 라는 루머가 있었답니다. 영조는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 심운택의 아들이다라는 것이였죠.

    이게 참 말이 안되는 얘기이지만 어머니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다 보니 영조의 즉위에 대해 달갑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심운택(김춘택)이 외모가 출중하며 색을 밝혔다 하여 이 소문이 힘을 얻었다 합니다.

    과연 작가진이 이러한 야사를 바탕으로 동이의 회임에 대한 장희빈의 역습을 생각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가능성도 있을성 싶어 적어봤습니다.=ㅂ=

    • 초록누리 2010.07.27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야사에 그런 설이 나돌았다는 것 저도 알았는데 드라마에서 그렇게 그리지는 않을 듯 싶어요. 장희빈을 그런 식으로 그리면 진짜 장희빈 캐릭터는 망가져서 뼈도 못추릴듯.ㅎㅎㅎㅎ

    • ..wlek 2010.07.27 16:29 address edit & del

      야사에 그런얘기가 있었다는건 저도 들었는데 숙종은 동이와 심운택의 아이라는 얘긴.남인들이 지어낸 헛소문이였죠..숙종과 숙빈최씨 사이에 자식이 많았던걸 보면 두사람 사이에 애정이 있었음은 어느정도 맞는 얘기 같습니다..무수리 출신으로 그런자리에 오르기까지 숙빈 최씨에 대한 시기와 경계의 시선이 궐안에서 많았고..그래서 비롯된 모함중 하나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죠. 하지만 아마 안방극장의 특성상..동이제작진이 ..그런 방법의 전개를 택하진 않을듯 싶습니다. 동이를 끌어내기 위해..장희빈이 쓰는 카드는 아마 검계에 관련된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서용기가 겸계관련 자료를 들춰냈다는걸 이미 파악한 장희빈이죠.그런데 동이를 잡으려다..결국 그때 동이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져 남인들과 장희빈이 더 구렁텅이에 빠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9. 순재할배가영조대왕 2010.07.27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질문요 본문에서 첫째아들 영수의 죽음 생략이면 숙종뒤를 있는 경종은 누구죠?? 경종이 장희빈 아들로 장희빈이 지 아들 세자의 불알을 훓어내서 고자가 되는 임금이고 경종이 자식 생산을 못하자 동생인 연잉군이 왕위에 올라 영조가 되는것 아닌가요??

    • 초록누리 2010.07.27 14:44 신고 address edit & del

      동이가 연잉군 (금)을 낳은 1년전에, 첫 아들 영수를 낳았어요. 그런데 죽었고요. 다음해에 다시 회임을 했는데 그때 낳은 아들이 연잉군이에요. 연잉군이 훗날 영조가 됩니다.
      말씀하신 경종은 장희빈의 아들이 맞고요. 동생이 바로 동이가 지금 회임한 연잉군이에요^^*

  10. 초록향기 2010.07.27 15:1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장희빈과 오태석의 관계는 권력으로만 맺어진 인간관계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힘과 권력으로만 결합된 관계는 힘을 상실한 경우에는 당연히 이해관계에 따라 변질될 수 밖에 없겠지요... 힘과 권력으로 그른 것도 옳은 것으로, 옳은 것도 그른 것으로 만든다는 말이 참 쓸씁합니다.

  11. 그런데 2010.07.27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보면서 어떻게 천동이가 최동이가 될까 궁금해지던데요~
    14부 더 연장 됐다니 아직 기다려야 할 듯 하지만 아마 장희빈의
    마지막 발악이 천동이가 진짜는 최동이다 이걸 밝혀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12. AV매니아 2010.07.27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뜨거웠던 하룻밤에 임신.avi

  13. ann 2010.07.27 16:46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숙종이 가장 사랑한 여자는 장희빈이었던거 같습니다..

    숙빈최씨는 인현왕후를 대신해서 서인의 보호를 받았으므로..승자의 기록이죠..

    역사에 가정이란 없는것이고 영조와 정조가 훌륭한 임금이었지만..

    경종이 계속 집권하였고 그 후에 더 훌륭한 왕이 나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결국 여러가지 사정으로 숙종은 장희빈을 죽였지만..

    그 아들인 경종을 왕으로 만들었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의 몰락을 보고..죽이기까지 했으니..

    숙종의 속도 애가 탓겠죠..^^;;

    경종또한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죽음..본인의 의문의 죽음등으로..참 안타까운 삶을 살다간 왕이었습니다..

  14. 달관 2010.07.27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선같이 교양있고 품위있는 착한 여자와 같이 살고 시퍼!
    이소연의 연기는 정말 훌륭해!
    동이같이 똑똑한 딸이 있었으면 좋겠고....

  15. 2010.07.27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뭐 드라마니까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경종에게 후사가 없어서
    최숙빈의 아들이 왕이 됐지만 회임 당시엔 회임 자체만으로 장희빈이 최숙빈한테
    위기감을 느낀다거나 하진 않았을 겁니다. 중국한테 교지받은 세자를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도 경종이 왕이 됐고, 경종한테 아들만 있었어도 영조는
    그냥 후궁의 아들이었고 권력 근처에도 못 가고 사군자나 그리면서 살았겠죠.

  16. Deborah 2010.07.27 1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노라면 정말 내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어요. 잘 봤어요. ^^

  17. 지나가다가 2010.07.27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기사에서 봤는데 장희빈이 여인천하나 다른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만큼 악녀는 아니였다고 하네요^^; 저도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인현왕후와 숙빈최씨를 음해하려고(?) 하다가 발각이 되어서 사약먹고 죽는다는건 역사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더라구요. 명성왕후도 장희빈한테 협박받는 입장이 아니였다고 ㅎㅎ 그당시 장희빈은 궁 밖에서 쫓겨나있었을 때라던가?

    • 진실을아시죠 2010.07.27 23:21 address edit & del

      아닙니다. 장희빈은 처음에는 그냥 왕의 후궁이었지만 죄없는 인현왕후를 모략했던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몫이더라도 장희빈은 악인의 길을 택해서 망한 사람이 맞습니다.

  18. 마른 장작 2010.07.27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이 어떻게 글을 써서 인기가 있나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하하하. 배워야지요.^^

  19. ㅎㅎ 2010.07.27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도 이거 보는 분이 계시네요..

    • ? 2010.07.28 22:16 address edit & del

      보는 사람 많은데요
      동이를 싫어하시는 듯 한데
      이렇게 동이 관련 뷰까지 클릭하셔서
      읽고 댓글다는 열정은 있으시네요ㅋㅋ

  20. 진실을아시죠 2010.07.27 23:15 address edit & del reply

    소라님 일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유포된 거짓 된 것들 믿지마세요

    영조대왕은 숙종대왕의 아드님입니다. 김춘택은 그냥 숙빈의 뒤를 봐준 서인일뿐입니다.

  21. 진실을아시죠 2010.07.27 23:17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장희빈이 인형에다가 뭐 저주 퍼붓는 장면나왔는데 혹시 지금 회임한게 영수 아닌가요?

    제 생각엔 나중에 중전께서 돌아가실때 아마 그 죄를 같이 물을것같던데 그후 아마 영조대왕 회임하겠죠

    오늘 장희빈이 예고편에 인형에다가 뭐 저주퍼붓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