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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9 '미남이시네요' 질투남 태경 vs 그림자 사랑 신우 (30)
- 2009.11.13 '미남이시네요' 유치찬란한 태경의 고백, 나만 바라봐! (61)
미남이의 돼지코 비밀과 태경이 사 준 머리핀을 찾으러 다녔던 걸 알고 사랑의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서 주체하지 못했던 도도왕자 태경인데, 미남은 팬으로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고 알아 들었나 봐요. 에고, 결정적인 순간까지 띨띨한 미남이가 언제 마음을 읽게 될른지 길이 멀어보이네요. 태경이 팬클럽에 가입한 걸 환영한다며 특별 환영 인사로 포옹을 해줬는데 둘 다 좋아 죽습니다요.ㅎㅎ
이번 13회 미남이시네요를 보면서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신우의 슬픈 러브스토리에 마음이 아팠을 거에요. 저도 신우가 마냥 짠해지더라고요. 개코기자를 돌려 보내고, 신우는 남자로 돌아가는 미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잠시였지만 당당하게 내 여자라고 사람들 앞에서 미남의 손을 잡고 있었을 때, 신우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신우는 아마 그 순간이 영원히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었을 거에요. 못내 아쉬운 마음에 신우는 혹시 다음에 기자들이 물어볼 것을 대비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두자고 미남에게 외워 두라며 들려주는데, 미남은 여전히 눈치 꽝이에요. 신우가 들려주는 슬픈 러브스토리를 감상해 볼까요?
제목 : <그림자 사랑>
글. 연출 : 강신우
주연 : 강신우, 고미녀, 고미남
*이 스토리는 사실에 근거하여 쓰여졌으며, 등장인물과 일어난 사실은 모두 실제 일어난 일들임을 밝혀둡니다.
여주인공 고미녀는 고미남과 쌍둥이 여동생으로 1인2역 동일 인물입니다.
줄거리 :
강신우와 고미녀가 처음 만난 곳은 클럽 옥상이었다. 미녀는 수녀원에서 먹어 봤던 성혈(성당에서 미사 시 영성체와 함께 마시는 포도주) 외에는 술이라고는 마셔보지 못한 여자였다. 술을 잘 못하는 고미녀는 클럽에서 꽃미남들이 주는 술을 홀짝홀짝 다 받아마시고 술에 취한다. 머리가 어지러워진 고미녀는 바람을 쏘이러 옥상으로 올라 가고, 고미녀가 걱정된 강신우가 고미녀의 뒤를 따라 간다.
별자리 관찰이 취미인 고미녀는 특이한 정신세계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별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별을 좋아하는 고미녀는 늘 별에게 묻는다. 좋아해도 되냐고. 옥상에 올라 간 고미녀는 그 날도 하늘의 별님과 영적 교신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데, 때마침 뒤 따라온 고미녀의 오빠 고미남 친구 강신우가 쓰러지는 고미녀를 받아준다.
그리고....강신우를 향해 고미녀가 웃어 주었다. "저도 좋아해요. 신우 오빠" 라면서.......두 사람은 오랫동안 그림자 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THE END.
신우의 러브스토리 속 주인공 고미녀가 누구인 줄 다 알고 있는데, 미남이는 모르고 있어요. 자기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암기하는 고미남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을까요? 미남을 바라보는 슬픈 신우의 얼굴에 금세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순간 고미남 바보! 라고 소리를 지를 뻔 했답니다. 신우는 마치 그림자처럼 형체도 표정도 감정도 전하지 못하는 슬픈 사랑을 하고 있네요.
신우는 개코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이 기사로 나오기 전에, 미리 부산 집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겠다며 미남이와 부산에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미남이랑 제르미, 마실장, 코디언니까지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귀여운 마실장의 오버로 신우와 미남이 단 둘이 가게 되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 신우는 드디어 그림자 사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미남에게 고백을 해버립니다.
"나를 좋아해줄래? 나도 널 좋아해줄게...나는 시작했어" 그러면서 미남에게도 시작할 마음이 있으면 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미남이는 심지어 눈 크게 뜨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놀랐지요. 어쩐다지요? 신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항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신우는 혼자 비행기에 앉아서 슬픈 눈동자로 하늘을 응시하고 있을텐데... ㅠㅠ
그런데 이번회 보면서는 정말 기분이 별로였답니다. 미남을 멋지게 끌어 안는 장면 후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에휴,,우울한 장면들 투성이에요. 귀여운 제르미가 미남이 태경일 좋아하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고, 태경이 미남이가 모화란이 사랑한 남자의 딸이란 걸 알고 미남에게 "내 눈에 보이지마" 라며 눈에 불이 번쩍이는데, 예고편을 안볼 걸 그랬나봐요.... 오늘 너무 재미있어 까르르 웃다 목에 사래까지 들렸던 태경이와 미남의 채팅장면까지 잊어버리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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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雀 2009.11.19 15:34 신고
하하하. 초록누리님 요새 <미남이>정말 재밌게 보시나 보네요.
오늘은 왠일로 포스트를 두개나 올리시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셨나 봐요~잘 보고 갑니다~ -
달려라꼴찌 2009.11.19 15:49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수목 드라마가 춘추전국시대인데....
아무래도 본방사수 하나는 정해놓고
주말에 다운받아서 블로그 리뷰글을 참고 삼아 보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
태아는 소우주 2009.11.19 15:55
와우, 누리님 두개씩이나 올리시다니...
음..저는 어제 기념일 덕분에 못 봤다죠.
우리 누리님 아이리스와 미남 항상 같이 리뷰하실 건가 봐요..
이를 어째
너무 힘드실 것 같다는.... -
감자꿈 2009.11.19 16:09
미남도 바보! 신우도 바보입니다.
어젠 신우 때문에 무척이나 답답한 '미남이'였죠.
바보 같은 사랑 때문에요~ 둔탱이 미남이 나빳!
그치만 저도 간사해서 태경이가 미남이를 안으며 동점이라고 할 땐
다시 마음이 그리로 기울더이다. 잔인한 마음! T.T -
영웅전쟁 2009.11.19 16:27 신고
티스토리 점검때문에 두개를 올려주셨군요.
안보는 프로지만 초록누리님 리뷰로 대신해도
되는지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이시길 바랍니다. -
♡ 아로마 ♡ 2009.11.19 16:37 신고
추리력에 카리쑤마는 워디로 갔대용? ㅋㅋㅋ
완전 귀엾잖아요~ㅎㅎㅎ;;
전 어제 준기 나온다고 해서~ 다른걸 봤지용~오호호~
뭐..그냥저냥~그렇더이다 ㅎㅎㅎ
오늘은 요거 봐야 겠어요~
알콩달콩~ 가끔씩 보면 잼나던디 ^^
에휴...신우...불쌍해서 우짜죠??? 제가 데리고 갈까용? ㅋㅋㅋ;; -
하얀 비 2009.11.19 23:54 신고
요즘 아이리스와 미남이도 안 보고 있었는데, 미남이시네요는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는군요. 몰아서 본다고 하면서도...ㅠㅠ 주말에 재방송을 꼭 시청해야겠어요. 선덕 말고는 보는 게 없어지다 보니 마음 속 감수성도 말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죰.---;; 날씨도 추운데.. 큰일입니다.
선글라스 및 안경, 각종 악세서리 코디법도 사실 글을 중간에 쓰다가 접었던 적이 있답니다. 워낙 한국적 계절의 특수성을 따지다보니... 그리고 제 글의 성격상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저 나름대로의 글쓰기 강박증을 여전히 떨쳐보내지 못해서... 의미를 찾다보니 글 쓰다 중단한 것이 참 많아요.
모자도 그렇고. 더욱 많이 연구해서 조만간에 포스팅을 할게요. 한국도 춥지만 캐나다는 더 하겠군요.
아주 얼어죽을 지경이랍니다.ㅋ -
카타리나 2009.11.20 10:37
원래 예고편이란 다음편을 시청하라는 미끼인데
이넘의 드라마 예고편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다 보여주면
흥미가 뚝뚝...떨어질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예고편을 미리 보는것하고 안본것하고는 틀리는데 ㅎㅎㅎ
과목: 연애학
이름: 황태경 수험번호: 4820
제출시한: 미남이시네요 종영 전
1번. 왜 그랬지?
2번. 왜 화가 났지?
답: 고미남이 바보같이 신우한테 간다고 했으니까.
3번. 미남이가 신우한테 가는 걸 왜 막았지?
답: 미남이가 상처받는게 싫었어.
4번. 왜 나는 그게 싫지? 고미남이 나한테 뭔데?
답: ??? 모름. 끙...
이제 태경은 4번 답을 찾아야 해요. 미남이도 태경이가 왜 키스를 했을까 답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모화란을 만나고 돌아온 태경의 울적한 마음을 알고, 태경이 키스사건을 신경쓸까봐 좬찮다는 문자를 보냈지요. 그런데 "형님, 정말 괜찮습니다" 라고 보낸다는게 "형님, 정말 괜찮습디다" 로 보내 버렸어요. 미남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저는 웃다가 거의 쓰러졌답니다. 정말 한글자 차이인데 이렇게 다른 뉘앙스가 돼버리다니... 홍자매 센스가 넘치십니다.ㅎ
신우의 노래로 마음을 달래기는 했지만 에고 불쌍한 신우... 미남에게 정식으로 고백하려고 레스토랑을 빌리고, 신우 말을 빌자면 낯간지러운 이벤트(꽃, 선물, 노래)까지 준비했는데 두 사람의 인연은 또 다시 어긋나버리고 말았네요. 그러게 왜 자꾸 뜸을 들이냐고요. 그냥 고백하지...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허우대 멀쩡하고 마음도 난로처럼 따뜻하고, 게다가 이해심은 태평양보다 넓은 신우에게 하나 부족한 것이 용기인 것 같아요. 상대방 마음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이해해 주려다 보니 용기도 못내고, 무작정 기다려 주기만 하는 신우 마음이 오히려 손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기다리다가는 파파할아버지 될텐데...
그나저나 답을 못찾으면 하루 종일 좌불안석 찜찜해 하는 무늬만 박력넘치는 소심 까칠남 태경이는 4번 정답을 찾아내기는 할까요? 아마 찾은 것 같지요? 그것도 고미남이 완벽하게 여자가 되어 있는 순간에 찾았네요. 화보촬영장에서 유헤이의 장난(?)으로 코디 언니가 미남이를 예쁜 공주님으로 변신시켜 주었어요. 온실 속의 예쁜 화초들처럼 미남이 공주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샬랄라 춤을 추고 있는데 신우가 들어와서 보게 되었어요. 물론 계획대로 유헤이는 태경을 데리고 와 드레스 입은 미남을 보게 했지요.
태경은 드디어 미남이의 돼지코 비밀을 알아버렸어요. 좋아하는 사람앞에 마음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말이에요. 태경이 사준 싸구려(?) 10만원짜리 핀을 미남이 얼마나 애지중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었는지 까지 알게 된 태경은 미남을 향해 달려가고 멋진 고백을 했답니다. 바로 4번 정답이었지요.
유치찬란했지만 제 가슴도 쿵쾅거려서 그 순간만은 고미남이 되고 싶었답니다.
"고미남, 난 지금 네가 아주 잘 보여. 너 내가 항상 너 안 보일 때 그렇게 울고 있었어? 고미남, 너 그동안 쭉 그러고 날 쳐다보고 있었지? 난 네가 안보여서 몰랐었어."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태경에게 계속 모른체 해 달라며 이젠 안 볼거라고 하는데 태경이는 드디어 4번 정답을 말합니다.
"안 보면 안돼. 계속 보고 있어. 지금까지처럼 쭉 나만 보고 있으라고!!!" 그리고 "고미남, 앞으로 네가 날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 미남이시네요 길이 남을 명대사 하나 남겨주는 황태경... 완전 멋져부러... 눈치제로에 가까운 무딘 신경의 황태경이 드디어 정답을 알아버렸어요. 고미남이 자신에게 무엇인지요. 앞으로 쭉 자기만 바라보게 하고 싶은 여자, 자기만 좋아해주는 여자... 황태경식 반어법 사랑고백도 너무 멋지네요.
"고미남, 밝음 속에서도, 어둠 속에서도 너만 보여.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있다지만 내 눈에는 달만 보여. 고미남이라는 달만....고미남, 내가 널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줘" 이렇게요.
(그런데 신우는 어쩌지요... 신우 지못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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