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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2 '무릎팍도사' 쓸데없는 고민거리 들고 나온 김남길 (39)
2010.07.22 12:34




지난 15일 입대한 김남길이 정말로 쓸데없는 고민거리를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아왔습니다. 김남길의 고민은 "또 잊혀지면 어떡하느냐?" 는 것이었어요.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혹시나 자신이 잊혀질까 고민스럽다는 것인데, 마치 대추나무에 사과 열릴까 걱정이고, 배나무에 감 열릴까 걱정이 돼서 찾아 온 경우 같아요. 이런 말이 있는지 그냥 써봤는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김남길은 배우로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글에 사심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 나쁜남자 리뷰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이유도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때문이기도 한데요, 군입대를 16시간을 앞두고 급히 촬영하고 간 무릎팍도사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기 보다는 팬들에 대한 인사를 겸사겸사 하러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 반갑고,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나와 준 것 자체로도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김남길이 무릎팍 도사에서 공익이라고 입대라는 말도 죄송스럽다는 말을 했지만, 김남길의 공익은 좀 사연있는 공익이라, 칭찬을 석달열흘을 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대형 덤프트럭과 충돌한 사고로 인대가 파열되고, 그 이후로도 큰 수술을 2,3번 해야했던 병력때문에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김남길이 자원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분들을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등, 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피하려는데 말이지요.

김남길은 무릎팍 도사에 나와 털어 놓은 연기경력과 MBC공채로 입사해서 교육을 받고, 이어진 교통사고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입원해야 했다는 이야기로 그의 잊혀졌던 과거 전력들을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죽음으로 하차해버렸다는 것과 강지환만 띄워줘 버렸다는 말에 웃음이 터졌는데, 김남길을 예능프로에서 처음 봐서였는지, 실제로도 유머감각이 많다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어요.
선덕여왕으로 드라마사에는 길이 남을 이름으로 각인된 인물이 있다면, 미실 고현정과 비담 김남길일 듯 싶습니다. 역사서에 단 한 줄 들어있는 이름들이 선덕여왕 덕만이나 김유신 등보다 유명해져 버렸다는 것이 드라마의 힘이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연기자의 힘이라는 예를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일 것입니다. 미실과 비담이라 하면 아마 선덕여왕을 시청하지 않은 시청자들까지도 이름은 한번 쯤 들어봤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주목받았던 인물들이었지요.
제가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보며 느낀점은 말을 참 진중하고 조리있게, 그리고 차분하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개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게스트들을 보면 강호동의 진행에, 그리고 강호동 특유의 방방뜨는 분위기에 함께 흥분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김남길은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포장하려고도 하지않고, 과거 잊혀진(?) 시간들 속에서 겪었을 심적고통이 컸을텐데도, 너무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감정적으로도 울컥해 지기도 하고, 정말 여기서 끝인가 싶었을 때는 절망감도 컸을텐데, 감정들을 속에서 다 삭여 버리더라고요. 진지하면서, 그리고 때때로 개그감까지 있고, 고현정에게 시계선물을 받았다고 의기양양해 하며, 자랑할 때는 귀엽기까지 했네요. 그리고 정말 순진할 정도로 솔직하더라고요.
강호동이 집에서 아내가 제빵왕 김탁구를 시청한다고 한 방 먹였는데, 김남길 대답이 더 웃겼어요. 집에서도 김탁구(KBS)를 본방으로 보고, 나쁜남자(SBS)는 재방으로 본다네요. 그런데 더더욱 웃겼던 상황은 무릎팍 도사가 MBC예능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MBC가 그 장면을 편집하지 않아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2년의 시간, 김남길에게는 걱정이 될 것이 당연하겠지만, 전혀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눈빛 하나로 수십가지의 감정을 보여주고, 말투 하나, 목소리톤만으로도 내면을 보여주는 배우는 그리 흔치 않지요. 비담이나 나쁜남자 심건욱처럼 복잡하고 다중적인 인물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싱크로율 200%로 완성시킬 수 있는 배우도 많지 않을 거고요. 김남길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잊혀질까 고민이라는 김남길에게 걱정말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팬심이 앞서서 썼는데, 너무 사심이 많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김남길의 치명적인 매력에 저도 태라처럼 중독되어 버렸나 봅니다. 여하튼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건강하게 잘 출퇴근하길 바랍니다. 간간히 기사를 통해 근황도 알려주었으면 싶고요.
잊혀지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2년 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은 설레임도 있다며, 김남길은 담담하게 군입대 전의 심경을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시간 체크까지 하면서 웃음도 주었고, 긴장하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 주었는데요, 제가 김남길의 말 중에 가장 주목해서 들었던 말은 "비담도, 나쁜 남자도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라고 했던 말이었어요. 두 작품 모두 전율이 일 정도로 김남길의 연기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는데, 김남길이 말하는 진짜 배우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두려워질 정도에요. 
군입대전의 사진, 이 평범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에서 어떻게 비담이 나왔고, 나쁜남자 심건욱이 나왔는지, 전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김남길은 철저하게 작품 속의 인물이 되고, 심지어는 작품 속의 인물을 뛰어 넘어 버리기 까지 하는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얼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김남길을 만났으면 싶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2년의 공백이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김남길은 운좋게 작품을 잘 만나 뜬 배우가 아니라, 오히려 작품이 김남길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실있는 배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2년 후 다시 만나게 될 깊이있고, 성숙한 김남길의 연기가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그러니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김남길씨, 배나무에서 감 열릴까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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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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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2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하늘벽 2010.07.22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남길씨의 연기를 좋아하는데..제대후에는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지금보다 더 대성할듯 싶네요^^ 초록누리님이 말씀하신 솔직한듯 순수해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김남길씨도 그런사람인것 같아서 더 좋아지더군요^^ 사실 나쁜남자 리뷰를 보러 왔는데 오늘은 무릎팍리뷰네요..ㅎ 나쁜남자 리뷰도 기다릴게요^^

  4. 저도 2010.07.22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의미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노희경작가가 무명시절에도 눈여겨보면서 캐스팅할정도의 배우였다면 그만큼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배우였다고 판단해서 그리했을테고 강우석감독이 본명을 쓰라고 권유했던거도 어찌보면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뜰거라는걸 느끼셨기에 그리말씀을 했던거겠죠 암튼 어제 말들을 보면 생각도 많고 성격도 좋고 장난끼도 많은 좋은 배우라고 생각되요

  5. c-one1 2010.07.22 17: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이 스타라고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전 강남길이 더 좋습니다..ㅋ)

    • 두 남길씨 다 좋아요~ㅎ 2010.07.22 18:21 address edit & del

      ㅋㅋ 저도 한창때 좋아했습니다. ㅋ코믹 연기가 일품이죠~

  6. ss 2010.07.22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예능에서 첨봐서 저도 좀 놀라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했어요.ㅋ 말을 재밌게 하면서도 분위기를 스스로 주도하는 느낌이라 쉽지 않은 스타일이란 생각도 했어요.ㅋㅋ 전혀 강호동씨 기에 안눌리던데..ㅋㅋ아무튼 김남길씨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될것 같아요. 김남길을 전혀 모르고, 선덕여왕을 보면서도 비담캐릭터에 빠져서 허우적댔으니, 아마 김남길은 잊혀져도 그 연기를 잊을 수가 없겠죠. 2년뒤에 더 성장한 연기로 돌아오길 바랄게요~

  7. 2010.07.22 18: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아줌마 2010.07.22 21:05 address edit & del reply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그냥 좋아요

  9. 마른 장작 2010.07.22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하하하. 좋은 저녁입니다. 김남길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됩니다^^

  10. 하늘 2010.07.22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 참 순수해보이더군요 ,,말을 참 조근조근하던데 ,목소리는 또 어찌나 좋던지,, 2년뒤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님 오늘도 글 잘읽었어요 ,,,

  11. *저녁노을* 2010.07.22 2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창 인기 있을 때 떠나야 해서 조금 서운합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12. tiding 2010.07.23 0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남자들은 한번은 가야 하는 곳이기에,,, 스타도 어쩔수가 없군요~
    아니 당연히 유명할때에도 군복무를 위해 가는 그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13. qmtxl 2010.07.23 01:43 address edit & del reply

    오ㅜㅜ
    남길씨가 요번주 무릎팍도사에 나왔는지 몰랐어요ㅜㅜ
    어떻게든 볼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ㅋㅋ
    뷰에 안들어왔음 큰일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14. 남자이야기 2010.07.23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여자란.....이성적 판단이 결여된 존재이기에...애초에 큰 국가의 대소사를 나눌 수 없다는

    것에....요새들어 공감하며......솔직히 짜증나고, 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그냥......

    지나 가렵니다.....말 섞기 귀찮네요....

    • 멍미? ㅋㅋㅋ 2010.08.14 18:49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

  15. Cherish TIP 2010.07.23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반갑습니다.
    김남길을 좋아하시는군요.
    2년 뒤에 더 좋은 모습이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6. 에듀앤스토리 2010.07.23 1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평범히(?) 잘생겼죠.. ^^ 4주 훈련 잘 받고 구청에서 너무 혹사당하지 마세요! ^^

  17. 소소 2010.07.24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오늘도 통쾌 유쾌 상쾌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님의 글이 제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군요. 감사드려요~~~
    더위먹지 마시고 건강조심하세요~~~~
    김남길을 사랑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를^^

  18. 2010.07.25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5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글자 몇개만 넣어 수정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히 이 글에는 그런 글들이 달리지 않았네요^^*

  19. ㅎㅎ 2010.07.30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남길씨 팬인데...ㅎㅎ 님 글 읽으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 여여 2010.08.14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죠.

    오히려 오랜 무명 시절이 있는 모든 배우들이

    하는 실제적인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전성기여도.. 무명의 기억은 여전히 있으니까요

  21. 지나가는 이... 2010.08.1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늘 봤던 얼굴이..늘 신인이라고 하는 것이.. 전 싫었습니다...단역할때 보다는.. 굿바이 솔로나..굳세어라 금순아에서도..누군지 알고 봤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늘 신인이라고... 그러는 것 보고..씁쓸 하더군요..난 누군지 아는데.. 공공의 적.. 강철중이었던가요..거기에서.. 김남길로 나올때..어라 이한씨가..언제 개명 했지 할 정도 였는데...늘 신인이라는..방송계의 시각.. 그렇죠...한두 작품으로.. 주연만 하지 말고.. 단역이나.. 조연..혹은 카메오로 나오도.. 늘 자리매김 하는 배우가 되세요..주연만 몇년하다..영영 사라지는 사람 보다는 낫짆아요..전 드라마에 나오는 김남길씨 보다..맥주한잔에..초능력을 보여주는 야구선수가 더 좋답니다... 파워 오브...XX뭔지 아시겠죠...몸관리 잘 하시고.. 이년뒤에..그때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