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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11:38




1박 2일 제 6멤버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정과 윤계상이 출연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1박2일 제 6멤버가 핫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돌아가는 추세를 보니 제작진이나 물밑교섭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 모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것같아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드라마 대물에 서혜림과 복지당 민대표가 이런 대화를 나누더군요. 서혜림은 지뢰밭을 걷고 있는 심정이며, 민대표는 홍역을 앓고 있다고 당내부 사정을 토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1박2일이 처한 상황을 대변하는 말같더군요. 1박2일은 무너진 팀워크와 김종민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고, MC몽의 자리를 메꿔야 하는 부담감과 제 2의 김종민으로 지뢰가 될까 걱정이 되어, 선뜻 1박2일의 합류를 결정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 같은 처지입니다. 
제작진이 접촉을 하고 있다는 연예인들이나 소속사에서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땅으로 치면 최고 노른자위 예능인 1박2일 새멤버 자리를 두고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예전같으면 들어가기만 하면 대박이었던 자리가, 쪽박이 될까 더 우려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1박2일의 사랑니된 김종민, 빼? 말아?
그런데 며칠간 네티즌들의 의견과 언론기사, 그리고 1박2일 제작진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됩니다. 멤버 영입이 쉽지 않은 이유, 멤버가 되기를 꺼려 하는 이유 공통분모에 항상 거론되는 멤버가 김종민이라는 사실이에요. 김종민의 실내취침 의혹에서 미역국 의혹까지 리얼에 대한 조작의혹까지 1박2일 제작진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구멍 김종민의 효과와 조작논란이 커지다보니 6번째 멤버를 빨리 메꿔야 한다, 김종민부터 하차시켜라, 그냥 5인체제로 가라 등등 의견이 올라오고 있는데, 기사나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 모든 글에 김종민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글이 거의 없습니다. 새멤버 영입의 진통의 원인도, 불안한 5인체제의 원인도 모두 김종민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김종민 짝날까 부담이 된다는 말입니다. 요즘처럼 김종민에 대한 기사가 많은 적은 없었는데, 대단한 김종민 효과입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른바 효과라 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고 부정적인 효과도 있는데, 김종민효과는 부정적 효과만 가져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김종민 본인이 이런 대단한 효과를 일으킨 장본임에도, 여전히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모든 매는 제작진이 대신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김종민을 1박2일의 사랑니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떤 의미인지는 사랑니를 앓아보신 분들이나 발치하신 분들은 알겁니다. 
제작진의 어리석음은 이 사랑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핵심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나영석 피디가 처음에는 김종민을 몽둥이찜질을 해서라도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몽둥이찜질?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1박2일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몽둥이질을 대신 맞고 감싸 버렸습니다. 말을 많이 하라고 시켰다고 했습니다. 김종민의 혼자만 알아듣는 옹알이는 계속되었고, 말도 많이 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김종민 목소리만 들릴 정도입니다. "와~, 진짜 장난아니다, 대박이다". 제작진의 기대(?)대로 김종민의 이 몇마디는 대박을 쳤습니다. 김종민의 유행어가 돼버렸으니 말입니다.
김종민에게 '예능감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져라, 주눅들지 말아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라' 라고 숱하게 말해왔지만, 1년을 기다려준 시청자들이나 네티즌들에게 자신감을 상실하게 하고 주눅들게 했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1박2일 1회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시청해 온 저로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묘한 배신감까지 들게 하더군요. 김종민은 원년멤버니 초창기 1박2일의 공신이었느니 하는데, 솔직히 김종민은 1박2일에서 몇개월밖에 활동하지 않았어요. 1박2일이 방송된지 3년 6개월 정도 중에 공익근무 2년공백과 복귀후 무존재감 병풍 1년입니다. 단지 초창기 몇개월 활동했던 멤버라고 개국공신 대접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요. 1박2일 복귀전 제가 기억하는 것은 대전역에서의 가락국수 낙오사건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없습니다.
당시에는 김종민의 어리바리 컨셉이 호응도 좋았고, 그것때문에 인기를 누렸던 김종민이었기에 존재감은 있었지요. 그런데 그때와는 예능의 판도가 달라졌고, 무엇보다 1박2일은 소수 정예부대로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화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공익시절 한 번도 1박2일을 보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김종민의 배짱이 오늘의 그를 실패로 이끌었어요. 적어도 자신이 복귀할 생각이 있었다면, 모니터링은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금도 방송이 나가고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방송을 봤다면 자신의 문제점을 느낄텐데, 여전히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김종민의 어리바리, 컨셉일까 본모습일까?
그런데 하나 집고 넘어가기로 하죠. 김종민의 컨셉이라는 어리바리가 컨셉일까 실제 모습일까 입니다. 컨셉이라면 수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실제 모습이라면 김종민에게 지금의 1박2일은 맞지 않은 프로입니다. 그리고 실제모습이라면 앞으로 김종민에게서 기대할 것도, 더 나올 것도 없을 겁니다. 제 말의 의미가 김종민이 모든 예능프로에서 부적합하다는 말은 아니에요. 김종민의 어리바리하고 순진스러운 모습이 캐릭터로 부각될 프로들은 얼마든지 있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프로도 살리고 김종민으로서도 좋을 것입니다. 김종민의 지금 모습은 대본만 제대로 주어지고, 1박2일처럼 리얼상황이 아닌 스튜디오 녹화라면 아마 뻥뻥 터질 수도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1박2일은 전체적인 그날 방송의 콘티는 짜여져 있지만, 그 콘티를 채워가는 것은 멤버들의 즉흥멘트와 상황연출인데, 김종민에게는 이런 순발력이나 재치, 발빠른 움직임이 심히 부족한 상태죠. 1박2일이 리얼이기 때문입니다.
김종민이 말레이시아 수도에 대한 질문에 "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라고 속사포로 말했을때, 시청자들은 곧바로 작가가 써준 대본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했을 정도니까요. 영주편에서의 실내취침은 김종민에 대한 신뢰는 물론, 제작진에 대한 신뢰문제로 네티즌들이 해명하라고 나서기에 이르렀습니다. 어기적 어기적 볼일을 보러 가면서 아침 기상미션을 꽝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자라 실내취침까지 하고 나왔으니, 미운털 굳히기 작전에 들어간 형국이 돼버렸습니다. 얼마전에는 조용한 도서관 출연소감을 묻자 "말 많이 안해도 되는 프로라 좋다"라는 말로 제몸에 휘발유를 끼얹는 꼴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빼자니 미안하고 비난 후폭풍도 두렵고, 안고 가자니 통증때문에 고통스럽고, 이래저래 김종민은 1박2일 제작진에게는 사랑니같은 존재지요. 시청자들에게도 마찬가지에요. 가족같은 프로라 더 안고 가야한다, 앓는 이는 빼야 한다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는 다소의 비난은 감수하더라도 사랑니는 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 될 일도 아니니, 그저 뒷목이나 잡으며 보고 있네요. 제가 아끼는 프로가 김종민 한 사람으로 이렇게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 저는 속상합니다. 오죽했으면 아는 지인에게 제가 김종민보다 1박2일을 제가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했을까 싶네요.
제작진에게 제 6멤버보다 시급한 것은 김종민 문제다
본론으로 와서 제작진이 새 멤버 충원에 난항을 겪자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알아 보겠다고 했는데, 새 멤버를 번개불에 콩볶듯이 데리고 올 수는 없는 일이고, 접촉하고 있는 후보들의 스케줄도 고려해야 하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제작진은 1박2일의 문제가 균형이 깨진 3:3구도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1박2일의 문제는 새멤버가 아니라 김종민에 대한 문제가 더 큽니다. 실질적으로 4인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3:3이 안돼서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나피디가 대신 방송분량을 뽑고 있는 것도 있지만, 나피디의 활약이 하루아침에 부각되었던 것은 아니고, 나피디는 꾸준히 1박2일 열외멤버로서 활동해 오고 있었어요. 다만 김종민의 부진때문에 부각되고 있을 뿐이에요.
변화되지 않은 김종민의 문제가 새멤버가 온다고 해서 나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종민은 아마 굴러온 돌에 박힌돌 찍히는 꼴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새멤버 영입이전에 김종민에 대한 정리부터 제작진은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민 입으로 하차하지 않는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제작진도 최선을 다하면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계속 통증이 오고 있는 사랑니를 제대로 점검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치료가 필요하고, 발치가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발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요. 촬영 현장에서 김종민이 얼마나 열심히 하면서 제작진을 감동시키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방송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으니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은 경우도 드물지 싶습니다.
새멤버 후보에게 김종민은 복덩이다
다음으로 1박2일 제작진으로 부터 합류제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는데요, 이 분들도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MC몽의 역할을 해야 한다, 혹은 엄마 역할의 김C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해되고, 무엇보다 김종민이 되고 싶지 않다는 부담감이 가장 클 겁니다.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최고 인기예능 1박2일을 김종민이 이렇게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 속상할 뿐이네요.
아무튼 중요한 점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입니다. 김종민의 위기는 새멤버에게는 대박의 행운을 가져다 줄, 거저 먹고 들어가는 로또일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 1박2일의 분위기는 누가 들어와도 김종민보다 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김종민이 욕을 먹는 것이 예능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량같은 그의 방송태도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C가 예능감으로 인기가 있었던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한마디 말없이 병풍이 되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은 눈여겨 보았고, 김C의 진정성을 좋아했지요. 1박2일은 진정성있는 멤버, 최선을 다하는 멤버를 두팔 벌려 가족으로 환영하는 프로입니다. 왜냐면 한두달 하고 말 프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오래도록 장수할 프로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 1박2일과 무한도전을 꼽을 겁니다. 새멤버나 다름없었던 김종민이 이토록 욕을 먹는 이유는 김종민 본인도 말했지만, 1박2일 멤버라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거리감을 두었던 본인의 마음가짐에 있었고, 무사태평 천하태평스런 게으름때문이에요.
지난주 방송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강호동과 은지원이 갯벌에서 바지락을 2천개 캐고 왔을때, 김종민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어요. 자다 일어난 이승기와 이수근이 퉁퉁 부은 얼굴로 두 멤버를 맞이했을때 김종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산으로 바다로 다니며 고단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1박2일 멤버나 제작진 누구하나 고단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어요. 방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때 강호동과 은지원이 벌칙을 수행하러 나가서 더 고생스러웠을 것이고, 승기와 이수근은 잠결에도 일어나 맞이했다는 겁니다.
이는 긴장감의 문제에요. 김종민은 방송에서 카메라가 돌고 있을 때는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서있는지 이해되지는 않지만, 혼자 심각하고 긴장한 표정은 다 보여주더군요. 특유의 헤헤 웃음도 빠지지 않고 보여주고요. 그런데 자유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휴식시간이나 취침시간은 '카메라야 돌아라 나는 잔다'입니다. 1박2일은 24시간 카메라가 돌고 있는 프로라는 것을 김종민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이나 되었으면 적응될 때도 되었을 법한데 불가사의한 뇌구조이지만, 이런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아요.
배신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보이다가도 가족같은 형제애로 마무리되는 방송이 1박2일인데, 치사한 말이지만 여태껏 저는 방송에서 김종민이 복불복 우승팀 식사나 멤버 전원 식사시간에 다른 멤버에게 수저로 국물 한 번 떠먹여 주는 것을 보지 못했네요. 은지원이나 이수근은 강호동을 놀리면서 슬쩍 한입 간을 보게 해서 강호동의 식성과 부아를 돋구게도 하는데, 김종민은 혼자 먹기 바쁘죠. 고흥편에서도 고기 굽는 승기에게 고추 한입도 먹이는 은지원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죠. 김종민이 혼자 먹고 살려고 한다는 말은 물론 아니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김종민은 그렇게 가족들에게서 보이는 작은 잔정을 나누며 1박2일 멤버들에게 다가서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김종민이 1박2일 멤버들을 속으로 불편해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1박2일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타산지석 김종민이 예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좋은 교본까지 되고 있고요. 툭 까놓고 1박2일 멤버들 중 1박2일을 등에 업고 인기를 누리지 않는 멤버들이 있나요? 모두 득을 봤습니다. 잘못 들어온 김종민만이 문제지만, 잘된 멤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왜 못보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출연제의를 거절했다는 연예인들을 보니 굴러들어온 복을 차는 구나 싶습니다. 김종민보다만 잘하면 지금으로서 시청자는 오히려 감사 땡큐하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캐릭터는 시간이 지나면 잡히고 예능도 적응하면, 없던 예능감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설마 1년간을 묵언수행해 온 김종민같은 캐릭터가 또 있을라고요. 김종민이 잔류를 하든 하차를 하든 새멤버에게는 부담감이 아니라, 성실하기만 해도 김종민과 비교가 되어 더 빨리 사랑받을 수 있게 할 복덩이입니다. 제작진에게는 사랑니, 새 멤버에게는 대박, 이것이 제작진과 제 6의 멤버가 모르고 있는 김종민효과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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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깊은우물 2010.12.04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1박2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터라 꼼꼼히 읽었어요.
    틀린 말씀이 하나도 없다는 게 씁쓸하네요.
    어쩌다가 1박2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참 아쉽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요.

  3. 땡큐 2010.12.04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반성을 해봐야죠..왜 나한테는 공동엠씨라도 엠씨 제의가 한번도 안올까? 경력이 몇년인데 케이블 에서도 엠씨 제의가 없을까? 조형기가 그나이 먹어도 이곳저곳 패널로 나오면서 많은돈을 버는지 김종민도 생각이 있다면 곱씹어 봐야하고 노력을 해야죠....

  4. ^^ 2010.12.04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아휴~~~~글을 읽는동안 아주 제속이 다 뻥! 뚤리는것 같네요. 1박2일의 현재 문제점을 너무도 정확히 팬의 입장에서 잘 지적하신것 같네요. 사실 이제는 1박2일에서의 김종민씨의 존재감을 찾을수 없지만...,이도저도 되지않는 상황이라면 지금 여섯멤버 그대로 갔음 좋겠어요. 그리고. 김종민씨께서 제발 현재 대중들의 시선이나,의견에 좀더 귀귀울여서 분위기파악좀 하셨음 하는 바램...다른것보다 그냥 노력이라도 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줬음 좋겠어요. 괜한 불똥이 잘하고있는 나머지 멤버들에게 튀는게 안타까울뿐 입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5. 끝없는 수다 2010.12.04 15: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이래저래 문제가 되고 있는 김종민입니다. 왠지 불쌍한... 초록누리님 좋은 하루되세요^^

  6. 2010.12.04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토토』 2010.12.04 17: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적응못한 김종민을 보면서 저럴수도 있구나...
    하면서 그냥 보게 되더군요.
    늘 어리버리하게만 보던 김종민이라 너그러워지더이다^^

  8. Hwoarang 2010.12.04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김종민보다 잘하기만 하거나 열심히 하기만 하면 김종민이 베이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까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겠죠..흠흠흠

  9. 탐진강 2010.12.04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설적으로 김종민이 있어 다른 멤버들이 빛날 수 있겠군요
    새 멤버도 김종민 보다야 생각하면 좋은 기반이 마련된 셈이네여..

  10. 공감해요.. 2010.12.04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 김종민 만 할까...
    이마음...김종민에 대해 동정 혹은 미움을 가진 누구나 가진 속마음이죠..
    가장 화가 나는건...그동안 공들여 놓은 1박2일의 진정성까지..
    저한분으로 인해 말아먹고 조작의혹이니 이딴 말 나오게 하는 상태가..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지리산에서 눈물 흘릴때...앞으로 지켜보자 싶었는대..
    앞으로 도움되겠다더니만..
    어떻게 혼자 실내에 들어가 잘수가 있는지..
    다른 멤버들과 스텝들 보기 미안한 마음은 없는지..
    미역국 한수저...밥안먹으면 방송중 그렇게나 힘든지..
    정말이지..이해가 안됩니다..

    솔직히 김종민은...마음에서 지웠습니다..
    4멤버만 우리 1박2일 멤버다..제발....말없고 안보이는 투명 병풍처럼 조용히..
    얼굴 많이 안나오면 이제 더 바랄것도 없네요

  11. 빠리불어 2010.12.04 23:37 address edit & del reply

    대체 얼마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길래 이리도 오랜시간 지적을 받는지..

    김종민씨가 블로그 글을 한번이라도 좀 봤으면 좋겠네여..

    아니면 주변에서 문제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개선을 하도록 조언을 주든지..

    아, 이렇게 오랫동안 김종민씨에 대해 실망스런 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여..

    암튼 빨리 1박2일 출연진들과 스탭분들과 시청하시는 분들 맘이 편안했으면 좋겠네여..

    아...... 김종민씨 사오정 ㅡㅡ;;

    행복한 주말 맞이하고 계시길 바래여, 초록누리님 ^^*

  12. sbs2tv 2010.12.04 23:41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항상 누누이 이야기 하는 말이죠

    종민이의 천만조분의 1만 열심히도 아니고 '열의'만 보여줘도 환영이 아니라 부처가 내려왔다고 한다고 말이죠 유일한 단점이 '일명 종민빠'들의 무차별 공격인데 이것만 신경 안쓰면 다 해결된다고 말이죠

    근데 의외로 '종민빠'들을 신경쓰는 연예인들이 있나봐요? 윤계상이야 영화촬영한다니까 이들때문에 영화성적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있을까봐 그런면이 크겠지만 말이죠

  13. 서파 2010.12.05 00:07 address edit & del reply

    혼자 착한척은 다 하면서 만재도편에서 밤에 라면 복불복 그장면에서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복불복 이기고 라면 먹을때 한입도 주기 싫은지 혼자서 꾸역 꾸역 먹는 모습이 무지 보기가 안 좋았습니다. 차라리 이겼다고 놀리는 말 한마디라도 하면서 먹었으면 괜찮았을듯 한데...그장면 보고 조금 남아있던 호감마저 날라가더군요.

  14. fdsa 2010.12.05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여담이지만
    리얼버라이어티의 새맴버나 복귀 맴버는 적응에 대한 근본적인 부담이 있는거같네요.

    1박2일 초기에 들어온 이승기 김c만 제외하면 누구도 좋은 결과가 나온적이 없었죠.

    1박 무도 복귀 맴버 하하,김종민 무도 새맴버 전진,길 그리고 가짜 리얼이긴 하지만 유재석 패떳에서의 교체맴버인 박해진,박시연등 제대로 적응해서 완벽한 호홉을 보여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설마 이 사람들이 모두 재미없고 열심히 안해서 성공하지못했다(몇몇은 실패하지는 않았죠 성공하지 못해서 문제지)라 말하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팬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보니 팬심을 잡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거죠.

    티비의 리얼프로를 보느 팬들이 새 출연자에게 너그럽게 대해줄 분위기가 형성되야 투입이 쉽지 않을까 하네요

  15. 어이없다 2010.12.05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글은 많이 퍼다가..날라야 합니다.
    공홈에도 퍼가구요.

    근데 제작진이 공홈 안보는거 같더군요.
    봤더라면 김종민을 이지경까지 가게 하지는 않았겠죠.
    나피디 메일이나 작가들 메일에 이글을 퍼날라야 합니다.

  16. 다크블레스 2010.12.05 21:5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봤습니다
    진짜 갈수록 어이가 없네요
    도대체 1박제작진은 뭐한데요, 김종민하고 상담같은 것도 안 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건지, 원

    나영석 피디는 김종민 1박 식구라고 하면서, 정작 방송보면 신경도 안 쓰는 거 같더군요
    게다가 초록누리님 말대로 김종민은 1박2일 방송 자체를 안 보는 거 같네요
    1박2일 방송을 본다면 뭔가 느끼는 게 있을 텐데 매번 똑같은 걸 보니 1박2일 촬영만 하고 돈만 타가려는 속셈 같습니다

    나영석피디가 진짜 이런 글을 읽고 뭔가 나서야 하는데, 오히려 가만히 있으니 그게 더 답답합니다

  17. 리더 2010.12.05 21: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김종민좀 안나왔으면 하는데 ..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계속 내보내는건지 이상하네요.
    이젠 얼굴만 봐도 짜증이..

  18. 욕실에서 두명의 노예와~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3시간-3만원 긴밤-5만원 횟수는 무제한! 2010.12.06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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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JoGun 2010.12.06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네요.....글이......김종민화 될까 두려워할게 아니라 김종민보다는 잘할거다 라는 대목이 말이죠..ㅋ 동감합니다. 최소한 투입되고 남자의 자격에서 김봉창급의 적극성만 보여준다면 분명 성공할 같네요.
    잘읽고 갑니다.

  20. 가가멜 2010.12.06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리버리 김종민이죠 군대라고 간곳에서도 고문관역활을 않했을리 없죠 아 갸는 언넝빼야해요 멤버들이 불쌍해

  21. 고인물 2010.12.10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멤버에게 복덩어리였던 1박!!모든멤버에게 자랑스러웠던 1박!!!
    지금은 제작진이 섭외를 시도조차 하지않은 인물까지 거절의사를,,,훨~~
    마치 이리저리 차이는 애물단지된 1박같아,,,**도,여기저기 6멤버 찌르고 다니는 제작진도,,,
    못마땅하군요,,,
    1박을 애정하며 보지 않았다면 쓸수없을것 같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선과 후도 구분못하는 제작진이 데려올 멤버는 누굴지,,,
    어째든 빨리 섭외가 성사되어 4멤버의 짐을 나눠가졌으면 싶군요

2010.12.03 10:04




소말리아 피랍선원 석방을 위해 대통령특사로 떠나게 된 서혜림에게 하도야가 숨겨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말았습니다.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이었지만, 하도야의 서혜림에 대한 감정은 드라마에서 일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지요. 하도야의 기습키스에 지긋이 눈을 감던 서혜림에게서도 하도야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두 사람의 키스장면을 보며, 이 드라마가 로맨스 드라마인지, 정치드라마인지 혼란스러워지더군요. 잠시 머리를 식히고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혁신당 대표의원으로 차기 대권출마를 기정사실화시키고 있었던 서혜림에게 정치와 사랑을 분리시켜야 하는지부터 제 생각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정치인으로서의 서혜림과 한여자로서의 서혜림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을 꿈꾸는 그녀의 소신과, 힘들때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싶은 한 여자로서의 사랑을 무 자르듯이 반으로 나눌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혜림에게 찾아 온 사랑과 위기
드라마 대물을 관통하는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정치와 사랑이죠. 처음에는 이 두가지가 하나의 주제로 범벅이 되는 것이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작가와 피디가 교체되기전 1~4회 그 통렬한 정치풍자에 환호했기에, 정치스토리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는 멜로는 NO였었죠. 정치와 사랑, 한마리는 커녕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을 위험성이 있었기에 더욱 우려가 되었고요. 김선아와 차승원 주연의 시티홀이 정치와 사랑 둘 다 잡았던 선례를 남기기도 했지만, 새로 바뀐 작가에게 기대를 걸기는 사실 무리였고요. 여자 대통령이라는 민감한 캐릭터는 현 상황에 비추어 다분히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고, 그 과정에서 정치외압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드라마가 힘을 잃고 소물이 되어가기 시작했지요. 가장 큰 희생은 카리스마를 잃은 서혜림에게서 극명하게 나타났고 말이지요.

천운이 돕는 서혜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는 실패 일보직전에 놓였고, 그녀의 힘으로 그 어느 하나 이루지 못한 꼭두각시 국회의원, 어부지리 도지사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변질돼가고 있었습니다. 서혜림을 강력하게 대선후보로 떠오르게 할 정치적 사건, 혹은 사회적 사건이 필요한 시점에 터진 것이, 소말리아 해협 선원 피랍사건입니다. 그리고 서혜림을 대통령 특사로 무장단체 심장부에 던져 놓습니다. 서혜림을 국민적 영웅, 한마디로 정치적 스타로 만들 수 있는 사건입니다.
입으로만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고 떠드는 강태산이나 복지당 민대표가 할 수 없는 것을 서혜림이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전쟁나면 입대해서 싸우겠다고 진한 애국심을 보여 준, 대한민국 최고의 정예부대 행불당 보온병 출신 안상수 의원같은 분들과는 천지차이의 다른 행보지요. 사회는 피랍사건으로 어수선해도, 강태산과 민우당처럼 차기 정권창출과 대통령 당선을 위해 샴페인을 터뜨리고, 파티를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도재정이 파산이 날 지경인데도, 의원들 해외연수를 위한 예산안에 도장 쾅쾅 시원스레 찍는 분들이 정치인들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후 사저를 아방궁이라 비난했던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 퇴임후 사저 100억 예산안을 내미는 분들이 이름도 아름다우신 정치인이고, 대통령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보고있는 99%의 현실입니다.
1%의 희망, 서혜림과 하도야
여기에 1%의 희망이라는 소박하고 힘없는 비현실의 이름표를 달고 나온 인물이, 아줌마 서혜림과 열혈 꼴통검사 하도야입니다. 민우당에 복당하면 국무총리에 내정하겠다는 달콤한 사탕도, 강태산의 선거캠프 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꿈의 이론도 거절하고, 독야청청 홀로 푸르리라 외치는 서혜림은 분명 정치인으로서는 현실감각 제로인 이상주의자, 외통수 고집불통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는 그런 서혜림을 열렬히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목숨을 내놓을지언정, 마지막까지 내려놓지 않을 이상정치 1%의 희망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정치라고 부릅니다.
복직된 하도야 검사 역시 1%의 이상에 목숨을 걸 인물입니다. 정치거물 조배호를 체포한 하도야 검사가 그런 말을 하지요. "장기판 졸이 왜 무서운지 아십니까? 뒤로는 후퇴못하고, 한칸이지만 앞으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40년 썩고 썩은 정경유착 비리를 하도야가 아무리 쑤셔도 파헤치지 못하겠지요. 대통령으로부터 정재계 총수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야 할 일일테니까요. 친일파들까지 싹쓸이를 했으면 싶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아쉬웠지만요.
하도야가 멋지게 대꾸를 하더군요. 검사 정년이 끝날때까지 하나씩 벗겨 가겠다라고요. 하도야 검사의 "졸장 받으시죠. 외통입니다"의 대사가 어찌나 시원스럽던지요. 하도야 같은 검사가 있는 한, 물론 한 번에 정경유착이라는 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강한 견제와 감시의 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배호나 강태산 같은 구태의연한 정치인들, 그리고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같은 재계 총수들이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물불 안가리는 다혈질 하도야가 장기판의 가장 하찮은 졸이라 할지라도, 앞만보고 한칸씩 가겠다는 말에 우리는 검찰에게 바라는 1%의 희망을 읽습니다. 
대통령후보와 검사의 사랑,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회 서혜림을 궁지에 넣을 지, 새로운 전환이 되게 할 지 모르겠지만, 위험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하도야와 서혜림의 키스신입니다. 로맨스냐 정치물이냐?의 갈림길을 두고 제가 고민을 했다고 했는데요, 그리고 결론도 앞에 언급은 했지만 사랑이 발목을 잡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에게 다시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혜림에게도 사랑할 인간적인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대통령 후보가 사랑을 하면 안된다고 대통령 후보 출마자격 요건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닐테고요.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상대진영이 서혜림과 하도야 검사의 사랑을 악의적으로 이용할 소지는 많습니다. 철저하게 비밀로 하든지, 두 사람의 감정을 끊어버리지 않는 한은 말이지요. 
제작진은 네가지의 선택을 두고 고민할 거라 생각됩니다. 대통령출마전에, 혹은 당선전에 서혜림과 하도야를 이어줄 것이냐? 아니면 대통령 당선 후 이어줄 것이냐?(이는 국민들의 여론이 좋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요), 그리고 세번째는 서혜림대통령 퇴임 후에 연결시켜 줄것인가? 그래서 한적한 남해도에 내려가 하도야는 곰탕을 끓이고, 서혜림은 깍두기를 담으며 소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물론 피끓는 청춘 하도야는 앞으로 6년은 서혜림 바라보기만 하며 총각으로 늙고 있어야 겠지만요. 마지막으로는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하는 것이겠죠. 
저 역시도 네 가지 사이에서 많이 고민을 해봤는데요, 서혜림은 정치인이기 전에 사랑을 할 권리가 있는 여자라고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1%로의 희망정치와 1%의 희망검찰의 모습, 어쩌면 함께 할 때 더 강하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두 사람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이유는 한 가지에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대방에 대한 강한 신뢰와 견제지요. 드라마기에 가능한 이상과 희망적인 모습이지만 말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입방아가 더 난무하겠지만, 1%의 희망을 말하는 드라마 대물, 그래서 두 사람의 사랑도 아름답게 봐주고 싶어졌습니다.
"아줌마 내 생각 해본 적있어? 아줌마 거기 보내고, 내가 어떤 심정으로 지내야 하는지 생각해봤어? 걱정돼서 미칠 것 같아". 살아하는 여자가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무장단체 적진으로 가겠다는 말을 듣는 하도야의 심경, 묵묵히 그림자처럼 지켜주었던 하도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백이었습니다. 배드민턴 라켓 17만원짜리를 샀다고 화가 나서, 마지막이 돼버린 남편 박민구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차를 돌려버렸던 일은, 두고두고 서혜림의 가슴에 남았던 후회였지요. 내일 일을 모르기에 두렵고 떨리는 심경, 하도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서혜림의 감정도, 그래서 이해되었던, 아픈 키스였습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의 키워드는 민심
이 드라마에 흐르는 주제는 처음의 기획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로 떠올랐습니다. 서혜림이 꿈꾸는 정치와 서혜림과 하도야의 사랑이지요.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나와서는 안된다. 개인적인 야심에 정치가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고, 강태산이나 조배호라는 인물의 대권야심에 정치개혁이 허울뿐인 도구가 되었던 것이 현실정치였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중요했던 것은 99%의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정치에 1%의 희망을 기치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강대국의 눈치를 살피며, 전시작전권마저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은, 서혜림의 남편 박민구가 아프간에 피랍되었을 때 지켜주지 못했던 상황입니다. 서혜림과 국민들은 단지 분노할 뿐이었고, 무능한 정부에 대한 성토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었으니까요.
같은 상황, 적진을 향해 특사 자격으로 선원들을 구하러 가는 서혜림은 선원들과 함께 강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무기를 가져올 것입니다. 바로 서풍입니다.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진정성있는 서혜림은 정치적 배후공작, 금권정치가 이길 수 없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바로 민심이에요.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바로 민심이었습니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조배호도, 강태산을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 자료를 가지고 있는 장세진도 할 수 없는 일이 민심을 얻는 일입니다. 표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민심을 서혜림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은, 서혜림의 대통령 자격에 열계단은 성큼 올라서게 만들 것이고요. 그리고 하도야는 서혜림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정치적 동치이자, 소신을 함께하는 응원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드라마가 사랑에 치우쳐 좌초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살수 없는 것이 민심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그 원동력은 잡초처럼 질긴 힘, 민심입니다.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할 것이고,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이는 승리할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나라를 책임질 어버이에게 내린 하늘의 뜻은 민심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국민을 지켜주는 나라, 국민의 말을 어버이의 회초리로 여기는 대통령,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통령, 서혜림을 통해 드라마 대물이 말하고자 하는 1%의 희망대통령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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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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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짱똘이찌니 2010.12.03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초록누리님이 이렇게 알게 쉽게 풀어 주시니
    드라마에 몰입하는게 더 쉬운 것 같아요.
    저는 그냥 깊은 생각은 안하고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보거든요.
    서혜림과 하도야가 결혼까지 가긴 힘들 것 같고!!!
    여하튼~~ 요즘 SBS 드라마가 대세네요.
    하도야 캐릭터 넘 맘에 들어요.

  3. 2010.12.03 13: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여강여호 2010.12.03 13: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마치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뛰어난 분석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5. Shain 2010.12.03 15: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의 선을 이미 넘은 거 같더라구요..
    정치 멜로 드라마랄까.. 메인이 바뀌어야할 거 같습니다. '정치'가 부수적이네요..
    분명 두 사람의 연애는 장애물이 될 것 같지만 ^^
    주인공이라서 당연히 용서받겠죠?

  6. 원래버핏 2010.12.03 16: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숨 자고나서 다시 맑은 정신에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킹메이커를 다른데서 찾고 있었는데, 초록누리님은 민심에서 찾으셨네요.^^
    한방 맞은 기분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2010.12.03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별찌아리 2010.12.03 17: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두사람의 러브라인 ... 살짝 걱정이 되면서 기대가 되는것 같아요;;

  9. 카르페디엠^^* 2010.12.03 17: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드라마니까 가능한데..
    그래도.. 조금은 아니다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 2010.12.03 18: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DDing 2010.12.03 1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초기의 성격과는 이미 많이 달라진 만큼 본격 연애물로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

  12. JoGun 2010.12.03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1회에서 보여준 고현정이 연기하는 서혜림 대통령의 카리스마 취재원과 정부관계자가 뜨거운 땡볕아래 전용기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며 우산을 치우라고 했던 포용력이 보였던 카리스마는 사라지고 그냥 단순히 운좋게 오른 한 신야당대표가 현직 검사의 짝사랑을 받아준다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더군요.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쭉 봐오고 있지만 갈수록 실망감만 계속드네요 정치적인 압력이 실제로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작태로는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제작진측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초기의 의도는 온데간데 없고 멜로 드라마로 변하는 작태가...심증에 확신을 가져다 주는 꼴이네요.....

    대물이 긑물로 변해가네요...연기자들의 호연이 아까울 정도로요......

    • 미미 2010.12.03 20:40 address edit & del

      동의합니다.
      아마 황은경 작가에서 유동윤작가로 바뀌고 피디도 바뀌어서 이상해진것같아요.

  13. 이곳간 2010.12.03 19:3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아직까지도 대물을 보고 있어요^^ 1% 희망을 잡아보고싶은 마음에요..

  14. @파란연필@ 2010.12.03 20: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드라마에서도 어쩔수없는 애정신이 들어가는군요...
    너무 주가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15. 빠리불어 2010.12.03 22:0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제 가슴이 왜 뛸까여? ^^*

    드라마 속 멋진 대통령이 현실에도 쨘 하고 나타났음 좋겠습니다..

    작은 나라지만 뚝심있는 자존심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깨 좀 펴고 살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보면 정말 넘 답답해여>>>>>>>>>>>>>> ㅡㅡ;;;

    드라마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꿈꿔봅니다..
    대한민국 홧팅 ^^*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고 계시길 바래여, 초록누리님 ^^*

  16. 2010.12.03 22: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헤에 2010.12.04 00:57 address edit & del reply

    신기하게도 대통령 특사로 여당도 아닌 신당 대표가 가는군요..

  18. 유머세상 2010.12.04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서혜림대표가 잘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당~

  19. ,,., 2010.12.04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둘이 키스하는 사진을 보니 제가슴이
    설레입니다. ^^

  20. kangdante 2010.12.04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조금은 황당한 스토리 전개가 되고는 있지만
    드라마니깐.. 하고 보면
    그런대로 잼있는 드라마죠?.. ^^

  21. 영은 2011.01.07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

2010.11.26 08:24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강태산의 서혜림 복당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빼낸 도지사 당선과정의 불법사실이 검찰에 고발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강태산을 제대로 한 방 먹인 서혜림입니다. 상대의 수를 읽고, 그녀 자신의 방법으로 싸워간다는 것은 강한 서혜림을 위해 좋은 설정입니다. 바보 아줌마가 똑똑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한 첫걸음이었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이 서혜림을 잡기 위해 친 덫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결과적으로 강태산이 올가미에 걸려들고 만 꼴이 되었습니다.
이번 서혜림의 도지사 사퇴선언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울화통이 치밀어서 방송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사퇴를 하는 서혜림을 개념있게 그려가라고 한바탕 욕을 퍼붓고 싶었는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조금 달라지더군요. 어치피 내년 대선에서 서혜림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하고(그게 시나리오니 바꿀 수는 없겠지요), 대권에 도전하려면 서혜림에게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혜림이 남해도 도지사 임기를 채우고 있으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는 못하지요. 자의반 타의반 대권도전을 위한 백그라운드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조배호의 신당참여 제안과 강태산의 복당협박(?) 사이에서 어느 한 쪽 손을 잡아야만 대권도전이라는 고삐도 쥘 수 있는 것이었죠.

정치를 알아가는 서혜림
20만평의 간척지 땅을 기부하겠다는 조배호에게 30만평을 요구하는 서혜림은 확실히 통도 배짱도 정치적 거래 테크닉도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강태산을 대하는 서혜림의 태도는 확실히 변해 있었지요. 강태산의 현란한 정치개혁이라는 말장난에 더이상 넘어가지 않는 서혜림의 모습은,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 똑똑해져 있었습니다. 아직 서혜림에게서 정치적 소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겨우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피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서혜림으로 두발을 굳건히 내딜 줄 아는 정도입니다. 서혜림의 주관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모습과 희망과 비젼을 제시할 때 그녀의 주관은 정치적 소신으로 성숙해 갈 수 있을 것이며, 정치인 서혜림으로 거듭나겠지요. 그 준비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밑그림으로 도지사 사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했던 것이지요.
서혜림의 도지사 사퇴는 강태산의 음모와 언론플레이라는 치졸한 술수때문이었지요. 박태수 후보를 사퇴하게 한 협박은 하도야가 했지만, 당선 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던 서혜림 스스로가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은, 남해도를 그토록 아끼는 서혜림으로서는 비현실적이고 남해도를 위한 선택은 아니었어요. 남해도민에 대한 서혜림의 애정은 자신의 도덕적 양심보다 더 중요했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서 남해도 도지사로서 남해도를 살리는 길을 택해야 했었죠. 그러나 서혜림은 장고끝에 도지사 사퇴라는 극단의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도덕적 책임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서혜림에게 드디어 야망이라는 것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남송해송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그리고 남해도 도지사로 당선되어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서혜림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힘이 없다면 그 어떤 이상도 명분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도지사로서 살맛나는 남해도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꿈 역시도, 서혜림이 힘을 가지지 않는 한, 그녀보다 강한 힘을 가진 자의 이해관계 앞에 속수무책 무릎을 꿇고 좌절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산호그룹의 김명환 회장이 '공장을 세우겠다, 철회하겠다'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것도 서혜림을 자신들의 손에서 놀게 하려는 농간일 뿐입니다.  모든 배후에는 강태산의 야심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한 서혜림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서혜림, 반가운 변화
서혜림이 강태산에게 물었지요. 왜 자신을 잡으려 하느냐고요. "개혁정치를 통해 이 나라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나의 꿈, 희망을 서혜림씨에게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꿈은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었고, 희망은 야심으로 변질됐습니다. 현실정치란 괴물과 타협하면서 부터..." 강태산의 자기고백을 들으니 순간 강태산의 진심을 믿고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강태산은 말을 이어갔지요.
"나는 서혜림씨를 나같은 정치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더러운 피는 모두 내 손에 묻히겠습니다. 그러니 내 정치비전에 동참해 주세요. 내가 저지른 죄때문에 내 원죄때문에 난 결코 이룰 수 없는 개혁정치의 꿈, 내 손에 피를 묻히고 쥔 권력, 그 권력을 모두 드릴테니 나의 꿈을 이뤄주세요".
제가 들어도 뭐 이런 개뼈다귀같은 소리를 하나 싶을 정도로 강태산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는데, 서혜림이 혹해서 넘어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중심을 잡는 서혜림때문에 안도했습니다. 정치인이 권력을 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믿으면 진짜 바보죠. 권력을 손에 쥐면, 그 피묻은 손을 감추기 위해 더 추악한 괴물로 변질되어 간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 서혜림입니다. 결론적으로 강태산은 마지막 고지에 깃발을 꼽아 줄 순수한 잔다르크 서혜림을 내세워 깨끗한 정치인으로 자신의 손에 묻힌 피를 씻어내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는 말이었지요.
"저를 잘못보셨어요. 저도 정치인입니다. 저도 도지사로서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위해 현실과 타협할 점이 있다면 타협해야죠. 피를 묻혀야 한다면 피를 묻혀야죠. 대표님 손이 아닌 바로 내 손에..."
죽어가던 서혜림의 캐릭터가 다시 살아난 장면이었습니다. 대표님 손이 아닌 서혜림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겠다는 서혜림을 보니, 이제부터는 서혜림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서 반가웠네요. 제발 이렇게만 서혜림의 캐릭터를 살려줘야 하는데 말이죠. 부드러움 속에 은근슬쩍 내보이는 고현정의 비아냥 카리스마도 빛났고 말이지요. 말 버벅대는 강태산을 보니, 더 이상 서혜림이 순한 강아지가 아니구나 겁먹은 표정이더군요.
서혜림의 남해도 살리기는 투자유치에 관심을 가진 재력가들도 늘어나고, 투자설명회 버스투어까지 몸소 함으로써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었지요. 파산 일보 직전인 남해도가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도 되었고요. 그런데 남해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서혜림에게 다시 위기가 닥쳐옵니다. 강태산이 도지사 당선과정에서의 불법선거운동 자료를 언론에 흘리고, 선관위에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서,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도 있다는 카드를 들이 민 것이지요. 야비한 강태산을 보니 정치개혁이니 이 나라의 미래이니, 꿈이니 하는 말들이 입에 발린 거짓말같아서, 정치인들이 말로만 떠드는 소신 처쩌고 하는 말들이 강태산과 같은 모습같아서 씁쓸할 뿐입니다. 여하튼 강태산의 최후의 카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며, 서혜림의 정치인생의 획을 그을 분기점이 되게 합니다.
서혜림이 도지사를 사퇴한 진짜 이유
도지사님을 지켜주겠다며 검찰수사관들 앞에 인간 바리게이트를 친 남해도청 직원들을 보는 서혜림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저는 도지사로서 꿈이 있었습니다. 남해도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도지사입니다. 모두가 남해도 주인으로 살아가면 남해도, 파산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남해도는 더 풍요롭고 아름다울 겁니다. 제가 못 이룬 꿈, 여러분이 이루어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들에게 남해도를 맡기고 가는 서혜림의 마음은 불안보다는 희망에 무게를 두었을 겁니다. 남해도를 구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도지사를 그들도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청으로 뛰어온 하도야를 보고 서혜림이 웃어 주었지요. 서혜림의 웃는 모습을 보고, 서혜림이 하도야가 했던 질문의 대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도야에게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은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지요. 하도야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랑 곰탕이나 끓이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줌마 깍두기 잘 담궈?"라며 소박한 꿈과 함께, 서혜림이 알아채지는 못했겠지만, 농담처럼 프로포즈도 했었지요. 이어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도지사 임기가 끝나면 무엇을 할 거냐고 묻자, 서혜림은 "임기나 채울런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었지요. 서혜림은 이제 도야에게 말해 줄 대답을 찾은 것 같더군요. 대통령이 되는 것, 자신의 정치야욕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삼는 강태산같은 정치인에게 이 나라를, 국민을 맡길 수 없다는 대답 말이지요. 
멋모르고 정치판에 들어 선 서혜림은 그동안 강태산의 시나리오에 꼭두각시가 되어 왔습니다. 대통령마저도 서혜림의 의지가 아닌, 강태산에 대한 대항마로서 조배호가 짜는 장기판 졸이 될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이번 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서혜림에게서 조금의 희망이 보이더군요.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와 명분만은 서혜림의 의지로 선택했으면 싶었거든요.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를 선언한 진짜 이유는 도덕적 책임  외에 더 큰 속내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혜림은 이미 자신의 손에 더러운 흙을 묻힐 각오가 돼 있었어요. 비리정치인의 상징인 조배호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남해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했던 결정이었지요. 그런데 법적책임이 없음에도 도지사 사퇴라는 강수를 둔 이유는 강태산때문이에요. 물론 대권후보로 밀겠다는 조배호의 뜬금없는 말을 당시에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을 겁니다.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만을 표명하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싶었던 서혜림이었을테니까요.

그러나 강태산의 음모는 서혜림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어 가버립니다. 서혜림에게 대권을 향하게 해버린 것이지요. 당리당략과 대권이라는 야심을 채우기 위해 남해도 2백만 도민을 볼모로 삼고 흥정하는 강태산, 그와 같은 정치인이 대권을 잡는다면, 200만이 아니라 6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볼모가 될 수도 있음을 서혜림은 깨닫게 됩니다. 강태산이 말하는 정치개혁은 그가 대권을 잡기 위한 현혹적인 말속임에 불과했습니다. 싸워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나와서는 안되는 나라를 원한 서혜림입니다. 정치인도 아닌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바라는 국가였고, 대통령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야심을 위해 간척지 주민을 볼모로 협박하고, 남해도 전체를 손아귀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하는 강태산은 서혜림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감이 아니었습니다. 힘이 없는 도지사는 '살맛나는 남해도', '고등어만한 은어떼'가 돌아오게 할 수 없었습니다. 서혜림은 남해도를 떠나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 그래서 살맛나는 남해도,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녀가 도지사 사퇴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작가님, 제발 서혜림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탁구공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연평도 포격을 보고 느끼는 것 없습니까? 이제 서혜림을 제대로 좀 그려봅시다. 그리고 대통령만큼은 서혜림의 힘으로 당선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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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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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혜진 2010.11.26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정말 눈을 뜨는 서혜림..
    대통령이 되는것만 남았죠..?
    어떻게 되어갈지 너무 궁금해요~ㅎ

    멋지게 잘 정리된 글로 한번에 이해를 싹~~~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3. 하결사랑 2010.11.26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이 꼭 초록누리님의 목소리를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ㅡㅡ;;

  4. 니자드 2010.11.26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나마 차인표 땜에 이 드라마 보고 있는데... 스토리가 도무지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획기적인 맛은 안느껴지고... 정치를 가장한 멜로 드라마일 뿐이란 느낌만 강하게 들더군요;; 뭔가 화끈한 정치성을 기대한 제 잘못인가 봅니다.

  5. 비바리 2010.11.26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담대해진 서혜림 반가운 변화였어요.
    저도 어제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6. 건강천사 2010.11.26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캐릭터의 소신있는 행보가 바뀐줄 알았더니 아닌가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롷 강하게 변모하는 서혜림을 보게됩니다.
    어떤 주위의 말에도 흔들림없이 앞으로 갈 사람인 것처럼요.
    타협하는 모습, 정치인의 모습, 개인적 자존심, 정치적 야망 등으로
    길들여진 서혜림이 아닌가 했는데 말이지요. ㅎㅎ

  7. 너무비현실적 2010.11.26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초록누리님의 추측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무소속(사퇴하게 되면 조배호의 새로운 정당에도 못들어가게 될테니)에 비리혐의로 사퇴한 전과가 있는 정치인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 현실에서도 조중동의 언론플레이에 따라 대통령투표결과가 바뀌기도 합니다.(노무현전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엄청난 비난여론을 조성하고 딴나라당을 밀어줘서 이명박대통령이 만들어졋으니까요, 그 댓가로 미디어법을 통해 공중파에 진출할테고)

    언론,기존정치인,민심(부패정치인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떤지는 아시겠죠) 그 어느것하나 서혜림을 향하고 있지않은데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라...솔직히 대물은 아직 막장드라마의 탈을 못벗은것같습니다. 작가의 형편없는 대본이 극을 너무 망치는것같아요.

    위기-해결-위기-해결-위기-해결 이런식으로 끼워맞춰서 드라마를 만드는건 전형적인 일본식드라마라서 별루 좋게도 안보이구요.

  8. White Rain 2010.11.26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 몇 회를 안 보다가 어제 봤어요. 또다시 흠뻑 빠지게 하더군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답니다. 앞으로의 행보, 탁구공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9. 친구세라 2010.11.26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약간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대물은 안보고 있어서. 암튼 서혜림이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니
    드라마가 조금 나아질 모양이예요~


    주말 잘 보내세요^^

  10. 자 운 영 2010.11.26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마음에는 안들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엉 보고 있어요^^
    즐거운주말도 보내시구요^^

  11. 루비™ 2010.11.26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합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초록누리님~

  12. ★안다★ 2010.11.26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정말 앞으로의 사혜림 행보가 기대됩니다~!!!
    대물이 되어가는 서혜림...그리고 그걸 막으려는 강태산...
    아~재미 있어집니다~
    참,그리고 KBS작가님들...초록누리님 말씀 명심하시고 탁구공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13. 사자비 2010.11.26 17: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몇회 안본사이에 흥미진진해졌나 보네요.대물은 서혜림이 잘하면 흥하는 드라마니...아무튼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대목이 가장 반가운 변화네요.

  14. 촌스런블로그 2010.11.26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안본게 안타갑네요~~.
    서혜림이 정계로 진출하면서 정치인으로로 거듭나는가 봅니다.
    대물을 통해서 현실 정치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주면 좋겠어요^^

  15. 시본연 2010.11.26 2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을 끝었는데... 이런 글 볼 때마다 ㅎㅎ;;
    뭐 시간이 되야 보죠.


    항상 행복 하세요^^

  16. 파리아줌마 2010.11.27 02:3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통 못보고 있어요.
    그사이 이런일들이 있었군요.
    서혜림이 대통령되는 과정이 궁금해 꼭 보고 싶었는데,
    초록누리님 리뷰로 대신합니다.
    잘보았어요.^^

  17. fleuriste st-laurent 2010.11.27 04:52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카리스마가 나오기 시작 하는군여

  18. rv warranty 2012.01.31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똑똑 게시물과 테마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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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생활에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영화 등을 감상하는 느낌, 생명 재미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010.11.25 12:21




북한의 연평도 무차별 공격에 우리 해병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 그리고 민간인 두 명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연평도와 대피중인 주민들, 유가족들의 통분 앞에 뉴스를 볼때마다 한숨과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을 보며 드라마 대물 1,2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혜림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명분과 감정적 떨림을 전해주었던, 지금까지 방송된 대물 방송분중 가장 좋았던 내용이기도 했지만, 비슷한 현실 앞에 다시금 분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포격이 시작되고 13분 후에야 대응사격을 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치자 대통령은 급작스러운 사태앞에서는 가장 큰 고뇌를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모든 책임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달려있기에, 명령체계는 물론 후폭풍까지 감내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지요. 이번 연평도 포격에 늑장대응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13분이 걸렸던 이유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확전방지 발언까지 가세해 공방전이 시끄럽습니다.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은 그런 추궁을 할 때가 아니라 대응책 마련에 합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죠.
현실과 희망의 괴리, 그래서 더 슬프다
돗자리 깔아도 될 정도로 비슷한 상황이 대물 1회에 나왔었습니다. 미 순방길에 오른 서혜림 대통령에게 중국영해에서 우리 승조원 20명이 탄 잠수함이 좌초되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서혜림은 즉각 구조대를 급파하라는 지시를 하죠. 그러나 전시작전권을 가진 미국은 구조원 파견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구조대가 들어가면 국경침법으로 전쟁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이에 맞서 서혜림은 강경하게 구조원 파견을 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지요. 한미군사동맹이 깨지는 위험을 불사하고 말이죠. 구조원을 파견하기까지는 한미군사동맹 규정상 허가를 받아야 했고, 그 절차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동안 잠수함은 침몰되고 승조원은 작전수칙상 산화해야 했죠. 1초가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서혜림이 미국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을 지켜야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은 국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지금까지 대물 대사중 가장 빛났던 대사이기도 합니다.
곧바로 서혜림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중국으로 날아갔지요. 중국측으로서는 외교적 절차를 무시한 서혜림의 결례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죠.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의전을 무시한 행동을 취합니다. 대한민국 최고통치자가 중국 주석에게 머리를 숙였던 겁니다. "우리 승조원 목숨을 생매장할 상황입니다" 서혜림은 중국주석의 거절에 구조함과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을 하고, 대신 볼모로 자신이 중국에 남겠다며, 중국측과의 합의를 이뤄냈지요. 승조원은 무사히 구조되었고 귀국길에 서혜림은 이 문제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됩니다. 서혜림대통령의 영웅심리와 즉흥적 행동으로 대중국 국치외교를 벌였으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대통령 책무를 저버린 채 전시상황까지 몰고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대물은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을 지켜주지 않은 대통령은 의미가 없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대물이라는 드라마 서막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평도 포격사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더군요. 현실과 드라마가 보여주는 희망의 괴리가 슬펐고, 분노하게 만들었고 말이지요.

좌초되고 있는 대물 서혜림, 탁구공되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슬프고 분노하게 됩니다. 드라마 대물 스토리가 포격당해 주저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은 죄초되어 심해 밑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서혜림을 대통령이 될 명분과 자격이 있는지 조차 모호하게 조배호와 강태산의 탁구공으로 그려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 열받네요.
지난 글에서도 누차 써왔지만, 강태산의 서혜림 집착증은 망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혜림의 무엇을 보고 그토록 복당을 하라며 손을 내미는지, 그 명분과 이유는 개미 앞다리만큼의 설득력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태산에게 무릎꿇고 보복심리로 서혜림에게 신당참여를 제안하는 조배호가 더 설득력있습니다. 강태산의 독주를 막을 사람이 서혜림밖에 없다는 그의 판단은 노망난 노정치인의 시선같지만 말입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이나 도대체 서혜림의 무엇을 보고 그리도 목을 매고 있는 걸까요? 서혜림은 돈도, 조직력도, 그렇다고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인기 정치인도 아닙니다. 남해도 도지사가 서혜림이라는 것을 아는 국민들도 많지 않을 정도로, 정치인으로서의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투쟁경력도 없습니다. 국민을 열광케 한 청문회 스타도 아니고, 정치권 비리를 고발하고 투명정치를 하겠다는 소신발언을 한 적도 없습니다. 조배호의 간척지 개발관련 비리 혐의를 잡고도 몇번 끄적이다, 강태산의 박쥐같은 행동에 욱해서 민우당 탈당을 선언하고 나온 게 다에요. 도지사에 당선된 지금도, 정당한 승부가 아닌 상대편 후보의 사퇴에 어부지리로, 그야말로 손도 안대고 코 풀면서 당선되었고요. 고작 몇십만의 남해도 도민에게 희망도지사로 부각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정치는 연륜과 조직, 돈이라는 메카니즘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극중 서혜림의 나이는 마흔이 채 되지 못한 나이입니다. 정치나이로 치자면 이제 겨우 상투 올린 약관의 나이에 불과하겠지요. 그런데 강태산은 서혜림을 민우당의 당구심적 역할을 할 새로운 리더로 지목합니다. 리더의 자격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서혜림에게 빨간 반장 완장 하나 채워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요.  
대선 전에 신당을 창당해서 대권후보로 서혜림을 밀겠다는 조배호의 뜬금없는 제안은 개인적인 보복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강태산을 견제하려면 보다 거물급을 밀고 나왔겠죠. 그가 30년 정치인생을 살아온 베테랑이라면 말이죠. 그런데 이제 갓 세상에 나온 하룻강아지를 호랑이와 싸우라고 털을 알록달록 염색해서 호랑이처럼 보이게 하라고 합니다. 서혜림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만한 정치적 능력과 소신, 리더십 등등 계산해야 할 것들은 깡그리 무시한채 말입니다. 서혜림에게 목매는 강태산의 뒷통수를 치겠다는 생각만이 앞선 개인적인 정치보복인 셈입니다.
강태산과 조배호의 싸움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오로지 남해도를 살리겠다는 일념하에, 대권이라는 엄청난 제안마저 OK하고 받아들인 꼴이 되고 말았어요.
물론 서혜림이 조배호의 20만평 기부를 받아들이고, 신당창당에 참여하겠다는 조건을 수락할 외적인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도의회에 상정한 예산절감 계획안은 부결되었고, 산호그룹의 LCD공장 건설 계획은 백지화되었으며, 지방채 발행마저 거부되면서 서혜림 도지사의 숨통을 조여왔지요. 남해도의 재정상태는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해야 하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서혜림의 두손 두발을 꽁꽁 묶어버린 공작은 강태산이 꾸민 짓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잔다르크가 되어 깃발들고 조배호의 진영으로 간 서혜림, 그 선택의 도덕성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차치하고, 서혜림은 강태산과 조배호의 파워게임에서 탁구공으로 전락하고 있는 듯합니다.
잠수함 좌초로 미국대통령에게 고개 빳빳이 들고 "우리 국민은 내가 지킨다"라고 했던 기개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며, 일국의 국가원수가 중국 주석에게 고개를 숙이던 애민의 서혜림은 어디간 걸까요? 아니 어떻게 만들어 가려고 하는 걸까요? 강태산과 조배호의 파워게임에서 땅집고 헤엄치듯 손쉽게 대통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대통령 당선이 제일 쉬웠어요"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서혜림에게서 드라마에서라도 볼 수 있는 희망적인 대통령의 모습마저 기대하게 하지 않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드라마 대물에서 20명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미국에 당당히 소신을 밝히고, 중국주석에게 머리까지 숙이고,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전투기를 출격시키라고 명령했던 서혜림이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과 민간인이 희생된 상황, 물론 정부나 군당국의 대처가 나름대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전수칙 지키지 않은 170발에 80발로 맞선 것은 고맙지 않습니다. 그래서 슬픔이 더 큰가 봅니다. 그리고 우라질같은 미친 북한놈들 어떻게 민간인이 거주하는 섬에 포격을 했는지 나쁜 놈들입니다. 천인공노할 놈들....

* 연평도에서 희생당한 해병과 민간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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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in 2010.11.25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현지에서 후송이 오래 걸려 사망하셨단 뉴스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떤 경우에든 냉철한 판단을 내려 인명이 상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2. 카르페디엠^^* 2010.11.25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은 되지만...
    지금은 조금 답답하네요^^

  3. 비춤 2010.11.25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의 기대와 달리 케릭터가 쳐지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4. 너돌양 2010.11.25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마를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재주네요ㅠㅠ

  5. 라이너스™ 2010.11.25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멋진 오후되세요^^

  6. DDing 2010.11.25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스로 대통령이 되지 못한 비애라고나 할까요.
    현실도 드라마도 이 땅의 현실은 슬프기만 하네요...

  7. 2010.11.25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pennpenn 2010.11.25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에 대한 비판이 혹독하시군요~
    대물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어
    저도 글을 올렸느데
    기라성 같은 <초록누리님>과 <선아님>이 올려
    저는 바람빠진 탁구공 신세가 되었습니다. ㅎ ㅎ ㅎ

  9. 혜진 2010.11.25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요즘 이 드라마 못보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서혜림은.. 파워게임에 탁구공까지 되었군요..ㅠ.ㅠ
    어찌.. 오늘은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10. 오붓한여인 2010.11.25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지방다녀오느라 졸다보다했는데서혜림이 화가많이났더라구요,
    강태산이나조배호 어쨌든 정치의세계가 그렇다생각하니 ㅠㅠ
    재미잇게보고잇어요,

  11. 2010.11.25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0.11.25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kangdante 2010.11.26 07:2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대물..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보았는데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어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드라미입니다...

2010.11.19 11:43




시국만 안개정국인가 싶었는데, 허구라는 보호장치를 가진 드라마라는 영역에서 안개는 더 심합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 주인공들의 행보는 어리바리 서혜림에 이어 곰탕왕 하도야로 이르더니, 강태산마저 열길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나름 쿨한 정치인의 얼굴 뒤에는 살인자를 조종하고 있는 악마의 얼굴이 숨겨져 있었지요. 대권을 향해 가는 강태산에게 비열하고 비정한 모습까지는 용납하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조배호를 협박하고, 서혜림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가 배후에서 꾸민 음모는 대권을 향한 그의 큰 그림에서 나왔다는 것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하봉도의 죽음과 하도야를 찌른 범인 황재만까지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네요.

충격적 반전, 하봉도를 죽인 범인은 강태산?
오재봉의 하수인의 이름과 그의 배후가 밝혀져서 충격적인데요, 14회 강태산과 황재만에게 하도야를 찌른 범인으로 자수하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악마가 있다면 그림 앞에서 물레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태산의 모습이 악마가 아닐가 싶을 정도로 섬뜩하더군요. 눈을 감고 물레를 돌리다가 마음내키는 대로 실을 끊어버린다는 절대적 힘을 가진 운명의 여신, 그 냉정하고 가혹한 권한에는 제우스신도 관여할 수 없었다고 하지요. 운명의 여신에 맞서는 강태산은 생각했던 인물보다 훨씬 무서운 인물이었습니다.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고 대권을 잡겠다는 것도 그에게 재단된 운명을 깨고 부수는 몸부림이었고, 지금까지는 운명을 개척하는 것에 성공해 온 강태산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으로 강태산은 조배호를 잡을 두가지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하봉도의 죽음과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그림 반쪽이었죠. 물론 장세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민우당 사무총장과 총선에서의 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었고요. 14회에서는 쿠테타를 주도해 조배호를 민우당에서 완전히 내몰아 버렸지요. 강태산이 가진 돈이 이빨빠진 호랑이를 거세까지 시켜버린 셈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은 강태산이 지시했거나, 강태산이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하봉도가 죽은 날 밤 그림을 전달받으러 오재봉의 하수인 황재만이 나갔던 것을 강태산은 알고 있었고, 분명한 것은 황재만에 의해 하봉도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의문의 흰색승용차에 의해 치어 죽었는데, 흰색승용차를 운전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봉도를 죽인 인물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의문의 흰색 자동차를 몰고 하봉도에게 돌진한 운전자가 강태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수인이 끼어있는 완전범죄는 극히 위험한 도박이지요. 뼈속까지 강태산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세치 혀는 환경에 따라 가장 빨리 변화하는 법이니까요. 조배호를 뒷통수 친 조배호의 가신들, 오재봉 손병식과 같은 인물들처럼 말입니다.
윤화백의 작품 파라다이스의 미스테리
그런데 하봉도를 죽게 하고 조배호를 무너뜨리게 된 결정적인 물건인 윤화백의 파라다이스 작품은 여전히 미스테리더군요. 하봉도가 죽은 날 황재만에게 뺏긴 그림은 반쪽이었고, 오재봉의원이 회수했다고 했었지요. 반쪽은 장세진에게 있었고요. 장세진은 반쪽 그림을 다시 강태산에게 넘겼고, 강태산은 이를 가지고 조배호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었는데요, 이상한 점이 발견되더군요. 강태산이 조배호에게 가져간 그림은 장세진이 해리티지 클럽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더라는 거죠.
여기서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죠. 강태산에게 준 것은 모조품이었다는 것과 강태산이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의문이 가는 대목은 조배호가 강태산에게 지분을 넘겨주면서 당연히 거래조건으로 자신의 비리를 입증하는 증거품을 돌려받았을 거라는 점이에요. 만약 조배호에게 강태산이 그림 반쪽을 넘겨주었다면, 해리티지 클럽에 있는 반쪽 그림이 진품인 셈이 되는 것이고, 장세진은 강태산에게 모조품을 건넸다는 말이 됩니다.
조배호가 순간 충격으로 노망이 나서 그림 돌려받는 것을 깜빡 잊었다면, 강태산이 그림을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다는 의미인데, 장세진이 강태산에게 그림을 숨기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그림 반쪽은 조배호와 강태산 두 사람을 잡는 태풍의 눈인 셈입니다. 조배호가 했던 말이 아주 의미심장하더군요. "자네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네. 같이 가라앉을 운명이네".
벌써부터 두 사람의 균열조짐이 읽혀지는 것으로 보아 장세진이 그림 반쪽 진품을 하도야에게 넘길 것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림 한점때문에 정치거물들이 마른 짚단처럼 쓰러진다는 것이 과장된 것 같지만, 옷로비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국회청문회를 보면 그리 거짓말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지요.
장세진의 비밀금고 속 그림이 서혜림의 대통령 당선 카드로 쓰였을 것 같지는 않고, 당선 이후에 강태산을 무너뜨릴 카드가 되겠지요. 민우당 대표로서 서혜림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보면 강태산의 도덕적 법적 범죄 사실이 까발려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오뉴월 한을 품은 장세진으로 인해 파멸할 것 같습니다.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는 서혜림 집착증
이번 회 잘 구축되고 있었던 강태산의 이미지가 작가의 오락가락 펜끝에서 이상한 집착증 환자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네요.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시키기 위해 배후에서 조정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지요. 하도야에게 민우당 후보 박태수의 뇌물리스트를 넘겨주고, 야당대표에게 정치자금 로비를 하면서 말이지요.
열혈검사의 양심까지 저버리면서 서혜림을 도왔던 이유를 하도야는 이렇게 말했지요. "더 이상 우리 아버지처럼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게 할 거라 생각했어... 내 소신보다 서혜림이 중요하니까". 다소 복잡한 하도야 검사의 속내입니다. 서혜림같은 인물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반, 서혜림을 해바라기하는 마음반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도야가 서혜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야 드라마 초반부터 그려졌기에 당혹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검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꺾은 것은 하도야에게는 치명타가 될 듯하더군요. 벌써 강태산에게 하도야의 약점이 하도야를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만들고, 다시 강태산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했으니 말입니다.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 들인 것은 서혜림의 분노를 사게 해버렸지요. 박태수후보의 비리자료로 협박해서 서혜림이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은 강태산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서혜림에게서 떠나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들인 것이죠. 사실을 알면 서혜림이 하도야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서혜림 성격상 그런 불공정 게임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을 알면, 입에 거품을 물 것은 당연지사였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권창출을 위한 정치적 파트너로 얻고 싶다는 전봇대로 이쑤시는 허무맹랑스런 이유였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는 괜찮았습니다. 민우당 박태수를 사퇴시키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앉혀 전차부대 장수로 조배호를 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 특혜를 누릴 조배호의 수염을 뽑을 인물로 서혜림이 적격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회 강태산은 민우당 내 쿠테타로 조배호를 완전히 무릎 꿇려 버렸습니다. 조배호의 손발, 심지어는 모가지까지 댕강 잘라서 민우당 탈퇴까지 종용해버린 마당에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 고집할 이유는 없었어요.
강태산이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새정치를 열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 정신 바로 박힌 인물이 서혜림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슈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로 새정치의 아이콘을 만들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서혜림의 죽은 남편 박민구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 써먹을 필요도 없고, 부도 일보직전인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서혜림을,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의 홍보모델로 기용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정부의 특혜지원이 아니면, 강태산의 장인 산호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더구나 시청자의 눈속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로 뛰는 도지사의 모습을 잔다르크처럼 부각시키고, 잔다르크를 얻어야만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식의 억지스런 전개는 강태산에게마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라고 되묻게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와 선거판이 돈과 조직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조직과 돈, 국민적 인지도마저 넘사벽인 강태산이, 대권을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혜림에게 목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강태산의 목표는 대권입니다. 다 된 밥인데 뭐가 모자라서 생쌀을 넣어서 다시 밥을 지으려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 말이지요. 정치개혁이라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의 시궁창보다 더러운 행동은 정치개혁과는 너무 멀리 가버린 강태산입니다. 서혜림을 잡아야 할 명분도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강태산이 계룡산에서 한 50년 도닦고 나와서, 서혜림이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이라는 계시라도 받았다면, 서혜림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서혜림을 잡아 두려했다면, 차라리 그럴싸한 이유가 될 듯도 한데 말이지요.

서혜림을 미치게 할 정치적 사건이 필요하다
제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네요. 이 생각은 대물스토리가 엉망이 되면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서혜림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혜림에게 정치적 각성을 하게 할 사고가 없다는 겁니다. 남편의 죽음으로 정치판까지 어찌어찌 왔지만, 서혜림을 한마디로 미치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적 모티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위험하고 과격한 생각이지만, 서혜림 주변 인물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서혜림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적인 동지들인 간척지 주민 한 사람이 죽는 것은 어떨까요? 간척지는 강태산의 정치자금인 산호그룹이 관련되어 있고, 땅을 사들인 조배호와 민우당의 정치자금줄입니다. 도지사 서혜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불도저식 밀어부치기 공사로 주민 한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 싶네요. 땅 속 깊숙이 잠자고 있는 서혜림의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살릴 좋은 드라마적 모티브가 될 듯 싶어서 말이지요.
서혜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합니다. 첫회에서 대통령으로 나와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단순히 조배호나 강태산과 반대행보를 걷는다고 서혜림을 찍어줄까요? 그건 아니지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눈이 뒤집히는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야 해요.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19를 가져왔고, 노동자 전태일 열사가 청계천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분신한 사건으로 노동악법 개정에 화두를 던졌고, 민주화를 외치다 최루탄을 맞고 숨졌던 이한열 열사는 6.29민주화선언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미선이 효순이는 전국에서 눈물의 촛불을 들게 했습니다.

지금 서혜림에게는 이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사건이 필요합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을 넘는 것을 대통령이 되는 길로 만든다면, 서혜림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왕궁에서 칼부림해서 왕관을 차지한 것밖에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조배호, 강태산, 서혜림으로 이어지는 대결구도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시대임에도, 마치 조선시대 어느 한 시기에 백성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한 궁궐 속 왕권찬탈 싸움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남해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서혜림이 이런 말을 했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크는 겁니다". 이런 온실 속 꽃같은 말로 페미니스트 서혜림으로 만들고 감동을 주려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아이들을 돈이 아닌 사랑으로 키운다? 아이들을 키우려면요,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돈이라는 물질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된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에요. 이상정치, 말로는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딛고 서있지 않은 이상정치는 저기 아테네 광장에서나 토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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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1
  1. 온누리49 2010.11.19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도 자신의 대권가도에 런닝메이트로 삼으려는 뜻이..
    나중에 결국은 서혜림으로 인해 아픔을 당할테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대충 짚고 넘어가는 버릇입니다^^

  2. WelcomeEyeContact 2010.11.19 1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그 파라다이스 그림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장세진도 강태산을 믿지는 않는거 같아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3. 너돌양 2010.11.19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자꾸만 안드로메다로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드라마 포기하길 잘했다는생각이 드네요;;

  4. 노래바치 2010.11.19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섬뜩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그림에.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대한....
    그런 뜻이있었군요. 아뭏튼지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하루도 못살것같은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제발 덕분. 첫회를보던 설레임과 기대로.... 좀 어떻게 안되는지~~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11.19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림은 얼핏 넘어갔었는데요
    정말 나중에 둘다를 침몰시킬 마지막 카드로
    나중에 하도야에게 넘길수도 있을것 같네요

  6. 들꽃 2010.11.19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더욱 실감 납니다,
    멋져요,ㅎㅎ

  7. 임현철 2010.11.19 12:32 address edit & del reply

    미스터리 스릴러도 아니고, 정치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입니다.
    그러니 연기자들이 제 색갈내기도 어렵고...
    조기종영이 해답일 듯합니다.

  8. 2010.11.19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0.11.19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몸이 말이 아니게 망신창이에요.ㅠㅠㅠ
      글 하나 쓰고 시체처럼 늘어져 버렸어요.
      몸이 갈수록 나빠져서 글쓰기가 점점 더 힘들어서 걱정이에요.
      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10. *저녁노을* 2010.11.19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는 별 재미없이 넘기는 것 같아요.
    이긍...
    정치드라마라 작가분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1. Hwoaranag 2010.11.19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피요나님처럼 이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도 이 드라마에 관한 포스팅을 보는 것이 더 좋답니다.^^ 오히려 더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요..ㅎㅎ^^

  12. 피요나 2010.11.19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몹시 재미나게 본 1인으로 나름 자기들 생각 포스팅 하는 것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우리가 뭐랴도 재미난 캐릭터들이며 내용등 그렇고..드라마로서 재미는 아주 많이 주는 드라마임은 틀림 없다는..ㅎㅎ

    • 초록누리 2010.11.19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는 리뷰글을 쓰게 되네요.
      늘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13. 민주주의 만세 2010.11.19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아주 깊게 공감하고 추천 버튼 눌렸으며
    대물 홈페이지로 퍼가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출처만 표시해주시면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14. 뻘쭘곰 2010.11.19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이 밑거름이지만... 무상급식 할려면 재정 또한..ㅎㅎ
    팍~!! 하고 터질 기폭제가 없나 봅니다..

  15. Shain 2010.11.19 18: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 드라마의 정치적 라이벌인 강태산이 악마가 되어버렸으니
    악마 타파 드라마가 되버려서 서혜림의 정치적 성장은 이미 물건너간거죠...
    자신이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란 주장을 하려면.. 그 주장에 대한 행동, 믿음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수긍을 한다고 봅니다. 말 만으로는 비난받기 딱 좋은데.. 드라마에서 이미 정치인 서혜림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강태산이 책임지고 구태 정치의 뿌리를 싹 제거할 빌미를 주는게 아닐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새 정치를 하자면.. 싹쓸이해서 제거해야한다 뭐 이런식으로요.. 그럴리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

  16. 고리 2010.11.19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혜림 위주로 전개가 된 14화는 꽤 괜찮았던듯 싶어요^^ 근데, 도지사가 된 혜림이 생각보다 넘 순진하게 일을 주도해 나가고 그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오랜 시간 도정생활을 해왔던 사무관이나 과장 등 잔뼈 굵은 노련한 자들도 꽤 있을터인데 어리버리 과장(?) 하나로 마치 도정 공무원의 전부의 이미지가 된것처럼 그려지고 있어 넘 쉽게 스토리를 짜는구나 하는...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는 듯한 인상은 괜찮았지만, 한 도를 책임진다는게 사건 한두가지만 속한게 아닐텐데 말이지요... / 두번째 의아한 점은 강태산의 혜림에 대한 집착(?) 부분에 대하여인데, 조배호를 물리치기 위한 졸의 역할로 쓰려는건가? 하면서도 회를 거듭하면서 의구심이 꽤 들었어요. 갠적으로, 강태산은 사실상 아내와도 장인과도 그렇고 그가 지켜내고 싶어하는 '가족'이란 틀이 없다는게 계속 걸렸습니다. 즉 그는 완벽히 혼자라는 것이지요.. 친부의 야망과 좌절, 결국 가족의 비참함까지 몽땅 겪으며 '정치'에 대한 애증속에 갇혀 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혜림이 자신의 초기시절(이상으로 생각했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게 보여졌고, 그런 그녀가 이 혼탁한 정치속 세상에서 그 이상을 펼쳐낼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때묻었고 악마화 되었지만, 때묻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버텨내고 해낼 수 있는지 자기 눈으로 보고싶은 열망... 막강했던 조배호가 짓밟았을때 스러졌던 자신의 부친과 또 자신의 초라한 본모습(장인의 돈이 아니다면 이번 쿠데타가 성사될 리가 없겠지요..)에 비해 권력욕에 물들지 않은 진짜 정치가(정의로운) 자의 승리를 무의식 깊이 혹 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이 조배호 그 이상의 세력이 되어 혜림을 누른다고 했을때에도 혜림이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지켜내길 바라는...??^^; / 만화 원작의 범인인 것에 비해 이 들마의 범인이 태산으로 볼 수 있다는건 예상가능했기에 조금 싱거운 느낌이어요... 혹시 반전으로 백성민 대통령이 범인이 되는거라면 완전 반전이 되는걸테지만...ㅋ/ 긴댓글 죄송해요. 제가 리뷰는 쓰지 못해서 넘 좋아라하는 초록누리님 글에 민폐되리만큼 길게 댓글로 남겨버렸네요.

  17. 자수정 2010.11.20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보지 않고 누리님 리뷰만 읽고 있습니다. ^^;;; 지난 주를 기점으로 관심이 뚝! 떨어졌네요. 초반 대물은 멋진 정치드라마 한 편을 기대하게 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정말 첫 장면이 대통령 서혜림이었으니....ㅋㅋㅋㅋ 누리님 리뷰를 읽으며 계속 '대물'을 간접시청 하겠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18. 라이너스™ 2010.11.20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보고가구요. 멋진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