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에 해당되는 글 90건

  1. 2010.11.18 '대물' 고현정의 불만표출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33)
  2. 2010.11.12 '대물'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5)
  3. 2010.11.11 '대물'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18)
  4. 2010.11.05 '대물' 정의의 여신상도 울린 권상우의 오열 (30)
  5. 2010.11.04 '대물' 권상우, 잘 나가다가 뜬금없는 불륜 시비 (31)
2010.11.18 11:41




튼튼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튼실해야 하는데, 그저 드라마로만 꿈꿔 보는 아름다운 대통령의 모습도 역시나 일장춘몽으로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대물이 갈수록 태산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의 기초공사는 마쳤는데, 이게 부실공사에 날림공사이다 보니 벌써부터 개운치 못한 쓴맛만을 주고 있습니다. 한회분에서 일년치 기초공사를 뚝딱 마쳐버린 대물, 서혜림의 민우당 탈당과 도지사 출마에 이어 당선까지 긴장감 제로 상태에서 남해도 도지사에 무혈입성한 서혜림, 그리고 옷벗은 검사가 곰탕왕에 도전해서 아버지 하봉도의 곰탕맛을 재현한 것까지 바쁘게 달려 간 대물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인물이나 시청자들 누구도 숨가쁘지 않으니 김빠진 맥주가 돼 버린 13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서혜림의 당선소감,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
예상했던 대로 서혜림은 강태산 의원의 철새따라지 정치관에 실망하고 민우당을 탈당하게 되지요. 조배호의 흑막정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던 강태산이 하루아침에 탈당과 신당창당을 정치쇼로 끝내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린 강태산과 등을 돌린 서혜림입니다. "정치란 살아있는 생물"이라며, "조건이 달라지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강태산에게 일갈하지요. "강의원님이 말하는 정치개혁이 국민을 위한 개혁인가요? 강의원님 야심을 펼치려는 것 아닌가요?"
그로부터 얼마후 총선이 치뤄지고, 남송해송지역은 강태산이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고, 공약으로 내건 남해도 간척지 개발이 진행됩니다. 간척지 개발 특혜의혹과 간척지 주민을 몰아내지 말라는 시위를 주도하는 서혜림, 그녀를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었던 지역주민들에 대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공사를 막은 주동자가 서혜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태산이 서혜림을 만나, 다시 정치판으로 끌어 들입니다.
강태산은 어쩌면 이것까지 계산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운 일이었습니다. 강태산은 서혜림이 간척지 개발 의혹을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그 칼끝이 조배호라는 것을 알기에 결코 서혜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간척지개발의 최대수혜자가 조배호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강태산이나 복지당 민대표까지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불가침 영역입니다. 서혜림만이 물불가리지 않고 건드릴 수 있죠.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적 동지 운운하며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도록 음양으로 도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배호에게 칼을 겨눌 수 있는 겁없는 장수가 서혜림이었고, 강태산은 가볍게 조배호의 등을 밟고, 대권주자로 나서겠다는 정치적 계신인 것이지요. 
강태산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을 도지사에 출마시키려고 미끼를 던집니다. "서혜림씨도 입으로만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가 되어 앞장설 수도 없지 않습니까?" 강태산이 굳이 서혜림에게 입으로만 일한다느니 하며, 도지사를 거명했던 것은 서혜림에게 던진 미끼였어요. 물불가리지 않는 서혜림이 지역주민들과 간척지 특혜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정의감에 덥썩 미끼를 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강태산입니다. 물론 서혜림도 힘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지사 출마를 한 것이었지만, 어찌되었든 강태산이 의도적으로 서혜림을 부추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로 돌아간 강태산이 서혜림이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에 왕팀장을 선거캠프에 투입시키기 위해 준비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장세진에게 정치비자금을 부탁하는 것도,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고요. 강태산의 계산대로 서혜림은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물론 서혜림은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서혜림이 원했던 것은 간척지개발과 남해도 지역주민 문제를 공론화시키려는 것이었지요.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기적이었습니다. 서혜림의 뒤에서 서혜림을 위해 움직인 두 개의 마이다스의 손 강태산과 하도야의 도움으로 말이지요. 물론 큰 구도는 강태산에게서 나왔지만 말입니다. 민우당 후보이자 현 도지사인 박태수의 뇌물수수 자료를  하도야에게 전달하고, 하도야가 박태수를 협박함으로써 후보사퇴를 하게 만들었고, 강태산은 복지당 민대표에게 거액을 건네 남송해송지역 야당후보를 서혜림으로 단일화시키게 손을 씁니다. 이런 정치공작을 보니, 정치는 입으로만 하고 뒷구멍으로는 호박씨를 까며 돈을 챙기고 있으니, 믿을 게 못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 같기도 해서 영 씁쓸하더군요. 아무튼 강태산의 보이지않는 도움으로, 서혜림은 단독후보로 도지사에 당선됩니다. 속된 말로 손 안대고 코를 풀게 된 것이지요.
서혜림은 남해도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남해도 간척지 개발의 최전방 중심지에서 조배호와 싸우게 될 강태산의 전차부대 장수가 된 것입니다.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 소감은 한마디로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마차의 고삐를 쥐고 있는 인물이 강태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서혜림이지만 말입니다.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은, 이렇게 다시 강태산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강태산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될 듯합니다. 아직은 조배호라는 산이 있기에 강태산이 전면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대통령의 하도야 복직조건, 곰탕왕 만든 이유
뜬금없는 대물의 식객버전에 좀 당황했습니다.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하도야는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이 과정이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아버지 죽음을 이유로 복직을 약속하는 것이 대통령의 사적인 배려로 보여서 말이지요.
하조리장의 곰탕맛을 자신의 임기내에 재현하면 복직을 시켜주겠다는 코미디같은 설정이었지만, 대통령의 속내에는 깊은 뜻이 있었지요. 하도야의 분노를 누그러 뜨리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큰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을 하도야의 급한 성격을 다듬어 주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대통령 백성민은 하봉도가 평소에 얼마나 하도야를 아끼는지를 잘 알고 있었지요. 아들을 위해서라면, 간도 쓸개도 체면도 자존심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오지랖 넓은 부성애를 모르지 않았고요.
하봉도가 생전에 백성민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했지요. 도야가 곰탕을 끓일 줄 알게 되는 게 소원이라고요. 아버지 하봉도가 도야에게 곰탕을 끓이게 하려했던 이유는 하도야의 불같은 성격을 걱정했기 때문인듯 싶더군요. 검사가 되기 전에는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이었으면 했겠지만, 도야가 검사가 된 이후는 검찰총장까지 오르기를 바라던 아버지였지요. 그런데 하도야의 성격이 좀 급하고 막무가내라야 말이지요. 그래서 곰탕 국물이 우러나기 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처럼, 진중하게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배워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도야는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에요. 신호등을 예로 들자면, 신호가 바뀌자마자 급출발을 하는 급한 성격이지요. 이런 도야의 물불 안가리는 열혈기질이 도야가 검사옷을 벗게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아버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여우를 잡기 위해 불을 피우고는, 연기가 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먼저 굴로 뛰어드는 인물이 하도야지요.
곰탕은 재료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뼈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뭉근히 오랜 시간 끓여야 제맛인 음식이에요. 하도야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백성민 대통령도 하도야가 곰탕처럼 오랜 시간 기다림끝에 나오는 진짜 진국이 되길 바랐던 것이지요. 무엇이든 무르익을 때가 있고, 때로는 상처가 꼶을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했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대도를 잡기 위해서는 오랜 잠복근무가 필요하듯이 말이지요. 하도야의 곰탕왕 과정은 하도야의 무조건 돌진하는 성격개조를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였던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제법 기다릴 줄도 알게 된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느긋하게 잘 생각하라는 조언까지도 하는 인물로 바뀌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하도야가 어떤 일이든 진중하게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지만, 진국 곰탕맛을 득도(?)하는 과정은, 감동만을 위한 설정이었지 굳이 한회에서 절반을 차지해 가면서 보여줄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토리의 부재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구겨 넣은 인상도 들었고 말이지요. 권상우의 연기는 그래도 좋더군요. 스토리는 식객이 돼버렸지만, 권상우의 연기가 다행히 커버를 해준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고현정의 소리없는 시위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드라마 대물은 작가와 감독의 교체라는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만을 믿고 가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13회를 통해 고현정의 연기를 보면서 고현정이 연기로 시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고현정이 일부러 연기에 힘을 빼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회 고현정의 대사 톤을 다시 되새겨 보면 이상한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서혜림이 탈당을 선언하고 나서 강태산과 언쟁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이 대사톤은 서혜림이 대변인을 했던 말투, 그리고 민우당 당지도부 앞에서 의견표출을 하던 말투와 비슷했습니다.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기자회견에서도, TV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딱 앵무새 대변인으로 전락했던 서혜림의 말투였어요. 물론 표정은 앵무새시절보다는 살아 있었지만요. 고현정이 왜 스스로 카리스마를 찾으려 하지 않을까 궁금해지더라는 말이지요.
제게 개인적을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인간적으로도, 연기자로서도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사람이 고현정이라고 말합니다. 고현정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대물 초반부 이후, 소위 대물 파동을 겪은 방송분부터 고현정이 연기력을 100%내뿜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서혜림의 캐릭터가 살아날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리바리한 아줌마로 만들어 버렸죠.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죽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번 13회에서는 카리스마가 살아날 수 있었음에도 밍숭맹숭했습니다. 왜일까요?

드라마 장면으로 돌아가서 따져봅시다. 어이없게 힘빠진 서혜림을 본 것은 도지사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입니다. 너무나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서혜림에게서 저는 자포자기의 심정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간의 감동웅변을 했던 서혜림이 아니었어요. 입에 발린 듯한 간척지 특혜의혹 진상규명과 지역주민을 위해 출마한다는 식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물론 도지사 출마를 하는 기자회견에서 투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하지만 서혜림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막말로 서혜림은 동네 쌈닭처럼 게거품을 물어야 했을 장면이었어요. 서혜림의 정치소신, 간척지개발 사업과정에서의 흑막정치를 밝히라는 투쟁적인 모습도 보였어야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서혜림에게는 그런 대사를 주지 않았습니다. 서혜림에게서 연설장면도 없애버린 것입니다.  
왜 고현정은 힘빠진 서혜림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두가지로 밖에 정리가 안되네요. 하나는 고현정의 개인시위입니다. 카리스마를 죽이는 대본, 캐릭터도 선명하지 않고,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시청자의 원성이 갈수록 자자하다는 것을 고현정이라고 모르지 않겠지요. 본인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서혜림이 무너져가고 있는지를 알 겁니다. 피디가 교체되었다는 말에 잠시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던 고현정이지만, 계약문제도 있고 촬영 보이콧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고현정으로서 연기에 신명도 나지 않는데, 처음 시놉시스와는 너무나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대물에 무언의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배우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고의적으로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서혜림을 그리라고, 고현정이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있다면 의미가 다르지요. 고현정이 매가리 없는 대물에 일침을 가하는 고도의 연기시위를 하고 있다면, 쌍수들어 박수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고현정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한들, 매력없는 서혜림은 시청자도 고현정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은 제작진이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도지사 출마는 간척지 개발과 관련해서 4대강사업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릴 수밖에 없기에, 그리도 힘없게 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혜림의 분량은 갈수록 줄고 말에는 힘을 실어주지 못하며, 이번 도지사 당선은 그야말로 다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만 들고 앉게 해버렸습니다.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억측이지만 고현정이 연기시위를 하고 있는 걸까요? 대물은 하도야나 강태산의 캐릭터가 아무리 인기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도, 서혜림이 죽으면 죽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대물이 명작으로 남느냐 아니냐는, 서혜림의 캐릭터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에요. 서혜림의 입을 통해 대물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나올 것이고, 서혜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대로라면 제작진이 욕을 더 많이 먹어야 작품도 제대로 나올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만약 두번째 이유라면 대물은 기획과 연기자를 빼고는 작가와 제작진, 방송국 모두 정치적 외압에 백기투항한 드라마밖에는 안될 것이며, 의도적으로 서혜림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사는 것이 두려운 분들께는 서혜림이 눈엣가시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번 손도 안대고 코푸는 서혜림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결사랑 2010.11.18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쨌든 잘 나갈뻔한 드라마와 케릭터 제대로 죽어가고 있나보네요.
    앞으로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정말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고현정 님의 계산된 연기이든 서혜림 케릭터 죽이기든...
    앞은로 남은 대물의 앞길에 전혀 도움은 안되겠군요.

  3. 카르페디엠^^* 2010.11.18 17: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서혜림 캐릭터가 점점 매력을 잃고 있는 것 같아요!
    작가가 바뀌어서 그런가.ㅠ

  4. 2010.11.18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티모티엘 2010.11.18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기대를 받는 드라마인데.. 자꾸 애청자들이 등을 돌리게하는지 모르겟네요

  6. 2010.11.18 19: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02:4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지금에서야 일어나서 봤네요.
      오타수정했어요.ㅎㅎ

  7. 고리 2010.11.18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tv 예고편에서 태산에게 하는 혜림 대사톤을 보고 어?? 하는 느낌이 먼저였어요. 카리스마가 살아난다고 했는데, 카리스마는 커녕 애정이 들어가있지 않은듯한 이질적인 대사톤... 그리고 본방을 봤는데, 예고편의 그 대사톤이 나와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안해지더라구요. 그나마 살아있는 표정연기로 인해 안도는 했지만... 역시 초록누리님도 놓치지 않고 그 부분을 눈여겨 보셨군요. 확실히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이번 13화였습니다. 아마 고현정 연기사에 이번 대물은 두고두고 후회될 선택작이 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보이지 않는 고현정의 시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제작진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연기자를 그냥 보내는구나.. 생각하니 씁쓸한 생각만 들 뿐이네요..... 고현정씨, 홧팅~!! 하시라고 응원보내드립니다. 깊이 공감되는 리뷰글 정말 감사해요, 초록누리님

  8. 헐헐 2010.11.18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연기에 대해 저랑 똑같이 느끼고 계신 분이 계시군요!!!!!!!!!!!!!!!!!!!!!!

  9. 허허 2010.11.18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1화 2화가 정말 최고였는데..

  10. 2010.11.18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오타 2010.11.18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민망한 오타가 있습니다. 복지당에서 복자에 ㄱ이 빠졌어여 ㅎ

    • 초록누리 2010.11.19 02:4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네...민망한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돈쥬찌 2010.11.18 2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스토리가 전개가되면서 삼천포로 빠지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ㅠㅠ 대물 왜그러는지

    작가가 바뀌어서 그런건지

    누리님 편안한 목요일밤 되시구요~

  13. 체리블로거 2010.11.18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는 재미있게 읽어봤는데 권상우 때문에 안보고 있습니다.
    님 글 읽다보니까... 고현정이 참 아쉬운 드라마네요..

  14. 2010.11.18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kangdante 2010.11.19 07:14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설정이 너무 앞뒤가 맞이않아
    실망스럽기도 하는 드라마입니다.. ^.^

  16. 심평원 2010.11.19 07:2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안보고있어요...처음에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점점 실망중입니다...ㅠㅠ그래서 도망자로 갈아타버리고....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초록누리님 포스팅으로 보게되네요^^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되시구요~행복한 주말보내세요^^

  17. Hwoarang 2010.11.19 07:4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싶은 드라마 일순위였는데 이제는 그 순위가 엄청 뒤로 밀리고 보고 싶지 않는 드라마 1순위로 바뀌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망가지기도 힘든데 말이죠.

  18. 야옹서가 2010.11.19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캐릭터가 이상해진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배경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다보니 두루뭉실 넘어가려는 것일까요..

  19. 티런 2010.11.19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정이 많이 흐트러지는게...
    아쉬운게 많은 대물입니다.

  20. 사자비 2010.11.19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느정도 죽이기라고 보는 편이네요;;고현정은 프로라 말이조.

  21. 민주주의 만세 2010.11.19 10:19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시청자 게시판에
    수많은 다시 보기를 하면서 ,
    지능형 안티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쓴소리 다했던 사람입니다 ㅠ
    현실적 정치와 , 드라마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이번에 나아진 모습에 아~ 결실이 나타났구나 하며
    나름 만족을하고 있었더라죠 ㅠ
    근데 참 ~~~~~~~~ 지치네요 벽에다 말하는거 같아
    퍼가겠습니다 ㅠ

2010.11.12 10:24




지난 회에서는 서혜림이 국민을 상대로 국회의원 사퇴를 하겠다며 대국민쇼를 하더니, 12회에서는 강태산이 민우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역시 대국민쇼를 했습니다. 서혜림은 기자라도 와서 사진이라도 찍더구만, 민우당의 제 2실세였던 강태산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떠들썩하게 공표를 했는데도, 어떻게 정치부 기자들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기자부터 인터넷 기자들까지 민우당으로부터 두툼한 봉투라도 받았을까요? 그래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드라마 대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통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은 강태산은 탈당을 선언하고 비전 21을 이끌고 새정치를 표방하며, 민우당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묻는 서혜림에게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강태산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상황, 조배호가 강태산과 독대를 했지요. 산호그룹에 치명타를 입힐 채권 양도각서 서류를 들고 압박하는 조배호, 정치거물이 단지 이름때문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조직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도 없고, 조직을 장악하지 않으면, 결코 우두머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조배호와 강태산, 결국 강태산은 비전 21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맙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조직을 빼앗길 조배호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총선 공천약속과 당보직을 미끼로 강태산파 소장파 의원들을 매수해 버리고 말지요. 신당대회에 참석한 인물은 강태산과 서혜림 두 사람 밖에 없게 되었고요. 기자 한 사람 없는 신당창당 기자회견장에서, 빈 객석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강태산의 기조연설은, 3김 시대를 비롯해서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 말들이라 새로울 것 까지는 없었습니다. 신문의 어느 한 귀퉁이에도 나지 않았던 연설내용이었지만, 차인표의 울분을 꾹꾹 누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더 심금을 울리더군요,.
"저 강태산 의원은 민우당을 탈당합니다. 민우당 조배호 대표와 당지도부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조배호 대표는 흑막정치를 일끌어 온 부패한 정치인의 상징입니다. 밀실정치, 금권정치, 그 더러운 정치판을 뒤집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내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 개혁정치 미래를 위해 부정부패 정치,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척결을 위해 나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대한민국 개혁정치를 위한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끝까지 조배호와 싸우겠다, 정치개혁을 위해 구태의연한 정치집단과 결별하겠다던 강태산은, 증인이 서혜림 한 사람 밖에 없어서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금세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참, 어이 없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간사한 동물이 인간인지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지만, 조배호의 약점을 손에 쥐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민우당 화이팅을 외치는 장면은 씁쓸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너무나 비스무리한 우리 정치판과 흡사해서 말이지요.
우리 정치판이 어디 한 두번 헤쳐 모여 했습니까? 어제는 못잡아 먹어서 금방이라도 죽일 정적들도, 당리당략을 위해서 손이라도 잡게 되면, '죽마고우입네 평생동지입네' 하며,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구는 정치인들을 너무도 많이 봐와서 말이지요. 우리는 이런 정치인을 흔히 박쥐형 인간, 혹은 정치 철새라고 부르기는 합니다만...
조배호의 싸움에서 강태산이 기선을 잡은 이유는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이 결정적 이유가 되었습니다. 장세진이 하봉도(임현식)에게 건넨 미술품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그림 한 점이 하봉도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강태산에게는 조배호를 꺾고 민우당을 접수한 것이지요.
조배호의 집앞에서 아들 하도야의 복직을 부탁하며 애원하던 하봉도, 자식의 앞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겠지요. 하봉도는 아들 도야를 위해서는 무릎을 꿇으라면 꿇었고, 기라면 기었고, 심지어 구두를 핥으라면 구두까지 핥았어요. 김태봉 의원의 구두를 혀로 닦는 아버지를 보고, 하도야갸 검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고요. 검사옷을 벗은 도야의 복직을 위해 날마다 조배호의 집앞을 서성였던 하봉도였습니다.
빗속에서 무릎꿇고 비는 하봉도를 본 장세진은 장세진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자식을 위해서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 주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그늘이 되어주고, 추운 겨울이면 자신의 몸을 태워서라도 자식을 지켜주려는 사람, 아버지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서 자식까지 버리며, 모른척 해버린 생부 조배호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그런데 하도야를 돕겠다고 준 그림이 뜻하지 않게 하봉도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죄책감에 놀라 강태산에게 전화를 걸었던 장세진, 이것이 강태산에게는 동아줄이되었지요. 미술품 뇌물 비리수수 비리 증거품과 살인교사혐의,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에 조배호가 한 발 물러나고 강태산의 요구조건을 수락합니다. 민우당 사무총장자리에 다음 총선 총책임자까지 민우당을 삼킨 것이나 다름 없는 강태산의 승이었습니다.
물론 조배호가 그냥 당하지는 않겠지만, 탈당 하루만에 민우당을 접수해 버린 강태산, 그 잔인하고 냉철함에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장세진의 말에 눈빛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까지 번져가는 강태산을 보고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그 순간에도 조배호를 잡을 올가미부터 채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도덕성, 양심은 이렇게 대권 도전이라는 그의 큰 설계도 속에서 이현령 비현령,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일 뿐입니다. 백성민 대통령이 강태산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강태산에게 조배호와 다르지 않은 사람인지 잘 살펴보라고 했던 것 말입니다. 강태산은 조배호의 흑막정치, 비도덕적 정치, 비양심 정치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봉도의 죽음의 비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순간, 강태산은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 인간의 양심과 도덕마저도 버린 것입니다. 서혜림과 결코 함께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상우의 오열, 시청자 또 울렸다
이번회 권상우의 오열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네요. 지난 번에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눈물 콧물 오열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 앞에 눈물신 연기가 참 좋더군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눈물, 저는 목이 매여 소리도 내지르지 못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싫어 온몸으로 거부하는 듯한 권상우의 표정연기를 보며 더 눈물이 나더군요. 아버지에게 새구두를 신겨드리고, 그 순박한 미소를 본 게 아침이었는데, 아직도 아버지의 꼬리한 발냄새가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은 듯 한데, 하얀 천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니, 믿을 수 없는 하도야입니다.
무도회장을 주름잡던 날제비 시절, 아줌마들 꼬시며 방탕한 생활을 할 때, 하도야의 거시기를 잘라 버리겠다며 도끼를 들었던 불호령 아버지의 모습도 생생한데, 사법고시 공부를 하던 절로 주말마다 반찬을 바리바리 해왔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 있습니다. 이빨을 빼야 곰탕의 참맛이 우러 나온다고, 소의 이빨을 일일이 뽑던 곰탕의 대가 하봉도, 말도 나오지 않고 숨이 막혀버리는 심정, 그런 아버지를 잃은 하도야의 감정선을 권상우가 잘 표현했던 장면이있습니다. 아, 지금도 임현식씨의 연기장면들을 떠올리니, 웃음과 함께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하도야는 뺑소니 의문사가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복직을 위해 조배호의 집앞에서 조배호를 기다리던 아버지였습니다. 아무런 물증도 증거도 없이, 민우당 수뇌부가 모여있던 헤리티지 클럽을 찾아 난동을 부리는 하도야가 이해가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도야의 머리로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얼마전에도 하도야는 마래터널에서 하도야에게 칼을 휘둘렀던 깡패들에게 납치당했던 일도 있었지요. 물론 남해도 의리깡패 이동백의 도움으로 위기는 면했지만, 하도야에게 다가오는 일련의 사고들과 아버지의 죽음을 연관시켰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겼던 의문의 엄지손가락 때문입니다.
하도야 아버지가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은 이유
영안실에서 하도야가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장면이 나왔었지요. 하봉도의 오른손이었어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입니다. 왜 하봉도는 죽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두가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죽어가며 도야에게 남기는 아버지의 인사입니다. "우리 도야가 세상에서 최고다, 아버지에게는 도야 네가 최고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해봤습니다. 
둘째는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한 힌트입니다. 죽기 전에 그림 반조각을 가지고 만나기로 한 사람은 조배호였지요. 조배호는 민우당의 대표의원이에요. 한 마디로 짱이라는 말이지요. 민우당의 짱, 최고 우두머리 조배호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의 배후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버지의 손가락을 본 하도야가 그 이유를 추리해 보지 않았을까요? 장례식이 끝나고 헤리티지 클럽 민우당 모임으로 돌진했던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되고 말이지요.

심증은 있으나 증거는 없는 아버지의 죽음은 하도야와 서혜림에게 복수라는 명분을 가지게 하겠지요. 항상 곁에 있어 줄 것 같은 사람이 하도야에게는 아버지였고, 서혜림에게는 남편이었어요. 서혜림의 말처럼 갑자기 가슴 한쪽이 뚝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심정, 사랑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잃은 두 사람의 분노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서혜림에게 도야의 아버지는 애딸린 과부라고 말은 까칠하게 했지만, 늦은 밤이면 곰탕을 들고 와서 혜림을 응원해 주고 가던 따뜻한 사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이었지요.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는 나라, 사람의 목숨 하나쯤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더러운 정치가 승리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라는 무서운 세계,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 한 거대한 실체인 썩은 정치는 하도야와 서혜림이 싸워야 할 상대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본격적인 이야기도 전개될 듯 합니다. 제발 갈지 자로 걷지 말고, 드라마 초심을 잃지 마시길 작가와 제작진에게 당부드리고 싶네요. 
이제부터 대물은 서혜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그 운명을 달리하게 될 것입니다. 서혜림을 제대로 그려주지 못하면 대물은 소물이 될 것이며, 드라마는 맹물드라마 실패작이 될 겁니다. 처음 시청자가 환호했던 서혜림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야 할 중대한 시기에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까지 서혜림은 정치라는 세계에 뛰어들어 어리숙하게 적응하는 단계에 불과했어요. 민우당의 앵무새가 되기도 했고, 조배호와 강태산의 피워게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더이상 서혜림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서혜림의 손을 끌고 나간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조배호와 건배를 외치며 민우당으로 복귀한 강태산을 믿고 가서도 안될 것이며, 조배호를 묵인해서도 안될 일이지요. 서혜림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 즉 간척지 주민을 위한 싸움은 조배호와 강태산의 뒷배인 산호그룹과의 싸움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서혜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은어떼와 함께 실종된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돌아올 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니자드 2010.11.12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장태산 역할의 차인표를 보기 위해 이 드라마를 봤습니다. 어제는 약속 때문에 못봤는데 초록누리님 포스팅에 스토리 정리가 되네요. 저는 오히려 캐릭터로는 장태산을 가장 주목합니다. 누군가가 깨끗이 걸어가기 위해서 그 흙탕물을 다 막아주며 길 닦아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아마도 서혜림의 방패가 장태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3. 바다 2010.11.12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서혜림이 주인공으로서의 자리를 되찾아야 드라마가 살겠죠.

    그리고 전 강태산의 나홀로 연설을 보면서, 광기가 느껴서 섬찟하더라구요.
    권력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 무섭게 느껴지구요.
    음모를 꾸미고 뒷거래를 하면서 개혁이라니...흠...

  4. Hwoarang 2010.11.12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미 대물은 소물이 되었지만.. 리뷰는 대물입니다.^^ 특히 차인표의 모습을 표현하시는 것 자체가 말이지요. 많이 기대가 되네요. 드라마가 아닌 이 리뷰가 말이지요..^^

  5. 탐진강 2010.11.12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PD가 정치권 눈치보고 SBS 방송사가 정권 눈치보는 박쥐라면 고현정이 아무리 연기파 배우라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6. pennpenn 2010.11.12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면 강태산은 조배호 보다도 더 나쁜
    넘입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7. 2010.11.12 13: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더공 2010.11.12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딱 4회까지만 보고 안보고 있는데
    여전히 재미있는가 보네요.
    한번에 몰아 봐야겠습니다. ^^

  9. 고리 2010.11.12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긴 드라마가 아닌것으로 아는데 중반이 지나도록 어리버리 서혜림이 살아날 분위기가 안보이는군요.. 서혜림이 서혜림답지 못했을 때 이 드라마는 정말 소물이 될거인데ㅠㅠ.. 엄지손가락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른 리뷰를 계속봐도 딱히 필이 오는게 아직 없습니다.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도야 네가 최고다라고 생각하자니 그 죽음의 순간과 넘 안어울리는듯하고,, 조배호를 가리킨다고 보기엔 너무 뻔한 설정인것 같아서.... 다만, 그림을 강탈하려던 깡패 무리는 분명 오의원의 하수인이 분명한데, 자동차번호까지 등장했던 뺑소니범은 오의원이 아닌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만화원작에서는 서혜림이 범인으로 되는것 같은데, 이 들마에서는 그는 아닌듯 하니.. 나중에 공지청장이 강태산을 구속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미 사전에 장세진을 통해 하봉도의 행적과 조배호가 어떻게 나올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강태산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즉, 하봉도의 죽음에 우연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뛰는 조배호 위에 나는 강태산이라고 할까요?..ㅠㅠ 매우 가슴아픈 회였음에도 서혜림을 갈수록 죽이는 있는 시나리오 때문에 어이없음과 함께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도야는 혜림을 찾았지만.. 혜림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장 정떨어지는 행위를 해버렸네요.. 교체된 작가는 분명 고현정 안티인가 봅니다. 아니면 그동안의 한국사의 모든 정치적 작태들을 뒤집을 가장 괜찮은 '대물 대통령'으로서 여성인것이 성에 차지 않았든지... 연기력 우수한 고현정씨 때문에 보고 있는데, 시야가 좁은 '아줌마' 고현정으로 변질화 시키고 있는것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하네요... 그래도 멋진 리뷰글 잘 보았습니다..

  10. 오붓한여인 2010.11.12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보고 권상위이미지최고로올라가겠구나라는 엄지손을 봤어요^^
    영안실들어설때부터 저도숙연해지더군요,
    다음주기대되요.

  11. 이곳간 2010.11.12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하도야의 울음이 정말 가슴 아프더군요... 얼마나 억울하고 비통할지 말예요..

  12. 모과 2010.11.12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어제 제사라서 못봣습니다. 권상우가 아빠 돌아 가셔서 눈물 흘리는 것
    잠깐봤어요.
    차인표가 눈에 힘이 많이 들어 간 것도 보고요. 다시 볼겁니다. 에고 볼 것 너무 많네요.^^

  13. 건강천사 2010.11.12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네요.
    하도야의 울음 소리가 마구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검사된 아들이 최고인줄 아시고 사는 분이셨는데 말이지요.
    강태산의 급 변한 마음이 어떤 결과를 위한 움직임인지도 ....
    방송 리뷰라도 열심히 봐야할 것 같아요 :)

  14. 걸어서 하늘까지 2010.11.12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의 스토리 전개가 참 급박하게 이루어지고 있군요.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가 죽었다니 타락한 정치판 바로잡아야 겠어요.

  15. 비바리 2010.11.12 1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 보면서 많이 슬프고..그랬어요.
    엄지손가락 추켜세운 이유가 궁금하였는데..
    맞는듯합니다..
    다음주 기대가 되네요.

  16. 2010.11.12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비춤 2010.11.12 2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권상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연기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문득 솟은 엄지손가락의 여운이 오래가네요..

  18. 파리아줌마 2010.11.13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라는 인물 매력있던데
    결국은 그런 박쥐가 되나봅니다.
    통 드라마 볼시간이 없네요.
    하도야 아버지의 죽음은 정말 가슴 아팠겠어요,
    초반부에 어떤 아버지인지 잘묘사되었었죠.
    잘 보았습니다.^^

  19. preserved flowers 2010.11.13 05:13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그렇게도 원하는 대권을 혜림이 차지하는군여

  20. 2010.11.13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4542452343 2010.11.27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 oral1004.cㅇm<<◈여관은많고떡칠女子는널렸다, 2:1이나3:1로하고싶을때.공중화장실에서 하고 싶을때.노예처럼 펨돔플 하고 싶을때.그녀의 떵꼬를 느끼고 싶을때.언제든지..어디서든..낮이고..밤이고..다조아~누님들 잘 눌러줄 자신있는분 (남도우미 체크),애기들한테떡실신되고픈분(의뢰인에 체크).◈>> oral1004.cㅇm<<◈^_^

2010.11.11 12:20




드라마 대물을 보고 있으면 횃불을 들고 불섶에 뛰어들기 직전, 먼저 강물에 몸부터 적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뜨거움을 피하고 싶어 생명보험을 들고 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화끈하게 한마디 내지르지 못하는 답답함은 시청자보다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말이지요. 그럼에도 터져야 하는 폭탄을 들고 가는 모습 자체는 그 진의를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11회에서 서혜림을 통해 꼭 터져야 할 뇌관을 건드려 준 부분은 공무원의 비리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예전에 한 말단 공무원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된 사건이 기억나더군요. 각종 공사 특혜 인가를 내주면서 받은 뇌물로 자산가가 되었다고 했던, 참으로 국민들을 멍때리게 해버렸던 사건 말입니다.
공무원들이 적당히 눈감아 주면서 속된 말로 해쳐먹는다는 것은 바보 아닌 다음에 짐작이야 했지만, 그렇게 간댕이가 배밖으로 나온 공무원이 버젓이 지역주민을 위해 민원업무를 해왔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지요. 그것도 말단 공무원이 말이지요. 자자체 건설 민원업무 자리는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고, 공무원 뇌물비리를 대표하는 사건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이번에 남해도 건설국장으로 나온 서순자(이희도)가 그런 류의 비리 공무원이더군요.
감질맛 나는 공무원 비리 쓴소리
남해도 간척지 개발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서혜림 의원을, 아녀자라며 무시까던 건설국장 서순자에게 서혜림이 공무원의 자세를 일러 주면서, 이번회는 공무원의 기본 자세에 대한 화두를 살포시 꺼냈습니다. 너무 살짝 살짝 건드려 줘서 감질맛이 나지만 말입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대민정신을 가져라는 요지였는데, 암튼 귓구멍에 말뚝 박아놓은 공무원들도 더러 있지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은 들었지만요. 그럼에도 서혜림이 비리 공무원과 샤바샤바 해버리는 듯한 태도에 적잖이 실망했네요.
"삽질은 해봤냐? 군대는 다녀왔느냐?"며, 아녀자가 뭘 알고 나서느냐는 서순자(이희도)의 건방끼 펄펄 넘치는 태도에 욱해진 서혜림, 조배호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겠다고 말하지요. 대신 당차원에서 남해도청 공무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상정해 달라는 말로 서순자의 거만한 꼬리를 땅바닥에 질질 끌게 해버립니다. 서혜림이 서순자(이희도) 코를 납작하게 뭉개버리는 모습은, 제게는 여전히 서혜림답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남해도청 공무원비리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간척지 개발관련자료들을 건네 받는 모습은 더티플레이 같았거든요. 서순자가 관련되어 있을 듯한 공무원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신 간척지 자료를 넘겨달라는 식으로 보여서 말이지요.
서혜림이 공무원비리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건드려는 주었지만, 속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짐작하고 있는 공무원의 비리를 그렇게 넘길 문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대물이 이런 면에서 참으로 몸사리는 모습이 보여서 영 맥아리가 없네요. 그래서 자꾸 힘없는 대사들이 불섶에 뛰어들기 전에 물에 몸부터 적시는 모습으로 보이나 보입니다.
시의원이 수백억원대 공사수주 청탁 뇌물을 받은 사건들도 있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눈먼 돈들이 공무원들의 주머니로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 윗대가리들은 얼마나 해쳐 먹었었는지, 지금도 해쳐먹고 있는지 알면서도 꼬투리가 잡히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요. 조배호의 미술품 관련 뇌물수수 비리 역시, 공천 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이고, 당대표의 낙점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뒷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무원 쇄신이니 클린 정치니 하는 말들은 그야말로 옆집 개나 줘버릴, 말뿐인 사회정화 메아리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공무원 지금은 뭐하고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한푼도 빠짐없이 토해 냈어야 하는데, 적당히 조배호의 말대로 건넌방에서 잠시 쉬고 나온다는 개념으로 감옥에서 몇년 썩고 있는지, 그 후의 기사를 보지 못해서 말이지요. 하긴 한 때 최고 높은 자리에 앉았던 분도 교도소로, 백담사로 반성은 두루두루 하러 다니더구만, 통장잔고로 밝힌 액수가, 일개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저보다 적더군요.
정치와 돈이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 추접한 밀실정치의 실태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드라마에 국한되는 가상이야기가 아니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속이 끓고 답답해지는 것이겠지요. 여하튼 썩은 사회일 수록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던 대물 11회였습니다. 돈없이 거의 맨손으로 정치를 했던 분도 있었지요. 노란 저금통의 기적이 꿈결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강태산과 조배호, 누가 무서운 지는 저울질 해 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니, 그 야망이 자신을 태워버리지 않는 한,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을 태워버리고, 짓밟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정도일 뿐입니다. 하도야의 검사옷을 벗겨버린 조배호와 강태산, 그들에게 한 사람의 검사의 꿈, 소신 따위는 개짖는 소리보다 못합니다. 개가 시끄러우면, 죽여버리면 그만인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하도야 검사의 복직을 부탁하던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것 같더군요. 배후가 조배호일 것이라는 짐작을 가게 했지만, 조배호라고 단정짓기에는 섣부른 판단같고, 하도야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오뉴월 서리발같은 한을 품게 할 듯 싶더군요.
하도야와 비슷한 한을 품은 강태산의 아픔도 이번회 잠깐 나왔었지요. 국회의원에 7번 출마해서 7번을 떨어진 아버지, 그 때문에 강태산의 집은 쫄딱 망했고, 어머니는 자살을 했으며, 어린 시절 시장통에서 구걸하며 끼니를 떼웠다는 강태산의 고백, 그리고 강태산의 가족을 짓밟았던 사람이 조배호였다는 사실은, 그가 왜 조배호를 무너뜨리려고 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소신보다는 개인적인 원한이 앞섰다는 것이 그의 정치관의 한계일 수 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다음 총선공천 후보에서 서혜림에게 물먹은 강태산, 조배호의 수작임을 알았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하게 되어 분노하지요. 차인표의 분노의 드라이브, 그리고 이어진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과 하룻밤 불륜까지, 강태산과 장세진의 커넥션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혜림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햇병아리 초짜 국회의원에게 공천에서 밀렸다는 사실때문에 강태산이 분노한 것은 아니었지요. 공천심사 특별위원회라는 것을 내세워 강태산을 제거해 버린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강태산이었습니다. 조배호의 뇌물수수 비리를 담은 미술품 거래내역 조작파일은 강태산과 조배호가 서로를 물어 뜯을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되었고, 조배호의 칼이 빨랐던 것이지요.
아버지 조배호에게 버림받은 비참했던 시간만큼, 조배호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며 강태산이 버텨 온 시간도 같았음을 알게 된 장세진, 동병상련의 마음은 하룻밤 불륜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그들의 하룻밤은 복잡합니다. 한 순간에 느끼는 사랑과 욕정도 배제할 수는 없는 감정이었고, 정치적 결탁이었으며,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연합이라는 점에서 말이지요. 자기관리가 철저한 강태산이 위험한 여자 장세진에게 무너진 것은 실수라고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강태산에게 장세진이 가진 자료는 조배호의 치명적 약점이자, 동반파멸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여기에 조배호의 숨겨진 딸이란 비밀까지 강태산은 조배호를 파멸시킬 한 패를 더 가진 셈이지요.
잠시 강태산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타이핀을 돌려주고 가버리는 장면이었어요. '무서운 사람이다' 라는 생각말이지요. 야심을 위해서는 내연녀 장세진의 출생의 비밀을 터뜨려 정세진도 버리고, 조배호도 쳐낼 수도 있는 야비하고 비정한 길을 갈 사람이구나 하는.....
다음날 강태산이 장세진으로부터 받은 넥타이핀을 빼고 가버립니다. 넥타이핀은 장세진이 보궐선거의 승리를 축하하며 강태산에게 선물했던 것이에요. 장세진과 하룻밤을 지내고, 왜 장세진의 선물을 돌려 주고 갔는지,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강태산이 장세진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넥타이핀 선물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니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라는 뜻이 있다는 자료가 나오더군요. 강태산이 그 의미를 알았든 아니든, 강태산은 장세진에게 분명하게 두 사람 관계를 확인시켰던 것 같습니다.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일 뿐이라고 말이지요.
장세진은 조배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조커이지만, 나중에는 강태산을 파멸로 이끌 독이 될 듯 보이더군요. 사랑없는 내연녀, 장세진은 강태산에게는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여자입니다. 철저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말이지요.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정치생명을 위해서는 딸자식도 버릴 수 있는 별종의 이름을 가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서는 목걸이가 어울린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뜨거운 피도 가졌지만, 권력을 위해서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을 택했던 조배호처럼 말이지요.
공천탈락을 무효화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조배호에게 "혼자 죽지 않겠습니다"라며, 민우당 탈당선언을 하고 서혜림을 끌고 나가버린 강태산,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다행히 강태산이 가진 계란이 타조알 정도는 돼보이니, 잘하면 바위에 균열은 내게 할 것 같더군요.
분노의 카리스마, 차인표의 열연 빛났다
지난 회 대검찰청 로비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검사윤리 강령을 읊으며 오열하는 권상우의 오열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 회는 강태산을 위한 스토리였습니다. 분노하는 차인표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분노 드라이브와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강태산도 같은 아픔을 가진 여인 앞에서는 어린 애처럼 떨며 울더군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아내에게서는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따스한 위안 같은 것을 느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조배호에게 짓밟히고 무너진 강태산은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여인 앞에서 아내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욕정으로 무너졌지요. 
다음날 강태산은 하루밤의 불장난에 대한 정리를 강태산 식으로 하지요. 넥타이핀을 돌려줌으로써 사랑이 아닌 야망, 정치를 택하는 정치인 강태산으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장인 김명환 회장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기도 했던 강태산이었지요. 딸자식을 두 번 버린 조배호 보다 무서운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야망을 위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여인을 아내로 맞을 수도, 그 아내를 버릴 수도 있는 사람, 불꽃처럼 다가온 사랑마저도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싹을 쳐내 버리는 인물같아서 말이지요. 차인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분노의 카리스마와 차가운 카리스마의 열연이 빛났던 대물 11회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18
  1. 2010.11.11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 아로마 ♡ 2010.11.11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글쿠나..
    전 처음부터 안봐서...이제 두세번 정도 봤거든요.
    어제 넥타이핀 놓고 가길래...뭔 의미인지 궁금했거든요..
    초록님 글 보니까 알겠네 ㅎㅎ

  3. ♣에버그린♣ 2010.11.11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이 당신을 소유하고싶다는 뜻이군요~
    아~

  4. Shain 2010.11.11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참 냉정하게 처리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국 장세진이 하도야나 서혜림에게 돌아서는 이유도 그런 면면 때문이겠죠..
    조배호의 딸이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에 더욱 흔들린 것인지.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5. 2010.11.11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소박한 독서가 2010.11.11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집사람이 대물 재미있겠다고 난리더군요..ㅎ
    빨리 시작해야겠습니다.
    추록누리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근이. 2010.11.11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어제도그렇지만 대물을 보면서 답답한것은.. 서혜림..
    점점 이 드라마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는 느낌이드네요.. 조배호가 무너지기 전까진.. 조배호를 대상으로 하도야,강태산,장세진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돌아가겠죠. 그에비해.. 서혜림은..간척지 이야기에 빠져 동떨어진 느낌. 비록 간척지의 최대 수혜자가 조배호고 결국 조배호를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르겠지만.. 서혜림 혼자 다른 노선을 가는것처럼 답답해요.. 혼자 동동거리는데 정작 스스로 할수 있는건 없고.. 주변 상황에 따라 의도치 않게 수동적으로 결정되는것 같구요..
    초반 서혜림의 포스도 어느새 잊혀지고.. 강태산을 중심으로 그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네요..

  8. Hwoarang 2010.11.11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이 그런 의미가 있군요. 마치 목걸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ㅎㅎ^^ 대물... 많이 물이 빠진 것 같기는 하지만.... 내용이 계속 있는 것 같기는 하네요.. 쩝...^^

  9. 둔필승총 2010.11.11 1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 정말 뭔 장면인가 했어요
    역시 초록누리님 방에 꼭 들려야 이해가 되는 모자란 둔필입니다. ^^;;;

  10. pennpenn 2010.11.11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 돌려주기와 키스 신에 대한 설명이 정말 명쾌합니다.
    역시 초록누리님이십니다.

  11. 판타시티 2010.11.11 16: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노 연기는 역시 차인표 씨가 일품! ^^

  12. 란다해피 2010.11.11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차인표 분노 연기는 정말 리얼했어요~ 그런데 쌩뚱 맞은 키스신이 그걸 망쳐 버린 것 같아요~ 글 잘 읽고가요. 초록누리님~ 트랙백 하나 걸었습니다 ^^

  13. 사자비 2010.11.11 1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노 연기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에요. 지금까지 본 차인표 연기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왜냐면 전에는 감탄을 하면서도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만큼은 분노연기를 하면서도 섬세한 표정연기가 곁들여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었네요

  14. 셀러오 2010.11.11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대물 대박이었죠. 특히 마지막 키스신의 몰입도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전 장세진과 하검사가 잘되어도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제의 불륜씬으로 그건 거의 물건너간거겠죠?^^ ㅋ
    장세진이 참 불쌍합니다.
    글을 읽으니 드라마가 더 잼나지는데요?^^

  15. 건강천사 2010.11.11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이웃분의 캐릭터 변화에 점점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설정을 꼭꼭 찝어 주셨더라구요..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답함을 확 풀어주던 첫회의 그 느낌을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겠지요 ㅋㅋ
    시원한 리뷰를 할 수 있도록 '대물' 다시 한 번 힘내주면 좋겠습니다.
    넥타이핀 뜻을 덕분에 알게 되네요 :)

  16. killerich 2010.11.11 2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속이 시원해집니다^^

  17. 2010.11.12 04: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preserved flowers 2010.11.12 04:48 address edit & del reply

    넥타이핀에 의미가 있었군여

2010.11.05 08:32




권상우의 오열이 빛났던 드라마 대물 10회, 검찰의 불쾌한 사건을 머리에서 비워내지도 못했는데, 졸지에 열혈검사 하도야가 '떡검', '섹검'의 오명을 쓰고 검사옷을 벗게 되었습니다. 검찰청 로비에서 검사윤리강령을 외치는 장면은 이번회 가장 의미있었고, 가슴 무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검찰의 위신이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진지 오래입니다. 여전히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감이 지워지지 않는 묵은 기억들을, 드라마 대물이 역설적으로 끄집어 냈더군요.
물론 대한민국 모든 검찰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떡검, 섹검이라는 오명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끄러워 해야 하고, 국민 앞에 손이 발이 되도록 사죄해야 할 짓거리였습니다.
이번 회 백성민 대통령이 양당 대표의원을 불러 했던 말을, 저는 검찰도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부 타락검사님들, 똑똑히 들어보세요. 그리고 꼭 머리에, 가슴에 새겨주세요. 물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권력이라는 것, 물에 새겨야 하는데 돌에 새기려 하니 문제 아니겠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똑똑하신 분들이니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훌륭한 명언을 이렇게 말하지요.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고요.

이번 회 큰 사건이 두가지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주변의 땅을 사들인 정치배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구하며, 서혜림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폭탄선언과, 하도야검사의 면직처분입니다. 하도야에게 덫을 놓은 오재봉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갇히고, 서혜림이 찾아와 눈물을 흘렸지요. 의원사퇴를 한 서혜림과 검사옷을 벗게 된 하도야가 거대 비리 정치권력을 향해 칼을 들게 되는 계기가 되겠더군요. 이번 회도 살짝 애정모드로 가는 듯 해서 불안스럽기는 한데,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동지의 관계로 발전해 갔으면 싶어요. 자칫하면 대물이 정치드라마가 아니라, 애정드라마로 스토리가 산으로 갈까 걱정되서 말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요즘 영웅처럼 뜨는 캐릭터가 있지요. 바로 열혈검사 하도야에요, 권상우의 연기력도 좋지만, 그 캐릭터가 국민이 바라는 희망검사의 모습이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릭터가 좋으니 권상우에 대한 비호감마저도, 드라마에서는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권상우가 연기로 사죄하겠다고, 대물 시사회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특히 이번회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오열장면에서, 시청자도 가슴으로 함께 울게 했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도야를 좌절하게 했던 조배호의 정치자금 수수사건은,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인터뷰 사진으로 재수사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조배호가 뇌물로 받았던 그림이 조배호 사진 뒤에 실려 있던 것을 매의 눈 하도야가 봤던 것이지요. 조배호를 옭아맬 수 있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하도야는 사진 원본 필름을 찾기 위해 인쇄소를 찾았지만, 거꾸로 당하고 맙니다. 여기서 잠시 의문점, 반원본 필름이 있어야 증거 수사를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잡지 표지 사진만으로도 증거는 되지 않았나 싶던데 말이지요.
CIA 버금가는 정보력과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는 민우당은, 하도야가 출판사를 쑤시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조배호가 걸려들었음에 경악하지요. 조배호가 눈엣가시인 꼴통검사를 치워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현장증거를 통해 하도야를 뇌물수수와 성상납 비리 검사로 만들어 버렸지요. 언젠가는 똥물에 튀겨 죽는 모습 꼭 보고 싶은 오재봉의 간악한 술수였습니다. 검찰도 심증적으로 하도야의 무죄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조배호의 뇌물수수에 대한 물증적 증거가 있는데도, 눈감고 넘어가 버리는 것을 보니 참담하기 그지 없더군요. 이렇게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정치권과 검찰의 봐주기식 밀실정치 흑막정치가 얼마나 많았겠냐고요. 그러니 정치검찰이 '떡검, 섹검, 스폰서 검찰'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물 돈가방과 모텔에서의 부적절한 현장모습은 하도야를 지켜 주고 싶은 검찰차장도, 의리의 눈물남 공성조 지청장의 눈물호소도 소용이 없었지요. 권력이 법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하도야 그놈 살려 주십시오. 나는  겁나서 못했지만, 그놈은 했다 아닙니까? 그놈 대한민국 검찰 중에서 최고로 멋진 놈입니다". 부하 검사를 위해 무릎 꿇은 공성조(이재용)의 눈물에 숙연해지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이 이것 밖에 안됩니까?" 하도야의 눈물에 지청자도, 시청자도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그것 밖에 안되나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검찰을 보는 눈이 이렇게 가로로 찢어지고 있잖습니까? 찌릿!
검찰청 문을 나서는 하도야가 발길을 돌려 대검찰청 로비에 서서 눈물로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합니다. 디케의 저울, 유스티치아(정의)의 칼을 든 눈 가린 여신상, 아마 많은 분들이 정의의 여신상에 대한 의미를 알고 계실 겁니다. 대물에 나온 대검찰청 정의의 여신상은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을 든 여신상이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대법원에도 정의의 여신상이 있었는데, 한복의상에 왼손에는 법전을, 오른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라별로 많은 모습의 정의의 여신상이 있으나, 조각상의 의미는 비슷할 겁니다.  

정의의 여신상의 의미는 다들 아실 거예요. 저울은 판사의 공정함을, 칼은 검사의 엄정한 처벌을 의미하지요. 여신상의 눈이 가려진 것은 외모나, 지위, 재산에 관계없이, 편견과 사사로움이 없이 법을 집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조각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과 같은 조각상이었는데,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칼이 잘라져 나갔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뢰머광장에 서있는 정의의 여신상이 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검찰청 로비에 선 하도야, 좌절된 정의 앞에, 권력에 무릎꿇은 법앞에, 권력의 시녀가 되어 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검찰의 눈물을 흘리지요. 하도야의 눈물은 검찰에게 하고 싶었던 국민의 마음이었고, 검찰을 향한 분노였습니다. 하도야의 눈물오열을 보니, 정치권력 앞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는 힘없는 검찰의 모습도 느껴져서 슬펐습니다. 검찰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욕만 할 수는 없는 심정이 되더군요.

"검사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롭고 안정된 민주사회를 구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검사는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검사는 주어진 사명의 숭고함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윤리 기준과 행동 준칙에 따라 실천하고, 스스로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검찰이 하루에도 열 두번씩 가슴에 금과옥조처럼 새겨야 할 윤리강령입니다. 하도야 검사가 미쳐 다 읊어주지는 못했던 검사윤리강령 전문을 더보기에 실어 둡니다. 
눈 가린 조각상 여신상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주관을 버리고, 엄격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우고 또 외워서 사법고시를 쳤을 분들이, 기억력은 형편없어졌고, 칼은 녹슬었으며, 저울은 힘에 따라 움직이니, 국민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그런 의미에서 열혈검사 하도야가 검사강령으로 시원하게 한방 날려주었네요. 그런데 하도야를 보면서 통렬함을 느끼면서도, 가슴은 답답하고 슬퍼지더군요. 드라마속 희망검사, 하도야 같은 꼴통검사가 몇이나 될까 싶어서 말이지요.

힘없는 일개 열혈검사의 좌절이 가슴 아팠고, 또한 묻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장식품이 돼버린 지 오래 된 듯한 정의의 여신상, 검찰이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떳떳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하도야 검사가 눈물로 오열할 때, 정의의 여신도 가려진 헝겊 속으로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더군요. 그랜저 검사, 떡 검사, 성상납 검사가 버젓이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하고, 족보에  길이 이름 새길 자랑스러운 검사명함을 새겼을 겁니다. 대대손손 남겨두기 위해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을 지도 모르지요. 앞이 보이지 않았겠지만,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검사들을 보고, 얼마나 칼을 내려치고 싶었을까요? 살아있는 조각상이었으면, 그 앞에서 칼 맞았을 검사들 수두룩 했을 겁니다.
드라마 대물이 비록 스토리의 힘은 초반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도야의 입을 빌어서라도 검찰을 향해 일갈하는 모습은 박수감이었고, 권상우의 눈물범벅 침범벅 오열연기는 시청자는 물론, 정의의 여신상까지 울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녹슨 칼은 되지 않겠다고 했던 하도야 검사, 정치권력이 빼앗은 칼을 어떻게 되찾아 올 지 기대됩니다. 하도야의 오열을 통해 검찰이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싶습니다. "내가 가진 칼은 불의의 칼인가? 정의의 칼인가?"를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달려라꼴찌 2010.11.05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권상우가 대물로 완전히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듯 싶어요 ^^
    초록누리님 덕분에 bada.us에서 보고싶은 드라마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

  3. 박씨아저씨 2010.11.05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대물 드라마 보면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눈물나기도 하고~~~
    드라마 보면서 눈물흘려본지가~~~
    정치판의 썩은 모습들이 너무 리얼하게 재현되니...참 통쾌하기도 하고~~~

  4. ♣에버그린♣ 2010.11.05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어제걸 못봤어요~...
    리뷰를 통해 보고 갑니다.

  5. 둔필승총 2010.11.05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한국-대만 야구 보느라 놓쳤어요. ㅠㅠ
    야구도 9회말 역전패 당하고..ㅠㅠ
    근데 눈물 너무 많이 등장하는 거 아닌가요? ^^

  6. 소박한 독서가 2010.11.05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편을 다 본듯 감동적인 해설입니다.

  7. 초짜의배낭여행 2010.11.05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도망자나 대물이나 권력 앞에서 억울한 사람들만 많아지네요~

  8. pennpenn 2010.11.05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하도야의 절규는 심금을 울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9. 2010.11.05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HJ 2010.11.05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못봤는데.. 꼭 봐야겠네요. 권상우의 오열연기... 아직도 권상우씨 실장님을 띨땅님으로 발음하던 기억이 나는데.. 연기의 멋진 발전 기대해봅니다.

  11. ★안다★ 2010.11.05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정말 어제 권상우의 연기는 이제껏 보았던 것 중 제일 좋았습니다~
    그러나 권상우의 오열보다 역시 좋은 것은 초록누리님의 리뷰입니다~!!!

  12. 정민파파 2010.11.05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고현정의 연기보다 권상우의 연기가 멋지더군요
    오열하는 모습을 정말 진지하더군요.

  13. 모과 2010.11.05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서울에 오느라고 대물을 못봣습니다. 수요드라마 중에서 최고 같아요.^^

  14. LiveREX 2010.11.05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화제의 드라마 ㅎㅎ 잘 접하고 갑니다 ^^

  15. 옥이(김진옥) 2010.11.05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열하는 장면에서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16. 하아 2010.11.05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뺑소니범이 겨우 벌금500만원내고 풀려나는 이상한 나라...마약을 해도,범죄를 저질러도,도박을 해도 tv에서 좋은 모습 좀 보이면 바로 다 잊어주고 사랑을 주는 이상한 나라...이상한것만 외국닮아가는건가요 ㅎㅎ

    이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은 어쩔수없는 천성인가보다 하고 한숨쉬고 갑니다. 이럴꺼면 뺑소니사건이 터졌을때 권상우욕이나 하지말던지. 안면몰수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거보고 방송국의 양심이 어쩌니,권상우의 양심이 어쩌니 떠들던 사람들이 이젠 앞장서서 드라마에 대해 호평을 하는거보면 가끔은 웃음도 나옵니다.

  17. 2010.11.05 14: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티비의 세상구경 2010.11.05 16: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PD와 작가 교체이후 왠지 색안경을 끼고 봐서인지
    내용이 김이 좀 세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이번 권상우씨의 눈물 범벅 연기를 보니 다시
    대물에 관심이 생기려고 하는데요 ^^;

  19. femke 2010.11.05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성스도 끝났으니 대물도 한 번 볼 생각입니다.
    초록누리님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 고리 2010.11.05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란 것에 그닥 관심없던 서혜림이 조국이 챙겨주지 못해 끔찍하게 살해된 남편을 통해, 고향주민들의 방치된 삶에 서글픈 공감을 통해, 그리고 '날라리' 고삐리였던 하도야가 괜찮은 검사로서 소탈하면서도 자기소임 다해가면서도 보이지 않는 적들의 표적이 되는것을 통해, 비록 강태산의 강권에 의해서지만 정치라는 세계에 들어섭니다. 그 때 그녀의 제일 큰 소망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아들로 자식을 키우고 싶었던 거라 생각됩니다. 순수했던 그녀였기에 온갖 암투와 흑막이 판치는 곳이라는 것을 미처 체득하기 전에 '꼭두각시'처럼 이용되어진 자신이란걸 알게 되는건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자신의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행한 서혜림의 연설은, 그동안 조배호와 오의원의 악행을 다 알면서 보고 있던 우리들에게 시원한 일갈을 주었던 연설이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도야란 캐릭에 100% 빙의한 권상우 연기도 압권이었구요. 저도 조배호 만큼은 하도야가 잡았으면 하는데.. 아마도 차기 도지사 출마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출마할 것 같아 서혜림의 초반 카리스마를 볼 수 있을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까기 위한 글이 아닌, 극의 메시지와 흐름을 정통하게 보여주시는 초록누리님 글, 항상 넘 반갑습니다^^

  21. 파리아줌마 2010.11.06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았습니다.
    요즘 <대물>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진짜 감동이었을듯합니다.

    권상우, 연기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나 봅니다.
    그동안 연기평이 좋지는 않았지요.

2010.11.04 09:24




조배호를 소환한 하도야 검사의 좌절은 정치권과 언론이 만든 합작품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뼈있게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여당 대표의 정치비자금 사건이 하루 아침에 덮어져 버리는 현실, 언론이 펜을 꺾어 버리고, 방송이 마이크를 놓아 버리면, 이렇게 진실도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것이 드라마를 통해서 검증되는 것같아, 그 은유적 비유와 함께 씁쓸해 지더군요. 물론 하도야가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 공언은 했지만, 제 2의 검찰이라고도 할 수 있을 언론마저 입을 닫아버리는 모습은 불편한 현주소입니다. 쥐약(?)먹은 언론들이 하도 많아서 말이지요.
돌아오고 있는 서혜림의 캐릭터
당당하고 거침없는 아줌마 서혜림의 본모습 찾기를 이제서라도 해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멍한 서혜림보다는 맞든 틀리든 서혜림이 목소리를 찾아 가는 모습은 반갑습니다. 하도야를 만나고 온 서혜림이  민우당 대표의원의 검찰수사건에 대한 기자회견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당당한 서혜림, 생각있는 서혜림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해서 좋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을 믿고 싶다는 서혜림에게 오재봉의원은 하도야 검사와의 관계를 꺼내며 조롱하지요. 서혜림은 스캔들을 만든 장본인이잖느냐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한 번 짚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좀더 세게 공격해줬으면 싶더군요. 오재봉같은 저질 정치인은 얼굴 새빨게지도록 창피를 당했으면 싶어서 말이지요.
부대변인 자리까지 내놓겠다는 서혜림을 조배호는 그냥 모른 척 넘어갑니다. 민우당에서의 서혜림은 조배호와 강태산의 힘의 줄다리기 중심에 서있어요. 조배호는 강태산의 대항마로 쓰기 위해, 강태산은 조배호를 무너뜨릴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지요. 조배호와 강태산은 서로의 수를 읽고 있기에 서혜림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고요. 능구렁이 조배호보다는 정치개혁과 대권 도전의 발판으로 쓰려는 강태산이 훨씬 무서운 인물이지만, 아직은 강태산의 정치개혁을 위한 야심을 그르다할 수는 없을 것 같더군요.
조배호의 검찰소환건을 이유로 백성민 대통령은 강태산을 불러, 검찰의 팩스선을 잘라버린 것을 상기시킵니다. 검찰이 최고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수사를 하라는 뜻에서 였다고 말이지요. 암튼 말로만이라도 멋진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조배호 대표의 검찰조사가 미심쩍은 일이 있다며, 정치권이 검찰을 휘두르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고 뜻을 분명히 전합니다.
이미 대통령의 마음이 조배호에게서 떠난 것을 확신하는 강태산은 조배호에게 약속받은 공천권 삼분의 일 지분을 이용해, 자신을 위한 판을 짜가기 시작합니다. 산호그룹 김회장을 만나서도 총선 전에 조배호를 확실히 치겠다며, 산호그룹에서는 탐탁치 않은 서혜림의 이용가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정열과 신념이 강한 정치 초보들이 두려움을 모른다는 강태산의 말은, 물불가리지 않고 덤비는 정치초보들을 한마디로 총알로 쓰겠다는 말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도 소장파 젊은 의원들의 혈기에 한 때 환호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 두 해 지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는 꼴을 보기는 했지만, 구시대정치를 타파하겠다는 말은 국민들을 현혹시키기에는 아직도 통하는 약발입니다. 결국 소장파 의원이라는 젊은 피들도 권력과 돈에 엎드리는 모습들을 보면, 강태산이 자신의 판세를 키우는 방법으로는 영악한 수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혜림에게 강태산과 하도야는 정치조련사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느 것이 진심인가가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복지당 민대표가 말했던 정치인의 모습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치하는 사람들의 피도 따뚯하다. 문제는 권력이라는 것이다. 권력에 맛을 들이면 그게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들거든...". 조배호 식의 썩은 쓰레기 정치를 혁신하겠다는 강태산의 뜨거운 피와 대권에 다가가기 위한 그의 냉철한 속내를 보면 야누스의 두 얼굴을 생각나게 합니다. 마치 선거철 한표를 부탁할 때는 세상에 더이상 선량한 자선사업가는 없을 것 같은 온화한 미소(온화? 흥! 뻔뻔한 미소)가, 뱃지를 달고 난 후에는 오만방자한 "나는 국회의원입네~"의 표정으로 바뀌는 것과 같이 말이지요. 

서혜림이 정치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교육시킬 스승이 강태산과 하도야 두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차인표의 강태산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정치테크닉이지요. 거침없는 야생마같은 꼴통검사 하도야에게서는 올곧은 정치인의 모습을 배운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검사 중 하도야 같은 검사 10명과 서혜림 같은 정치인 10명만 있었으면, 우리 정치도, 실추된 검찰의 위상도 바로 세울 수 있을텐데 싶더군요. 정치혁신과 올곧음은 동전의 양면성처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하는 모습입니다.
하도야의 녹슨 칼에 빗댄 뼈있는 은유
그래서 드라마 대물에서 관심있게 보는 캐릭터가 강태산과 하도야 검사인데요, 이번 회 하도야가 가장 인상깊은 대사를 하더군요. 청와대 주방에 아버지를 찾아 간 하도야가 백성민 대통령과 만나는 장면에서 였어요. 비록 무혐의 처리되었지만, 하도야가 조배호를 소환한 것을 두고 백성민 대통령이 칭찬을 하는 모습이 잠시 나왔었지요. 그리고 하도야에게 검사로서 어떤 칼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지요. "어디서 어떻게 쓰이든 녹슨 칼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녹슨 칼을 사용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우선 깔끔하게 자를 수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칼이 무디면 썰기도 힘들고, 자르고자 했던 부위만큼 정확하게 자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 제게는 또 다른 의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제가 살림하는 주부이다 보니 매일 사용하는 게 주방칼입니다. 그런데 칼도 자꾸 사용하면 날이 무뎌지고 잘 들지 않아요. 칼이 무뎌지면 벌어지는 상황은 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에요. 
검사가 가진 칼이 녹슬었다면, 아마 주방에서와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제대로 자르지 못하든지, 손에 힘이 들어가든지... 하도야의 입을 빌어 검찰이 알게 모르게 해 왔던 강압수사도 은근히 싸잡아서 충고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검찰이 녹슨 칼로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비극을 불러 일으킨 일을 상기하면, 그저 멋진 대사라고 감탄만 하며 넘어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비록 도덕 교과서같다 할지라도 매 회 심금을 울리는 서혜림의 감동연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서혜림을 국정감사 스타로 만든, 국회의 자질을 묻는 연설이 있었지요. "국회가 증인 보호하는 경호업체입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세비가 1억 3천만원이며, 연간 총 5억을 받습니다. 국민 혈세가 기본 총 1500억원입니다. 이 어마어마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자들 플래쉬 팡팡,
손발 오그라드는 교과서 연설이라고 해도, 속은 후련하더이다. 뱃지다신 양반님들, 부끄럽지 않습니까? 게다가 국정보다는 드라마에 더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던데, 혈세 낭비 좀 하지 맙시다!!.
국정감사에서 서혜림의 남해도 도지사 증인 심문으로 민우당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고, 서혜림은 산호그룹에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강태산에게 사과를 하며 와인을 마시지요. 서혜림이 강태산에게 물었지요. 왜 자신을 감싸주느냐고요. 강태산의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발언은 서혜림을 감동시킵니다.
 "아들한테 고등어만한 은어를 먹이고 싶어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고 했지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정치와 이상정치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서의원은 나에게 초심을 상기시켜주는 분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 서혜림씨 같은 의원 3분의 1만 있어도, 이 나라는 바뀔 수 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같이 해봅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쓰레들은 강태산 자신이 쓸어버릴테니 서혜림에게는 소신있는 신념정치를 하라고 독려하지요. 정치초보의 열정과 신념에 불을 지피고, 그 반사이익은 강태산이 챙기겠다는 속내가 읽혀지기는 했지만, 야망과 진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멋진 발언이었어요. 그런 강태산의 정치에 대한 소신은 서혜림으로 하여금 강태산을 믿게 만들지요.
권상우의 뜬금없는 불륜시비, 애정드라마? NO
그런데 강태산과 마찬가지로 기대하는 캐릭터 하도야 검사가 이번회 납득가지 않은 저질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더군요. 이 드라마가 애정멜로로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요. 와인을 마신 서혜림이 비틀거리자, 강태산이 부축하는 모습을 하도야가 우연히 보게 되었지요. 하도야는 그렇지 않아도 오재봉의원을 만나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 강태산에 대한 감정이 좋지는 않았었지요. 오의원이 조배호 사건을 엿먹인 게 강태산이었다는 것을 흘린 것이지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짜고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소리를 지르며, 하도야는 조배호 대표 소환 증거자료를 조작한 것이 강의원이 한 짓이냐고 묻지요.
강의원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강태산을 두둔하는 서혜림을 보고 화가 더욱 치미는 하도야입니다. 강태산의 정치목적에 순진한 아줌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서혜림에게 "둘이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야? 정치적 동지가 아니고 불륜이야? 동하한테 부끄럽지 않아?" 라는 험한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서혜림에게 귀싸대기 한 방 맞기는 했지만, 난데없이 "불륜이냐?"라는 하도야의 대사는 뜬금없더군요. 서혜림과 아무리 친한 사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질투심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꼴통검사 하도야가 이렇게 막나가는 캐릭터는 아니었지요.

하도야가 고등학교 때부터 서혜림을 짝사랑해 왔고, 지금도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서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도야의 캐릭터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더군요. 하도야와 서혜림의 러브모드는 드라마의 주 감성선이 아닌, 애닯고도 은밀한 감정선으로 잔잔함으로 남겼으면 싶었거든요. 지난 번 하도야가 장세진을 안고 있는 모습을 신경쓰는 서혜림의 모습으로, 서혜림의 질투심(?)같은 뉘앙스를 풍기도 했지요. 서혜림에 대한 마음을 넘치지 않게, 편하고 유머러스하게 처리하는 권상우의 지금까지의 감정선이 좋았는데, 사랑에 무게를 실어버리면, 두 사람의 캐릭터마저도 변질될 우려가 있을 것 같아서 잠시 걱정이 되더군요.
정치드라마에 사랑이라는 소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하다가는 서혜림의 캐릭터가 더 심하게 망가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현정의 불후의 출세작 모래시계에서 재희(이정재)처럼, 하도야가 말없이 서혜림을 지켜주는 해바라기 사랑을 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표면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불륜이니 동하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등의 막말을 해대는 것을 보니, 하도야의 순애보 사랑마저 구정물을 뒤집어 쓰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정치드라마가 사랑드라마로 변질될까 봐서 말이지요. 드라마에서 그나마 속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인물이 하도야인데, 사랑에 빠진 검사보다는 꼴통검사 열혈검사의 모습으로 녹슬지 않는 그의 칼을 시원하게 휘두를 수 있게 해 주길 바랍니다. 뜨끔할 분들 속으로라도 놀라게 말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에버그린♣ 2010.11.04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러브라인을 슬슬 만들고 있나봅니다.

  3. 유머나라 2010.11.04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매회 너무너무 흥미진진 잼있어요~

  4. 노펫 2010.11.04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태국 레걸 , thailand racing girls
    http://htravel.tistory.com/112
    http://htravel.tistory.com/55

  5. 여강여호 2010.11.04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다말다해서 연결이 잘 안되지만...초록누리님 포스트를 읽어보니 공감이 가네요

  6. 빛날 휘 2010.11.04 12: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뜬금없죠. ㅎㅎ
    초록누리님의 말씀처럼 연민의 선에서 그치는 것이
    향후 드라마가 지향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7. Hwoarang 2010.11.04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정치드라마가 되려면 사랑은 정말 양념으로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CSI 마이애미에서 사랑 한 번 쓰려고 하다가 한 명은 그냥 죽고 한 명은 한 시즌 동안 못 나왔죠. 수사 드라마에서 사랑 이야기를 메인으로 써버리면 그 색깔이 죽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 드라마면 정치 드라마 답게 했으면 하네요.. 쩝... 물론 애정씬이 있어줘야 시청률이 오르기는 합니다만... 쩝.

  8. 2010.11.04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이곳간 2010.11.04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하도야가 불륜이야??? 요럴땐 뭐야??? 하는 느낌 들더라구요 생뚱맞아서요.. 그래도 아직까지 넘 재밌어요^^

  10. Shain 2010.11.04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불륜 발언이나 심각한 삼각관계는 자제하는 게 드라마를 위해서도 좋은 거 같습니다..
    저도 현 정치판에서 서혜림이 도덕 교과서 역할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강태산과의 갈등구도가 앞으로 등장할텐데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되네요.

  11. ★안다★ 2010.11.04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권상우의 그 멘트는...ㅜ.ㅜ
    드라마가 어디로 가는지 가끔 모를때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성격상 권상우가 날카롭고 과단성있는 칼을 휘두르는 깔끔한 모습의 지속이길 희망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는 초록누리님 되세요~^^

  12. 별찌아리 2010.11.04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매주 작가가 바뀌는 느낌이예요 ㅎㅎ 요즘 너무 쌩뚱맞아서 ;;

  13. 고리 2010.11.04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분들의 리뷰글중, 초록누리님 글을 가장 먼저 읽게되는 리뷰팬입니다^^ 모래시계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이정재가 맡았던 역할이 늘 등장하고 있고, 많은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성스의 걸오가 그랬듯이.. 이 대물에서는 하도야가 그 엇비슷한 역할이 될 듯 싶은데, 전, 여주가 늘 그렇게 보이지 않는 '괜찮은' 남성의 조력에 의해 성장하고 성공해가는 스토리에 반기를 들고 싶은 심정이 컸고, (시청하는) 여성들의 비현실적 로망을 세뇌하고 극대화해가는 면들이 불편해서인지 어제 하도야의 그 대사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매우 현실적인 대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의 도움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아닌 인간으로서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여주를 보고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요.. 이 드라마를 그래서 놓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으로 마감한 델마와 루이스가 아닌, 현실을 이겨내고 성공해내는 여주로서 작가가 그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커서..(고현정은 충분히 표현가능한 배우이구요^^) 그만 흔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멋진글들 참으로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0.11.04 15:53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초록누리에요
      고리님 댓글 정말 공감합니다. 저 역시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남성들의 조력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는 캐릭터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서혜림은 당분간은 강태산과 하도야의 도움이 있어야 할 듯 싶어요.
      순진한 아줌마가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는 설정에서 시작되었으니, 갑자기 서혜림이 정치의식이 성장해 버리는 것도 문제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러브라인은, 서혜림의 캐릭터를 산으로 가게 할 것 같아서 작가가 정말 신중하게 썼으면 좋겠더라고요. 하도야의 경우는 처음부터 짝사랑하는 식으로 나왔으니까 갑자기 마음을 접어버리는 것도 우습겠지요. 그래서 재희의 캐릭터가 생각났답니다.
      고리님이 말씀하시는 비현실적인 로망을 하도야 혼자서만 했으면 싶어요. 고리님도 그것을 우려하시는 것 같아요. 맞나요?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연기폭이 워낙 넓고 깊기 때문에 망가진 것까지 그나마 끌고 갔는데,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의견과 댓글 감사합니다^^*

  14. 최정 2010.11.04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 드라마를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줏대가 없다라는것~
    맨날 다른사람이 연기하는듯한 느낌~

  15. pennpenn 2010.11.04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불륜이라는 말을 하려면 하도야는 왜 수시로 서혜림의 집과
    의원회관을 드나드는지요~

  16. 2010.11.0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fdfg 2010.11.04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
    ..
    .



    재미있는 사이트 추천합니다. htTp://MeetIng.aACo.KR
    여성회원들이 사진, 나이, 지역을 보고서 맘에들면 연락처를 바로 알수 있는 사이트에요..ㅋㅋㅋ 참좋은 세상입니다.




    .
    .

  18. DDing 2010.11.04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요즘 드라마는 너무 출연진들의 서로 엮는 경향이 있죠.
    드라마가 이야기하려는 부분이 사랑이 아니라면 좀 자제를 하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

  19. ecology 2010.11.04 1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블로그 찾아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 둔필승총 2010.11.04 1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공감입니다.
    잘 나가다 따귀까지 이어지는데 '이거 뭥미?' 생각이 들더군요.~~

  21. 아이엠피터 2010.11.04 2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대물을 거의 보지 못하는데 초록누리님때문에
    내일 포스팅에 쓸 문구가 생각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오마이뉴스 막대기는 오마이 뉴스 추천 숫자에 마우스를 대면 막대기가 나오는데
    그 막대기를 마우스로 누르고 오른쪽으로 쭉 끌고 가서 마우스를 놓으면 됩니다.
    제 글이 마음에 안드시면 마이너스 좌측으로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