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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8 '1박2일' 은지원의 사기탁구, 강호동에게 진 이유 (57)
2010.03.08 09:00




강호동의 내 귀에 돼지, 김C의 산티나 박 등등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시청자투어 2탄을 끝내고, 1박2일 친구들이 찾아간 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골목이 있는 강화도 교동도입니다. 이번 1박2일 테마는 골목여행입니다. 제작진이 무턱대고 사진 한장을 내밀고, 그곳을 찾아가 골목을 배경으로 7멤버가 사진촬영을 성공하면 용돈으로 10만원이 지급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미션은 순조롭게 성공해 버렸어요. 이수근의 처가가 강화도였고, 장인이 강화군청 토지개발과에 근무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1박2일 멤버들에게 운이 대박으로 터진 것이지요. 사전정보에 의하면 교동도로 가는 배시간도 1시간 간격으로 있다는데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배 출발도 지연되고 있었지요. 호박이 넝쿨째 굴러 온 느낌입니다.

당연히 제작진도 맥이 빠지는 일이었지요. 단체전은 분명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치열한 개인전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허를 찔리게 된 것이었지요. 그런데 차 안에서 은지원의 말 한마디가 강화도 모든 일정을 바꿔 버렸지요. 난데 없이 3개월간 탁구연습을 했다며, 강호동에게 탁구시합을 제의한 것이에요. 멤버들은 은지원의 저질탁구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반신반의했는데, 은지원의 표정이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고 여유있어 보이기까지 했지요. 은지원의 노련한 사기극이 시작된 것이지요.
강호동과 은지원으로 나뉘어 야외잠자리와 교동시장에서 산 고기 저녁식사 복불복까지 걸고 운명의 탁구시합이 벌어졌습니다. 은지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판을 더 크게 짜버렸어요. 스태프들도 동참하라고 한 것이에요. 호동은 이에 질세라 시청자들까지도 선택하라는 제안을 했지요. 호동의 제안에 맞받아 친 김C의 9시 뉴스 멘트 "한국 전쟁 이후 사상 최대의 국민이 밖에서 자고 있습니다"라는 말에 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양팀으로 나뉘어 각각 숙소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도 은지원의 탁구실력에 대한 진실은 알아내기 힘들었어요. 그간 뺀질이 은초딩의 놀라운 변화때문인지 저도 은지원에게 살짝 기대를 걸게 될 정도 였으니까요. 더구나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전 여자 국가대표로부터 배우기까지 했다고 너스레를 떠니 좀처럼 지원의 진실을 알아내기는 힘들었어요.

드디어 시작된 탁구시합, 멤버들도 강호동도 스태프들도 모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스태프들은 연출팀이 은지원의 승리에 베팅을 했고, 나머지는 강호동의 노련한 승부사 기질과 강호동의 탁구실력을 믿고 강호동의 승리에 베팅을 했어요. 사실 저는 은지원에게 걸었습니다.ㅎㅎ
스태프들의 야외취침과 저녁복불복까지 걸린 강호동과 은지원의 탁구시합은 결국 은지원이 사기를 친 것으로 들통나고 참담하게 패배를 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막판까지 듀스가 계속되는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은지원의 마지막 노림수는 강호동의 실책을 유도하는 것이었는데 따라주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예능이냐 리얼이냐를 두고 연막작전을 피던 은지원에게 이명한 감독마저 사표를 냈다는 말로 큰 웃음을 주었는데, 은지원이 사기를 쳤다는 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한판을 앞두고 강호동이 은지원에게 묻습니다. "너 왜 그랬냐?" 은지원은 스테프들을 끌어 들여 스테프들이 당하는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린 모양인데, 계획대로 따라주지 않았다고 실토를 하고 말았지요.
결국 지원에게 희망을 걸었던 김C, MC몽, 김종민의 싸늘한 눈총을 받아가며 석고대죄를 하고, 면벽반성을 해도 강호동은 재협상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은지원과 연출팀을 밖으로 쫓아 버렸습니다. 얼른 잠잘 텐트나 치라고 말이지요. 다음 주 예고를 보니 또 다시 은지원이 반란을 일으킨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화도에서 은지원이 기도한 사기의 끝이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되네요.
은지원의 또 다른 반전도 기대가 되는데, 사실 또 하나 기대되는 재미가 있어요. 사진 속의 헤어숍에서 복불복 게임에서 진 한 사람이 무조건 아줌마 파마를 하자고 MC몽이 제안했는데, 누가 당첨될지 그게 더 궁금하답니다. 머리가 짧은 은지원과 강호동은 빡빡 밀겠다고 했지요. 다음 주 헤어스타일의 대 변신을 하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정말 기대되네요. 이승기의 아줌마 파마도 기대되고, 빡빡머리 강호동의 다소 끔찍할(?ㅎㅎ) 모습도 상상되고 말이지요.
  
강화도 골목여행은 여러가지로 특별한 여행지였던 것 같습니다. 분단으로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조용하고 소박한 고장 교동도는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내일이나 한달 후에나 고향으로 돌아갈 소원을 가지고 임시 정착했던 곳이 제2의 고향이 돼 버린 곳이지요. 고향땅을 지척에 두고도 어언 60년이 다돼가버린 무심한 세월 속에 추억의 낡은 책가방처럼 그들의 고향도 그렇게 빛바랜 희미한 기억만으로 존재하는 곳이 되고 있나 보다 싶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게 안타까운 우리 현대사의 현 주소를 보는 듯 했어요. 긴 겨울이 끝나고 해빙의 계절 봄이 왔는데도 휴전선은 여전히 얼음꽁꽁이라는 점도 가슴 아픈 현실이고, 고향을 지척에 두고 60년 가까운 세월을 정지된 시간 속에 사는 듯한 실향민들을 보니 마음 한켠이 아려왔던 시간이었어요. 휴전선의 봄은 언제 올까요? 
이번 강화도편의 웃음 주인공은 단연 국민사기꾼으로 등극한 은지원이었어요. 3개월간 탁구를 쳤다는 것도 거짓말로 드러났지요. 3개월만에 처음으로 탁구를 쳐봤다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 박찬호 선수와의 탁구시합 이후로 처음이었나 봅니다. 강호동을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은지원의 진지한 표정연기에 모두가 깜빡 속아 넘어갔는데요, 저는 가장 궁금한게 은지원이 과연 누구에게 탁구를 배웠다고 말할 생각이었는지, 전직 국가대표 선수가 궁금해지네요. 현정화 선수? 이에리사선수? 누구였을까요? 
은지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탁구는 공을 보고 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을 보고 치는 것입니다" 라고 했었지요. 사실 강호동이 은지원에게 예능을 위해 조금씩 봐주기도 했지만, 잘만하면 강호동을 이길 수도 있었어요. 막판에 은지원의 스매싱도 성공을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은지원이 탁구를 치면서 강호동 눈을 보고 쳤나봐요. 은지원의 사기탁구가 실패로 끝난 이유가 출사표 속에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탁구를 공을 보고 쳐야지 눈을 보고 치면 어떡해요?ㅎㅎㅎ
은지원의 호언장담 사기탁구는 비록 실패는 했지만, 이번 1박2일 강화도편에서 큰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다음주 어떤 굴욕, 혹은 반전으로 은초딩이 웃음보따리를 던져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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