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2.10.16 '신의' 이민호-김희선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은수의 편지 (30)
  2. 2012.10.10 '신의' 이민호-김희선,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임자커플 (5)
  3. 2012.10.09 '신의' 이민호, 정신줄 놓게 만든 감정폭발 기습키스한 이유 (9)
  4. 2012.09.18 '신의' 이민호, 공민왕을 위한 마지막 당부에 빵터져 (5)
  5. 2012.09.12 '신의' 김희선, 최악의 무개념 민폐녀 만든 이유 (8)
2012.10.16 14:35




'나오느니 한숨이요, 꺼지느니 땅이로소이다', 미래의 은수가 보낸 타임캡슐때문에 휘청했습니다. 현재의 고려보다 더 이전의 고려로 타임슬립한 미래의 은수는, 은수답게 타임캡슐을 숨겨두고 지금의 은수가 발견하게 했군요. 귀여운(?) 것 같으니라고...

좀 얼떨떨하시죠? 은수가 현대로 갈 거라고(저도 포함) 생각하고 있었는데, 물론 돌아올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제대로 타임슬립을 할지 불안하다는 문제가 남아있었죠.

 

그런데 은수가 보낸 편지가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같아 홀로이 콧노래를 부르고 앉아 있네요. 지독한 슬픔은 간절한 행복과 닿아있다는, 좀 이상한 말이기는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흔한 말에다 최영과 은수의 슬픔과 결말을 대입시켜봤더니, 미래의 은수가 하는 행동들이 해피엔딩을 위한 암시로 좁혀졌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정리할게요.

오늘글은 머릿속이 좀 복잡한 관계로 나오는대로 막쓸거니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요. 드라마 내용과 예측들이 엉겨서 글을 두 개로 발행해야 할 것같은데, 요즘 제 몸 상태가 거의 사망수준에 이르고 있다보니 그건 좀 힘들 것같아 주절주절 다 쓸게요. 글도 좀 길어질 것같은데 추측글 읽기 싫은 분들은 여기서 이만 퇴장해주시고요! 일단 리뷰부터 달려갑니다.

어떤 분이 아랑사또전 추측글에 기분상하게 하는 댓글을 달아 기분 꽝돼서 아랑사또전 리뷰도 안써버리고 있답니다. 그러니 신의 팬들은 혹이라도 제 추측 어긋나더라도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사기저하성 댓글은 사절요!!!

 

원의 단사관 손유(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우정출연 눈물겹습니다, 반가워요 박상원씨^^)의 출연으로 고려황실과 은수의 운명이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지요. 단사관이 요구한 것은 부마국새를 사용하라는 것과 은수의 공개처형이었지요. 그런데 이 분 이상하게 나쁜 사람같지 않은 것이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옥새를 들먹이는 것도 옥새를 훔친 덕흥군을 칠 명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암튼 덕흥군과 한패가 아닐 확률이 더 높아보이네요. 단사관 손유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을 것 같은데, 이부분은 뒤에서 언급할게요(맞는 추측이라면 스포주의령 발동). 

 

하늘문 가는길, 사랑은 깊어가고

 

은수를 데리고 하늘문으로 도망가는 최영, 은수의 보따리를 매주는 장면은 너무 예뻤다오. 쫑알쫑알 은수의 말에도 묵묵히 보따리 묶어주는 최영은 듬직하고, 은수도 귀엽고 최영의 다정한 손길에 별 거 아닌 장면도 가슴 설레더군요. 어깨에 기대는 장면과 함께 이번회 제일 예뻤던 장면이었습니다. 

공민왕은 최영의 마지막 알현을 허하지 않습니다. 의선을 내어주기로 약속해 버린(어쩔 수 없이) 공민왕이기에 최영을 만나게 되면, 어명을 거역한 죄를 묻지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하늘문으로 가는 길은 최영과 은수의 이별여행이었기에 달달한 장면이 많이 나왔지요. 가끔 손발 오그라드는 하늘말 교육시간때문에 난감하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쌩무시로 무게감 잃지않는 최영이었습니다. "아자아자!"까지는 봐줬는데 하이파이브는 또 모니? 하이파이브하자는 은수 손을 깍지끼고 돌려세우는 시크한 모습의 최영, 그래! 너라도 중심을 잃지 말아야지! 그래도 은수 넘넘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그 긴장된 순간에서도 최영에게 밝은 모습만 남기고 떠나려는 은수였기에 말이죠. 

최영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은수, 그래야 남은 최영이 은수를 더 빨리 잊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잠복기가 한달이라고는 했지만, 은수가 비충독 증상을 혼자 참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한의원에 가서 노봉방을 구하고 침을 맞고 배우는 것을 보면, 은수에게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요. 노봉방을 검색했더니 말벌집이라네요. 독을 해독하는 작용도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역할도 한다고 하니 은수 상태가 별로 좋지않음을 말하죠. 그러니 밝은 모습의 은수를 속깊게 해주자고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못하는 임자커플, 그래서 더 웃는다

 

다음 보름까지 스무날이 남았다고 은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스무날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 남자, 모든 것을 다 걸고도, 남은 여생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영에게는 은수와 함께 있는 날이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단 하루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최영. 앞으로도 허하고 싶구나, 죽을 때까지... 이 아줌마가 으쌰으쌰 작가를 압박하고 제작진을 협박해서라도, 은수와 함께 하게 해달라고 할거여!! 가진 것이라고는 달랑 궤짝 하나가 다인 최영인데, 은수라도 허락해야지 안그러면 이 청렴결백한 남자에게 뭐가 남겠냐고요. 

 

하늘문으로 가는 길을 떠나면서 헤어스타일도 바꿔주고, 은수에게 마음껏 어깨를 허락하는 최영입니다. 나무밑에 앉아 어깨 툭툭 치며 기대라고 하는데, 은수가 얼마나 부럽던지... 선남선녀가 그러고 앉아 있으니 그림이 따로 없더이다.  

"이 세상에 와서 좋았던 것도 있었습니까? 없습니까? 하나도?", 어쩌면 묻는 것도 그리 다정다감스럽게 물어보는지, 고려 최고의 무사이지만 은수에게만은 세상 누구보다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사랑에 빠진 최영, 목소리조차 새털처럼 푹신푹신 보들보들해지고 있네요. 

"글쎄요" 라는 은수의 말에 살짝 실망하는 최영, "뭐요? 뭡니까? 뭐합니까?" 성대모사하는 은수때문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임자에게 이 세계에 와서 좋은 것이 나였다는 말로 혼자 해석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그들은 헤어지기 싫다는 말을 꾹꾹 눌러가며 다가오는 이별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억지로, 또 억지로 웃고 있습니다.

 

하늘문 가는 길이 가을소풍처럼 한가롭고 평화롭지만은 않았지요. 덕흥군이 보낸 삿갓 두 놈(이 중 검은 삿갓이 은수에게 편지를 전한 놈같군요)과 기철이 전국에 뿌린 용모파기때문에 천냥 현상금에 눈이 벌개진 도적떼들이 사방에 따라다니고 있으니 말이죠. 요런 놈들은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최영이기에 걱정은 되지 않지만, 진짜 위험한 놈은 손유(박상원)가 보낸 마부삿갓입니다. 전광석화처럼 목을 따버리는 무공을 가진 놈이더군요. 용모파기에 써진 최영의 신장 6척2촌(이민호 신장이 186~7 정도 되나요? 이민호의 우월한 기럭지와 거의 같군요ㅎ).

 

현상금 천냥때문에 사냥꾼들까지 가세를 했습니다. 활들고 끈덕지게 쫓아오는 놈들때문에 은수와 떨어져 있는 시간만 늘어나네요. 가장 위험한 놈이 손유가 보낸 삿갓인데 최영이 무슨 일을 당하지 않았을까 가슴이 콩닥콩닥하네요. 예고편에 궁에도 은수 혼자 간 것 같아서 인질이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은수의 꿈에 본 최영의 모습이 아직도 찜찜하고 말이죠. 폭탄때문에 위험을 당한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는 것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네요.  

사냥꾼들을 처치하러 간 사이에 은수는 머리방울이 떨어져 바위틈에 손을 뻗쳤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요, 미래의 은수가 숨겨둔 타임캡슐 필름통이었지요. 방울을 찾다가 이상한 물체를 만졌던 기억에 다시 손을 넣었던 은수, 필름통안에는 미래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보내는 편지가 남겨져 있었지요. 다이어리를 찢어서 넣어둔 것 같은데, 곳곳에서 나오는 은수의 다이어리때문에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합니다.

 

"여기 숨긴 이 글을 읽어줄 사람은 아무래도 은수 너겠지? 이 글을 읽는다면 지금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얘기겠지? 그 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나를 보아주던 그 사람의 정직한 눈빛, 그의 따스한 가슴... 그래, 은수야, 난 미래의 너야". 은수 띠융, 시청자 허걱 대박!

 

노국공주의 회임과 유산, 아직은 행복한 시간이 남았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

 

다음 장은 노국공주가 인질로 잡혔다는 것과 최영의 위험에 대한 암시글이 적혀있을 것같은데요, 노국공주를 구하기 위해 은수는 하늘문을 포기하고 다시 궁으로 들어가는 듯 보입니다. 암튼 은수 현대로 돌아오는 길이 참 험난하다, 그냥 거기서 쭉 사는 편이 나을 듯... 

노국공주가 회임을 했는데 참 날벼락이 따로 없습니다. 노국공주의 이번 임신은 노국공주의 첫번째 유산을 그리는 것같더군요. 노국공주는 혼인후 회임을 했지만 안타깝게 유산을 하고, 그 이후 15년 정도가 지나서야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난산으로 노국공주는 사망하고 공민왕의 개혁의지도 흔들리면서 무너져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러니 이번 유산으로(그럴 거라고요) 노국공주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지는 마시고요, 아직 15~6년정도는 공민왕 곁에 머물며 내조를 할 것이니 안심하세요^^;;

그래도 나중에는 난산으로 죽으니 슬픈 유산이네요. 이 때 혈육이라도 한점 남겼으면 공민왕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고려가 다른 역사를 썼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어차피 만약이라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 역사이니 할 수 없지만 말이죠. 

 

은수를 살릴 손유, 그들의 숨겨진 과거의 인연

 

자 그러면 여기서 스포주의령 내렸던 손유라는 인물에 대해 추측을 해보기로 하죠. 이 분 눈빛에 연민이 느껴져서 고려를 망하게 하려고 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이 가네요. 누차 강조하지만 추측일 뿐입니다.

예전 은수의 꿈에 어떤 아이를 치료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 아이가 손유(박상원)와 관계된 인물이 아닐까 상상을 해봤습니다. 손유는 어려서 일본비충에 쏘여 은수가 우연히 치료를 해주었고, 그 집에서 다이어리를 적기 시작합니다. 아, 이때는 지금의 은수가 현대로 타임슬립을 한 후 다시 고려로 돌아오려했는데, 더 이전 시대로 타임슬립을 했던 때였겠죠. 은수는 현재 비충독에 감염돼 있는 상태지요. 그 상태로 타임슬립한 은수는 해독제를 가지고 타임슬립을 했겠지요. 지금의 자신에게 투여하려고 말이죠.  

그런데 이전 시대로 떨어졌고, 대신 일본비충에 중독된 아이를 치료합니다. 그게 손유(혹은 그 아버지?)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기에 은수는 훗날 손유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갔죠. 그리고 어린 손유(혹은 아버지)에게 부탁을 남깁니다.

목숨을 구한 댓가는 '훗날 원의 관료가 되어 고려로 오게 될 일이 있을 것이다. 그 때 하늘에서 온 의선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으로 갚아라', 혹은 '살면서 해독제를 구하게 되면 항상 지니고 다녀라, 귀하게 쓰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라는 말만 남기고 은수는 그 아이집을 떠났죠. 은수가 마주하게 될 위험장소에 타임캡슐을 숨기기 위해서 말이죠.

슬픈 일이지만 이때 유은수는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하늘문이 닫히는 시간 내에 천혈에 당도하지 못했다면 말이죠. 그런데 그곳이 하늘문 가는 길이라 은수가 하늘문을 향해 가다가 바위틈에 쪽지를 남겼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즉 다시 현대로 돌아가 재 타임슬립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죠. 

손유에 대한 비밀 두 번째 추측은 손유가 유은수를 살리게 될 거라는 겁니다. 노국공주를 보제사로 유인한 것은 덕흥군의 계략이었습니다. 빈 종이와 봉투에 손유의 낙관을 찍은 손은 덕흥군이었을 겁니다. 편지의 서체도 손유는 세필을 사용했는데 노국공주에게 보낸 서찰은 필체가 좀 달랐지요. 노국공주는 어둠 속에 갇혀 패닉에 빠지고, 장어의가 조심하라고 하기도 했지만 명문백이 약한 노국공주는 이때 유산을 하게 되겠지요.

노국공주가 납치되고 유산까지 한 일은 공민왕을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이끌게 됩니다.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병력을 충원하고 있는 공민왕인데, 노국공주가 당한 일을 그냥 넘기지는 못하겠죠.

그런데 손유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고려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는 고려인이라는 것이 읽혀졌지요. 전쟁을 통해 고려백성이 희생하는 것을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원 내부적으로는 홍건적의 난으로 정신이 사나운데 고려까지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하면, 원에서도 좋아할 일을 아니라는 것이죠. 즉 양국 모두에게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손유입니다. 

그리고 우리 눈치빠른 최상궁이 노국공주가 서찰을 받은 후 당황해 하는 모습을 유심히 본 장면이 있었죠. 아마도 최상궁이 노국공주가 숨긴 서찰을 발견해 공민왕에게 바칠 것이고, 본인이 쓴 적없는 서찰에 자신의 도장까지 찍혀있는 것을 본 손유는 인감도용을 이유로 덕흥군을 내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덕흥군의 난이 자연스럽게 진압되는 것이죠. 다음주 정도에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그래서 스포주의령. 아닐 수도 있으니 믿지는 마시고요.

이 과정에서 유은수도 공개처형을 면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도장을 훔쳐 찍은 덕흥군에게 왕으로 삼겠다는 원황제의 칙서를 고이 주지는 않을 손유같습니다. 혹이라도 첫번째 추측이 맞았다면 원으로 돌아가기 전에 은수에게 해독제를 주고 가는 아량도 베풀면 이쁘겠네요ㅎ. 

 

미래의 은수가 보낸 편지는 저는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으로 읽었습니다. 미래의 은수는 끊임없이 얘기합니다. 지금의 은수에게 최영을 기억하라고 말이죠. 은수를 걱정하는 그 사람의 따스한 눈빛, 따스한 가슴, 그리고 궁을 떠나서도 공민왕의 안위를 걱정하고 궁을 향해 눈을 고정하는 정직한 눈빛의 최영을 기억하라고 말이지요. 미래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남겨둔 편지들은 하늘문을 향하는 은수의 발걸음을 반복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지요. 은수는 알까요? 그게 고려를 떠나지 말라고 간절하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것을 말이죠. 

 

그 사람 최영은 그런 말을 하지 못합니다. 최영이 할 수 있는 것은 남은 스무날을 불꽃처럼 홀로 사랑하고 가슴에 담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늘말을 가르쳐준다며 해맑게 웃는 은수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심적 갈등을 했는지 은수는 모릅니다. 은수의 손을 잡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버리고 싶었던 마음을.... 

그런데 그러지 못하는 최영입니다. 은수의 몸에 있는 비충독때문에 말이죠. 하늘세상에 가면 주사라는 것 한방이면 낫는다는 말이 은수를 데리고 도망가 버리고 싶었던 마음을 가로막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0
  1. 연기파율 2012.10.16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자주와서 읽는데 덧글남기는건 처음입니다! 신의는 걍... 남주 여주 보는 맛으로 개연성따위 안드로메다 보낸채 시청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 많이 없어 나름꼬아논 송작가님의 대본을 혼자풀 여력은 없던차에 이렇게 글올려 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ㅎㅎ 아그대는 후반부에 뭐 리뷰글이 없다시피 했으니 신의는 그래도 남은 매력이 있다! 아직 이민호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외치며.. 나름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추측글, 상상 다 좋으니.. 아프시더라도 종영하는 그날까지 신의리뷰 꼭 부탁드립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3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대는 전 리뷰는 올리지 못했지만 우리집 딸이 너무 열심히 봐서 저도 함께 봤어요. 아그대 민호팬이라ㅎ
      굉장히 웃기고 재미있었는데 화제가 되지는 못해서 안타깝기는 해요.

      신의의 민호는 움직이는 멜로, 표정하나가 다 멜로고 스토리네요.
      이민호 연기가 갈수록 깊어져서 좋네요.
      신의는 스토리랑 연출이 배우들 연기 잡아먹은 작품, 그래서 화나기는 하지만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스토리는 최고입니다!

  2. 2012.10.16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4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요즘 몸이 많이 안좋아요.
      치료받으러 다니는데 몸이 무너졌다고 조심하라고 해서 많이 우울하네요. 나이도 있는데 앞으로 문제될 거라고 하셔서.ㅠㅠ
      그래서 저도 쉬엄쉬엄 글쓰는 중이에요.

      일단 몸이 아프니가 장시간 앉아 있기가 힘이 들어요.
      목에 너무 무리가 왔나 봐요.
      내일도 치료받으러 가야 하는데 가는데 두 시간이 걸려 왕복 네시간 운전해야 해요. 치료는 한 시간 반정도...
      지난 주에 치료받고 와서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운전하는데 눈이 감겨서 큰일나겠다 싶기도 하고...
      여긴 물리치료 받는 곳이 마땅하지가 않아서 경락치료 받고 있는데 정말 고통ㅠㅠ

  3. 굄돌 2012.10.16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헬레나자매님, 잘 지내시죠?
    눈길 닿는 곳마다 붉게 물들 것 같은
    가을입니다.^^

  4. storywalk 2012.10.16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어떻게 되기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진짜 갈수록 개연성 떨어지네요. 그레도 은수가 어떻게 될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네요

    • 초록누리 2012.10.18 01:4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 타임슬립과 필름통때문에 혼동이 많이 왔을 거예요.
      그래서 저도 잠시 머리 어질했는데 이 부분은 다음에 글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은수으 타임슬립 부분을 정리하면 개연성 부분은 좀 해소가 되지않을까 싶어서 추측글을 써두기는 했는데 좀더 보충해서 이번주 안에 올리도록 할게요.
      기회되시면 읽어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5. 지나주 2012.10.16 15:3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별을 전제로 한 사랑이라 최영과 은수의 밝은 모습도 애닯기만합니다.
    저는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는데...
    초록누리님은 행복한 결말로 보셨군요.
    다행입니다.
    스포라도 좋으니 추측하신대로 은수가 고려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4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전 해피한 복선으로 읽었는데 많은 분들은 이별 쪽으로 가닥을 잡으셨더라고요.
      그래도 전 꿋꿋하게 해피엔딩을 위한 설정으로 ㅎㅎ
      저도 고려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은수는 현대로 가도 행복하지 못할거에요. 최영이 없는 곳이 어찌 행복하겠어요, 그죠?

  6. michuki 2012.10.16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리뷰는 쓰시는 분마다 해석이 다르네요. 저는 해피원추! ㅎㅎ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맘이 놓이네여~^^

    • 초록누리 2012.10.18 01:47 신고 address edit & del

      한번 더 이별의 예상하는 회차가 나오기는 할 듯해요.
      아직 4회가 남아서 한 번 더 클라이막스로 감정을 치고 올라가겠죠.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

  7. +ㅁ+!! 2012.10.16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헐....그러셨군요ㅠ
    아랑사또전 리뷰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무진장 기다렸던 한 사람인데ㅠ
    항상 신의랑 아랑사또전을 본 다음날이면 초록누리 님의 방에 와서 리뷰글이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거든요ㅎ
    그런 댓글 신경꺼버리시고, 화이팅입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4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지난 주 아랑사또전은 머릿속에서 생각은 많았는데 선뜻 글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님처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번주는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해요^^

  8. 한나 2012.10.16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 항상 기다리고 챙겨보면서 덧글은 처음이네요 죄송^^;
    아랑사또전 리뷰에서 상처 받으신 덧글 저도 본것 같은데요 그런 사람들보다 저처럼 늘
    드라마 끝나면 리뷰 올라오길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는거 항상 기억해주시고..
    슬픈결말 리뷰만 있어서 우울해 있던 차에 초록누리님 리뷰에 힘 얻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5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시는 것은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돼요.
      제 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화이팅 주시는 댓글로도 회복했습니다^^

  9. 클라우디아 2012.10.16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초록누리님의 글 챙겨보는 1인입니다.
    그래도 이런 댓글 처음 남기게 되어 약간 죄송하네요.
    님의 글이 저에게는 비타민과도 같답니다.
    이상한 댓글들은 그냥 무시하시고 마음 상해하지 마시어요

  10. 2012.10.16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신의 끝난 다음날이면 항상 초록누리님이 올리시는 글 보러 옵니다.
    센스돋는 글 덕분에 항상 찾아오게 되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11. dream 2012.10.16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미래의 은수의 행동이 은수가 고려에 남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지 싶어요. ㅎ
    그래서 엉뚱한 상상까지~ ㅎㅎㅎ
    손유라는 사람이 누리님의 글에서처럼 그런 사람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위기만 있고 도울 사람이 없는 최영과 은수가 너무 안되었어요...흑~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항상 눈 빠지게 기다리는 사람 1인.

  12. 푸른소 2012.10.16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우라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님께 배운 제 나름의 최고의 나쁜 말(?) 입니다..^^
    누가 우리 누리님의 맘을 아프게 했을꼬...저도 본듯한 댓글이라서 누리님 맘이 어떠했을지...
    그래도 누리님의 글을 아끼는 훨씬 많~~~~~은 독자분들이 있으니 맘 풀어주세요~~~
    그나저나 몸 편찮으신거 어여 쾌차하시기를....
    깊어가는 가을날 향내좋은 차 마음 가득 보냅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1:56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소님 감사^^
      몸은 고질병이 돼고 있는 듯해서 요즘 일주일에 한 번 치료받으로 다니고 있어요.
      근데 쉽게 좋아지지가 않네요.

      푸른소님의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응원차 향이 너무 좋네요.
      고마워요^^

  13. 2012.10.16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10.18 02:00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감사합니다.
      아랑사또전은 그러저런 이유로 지난주는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주는 올리도록 할게요.
      응원글에 힘 많이 얻었습니다.
      무조건 칭찬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가진 비판글은 수용하고 배우기도 하고 넘어가는데, 사기저하시키는 글은 힘빠지게 하더라고요.
      고맙습니다^^

  14. 갈매나무 2012.10.16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늘 리뷰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특히 손유는 저랑 생각이 비슷하네요. 과거 그 아이는 아니더라도 고려인인 원의 사신이라 오히려 공민왕을 시험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 은수에게 도움이 될 듯도 해요. 22회까지 박상원씨 나온다니 기대해보죠

    • 초록누리 2012.10.18 02: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손유(박상원)이 도움이 될 것같은데 22회까지 나온대요?
      그럼 역할이 더 있을 것같네요.
      부디 기철과 덕흥군과는 한편이 아니었음 싶네요.

      공민왕의 왕의 자질을 시험하고 있는 듯하다는 말씀 저도 공감^^

  15. 애셋엄마 2012.10.17 02:0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위에 다른 분도 쓰셨는데 저도 항상 신의랑 아랑사또전 보고 나면 초록누리님 리뷰도 꼭 찾아서 읽고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놓친 부분 확인한답니다... 유령때부터 팬 됐어요... ^^ 오늘 리뷰도 기대할께요.... 건강도 얼른 회복되시길 빌어요...

    • 초록누리 2012.10.18 02:0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치료받고 있으니 좀 나아지겠지요.

      이렇게 힘나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드라마도 같은 것 봤으면 좋겠네요. 이제 아랑사또전도 끝나고 신의도 곧 끝나가는데, 다음 드라마를 전 아직 선택을 못했어요.
      건강까지 챙겨주시고 감사합니다^^

  16. 바람 2012.10.17 10:5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의 너무 재밌죠..특히 임자커플 보는 재미가 솔솔..ㅋㅋ
    리뷰 정말 잘 봤어요..저도 꼭 해피엔딩이길 바래요..ㅎㅎ

    • 초록누리 2012.10.18 02:07 신고 address edit & del

      임자커플 꼭 해피엔딩이었으면... 저도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이상하게 열린 결말식으로 내지말았으면 싶은데, 앞으로 4회동안 그동안 뜸들였던 러브라인들 폭발했으면 좋겠어요ㅎㅎ.

  17. 태경맘 2012.10.18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정말 최곱니다..
    신의 드라마를 아기들때문에 못보고 주말에 몰아보는데 리뷰 보고 드라마 보면 더 보기 편하더라고요

    다른건 리뷰 자체가 줄거리만 적은거라 보기 싫을때도 있거든요

    정말 잘봤습니다..

  18. 얼음공주 2012.10.18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전부터 눈팅으로 좋은 글 잘보고 있었는데
    요즘 아랑사또전 리뷰를 안쓰셔서 무슨 일이 있는가 궁금 했었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군요?
    다시 기대해도 될까요? ㅎㅎ

2012.10.10 11:25




최영의 기습키스로 은수의 혼례식은 막을 수 있었지요. 은수는 스케치북과 백허그 눈물고백으로 감출 수 없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편전의 대신들과 덕흥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여자는 내 여자다' 입술도장 진하게 찍은 최영, 결국 왕족의 여인을 능멸했다는 이유로 옥사에 갇히고 말았지요.

최영의 듬직한 뒷모습을 보는 은수, 그냥 가는 줄 알았더니 뒤돌아서서 걱정말라는 듯 은수에게 사랑의 눈빛 한 번 더 보내주고 가는 최영입니다. 이민호의 눈빛은 보석이 따로없군요. 심장을 뛰게 하는 눈빛, 두근했다오~

공민왕 제거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덕흥군은 은수를 최영에게 돌려 보냈지요. 뭐가 마음에 안들었냐고 얼굴가까이 들이대고 느끼하게 추근대는 덕흥군 목에 칼 겨누는 은수, 나 칼 좀 쓰는 여자라고!

 

덕흥군은수의 다이어리와 유물들을 바둑판 밑 비밀공간에 숨겨두는 치밀함으로 훗날 은수를 가지고 협상할 패를 숨겨두기도 했죠. 나쁜 넘 곱게 돌려보낼 것이지 또 독을 놓냐? 천하의 몹쓸 불한당같으니라고. 역사에서는 원으로 도망갔다가 객사를 하는 것으로나오니, 노숙하다 독충에게 쏘여 죽어버렸으면 좋겠더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은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발걸음이 빨라지는 최영, 그렇게 좋을까요? 발이 공중에서 조금씩 뜬다 싶더니 아주 날아가더라고요. 우사인볼트도 울고갈 속도로 은수를 향해 달려가는 최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와락 끌어안습니다. "괜찮으신 겁니까?", 독을 또 맞았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은수, "같이 있으려고 왔는데 그냥 잘왔다 해주지...", 하루종일 걱정이 돼서 정신이 없었다는 최영, 왜 안그랬겠어요. 마음이 콩밭에 있었는데.... 

공민왕 습격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알게 된 기철은 작전을 바꿔 의선을 내달라고 덕흥군에게 협박합니다. 하늘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의선과 함께 하늘세상으로 가겠다는 것이죠. 기철의 끝없는 탐구심과 호기심은 굿!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천진난만해 보여 은수가 잠깐 데려가서 구경만 시켜주고 돌려보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봤답니다.

하늘을 나는 마차, 공중에 떠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기철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구경거리가 될 텐데 말입니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면 정말 기절초풍할 듯ㅎㅎ 조그만 상자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기철의 반응이 궁금하더랍니다. 기철의 눈이 이경규 눈처럼 빙글빙글 돌아갈텐데 말이죠. 갈 수 있다면 한국의 사우나도 경험해 보길ㅎ. 비슷한 악당인데 덕흥군과 비교하면 기철은 귀여운 수준이라, 잠깐씩 저도 모르게 호감도 상승했다가 제자리로 돌려보내기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은수에게 독을 썼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목을 뎅강 잘라 버렸겠지만, 덕흥군 명줄이 아직은 더 남아있나 봅니다. 최영은 도망가려는 덕흥군을 포박해 옥사에 가뒀지요. 정체모를 삿갓이 데려갔는데, 워낙 숭악한 놈들이라 은수와 최영에게 또 무슨 일이 닥치게 될지 걱정되네요. 덕흥군은 곧 당도한다는 원황제의 칙서만 믿고 아직은 깝죽대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최영한테 호되게 당할 줄 알아!

 

원나라에서 무시무시한 놈이 덕흥군을 고려왕으로 봉한다는 칙서를 가지고 왔다는데, 수상한 마차가 눈길을 끌었지요. 검은 삿갓쓴 인물보다는 마차에 타고 있는 정체불명의 고수가 궁금하더군요. 최영이 밀리면 안되는데, 이놈들이 은수를 원으로 데리고 가겠다는군요. 은수가 언제부터 필득템해야 하는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기누설을 함부로 했던 그 입이 문제! 여기저기서 은수를 탐내고 있으니 하루빨리 하늘문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은수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 더 분명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우달치들에게는 계획대로 공민왕 환궁 작전을 지시해 뒀지만, 옥사에 갇혀 반나절을 소모하는 바람에 우달치 대원 절반을 잃어야 했지요. 공민왕을 지키기 위해 최후까지 남아 덕흥군의 사병과 대적하는 우달치들, 울컥울컥했네요. 제가 이러한데 최영의 마음은 얼마나 쓰라리고 아팠을지, 그 마음을 모르지 않는 공민왕, 미안하다고 사과하지요.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고 울지도 못하는 최영, 우달치 신위를 모신 곳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이름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한 대장이었기에 마음대로 눈물도 흘리지 못합니다. 속으로 흘려야 했을 뿐입니다.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옥에 갇혀서 필요한 때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전하는 궁을 나서야 했고, 내 아이들은.... 죽었습니다. 언제나 그 분이 먼저였습니다. 이 나라 고려에 대한 충정같은 것,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기 시작한 자를 전하의 우달치 대장으로 두는 건 위험합니다. 놓아주시길 청합니다".

 

우달치들을 잃은 최영의 심정이 어떠할지 잘 아는 은수, 하늘나라 말로 최영을 위로해 봅니다. 실은 은수의 마음을 스케치북으로 고백했던 것이지만, 한글을 모르는 최영은 은수의 위로에 미소를 보내지요.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다 잘될 거예요, 그렇죠?", 실제 스케치북에 쓴 것은 최영의 옆에 있고 싶다고, 남아도 되느냐고 묻고 싶었던 은수의 속마음이었습니다.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날까지, 그래도 돼요?".  

그런데 우리 은수 한글맞춤법은 제대로! 저도 오타도 많고 맞춤법에 정확하게 글을 쓰는 것도 아니기에 은수를 심하게 뭐라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맞춤법이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싶었네요. 워낙 큼직하게 쓰여서리...(되요?--->돼요?) 

덕흥군의 발을 묶어 은수를 지켜주겠다는 최영, 늦지않게 모시고 가겠다는 말에 은수의 가슴이 휑하니 비어옵니다. '가야되는구나... 이 사람은 나를 잡고 싶은 마음이 없구나. 자기말라고 말해줘요. 당신이 가지말라고 하면 나 여기 남고 싶어요, 당신 곁에'. 

 

여전히 수첩과 씨름을 하는 은수, 혹이라도 다른 암호가 쓰여 있을까봐, 햇빛에도 비춰보고 불에도 비춰보지만, 다른 글자는 없습니다. 은수에게는 미래의 일이기에 기억이 날리가 없기에 답답해 미치겠는 은수지요. 은수의 헝클어진 머리가 신경쓰이는 영, 거울에 은수를 보여주다 팔이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지요.

창가에 놓여진 것들이 해독제를 만들고 있었던 것임을 알게 된 최영, 불같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도대체!!! 왜 말을 안했습니까? 내가 그렇게 멉니까? 이런 얘기할 필요도 없을 만큼 내가 그렇게 멀어요?". 이 장면에서 쓸데없이 눈물 핑그르르 돌았네요. 내가 그렇게 머냐고 화를 내고야 만 최영의 서운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말이죠. 

알려주면 또 덕흥군에게 가서 해독제를 받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말하지 못했다는 은수, 해독제때문에 옥새까지 훔쳐다 줘야했고, 고개숙여야 했던 것을 알았던 은수였기에, 그런 일을 더 이상 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은수가 아는 최영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감한 장군, 고려 최고의 명예로운 무사였기에 그 이름에 흠집을 내는 것이 싫었던 것이지요. 은수가 역사에 기록된 최영까지 바꿔버릴 것 같아서 말이죠. "당신은 그럼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멀리 있는 거냐?"고 나가버리는 최영을 뒤따라가 붙잡은 은수, 꾹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고백하고 말지요. 절절한 은수의 백허그 고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임자커플의 슬픈 운명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나, 가야해요? 남아도 돼요? 안돼요?", 그렇게 독에 당하고도 그런 말이 나오느냐고 몸을 돌리려는 최영을 붙잡고, 은수는 또 물어봅니다. "그럼 이렇게 물어볼 게. 남은 날 하루하루 내 마음대로 좋아할 거니까, 당신 나중에 다 잊어줄 수 있어요? 절대 막 살거나 막 자거나 그러지 말고, 다 잊을 수 있어요?".

가지 말라고 붙잡아 주길 바라는 은수, 이런 혼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영 그 사람을 안 보고 살 수 있을지 아직 모릅니다. 가야 한다면, 돌아갈 그 날까지라도 최영 그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은수입니다. 그런데 겁이 납니다. 돌아가 버리고 나면 남겨진 최영 그 사람이 은수가 아는 최영장군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아니, 이런 것은 핑계입니다. 그냥 최영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으면 최영이 계속 위험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은수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철, 덕흥군이 은수를 내어달라고 최영을 위협하고, 언제 어떻게 최영에게 독을 먹일지 화약을 폭발시킬지, 은수는 두렵습니다. 최영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은수가 떠나야 합니다. 그럼에도 남고 싶습니다. 최영을 떠나 살 수 없을 것같은 은수이기에 말이지요.

 

"잊으라고요?", 최영의 등에 얼굴을 묻고 우는 은수, 그런 은수에게 수천번 수만번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말라고, 잊을 수 없다고, 죽는 날까지 당신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충혈되는 최영의 눈, 돌아서서 은수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또 누릅니다. 심장이 짓물러지게 누르고 또 누르고 서있는 최영입니다.

 

은수가 남으면 이런 위험한 일이 반복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저 너머 하늘세상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는 믿음 하나로 남은 생을 버틸 수있는 최영입니다. 그녀만 무사하다면 말이죠. 그래서 돌려보내야 하는 최영, 가지말라는 말을 삼키고 또 삼킵니다. 

남고 싶지만 최영을 살리기 위해서 떠나야 하는 은수, 붙잡고 싶지만 은수를 살리기 위해 보내야 하는 최영, 너무 사랑해서 헤어져야만 하는 슬픈 임자커플이네요ㅠㅠ. 

 

이젠 원나라에서 까지 하늘의원 소문을 듣고 은수를 데리고 가겠다고 왔으니, 산너머 또 산이네요. 은수를 데리고 도망가려는 최영, 하늘문이 열리려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하늘문 앞에서 필사적으로 은수를 보내기 위해 싸우는 영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최영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떠나는 은수, 가지않으려는 발버둥치지만 야속하게 천혈이 닫혀버리면서 현대로 뿅~할 것같다는... 그래야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한 번의 타임슬립을 더 하고 유물을 남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은수는 계속 시도하겠지요. 은수가 말했던 간절함이란, 천혈도 열 수 있는 간절한 그리움,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수의 계산대로라면 이번에 천혈로 돌아가지 못하면 67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지요. 67년 후에야 천혈이 열릴 것이고, 그 때로 돌아오면 이미 최영은 역사속 인물로 사라졌겠죠. 은수를 지금의 최영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은, 수첩에 적힌 것처럼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 함께 있겠다는 간절한 사랑만이 닫힌 천혈도 열 수 있겠지요.  

 

'막 살지 말고 막 자지 말라 하셨습니까? 임자를 잊으라고요? 임자 그거 압니까? 언제부터인가 잠을 자는 것이 싫어졌다는 것을.... 임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행복해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졌다는 것을... 임자가 내 꿈을 꿨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임자는 모를 겁니다. 임자가 떠나고 나면 난 또 많이 잠을 잘 겁니다. 그래야 임자를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을 테니까...'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슬픈 임자커플이지만, 전 은수가 돌아올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은수는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돌아온답니다. 아래 글 읽으시면서 우울한 마음 달래보세요^^

은수의 세번째 유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지난 글에 해독제가 아닐까 추측했었습니다. 그런데 독자분이 어제 올린 글에 재미있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빵터졌습니다. 댓글을 그대로 옮겨 드릴게요. 드림님께 인용허락을 구하지 않았는데 괜찮을런지요? 너무 재미있고 기발난 생각이라 읽고 정말 많이 웃었고 즐거워졌습니다.

dream 2012/10/09 11:33

세번째 유물요... 혹시 최영의 아이를 임신한 초음파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그 시절에 그런건 상상조차 하지 못할테니 뭐라 설명할수 없었을거라..
만약 정말로 초음파 사진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요?
제 상상력이 초록누리님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5
  1. 강린 2012.10.10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서신에 유은수전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원에서 온 것같은 마차가 보이던데 그 마차를 끌던 삿갓 쓴 남자가 두고 갔는데 은수의 이름을 정확히 쓴 걸 보니 은수에게 도움을 줄 사람은 아닐런지... 백년전의 은수가 유물 외에도 도움을 줄 후손이거나 사람을 남기지 않았을까?
    아무튼 기철은 하늘 나라가면 꼭 에버랜드에 데려가야 한다는 어느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 쪽빛 2012.10.10 12:04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에버랜드...!!! 빵~ 터졌어요. ㅋㅋ
      기철 진짜 눈돌아가겠네요.ㅎㅎ
      누리님 글처럼..기철이 넘 귀여운 악당이라..볼때마다 무섭지가 않고 귀엽네요.ㅎㅎ

  2. dream 2012.10.10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제가 초록누리님 때문에 사무실에서 한참을 웃었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3번째 유물로 초음파 사진으로 생각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사랑이 그저 그리움 하나로 그토록 간절해 질 수 있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했네요
    (옥탑방 왕세자 에서처럼 그렇게 살아지는것 또한 사람인지라...^^)
    하지만, 과거로 타임슬립한 은수의 간절함이 더욱 빛을 내기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무언가의 강력한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을 했거든요.

    더 강력한 무엇이 있어야 한다면, 두 사람의 아기 말고는 없을것 같았어요
    아이를 지키고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은수의 간절함은 하늘문도 열어 줄거 같죠? ㅎㅎㅎ

    신의를 보고나면 꿈에서는 제가 작가가 되어서 마구마구 제 맘대로~라서요. 하하하

    오늘도 역시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3. 2012.10.10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10.12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10.09 09:00




벌렁거리는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는군요. 최영은 은수에 대한 감정을 진정시키지 못했고, 시청자는 최영때문에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놓은 정신줄을 아직도 못찾고 헤롱헤롱거리고 있답니다.

은수가 덕흥군과 혼인을 한다는 말에 감정조절이 안되는 최영, 결국 시청자의 바람대로 사고를 치고 말았지요. 이런 사고라면 앞으로도 좀 더 쳐주라고 말하고 싶군요ㅎㅎ. 덕흥군과 혼인하려는 것이 자신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아는 최영, 이 한심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입니다. 

 

옥새를 가지고 있던 학사들이 은신해 있는 곳에 화약을 깔아두고 불태워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덕흥군과 기철이었죠. 일기장에 적힌 것이 최영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된 은수는 무슨 조건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덕흥군과 협상합니다. 최영을 살려달라는 조건을 걸고 말이지요.

옥좌에 앉아 '나 어떻느냐'고 묻는 덕흥군에게 은수가 아주 정확하게 병세를 진단해 주었지요. '자기애성 인격장애', 한마디로 성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관심병환자이자, 착각병환자라고 말이죠. 나쁜 놈이란 뜻입니다.

"나한테 독먹인 것은 잊을 수 있어요. 이젠 안 아프니까. 근데 그 사람을 죽이려했던 건 용서가 안돼요. 볼 때마다 생각할 거예요. 이 자가 그 사람을 죽이려했다". 내친 김에 덕흥군에 대한 천기누설도 시원하게 해줘버립니다. "절대 왕이 되지 못하니 고려를 떠나거라~".

 

덕흥군의 혼인제의를 받아들이는 은수, 혼인을 올리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 남은 수첩을 찾고 하늘문으로 튀겠다는 생각이었죠. 최영 그 사람에게 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고 싶었던 은수, 최영을 지키고 싶은 은수의 절절한 마음이 울컥하게 했지요. 김희선, 넘 예뻐요^^

은수가 덕흥군과 혼인을 한다는 믿기지 않은 소식에, 처음에는 무슨 이런 말같지도 않는 농담을?의 표정에서 의심으로, 그리고 경악의 표정으로 바뀌는 최영의 흔들리는 눈빛, 이민호의 감정연기가 참 좋았던 장면이었습니다. 미세한 눈빛의 변화로 최영의 급변하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더군요.

 

한달음에 궁으로 달려와 은수를 찾지만 덕흥군에게 갔다며, 장어의가 앉으라고 하는데도 앉아있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앉아지지가 않는다고요. 은수때문이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던 최영이기에 말이죠.

점령하고 있는 공민왕의 처소로 달려간 최영, 그렇잖아도 머리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데, 쨉도 안되는 금군들 괜히 달려들었다가 심한 타박상만 입고 나가 떨어지지요. 최영이 금군들을 치는 모습을 보니 눈에 불이 켜졌더라고요. 분노활활 최영도 넘 멋져!

은수의 손을 잡고 있는 덕흥군을 보고는 진짜 뚜껑 확 열려버리죠. "그 손 치우시죠", 덕흥군 넌 좀 짜부라져 있어!

"이 자와 혼인한다 했습니까?", 참새도 죽을 때 찍소리는 낸다고, 그래도 왕족 체면이 있지 명색이 왕의 대리인인데 개무시 당하고 있던 덕흥군이 한소리를 해봅니다. "니놈이 간이 크다하나 나는 왕의 대리인이다". 칵 조용히 하라니까! 칼집으로 덕흥군 목 겨눠주시고 한 방에 제압하는 최영입니다. "조용히 해! 내가 지금 이 분하고 얘기하고 있잖아!!", 카리스마 쩌는 최영, 흐미 멋져부러~

꽁지내리고 자리를 뜨는 덕흥군이지요. 은수와 둘이 남은 최영, 은수를 데리고 궁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내가 생각이 있어서 그래요". 혼인은 한 달후니 그 전에 하늘문으로 가버리면 된다고 필사적으로 궁에 남으려는 은수였지요. 수첩을 찾아야 하니까 말이죠. 뒷부분에 적혀있을지도 모르는 그 사람의 위험때문에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는 은수였습니다.

"처음부터 도망가고 싶었던 것 압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몇번이나 죽을 뻔하고, 편히 잠도 못자고, 여러번 울게 한 것 다 나 때문인 것 압니다. 그래도 저런 놈 옆에 둘 수가 없습니다. 임자 돌아갈 날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그 남은 날을 저런 놈 옆에 둘 수가 없다고... 그러니까 내 옆은 안되겠냐고!". 내가 대신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니ㅎㅠㅠ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수첩 뒷부분에 어떤 사람이 죽을만큼 위험해지는 날에 대해 적혀 있었어요. 그거 보고 당신 구할 수 있었어요. 그 어떤 사람이 당신이었고요. 남은 부분에 당신이 또 위험해지는 날이 적혀있을 것 같아서, 나 그거 필요해요".

"그래서 여기 남겠다는 겁니까? 내가 언제 죽는지 알고 싶어서?", 한걸음 한걸음 은수에게 다가가는 최영, "그 놈은 임자한테 독을 먹였던 놈이야, 그런 놈한테 겁도 없이 혼인? 나를 살리겠다고?", 그럼 당신이 죽는 것 그냥 냅두느냐고 울먹이는 은수는 뒷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와락 은수를 껴안아 버리는 최영, 심장 멈추는 줄 알았네요. 어찌나 벌렁거리던지 꺄~~악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죠.

저만 이런 것 아니죠? 우리집 애들 늦잠자다가 엄마 비명소리에 다들 놀라서 헐레벌떡 일어나 뭔일이냐고 왔다는 후문;; 제가 이러고 삽니다. 최영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완전 중증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네요.

 

최영을 살리기 위해 덕흥군과 혼인까지 약조한 이 바보같은 여자, '그러다가 임자가 덕흥군에게 또 당하기라도 한다면 난 어찌 살라고, 임자가 다른 남자 곁에 있는 것을 어찌 참으라고, 나같은 것 그냥 신경쓰지말고 임자 세상으로 갈 생각이나 하지 왜 목숨을 내놓고 나를 살리겠다고 이러느냐고', 은수에게 향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최영입니다.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의선이 덕흥군과 혼인을 한다는 소식이 현고촌 외궁까지 전해졌지요. 짝사랑해 본 유경험자로서 누구보다 최영이 불안해 할 것을 아는 공민왕, 교지를 내려 당당하게 궁궐로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지요. 품계까지 승진시켰고요. 노국공주는 노국공주대로 은수를 위해 최상궁을 들여보냈고 말이죠.

덕흥군이 수첩 뒷부분을 태워버린 것을 알 리 없는 은수는 덕흥군의 방을 뒤지고(공민왕 방이지만), 그런 은수를 그림자처럼 호위하는 최영, 금군들의 눈을 피해 비밀방으로 몸을 피하지요. 최영은 은수에 대한 위험은 적혀있지 않았다는 말에 수첩을 포기하라고 합니다. "임자가 앞날을 본다는 것은 알지만, 한 번도 탐내본 적없습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내가 죽는 날 같은 건 상관없습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오직 당신, 임자뿐이라고!! 

 

최영에게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다는 은수, "이제 우리 얼마있으면 헤어져야 하는데 찾아올 수도 없고, 길가다 우연히 마주칠 수도 없고... 진짜 그대로 헤어지는 건데... 그래도 '문 너머 저쪽에 당신이 잘살고 있다' 그런 생각은 들게 해야잖아요, 근데 어떻게 포기해". 최영의 심장이 또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말이 최영의 가슴을 아프게 후벼팝니다.

안 가면 안되느냐는 말을 목구멍까지 밀어올렸다가 삼켜버리는 최영입니다. '그 분은 마음이 없으시다', 더 있다가는 어떤 말을 하게 될지 몰라 금군들의 소란에 관심을 보이며 나가버리는 최영이었지요. 비밀방에 숨어있을때 키스신이 나올까 살짝 두근거렸는데, 아쉽더라는;;

 

은수는 덕흥군과의 혼인이 물릴 수도 없는 것이었음을 알고 파혼하겠다, 바리바리 가져다 둔 예물을 싸서 덕흥군에게 던져버리지요. 수첩도 필요없고, 수첩의 답은 이미 알고 있으니 남은 시간 꼭 붙어있으려고 한다고 말이죠. 누구옆에? 최영 그사람 옆에...

파혼을 하면 의선과 우달치 대장의 부정행위가 그 사유가 될 것이고, 그에 대한 처분은 많이 봐줘야 관노비로 떨어지는 것이고, 유배에 처하거나 태형을 당할 수 있다고 겁을 주는 덕흥군입니다. 이 놈 알고 보니 진짜 숭악한 놈이더만요.

 

환궁을 막기 위해 외궁을 기습공격해 공민왕을 없애려는 덕흥군과 기철, 한달후로 잡혔던 혼인날을 갑작스럽게 변경해 은수를 혼례장으로 데리고 가려하지요. 은수와 공민왕을 두고 최영이 공민왕을 구하기 위해 달려갈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혼례식장으로 향하는 덕흥군과 은수 앞에, 현고촌으로 달려갔어야 할 최영이 나타났지요. 기철이 빙공으로 막아보려 하지만 턱도 없습니다. 얼마전까지도 최영의 내공이 기철의 빙공에 밀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기철도 놀라 자빠질 표정이더군요. '기철,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남자의 뜨거운 심장과 마주한 적이 있었는가? 사랑으로 이글거리는 최영의 뜨거운 심장을 얼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나!'.

 

가서 공민왕을 구하라는 은수, "그래서 시간이 없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모두가 보고 있는 편전에서 은수에게 키스하는 최영, 어떡하면 좋아요!!! 정말 심장터져버릴 뻔한 엔딩이었습니다.

 

뜬금포같았지만, 최영이 은수에게 키스를 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영이 은수에게 왜 기습키스를 했던 걸까요? 몇가지 이유를 찾아볼까요.

 

우선 최영은 그동안 눌러왔던 은수에 대한 마음을 더이상 제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민왕에게 가기 전 은수에게 잠깐의 시간을 내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최영, 너무 급하다 보니 은수를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입을 맞추고 고백하고 갈 시간의 여유조차없었던 최영이었죠. '임자를 좋아합니다!'.

둘째, 편전의 중신들과 덕흥군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죠. '이 여자는 내 여자다'. 아무리 덕흥군이라고는 하나 다른 사내와 마음이 있는 여인을, 그것도 중신들이 보는 자리에서 공개적인 애정행각을 한 여자를 부인으로 맞는 멍청한 짓은 안하겠죠. 속이 빈 놈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죠.

즉 최영의 키스는 덕흥군에게 딜레마를 준 것입니다. 다른 사내와 키스를 한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할 수도 없고, 혼인을 단행해도 우스운 남자가 되고 말이죠. 그래서 덕흥군이 먼저 파혼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최영의 한 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래도 혼인을 할테냐? 쓸개도 없는 소리를 들을텐데? 그러니 덕흥군 네놈이 먼저 파혼해!'.

 

셋째, 은수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은수가 파혼하겠다고 혼인을 안한다고 버팅긴다면, 왕족을 능멸했다는 죄를 물어 은수에게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덕흥군의 부인될 여자를 최영이 희롱하였다고 혼자 죄를 뒤집어 쓰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임자, 내 목숨은 중요하지 않아.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임자는 내가 지켜!'.

 

혼인은 막야야 겠고, 공민왕은 구하러 가야하고, 달리 방법이 없었던 최영, 만천하에 의선이 덕흥군과 혼인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 버린 것이죠. 덕흥군과의 혼인은 은수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최영 자신을 구하기 위함이었다는 것도요.

'임자, 혼례를 막기 위한 입맞춤이었지만, 그래서 많이 당황스러웠겠지만, 키스에 담은 내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매일 임자를 안고 싶고, 매일 임자와 눈을 뜨고 싶고, 매일 임자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임자보다 더 임자를 좋아한다는 것... 나보다 임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 임자에게 매일 이렇게 입을 맞추고 싶은 내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 임자 그거 압니까? 임자없는 50년보다 임자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며칠이 내게는 더 소중하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는 혼자 두지 않을 겁니다. 임자가 하늘나라로 가는 그날까지... 임자가 떠난 그 후에도 임자를 내 심장에서 떠나보내지 않을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9
  1. 미츠키 2012.10.09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달달해~ㅠㅠ

  2. 주리니 2012.10.09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마지막 부분에 키스장면이 있었나요?
    술안주 갖고 오라길래 잠깐 일어섰더니... 으악~~~

  3. 쪽빛 2012.10.09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은수 캐릭터가 살짝..붕괴되는 감이 있어요. 죽을 함정에 빠진 최영을 구하기 위한 다급함으로 덕흥과 혼인이라는 미끼를 덥썩 물었을 때는 그만한 절박함이 있었건만, 최상궁과 대화할때는 또 내가 왜그랬지? 라며 넘 가볍게 상황을 몰아가버린다던가... 밀실에서 다이어리를 뒤질때의 은수의 발랄함이라든가.. 약간 달달한 씬을 만들기위한 의도같은데, 그 의도가 은수캐릭의 일관성을 없애고,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느낌이에요. 오로지, 최영 감정선만 살아서, 최영 하나보자고 요즘은 신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아쉽네요. 좋아하는 작가인데. 작가 홈피에 17, 18회 대본쓸때 몸이 안좋았다고..그래서 17, 18회 본방은 차마 시청할 수가 없다고.. 해명아닌 해명을 해놨다던데......ㅠ.ㅠ 좀..씁쓸한거죠..이 드라마에서 전, 갠적으로 이민호, 류덕환이라는 배우를 건진게 최고의 수확이네요. 첨에는..20여년만에 김희선을 재발견한 기쁨도 있었는데, 그건 좀 판단 보류해야 될 듯. ㅠ.ㅠ....... 리뷰는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격하게 공감하면서요~ ^^

    • .. 2012.10.09 15:11 address edit & del

      동감..아쉬워요..의선이 16회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몰고갔다면....했어요...

    • .. 2012.10.09 15:11 address edit & del

      동감..아쉬워요..의선이 16회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몰고갔다면....했어요...

  4. dream 2012.10.09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읽어야 드라마를 다 봤다는 느낌이라지요 ^^

    세번째 유물요...혹시 최영의 아이를 임신한 초음파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그 시절에 그런건 상상조차 하지 못할테니 뭐라 설명할수 없었을거라..

    만약 정말로 초음파 사진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요?
    제 상상력이 초록누리님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ㅎ

    항상 리뷰를 읽으며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었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

    • 초록누리 2012.10.09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대박!!!!!!!!!!
      댓글보고 정말 기분좋게 웃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네요.ㅎㅎㅎㅎ
      기분좋은 추측, 저를 정말 즐겁게 해주신 드림님 감사^^

  5. 눈물가득 2012.10.09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크흐~ 그동안 이민호가 잘 생겨 보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당췌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오호호호홋! *^^* 처음엔 그냥 비쥬얼로 승부하는 드라마겠거니 했는데 이민호가 이런 연기가 가능한 배우였다니요!! 하트뿅뿅~ ㅎㅎㅎ
    아참, 그 비밀방 씬에선 저도 키스씬 나올거 같아서리 빨래 널려다가 기다렸는데 안나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막판에 확~~! 엎어주셨지만요. ㅋㅋㅋ
    그동안 정신없어 댓글 못달다가 오랜만에 인사드렸어요~ 지우 동생 승우는 지난 일요일에 백일 되었답니당~^^* 히힛!

  6. 하늘정윈 2012.10.10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바보같은 남정네를 어쩌면 좋습니까?
    시원하게 가지말란 말도 못할 정도로 착해
    빠진 이 남정네 아니 최영을 어떻하면 좋겠냐구요?
    맘 같아선 제가 말해주고 싶네요......가지 말라고.....보내놓고 평생 그리워하고 아파
    하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가지 말라구요....
    두사람 헤어지지는 것도 원하지 않지만 그런 모습의 최영 보는 게 전 더 힘드네요.....

2012.09.18 09:41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영이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최상궁의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유은수, 한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최영이 죽어버리면 역사가 달라져 버린다는 생각같은 것은 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달려왔던 최영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러 갈 것이라는 최상궁의 말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유은수였지요. 싸우면 이길 수 있느냐는 은수의 물음에 최영은 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죽을 것을 알면서도, 기철을 찾아간 것은 최영이 유은수와 공민왕을 지켜주는 마지막 방법이었습니다. 기철을 없애버리는 것만이 서연에 참가하는 공민왕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고, 유은수를 더 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모 최상궁에게 최영은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 "가장 고급의 전략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기철의 약점을 잡아 뒤통수를 치고, 머리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최영이었지요. 죽여버리면 그 뿐.

그러나 기철을 죽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는 최영입니다. 기철의 빙공이 최영의 뇌공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최영이었기에 말이지요. 그래서 최영이 선택한 것은 덫이었습니다. 최영 스스로가 덫이 되어 동반죽음을 하려는 것이었죠. 조선시대로 치면 논개작전되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렇더라고요ㅠㅠ). 최영 또 칼맞은 겨? 이제 겨우 병석에서 일으켜 놓았더니, 또다시 침상붙박이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면 완전 미워할거얌!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역사가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지는 그 거대한 소용돌이가 유은수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요.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기철에게 수첩을 달라고 해봐야, '가져가세요' 라고 곱게 내줄 리도 없고, 하늘문으로 가서 열릴 때까지 기다리려는 유은수였지요. 왕비님께 여비를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유은수에게 빵터졌네요. 유은수의 고민을 듣고 있던 장빈, 황당해서 입을 곱게 다물어 버리고 말더라고요.

이성계를 치료해주고 그 집에서 받은 하사품을 여비로 쓰려는 유은수, 이건 정당한 내 몫이라고! 보따리에 알뜰살뜰하게도 다 싸서 길을 나섰지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남장으로 변장까지 하고 말이죠.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최영에게 딱 걸린 유은수였지요. 뛰어봐야 벼룩이라고, 최영의 레이더망을 너무 얕잡아 봤어용!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혼자 하늘문까지 가는 거였냐고 버럭 화를 내는 최영, 유은수도 나름대로는 속상해 죽겠습니다.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떠나야 최영씨 당신이 위험하지 않다구!!!'.

자기때문에 최영이 위험에 빠지고 기철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것이 싫었던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달려오는 사람, 매번 어김없이... 기철의 집에서 몰래 도망나와서 비탈길에 발을 헛디뎠을 때도 귀신처럼 나타나 은수를 잡아주고 갔던 사람,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는 것이 싫은 은수입니다. 죽을까봐서 말이죠.

은수는 압니다. 최영이 언약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한 언약은 목숨으로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언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인사를 하자는 은수의 손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가는 터프한 최영, 순간 덜컹했다오~

"내가 맺은 언약입니다. 끝내든 말든 그건 나만 할 수 있습니다", 끌고 가봤자 다시 도망칠 거라는 말에 놀라는 최영,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유은수는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허탈해 하는 최영, '유은수는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보내줘요, 나 더이상 내 눈앞에서 사람들 죽는 것 못보겠어요. 당신들 세상 일에 끼어들기도 싫고, 당신때문에 우는 것도 싫어요". 보따리를 내어주고 마는 최영, 더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 그녀,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은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 아파올 뿐인 최영이었지요. 그 슬픈 눈을 보는 아줌마 가슴이 더 아프더라. 이민호의 표정연기는 대사가 필요없는 전달력을 가졌더군요. 화면에 꽉차는 최영의 감정선은 날림대사마저 감춰버리더라고요.

 

하늘문을 찾아 떠나는 유은수를 만나고 돌아온 최영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삶에 미련도 없어 보였고 말이죠. 공민왕을 왕으로 만들어 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그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는 최영이었지요. 익재 이제현을 설득하는 장면은 참으로 최영답더군요. 이제현을 설득한 것은 최영의 마지막 말때문이었습니다.

영민한지, 백성을 사랑하는지, 자주고려에 대한 자긍심이 목숨을 버릴 만큼 높은지, 그런 것은 시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상입니다. 이 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 겠다고...". 

이제현은 전하의 부끄러움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있어야 되겠다며, 기철로부터 목숨을 지켜줄 수 있겠다 언약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최영의 목숨으로 지켜주겠다고 확답을 준 듯하더군요.

최영의 선택은 진짜 정면돌파였습니다. 기철의 목숨을 직접 취하려고 호랑이를 유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최상궁과의 대화는 최영이 죽음을 불사하고 적진으로 들어가겠다는 말과도 같았지요. "매희 그 아이도 믿지 못했어요. 내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다는 거... 그 분도 믿지 못하더라고... 고모, 매희 그 아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러다가 저 세상에서 만나도 못 알아보면 어떡해? 그래서 정말 잊어버리기 전에 만나봐야 할 듯 싶네...". 자리에서 일어난 최영의 "먼저 가우" 인삿말은 이승에서의 하직인사와 같았습니다. 저토록 죽음에 담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영은 삶에 미련이 없나봅니다. 유은수, 그녀가 떠나는 것이 최영에게서 삶에 대한 미련마저도 없애버린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이 그리도 깊었더냐? 그니까 말을 좀 하란말이야!! 임자가 좋다고!!

 

기철과의 결전을 두고 최영이 대전에서 옥좌를 향해 하직인사를 하는 장면이 뭉클하더군요. 공민왕에게는 끝까지 독설과 비난만 던졌으면서도,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군에 대해 깍듯이 예를 취하는 최영이기에 말입니다.

 

참, 궁궐에 희소식도 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철이 공민왕을 찾아가 노국공주와 의선을 두고 협박하자, 두 남자는 같은 마음으로 애를 태웠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걱정이었지요. 최영이 유은수에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다 와서, 방점을 찍은 사람 다섯명이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노국공주와 의선이 무사하다는 말에 일단 정신을 가다듬은 공민왕, 기철에게 선전포고 꽝! 내려버렸지요. 이번 보름에 '나의 사람들'을 모아 서연을 열테니 궁금하면 구경하러 오쇼~

어라, 이래도 기가 안죽는 왕일세~ 기철의 놀라는 표정이 가관이더라죠. 이젠 예전의 어리고 겁많은 그 왕이 아니라고!! 최영에게 분노의 빙공 한 번 시험하고 나가는 기철, 서연을 하겠다는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심하게 열 받았더군요. 살수들까지 불러 본격적으로 공민왕과 한 판 뜨겠다는 기철입니다.

수리방이니 칠설이니 판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실속은 없어보이는 패거리들, 요즘 신의 왜 이러냐고요!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없고 이것저것 자꾸 붙이는 통에 정신만 사납네요;;.

 

여튼 공민왕은 기철이 가자마자 곤성전을 향했지요. 노국공주가 마시려던 찻잔을 쳐버리고 다짜고짜 손을 잡고 나가는 공민왕, "이제부터 왕비께서는 내가 있는 강안전에서 거하시게 될 겁니다", 덕성부원군이 찾아왔었고, 왕비의 목숨을 놓고 위협했다는 말에, "들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는 노국공주였지요. 

"그래서..." 강안전에서 지내라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얼마나 걱정이 되었든지 노국공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공민왕, 어색하게 손을 놓아주었지요. "함께 있겠습니다", 보일락 말락 미소짓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였습니다. 속된 말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부부가 함께 거해야 없던 정도 생기고, 사랑도 깊어가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한 처소에 있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이 합방을 하였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공민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최영때문에 빵터졌네요.  죽음을 각오하고 기철과 맞짱 뜨러가면서 최영은 공민왕에게 하직인사를 하지요. 익재선생이 서연에 와줄 것이라는 말과 의선은 하늘문있는 곳으로 보냈다고 보고하는 최영, 공민왕의 신변에 대해서도 신신당부를 합니다. 우달치들은 명령없이도 웬만한 일은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훈련이 되어있으니 꼭 곁에 두라고 말이죠.

고뤠? 지난 번에 보니 영 허술하던데;; 궁에 사람이 들고 나는지도 모르고, 궁녀들이 죽어나가도 아는 놈들도 없더구만, 최영이 그리 자신만만할 우달치들은 아닌 것 같던데! 

여튼 빵 터진 것은 그 다음 인사때문이었답니다. 왕비마마께서 강안전에 함께 있다고 들었다는 말을 콕 집어서 말하는 최영이었죠. 급 당황해 하는 공민왕, 부끄부끄 눈까지 또르르 굴리고 말도 버벅거리더라고요. "그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다 안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잘 대처하라는 최영, 공민왕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운 미소로 화답하더라고요. 대체 뭘 어떻게 대처하라는 것이냐? 왕비마마랑 꽁냥꽁냥 잘 해보시라는 남자들의 깊은 뜻이 담긴 대화였겠죠ㅎㅎ. 근데 공민왕보다는 최영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기철의 집에서 온 이후 냉랭하기만 한 유은수, 그러고보니 유은수가 최영에게 계속 틱틱거리기만 했었죠? 에고에고, 겉은 바늘 하나 안들어갈만큼 무뚝뚝하고 무감해 보이는 남자가 속은 연두부처럼 부드럽더라고요. 웃어주지 않은 은수때문에 상처받았나 봅니다. 그보다는 자기때문에 밝고 강한 여자가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임자, 그거 모르지, 임자 웃는 모습때문에 살고 싶어졌었다는 것을... 7년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그 아이 자리에 임자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아까울 것도, 돌아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것으로 임자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생각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고 싶네... 겁이 나고...".

유은수의 미소를 가슴에 묻고 기철에게 향하는 최영, 그를 막기 위해 말을 달리는 유은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무엇으로 향하게 할까요? 사랑...이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5
  1. 여강여호 2012.09.18 17: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2. 닥터페퍼 2012.09.18 19:13 address edit & del reply

    최영에 관한 리뷰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금술이 좋았다던 부인이 유씨였고 죽은후 합장한 부모의 묘 앞에 유씨부인과 합장을 하였다.
    찾아보니 일부일처제는 지키지 못했는지 말년에 최영의 서녀를 우왕의 아내로 주었다라는 글도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왜구를 치러 갈때 날씨가 나빠 잠시 추자도에 머물렀는데
    최영이 그때 그물로 고기를 잡는 새로운 법을 백성들에게 알려주어
    추자도 백성들이 그의 사당을 짓고 추앙했다고 전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그물로 고기를 잡지않았던가요?
    그물로 고기잡이를 하는 것은 ....어쩌면? 낙시를 좋아하는 최영에게
    미래에서 온 유씨부인이 살짝 가르쳐 준것이었을가요
    신의 ... 신의 의원이란 뜻에서 다른 뜻의 신으로 제목을 수정하였다던데
    인현왕후 이후 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최영 역을 맡은 그 젊은 배우가 그렇게 눈빛이 다양하단 걸 첨 알았어요
    꽃남에서는 영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그중 제일은 공민왕 류덕환의 대사전달입니다
    정말 류덕환은 대사 사이에 잠시의 공백마저 큰 의미를 전달하더군요
    글 잘읽고 있습니다

  3. 솔샘물 2012.09.18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럿 쓰러뜨리고도 남을 이민호의 비쥬얼과 눈빛연기,
    오늘 기철안고 세상 하직하려하는 최영, 의선에게 보여준 안타까움 아련함 미련등이 합쳐진 오묘한 눈빛이 가슴 먹먹하게 했고,
    류덕환의 작지만 당차고 야무진 연기, 거기다 김희선과 박세영까지 볼만합니다.
    그런데 왜 진도는 안빼고 복습만 하는지요? 제자리걸음에 사건 추가 재미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진짜 빵 터진 건
    최상궁!! 앞서가는 장수 잡아당기는 것도 우스운데, 대사 ㅎㅎ 좀 천천히... 멀찌거니!!
    ㅎㅎㅎ

  4. 테리우스원 2012.09.19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아지는 군요
    좋은 드라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가을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5. 행복나무 2012.11.28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곳에 있을때 만큼은 나이를 잊고 삽니다.
    그저 최영과 은수의 마음이 안타까워 같이 아파하고 안스러워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어느덧 50을 넘어선 나이에 드라마에서나마 이리 애절하게 그리워 할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래도 저랑 같은 분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2012.09.12 09:11




지난회는 유은수의 다이어리때문에 머리가 멍해졌는데, 신의 10회는 유은수의 입방정 천기누설과 징징거리는 소리에 귀가 멍하네요. 유은수의 다이어리로 스토리가 본 궤도에 진입하나 싶었는데, 롤러코스터가 심합니다. 10회가 되도록 아직까지 죽도 밥도 아닌, 이 드라마의 장르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역사가 가미된 판타지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판타지는 코믹이고 로맨스는 뜸도 아직 안들고 있군요. 역사는 연기잘하는 공민왕 류덕환이 그럭저럭 끌어가주고 있지만, 공민왕의 주변인물은 역사 속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심한 캐릭터 이탈에 개연성 부족입니다. 작가와 감독이 욕심만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담을 그릇은 너무 큰데 내용물이 부실하다보니, 고개까지 쳐박고 뭐가 들어있나 찾아봐야 할 정도입니다. 스케일만 크다고 대작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수작이나 명작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대작에 욕심내지 말고 한 두 장르에 집중해서 엮으면 더 알차게 나올 것 같다 싶네요. 로맨스에 치중하든지, 역사에 치중을 하든지, 아예 의학이나 판타지 무협을 찍든지 말입니다. 담고 싶은 장르를 다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신의는 그렇지 못할 것같습니다.

김희선에게 3년전부터 공을 들였다고 해서, 드라마 준비를 정말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대본은 허술하고 연출은 허접하고, 캐릭터는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하더니 땅까지 파고 들어가네요. 각성한 최영은 헤어스타일을 물찬 제비처럼 어리게만 만들고, 캐릭터는 제자리 맴맴입니다. 분위기는 머리를 풀었을 때가 김희선과의 나이차도 못 느끼고 좋았는데, 깔끔하게 두건으로 정리하니 더 어려보이네요 (오매 잘생긴거...). 귀밑머리라도 내려서 터프함을 살려주었으면 싶네요;;

'나 가발썼어요'의 천음자는 좀 나아졌던데 최영은 회춘한 느낌.

 

신의 10회는 유은수와 최영 캐릭터를 속된 말로 골로 보내더군요. 최영이 망가지니 우달치도 전염병을 앓는 듯 허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공민왕이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명부가 적힌 두루마리를, 말도 제대로 못하는 대만이 한테 던져버리더니(왕이 내린 것인데 그렇게 다루면 안되징!), 그 중한 밀지를 소매치기 당하고도 대만이가 줬는지 안줬는지도 헛갈려 하는 부대장, 한 방에 바보만들더군요. 우달치 대원들에게 날렵함이나 민첩함이란 찾아볼 수 없고, 여자만 보면 '헤~ 좋단다'되더라죠.

허연머리 천음자(성훈)는 아예 궁이 자기집 안방이더군요. 입밀(入密 멀리있어도 들을 수 있는 사술, 무협지를 보신 분이라면 전음입밀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셨을 거예요. 멀리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능력을 말하죠)의 능력을 이용해 은수의 말을 다 듣고 옮기죠. 궁안의 쥐새끼들도 잡지 못하는데 밖에서 날아든 새를 잡겠습니까만... 전의시에서는 쌍성총관부 천호장 아들인 이성계가 납치되어도 아무도 모르더라죠. 궁이 이리 허술하다니, 최상궁이 쥐새끼 소탕을 한다더니, 금군이고 뭐고 다 쓸어버린겨?

 

자신의 이름이 적힌 다이어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유은수, 이런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 길이 없는 유은수지요. 다이어리에 적힌 숫자들을 하늘문 좌표라고 생각하는 유은수, 그녀가 살았던 세상으로 돌아갈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기철이 호락호락 다이어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유은수가 하늘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게다가 유은수가 알고 있는 고려의 역사까지 바꾸고자 하는 야심을 품습니다. 유은수를 기필코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그러나 유은수가 기철의 사람이 되지 않을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쓴 방법이 유은수가 좋아할만한 대상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었죠. 유은수가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된다는 협박도 할 셈으로 말이죠.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서 치료한 첫환자 노국공주, 미래에서 왔다는 비밀까지 말해줄 정도로 신뢰하는 어의 장빈, 그리고 유은수를 고려로 데리고 온 최영, 셋의 목숨을 두고 유은수를 협박하는 기철입니다. 화수인과 천음자를 통해서 말이죠.

공민왕의 역습에 당했던 기철이 재반격에 나선 것이죠. 입수한 명부에 적힌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면서 노국공주와 의선 유은수의 목숨을 두고 공민왕을 협박도 합니다. 노국공주의 위험에 공민왕의 안색이 파리해지더군요. 최영 역시 유은수때문에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갔지만, 왕명을 수행하는 우달치이기에 명만을 기다리지요. 기철의 목에 칼을 들이댈 때 보여준 카리스마 끓어오르는 눈빛 멋져부러!

 

유은수가 걱정이 되어 그렇게 신신당부 의선을 지키라고 당부했건만, 발 달린 짐승을 묶어둬도 소용없더라고 화수인이 은수를 데리고 나가버립니다. 그렇잖아도 수술한 환자가 이성계였다는 사실에 까무라치게 놀란 유은수였는데, 이성계는 수레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 위태로운 상태이고, 사람목숨 종잇장처럼 베어버리는 현장을 목도합니다. 백주대낮에 눈앞에서 피를 뿜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봐야 했던 유은수가 제정신으로 서있을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살인현장을 보고 정신줄을 놓는 것은 이해되지만, 유은수라는 캐릭터는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려로 타임슬립해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생각없이 뱉는 말에 아찔한 것은 시청자입니다. 닥터진의 진의원 반만 닮았으면 좋겠네요. 진의원은 천재의사가 아니라, 역사학자라해도 될만큼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갔음에도, 말은 조심했잖아요. 비록 모르고 사람을 구한 일로 역사가 뒤틀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역사스포는 하지 않으려 했던 것같은데, 유은수는 자신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고려에서는 생소한 현대어나 영어야 그렇다치더라도, 맹장수술을 한 이성계를 두고 이씨조선이라는 말을 생각없이 뱉어야 했을까 싶습니다.

유은수가 지금 심한 멘붕상태라는 것은 알겠지만, 철모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상황파악을 못해도 너무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개념없는 민폐녀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최영에게는 이성계가 그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는데, 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머리는 장식품인가 싶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더군요.

유은수가 고려로 와서 역사스포를 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왕에게는 죽은 후에 내려지는 시호인 공민왕이라는 말도 해버리고(공민왕은 앞에 충자가 들어가지 않아서 좋아하기는 했지만), 기철의 죽음과 원의 멸망까지 말했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다는 말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 큰 말실수를 하고 본인의 입을 틀어막기 까지 했으면서도, 최영을 만나서는 이성계에 의해 죽을 것이라는 운명까지 말해버렸죠. 이사람 저사람에게 나불나불거리는 바람에 천음자를 통해 기철의 귀에 까지, 은수가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광고를 해버렸고 말이죠.

왜 이렇게 유은수라는 캐릭터를 개념없는 민폐녀로 만들었을까요? 징징대는 은수때문에 화는 났지만, 은수를 위한 변명을 좀 하자면요, 은수의 각성을 위해서 라고 생각되더군요. 공민왕은 진정한 왕이 되고자 무능함만 탄식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했고, 최영은 공민왕을 진정한 왕으로 만드는 킹메이커 무사가 되겠다고, 자신이 오래동안 꿈꿨던 자유로운 삶을 포기했습니다. 노국공주는 원의 공주가 아닌 고려왕비가 되기 위해 원나라를 버렸고요.

그런데 유은수만 아무런 각성이 이뤄지지 않았지요. 기철이 가진 다이어리로 현대로 돌아갈 생각만 하는 유은수, 그런 그녀에게 사람의 목숨이 달려버린 것입니다. 이성계, 노국공주, 최영의 목숨과 함께 역사가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이 유은수에게 달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충수염에 걸린 이성계를 살린 것이 역사를 바꾸게 된 것인지, 기철의 명에 따라 경창군의 집에 가게 된 것이 역사를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은수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인지도 모르잖아요;;

 

중요한 것은 은수가 기철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심각하게 깨닫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이상 밥타령에, 내 살던 곳 타령만 하는 유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은수는 역사를 알고 간 인물입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 역사가 달라질 것임을 아는데, 은수의 입을 통해서도 나왔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은수지요.

결국은 노국공주, 최영, 이성계의 목숨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 훗날 최영이 이성계에게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할지라도, 이성계를 살려야 하고 최영 또한 살려야 합니다. 노국공주 또한 마찬가지죠. 그것이 유은수가 알고 있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유은수에게는 비밀이 있지요. 고려 이전에도 타임슬립을 해서 다이어리와 의료기구 등 자신의 물건을 남기고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필체는 맞지만 수첩은 처음보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은수가 현대로 돌아가 다시 타임슬립했다는 것이 암시되기도 했지요. 왜 많고 많은 의사중에 유은수여야 했을까?에 대한 복선도 던진 셈입니다.

 

현대로 돌아간 유은수는 최영을 잊지못해 고려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겠죠. 그런데 시간적으로는 더 앞선 과거로 된 타임슬립을 했던 것이고, 유은수가 남기고 온 물건은 고려역사를 뒤틀린 방향으로 이끌 물건이었을 거라는 거죠. 역사가 바뀔 수 있는... 그래서 제자리로 돌리게 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예컨데 화타의 유물 나머지 한 물건이 기철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때문에 기철이 노국공주를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면, 결과적으로 유은수가 고려의 역사는 물론 현재의 역사까지 싸그리 바꿔버린 것이 되잖아요. 따지고 보면 기철이 노국공주를 죽이려고 한 일로 유은수가 타임슬립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유은수의 손에 역사가 달린 셈입니다. 신의 10회에서 유은수를 최악의 개념없는 민폐녀로 만든 이유, 유은수의 각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다음주는 상황파악 못하고 민폐녀로 만들거나 역사스포나 하고 징징거리지 않을 거죠? 정 입이 근질근질하면 속엣말로 좀 하든가.

유은수가 최영에게 미리 인사하는 거라고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는 장면, 참 좋았는데 이제 그만 흥분녀로 만들었으면 싶네요. 이 글이 꿈보다 해몽글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약속해줘요, 유은수의 각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그리고 임자커플 감정선도 신경 좀 써주시죠. 제발 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8
  1. 여강여호 2012.09.12 09: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쌀쌀하지만 가을을 만끽하는 하루 보내십시오.

  2. 2012.09.12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지니 2012.09.12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타당성있는 리뷰~~~~~은수샘 각성을 위해 아주 바닥까지 끌어내리시더군요...근데...은수가 소리치질 않으면 독백처리를 해야하잖아요....(드라마가 주인공 독백으로 가득차게 되버리는데...어쩔)....정말 치매예방용으로 좋은 드라마네요...드라마 보면서 A4에 도표(주인공 타임슬립 노선ㅋㅋㅋ) 그려보긴 처음 ^^;; 작가님이 아주 시청자들을 들었다놨다 자유자재시네요... 흐믓하게 즐기고 계실듯...근데 몇달전부터 찍었다면서 벌써 생방 들어간건 아니길 바래요...예고 안나오는게 어쩐지 수상쩍어요 ...알찬 리뷰 또 부탁드려요~~

  4. 2012.09.12 16:3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신의의 매력에 완전 빠져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보는 내내, 어~!! 이게 아닌데, 이거 뭐지? 하며 답답했던 부분은
    제 개인적으론 은수가 아니라 <우달치 부대원>들의 한심함였는데요
    정통의 호위부대를 기대하는 내가 이상한건가요
    그저 이리뛰고 저리뛰고 어? 어? 남발하고
    말도 안되는 실수로 기철에게 기여하고
    우달치부대 컨셉은 '코믹'인가요?
    보통 사극에서 몇명의 개그코드를 담당하는 역들이 있긴한데
    우달치부대원 담당이 개그인가요?
    기철에게 대항하는 부대장 최영에게 좀 도움되는 굵은 캐릭이면 안되나요?

  5. Daum 소셜픽 2012.09.12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포스트가 Daum소셜픽 5위 검색어 [신의 김희선] 베스트글에 선정되었습니다.
    확인 : http://search.daum.net/search?w=tot&q=%EC%8B%A0%EC%9D%98%20%EA%B9%80%ED%9D%AC%EC%84%A0&rtmaxcoll=AFB

  6. 뭐랄까.. 2012.09.12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은수가 알지못하는 다이어리... 그러나 수첩은 자기의 것
    영문 모를 숫자들..
    이것들은 혹시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기록해둔 일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네요.
    현대로 돌아간후 다시 고려로 돌아가기 위해 적어둔 것이 아닌.
    고려에서 현대로 돌아가기위해 적어둔.
    그 과정에서 천년전 또는 몇백년전으로 타임슬립하는 과정이 앞으로 진행되지 않을까...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7. 누리님 글에..... 2012.09.13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100% 공감합니다!
    전 개인적을 신의 10회내용이. 허술하고 실망스럽더라구요. ㅡ.ㅡ
    유은수 툭~하면 칭얼칭얼거리고~
    드라마 보고, 화난건 난생 처음인지라.작가라는 사람이..도대체가...윽!!
    누리님. 드라마 리뷰 내용 감탄합니다 마음 쏙~들어요~굿!! 매번 버릇 처럼~ 신의.방송 끝나면, 누리님 글 보러~들리는게~습관되었다능~^ㅁ^ 항상 좋은 글 내용 감사용~♪솔직히~ 드라마보다~누리님 리뷰내용이 더 재밌ㄷㅓ라구용~♪쭈우욱 좋은글로 제 눈을 즐겁게 해줘서 또~한번 ㄱㅅ용~ㅎㅎ

  8. 초록누리님 말에..... 2012.09.13 08:0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100% 공감합니다! 전 개인적을 신의 10회내용이. 허술하고 실망스럽궁! 유은수 툭~하면 칭얼칭얼거리고.TV화면속에 들어가서 유은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니깐용~ㅠ 드라마 보고, 화난건 난생 처음인지라.작가라는 사람 이..도대체가...윽!! 누리님의
    리뷰 내용 감탄하게되네요.^ㅁ^
    마음 쏙~들어요.굿!! 매번 버릇처럼. 신의.방송 끝나면, 누리님 글 보러...
    들리는게 습관되었어용~항상 좋은 글 내용 감사합니다. 솔직히. 드라마보다,누리님 리뷰가 더~재밌어요~♪쭈우욱 좋은 글로 제 눈을 즐겁게 해줘서 또~한번 ㄱㅅ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