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0.02.02 '공부의 신' 건강한 변화를 말하는 작은 감동들 (36)
  2. 2010.01.27 '공부의 신' 카멜레온 유승호, 강렬한 연기 물올랐다 (51)
  3. 2010.01.26 '공부의 신' 막장 드라마라니 어이없다! (100)
  4. 2010.01.26 '하이킥' 유치 자옥vs분노 해리의 대결, 왜? (31)
  5. 2010.01.20 '하이킥' 도를 넘어선 선정적 장면, 불편하고 낯뜨거웠다 (173)
2010.02.02 07:05




공부의 신 9회를 보면서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이 한편에 다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의 신이 우리사회에 만연한 공부지상주의, 학벌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드라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부의 신은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게 까지 의욕이 넘치게 하는 드라마에요.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있고요. 특히 이번회 스승의 날에 천하대반 학생들이 마련한 스승의 날 카네이션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예리하게 짚어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두 스승의 날은 고민스런 날이에요. 언제부터인가 촌지와 치마바람에 부담스러운 날이 돼버린 거지요. 스승의 날을 임시 휴교일로 하고 있는 학교도 있고, 예전에 저희 아이들 초등학교때는 아예 학교에서 가방을 들고 오지말라는 가정통신문이 왔었던 기억도 납니다. 참 씁쓸한 일이지요. 드라마에서는 가슴뭉클클하게 그렸던 천하대반의 스승의 날 행사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인 것같아요. 천하대반의 스승의 날 모습이 전염병처럼 퍼져서 진정한 스승의 날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드라마이지만 이런 병은 건강한 병이니까요. 공부의 신은 이런 건강한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드라마에요. 
공부의 신 9회에서 보여 준 드라마 속 인물들의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고 기분좋은 것들이었지요. 지난 회에 인기폭발 앤써니 영어샘때문에 실망했는데, 결국 앤써니 샘도 강석호와 천하대반의 아군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요. 앤써니 샘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진심이 담긴 카네이션꽃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을 거예요. 앤써니 양샘의 영어수업은 철저히 돈을 목적으로 한 수업이었을 테니까요.
앤써니 양샘이 긴급 소집된 강석호 변호사 해임을 위한 이사회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았던 것은 처음으로 제자들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자신을 돈을 받는 영어강사가 아니라, 교육자로 여겨 준 천하대반 아이들의 카네이션꽃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못 볼 줄 알고 섭섭해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앤써니 양샘의 댄스영어 수업이 계속될 것 같아요. 더 재미있고, 더 활기차고, 더 율동적으로 말이지요. 
찬두 아버지와 봉구 아버지 역시 합숙시간 마지막날에 벌 서는 아이들을 보면서 누구보다 흥분했었는데, 이사회 참석을 하지 않음으로써 아들들을 응원해 주었지요. 찬두아버지나 봉구아버지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중간고사 성적이 올랐기 때문은 아니었어요. 거꾸로 물구나무까지 서 가며 잠을 이기려는 아들, 방에 빽빽히 붙여져 있는 공부 메모지를 본 찬두 아버지는 찬두의 의지를 본 거예요. 공부를 해보겠다는...
봉구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에요. 봉구아버지는 봉구가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저 건강하게 자라서 나중에 가게 물려받아 편하게 살았으면 싶지요. 그런데 머리카락을 끈에 묶어 졸음을 쫓고, 냉동고에 머리를 디밀고서라도 잠귀신을 쫓으려는 봉구를 보며, 스스로 이루자 하는 의지를 발견했을 겁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있는게 아니지요. 
가장 크게 변화한 인물이 황백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중간고사 만점을 받아 반드시 강석호의 무릎을 꿇게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던 황백현이 정말로 만점을 받았지요. 물론 본인 시험지 채점이었지만요. 황백현뿐만이 아니라 천하대반 모든 멤버들이 성적이 쑥 올라가서 기분이 좋았어요.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지만, 일단 좋은 점수가 나오면 기분 좋잖아요. 그런데 황백현이 어이없는 실수로 만점은 물 건너 가버리고 말았지요. 답안지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하고, 숫자를 제대로 쓰지 않아 본인이 잘못 읽은 실수를 한거죠. 너무나 공감가는 실수에요. 많은 분들이 잘못 옮겨쓰는 실수 해봤을 거예요.
황백현은 자신의 실수로 만점을 받지 못해 속상합니다. 정말 쓰라리지요. 아는 것을 틀린 것도 억울할텐데, 더구나 잘못 옮겨썼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에요. 속 심정이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시험 당일로 돌아갔으면 싶었을 거예요. 황백현은 강석호에게 무릎꿇은 자존심때문에 오기로 공부했을지도 몰라요. 처음에는요. 하지만 백현이는 처음으로 공부라는 것을 하면서 알게 됩니다. 공부하는 모습에 노래를 흥얼거리는 행복해 하는 할머니의 바램도 알고, 무엇보다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거예요. 물론 드라마에서는 100점이라는 점수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100점을 받지 못했더라도 60점이 90점 되었을 때 그 자신감은 누구도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지요. 오직 본인만이 느낄 수 있지요. 공부를 한 사람도, 그것을 성취한 사람도 황백현이니까요.
황백현이 변화하고 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장면이 체육관에서 강석호와의 대화였어요. 올백점을 맞은 줄 알았던 황백현은 실수로 만점을 놓쳤지요. 분통이 터진 백현이 수업도 땡땡이를 치고 체육관에서 씩씩거리는데 강석호 변호사가 백현을 찾아와 독설을 퍼 부었지요. 고상하게 "큰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말아라" 는 위로도 해주지 않습니다.
강석호 변호사는 황백현이 사나운 맹수가 되라고 더 채찍질을 합니다. 사람이 뭔가를 이루기에 앞서 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 자존심, 고집이라는 감정이라면서요. 강석호의 대사 중 마음에 와닿는 말이 있었어요. "열심히 했다는 것, 네 인생에 진지해 봤다는 것에 쪽팔려 하지 마라". 그러면서 언젠가는 강석호 자신을 무릎꿇게 할 수도 있으니 핑계김에 이대로 쭉 한 번 가보라고 황백현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는 가버립니다.

돌아가는 강석호를 향해 백현이 "누가 쪽팔리대! 내 앞에서 잘난 척 아는 척좀 그만해" 라며 악을 썼는데요, 저는 그 장면을 보며 황백현의 큰 변화에 혼자 웃었어요. 겉으로는 까칠하고 반항적으로 들렸지만, 백현은 강석호 변호사가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황백현을 연기하는 유승호의 감정표현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점도 놀랐지만, 그보다는 극 중 황백현이 강석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반가웠어요. 
황백현은 강석호를 무릎꿇리지 못했다는 것에 속상하지 않습니다. 황백현이 화났던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맛 본 좌절감 때문이었어요. 이를 악물고 했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로 망쳐버린 노력의 결과에 배신감을 느꼈던 거지요. 그런 속상함을 강석호는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었지요. 그래서 강석호가 쪽팔려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이고요.  그런 속마음을 강석호가 보고 있다는 점에, 그리고 말은 독사처럼 차갑게 하지만, 백현이 열심히 했다는 것을 반어법으로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줬다는 것을 황백현도 알았던 거지요. 그래서 백현이 강석호에게 더 자존심 상하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백현이도 강석호를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주인공들은 성장하고 있어요. 좌절과 패배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에게 의욕이 생기게 하는 것, 지금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드라마를 본 청소년들도 같이 느꼈을 것 같아요. 찬두 아버지나 봉구 아버지처럼, 그리고 앤써니 샘처럼 드라마는 작은 변화로 큰 감동을 줍니다. 하루 아침에 우리의 교육현실과 사회의식을 바꾸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드라마는 이런 건강한 변화들이 가랑비에 옷 젖어들 듯 조금씩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이 변화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팔청춘 유승호-고아성의 예쁜 첫키스?
참, 이번 회에 황백현과 길풀잎이 첫키스를 하는 듯 보였는데요, 대입 수능일까지 드라마가 빨리 달려야 하기 때문에 한겨울에 봄장면을 찍느라 고생했을 것 같아요. 벚꽃이 흩날리는 벤치에서 백현이 풀잎에게 다가갔는데, 그 장면도 참 예쁘게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첫키스 시기도 빨라져서 고등학생때 많이들 한다네요. 그런데도 직접적인 장면을 담지 않고 멀리서 뒷모습만 잡은 것은 아무래도 고등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화면상으로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벚꽃 아래 이팔청춘들의 첫키스가 과히 나쁘지는 않았어요. 같은 또래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흐믓하게 봤답니다. 그런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광경을 현정이가 보고 말았네요. 서방에 대한 배신감과 베프 맺은 풀잎에 대한 배신감을 현정이가 어떻게 극복할 지 걱정이에요. 찬두도 알게 되면 마음고생 심할 것 같은데, 아무튼 이팔청춘들의 사각관계도 추노만큼 교통정리하기가 힘드네요.ㅜㅜ 다음회를 보니 클럽에 가서 노는 현정이를 한수정샘과 장마리 이사가 구출해 오는 것 같던데, 현정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음 수업은 클럽에 간 현정이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하튼 다음 수업시간에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3 Comment 3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옥이 2010.02.02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어제 아이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를때 짠하더라고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3. 둔필승총 2010.02.02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승의 은혜 장면은 쨘했죠.
    애들과 함께 봤는데 러브라인 설정은 좀...ㅎㅎ

  4. 2010.02.02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02.02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0.02.02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02.02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키스신은오해~ 2010.02.02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신은 오해랍니다. 지연(나현정)분의 오해로 만들어졌어요.
    고아성의 머리에 붙은 꽃잎을 떼어주며 유승호가 머리를 가까이 하는 장면이
    마치 키스를 하는 것같은 장면으로 오해를 산 것이에요.
    제작진말에 따르면 이 장면은 당초 키스신으로 예정됐다가 급히 수정된 장면이구요.
    유승호가 고아성의 뺨에 입술을 대는 장면이었지만 주요 시청층이 수험생을 비롯한 학부모란
    점을 감안해 제작진이 이 장면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한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가 가족들이 함께 보는 작품인 점을 감안해 입맞춤 장면을 수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인공들의 연애보다는 공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네요.
    유승호와 고아성이 입맞춤을 한 것처럼 보인 이 장면은 '공부의 신'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사건'이 된다.입맞춤을 한 것으로 착각한 지연(나현정)이 천하대 특별반에서 이탈해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9. 2010.02.02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키스신은오해~ 2010.02.02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진짜 키스가 아니라고 해도, 유승호(백현)을 좋아하는 지연(현정)의 눈에는 두 사람이
    키스하는 것으로 비쳤을 것이란 점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겠죠.

  11. 베짱이세실 2010.02.02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슨 골치아픈 일이 있으세요..ㅜㅜ
    고아성은 찬두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유승호만 고아성 짝사랑 하는 줄 알았는데
    사건이 또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요즘 티브이만 틀면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비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ㅎㅎ

  12. 빨간來福 2010.02.02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몸도 마음도 바쁘다 보니 이젠 이웃분들의 주옥같은 글들도 잘 못보고 지나쳐 버립니다. 오랜만에 겨우 들어와 보면 글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글을 쓰시는 누리님게 경의를 표합니다.

  13.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02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엥! 어제 저도 공부의 신 본방사수 했거든요~~
    보면서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이처럼 열심히 뭔가에 몰두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드라마니 뭐니 말이 많지만
    전 계속 보고싶어지는 드라마인 것 같네요~

  14.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3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공신>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있더군요.
    너무 심각하게 보기보다 재미로 또는 교훈적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네요~~^^

  15. 보링보링 2010.02.03 0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앗==;;승호군이 키스신을 어제는 파스타봐서 못봤더니..에고...이런...ㅠ.ㅠ
    찬두나 현정이나 슬프게되었네요~

  16. 뭔가오해 2010.02.03 05:02 address edit & del reply

    뭔가 오해하신듯 싶은데요...공부의신은 공부못하는아이들=쓰레기..........이게 본질입니다

  17. 친구세라 2010.02.03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무엇보다도 강석호 쌤께 꽃 달아드릴려고 하자

    자기는 선생님이 아니라며 그냥 돌아서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괜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오히려 더 진정한 선생님같다는 생각이 들고.

  18. montreal florist 2010.03.01 04:1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정말 재밌었어여

  19. 기적의 빠른 영어공부★선택하세요 2010.10.03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쉬운영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영어가 100배 더 쉬워진다<<엉터리 문법 추방하여 영어 지옥 벗어나자!

  20. 사랑하는 마음 2010.10.15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건А강㉯정보¼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1. 대박의 꿈 2010.11.03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꿈희망☜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좋은 꿈 꾸세요. 드디어 님의 꿈은 이루어 집니다.

2010.01.27 10:39




공부의 신이 산 넘어 또 산이네요. 한고비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나타나고, 병문고 합병문제가 무사히 넘어가나 싶더니 큰 사고가 터졌네요. 빨간 무도복 앤쏘니 양샘이 그런 분인줄 몰랐는데 배신감 느껴져요. 하긴 차기봉 수학샘이 싫어할 때부터 뭔가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제 보니 장사꾼이었나 봅니다. 그간 천하대반 아이들과 수업내용을 인터넷과 전단지로 뿌려댔다네요. 상업용 광고 목적으로 말이에요. 대형 휘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큰 손인 줄 알았는데 학권가에서도 큰 손인가 봐요. 왕삐짐이에요. 댄스영어에 한창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젠 퇴출선생 1호가 돼버렸어요. 

지난회 합숙소를 무단이탈한 길풀잎(고아성)과 나현정(티아라 지연)때문에 단체기합을 받았지요. 영어단어 100개를 외울 때까지 체욱관 100바퀴 돌기에요. 규칙은 지키라고 정한 것이니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단체합숙이라는 규칙은 지켰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한 밤중에 가방 쇼핑 나간 현정이가 정신이 없는 게지요. 아무튼 풀잎이랑 현정이 이번에 진정한 베프를 맺었는데, 혼자사는 현정이에게도 뭔가 슬픈 사연이 있어 보여요.
이윤우 국어샘 지난 시간에는 X파일을 배포하시더니, 이번 수업은 두꺼운 문제집을 무조건 외우라고 합니다. 무식하게 암기하는 것이 국어샘의 공부 비법이랍니다. 지난 시간 어떤 내용의 글을 읽었는지 천하대반 멤버들의 눈이 똘망똘망했는데, 허걱! 급실망하는 눈치에요. 국어샘 포스 역시 만만치 않은 분이지요. 무공도 익힌 분 같아요. 새로 온 과학샘 장영식을 한 방에 보내 버리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 과학샘은 재미가 없어요. 수업이 답답하네요. 학생들 앞에 서면 말을 심하게 더듬어서 주위에서 통역을 해줘야 할 정도예요. 강석호 변호사가 믿는 데가 있어서 초빙해 왔겠지만, 학생들하고 친해져서 말 좀 편하게 했으면 싶네요. 과학샘의 메모리트리, 즉 기억나무는 저도 학교 다닐때 해봤던 공부법이었어요. 과학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특히 생물과목 공부할때는 그런 식으로 가지를 쳐가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물-무척추동물-연체동물-아메바 말미잘... 이런식으로 가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르기도 하고요. 

중간고사가 코 앞에 닥쳐왔는데 수학시험도 엉망이고, 천하대반 학생들 갈길이 멀지요. 사실 지난번 합숙에 이어 지금까지 공부한 양으로 치자면 80점 이상은 나올줄 알았는데, 60점 근처를 맴도는 것을 보니 적어도 드라마가 뻥을 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몇주만에 성적이 콩나물 자라듯 쑥쑥 오른다는 게 말이 안되니까요. 아직은 천하대반 학생들에게 공부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천하대반 멤버들을 괴롭히는 것은 독사같은 강석호가 아니에요. 돌도 씹어 막을 나이 아이들의 배고픔도 아니었고요. 바로 수험생들의 가장 무서운 적 잠귀신이 강람한 거예요.
눈뜨고 자는 아이들, 게슴츠레 감기는 눈꺼풀은 강석호의 호통으로도 쫓아 버릴 수가 없지요. 머리 핑글 돈 강석호는 아이들을 벌을 줍니다. 아주 심하게요. 봉구가 벌서면서 문제 외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잔인하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봉구아버지를 비롯해서 학부모들이 천하대반 아이들에게 깜짝 파티를 해주고 싶어하지요. 음식을 장만해서 백현이 할머니도 오시고요. 이 광경을 목격한 봉구부모와 풀잎 엄마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지요. 어느 부모가 자식들이 벌을 서는 모습을 보며 기분 좋겠어요. 그 순간은 공부고 뭐고 다 때려 치워라 싶었을 거예요.

봉구 아버지가 강석호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하는 중 백현 할머니의 모습이 들어 왔지요. 물구나무를 서고있는 백현을 본 할머니의 표정에 마음이 울컥해 지더군요. "견뎌야지... 견딜 줄 알아야 대장부지... 우리 백현이 장하다..." 라며 그저 너를 믿는다는 눈빛 하나 주면서 말없이 돌아서는 할머니와 할머니를 바라보는 백현이 눈에 눈물이 고이는 장면에서는 그만 울고 말았네요. 아마 드라마를 보신 분들 그 장면에서는 많이 울었을 것 같아요. 말없이 돌아서는 할머니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백현이 이를 악물고 영어를 외우는데, 찡해지더라고요. 겉으로는 문제아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린 황백현이에요. 속도 강한 백현이었지요.
백현이가 공부하고 싶은 이유는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이 가장 클 거예요.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벌면 "40년간 청소부로 일하면서 고생하신 우리 할머니, 나를 키워 주신 할머니 꼭 호강시켜 드려야지...." 이런 마음이 백현에게 있을 거예요. 백현이 자장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학교를 그만 두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려는 것도 할머니의 고생을 덜어주고 싶어서 였으니까요. 백현이는 금쪽같이 아끼는 자기를 바라보고 고개만 끄덕여 주고 가는 할머니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알고 있지요. 공부 열심히 해서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 그거 하나라는 것을요.

할머니가 돌아간 뒤에 홍찬두의 아버지가 화가 나서 왔지요. 문제의 앤쏘니 양샘의 광고용 전단지를 들고서요. 찬두를 미국에 유학 보냈다고 말했는데, 체면이 상한 찬두 아버지는 찬두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가지 않겠다는 찬두에게 손찌검까지 하면서요. 찬물을 끼얹듯 조용해진 침묵을 깨고 황백현이 한마디 하지요. "모두 나가 주세요! 왜 갑자기들 오셔서 소란이에요. 우리한테 일분 일초가 얼마나 피같은데 공부도 못하게 왜 훼방을 놓고 이러세요. 저희 공부해야 돼요. 이번 중간고사 반드시 만점 받아야 됩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잠깐 춘추가 보였어요 
그리고 강석호를 가르키며 친구들을 향해 증오인지 독려인지 눈에 핏발을 세우며 말하지요. "니들 우리 꼭 만점 받아야 하는 것 잊었냐? 그따위 잠하나 못 이겨서, 공식 몇 개 못 외워서 이 인간한테 노예처럼 당하는 것 쪽팔리지도 않냐? 까짓거 만점 맞으면 될거 아냐!!" 그 순간 유승호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유승호의 강렬한 눈빛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강석호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에는 핏발이 섰고, 모든 감정을 용암처럼 터뜨리는 강렬함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유승호는 카멜레온 같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덕여왕의 춘추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을 천연덕스럽게 보여주기도 했고, 사실 선덕여왕에서는 그 비중이 크지는 않았었지요. 그래서 의뭉스러움과 영리함의 줄타기를 잘하는 작은 카멜레온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부의 신에서 만나는 유승호는 적재적소에서 색깔을 바꾸는 큰 카멜레온을 만난 느낌이에요.
드라마 속 황백현의 표정을 보면 그 눈빛과 표정이 섬세하게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는 반항아 캐릭터에요. 걸핏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항상 얼굴은 불만으로 가득차 있지요. 저는 그 모습이 바로 황백현이라고 생각해요. 황백현은 가난이 싫고, 할머니가 고생하는 것은 더 싫고, 자신이 어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증오스러운 아이에요. 하지만 그 증오만큼 자존심이 강한 아이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패배감에 사로잡힌 황백현에게 강석호는 그나마 황백현을 견디게 하는 자존심을 뭉개버렸지요. 강석호가 백현을 공부 못하는 문제아로 보는 것은 황백현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강석호의 돈으로 집을 건지게 되었고,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는 것에 자존심 상하지요. 강석호의 동정심에 자신이 무릎을 끓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백현이니까요. 가진 것은 없어도 비굴하고 싶지 않은 백현이지요. 
백현이 강석호를 볼때마다 삐딱하고 버럭질을 하는 것은 강석호의 동정에 뭉개진 자존심이 충돌하는 모습이에요. 단순히 황백현이 불량한 캐릭터이기 때문은 아닌 거지요. 강석호와 부딪칠 때마다 보이는 유승호의 불량끼는 그런 황백현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고요. 이유없이 버럭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싫은 사람 만나면 고운 말 안나오는게 사람감정이니까요. 더군다나 황백현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성격은 더더욱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테고요. 반면 풀잎과 할머니 앞에서 백현은 다른 표정을 보이지요. 풀잎에게는 찬두에 대한 질투와 수줍은 듯 시크한 표정을, 그리고 할머니에게는 여리고 착한, 그러면서도 듬직해 보이는 표정을 짓습니다. 이렇게 섬세하게 넘나드는 유승호가  얼마나 더 발전해갈지 무서울 정도예요.

"까짓거 만점 맞으면 될거 야냐!" 라며 강석호를 향해 쏘아내는 유승호의 핏발 선 눈빛은 속안에서 모든 증오심과 오기를 터뜨리듯 강렬했어요. 마지막 엔딩장면에 잡힌 유승호의 눈물 고인 충혈된 눈을 보니 한가지 생각밖에는 안 들더군요. 황백현! 넌 할 수 있겠다! 그런 눈빛이면...그리고 유승호는 없었고 황백현만이 화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카멜레온 같은 배우 유승호...국민남동생 유승호는 이렇게 좋은 연기자로 잘 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5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삣뿅 2010.01.27 20: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이거 보다가 깜짝놀랬어요

    원래 찬두역할맡은 ㅇㅃ를 더좋아했었는뎅 !! ㅎㅎ

    마지막 장면의 유승호ㅇㅃ가 눈이 뻘개져서 연기하는거보곤

    뻑갔어요!!!! ㅎㅎㅎㅎㅎㅎㅎ 공감!!

  3. 2010.01.27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PinkWink 2010.01.27 22: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실험실후배가 즐겨보는 드라마군요...^^
    재미가 있다던데.. ㅎㅎㅎ 1회를 놓치는 바람에 그냥 망설이는 중이지요^^

  5. mami5 2010.01.27 2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승호 어느새 저렇게 성장했으니
    앞으로 승승장구 할 듯합니다..^^

  6. 너돌양 2010.01.27 2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컴을 컸다는..공신도 못보네요.

    아무튼 유승호는 크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현우가 더..

    그러고보니 따님하고 제가 남자보는 눈이 상당히 비슷하네요^^;;

  7. casablanca 2010.01.27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체벌을 받고 있는 모습에 선생님에게 항의 하시는 부모님 모습 보다는 눈길만 주고 돌아 서시는 할머니 모습, 이게 우리네 부모님들, 마음이었는데, 요즘은 걍 선생님에게 항의 하지요.
    ㅎㅎㅎ

  8. 보링보링 2010.01.28 00: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부의 신 참 재미있어요~~ㅋㅋ비록 어제 못봐서 아쉽지만 다행히 여기서 이렇게 내용을 알고가네요~

  9. 뽀삐뽀삐 2010.01.28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유승호군이 다른 아역들에비해 뭔가 화면장악력이라고나 해야할까?? 배우포스가 더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연기도 그동안 경력을 보여주는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잘하고..

    정말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10. 2010.01.28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ㅎㅎㅎ 2010.01.28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현우보다 승호가 더 좋은데 ㅋㅋㅋㅋㅋㅋ 승호가 더 연기잘하고 잘생겼음 ㅠ

  12. 찬두야 2010.01.28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사실 파스타를 더 재미나게 보고있지만... 공신을 본방사수 한답니다. 이유는 당연히 공신돌,특히 오마이 찬두 현우때문이지용 ㅎ 사람의 웃는모습이 저럴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녹습니다 녹아 ㅋㅋ 저도 어제 할머니가 돌아서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요. 할머니를 바라보는 승호군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보시던 저희 어머니 왈 " 근데 쟈는 와 선생한테 반말하노 ? "

  13. aou 2010.01.28 01:1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승호군 리뷰글에... 어울리지 않는 댓글들이 몇몇 보이는군요 ^^; 매너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건데 말입니다 ㅎㅎ

  14. Quizas 2010.01.28 02: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승호군 연기에 대한 리뷰글인데, 승호군보다는 현우군을 더 아낀다는 말씀을 몇몇 분들께서 굳이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 갸우뚱해집니다. 초록누리님이 쓰신 리뷰에 대한 예의도 아닌 듯 하구요.
    공부의 신을 즐겨보면서 관심을 가져본 바, 비단 이곳의 몇몇 댓글 뿐만 아니라 웹상의 여러 게시판에서 승호군과 관련된 게시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우군을 아끼시는 분들이 승호군보다 현우군이 좋다는 내용의 글을 꽤 많이 쓰시더군요. 분명 현우군을 아끼는 모든 분들이 그러시는 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아끼고 지지하는 마음은 참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또다른 누군가를 불편하고 아프게 만든다면, 오히려 그 소중한 마음이 바래지 않을런지요.
    승호군도 현우군도 멋진 배우로 성장해가길 바라는 팬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비생산적인 비교와 은근한 신경전을 유발시키는 행동들을 보며 열심히 연기하는 어린 배우들에게 부끄러워집니다.

  15. 나비 2010.01.28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서 까지 비교하고 있는 사람들은 리뷰를 보기나 했는지. 누굴 아끼던지 그건 일기장에 가서나 쓰세요. 현우가 좋으면 현우리뷰가서 아우성 치던가요. 승호리뷰에 와서 현우가 좋아요 ~ 이러고 있는 모습이 보기 안좋네요. 누가 좋은지 물어봤습니까. 아무리 비교질해도 승호군은 연기가 나날이 좋아지고.. 인기가 높아지는건 안변해요. 현우가 좋아요 할 시간에 현우연기나 분석해 보시죠.

  16. ^^ 2010.01.28 02:21 address edit & del reply

    유승호군은 눈빛연기 감정연기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정말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화면장악력도 최고구요. 어린데 성인들과 연기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포스가 있어요.. 아역출신이라고 해서 다 그런게 아닌데..승호군은 뭔가 다르긴 달라보여요.. 분위기도 있어서요.. 앞으로 성인되면 어떤 멋진 연기를 또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17. 밥의신 2010.01.28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승호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어린 배우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발성도 전보다 좋아졌고 표정이나 눈빛연기는 예전부터 검증? 됐으니 ㅋㅋ 따로 연기 공부를 하는지 누구한테 배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더 노력해서 안정된 모습 보여주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중 한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년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18. 카타리나 2010.01.28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시작했을때 승호군 연기가 아슬아슬했는데...ㅎㅎ

    저걸 보니 안심해도 될듯...(요즘 제가 못보고 있다는 ㅡㅡ;;)

  19. ㄷㄷㄷ 2010.01.28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보기에도 그렇지만 선배연기자들도 하나같이 승호 연기력 칭찬하는 걸 보면 이젠 아역티를 완전히 벗어난 것 같아요. 얼굴이야 뭐.. 말할 것도 없구.

  20. 우유 2010.01.28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승호군 4년 전 마음이 영화 시사회 때 실제로 봤는데..가까이선 못 봤지만..실제로 봤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요ㅎ 앞으로도 계속 기대할 겁니다^^

  21. 얄갱이 2010.02.03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으로 오랜만에 연기 시작할때 말이 많았죠.... 잘나가는 드라마, 훌륭한 연기자들이 이끌어 놓은 드라마를 망쳐버리진 않을까... 하지만 유승호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더군요... 거품이 가득한 연기자가 아닌....^^

2010.01.26 13:12




공부의 신에 대한 평가가 갈려 있다. 막장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의 요지는 일류주의 학벌위주의 의식을 더 조장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글쎄, 개인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겠다. 물론 공부의 신이 목표로 하는 것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서울대로 지칭하는 일류대이지만, 공부의 신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 스토리는 '곳'이 아니라 '것'에 있다. 천하대로 대변되는 일류대를 들어가게 하려는 '것', 즉 동기부여에 있다는 말이다.
드라마가 이름 그대로 천하대로 상징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별별 수단, 이를테면 합숙이나 주인공들의 아픈 곳을 찌르는 자극적인 방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목성만을 보여주고 있다면, 분명 일류대병이 걸린 한 정신병자와 거기에 순종해 가는 교도들을 그린, 말 그대로 막장드라마라고 해도 그리 변명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묻고 싶다. 드라마에 흐르는 감정선은 따라 가면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 그리고 천하대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드라마에서 캐치는 했는지를...
지금까지 공부의 신 7회까지 보고 난 소감은 이 드라마의 핵심은 천하대라는 곳에 들어가는 공부벌레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을 찾게 하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분명 어느 정도의 현실은 반영했지만 허구일 뿐이다. 대한민국 학부모나 학생 누구도 천하대반 강석호(김수로)의 방식으로 천하대에 합격할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안되는 머리는 안되고, 어떤 학생들은 노는 것 같아도 공부 머리는 타고 났는지 조금만 해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공부의 신 천하대반에 모인 학업 찌질이들이 1년동안 공부해서 천하대를 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가능보다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과연 드라마가 천하대라는 일류대만을 지향하는 학업중심, 일류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까? 드라마 속 천하대는 단지 상징적인 이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중요한 핵심은 사람에 있다.
드라마 주인공 황백현(유승호)의 예를 들어보자. 황백현은 쫓겨날 위기에 있는 달동네에서 청소부일을 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학생이다. 자장면 배달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의 인생에 나아질 것이라고는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었던 문제아에 불량소년이다. 할머니 앞에서는 그야말로 귀한 손주에 유순하지만, 황백현에게 세상은 가진 자가 지배하는, 힘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비춰질 뿐이다.
왜? 백현이에게는 꿈도 없고,  꿈이란 자기와는 먼 나라 사람들 이야기니까...
그런 황백현에게 강석호는 보다 절망적으로 얘기한다. 너는 세상의 찌질이에 불과하고 영원히 찌질이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찌질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천하대를 들어가야 한다고... 강석호의 천하대만이 살길이요 희망이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일류대만이 사람 대접 받는 해답지처럼 받아들여 졌을 것이다. 대사 자체는 충분히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석호가 의미하는 것이 천하대라는 명문대에 불과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세상에 삐딱한 황백현은 자신의 미래 역시 뒷골목 혹은 오토바이 배달로 근근히 벌어 먹는 그저 그런 인생일 거라고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도 황백현에게 미래가 있다고 얘기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꿈도 없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황백현에게 천하대라는 목표가 주어졌다. 황백현이 천하대를 들어가고 못들어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 드라마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큰 줄기는 황백현에게 적어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시간 앞에 서 있음을 강석호라는 인물을 통해 말해 주었고, 그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 변화를 담고자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공부의 신을 보며 천하대반처럼 공부하면 누구나 일류대를 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고 하고, 입시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드라마가 기여(?)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공부의 과중함으로 학생들을 내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도 한다. 드라마를 보고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렸다고 치자. 그게 나쁜 일인가? 그것은 아니다. 공부해서 남주나? 다 내 지식이 되고 양식이 되는데 이득이 되면 됐지 전혀 해는 없다는 얘기다. 드라마에서 엑기스처럼 제시해 주는 공부방법을 따라 해본다고 나쁠 것 같지도 않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고 학습능력도 개별적인 차이가 있듯이, 공부의 신에서 무조건 외우는 공부가 맞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가리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일 뿐이다. 드라마를 보고 내개 맞는 학습법을 찾았다면 그것으로 드라마가 어떤 학생들에게는 득이 되었을 것이고,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으로 하면 될 뿐이다. 따라서 드라마가 전근대인 공부방법을 강요하고 있다고 열을 낼 필요도 없어 보인다. 많은 공부 방법 중에 한가지 예시를 하고 있을 뿐이니..
또한 공부의 신 드라마가 소위 일류병을 조장한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일류대학에 목을 더 매는 학생이 늘어나게 하는지는 의문이다. 이 드라마를 대한민국 학생 100%가 시청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없을 것이다.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면 천하대반 학생들을 우리에 몰아넣고 천하대 강의실에 들어가는 합격점수를 받기 위한 입시기계들을 양성한다고 보겠지만, 시청자들은 영리하다. 
영리한 시청자들은 천하대가 단순히 대학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시청자들은 천하대라는 일류대학에 목을 맨 강석호와 천하대반 학생들, 그리고 괴짜선생들의 괴짜 학습 방법을 통해 전국에 있는 모든 전교 꼴찌들이 천하대를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드라마로서 지켜볼 뿐이다. 드라마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주인공들의 변화과정에서 함께 공감하고 시청하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더 좋을 일이겠고 말이다.  
공부의 신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공부란 막장같은 현실로부터의 구원일지도 모른다. 공부의 신에서 천하대반 학생들에게 공부 죽어라 해서 다른사람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르라고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술집하면서 남자꼬시는 방법이나 열심히 배우거나, 부모님 고깃집 물려받아 편하게 가게운영하라고, 혹은 가난을 답습하며 살라고 공부하라 한다면 이는 분명 막장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자신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이 되기 위해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이런 드라마가 막장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6 Comment 10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1.26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소주꼬뿌 2010.01.26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게 막장이 아니면 대한민국에 막장드라마는 없는거지요. 불륜은 아무나 믿어서는 큰코다친다는걸 배울수 있고, 포르노는 성교육용이겠네요.

    차라리, 학벌지상주의를 적나라하게 풍자했다면 모르겠으나, 그것은 아니거든요.

    • 우연 2010.01.26 23:46 address edit & del

      현실을 아주 완벽하게 반영하지 않고 과장되게 포장하는게 역으로 현실을 비판하는 거라고는 생각 안해보시는 모양이네요.

  4. 루비™ 2010.01.26 2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짜피 해야할 공부인데....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하지 않을까요?

  5. 소주꼬뿌 2010.01.26 21:3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들과 함께 본다는 부모들은 뭔 생각으로 같이 보나요?

    자, 봐라, 공부가 답이다.

    오로지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대학가는거 그것만이 최고다?

  6. 소주꼬뿌 2010.01.26 21: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명박이 집권한것도 결국 국민의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 우연 2010.01.26 23:43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엔 다른분이 집권하셨어도 소주꼬뿌님은 똑같은 말을 2010년 1월 26일에 하셨을꺼 같습니다.

      포스팅과 관련있는 댓글을 다시죠.

  7. 예비대학생 2010.01.26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막장이라기 보다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꿈과 희망을 주고,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던지죠. 그치만 결국은 그뿐이잖아요. 작년에 수능을 치른 학생으로서 개천에서 용 나기 21세기 판을 보여주는(핀트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진행과정을 이것을 벗어날 수 없죠) 드라마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꿈과 희망이라는 것을 캐치하고 드라마를 볼까요. 제대로 교육현실을 이야기하려면, 가정환경으로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성공하는 과정이 아닌 가정환경을 떠나서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성적과 학벌로 인한 열등감, 아이들 간의 고뇌, 공교육이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원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죠. 수박 겉 핧기 식으로 대충 포기하지 말라는 추상적인 메세지만 던져주면, 막상 스트레스에 시달려 학벌,성적,공교육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은 얻을 수 있겠지만, 좋은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만화를 좋아하구요, 만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수백 수천번도 재충전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 현실에 대한 대안책이 끊임없이 꿈과 희망을 재충전하며 현실적 조건에 충족되는 방법 밖에 없다면 결국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천하대라는것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표면적인 이유라 할지라도요. 공신이 좀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서 제대로된 포인트로 교육현실에 다가갔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현실을 누구보다 잘 반영하는 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가는 분리되어 동화같은 이야기를 하는 듯 하네요. 절대 공부를 명문대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부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학생이지만, 현실이 그것을 가능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공신에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막장은 아니지만 좋은 드라마도 아닌 것 같습니다.

  8. mami5 2010.01.26 2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실과 조금은 동떨어지지만
    그런데로 드라마란 점에 봐 줄 수는 있는 듯합니다..^^
    마지막에 공부에대한 이야기는 참 좋은것 같아요..^^

  9. 소주꼬뿌 2010.01.27 00:14 address edit & del reply

    막장드라마를 막장드라마로 인식못하는 그만큼 수준이 떨어졌다는걸 의미하죠.

  10. 쓰읍 2010.01.27 07:4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들에게 '세상은 밝고 화사하며 모든이들이 서로 돕고 살아가는 따뜻한 곳이란다'

    라고 말하면 그건 사기 아닙니까?

    그런 세상을 만들지도 못했으면서 '세상은 너저분하고 사기가 만연한 곳이니 살아남으려면 힘을 길러라.'

    라고 말해주는 것이 막장입니까?

    '진정한 교육'이니 뭐니 떠드는 것은 결국 부려먹기 편한 꼬붕이들 양산하는 방법일 뿐입니다.

  11. 어차피 2010.01.27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러나 저러나 그냥 드라마인데... 이걸 보면서 막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그냥 이 드라마에 반영되있는 현실을 다시금 재확인 받으니까 싫은거고 또 이걸보면서 나도 할수있다 라든가 지난 학창시절의 설렘을 느꼈다면 그건 현실을 모르는 감성이성자인것 같네요. 그냥 드라마는 재미있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안보고 있는그대로 즐기면 되지 굳이 파악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나요? 제일 이해안되는게 욕하면서 보는 사람들입니다.

  12. ㅎㅅㅎ 2010.01.27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하루밤 사랑~ 백프로 ━━ http://neo892.COM ━━
    하루밤 사랑~ 백프로 ━━ http://neo892.COM ━━
    제주도를 제외하구 전국 각지 모두 가능~!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3시간-5만원 긴밤-15만원 횟수는 무제한!
    ━━ http://neo892.COM ━━

    편생회원시 1주1회 2명 섹 파티 이벤



    ◈요즘 돈벌기 참 힘드시죠 ?
    ◈돈따기 밥먹는것처럼 쉬운곳 ━━ http://naver12.com ━━
    세배 베팅,세배의 연타,세배의 승률,
    그어느 릴ㄱㅔ임과 전혀 색다른 재미와 .
    고개님의 신뢰로 이끌어가는기업 [신천지}입니다
    신천ㅈㅣ의 감동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 http://naver12.com ━━

  13. 팰콘스케치 2010.01.27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선한 드라마같아요~!

  14. opinionleaDer 2010.01.27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부의신 이게 무슨 공중파 드라마인지... 전 무슨 케이블에서 하는 아침 드라마인줄 알았습니다.. 몇년전 정규 채널에서 하던 반올림이 생각나더군요.. 근데 공부의신은 반올림보다 못한 수준의 드라마같습니다. 정규 방송에서 인터넷 용어인 '레알' '헐' '임,삼'을 남발해대질 않나... 드라마의 컨셉은 유익하지만, 실질적으로 유익한게 없는 드라마같습니다. 요즘 드라마 작가 하기 정말 쉽나보네요. 이런 막장 드라마는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15. 굴다리♪ 2010.01.27 1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분이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눈, 그러니까 대한민국 고3의 눈으로 바라보았을때에는, 분명한 막장 드라마입니다.

    수학이 암기과목이라고 할때는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헛된 희망 불어넣지 말라고 해주고 싶네요.

  16. 작은이 2010.01.27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부의 신'의 원작은 일본 만화 '꼴찌 동경대 가다'입니다. 원작을 보면 막장일 수가 없다고들 위에서 그러시는데, 그거 기억 나시나요? 동경대를 보내는 이유? 일본에는 동경대와 맞장을 뜨는 교토대가 있습니다. 만약 정말 제대로 '공부'를 시키고 의욕을 북돋아서 미래를꿈꾸게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정말 '공부'를 하고 싶게 하는 것이라면 교토대를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계속 말하듯, 교토대는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온 아이들이 가는 곳, 단기간에 준비해서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동경대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럼 이 꼴찌 아이들이 단기간에 암기로 공부하는 기술을 잘 익혀서, 우리나라 드라마상에서는 천하대, 일본에서는 동경대를 가면 어떤 공부를 하게 될까요? 즉, 공부의 신은 공부의 신이 아니라 '대입의 신'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석입학자가 수석졸업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공부의 신 드라마에서 '수학은 암기과목이다'라고 가르쳤다가 대학 교양수학을 들으러간 아이들이 저 멀~리 나자빠지는 것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까요? 그리고 그런 암기 기술로 동경대학만 가면 사회의 룰을 바꿀 수 있는 레벨이 되서 졸업할 수 있을까요? 단적인 예로 아이들이 천하대 법학부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런 암기 실력으로 사법고시를 보고 대법관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시는 암기과목이 아닌데요?

    사립학원에서 지원하는 드라마에서 말하는 공부를 보고 그게 '공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기를 바랍니다.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공부는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주력하지 않던데요.

  17. AHMD 2010.01.28 03:31 address edit & del reply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cquainted-with-islam.blogspot.com/

  18. 현고3입니다. 2010.01.30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가 글 발견했네요^^.....
    전 정말 공부의신때문에 공부자극 많이받고 있구요
    특히 차기봉쌤의 수리에대한 조언으로 문제푸는데 많은 도움 받고있어요
    절대 막장드라마라는 생각 안해요^^
    진정한 막장드라마를 보지도 못하고 그냥 괜히 공부의신 보지도 않고 떠드는거 같네요...

  19. 뒤늦게 버닝 중 2010.01.31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보다가 뒤늦게 어제 하루만에 8회까지 다 봤네요.
    일단 너무 재밌게 봤고, 공부방법도 일리있다 생각합니다.
    암기를 나쁘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암기가 왜 나쁜 건가요?
    또 드라마의 초점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기대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건 아니겠지요...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 보는 것이 대견하네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구요.
    사회나와서 어른되어서 공부를 하다보니,
    참...저렇게 들들 볶아주는 선생님이 있는게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그립기도 하고 그렇네요.
    막장이라고 하는 분들은 정말 드라마를 잘 보시고 하는 말씀이신지...

  20. 심각하군 2010.02.03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근본적으로 공신 옹호하는 님들은 성적과 입시가 전부인양 말하고 순응하는 것부터
    잘못인거 같은데 심히 답답하네 공부의신은 무슨 입시의신이 훠얼씬 어울린다~ 막장이라고까지는 자세히 안봐서 몰라도 좋은 드라마는 아닙니다. 차라리 '죽은시인의사회'같은 문학소설이 교육적이지..

  21. 음......... 2010.07.14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공신을 보니까 학생때가 떠오르네요....
    초등학생때는 반에서 1~2등을 안놓치다보니 목표를 서울대로 삼았었고
    중학생때는 연세대를 삼았고 결국 고등학생때는 서울에 있는 대학 가는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은 갔지만 그냥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목표를 이루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되요^^
    공신을 본 조카가 하버드 갈거라고 말하는데 그애를 보고 있으니까 좀 웃기기도 하고
    그런 꿈을 갖고 있는것만으로도 부럽기도 하고..... 후회가 많이 되네요.
    공부의신은 공부비법은 안알려주었고 막장소리 들을만도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게 희망을 주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고3때만 열심히 한다고 서울대 갈거라고 생각하는건
    드라마를 제대로 본게 아니지만요^^;;

2010.01.26 06:36




지붕뚫고 하이킥 94화는 해리와 자옥의 빵꾸똥꾸, 빵꾸빵꾸빵꾸 똥꾸똥꾸똥꾸 대결을 통해 해리와 자옥선생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이 암시되었는데요, 해리와 자옥의 에피소드는 앞으로 해리에게 강적이 나타남과 동시에 해리가 변화해 갈 중요한 장치로 미리 복선을 깔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버릇없는 해리를 제압할 사람으로 자옥선생만한 적임자가 없어 보이네요. 지난 번 세호때문에 벌어진 미인형 월드컵과 자옥의 해리 길들이기 서막이라고 할 수 있을 빵꾸똥꾸 대결은 해리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에피소드 였어요. 
지난 편 에피소드에서 자옥이 해리에게 당근을 주었다면, 이번 회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범절에서는 해리보다 강한 빵꾸똥꾸를 날리면서 채찍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호의 춤추는 모습에 반한 해리에게 첫사랑같은 두근거림이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정음을 좋아하는 세호때문에 해리는 자기가 못생겨서 관심을 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요. 해리만한 나이에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예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거예요. 그런 해리의 심리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자옥은 너무나 지혜롭게 해리를 가장 예쁜 아이로 만들어 주었어요. 물론 최종 우승자는 자옥선생이었지만...
이번 회에서는 자옥은 해리에게 채찍을 주었어요. 중요한 것은 이번에도 자옥이 해리의 눈높이 선상을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할아버지 순재옹이나 보석, 현경은 해리가 버릇없이 굴거나 빵꾸똥꾸를 외칠 때 방관하거나, 하지말라고 나무라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자옥은 뜻밖의 반응을 보이지요. 자옥은 해리가 입속에서 아몬드를 빼서 주는 행동이나 "할머니 빵꾸똥꾸" 라는 말에 훈계하지 않았어요. 꾸지람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옥이 해리에게 한 것은 똑같이 화나하고 불쾌해 하는 의미의 반사였어요. 
해리는 자신의 입이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입속에서 나온 아몬드가 더럽지 않아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지요. 자옥은 해리에게 같은 방법으로 아몬드를 먹어 보라고 입속에서 아몬드를 빼서 줍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관심없는 해리는 입속에서 꺼내 주는 아몬드를 보고 자옥보다도 더 기겁했을 거예요. 
자옥은 해리에게 자신이 느꼈을 불쾌감을 해리에게 그대로 대입시킴으로써 해리에게도 다른 사람이 느낄 불쾌감을 가르쳐 준 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해리의 빵꾸똥꾸에서는 심지어 해리보다 강한 폭탄을 날리면서 "반사!" 라는 요즘 아이들의 인터넷 용어까지 사용해요. 철저히 해리의 눈높이 수준에서 복수해 준 것이지요. 만약 자옥이 이 상황에서 빵꾸똥꾸를 외치는 해리를 붙들고 "해리야... 어른한테 그런 나쁜 말을 쓰면 못써요. 그런면 나쁜 어린이에요..." 어쩌구 저쩌구 일장훈계를 늘어 놓았다면, 해리에게는 소 귀에 경읽기 였을 거예요. 하지만 자옥은 더 강하게 해리에게 직격탄을 날리지요. 마치 친구끼리 말싸움 하듯이요. 분노한 해리가 "할머니 내 방에서 나가" 라고 해도 자옥은 "니가 나가" 라며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해리의 "나가!" 에 더 큰 소리로 "나가!!!!!"해 버리니 해리가 더 놀라고 꽁지를 내려 버리지요.
해리의 새로운 강적으로 등장한 자옥선생은 해리의 눈높이에서 해리를 봐 줄 어른이 생겼다는 반가운 복선이에요. 친구 신애가 있지만, 해리에게는 동갑친구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보듬어 주는 어른친구도 필요해요. 신애에게 세경이라는 어른친구가 있다는 게 해리는 늘 부럽지요. 사이좋은 두 자매에게 해리가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신애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때문이에요. 
보일러 고장으로 하루 피신 온 자옥네 식구들이 왔을 때, 현경이 자옥선생과 같은 방을 쓰겠다고 하자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겠다며 의기양양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이 있었어요. 신애는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해리는 자기에게도 자기와 친구 먹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을 거예요. 해리는 자기에게도 어른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거지요. 신애에게 세경이와 줄레엔이 있듯이요. 
엄마와 아빠가 잘해준다고 하지만, 해리에게도 필요한 어른 친구가 아니라, 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모일 뿐이에요. 쓸데없는 소리말라며 툭하면 핀잔 주는 가족들과 달리 자옥은 관심과 반응을 보여 주었지요. 미인형 월드컵에서는 자기편이 되어서 관심을 가져주었고, 빵꾸똥꾸 대결에서는 해리와 같은 수준에서의 반응을 보여 주었어요. 
해리가 빵꾸똥꾸라고 욕을 하면 가족들은 하지말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자옥은 같은 방법으로 해리에게 욕을 해줍니다. 해리도 다른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자옥이 가르쳐 준 거예요. 분을 삭이지 못한 해리가 소리를 지르며 씩씩거리기는 했지만, 역으로 자신이 들었을 때 불쾌감을 느꼈기에 더 화가 났던 거예요. 아직은 해리가 다 깨닫지 못했겠지만, 해리도 다른 사람의 불쾌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기는 했을 것 같아요.    
해리같은 아이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캐릭터지요.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면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는 독선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무조건 나무라고 혼을 내면 반항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해리는 분명 고쳐야 할 성격이 많은 아이에요. 순재옹이나 보석, 현경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부분도 있고요.
그런 해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교육자인 자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도 있고, 교육방면으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가는 부분도 가끔씩 있지만, 자옥은 해리에게 당근과 채찍을 줄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선생님이에요. 

아동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보면 직접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지적하고 있는데요, 자옥의 빵꾸똥꾸는 직접교육의 한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흔히 어린 아이들이 뜨거운 주전자를 만지려 할때 대부분이 "앗! 뜨거워.. 이거 만지면 아야해" 라고 무조건 못하게 하지요. 반면 적당히 뜨거운 주전자에 손을 대주며 뜨겁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요.
자옥이 이번회에서 해리와 똑같이 입에서 빼낸 아몬드를 먹어보라고 내민 것이나, 해리에게 빵꾸똥꾸라고 더 심하게 응수를 해 준 것은 해리가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게 한 방법이었어요. 어른답지 못한 유치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옥의 유치함은 해리에게는 좋은 교육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리에게 어른들이 지금까지 그런 방식으로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혼내거나 말리거나 무관심하거나 였지요.
하지만 자옥은 가장 유치한 방법으로 해리를 자극했어요. 딱 해리의 눈높이에서요. 왜 나쁜지를 어른의 입장에서 가르쳐 주려하기 보다는 해리가 직접 느끼게 한 거지요. 자옥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말이에요. 당분간은 해리를 화나게 할 자옥의 채찍이겠지만, 해리는 정말 좋은 친구이자 할머니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옥선생의 빵꾸똥꾸는 해리에게는 분명 좋은 약이 될 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펨께 2010.01.26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보고갑니다.
    허접한 댓글이라 그냥 갈려다 다시 왔네요.ㅎ

  3. ♡ 아로마 ♡ 2010.01.26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둘이서 빵꾸똥꾸야~ 하면서 반사~ 하는데 ㅋㅋㅋ
    저를 보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
    애들이랑 공격? 하다가 반사~로 마무리를 하거든요 ^^;;

  4. 하얀 비 2010.01.26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다들 기겁을 하고 도망가기 마련이었는데, 자옥 할머니는 그야말로 할머니다운 기개로 맞섰군요. 하긴 아이를 키우려면...어쩔 수 없죠.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리의 빵꾸똥꾸를 막지 못했는데...'반사'라니..ㅋㅋ

  5. 카타리나 2010.01.26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해리의 강적 출현이라지요
    자옥으로 인해 해리가 변할까요?
    기대가 좀 됩니다

  6. 새라새 2010.01.26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여 해리와 자옥님의 대결구도가 시작이 되는군요.... 예상은 했었는데.
    요즘 안본지 오래되서... 앞으로 더 흥미 있겠네요.
    좋은글 잘 보고 링크 겁니다..^

  7. 둔필승총 2010.01.26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오홋, 새로운 대결구도네요.
    할머니 선생님의 대처법이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겠습니다.^^

  8. *저녁노을* 2010.01.2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른 따라올 수 있나요. 해리가 변할거라 봅니다.ㅎㅎㅎ

  9. 포도봉봉 2010.01.26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해리와 자옥 할머니의 대결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역시 해리는 자옥 할머니의 적수가 될 수 없더라고요. ㅋㅋㅋ

  10. 2010.01.26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빵꾸똥꾸꾸 2010.01.26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젼 둘의 대결은 대박 이었음 ㅋㅋㅋ다그래 다그래를 뒤집어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ㅋㅋ

  12. 옥이 2010.01.26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두사람이 임자를 만난것 같아요 ㅋㅋㅋ

  13.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26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못봤는데 재방송 정말 기대가 됩니다^^

  14. 카르페디엠 2010.01.26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천적! 자옥^^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15. 안녕!프란체스카 2010.01.26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가족 시트콤다운 면모를 보여줘서 정말 재밌었던 애피소드였어요^^

  16. 감자꿈 2010.01.26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하이킥을 보면서 자옥님은 역시 선생님이란 생각을 했어요.
    해리의 맞게 적절한 눈높이 교육을 하는 걸 보며 무척 반가웠지요.
    앞으로 자옥님의 빛나는 교육이 기대됩니다. ^^

  17. 멀더42 2010.01.26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거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ㅋㅋㅋ

  18. 빈대뚜겅 2010.01.26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어제 보면서 빵~터졌다능....ㅎㅎㅎㅎ

  19. 베짱이세실 2010.01.26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좋은 해석이에요. 해리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누리님 말씀대로 자옥선생님은 해리 눈높이에서 효과적이고 현명한 대처를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신애에겐 줄리엔이 있는 것처럼 해리에게도 자옥선생님 같은 좋은 어른 친구가 생겼다 생각했습니다. ^^

  20. ㅋㅋ 재밌었어요 2010.01.26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근데 진짜 웃겼음. 하이킥 이래로 4가지 에피소드가 한 집안에서 일어난것도 흥미로웠어요

    근데 뭐하나 놓치지않고 다 재밌었어요

    다만, 준혁이랑 미스터순대, 신애만 좀 왕따당한기분..


    인나 광수 세경이도 웃겼고
    현경 줄리엔도 좀 부족하지만 웃겼고
    보석 정음 지훈도 웃겼음 특히 오줌..ㅋㅋㅋ

    무엇보다 대박인게 해리랑 자옥 ㅋㅋㅋㅋㅋ
    아 진짜 해리 연기보면서 너무 대단하다는 ㅋㅋ

  21. . 2010.01.26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전조작기 아동입니다.

2010.01.20 06:58




지붕뚫고 하이킥 91회는 정보석의 뱀 노이로제와 정음과 인나의 남자친구 마음 확인하기 내기게임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예고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라는 지훈의 대사는 물론 떡밥에 불과했고, 제작진이 의도한대로 지훈 훈남만들기는 감동적으로 성공했지요. 하지만 인나의 꽃뱀작전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로 보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패러디였지만 굳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면서까지 눈길을 끌려 했는지 심히 제작진에게 유감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91화 정음과 인나의 에피소드는 공부하고 있는 정음에게 커피를 가지고 온 인나의 대사에서 시작되었지요. 지훈과 데이트 없냐는 말에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수술있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지만, 인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고,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눈길준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광수와 비교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상대 남자친구를 꼬시기 내기에 들어갔지요.
지훈을 만나러 가는 정음과 동행한 인나는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하고 정음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음은 집에 있는 광수를 꼬시러 갔지요. 미니스커트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인나는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며 소위 육탄공세를 펼칠 기세였지요. 인나의 노래 중간에 지훈이 일어서면서 남은 노래는 다음에 꼭 들려 주라며 자리를 뜹니다. 인나의 1차 육탄유혹은 실패합니다.
한편 백수 광수를 꼬시러 간 정음은 지저분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광수에게 추근대기 시작하지요. 집에 우리 둘 뿐이라며 들이대지요. 심지어는 광수에게 귀를 파달라고 광수 무릎에 눕기까지 해요. 정음의 이상한 행동에 광수는 화들짝 놀라서 술마셨냐며 잠이나 자라고 자리를 피하지요. 정음이 역시 광수 꼬시기는 실패했지요. 광수를 꼬시는 정음의 억지 코맹맹이 애교작전은 그동안 정음이 보여 준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반감시키는 어설픈 연기 같더군요.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음의 광수꼬시기 2차 작전은 굴전이에요. 광수오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혹시 전에 약탔냐?" 는 광수의 말에 웃음 한방 터집니다. 정음은 인나 때문에 그동안 얘기 못했다며 연기에 들어가지요. "더 이상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감추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오빠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고 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며 순진한 광수총각을 와락 껴안고 식염수까지 넣어가며 눈물연기에 몰입하지요. 광수는 인나에게 비밀로 해주겠지만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며 나가라고 밀어내 버리지요. 정음의 눈물고백마저 실패로 끝났지요.
인나의 2차 육탄작전은 좀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어요. 섹시한 차림으로 병원을 찾아간 인나는 지훈에게 정음이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며 지훈을 불러내고, 인나는 상의를 벗고 과감하게 지훈에게 들이댑니다. 지훈에게 귓속말로 "안주 하나만 시켜도 돼요, 노가리 먹어도 되죠?" 라는 데서는 웃음도 나왔지만, 사실 장면이 민망하고, 끈적거리는 말투때문에 웃어야 할지 인상을 찌푸려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했어요.
"인나씨 춤추는 것 보고 짐작은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확실해 졌다"며 인나의 핸드폰을 달라는 지훈은 인나의 핸드폰에 "저 아무래도 인나씨한테 흔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메세지를 입력해 줍니다. 물론 이 모든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던 지훈이 정음을 열받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정음을 불러 낸 지훈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하자,  사람 속이는게 재미있냐?"며 정음을 한방 먹이지요. 하긴 그간 정음의 유학 소동에서도 그렇고, 베스트 프렌드인 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지훈도 진작에 눈치챘었던 게지요. 창피해서 도망가려는 정음을 붙잡아 "누가 도망이라도 간대요? 왜 그렇게 사람을 의심해요? 그냥 나 믿어요" 라며, 정음을 꼭 껴안아 주는 지훈은 정말 멋졌지요. 이런 훈남을 의심하는 정음이 바보스럽기도 하고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꾸 확인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하지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음은 인나의 말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아마도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을 거에요. 연애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툭탁거리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인나와 정음이 비록 내기였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각각 섹시함과 애교였어요. 인나는 자극적인 춤과 과다 노출된 몸을 무기로 삼았고, 정음은 애교와 눈물이라는 무기를 썼지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유혹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극중 내기였으니,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몸으로 유혹하려는 인나의 설정은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삼류 꽃뱀 컨셉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인나가 지훈에게 들이대는 장면에서는 심히 불편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었어요. 시트콤에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술집에서 지훈을 꼬시는 인나의 반라에 가까운 노출이 시트콤에서 꼭 필요했었나 묻고 싶네요.
하이킥은 일일 비타민제 같은 가족들과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유쾌한 시트콤이에요. 세경, 준혁, 지훈, 정음 네 사람의 애정라인의 꽈배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기도 하지만, 하이킥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그 담백성과 건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트콤이라는 특성상 과장된 웃음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선정적인 노출만은 웃음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킥이 여타 애정물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코믹하면서도 부담없이 풀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번 회 인나의 노래방 장면과 술집에서의 장면은 과다한 노출 뿐만이 아니라, 에로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물론 인나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연기 자체는 좋았어요. 하지만 지붕뜷고 하이킥마저 이런 노출눈요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인나가 지훈의 귀에 대고 "안주시켜도 되냐, 노가리 먹어도 되냐?" 는 대사는 사실 반전의 웃음장치였지만, 그 대사 자체가 지나치게 끈적여서 마치 성인 에로영화의 뉘앙스를 풍기기 까지 해서 낯뜨거울 정도였어요. 또한 클로즈업시킨 화면 역시 에로물의 한 장면같아 보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인나가 정음의 코맹맹이 애교대사를 쳤다면, 선정성은 반감시키고 웃음은 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7 Comment 17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rock31 2010.01.21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오바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니고 이번 회에서만 나온건데. 그것도 스토리상 이런 내용이 있어서 나온 것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종 시상식 이런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극중 인나의 노출신은 양반이다 할 정도로 다 벗고 나오는 여배우들 훨 많은데. 하이킥이 계속 이런 자극적인, 노출 많은 장면을 자주 등장 시켜서 시청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영향 미치게 한 것도 아니고 겨우 한 번 그런건데, 그것도 '인나'라는 여성의 노출신을 일부러 내보내기 위해서도 아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그렇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안고 있는 커플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만도 할(정말 이 사람이 나 사랑하는 걸까라는)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애인을 유혹한다는 장면이 등장한건데 뭘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시는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회 그런게 아니고 이번 한 번뿐 아닙니까.

  3. 흐음 2010.01.21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이 프로그램은 15세 시청가라는 것이다.
    아직도 온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니...

  4. 지붕뚫어 2010.01.21 01:08 address edit & del reply

    오크녀들아 인나몸부러우면 다이어트 해라

  5. 제발 2010.01.21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부모님들 관람가 좀 지켜주세요. 안지켜주시면서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하다는 얘기는 그만 해주시면 참 좋을 듯. 15살 중학교 2학년 이상이면 그다지 무리일 정도가 아니잖아요.

  6. qkqhcjstk 2010.01.21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혼자 사는 37 노총각은 그저 감사... ㅡㅡ^

  7. 유인나씨 2010.01.21 01:58 address edit & del reply

    몸매로 뜨려고 그러시나
    목욕가운씬, 수영장씬에 이어 오늘도 ~~맘에 안들어

  8. 빨간來福 2010.01.21 0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에로코드가 드라마나 시트콤뿐만 아니라 오락프로그램까지 넘치네요. 저도 좀 보기 그렇더군요.

  9. 낭만곰 2010.01.21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네... 지나가다 그냥 홈주인님 안쓰러워서 응원글 남깁니다.
    뭐, 블로그에 개인 생각 올렸다가 개인 생각 악플 달리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저도 인나님 어제 장면은 그저 감사=_=한(특히 '노가리~') 로총각이지만...

    악플러님들, 맘에 안 들어서 반대 주장을 하더라도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세상엔 우리보다(...) 건전한 사람들도 많잖아요.
    물론 저분들이 우리까지 건전하게 만들려고 드는 거 짜증나는 건 압니다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자구요, 저들도, 우리도.

  10. Anne 2010.01.21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울 인나 이쁘긴 했지만 좀 야했다 ㅋㅋ

  11. 음... 2010.01.21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다지.. 선정적이란 생각은 안들던데..

    전 오히려 웃기던데요ㅋ

  12. 마르크 2010.01.21 04:45 address edit & del reply

    선정적으로 느끼는 것도 개인마다 다르니 걸두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잣대라면 선정적인 드라마가 워넉 넘쳐서 하이킥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네요. 것보다는 개인적으론 친구애인을 유혹하는 설정자체가 더 문제가 있다고 봐지네요.

  13. 헐.. 2010.01.21 05:34 address edit & del reply

    뭐야인나 왜 슴가를 보여주고난리..

  14. 막장연기가 2010.01.21 05:42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세라지만...너무 욕지꺼리도 심의안한 작가는 영원히 추방해야

  15. 좌파몰아내자 2010.01.21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개비씨가 그렇지 뭘..막장 드라마에.. 모든 방송이 막장인데 뭘

  16. [답은 나왔네요] 2010.01.21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15세 이상 관람 판정을 받은 영상물로썬 전혀 하자가 없다>

    가족 운운 애들 운운좀 하지 맙시다.

    애들 보여준다는것 자체가 자기 면상에 침뱉기라는군요. 괜히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해라는
    질타를 받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굳이 스스로 애써가며 까지..

  17. 오바를다하고난리야 2010.01.21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니깐 별장면도 아니더만 별 오바를 다하고 그러네..ㅡ.ㅡ

    고작 저런거로 낯뜨겁고 불편하면 영화는 어찌보고 미드는 어찌봅니까?

    저번 하이킥에서 방영한 수영장편에서 인나가 수영복 입고나왔을때는 아예 기절하셨겠습니다?

  18. 신천지 진실을 바로 알린다 2010.01.2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19. 답답하다 2010.01.21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분은 평소에 자녀분들하고 재밌게 맨날 봐왔던건데
    갑자기 예상치 못햇던 이야기가 나오니깐
    쫌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글 쓰신것같은데;
    뭘그리 까대냐...
    근데 왜 선정적이면 다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성욕도 인간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본욕구중 하나일뿐이자나
    먹고 자고 싸고 이런것 처럼
    설마 2010년 대한민국에서
    성姓 = 나쁜것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겟져?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냥 지금 막장인 케이블이나 타 프로그램들
    꼬집는것 같은 느낌도 받았는데

  20. 자격증 2010.01.2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http://lote9797.com/ 자격증 114 국내최대 국가기술자격증, 공무원시험 필기/실기시험 기출문제 사이트

  21. 미르-pavarotti 2010.01.22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광풍이 불어왔네요~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이 있으면 정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지 자신이 누군지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하면서
    저질 스럽게 표현하는 분들이 몇몇 분이 계시는군요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면 다른 분의 의견도 존중해줘야겠지요
    보이지 않고 누군지 알 수 없다해서 찌질하게 저질스러운 댓글 표현도 보여서 참 안타깝네요
    이런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록누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