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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7 '구가의 서' 안되는 게 없는 이승기, 빵터지게 만든 반전매력 (15)
2013.04.17 14:02




왜 조관웅(이성재)은 동인(東人) 출신임에도 같은 동인 정여립의 대동계를 무참하게 학살하는데 앞장섰을까? '구가의 서'는 단순한 판타지 멜로드라마가 아니더군요. 드라마 초반에 잠깐 언급만 되었던 동인과 서인의 대립, 이순신 장군(유동근)의 등장으로 정치와 역사까지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반인반수와 인간여인의 사랑에만 초점을 두고 보다가 4회들어 이 드라마가 단순히 무협 멜로 판타지물이 아니라는 것에 허를 찔린 기분입니다. 드라마를 보다 박무솔의 부인이 정여립을 언급하는 말을 듣고 잠시 의아했습니다.

 

정여립은 원래는 서인이었는데 후에 동인으로 돌아선 인물입니다. 조선 역사를 가장 잔혹한 비극의 한 페이지로 이끈 기축옥사의 시발점이 된 인물이죠.

동인 처단에 앞장 선 인물이 서인의 영수 정철이었고, 후에 정철은 선조에게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각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여립이 낙향해 조직한 대동계를 중심으로 역모를 꾀한다는 고변이 나오자 의금부로 호송되던중 정여립은 자결해 버리죠. 정여립의 의문스러운 자결로 역모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역사학계에서도 정여립의 역모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누명을 썼다는 의견과, 그의 진취적이고 혁명적인 사고를 들어 역모를 꾀했다는 데 손을 드는 의견도 있고 말이죠. 

여튼 동인출신 조관웅이 같은 동인을 척결하는데 앞장 섰다는 점에서,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위 사리사욕이 우선이었던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정여립과 대동계 처단에 앞장서며 정계의 주요관직에 오를 수 있었을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전 병조참판을 지냈다는 것을 보아도, 당시 조선이 서인 세상이었다는 점을 비춰 동인 출신이었던 그가 높은 실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악랄한 방법을 저질렀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친구인 윤기주(윤서화의 부친)을 역모로 몰아 가문을 몰살시켜 버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죠.  

 

조관웅은 인두겁을 쓴 진짜 괴물인데, 그의 야심이 남도일대의 상권을 접수하기 위함만은 아니라는 데서 더 큰 위험이 감지됩니다. 나라의 존폐 위기를 가져올 그런 위험한 인물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순신 장군역의 유동근의 등장으로 밑그림이 훨씬 더 크고 방대하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조관웅은 이 놈은 당파를 떠나 인두겁을 쓴 진짜 괴물이더군요. 딸이나 다름 없었던 친구의 여식을 취하려고 무서운 집착증에 윤서화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그것도 모자라 곧 저승길 갈 파파 할아버지가 손녀 나이인 어리디 어린 박청조에게 까지 눈길을 주다니, 음...퉤퉤 우라질 같은 나쁜 놈! 이 놈에게는 윤서화에 대한 이상한 집착병이 있나 봅니다(이런 놈은 진짜 잔혹하고 처참하게 죽어야 해!!!).  

아들 박태서와 최강치의 무례를 사과하러 온 박무솔에게 여식을 달라는 말을 하다니, 인두겁을 쓰고서 딸자식을 늙다리 영감한테 몸수발을 들라고 면전에서 말을 할 수 있는지, 아주 그 자리에서 도륙을 내버리고 싶더군요.

인간같지도 않은 짐승과 마주한 박무솔, 아들과 최강치의 무례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강치에게 곤장 200대를 때리겠다는 조관웅 앞에 무릎을 꿇고, 대신 그 곤장을 맞겠다는 인품에 정말 반했습니다. 주막에서 국밥을 드시며 잠깐의 등장에도 '존재감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확인케 한 유동근(이 분이 이순신 장군 역이라는군요. 정말 잘 어울립니다^^)의 내공 깊은 연기에도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요. 

서서히 드러나는 조관웅(이성재)의 야심, 병조참판을 지냈던 이가 낙향해 상권을 접수하고 그가 부리는 이상한 놈들의 정체 또한 괴이하기 그지없습니다. 소정법사의 모습으로 박무솔 앞에 나타난 호위무사의 정체도 궁금하고, 최강치를 둘러싼 소정법사(김희원)와 박무솔(엄효섭)의 20년전 일을 알고 있었는지 그것도 궁금하고 말이죠.  

 

만나야 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것이 강치와 담여울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소정법사가 그토록 염려하고 막아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간사이고, 그들의 운명인가 봅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듯이 소정법사가 담여울(수지)에게 한 예언이 의미심장했지요.

"만약 그 인연을 피하지 않는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그 인연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요?", 저잣거리에서 마봉출 일당을 혼구녕을 내주고 뜯은 고리사채를 상인들에게 돌려주는 강치를 본 담여울, 그와의 인연이 피할 수 없는 인연임을 느끼기 시작했죠.  

어린 날 늑대에게서 구해주었던 소년, 그 귀에 익은 소리 "걱정마, 내가 옆에서 지켜줄 거니까", 세상에서 왕거미를 가장 무서워 한다던 그 남자아이가 최강치임을 알게 된 담여울, 어릴 때 맺었던 한 번의 인연이 필연이 되어 다시 나타난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강치 그녀석에 대해 점점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는 담여울입니다.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의 아픔을 보듬어 줄 줄 아는 남자, 그는 담여울이 바라던 연분, 진짜 강하고 따뜻한 남자였거든요. 이 남자가 연분이라면 피하고 싶지 않은 담여울입니다. 그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음을 알면서도 말이죠.  

 

"둘 중 하나가 죽음에 이를 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생사여탈과 그 운명의 시종(始終)은 하늘의 권한입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이만.. 총총", 소정법사의 예언에는 희망적인 복선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죽는다'가 아니라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죠.

피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갸웃하는 담여울, 그래도 그 말을 귀담아 들을 담여울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누군가에게 마음이 가버리고 눈이 먼저 가버리고 가슴이 뛰는 것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사랑인게지요.

넉살좋고 인물좋고 의협심 강하고, 책임감도 강한 남자 중의 남자 최강치에게 반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걸겁니다ㅎ. 물론 담여울(수지)도 남자가 반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넘 예뻐요. 아직 최강치는 담여울이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알게 되면 달라질걸!!  

강치가 왕거미를 무서워 하는 것을 알고 있는 담여울, 그러나 강치는 아직 담여울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지요. 기억이 없는 만남이라면 의미 또한 없을 것이라는 여울에게 기억해 내면 의미 또한 생기는 거냐고 물었던 강치였지요. 의미라는 것은 만날 인연이고 그 인연이 운명적인 연분이라는 것을 강치도 알아가겠지요.

 

최강치라는 인물이 이렇게 매력적이고 빵빵 터지다니, 드라마 전체에 깔려있는 암울하고 슬픈 기운에도 최강치의 반전매력은 허를 찌릅니다. 사고뭉치 물색없는 철부지라지만 심지가 곧고 의협심 강한 최강치, 구가의 서 4회에서는 그의 진한 슬픔을 엿봤던 회차였지요.

20년을 내색하지 않고 밝게만 자라온 듯한 최강치가 박무솔(엄효섭)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먼발치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서글프고 짠해보이더군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내가 저 가족의 한 부분이 된 것같은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요...". 

말꼬리에 흐르는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를 거둬준 박무솔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지요. 박무솔 가족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에는 최강치의 아픔이 들어 있었지요. 젊은 배우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쉬운 게 아니죠. 진심으로 흐뭇해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아픔을 제 3자가 느끼게 하는 것 말입니다. 이승기의 감정선이 풍부하다는 것이 이런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달빛정원의 슬픈 전설, 유동근의 무게감있는 나레이션에 흐르는 비극의 기운에도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은 트렌디한 현대극 못지 않게 달달하고 상큼합니다. 허당기와 진지한 멜로, 게다가 서정적이기까지 한 이승기의 다양한 매력이매회 선물처럼 쏟아나오네요.  

박무솔 부인의 명에 형처럼 함께 지내온 장정들에게 몰매를 맞았으면서도 백년객관에 문제가 일어나자 장난기 있었던 표정을 싹 지우는 최강치, 백년객관을 떠나라는 윤씨부인의 경고에도 객관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가 받은 온갖 수모와 모멸에도 자존심을 버리지요. 강치에엑 백년객관과 박무솔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집이고 가족이니까요.

 

박무솔 부인에게 어려서부터 한 번도 웃음을 지어준 적이 없는 연유를 묻는 강치, 되돌아오는 대답은 강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천출 나부랭이가 누굴 넘보느냐는 말보다 더 답답하게 짓눌러옵니다. "나는 네가 불길하다. 원래 태생부터 넌 불길한 아이였다. 네가 우리 태서와 청조에게 해를 끼칠까봐 나는 네가 싫다. 거슬리고 불편해".  

목숨을 걸고서라도 태서와 청조를 꼭 지킬 거라고 맹세한다는 말에도 윤씨부인은 까칠하기만 합니다. "사람인지 뭔지도 모를 놈의 맹세 따위를 내가 어찌 믿겠느냐!..?". 강치도 자신에게서 나오는 괴력의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기운을 본인도 감지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을테지요. 들짐승(늑대)도 제압하는 기를 말입니다.

다행히 강치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액막이 팔찌의 효력때문인지 나쁜일이나 자신의 사욕을 위해서 쓰지는 않았지요.박무솔 아래서 보고, 배우고, 자란 강치가 사람의 좋은 소양들만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자신의 힘을 약자를 괴롭히는 일에 쓰는 인간들도 태반인데, 강치는 그 힘을 오직 약자들을 괴롭히는 왈짜들과 살기를 띤 자들, 그리고 백년객관에 해가 되는 사람들에게만 써오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강치의 정체는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올곧은 심성과 은혜를 아는 사람의 심성을 가진 강치지만, 반인반수라는 정체는 인간들에게는 퇴치해야 할 괴물로 비춰질 뿐이겠죠.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인간을 사랑한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하는 심성이 숙명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관웅과 맞서야 하는 필연적인 운명도 말이죠.  

 

혼례를 앞둔 첫사랑 박청조(이유비)를 보는 마음, 속이 천갈래 만갈래로 찌어지는 듯 아플텐데도 쓸쓸히 발길을 돌려가는 최강치, 그에게 사랑은 행복이자 아픔입니다. 허락되지 않은 사랑, 청조도 강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청조를 달라고 청하지도 못하는 속을 누가 알까요?

아마도 강치의 첫사랑은 아픔 이상의 비극으로 끝날 듯 하군요. 조관웅이 보낸 수하가 박무솔을 해치고, 그 누명을 최강치에게 씌울 것이 자명해 보이니 말입니다.

 

어머니 젖 한 번 물어보지 못하고, 태어나자 마자 강물에 버려져야 했던 최강치, 박무솔의 부인이 말한 태생부터 불길한 아이가 아니라, 최강치는 태생이 슬픔으로 가득찼던 아이였습니다.

박무솔의 사랑을 받으며 올곧게 자랐다고는 하지만, 그의 부인은 내내 차가웠고 눈총을 받아야 했던 강치였지요. 박무솔 어른의 은혜를 갚으며 백년객관을 지키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슬픔을 내색하지 않고 자라왔던 강치, 여수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강가에 버려진 아이라는 태생의 슬픔도, 어르신 가족의 단란한 속에서 잊을 수 있었던 강치였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 산산히 부서지려 하고 있습니다. 백년객관을 향해 다가오는 조관웅의 무서운 음모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강치라는 인물을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탕하면서도, 넉살좋고, 은근히 바보같은 허당기도 있고, 장난기도 많고, 의협심도 강하고, 성질은 욱하죠. 여수에서는 다 아는 자칭 순정파이기도 하고요. 

반인반수의 태생은 소정법사가 준 팔찌때문에 모습은 봉인되었지만, 반사적으로 나오는 그의 몸놀림에서는 야성이 읽혀집니다. 표창이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담여울(수지를) 보호해 주저앉히고 '누구냐'고 소리치는 모습에서는 동물들처럼 코 주변의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반인반수라는 캐릭터를 염두한 표정연기가 아닌가 싶어서 그 세세함은 칭찬이 아깝지 않습니다. 

액션, 코믹, 멜로, 안되는 장르가 없는 이승기는 넉살좋게 보이려는 어색한 연기마저도 빵 터지게 잘하더군요. 담여울에게 까불다가 발로 사정없이 한대 뻥 차이고는 바로 꼬리를 내리기도 하고, 밧줄에 묶여 모냥빠지는 수모를 당하며 존심 좀 지켜달라고 사정하다가도, 백년객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표정을 싹 바꾸고 정중하게 밧줄을 풀어달라고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도 하고, 담여울에게 대나무로 뒤통수를 무방비 상태로 맞고 황당해 하기도 하는데, 두 사람은 티격태격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객관을 비운 것을 추궁하는 박무솔 앞에서는 어눌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자기가 거짓말을 썩 잘했다는 듯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순진한 바보같은 모습까지, 웃음을 참지못하게 만드는 이승기였죠.

조관웅 일행이 불시에 들이닥쳐 소란이 일어난 시간, 강치와 객관을 지키는 장정들은 부인 윤씨부인때문에 객관을 지키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런 저런 핑계와 거짓말로 객관을 지키는 형님과 윤씨부인을 곤경에 처하지 않게 하려고, 말 그대로 발버둥을 쳐보기는 합니다.

박무솔이 강치를 아끼는 것은 그가 가진 신비스런 힘때문이 아니라,그런 강치의 소탈하고 착한 성품, 욱하기는 하지만 주먹을 아끼지 않는 의협심, 주변사람을 감싸는 따뜻한 심성때문에 진심으로 자식처럼 아꼈던 것이겠죠.

꼬치꼬치 조목조목 따지는 박무솔에게 대답이 궁해지자, 귀청이 떨어져 나가게 쩌렁쩌렁한 소리로 "죽을 죄를 졌습니다, 나으리!"라는데 그 허를 찌르는 연기에 빵터졌네요. 이를테면 박무솔에게 능청스럽게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귀여움을 떠는 능글맞은 여우같은 연기였죠.

 

구가의 서를 오래동안 준비해 온 이승기, 매장면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 모습이 읽힐 정도입니다. 코믹연기는 자연스럽고, 멜로는 아련돋고, 액션연기까지 안되는게 없는 남자 이승기, 이 남자의 반전매력은 끝이 없군요.

그런데 아직 더 큰 게 남아있지요. 야수로 변할 최강치의 모습입니다. 다크 최강치, 그것도 반인반수의 짐승같은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텐데, 실험적일 수도 있을 이승기의 괴물연기(?)도 기대됩니다.   

아버지와 같았던 박무솔을 죽인 원수 조관웅과 맞서며 최강치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어려운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은 백년객관의 취객과 난동꾼들, 그리고 저잣거리의 왈짜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던 강치였을 뿐이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 집이고 가족인 그들을 지키는 것이 다였던 강치 앞에 부는 피바람, 그 피냄새에 강치의 야성이 어떻게 표출될지 기대되는 구가의 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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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5
  1. dream 2013.04.17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조관웅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강치는 그저 백년객관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나으리로 알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너무나 잘 표현되었더라고요
    강치는 모르지만, 그가 누구인지 그와 강치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는 장면이었던거 같아요
    강치에게서 품어져 나온 살기라고 할까요 뭐랄까요...
    절대 원수를 앞에 둔 사람에게서 품어져 나올법한 회오리 같은게 화악~!!
    저만 그랬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여울에게 뒤통수를 어찌나 실감나게 맞고 황당해 하던지..ㅎㅎ
    믿고 보는 이승기이지만 이번 회차에서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강치를 감싸고 있는 슬픔과 순수한 사랑이 고스란히 한 회에 다 나오다니...^^

    근데요 초록님
    강치와 여울의 첫만남이 언제 방영이 되었나요?
    제가 못본거에요? 언제 나왔지요?
    잠깐 여울이 회상하는 한 장면밖에 기억이 없는데...ㅠ.ㅠ

    • 초록누리 2013.04.18 03:4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이승기의 놀라고 황당해 하는 표정, 연기가 아니라 진짜 같아서 더 웃겨요.
      훈남 이미지의 이승기가 표정에 가식을 넣지 않아서 도 좋더군요.
      여배우도 남자배우도 카메라에 좋은 모습을 되도록이면 보이려고 경직될 수도 있는데, 승기는 카메라에 자연스러워서 표정도 자연스럽고 좋아요.
      전 이승기의 이런 연기자세가 참 좋습니다^^ㅎㅎ

      강치와 여울의 첫만남은 여울이 강치가 지켜준다는 말을 할때 언제 같은 말을 들었는데 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던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머리 깡충 묶은 소년이 강치였고, 여울이 왕거미를 무서워하는 강치를 확인하면서 '너였구나'했잖아요.
      제가 말한 첫만남은 여울의 어린 시절 회상분을 말한 거에욤^^

  2. 2013.04.17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만두만두 2013.04.17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어제 4회는 정말 재밌었어요 연기력도 물론이지만 피디의 연출력도 돋보였습니다
    피디와 작가와 배우 특히 이승기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연기는 연기자만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승기나 박유천의 연기를 보면서 연기자들도 노력안하면 뒤쳐진다는 것 느꼈을꺼라 생각해요
    연기자로 이성재씨는 제눈에 연기의 달인으로 보이네요 어쩜 연기를 잘하시는지 연기하고 있다는 걸 깜빡할 정도네요
    배우와 제작진 모두 장말 응원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드림님 저도 강치랑 여울 회상씬 못봤어요 저도 회상하는 장면 하나 봤어요
    다음주에 둘의 첫만남 기다리고 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3.04.18 03:51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저도 신우철 감독의 연출 좋았어요. 괴물 두꺼비(정확히는 모르지만)가 나비 잡아먹는 장면을 교차해서 보내는 것도 그렇고...
      벚꽃계절, 벚꽃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것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 이번회 처음 등장한 유동근에게 뿅~~~ㅎㅎ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요. 역시 사극에서 유동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엄한 카리스마를 가졌더군요. 그 목소리는 공명울림까지 감동입니다.

      이성재의 연기는 눈빛만 봐도 반항하고 싶게 만드네요ㅎ.
      한가지 저는 이성재가 대사를 너무 빨리 쳐서 조금만 템포를 조정했으면 싶은 마음도...
      박무솔의 부인 대사도 너무 속사포라 숨이 좀 막히더군요;;

  4. 푸른별 2013.04.17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를 읽으면서 역사공부도 같이 했네요..해박하신 초록누리님ㅠㅠ
    한줄한줄 놓치지 않으려 정독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어제 본방 보면서 의미를 놓쳤던 부분 다시 이해하게 되고...
    승기 부분 읽을 땐 걍 흐뭇한 표정이 절로 나오구요 ㅎㅎ
    다음주까지 또 기다려야겠죠?^^
    이번 한주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봄날 보내시길 바랄께요~^^*

    • 초록누리 2013.04.18 04:06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
      푸른별님도 한주 행복한 시간되세요.
      역사부분은 더 쓸말들이 많았는데 많이 줄였어요.
      정여립은 해결되지 않은 미스터리....
      정여립의 사상이 혁명에 가까워서인지, 그가 꿈꿨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제게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글에서 언급한 기축옥사를 시작으로 조선의 붕당정치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을 미친 인물이죠.
      동인 서인에서 남인 북인 노론 소론으로 갈려나오게 되고, 장옥정과 인현왕후도 결국 당파싸움을 이용하거나 희생양이 된 것이고, 조선 정치의 비극이 쭉 이어져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개혁실패까지 이어지게 하는...

      드라마에서는 정치적인 부분은 깊게 다룰 것 같지는 않지만, 조선의 시대상황을 이해하면 드라마가 더 재미있을 듯 해요.

  5. 용지 2013.04.17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간만에 신랑이랑 사이좋게 잘 보고 있네요. 얼마만인지 ...
    누리님 승기찬양 리뷰도 잘 읽고 있구요.ㅋㅋㅋ
    강치랑 여울이 잘 어울려요.
    저희 동네에도 벗꽃이 활짝 폈어요. 어제 아이들이랑 꽃나들이 다녀와서 저녁에 4회보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이제 진짜 봄이 된것같아요. 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4.18 04:10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전 이승기가 성장해 가고 자기 관리를 성실히 하는 모습이 넘 예뻐요.
      드라마를 고르는 것도 도전적이고 실험적이기도 하고요.

      여기도 이제 새순들이 나와서 얼필보면 연분홍과 초록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예뻐지기 시작했어요.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용지님, 또 뵈요^^

  6. 스미레 2013.04.17 23:22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인이 아니라, 통인출신 아닌가요

    • 초록누리 2013.04.18 04:18 신고 address edit & del

      스미레님^^
      통인이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통인출신으로 병조참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싶은데...

      조관웅의 고향이 여수(여수가 아니어도 전라도쪽인듯)라는 것에서 당시 전라도 쪽이 동인이었기에 전 그렇게 이해를 했었거든요.
      당시 조선은 서인들이 실세였는데 서인들이 동인들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드라마에서 정여립이 언급되자 당시 조선의 동인 서인의 싸움이 연상되더군요. 조관웅은 동인 출신이었지만 서인쪽으로 전향한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인으로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여튼 당시 조선의 시대적 정황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 깊게 이해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 나비잠 2013.04.19 10:24 address edit & del

      동인출신 맞아요^^ 조관웅이 윤서화 아버지를 죽일때 같은 동인출신 친구끼리 어찌 자네가..뭐 이런말을 윤서화 아버지가 말했어요.

  7. 화랑이 2013.04.18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조관웅이 윤서화와 청초를 탐내는 것을 보면서 요즘의 변태 성범죄자가 아닐까!
    게다가 그런 더러운 욕심에 물불 안 가리고 탈취한 재력에 권력까지 휘두르는 인물이니
    더 소름끼치는 것이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말그대로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고 짐승보다 더 못한
    짐승인 거죠. ㅎㅎㅎ 과했나요!
    전 이승기의 "이런 망발할..."부터 시작해서 이날의 대사와 연기에서 계속 빵빵 터졌답니다.^^

  8. jj 2013.04.18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의 연기엔 뭔가 집중시키는 힘이 있어요. 그게 스킬에 있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무언지 모를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래서 같이 웃고, 같이 애타하고, 같이 분노하게 만드는...
    그게 연기자의 눈빛이 내보내는 진정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 눈빛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청조와 있을 때 그 안타까움이나, 조관웅과 있을때 끓어오르는 분노, 봉출이와 있을때 의협심, 박무솔과 있을때 그 애잔함.. 그런것들이 다 느껴지니...
    극이 진행될수록 강치라는 인물에 점점더 빠져들테니, 더 그 이후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집니다.
    월요일이 이렇게 기다리는 요일이 될 줄 몰랐네요..ㅎㅎ

  9. 나비잠 2013.04.19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애 둘 재우고 늦은밤 연달아 3,4화를 본 후에 너무 잔상이 많이 남아서 거의 잠을 못잤어요. 그리고 다시 이렇게 아쉬움이 남아 초록누리님 홈피에 왔는데 리뷰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육아의 스트레스를 드라마에 푸는 ...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품격과 감성..그리고 따뜻함이 느껴져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실려면 시간도 많이 투자하실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승기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구가의서 많이 기대했어요. 1,2회보다가 울기도 하고..수지보면서..어쩜 저리도 예쁘고 순수해보일까 싶어요. 청조도 예쁘고...에구 다들 선남선녀에다 화면도 예쁘고..그리고 전 무엇보다 환타지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