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준'에 해당되는 글 27건
- 2010.09.17 '제빵왕김탁구' 해피엔딩의 좋은 예, 마지막회를 빛낸 최고의 장면들 (25)
- 2010.09.16 '제빵왕김탁구' 위험에 처한 탁구, 누가 구하나? (16)
- 2010.09.10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09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3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마지막회 제가 가장 감명깊게, 그리고 의미있게 보았던 장면들만 간추리면서, 제빵왕 김탁구 리뷰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1. 서인숙으로부터 마준의 홀로서기
이 드라마가 뻔한 신파로 급포장하려고 했다면, 마지막 서인숙의 회한의 눈물로 마무리를 했겠지만, 그녀는 여전히 거성가라는 겉포장만 화려한 텅빈 집의 안주인이라는 자리를 끝내 내려놓지 못하지요. 그렇게 살아왔고, 그것이 서인숙을 지탱해 왔던 힘이었기에, 마지막까지 서인숙은 서인숙으로 남았습니다.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말이지요. 서인숙이 마지막 결말에서 유경과 화해하고, 탁구에게도 사죄하며 하하호호했더라면, 제빵왕 김탁구가 신파결말이 돼버렸을 겁니다. 완성도를 해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던 것도, 갈등드라마에서 좋은 결말의 예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한승재에 대한 마무리 역시도 깔끔했습니다. 마준의 친부라는 이유로 권선징악의 테두리에서 이탈할까봐 가장 조마조마했던 인물이었거든요. 아들인 마준이의 손으로 비리장부를 넘기고,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한 점도 한승재라는 인두겁을 쓴 나쁜 인간의 가장 비참한 최후를 위한 단죄였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마준이가 한승재에게 마지막 인사라며 면회가서 말했지요.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이(아버지가) 나한테 존경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면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 좀 더 살기가 수월했을텐데... 그랬다면 당신을 용서하기가 훨씬 더 쉬웠을텐데... 내가 옆에서 다 지켜보고 있는데 좀만 더 잘 살지...". 처음으로 나온 생부 한승재에 대한 연민과 애증이 묻어나왔던 구마준의 심경고백이었습니다.
30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신인연기자 주원의 연기력이 드라마 속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한승재(정성모)와의 면회장면에서는 감정신과 표정연기가 특히 많이 성숙했고, 깊어졌다는 생각이 든 장면이었습니다. 주원이라는 배우의 성장이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제가 뽑은 마지막회 가장 마음 아프면서도, 많은 여운이 남았던 장면이었습니다.
마준이에게만은 2인자의 설움을 주지 않겠다는 잘못된 욕심은 결국 아들의 외면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왔을 뿐이었습니다. 마준이가 한승재를 면회가서 한승재의 잘못이 빚은 결과를 깨우치게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마준이가 돌아가고 나서 오열하는 한승재의 모습은, 진심으로 자식 앞에 부끄러운 아버지로서 반성의 눈물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마 죄값을 다 치르고 나온 후에는 한승재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지 않을까 싶더군요. 아무리 세상의 눈이 무섭다고 하지만, 자식의 눈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거성식품의 차기대표를 정하는 이사회, 거성식품의 전문경영인으로서 자경이가 구일중의 뒤를 이을 것이라 예측했었기에, 탁구의 대표직 고사는 사실 큰 반전은 아니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것이었고요. 이사회에서의 탁구와 마준이의 훈훈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최고의 장면은 세 사람의 포옹신이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해하고, 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모습이 한 장면에 압축되었는데, 자경이가 두 형제 탁구와 마준이를 안는 장면이었어요. 핏줄로 치자면 자경이가 유일하게 두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버지가 같은 탁구와 자경, 어머니가 같은 마준이와 자경, 그래서 이 아이들은 세상이 열두번이 변해도 형제이고, 가족일 수 밖에 없고 말이지요.
마지막에 탁구에게 말실수처럼이라도 형이라고 불러 주었다면 싶었는데, 마준이 그 녀석은 여전히 자신이 탁구와 피를 나눈 진짜 형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더군요. 탁구에게도 진짜 형제가 아니라고, 고백해 버리고 말이지요. 탁구는 그 말의 깊은 뜻은 몰랐겠지만, 만약 알았더라도 탁구에게 마준이가 동생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겠지요. 탁구에게는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 구일중의 그늘 아래 있는 이유만으로 형제요, 누나들이었으니까요.
4. 사랑을 시작하는 청춘들, 해피엔딩이었나?
마준이와 유경이 진짜 부부로 사랑을 시작해가는 동안 탁구의 사랑도 시작되었지요. 옥떨메 양미순에게 "난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 그 살아갈 날들은 네 추억이 훨씬 더 많아질거야"며, 고백을 했지요. 탁구답게 프러포즈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러나 진정성있게 했던 고백이었어요. 알콩달콩 소꿉장난 하듯이 탁구와 미순도 작은 연인들처럼 사랑을 시작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드라마 속에서 울고 웃고 함께 성장해 온 인물들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흐른 작가의 메시지는 탁구가 온갖 난관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냈지만,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작가는 결말을 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준이가 탁구에게 왜 웃을 수 있냐고 물었지요. "살아야 하니까.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무 것도 끝나지 않잖아. 오늘 잘됐다고 혹은 잘 안됐다고 내인생 끝나는 것도 아니니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 다 지나가는 거니까".
5. 드라마의 여운, 탁구의 진심과 사람
오랜만에 본 좋은 드라마의 여운이 바로 이 메시지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드라마에 시종일관 흘렀던 것은 권선징악, 사필귀정이라는 것이었지만, 드라마가 끝난 지금 제게는 '진심'이라는 말과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팔봉선생의 말이 더 깊게 남습니다. 지난회 처음으로 마준이의 방에 걸려있던 거성식품의 사훈을 눈여겨 봤었습니다. 오랫동안 드라마를 보면서도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사훈이 "성실하고 정직하게 정확하게"더군요.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돈을 위해, 또 누군가는 최고의 빵맛을 위해, 또 누군가는 가족의 배부름을 위해 빵을 굽고 있겠지요. 그리고 또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굽고 있을 것같기도 하고요. 팔봉선생과 구일중, 그리고 탁구가 담았던 빵의 진심, 형이상학적이라고만 느껴졌던 빵쟁이의 철학, 그것을 빵에 담아 굽는 제빵사들이 우리 주변에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마지막회 리뷰글에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배우들과 제작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박상면, 장항선, 이한위, 전미선 등 중년연기자들의 튼튼한 연기는 제빵왕 김탁구를 지탱해 온 가장 큰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발견한 주원이라는 배우는 제빵왕에서 건진 수확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주얼도 좋고,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처음 긴장돼 보였던 표정과 대사처리도 많은 성장을 보인 좋은 배우였습니다.
또한 시트콤에서의 코믹이미지를 벗은 윤시윤에게는 새로운 연기도약이라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듯 싶습니다. 정극에 도전하는 윤시윤의 연기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김탁구라는 인물은 오히려 윤시윤에게 큰 행운을 준 듯 싶습니다. 김탁구라는 거친 야생마의 이미지와 순박함, 하나 밖에 모르는 돌진형의 캐릭터는 윤시윤의 기교부리지 않는 연기와 오히려 잘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제빵왕김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김탁구' 해피엔딩의 좋은 예, 마지막회를 빛낸 최고의 장면들 (25) | 2010.09.17 |
---|---|
'제빵왕김탁구' 위험에 처한 탁구, 누가 구하나? (16) | 2010.09.16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10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9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 2010.09.03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치밀한 연극, 무엇을 노렸나? (20) | 2010.09.02 |

- 이전 댓글 더보기
-
멋진리뷰 2010.09.17 10:31
개인적으로 마지막회는 구일중 회장의 협박부터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한승재로부터 두 아들을 지키기 위한 구일중 회장의 협박..
구마준의 친부가 누구던간에 구마준은 구일중 회장은 구마준을 아들로 여기고 있지 않았을까요?
마준이가 탁구한테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칙칙하게 옭아매고 있는 '혈연'이 아닌 '친구'로서 당당하게 서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이라니,
동생에게 형은 꼭 넘고 싶어지는 첫번째 관문이거늘...
어쨌거나, 유경이의 캐릭터가 조금 아쉽지만 망가지기 전에 멈춰서 다행입니다.
타인에 의한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
그것이 진정 해피엔딩이 아닐까요? -
푸디 2010.09.17 16:26
마지막회에 관한 제일 공감가는 글이네요. 특히 신유경의 복수...옥의 티라는데 완전공감. 인터뷰를 읽으니 작가분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것 같더라구요. 작가 말대로 조금은 촌스러울지 몰라도 역시 이렇게 확실한 권선징악 구도와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깊은 무언가를 자극하며 빨려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전 마준이와 한실장의 면회 장면이 제일 눈물이 나더군요. 으흐 담주부터 이제 금단현상...
구일중의 치밀한 올가미 작전에 말려든 한승재는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자네 한 몸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어찌 해 볼 수 있겠냐?"며, 자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밀쳐버리고 나갔지요. 예상대로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 보고 있었던 마준이가 구일중을 부축해 주었네요. 그리고 마준이에게 남겨두었던 한가닥 용서의 동아줄을 이번에는 마준이 잡은 것 같아 한시름 놓기도 했습니다.
드라마가 낳은 최고의 악역 한승재
한승재와 서인숙과 싸잡아서 벌을 주고 싶은 마준이었지만, 매회 방황하는 모습과 흔들리는 모습에 용서하고 싶다, 아니다를 반복해 왔던 시청자에게 마준이에게만은 용서와 화해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내심 반갑기도 합니다.
한 회분량만을 남기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는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습니다. 곪은 상처들을 치료하고 봉합해 가는 과정은, 그 상처가 아프고 깊었던 만큼 간단하고 쉽지 않습니다.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이탈하지 않았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에 어물쩡 화해와 용서라는 이름으로 나쁜 놈이 갑자기 착해져 버리는 맥빠지는 전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끝까지 매력적이에요. 한승재의 일관성있는 악역이 마음에 듭니다. 결말이 요상스런 신파로 끝나버릴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찢어죽이고 싶은 나쁜 놈이네요.
한승재 역의 정성모와 묵직한 구일중 역의 전광렬의 명품연기가 드라마를 탄탄하게 받쳐주며, 전인화, 전미선, 박상면, 타계한 팔봉선생 역의 장항선 등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 준 중년연기자들에게 박수를 아끼고 싶지 않네요.
긍정의 힘, 빵쟁이의 정직한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탁구가 봉합의 과정 중심에 서있다는 것이 든든하기는 하지만, 탁구 혼자만의 힘으로는 거성가의 상처를 꿰매기에는 힘이 부족할 듯 싶더군요. 다행히 큰누나 자경이가 힘을 실어주어서 한결 수월해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마준의 눈물고백,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같은 게 태어나 버려서"
14년만에 털어놓는 마준이의 고백은 가슴이 먹먹해 질정도로 처연하고 불쌍한 고백이었습니다. "죄송해요. 그때 제가 조금만 더 기운이 있었어도, 제가 조금만 더 상황판단이 빨랐어도, 할머니 어쩌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에요. 그 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버지 서재문을 두드리는 것 뿐이었어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준의 고백은 구일중의 심장이 멎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지요. "또 죄송합니다, 아버지. 저 같은 게 태어나 버려서...". 마준이의 눈물고백을 듣는 구일중의 표정이 복잡해 보였는데, 추측해 왔던대로 마준이 친자가 알고 있었음이 분명해 보이더군요.
한승재에게 구일중이 그랬지요. "자넨 내 아내를 마음에 품었잖은가? 평생 난 그저 지켜봐야만 했네. 내 아내인 탓에, 내 친구인 탓에..." 자신의 입으로 아내와 친구의 불륜을 그렇게 힘들게 뱉어내고 말았던 구일중이었지요. 그런 구일중에게 마준이가 "저같은 게 태어나 버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했을 때, 심장이 내려앉는 듯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탁구의 등장으로 거성가를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반항하고, 반발이 더 심해졌다는 생각만했는데, 마준이가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이, 한승재와 서인숙이 어머니가 돌아가신던 날 밤 저질렀던 진실보다 더 큰 충격입니다. 그래서 한승재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며 말했지요. 검찰출두가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요. "그게 내 두 아들을 자네한테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라고 말이지요.
한승재로부터 탁구는 생명 혹은 탁구가 가야할 인생을 지켜주는 일이라면, 마준이의 경우는 한승재에게 아들로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을 했어요. 구일중은 끝까지 마준이를 아들로 품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승재의 이기적인 부성애와는 대조적이었던 구일중의 차고 넘치는 큰 부성애였습니다. 낳은 정도 기른 정도 부모와 자식으로 살아온 26년의 정을 마준이의 생부라해도 끊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둘 중 하나만 선택하게, 거성인가? 자네 아들인가?" 탁구의 위험을 알리며, 제빵왕 김탁구 대단원을 내릴 마지막 사건 하나를 던지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한승재의 악행이 치가 떨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아들마저도 어느 것 하나 가지지 못하는 한승재이기에, 드라마속 인물중 가장 불쌍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준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껍데기뿐이라고 했지만, 한승재처럼 껍데기만을 붙들고 살아온 인간은 또 없어 보여서 말이지요.
끝나지 않은 3차경합, 행복한 빵을 만드는 뺑쟁이의 길을 향해
이번회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탁구와 마준이가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는 장면이었습니다. 결혼을 한 마준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클럽을 전전하며 방탕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탁구가, 클럽으로 찾아가 마준이를 끌고 나왔지요. 마준이를 데려간 곳은 팔봉빵집이었어요. 스승님의 마지막 경합주제 앞에 마준이를 세운 탁구, 탁구가 마준이에게 일깨운 것은 스승님의 마준이에 대한 사랑과 빵쟁이의 길이었어요.
팔봉선생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당부하고 갔다는 말에 마준이 주저앉아 오열하고 말지요. 탁구도 함께 울고, 아마 시청자도 이 장면에서 울컥했을 겁니다. 팔봉빵집으로 끌려 온 마준이 탁구에게 물었지요. 힘든 일을 겪고, 다 뺏겼으면서도 왜 계속 웃을 수 있는 거냐고요. 탁구가 마준이에게 했던 말은 팔봉선생의 말씀과 같은 말이었어요. "살아야 하니까.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끝난게 아니니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 다 지나가는 거니까".
저는 마준이가 탁구의 손을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마준이와 탁구에게 내린 팔봉선생의 3차경합 주제의 빵은 아마 탁구와 마준이가 죽는 날까지 가져가야 할 과제일 거에요. 왜냐면 빵쟁이라는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만들어 갈 모든 빵들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이기 때문이지요. 빵쟁이의 길이고 말이지요. 결국 빵으로 화해하고 빵으로 길을 찾아 가는 두 녀석은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즐겁고, 힘들었던 성장통을 극복한 것이지요. 결국 다 지나가는 일들처럼 말이지요.
위험에 처한 탁구, 마준이가 구한다
진구를 잡으려던 한승재는 이중으로 쳐 둔 구일중의 올가미에 걸리고 말았는데요, 한승재 역시도 또 하나의 반전카드를 내밀었지요. 40년 친구라서 그런지 서로의 수를 다 읽고 있는 듯 싶더군요. 탁구에게 닥쳐오는 불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이었으면 싶은데(아마 그렇게 되겠지요), 탁구는 무사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큰데요, 저는 마준이가 탁구를 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구일중의 분노에 찬 말, "그게 내 두 아들을 자네한테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저는 이 말을 분명히 마준이도 들었을 거라고 생각되더군요.
문제는 어떻게 구하느냐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준이 처음으로 한승재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는 것을 상상해 봤어요. 탁구를 살려 달라고 말이지요. 무엇이든 자기를 위해서는 한다고 했으니, 탁구도 풀어달라고 사정할 것 같더군요. 자기를 위한다는 모든 일들을 제발 멈춰 달라고 말이지요.
구일중이 마준이를 끝까지 품었듯이, 마준이의 아버지 역시 누가 뭐래도 구일중일 수 밖에 없고, 탁구는 마준이의 하나 뿐인 형, 그것도 함께 평생을 두고 경쟁자로 동반자로 행복한 빵을 만들기 위한 동무잖아요. 마준이 한승재에게 자신을 위한다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둬달라고, 또 부탁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예전에 신유경의 아버지 사건으로도 같은 부탁을 했던 마준이었지요.
대형사고란 거성의 후계자를 안하겠다는 폭탄발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승재와 서인숙에게 이같은 좋은 복수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한승재는 그래도 생부이니 직접 치지는 못할 것이고, 생부임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자신에게 아버지는 구일중 한 분이라고 한승재에게 대못을 박아 버리는 것입니다.
신제품 빵을 만든 것을 비밀에 부치고 있는 마준이가 한승재를 위해 만든 빵이 아니라고 했는데, 누구를 위한 빵인지 궁금한데요, 아마도 거성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가족을 위한 빵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마준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하는 빵, 마준이를 끝까지 보듬으려 하는 탁구와 아버지, 그리고 아내 신유경을 위한 빵말입니다. 신유경의 분위기가 호러과로 변해 버려서 해피엔딩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유경이 행운의 모자를 쓰고 떠나는 결말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곧 결말이 나오겠지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제빵왕김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김탁구' 해피엔딩의 좋은 예, 마지막회를 빛낸 최고의 장면들 (25) | 2010.09.17 |
---|---|
'제빵왕김탁구' 위험에 처한 탁구, 누가 구하나? (16) | 2010.09.16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10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9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 2010.09.03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치밀한 연극, 무엇을 노렸나? (20) | 2010.09.02 |

-
기다림 2010.09.16 13:10
제발 마준이가 구해주고요 나쁜짓한 사람들은 사법처리 받게 해주세요 애들이 보면 안될만큼 폭력배동원의 무법천지가 세상의 질서가 아니고 법이란게 있다는걸 보여 주길 바랍니다 어떤 처벌도없다면 약한사람들을 괴롭혀도 불법을 저질러도 멀쩡한 세상으로아이들은 잘못알것같아요
누워있던 구일중이 섬뜩한 모습으로 서재안 한승재와 서인숙을 노려보는 모습을 보고는 심장이 멈출 정도로 놀랐습니다. 자경이가 구일중이 깨어났음을 알고 있었기에 자경이가 비밀을 듣게 되거나, 때마침 정원을 들어서고 있었던 마준이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게 되지 않나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어릴 때부터 엿듣기 좋아하는 마준이도 이 광경을 모두 보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구일중이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거성가의 엄청난 비밀을 서인숙과 한승재, 그리고 구마준이 안고 가기에는 수습할 길이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막차를 탄 신유경도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지난 글에서 두 사람의 결혼이 파멸을 향한 복수결혼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 마준이와 신유경의 정신상태가 딱 그것이더군요. 갈데까지 가보자는 신유경의 서인숙에 대한 협박은 솔직히 어떤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서인숙의 비밀을 알았으니, 나한테 목 빳빳이 쳐들고 무시하지 말라는 경고성 협박인지, 신유경식의 짓밟힌 자존심에 대한 복수인지, 서인숙이 그토록 거들먹 거리던 위대한 집안 거성가를 서인숙이 뻑하면 하는 말처럼 '천박한' 신유경이 접수하겠다는 선전포고였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신유경을 신혼 첫날부터 독수공방을 시키는 것을 보니, 이 추잡한 싸움이 끝난 후에 마음편하게 유경이 진흙탕에서 나오게 할 수 있게 하려는 작가의 배려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마준이는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사랑때문에 결국 유경이마저도 차지하지는 못하나 싶기도 하고요.
기대되었던 탁구과 미순의 14년만의 상봉은 감동은 컸지만, 깡패들한테 둘러싸여 탁구가 너무 매를 많이 맞아서, 그 순간적인 감동이 줄어들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부모자식간의 인지상정만은 지켜주는 깡패아저씨들마저도 인간미는 있더군요. 엄마와 아들을 인력으로 떼 낸 한승재같은 놈은, 주먹이나 쓰고 남 등이나 쳐먹는 깡패만도 못한 깡패 중에 최고 악질깡패입니다.
"내가 얼마나 더 맞으면 비켜줄래. 자그마치 14년이야. 열두살에 떨어져서 찾았던 어머니라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몰랐던 어머니, 우리 엄마 얼굴 좀 보게 해줘". 죽어라고 맞으면서도 한 대도 때리지 않았던 탁구, 탁구는 이번회 때렸던 깡패에게 예전에도 그랬어요. 마준이와 묶었던 끈을 풀고, 마준이에게는 절대 나오지 말라면서 맞아줬어요. 빵만드는 손으로 사람을 때릴 수는 없다면서 말이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 그 깡패가 쬐금 착해졌더라고요. 아무리 주먹으로 먹고 사는 깡패지만, 부모자식간의 인지상정이 뭔지는 안다고 한승재에게 한 방 먹여버린 모습도 통쾌했고 말이지요.
한승재의 똘마니 깡패에게 미행당하고 있는 조진구가 구일중의 밀명을 완수하기 위해 가장 위험한 일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구일중이 말한 자료를 찾을 때까지는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가장 위험한 일이 마지막회를 두고 터질 듯합니다. 이사회와 관련해서 한승재의 치부를 입증할 결정적인 자료가 될 듯한데, 이번회 엔딩장면에서의 구일중에게 드리워진 불행의 그림자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구마준, 소름끼친 악마의 얼굴
이번회를 보면서 제 눈에는 마준이가 유독 눈에 밟히도록 무섭고 아프게 들어왔습니다. 신유경에게 귓속말로 전하는 팔찌의 비밀, 자신의 출생의 비밀까지도 고백을 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악마의 모습이 따로 없을 정도로 섬뜩하고 무섭더군요. 싸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었어요. 속된 말로 실실 쪼갠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표정의 미소를 지어가며, 거성가의 무서운 비밀을 말하는 구마준, 그 순간만은 악마의 모습이었습니다. 표정연기와 섬뜩하면서도 비열한 듯한 눈빛연기가 빛을 발했고, 일취월장한 주원의 표정연기가 인상적으로 와닿았습니다.
그럼, 구일중이 쓰러지면 한승재와 서인숙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 제 생각은 한승재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들쳐업고 구일중의 침대에 눕혀둘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이 광경을 목격한 마준이의 선택이겠지요. 14년전 그날처럼 식구들이 알게 신호를 줄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에게 살려줄 테니 비밀을 묻고 가라고, 홍여사에게 했던 것처럼 거래(?)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한승재의 말이 목에 가시처럼 와닿았는데, "12살 어린나이에 그런 비밀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을 수가 없어요" 라는 말이었어요. 한승재같은 나쁜 사람의 마음에도 마준이처럼 병적으로 독한 애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나 싶어서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누구의 피라고 말이지요. 악랄한 서인숙과 한승재 자신의 핏줄인데, 청출어람이라고 더한 악질이 나왔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마준이가 더 무서워졌는지도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쓰러졌던 날에는 적어도 집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알리는 시도는 했는데, 큰 악마로 변해버린 지금의 마준이 상태로는 눈 질끔 감아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팔봉빵집에 불을 지르고 탁구에게 설빙초를 먹이려 했던 마준이라면, 구일중의 죽음이야 말로 모든 것을 독차지할 마지막 기회가 될테니까요.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마준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인데요, 마준이를 끝까지 악마로 그려갈지, 기회를 줄 지에 대한 것입니다. 마준이는 자신에게 더러운 피를 물려준 생물학적 부모 서인숙과 한승재를 파멸시키겠다는 목적은 성공한 듯 보입니다. 그래도 부모라고 제 입으로는 하지 못하고, 신유경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신유경의 팔찌에 대한 언급으로 서인숙과 한승재의 서재에서의 밀담이 있었고, 두 사람의 대화를 구일중이 다 듣게 돼버렸으니 말입니다. 구일중이 알게 하는 것까지 마준이가 짠 시나리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일중이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마준이의 복수시나리오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겠지요. 이제 갈림길에서의 마준이의 선택만이 남았네요.
그럼에도 마준이에게 실낱같은 양심 한가닥은 기대를 걸게 합니다. 바로 유경이때문이에요. 마준이는 신혼 첫날부터 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에고 이를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 지, 정말 삐리리리리야 라고 욕을 해주고 싶은 행동을 했었지요. 거성가의 며느리가 되겠다는 신유경의 목표는 이뤄지게 해줬으니, 지금부터는 자기 차례라며 팔찌의 비밀을 말했지요. 마준이는 자신을 상처투성이로 자라게 한 더러운 피를 준 서인숙과 한승재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찬 녀석입니다.
연거푸 외박한 마준이를 찾아가 신유경은 갈데까지 가보겠다고 합니다. 탁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라며, 그런 탁구가 아닌 마준이를 선택한 이유는 탁구에게 자신의 뒤틀린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였다고 말하지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지요.
"잠깐이었지만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너와의 행복을 꿈꿨다"고요, 진심일 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했다고 말이지요. 순간 마준이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날밤 클럽에서 마준이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유경과 마준 자신을 위한 소박한 행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준이가 그날 밤 집으로 들어 온 것도, 유경이 말한 행복한 꿈을 잡아보고 싶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마음이라면, 마준이가 쓰러진(만약 쓰러진다면) 구일중을 살리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마준이를 위한 마지막 구원의 동아줄이 구일중이 아닐까 싶거든요. 부디 구원의 동아줄을 마준이가 꼭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준이에 대해서는 정말 나쁜녀석이라 한치의 용서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구만리같은 인생을 살아내야 하는 마준이가 한편으로는 마음이 쓰이네요. 한승재와 서인숙은 법대로, 그리고 저지른 악행대로 처벌을 받더라도 말이지요.
<한승재는 구일중에 홍여사가 죽던날 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왜 쓰러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마준이가 서인숙과 자신 사이에 낳은 아들이라는 것까지도 제입으로 발설을 하고요. 그 때 구일중이 죽일듯이 한승재를 보며 일갈을 날립니다. "그 입닥쳐, 마준이는 나 구일중의 아들이야, 마준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죽여 버리겠어"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밖에서 듣고 있던 마준이는 그제서야, 구일중이 자신이 한승재의 아들임을 알면서도 아들로 품어왔다는 것을 알게되고, 폭풍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준이의 마음에 있던 분노와 욕심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거죠. 구일중의 진짜 아들로, 탁구의 동생으로 말이지요>라는 내용이었어요.
마준이의 참회의 눈물이야말로 유일하게 마준이를 용서할 수 있는 길인데, 이런 식으로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쭉 해오고 있었답니다. 여하튼 구일중이 쓰러지게 된다면, 마준이가 꼭 살려 주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2회만을 남겨둔 제빵왕 김탁구, 그 결말이 어떻게 날 지 일주일이 길게 느껴질 듯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제빵왕김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김탁구' 해피엔딩의 좋은 예, 마지막회를 빛낸 최고의 장면들 (25) | 2010.09.17 |
---|---|
'제빵왕김탁구' 위험에 처한 탁구, 누가 구하나? (16) | 2010.09.16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10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9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 2010.09.03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치밀한 연극, 무엇을 노렸나? (20) | 2010.09.02 |

-
에구궁 2010.09.10 11:44
언제나 초록 누리님 글을 보면 느끼지만 참 예리한 분석입니다.
어제 마지막 장면의 구일중의 분노와 홍여사의 마지막 날 밤의 분노..그리고 그때마다 숨어서 지켜보던 마준이.. 말씀하신대로 마준이의 행보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그걸 그렇게 연결 시키시다니요..놀랍습니다.^^
마준이에게는 밝은 세계로 나올 수 있었던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안타깝께도 어둠의 행로를 택하더군요. 저는 그런 인도자가 탁구 이기를 바랐었는데 2회분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그렇게 될 가망은 없어보이는군요.. 초록누리님 바람대로 구일중의 용서로 마준이 다시 태어나려나요? 그나저나 구일중은 참으로 무서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연극까지 하면서 진실을 알고싶어 했다하니말예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않게 하는 드라마군요..^^
딱 한 번 "신유경 아니면 안된다"는 마준이의 유경에 대한 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준이의 감정은 사랑보다는 서인숙에 대한 반항이 더 커보입니다. 이는 신유경 역시도 마찬가지지요.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연민정도는 느끼지만, 서인숙과 한승재의 거센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해 버리는 마준과 신유경을 보면,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반항을 위한 결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축복받지 못한 마준과 유경의 슬픈 결혼식
신유경만큼이나 오락가락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마준이는 용서를 하고 끌어안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나쁜 녀석이기에, 이젠 실오라기 같은 희망도 남겨 두고 싶지 않아요. 신유경과의 결혼이 서인숙에게서 속죄의 감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든지, 빈말이라도 탁구에게서 유경이를 빼앗은 죄책감에 탁구보다 백배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속마음이 어림 반푼어치만 있었더라도,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 거예요. 팔찌는 서인숙의 죄를 깨우치기 위함도 아니었고, 결혼만을 위한 협박도구였으며, 친부인 한승재에게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은 두 사람만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협박용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신유경과의 결혼강행을 위한 것이었고요.
신유경마저도 서인숙에게 받은 수모와 멸시에 대한 보복용 협박도구로 팔찌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어떻게 팔찌의 내막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비가 많이 왔었다던데, 기억하냐"고 묻는 예고편을 보고는, 그나마 연민으로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기를 바랐던 마음이 무참히 깨져 버리더군요. 그러니 마준이와 유경의 결혼은 결과적으로 서인숙에 대한 반항과 분노용으로 전락한 비극일 수밖에 없어 보여요.
이제서야 마준이가 유경과 결혼한 진짜 이유가 마준이가 하고 싶은 복수때문이라는 생각과 연결되더군요.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마준이 진심으로 유경에게 끌리게 되었고, 유경이의 어린 시절 볼품없는 주정뱅이 친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아픔도 보았고, 유경을 사랑(하고 있나?)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 마준이지만요.
한승재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며 밀치면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탁구에게 이기고 싶다고 손을 내밀다가, 또 유경의 문제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협박하고, 한마디로 개차반 구마준이에요. 유경에게 말했던 서인숙과 한승재에 대한 복수를, 유경의 짓밟힌 자존심을 빌미로 가담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두 사람의 결혼을 답답한 마음으로 봐야 했네요.
"어무이 아들 탁구가 왔다"
마준이가 성당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있을 때, 유경의 결혼식에 가려던 탁구는 닥터윤으로부터 전화를 받지요. 14년만에 엄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탁구, 하지만 무슨 운명이 이리도 모진지, 엄마 미순과의 상봉은 이뤄지지 못하고 말았지요. 한승재의 명령을 받은 진구형님이 납치를 해버려서 말이지요. 병실 앞에서 탁구가 엄마의 이름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름만 봐도 눈물이 그리운 엄마, 김미순, 김탁구의 엄마니까요. "어무이 아들 탁구가 왔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간 병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휘청, 여행을 다녀 오겠다는 메모 하나만 달랑 남겨두고, 겨우 5분이라는 짧은 시간사이에 엇갈려 버린 탁구입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버리는 탁구, 그래도 탁구는 힘을 내 봅니다. 팔봉집에서 하루 자고 나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지요.
비리의 검은손인 한승재가 가만 있을리가 없지요. 이번회 한승재에게 뻥뻥 구구절절 옳은 말만 날리는 탁구, 정말 캡짱이었어요. "대리인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 인사권도 있더라고요. 한실장님도 제뜻과 맞지 않으면 자를 수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부아가 치밀어 어쩔줄 몰라, "김탁구 너"하는 한승재에게 "너 아니고, 대표입니다!!!"라고 맞받아치는 탁구, 브라보입니다.
"갖지 못할 여자를 평생 바라보기만 하면서 살아갈 일은 없겠죠. 세상에 그런 불행보다 더한 불행이 어디 있겠어요. 안그래요? 아저씨(아버지). 신유경같은 아버지같은 사람도 자식의 행복을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왜 우리 가족은 그런 걸 모르나 몰라". 아들에게서 "당신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야, 신유경 아버지보다 못한 인간아" 라는 말을 듣는 한승재의 마음도 어지간히 착잡할 듯 싶습니다.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죄인이기에, 아들의 결혼식을 지켜 보는 한승재에게 값싼 동정심을 베풀고 싶지는 않네요.
엄마의 행방을 찾아 온 청평, 한승재가 고용한 깡패들이 탁구를 막아서지요. 목이 터져라 "어무이 내가 왔다, 탁구가 왔다" 어무이를 불러보는 탁구입니다. 14년만에 들려오는 어무이의 목소리, 엄마가 탁구를 부릅니다. "탁구야!" 분명 어무이의 목소리가 맞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지만, 어무이는 차에 실려 또다시 14년전 마지막으로 엄마를 봤던 그 모습 그대로 탁구의 눈에서 멀어지고 말지요. ㅠㅠㅠ 이 장면에서 엄청 울었어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제빵왕김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김탁구' 위험에 처한 탁구, 누가 구하나? (16) | 2010.09.16 |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10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9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 2010.09.03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치밀한 연극, 무엇을 노렸나? (20) | 2010.09.02 |
'제빵왕 김탁구' 탁구가 거성가로 간 이유와 가장 행복한 빵은? (44) | 2010.08.27 |

- 이전 댓글 더보기
-
니르바나 2010.09.09 12:23
작가가 정신병자일라는게 맞음.
신유경이 김탁구를 끔찍해 생각했는데
뻔히 구마준이란 인간이 어떤짓했는지 소상히는 몰라도 대충은 알것이고
그런대도 연민이라도 든다는게 정상적인 머리에서는 나올수 없는 짓.
복수라는 설정도 말이 안됨.
종반인데 신유경이 복수에대한 어떠한 복선이나 설정도 없음.
복수가 아니라 일반적인 희생일뿐.
구마준같은 인물의 성격상 절대 잘살수 없는 케릭터.
단순한 메조키스트적 스토리라면 설득력잇음
하지만 유경이란 인물은 학대하는 아버지를 고발하고 인생을 바꿀만한 강단의 소유자..
이래저래 억지에 상억지. -
Uplus 공식 블로그 2010.09.09 14:25 신고
초록누리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저희집도 나란히 김탁구 보는데요 ㅎㅎ 제가 몇 회 못본 부분 있으면
아버지가 줄줄 시놉시스를 읊어주십니다 ㅋㅋ 가족들끼리 보니 더 재밌어요 -
moncler jackets 2010.09.10 17:48
도박장에 갔는데 도박은 하지 않았다면 믿기 힘든게 사실이고 한번 발칵뒤집어놓은 일이 있는 도박사건의 주인공이라면 도박장근처는 물론 집에 있는 화투장도 없애야하는데 도박장까지 스스로 가다니
탁구를 청산에 내려 보낸 구일중은 용의주도한 인물입니다. 구일중은 제 집 기둥뿌리가 어디서부터 썩어가고 있는지, 대도가 누구인지 대대적인 손질과 도둑축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청산공장에서 빼돌려진 막대한 자금의 행방은 보나마나 한승재의 수중으로 들어갔을 것이고, 구일중은 공금횡령의 증거를 탁구를 통해 잡으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탁구의 일침, "우리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다"
기획안 발표를 앞두고 버벅대고 실수를 하는 탁구, 탁구답게의 답은 예상대로 빵이었어요. 새벽부터 거성식품의 제품과 같은 빵을 구워 온 탁구의 빵, 그 빵에는 구일중의 빵쟁이로서의 진심이 들어 있었어요. 구일중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거성, 즉 거성을 일궈 온 빵맛을 지키는 것이었어요. 구일중이 탁구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세운 이유, 그것은 탁구의 빵에 담긴 진심이 자신의 그것과 같았기 때문이었어요.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거성의 임직원이라면, 구일중의 빵맛을 잘 알고 있을 것임을 구일중은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과거의 맛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발전이 없다는 마준에게 "고유의 맛을 지키는 자체가 새로운 시작이 될 수 도 있어. 우리는 기업인이기에 앞서 빵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명심해라, 구!마!준!"이라고 일침을 날리는 탁구, 브라보!입니다.
새벽부터 구워 온 탁구의 빵은 정확하게는 구일중이 만들어 팔고 싶었던 빵이었어요. 거성에게 닥친 위기는 후계자 자리 다툼이 아니라, 빵맛의 변질임을 구일중은 탁구를 통해 풀어 가고자 합니다. 탁구 스스로 입증하게 될 능력이야말로, 당당하게 거성의 장남 김탁구의 자리를 인정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주도면밀한 구일중의 속뜻이기도 하지요. 탁구의 빵에 담긴 빵쟁이 구일중의 진심은 이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결국 이사회는 탁구의 손을 들어 주었지요. 또한 한 달후 재 이사회를 열어 대표문제를 결정하겠다며, 탁구에게 새로운 미션을 줍니다. 바로 탁구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위기에 빠진 거성을 구하고, 대도(한승재)를 잡으라는 일입니다.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탁구가 찾아간 곳은 팔봉빵집이었지요. 진심으로 고개숙여 도움을 청하는 탁구에게 팔봉식구들은 탁구를 돕기 위해 청산공장에 위장취업을 하지요. 탁구와 팔봉집 식구들이 청산공장의 비리는 물론, 위기의 거성을 살릴 신제품도 함께 만들게 될 듯 싶습니다. 양미순까지 내려오면 무적의 독수리 오형제인데 말이죠.
벼랑 끝의 한승재, 가까워지는 파멸
청산공장으로 내려가서 신제품을 개발해 오라는 이사회의 결정에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한승재, 역시 꿍꿍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청산공장은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공장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청산공장을 이름뿐인 거성의 제2공장으로 만든 것은 한승재의 눈 가리고 아웅 도둑질때문인 듯 싶더군요, 공장장을 매수해 청산공장으로 지출되는 돈을 한승재가 비자금으로 마련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청산공장에 구일중이 시찰을 나갈 때는 교묘하게 눈속임으로 구일중을 속여왔겠지요. 가장 믿었던 수족이 가장 큰 도둑이었으니, 등잔밑이 어두운 구일중입니다.
아마도 한 달 뒤에 열릴 이사회에서 한승재의 공금횡령 사실이 낱낱이 밝혀질 것이고, 더불어 한승재의 범행 모두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이런 놈은 쇠고랑도 아깝고, 콩밥도 아까운데 어쩔까 싶네요. 한 사흘 멍석에 말아서 몽둥이찜질을 한 다음, 호랑이 굴에 던져 주었으면 싶어요.
혀를 내두르게 하는 서인숙의 아들 선호사상
팔찌의 협박에 서인숙이 마준에게 유경과의 결혼을 승낙하겠다고 했지만, 서인숙이 어떤 여자인데 유경을 며느리로 받아들일까 싶었어요. 역시 유경이 환경을 빌미로 결혼을 방해하려고 하는 서인숙입니다. 저는 이번 회를 보며 서인숙의 기막힌 모습에 맞아 본 놈이 더 잘 때린다는 말을 떠올렸는데요, 시어머니 홍여사의 아들 선호사상 못지않은 서인숙의 작태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습니다.
팔찌의 비밀을 마준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텐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서인숙, 되물림하는 듯한 아들선호 사상을 보니, 너무 괘씸스럽고 인간같지도 않아서 말입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탁구가 눈앞에 있음에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감히 자식 앞에 부끄러워 나서지 못하던 김미순과 너무 대조적인 엄마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암튼 서인숙이나 마준이는 발싸개 같은 패륜녀, 패륜자식이에요.
서인숙과 마준이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으러 간 신유경, 이 여자의 정신상태도 과히 정상은 아닌 듯 싶어서 애정은 없지만, 그래도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경 앞에, 또다른 거지 발싸개 같은 폭력아버지가 나타난 것을 보니 마음이 안타까워 지기는 했어요.
유경의 아버지를 마준이와 유경앞에 나타나게 해서, 유경이 마준의 짝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순순히 물러나게 하려는 서인숙과 한승재의 치졸함은 상상초월 유치찬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경아버지가 유경이를 딸자식이 아니라고 부인해 버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탁구가 했던 말, "단 한 번만이라도 아버지 노릇을 해줄 수 없겠느냐"는 탁구의 말을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유경아버지가 돌덩이처럼 안고 있던 것 같기도 했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유경과 마준이의 결혼에 그닥 관심도 없고, 응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말입니다.
엇갈리는 미순과 탁구, 내새끼 탁구야
지난 회 가장 기대가 되었던 탁구와 미순의 만남이 불발로 끝나고 말았네요. 작가님, 미워요!ㅜㅜ 14년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그리워 해 온 엄마와 아들을 이렇게 또 엇갈리게 하다니... 물론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해후를 위해 조금 뒤로 미뤄 두었겠지만요.
그럼에도 미순이 탁구앞에 나서지 못하는 마음은 뭉클해지더군요. 늠름하게 잘자라 준 아들, 미순은 탁구에게 부끄럽습니다. 12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집에서 버려진 후 어떻게 자라왔는지 모르지만, 탁구는 어렸을 때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사 잘하고, 목소리 우렁차고, 구김살 하나 없이 탁구가 웃습니다.
마음으로는 한달음에 달려가 내새끼 탁구의 얼굴을 얼마나 쓰다듬어 보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안아보고 싶은 아들 탁구인데, 미순은 탁구를 위해 뛰어가고 싶은 발을 멈추고 맙니다. 이사회의 소식과 탁구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으니, 더욱이나 탁구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 않은 미순입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탁구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먼발치에서 어른으로 멋지게 자라준 탁구의 얼굴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미순은 행복합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미순이 한편으로 탁구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는 또 있었지요. 14년전 미순을 납치해서 탁구와 떼어 놓으려 했던 이유가 탁구를 온전히 구일중의 장남, 거성가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구일중의 고백 또한 떠올렸을 미순입니다. 탁구가 구일중의 아들로 당당하게 거성가 큰 인물로 자라 훌륭한 인물로 자랄 수 있다면, 미순은 탁구 앞에 영영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탁구의 앞날에 방해를 주고 싶지 않은 미순입니다.
다음 회 엄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될 탁구의 기쁜 오열에 벌써부터 눈물이 쏟아지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순이는 지금 한승재의 명령에 따라 조진구가 납치 아닌 납치를 하고 있는 중이니, 없어진 엄마때문에 억장이 무너질 탁구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진구형님이 미순이 안전하다는 정도의 힌트는 남겨 주었으면 싶네요. 탁구가 걱정하고 불안해 할 것을 생각하면 말이에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제빵왕김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소름끼쳤던 악마의 얼굴 (12) | 2010.09.10 |
---|---|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과 신유경, 파멸을 향한 복수의 결혼식 (22) | 2010.09.09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미션, 탁구를 청산으로 보낸 속뜻 (19) | 2010.09.03 |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치밀한 연극, 무엇을 노렸나? (20) | 2010.09.02 |
'제빵왕 김탁구' 탁구가 거성가로 간 이유와 가장 행복한 빵은? (44) | 2010.08.27 |
'제빵왕 김탁구'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남긴 유언과 춘배의 눈물 (28) | 2010.08.26 |


-
친구세라 2010.09.03 10:49
그냥 악인은 악인이라고 미워하고
그런 모습 보고 싶고
그러면 이 드라마 보기가 더 편하고
뭐 그 사람들이 몰락해가는 모습 보며
통쾌함도 느끼고
반성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고
이렇다면 참 보기 편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은
좀 식상해요 ;
전 그냥 어제 탁구의 진심에 대해 말한 부분을
생각하며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
무언가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제가 제일 되고 싶은 사람도
진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제빵왕 김탁구..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고,
부모님이 흥미로워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가슴에 남을 드라마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전 역시 독특한 전개..세밀한 감성..
이제까지와는 다른 얘기에
더 흥미를 느끼고 공감하는 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일단 보기 시작한 이상 다 보긴 할 테지만
(일단 한번 시작된 이야기는 다 안보면 찝찝하니깐요.
특별히 너무 싫다 이런 느낌이 없는 한은 다 본답니다.)
역시 저는 이 드라마 아역때와
탁구와 마준이의 잠깐의 우정의 가능성을
보여준 부분. 그리고 팔봉선생님과 탁구를
통해서 본 사제간의 이야기들..
빵쟁이들의 진심에 대한 고찰..
이정도를 남겨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저의 마음이야 워낙 오락가락인지라
혹시라도 작가님이 저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마무리를 멋지게 지어주신다면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이미지와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생길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리뷰는 누리님의 의견에 100% 동의할 순 없었지만
(뭐 당연한 거겠죠. 사람의 의견은 다양하니깐요)
한번쯤 어제의 탁구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
김미주리 2010.09.03 11:06
캬~
사진 배치 끝내주고, 글도 막힘없이 술술내려가고..
역시 초록누리님! 짱..드세여 *^^* 그나저나, 오늘도 우리엄마 전화해서
탁구탁구~ 하시던데 ㅎㅎ 나만 안보고 어째 세상사람들 다보는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