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하'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0.10.23 '성균관 스캔들' 가슴시리게 아픈 걸오의 윤희앓이 (19)
  2. 2010.10.19 '성균관 스캔들' 윤희를 둘러싼 삼각관계, 여림의 눈으로 보고 싶다 (17)
  3. 2010.10.13 '성균관 스캔들' 윤희와 걸오의 위기, 저고리 벗지 않을 방법은? (10)
  4. 2010.10.12 '성균관 스캔들' 선준의 커밍아웃, 상대는 누구? (19)
  5. 2010.10.06 '성균관 스캔들' 초선의 기습키스, 윤희의 마음 들켰나? (17)
2010. 10. 23. 08:11




고백하건데 월화 성균관스캔들이 끝나면 다음 주까지 제 머리 속에는 온통 잘금 4인방 꽃도령 얼굴들이 둥둥 떠다닌답니다. 한마디로 성스폐인이라는 말이죠. 첫방송을 보고 마음으로 찜했던 남자가 걸오였다지요. 눈에 유독 꽃혀서 여자라면 쇼핑 함께 다니고, 수다떨고 싶은 이는 여림이었고요. 그에 비해 가랑 이선준은 너무 대쪽같고, 꼿꼿하고, 반듯해서 거리감이 느껴졌지요. 왜 있잖아요, 좋은데 범접하기는 힘든 남자, 한 마디로 주눅들게 하는 남자 말입니다. 윤희처럼 당차고 아는 것 많고, 자기생각 뚜렷한 여인 아니고서는, 선준의 마음을 훔쳐내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저는 애시당초 포기했답니다. 그래도 가까이서는 훔쳐보고 싶더이다만은.... 쩝...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있죠? 성스폐인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런 주책을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터이니 아마 이해하실듯ㅎ.
그건 그렇고, 내일 모레면 쉰을 바라보는 아줌마가 걸오앓이를 하느라 제 베갯잇이 하루가 멀다하고 젖어들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이팔청춘 우리 딸도 당연지사 말이 필요없더란 말이지요. 짝사랑의 연적이 같은 집에 있다는 것이 현실에서라면 찜찜하겠지만, 마치 걸오가 중이방에서 선준과 함께 방을 쓰는 마음 비슷하답니다. 저희 집에서는 걸오를 볼 때마다 딸이랑 동시에 한숨부터 내쉰답니다. 그리고는 마구마구 소리를 질러대죠.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말이지요. 처음 어떡해는 윤희를 해바라기하는 걸오의 사랑이 안쓰러워 지르는 비명이고, 두번 째 비명은 짐작하셨겠지만, '걸오사형 너무 좋아 어떡해'의 비명입니다. 이 점도 이해하실듯ㅎ

왜 시청자들은 걸오앓이를 하고 있을까?
아마도 지켜보는 사랑, 바라보기만 하는 외사랑과 다가서지 못하는 걸오의 안타까움에 감정이입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걸오의 깊은 슬픔과 따스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눈빛이 시청자 가슴을 쑤셔대는 탓도 있겠지요. 게다가 패션은 좀 터프하고 멋져요? 여림 구용하의 형형색색 비단 도포보다, 걸오사형의 누더기 도포가 더 매력적이잖아요. 찢어진 부위 하나하나 사연이 들어있을 듯하고, 말해 달라고 하면 "시끄럽다 신경꺼라, 다친다" 라며, 시크하게 도포자락 휘날리며 가버릴 듯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그러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는 인물이 걸오사형이지요. 
시청자는 걸오앓이 걸오는 윤희앓이, 아마 이 가슴아픈 사랑은 걸오와 윤희의 첫만남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겁니다. 윤희의 돈주머니를 노리는 불한당들에게 먹던 사과를 던지며, 눈깜짝할 사이에 패대기를 쳐버리던 날 말이에요. 보은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손수건을 내밀던 윤희, "아무한테나 고개 숙이지 마라, 습관된다"라며, 멋진 대사 날려주고 유유히 사라지던 걸오, 그 날의 냉소적이면서도 슬퍼보이던 눈빛이 유난히 아프게 다가 오더니만, 걸오앓이라는 가슴앓이까지 하게 하네요.
걸오의 윤희앓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맑고 선해보이는 눈동자를 가진 그 처자와 비슷한 해맑은 녀석이 갓을 쓰고 성균관에 나타났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신경쓰인다. 이녀석...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게 마음쓰이는 곱상한 녀석, 책 한 권 들을 힘도 없어 보이는 녀석이 대사례를 위해 활을 잡고, 손바닥에 피멍이 들고, 살이 터져도 활시위를 놓지 않습니다. 낡은 도포와 값싸 보이는 유건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궁핍, 가난이 고통이지만 부끄러워 하지 않는 녀석, 무엇보다 자신을 보면 헤죽헤죽 웃어주는 녀석의 고운 얼굴이 마음에 자리하기 시작했지요.
성균관에서 여림외에는 누구도 자신을 보고 웃는 상유들은 없었지요. 미친 말에게 가까이 가면 뒷발에 채여 다치기라도 할까봐, 경계하는 못난 겁쟁이들 투성이었는데, 윤희 녀석은 겁이라고는 도통 없어 보이지요.
겁 없어 보이는 녀석은 노론 자식 선준도 마찬가지에요. 이 녀석은 정주면 정떼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 애써 무시하고 틱틱거리게 하지요. 걸오에게 선준은 어차피 함께 갈 수 없는 사람, 죽을 때까지 동지가 될 수 없는 적, 그래서 정을 주어서는 안되는 인물입니다. 인정해 주는 친구, 딱 거기까지가 걸오가 생각하는 선준과의 선이지요. 
간만에 괜찮은 노론 녀석 선준에게 걸오는 학문과 이상의 동지랄까 그런 의식을 느끼며,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같은 방에서는 숨소리도 듣기 싫었는데, 성균관을 관두고 가버리자 그의 빈자리가 그리워지고 허전해지기 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걸오의 마음에는 다른 상념이 걸오를 찢어지게 아프게 합니다. 답답해서 술을 마셔도, 소리를 질러도, 숨이 목구멍에 차도록 달려도 커져가기만 하는 마음, 바로 윤희 그 녀석이 좋아 죽겠다는 겁니다. 
지켜줘야 하는 녀석, 곁에 두고 싶은 여인이 되다
그 날이 화근이었습니다. 대사례가 끝나고 향관청에서 목욕하는 대물녀석을 본 걸오, 믿고 싶지 않았지만 대물 그녀석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형과 함께 금등지사를 운반하다 함께 죽은 김승헌의 여식이라고 합니다. 눈 앞에서 죽은 형, 어려서 지켜주지 못했던 형, 그림자처럼 형의 뒤를 따르고 싶었던 문재신의 우상, 윤희가 형과 함께 죽은 김승헌의 혈육이라니, 걸오는 거꾸로 솟았던 피가 제자리를 찾아 도는 것을 느낍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물녀석을 지켜야 합니다.
금녀의 구역 성균관에서 윤희의 정체가 탄로나면, 윤희는 극형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고, 형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를 증오하는 마음처럼, 김승헌의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증오하게 될 것같습니다. 형의 개죽음, 그 진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비적떼가 아닌 노론의 손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것이 밝혀질 수만 있다면, 수십개의 화살이 몸을 관통해서 죽는다 할지라도 두렵지 않은 걸오입니다. 날카로운 칼날이 수십번 자신의 몸을 쓸고 지나간다 할지라도, 죽음이 두렵지 않았던 걸오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살아야 합니다. 화살을 피하고, 칼을 피해 살아있어야 합니다. 대물 김윤식, 아니 윤희가 적어도 성균관에서 무사히 나갈 때까지 만이라도 말이지요.
부정과 비리로 백성을 수탈하고, 부패한 노론들이 관직을 싹쓸이하고 있는 조선, 작은 메아리여도 좋다, 알릴 수만 있다면, 홍벽서... 걸오의 또 다른 이름이었지요. 홍벽서의 신분을 감추기에는 치외법권 지역인 성균관만큼 안전한 곳이 없기에, 관원이 되는 길에 뜻을 두지 않은 걸오가 성균관에 수년간 유생으로 머물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균관에서 꼭 살아있어야 할 이유가 또 생겼어요. 대물을 지켜야 하는 것 말입니다. 
처음에는 윤희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던 걸오에요. 지켜주지 못했던 형에 대한 죄책감, 그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어쩌면 좋답니까? 점점 여인 윤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갑니다. 금녀의 구역에서 윤희의 정체를 탄로나지 않게 하고픈 윤희지키기보다, 윤희에 대한 사랑이 더 커져가는 걸오입니다.
처음입니다. 빤히 쳐다보는 눈길에 뒷목줄기에 열이 오르고, 가슴에서 불길이 확 솟구치듯 열이 나는 것 말이지요.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얼굴도 빨개지는 것 같아 걸오는 누가 볼까 두렵습니다. 쿵쾅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봐 애써 무뚝뚝하게 대해 보지만, 윤희를 보는 순간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여림 구용하, 능구렁이 같은 녀석은 걸오의 마음을 다 읽고 있지만, 걸오는 아니라고 버럭 화만 내게 되지요.
걸오는 왜 윤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걸까?
그런데 윤희가 다른 이를 보고 있습니다. 간만에 마음에 든 노론 자식 이선준, 윤희의 선준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픕니다. 괜찮은 녀석이라 마음에 들면서도, 질투하는 두 가지 마음때문에 걸오는 요즘 죽을 맛이에요. 이런 걸오를 봐야 하는 시청자는 걸오앓이라는 중병에 걸려서 이렇게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고 말이지요.
걸오는 왜 윤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걸까요? 걸오는 세가지 이유에서 윤희에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윤희의 마음때문이지요. 이선준을 바라보는 윤희의 마음을 걸오는 알고 있지요. 둘째, 윤희를 지키기 위해서에요. 윤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서 윤희를 곤경에 빠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자칫 윤희가 여인임이 밝혀진다면, 윤희의 목숨이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죠. 셋째는 홍벽서라는 자신의 다른 정체때문이에요. 걸오가 홍벽서인 이상, 걸오는 목숨을 길거리에 내놓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언제 활이 심장을 파고 들지, 언제 어느 곳에서 칼이 가슴을 쓸고 지나갈 지 모르는 일.
윤희를 지켜주고 싶고, 윤희의 행복을 바라는 걸오지만, 윤희의 사랑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고 싶습니다. 윤희가 사랑하고 바라보는 남자 이선준은, 자신의 형과 윤희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 노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윤희의 사랑을 막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 그것은 윤희를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 때문이겠지요.
가슴시린 걸오의 윤희앓이
어떤 이는 출사하여 관원이 되겠다는 장부의 꿈을 품었고, 어떤 이는 관직을 받아 집안을 일으키고 이름을 알리겠다는 뜻을 품었고, 또 어떤 이는 공맹의 도를 깨우쳐 자신의 학문을 넓히겠다는 뜻을 품고, 저마다의 그릇대로 뜻과 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걸오에게는 장부의 푸르른 꿈 따위는 사치입니다. 형의 개죽음을 세상에 알리는 일,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일, 형을 죽게 한 노론의 부정부패를 세상에 대고 욕해주는 일이 걸오의 꿈이라면 꿈이지요. 형의 죽음과 함께 다짐했던 것, 형을 따르는 길이 죽음의 길이라 할지라도 비겁하지 않으리라는 다짐, 남들과는 다른 뜻과 꿈이지만 걸오에게는 전부가 돼버린 꿈 말입니다. 위험함을 알기에, 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길임을 알기에, 윤희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 걸오입니다.
그럼에도 윤희, 그 아이의 미소가 그리워져서, 그 아이의 눈물이 걱정되어서, 원수 집안의 아들을 사랑하는 그 아이의 사랑이 가슴 아파서, 걸오의 눈은 또 윤희를 찾고 있습니다. 구운 감자나마 배불리 먹이고 싶고, 고단한 밤길 하루종일 동동거리고 다녔을 발, 등에 업어 재우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고 있는 걸오입니다. 그래서 마음 한켠이 시리도록 아프게 하는 걸오의 윤희앓이이며, 이를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의 걸오앓이는 성균관스캔들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될 듯합니다. 걸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19
  1. 너돌양 2010.10.23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휴우..짝사랑은 정말 가슴아프죠ㅠㅠ

  2. 하늘엔별 2010.10.23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드문드문 봤고, 스토리는 블로그를 통해서 연결시켰어요.
    끝나면 통으로 다 받아서 한꺼번에 보고 싶네요. ^^

  3. 꽃기린 2010.10.23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폐인~~한번도 몬적이 없어 아쉽네요..ㅎ
    초록누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2010.10.23 08: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헝헝 2010.10.23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가슴시린말들을 적어놓으신건가요..ㅠㅠ 우리 걸오.. 어찌하면 좋으리까,,ㅠㅠ

  6. ganaan 2010.10.23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데이가 이틀앞으로 다가왔군요..한번보고 두번보고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하는 묘한 들마가 성스아닌가싶네요...아 정말 4편밖에 안남았다는 현실이 가슴아픕니다..우리걸오사형 자신의 사랑보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먼저 배려하는 멋진남자인듯해요...친오빠같은...안타깝지만 마음의 흐름이라는것이 본인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니...

  7. HJ 2010.10.23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8. ♣에버그린♣ 2010.10.23 09: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균관 드문드문 봅니다.
    우리 아내가 스토리를 말해주고 있어요~ ㅋ

  9. 2010.10.23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탐진강 2010.10.23 1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의 안보지만 걸오의 눈빛이 늘 기억나더군요
    윤희와의 미래가 궁금해 지네요

  11. 소박한 독서가 2010.10.23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만 봐도 그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2. 폼생 2010.10.23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요~읽으면서 눈물 찔금거리게 하셨다는거~~책임지세요~^^
    저도 성.스 폐인이라기 보담 걸오폐인이어요.

  13. 걸오앓이 중 2010.10.23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적지 않은 이 나이에.. 걸오앓이 증세가 심각합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 그런지..더애틋하고 아프네요..

  14. 깊은우물 2010.10.23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생생한 리뷰 잘 보고 가요.
    뜻깊은 주말 되세요..^^

  15. 2010.10.23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Shain 2010.10.23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멜로물을 보면 거친 남자주인공 보다
    이런 인물들이 훨씬 매력적이죠 ^^
    왜 이런 남자를 알아보지 못할까.. 뭐 그런 공감?

  17. White Rain 2010.10.23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순정만화의 주인공같은...그런 캐릭터인 듯.^^.

  18. *저녁노을* 2010.10.23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9. 걸오앓이 2010.10.25 19:08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한구절마다 걸오의마음이느껴지는것같아짠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남자가진짜좋은거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

2010. 10. 19. 14:12




남색이라고 선언한 선준의 증언은 재회를 싸늘하게 해 버리고 결과적으로 장의 하인수의 뒷통수, 앞통수, 심지어는 그 흑심까지 후려쳐 버렸습니다. 속 시원한 선준의 한판승이었습니다. 조목조목 공맹의 도를 들어 따지는 선준의 일장연설은 힘이 넘쳤고, 유생들의 마음은 물론 선준을 바라보고 입만 헤 벌리고 있는 시청자도, 그 반듯한 논리에 빠져들게 합니다. 자슥, 인물도 반듯한 게 우째 그리 말도 반듯하게 하는지,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꽃도령입니다.
"인의예지신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선비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어하는 무책임한 호기심을 보고 즐기는 것은 의도 예도 아니며, 벗을 믿지 못한 마음을 선비의 도라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계율이나 비뚤어진 잣대를 들어 추문이라 손가락질 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것이 성리학을 하는 유생의 길이라면 저는 남색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걸오가 남색이 아니라는 것은 진즉이 하인수도 알고 있었던 일, 오래동안 동문수학했던 앙숙이었으니 그쯤이야 알고 있었겠지요. 문제는 걸오와 윤희 중 하나는 홍벽서가 분명한데 증거, 즉 자상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원래 장의 하인수의 목적이었지요. 그날 홍벽서가 성균관에 들어 왔음을 밝히는 장의, 상의탈의를 명하지요. 윤희의 상의를 벗게 할 수는 없는 일, 걸오사형 나서서 웃통을 벗어주려고 하지만, 선준은 윤희가 왜 향관청 앞마당을 오밤중에 비질을 했었는지, 두 사람의 묘한 포즈 또한 그제서야 이해하게 되었지요.
선준의 반격, 성균관 재회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들어, 장의 하인수의 코를 사정없이 밟아 버립니다. "두 사람의 옷을 벗겨서 홍벽서라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장의의 직권을 남용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재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까지 책임을 묻겠소이다!" 순간의 위기 앞에서도 눈썹하나 요동치는 법 없이 차분한 선준이었습니다.
나의 행복은 김윤식의 불행, 나는 나의 불행을 택하겠다

재회가 끝나고 선준은 성균관을 떠날 결심을 하고, 고약하게도 인사도 없이 떠나 버리고 말지요. 정혼날도 다가 왔지만, 더 이상 윤희와 함께 성균관에서 있을 수가 없는 선준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감추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는 진짜 남색이었으니 말입니다. 윤희를 보지 않으면 괜찮겠지, 에라 모르겠다 효은낭자와 정혼이나 하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대과나 준비해야 겠다고 마음을 추스리는 선준입니다.
여전히 선준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은 여림의 질문, "자네는 행복한가?"의 답을 찾고 싶지 않은 선준입니다. 윤희를 보지 못하는 세상은 지옥과도 같은데, 선준이 행복하고 싶으면 윤희 곁에 머물러야 하고, 윤희 곁에 머무르면 자신의 남색때문에 윤희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지요. 윤희를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은 지옥행을 선택하는 선준, 피끓는 청춘에게 사랑하는 이를 볼 수 없는 세상이 무간지옥이지 또 어디가 무간지옥일까 싶어요. 
무간지옥을 헤매는 세 청춘, 윤희는 여자임을 밝힐 수 없음이 무간지옥이요, 돌아봐 주지 않는 외사랑을 하고 있는 걸오도 무간지옥,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을 누르지 못하는 선준도 무간지옥입니다. 세 사람의 심각한 사랑앓이를 지켜보는 여림만이 닐리리맘보 가장 편한 팔자입니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을 말리랬는데, 청개구리 여림은 세사람의 사랑놀이에 아주 불을 지펴볼 생각입니다. 이쁜 여림의 진심은 뭘까요? 걸오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써 마음 다잡는 선준의 마음도 슬쩍 휘저어 보고, 이 녀석의 심리는 뭘까요? 너무 예뻐서 밉지 않은 사랑의 훼방꾼이자 사랑의 큐피트에요. 

선준의 정혼날, 윤희의 발길은 병판집을 향하고 맙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선준의 얼굴을 보고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싶은 윤희입니다. 성균관을 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을 인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욕심이 나는 윤희입니다. 그 앞에만 서면 여자인 자신을 들켜 버리고 싶은 윤희입니다. 나무 뒤에 서서 몰래 선준을 훔쳐 보는 윤희, 선준이가 윤희를 못 알아 볼 리가 없지요. 효은낭자와 정혼하러 오는 선준의 발이 천근만근 납덩어리였으니까요.
"오늘 여기 오지 않는 편이 좋았소, 가라,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앞 뒤 어감이 맞지 않는 요상스런 말을 던지고는 휑하니 들어가 버리더니 선준도령 대형사고를 치고 나오고 말지요. 효은낭자에게 파혼을 선언해 버린 것이었어요. 그것도 "평범한 지아비로 여인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람입니다"라는 폭탄선언과 함께 말이지요. 바람처럼 뛰어나온 선준, 윤희를 뒤쫓아가 눈물의 고백을 하고 맙니다. 이름하여 커밍아웃!
"네가 좋다, 김윤식. 길이 아니면 가지 않던 내가, 원칙이 아니면 행하지 않던 내가, 예와 법도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던 내가, 사내녀석인 네가 좋단말이다". 띠융! 충격고백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는 윤희, 설마 선준이 윤희를 좋아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였겠지요. 윤희도 설마 선준이 남자를 좋아할 리는 없을 거라고, 혼자만 끙끙대고 고민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더 이상 자신을 속이며 살 자신이 없다며, 윤희를 세상의 비웃음을 받게 하지 않겠다며, 그래서 성균관에 있지 못한다며 멀어져 가버린 선준입니다. 충격받은 윤희가 얼른 정신 수습하고 뒤쫓아 갈 것 같았는데, 여자라고 밝히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나도 남색이니 사귀자고 할 수도 없고, 가슴 답답한 윤희의 처지입니다.
걸오사형에게 상담을 해도 속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지요. 여자임을 속인 엄청난 죄를 선준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돌려서 말하는 윤희였지요. 선준을 향한 윤희의 마음을 다 읽어내고, 가슴 시리게 돌아다 보는 걸오의 슬픈 눈동자가 어찌나 가슴을 아프게 후벼 파던지, 그 순간은 윤희가 얄밉지 뭐에요. 여림사형에게 상담할 일이지, 왜 하필 걸오사형에게 상담하느냐고 윤희낭자,ㅠㅠㅠ

김윤식, 네가 여자라서 행복하다
그나저나 정말 큰일이 나고야 말았네요. 선준이 윤희의 저고리를 열어 윤희가 여자임을 알아버린 것이에요. 월출산으로 소풍을 나온 성균관 유생들, 여림이 선준을 불러 내기 위해 순돌이에게 뻥을 치게 만들었지요. 어머니가 오셨다는 거짓말로 며칠 사이에 반푼이가 다 된 선준이를 계곡으로 끌어낸 것이지요. 선준이 성균관을 나서고, 효은낭자에게 파혼선언을 한 후, 월출산 서원에서 지내는 꼬라지를 보니, 아주 반푼이가 다 돼 버렸더군요. 초점 잃은 퀭한 눈동자가 넋이 반은 나간 듯 보였으니 말입니다.
책은 심심풀이 장식품이요, 바둑알은 네 것인지 내 것인지도 구분못하는 선준, 깔끔도령이 국물까지 질질 흘리는 꼴이라니,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습니다. 여림의 진단으로는 상사병이라는데, 순진한 순돌이가 알아들을 리는 없고, 여림이 아주 사랑싸움을 제대로 붙여볼 생각인가 봐요. 장난꾸러기 여림, 그래도 네가 좋다, 너를 미워할 수 없는 아줌마의 주책을 알아다오^^  
물에 넣으려는 유생들의 장난을 피해 멀리 도망 온 윤희, 먼발치에서 윤희를 본 선준은 가슴은 이미 쿵쾅쿵쾅 요동을 치는데, 모질게 마음을 잡고 돌아서 버립니다. 윤희는 바위에 걸터앉아 있다가 그만 신발 한짝을 물에 빠뜨리고 말았지요. 선준 앞에 둥둥 떠다니는 신발, 선준도령 신발짝은 건질 생각도 않고 김윤식 이름만 부르며, 윤희가 있던 곳으로 뛰어가지요. 그럴 줄 알았다고요. 이미 병이 깊었는데, 발길을 돌린다고 마음이 가는 것마저 돌릴 수는 없는 법...그래도 신발을 건져서 갈 것이지... 
윤희를 본 선준, 다짜고짜 와락 껴안아 버리지요. 좋아하는 마음은 이유가 없는 법이랍니다. 성별이 무슨 상관이에요. 그냥 끌리는데 말이지요. 강한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 그게 사랑인 게지요. "안되겠다 김윤식, 아무리 애를 써도 난 이렇게 널 찾아 헤맬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서 도망가라 김윤식". 두번째 사랑고백입니다.
매를 맞아도, 미친 놈이라고 욕을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김윤식은 지켜 주고 싶은 선준입니다. 그래서 자꾸 도망치라고 하는 게지요. 돌아서 가는 선준을 향해 "내 대답 듣고 가야지" 라며, 돌진해서 안기려고 했는데, 어머나! 미끄덩 물에 풍덩 빠져 버린 윤희입니다. 비호처럼 몸을 날리는 선준, 그 잠깐 사이에 윤희가 물을 얼마나 먹었기에 기절을 해버렸네요. 인공호흡법을 배우지 못했는지, 선준이 다짜고짜 윤희의 저고리부터 벗기고 봅니다. 왜 열었을꼬? 영 이해가 안간다는 말씀이죠.ㅎㅎㅎ그리고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선준의 동공, 김윤식이 여인이었어. 봉곳이 솟은 가슴, 정녕 김윤식 그대가 여인이었단 말이요, 오! 신령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윤희-선준-걸오의 삼각관게, 여림의 눈으로 보고싶다
선준이는 당장 보따리를 싸서 성균관 귀환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성균관에 두고 마음이 편하겠어요. 지켜야지요. 예고편 속 선준과 걸오의 치열한 잠자리 쟁탈전을 보니, 윤희를 두고 동상동몽의 싸움이 시작되었나 보더군요. 선준이 윤희가 여인임을 알았다는 것을 알 리 없는 걸오와, 윤희가 여인임을 걸오사형이 알리가 없다고 생각한 선준이, 서로 윤희의 정체를 지켜주겠다고 자리싸움을 할 듯 하니, 중이방 잠자리 배치는 어찌될 지도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니 윤희가 가운데에서 자는 게 그 중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윤희가 아침만 되면 선준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있더란 말이죠. 걸오가 이를 가만 두지는 않을 듯 하고, 그렇다고 문가 쪽으로 윤희를 밀어 놓자니, 걸오때문에 선준이 불안할 듯 하고, 에고 머리 아프다. 그냥 마음없는 여림방에서 지내는 것은 어떨까? 이것도 안되겠지요?
아무튼 선준은 무간지옥 탈출이네요. 더불어 윤희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입니다. "난 여자요, 내 이름은 김윤희요!" 이렇게 말이지요. 윤희와 선준이는 무간지옥을 탈출했는데, 어째 가슴에 자꾸 밟히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걸오사형을 어쩐다지요? 감자를 구워 호호 불어 윤희에게 건네던 걸오에게, "사형은 결혼하면 좋은 남편이 되실 듯 합니다"라던 윤희의 말이 얼마나 듣기 좋았는데, 그 좋은 남편 하고 싶은 걸오인데, 곁에 두고 싶은 여인의 눈은 다른 사내를 향하고 있으니, 걸오의 무간지옥은 영영 끝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유아인이 해피엔딩을 바라지 않는다는 인터뷰 기사가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이건 누구 하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니, 잘못이라면 그대들이 너무 멋진 것에 있소이다. 너무 고민이 되어서 저는 여림의 눈으로 구경하듯 보고 싶은 중이방 삼각관계랍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사 모든 것이 즐거운 여림이 제일 부럽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17
  1. ♡ 아로마 ♡ 2010.10.19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 드라마는 해피엔딩은 힘들것 같아요..
    웬수집안끼리 ;;;

  2. 2010.10.19 14: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White Rain 2010.10.19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뭐 이제 알것 다 알았으니 본격 삼각 러브리안이 되겠군요. 그간 자신의 요상한 마음 탓에 혼란을 겪었을 테고...그랬을 텐데..ㅋㅋㅋ. 이건 무슨 만화같은 내용이지만 묘하게 재미있네요.
    그나저 잠자리 위치 배정..궁금해집니다.

    • 사자비 2010.10.19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예전에 커피프린스의 충격이 이런 점이었지요. 커피프린스 안본 분들의 충격은 상당할꺼 같아요. 감성을 크게 자극하저; 성스는 따로 생각하고 보아도 재밌지만요.ㅎㅎ

  4. 사자비 2010.10.19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균관 스캔들은 재방으로 종종 보는 편인데 이번 전회가 압권이더군요;;;자진에서 쫒겨나길 자처한 선진이 나중에 윤식(윤희)이 여자인걸 알게 되는 과정은 두근두근~!!

  5. 사자비 2010.10.19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참 저 칭찬하신거...사실 그다지 좋은건 아닌듯...한우물 잘 파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초록님에비하면 한참 멀었조.ㅎㅎ

  6. pennpenn 2010.10.19 18: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녁 약속으로 보지 못했는데
    흥미 진진하개 진행되었군요~

  7. 사주카페 2010.10.19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무료사주카페입니다..
    부담없이 놀러오셔도 환영입니다

    -부담없은 무료사주카페-

    성격풀이/적성운(취업운)/사업운/재물운/애정운(궁합,이혼,결혼운)/시험운/건강운/자식운 등등.. 여러가지 무료사주풀이
    인터넷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바로 오실 수 있습니다.
    연다원 사주카페입니다.

  8. 마른 장작 2010.10.19 18:5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 보았습니다. 전 동이 끝난 이후 드라마를 뭘 봐야 하나 방황중입니다.^^
    하하하. 도대체 이들이 앞으로 어찌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9. 하하 2010.10.19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5화 남았네요. 어쩌면 해피엔딩이 아닐 수도. 책과는 다르게 던져놓은 사건이 너무 많은지라, 초선이가 청벽서 비슷한거라뇨. 이게 말이나 됩니까. 병판과 처음부터 뭔가 있다 싶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걸오가 너무 불쌍합니다. 감자 열심히 구웠는데. 오늘도 본방사수!

  10. 곰돌이 2010.10.19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로 여림의 눈으로 보고싶다는 것이지, 진짜로 여림의 눈으로 본 그들의 관계에 대해 포스팅한다는 말은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11. 김은지 2010.10.19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저도 선준이가 물에 빠진 윤희를 건져내어 옷을 풀어헤치는 걸보고,

    "인공호흡을 먼저 해야지, 왜 뜬금없이 옷을 벗겨?!" 했지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엄마와 동생이 한 목소리로

    "옷이 몸에 감겨서 답답하니까 풀어주는 거지!!" 라며 선준이를 감싸더라고요ㅋㅋㅋㅋ

    그 나름대로도 일리도 있고ㅋㅋ 선준&윤희 커플이 이쁘니까ㅋㅋ
    그들을 편애하는 마음으로 어색한 탈의 씬은 좋게 봐주었습니다.^^

  12. 김민정 2010.10.19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되어서 책까지 사서 보았습니다. 성균관 두 권에 후속작 규장각 두 권까지 일주일동안 네 권을 쉬지않고 보았네요. 너무너무 재밌었지만 한가지 부작용이라면 책을 보고난후에 처음 본 어제의 성균관 스캔들이 약간 시시해졌달까... 책의 강렬함에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이 되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선 책과는 다르게 각색된 내용이 많아 끝까지 재밌게 시청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것 같네요. 한가지 바람이라면 저는, 이왕 책과 다르게 전개될 에피소드라면 이루어지는 커플 역시 달라졌으면 하네요. 걸오의 사랑을 대하는 순수함과 투박함이 제 가슴을 다 설레게 해버려서... 하지만 많은 시청자분들이 바라지 않으시겠죠.? 대세는 선준이.? ㅠㅠ

  13. 너돌양 2010.10.19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대물 외에 드라마 볼 형편이 못되니...나중에 시간되면 책으로 접해야할듯 합니다ㅠㅠ

  14. 내영아 2010.10.19 21:5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가슴 설렌적이......... 정말 손에 꼽네요. 예전 다모때가 그랫고...
    그리고 온에어를 보면서 그랫고... 휴 이렇게 매회 매회가 소중하기도 참..

  15. 카타리나^^ 2010.10.20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흑....여림이를 입체적으로 더...입체적으로 그려주길..
    저렇게 마냥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내는 아닐진데 .. 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여림이의 방글거리는 얼굴을 보는것이 좋아용

    저는 여림앓이중? ㅋㅋㅋㅋ
    걸오따윈 ㅡㅡ;;

  16. 테리우스원 2010.10.20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흥미로운 드라마 보다 명 해설이 짱!~
    즐거우시고 승리히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0. 10. 13. 12:41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급후회되어 윤희를 찾아 나선 선준, 그냥 방에 가서 책이나 읽다 잘 일이지, 윤희에게 마음에 없는 말이라 말하고 싶어 또 윤희를 쫓아 여기저기 찾아 다니지요. 자상을 입은 걸오를 향관청으로  옮긴 윤희, 걸오를 끌고 간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밤에 비질을 하는 모습에 피식 웃음만 나오는 선준입니다. 윤희를 불러세울까 잠시 망설이는 찰나, 비질을 하던 윤희가 향관청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지요.
그놈의 호기심때문에 이선준은 결국 못 볼 꼴을 보게 되지요. 걸오사형 손이 대물의 어깨에 척 걸쳐져 있는 것이에요. 그것도 얼굴이 곧 닿을락 말락한 거리를 유지하고 말이지요. 질투심 작렬하는 선준, 믿기지 않은 모습에 넋이 반쯤은 나간 모습으로 향관청을 나오고 말지요.
김윤식, 왜 걸오사형이더냐?
향관청 문틈으로 걸오의 피묻은 손이 보이더구만, 이선준의 눈에 그게 들어올 리가 없지요. 윤희가 단둘이 오밤중에, 그것도 방금전에 자신을 동방생으로 봐줄 수 없느냐고 눈물 그렁그렁해져서 부탁하던 윤희가 걸오사형과 단둘이 향관청에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윤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와 있는 것만으로 허탈했을 뿐이에요. 고로 선준이 남색이 맞구만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있었던 일도 수상스럽습니다. 윤희가 목욕하던 날 말이지요. 물론 윤희가 목욕하는 것은 걸오혼자 봤지만, 그때 걸오가 죽기살기로 선준과 여림을 막았었던 일이 있었지요. 오호라, 그럼 그때도 대물과 걸오사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아닐게야. 있었나? 아닐게야. 미치고 폴짝 뛸 혼란스러움에 선준은 견디기가 힘이 들지요. 술 두병에 아주 다음 날까지 못 일어날 정도로 뻗었더군요.
그런데 밤잠없는 유생들이 향관청을 나오던 선준의 넋나간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선준의 넋나간 모습은 존경각에서 책을 피해 걸오가 대물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본 유생들 사이에,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루머에 신빙성을 더해 가며, 소위 '카더라'는 '봤대'로 바뀌고, 한 다리 건너가니, "말했다'로, 소문은 일파만파로 눈덩이처럼 커져 확신으로 굳어 버리고 맙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의혹이 진실이 되는 세상, 예전에도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했나 봅니다. 
'대물과 걸오가 남색이란다'. 성균관 화장실을 물론이고, 벽보에 대문짝만하게 그림까지 그려져서, 성균관 통신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남색'이 오르고, 바람따라 장안에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돼 버렸지요. 공자를 모시는 성균관에서 남색이라니, 사대부로서는 생명이 끝날지도 모를 치명적인 루머의 주인공이 돼 버린 대물과 걸오입니다. 유생들은 대놓고 수근거리고 야유하고 멸시하며, 윤희에게 상추와 소금세례까지 받게 될 정도로 일이 커져 버렸습니다. 달걀세례 나올까봐 걱정이었는데, 윤희와 걸오의 고운 얼굴은 그나마 보호해 줬네요.
남자를 좋아하는 내가 한심스러워도 너만 보인다
그건 그렇고 남색 스캔들은 윤희에게도 걸오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장의 하인수가 냄새를 맡아 버렸거든요. 향관청에서 대물과 걸오가 안고 있었다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에 여림의 수상한 행동까지, 이런 경우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인수는 유생들을 선동해, 15일 정직된 장의의 권한을 돌려달라는 연판장을 대사성에게 전하고, 결국 재회에 붙여지게 됩니다. 오늘날 말로는 학생비상대책회의지요. 여기서 윤희와 걸오가 남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성균관에서 퇴학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대손손 가문의 먹칠을 한 인물로 사대부라는 타이틀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윤희와 문재신입니다. 
한 술 더 떠 하인수는 증인으로 이선준을 내세웠으니, 하인수 머리 쓰는게 참으로 야비하다고 할 수 밖에요. 하인수가 잡고 싶은 것은 사실 남색이 아니지요. 홍벽서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자상을 입었다고 했는데, 여림의 몸은 자상은 커녕 주름 하나 없는 비단결이었고, 홍벽서로 의심가는 인물은 윤희와 걸오라고 범위를 좁혀가는 하인수지요. 동방생들 이간질은 물론,  천하의 여림까지도 약점을 잡아 한 방에 잘금 4방을 골로 보내겠다는 생각인 게지요. 병풍 뒤 벽장 속에 걸오와 윤희를 숨겨두고 멋지게 연극 한 편 해주신 여림, 이번회도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이 압권이더이다.
걸오를 감싸는 윤희의 모습에 선준은 쓰잘데기 없는 질투심만 폭발하고 말지요. 더군다나 "설마 날 남색이라 믿소? 어떻게 같은 남자인 걸오사형을..."
윤희의 말을 듣는 선준 눈 앞이 시꺼멓게 흐려지고 가슴에 돌덩이가 쿵 하고 내려 앉습니다. 윤희의 말이 가시가 되어 가슴팍을 쑤시고, 아주 살점은 회가 떠지는 느낌입니다. "저 혐오하는 강한 부정이라니... 김윤식 널, 남자를 좋아하는 바보 같은 한심한 나는 뭐란 말이냐?" 할 수만 있다면 머리를 짓이겨 죽고 싶은 선준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죽고 싶은데도 내 눈에는 김윤식 너만 보인다.
"그렇군,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일이 그토록 말도 안되는 일이라 여긴다면, 다음부터는 행실을 좀 똑바로 하는게 좋겠소". 둔탱이 윤희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해줘도 또 못알아 들어요. 에고... 브라운관으로 들어가서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윤희 걱정에 피한방울도 남지 않은 선준과 걸오
윤희에 이어 이번에는 걸오가 선준의 불타는 질투심에 기름을 들이 붓습니다. 대물이 안보여 걱정이라는 걸오에게 선준이 삐딱선을 제대로 탑니다. "걱정? 걱정은 그렇게 하는 겁니까? 아끼는 이를 곤경에 빠뜨리고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고 사형이 하는 걱정이란 그런 겁니까? 김윤식을 아낀다면 이런 일은 없어야 했습니다". 선준의 가슴에는 윤희 걱정으로 피 한방울까지 다 보타지고 말았거든요. 물론 걸오에게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걸오사형 선준의 불난 가슴에 이제는 대놓고 부채질까지 해주지요. "신경꺼라, 우리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우리 일? 언제부터 너희가 우리냐? 으윽, 이걸 한대 쳐말어' 한대 갈기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른 선준, "그러니까 좀 제대로 해! 나도 더는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저 바다의 수평선 보다도, 저 넓은 대지의 지평선 보다 반듯하기로 명성 높은 선준이 벌컥 화까지 내고, 얼마나 화가 났으면 뒷말도 싹뚝 잘라 먹어 버리지요. 하늘 같은 선배에게 말이지요. 
이선준 유생 따지고 보면 더 심하더구만 뭘 그리 벌컥하시나? 지난 번 밤섬에서 있었던 일 기억 못하시나? 자고 있던 윤희에게 입술을 바짝 가져갔던 양반이 누구시던가? 정리하자면, 걸오와 대물이 남색이라는 것 때문이아니라, 대물이 걸오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더 화가 나 있는 듯 하구만요ㅎ. 기생 초선에 효은낭자, 심지어 걸오까지 그 영역이 참으로 화려한 대물입니다.
한 번만 자신을 믿어 달라는 윤희, 걸오사형을 위해서 믿어달라는 윤희의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 선준이에요. 하지만 선준도령 표정관리 하나는 예술입니다. 선비란 무릇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법이거든요. 암튼 영락없는 성균관 반듯공자님이세요. 그날 밤 향관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말에 대답을 해 줄 수 없는 윤희,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걸오사형이 홍벽서라는 것이 밝혀지는 날에는, 도둑질과 살인혐의로 걸오사형이 바로 사형장으로 끌려갈 수 있을 수도 있기에, 하늘이 두 조각이 나더라도 걸오사형이 홍벽서라는 말을 해줄 수없는 윤희지요.
그래도 한 번만 날 믿고 도와달라는 윤희에게 "김윤식,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더 바보같고, 한심하고 이따위 나답지 않은 짓을 해야 하나 말이다"라며, 돌려 말하는 선준이에요. 남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고, 인생이 시궁창에 쳐박힐텐데,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재신을 걱정하는 거냐고 따져 묻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남색인 자신이 윤희에게 고백못하는 이유거든요. 김윤식이 가는 있는 곳이라면 조선팔도 어디라도, 지옥불에도 따라가고 싶은 선준은 자신의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이리도 완곡하게 자신을 학대해 가며 돌려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둔탱이 윤희가 알아들을 리는 없지만 말이지요.
선준은 한 번 만 더 믿어달라는 윤희의 말을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윤희지키기 결심한 듯 싶더군요. 휴가나가서 예비장 병판도 만나고, 팔짱끼는 효은낭자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예고하는 듯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기다리던 예고편의 선준의 커밍아웃 장면이 나왔는데, 뒷얘기는 다음주로 넘겨버리는 제작진, 일주일을 어떻게 참으라고 이리 고통을 주시나이까??????

윤희와 걸오, 저고리 벗지 않을 방법은?
많은 분들이 선준의 "남색은 접니다" 해석을 훌륭하게 해주셨더라고요. 지난 글에서 걸오사형을 대상이라고 폭탄발언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음회 예고를 보니 그런 것은 아니었나 봐요. 아마도 걸오나 대물에게 남자 이상의 우정을 느끼는 자신 역시 남색이라는 식으로 말을 할 것도 같은데, 이 말로는 재회에서 걸오와 재신을 남색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되지 못할 듯 싶어요.
예고편을 보니 하인수가 걸오와 대물에게 상의 탈의를 명한다는 말을 해서, 걸오가 아주 까무러 치더라고요. 사실 걸오는 곤경에 처한 윤희때문에 홍벽서라고 밝힐 결심까지 했었지요. 여림이 겨우겨우 형 얘기를 끄집어 내서 진정시키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하인수가 알고 싶은 진실은 두 사람이 남색이냐가 아니라 홍벽서가 누구냐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복부에 자상이 있는 사람만 골라 내면 되는 일이니까요. 윤희는 몸에 보기 흉한 흉터가 있다고 예전에 둘러댄 일은 있었지만, 재회에서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을테고, 윤희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럼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하나? 이는 재회의 안건이 남색에 관한 것에서 출발하면 답이 쉽지요. 걸오나 윤희나 옷을 벗지 않아도 되니까요. 재회의 의결 안건은 두 사람이 남색인가를 가리는 것인데, 남색과 상의 탈의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요구라는 겁니다. 윗도리를 벗으면 남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을 것도 아니고, 남색이 신체적으로 표시나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이선준이나 정약용 박사의 입에서 이 말이 시원하게 나와서, 장의 하인수의 얼굴이 구겨지는 꼴을 봐야 할텐데,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참참참, 다음주 예고에 이선준이 성균관을 나갔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그리고 김윤식 네가 좋다며 고백하고, 계곡에서는 버럭 안기까지 하던데, 이선준 제대로 미쳐가고 있나 봅니다. 남색이라 손가락질 하든 시궁창에 인생이 빠지든지 윤희를 향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선준이에요. 어찌되었은 사랑은 용기있는 선택이며 아름다워라 입니다. 그런데 계곡물에 빠진 윤희를 안고 나왔는데, 옷 말리겠다고 옷고름 풀면 바로 가슴을 칭칭 동여맨 광목천이 나올텐데, 이선준이 드디어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걸까요? 우왕~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앗, 그럼 윤희바라기 걸오는? 닭쫓던 뭐시된다고요? 안돼요!!!!

선준과 걸오의 윤희지키기, 거짓이 아니기에 아름답다
사대부의 생명이 끝날 지도 모를 폭탄발언을 하면서 까지 윤희를 보호하려는 이선준, 홍벽서라는 비밀이 밝혀지는 것까지도 윤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개의치 않는 걸오, 윤희 복터졌네요. 얼핏보면 두 샤방 꽃남의 윤희지키기 사랑의 방식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선준의 올곧음과 걸오의 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함축되어 있는 윤희지키기라 할 수 있지요.
선준은 위선이 싫습니다. 위선과 비리가 판치는 세상, 진실과 진심에 눈감는 세상 말이지요. 윤희에게 마음이 가는 선준은 자신의 성정체성이 남색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 또한 위선자가 되는 것이기에,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지요. 걸오에게 홍벽서의 정체 또한 마찬가지에요. 정체를 밝히지 않고 홀로 싸우는 진실과의 싸움, 걸오는 복면 속 자신의 모습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대놓고 세상을 향해 묻고 싶습니다. 금등지사의 비밀과 금등지사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던 이들이 있었음을 말이지요. 진실을 지키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 그 힘겨루기 싸움에서 희생당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이지요. 진실을 덮으려하는 자들은 진실을 덮기 위한 힘이 필요하고 장악해야 합니다. 왕권, 금권, 병권, 여론까지도 말이지요. 비리에 연루된 권력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걸오가 윤희에게 말했지요. "김윤식, 그 이름 더럽혀지지 않을 길, 있을 거다"라고요. 금등지사의 비밀을 밝히겠다는 걸오, 형과 윤희 아버지의 명예까지 찾아주고 싶습니다. 죽음이 기다린다고 할지라도 금등지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화제를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눈과 귀를 연 것이니까요. 그것으로도 족한 걸오입니다. 윤희가 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무엇을 지키려다 죽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윤희는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러워 하게 될 테니까요. 문영신의 동생 문재신이라는 이름만으로 자랑스럽듯이, 김승헌의 딸 김윤희의 이름이 자랑스러울 테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0
  1. 아이엠피터 2010.10.13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애절한 절규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담회에서는 제대로 19금 장면이 나오는걸까요?? 퍼 억 죄송합니다.
    제가 윤희를 좋아해서 ㅋㅋ

  2. ♡ 아로마 ♡ 2010.10.13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주일 내내 헤어나질 못하겠어요 ㅡㅡ;
    담주 월요일까지 어캐 기다려야 할지 ㅜㅜ

  3. 건강천사 2010.10.13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역시 직접 보는 것보다 .. 이웃님의 설명으로 보는 성균관이 더 흥미 진진한것 같습니다.
    직접보면 두손 꼭지고 지켜보다 결정적인걸 놓칠 것만 같네요 ㅎ~
    기대되는 다음편입니다 :)

  4. 꽁보리밥 2010.10.13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분석까지 대단합니다.
    글을 한번 직접 써보심이 어떨런지요?..ㅎㅎ

  5. 너돌양 2010.10.13 18: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는 정말 타이밍을 잘 못맞췄네요...역전의 여왕도 꽤 재미있을듯해요ㅠㅠ 전 그거 함 볼려구요~

  6. 펨께 2010.10.13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 보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이렇게 기니 참...
    초록누리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7. special-one 2010.10.13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 대한 분석을 이렇게 세세하게 하신 분은 처음봤습니다. ^^
    놀라운데요..ㅎ
    성스 보다 안보다 하는데 이 글보니 갑자기 보고 싶네요 ㅎ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다음에 또 뵈요. ㅎ

  8. 풀칠아비 2010.10.13 21: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 절묘한 부분에서 끊었다고 불만이 많더라고요.
    그게 드라마 보는 묘미겠지요. ^^

  9. 마른 장작 2010.10.13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끝났으니 무엇을 봐야할 텐데요. ^^ 성스가 재미있나요?
    몇 번 보니 재밌기는 하던데..

  10. 둔필승총 2010.10.13 2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윤희~~
    걍 인기가...^^;;;

2010. 10. 12. 11:05




성균관 스캔들 13강 역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여림 구용하가 눈물로 만류해도 함정임을 알면서도 운종가를 향해 달려 나간 홍벽서 걸오, 그리고 걸오의 부상과 가짜 홍벽서의 정체 초선까지,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반전은 성균관 스캔들의 최대 비밀 금등지사를 향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 초선의 등장이었지요. 무엇보다 병판을 혐오하는 초선이 병판의 하수인이 되어 살인과 도둑질을 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초선의 비밀과 함께 가짜 홍벽서 행세를 하게 된 연유가 다음에 설명되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초선의 절개와 병판에 대한 혐오감을 보면, 병판의 손에 놀아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 초선의 진짜 속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과거 병판과의 대화에서 초선의 가족 생사여탈권을 병판이 쥐고 있다는 것을 복선으로 깔아 두기는 했었지요. 초선의 수청을 요구하던 병판이 초선에게 가솔들이 보고 싶지 않느냐며, "금상은 거절해도 내 청은 거역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초선의 가족과 병판과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는 초선의 아비가 금등지사와 관련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초선까지도 이 드라마의 폭풍의 눈이 될 금등지사와 관련된 인물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하네요. 저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런 경우가 가장 답답해요. 원작 읽어 보신분은 답좀 가르쳐 주세요^^

사랑은 질투와 비례한다
선준이와 윤희의 끊임없이 엇갈리는 오해 속에서도 커져만 가는 사랑때문에 가슴 콩닥거리는데, 걸오의 외사랑이 겹쳐지는 순간 가슴이 저리게 아파오니, 이제는 걸오앓이 선준앓이 여림앓이 대물앓이가 아니라, 성균관 스캔들 앓이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윤희의 마음을 알아맞혀 보겠다는 초선의 기습뽀뽀는 예기치 못할 사건들을 만들어 갑니다. 쿨기녀 초선, 어딜 봐서 성격 방정치 못한 효은에게 윤희가 꽂혀있다고 생각하는지, 윤희의 눈높이를 상당히 낮게 잡은 듯 싶어요. "선준 같은 반듯한 사내에게는 호기심이 없다"며, 초선은 여전히 요지부동 윤희에 대한 마음을 접지는 못하지요.
윤희는 자신의 마음이 들키지 않은 것이 내심 다행이지만, 속이 상한 것은 감추지 못하고, 아주 말술을 들이 부어대지요. 더구나 선준의 정혼녀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것이 기가 차고, 코가 막힙니다. 유생들은 윤희가 초선을 선준에게 뺏기고, 실연의 상처를 술로 달래고 있는 걸로 착각까지 하고 말이지요.
곤드레 만드레 취한 윤희를 업고 가는 걸오, 선준도 부리나케 효은을 바래다 주고 윤희를 데리고 갈 생각으로 왔지만, 한 발 늦었지요. 질투 선준, 이제는 걸오사형에게 박치기라도 할 폼새입니다. 그러게 위 아래도 보이지 않는게 사랑인가 봅니다.
걸오에게 업힌 윤희, 사형에 대한 마음을 술김에 토해 내지요. "나쁜 자식, 남들은 욕해도 나는 고마운 게 많은데, 난 늘 받기만 했는데, 이런 내마음도 몰라주고 나한테 어떻게...(그럴 수 있어)".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단단히 착각하는 걸오,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나쁜자식이라는 말이 이렇게 듣기 좋은 욕인 걸 처음 안 걸오에요. 조심스레 술 취한 윤희를 이부자리에 눕히는 걸오, 윤희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벌렁거려서 숨도 쉴 수가 없습니다. 도망치듯 방을 나가는데 마침 중이방으로 오고 있는 선준을 만나지요. 
"애가 저 지경이 되도록 말리지도 않고 뭐했어?"라고 선준에게 따지는데, 이 자식은 갑자기 왜 그렇게 냉기 펄펄인지 모르겠어요.  "다시는 그 자식 이름 사형 입에서 듣고 싶지 않습니다". 선준은 윤희를 업은 걸오에 대한 질투심에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윤희가 야속해서, 그렇게 질투심과 야속함을 표현하고 있는 게지요.
선준의 질투심과 서운함은 장치기 대회에서 번번이 윤희의 공을 가로채며, 시합은 감정적 싸움으로 번져버리고 말지요. 샤방샤뱡 꽃미남 구용하가 장치기 대회에 나갈지 정말 궁금했는데, 부상을 핑계로 대회 출전을 포기해 버렸지요. 전날 입청재 행사로 무리를 해서 허리가 아프대나 뭐래나...ㅎㅎ;;
윤희를 집중 마크하는 선준때문에 본의 아니게 선준은 윤희를 구해주는 일을 톡톡히 하게 되지요. 하인수의 똘마니들이 윤희를 실수를 가장해서 상처를 입히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선준이 나타나서 방해를 했으니 말이지요. 윤희를 공격하려는 계획이 번번이 실패하자, 하인수는 직접 장치기채를 들어 윤희를 공격하려는 무리수를 두지요. 눈을 질끔 감는 윤희 앞에 몸을 날리는 선준, 장치기채는 선준의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쳐 버리고, 선준은 그대로 기절입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전, 약방으로 선준을 찾아간 윤희는 선준이 깨어 난 것만 봐도 좋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딱 그 때 효은낭자가 까칠 질투남 선준도령에게 "혼담이 파기되어도 아무 원망 않겠사와요" 라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중이었지요. 나가는 효은낭자를 붙들고 선준은 일부러 윤희앞에서 청혼을 해버리지요.
청혼은 효은낭자에게 하는데 선준의 눈은 오직 윤희만을 보고 있지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선준, 고지식한 성격만큼이나 감정도 감추지도 못하고 거짓말도 못하는 선준이에요. "단 한 번도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적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나와 정혼해 주시겠습니까?". 효은낭자가 아니라 누가봐도 윤희에게 청혼하는 모습이고, 윤희도 가까이 할 수 없는 님 선준에게 서운한 모습 역력하더구만, 이 두 둔탱이들 때문에 미치겠네요. 윤희가 나가자 효은낭자에게 자신을 좀 잡아달라며, 노력해 보겠다고 하는데, 노력해도 안될 것 같고, 노력도 안할 것 같지요?

눈물 그렁그렁 맺혀 윤희는 약방을 나와버리고, 그 모습을 걸오가 봐버리고 말았지요. "저 자식이 나쁜자식이었군". 윤희의 마음을 알아버린 걸오, 가슴 텅비어 가는 그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 지, 윤희의 마음을 알아버렸지만, 걸오의 윤희바라기는 끝나지 않을 듯 보이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지요. 윤희를 뻥튀기해서 두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눈물마저 아름다운 여림, 구용하의 우정과 사랑
이번 13강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여림과 걸오의 10년지기 우정과 사랑이었어요. 지나가는 말처럼 선준에게 자신이 남색이 아닐까 한동안 고민했었다는 여림 구용하, 정말로 걸오에 대한 마음이 남색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어요. 그보다는 우정에 무게가 더 실리기는 했지만, 고운 구용하의 눈에 처음으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어쩌면 눈물도 그리 곱고 아름다운지...
가짜 홍벽서로 진짜 홍벽서를 유인하려는 병판의 함정을 알면서도, 운종가를 향해 가는 걸오를 가로 막은 여림, "가지마라, 겁 안나? 죽을 수도 있어". 사는게 재미있는 것도 아닌데 겁이 왜 나느냐며 고집을 꺾지 않는 걸오에게 여림이 급기야 주먹질까지 하지요. 여림, 역시 자네는 남자였어.
주먹을 날릴 정도로 걸오는 여림에게 중요한 사람이지요. 10년지기 친구를 떠나 여림이 화려한 도포속에 감추고 있는 그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은, 걸오의 복면 속 홍벽서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었지요. 생각없이 세상사 즐기다 가면 그만이라는 듯 본색을 감추고 있는 여림이지만, 여림처럼 무서운 인물도 없을 거예요. 성균관 돌아가는 동향, 정치 판세, 운종가 상인들의 움직임까지 날카롭게 읽을 줄 아는 무서운 인물이 여림이니 말입니다.
선준이나 걸오는 그 언행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면, 여림은 늘 한 발자욱 물러나 사태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번 장치기 대회에서 동군과 서군의 싸움을 보며 하인수의 이상한 움직임을 먼저 읽었듯이 말이지요. 싸우고 있는 당사자들은 싸움에 열중하다 큰 흐름은 놓치기가 쉽지요. 한 발 물러서서 보면 그 움직임이나 의도까지 하나의 그림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여림이나 정약용이 판세를 보는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냉정함을 잃지 않던 여림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주저않고 가는 걸오에게 주먹까지 날리며 막아보려 하지요. "사는게 죽는 것 보다 못하면, 그럼 네 옆에 붙어있는 나는 뭐냐? 가서 네 맘이 시키는 대로 살다가 꺼져 버려" 라며,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천하의 구용하가 눈물을 다 흘리다니, 구용하의 진지함에 한 번 놀라고, 눈물 흘리는 송중기의 아름다움에 두 번 놀라고, 10년지기 우정과 냄색일지도 모를 사랑을 눈물 한줄기로 표현하는 송중기의 연기에 세번 놀라고, 주책바가지 아줌마의 꽃미남 사랑에 네번 놀랐습니다.ㅎ. 여림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색은 나요" 선준의 커밍아웃, 그 상대는?
"걱정마라 구용하, 털끝 하나 안다치고 곱게 돌아와 줄테니까" 라며 바람처럼 달려가는 걸오입니다. 걸오를 도운 검은 삿갓은 아무래도 정조가 보낸 호위무사같아 보이던데, 홍벽서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정조와 노론의 줄다리기는 정조의 승리로 돌아가겠지요. 금등지사의 진실, 정조의 개혁정치, 새로운 조선을 세우기 위한 피끓는 청춘들의 이상과 꿈은 실패와 좌절 또한 겪겠지만, 희망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니까요. 잘금 4인방의 뒷모습을 따르고 싶은 오늘 우리들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그나저나 털끝 하나 안다치고 돌아 오겠다더니, 걸오사형 심각한 자상을 입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성균관 담을 넘는 걸오를 윤희가 발견했으니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그런데 걸오의 부상때문에 성균관에 망측한 소문이 도나 봅니다. 걸오와 대물 윤식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성균관에 대자보가 나붙었으니 말입니다. 품격 높으신 양반네들 이 소문을 가만 두지는 않을테고, 대물이 루머에 연루되었으니 하인수 옳거니 싶습니다. 인민재판이라도 열듯한 성균관 분위기인데, 뜻밖에 이선준이 자신이 남색이라고 커밍아웃을 하더라고요. 과연 선준은 누구와 남색이라고 커밍아웃한 걸까요?
제 개인적 추측으로는 아무래도 걸오사형을 걸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더군요. 윤희와 남색이라고 밝히면, 앞으로 성균관에서 윤희의 입장이 더 난처해 질 듯하고, 걸오를 상대라고 하는게 선준이나 걸오에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이선준이 '걸오와 동방생으로 지내다 보니 마음이 갔다, 그런데 걸오사형은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나 혼자 짝사랑 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걸오에게 자신이 자꾸 추근대니, 걸오 사형이 자신을 피해 대물과 일부러 가까이 있으려 하다보니, 공연히 대물 김윤식이 얽혀서 오해를 사게 된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선준의 커밍아웃에 걸오사형 식겁해서 "저런 미친 놈이 있냐며" 열이야 받겠지요. 하지만 이선준이나 걸오사형이나 윤희지키기가 자신들의 명예보다 앞설 정도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으니, 걸오사형도 선준이 윤희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않을까 싶어요.
둔탱이 윤희는 물론 섭섭해 하겠지요."왜 내가 아니냐고!!! 이선준 이 나쁜 자식아!!! 남색이라 오해 받아도 좋을 정도로 난 이선준 유생, 너를.... 좋아한다고, 이 나쁜자식아" 이러면서 말이지요. 물론 속으로만요. 둔탱이 윤희와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밴댕이 소갈딱지 이선준의 사랑은 이렇게 또 한 번 어긋나겠지요. 선준의 커밍아웃 덕분(?)에 윤희가 걸오사형의 마음을 더 눈치채기 어려워질 듯하니, 걸오의 윤희앓이는 끙끙 신음소리로만 전해질 듯하네요. 물론 추측이 맞다면 말이지요.
"살아있기 잘했군" 이라며 윤희의 품에 쓰러지며 복면을 벗은 걸오, 걸오에게 윤희는 죽은 형이자 사랑하는 여인이 돼 버렸어요. 그 때는 너무 어려서, 힘이 없었기에 눈 앞에서 죽어가는 형을 지킬 수 없었던 걸오, 이제는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지켜줘야 합니다. 형의 뒷모습을 닮고 싶었고, 형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던 걸오, 대의와 진실, 정의가 형과 함께 죽었다고 생각했던 걸오에게 형과 닮은 사람 윤희가 나타났으니까요. 진실 앞에, 불의 앞에 눈감지 않는 열혈 남장여인 대물, 형과 함께 뜻을 같이 했던 김승헌의 여식 김윤희, 그녀는 걸오가 지켜야 할 형이자, 형의 동지에요. 그리고 가슴 쿵쾅거리게 하는 여자이고요. 형 대신, 형의 동지 대신 지켜줘야 할 사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에, 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다행인 걸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19
  1. 초록누리 2010.10.12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긴 지금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 제가 조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아들 기숙사에 다시 보내러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야 합니다. 다녀와서 댓글 읽어보고 이웃님들께 인사도 하러 갈게요.

  2. 나그네 2010.10.12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선이 이야기는 원작에 없던 이야기입니다.ㅎ

  3. 너돌양 2010.10.12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관심이 성스로 옮기셨군요. 저도 지금 중간고사 준비로 바쁘답니다ㅠㅠ

  4. 구상 2010.10.12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 역시나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원작에서 초선은 그냥 기생일 뿐 병조판서와는 아무 상관 없고요, 홍벽서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원작에서 초선이 선준과 윤식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면서 도련님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윤식을 기방으로 불렀던 것 같구요, 거기서 윤식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다(혹은 범하려다) 실패하지요.구용하가 위기에서 구해준 걸로 기억합니다.윤식을 남색으로 의심한 거지요.다른 남자에게 주느니 강제로 갖겠다면서...ㅎㅎ 나중에 궁궐에 속한 기생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잘금 4인방, 정조, 정약용 모두 다 좋아서 매일 즐겁고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5. 아이엠피터 2010.10.12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보면서 울 윤희양을 왜 잘생긴 인간들이 ㅠㅠ
    와이프는 남자를 저는 여자 주인공만 뚫어져라 봅니다. ㅋㅋ

  6. 2010.10.12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소소한 일상1 2010.10.12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선준 연기가 너무 반듯해서 놀랏어요.^^

  8. 성스 2010.10.12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선준 역할을한 유천군에게 박수를...
    첫 연기라는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오늘 본방 기대됩니다...

  9. 건강천사 2010.10.12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충고도 아끼지 않고
    몸도 불싸지르며~ 커밍아웃도 서슴지 않는
    4인방의 모습에서 젊음과 사랑~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10. 김진선 2010.10.12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훌륭한 의견에 많이 공감됩니다. ^^
    다만, 초선이가 입청재 때 윤희, 선준, 효은에게 한 말, 윤희가 효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한 것은, 윤희가 선준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직접 그렇게 말할 수 없어 돌려말한 것으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초선은 윤희가 남자인 줄 알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남색이라고 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및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과 상당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서 둘 사이의 비교를 하기는 조금 어려운 듯 합니다. 원작에서는 초선이 병판대감과도 홍벽서와도 아무 관계 없으며, 굉장히 오만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윤희와 선준이 남자끼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남색)인 것 같다고 짐작한 초선이가 윤희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선준에게 접근하는 장면이 있으며, 초선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다가는 본인이 여자라는 사실이 금세 들통날 것 같은 윤희가 이별을 통고하자 윤희의 양물(남자의 성기)이라도 떼어놓고 가라며 앙탈을 부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
    여하튼, 좋은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1. 우잉 2010.10.12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초선이는 그냥 기생으로 나옵니다.윤희에게 반해버린...

    금등지사 이야기도 성유날에서는 나오지 않고요. 그저 로맨스 이야기만 전개됩니다.
    규장각은 읽지 않아서 그 후에 이야기는 잘 모르겠구요
    ㅋㅋ

    저도 성스앓이가 되어버렸어요~

  12. 문정미 2010.10.12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초선이장면 잘 보면 아시겠지만 초선인 물이 선준한테 마음이 있는 걸 압니다.. 그래서 상처입히고 상처입고 무간지옥을 헤매고 그게 첫정이라고 .... 효은한테 상처입힐일은 없잖아요.. 초선은 알고 있습니다..

    • gma 2010.10.13 10:04 address edit & del

      맞아요. 효은이라 말 한 것은 남자를 좋아한다 그럼 곤란해 질테니 둘러댄 것이고 초선은 윤희가 선준을 좋아하는 것을 알겁니다. ㅎㅎ

  13. 수연 2010.10.12 18:1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남'에 이어 요즘 절 사로잡은 '성스' 검색하다 누리님 글을 또 만나네요^^ 왜 이리 반가운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14. 펨께 2010.10.12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엔 초선의 이야기가 드라마와는 다르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어제 이 성스를 보면서 우정, 벗, 젊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지요.ㅎ

  15. skagns 2010.10.12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정말 걸오가 너무 안쓰러워요. ㅜㅜ
    마치 예전 제가 짝사랑할 때 생각이 나는듯..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좀 있으면 또 하네요. ㅋ
    남색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

  16. 감사해요~ 2010.10.12 21:5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멋진 포스팅이네요..
    주책바가지 아줌마의 여림 사랑에 저도 동참합니다.
    어찌 그리 얼굴도 마음도 고운지..
    이런 아들 있음 안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아요 *^^*

  17. 카타리나^^ 2010.10.13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꺅...저는 다음주가 왕창 기대되요
    오호호호...윤희의 정체를 알게되는 선준이.......ㅋㅋ

  18. 오오 2010.10.16 02: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제가 남색입니다 , 이 부분에서 끝나면서 어떻게 풀려고 이렇게 말하나 궁금했거든요.
    저도 막 머리굴려서 생각하다가 보니깐 . 선준이 남색의 대상이 걸오라고 거짓말을
    하는 게 그 자리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구요.
    장의는 같은 노론에다가 여동생과 결혼까지 할 선준을 물고 늘어지지는 않겠죠.
    저하고 비슷한 추측을 하셔서 반가와서 댓글달아요
    근데 ,,아 정말 이 드라마는 눈과 정신과 심장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거 같애요

2010. 10. 6. 08:36




밤섬에 갇힌 윤희와 선준은 그들만의 사랑방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펄펄 끓는 선준이 걱정된 윤희는 손가락이 갈쿠리가 되도록 섬을 뒤져, 나뭇가지를 모으고 불을 지피고, 밤새 간호를 하지요. 둔탱이 이선준은 윤희가 눈치채도록 부산을 떨더구만,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아주 시체처럼 골아 떨어졌더군요. 암튼 미련한 놈은 나랏님도 구제 못해요. 열이 내린 선준을 본 윤희,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지요.
병판댁 여식과 정혼을 했다는 말에 선준의 마음이 궁금한 윤희, 어디가 좋느냐고 물어보지요. "누굴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꾸 생각나고, 별일 아닌데 기분이 흐렸다 개었다 하고, 그러면서도 또 다시 보고 싶은 감정" 느껴본 적 없느냐고 말이지요. 없긴 왜 없겠냐? 지금 선준의 마음이 딱 그 상태인데 말이지요. "단지 아버님의 생각일 뿐이오, 난 혼인같은 건 관심없소"
본능이 말하는 사랑, 이성으로 막아보지만...
얏호! 윤희 좋아 죽습니다. 이뻐서 사과 하나를 혼자 다 먹으라고 선심쓰는 윤희입니다. 사과에 붙어 있던 귀뚜라미에 호들갑 떨어서 대물 이미지 다 구겼지만 말이지요. 이런 엉뚱한 녀석을 보니 피식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선준의 썰렁 개그, 귀뚜라미 생각보다 맛있소, 나도 좀 무섭긴 하오. 잠든 윤희 얼굴을 만지려다 눈 번쩍 뜬 윤희에게 "난 아무짓도 안했소" 하는 장면, 빵 터졌어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몸으로는 아무 짓도 안했지만, 가랑선생! 마음은 이미 무슨 짓 했잖소?ㅎㅎ
이렇게 두 사람은 우정과 사랑의 경계마저 모호하게 서로에게 끌려가는 감정을 어쩌지 못합니다. 윤희에게 이끌리는 걸오의 사랑앓이 역시도 피마르게 아프게 시작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밤새 간호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한 윤희가 깜빡깜빡 졸자 윤희곁으로 다가간 선준, 그 놈의 본능이 이끄는대로 윤희의 입술에 가까이 가지요. 가까스로 출장보낸 이성을 찾아 온 선준은 놀래서 밖으로 뛰쳐 나오고, 눈 앞에 쫙 펼쳐진 한강물에 퐁당 빠져 죽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내가 남색이라니.... 아니야... 동방생에 대한 친밀하고 살가운 감정일 뿐이야". 별별 생각이 다 들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선준이 사대부들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아주 몹쓸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윤희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해서는 안될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으로, 피가 마르도록 고민이 될텐데, 주체하지 못할 뜨거운 본능의 피를 어찌할까 걱정입니다.
사랑의 카운셀러 여림 구용하, 그대가 있어 눈이 즐겁네
새벽같이 배를 구해 섬으로 온 용하와 효은은 각기 다른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했지요. 용하는 뒤늦게 확인해 버린 걸오의 윤희에 대한 마음때문에, 효은은 혹시나 선준이 물귀신이 되었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마음 없는 정혼이라는 말에 윤희의 마음도 진정이 되었는데, 새벽같이 달려 온 효은낭자가 선준의 가슴팍에 제대로 찰싹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말지요. 이 재미있고 서글픈 광경에도 장난기를 잃지 않는 구용하,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요. 
아쉽게도 둔탱이 선준이 아직인가 봅니다. 여림선생 비밀을 안 죄로 쓸데없이 삼각관계에 끼어서 고생이 많죠. 물론 돈 주고도 구경할 수 없는 은밀한 짝사랑 앓이를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말이죠. 여림은 이제는 선준의 카운셀러 역할까지 하지요.
"사내가 여인을 좋아하는 것이 세상의 법도겠죠? 허나 잘 모르는 여인보다 잘 통하는 벗이 더 편하고 정겨운 것이 당연한 이치겠죠?". 옳거니, 하림은 아예 선준의 남색기에 불을 지펴줍니다. 자신도 걸오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말이지요. 한술 더 떠 남색일까 고민했던 그 때, 마음의 번뇌를 다스렸다는 평온을 찾아 온 마법의 책까지 선준에게 건네 주지요. 혼자만 살짜기 보라고요. 용하가 애지중지했던 마음 다스리는 비법 책을 받아든 선준, 놀란 척하더니 역시 본능을 감추지는 못하지요. 숨어서 독파라고 할 심산으로 허겁지겁 달려 가더라고요. 용하가 준 19금 금서 책이 사실 틀린 것은 아니었어요. 남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누르고, 여인네에게 본능을 느껴보라는 것이었으니 말이지요.ㅎㅎ 
단풍으로 오색찬란한 가을, 성균관도 축제의 분위기로 들떠 있습니다. 장치기대회(오늘날 하키 비슷한 경기라네요)와 입청재, 이름하여 기숙사 오픈하우스... 두둥, 남녀불문 모든 사람이 성균관에 들어올 수 있다는 날이지요.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조선 최고의 엘리트를 보기 위해, 혼기 앞둔 처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날입니다. 입청재는 그야말로 여림을 위한 여림의 날, 역시나 여림 뒤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여인들의 행렬입니다. 나도 여림 네가 좋다^^ 그런데 걸오도 좋다^^ 그리고 가랑도 좋다^^ 그저 대물 윤희가 부러울 뿐이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져도 좋다^^;;

청춘의 사랑, 이유없는 뜨거움
금기의 사랑에 빠진 선준, 애써 여인네에게 마음을 줘 볼까 다잡아 보지만, 윤희를 보는 순간 무너져 버리지요. 심지어 가슴 벌렁거림증도 심해졌지요. 말발굽 소리보다 더 크게, 심장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더군다나 여림도 한 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게 했다는 터프가이 걸오와 함께 대물녀석 1:1 레슨까지 받는 모습을 보지요. 선준은 윤희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속으로 분해 죽습니다. 대물녀석과 같은 편이 안 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다행인 것도 같은데, 걸오랑 웃고 있는 대물을 보니 더 미칠 것 같습니다.
'나도 잘 가르쳐 줄 수 있단 말이야. 걸오 사형한테 웃지좀 말라고... 어라, 하이파이브까지...' 그러다 겨우 또 출장보낸 이성을 찾아 오는 이선준, 안 보는게 상책이라며 자리를 피해 버리지요. 뒤 쫓아 오는 윤희를 보니 몹쓸병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말이지요. 대물녀석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상태라고 알려줬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입청재가 시작되었지요. 구름떼처럼 몰려든 처자들 속에 효은낭자도 보이고, 쿨기녀 초선도 보입니다. 이번회 초선과 하인수를 보니 하인수에게 인간적인 연민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초선이 열살때, 물빛 저고리를 입은 초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해 왔던 하인수, 뭇사내의 품에 안겨야 하는 기녀가 돼 버린 초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초선에 대한 일편단심이 안타까워서 말이지요. 그런 초선이 계집애처럼 곱상하기만 하고, 성균관에서의 인기몰이 중인 눈엣가시인 윤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니, 하인수 꼭지가 도는 것도 이해가 되고 말이지요. 청춘, 그 뜨거운 상징이 물불가리지 않는 사랑이니까요. 남자에게 끌리는 선준이나 윤희때문에 가슴이 타들어가는 걸오처럼 말이지요.
"내 눈앞에 있어라, 돌아 버리는 줄 알았어"
사랑, 남자 복 터진 윤희, 이번 12강에서는 문재신 마저 윤희에게 걸오만이 아는 사랑고백을 했지요. 그러고 보면 윤희도 어지간히 둔탱이에요. 밤섬에 갇힌 윤희때문에 한잠도 자지 못했던 걸오, 이제는 윤희가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윤희가 재신에게 여자로 다가온 것이 더 큰 문제에요. 그렇지 않아도 사람 죽인 가짜 홍벽서까지 도성에서 설치고 다는데, 윤희를 다른 사내에게 빼앗기고 싶지않은 마음까지 괴롭히고 있으니 말이에요. 여림에게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도, 윤희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들켜 버렸으니, 여림 그 녀석이 무슨 장난을 칠 지 그것도 신경쓰여 죽겠고 말이지요. 
"너, 앞으로 내 눈 앞에 꼭 붙어 있어라. 어딜 가든, 뭘 하든 내 눈앞에 꼭 붙어있어라. 돌아 버리는 줄 알았으니까...".우왕, 걸오사형, 제가 붙어 있으면 안될까요.ㅠㅠ 저도 걸오 말을 듣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너무 멋져서 말이지요. 하나 같이 꽃미남에 멋진 남자들, 하물며 하인수까지도, 멋진 성균관 스캔들 꽃남들이 가슴 설레이게 하니 정말 얄미운 드라마에요.
파트너 없는 걸오와 윤희, 걸오가 윤희에게 밥이나 먹자고 마음 감추고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나비떼가 날아드는 바람에 꽃남 걸오 급히 자리를 뜨지요. 참을 수 없는 딸꾹질, 걸오의 딸꾹질의 비밀을 윤희가 안다면, 윤희 충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아마 그런 이유로도 자리를 피한 듯 싶더군요. 속깊은 걸오, 그러니 걸오앓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네요.
초선, 윤희의 마음을 눈치챈 건가?
쿨기녀 초선의 등장으로 선준커플과 합석하게 된 윤희와 초선커플, 팽팽한 선준과 윤희의 기싸움으로 흥이 깨지고 말았지요. 초선이 윤희의 마음을 알아 버렸거든요. 윤희가 마음에 둔 정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런데 선준과 윤희가 나눈 아리까리한 말에 초선이 헛다리를 짚은 것 같아 보여요.
윤희와 선준의 대화를 듣던 초선이 "마음에 품은 분이 누군지 맞춰봐도 될까요?" 라며, 선준의 볼에 기습키스를 해버렸지요. 아마 작가의 재미있는 트릭이 숨어있는 것 같아요. 초선은 윤희가 효은낭자를 좋아해서, 선준을 질투하고 있다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아요. 부모가 정해준 혼사라 마음에 없는데 하는 것이고 대과를 치루기전까지 혼인을 하지 않겠다고 사내대장부로서 약속을 했는데, 선준도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것 같이 보여 윤희의 질투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렇다고 효은낭자에게 뽀뽀를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요. 남자들 심리 다 꿰뚫고 있는 기녀 초선이라 할지라도, 윤희가 남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듯 싶더군요.
이 소문이 성균관에 퍼지면, 욕 바가지로 얻어들을 인물은 윤희인데, 윤희 앞길이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한양 최고의 기생 초선의 마음을 훔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임자있는 처자까지 넘보는 남자로 찍힐 테니 말이지요. 대물에 이어 진상 별호까지 얻은 윤희, 성균관 살이가 산넘어 산입니다. 가난한 남인 주제에 감히 병판의 여식 효은, 자신의 여동생까지 넘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인수 피가 거꾸로 솟겠어요. 게다가 짝사랑하는 초선이 이선준에게 뽀뽀까지 했다니, 초선이 이선준을 다시 찜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테고, 이래저래 자존심 자만심 자긍심 바닥인 하인수에요. 하인수 눈썹 곤두세우고 윤희를 더 잡아먹으려 들텐데, 걸오사형, 윤희를 잘 부탁하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3 Comment 17
  1. 펨께 2010.10.06 08:46 address edit & del reply

    12회 초선이 선준도령에게 뽀뽀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어요.ㅎ
    벌써 다음편이 기다려져요.

  2.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10.06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벌써 이렇게 진행되었군요.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3. 2010.10.06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0.10.06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10.06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안다★ 2010.10.06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점점 재미있어지는 성균관스캔들입니다~
    아울러 초록누리님의 리뷰도 갈수록 재미이어지구요~!!!

  7. 아이엠피터 2010.10.06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울 윤희를 ㅠㅠ 절대 안되는데 ㅠㅠ
    어제 못봤는데 봤으면 보다가 베개 던질 뻔했네요 ㅋㅋㅋ

  8. HJ 2010.10.06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재밌게 진행되네요.. 누리님 리뷰 잘보고 갑니다. ^^

  9. 니자드 2010.10.06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감성만땅의 초록누리님 포스팅을 읽으니 드라마 장면이 새록새록 연상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0. 2010.10.06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Zorro 2010.10.06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요고 살짝살짝 보곤 했는데...
    누리님 글보니까 왠지 보고 싶어지는데요~ㅎㅎ

  12. WHITE RAIN 2010.10.06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려다가 말았는데, 요렇고롬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펄쳐졌군요.^^
    초선의 키스에 아주 묘하게 흔들리는 윤희의 눈빛...
    초선의 의중도 언뜻 의심스럽기는 한데..설마...^^
    그래서 무척 많은 의미와 긴장감이 감도는 듯해요.

  13. 굄돌 2010.10.06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공연히 두근거립니다.
    남의 사랑에 왜 그런 걸까요?

  14. 백전백승 2010.10.06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은 보지 못했지만 초선의 기습키스 궁금한데요.

    처음에 구용하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했는데 글에 삽입한 그림을 보고서 구용하가 누구인지 알았어요.

  15. 리젠 2010.10.06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젠 동이 리뷰 안 쓰시나요? 매주 누리님 리뷰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ㅠㅠ동이 어차피 담주면 끝나는데 써주세용ㅠ

  16. 설보라 2010.10.06 19: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동이를 보는데 성균관스캔들도 많이들 보네요~
    내용을 잘 모르니 눈요기만 하네요~^^

  17. 베짱이세실 2010.10.10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요즘 이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 삽니다. 글을 읽어보니 누리님도 걸오와 여림에게 푸욱 빠져버리신 모양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