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령 부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5.22 '구가의 서' 구월령의 섬뜩한 미소, 그는 왜 이승기를 죽이려할까? (33)
  2. 2013.05.21 '구가의 서' 이승기-수지, 새로 쓰게 될 사랑의 전설 (5)
  3. 2013.05.15 '구가의 서' 이승기의 진심, 간절함이 시청자를 울렸다 (7)
2013.05.22 13:00




구가의 서 13, 14회는 더딘 전개에 불만도 있었지만,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윤세아)의 재등장과 새로운 대립관계를 구축하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듯 하군요. 사군자와 이순신 장군의 회동이 있었고, 곤(성준)이 매화의 표식을 가진 사군자였다는 것에 뜨아하기도 했고, 조관웅의 음모가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 태서가 조관웅에게 거북선에 대한 정보를 흘려 조관웅을 움직이게 할 미끼를 흘렸습니다.

 

어깨의 문신과 구월령이 남긴 발톱흉터로 왜인 상단의 단주가 윤서화임이 확실히 밝혀졌는데요, 그녀가 조선에 온 이유는 조관웅에게 복수하고자 함일듯 보이고, 구월령은 모든 것을 소멸하러 돌아왔다는, 인간 냄새가 났었던 이전의 구월령이 아닌 천년악귀 비스무레한 악귀가 되어 돌아온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숲에서 만난 최강치가 윤서화가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는 말에도 시큰둥한 그의 표정은 그저 재미있다는 정도였을 뿐입니다. 구월령은 인간으로 산 적이 없기에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많지요.

윤서화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수치목에 묶인 윤서화에 대한 일말의 측은지심도 가졌던 그였지만, 아들에 대한 부성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는듯 강치를 지켜보는 모습에서, 그의 속내를 짐작하기란 쉽지가 않더군요. 숲속에서 만난 담여울의 고개를 들어올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마저 어떤 마음인지 종잡을 수가 없고 말이지요.

 

등축제에서 강치와 함께 있던 여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을 듯 하더군요. '이 여인이 내 아들이라는 녀석과 함께 다니는 여인이군! 재미있군!' 하는 느낌...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훤칠미모로 돌아온 구월령은 악귀가 된 이후 더 외모가 수려하고 멋있어졌군요ㅎ. 

 

윤서화가 죽었다는 소정법사의 말에도 그다지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육감적으로 윤서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기에 소정법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했을 듯 하더군요. 윤서화의 재등장과 함께 눈을 눈을 뜬 구월령이었기에 말이죠.

인간에 대한 증오와 원한에 사무친 구월령, 그에게 세상은 더이상 과거 소일삼아 구경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인간들을 죽여버리고자 합니다. 천년의 삶을 버리고 택한 윤서화, 그녀에 대한 깊은 배신감은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 모두를 죽여버리는 것으로 복수하고자 합니다.

그런 구월령이기에 그에게 착한 인간 나쁜 인간의 기준은 더더욱이나 없습니다. 인간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구월령이기에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구월령이 조관웅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서 불안하군요. 

 

숲에서 만난 강치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말에 소정법사마저 거칠게 밀어부치고 나간 구월령, 그는 왜 자신의 아들이기도 한 최강치를 죽이려고 하는 걸까요?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는 하지만, 윤서화에 대한 배신감이 그만큼 컸기때문이겠지요. 최강치는 윤서화의 아들일 뿐이기에 그저 죽이고 싶은 대상일 뿐입니다.

 

강치에게는 있으나 구월령에게는 없는 것이 이런 인간의 심성입니다. 사람들 속에서 살았던 강치는 박무솔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은혜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 가족이라는 것을 배우고 자랐지요. 업둥이였기에 박무솔이 품어준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다른 누구보다 더 강하고 소중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신수였던 구월령은 그런 인간의 감정을 잘알지 못합니다. 가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말이지요. 구월령이 열흘이라는 시간을 견디고 인간이 되었다면,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하고, 때로는 사람들과 지지고 볶고 싸우고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으면서 인간이기에 겪는 오욕칠정,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인간의 배신으로 그가 그토록 원했던 유한한 인간의 삶, 그래서 숭고하기도 한 행복을 꿈꿔볼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한 사람 윤서화를 얻고자 했던 그는 모든 것을 잃고 악귀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가 천년악귀가 되었는지 아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전 천년악귀까지는 되지 않았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윤서화를 죽이지 않은 마지막 그의 행동으로 천년악귀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 말이죠.  

윤서화의 등장으로 감각적으로 그녀를 느끼고 깨어나기는 했지만, 그도 천년악귀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요. 윤서화에 대한 증오와 인간에 대한 염증으로 다크 월령, 복수 월령으로 깨어나기는 했지만, 소정법사가 그에게 천년악귀가 된 것이냐고 물었을때 그에 대한 대답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천년악귀가 되지는 않은 듯 보이더군요. 폭주를 멈추지 않으면 진짜 천년악귀가 되어버릴 수도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래서 강치나 윤서화가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는 것을 막아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게 강치의 아버지에 대한, 비록 믿지못하고 배신하는 실수를 했지만 서화 역시 월령을 사랑했음을, 미안해했음을 구월령에게 알려는 줘야 할 듯 해서 말이죠. 서화의 진심을 영영 알지 못한다면 구월령이 너무 불쌍해서ㅠㅠ 제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결론을 내고 싶어하죠? ㅎㅎ

 

최강치, 설렘의 시작 "배고프다"

 

등측제에서 눈이 빠지게 강치를 기다리고 있던 여울, 어여쁜 아씨 한복을 차려입고 선 여울을 알아보지 못하는 강치였지요. 딴사람같은 여울을 본 강치,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여울의 고운 자태는 자꾸만 여울이를 여자로 보게 만들거든요. 

등거리에서 다시 만난 청조, 여울도 잊어버리고 청조를 따라 춘화관 앞까지 간 강치지만, 차갑게 변해버린 청조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무슨 옷을 입었든 어느 곳에서 지내는 내게는 박청조일 뿐"이라는 말에 청조의 대답은 싸늘하기만 했지요.

돌아서서 눈물을 삼키는 청조, 청조도 자신의 감정때문에 힘이 들지요. 마음같아서는 강치를 따라 어디든 도망가버리고 싶지만, 조관웅에게 몸을 주고 기녀가 돼버린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말이죠. 조관웅을 제 손으로 죽이고 보란듯이 백년객관을 찾는 것, 그것이 청조가 해야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강치 옆에 있던 담여울이 신경쓰이고, 질투가 났던 청조였습니다. 괴물이라고 싫다라고 했던 청조와는 다르게, 담여울 그 아이는 강치의 본모습을 알고도 곁에 있다는 것에 입술을 깨물고 후회도 해보고. 바보스러운 자신을 책망도 해보지만, 돌이키기엔 늦어버렸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마음이 바스러지듯 아픈 청조였지요. 

 

너무도 달라져 버린 청조의 모습과 말투에 힘없이 발걸음 돌리는 강치, 터벅터벅 걸어 돌아오는 강치의 눈에 새벽까지 강치를 기다리고 서있는 여울이 들어오지요.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너무 미안해서, 차마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는 못하는 강치에게 여울의 슬픈 얼굴이 들어와 쿡쿡 쑤셔대지요. 

그럼에도 금세 표정을 바꾸고 잘 모셔다 드렸냐고 웃어보이는 여울(보살이 따로없다 여울아, 네가 보살이다!), "역시 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인 거지? 그 의미가 바뀔 수 없는 그런 사람인거지?", 애써 서운한 감정을 숨기고 돌아서는 여울이었지요.

강치는 왜 여울을 붙잡았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그런 여울을 붙잡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막상 여울의 눈을 보니 심장이 덜컹거려 말이 나오지 않는 강치였지요. '네가 이젠 내게 의미있는 사람이 된 듯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 강치입니다. 머뭇거리는 강치, 그래도 이젠 고백하나 싶었더니, 헐 "배고프다"랍니다. 

이상하게 여울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이 신수라는 것도 잊게 만듭니다. 강치가 사람이 될 수 있게 구가의 서를 꼭 찾게 해달라는 소원등을 건 여울, 강치가 사람이 되는 것이 여울의 소원이라는 말에 강치 멍해졌지요. 여울의 마음, 그녀의 소원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에 감격하는 강치였지요. 얼굴 뚫어지겠다고 그만 보라는 여울, 멋적게 웃어보는 강치지만, 그런 여울이 너무 고맙고 좋은 강치입니다.

몰래 염주팔찌를 빼보는 강치, 사람들이 가득 몰려있는 거리에서도 신수로 변하지 않았음에 기분이 좋아지는 강치였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여울이와 함께 있으면 온전한 사람이 된 듯 불안하지 않은 강치입니다.

콩을 세는 강치옆에서 어깨에 기대 졸고 있던 여울을 보면서도 팔찌를 빼봤었던 강치, 그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왜 여울이와 함께 있으면 팔찌가 없어도 사람의 모습 그대로가 되는지를 말이지요.

염력이 탁월한 공달선생은 아는 듯 하던데, 눈치 꽝인 강치는 아직 긴가민가 뭔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지요. 장난스럽게 "왜 여울이랑 함께 있으면 신수로 변하지 않을까?"라며, 직접적으로 힌트를 줘도 말이지요.

 

모락모락 사랑의 김이 올라오고 있는 강치와 담여울, 그런데 이건 왠 날벼락이랍니까? 담평준이 태서와 여울의 혼례를 치르겠다네요. 조관웅의 휘하로 들어가 조관웅의 속셈을 알아내기로 결심한 태서, 독사같은 조관웅이기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 강하고 담대해진 태서의 변화였지요. 태서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여울과 혼례를 진행시키겠다는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에 사랑의 화살표 열심히 날리고 있는 네사람 어리둥절 황당 당황 멍~~상태였지요.

여울에 대한 마음이 우정 이상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치도, 오래도록 짝사랑해 온 여울이 강치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고 있는 태서도, 여울을 외사랑하고 있는 곤도 모두 당황스럽습니다.  

심란한 마음에 콩세는 것도 집중을 못하는 강치에게 공달선생 한마디 쓰윽 던지고는 나갔지만, 강치 요녀석에게는 좀 직접적으로 말해줄 필요가 있어 보여요. "얌마, 너, 여울이 좋아하잖아. 그니까 여울이 놓치지 말고 잡으라고!". 

 

구월령, 자신을 닮은 여인, 담여울을 만나다

 

아들이라는 녀석의 곁에 붙어있었던 여인, 그 여인을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 웃음, 그녀석을 바라보는 그 여인의 해맑은 미소는 구월령에게 과거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녀 윤서화가 겹쳐보입니다. 윤서화의 웃음이 한때는 세상 무엇보다 귀하고 아름답게 보였던 구월령, 그가 신수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윤서화의 미소가 그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녀를 웃게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던 구월령이었지요. 그의 아들이라는 녀석처럼 자신도 그렇게 마냥 행복해 웃음만 나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 녀석이 윤서화의 아들이라고? 내 아들이기도 하다고!?(강치에 대한 구월령의 감정이 참으로 궁금하군요).

소정법사를 찾아가 낮에 본 수상한 기운의 남자에 대해 물어보려 숲으로 들어간 강치를 찾아나선 담여울과 마주친 구월령, 여울의 턱을 들고 쳐다보는 눈빛의 의미가 도대체 뭔가 싶습니다. 이 여인은 윤서화와 무엇이 다른가?를 살펴보는 듯 하기도 하고, 아들이라는 녀석의 여인이라니 고통을 느껴보라는 듯 가지고 놀겠다는 장난기(?)가 발동한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등거리에서 강치가 염주팔찌를 빼고도 신수로 변하지 않는 것에 안심하는 것까지 지켜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월령이 담여울에게 흥미를 느끼는듯 하더군요. 왜 이 여인은 그 녀석이 괴물임에도 멀리하지 않을까? 그 녀석이 신수라는 것을 알고도 저리도 환하게 웃을수 있는 것일까? 왜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혐오하고 도망치지 않는 것일까? 재미있군! 이라는 듯이 말이지요. 

그런데 담여울과 과거의 구월령은 너무나 닮은 꼴이더군요. 웃는 얼굴이 곱고 아름다웠던 윤서화,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슬픈 눈을 보고 구월령은 마음 아파했었지요. 동생 정윤과 몸종의 소식을 몰라 걱정이 큰 윤서화를 보고, 그들의 소식을 알아다 주면 마음이 편하겠느냐며 윤서화의 근심을 덜어주려 했던 구월령이었지요.

그때 윤서화가 물었지요. "제게 왜 그리 잘해주십니까?", 신수로 변해 무형객관에 다시 돌아온 강치가 이순신 장군과 독대를 한 후 나와서 여울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구월령은 여울과 같은 대답을 했었지요(전 이런 반복대사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대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여울이 강치에게 했던 대답과 똑같지요? 

구월령은 윤서화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었습니다. 백년도 못 살 유한한 삶을 택하면서 까지 말이지요. 그리도 사랑했던 윤서화, 담여울도 구월령과 비슷한 사랑을 하고 있죠. 어제는 세상 전부인듯 사랑했던 여인이 한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인간의 변하기 쉬운 마음, 그 사랑이라는 것을 농락해보고 싶은 구월령일 듯 합니다.

변하기 쉬운 인간의 마음이란 것을 가지고 말이죠. 너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내가 했던 사랑만큼 강한지 어디 시험 한 번 해볼까? 처절하게 아파하는 모습을 봐볼까? 하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강치에게 돌려주고 싶은 구월령, 윤서화의 아들이기에 그 배신의 쓰라림을 혹독하게 맛보라는 듯이 말입니다.   

'아들이라는 녀석 곁에 있는 이 여인은 어떤 선택을 할까? 그 녀석을 죽이려 든다면, 혹은 이 여인을 죽이려 든다면 아들이라는 놈도, 혹은 이 여인도 목숨을 내놓고 지키려 들까? 내가 윤서화에게 그랬던 것처럼... 정해진 인간의 수명, 그 백년도 못되는 시간을 천년처럼 여기는 인간이라는 족속이 그토록 전전긍긍 살고자 버둥거리는 목숨을 사랑때문에 내놓을 수 있을까?', 담여울을 내려다 보는 미소는 그래서 무섭게 소름끼칩니다(물론 구월령의 미소는 섹시할 정도로 매력터졌지만 ㅎㅎ) 

다크 월령도 멋지고, 강치도 멋지고, 이들 부자는 우째 이리도 부전자전 출중한 외모로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지...

 

도와달라고 부르는 여울의 마음의 소리를 들은 강치, 수상스런 남자가 자신의 친부라는 것을 알게 된 강치, 그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지, 사람이 되고 싶은 강치에게 구월령은 어떤 변수로 다가올지, 자신처럼 똑같이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강치를 구월령은 어떤 심정으로 관찰(?)하게 될까요...

인간이 되지 못했기에 인간을 다 알지 못했던 구월령이었지요. 사람으로 살아온 아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을 구월령이 어떤 마음으로 보게 될지, 강치와 여울의 사랑이 그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의 깊은 상처마저 혹 치료해 주지는 않을지, 두 신수의 부자상봉이 슬픈 전설의 주인공 구월령과 윤서화의 해후 못지않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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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3
  1. 2013.05.22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나비잠 2013.05.22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궁금증만 남긴 13,14회였던것 같아요. 우선 저도 곤이 사군자라는게 좀 뜨악했었요. 비조와 싸웠던 대동계부터 올라가면 너무 젊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월령이 마지막에 서화가 자신을 배신한 것을 알았음에도 서화를 죽이지 않아서..서화를 계속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그때의 마음은 증오가 아닌 슬품이였던것 같아요. 누리님 글을 읽기전에는 천년악귀라고 생각했는데 누리님 글 읽으면서 누리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천년악귀는 안되었지만...서화에 대한 사랑이 증오로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드라마 전체를 꿰뚫는 누리님의 혜안에 늘 감탄합니다.

    • 초록누리 2013.05.29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나비잠님^^
      구월령은 16회를 보니 인간적인, 신수였을 때의 연민이 느껴지는 감정이 아직은 남아있는 것이 더 보이더군요. 그래서 매력적이고...
      강치에 대한 마음이 그가 배신당한 인간에 대한 증오심이 아니었다는 것, 그보다는 상처입은 신수로 아들도 같은 상처를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읽었답니다.
      나비잠님, 감사^^

  3. dream 2013.05.22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다크 월령이 서화에 대한 증오와 복수로 나타났다 하더라도
    월령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서화 뿐일거 같아요.
    서화는 강치를 위해 월령의 폭주를 막다가 죽을지도 모르겠고...서화의 죽음으로 인해 월령은 다크월령에서 신수월령으로 돌아오면 좋겠어요

    월령은 조관웅이든 강치든 모조리 다 죽이려 할거고,서화는 강치를 지키려 할거고,
    여울 또한 강치를 지키는 모습에 월령과 서화는 어떤 마음일지...궁금하고.

    궁금한건 많은데 기대치가 초반보다는 훨씬 떨어져버려서...ㅎㅎ
    그래도 본방이든 재방이든 챙겨볼거고 초록누리님 리뷰는 꼭 들를거에요

    담주부텨는 상어를 볼 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마왕의 골수 팬이었거든요^^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의 궁합이 볼만하거든요 ㅎㅎ
    어쩌면 너무 깊이 빠질까봐 재방을 챙겨 볼지도 모르겠고...이래저래 복잡^^

    예지는 작은 편이라서 옷은 잘 맞을거에요^^
    근데 너무 멀리서 너무 애정하시는 덕분에 부담 팍팍 되거든요~ 쪼끔만 사랑해 주시길^^

    • 초록누리 2013.05.29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예지 사진만으로는 그리 작아 보이지 않았는데...
      울 예지 여름 지나면 아마 쑥 자랐다는 것이 느껴질 거에요.
      애들은 한 계절 지나면 언제 자랐는지도 모르게 컸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ㅎㅎ

  4. 원작 이누야사~등장인물과 일치 2013.05.22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등장인물과 일치
    이누야사-최강치
    셋쇼마루-구월령
    금강-윤서화
    나락-조관웅
    미륵-소정법사
    가영-담여울

  5. 룩소르의 이시스 2013.05.22 18: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입니다. ^^ 스토리따라가고 있는 입장인데... 왜이리 지루하게 느껴지던지ㅜㅜ 최강치보다 조연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서론이 길었으나 이제 작가가 잘 주워담길 바랄 뿐입니다.

    강치가 여울이랑 있을 때 팔찌빼는 연습!
    이해가 안됩니다. 팔찌를 뺐지만 강치 손안에 있으니 당연히 효력이 발생할 터인데......그걸 여울이랑 연결짓는 모습이 ......물론 여울이가 손잡아줘서 사람으로 변한 것은 이해되지만...
    강치가 신수의 모습이 되더라도 인간성을 잃지않는 모습들이 나오는것을 보니 강치의 성장이 느껴졌습니다.

    서화가 이번엔 구월령에게 표하지 못했던 그녀의 사랑, 성숙하지못했던 그녀의 사랑을 보여졌으면 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잘못되었으나 미안했노라,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 그런 날 용서해달라, 그래도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진실했노라, 비록 당신의 사랑을 의심했으나......

    그럴 기회가 서화와 월령에게 주어졌으면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는 또하나의 캐릭터가 청조인데, 역시나 강치를 두고 시집가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네요. 독하고 독한 계집인데 한편으론 어찌나 대견스러운지 ㅠㅠ 원수와의 초야라 ㅡㅡㅡ저라면 바로 자결이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마음아프면서도 천행수를 잇는 난이 될 자질이 충분해보였습니다. 정이 간다기보다 그저 옆에서 토닥토닥거려주고픈 아이입니다.

    곤이가 매화라는 점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담사부, 공선생님, 곤이가 이제 사군자가 모일 때가 되었는가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단지 그동안 보여준 곤이 캐릭터가 전혀 매화스럽지않다는게 문제인거죠. 대동계를 후원했다고 할 정도였다면 곤이도 아마 이전 매화를 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지 이야기는 거기까지... 지금은 작가가 강치와 여울이에게 집중해줬으면 하네요^^;;;

    관웅이는 청조에게 자신의 모습을 살짝 엿보지않았을까 싶네요. 자신을 죽이겠다는 청조의 독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이. 이와반대로 똑같은 모습을 보였던 태서에겐 가소롭다고 평하는 관웅을 보면서 청조에게 홀리긴 홀렸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이다.^^;;;

    • 초록누리 2013.05.29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대단...
      전 곤은 사군자로 전혀 예상을 못했거든요. 너무 젊어서리..ㅎㅎ
      진격의 거인에 대한 답 여기다 적어도 될지...
      아르민 엄마는 아닌 것 같아요.
      아르민 부모는 만화에서는 죽었다는 설정이어서 전 아르민 엄마는 거인이 아닌듯...
      다만 애니에서는 혹 성밖 세상에서 살아있었다는 반전이 나올수도 있을지도...
      애니랑 만화가 그 부분이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전 원작대로 갔으면 싶기는 한데...;;

  6. 오리진 2013.05.22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구월령이 조관웅한테 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조관웅 역시 구월령의 원수중 하나니까요..
    여울은 강치를 꿰어내는 미끼로 쓰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담주가 기다려 집니다..

    • 초록누리 2013.05.29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이번회를 보고 저도 구월령은 독자노선을 걷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담여울을 누가 납치했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겠지만, 조관웅이 납치한 것이라면 담여울로 인해 구월령이 윤서화의 존재를 감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7. 만두만두 2013.05.23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넷에서 이연희 문신장면이랑 이번회문신장면이 나왔는데 세밀하게 신경썼다고 느겨지네요
    뭘로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같은 배우라고 느낄만큼 문신위치나 글씨가 똑같았어요
    오공무 연습하는 청조도 연습 많이 한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정혜영씨는 더 연습했겠죠
    앞에 룰루님이 말씀하신거처럼 완전한 천년악귀는 안 된거 같습니다
    월령은 서화와 강치랑 대결구조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무리될 것 같네요
    이시스님 글 보니 청조에게 홀리긴 홀렸구나라고 생객되네요 심장에다 칼 꽂는거 나중에 복선이겠죠?
    곤이 매화라니 작가님 너무해~

    • 초록누리 2013.05.29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청조가 심장에 칼 찌르고 태서는 박무솔 찔린 것처럼 조관웅을 베고, 강치는 윤서화처럼 얼굴 부분(목이라고 해도 좋고)을 날려버렸으면 합니다...
      으미 조관웅때문에 제가 별 살해방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쁜 넘.

  8. 뮤카 2013.05.23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베스트글로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님의 마음이 참 제 마음과 같습니다.
    사실,가랑잎이 젖어들어가듯
    여울과 강치가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사랑이
    점점 깊어짐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입장에서
    어릴때,생명의 은인!커서도 또 한번 빚지게 된 목숨!을 갚기 위함+
    강치에게 향한 마음이라고 하기에
    여울의 고백은 좀 오글거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초록누리님의 구월령과 담여울의 사랑이 닮았다는 말!
    "그대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라는 말이 똑같았다는 사실에 뒷통수를 확~맞은 느낌이네요^^

    저도 완전한 천년악귀가 되지 않았다는데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3.05.29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뮤카님^^
      고맙습니다.
      저도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인간이 되지 못한 구월령, 예전의 신수로 돌아가는 것이 구월령에게는 해피엔딩일 듯 싶어서요.
      인간이 입힌 상처, 윤서화가 그 상처도 어떤 방식으로든 메꿔줬음 싶고 말이죠 ㅎㅎ

  9. 다양성 2013.05.23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청조도 여울도 강치랑 잘 어울렸는데
    다크 구월령이 강치랑 있으니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아무튼 눈정화 부자인 것 같습니다.

    여울을 사이에 두고 부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고.
    강치 어멈인 서화씨가 구월령을 어떻게 다시 돌려놓을 지도 궁금하고.
    앞으로 6화가 남았나요?
    풀어야할 건 많은 데 시간은 얼마 안 남아서 걱정이 되네요.
    엔딩까지 멋진 스토리가 이어지길... 바라는 중입니다.

    • 초록누리 2013.05.29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양성님^^
      구가의 서 전 24회까지라고 알고 있어요.
      아직 서화와 월령이 만나지도 못했는데 20회면 너무 짧지요. 바쁘고...
      강작가가 분량배분은 잘 짜리라 믿습니다^^

  10. 리진 2013.05.23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드라마 해석이 이리 맛깔난단 말입니까......나도 월령이 여울이 턱들어 올리며 썩소 흘릴떄
    나의 아들이지만 셔화의 아들이기도한 강치에게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 초록누리 2013.05.29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리진님^^
      월령 썩소 매력적이죠?
      전 눈이 뿅뿅 돌아갔답니다.ㅎㅎ
      그 미소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저도..

  11. 스타워즈 2013.05.23 22:37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판 스타워즈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스카이워커 부자처럼 되려나...

  12. 정말 2013.05.24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이 반복적인 상황이나 대사를 일부러 애용하시는 듯해요. ㅎㅎ "도와줘 강치야"하면서 여울이 맘으로 텔레파시 보낼때, 서화도 그랬던 생각이 나더라구요."도와줘요~월령" 하자마자 월령등장. 여울강치, 월령서화가 운명처럼 얽혀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쓴건지..단순히 쓴것인지는 몰겟지만.. "그대를위해 뭐든 해주고 싶다"는 대사도 월령과 여울이 공유한 마음이고요 ㅎㅎ 암튼 구가 잼있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초록누리 2013.05.29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월령과 서화가 그랬듯이 여울과 강치도 피할 수 있으면 좋은 인연, 같은 반복인듯 싶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되풀이 되는 듯한..
      뭐든 해주고 싶은 강한 끌림, 그 연분은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고...

  13. 용지 2013.05.24 23:11 address edit & del reply

    구가의서 잘보고있어요. 누리님 리뷰도 꼬박꼬박 챙겨서 읽어요.다만 바빠서?(딴드라마에 정신팔려서.....) 댓글도 못달았네요.죄송요^^:; 그런데 왜 여울낭자는 등축제에 처녀귀신처럼 머리를 풀고 한복입었대요.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요. 예뻐서 댕기머리도 잘 어울리겠더만

    • 초록누리 2013.05.29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그 딴 드라마는 혹 나인?
      저도 나인 너무 열심히 봐서...리뷰는 중도에 멈췄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었죠.
      매회 터지는 반전에 머리 핑글돌고 무릎치게 만들고..ㅎㅎ
      여울이 푼 머리는 저도 영;;

    • 용지 2013.06.03 16:08 address edit & del

      나인 맞아요. 요즘 심각하게 선우앓이 중이네요. 선우가 제귀에 대고 "비밀이야"하는 환각을.....ㅠ.ㅠ
      구가의서도 잘 보고있어요. 다크월령므찌고 퓨어강치 귀여워요.

    • 초록누리 2013.06.04 0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저도 나인은 너무 재미있게 봐서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구가의 서는 승기랑 월령때문에 시선고정중입니다ㅎ^^

    • 희빈 2014.07.04 15:31 address edit & del

      여울낭자는 머리가 길어서 묶어도 되는뎅...ㅋㅋ

  14. 룰루♬ 2013.05.28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용?^^ 월요일 (어제)15회 구가의서 리뷰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 리뷰 안올라와서 ~
    리뷰 시간대보면 오후 12시나 1시2시쯤에 리뷰글올라오는데~?!
    오늘은 누리님 바쁜일생기셔 리뷰휴일줬구나 짐작하며;;;ㅎㅎ
    저 혼자 이렇게 겸사겸사 댓글로 글남겨보네용~ ^ ^ 내일기달렸다가
    누리님 리뷰 수시로 봐야겠어요~ ㅎㅎ;;;
    오늘남은하루도 활기차게 보내세용♥

    • 초록누리 2013.05.29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룰루님^^
      기다리셨구나...
      어제는 진득하게 앉아있을 시간적 여유없이 바빴어요 ㅠㅠ
      늦게라도 쓰려고 했는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서 수다 열심히 떨다보니 시간도 늦어버렸고ㅎ...
      룰루님도 좋은 하루, 룰루랄라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15. 희빈 2014.07.04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구가의서의 월령 짱 멋었어요~~♥
    화난 눈은 징그러웠는데 보니까 얼굴이 미남이 시네요^^
    한번 더 출연 하세요~~쨩이에요

    • 희빈 2014.07.04 15:29 address edit & del

      어머~~그러네요...맞아용

    • 희빈 2014.07.04 15:29 address edit & del

      어머~~그러네요...맞아용

    • 희빈 2014.07.04 15:30 address edit & del

      너무 멋있으세요

2013.05.21 13:33




인간들에게 상처나 학대를 받은 동물들의 행동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사람을 피하거나 공격성향을 가지는 것이 그것이죠. 안타깝게도 인간에 의해 배신을 당했던 구월령은 다크 구월령으로 돌아왔더군요. 그의 출현을 알리기 위해 산길을 가던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해 버린 것을 보면 말이죠. 온몸의 기를 빨린 듯한 괴이한 살해, 그 누명을 그의 아들 최강치가 뒤집어 쓰게 될 것도 모른채 말입니다.

 

불로불사 신수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기를 택했던 구월령(최진혁), 그토록 사람이 되고 싶었던 이유였던, 사랑했던 여인 윤서화로부터 배신당했던 그가, 윤서화의 등장과 함께 20년의 침묵을 깨고 눈을 떴습니다. 인간에 대해 사무친 원한과 증오심을 가진채 눈을 뜨고 폭주하는 구월령의 행보가 그의 아들 최강치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했지요. 

"모든 것을 소멸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구월령의 음성은 섬뜩하고 소름돋습니다. 얼마나 깊은 원한이 사무쳤을까... 천년을 신수로서 산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가 수호령의 심성을 버리고 어떤 심정으로 다시 돌아왔을까를 생각해보면 그의 증오심과 인간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여인을 택했던 그였기에 인간에게 받은 상처와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겠지요. 소정법사의 팔찌를 알아본 월령이 숲속에서 마주친 이가 윤서화 사이에 낳은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의 선택이 달라지지는 않을 듯 보여서 걱정도 되고요.  

결자해지라고 했듯이 구월령의 원한을 풀어줄 이는 오직 한 사람 윤서화가 되겠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윤서화의 정체는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전 윤서화가 혹 무형도관의 사군자 중의 한 사람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고는 있습니다만(매화의 표식을 가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너무 나갔나요?ㅎ).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되찾을 수는 있겠지"

 

박무솔의 죽음과 함께 달라져 버린 강치, 태서, 청조의 엇갈린 운명. 인생 한 치 앞은 내다보기 힘들다고 이들 세사람에게 펼쳐지는 운명이 그러한 듯 보입니다. 자신이 반인반수의 정체를 알게 된 강치, 관노로 떨어져 도망자 신세가 된 태서, 원수같은 놈 조관웅에게 몸을 버리고 관기가 된 청조, 무심히 그들을 내려다 보는 백년객관의 현판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미어지게 합니다. 

기녀가 되어 자신의 꽃단장을 하고 자신이 집 문턱을 넘어서야 했던 청조의 가슴 찢어지는 아픔, 관기가 된 첫사랑 청조의 싸늘한 표정을 봐야만 하는 강치의 슬픔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군자 국화의 뒤를 이을 결심으로 간이며 쓸개마저 없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조관웅의 휘하로 들어가기로 결심하는 태서의 비참함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관웅과 초야를 치른 것을 목도한 태서는 강치에게 더이상 청조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아픔을 꾹꾹 눌러가며 말하지요. 오래동안 연모했던 여울에게 강치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서 말이지요.

"청조는 이제... 지나간 사람이다. 이젠 그 굴레에서 벗어나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린 서로 다른 운명으로 갈라져 버렸어. 되돌릴 수 없다". 

태서와 청조는 절대로 지나간 사람이 될 수 없다며, 유일한 가족이고 친구이며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는 강치, 그동안의 희생만으로도 고맙다며 이젠 강치의 인생을 살라는 태서, 두 사람은 그렇게 크게 성장했으면서도 결코 버리면 안되는 것을 굳건히 새기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사람들, 가족, 그리고 관계의 소중함을 말이지요. "백년객관이 소중한 만큼 강치 역시도 소중한 친구"라는 태서의 말에서 강치는 피를 나눈 형제와도 같은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벗 하나를 말이지요. 

 

암시에 걸려 강치만 보면 살의를 느꼈던 태서는 강치를 통해 암시에서 벗어나고, 그를 사람 강치로 마주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졌습니다. 신수로 변한 모습을 봤던 태서, 그 지독한 외로움과 두려움을 말하고 싶었던 이가 태서밖에 없었다는 강치의 눈물은 태서의 마음을 열었지요. 신수로 변하면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봐 준 태서는 담여울에 이어 강치가 얻은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강치를 보고 슬슬 피하고 무형도관에서 한 솥밥을 먹기를 꺼려하는 사제들의 왕따에도 강치의 진심이 통하기 시작했지요. 강치와 함께 숲 야간순찰을 함께 나가준 곤(성준)이나 강치 앞으로 밥상을 들고 와준 김사제도 강치를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고 말이지요.

 

강치가 세다만 콩자루가 놓인 정자 난간에서 무심히 내뱉는 듯한 공달선생의 혼잣말은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들여다 보면 수천 수만 가지 같지만, 그 하나만 놓고 보면 결국 하나인 것을...", 수천 수만개의 콩이 들어있지만 콩이 팥의 성분을 가지지 않은 이상 콩일 뿐이듯이, 수천 수만의 다른 모습의 사람들 속의 강치 역시 눈 코 입, 그리고 사람의 심성을 가진 사람이듯이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구가의 서 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담여울이나 공달선생처럼 강치를 사람으로 봐주듯이, 강치가 자신을 사람이라고 믿는 의지 자체가 구가의 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흐르는 마음을 어찌 막을 수 있겠소. 불어오는 바람을 어찌 막을 수 있겠소?"

 

악연도 인연이듯이 강치와 여울의 피할 수 없었던 인연에도 운명이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요. 강치의 아버지를 죽인 담평준이었기에, 두 아이가 받을 상처가 걱정되었던 그에게 이순신 좌수사의 묵직한 한 마디는 강치와 여울의 앞날에 절망과 우려보다는 희망을 보게 합니다.

"불안한 생각은 불안한 미래로 이끌어 들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젊은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우리 어른들의 잣대로 재고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좀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아니겠소?". 

 

그 희망바람의 중심에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은 인연임에도 강치를 선택한 여울의 사랑이 있었지요. 괴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청조는 강치를 외면하고 떠나버렸지만, 신수로 변한 강치의 손을 꼭 잡아주고 지켜주겠다던 여울의 마음은 강치를 다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울게 했지요.

'나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는 그리도 내게 잘해주는 것이냐?', "그냥 너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신수가 된 강치를 보고도 역겨워 하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최강치라고 불러준 그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아픔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그녀, 그녀때문에 자신이 강치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강치였습니다.  

청조를 데리고 무형도관을 떠나기로 결심히면서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포기한 자신때문에 여울이 눈물을 쏟게 만들었었지요. 팔찌를 벗겨버린 태서때문에 신수가 되어 무형객관으로 돌아온 강치의 손을 다시 잡아준 것도 그 녀석 담여울이었습니다.

줏대없는 놈이랑 말도 섞기 싫다며 눈물이 가득 고였던 그녀석 담여울만은 강치를 두번 세번 계속 받아주고 믿어줬습니다. 그 아이에게 이젠 가장 먼저 보여주고 서고 싶습니다. 온전한 사람이 된 최강치로 말이지요.

"하여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강치를 믿어주고 사람으로 여겨주는 담여울, 그 녀석이 갑자기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최강치, 가슴이 두빙망이질을 하고 강치의 눈에 담여울만이 가득 들어옵니다. 무사복을 벗고 아가씨로 변해버린 담여울,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간 강치, 한 순간 사랑이라는 마법에 걸려버렸지요. 

꽃기생으로 치장해 백년객관으로 들어가버리는 청조를 보고 심란한 마음에 등축제에서 만나자는 여울과의 약속도 잊어버렸던 강치, 등거리 주막을 향해 뒤늦게 달려가 보지만 여울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울과 부딪치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는 강치를 불러세우는 여울, 이게 뉘신겨? 담군, 아니 담도령, 아니 담낭자 담여울의 진짜 모습에 그만 세상이 멈춰버린 듯, 숨도 쉬지 못하고 얼음땡돼버린 강치였지요(그런데 여울아! 머리는 좀 묶자~) 

 

었다고 웃어주는 여울의 미소는 강치에게 사랑이라는 강풍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기녀가 되어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한 청조의 자리에 그녀 담여울이 들어옵니다. 청조 아니면 누구도 들어올 수 없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그 아픈 자리에 담여울의 미소가 가득 차오르고 있는 강치, 정말로 간절하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담여울 그녀를 여자로, 진짜 사람이 되어 사랑하고 싶어진 강치입니다.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은 슬픈 전설로 끝나버렸지만,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이 어쩌면 그들의 슬픈 사랑의 원한도 풀어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 사람이 되고 싶은 최강치와 반인반수임에도 그를 사랑하는 담여울의 선택은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전설에 이어 어떠 전설을 쓰게 될까요? 아버지 구월령과 피할 수 없는 만남, 그리고 곧 알게 될 부모세대의 악연, 강치는 아버지 구월령의 사연을 알게 되어도 사람이 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담여울, 그녀가 있기에... 그녀 곁에 오래도록 사람으로 함께 살고 싶어진 강치이기에... 

나약하기에 믿지 못했던 인간이기에 슬픈 전설의 원인이 되었던 윤서화, 그 사랑의 배신으로 깊은 원한에 천년악귀가 돼버린 구월령, 그들의 슬픈 전설을 최강치가 이어가지는 않겠지요. 사랑때문에 깊은 절망과 슬픔을 겪기도 하지만, 사랑이 그 어떤 난관과 고난도 이기는 힘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유한한 삶이지만 사랑이 있기에 인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은 어떤 전설을 쓰게 될지, 인간다움과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구가의 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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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eam 2013.05.21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저는 별로 할 말이...
    저 처음으로 보다가 다른데로 돌렸다가 다시 봤다는...ㅎㅎ
    오늘꺼까지 봐야 얘기꺼리가 있을런지..
    근데 전 궁금한 것이 돌아온 서화인데 왜 사람은 다른 사람인지..정말 궁금해요


    잘 지내시죠?
    여긴 이제 여름이랍니다~ 4개월에 접어든 예지도 얇은 칠부옷을 입을 정도로요^^
    뒤집기는 하는데 고개들기나 뒤집다가 갇힌 팔을 빼는건 아직 힘겨워 하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아프지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해주니..이쁘기만 하네요
    초록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

    • 초록누리 2013.05.21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이번회는 좀 늘어지고 반복된 감이,,,군더더기 분량도 좀 많은 듯한 느낌도 있었고... 콩씬은 지난 주부터 자주 나와서 좀 ㅎ;;
      구월령은 불로불사니 그 모습 그대로 나왔고, 윤서화는 인간이니 다른 사람으로 늙어서 나오지 않았을까요?ㅎ
      이연희가 그대로 나왔다면 그게 더 이상할 듯..ㅎㅎ
      우리 예지 많이 컸구나... 시간 참 빠르지요? 예지 옷 사둔 것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는데(딸이 작업해주면 그거랑 함께 보내드리려고), 클났다... 사이즈 맞을지 모르겠네 ㅠㅠ

  2. 푸른별 2013.05.21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구가의서 보고나서 초록누리님 리뷰를 다시 읽게 되는 건 정말 행복 그 자체네요..ㅎㅎ
    영상으로 휙휙 스쳐간 장면들이 누리님 글로 보면
    다시 뇌리 속에 꾹꾹 눌러담으며 되새겨보게 되거든요~
    어제 등축제에서 강치가 여울이 안찾아가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어요;;
    곱게 단장한 여울을 바라보던 강치의 당황스런 표정 오늘도 계속 생각 중~^^
    중간중간 이순신장군과 공달선생이 전해주는 삶에 대한 독백도 좋구요..
    초록누리님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건 제게 축복입니다..진심으로!!^^
    행복한 시간되세요^^*

  3. 만두만두 2013.05.21 17: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 12회가 재밌어서 오늘건 늘어지는것 같았네요
    구가의서는 재밌다가 늘어졌다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강치랑 구월령 설정은 아버지와 아들인데 화면은 형과 아우같아요 최진혁의 느낌이 아직 강하지만 이승기의 연기력으로 해결할거라 믿네요
    13회때 시작은 12회때 강치랑 이순신 독대로 시작한 화면부터 시작했는데 이미 이승기 눈이 부어있더라고요 아마 찍으면서 계속 우니까 눈이 부은 것 같아요
    이승기의 캐릭터 해석에 기대하며 14회 오늘도 볼려고 합니다

  4. 와코루 2013.05.22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 웃음이 계속 나던 장면이였어요~^^

2013.05.15 12:11




'더도'덜도 말고 12회만 같아라'였습니다. 몇 장면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은 최강치의 간절한 진심은 태서는 물론, 무형도관 담평준과 이순신 장군을 울렸고, 시청자를 울컥울컥 눈물쏟게 만들었지요.

짐승만도 못한 조관웅과 초야를 치른 청조, 한떨기 여린 꽃이 그렇게 짓밟히고 떨어져 나간 것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격분하게도 만들었고요. 여동생이 짓밟힌 것을 목도한 눈 뒤집힌 태서의 오열은 가슴을 부여잡고 함께 울게 했습니다.

 

심지 굳은 여울의 깍지 낀 손에도 뭉클한 감동으로 눈물이 나고, 이순신 장군과 강치의 독대씬은 감동은 물론 강치에 대한 진한 연민을 느끼게도 했지요. 태서에게 입이 터져가며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맞고 서있던 강치, "내 눈을 보라"는 강치의 진심은 태서의 빌어먹을 암시마저 극복하게 만들고, 강치에게는 진짜 친구가 되었습니다.  

청조를 속량시키기 위해 앞뒤 분간없이 형제같았던 강치의 목을 치려한 태서, 염주팔찌를 빼고 마봉출 일당에게 공격을 당하자, 반사적으로 강치는 신수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지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 경악하는 청조와 태서의 표정에 신수가 되어서도 가슴으로 울고 있던 최강치였지요.

기절한 청조를 데리고 달빛동굴로 간 강치, "저리가, 내가 알고 있는 강치는 너같은 괴물이 아니야", 소스라치게 끔찍스러워 하며 강치를 피해 동굴을 나가버리는 청조,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세상이 무너져 내린 허탈과 슬픔에 울부짖는 강치의 포효가 동굴을 울리고 숲을 울립니다. 동굴에서 포효하는 강치의 괴성이 어찌나 가슴을 아프게 후벼파던지요. 

(*그런데 강치는 반인반수로 변해도 참 매력적이죠? 처음 각성을 못했던 반인반수였을 때는 짐승의 표정이 본능적으로 많이 나왔던 최강치, 지금은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표정은 사람과 더 가까운 최강치지요. 이렇게 섹시터지고 매력적인 반인반수 봤수?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멋져서 고민입니다. 반인반수로 변했을때도 그 분위기가 넘 멋져서리...ㅎ) 

 

마봉출 일행이 쓰러져 있는 곳에서 팔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았지요. 그리고 느껴지는 여울의 냄새, 팔찌를 여울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명줄 하나는 길게 타고난 마봉출, 강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래도 살려주고 가는 강치를 보니, 역시 강치는 '사람다운 사람'의 선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음을 볼 수 있었지요. 정신을 잃고 쓰러진 마봉출이 얼어죽을까봐 모닥불까지 피워두고 간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강치였지요. 옘병할 마봉출, 감동했지? 마봉출이 왠지 아주 밉지만은 않았는데 이제 마음 고쳐먹고 바르게 살아야 혀! 또 배신때리면 그때는 내가 너 죽인다잉! 

팔찌를 가지고 있을 담여울을 만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수의 모습으로 무형도관으로 갔지만, 강치는 무형도관 무사들에게 포위되고 맙니다. 한동안 한 솥밥을 먹었던 무형도관 무사들에게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눈을 가리는 모습에 가슴이 찌르르 짠하더이다.

담담하게 강치를 맞이하는 담평준, 신수로 변한 강치의 모습에서 20년전 그가 죽인 구월령의 모습을 떠올리지요. '업이로구나', 자신과 구월령과의 업이 딸 여울에게 지어질까봐 염려되었던 담평준, 이순신 장군의 질타에 강치를 담을 그릇이 안되었다는 자책을 하기도 했던 담평준이었지요. 강치의 부모에게 지은 업, 미안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딸 담여울이 강치와 연분이 되는 것만은 받아들이기 힘든 담평준의 심란한 마음이 십분이해되더군요. 

담평준을 당황케 한 이는 놀랍게도 딸 여울이었습니다. 강치를 베는 칼을 막아서는 여울, 흉측한 신수로 변해버린 강치의 곁에 서서 강치의 손을 잡고, 물러서지 않겠다며 깍지를 꼭 끼고 서버린 여울,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연분"이라는 소정법사의 말이 피부로 전달되는 담평준이었지요.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 뿐이다. 강치도 그래요. 강치도 안좋은 상황에 처한 것 뿐이라고요. 칼을 거둬주세요. 강치가 나빠서 신수로 변한게 아니잖아요. 강치는 잘못이 없어요. 강치 잘못이 아니라고요!". 장하다! 담여울, 기특한 여울이 궁디톡톡톡톡!!!! 

강치를 두둔하고 나섰던 일로 다음날 아버지에게 애교를 떨어보기도 하는 여우같은 여울이이기도 했지요. 감당한 수 없는 인연이고, 사람과 연분이 될 수 없는 아이라는 아버지 담평준의 말에, 전혀 기가 죽지 않고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여울, 왜 강치와 여울이 피할 수 없는 인연이며, 강치를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도화꽃에 걸린 초승달 연분인지를 알겠더군요. 신수로 변한 강치의 손을 잡았을때 팔찌가 없어도 강치는 사람의 모습으로 순간 돌아오기도 했지요. 이는 팔찌의 염력보다 사랑과 믿음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구가의 서만 찾으면 그 녀석도 사람이 될 수 있다잖아요. 그러면 강치의 운명도 바뀔 것이고, 법사님 예언도 바뀌지 않을까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때문에 지금 내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거나 피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럴 수록 더 당당하게 마주 볼 거예요. 그렇게 살라고 지금껏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잖아요", 누가 가르쳤는지(ㅎㅎ) 똑똑하고 야무지다, 담평준 KO패~~ 

딸 여울이에게 두손 두발 든 담평준이지만 강치에게는 소심한 복수를 하는 바람에 강치 머리 핑글핑글 돌아갑니다. 정신 헛갈리게 자꾸 말을 시키는 담여울, 우씨~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군말없이 담평준이 내준 숙제를 하는 강치였지요. 욱하는 성격을 고치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콩 세고 앉아있는 강치와 강치를 짓궂게 바라보는 여울과 곤, 셋다 귀염귀염~ 

강치가 무형도관에서 나갔다는 보고를 듣고 무형도관을 찾은 좌수사 이순신 장군, 강치의 눈에 서린 분노와 좌절, 슬픔을 보고 있었지요. 형제같았던 태서의 배신, 진심을 다했던 청조가 '저리가, 싫어"라며 돌을 던진 것은 견디기 힘든 슬픔이었습니다. "제게는 유일한 가족들이었던 그들이 저를 버렸습니다".

"몰랐더냐, 언제나 널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상처도 받는 것이지...".

괴물이라고 도망쳐버린 청조, 20년을 함께 형제처럼 오누이처럼 살아왔는데, 강치로 봐주지 않는 그들이 원망스럽고 서운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괴물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에 절망하는 강치였지요. "남들이 너를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치 않다. 네 자신을 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지", 상처입은 강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순신 장군 앞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꺼이꺼이 울고 마는 강치입니다.  

"이편도 저편도 아닌 반쪽자리 주제에 무엇으로 살고 싶은지 생각해서 뭐하겠습니까?". 강치에게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희망도 사라져 버린 지금, 그 절망속에서 강치의 손을 잡아주는 이순신 장군의 한마디, "이제 너는 무엇으로 살고 싶으냐?".

"사내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벗 하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인 하나, 그리고 목숨 바칠 나라 하나면, 그것으로서 최고의 인생이라 할 수 있는 것이거늘... 너를 인간이라 결정짓는 것은 네 몸속에 흐르는 피가 아니라, 네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너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니라. 너는 무엇으로 살고 싶으냐? 무엇으로 살기를 원하느냐?". 

부드럽게 묻는 이순신 장군의 말에는 강치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담겨있었고, 의지를 다져주는 힘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앞에서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는 강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반쪽짜리 말고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흐느끼는 강치의 말에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간절합이 굵은 눈물보다 강하게 심금을 울리더군요.

가슴으로 운다는 느낌, 절박하고 간절한 바람이 대사 하나하나에도 담겨져 있었지요. 이승기의 감정연기 최고였어요. 가슴 밑바닥에서 치고 올라오는 최강치의 진심을, 간절함을, 절실함을 흐느끼는 대사로 다 담아내더군요. 

그렇게나 지켜주고 싶었던 가족같았던 태서와 청조도 신수로 변한 모습을 외면해 버렸지만, 오직 한 사람 담여울은 그런 강치를 믿고 속사람 강치로만 봐줬습니다.

"너는 어째서 내게 그리도 잘해주는 것이냐?", "너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직설적으로 말하면 '강치 널 좋아하니까, 니가 어떤 모습이든 좋아하니까' 라잖아! 이 둔탱아!

여울의 마음을 알게 된 강치, 짐승의 발톱으로 변하고 피가 범벅된 손을 잡아준 여울, 그 따스한 감촉이, 그 온기가, 그 마음이 강치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게 합니다. 굳건한 믿음이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바람으로 말이죠. 아그들아 진도 좀 팍팍 나가자~ 

태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주고 만 청조, 이제는 강치에게도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제발로 춘화관으로 돌아간 청조, 그녀는 그녀의 방식으로 복수할 생각입니다. 예기가 되어 새 인생을 살아볼 결심을 하는 청조, 독기서린 청조의 변화가 매섭더군요. '나쁜 쪽으로는 변하지 말아다오, 청조야. 박무솔 어르신의 유언을 금강석처럼 새기고 있는 강치 마음 아프지 않게..ㅠㅠ'.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마저 자결하게 하고 백년객관을 차지한 철천지원수 조관웅, 여동생이 그런 놈과 잠자리를 한 것에 격분한 태서의 오열에 함께 목놓아 울었네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여동생의 몸을 원수놈에게 바치게 하다니, 그 자책감이 얼마나 태서를 괴롭게 하고 있을까요?

넋이 나간 모습으로 무형도관으로 돌아온 태서, 태서의 눈을 바로 뜨게 한 이는 그가 죽이려던 강치였지요. 태서는 청조를 구하기 위해 강치를 버렸지만, 강치는 그런 태서도 품었습니다. 친구로, 형제로 말이지요.

강치의 속마음이 절절하게 울리더군요.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무서웠을까요? 강치가 정체성의 혼란으로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외롭고 무서웠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강치의 말에 그만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날 봐, 뭐가 무서워서 날 못 봐? 내가 괴물로 변할까봐? 나만 보면 살의가 도는 암시때문이냐? 니가 날 똑바로 봐야 나도 내 모습을 너한테 똑바로 보여줄 것 아니냐!!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지금 얼마나 겁나고 지독히 외로운지.... 나도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데... 내가 이런 얘기 터놓고 하고 싶은 이는 너밖에 없는데... 그러니 날 똑바로 쳐다보란 말이다".

태서의 주먹을 다 받아가며 강치는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렸지요. 태서가 강치를 봐주기를 말이지요. 친구였던 강치, 형제였던 강치, 백년객관이 하늘이고 세상인 강치, 무엇보다 태서와 청조를 잃고 싶지 않는 강치의 진심을 말입니다.  

주먹을 멈추고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무너져 우는 태서, "그래, 친구는 서로 이렇게 마주보는 거다 태서야!". 으앙, 감동에 눈물 범벅범벅입니다. 사람이 되고 싶은 최강치의 진심, 태서를 잃고 싶지 않은 진심을 200%이상으로 보여준 이승기였습니다. 12회를 보는 내내 "이래도 제가 사람으로 보입니까?"라는 듯 이승기는 반인반수 최강치라는 인물의 감정은 물론, 심리상태에 몰입해 울게 만들더군요. '강치는 꼭 사람이 될 거야, 되어야 해' 라고 외치게 만들더라니까요.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이승기 연기, 역시 믿고 보는 승기였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태서 유연석의 연기도 정말 좋더군요. 짠하고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그 심경이 다 이해되고, 브라운관으로 들어가서 어깨를 다독여 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심기가 약한 태서를 이용해 조관웅이 청조를 빌미로 또 무슨 해코지를 할지 걱정은 되지만, 강치는 태서를 끝까지 친구로 품겠지요. 이순신 좌수사가 말했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벗 하나로 말이지요. 둘이 뜻을 같이해 백년객관을 되찾고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군요.

 

그나저나 마지막 엔딩에 충격,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인 상단과 함께 온 가마여인의 등장으로 구월령이 깨어났지요. 인간에 의해 배신당하고 천년의 삶을 버린 그 원한이 시뻘건 눈동자에 담긴듯 해서 소름이 쫙 돋더군요. 구월령과 최강치가 맞서게 되는 건가요?ㅜㅜ 

가마여인은 윤서화가 분명해 보이네요. 윤서화는 어떻게 목숨을 구했던 것일까요? 아마 산사나무 단도로 조관웅의 얼굴을 그어버리고 죽이려던 그날, 그자리에 있던 왜인상단의 단주가 윤서화를 일본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윤서화가 정확히 누구편일지 궁금궁금하군요. 오직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살아왔을 윤서화, 그녀의 등장은 최강치의 운명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지수, 기대지수 팍팍 상승하고 있는 있는 구가의 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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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만두만두 2013.05.15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오늘 1등으로 댓글 올리네요
    어제 인간적 감정을 느낀 슬픈 눈빛이라고 하셨죠? (정말 그말이 딱 맞는것 같아요)
    처음은 어설펐는데 매회마다 이승기는 캐릭터에 맞는 최강치로 다듬어 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회는 청조와 태서때문에 맘이 아프지만 자신을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반인반수의 모습을 잘 소화했어요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 이순신하고 독대에서 잘 보여줬네요
    강치 외모도뭔가 달라진것 같아요 딱 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남자다운 듬직함이라고나 할까?
    이승기의 미묘한 감정 연기가 무르있는 구가의서 여기에 강치 부모의 출현은 다음주 더 기대하게 만드네요
    저는 최진혁의 출현에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 설레네요

  2. dream 2013.05.15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매불망 기다리던 책이 어제 도착이 되어서 푹 빠져 지내느라 초록님 리뷰 읽을 생각을 못했답니다.
    그래도 구가의서는 본방사수했지요. 물론. ^^

    깨어난 구월령과 윤서화의 러브도 기대해 달라고 하니...더 궁금해지네요 어떻게 전개 될지..
    설마하니 천년악귀가 된 월령이라도 자기 새끼는 알아보지 않을까요? (그래야해요..ㅠ.ㅠ)

    이순신과 독대장면, 태서에게 전해진 강치의 진심 장면들이 정말 사람 울게 만들더군요
    저는...신수로 변해 손톱이 길어지고 짐승 손이 된 강치의 손을 잡는 여울을 보면서 예전에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만화의 한 장면이 떠 올랐어요. [바람의 저편] 이라고...아실런지요^^
    거기에도 주인공의 여자아이가 주인공 남자의 괴물로 변한 모습에 놀라기 보다는 그를 구하기 위해 그 품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어요...그 날개에 찔리면서도...놓치지 않지요 끝내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서야 그를 위로하며 웃더라고요...다행이라고...
    강치에게 여울도 그런 존재같았어요. 마음 깊숙이 내재 되어 있는 사람다움을 일깨우고 변하지 않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내는 힘을 새록새록 솟게 만드는...그런 정인...^^

    재밌어요 구가의서~
    화이팅이에요 구가의서~
    화이팅이에요 초록누리님~^^ 건강하시죠?

    • 수우언니 2013.05.16 02:39 address edit & del

      오매불망 기다리던 책이 혹시 <신의2>소설인가요?

    • dream 2013.05.16 09:16 address edit & del

      네 수우언니님~~^^

      1권과는 다르게 2권은 더 풍성하더라고요
      근데 그래도 아쉬워요~~~ 드라마 내용을 아니까 아직 완결되기에는 많이 남아 있어서
      휴~~~ 언제까지 기다리고 언제 다 읽을까~~~ 싶어요^^

    • 수우언니 2013.05.16 11:03 address edit & del

      저도 다 읽었는데....ㅠ.ㅠ
      별로 해결 된 것도 없지요?
      매희에 대한 스토리와 스승 죽음 이후
      최영의 삶에 무게가 느껴지는것 그리고 그가 갖게되는 삶의 태도
      그 정도 뭐....
      잘 지내시지요?

  3. 어듀이트 2013.05.19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4. 단버리 2013.05.19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잘 보고 있따는.ㅎ
    행복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