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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3 '제빵왕 김탁구' 탁구를 제빵왕으로 만들어 가는 명품 4인방 (15)
어른들에 의해 망가져 가는 구마준은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같아 보여요.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출생의 트라우마는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면서 잘못된 길로만 이끌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튕겨져 나가는 마준이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트라우마를 복수라는 이름으로 해결하려 드는 모습은 마준을 더 비참하게 만들뿐입니다.
팔봉빵집 앞에서 마주친 마준이를 구일중은 용서하기가 힘이 듭니다. "넌 숱하게 불렀던 아버지라는 이름을 그 아이는 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채 날 더러 회장님이라고 부르더구나". 2년이나 같이 있었으면서도 탁구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마준이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차가워지는 구일중입니다.
저는 구일중이 마준에 대해서 짐작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구일중의 대사를 들으면서 정말 구일중이 마준이 한승재의 아들임을 알고 있다면, 속으로 기가 찰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핏줄이 26년을 아버지라 부를 때, 정작 자신의 진짜 핏줄은 아버지라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거리를 헤맸다고 생각하면 말이지요. 또한 만약 구일중이 마준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해주지 못한 아내 서인숙에 대한 구일중의 죄책감때문에 아내의 부정을 눈감아줬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애써 마준이에게 그 녀석이라 하지 말고 "형이라 불러라" 라고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각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료를 빼고 재미있는 빵을 만들라는 2차경합의 주제에 탁구, 미순, 마준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베이킹파우더를 쓰면 안되느냐는 탁구의 말에 기가 차 하는 마준이 얼떨결에 "녀석"이라는 말을 뱉고는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 버리지요. "형이라고 불러라"라던...
거성식품을 찾아간 마준은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지요. 구일중은 여전히 마준에게 냉담할 뿐입니다.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면서요. "고작 몇 개월을 산 그 녀석은 그렇게 끔찍이 여기면서 26년을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가 원하는 길로만 살아 온 나는 왜 변명도 하면 안돼요" 라며 울먹이는 마준에게 돌아온 대답은 탁구에 대한 구일중의 마음뿐이었지요. "너는 26년을 내 얖에서 내가 해주는 모든 것을 누리면서 살았지만, 네 형 탁구는 아무 것도 누리지 못했다. 그 아이가 겪은 세월을 떠올릴 때마다 난 숨이 쉬어지지 않아. 그 어린 나이에 겪었을 고통의 세월을 떠올릴 때마다 내 가슴엔 피가 맺혀".
마준에게 한 번도 따뜻한 가슴을 보여 주지 못한 구일중이나 오로지 아버지의 인정을 받아 진짜 구일중의 아들이 되고 싶은 마준이나 그 심정들이 다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언제나 저보다 먼저인 그 녀석을 이겨버린 다음, 제일 먼저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려 했다"며 무릎을 꿇는 마준, 하지만 길을 비키라는 구일중의 대답은 차갑게 들리기만 할 뿐입니다.
한승재의 손길을 피하는 마준의 섬뜩한 외침이 가여우면서도 무섭더군요. "나 건들지마. 내 몸에 손대지마" 라는 소리가 난 당신의 더러운 피가 싫어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자신의 아들이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모습을 본 한승재가 구일중의 명패를 보며, 눈빛에 날을 세우는 모습에서는 더욱 두려움이 솟구쳤고요. 한승재의 야욕, 지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앉히겠다는, 그래서 자신의 여자를 뺏은 구일중을 무너뜨리겠다는 결심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서인숙과 마찬가지로 한승재도 늑대의 탈을 쓴 인간같아서 저는 어떤 이유를 붙여도 용서하고 싶지 않네요.
제가 이번회 눈여겨 본 장면은 냉정한 듯 부드러운 CEO를 연기하는 전광렬에게서 나오는 아버지였어요. 글 중간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극중 구일중이 마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한승재를 바라보는 눈빛은 단순하게 자신의 비서실장이라고만 보는 눈빛은 아니거든요. 구일중이 마준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든 몰랐든, 구일중은 가족들에 사근사근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아마 구일중의 성격인 것 같기도 하지만, 자식들을 끼고 도는 서인숙과는 대조적이지요.
마준이가 탁구에 대한 병적인 경쟁심을 가지게 된 것에는 구일중의 책임도 한 몫하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지요. 탁구를 태하는 구일중의 태도는 마준이 눈에도 질투가 느껴질 만큼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요. 하지만 마준이 구일중때문에 엇나간 것만은 아니었다고 봐요. 그보다는 엄마 서인숙과 출생의 비밀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이 더 크지요.
마준을 대하는 구일중의 차가움과 탁구를 대하는 구일중의 따뜻함은 저는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탁구가 집을 나가지 않았다면 구일중이 마준과 탁구를 심하게 편애했을 지 안했을 지 사실 모르는 일이에요.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26년을 함께 지내 온 마준보다 26년을 헤어지낸 탁구에게 더 연민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할 듯 싶어요. 그동안 아버지로서 못해준 것이 너무 많아서 마음 아프고, 어머니와 헤어져 홀로 길거리를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을 탁구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을 겁니다.
비를 맞고 걸어가는 탁구에게 다가 온 큰 우산은 아버지였지요. 유경이에게 주겠다고 구웠던 빵은 비를 맞고 눅눅해져 있고, 탁구는 1차경합에 통과한 빵이라고 말해주지요.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하다는 구일중에게 탁구는 아버지를 위한 빵을 굽습니다. 처음으로 구워드리는 아들의 빵, 탁구는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의 습도 맞추는 손사위를 흉내내고, 아차싶어 손을 내리지만, 구일중의 가슴은 벌써부터 아들 탁구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탁구에게 아버지라고 밝히고 싶지만, 탁구의 빵만드는 과정을 꾹 참고 지켜보지요. 딱 한번 보여줬을 뿐인데, 자신의 빵만드는 손동작과 같은 모습이 가슴이 터져버릴 정도로 대견하고 흐뭇한 구일중입니다.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12살 어린 탁구가 말없이 집을 나간 후 14년만에 장성해서 청년이 된 모습을 보는 아버지 구일중, 기쁨과 미안함과 대견함에 말을 잊지 못하지요. "미안하다, 탁구야. 그동안 널 찾지 못해서 미안하다. 널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아들 탁구야". 아버지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소리내어 엉엉 우는 탁구, 14년만의 부자상봉에 탁구도 구일중도 시청자도 모두 함께 울어버린 밤이었습니다.
14년을 찾았던 아들을 만난 아버지의 마음, 탁구의 모든 설움을 한꺼번에 녹여준 말은 "내 아들 탁구야"였어요. 목이 매여 흐느끼듯 뱉어내는 전광렬의 연기가 아주 좋았던 장면이었어요. 쏟아지는 눈물과 표정으로 아버지의 마음 자체를 다 보여 주더군요.
마준이가 모르고 있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에요. 구일중이 마준이가 한승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듯이, 마준이도 탁구도 구일중에게는 다 사랑하고 아픈 자식이라는 거예요. 마준이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부모가 돼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출생에 대한 열등감과 비밀때문에 탁구보다 사랑을 못 받았다고 스스로 비교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5남매 속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이 누구 한 사람만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어려서는 장남인 큰오빠와 막내인 남동생을 부모님이 더 편애한다는 생각을 잠시 잠깐씩은 했지만,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마준이는 달라요. 구일중이 아무리 탁구와 같이 대우를 했더라도 마준이의 극복되지 못한 트라우마는 끊임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저울에 재려고 들었을 거예요.
마준이의 비애는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불륜의 씨앗이라는 주홍글씨를 스스로 새기고, 탁구에게 이기는 것 만이 그 주홍글씨를 떼어내는 길이라고 생각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준이가 여전히 탁구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 1차경합에서 졌던 이유와도 같은데요, 마준이는 자신의 배가 부른 이기적인 빵을 만들었고, 탁구는 다른 사람을 배부르게 할 이타적인 빵을 만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빵쟁이의 마음을 배우지 못하면 마준이의 주홍글씨는 떼기 힘들 것입니다. 여전히 마준이 변화의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있기때문에, 3차경합까지의 마준이를 지켜보고 싶어요. 마준이를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팔봉선생도 탁구를 통해서도 아닐 것 같습니다. 바로 빵에 있을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빵을 만들 것인지를 깨우치는 것이 마준이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트라우마까지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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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천사 2010.08.06 09:47
12년간 어머니를 찾아다닌 김탁구의 어려운 생활
26년간 곁에 두지 못한 부인과 아들있는 회장이란 삶.
가족 모두가 웃음을 잃고 살아온 세월이 나오지 않아 그렇지
애절함이 묻어 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ㅠ -
뒤바뀐 것 같음 2010.08.06 10:22
저는 오히려 어른인 구일중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마준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나던데요. 우리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불쌍해하는 마준인데, 좀 속좁고 못나긴 했지만 아들로서 사랑한다면 그렇게 차갑게 대할 수는 없다 싶어요. 그런도 초록누리님은 오히려 어린 마준이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시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에게서 이해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스스로 성숙해져서 어른을 이해하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마준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구일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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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 2010.08.06 15:18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탁구이야기(?)로 요란하네요..ㅎㅎㅎ
특히 인상적인 것은 초록누리님이 바라보는 구일중과 구마준에 대한 생각입니다.
다른분들의 포스트도 읽어보았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습니다.
특히, 구일중을 나쁘다하고, 구마준을 옹호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만,
작가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지요..
'캐릭터는 만들어 놓으면, 스스로 성장한다'
만일 스토리를 바꾸어서, 구마준과 김탁구의 상황을 바꿔놓는다면,
김탁구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안다고 해도,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모두를 이해하려 했을 것이고,
구마준은 12년간의 떠돌이 생활속에서, 오직 복수의 일념만으로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무서운 사람으로 성장했겠죠?
결국,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한다는 말은
인간본성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말과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마준의 불행은 주변상황도 있겠지만, 본성에 따르는 부분이겠죠...
그래서 스스로 새긴 주홍글씨라는 제목도 참 와 닿습니다.
(거참.. 드라마에 목숨걸면 안되는데..ㅎㅎㅎ)
또한가지,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구일중이 이미 어렴풋이 나마,
구마준의 출생에 대하여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일중의 캐릭터가 냉정한 면이 있다하나, 탁구를 대하는 마음이나,
팔봉선생의 수제자 였던 것으로 보아서도...
구일중은 근본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구일중이 냉철한 사람이였다면, 서인숙은 이미 내쳐졌겠고,
구마준은 한실장의 호적에 올라갔겠죠?
많은 사람들이 구일중을 비난하는데,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역시도 초록누리님과 같은 생각으로 구일중을 이해하게 되네요...
그래서, 참 즐겁게 초록누리님의 이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2010.08.06 15:26
저도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작점에서부터 따져 본다면, 누구보다도 악역이 되어야 하는 사람은 구일중 회장이지요. 정략결혼이었지만 엄연히 정처이고, 그녀가 아들을 낳지 못했다고 하여 바로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다니요. 물론 그러고 서인숙도 똑같은 일을 하였지만 말이죠. 구일중 회장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집안의 불화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 탁구가 집으로 오게 됩니다. 어떤 경로로 얻은 아들이었다 한들, 친아들이죠. 때문에 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준이는 어떨까요? 구일중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모를 때조차, 드라마를 보다보면 구일중이 얼마나 마준이에게 무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느껴지죠. 탁구에게는 따스한 면을 많이 보여주는 반면, 마준이에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마준이로써는 자신의 집에, 자신의 가정에 갑작스레 아버지의 다른 여자를 통한 아이가 들어왔는데, 이제는 그 아이가 아버지에게 더욱 <특별한> 아들로 각인되어 버리지요. 기가 찰 겁니다.
탁구는 그런 마준이의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구일중이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따뜻한 면모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마준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탁구는 알지 못하죠. 마준이에게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요. 마준이가 무엇보다도 갈구하는 것은 아버지의 <아들로써의 인정>과 <부정>입니다. 그런데 아들로써 당연히 받아야 하는 이것을, 이젠 정당히 바랄 수 조차 없게 됩니다.
바로 자신이 구일중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마준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지요. 자신이 어떻게 노력을 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 <구일중의 친아들>이라는 자리입니다. 마준은 그 무엇보다도 구일중의 애정과 따뜻함을 원했어요. 하지만 이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탁구에게 <무조건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정도로 쏟아부어지죠. 자신이 비서실장의 아들이라는 걸, 어떻게든 부정해보려 해도 그것은 돌이켜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분명 탁구를 만나고 이 년 동안이나 구일중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마준이의 큰 잘못이 맞습니다. 구일중이 격노할 일이지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잘못했다고 비는 그 순간조차, 구일중은 철저하게 탁구만을 생각하고 염려합니다. 마준이에겐 지금까지처럼 시선을 전혀 두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마준이는 철저히 무너져 내립니다.
마준이는 이 드라마에 있어서 최고의 희생양입니다.
물론 탁구도 엄청난 시련을 이겨내며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으로 아주 반듯이 자라났지요. 탁구 또한 가슴 아프지요. 하지만 전 마준이가 가장 아프네요.
구일중, 할머니, 서인숙, 한승태(재?). 어른들의 엇나간 사고방식과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마준입니다. 둥그스름한 면 하나 없는 성격부터가 그를 증명합니다. 흘러 넘치는 열등감과 도피의식, 그리고 바닥까지 치닫은 자존감. 모두 어른들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이제는 팔봉선생, 유경, 탁구까지. 마준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탁구는 왜 여기에 집어넣어져 있느냐, 하신다면. 그는 자신이 구일중으로부터 당연하듯 받아온 <부정>을 마준이 똑같이 누렸으리라 생각할 겁니다. 그 누구보다도 순수한 감정으로 마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인물이지요. 탁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전 팔봉선생이 마준이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조차 가능성이 없어보이는군요. 마준은 지금 사방이 막혀있는 암흑 속의 밀실에 갇혀있으니까요. 어른들로 인해 빚어진 현실이, 그들의 2세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아픔이 되어버렸습니다.
구일중이 과연 마준이에게, 탁구에게 보이는 애정의 1/3이라도 보였다면 마준이가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요? 너무.. 답답한 현실이군요.
감사함을 빵에 담는 탁구
경합날짜는 다가오고 탁구의 빵은 여전히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빵이 버석버석하고 딱딱한 이유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탁구입니다. 그런데 시장통에서 주먹밥을 건넸던 꼬마아이와 엄마가 탁구의 빵을 먹기 위해 팔봉빵집을 오지요. 꼬마아이 엄마로부터 샀던 보리 두되와 옥수수로 빵을 만들었지만, 딱딱해서 내놓지 못하는 탁구입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시작을 알리는 1호빵 보리밥빵,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빵도 부드럽고 촉촉하고, 그리고 팔봉선생이 원했던 배부른 빵의 주제에도 통과하지요. 성공한 탁구가 미순을 덥썩 안았는데, 이를 어쩐다지요? 미순이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나 봅니다. 탁구마음에 아직은 신유경 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1호빵을 들고 유경이 만나자는 남산 시계탑 앞에서 하염없이 유경만을 기다리던 탁구, 그 시각 거성가에서 벌을 서듯 모욕을 당하고 있었던 유경, 그런 유경을 끌고 나간 마준, 이렇게 네 사람의 사랑의 화살표가 엇갈려 가고 있네요.
탁구는 서태조가 아닌 구마준이었음을 알고 데면데면해 졌던 마준에게도 자신의 1호빵을 건네지요. 습도를 맞춘 비결까지도 알려주는 탁구입니다. "경쟁자에게 왜 그런 것을 가르쳐 주냐?"며 묻는 마준에게 탁구가 말하지요. "경쟁입장이기 전에 나한테 도움을 준 친구니까"
주목되는 마준의 변화
마준이도 일취월장한 탁구의 빵맛을 보고 놀라지만, 자존심에 까칠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퉁을 줄 뿐입니다. "겨우 빵같이 구워진 걸 가지고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냐?" 마준은 탁구의 빵이 맛있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한 거예요. 자식, 자존심 좀 버리고 살갑게 굴면 어디가 덧나니?
그래도 마준이 요즘 많이 변했어요. 서인숙 앞에서 탁구의 정체가 들통나자 당황하고, 미안해 하는 표정이 보이더라고요. 2년동안 한번도 얘기할 생각이 안들었냐고 묻는 탁구에게 "부둥켜 안고 반가워해야 했니?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왜 갑자기 우리집에서 떠났냐고 지난 세월 하소연이라도 들어 줘야 했냐?"고 했을때, 저는 그게 어쩌면 마준이의 속마음이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탁구가 거성가를 떠나기 전, 마준이도 조금은 변하고 있었거든요. 탁구의 엄마를 찾으러 함께 가겠다고 서인숙의 돈을 훔쳐 따라 나섰던 것도, 그리고 도둑 누명을 씌우면서도 마준은 탁구에게 죄책감같은 것을 느꼈을 거예요. 그런 죄책감도 없었다면, 마준이는 철저하게 나쁘게 태어난 성악설의 사례였을 수도 있겠지요.
1차경합, 구마준의 빵이 차가운 이유
드디어 다가온 경합일,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만들라는 팔봉선생의 주제에 통과한 사람은 두 사람입니다. 탁구와 양미순이었지요. 마준의 빵은 엄밀히 말하면, 보류상태인 일종의 대기합격이라고 생각됩니다. 2차경합까지 마준이의 빵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탈락시키겠다는 전제조건을 걸고, 팔봉선생이 일단 합격을 시켰지만 말이지요.
팔봉선생은 경합자들에게 자신의 빵을 일일이 설명하게 했는데, 마준은 자신의 빵을 설명할 때부터 이미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순과 탁구가 자신들이 만든 빵의 설명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미순이 말했지요. "케익은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나눔의 빵입니다. 사람들이 나누는 빵, 이 케익은 제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입니다".
그리고 탁구도 말했지요. "모두 다 넣고 싶었어요. 제가 배가 고팠을 때 주먹밥을 준 꼬마의 마음, 제가 빵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나눠 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볼품없고 못생겼지만, 누군가에게 가장 배부른 빵이 될 거라 믿으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영양가를 골고루 안배한 한눈에도 먹음직스러운 빵의 꽃, 패스츄리를 만든 마준은 이렇게 말했지요. "반죽을 할때 유지와 고구마 크림을 사이사이에 발라 열량 포만감을 보충했고, 마지막으로 고구마 맛탕과 땅콩을 넣어 열량이나 포만감에서 뒤쳐지지 않는 영양만점의 건강식으로 저만의 배부른 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준이는 마준이 자신만을 위한 빵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마준이 자신만을 위해 만든 빵은 당연히 차가울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든 탁구의 빵은 그 기운이 따뜻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당연히 팔봉선생의 주제에는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합격을 받게 되었던 것이에요.
폭풍눈물 예고된 부자상봉
구일중은 탁구가 재복을 끌고 한승재를 만나러 올라가던 날 조진구를 알아봤지요. 구일중은 왜 거성식품에 진구가 나타났는지 궁금해 하지요. 진구는 탁구에 대한 말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일중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구일중의 정확한 마음을 먼저 대답해 달라고 했지요. 진구는 12년을 엄마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바람개비 문신 하나를 찾아 헤매 온 탁구가, 아버지가 엄마와 헤어지게 한 장본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받을 상처를 먼저 걱정했던 것이에요. 조진구라는 인물은 알면 알수록 너무나 진중하고 멋진 형님이에요. 탁구라면 목숨이라도 내놓고 지켜줄 것같은 듬직한 형같아요. 그리고 탁구의 존재를 구일중에게 알려주지요.
탁구에게 원망을 들어도, 미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그저 자신의 아들 탁구를 만나고 싶은 구일중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찾고,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천륜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싶어요. 탁구에게 엄마를 잃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라고 욕을 들어도 다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구를 찾아 와 눈물로 아들을 찾는 구일중을 보니, 그동안 구일중이 얼마나 탁구를 보고 싶어했고, 또 미안해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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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탁구
재복을 거성빌딩으로 끌고 간 탁구는 한실장에게 경고합니다. 절대로 안 꺾인다고요. 탁구의 마음에 있던 분노와 원망과 화해하고, 아버지의 빵과 화해하면서 탁구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생겼지요. 착하게 사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는 믿음은 탁구에게 한승재의 협박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합니다. 탁구가 한승재 실장에게 재복을 끌고 갔던 것은 이따위 더러운 짓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재복을 더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복선배, 앞으로 이런 사람한테 돈 받아먹고, 영혼을 팔아먹는 짓 하지 마세요" 라고 말했듯이, 탁구는 자신때문에 재복이 돈의 유혹에 넘어간 것에 미안함도 있었고, 빵쟁이의 자세를 재복이 돈으로 버리려 했던 한 순간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빵쟁이의 마음에 칼을 품으면 그 빵 속에 칼이 들어가고, 빵쟁이가 사랑을 품으면 그 빵을 먹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탁구입니다. 재복과 진구 역시 이런 탁구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팔봉선생의 실과 바늘 프로젝트
오미자차를 들고 팔봉선생께 제빵실 출입금지를 풀어달라며, 애교를 떠는 탁구가 팔봉선생은 귀엽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그렇게 하거라" 라고 허락해 주고 싶지만, 여전히 개와 고양이처럼 으르렁거리는 탁구와 마준이를 위해 비밀프로젝트를 시행하지요. 팔봉선생의 비밀프로젝트는 두 녀석을 친하게 만들겠다는 것이에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는데, 서로의 손목에 묶인 끈을 3일동안 풀지 않으면, 제빵실 출입을 허가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꼼짝없이 두사람은 실과 바늘처럼 함께 움직이지요. 처음에는 티격태격 도끼눈을 뜨지만, 결국 마음을 함께 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을 알아가는 두 사람입니다.
함께 샤워하고, 두 사람이 포개서 자는 것을 보니, 어른들의 그릇된 욕망과 욕심이 두 아이를 갈라놓지 않았더라면, 많은 추억과 애정을 공유했을텐데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형제간의 우애란 함께 자라면서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하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마준이에게나 탁구에게나 유감스럽게도 그럴 기회마저 빼앗아 버린 한승재와 서인숙의 악행이 더 괘씸스럽기도 합니다.
실과 바늘처럼 일심동체로 움직이며 남자들의 우정도, 서로에 대한 이해도 쌓여가는 동안 마지막 3일째 되는 날 탁구와 마준에게 큰 사건이 터져 버렸지요. 예전 뒤골목을 전전하며 바람개비 문신을 찾아 헤맬 때 탁구가 묵사발을 내 주었던 주먹들을 만나게 된 거예요. 이 사람들은 아직도 그 세계에서 살고 있었군요. 끝까지 주먹을 쓰지 않으려는 탁구지만, 풀빵을 주었던 아이 엄마의 좌판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지요. 눈에 불똥이 튀지만 탁구는 미순과도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누구보다 엄마에게도 약속을 했었어요. "진짜 싸나이는 함부로 주먹을 쓰는 게 아니다. 마지막에 쓰는 것이 주먹인기라"
탁구의 마지막 주먹은 2년전 유경이가 형사들에게 끌려갈때 형사에게 날렸던 주먹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리고 한 밤중 거성가를 찾아가 서인숙에게 복수하겠다고 들고 갔던 몽둥이를 내려놓고 나오는 순간, 탁구는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탁구는 마준이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깡패들이 때릴 때 사람 골라 때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함께 도망간 마준이 마저도 묻지마 타작을 받을 것이고(이 세계가 이런 가봐요), 탁구는 마준이 다쳐서 경합에 나가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지요. 끈을 풀고 혼자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각오로 깡패들 앞에 나선 탁구는 그저 말없이 매를 맞을 뿐입니다. 왕년에 가죽장갑끼고 시장바닥을 누비던 탁구가 마음만 먹으면, 몇 대 쥐어 팰수도 있었을텐데, 끝까지 주먹을 쓰지 않는 탁구입니다.
깡패도 탁구의 말에 두 손들고 가버리지요. 탁구를 눈물 펑펑 쏟게 만들면서요. "구일중 회장이라는 사람이 널 아주 간절히 찾더라". 한승재가 "넌 회장님한테도 거성가에도 아무 것도 아닌 존재야" 라고 했던 말이 다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탁구입니다. "넌 내게 아주 특별한 아들"이라고 말해주었던 아버지, 아버지에게 탁구가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기쁜 탁구입니다. 깡패들에게 맞은 자리가 하나도 아프지도 않습니다.
절뚝거리며 팔봉빵집으로 가는 길, 탁구는 좌판의 모자를 보게 되지요. 마치 엄마와 탁구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진 돈 모두를 꺼내 좌판 모자에게서 사들고 온 옥수수와 보리 두 되, 어린 소년이 내민 옥수수 주먹밥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배부른 빵입니다. 전재료비를 힘든 모자에게 내밀었던 탁구의 마음처럼, 팔봉빵집 경합자들도 자신의 재료를 탁구에게 내밉니다. 힘들 때 함께 하는 나눔의 마음, 이보다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탁구에게서 탄생될 1차 경합의 빵,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마음을 나누는 빵이었어요. 동료들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들이 들어있는 탁구의 옥수수빵, 분명 경합에서 통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탁구가 어린 소년에게 전한 풀빵이 옥수수 주먹밥으로 돌아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끈을 풀어버린 탁구에게 경합에 참가할 동료들은 자신들의 재료를 나눴고, 자신들이 나눈 재료가 모여 많은 이들이 먹는 빵으로 구워져 나올테니, 이보다 배부른 빵은 없을 듯합니다.
마준의 위기, 정체 드러날까?
그나저나 마준이가 탁구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했는데요, 팔봉빵집을 찾아 온 서인숙을 탁구가 알아봤어요. 12년의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된 탁구를 서인숙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서인숙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서태조가 마준이라는 것을 탁구가 알게 될지 다음주 결과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마준이가 아직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정체를 감출 것 같아요. 만약 탁구가 서태조가 마준이라는 것을 안다면, 드라마의 흐름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겠지요.
마준이는 일생일대의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빵쟁이보다는 사람을 먼저 만들려는 팔봉선생과 운명적인 라이벌 탁구와의 대결을 통해 마준이는 빵의 의미를 깨우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마준이 경합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회사의 후계자 수업보다 마준이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탁구를 자기 힘으로 누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겁니다. 사실 저는 탁구가 마준의 정체를 아는 것보다, 서인숙이 탁구를 알아버리게 될까 그것이 더 두렵습니다. 탁구를 못잡아서 안달인 서인숙이 탁구를 제거하려고, 또 어떤 일을 꾸밀지 무서워서 말이지요.
무엇보다 탁구를 통해 마음이 움직여가는 마준이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조금은 편안하게, 조금은 넉넉하게 변해가는 마준이의 모습을 말이지요. 탁구에게 자신의 달걀과 부재료를 주는 마준이의 장난기 있는 표정, 코피를 닦아주는 탁구에게서 형의 모습을 보는 마준,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함께 목욕하며 비누를 건네주는 모습 등에서 처음으로 사람냄새가 느껴지더군요.
매회 펼쳐지는 두 아이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점점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질투와 시기, 혈통에 대한 컴플렉스를 마준이가 극복하느냐 못하느냐는 팔봉빵집에서의 경합과정에서 보여 주겠지요. 서인숙을 조여오는 김미순의 복수와 과거의 악행에서 비롯된 불안함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려고 하는 마준이 마저도 흔들어 댈 것 같지만, 탁구가 가진 가장 큰 힘인 사람을 움직이는 마법이 마준이까지도 변하게 할 지, 그리고 형제라는 이름으로 화해하고 진정한 빵쟁이들로 성장해 갈 지, 점점 더 흥미롭고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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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세라 2010.07.30 10:58
어제 오랜만에 (축구 덕분에)
탁구를 본방사수 했는데요
아역 때 이후로 완전 너무 재미있고
훈훈하게 봤어요^^
아 다시 탁구에 홀라당 낚여 버렸답니다^^
누리님께서도 역시나 멋진 필력으로
멋진 리뷰 작성해 주셨군요.
저도 축하드릴께요~! (위에 댓글들 보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마시고 멋진 리뷰들
많이 써 주세요^^
편지를 보낸 사람, 한승재?
이번회 서인숙에게 보낸 편지의 주인공에 대한 새로운 복선 한가지가 드러났는데요, 서인숙의 내연남이자 구마준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한승재실장이 의심스러운 인물로 떠올랐지요. 살인자라는 편지에 이어 서인숙에게 보내진 편지는 "운명은 더 이상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였어요. 여전히 저는 그 편지를 김미순이 보낸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승재가 보냈으리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요.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탁구
이번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장면은 제빵실에서 마주친 구일중과 탁구였어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구일중, 아버지를 보고도 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고개숙여 눈물을 떨구고 만 탁구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은 아버지 앞에 나서기에 떳떳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 탁구는, 아버지 대신 회장님이라는 말로 아버지를 불러 볼 뿐입니다. 얼굴을 닦으라며 내 준 손수건은 아버지의 체취가 담겼기에, 아버지의 사진같습니다.
경합을 연기해 달라는 탁구의 부탁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번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는 법이다. 탁구 네 자신을 믿어주거라"고 했던 뜬구름같은 말에 대한 답은 구일중에게서 나왔지요. 밀가루를 뒤집어 쓴 초보 수하생의 모습에 구일중은 자기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쏟아진 재료를 함께 주워 줍니다. "빵크기에 맞춰서 굽는 시간과 밑불의 온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초보일때는 그걸 맞추기가 영 쉽지 않거든".
이름이 뭐냐고 묻는 아버지, 탁구는 큰소리로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이름은 김탁구입니다. 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라, 높을탁 구할구를 써서 김탁구입니다... 아버지의 아들..."이라고요. 하지만 아버지가 지어 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탁구입니다. 그냥 김군이라고 부르라고만 하지요.
"오늘 가르침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회장님"이라며, 끝내 아버지라는 말은 꾹 눌러 버리는 탁구입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아버지를 볼 수 없는 탁구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릴 뿐입니다.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아버지 냄새가 배여있는 손수건만 움켜쥐고, 아버지를 속으로 속으로 부를 뿐입니다. 에고 가여운 탁구, 현대판 홍길동이 따로 없어요ㅜㅜ.
아버지가 마지막에 해 주신 말이 "넌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였다는 탁구의 말에 마준이 마음이 쓰라려 옵니다. 자신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 하지만 마준이도 아버지가 준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합니다. 최선을 다하라며 어깨에 손을 얹어 주시던 아버지의 손, 그렇게 두 아이는 손수건과 어깨에 올려 준 손길에 배인 아버지를 느끼면 잠이 들지요.
드디어 팔봉선생의 시험1차 경합의 주제가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 부른 빵이라??? 저도 답을 생각해 봤는데, 가능성이 있는 답은 탁구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 같아요. 배 고플때 먹는 빵이 배부른 빵이지 뭐야 라고 했었지요. 팔봉선생님을 쫄쫄 굶길 수도 없고... 라며 끝을 얼버무렸지만, 그게 답일 것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혼자서 조금 웃긴 상상도 해봤는데, 갑자기 쌀이 가득한 항아리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저희 할머니 말씀이 쌀항아리에 쌀이 가득한 것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었거든요. 없고 배고프던 시절을 겪으셨을테니까요. 팔봉선생도 아마 그런 시절을 겪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아리 모양의 빵 속에 앙금이 가득한 빵이 답은 아닐까 요런 재미있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탁구가 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15일간의 시간동안 이 주제를 풀어야 할 탁구, 마준, 미순, 그리고 재복은 각자의 방법으로 배부른 빵을 만드는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사건이 또 터졌지요. 밀가루에 누군가 소다를 섞어 망쳐버린 것이지요. 새벽에 빵 연습을 하러 나갔다가 소다봉지를 들고 있던 탁구를 본 마준이가 탁구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치고 받고 싸우기에 이르렀고요.
그리고 범인 역시 밝혀졌는데 짐작대로 재복이 짓이었어요. 한승재의 돈을 받은 재복이 탁구에게 살려달라고 하는데, 탁구가 거성빌딩으로 재복이를 끌고 가더라고요. 아마 탁구가 재복이를 용서하리라 생각되지만, 예고편에 한승재에게 "당신이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회장님 앞에 나의 존재를 밝혀버리는 것 아닙니까?"라고, 큰소리치는 탁구를 보니 속도 시원했네요.
탁구는 진짜 아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너는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처럼, 특별한 아들이 되어서 멋지게, 싸나이답게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의 아들, 어무이의 아들 이고 싶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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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끌어주는 대장 양인목, "반죽은 모든 빵의 기본이다"
한밤중까지도 꺼지지 않는 제빵실 간 인목은 탁구가 빵연습을 하는 것을 보지요. 요상스런 모자를 쓰고 있는 탁구에게 모자꼴이 뭐냐고 묻자, 제빵왕이 목표라며 유경이 준 모자를 보여주는 탁구입니다. 인목은 제빵세계에 최고란 없다며 명장만 있을 뿐이라고 하지요. "1등만 하는 인생을 원했다면, 길을 잘못 들어섰다"라는 인목에게, 탁구는 "1등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대답합니다.
빵은 맛이 기본이고, 그 빵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게 해줘야 진정한 빵이며, 그런 빵을 만드는 마음가짐이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인목입니다. 지금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재주는 없지만, 빵을 먹을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마음, 잔정한 빵쟁이가 가져야 할 마음을 인목은 탁구에게서 봤던 것이지요.
인목이 탁구에게 반죽과 발효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따라 오너라"라고 한 말처럼 인목은 탁구를 제빵왕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앞에서 끌어 주려고 합니다.
경합에 나가겠다며, 탁구에게도 꿈이 생겼다는 말에 미순은 탁구의 첫 빵선생이 돼 주었지요. 미순은 타고난 미각을 가진 인물이에요. 탁구의 후각만큼 미순은 맛을 보는 감각이 남다릅니다. 다만 실력이 아직 따라 주지 않지요. 모든 제빵실 식구들이 안채로 들어간 시간, 미순은 매일 자신만의 케익을 연습해 왔어요. 탁구에게서 미순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탁구의 가장 친절한 스승이자 빵친구인 미순이가 탁구에게 가르친 것은 민첩한 손 훈련이었어요. 어떤 빵모양이라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민첩한 손훈련을 시킨 것이지요. 달걀돌리기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 방법 정말 독특했는데, 늘 가지고 놀던 장난감처럼 반죽을 탁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미순이 무엇을 가르쳤는지 알겠더라고요. 한시도 달걀을 손에서 떼지 않는 탁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반죽을 만지는 손이 민첩해지고, 빵 모양도 정교해져 갑니다.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개비 형 조진구, "이 온도를 잘 기억해라"
탁구의 엄마를 행방불명되게 하고, 12년간을 길바닥에서 양아치처럼 살게 했다는 죄책감은 진구에게는 평생 따라다닐 손목의 바람개비 문신같은 짐입니다. 엄마를 죽게 했다는 증오심에도, 탁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폭발하는 오븐에서 진구를 밀치고, 눈까지 다쳤어요. 어떻게든 속죄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속죄보다는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진구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생을 빌미로 끊임없이 유혹하는 한승재로 인해 고민하는 진구의 모습도 보이지만, 저는 진구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탁구를 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성웅의 깊이있는 눈빛과 표정연기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인목의 듬직함만큼이나, 말없이 탁구를 도와주는 진구는 멋진 형입니다. 드디어 진구의 마음을 탁구가 받아 들였는데요, 탁구가 진구에게 다시 형이라고 부를 것 같더라고요.
오븐폭발로 눈을 다쳤을 때 탁구가 가장 무서웠던 것은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 더 이상 빵을 만들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영영 그분과의 추억을 만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으로 가져 본 꿈이었는데, 그 희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오븐을 열지 못합니다.
그리고 오븐에 탁구의 손을 가져다 주는 진구입니다. 탁구의 손을 오븐 손잡이에 대주고는, 진구는 탁구를 잡은 자신의 손은 내렸지요. 탁구 스스로 열 수 있도록, 탁구 스스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구의 깊은 마음이 보이더군요. 부들부들 떨리는 손, 탁구가 오븐문을 열었습니다. 탁구의 오븐공포증이 극복된 순간이었고, 비로소 탁구의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했던 원망과 분노와 화해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오븐 속에 손을 넣어 탁구에게 빵굽기에 가장 좋은 온도를 느끼게 해주는 진구입니다. 빵굽기에 좋은 온도라며 기억하라고요. 탁구의 손이 오븐 온도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제는 오븐이 방문 여는 것보다 쉬워진 탁구입니다. 건빵이 되고, 숯검댕이가 된 빵을 굽는다 해도 말이지요.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는 팔봉선생에게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팔봉선생의 빵에 대한 철학과 사람을 보는 혜안은 깊이가 있습니다. 12년 전 탁구를 처음봤을 때, 팔봉선생은 이미 탁구와의 인연이 거기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았어요. 한 번 맺은 인연은 반드시 만난다고 했던 팔봉선생의 말처럼, 12년 후 홀연히 팔봉선생 앞에 나타난 탁구는 거친 반죽덩어리 같습니다.
좋은 빵을 빚고 구워 내고 싶은 빵쟁이의 마음처럼, 팔봉선생은 거친 반죽덩어리 탁구를 풍미깊은 좋은 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2년 후에 다시 만난 하늘이 내린 특별한 후각을 가졌던 그 아이 마음에는 엄마에 대한그리움과 원망, 그리고 분노만이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 탁구에게서 팔봉선생은 탁구를 힘들게 하는 거친 마음들을 다 걷어 내 주고 싶습니다.
세상은 착하게 사는 사람이 이기는 거냐고 묻던 아이, 착한 마음은 좋은 빵을 만들고, 좋은 빵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이 팔봉선생의 빵철학과도 일맥상통할 거에요. 그 마음을 찾아주고 싶어집니다. 특별한 후각을 가진 탁구, 탁구에게는 어쩌면 자신이 만들기를 멈춰버린 봉빵을 계승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회 구마준이 경합에서 3차까지 통과하면 인정서와 함께 봉빵 레시피를 얻고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팔봉선생이 더이상 만들지 않는 봉빵에 대한 사연들이 앞으로 펄쳐지게 될 것 같더라고요. 팔봉선생의 손목에 나있던 흉터의 사연 역시도 봉빵과 관련된 것 같더군요. 정말 제빵왕 김탁구에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빵레시피처럼, 궁금증 더해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네요. 이런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오븐공포증은 극복했지만, 빵굽기에 실패하는 탁구가 시간을 조금더 달라고 하자,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으라고 했는데요,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가는 법이다(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내가 너를 보는만큼만, 너도 네 자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좀더 네 자신을 믿어주거라, 탁구야"
뜬구름같은 팔봉선생의 말에 탁구는 머리만 벅벅 긁어댔지만, 탁구도 팔봉선생의 말뜻을 곧 알게 될 것 같아요.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네 자신을 믿어보거라 했던 말은 탁구의 후각을 믿어 보라는 말같아요. 오븐대장 진구가 가르쳐준 오븐 적정 온도, 그리고 기계를 믿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믿어보라는, 그래서 빵이 구워진 냄새로도 빵을 꺼내야 할 때를 알게 될 거라는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제빵실에서 마주친 구일중과 탁구, 부자지간의 재회는 이뤄질까요? 아마 엇갈리겠지요? 드라마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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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자세 2010.07.23 16:09
어제도 중반이후 거의 후반부터 시청을 해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웃님들 리뷰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조용하게 집중해서 보면 되는데 계속 옆에서 말 시키고 뭘 먹으면서 티비 시청을 하니 저는 집중이 제대로 안되어 잠깐씩 내용의 깊이를 놓칠때가 많아요.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저도 드라마 리뷰 다시 도전 할까 합니다.
드라마 볼 때 말시키는 자, 입을 틀어 막아 버려야 겠다.. ㅋㅋ
탁구의 눈이 이상이 없어 다행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건강천사 2010.07.23 17:46
최선을 다하려는 탁구의 모습에 모두 즐거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은 의지로 노력의 결실이 맺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와 얼른 행복해 지면 좋겠어요
트라우마를 이겨낼수있어서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