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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6 '굿 닥터' 주원 신드롬 시작되나?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난다 (11)
2013.08.06 08:42




첫방송부터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든 몰입도와 긴장감은 물론, 따스함이 온 몸 세포 구석구석을 채워준 굿 닥터 박시온(주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박시온을 있게 한 최우석(천호진)과의 만남은, 의술이 아닌 인술에 치유를 받은 느낌입니다. 사실 요즘 보고 있던 드라마 대부분이 복수를 다룬 내용들이어서 가뜩이나 사회도 불안한데, 마음마저도 다운되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 참에 굿 닥터에서 만난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박시온, 그 어린아이같은 순수는 아침에 따스한 햇살이 들어 온 것처럼 제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인물처럼 캐릭터 자체가 힐링이 되고,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만난 건 오랜만입니다. 드라마속 박시온이라는 인물에 무한 감사를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주인공 박시온(주원)은 서번트 증후군(자폐)을 가졌던(가진) 천재입니다. 17살에 정상인으로 재판정이 났지만, 그는 여전히 서번트 신드롬(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특정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나타내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상인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로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죠. 어눌한 말투, 주눅든 표정, 구부정한 어깨와 불안해 보이는 걸음걸이, 그의 외관적인 모습에 일반인이 가진 편견은 그를 통칭 '자폐'라 칭해버립니다.

박시온에게 있는 서번트 신드롬을 일찍 알아본 최우석(천호진)은 박시온의 후견인이 되어 시온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준 스승입니다. 태백의 한 탄광촌 보건소에서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하다가 시온이 어려운 의료서적들을 읽어내고 암기해 버리는 능력을 보게 되었죠. 

그런데 최우석이 본 것은 박시온의 천재성만은 아니었습니다. 시온에게 있는 '사랑',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시온의 마음을 더 읽었습니다. 죽은 토끼를 들고 온 어린 소년의 얼굴에 토끼를 살리고 싶어한 간절한 눈망울, 연약한 생명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싶지 않은 어린 소년의 꿈을 봤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캐릭터 못지 않게 제 마음을 홀라당 통째로 힐링시켜준 최우석, 성원대학병원 인사위원회가 끝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던 박시온에게 왜 그렇게 늦었냐고 답답해 잠깐 버럭 화를 냈다가, 손톱을 부딪치며 어쩔줄 몰라 하며 불안해 하는 시온의 손을 잡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의사, "시간 잘 지키는 놈이 왜 이제와...", 그 부드러운 말에 시온은 금세 안정을 찾죠.  

시온이 자란 환경은 불우했습니다. 아들의 자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술주정뱅이 폭력아버지, 시온을 어떻게든 치료하려고 아버지의 폭력에 시온을 안고 대신 맞아야 했던 어머니, 시온의 유일한 친구이자 늘 시온편이었던 형과 토끼가 시온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시온의 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손에 토끼가 죽어야 했고, 형은 동생과 놀아주지 않는 동네아이들의 위험한 내기에 폐광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떻게 시온의 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후 시온은 보육원에서 생활해야 했지요. 시온에게 아버지와 형, 가족이 돼 준 분은 최우석이었습니다.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지원해 온 스승입니다. 

시온은 지방대 의대에 입학하고 성적도 특출나게 우수했지만, 서번트 증후군 병력이 문제가 되어 국가고시에서 최종 불합격 판정을 받습니다. 단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불합격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조건부 불합격 판정이었죠. 최우석은 박시온의 불합격 취소를 위해 그가 병원장으로 있는 성원대학 병원에 박시온을 레지던트로 스카웃했지만, 시온의 서번트 증후군은 성원대학 인사위원회에서도 문제가 되어 통과하지 못하고 불합격을 받게 되었죠.

 

인사위원회에 나오지 못했던 시온, 그 이유는 TV를 통해 나오게 되었죠. 기차에서 달걀을 건네 주었던 현우, 캐릭터들이 눈 앞에서 튀어나오는 3D 애니메이션에 아이처럼 신기하게 보고 있던 시온은 현우가 대형전광판 유리파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보게 되었고, 현장에서 긴급 응급처치로 현우를 살리게 됩니다.

현우가 고비를 넘기자 시온이 현우에게 한 말이 눈물 범벅되게 만들더군요. "이제 괜찮을 거야, 현우야, 걱정하지마". 

청량리역에서 사고를 당한 현우를 구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방송국에서 시온을 인터뷰하러 나오자 긴급인사위원회가 다시 열리게 됩니다. 최우석은 자신의 병원장직을 걸고 6개월만 시온에게 기회를 달라고 제안하고, 인사위원회는 시온의 6개월 조건부 레지던트를 수락하죠.

각각의 다른 계산들로 머리를 굴리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성원재단 내부의 암투가 암시되기도 했습니다. 이사장 나영희가 병원 경영 마인드가 똑바로 된 사람같아서 일단은 안심되더군요. 의뭉스러워 보이는 부원장 강현태(곽도원)는 일단은 물음표였지만... 

최우석은 성원대학 인사위원회에서 박시온을 레지던트로 추천하며 말하죠. "자폐증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치료가능한 예도 많습니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모든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를 흔히 노인, 장애인, 어린이의 천국이라 합니다. 그만큼 사회 약자에 대한 복지가 잘돼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전 정책적인 복지행정보다는 사람들을 통해 그 천국이라는 의미를 더 실감합니다. 노인. 장애인, 어린이를 우선으로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마인드입니다.

가끔 우리 아이들에게 핀잔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면 노인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손이 먼저 나가 짐을 들어주려고 하려는 등의...

그럴때 우리 애들은 저를 말없이 툭툭 친답니다. 도움이 필요하느냐고, 도와줄까요 라고 먼저 물어봐야 실례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면서... 선의의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당사자가 동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먼저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이 먼저 나가는 행동을 고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동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은 큰 깨달음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그런 마인드는 철저한 듯 하더군요. 불편한 사람을 보는 내 마음의 불편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동정으로 볼지도 모른다는 상대의 불편을 먼저 헤아리는 것, 그게 여기서 배운 도움의 마음이었습니다.

 

박시온에게서 그런 비슷한 마음을 봅니다. 시온이 청량리 역에서 사고를 당한 현우를 응급처치로 살리고 처음으로 했던 말, "이제 괜찮을 거야, 현우야, 걱정하지마", 시온은 자신의 응급처치가 잘 됐음에 안심하지 않았지요. 현우가 살았다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리고 앰뷸런스에서 다시 위기상황을 맞은 현우, 응급수술에 들어갔지만, 시온의 머릿속에서는 현우의 심장초음파를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수술실에서 그것을 말하려다 제지당하고 쫓겨났지만, 수술실밖에서 시온은 상상으로 현우를 수술합니다. 

도한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와 현우 엄마에게 수술시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현우 수술에 성공했다는 말을 했을때, 박시온이 돌아보며 했던 말, 전 그 반전에 그만 또 울음을 터뜨렸네요. 뭐랄까, 가슴이 꽉 차는 따스함에 가슴이 복받쳐오르더라고요.

"고마워, 현우야", 수술을 잘 해 준 김도한이 아니라 살아준 현우가 고마운 시온, 이렇게 아름다운 천사가 또 있을까요 

두 천재의 만남, 수술실에서는 김도한(주상욱)이 수술을 하고, 밖에서는 시온이 상상으로 수술을 하는 장면이 교차되었죠. 노력형 천재와 서번트 신드롬 천재의 만남. 두 사람이 가진 능력보다는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더 절실하게 만나는 것 같아서 좋더군요.

김도한이라는 캐릭터가 천재 시온의 능력에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김도한의 캐릭터도 호감입니다.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경쟁심이 앞선 의사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먼저 보는 의사라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서 말이죠. 김도한이 몇시간을 만지작 거려도 맞추지 못한 큐빅스를 잠깐 사이에 맞춰버린 시온, 최우석에게 박시온의 레지던트 허용에 처음으로 스승의 의견에 반박하고 싶다는 김도한도 시온의 비상한 능력에 놀라지요. 아마도 결말에 이르러 시온을 의사로 인정해 줄 가장 든든한 동료가 김도한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인사위원회에서의 시온의 말은 천사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소아외과 의사가 되려는 이유가 뭐예요?".

"토끼와 형아 때문입니다. 하늘나라로 간 그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 갔습니다.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돼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돈 벌어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3D TV 사주고 싶습니다".

 

시온 앞에 펼쳐질 역경과 편견들, 박시온이 의사가 되는 길은 편견의 벽때문에 더 험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그가 그 편견들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 갈지 궁금해 지는군요.

박시온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의사의 자격이 의술이 다가 아님을 시온이 굿닥터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들로 만나게 될 듯합니다.

 

첫방송만으로도 대박예감이 드는 굿 닥터,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에 첫방부터 빙의된 듯한 주원, 마땅히 마음을 주지 못한 월화드라마에 주원 신드롬이 시작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주원의 연기는 매 작품에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 그를 볼때마다 캐릭터는 물론 주원의 연기를 보는 것을 흐뭇하게 합니다.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는 육체는 성장했지만, 정신은 어린 아이의 어느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정체는 아닙니다. 정상인들보다는 더디게, 너무 더디게 성장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버려진 버스에서 생일에 초코파이 케익과 장난감 의료도구를 선물해 준 형, 시온은 우리처럼 그리움이나 사랑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형이 해줬던 것처럼 자신의 생일에 혼자 초코파이 케익을 먹는 것으로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대체됩니다.

술에 취해 옷을 훌러덩 벗고 시온 침대에서 잠든 예쁜 여자 차윤서(문채원), 잠든 그녀를 본 낯선 설렘도 더디게 자랍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팬티만 입고 여자 앞에서 양치를 하는 모습으로 차윤서를 경악하게 한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박시온은 너무나 귀엽습니다. 애기같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 박시온에게서 나오는 아이같은 모습, 음식도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배고픔도 인체의 반응으로 설명하는 그는 얼마나 웃기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요.

최우석이 배고프지 않느냐고 갈비찜 먹으려 한다는 말에, "갈비찜? 혹시 밤이랑 색색깔 고명이 어우러진 명품 1등한우로 만든 갈비찜 말씀하십니까?". 그런데 배 안고프다며?

"저는 괜찮은데 장운동 증가로 인해 조건반사가 심해진 것 같습니다". 배고프다는 말을 이렇게 박학다식하게 설명하는 박시온때문에 웃음 빵~ 

어린 현우가 살아난 것에 고마워 하고, 어른이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형과 토끼때문에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은 시온을 보며 왜 제목에 '굿'이라는 다소 평범한 단어를 넣었는지 알겠더군요. 엑설런트나 지니어스, 그레이트가 아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세계에 살고 있는 박시원을 통해,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줄 차윤서(문채원)을 통해, 많이 웃고 눈물도 많이 흘리게 될 듯합니다. 박시온이 닥터, 더 나아가 굿 닥터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에서 제가(우리가) 흘리게 될 눈물은 기쁨이나 슬픔의 눈물이 아닌, 정화의 눈물이 될 듯 합니다.

굿 닥터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와만남 자체가 시청자에게는 힐링이 될 듯합니다.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말이죠.

 

박시온이라는 인물에게서 보는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 어린 생명의 소생에 너무나 덤덤하게 고맙다고 표현하는 시온을 보며, 시청자로 하여금 눈물나게 해버리는 주원의 밀도깊은 연기, 언제부터인가 주원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 '시청률의 사나이'의 기분좋은 귀환, 한층 깊어진 연기변신입니다.   

각시탈 강토에서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로 돌아온 주원, 연기변신은 물론 섬세한 캐릭터 분석은 드라마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하게 했습니다. 타인과 눈을 맞추지 못하는 초점이 명확하지 않는 눈빛, 불안하게 흔들리는 고개, 걸음걸이까지 박시온이라는 캐릭터 해석에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에 첫회부터 애정 몰빵하게 만드는 주원,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 신드롬으로 이어질 거라는 좋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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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1
  1. 2013.08.06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와코루 2013.08.06 10:47 address edit & del reply

    주원의 연기변신 기대됩니다~ㅎㅎ 아직 못봤는데 봐야겠네요^^

  3. 2013.08.06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8.06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황금의 제국에서 마음이 멀어지던 차에 주원의 굿닥터가 절 압도적으로 끌어당겼답니다.

      주원의 연기에 미소 절로나더라고요.
      저와는 먼 나라 싸움구경보다는 사람 내음이 나는 드라마가 전 더 좋네요. 너목들처럼...
      꼭 보시길 강추...

      드라마 다른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마음에 듭니다. 악역은 너무 악역스럽지 않아서(오히려 살짝 코믹) 좋고, 주상욱 진지하고, 나영희도 마음 바로 선 병원 이사장으로 나오고....천호진 묵직하면서 진짜 따뜻한 의사고... 캐릭터들이 힐링자체에요.

      소아외과가 배경이니 눈높이가 아이들이 된다는 것도 좋은 설정입니다. 박시온라는 인물을 서번트 증후군으로 설정한 것도 다른 치유의 과정을 거칠 듯하고요.

  4. 화랑이 2013.08.06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처럼 몰입도 긴장감이 최고네요.
    남편이 불의 여신 정이를 보고 있어서 어제 못봤는데 누리님 리뷰도 다 읽기전에
    먼저 굿닥터 1편을 다보고 와서 리뷰 마저 읽으며 장애인 배려가 몸에 밴 나라
    이야기도 인상깊고 와닿는 내용이 많네요. 시온이 인사위원회 앞에서 소아과 의사가 되려는 이유 설명에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김탁구 때부터 전 주원보다는 윤시윤이 더 관심이 가서 응원하였는데 이번엔 주원도 제 관심 안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늘밤 굿닥터2회 볼려구요. 잘 읽었어요^^



    • 초록누리 2013.08.07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랑이님^^
      오랜만! 반가워요.
      더운데 잘 지내셨죠?
      굿닥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편견과 싸워보고, 나(우리)를 더 성숙시켜줄 것 같은 드라마입니다.

      박시온보다는 박시온 주변 인물들이 성숙할 것 같아서 전 그게 더 마음에 듭니다.
      박시온은 사회성이라는 것을 아주 조금씩 배워가겠지요. 그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서번트 증후군 환우들에게 윽박지름은 더 사람들을 기피하게 만들 듯 한데, 최우석 병원장의 다가감 방식은 우리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배우게 합니다.

      정이는 전 아역때만 보고 성인등장한 후에는 두 회 보다 말아서 지금은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안 땡기네요. 근영양 쏘리;;

  5. 수우언니 2013.08.06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캐릭터들이 정말 좋습니다.
    뚱땡이 간호사 고창석님이 최고.....

    <신의>는 Great Doctor였지요.
    아마도 이 표현은 의술이 뛰어남을 강조하는 표현이었을것이고
    이표현의 의사는 중의 정도 이겠지요.
    그러나 Good Doctor는 의술뿐 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착한의사 이겠지요.

    서번트신드롬은 단지 천재성의 강조가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진짜로 같은 수준 성장이 덜된)
    자폐3급의 어른의 설정으로는 적절하다고 봅니다만
    실제로 서번트신드롬이라고 보기에는 악간의 억지가 있기도합니다.
    서번트신드롬을 보여주는 장면은 의학책을 암기하는 그 능력보다는
    "아이스크림 향이 났을때 토끼가 죽었습니다.
    쇠냄새가 났을때 형이 죽었습니다"라는 대사가
    오히려 서번트신드롬을 표현하는 데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서번트신드롬은 단순히 숫자 계산이나 암기력같은 능력이 아니라
    우리는 설명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감각과 논리가 합쳐지는 놀라운 신의 세계를 보여주거든요.
    즉 좌뇌와 우뇌의 활동이 보통 인간들처럼
    교류가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그냥 능력이천재적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사유하고 표현됩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능력이 아닙니다.
    그 능력은 노력으로 학습되고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신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서번트를 만나면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인간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합니다.
    이런 신의 선물을 받은 그 사람들은
    어쩌면 더이상 타인들과 공감도 필요없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외롭지않고 이미 신이 창조하신 그대로 이니 ...
    더이상 학습해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힘든 이유는 오직 하나...
    다수의 어리석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

    • 초록누리 2013.08.07 00:5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뚱땡이 간호사?ㅎㅎ 고창석 극중 이름 알고 ㅋ했습니다.
      굿닥터 캐릭터들과 스토리텔링이 일단은 마음에 듭니다.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무엇보다 화자가 서번트 증후군 박시온이 아니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이해의 영역이 아니기에..
      박시온을 통해 우리가 배우겠지요. 그 점이 이 드라마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그들이 힘든 이유, 다수의 어리석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띠융. 명쾌하십니다^^.

      글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소홀히 넘기기에는 던진 문제가 컸던 부분도 있어서 드라마가 끝나고 전 그 생각에 골똘해 있었습니다.

      차윤서(문채원)와 김도한(주상욱)이 대립했던 부분에서요.
      차윤서는 환자의 테라피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김도한은 수술이 먼저라고 스케줄을 급히 변경해 버린 부분...
      아이는 수술에 대한 불안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우리 의료계 대부분의 실정은 심리안정보다는 수술을 먼저 선택하겠지요.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 테라피는 차후의 문제로 돌리는게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무엇을 우선해야 했을까... 그런 저런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굿닥터가 끝나고 tvn후아유를 보는데 오싹...
      주인공 이름이 굿닥터는 박시온, 후아유는 양시온...입니다.
      시온....이라는 이름 흔하게 짓는 이름은 아닌데 박시온은 베풀시에 따뜻할 온이라는데 양시온은 이름에 어떤 뜻이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도ㅎㅎ

    • 수우언니 2013.08.07 03:00 address edit & del

      저는
      박수하에 이은 박시온
      차관우에 이은 차건우
      그리고 박시온 양시온....
      박씨 성이 대세인 요즘이긴 하지만....
      뻘 댓글....



  6. 초코맘 2013.08.07 21:3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목들을 보고는 너무 몰입했어서 쫌 들마를 쉴까 했는데^^;
    너무나 좋은 드라마를 만나서 바로 합류해버렸답니다
    개인적으로 주원이가 케미를 일으키는 배우는 아닌지라 항상 주원이 남주로 나오는 드라마는 안보는 편이었는데 정말로 이번역은 몰입하지 않을수 없는 훌륭한 연기더라구요

    주변에 아스퍼거인(자페중 지능은 일반적이나 사회성과 교감능력이 부족한)아이가 있는데
    5살쯤 엉덩이를 아주 세게 맞은적이 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웃는거예요 왜 웃냐고 하면서 한대더 맞았었는데 계속 웃더라구요....한참전 이야기인데.... 그때 상황이 너무나도 낯설고 이상한 느낌을 남겨서 잘 지워지지 않는 기억중 하나예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다른 사람의 상황도 조금씩 알아가고... 세상이 매일매일 조금씩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 초록누리 2013.08.08 01:26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아스퍼거도 있군요. 전 통칭해서 부르는 줄 알았는데...
      제 주위에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 앞집 아이가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그 때만해도 어른들은 더디 자라는 아이가 있다고 그 엄마를 위로해주는 말들 들었어요.
      나중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특수학교에도 보내고 했지만...
      그 엄마가 무지 고생많이 했어요. 매일 학교에 함께 다녔을 정도로 아이와 24시간을 떨어져 있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 아이의 두 동생은 거의 우리집에서 살았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엄마 역할을 했어요.
      지금 그 애들 다 잘살고 있고 저희 친정엄마를 할머니라 부르며, 친손녀 손주처럼 잘해요. 다들 결혼도 했고...
      저한테는 누나 언니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놀리죠, "야. 우리 엄마가 할머니면 난 고모나 이모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번 한국 갔을때도 만났는데, 애들한테 절 이모라 소개하는데, 다행이다 싶었죠.ㅎㅎ
      제가 걔네들한테 이모소리 들었으면 꼬맹이들은 절 할머니라 불러야 하잖아요.ㅎ

      초코맘님^^
      전 요즘 갑자기 드라마 보는 것이 급 재미있어졌습니다.
      너목들 이후 굿닥터, 그리고 수목은 투윅스...
      주군의 태양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동안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서 그냥저냥 봤는데, 오랜만에 감정몰입하게 하는 드라마들이 나와줘서 좋습니다.
      초코맘님도 여기서 또 자주 뵙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