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0.11.19 '대물'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은 서혜림 집착증 (21)
  2. 2010.11.18 '대물' 고현정의 불만표출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33)
  3. 2010.11.12 '대물'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5)
  4. 2010.11.11 '대물'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18)
  5. 2010.11.05 '대물' 정의의 여신상도 울린 권상우의 오열 (30)
2010.11.19 11:43




시국만 안개정국인가 싶었는데, 허구라는 보호장치를 가진 드라마라는 영역에서 안개는 더 심합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 주인공들의 행보는 어리바리 서혜림에 이어 곰탕왕 하도야로 이르더니, 강태산마저 열길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나름 쿨한 정치인의 얼굴 뒤에는 살인자를 조종하고 있는 악마의 얼굴이 숨겨져 있었지요. 대권을 향해 가는 강태산에게 비열하고 비정한 모습까지는 용납하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조배호를 협박하고, 서혜림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가 배후에서 꾸민 음모는 대권을 향한 그의 큰 그림에서 나왔다는 것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하봉도의 죽음과 하도야를 찌른 범인 황재만까지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네요.

충격적 반전, 하봉도를 죽인 범인은 강태산?
오재봉의 하수인의 이름과 그의 배후가 밝혀져서 충격적인데요, 14회 강태산과 황재만에게 하도야를 찌른 범인으로 자수하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악마가 있다면 그림 앞에서 물레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태산의 모습이 악마가 아닐가 싶을 정도로 섬뜩하더군요. 눈을 감고 물레를 돌리다가 마음내키는 대로 실을 끊어버린다는 절대적 힘을 가진 운명의 여신, 그 냉정하고 가혹한 권한에는 제우스신도 관여할 수 없었다고 하지요. 운명의 여신에 맞서는 강태산은 생각했던 인물보다 훨씬 무서운 인물이었습니다.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고 대권을 잡겠다는 것도 그에게 재단된 운명을 깨고 부수는 몸부림이었고, 지금까지는 운명을 개척하는 것에 성공해 온 강태산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으로 강태산은 조배호를 잡을 두가지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하봉도의 죽음과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그림 반쪽이었죠. 물론 장세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민우당 사무총장과 총선에서의 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었고요. 14회에서는 쿠테타를 주도해 조배호를 민우당에서 완전히 내몰아 버렸지요. 강태산이 가진 돈이 이빨빠진 호랑이를 거세까지 시켜버린 셈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은 강태산이 지시했거나, 강태산이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하봉도가 죽은 날 밤 그림을 전달받으러 오재봉의 하수인 황재만이 나갔던 것을 강태산은 알고 있었고, 분명한 것은 황재만에 의해 하봉도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의문의 흰색승용차에 의해 치어 죽었는데, 흰색승용차를 운전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봉도를 죽인 인물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의문의 흰색 자동차를 몰고 하봉도에게 돌진한 운전자가 강태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수인이 끼어있는 완전범죄는 극히 위험한 도박이지요. 뼈속까지 강태산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세치 혀는 환경에 따라 가장 빨리 변화하는 법이니까요. 조배호를 뒷통수 친 조배호의 가신들, 오재봉 손병식과 같은 인물들처럼 말입니다.
윤화백의 작품 파라다이스의 미스테리
그런데 하봉도를 죽게 하고 조배호를 무너뜨리게 된 결정적인 물건인 윤화백의 파라다이스 작품은 여전히 미스테리더군요. 하봉도가 죽은 날 황재만에게 뺏긴 그림은 반쪽이었고, 오재봉의원이 회수했다고 했었지요. 반쪽은 장세진에게 있었고요. 장세진은 반쪽 그림을 다시 강태산에게 넘겼고, 강태산은 이를 가지고 조배호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었는데요, 이상한 점이 발견되더군요. 강태산이 조배호에게 가져간 그림은 장세진이 해리티지 클럽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더라는 거죠.
여기서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죠. 강태산에게 준 것은 모조품이었다는 것과 강태산이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의문이 가는 대목은 조배호가 강태산에게 지분을 넘겨주면서 당연히 거래조건으로 자신의 비리를 입증하는 증거품을 돌려받았을 거라는 점이에요. 만약 조배호에게 강태산이 그림 반쪽을 넘겨주었다면, 해리티지 클럽에 있는 반쪽 그림이 진품인 셈이 되는 것이고, 장세진은 강태산에게 모조품을 건넸다는 말이 됩니다.
조배호가 순간 충격으로 노망이 나서 그림 돌려받는 것을 깜빡 잊었다면, 강태산이 그림을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다는 의미인데, 장세진이 강태산에게 그림을 숨기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그림 반쪽은 조배호와 강태산 두 사람을 잡는 태풍의 눈인 셈입니다. 조배호가 했던 말이 아주 의미심장하더군요. "자네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네. 같이 가라앉을 운명이네".
벌써부터 두 사람의 균열조짐이 읽혀지는 것으로 보아 장세진이 그림 반쪽 진품을 하도야에게 넘길 것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림 한점때문에 정치거물들이 마른 짚단처럼 쓰러진다는 것이 과장된 것 같지만, 옷로비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국회청문회를 보면 그리 거짓말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지요.
장세진의 비밀금고 속 그림이 서혜림의 대통령 당선 카드로 쓰였을 것 같지는 않고, 당선 이후에 강태산을 무너뜨릴 카드가 되겠지요. 민우당 대표로서 서혜림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보면 강태산의 도덕적 법적 범죄 사실이 까발려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오뉴월 한을 품은 장세진으로 인해 파멸할 것 같습니다.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는 서혜림 집착증
이번 회 잘 구축되고 있었던 강태산의 이미지가 작가의 오락가락 펜끝에서 이상한 집착증 환자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네요.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시키기 위해 배후에서 조정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지요. 하도야에게 민우당 후보 박태수의 뇌물리스트를 넘겨주고, 야당대표에게 정치자금 로비를 하면서 말이지요.
열혈검사의 양심까지 저버리면서 서혜림을 도왔던 이유를 하도야는 이렇게 말했지요. "더 이상 우리 아버지처럼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게 할 거라 생각했어... 내 소신보다 서혜림이 중요하니까". 다소 복잡한 하도야 검사의 속내입니다. 서혜림같은 인물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반, 서혜림을 해바라기하는 마음반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도야가 서혜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야 드라마 초반부터 그려졌기에 당혹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검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꺾은 것은 하도야에게는 치명타가 될 듯하더군요. 벌써 강태산에게 하도야의 약점이 하도야를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만들고, 다시 강태산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했으니 말입니다.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 들인 것은 서혜림의 분노를 사게 해버렸지요. 박태수후보의 비리자료로 협박해서 서혜림이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은 강태산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서혜림에게서 떠나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들인 것이죠. 사실을 알면 서혜림이 하도야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서혜림 성격상 그런 불공정 게임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을 알면, 입에 거품을 물 것은 당연지사였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권창출을 위한 정치적 파트너로 얻고 싶다는 전봇대로 이쑤시는 허무맹랑스런 이유였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는 괜찮았습니다. 민우당 박태수를 사퇴시키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앉혀 전차부대 장수로 조배호를 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 특혜를 누릴 조배호의 수염을 뽑을 인물로 서혜림이 적격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회 강태산은 민우당 내 쿠테타로 조배호를 완전히 무릎 꿇려 버렸습니다. 조배호의 손발, 심지어는 모가지까지 댕강 잘라서 민우당 탈퇴까지 종용해버린 마당에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 고집할 이유는 없었어요.
강태산이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새정치를 열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 정신 바로 박힌 인물이 서혜림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슈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로 새정치의 아이콘을 만들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서혜림의 죽은 남편 박민구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 써먹을 필요도 없고, 부도 일보직전인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서혜림을,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의 홍보모델로 기용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정부의 특혜지원이 아니면, 강태산의 장인 산호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더구나 시청자의 눈속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로 뛰는 도지사의 모습을 잔다르크처럼 부각시키고, 잔다르크를 얻어야만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식의 억지스런 전개는 강태산에게마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라고 되묻게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와 선거판이 돈과 조직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조직과 돈, 국민적 인지도마저 넘사벽인 강태산이, 대권을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혜림에게 목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강태산의 목표는 대권입니다. 다 된 밥인데 뭐가 모자라서 생쌀을 넣어서 다시 밥을 지으려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 말이지요. 정치개혁이라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의 시궁창보다 더러운 행동은 정치개혁과는 너무 멀리 가버린 강태산입니다. 서혜림을 잡아야 할 명분도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강태산이 계룡산에서 한 50년 도닦고 나와서, 서혜림이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이라는 계시라도 받았다면, 서혜림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서혜림을 잡아 두려했다면, 차라리 그럴싸한 이유가 될 듯도 한데 말이지요.

서혜림을 미치게 할 정치적 사건이 필요하다
제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네요. 이 생각은 대물스토리가 엉망이 되면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서혜림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혜림에게 정치적 각성을 하게 할 사고가 없다는 겁니다. 남편의 죽음으로 정치판까지 어찌어찌 왔지만, 서혜림을 한마디로 미치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적 모티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위험하고 과격한 생각이지만, 서혜림 주변 인물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서혜림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적인 동지들인 간척지 주민 한 사람이 죽는 것은 어떨까요? 간척지는 강태산의 정치자금인 산호그룹이 관련되어 있고, 땅을 사들인 조배호와 민우당의 정치자금줄입니다. 도지사 서혜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불도저식 밀어부치기 공사로 주민 한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 싶네요. 땅 속 깊숙이 잠자고 있는 서혜림의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살릴 좋은 드라마적 모티브가 될 듯 싶어서 말이지요.
서혜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합니다. 첫회에서 대통령으로 나와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단순히 조배호나 강태산과 반대행보를 걷는다고 서혜림을 찍어줄까요? 그건 아니지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눈이 뒤집히는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야 해요.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19를 가져왔고, 노동자 전태일 열사가 청계천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분신한 사건으로 노동악법 개정에 화두를 던졌고, 민주화를 외치다 최루탄을 맞고 숨졌던 이한열 열사는 6.29민주화선언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미선이 효순이는 전국에서 눈물의 촛불을 들게 했습니다.

지금 서혜림에게는 이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사건이 필요합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을 넘는 것을 대통령이 되는 길로 만든다면, 서혜림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왕궁에서 칼부림해서 왕관을 차지한 것밖에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조배호, 강태산, 서혜림으로 이어지는 대결구도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시대임에도, 마치 조선시대 어느 한 시기에 백성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한 궁궐 속 왕권찬탈 싸움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남해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서혜림이 이런 말을 했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크는 겁니다". 이런 온실 속 꽃같은 말로 페미니스트 서혜림으로 만들고 감동을 주려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아이들을 돈이 아닌 사랑으로 키운다? 아이들을 키우려면요,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돈이라는 물질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된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에요. 이상정치, 말로는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딛고 서있지 않은 이상정치는 저기 아테네 광장에서나 토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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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11:41




튼튼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튼실해야 하는데, 그저 드라마로만 꿈꿔 보는 아름다운 대통령의 모습도 역시나 일장춘몽으로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대물이 갈수록 태산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의 기초공사는 마쳤는데, 이게 부실공사에 날림공사이다 보니 벌써부터 개운치 못한 쓴맛만을 주고 있습니다. 한회분에서 일년치 기초공사를 뚝딱 마쳐버린 대물, 서혜림의 민우당 탈당과 도지사 출마에 이어 당선까지 긴장감 제로 상태에서 남해도 도지사에 무혈입성한 서혜림, 그리고 옷벗은 검사가 곰탕왕에 도전해서 아버지 하봉도의 곰탕맛을 재현한 것까지 바쁘게 달려 간 대물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인물이나 시청자들 누구도 숨가쁘지 않으니 김빠진 맥주가 돼 버린 13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서혜림의 당선소감,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
예상했던 대로 서혜림은 강태산 의원의 철새따라지 정치관에 실망하고 민우당을 탈당하게 되지요. 조배호의 흑막정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던 강태산이 하루아침에 탈당과 신당창당을 정치쇼로 끝내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린 강태산과 등을 돌린 서혜림입니다. "정치란 살아있는 생물"이라며, "조건이 달라지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강태산에게 일갈하지요. "강의원님이 말하는 정치개혁이 국민을 위한 개혁인가요? 강의원님 야심을 펼치려는 것 아닌가요?"
그로부터 얼마후 총선이 치뤄지고, 남송해송지역은 강태산이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고, 공약으로 내건 남해도 간척지 개발이 진행됩니다. 간척지 개발 특혜의혹과 간척지 주민을 몰아내지 말라는 시위를 주도하는 서혜림, 그녀를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었던 지역주민들에 대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공사를 막은 주동자가 서혜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태산이 서혜림을 만나, 다시 정치판으로 끌어 들입니다.
강태산은 어쩌면 이것까지 계산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운 일이었습니다. 강태산은 서혜림이 간척지 개발 의혹을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그 칼끝이 조배호라는 것을 알기에 결코 서혜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간척지개발의 최대수혜자가 조배호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강태산이나 복지당 민대표까지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불가침 영역입니다. 서혜림만이 물불가리지 않고 건드릴 수 있죠.
강태산이 서혜림을 정치적 동지 운운하며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도록 음양으로 도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배호에게 칼을 겨눌 수 있는 겁없는 장수가 서혜림이었고, 강태산은 가볍게 조배호의 등을 밟고, 대권주자로 나서겠다는 정치적 계신인 것이지요. 
강태산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을 도지사에 출마시키려고 미끼를 던집니다. "서혜림씨도 입으로만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가 되어 앞장설 수도 없지 않습니까?" 강태산이 굳이 서혜림에게 입으로만 일한다느니 하며, 도지사를 거명했던 것은 서혜림에게 던진 미끼였어요. 물불가리지 않는 서혜림이 지역주민들과 간척지 특혜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정의감에 덥썩 미끼를 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강태산입니다. 물론 서혜림도 힘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지사 출마를 한 것이었지만, 어찌되었든 강태산이 의도적으로 서혜림을 부추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로 돌아간 강태산이 서혜림이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에 왕팀장을 선거캠프에 투입시키기 위해 준비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장세진에게 정치비자금을 부탁하는 것도,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고요. 강태산의 계산대로 서혜림은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물론 서혜림은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서혜림이 원했던 것은 간척지개발과 남해도 지역주민 문제를 공론화시키려는 것이었지요.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기적이었습니다. 서혜림의 뒤에서 서혜림을 위해 움직인 두 개의 마이다스의 손 강태산과 하도야의 도움으로 말이지요. 물론 큰 구도는 강태산에게서 나왔지만 말입니다. 민우당 후보이자 현 도지사인 박태수의 뇌물수수 자료를  하도야에게 전달하고, 하도야가 박태수를 협박함으로써 후보사퇴를 하게 만들었고, 강태산은 복지당 민대표에게 거액을 건네 남송해송지역 야당후보를 서혜림으로 단일화시키게 손을 씁니다. 이런 정치공작을 보니, 정치는 입으로만 하고 뒷구멍으로는 호박씨를 까며 돈을 챙기고 있으니, 믿을 게 못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 같기도 해서 영 씁쓸하더군요. 아무튼 강태산의 보이지않는 도움으로, 서혜림은 단독후보로 도지사에 당선됩니다. 속된 말로 손 안대고 코를 풀게 된 것이지요.
서혜림은 남해도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남해도 간척지 개발의 최전방 중심지에서 조배호와 싸우게 될 강태산의 전차부대 장수가 된 것입니다. 서혜림의 도지사 당선 소감은 한마디로 "도지사 당선이 가장 쉬웠어요"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마차의 고삐를 쥐고 있는 인물이 강태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서혜림이지만 말입니다.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서혜림은, 이렇게 다시 강태산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강태산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될 듯합니다. 아직은 조배호라는 산이 있기에 강태산이 전면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대통령의 하도야 복직조건, 곰탕왕 만든 이유
뜬금없는 대물의 식객버전에 좀 당황했습니다.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하도야는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이 과정이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아버지 죽음을 이유로 복직을 약속하는 것이 대통령의 사적인 배려로 보여서 말이지요.
하조리장의 곰탕맛을 자신의 임기내에 재현하면 복직을 시켜주겠다는 코미디같은 설정이었지만, 대통령의 속내에는 깊은 뜻이 있었지요. 하도야의 분노를 누그러 뜨리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큰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을 하도야의 급한 성격을 다듬어 주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대통령 백성민은 하봉도가 평소에 얼마나 하도야를 아끼는지를 잘 알고 있었지요. 아들을 위해서라면, 간도 쓸개도 체면도 자존심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오지랖 넓은 부성애를 모르지 않았고요.
하봉도가 생전에 백성민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했지요. 도야가 곰탕을 끓일 줄 알게 되는 게 소원이라고요. 아버지 하봉도가 도야에게 곰탕을 끓이게 하려했던 이유는 하도야의 불같은 성격을 걱정했기 때문인듯 싶더군요. 검사가 되기 전에는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이었으면 했겠지만, 도야가 검사가 된 이후는 검찰총장까지 오르기를 바라던 아버지였지요. 그런데 하도야의 성격이 좀 급하고 막무가내라야 말이지요. 그래서 곰탕 국물이 우러나기 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처럼, 진중하게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배워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도야는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에요. 신호등을 예로 들자면, 신호가 바뀌자마자 급출발을 하는 급한 성격이지요. 이런 도야의 물불 안가리는 열혈기질이 도야가 검사옷을 벗게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아버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여우를 잡기 위해 불을 피우고는, 연기가 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먼저 굴로 뛰어드는 인물이 하도야지요.
곰탕은 재료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뼈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뭉근히 오랜 시간 끓여야 제맛인 음식이에요. 하도야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백성민 대통령도 하도야가 곰탕처럼 오랜 시간 기다림끝에 나오는 진짜 진국이 되길 바랐던 것이지요. 무엇이든 무르익을 때가 있고, 때로는 상처가 꼶을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했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대도를 잡기 위해서는 오랜 잠복근무가 필요하듯이 말이지요. 하도야의 곰탕왕 과정은 하도야의 무조건 돌진하는 성격개조를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였던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제법 기다릴 줄도 알게 된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느긋하게 잘 생각하라는 조언까지도 하는 인물로 바뀌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하도야가 어떤 일이든 진중하게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지만, 진국 곰탕맛을 득도(?)하는 과정은, 감동만을 위한 설정이었지 굳이 한회에서 절반을 차지해 가면서 보여줄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토리의 부재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구겨 넣은 인상도 들었고 말이지요. 권상우의 연기는 그래도 좋더군요. 스토리는 식객이 돼버렸지만, 권상우의 연기가 다행히 커버를 해준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고현정의 소리없는 시위인가, 의도적인 서혜림 죽이기인가?
드라마 대물은 작가와 감독의 교체라는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만을 믿고 가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13회를 통해 고현정의 연기를 보면서 고현정이 연기로 시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고현정이 일부러 연기에 힘을 빼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회 고현정의 대사 톤을 다시 되새겨 보면 이상한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서혜림이 탈당을 선언하고 나서 강태산과 언쟁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이 대사톤은 서혜림이 대변인을 했던 말투, 그리고 민우당 당지도부 앞에서 의견표출을 하던 말투와 비슷했습니다.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기자회견에서도, TV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딱 앵무새 대변인으로 전락했던 서혜림의 말투였어요. 물론 표정은 앵무새시절보다는 살아 있었지만요. 고현정이 왜 스스로 카리스마를 찾으려 하지 않을까 궁금해지더라는 말이지요.
제게 개인적을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인간적으로도, 연기자로서도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사람이 고현정이라고 말합니다. 고현정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대물 초반부 이후, 소위 대물 파동을 겪은 방송분부터 고현정이 연기력을 100%내뿜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서혜림의 캐릭터가 살아날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리바리한 아줌마로 만들어 버렸죠.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죽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번 13회에서는 카리스마가 살아날 수 있었음에도 밍숭맹숭했습니다. 왜일까요?

드라마 장면으로 돌아가서 따져봅시다. 어이없게 힘빠진 서혜림을 본 것은 도지사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입니다. 너무나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서혜림에게서 저는 자포자기의 심정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간의 감동웅변을 했던 서혜림이 아니었어요. 입에 발린 듯한 간척지 특혜의혹 진상규명과 지역주민을 위해 출마한다는 식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물론 도지사 출마를 하는 기자회견에서 투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하지만 서혜림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막말로 서혜림은 동네 쌈닭처럼 게거품을 물어야 했을 장면이었어요. 서혜림의 정치소신, 간척지개발 사업과정에서의 흑막정치를 밝히라는 투쟁적인 모습도 보였어야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서혜림에게는 그런 대사를 주지 않았습니다. 서혜림에게서 연설장면도 없애버린 것입니다.  
왜 고현정은 힘빠진 서혜림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두가지로 밖에 정리가 안되네요. 하나는 고현정의 개인시위입니다. 카리스마를 죽이는 대본, 캐릭터도 선명하지 않고,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시청자의 원성이 갈수록 자자하다는 것을 고현정이라고 모르지 않겠지요. 본인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서혜림이 무너져가고 있는지를 알 겁니다. 피디가 교체되었다는 말에 잠시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던 고현정이지만, 계약문제도 있고 촬영 보이콧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고현정으로서 연기에 신명도 나지 않는데, 처음 시놉시스와는 너무나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대물에 무언의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배우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고의적으로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서혜림을 그리라고, 고현정이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있다면 의미가 다르지요. 고현정이 매가리 없는 대물에 일침을 가하는 고도의 연기시위를 하고 있다면, 쌍수들어 박수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고현정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한들, 매력없는 서혜림은 시청자도 고현정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다음은 제작진이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도지사 출마는 간척지 개발과 관련해서 4대강사업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릴 수밖에 없기에, 그리도 힘없게 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혜림의 분량은 갈수록 줄고 말에는 힘을 실어주지 못하며, 이번 도지사 당선은 그야말로 다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만 들고 앉게 해버렸습니다.
서혜림을 고의적으로 죽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억측이지만 고현정이 연기시위를 하고 있는 걸까요? 대물은 하도야나 강태산의 캐릭터가 아무리 인기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도, 서혜림이 죽으면 죽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대물이 명작으로 남느냐 아니냐는, 서혜림의 캐릭터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에요. 서혜림의 입을 통해 대물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나올 것이고, 서혜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대로라면 제작진이 욕을 더 많이 먹어야 작품도 제대로 나올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만약 두번째 이유라면 대물은 기획과 연기자를 빼고는 작가와 제작진, 방송국 모두 정치적 외압에 백기투항한 드라마밖에는 안될 것이며, 의도적으로 서혜림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사는 것이 두려운 분들께는 서혜림이 눈엣가시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번 손도 안대고 코푸는 서혜림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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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0:24




지난 회에서는 서혜림이 국민을 상대로 국회의원 사퇴를 하겠다며 대국민쇼를 하더니, 12회에서는 강태산이 민우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역시 대국민쇼를 했습니다. 서혜림은 기자라도 와서 사진이라도 찍더구만, 민우당의 제 2실세였던 강태산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떠들썩하게 공표를 했는데도, 어떻게 정치부 기자들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기자부터 인터넷 기자들까지 민우당으로부터 두툼한 봉투라도 받았을까요? 그래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드라마 대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통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은 강태산은 탈당을 선언하고 비전 21을 이끌고 새정치를 표방하며, 민우당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묻는 서혜림에게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강태산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상황, 조배호가 강태산과 독대를 했지요. 산호그룹에 치명타를 입힐 채권 양도각서 서류를 들고 압박하는 조배호, 정치거물이 단지 이름때문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조직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도 없고, 조직을 장악하지 않으면, 결코 우두머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박쥐 강태산, 서혜림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조배호와 강태산, 결국 강태산은 비전 21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맙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조직을 빼앗길 조배호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총선 공천약속과 당보직을 미끼로 강태산파 소장파 의원들을 매수해 버리고 말지요. 신당대회에 참석한 인물은 강태산과 서혜림 두 사람 밖에 없게 되었고요. 기자 한 사람 없는 신당창당 기자회견장에서, 빈 객석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강태산의 기조연설은, 3김 시대를 비롯해서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 말들이라 새로울 것 까지는 없었습니다. 신문의 어느 한 귀퉁이에도 나지 않았던 연설내용이었지만, 차인표의 울분을 꾹꾹 누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더 심금을 울리더군요,.
"저 강태산 의원은 민우당을 탈당합니다. 민우당 조배호 대표와 당지도부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조배호 대표는 흑막정치를 일끌어 온 부패한 정치인의 상징입니다. 밀실정치, 금권정치, 그 더러운 정치판을 뒤집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내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 개혁정치 미래를 위해 부정부패 정치,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척결을 위해 나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대한민국 개혁정치를 위한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끝까지 조배호와 싸우겠다, 정치개혁을 위해 구태의연한 정치집단과 결별하겠다던 강태산은, 증인이 서혜림 한 사람 밖에 없어서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금세 민우당으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참, 어이 없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간사한 동물이 인간인지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지만, 조배호의 약점을 손에 쥐고 민우당으로 돌아가 민우당 화이팅을 외치는 장면은 씁쓸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너무나 비스무리한 우리 정치판과 흡사해서 말이지요.
우리 정치판이 어디 한 두번 헤쳐 모여 했습니까? 어제는 못잡아 먹어서 금방이라도 죽일 정적들도, 당리당략을 위해서 손이라도 잡게 되면, '죽마고우입네 평생동지입네' 하며,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구는 정치인들을 너무도 많이 봐와서 말이지요. 우리는 이런 정치인을 흔히 박쥐형 인간, 혹은 정치 철새라고 부르기는 합니다만...
조배호의 싸움에서 강태산이 기선을 잡은 이유는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이 결정적 이유가 되었습니다. 장세진이 하봉도(임현식)에게 건넨 미술품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그림 한 점이 하봉도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강태산에게는 조배호를 꺾고 민우당을 접수한 것이지요.
조배호의 집앞에서 아들 하도야의 복직을 부탁하며 애원하던 하봉도, 자식의 앞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겠지요. 하봉도는 아들 도야를 위해서는 무릎을 꿇으라면 꿇었고, 기라면 기었고, 심지어 구두를 핥으라면 구두까지 핥았어요. 김태봉 의원의 구두를 혀로 닦는 아버지를 보고, 하도야갸 검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고요. 검사옷을 벗은 도야의 복직을 위해 날마다 조배호의 집앞을 서성였던 하봉도였습니다.
빗속에서 무릎꿇고 비는 하봉도를 본 장세진은 장세진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자식을 위해서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 주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그늘이 되어주고, 추운 겨울이면 자신의 몸을 태워서라도 자식을 지켜주려는 사람, 아버지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서 자식까지 버리며, 모른척 해버린 생부 조배호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그런데 하도야를 돕겠다고 준 그림이 뜻하지 않게 하봉도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죄책감에 놀라 강태산에게 전화를 걸었던 장세진, 이것이 강태산에게는 동아줄이되었지요. 미술품 뇌물 비리수수 비리 증거품과 살인교사혐의,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에 조배호가 한 발 물러나고 강태산의 요구조건을 수락합니다. 민우당 사무총장자리에 다음 총선 총책임자까지 민우당을 삼킨 것이나 다름 없는 강태산의 승이었습니다.
물론 조배호가 그냥 당하지는 않겠지만, 탈당 하루만에 민우당을 접수해 버린 강태산, 그 잔인하고 냉철함에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장세진의 말에 눈빛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까지 번져가는 강태산을 보고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그 순간에도 조배호를 잡을 올가미부터 채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도덕성, 양심은 이렇게 대권 도전이라는 그의 큰 설계도 속에서 이현령 비현령,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일 뿐입니다. 백성민 대통령이 강태산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강태산에게 조배호와 다르지 않은 사람인지 잘 살펴보라고 했던 것 말입니다. 강태산은 조배호의 흑막정치, 비도덕적 정치, 비양심 정치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봉도의 죽음의 비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순간, 강태산은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 인간의 양심과 도덕마저도 버린 것입니다. 서혜림과 결코 함께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상우의 오열, 시청자 또 울렸다
이번회 권상우의 오열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네요. 지난 번에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눈물 콧물 오열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 앞에 눈물신 연기가 참 좋더군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눈물, 저는 목이 매여 소리도 내지르지 못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싫어 온몸으로 거부하는 듯한 권상우의 표정연기를 보며 더 눈물이 나더군요. 아버지에게 새구두를 신겨드리고, 그 순박한 미소를 본 게 아침이었는데, 아직도 아버지의 꼬리한 발냄새가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은 듯 한데, 하얀 천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니, 믿을 수 없는 하도야입니다.
무도회장을 주름잡던 날제비 시절, 아줌마들 꼬시며 방탕한 생활을 할 때, 하도야의 거시기를 잘라 버리겠다며 도끼를 들었던 불호령 아버지의 모습도 생생한데, 사법고시 공부를 하던 절로 주말마다 반찬을 바리바리 해왔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 있습니다. 이빨을 빼야 곰탕의 참맛이 우러 나온다고, 소의 이빨을 일일이 뽑던 곰탕의 대가 하봉도, 말도 나오지 않고 숨이 막혀버리는 심정, 그런 아버지를 잃은 하도야의 감정선을 권상우가 잘 표현했던 장면이있습니다. 아, 지금도 임현식씨의 연기장면들을 떠올리니, 웃음과 함께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하도야는 뺑소니 의문사가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복직을 위해 조배호의 집앞에서 조배호를 기다리던 아버지였습니다. 아무런 물증도 증거도 없이, 민우당 수뇌부가 모여있던 헤리티지 클럽을 찾아 난동을 부리는 하도야가 이해가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도야의 머리로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얼마전에도 하도야는 마래터널에서 하도야에게 칼을 휘둘렀던 깡패들에게 납치당했던 일도 있었지요. 물론 남해도 의리깡패 이동백의 도움으로 위기는 면했지만, 하도야에게 다가오는 일련의 사고들과 아버지의 죽음을 연관시켰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겼던 의문의 엄지손가락 때문입니다.
하도야 아버지가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은 이유
영안실에서 하도야가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장면이 나왔었지요. 하봉도의 오른손이었어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입니다. 왜 하봉도는 죽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죽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두가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죽어가며 도야에게 남기는 아버지의 인사입니다. "우리 도야가 세상에서 최고다, 아버지에게는 도야 네가 최고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해봤습니다. 
둘째는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한 힌트입니다. 죽기 전에 그림 반조각을 가지고 만나기로 한 사람은 조배호였지요. 조배호는 민우당의 대표의원이에요. 한 마디로 짱이라는 말이지요. 민우당의 짱, 최고 우두머리 조배호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의 배후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버지의 손가락을 본 하도야가 그 이유를 추리해 보지 않았을까요? 장례식이 끝나고 헤리티지 클럽 민우당 모임으로 돌진했던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되고 말이지요.

심증은 있으나 증거는 없는 아버지의 죽음은 하도야와 서혜림에게 복수라는 명분을 가지게 하겠지요. 항상 곁에 있어 줄 것 같은 사람이 하도야에게는 아버지였고, 서혜림에게는 남편이었어요. 서혜림의 말처럼 갑자기 가슴 한쪽이 뚝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심정, 사랑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잃은 두 사람의 분노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서혜림에게 도야의 아버지는 애딸린 과부라고 말은 까칠하게 했지만, 늦은 밤이면 곰탕을 들고 와서 혜림을 응원해 주고 가던 따뜻한 사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이었지요.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는 나라, 사람의 목숨 하나쯤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더러운 정치가 승리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라는 무서운 세계,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 한 거대한 실체인 썩은 정치는 하도야와 서혜림이 싸워야 할 상대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본격적인 이야기도 전개될 듯 합니다. 제발 갈지 자로 걷지 말고, 드라마 초심을 잃지 마시길 작가와 제작진에게 당부드리고 싶네요. 
이제부터 대물은 서혜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그 운명을 달리하게 될 것입니다. 서혜림을 제대로 그려주지 못하면 대물은 소물이 될 것이며, 드라마는 맹물드라마 실패작이 될 겁니다. 처음 시청자가 환호했던 서혜림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야 할 중대한 시기에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까지 서혜림은 정치라는 세계에 뛰어들어 어리숙하게 적응하는 단계에 불과했어요. 민우당의 앵무새가 되기도 했고, 조배호와 강태산의 피워게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더이상 서혜림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서혜림의 손을 끌고 나간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조배호와 건배를 외치며 민우당으로 복귀한 강태산을 믿고 가서도 안될 것이며, 조배호를 묵인해서도 안될 일이지요. 서혜림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 즉 간척지 주민을 위한 싸움은 조배호와 강태산의 뒷배인 산호그룹과의 싸움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서혜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은어떼와 함께 실종된 서혜림의 카리스마가 돌아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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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1 12:20




드라마 대물을 보고 있으면 횃불을 들고 불섶에 뛰어들기 직전, 먼저 강물에 몸부터 적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뜨거움을 피하고 싶어 생명보험을 들고 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화끈하게 한마디 내지르지 못하는 답답함은 시청자보다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말이지요. 그럼에도 터져야 하는 폭탄을 들고 가는 모습 자체는 그 진의를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11회에서 서혜림을 통해 꼭 터져야 할 뇌관을 건드려 준 부분은 공무원의 비리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예전에 한 말단 공무원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된 사건이 기억나더군요. 각종 공사 특혜 인가를 내주면서 받은 뇌물로 자산가가 되었다고 했던, 참으로 국민들을 멍때리게 해버렸던 사건 말입니다.
공무원들이 적당히 눈감아 주면서 속된 말로 해쳐먹는다는 것은 바보 아닌 다음에 짐작이야 했지만, 그렇게 간댕이가 배밖으로 나온 공무원이 버젓이 지역주민을 위해 민원업무를 해왔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지요. 그것도 말단 공무원이 말이지요. 자자체 건설 민원업무 자리는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고, 공무원 뇌물비리를 대표하는 사건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이번에 남해도 건설국장으로 나온 서순자(이희도)가 그런 류의 비리 공무원이더군요.
감질맛 나는 공무원 비리 쓴소리
남해도 간척지 개발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서혜림 의원을, 아녀자라며 무시까던 건설국장 서순자에게 서혜림이 공무원의 자세를 일러 주면서, 이번회는 공무원의 기본 자세에 대한 화두를 살포시 꺼냈습니다. 너무 살짝 살짝 건드려 줘서 감질맛이 나지만 말입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대민정신을 가져라는 요지였는데, 암튼 귓구멍에 말뚝 박아놓은 공무원들도 더러 있지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은 들었지만요. 그럼에도 서혜림이 비리 공무원과 샤바샤바 해버리는 듯한 태도에 적잖이 실망했네요.
"삽질은 해봤냐? 군대는 다녀왔느냐?"며, 아녀자가 뭘 알고 나서느냐는 서순자(이희도)의 건방끼 펄펄 넘치는 태도에 욱해진 서혜림, 조배호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겠다고 말하지요. 대신 당차원에서 남해도청 공무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상정해 달라는 말로 서순자의 거만한 꼬리를 땅바닥에 질질 끌게 해버립니다. 서혜림이 서순자(이희도) 코를 납작하게 뭉개버리는 모습은, 제게는 여전히 서혜림답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남해도청 공무원비리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간척지 개발관련자료들을 건네 받는 모습은 더티플레이 같았거든요. 서순자가 관련되어 있을 듯한 공무원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신 간척지 자료를 넘겨달라는 식으로 보여서 말이지요.
서혜림이 공무원비리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건드려는 주었지만, 속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짐작하고 있는 공무원의 비리를 그렇게 넘길 문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대물이 이런 면에서 참으로 몸사리는 모습이 보여서 영 맥아리가 없네요. 그래서 자꾸 힘없는 대사들이 불섶에 뛰어들기 전에 물에 몸부터 적시는 모습으로 보이나 보입니다.
시의원이 수백억원대 공사수주 청탁 뇌물을 받은 사건들도 있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눈먼 돈들이 공무원들의 주머니로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 윗대가리들은 얼마나 해쳐 먹었었는지, 지금도 해쳐먹고 있는지 알면서도 꼬투리가 잡히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요. 조배호의 미술품 관련 뇌물수수 비리 역시, 공천 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이고, 당대표의 낙점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뒷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무원 쇄신이니 클린 정치니 하는 말들은 그야말로 옆집 개나 줘버릴, 말뿐인 사회정화 메아리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공무원 지금은 뭐하고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한푼도 빠짐없이 토해 냈어야 하는데, 적당히 조배호의 말대로 건넌방에서 잠시 쉬고 나온다는 개념으로 감옥에서 몇년 썩고 있는지, 그 후의 기사를 보지 못해서 말이지요. 하긴 한 때 최고 높은 자리에 앉았던 분도 교도소로, 백담사로 반성은 두루두루 하러 다니더구만, 통장잔고로 밝힌 액수가, 일개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저보다 적더군요.
정치와 돈이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 추접한 밀실정치의 실태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드라마에 국한되는 가상이야기가 아니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속이 끓고 답답해지는 것이겠지요. 여하튼 썩은 사회일 수록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던 대물 11회였습니다. 돈없이 거의 맨손으로 정치를 했던 분도 있었지요. 노란 저금통의 기적이 꿈결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무너진 강태산, 넥타이핀에 숨겨진 비정한 선택
강태산과 조배호, 누가 무서운 지는 저울질 해 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니, 그 야망이 자신을 태워버리지 않는 한,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을 태워버리고, 짓밟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정도일 뿐입니다. 하도야의 검사옷을 벗겨버린 조배호와 강태산, 그들에게 한 사람의 검사의 꿈, 소신 따위는 개짖는 소리보다 못합니다. 개가 시끄러우면, 죽여버리면 그만인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하도야 검사의 복직을 부탁하던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것 같더군요. 배후가 조배호일 것이라는 짐작을 가게 했지만, 조배호라고 단정짓기에는 섣부른 판단같고, 하도야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오뉴월 서리발같은 한을 품게 할 듯 싶더군요.
하도야와 비슷한 한을 품은 강태산의 아픔도 이번회 잠깐 나왔었지요. 국회의원에 7번 출마해서 7번을 떨어진 아버지, 그 때문에 강태산의 집은 쫄딱 망했고, 어머니는 자살을 했으며, 어린 시절 시장통에서 구걸하며 끼니를 떼웠다는 강태산의 고백, 그리고 강태산의 가족을 짓밟았던 사람이 조배호였다는 사실은, 그가 왜 조배호를 무너뜨리려고 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강태산의 정치적 소신보다는 개인적인 원한이 앞섰다는 것이 그의 정치관의 한계일 수 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다음 총선공천 후보에서 서혜림에게 물먹은 강태산, 조배호의 수작임을 알았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하게 되어 분노하지요. 차인표의 분노의 드라이브, 그리고 이어진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과 하룻밤 불륜까지, 강태산과 장세진의 커넥션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혜림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햇병아리 초짜 국회의원에게 공천에서 밀렸다는 사실때문에 강태산이 분노한 것은 아니었지요. 공천심사 특별위원회라는 것을 내세워 강태산을 제거해 버린 조배호에게 뒷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강태산이었습니다. 조배호의 뇌물수수 비리를 담은 미술품 거래내역 조작파일은 강태산과 조배호가 서로를 물어 뜯을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되었고, 조배호의 칼이 빨랐던 것이지요.
아버지 조배호에게 버림받은 비참했던 시간만큼, 조배호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며 강태산이 버텨 온 시간도 같았음을 알게 된 장세진, 동병상련의 마음은 하룻밤 불륜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그들의 하룻밤은 복잡합니다. 한 순간에 느끼는 사랑과 욕정도 배제할 수는 없는 감정이었고, 정치적 결탁이었으며,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연합이라는 점에서 말이지요. 자기관리가 철저한 강태산이 위험한 여자 장세진에게 무너진 것은 실수라고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강태산에게 장세진이 가진 자료는 조배호의 치명적 약점이자, 동반파멸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여기에 조배호의 숨겨진 딸이란 비밀까지 강태산은 조배호를 파멸시킬 한 패를 더 가진 셈이지요.
잠시 강태산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타이핀을 돌려주고 가버리는 장면이었어요. '무서운 사람이다' 라는 생각말이지요. 야심을 위해서는 내연녀 장세진의 출생의 비밀을 터뜨려 정세진도 버리고, 조배호도 쳐낼 수도 있는 야비하고 비정한 길을 갈 사람이구나 하는.....
다음날 강태산이 장세진으로부터 받은 넥타이핀을 빼고 가버립니다. 넥타이핀은 장세진이 보궐선거의 승리를 축하하며 강태산에게 선물했던 것이에요. 장세진과 하룻밤을 지내고, 왜 장세진의 선물을 돌려 주고 갔는지,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강태산이 장세진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넥타이핀 선물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니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라는 뜻이 있다는 자료가 나오더군요. 강태산이 그 의미를 알았든 아니든, 강태산은 장세진에게 분명하게 두 사람 관계를 확인시켰던 것 같습니다.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일 뿐이라고 말이지요.
장세진은 조배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조커이지만, 나중에는 강태산을 파멸로 이끌 독이 될 듯 보이더군요. 사랑없는 내연녀, 장세진은 강태산에게는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여자입니다. 철저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말이지요.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정치생명을 위해서는 딸자식도 버릴 수 있는 별종의 이름을 가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서는 목걸이가 어울린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뜨거운 피도 가졌지만, 권력을 위해서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을 택했던 조배호처럼 말이지요.
공천탈락을 무효화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조배호에게 "혼자 죽지 않겠습니다"라며, 민우당 탈당선언을 하고 서혜림을 끌고 나가버린 강태산,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다행히 강태산이 가진 계란이 타조알 정도는 돼보이니, 잘하면 바위에 균열은 내게 할 것 같더군요.
분노의 카리스마, 차인표의 열연 빛났다
지난 회 대검찰청 로비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검사윤리 강령을 읊으며 오열하는 권상우의 오열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 회는 강태산을 위한 스토리였습니다. 분노하는 차인표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분노 드라이브와 장세진과의 분노의 키스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강태산도 같은 아픔을 가진 여인 앞에서는 어린 애처럼 떨며 울더군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아내에게서는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따스한 위안 같은 것을 느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조배호에게 짓밟히고 무너진 강태산은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여인 앞에서 아내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욕정으로 무너졌지요. 
다음날 강태산은 하루밤의 불장난에 대한 정리를 강태산 식으로 하지요. 넥타이핀을 돌려줌으로써 사랑이 아닌 야망, 정치를 택하는 정치인 강태산으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장인 김명환 회장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기도 했던 강태산이었지요. 딸자식을 두 번 버린 조배호 보다 무서운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야망을 위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여인을 아내로 맞을 수도, 그 아내를 버릴 수도 있는 사람, 불꽃처럼 다가온 사랑마저도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싹을 쳐내 버리는 인물같아서 말이지요. 차인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분노의 카리스마와 차가운 카리스마의 열연이 빛났던 대물 11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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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08:32




권상우의 오열이 빛났던 드라마 대물 10회, 검찰의 불쾌한 사건을 머리에서 비워내지도 못했는데, 졸지에 열혈검사 하도야가 '떡검', '섹검'의 오명을 쓰고 검사옷을 벗게 되었습니다. 검찰청 로비에서 검사윤리강령을 외치는 장면은 이번회 가장 의미있었고, 가슴 무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검찰의 위신이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진지 오래입니다. 여전히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감이 지워지지 않는 묵은 기억들을, 드라마 대물이 역설적으로 끄집어 냈더군요.
물론 대한민국 모든 검찰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떡검, 섹검이라는 오명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끄러워 해야 하고, 국민 앞에 손이 발이 되도록 사죄해야 할 짓거리였습니다.
이번 회 백성민 대통령이 양당 대표의원을 불러 했던 말을, 저는 검찰도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부 타락검사님들, 똑똑히 들어보세요. 그리고 꼭 머리에, 가슴에 새겨주세요. 물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권력이라는 것, 물에 새겨야 하는데 돌에 새기려 하니 문제 아니겠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똑똑하신 분들이니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훌륭한 명언을 이렇게 말하지요.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고요.

이번 회 큰 사건이 두가지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주변의 땅을 사들인 정치배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구하며, 서혜림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폭탄선언과, 하도야검사의 면직처분입니다. 하도야에게 덫을 놓은 오재봉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갇히고, 서혜림이 찾아와 눈물을 흘렸지요. 의원사퇴를 한 서혜림과 검사옷을 벗게 된 하도야가 거대 비리 정치권력을 향해 칼을 들게 되는 계기가 되겠더군요. 이번 회도 살짝 애정모드로 가는 듯 해서 불안스럽기는 한데,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동지의 관계로 발전해 갔으면 싶어요. 자칫하면 대물이 정치드라마가 아니라, 애정드라마로 스토리가 산으로 갈까 걱정되서 말입니다.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요즘 영웅처럼 뜨는 캐릭터가 있지요. 바로 열혈검사 하도야에요, 권상우의 연기력도 좋지만, 그 캐릭터가 국민이 바라는 희망검사의 모습이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릭터가 좋으니 권상우에 대한 비호감마저도, 드라마에서는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권상우가 연기로 사죄하겠다고, 대물 시사회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특히 이번회 대검찰청 로비에서의 오열장면에서, 시청자도 가슴으로 함께 울게 했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도야를 좌절하게 했던 조배호의 정치자금 수수사건은,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인터뷰 사진으로 재수사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조배호가 뇌물로 받았던 그림이 조배호 사진 뒤에 실려 있던 것을 매의 눈 하도야가 봤던 것이지요. 조배호를 옭아맬 수 있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하도야는 사진 원본 필름을 찾기 위해 인쇄소를 찾았지만, 거꾸로 당하고 맙니다. 여기서 잠시 의문점, 반원본 필름이 있어야 증거 수사를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잡지 표지 사진만으로도 증거는 되지 않았나 싶던데 말이지요.
CIA 버금가는 정보력과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는 민우당은, 하도야가 출판사를 쑤시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조배호가 걸려들었음에 경악하지요. 조배호가 눈엣가시인 꼴통검사를 치워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현장증거를 통해 하도야를 뇌물수수와 성상납 비리 검사로 만들어 버렸지요. 언젠가는 똥물에 튀겨 죽는 모습 꼭 보고 싶은 오재봉의 간악한 술수였습니다. 검찰도 심증적으로 하도야의 무죄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조배호의 뇌물수수에 대한 물증적 증거가 있는데도, 눈감고 넘어가 버리는 것을 보니 참담하기 그지 없더군요. 이렇게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정치권과 검찰의 봐주기식 밀실정치 흑막정치가 얼마나 많았겠냐고요. 그러니 정치검찰이 '떡검, 섹검, 스폰서 검찰'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물 돈가방과 모텔에서의 부적절한 현장모습은 하도야를 지켜 주고 싶은 검찰차장도, 의리의 눈물남 공성조 지청장의 눈물호소도 소용이 없었지요. 권력이 법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하도야 그놈 살려 주십시오. 나는  겁나서 못했지만, 그놈은 했다 아닙니까? 그놈 대한민국 검찰 중에서 최고로 멋진 놈입니다". 부하 검사를 위해 무릎 꿇은 공성조(이재용)의 눈물에 숙연해지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이 이것 밖에 안됩니까?" 하도야의 눈물에 지청자도, 시청자도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그것 밖에 안되나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검찰을 보는 눈이 이렇게 가로로 찢어지고 있잖습니까? 찌릿!
검찰청 문을 나서는 하도야가 발길을 돌려 대검찰청 로비에 서서 눈물로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합니다. 디케의 저울, 유스티치아(정의)의 칼을 든 눈 가린 여신상, 아마 많은 분들이 정의의 여신상에 대한 의미를 알고 계실 겁니다. 대물에 나온 대검찰청 정의의 여신상은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을 든 여신상이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대법원에도 정의의 여신상이 있었는데, 한복의상에 왼손에는 법전을, 오른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라별로 많은 모습의 정의의 여신상이 있으나, 조각상의 의미는 비슷할 겁니다.  

정의의 여신상의 의미는 다들 아실 거예요. 저울은 판사의 공정함을, 칼은 검사의 엄정한 처벌을 의미하지요. 여신상의 눈이 가려진 것은 외모나, 지위, 재산에 관계없이, 편견과 사사로움이 없이 법을 집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조각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과 같은 조각상이었는데,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칼이 잘라져 나갔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뢰머광장에 서있는 정의의 여신상이 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검찰청 로비에 선 하도야, 좌절된 정의 앞에, 권력에 무릎꿇은 법앞에, 권력의 시녀가 되어 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검찰의 눈물을 흘리지요. 하도야의 눈물은 검찰에게 하고 싶었던 국민의 마음이었고, 검찰을 향한 분노였습니다. 하도야의 눈물오열을 보니, 정치권력 앞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는 힘없는 검찰의 모습도 느껴져서 슬펐습니다. 검찰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욕만 할 수는 없는 심정이 되더군요.

"검사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롭고 안정된 민주사회를 구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검사는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검사는 주어진 사명의 숭고함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윤리 기준과 행동 준칙에 따라 실천하고, 스스로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검찰이 하루에도 열 두번씩 가슴에 금과옥조처럼 새겨야 할 윤리강령입니다. 하도야 검사가 미쳐 다 읊어주지는 못했던 검사윤리강령 전문을 더보기에 실어 둡니다. 
눈 가린 조각상 여신상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주관을 버리고, 엄격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우고 또 외워서 사법고시를 쳤을 분들이, 기억력은 형편없어졌고, 칼은 녹슬었으며, 저울은 힘에 따라 움직이니, 국민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그런 의미에서 열혈검사 하도야가 검사강령으로 시원하게 한방 날려주었네요. 그런데 하도야를 보면서 통렬함을 느끼면서도, 가슴은 답답하고 슬퍼지더군요. 드라마속 희망검사, 하도야 같은 꼴통검사가 몇이나 될까 싶어서 말이지요.

힘없는 일개 열혈검사의 좌절이 가슴 아팠고, 또한 묻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장식품이 돼버린 지 오래 된 듯한 정의의 여신상, 검찰이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떳떳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하도야 검사가 눈물로 오열할 때, 정의의 여신도 가려진 헝겊 속으로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더군요. 그랜저 검사, 떡 검사, 성상납 검사가 버젓이 검사윤리강령을 낭송하고, 족보에  길이 이름 새길 자랑스러운 검사명함을 새겼을 겁니다. 대대손손 남겨두기 위해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을 지도 모르지요. 앞이 보이지 않았겠지만,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검사들을 보고, 얼마나 칼을 내려치고 싶었을까요? 살아있는 조각상이었으면, 그 앞에서 칼 맞았을 검사들 수두룩 했을 겁니다.
드라마 대물이 비록 스토리의 힘은 초반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도야의 입을 빌어서라도 검찰을 향해 일갈하는 모습은 박수감이었고, 권상우의 눈물범벅 침범벅 오열연기는 시청자는 물론, 정의의 여신상까지 울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녹슨 칼은 되지 않겠다고 했던 하도야 검사, 정치권력이 빼앗은 칼을 어떻게 되찾아 올 지 기대됩니다. 하도야의 오열을 통해 검찰이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싶습니다. "내가 가진 칼은 불의의 칼인가? 정의의 칼인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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