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철'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2.09.19 '신의' 이민호의 숨막히는 눈빛연기,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성 (14)
  2. 2012.09.18 '신의' 이민호, 공민왕을 위한 마지막 당부에 빵터져 (5)
  3. 2012.09.11 '신의' 김희선이 화타일까? 수첩에 숨겨 둔 또 다른 비밀 (6)
  4. 2012.09.05 '신의' 역사 바꿀 공민왕, 최영 얻은 결정적 한마디 (10)
  5. 2012.09.04 '신의' 자체발광 이민호, 오열보다 진한 아픔 전한 눈물 (12)
2012. 9. 19. 10:37




기철과 함께 죽으려고 했던 최영의 계획은 때마침 끼어든 은수로 인해 기분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철과 함께 저승길 동무로 가려고 하면서도 은수의 수첩은 찾아주고 가려했던 최영, 수리방 패거리에게 뒷일까지 치밀하게 부탁하고 가더군요.

기철을 등에 진채로 칼로 찔러 1타2피를 노렸던 최영, 헉! 최영의 머릿속 작전이었다는 것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진짜 칼에 베였는지 알고 식겁했다, 이놈아! 

 

홀로 나온 기철이지만 최영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연거푸 팔과 다리를 베이고, 빙공에 까지 당해 오른팔에 이상이 생긴듯 하더군요. 빙공에 당한 이후에는 또 살수들을 상대하느라 부상도 심해보였고 말이죠.

기철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웃음나오는 연출에 그만 긴장감 싹 가시고 말았습니다. 와이어 액션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바퀴까지 타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타는 기철때문에 빵 터졌네요. 이민호와 유오성이 액션이 되는 배우들인데,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기철과 동반 죽음 1차시도에 실패한 최영이 다시 칼을 잡고 달려드는 순간, 멈추라며 두 사람을 가로막고 나선 이는 유은수였지요. 계속 싸우면 나 죽어버릴거야! 기철이 생에 미련이 많은 놈인가 봅니다. 은수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있다는 말이 계속 신경쓰였던 기철이었죠. 그러다 신경쇠약으로 먼저 죽을라... 4~5년쯤 후에 죽는다는 말에 공민왕을 폐위하고 죽여 역사를 바꾸겠다는 기철입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그러다 4~5년도 못채우고 죽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주상이 살아있다는 말에 왕을 바꾸고 나라까지 바꾸려는 기철, 덕흥군(박윤재)을 새왕위에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우죠. 실제 역사에서 덕흥군은 기철이 죽은 후 기황후와 손을 잡고 공민왕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고자 고려를 침공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최영과 이성계에 의해 패하고 원으로 도망쳤다가 유배되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훼방꾼 역할을 하게 될 듯 보이더군요. 그러나 저러나 관심없음요! 

 

기철과의 한판 전쟁을 벌인후 급격하게 가까워진 최영과 은수, 파트너 동맹까지 맺게 되었지요. 기철의 빙공으로 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는 은수,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그윽한 눈빛, 흐미~ 그림이 따로 없더랍니다.

"감히 겁도 없이 목에 칼이나 대고, 죽을라고 환장했어", "사돈 남발하시네, 이기지도 못한다면서 지 혼자 싸우다 죽으면 끝이야? 그 사람하고 싸우다 당신 죽어버리면 내가 죽인 거잖아? 남은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못됐어 정말".

정혼녀 매희를 어떻게 보냈고, 7년동안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된 유은수, 최영에게 그녀진심을 내보였지요. 충혈된 눈으로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 '이 여자에게 나와 같은 짐을 지어줄 뻔했구나',

입김을 불어 온 손을 녹여주는 은수, 머리카락에 가려 그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히 머리카락을 넘겨보는 최영, 눈물 흘리는 은수를 보게 되지요. 가던 길도 되돌아와 자신을 살리겠다고 와 준 여자, 은수의 마음을 읽는 최영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목숨거는 것 안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니 울지마요". 은수와 최영, 얘네들은 그냥 자체가 화보네요. 

"나 이제 도망가지 않기로 했어요", 도망가지 않고 기철과 맞서 싸우겠다는 은수, 강한 공민왕 만들기 프로젝트 요원들이 되기로 하지요. "지금 내 목표는 기철이 가진 수첩을 찾는 거고, 최영씨 목표는 기철로부터 임금님을 지켜주는 것. 그러니 임금님이 힘이 세져서 의선의 수첩을 내줘라 하면 되잖아요. 우린 목표가 같으니 파트너 해야 겠다. 자 따라해 보아요. 파트너".

서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서로 지켜주는 한 편, 악수로 파트너십 의식까지 치르는 최영과 유은수였습니다. 우달치들 몰래 숨어서 보고 있는데, 최영의 구겨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제 체면좀 지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파트너들 손발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앞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에 다들 요즘말로 헐~~~띠융이었죠. 천하의 우달치 대장 최영,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적월대 출신 최영을 넉다운시키는 유은수였지요. 전하 앞이라 언성도 높이지 못하고 속끓이하는 최영때문에 죽도록 웃었네요. 입 좀 다물라는 손가락도 가뿐히 치워버리고 할말 다하고야 마는 유은수, 성질 나왔다!

최영이 죽기를 작정하고 기철과 맞짱뜨러갔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왔다는 말을 하려는데,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꽉 잡고 은수를 막는 최영, 은수 옆에 딱 붙어 서있는 최영이 귀엽기도 하고, 남자답기도 하고, 몰라몰라 진짜 사람마음 홀리는 남자네요.

공민왕이 조선에 대해 물어보지요.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될 천기누설이었기에 조선을 난데없이 동남아 어디쯤의 나라로 둘러대는 은수,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발뺌을 하지요. "그만하시죠! 제 말 안 들립니까?". "내가 뭘 안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꾸 말을 막는 최영에게 열받는 은수, 벌떡 일어나 따다다 쏘아 붙이죠. "모른다고 말도 못해요?".  

모르는 이야기를 왜 전하앞에서 하느냐고 계속 눈치주는 최영, "어따 이사람이 진짜! 파트너라는 게 이런 것이 아니지". 하지말라는 최영의 손가락도 휙 치워버리는 유은수, 세상에서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지다는데, 공민왕과 노국공주, 특히 최상궁은 말문이 막히고 우째 세상에 이런일이! 표정입니다. 우달치 대장 최영이 여자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고 있으니, 이게 뭔일이래~ 

다혈질 김희선때문에 빵터지고, 안절부절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이민호는 귀엽고, 꼭 부부싸움하는 것같더랍니다. 이 집은 여자가 센집인 걸로! 할말 말 다 못해 병이 난 유은수는 그 후에 고려청자와 대화하는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옥신각신 붙어있으면 한시가 조용하지 못한 두 사람이지만, 속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지요. 파트너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서로 있었던 일들 얘기도 하고, 다음일을 의논도 하는 것이라며, 최영에게 매일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확인하자고 하는 유은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불안했기 때문이었어요.

왕의 사람들을 지켜야 하기에 무시무시한 살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죠. 피냄새, 은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피냄새를 묻혀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최영 그 사람이 다칠까봐,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은수였습니다.

 

은수를 궁에 두고 살수를 제거하러 가야 하는 최영, 무각시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전에도 궁에서 유은수가 납치된 일이 있었기에 말이지요. 은수의 발목에 호신용 칼을 묶어주는 최영, "매일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게된다면 여기서...",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로도 매일 그녀를 보고 싶은 최영이었지요. 꼭 칼싸움 가르쳐줘야 된다잉! 싸우다 정든다고 두 사람은 좀 친밀하게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최영을 불러세우는 유은수, "이봐요, 잘 다녀와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유은수였지요. 그녀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을 살고 싶게 만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 장면 보면서 아,,,,예쁘다 소리만 하고 앉아 있었더랍니다. 꼭 부부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리고 이내 엄습해오는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싶었는데, 살수와 대적하느라 지친 최영이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시며 주저앉아 있었고, 은수는 수첩을 돌려받게 되었으니 떠나면 어떡하나 불안하게 하더라고요. 설마 자기 목표는 해냈으니 파트너 동맹 깨고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나저나 함께 있어 애정지수 급상승해가는 공노커플이 이번 회는 큰 것으로 빵 터뜨렸습니다"내가 얼마나 대단하고 중하길래 나하나 때문에 그많은 사람들을 그리 쉽게 죽일 수 있는지" 고민이 짙은 공민왕이었지요. 자기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나, 기철이 쉽게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나, 사람이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말이지요.

"같지 않습니다. 그런 자와 전하는 같지않습니다. 다른 것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전하께서 전하를 믿지않으면 전하를 위해 애쓰는 자들이 너무 불쌍해 집니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듯이, 강한 남편 뒤에는 그 보다 더 강한 아내가 있다는 것을 노국공주를 통해 보는 듯 합니다. 

공민왕의 책상도 손수 정리를 하는 노국공주, 공민왕의 근심이 이내 마음에 걸려 최상궁에게 조언을 구하지요.  "보통 여인네들은 어찌하는가? 지아비가 힘들거나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무엇을 하는가?". 혼인을 하지 않은 최상궁이 그 방면에서는 잘모른다고 곁에 있던 환관 도치에게 물어보지요. "저희 내자같은 경우에는 술상을 봐줍니다".

고지식한 노국공주, 술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느냐고 또 묻지요. "술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술을 마신 뒤에 , 취기가 오른 후에...", 거시기한 말이라 차마 뒷말을 잇지못하는 도치였지요. 더이상의 하문을 견딜 수 없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도치, 최상궁의 말에 미치게 웃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네 못드리네, 마마의 심기까지 거스르는 겁니까? 취기가 오른 후에 무엇입니까?". 

아놔! 진짜 우리 최상궁 모르셨단 말이오! 저 이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최상궁 김미경만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흐뭇하게 걸리는 중이라서 말이죠. 최상궁이 없었으면 고려황실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최상궁 김미경은 분위기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네요.  

최상궁의 버럭에 도치가 결국 취기가 오른 후의 일을 아뢰고 말지요. "내자와 소신은 함께 잠자리에 드옵니다". 얼굴 빨개진 노국공주와 최상궁, 어떻게 수습할 길이 없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딱 때를 맞춰 등장해 주시는 공민왕, 민망해 어쩔 줄 몰라하던 노국공주 도망치듯 총총히 방을 나가버리지요. "도치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하라", 죽여달라는 도치, 어떻게 고했는지 궁금궁금...

노국공주, 부디 술상을 봐주시오~~~~ 

혼자 칼싸움을 독학중인 은수 앞에 주상의 숙부라며 덕흥군이 나타나 은수의 수첩을 돌려주었는데요, 은수가 수첩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은수가 수첩을 돌려받은 시각 최영은 피를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지요.

고려에 들어온 살수가 일곱이라 했는데, 여섯명까지 죽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셋을 죽이기 전에 한 명을 베기도 했는데, 그놈은 살수가 아니었던겨? 여튼 살수가 더 남아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영의 기력이 다 한 것같아 보여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도와주겠다던 만보커플은 어디갔남?

 

어딘가에 숨어있는 살수들을 향해 최영이 말했지요.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는 거야. 근데 니들이나 나는 그걸 모르잖아. 우리한테 산다는 건 죽지않는 것 그뿐이잖냐. 근데 그분은 달라. 그분은 진짜로 살고 있어. 아주 힘차게".

피냄새를 싫어하는 은수를 생각하며 낙숫물에 피를 닦고, 칼에 묻은 피를 씻는 최영, 오랜 시간 놓아주지 못했던 그 아이 매희를 보내고, 누구를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우달치라는 이유만으로 칼에 피를 묻혀왔습니다. 이제 누구를 지켜야 하는 칼인지 분명해졌습니다. 지켜야 할 대의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은수를 생각하면 힘이 나고 웃음이 나는 최영입니다. 그녀와 함께 고려땅에서 숨쉬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가 장난처럼 가슴을 툭 칠 때, 또 느껴집니다. 심장이 덜컹덜컹 하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는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최영입니다. 죽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함부로 내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 하늘을 응시하는 최영의 눈에 환하게 웃는 은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손이 말을 듣지 않고 숨쉬기도 힘이 드는 최영,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그녀는 또 잔소리를 하겠지요. '으으 피냄새 싫어'.  

 

목숨을 내놓으면서 자신을 살리려 했던 유은수, "다녀와요", 손을 흔들며 웃어주던 은수가 생각납니다. 그녀에게 가야 합니다. 죽도록 살고 싶어진 최영입니다.  

 

엔딩장면 이민호의 표정을 보면서 거친 숨소리에 가슴 졸였습니다. 거친 숨을 쉬며 허공을 응시하는 눈빛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 어떻게 이 남자는 피흘리고 앉아있어도 화보네요. 오랜만에 소녀같은 감성이 살아나게 하는 이민호의 눈빛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달려들어가 부축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이민호의 축복받은 외모는 화보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눈빛은 대사보다 많은 감정을 읽게 합니다. 이민호의 대사전달력은 류덕환의 입체적인 대사전달력과 비교하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면적인 대사도 입체적으로 만드는 표정연기, 눈빛 하나에도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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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여강여호 2012.09.19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생긴 놈은 뭐가 달라도 달라...ㅎㅎ..
    요즘 가끔 케이블을 통해서 보고는 있는데....띄엄띄엄이라..연결이 좀..헉..
    잘 보고 가요..

  2. 메이드인코리아 2012.09.19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잘..잘생겼따...ㅜㅜㅜ 으읔..-_-;;;
    가을에....이러면 안되는디....안그래도 가심에 구멍이 숭숭 뚤리는디..
    이왕에 뚤릴 구멍이라면 최영의 검에 뚤리겠소...허걱...@@
    부 부끄럽습니다===333=33333

  3. 쪽빛 2012.09.19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유.... 그냥... 신의때문에 몸살을 앓네요. 아줌마, 심장이 쪼그라들기도 하고, 소녀처럼 부끄러워서 꺄악~ 하면서 보게도 되고..그러네요. 어제는 정말 소녀처럼 두근반 세근반 하며 모니터를 훔쳐보았어요.... 작가님도 흐뭇하실 듯. ^^

  4. 여기도.. 2012.09.19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땜에 소녀가 된 아줌마 여기도 있습니다 ㅋㅋ

  5. tlsdml 2012.09.19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순정만화책에ㅐ서 튀어나온듯한 모습이예요 연기를 참 맛있게 매력적으로 잘합니다 신의를 보는 이유죠

  6. 솔브 2012.09.1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씨의 눈빛연기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눈빛하나로 그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ㅎㅎ

  7. dream 2012.09.19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본 것 중에 어제것이 제일 재밌었어요~ ㅎㅎㅎㅎ
    얼마나 웃으면서 흐뭇하게 보고 있었던지...
    지금 님의 리뷰만도 벌써 몇번째 읽고 있는지...
    고마워요~ ^^

  8. 비너스 2012.09.19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씨와 류덕환씨의 눈빛연기에 매회 감탄하고 있네요.ㅎㅎ

  9. 차윤경 2012.09.19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글정말잘보고있었요^^최영앓이를심하게하는아줌마는오늘도어김없이님의글을읽고갑니다.앞으로도신의끝날때까지부탁드려요^^

  10. 유짱 2012.09.19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글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이민호에 푹 빠져서 신의 본방사수 하고 있거든요^^
    종방할때까지 상큼한 리뷰 부탁드려요^^
    잘 읽고 갑니다 뿅!

  11. pinkssun 2012.09.20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액션신 좀 멋지게 찍었으면 좋겠어요. 스토리 넘 재밌는데 러브신도 아니고 액션신에서 부끄러워서 오그라듭니다.--; 펄럭이는 사극옷으로 액션의 극대함을 이용해야 하는데, 펄럭이는 옷때문에 액션이 안 보인다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12. 닥터페퍼 2012.09.20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기철의 슈욱 낮은포복으로 잠영하듯 기어가는 씬은 진짜 웃겼어요
    공노커플과 고모상궁 앞에서 아따 이사람이 정말~1 할때 정말 웃겼고요
    공노커플의 냉냉함이 조금 자극을 받게 될까

  13. 하늘정원 2012.09.23 01:36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튼 이래저래 귀여운 두사람이네요^^
    은수 따다다 쏘아 붙이니 그러니까 하는 최영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도 너무 귀여웠고
    옆에서 띵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공민왕이랑 노국공주 특히 최상궁 아주 박 터졌네요
    최영 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했나 봐요...
    최상궁과의 대화에서 그런 게 느껴지더라구요^^
    최상궁이 네놈의 허튼 짓 어떻게 말렸냐고 물으니 자기 목숨을 내놓습디다....아니 겁이 없어도 너무없고 천지분간도 안 되고 피냄새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대고 하면서 화를 버럭버럭 내고 나가죠
    사실 화내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어요~~~

  14. 알바트로스 2012.09.30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의 눈빛이 소녀적 감성을 깨우네요ㅠ . 이민호의 눈빛, 작은 손짓,표정만으로도 캐릭의 감성이 전달됩니다. 최영앓이에서 이민호앓이로 옮겨갈까봐 몸사리고 있습니다. 리뷰잘보고 가요~~

2012. 9. 18. 09:41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영이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최상궁의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유은수, 한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최영이 죽어버리면 역사가 달라져 버린다는 생각같은 것은 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달려왔던 최영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러 갈 것이라는 최상궁의 말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유은수였지요. 싸우면 이길 수 있느냐는 은수의 물음에 최영은 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죽을 것을 알면서도, 기철을 찾아간 것은 최영이 유은수와 공민왕을 지켜주는 마지막 방법이었습니다. 기철을 없애버리는 것만이 서연에 참가하는 공민왕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고, 유은수를 더 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모 최상궁에게 최영은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 "가장 고급의 전략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기철의 약점을 잡아 뒤통수를 치고, 머리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최영이었지요. 죽여버리면 그 뿐.

그러나 기철을 죽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는 최영입니다. 기철의 빙공이 최영의 뇌공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최영이었기에 말이지요. 그래서 최영이 선택한 것은 덫이었습니다. 최영 스스로가 덫이 되어 동반죽음을 하려는 것이었죠. 조선시대로 치면 논개작전되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렇더라고요ㅠㅠ). 최영 또 칼맞은 겨? 이제 겨우 병석에서 일으켜 놓았더니, 또다시 침상붙박이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면 완전 미워할거얌!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역사가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지는 그 거대한 소용돌이가 유은수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요.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기철에게 수첩을 달라고 해봐야, '가져가세요' 라고 곱게 내줄 리도 없고, 하늘문으로 가서 열릴 때까지 기다리려는 유은수였지요. 왕비님께 여비를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유은수에게 빵터졌네요. 유은수의 고민을 듣고 있던 장빈, 황당해서 입을 곱게 다물어 버리고 말더라고요.

이성계를 치료해주고 그 집에서 받은 하사품을 여비로 쓰려는 유은수, 이건 정당한 내 몫이라고! 보따리에 알뜰살뜰하게도 다 싸서 길을 나섰지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남장으로 변장까지 하고 말이죠.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최영에게 딱 걸린 유은수였지요. 뛰어봐야 벼룩이라고, 최영의 레이더망을 너무 얕잡아 봤어용!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혼자 하늘문까지 가는 거였냐고 버럭 화를 내는 최영, 유은수도 나름대로는 속상해 죽겠습니다.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떠나야 최영씨 당신이 위험하지 않다구!!!'.

자기때문에 최영이 위험에 빠지고 기철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것이 싫었던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달려오는 사람, 매번 어김없이... 기철의 집에서 몰래 도망나와서 비탈길에 발을 헛디뎠을 때도 귀신처럼 나타나 은수를 잡아주고 갔던 사람,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는 것이 싫은 은수입니다. 죽을까봐서 말이죠.

은수는 압니다. 최영이 언약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한 언약은 목숨으로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언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인사를 하자는 은수의 손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가는 터프한 최영, 순간 덜컹했다오~

"내가 맺은 언약입니다. 끝내든 말든 그건 나만 할 수 있습니다", 끌고 가봤자 다시 도망칠 거라는 말에 놀라는 최영,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유은수는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허탈해 하는 최영, '유은수는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보내줘요, 나 더이상 내 눈앞에서 사람들 죽는 것 못보겠어요. 당신들 세상 일에 끼어들기도 싫고, 당신때문에 우는 것도 싫어요". 보따리를 내어주고 마는 최영, 더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 그녀,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은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 아파올 뿐인 최영이었지요. 그 슬픈 눈을 보는 아줌마 가슴이 더 아프더라. 이민호의 표정연기는 대사가 필요없는 전달력을 가졌더군요. 화면에 꽉차는 최영의 감정선은 날림대사마저 감춰버리더라고요.

 

하늘문을 찾아 떠나는 유은수를 만나고 돌아온 최영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삶에 미련도 없어 보였고 말이죠. 공민왕을 왕으로 만들어 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그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는 최영이었지요. 익재 이제현을 설득하는 장면은 참으로 최영답더군요. 이제현을 설득한 것은 최영의 마지막 말때문이었습니다.

영민한지, 백성을 사랑하는지, 자주고려에 대한 자긍심이 목숨을 버릴 만큼 높은지, 그런 것은 시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상입니다. 이 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 겠다고...". 

이제현은 전하의 부끄러움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있어야 되겠다며, 기철로부터 목숨을 지켜줄 수 있겠다 언약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최영의 목숨으로 지켜주겠다고 확답을 준 듯하더군요.

최영의 선택은 진짜 정면돌파였습니다. 기철의 목숨을 직접 취하려고 호랑이를 유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최상궁과의 대화는 최영이 죽음을 불사하고 적진으로 들어가겠다는 말과도 같았지요. "매희 그 아이도 믿지 못했어요. 내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다는 거... 그 분도 믿지 못하더라고... 고모, 매희 그 아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러다가 저 세상에서 만나도 못 알아보면 어떡해? 그래서 정말 잊어버리기 전에 만나봐야 할 듯 싶네...". 자리에서 일어난 최영의 "먼저 가우" 인삿말은 이승에서의 하직인사와 같았습니다. 저토록 죽음에 담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영은 삶에 미련이 없나봅니다. 유은수, 그녀가 떠나는 것이 최영에게서 삶에 대한 미련마저도 없애버린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이 그리도 깊었더냐? 그니까 말을 좀 하란말이야!! 임자가 좋다고!!

 

기철과의 결전을 두고 최영이 대전에서 옥좌를 향해 하직인사를 하는 장면이 뭉클하더군요. 공민왕에게는 끝까지 독설과 비난만 던졌으면서도,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군에 대해 깍듯이 예를 취하는 최영이기에 말입니다.

 

참, 궁궐에 희소식도 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철이 공민왕을 찾아가 노국공주와 의선을 두고 협박하자, 두 남자는 같은 마음으로 애를 태웠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걱정이었지요. 최영이 유은수에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다 와서, 방점을 찍은 사람 다섯명이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노국공주와 의선이 무사하다는 말에 일단 정신을 가다듬은 공민왕, 기철에게 선전포고 꽝! 내려버렸지요. 이번 보름에 '나의 사람들'을 모아 서연을 열테니 궁금하면 구경하러 오쇼~

어라, 이래도 기가 안죽는 왕일세~ 기철의 놀라는 표정이 가관이더라죠. 이젠 예전의 어리고 겁많은 그 왕이 아니라고!! 최영에게 분노의 빙공 한 번 시험하고 나가는 기철, 서연을 하겠다는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심하게 열 받았더군요. 살수들까지 불러 본격적으로 공민왕과 한 판 뜨겠다는 기철입니다.

수리방이니 칠설이니 판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실속은 없어보이는 패거리들, 요즘 신의 왜 이러냐고요!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없고 이것저것 자꾸 붙이는 통에 정신만 사납네요;;.

 

여튼 공민왕은 기철이 가자마자 곤성전을 향했지요. 노국공주가 마시려던 찻잔을 쳐버리고 다짜고짜 손을 잡고 나가는 공민왕, "이제부터 왕비께서는 내가 있는 강안전에서 거하시게 될 겁니다", 덕성부원군이 찾아왔었고, 왕비의 목숨을 놓고 위협했다는 말에, "들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는 노국공주였지요. 

"그래서..." 강안전에서 지내라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얼마나 걱정이 되었든지 노국공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공민왕, 어색하게 손을 놓아주었지요. "함께 있겠습니다", 보일락 말락 미소짓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였습니다. 속된 말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부부가 함께 거해야 없던 정도 생기고, 사랑도 깊어가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한 처소에 있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이 합방을 하였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공민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최영때문에 빵터졌네요.  죽음을 각오하고 기철과 맞짱 뜨러가면서 최영은 공민왕에게 하직인사를 하지요. 익재선생이 서연에 와줄 것이라는 말과 의선은 하늘문있는 곳으로 보냈다고 보고하는 최영, 공민왕의 신변에 대해서도 신신당부를 합니다. 우달치들은 명령없이도 웬만한 일은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훈련이 되어있으니 꼭 곁에 두라고 말이죠.

고뤠? 지난 번에 보니 영 허술하던데;; 궁에 사람이 들고 나는지도 모르고, 궁녀들이 죽어나가도 아는 놈들도 없더구만, 최영이 그리 자신만만할 우달치들은 아닌 것 같던데! 

여튼 빵 터진 것은 그 다음 인사때문이었답니다. 왕비마마께서 강안전에 함께 있다고 들었다는 말을 콕 집어서 말하는 최영이었죠. 급 당황해 하는 공민왕, 부끄부끄 눈까지 또르르 굴리고 말도 버벅거리더라고요. "그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다 안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잘 대처하라는 최영, 공민왕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운 미소로 화답하더라고요. 대체 뭘 어떻게 대처하라는 것이냐? 왕비마마랑 꽁냥꽁냥 잘 해보시라는 남자들의 깊은 뜻이 담긴 대화였겠죠ㅎㅎ. 근데 공민왕보다는 최영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기철의 집에서 온 이후 냉랭하기만 한 유은수, 그러고보니 유은수가 최영에게 계속 틱틱거리기만 했었죠? 에고에고, 겉은 바늘 하나 안들어갈만큼 무뚝뚝하고 무감해 보이는 남자가 속은 연두부처럼 부드럽더라고요. 웃어주지 않은 은수때문에 상처받았나 봅니다. 그보다는 자기때문에 밝고 강한 여자가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임자, 그거 모르지, 임자 웃는 모습때문에 살고 싶어졌었다는 것을... 7년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그 아이 자리에 임자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아까울 것도, 돌아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것으로 임자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생각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고 싶네... 겁이 나고...".

유은수의 미소를 가슴에 묻고 기철에게 향하는 최영, 그를 막기 위해 말을 달리는 유은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무엇으로 향하게 할까요? 사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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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1. 여강여호 2012.09.18 17: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2. 닥터페퍼 2012.09.18 19:13 address edit & del reply

    최영에 관한 리뷰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금술이 좋았다던 부인이 유씨였고 죽은후 합장한 부모의 묘 앞에 유씨부인과 합장을 하였다.
    찾아보니 일부일처제는 지키지 못했는지 말년에 최영의 서녀를 우왕의 아내로 주었다라는 글도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왜구를 치러 갈때 날씨가 나빠 잠시 추자도에 머물렀는데
    최영이 그때 그물로 고기를 잡는 새로운 법을 백성들에게 알려주어
    추자도 백성들이 그의 사당을 짓고 추앙했다고 전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그물로 고기를 잡지않았던가요?
    그물로 고기잡이를 하는 것은 ....어쩌면? 낙시를 좋아하는 최영에게
    미래에서 온 유씨부인이 살짝 가르쳐 준것이었을가요
    신의 ... 신의 의원이란 뜻에서 다른 뜻의 신으로 제목을 수정하였다던데
    인현왕후 이후 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최영 역을 맡은 그 젊은 배우가 그렇게 눈빛이 다양하단 걸 첨 알았어요
    꽃남에서는 영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그중 제일은 공민왕 류덕환의 대사전달입니다
    정말 류덕환은 대사 사이에 잠시의 공백마저 큰 의미를 전달하더군요
    글 잘읽고 있습니다

  3. 솔샘물 2012.09.18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럿 쓰러뜨리고도 남을 이민호의 비쥬얼과 눈빛연기,
    오늘 기철안고 세상 하직하려하는 최영, 의선에게 보여준 안타까움 아련함 미련등이 합쳐진 오묘한 눈빛이 가슴 먹먹하게 했고,
    류덕환의 작지만 당차고 야무진 연기, 거기다 김희선과 박세영까지 볼만합니다.
    그런데 왜 진도는 안빼고 복습만 하는지요? 제자리걸음에 사건 추가 재미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진짜 빵 터진 건
    최상궁!! 앞서가는 장수 잡아당기는 것도 우스운데, 대사 ㅎㅎ 좀 천천히... 멀찌거니!!
    ㅎㅎㅎ

  4. 테리우스원 2012.09.19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아지는 군요
    좋은 드라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가을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5. 행복나무 2012.11.28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곳에 있을때 만큼은 나이를 잊고 삽니다.
    그저 최영과 은수의 마음이 안타까워 같이 아파하고 안스러워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어느덧 50을 넘어선 나이에 드라마에서나마 이리 애절하게 그리워 할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래도 저랑 같은 분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2012. 9. 11. 11:28




"두 개가 더 있습니다", 기철이 은수에게 의료기구를 내밀면서 했던 말이었지요. 단순히 의료기구 중의 일부를 가지고 있겠거니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은수의 다이어리였다는 것에 은수보다 시청자가 더 멘붕이었습니다.

골치아프게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 공부하느라 땀 뻘뻘 흘렸네요. 덕분에 흑점에 대해 공부많이 했습니다. 흑점의 폭발은 세기에 따라 일반,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5단계로 A, B, C, M, X로 표기하더군요. 그중 형광펜으로도 덧칠해졌던 X 등급은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폭발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조배(헉~)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칸으로 나뉘어진 숫자는 년도와 날짜, 그리고 시간을 써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흑점폭발이 있었던 날짜와 시간대를 정리해 가장 큰 폭발시간에 노란 형광펜으로 색칠을 한 것같고요.  

중요한 것은 왜 유은수가 다이어리에 흑점에 대한 기록을 정리했는가?입니다. 유은수는 화타와 어떤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해답도 여기에 들어있을 것 같고요. 확실해 진 것은 기철이 가지고 있는 화타의 유물이라는 것이 유은수의 물건이며, 유은수가 한 번 더 타임슬립을 했었다는 것이겠죠. 이부분은 뒤에 다시 정리할게요.

 

통쾌했던 공민왕의 역습

 

최영을 역모죄로 처단하라는 대신을 향해 일갈하는 공민왕, ""중랑장 최영이 선왕과 손을 잡고 나를 대적했다는 겁니까? 아니면, 나를 대적하려는 선왕을 죽였다는 죽였다는 얘깁니까? 그동안 우달치 대장이 해온 일은 하나하나 과인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그러니 과인에게 과인에게 역모를 했다는 얘깁니까?", 공민왕의 논리적 반격에 입도 뻥긋 모사는 기철과 대신들이었지요. 여기서 말 잘못했다간 현왕에 대한 역모가 되는데, 천하의 기철이라고 해도 간을 배밖으로 낼 바보는 아니었지요.

기철의 한 방먹이고 유은수를 기철에게서 빼내 온 공민왕과 최영의 한 수는 절묘했습니다. 당장은 힘이 약해 기철을 칠 수 없었지만, 강화군수를 잡아 기철의 뒤통수를 친 전략은 통쾌했지요. 호복을 벗고 고려 왕비복으로 갈아입어 준 노국공주, 고마움의 표시를 직접 하지는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대신 유은수를 구하는 것으로 무능한 군주가 아니라, 진정 왕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합니다.

노국공주의 병을 핑계로 유은수와 기철을 궁으로 불러들인 공민왕, 기철은 의선이 기철의 사람이 아니냐는 말에 의심없이 궁으로 향했지요. 그러나 기철이 간 곳은 공민왕이 기다리고 있던 대전이었습니다. 사실상 기철의 친국장이나 다름없었지요.

최영의 친국을 받는 유은수, 기철의 집에 와서는 자기 칼 찾으러 왔다고 쌩 가버려서 분했는데, 한 술 더떠 거짓말을 해야 할 것이라는 알송달송한 말만 던지고 가버린 최영이었지요. 유은수에게 경창군을 데리고 나와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려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유은수,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지요.

누가 경창군을 치료하라고 했느냐고 묻는 최영, 넌즈시 답을 알려줍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최영의 신호를 유은수가 영리하게도 알아챘더군요. 바닥으로 눈을 향하는 최영의 힌트를 알아들었던 유은수였지요. 기철이 아닌 강화군수를 지목하는 유은수, 고려의 정보통을 쥐고 있다는 수리방 정보원에게서 받은 강화군수의 재산목록이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기철의 재산이었지만 말이죠. 기철을 꼼짝못하게 만든 공민왕, 자칫하다가는 경창군을 왕위에 옹립하려 했다는 역모죄에 몰릴 것이기에 꼬랑지 내리는 기철이었죠.

 

경창군을 빼냈다는 죄를 물어 궁에서 노국공주의 치료를 담당하라는 죄값을 받게 한다는 것으로 유은수는 자연스럽게 전의시로 돌아올 수있었죠. 이런 계책을 몰랐던 유은수가 분해서 최영 정강이를 냅다 차버렸는데, 정강이보다 최영의 마음이 더 아파보이는 이유는 뭘까요?ㅠㅠ

최영의 심장이 돼 버린 여자 유은수, 적월대의 그 아이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에서 최영의 가슴에 누가 들어가 버렸는지 알 수 있었지요. 유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눈길이 갈 수록 아련함을 더하네요. 언젠가는 떠나야 할 사람, 돌려 보내야 할 사람, 그래서 마음에 담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안되는 최영입니다.

 

은수도 그간 몰랐던 최영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최영의 가슴팍에 안겨서 울고 싶었는데, 자존심에 정강이만 냅다 걷어차 버리고는 장빈의 품에서 엉엉 눈물을 터뜨리고만 은수입니다. "나 정말 못살겠어요. 여기 세상 너무 끔찍해서... 내가 왜 이래야 되냐고요. 엄마도 보고 싶고 아버지도 보고 싶고...".

어린 경창군을 살리지 못한 의사 유은수로서의 괴로움도 엉엉 울었던 이유이기도 했지요. 눈 앞에서 조금전까지도 하늘나라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하고, "너 이름이 모니?"를 따라하며 고통을 이기려 했던 어린 마마를 살리지 못한 것에 유은수는 자책하고 있었지요. 화고독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찾고 싶었던 유은수였습니다. 그런데 물 뜨러 간 사이에 최영의 칼에 목숨을 잃은 경창군이었으니, 유은수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한의사 선생도 살릴 수 없었던 거죠? 내가 모자라서 죽인 거 아니죠?", 경창군의 고통과 죽음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자책감을 위로받고 싶었던 유은수였지요. 장빈의 말을 듣고서야 왜 최영이 경창군을 칼로 찔러 목숨을 앞당겨줘야 했는지 이해하는 유은수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최영대장이 칼을 쓰게는 안했을 겁니다. 최영대장은 주군을 지키는 무사입니다. 그런 자가 자기 손으로 주군이었던 자를 죽였습니다. 최영 장군이 죽인 건 자기 마음입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대장이 궁을 나가겠다는 마음을 접은 걸로 압니다. 그게 유일한 희망이었거든요, 궁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  피냄새 나는 살인마라고 모진말로 최영에게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해지는 유은수였습니다.

 

소름끼쳤던 유은수의 정체, 다이어리에 적힌 숫자의 비밀

 

다이어리에 적인 앞 네 개의 숫자는 연도 아니면 흑점의 번호일 듯한데, 타임슬립이 소재이다 보니 연도가 맞겠죠. 1171로 시작된 세로 숫자들은 흑점폭발이 있었던 해였고, 그 옆의 숫자는 날짜를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숫자는 폭발이 있었던 시간대를 기록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폭발의 강도를 정리한 것일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왜 유은수가 흑점폭발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으며, 다이어리는 어떻게 기철의 손에 들어가 보관되고 있었는가 입니다.

우선 유은수가 고려로 타임슬립해 오기 전에 한 번의 타임슬립을 한 것은 분명해 졌는데요, 그 시기가 고려로 오기 전인지, 후인지가 관건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되네요. 즉 유은수는 이번 일이 끝나면 하늘문(천혈)을 통해 현대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앙앙, 슬퍼요. 새드엔딩니니까.ㅠㅠ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는 말아요. 송지나 작가가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해피엔딩에 대한 복선을 은수의 다이어리를 통해 깔아뒀으니까요(사정, 애걸, 협박!!).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최영과 유은수가 서로 사랑하는 단계로 진행될 것은 정해진 일이고, 이별 또한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수순이지요. 최영과 유은수는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야 하고, 떠나고 싶지 않지만 떠나야 합니다. 유은수가 현대로 돌아와서 과연 최영을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한 여자를 잃고 7년을 잠만 퍼잤다는 남자, 죽은 것도 아니요, 산 것도 아닌 다른 세계로 떠난 여인을, 최영의 성격이라면 지우지 못할 겁니다. 은수도 그럴 것이고요.

현대로 돌아간 은수는 최영에게 납치되었던 날이 태양의 흑점폭발이 있었던 날이고, 은수가 천혈로 들어간 시간이 흑점폭발 강도가 가장 높았던 X단계 시간이었음을 찾아낼 거라는 거죠. 흑점폭발이 있는 그 시간에 하늘문이 열렸다는 것을 연결시킬 머리는 되는 유은수니까요. 그런데 왜 과거의 기록까지 유은수가 정리를 했을까요?

 

일종의 보험입니다^^. 흑점폭발시간에 봉은사에 잠깐 열린 천혈로 들어간다고 해도, 그 시대가 고려시대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미래를 알고 싶어한 기철이지만 정작 은수의 미래를 스포한 것이라는 말이죠. 기철이 보여준 다이어리를 통해(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른 한가지도 큰 열쇠입니다), 은수는 자신이 몇백년전으로 혹은 천년전 화타의 시대로 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리해보면요, 은수가 미래로 돌아가면 지금의 은수 기억은 가져가겠죠? 즉 은수가 고려가 아닌, 다른 시대에도 타임슬립을 했었다는 것을 알고 갔다는 것입니다. 은수도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다른 시대로 갈 것을 우려했는데, 역시나 은수가 현대로 돌아 간 이후 타임슬립은 다른 시대로 가게 되었죠. 기철의 스승이라는 분의 시대, 혹은 그 이전으로말이죠. 그곳으로 간 은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겠지요. 즉 기철에게 자신의 다이어리와 의료기구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 알고 갔던 것이죠. 

 

화타의 유물은 거기서 나온 은수의 센스였습니다. 은수는 자신의 물건을 전해주면서(그것들이 훗날 기철에게 전해질 것임을 안상태였기에), 훗날 이런 물건(현대 의료기구)을 가지고 오는 자는 화타의 제자 하늘의원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오지요. 유은수의 담력이라면, 자신을 화타라고 뻥을 쳤을 수도 있죠. 그래서 기철이 은수의 의료기구를 보고 화타의 제자, 하늘의원이라고 믿었던 것이고요.

다이어리에 정리헤 둔 흑점폭발 시간에 맞춰 하늘문으로 간 은수는 다시 현대로 돌아가고, 다시 흑점폭발 시간을 기다리죠. 천번이 된다 할지라도 최영 그 사람이 있는 고려로 가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결국은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철이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말에 유은수가 기겁했는데요, 미래를 알고 있는 유은수가 고려로 돌아온다면 많은 일들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은수가 모를리 없습니다. 혹이라도 이성계를 만나게 된다면, 유은수가 사랑하는 최영의 훗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러나 유은수는 기철을 통해 알게 될 겁니다. 한 사람의 야심이나 사랑으로 역사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말이죠. 작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비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피엔딩을 계획하고 있다면 말이죠. 미래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다는 방법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이루는 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나온 상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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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2012.09.11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9.11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솔샘물 2012.09.11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까지 리뷰중 젤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숫자들이 맨앞 년도밖에는 알지 못해 참 답답했었거든요.
    초록누리님 혹시 과학도신가요?

  4. 쪽빛 2012.09.11 16:18 address edit & del reply

    고려의 기억을 안고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다시 과거로 타임슬립 했을 것이란 추측이 젤 타당성 있어 보여요. 역시. 그런데 들어보니까..태양흑점의 폭발 주기가 11년인가? 12년인가? 그렇던데.. 은수에게 타임슬립의 기회가 몇번 밖에 없다는 뜻일테고.. 시간여행속에 갇혀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최영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현대로 돌아왔다는, 혹은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는 극한의 상황이 주어졌다는 의미일테니...그게 뭘지.... 아..결론은 모르겠어요. 새드든 해피든 저는 상관은 없는데.. 타당성 있는 결말이기를 바랍니다. ^^

  5. 와우 2012.09.11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한 리뷰예요!!
    저는 제발 최영장군과은수의 사랑이 이뤄지길... ㅠㅜㅠㅜ
    그러면 안되겠죠..ㅠㅜ

  6. 가을길 2012.09.11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엔딩부분, 은수의 타임슬립에 대한 추측글은
    '감자꿈'님의 글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2012. 9. 5. 09:12




공민왕의 자주개혁 의지가 선포되는 순간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호복을 벗어던지고 황룡포로 갈아입는 장면은, 시청자에게는 뭉클한 감동을, 편전의 중신들은 경악하게 했지요.

길게 땋아 늘어뜨린 변발도 깔끔하게 상투로 틀어 올리고 익선관을 쓰며, 스스로 반원정책의 모델이 되는 공민왕, 이제 그는 나약하고 힘없는 고려의 왕이 아니었습니다. 공민왕의 옆에 고려의 왕비복으로 갈아입고 선 노국공주 역시도 더이상 원의 공주가 아니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최영을 독대하러 온 공민왕, 반대를 물리치고 감옥으로 간 이유는 최영이 자신의 명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우달치 주석을 통해 공민왕은 그제서야 최영이 무슨 말을 전하고자 했는지를 이해했지요.

"우달치 중랑장 최영, 아직 전하께서 내리신 임무를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선혜정에서 중신들이 독살당한 증거는 이미 공민왕이 가지고 있었지요. 독에 의한 살해였으며, 기철이 한 짓이라는 것까지도 말이죠. 전하께서 내리신 임무를 아직 다하지 못했다는 말로 최영이 선왕이 아닌, 공민왕의 명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려왔다는 것을 알게 된 공민왕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요.
최영을 만나 직접 친국을 하겠다며 대신들의 만류를 묵살하고 옥사를 향해 가는 공민왕, 카리스마 짱!입니다. "내가 내린 임무는 두 가지였어요. 증거를 찾아오라, 그리고 내가 누구와 왜 싸워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달라", 증거와 누구와 싸워야 하는 지는 이미 알았고,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만이 남아있었던 게지요. 최영은 그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말로, 경창군을 옹립시키고자 역모를 했을 지도 모른다는 공민왕의 의심을 풀어준 것이지요.


"나는 내가 왜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그러니 그대는 어찌 싸워야 하는지 가르쳐줘요, 내가 그대를 구할 수 있게..". 의선 유은수를 기철에게 내어 준 것에 대해서도 공민왕은 진심을 얘기했지요. 그것만이 의선을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며, 내 곁에 있으면 그 분이 더 위험해질 거라 판단해서 였다고 말입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어서"라고 자책하는 공민왕의 모습이 측은하기 까지 합니다. 허울뿐인 왕의 자리,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는 힘없는 왕이 지금 공민왕의 처지이니 말입니다.


유은수의 안부가 걱정되어 안전하냐고 물어보지만 공민왕도 확인해 볼 방법이 없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애가 타는 최영, 유은수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탈옥을 감행했지요. 공민왕과의 독대, 그리고 탈옥까지 감행하는 최영은 예전의 최영이 아니었습니다. 꽁꽁 얼어있던 마음의 빗장을 풀고 나온 최영이었기에 말이죠. 호수의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으로 빠져 살고자 허둥대며 나오는 장면은 최영의 각성을 의미했습니다.


유은수가 선물로 준 들국화를 아스피린 병에 넣어뒀던 로맨티스트 최영, 그냥 버리지 않았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런 깜찍한 생각을 하다니, 나중에 유은수가 아스피린 병에 넣어둔 꽃을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압송되어 가면서도 최영은 유은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지요. 언제부터였을까? 이 여인이 하늘의원이 아니라 여인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 어깨를 기대고 잠이 들었던 순간? 꽃향기가 피냄새를 지워줄 것같다고 꽃처럼 웃던 순간? 기철 앞에서 무릎을 꿇고 끌려가는 자신을 젖은 눈으로 바라보던 순간?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여인의 손이 닿는게 싫지가 않습니다. 자꾸자꾸 그 여인을 향해 눈이 갑니다.

 

유은수에게도 노란 소국은 최영을 떠오르게 합니다. 기철이 유은수의 마음을 가지고 전하와 내기를 했다고 털어놓았지만, 유은수의 마음은 글쎄! 내가 보기엔 전하도 기철도 못 가지게 될 듯 하더이다. 최영이라면 또 모를까?ㅎㅎ
기철이 보여준 화타의 유물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있는 메스를 보고 놀라는 은수였지요. 두 개가 더 있다는데 기철이 자식, 거 되게 짠돌이처럼 안보여주더군요. 얼핏 보니 청진기와 주사기가 보이지 않았는데 나머지 두개라는 게 청진기와 주사기가 아닐까 싶던데...

은수는 은수대로 기철의 비위를 맞춰주는 척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요. 폭탄주를 먹이고는 기철을 데이트하자는 말로 밖으로 유인해 도망칠 심산이었죠. 기철이 그렇게 말랑말랑한 사람이 아니라 은수에게 속아 넘어가는 척은 했지만, 데이트라는 것도 해보는 기철이었지요. 은수가 들국화에 관심을 가지자 등뒤에 감추고 은수에게 주려고도 했지만, 멍때리고 가는 은수때문에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실패했지만 말입니다. 기철이 나쁜 놈이기는 하지만, 은근히 귀여운 구석도 있어서 자꾸 정이 가서 큰일입니다.

기철의 눈을 피해 그 바닥이 그 바닥, 기철의 손바닥안이었지만 숲을 달리는 은수,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 했지요. 그런데 귀신처럼 나타난 최영이 은수를 붙잡아 주고는 사라져 버렸답니다. 정체를 밝히지도 않고 스르륵 사라져 버리는 그대를 흑기사로 이름합니다. 나중에 기사복 비슷한 옷을 입고 궁에 잠입해 공민왕을 만나기도 했는데, 간지 죽이더라는;;... 이민호, 저렇게 잘 생기면 사는데 불편하지 않나?! ^^
은수도 묘한 기분을 느끼기는 했지만, 옥에 갇힌 최영이 설마 그곳까지 왔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테지요. 그나저나 멀리서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눈, 우왕! 사랑에 빠진 눈이던데 임자커플 진도는 언제 나가려나? 빨리좀 어떻게 해봐욧!


삶의 목표도 살아야 할 의미도 없었던 최영에게 삶은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목표가 생긴 것이죠. 지켜야 할 사람과, 싸워야 할 상대가 생겼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최영이 탈옥했다는 말을 들은 기철이 우달치 병영과 공민왕의 처소에 들이닥쳐 최영을 찾았지만 발품만 팔았지요. 신출귀몰한 최영이 옥사에 얌전히 있을 줄이야~~  친히 면회를(?)를 온 기철에게 한 방 먹여 시원하더군요.


탈옥했던 최영은 우선 유은수의 안전을 확인하고는 은밀히 궁에 잠입해 공민왕을 만나고 갔지요. "한 가지를 여쭙고 한 가지를 답하고자 왔습니다", 묻고 싶은 것은 왜 싸우려고 하느냐? "왕이 되기 위해서요", 이미 왕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는 최영, 공민왕의 대답은 슬프리만큼 솔직했습니다. "그대도 나를 왕으로 여기지 않으면서 그리 말하면 내 참으로 허무하지...", 이심전심으로 왕이 되고자 한다는 의미가 무엇을 말함인지 서로 확인하는 말이었죠.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셨습니다. 왕은 싸우는 분이 아닙니다. 가지는 분입니다. 우선 저를 가지십시오. 그러면 싸움은 제가 하겠습니다". 원에서 개경으로 오기까지 그 험난한 여정을 겪어 오면서도 공민왕의 믿음에 답하지 않았던 최영, 무사 최영이 목숨을 걸고 함께 할 주군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노국공주를 찾아가 고려왕비복을 내밀며 도와달라고 청을 하는 공민왕, "내가 밉고 한심하고 우습겠지만, 나도 이제 정면돌파라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얻고 싶은 자를 위해 자신의 용기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며, 호복을 벗겠다는 의사를 표했지요.
신하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호복을 벗어던지고 황룡포와 익선관을 쓰는 공민왕, 그렇게 왕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공민왕이었습니다. 용포를 입고 익선관을 쓰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더라고요. 그리고 그가 얻은 첫 사람 최영과 그의 부하들을 궁으로 불렀습니다. 갑옷을 입혀 당당한 고려장수들로서 예우하면서 말이지요.

 

공민왕이 최영을 구한 한 수는 절묘했습니다. 우달치들에게 은밀히 명을 내린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최영의 역모죄를 구명한 것이지요. 정면승부수를 던지는 공민왕을 보는 기철의 표정, 헉, 이건 또 뭐야 뜨아~~ 

우달치들에게는 명을 수행해 온 것에 대한 포상을 내리겠다고 불렀는데요, 전날 밤의 칙서를 보니 최영을 중랑장에서 낭시(?)로 승격까지 시키더군요. 칙서전에 임명장인 듯한 것이 나왔는데 여기서 옥에 티가 보이더라고요. 대충 한자 내용을 보니 화가 시험에 합격한 신윤복 등 2명에게 내리는 임명장 같아 보이더군요. 신윤복은 조선후기 화가인데, 고려시대 화가 신윤복은 누구세요?


그건 그렇고 예고에 최영장군의 헤어스타일 보고 깜놀했습니다. 어떻게 원상복귀는 안될까요?ㅠㅠ
 
최영이 꽁꽁 언 얼음빙판에 자신을 가두고 있었다면, 공민왕은 힘없고 무능한 왕이라는 열등감에 자신을 가두고 있었습니다. 껍질을 깨지 못하고 알에 갇혀있었던 두 인물의 공통점이었죠.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보였지요. 최영은 살아갈 의미와 목표를 세웠고, 공민왕은 자주고려의 기치를 내걸고 친정체제를 구축해 진정한 왕이 되겠다는 뜻을 세웠습니다. 고려말의 혼란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유은수, 그녀가 고려로 가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요? 기철이 가지고 있는 화타의 유물이라는 것을 통해, 유은수가 고려로 가게 된 일 역시도 필연으로 얽혀있어 보이기도 한데 말이죠.

 

최영과 공민왕, 뜻을 세우고 목표를 품었으니 일 낼 것 같습니다. 비록 역사에서의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잃은 후 개혁의지를 잃고 향락에 젖어들어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군주로 남았지만, 폄훼되어서는 안되는 것은 반원의 용기와 고려중흥이라는 개혁의 의지일 것입니다.

100년 가까이 고려를 지배해 온 원의 복식과 문화를 스스로 모델이 되어 금지령을 내린 공민왕, 이 정도면 우리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 황실의 입김에 옥좌가 왔다갔다 하는데도 호복을 벗어던진 공민왕의 용기는 진정한 왕의 모습이었습니다. 고려의 마지막 영웅들 공민왕과 최영, 그 속에 피어나는 노국공주와 유은수의 사랑은 이들 영웅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강하게 하는지, 지켜봐야 겠군요.

게으른 최영은 녹아버린 얼음과 함께 사라지고, 힘이 없어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징징거렸던 공민왕은 벗어던진 호복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지켜야 할 사람들, 내 나라 고려를 위해 싸우고 살아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비록 과거의 역사지만, 공민왕에게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해주고 싶군요. 일어나라 황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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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0
  1. 호크 2012.09.05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어제 본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각인되며 들어옵니다. 어쩜 글 너무 잘쓰시네요. 신의.. 기대않고 보다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깜놀 ㅋㅋ

  2. 메이드인코리아 2012.09.05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공민왕과 노국공주/최영과 유은수 이 남녀간의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보다...
    어제는 공민왕과 최영의 신뢰가 더 뜨거운 감동이었습니다.
    원래 남남커플에 더 울컥해지는 쪽이라..-_-;;;

    코리아의 원조...고려시대에 메이드인 코리아를 보니 없던 애국심마저 발동됩디다..
    암만요....기철은 대한민국에서 '중국산'이 받는 대우를 알면 아마 기절할겁니다.ㅋ
    수술용 메스에 메이드인차이나 라고 쓰여있었으면...아마 은수가...
    이거 짝퉁이네! 했을것 같다는..ㅋㅋ

    • 초록누리 2012.09.05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 장면이 나왔어도 빵 터졌겠습니다. 이거 짝퉁이에요.ㅎㅎㅎ
      그래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훨 낫죠?^^

  3. 출가녀 2012.09.05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늘이 휴일이라 밀린 신의 다 다운받아 볼까 하고있어요~ㅎ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ㅎㅎㅎ

  4. 쪽빛 2012.09.05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아는 역사와 뭔가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으니, 은수의 개입으로 인하야 비로소 역사가 제 궤도대로 흐르나 봐요. 그러려고 그 먼 고려로 타임슬립~, 그러니까 은수는 고려로 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건가 본데요. 그나저나 화타는 과연 누구일까요? 전 그것이 몹시 궁금합니다. 누리님의 셜록 뺨치는 추리력 ~ 기대합니다~ ^^

    • 초록누리 2012.09.05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몇가지 가설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은 전혀 힌트가 나오지 않아 머릿속으로만 상상하고 있답니다.
      다음주 정도면 화타에 대한 추측을 할 수 있는 단서가 던져지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어요^^

  5. 비너스 2012.09.05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엔 한층 더 성장한 최영과 공민왕의 모습을 볼 수 있겠죠?ㅎㅎ

  6. 정정클럽 2012.09.05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와웅~왜이리 글을 잘 쓰시는 거예욤~!!^^

  7. 2012.09.05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지니 2012.09.06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짜피 헤어져야할 두사람이 시작한 사랑이라...임자커플 진도 나가는게 ...나중에 어쩔려고...하는 생각도 심히 드네요^^;; 김감독님 왈 앞으로 최영과 유은수의 멜로를 좀 더 강화시켜서 현대로 떠날 사람과 과거에 남을 사람 간의 아련함을 그릴 예정이라던데요...최영 부인이 문화유씨라는게 복선이라는 네티즌들도 있던데...누리님 생각은 어떠신지...촌철살인의 글들 앞으로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2012. 9. 4. 07:47




오랫동안 최영을 알아 온 경창군은 그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내가 아는 영이는 역모할 사람이 아니에요. 영이는 게을러서 그런 것 안한다오. 내가 아는 영이는 역모같은 귀찮은 것 할 정도로 부지런하지가 않아요. 영이는 게을러서 싫은 자 앞에 무릎꿇고 목숨 구걸하는 것 안할거요".
그래서일까? 최영은 경창군의 죽음 앞에서도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의 잣대로 보이는 흔한 폭풍오열도 하지 않습니다. 어리고 가녀린 선왕(경창부원군, 최원홍)을 안고 굵고 짧은 눈물로 그 감정을 다 전합니다. 여기서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되어 경창군을 부둥켜 안고 울었더라면, 드라마 속 최영이라는 캐릭터가 오버스러웠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의 진한 눈물 한줄기가 오히려 더 진하게 아픔을 전달하더군요.

유은수가 화타의 제자라는 확신으로 강화로 온 기철, 기철의 덫은 이중 삼중으로 간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이었죠. 경창군을 살려도 역모죄, 죽여도 역모죄였으니 말입니다. 관군과 기철이 보낸 자객에 둘러싸인 최영에게 기막힌 꼼수를 제안한 유은수였지요. "모른 척 내빼버리자".
은수에게 경창군을 데리고 도망가 안전한 곳에 숨어있으라고 하는 최영은 뒤따라오는 자객들과 또 상대를 해야 했지요. 유은수가 어디에 있어도 찾을 수 있다고 하더니, 최영장군 정말 귀신같이 유은수가 있는 집을 찾아내더군요. 하마터면 유은수의 칼에 찔릴 뻔 했지만 말입니다. "누군지 묻지도 않고 찌릅니까? 칼은 주인과 적을 구분 못합니다".
경창군을 간호하다 잠이 든 유은수, 앉아서 날밤을 샌 최영 가까이에 앉지요. 화들짝 놀라 자리를 이동하는 최영 곁에 다시 다가와 앉는 유은수, 어깨에 기대 눈 좀 붙이라고 어깨를 내어주지요. 내가 그쪽보다 지금은 건강하니까 어쩌고 저쩌고 중얼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푹! 하고 쓰러지듯 기대어 오는 최영, 벌써 잠이 들어버렸네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대단했던 최영이었는데, 유은수에게서 편안함을 느끼나 봅니다. 맥도 짚어보고 열도 체크하는 유은수, 그에게서 나는 피냄새가 마음에 걸리지만, 잠시 이대로 그를 편하게 자게 하고 싶습니다. 


우달치 주석이 달고 온 강화군수의 졸개와 함께 군수집으로 가게 된 최영일행, 우선은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지요. 강화군수 집에 심어져 있는 허브들을 보면서 진통제를 만들어 보려는 유은수,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창군의 고통을 줄여주고 싶은 유은수입니다.
노란 들꽃 한 송이를 따서 최영에게 선물을 주는 유은수, 남정네에게 꽃이라니...훗~ 거절하는 최영이었죠. 은수의 장난끼때문에 화보 하나 나왔습니다. 최영 머리에 꽃을 꽂아주었는데, 여자보다 예쁜 최영에게 순간 제 눈이 핑글핑글~~ 이런 장난하는게 재미있느냐고 정색하는 최영에게 유은수의 말은 아프게 들립니다. "꽃향기가 당신 피냄새를 좀 가릴 것 같아서요". 묻히고 싶었던 피가 아니었습니다. 우달치이기에 묻혀야 하는 피였습니다.  

잠깐 꽃장군 최영의 샤방샤방 아름다운 모습에 완전 미혹되었네요. 꽃을 꽂아도 화보가 되는 이민호, 자체발광 빛난 외모에 그저 감탄만 하고 있었더라는 후문;; 외모에만 감탄했으면 섭할 이민호, 연기도 좋았다우~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연기하며, 눈동자 하나까지 표정연기와 감정연기가 잘 연결되었던 장면입니다. 특히 별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은 보물급이더군요. 제가 이렇게 연기자 외모에 침 질질 흘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민호는 외모를 받춰주는 연기까지 날로 좋아져서 푹 빠져들게 하네요.

최영은 주석을 궁으로 보내 공민왕에게 말을 전하고 답을 받아오라고 보냈지요. 전하의 답을 꼭 받아오라며, "혹이라도 자네가 나때문에 죽게 되는 일이 있을까 미리 말해 주겠는데,,,", 주석도 무슨 말인가 궁금해 귀를 쫑긋하고, 시청자는 더 궁금했는데, 해 줄 말이라는 게 "미안하다"랍니다. 실없는 최영장군때문에 빵터졌습니다. 하긴 틀린 말은 아닌데ㅎㅎ. 
주석이 궁에 간 일은 방정맞은 조일신때문에 틀어지는 듯 보이더군요. 조일신이 최영과 우달치 대원들이 몰래 접선을 하고 있으며, 최영이 기철의 수하가 되어 역모를 꾀하고 있다고 모함을 하는 통에, 공민왕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방정맞은 조일신을 한대 치고 싶더랍니다. 노국공주가 공민왕에 대한 진심을 고백하려는 결정적인 순간에 방해를 해서 얄미워 죽겠더라니까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테이블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지요. 직접 말을 나누는 것도 싫은지 장빈(이필립)을 전달자로 삼아서 말입니다.
"그리도 심려가 크시냐고 물어보세요".
"그렇다...고 전하여라".
노국공주가 다과상을 준비해 공민왕을 부른 이유는 기철의 집에 갈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청을 하기 위해서 였지요. 여전히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최영이 걱정되어, 무모함을 무릅쓰고 기철에게서 최영과 의선을 데려오고자 한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래뵈도 명색이 원나라 공주입니다. 그 집에 들어있는 나를 함부로 대하진 못할 겁니다. 몇가지 약속도 받을 것입니다", 돈을 원하면 원과의 무역권을 줄 수도 있다는 말에 화를 참지 못하는 공민왕이지요.

"대체 어디까지 날 비참하게 만들어야 기쁘시겠습니까? 일국의 왕이 가장 충실한 부하를 잃었습니다. 그자가 내게 등을 돌렸다해도 나는 할말이 없습니다. 헌데 왕비께서 내 무능함에 질려서 스스로 무엇을 해보겠다고요? 내가 그리 한심합니까? 그자가 그렇게 좋습니까?" 질투폭발하는 공민왕, 이렇게 노국공주에 대한 사랑이 깊은데, 날선 말로 서로를 상처내고만 있으니, 시청자 마음이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다른 말은 다 참을 수 있어도 전하 외에 다른 사내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오해만큼은 풀고 싶은 노국공주, 속내를 고백하기에 이르지요. "전하에게는 그 자가 나같은 것보다 더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전하는 절대 모르시지만, 알려고 하지도 않으시지만, 저는... 저는..." (전하를 연모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려는 순간 들리는, "멈추지 못할까!", 뭐야!!! 이 짜증나는 소리는? 어찌나 화가 나든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버렸네요. 어찌나 아깝던지...

으이그!! 하필 이 타이밍에 소란을 피우냐고, 조일신아!! 우달치 부대장이 주석을 강화로 보낸 일을 알게 된 조일신이 최영과 우달치들이 내통하고 있다고 흥분해서 궁에 들어온 것이었지요. 공민왕도 모르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우달치들은 진영에서 구금조치를 받고 갇혀 버렸지요. 큰일났습니다. 왕의 호위부대를 묶어버렸으니, 공민왕의 신변이 더 위험스러워서 말입니다. 

경창군에게 화고독을 주고 최영에게 전하라는 덕성부원군 기철,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죠. 화고독을 먹고 최영이 죽음을 택한다면 최영을 제거할 수 있었고, 반대로 경창군의 목숨을 댓가로 기철에게 무릎꿇고 복종을 약속한다면, 공민왕에게는 위협을, 최영은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일거양득이었으니 말입니다. 경창군을 복위시켜 고려 황실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나쁘지는 않았을테고 말입니다.

그러나 기철의 계산대로 되지는 않았지요. 기철의 뒤통수를 친 것은 놀랍게도 경창군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최영을 살리려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길을 택한 경창군,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는 하나, 사람의 마음이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하는게 본능일텐데, 그 어린 나이에도 최영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았지요. 최영의 신의(信義)에 신의로 답한 경창군이었습니다.

"영아, 덕성부원군이 가르쳐줬어. 어찌하면 널 살릴 수 있는지... 그 자는 몰랐나봐, 어차피 난 오래 못사는데 그 자는 그걸 몰랐어". 내장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참으려 하늘나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경창군, 최영은 하늘나라의 불빛과 말없는 마차들(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요. 고통을 빨리 덜어내주려면 한가지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젠 제가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조용히 칼을 빼는 최영, 그렇게 경창군은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이민호는 감정을 폭발시키기 보다는 절제해 버림으로써, 세상에 미련이 없는 지금까지의 최영캐릭터에 일관성을 유지하더군요. 질끈 두눈을 감으며 흘리는 눈물은 담백해서 오히려 진한 아픔으로 다가왔고요. 그리고 그 감정을 길게 이어가지도 않습니다.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렸을 최영이지만, 금방 냉정을 되찾았지요. 무사로 길들여진 최영은 상황판단이 누구보다 빠른 인물입니다. 강화군수가 기철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눈치챈 최영이 당장해야 할 일은 의선을 그곳에서 데리고 빠져나가는 것이었죠. 
경창군의 죽음을 목도한 유은수가 충격에 빠진 것은 당연했지요. 화고독이 어떤 독인지도 모르고, 의사인 유은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환자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었기에, 경창군을 찔러 고통을 줄여주려 했던 최영을 이해하기 힘들었지요.

기철이 그곳에 있음을 알았던 최영은 유은수에게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말하지만, 경창군을 죽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유은수는 방을 나가버리지요. "내가 하란대로 하라고, 내옆에 있으라고. 그래야 지켜줄 수 있다고!! 대체 몇번을 말해야 기억하겠습니까?".
그러나 막무가내로 방을 나가버리는 바람에 은수는 기철에게 인질로 잡혀버렸지요. 기철 패거리만 나타나면 몰입을 뚝 끊는 화수인과 천음자의 무공, 정확히는 CG무공, 이번회는 기철까지 가세해서 어이가 없더랍니다. 여튼 경찰방패를 산산히 박살을 내버리는 것을 보니, 기철의 내공도 만만치 않더군요. 이민호의 액션연기가 좋은데, CG무공으로 맥을 끊어버려 액션신을 죽이는 역효과가 나타나더군요. 제작진이 피드백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판타지라 포기하지 않으시려나?;;

최영의 무릎을 꿇리려는 기철, 죽으면 죽었지 절대 무릎을 꿇고 순순히 결박당할 최영이 아니지만, 결국 최영은 무릎을 꿇고 맙니다. 지켜주겠다고 한 사람, 하늘나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약속한 유은수때문에 말이지요. 화수인이 유은수의 어깨를 잡고 화공을 쓰려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고 만 최영입니다. 
최영을 역모죄로 엮은 기철, 개성으로 최영이 압송하는 장면이 예고되었는데요, 친국을 직접하겠다는 공민왕을 보니 안심이 되더군요. 공민왕이 기철의 흑심을 모를리 없을테니 말입니다. 역모죄를 뒤집어 쓴 최영을 공민왕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기철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될 듯하네요.

더불어 최영의 캐릭터도 달라질 듯한데요, 지금까지의 최영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귀차니즘이었습니다. 시크하고 세상에 냉소적인 듯한 귀차니즘 캐릭터를, 이민호는 기철 앞에 서는 순간 깨부수는 듯 했지요. 경창군을 독으로 죽인 기철이었기에 기철을 보는 최영에게는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너 진짜 역겨운 놈이구나". 허탈한 듯, 미련이 없는 듯, 그러나 의선에 대한 걱정만은 감추지 못하면서, 피식 웃어버립니다. 기철을 비웃는 듯도 했고, 여태까지 주군 이외에는 무릎을 꿇은 일이 없던 그가, 의선을 구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 것에 믿기지 않는 듯 웃음을 짓는 듯도 했지요. 최영의 감정변화를 최영답게 시크하게 표현한 이민호였습니다.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약속한 지켜줘야 할 단 한 사람 하늘의원을 인질로 잡은 기철과 싸워야 할 이유는 분명해졌습니다. 선왕으로 받은 마지막 임무가 끝나면 미련없이 궁을 떠나 낚시를 하며 살겠다고, 공민왕의 곁을 지켜달라는 청에 대답하지 않았던 최영, 이젠 유은수 그녀를 지키는 우달치도 되어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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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2
  1. zzz 2012.09.04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최고였습니다.

  2. 카라 2012.09.04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멋지다^^ 어제 경창군과 최영을 보며 진정한 신뢰에 기반을 둔 군신관계를 봤네요ㅠㅠ정말 감동이었다는 ㅠㅠ

  3. 쪽빛 2012.09.04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갠적으로 저는 어제 액션신의 약간의 변화가 온 것 같아서 좋았구요. 그나저나... 전 송지나라서 보는 드라마인데, 이민호의 꽃미모가 가슴에 불을 댕기네요 정말. 이번 캐스팅 누군지 정말 궁딩이 팡팡 백번 두드려주고 싶어요. 차암~ 잘했어요. 오바하지 않고 절제할줄 아는 연기력이 그 나이대에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머리를 쓸줄 아는 무사 최영이라더니, 머리 쓸줄 아는 섬세한 연기자 이민호 인거 같습니다. 오늘 풀어 이어질 스토리 완전..기대하고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2.09.04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cg를 조금 줄였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액션장면을 더 많이 부각시키려고 한다는 것도 보이기는 했고요.
      그 나이에는 절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 동감이에요^^.
      이번 일을 겪고 최영의 캐릭터에 변화가 올 것같아 기대된답니다.

  4. 2012.09.04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지나가는사람 2012.09.04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회는 정말 너무 재미있었는데 마지막에 김희선때문에 짜증 폭발했더랬죠
    방정맞은 조일신이 갑툭튀해서는 노국의 고백을 끊은것보다 더 짜증났어요
    생각이 없는 건지 위험한 상황에서 왜 최영의 말을 무시하고 지 멋대로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걸까요
    물론 최영의 피뭍은 칼과 죽은 경창군을 보면 최영이 죽였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본다면 어차피 자기도 살리지 못한다는 걸 아는데 그럼 그 엄청난 고통을 다 겪은 후에 죽는 것보다 지금 편히 보내드리는 게 더 낫다는 걸 모르진 않을텐데요
    정말 푼수에다 민폐까지 너무 짜증났어요

  6. 지나가는비 2012.09.04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봤습니다. 전 어제 액션씬 좋았습니다. 천음자와의 대결도 좋았지만 숲속에서의 날짐승같은 액션 어둠속 무사의 모습이 ..감탄... 분노 폭발하는 연기보다도 눌러담는 절제의 연기를 좋아해서 신의에서 이민호의 눈빛을 따라가며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7. 막장 2012.09.04 16:41 address edit & del reply

    김희선이민호 완전 안어울린데다가 두주연배우 연기가 너무 어색해~작가연출도 문제지만 둘이 연기하는게 오글거려~ 정말 깝깝한 드라마임 이러니 시청률이 굴욕이지;;어제는 보다가 채널 돌렸는데 역시나 시청률꼴찌~!

  8. 지니 2012.09.04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멋진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연기자들의 몰입이 대단했어요. 아역도 그렇고...너무 진지한 상황이 나와 버려서 ...희선씨 쾌활한 연기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어쨌든 어제 대단했습니다

  9. 2012.09.04 20:05 address edit & del reply

    경창군과 최영, 이상적인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옛주군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고 등을 꼭 감싸고 찌른 후에 참았던 숨을 토해내는 씬에서 이민호 연기를 보고 감탄했어요. 눈빛으로 전해지는 감동은 말보다 더 진한 것 같아요ㅠㅠㅠ

  10. ♡ 아로마 ♡ 2012.09.04 2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사실 천음자에게 기대를 좀 하고 있었드랬죠 ;;
    조연이지만 멋진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근데...음...악당들 나오면 어찌 그리도 오글거리는지 ㅡㅡ
    음....뭔가 변화가 필요해 보여요 ^^

  11. 누렁 2012.09.05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폰 배경화면이며 카톡플짤을 최영으로 바꿨더니 남편과 아들이 마구 시샘을 하네요^^ 이 나이에 오빠부대 할수도 없고~ 그냥 아들아 이렇게만 자라다오~ 했지요^^
    근데 노국공주가 하지못한 마지막 말은 (전하를 연모합니다) 가 아니라... 전하는 모르시지만,,, (전 전하의 첫번째 부인이니까요) 가 아닐런지요^^
    글을 재밌게 써주셔서 읽는 재미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