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 스페인어 편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28 '신데렐라 언니' 은조-기훈의 사랑을 위한 구차한 변명드라마? (17)
  2. 2010.04.17 '신데렐라 언니' 애정라인 중심 천정명, 택연보다 매력없다 (71)
  3. 2010.04.16 '신데렐라 언니' 산산조각 난 은조의 비명 '나를 죽이고 싶다' (63)
  4. 2010.04.10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캐릭터를 뛰어넘는 무서운 배우 (40)
2010.05.28 09:28




많은 분들이 기다렸을 법한 은조와 기훈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듯 은조와 기훈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에 들어간 신데렐라 언니, 솔직히 은조의 행복과 드라마 자체의 해피엔딩은 바라지만, 반드시 두 사람이 사랑을 이뤄야 해피엔딩이고 은조가 행복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17, 18회를 보고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은조의 감정들이 그동안 너무 소진된 탓이기도 하고 장대비 다 맞고 몸도 다 젖어버렸는데 우산을 받쳐 준 꼴이라 썩 반갑지도 않네요. 그저 드라마를 보면서 제작진이 은조와 기훈을 연결시키거나 혹은 더 큰 슬픔 하나를 위해 억지로 긴 장마철에 하루 쨍한 햇빛을 쏘여 준 것 같기도 하고, 영 찜찜하기만 합니다.
사실 17회를 보고 리뷰글을 썼는데, 작가와 제작진에 대한 욕만 잔뜩 써서 드라마 리뷰글이라기 보다는 작가와 제작진에 대한 불만글과 질문글이 돼버렸지만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드라마에 대한 느낌은 그렇고, 스토리상의 은조와 기훈의 감정선을 따라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MMM(나의 나쁜 계집애라는 스페인어 약어라네요)에게 할 말 4가지라고 번호만 달랑 붙여서는 기훈은 은조에게 꼭 자기의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합니다. 은조라는 아이랑은 긴 대화가 불가능하거든요. 제 할말과 자기 궁금한 것만 알면, 휙 가버리는 은조기에 기훈이 이런 깜찍스런(?) 방법까지 동원합니다. 첫째, 무슨 일이 벌어져도 놀라지 마라. 둘째, 대성참도가는 무사할 거라는 것을 믿어라. 셋째, 입 다물고 악 소리도 내지 말고 울지도 않는다. 넷째, 이 일이 다 지나고 그 때도 얼굴을 볼 수 있으면 그 때가서 얘기해 줄게. 넷째말은 사랑해 은조야 이런 말이겠지만, 아직은 기훈이 고백하지 못하고 맙니다.
기훈의 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채는 은조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문중어르신들이 도가에 들이닥쳐 지분을 홍주가에 처분하겠다는 통고를 합니다. 홍주가의 음모로 대성참도가가 흔들렸고, 그로 인해 아빠가 돌아 가셨다고 말하는 은조, 하지만 은조는 더 이상 입도 뻥긋하지 못할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지요. 재당숙모의 폭탄발언, 엄마의 행실을 문중어른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효선이 나서서 엄마에게 그런 말 하지말라며 준수를 봐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재당숙모는 준수가 누구 씨앗인지도 의심스럽다고 핏대를 세웁니다. 은조는 더 이상 서있을 힘도 없어지고, 그저 부끄럽고 엄마와 자신이 발가 벗겨져 사거리에 세워진 듯 숨쉬기도 힘듭니다.
그나마 은조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곳, 술익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노래 삼아, 힘들때마다 오는 술항아리 창고에 쓰러지듯 주저앉고 말지요. "엄마, 돌은 내가 다 맞을테니까 엄마 돌아오지마. 엄마는 죽을 때까지 마녀고, 난 마녀 딸이야. 불에 타 죽는 건 내가 대신 할테니까 엄마 돌아오지마" 라며 송강숙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은조입니다. "술 잘 익는다 은조야" 라며 귀신같이 나타나는 기훈, 은조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 사람이 뭔가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기다리라고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말고 기다리라고요.
기훈은 기정과 아버지 홍회장을 찾아가 박본부장이 건네준 정관계 로비자료를 들이밀고 홍주가를 협박합니다. 대성참도가를 더 이상 건들지 말라고 말이지요. 용의주도하게 대화까지 녹음해서 파일로 전송하지만, 기훈은 기정이 보낸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호텔에 감금돼 버립니다. 아, 이 집 구석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깡패들이 따로 없어요. 이런 것들을 신데렐라 언니에서 깊게 다루지도 못할 거면서 정관계로비자금이니 그럴 듯한 단어들만 꿰맞춰서 나열한 듯해서 사실 실소가 나오더군요. 죽을 날 받아놓은 박본부장이 마지막 가는 길에 회개를 했는지 좋은 일 하나 하고 가겠다니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왜 이런 것들을 드라마 소재로 써서 개연성없는 억지 스토리를 짜내는지... 기훈이를 납치하려는 명목을 만들기 위함이었겠지만, 상황자체는 굴러들어 온 자식이 집안 폭삭 망하게 하고, 정 안되면 아버지랑 형을 줄줄이 쇠고랑 차게 하겠다는 협박이었으니 옳고 그름을 떠나 패륜기마저 있어 보이고요.
집에 들어 오지 않는 기훈이 은조는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막상 하려니 겁난다며, 다녀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도 찜찜하기만 합니다. 은조와 정말로 마음을 나누고, 드디어 자매사이가 된 듯한 효선이 불안한 은조에게 자신의 보물상자를 보여줍니다. 은조에게 기훈의 편지를 돌려주고 싶은 구실이었지요. 8년전, 말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이 보낸 편지, 은조는 기훈의 편지를 읽고 기훈이 왜 떠나야 했는지(사실 떠난 이유는 이해안감), 기훈이 얼마나 상처 속에서 아파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은조에게 간절히 잡아주길 원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은조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알았어요.
"니가 좋다 은조야. 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사랑해. 내가 너랑 잠깐 헤어져야 한다면 바로 이런 편지를 쓰고 싶었어. '어디 가지말고 기다려. 사랑한다 은조야!' 하고... 가슴 두근대며 기다릴 수 있는 편지를 정말 쓰고 싶었지. 그런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하는 나는 비겁하게 너한테 기다려 달라는 말이 안돼. 날 좀 붙잡아 달라고 말이 안나와. 날 잡아줄래? 무릎에서 피가 철철 흘러도 못우는 바보 홍기훈 같은 여자야. 니가 잡아주면 여기서 맘출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기차에 타기 전에 잡아줘 은조야"
* 잠시 딴지걸기: 나는 기훈이라는 녀석의 정신연령과 작가의 작위적인 편지가 싫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이 당시는 유산상속포기각서에 도장을 찍으라는 새엄마와 떡대들의 한심한 짓거리를 보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것을 주겠다며 떠났었다. 정작 복수할 마음을 품은 것은 기정이가 기훈이 엄마가 뛰면 안되는 병인데 뛰게 해서 엄마가 죽었다는 홍회장의 자기 장남의 못된 짓을 고자질(아들에게 고자질하는 한심한 양반이 홍회장이다)해서 기훈이 확 돌아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8년전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임? 설마 8년전 고작 20살 정도 밖에 안된 애송이 청년이 8년후에 대성참도가를 먹으려고 한다고 예견이라도 했다는 것임?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 작가의 작위적인 지독한 사랑공식은 무조건 기다려라? 8년 아니라 80년이 되더라도 편지하나 부여잡고 기다려야 한다고? 기훈이 8년간 안 돌아 온 이유는 뭐였음? 게다가 방학마다 한국 나왔다고 했으면서 은조에게 이런 편지까지 보내고서 한 번도 안찾은 이유는 뭐임? 암튼 편지 내용은 절절한데 뒤집어 보면 18살 고등학생에게 청혼하는 것도 아니고, 넋두리 변명하는 것도 아니고, 겉멋만 잔뜩 내서 8년후를 위한 편지처럼만 보이니 기훈은 신기가 있는 듯하다. 작가가 전해지지 못한 편지로 드라마적인 장치는 마련했지만, 기훈이 떠나야 하는 이유 자체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듯함.
다시 스토리로 돌아와서 이어 정리합니다. 도가에서 나오다 은조는 이상한 파일 하나가 기훈의 이름으로 전송된 것을 보게 되지요. 다음날 차는 있는데 기훈은 보이지 않자 은조는 파일을 열어봅니다. 비밀번호를 몰라 애태우다 은조가 기훈이 준 쪽지의 MMM을 기억해내고 입력했더니 음성파일이 열리고, 기훈이 기정에게 납치되었을 거라는 것을 은조는 직감하게 되지요. 기훈이 홍주가를 협박한 자료가 들어있는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가서 기훈과 바꾸려고 달리는 은조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기정이에게 전화를 합니다. 사실 저는 은조가 기훈이랑 컴퓨터를 맞바꿨다면 은조가 미웠을 거예요. 다행히 은조가 이성을 찾아 타협이 아니라 역공격을 해버리더군요. 아버지도 은조가 검찰에 자료를 넘기는 것이 옳았다고 했을 거라면서요. 그리고 기훈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않게하고 싶다며, 동생을 납치했다는 사실까지 진술하고 싶지는 않다고 기정에게 강한 한방을 날리더라고요. 잘했다고 마구마구 칭찬해 주고 싶은 은조였어요. 기정도 은조의 전화를 받고 사회적으로 개망신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기훈을 풀어줍니다. 풀려난 기훈은 길 건너편에서 은조에게 전화를 하고, 은조의 차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지요. 은조도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훈을 향해 뛰어갑니다.
참아왔던 감정이 봇물터지듯 터져나오는 은조입니다. 그동안 은조만큼 외롭고 힘들고 기댈 곳이 필요했던 기훈이었어요. 혼자 아픈 줄만 알았는데, 혼자만 그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래서 자기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어느날 문득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했어요. 바보같이 혼자서만 8년전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비틀대고 그 사람을 보면 '쿵'하고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도 그랬다고 합니다. 은조는 처음으로 그 사람을 향해 먼저 달려갑니다. 오라고 손짓해도 늘 그자리에 멈춰서 있으며 그 사람이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렸던 은조였어요. 그 사람에게 다가서면 어느날 문득 말없이 떠나 버렸을때 처럼, 그렇게 또 가버릴까봐서요. 이제는 은조가 먼저 그 사람에게 가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이 손짓하지 않아도 마음이 벌써 그사람에게로 달려가 버리는 은조였어요. 자신을 부르는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을 향하는 은조나 둘다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누군데, 아버지를 죽게 하고 대성도가를 혼란에 빠뜨린 사람인데, 그래서 다가가면 안되는 사람인데, 은조는 미쳤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마녀의 딸이라 불에 타 죽는 형벌이 내려진다고 해도 그 사람 옆에서 죽고 싶습니다. 이제 더이상 "은조야...은조야..."라며 새처럼 은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싶지 않습니다. 8년전처럼 그 날처럼 말입니다.
*또 다른 딴지걸기- '사랑도 타이밍이다': 사실 이번회 드라마가 보여주려는 은조와 기훈의 감정선은 이런 내용이지만, 저는 두 사람이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16회까지 기훈과 은조의 캐릭터나 감정선이 전혀 연결되지 못하고 뜬금없이 17회부터 은조-기훈 커플 만들기에 돌입한 제작진이 변명하듯 두 사람의 감정선을 과거와 연결지으려는 무리수로 보이더군요. 이 사람들은 현재의 축적된 감정은 없고, 과거에 축적된 감정만으로 8년을 뛰어넘어 그 감정으로 사랑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효선이 뒤늦게 전해준 스페인어 편지를 읽는 은조의 감정신이 폭발적이어야 했고, 그 장면에서는 다른 때와 같았더라면 폭풍눈물이라도 쏟아져야 했을텐데, 갑자기 편지가 왜 그렇게 담백하게 느껴져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지내용이 중간에 바뀌도 했고, 효선의 보물상자가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듯 한장짜리 편지가 두장으로 바뀐 것도 제작진의 실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홍주가를 이용해서 기훈을 뒤늦게서야 왕자만들기도 어거지 같아 보일 정도입니다. 연기도 드라마 상황과 스토리의 개연성이 매끄럽게 연결될 때 공감을 받는 법인데, 천정명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천진난만한 표정만으로 마치 화보를 찍는 듯 매 장면마다 웃음을 남발해서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은조한테만 털어놓으면 죄의식도 새털처럼 가볍게 여겨버리는 단순한 감정은 꼬마신랑을 찍는 것도 아니고 좀 얄밉더군요. 고민도 커 보이지 않는 기훈을 보며 작가가 천정명의 안티라는 생각이 남발해 대는 웃음을 보고 마구마구 들 정도입니다.
은조는 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는 했지만, 저는 은조의 감정을 따라 함께 아파지지는 않더군요. 그러게 사랑도 다 때가 있고, 갈등을 푸는 적정시기라는 게 있는데, 이미 시간상으로 많이 늦어버렸지요. 감정을 이끌어 내는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제작진이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기훈의 편지도, 은조가 도로를 가로질러 기훈을 끌어안는 장면도 문근영의 포옹신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느껴질 뿐입니다. 효선이 은조에게 기훈을 보내주는 갸륵한 동생쯤으로 효선에게 천사딱지 하나 더 붙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생각뿐이었고, 기훈을 향해 은조가 달려가야 할 이유와 기훈이 아직도 은조를 좋아하고, 은조 역시 기훈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구구절절 변명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 위한 히든카드처럼 기훈의 편지공개는 16회까지 공감가지 않은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한 변명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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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7
  1. 미스터브랜드 2010.05.28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와 기훈의 만남에 너무 뜸을 많이 들였군요...

  2. 카타리나 2010.05.28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 동감..
    그래도 지금까지 답답하기만 했던것에 비해서는 발전했던 회였다는 생각이예요 ㅎㅎ

  3. 리 카 2010.05.28 1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개연성따위를 바라기에는 신언니는 너무나 많이 와버렸죠ㅡㅡ; 때문에 전 벌려놨던 일이라도 수습을 잘 해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컸답니다.. 욕하면서도 보고 있지만, 또 보면서도 신언니가 빨리 종영하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심리상태의 연속이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18회가 매우 좋았습니다. 님도 지적하셨듯이 무리수가 많았던 회였고, 또 이미 개연성 따위는 개나 고양이한테 줘버린 신언니지만, 그래도 주인공같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 쳇바퀴처럼 돌고돌던 스토리에서 한발이라도 진보한 모습에 답답한 가슴이 다 뚫리더군요. 11회~17회의 짜증나는 신언니는 그냥 기억속에서 삭제하고 남은 두회 그냥 재밌게 볼 생각입니다ㅋ 따질려고 마음먹으면 한도끝도 없는 신언니지만 즐겁게 볼 수 있음 됐다 싶네요. ㅋ

  4. 샬롬 2010.05.28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반 1~4회의..절제되고 깔끔했던 신언니..
    동화처럼 아름답기도 하고..시골에서 촬영한 한옥의 고풍스런 멋들을 잘 그려낸...스토리와 연출이..어느 순간..줄거리의 개연성도 없고..무한 반복 짜집기하는 듯한 연출에 실망도..했습니다..
    5회이후 16회까지 기훈캐릭을 형편없이 만들고..은조..효선..강숙캐릭들 흔들리게 만들더니..
    갑자기 17회부터 뜬금없이 은조..기훈의 사랑을 부각하며..그간 허술했던 것들을 묻어가려는 모습에서..역시나 작가와 제작진들의 빈틈이 보였습니다..

    천정명의 연기 부족때문인지..스토리의 한계인지..아님 그 둘인지..
    그간 기훈캐릭에 뭔가 아쉬움과 공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근데.. 18회에서 뜬금없이 전개되는 내용들을 차치하고..
    전..기훈과 은조..신언니 안에서의 그 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으로 외로운 아이들이구나..
    마니 아파했던 아이들이구나..하구요..
    드라마이지만..기훈과 은조의 아픔과 상처와 외로움이 공감되고 느껴졌습니다..
    서로가 비슷한 상처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사랑..
    그간..부족했던 천정명의 연기..드라마속의 멋지지 않았던 기훈 캐릭이..
    어제는 신언니의 기훈캐릭은 인간적으로 불쌍해 보였고..
    은조에게 한없이 보여주는 포근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이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제가 이해되지 않았던 효선..이중적 삶을 살았던 강숙..
    상처받기 싫어..자신의 약한 부분을 일부러 강하게 포장하려 하는 은조..
    태생적 아픔에..자신이 힘들때 거둬주신 대성아저씨에 대한 죄책감에 몸부림치면서도..
    은조를 맘속에서 떠나보낼 수 없는 기훈..
    어제는 그들을 보며..그들을 제 가슴에 다 안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서 상처와 인간적 허술함과 상대를 배려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에서..
    자신은 아프지만..타인을 위해 한발짝씩 물러서는 그들의 사랑에서..
    저 또한 가슴이 따뜻해지고..그들의 캐릭을 사랑해주고 싶었습니다..

    누리님 글 마니 기다렸습니다..
    누리님께서 가지시는 생각들 저 역시 공감합니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제작진과 작가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5. 지운 2010.05.28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읽다보니 ...초록누리님이 막 화내시는듯한 느낌이^^;;
    어느회부턴지....그리고 16회까지는 참 짜증나는 스토리로 지지부진했었어요
    참 한심해하면서도 계속보게됐던건 은조의 힘이 컸는데 것두 나중에는 눈물에 빠져버릴것같은 위태감마저.....
    참 힘들게 봤던 드라마였던거 같아요.
    2회남았는데 전 이상하게도 후련하네요
    보다 지친다....딱 이드라의 리뷰입니다

  6. 메로나 2010.05.28 10:50 address edit & del reply

    매회 반복되는 문근영 눈물..첨에는 슬퍼서 같이 울었는데..이젠 보면 이제 짜증이 날라한다.허구헌날 울고만있으니...어제 앤딩장면 멋있지도 않앗다. 짜증났다.

  7. 딴지걸기 2010.05.28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캬~
    속시원한 글입니다.

  8. 가치없는 평론이네요 2010.05.28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저는 오히려 동감하지 않는군요. 글쓰신 블로거께서 신언니에 대해서 적은 글들을 보니 모두 비판만 하셨더군요. 나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진정한 안티란, 애정에서 나오는게 진정한 안티라구요. 안티를 위한 안티, 그럴듯하게 블로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스스로의 불만을 만만한(?) 드라마 하나 골라서 맘껏 휘갈기는건 블로그가 아깝다는 생각만 드는건 왜일까요?
    지루하다구요?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다구요? 딱 보니 글쓰신분은 신불사 류의 드라마만 좋아 하실듯....그런 생각 안해보셨나요? 일찍 결론내고 사랑에 푹빠지고 쉽게 배신하고 돌아서는 모습과 속도에 우리가 너무 쉽게 빠져버린건 아닌가 하는....스스로 블로그 운영하실려면 적어도 많은 고찰과 반성 후에 이런 글 올리시기 바랍니다. 문외한인 제가 봐도 작정하고 신언니 안티하실려는걸로 밖에 안보이는군요......포장된 허세.....그게 본인에게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 초록누리 2010.05.28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신불사? 저는 그 드라마 한번도 리뷰글을 올린 적도 없고 보지도 않았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망치기전의 리뷰글들을 읽어보시고 댓글 달아주셨으면 좋았을 듯 싶은데....암튼 신언니 후반부는 솔직히 실망입니다. 많은 고찰과 반성? 제가 신언니 드라마 하나 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들여 고민하고 감정선을 잡아왔는지 다른 글들을 읽어보셨으면 좋았을 듯 싶네요. 저도 신언니 후반부가 이렇게 이상하게 흘러 무지 속상한 사람 중 한사람입니다.

    • 가치없는 댓글이네요 2010.05.28 17:28 address edit & del

      누리님의 신언니에 대한 글을 처음부터 죽 봐오셨다면
      누리님께서 얼마나 신언니를 사랑했는지 아셨을텐데요.
      등장 인물 한사람 한사람 그 사람들이 갖고 있을 아픔과 생각까지 꼼꼼히 생각해서 써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신언니의 내용과 전개가 아무리 배우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려고 해도 점차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에 비판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댓글로 비판하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다 읽고 이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생각해 보지도 않은채 글쓴이를 매도해 버리는 님의 댓글은 정말이지 수준이하입니다.
      어느 다른 사람의 글에서 안티를 위한 안티, 좀 튀어보고자 쓴 글들을 보신적이 있으셔서 그런 선입관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글을 쓸때는 최소한 글들의 성향이나 쓴 사람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헤아려보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무척 거만하고 가치없는 댓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9. 인내심이 필요한 드라마 2010.05.28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임..인내심이 없음 이 드라마 끝까지 보기 힘들더만요.. 캐릭터들의 감정선도 오락가락하고...무엇보다 여쥔공 은조의 시크한 매력을 기대했었는데, 초기의 매력적인 야생마 은조는 어디가고, 후반으로 갈 수록 맨날 인상만 쓰고 똑같은 어조로 화만 버럭버럭 내는 매력없는 캐릭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아 배우들이 아깝다는..;;

  10. 시청자 2010.05.28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글세요..전 매회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모든 시청자의 시각과 호감에 맞출 수 있는 드라마가 있을까요? 그냥..그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들지 않고...그냥 느끼며 보는..저같은 팬들도 많아요.
    신언니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모두들 힘내세요..!!

  11. 독일 2010.05.28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

    신언니를 잼있게 보고 있긴한데 한반짝 물러서서 시청하다보니 애닳을 일이 없는 드라마가 되버렸어요..(하이킥때 깨달은바가 커서요..)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지금처럼 제가 그저 쉬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는게 아니었다면 속에서 짜증이 좀 많이 올라왔을 드라마가 될뻔 했어요...
    20회는 조금 긴듯하네요..이미숙과 효선이 장면이 전 젤루 잼있네요..;;

    끝까지 리뷰 써주시고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래요.

  12. 지나가다 2010.05.28 20:37 address edit & del reply

    몰라 난 재밌다

  13. 그리움 2010.05.29 05:45 address edit & del reply

    동화가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면 동화답지 않죠? 마치 어린왕자가 그려달라던 그림은 전혀 사실과는 전혀 다른 그런 그림이었듯이... 정경유착같은 스토리는 시청자의 상식에 맡긴 게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깔끔했죠? 정말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은 '효선'이의 변화였어요. 효선이가 이성에 대한 사랑과 질투를 어떻게 그토록 깔끔하게 인간적이면서 이성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 은조 엄마처럼 그런 방황도 거치지 않고... 참으로 인간변화의 불가사의라 할 만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핏줄에 대한 애착으로든, 그리움으로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동화적이니 그나마 개연성의 논거가 될 수는 있겠지요. 아쉽다면, 투명한 사랑으로 승화시켜가는 그 과정이 너무 밋밋했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역경 속에서 풋풋했던 사랑지켜낸 두 사람이 아름답네요...

  14. sdfadf 2010.05.29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이 지나치네요 낚인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않아요
    은조-기훈 멜로가 엄청 흥했던 것도 아니고 여태 지지부진하다가
    17,18회 좀 부각됬다고 이리 뭐라하시니

  15. 이건 수녀드라마잖아요 2010.05.29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개인적인 상상이지만...
    아마도 기훈은 (8년전에도 머리큰 명문대 대학생이었던) 대성도가를 이용해서 홍주가를 위협할 생각으로 떠난게 맞는거 같아요.
    사실 거기서 알바를 시작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을 듯...?
    (처음엔 의지할 데가 없기도 했거니와 주조 기술을 배워서 새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거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8년동안 방학마다 나왔음에도 (도대체 어디서 머물고 있었을까..)
    일부러 대성도가를 찾지 않았던거 같아요. 배신할꺼니깐 (그랬다가 다시 돌려줄려고 했지만)... 미안하니깐...

    다시 돌아온 것도... 유학씩이나 갔다와서 올만한 회사는 아니었죠.
    다 목적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었구요. 8년전에도 아버지는 기훈에게 도와달라고 강요했었죠.

    은조는 기훈이 말없이 떠났다고 원망했고
    돌아와서도 효선과 같이 있는 모습과 효선의 거짓말 때문에 사귀고 있다고 착각해서 더욱 더 원망했고
    효선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표현하는 효선때문에 질투하고 오해했고
    그러나 중간에 편지? 그게 뭐지 하면서도 굳이 알고 싶지 않아~!! 했고
    효선이 차이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에게 껄떡(?)대는 기훈이 이해가 안되서 효선에게 충실하라고 명령했고 (나한테서 떠나갔으면 내가 신세진 효선이한테라도 잘하라는 거죠 지조있게)
    그런데 편지로 그 모든게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된거죠... ((뭐 다 아는 얘긴데 굳이 얘기해서 죄송)

    근데 그 편지가 담담하게 와 닿는 것도 (우린 다 알고 있었으니깐)
    이 드라마의 강점이죠. 쿠쿵~ 하지 않는 것이....

    효선이도 천사라서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보내주고 한게 아니고
    자기가 저지른 잘못 (거짓말과 편지 숨김)을 이제서야 털어놓은거니깐.. 천사는 아니죠.
    다만 한 여자한테 반해서(효선이 한 말..)... 그 여자를 놓쳐버린 상황인데

    어쨌거나 이 드라마는 사랑의 완성 해피엔딩이 되겠죠.
    홍-조.. 그리고 효선-강숙 (진정한 모녀탄생?)

    우리 정우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

2010.04.17 07:34




신데렐라 언니 6회까지 보면서 극중몰입을 방해하는 천정명의 색깔없는 연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데렐라 언니가 시작되기도 전에 서우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다시 천정명이 대학생들과의 시비사건에 휘말리면서 신데렐라 언니가 난항하게 되는지 우려가 되기도 했죠. 그런 상황에서 천정명에 대한 연기력을 거론한다는 것이, 근래들어 감탄하며 보고 있는 작품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솔직히 언급을 피해 버린게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애정라인 중심인물로서 천정명의 기훈은 참 매력없습니다.
천정명이 무기로 내세운 햇살 미소도 1,2회까지는 효력이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햇살미소가 아닌 실없은 미소처럼 느껴지더군요. 술에 취해 담벼락에 기대 "은조야" 라고 불렀던 나즈막한 말도 5회 엔딩장면에서는 도대체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드라마 속 은조야의 의미도, 이름을 부르는 것도 아닌 듯한 이도저도 아닌 말처럼 여겨지더군요. 문근영의 참이슬같은 눈물이 천정명의 분위기없던 "은조야"를 눌러 버렸기에 그 장면의 어색함을 그나마 참고 보기는 했지만요. 제가 매회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 리뷰글을 올리면서도 기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천정명이 보여주는 기훈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은조와 효선의 마음에 있는 기훈에 대한 감정을 중심으로 썼을 뿐이에요. 드라마속 남자주인공에게 이렇게 가슴도 설레이지 않고, 매력도 느껴지지 않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네요.  

실없는 미소만 날리는 책 읽는 남자 천정명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훈에 대한 은조의 마음은 천정명이 보여주는 기훈의 모습만으로는 사실 와닿지 않습니다. 은조의 그 사람은 연기보다 그 어떤 대사보다 절절하게 은조의 모든 것을 담아버린 "은조야"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천정명은 은조의 그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세뇌를 시켜가며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유난히 복선을 까는 감정신이 많은 작품이기에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감정선과 표정연기는 중요한 부분이에요. 대사로 전달하는 방식보다는 영상과 배경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표정만으로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기에,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에 몰입하지 않으면 감정선을 놓치기 쉽지요. 바꿔 말하면 배우들이 표정연기에 실패하면 재미없는 드라마가 돼버리는, 즉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캐릭터가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드라마에요. 제가 보는 그런 점에서 천정명의 기훈은 위험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봐서는요.
대성도가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며 비열하고 냉정하게 변신을 하면 새로운 기훈의 모습으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멜로라인에서의 기훈은 실없는 미소만 날리는 책읽는 남자였습니다. 햇살미소의 키다리아저씨를 보여주는 데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렇게 거친 표현은 글 속에서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왠지 천정명은 문근영과과 서우의 연기에 무임승차한 것 같아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천정명에 대한 감정은 전혀 없지만요.  
이미숙, 김갑수, 문근영, 서우의 대사보다 훌륭한 표정들에 비하면 천정명의 표정은 딱 3가지입니다. 미소, 무표정, 양미간 찡그리기. 웃는 모습, 웃는 표현도 천정명은 한가지 방법밖에 못합니다. 처음에 입술만 미소 그리고 입술을 벌리며 치아를 드러내는 식의... 이렇게 웃는 방법을 하나로만 보여주는 배우는 처음이네요. 웃는 모습이 얼마나 다양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무표정, 뭐 이 표정은 거의 매회 같은 모습이기에 별도로 촬영을 하지 않고 편집해서 붙여넣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복사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매번 같은 표정이 있지요. 심각, 난처, 당혹, 화남, 고민, 연민 등등의 감정은 모두 하나로 통일된 듯한 천정명의 '눈 한번 껌뻑인 후 양미간 찡그려 주름만들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보다보니 하나의 이미지만 연상되더군요, 바로 짜증입니다. 고민하고 화나고 심각하고 연민 등등의 표정이 아닌 짜증날때 짓는 표정 하나만으로 보이니, 기훈이는 왜 짜증난 거야? 이런 식으로 보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효선이 은조에게 "확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너 같은 거" 라고 뛰쳐 나와 자동차에 올라타서, 빨리 데려가 달라며 했을 때도 "얘 왜 이래, 짜증나게" 라는 식으로 미간은 왜 찌푸리는지 모르겠더군요. 효선에 대한 걱정도 궁금도 아닌 짜증으로만 제게는 보였거든요.
이왕 연기에 대한 지적을 하자고 마음 먹은 김에 한가지 더 지적하고 넘어가야 겠네요. 제가 기훈에 대한 캐릭터(천정명은 아닙니다)에 순간 정이 떨어져 버린게, 효선이 차에 탔을 때 보여 준 반복되는 짜증난다 식의 양미간 찌푸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보다 결정적으로 캐릭터 소화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아버지와 대화하는 부분이었어요.
홍주가가 대성참도가를 심키려는 이야기를 하면서, 기훈의 배다른 형 기정이 대성도가를 사들이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말들이 오갔었지요.
아버지 홍회장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너 혹시 구대성한테 마음이 깊어져..."라고 묻자 기훈이 대답하였지요. "전 8년전 홍기훈이 아니에요. 거길 떠날 때 옛날의 전 다 버리고 갔어요. 떠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떠난 뒤엔 다 잊었어요" 라고 구대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은 없다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아버지가 "근데 왜 우물쭈물이야. 굳이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니 무슨 뜻이냐고"" 라고 묻습니다.
이때 기훈이 참 저는 전혀 이해 가지 않는 행동을 하더군요. 낄낄 웃으며 "조선시대 왕위 찬탈싸움하고 비슷해요. 그렇지요" 어쩌고 저쩌고가 이어졌는데요, 전 그때 기훈이 웃는 모습을 보며 그 웃는 모습이 아버지에 대한 조소라기 보다는 약간 싸이코로까지 보여지더라고요. 그 부분이 그렇게 낄낄거리며 아버지를 조소할 부분이 아니었고, 뭔가 시크하게 비웃듯이 보여 주어야 하는데, 좀 정신빠진 사람처럼 낄낄 웃으며 왕위찬탈싸움 어쩌고 하더란 말입니다. 그 표정이 상황과 맞지 않은 듯 보여 어색스럽더군요.
그 부분 동영상을 몇번이고 봤는데도 기훈의 심리를 그렇게 보여준 것은 아쉽더라고요. 천정명의 책 읽는 듯한 대사는 원래 컨셉을 그렇게 잡았는지, 천정명의 말투가 원래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사도 많이 씹힙니다. 아버지와의 대사에서도 책을 읽듯이 웅얼거려서 몇번 반복해서 들었네요. 술취한 날 은조에게 쓰러져 "배고프다 은조야. 배고파 죽겠어" 이런 대사를 했는데 저는 배고프다 은조야 할때 '은조야'를 몇번 반복해서도 못알아 들었어요. 송강숙처럼 가는 귀가 먹어가는지... 딸이 두 세번 듣더니 은조야 라고 한 것 같다고 해서 저도 들어보니 그렇더군요.
이러다 보니 기훈을 사이에 둔 은조와 효선의 갈등에 솔직히 얼마나 몰입하며 빠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은조와 효선이 좋아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굳이 세뇌시키고, 워낙 문근영과 서우가 커버해주는 부분이 크니 그러려니 하고 보기는 하겠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극속에서의 여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그 주인공을 같이 좋아하게 되는데, 좋아지지는 않으니 그게 문제네요.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그림자 옥택연이 햇살미소 천정명보다 낫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컨셉을 바꿔 봤어요. 은조와 효선을 묵묵히 지켜 봐주는 키다리아저씨라고요. 그런데 5, 6회를 보고 나니 키다리 아저씨도 아니더군요. 기훈이 대성참도가를 삼키려는 아버지의 사주를 받고 잠입했다는 의도를 배제하고도, 천정명에게는 키다리 아저씨의 이미지는 없었어요. 진짜 키다리 아저씨같은 옥택연이 그 자리를 대신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택연은 첫 출연에서도 연기를 충분히 소화했지만, 두번째 방송분인 6회에서도 든든한 나무처럼, 말없는 그림자처럼 자기 자리를 잡아 주었고, 오히려 분량과 대사가 너무 적어서 아쉬울 정도였어요. 아이돌 출신들에게서 보이는 과도한 힘도 없었고, 본인이 말한대로 드라마 속에 녹아들려는 듯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은조의 말에 대답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어릴 때 정우의 모습과 연결지어지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었고요. 8년의 어색함과 8년 아니 남해애서 함께 살던 시간까지 은조를 향했던 순수한 마음과 그리움을 눈빛 하나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니, 속된 말로 까놓고 연기 경력이 오래된 천정명보다 훨씬 나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그림자가 빛을 눌렀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천정명이 보여주는 딱 3가지 표정만으로 도저히 은조의 그 사람, 효선이가 기대고 싶은 '내꺼 오빠'로 안보이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천정명은 여복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던 <여우야 뭐하니?>를 보면서도 고현정의 연기가 천정명의 어색함을 커버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같은 이득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문근영과 서우의 빛이 강해 천정명의 어색함이 그럭저럭 묻혀주니 말입니다. 저는 은조와 효선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천정명 부분은 그냥 패스 이러고 보거든요.
사실 기훈이라는 캐릭터는 재벌가의 사생아로 내면적인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어둡고 쓸쓸한 부분을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숨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럼에도 그저 강가에서, 혹은 한밤중 아무도 없는 마루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 특히 자동차 운전하면서 내면적인 상처를 보여주는 모습은 썩 와닿지도 공감되지도 않는 장면이었어요. 깊이있는 표정의 표현함에 뭔가 부족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정명의 연기가 강단도 약하고 애절하지도 않다보니 2회밖에 출연하지 않은 택연의 연기가 더 돋보입니다. 택연은 긴장된 듯 하면서도 자잘하게 표정에 감정의 변화를 넣을려고 애쓰고 있거든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차렷자세가 대부분이지만, 차라리 다양한 장면에 투입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에요. 택연에게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눈빛이 숨어 있었어요. 슬프면서도 아련해 보이고, 그리움의 대상에 대한 연민도 느껴지는 촉촉한 눈빛이 좋더군요, 택연의 눈빛을 보며 잠시 송승헌의 눈빛이 연상되기도 했더랍니다. 짙은 눈썹이 닮아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택연이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눈빛이더군요. 
기훈보다는 택연의 정우가 솔직히 저는 더 끌립니다. 정우를 사이에 둔 은조와 효선의 갈등구조도 괜찮을 듯 싶고요. 저는 효선이 정우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어요. 처음 네 사람이 마주치던 날 효선이 기훈의 팔짱을 끼고 있을 때 당연히 기훈을 바라보는 은조의 눈빛에 시선이 갔어야 하는데, 효선은 정우를 먼저 보고 있었거든요. 이번회에서 자동차에서 어디서 본 얼굴이라며 정우에게 원래 말투가 딱딱하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요.

아직 은조는 정우를 몰라보고 있어요. 정우가 자신을 밝힐 때마다, 은조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우의 말이 들리지 않았어요. 첫날은 정우가 "내 정우다. 남해에서 같이 살던.."이라고 했을 때는 8년만에 귀신처럼 나타난 기훈을 보고 은조가 멍해져서 정우의 말을 듣지 못했었지요. 이번 회에서 밝힐 수 있었는데 은조가 또 못알아 들었어요. 엄마 송강숙이 자신이 도가에서 나가겠다는 말을 듣고 쓰러진 척 연기를 했을 때, 조금전까지 "이년아 저년아 해가며 재산 다 네것"이라고 위악을 떨다가 효선이 들어오지 금새 아픈 척 자리에 누워, 우아하게 말을 하는 엄마를 보고 치를 떨며 강가로 나와 앉아 있었지요. 정우가 뒤따라 왔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그때 강가에서도 정우가 "누야" 라고 은조에게 정우를 알리려고 했지만, 효선의 삼촌이 크락션을 울리는 소리에 정우가 '누야' 라고 부르는 소리가 은조에게 들리지 않았어요.
은조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기훈이 온 후로 생각이 많아져서 제 생각으로는 은조는 정우가 예전 그 정우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은조가 정우가 예전 털보장씨네 집에서 함께 살던 정우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은조의 정우에 대한 태도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고요. 그때는 적어도 함께 대화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정명과 문근영이 함께 있는 모습에서의 감정이입에 실패하다보니 정우와의 장면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원래는 주인공 기훈과 은조의 애절한 감정신을 더 기대해야 하는게 드라마상 정석인데, 이상하게 천정명의 몇 안되는 표정과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대사를 보니 은조처럼 기훈을 좋아하는게 어렵네요. 차라리 새롭게 나타난 옥택연의 정우에게 더 기대감이 커지기도 하고요.
이런 현상은 극의 애정라인에 몰입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데, 실없이 웃는 책읽는 남자 기훈에 대한 매력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물론 은조와 효선의 내적 갈등부분에 더 치중하고 본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의 어물쩡한 기훈보다는 차라리 냉정하고 비열한 기훈으로 변신하면, 극중 긴장감은 더 살아날 수도 있을 것같기도 합니다. 다양하지 못한 표정은 천정명의 약점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배역의 무게상 여주인공들을 사로잡은 빛이어야 할 기훈의 캐릭터가, 그림자를 자처한 정우에게 눌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저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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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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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빛물감 2010.04.17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D 안그래도 어제 일기장에 (천정명때문에) 연애드라마로서의 매력은 참 없는 거 같다고 끄적였었는데, 오늘 제가 쓴 것과 같은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제가 세 자매의 맏이라 그런지, 자매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보고 있습니다~ 연애드라마로서의 매력은... 기훈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매력도 떨어지네요^^;

  3. ik 2010.04.17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천정명씨 연기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택연씨와의 연기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첫 작품을 하는 택연씨 연기 잘 하시지만 아직 2회밖에 나오지 않으셨고 긴대사도 없으셨지요. 조금 지켜보시고 비교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서 '여우야 뭐하니'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패션70s'의 장빈이나 '굿바이 솔로'의 민호를 연기했던 천정명씨를 생각하면 여배우에 연기에 업혀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문근영씨를 워낙 좋아하는 저로서도 천정명씨의 연기가 누가 될까 걱정은 됩니다. 다만, 제작발표회에서 천정명씨 본인이 캐릭터를 잘 잡지 못 해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한다는 인터뷰를 보니 스스로도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탐나는 도다'나 '미쓰 홍당무'를 봤던 저는 서우씨 연기 논란이 있었을 때 조금 의아했어요. 감독님이 설정이라고 했을 때조차 배우를 감싸는 한심한 감독님처럼 썼던 블로그 리뷰를 봤던 저는 그분이 지금 얼마나 민망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전 초록누리님 리뷰를 좋아해서 다음 view에 없을 때에는 검색해 읽어 보는데요, 이번에는 공감하기 힘드네요. 천정명씨와 택연씨 연기를 더 지켜보고 쓰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몇 자 적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04.18 01:41 신고 address edit & del

      늘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택연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천정명의 연기는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어 보여서 안타깝답니다. 더 나은 연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4. 모로 2010.04.17 23:1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수목드라마에서 남주들이 전반적으로 여주들보다 연기가 다 아쉬운건 사실이에요. 천정명씨나 이민호씨나 다들 발음도 그렇고 표정연기도 그렇고 ㅠㅠ 검프의 서변은(죄송 배우이이름을 잘 모름 ㅠㅠ) 예전에 비해선 나은 연기력을 보여주지만 김소연씨에 비해 약해요. 하지만 천정명씨가 택연보다 매력없다는 말엔 전 동의를 못하겠어요 ㅋㅋ 그래도 은조야...하고 처음 불렀을땐 상당히 두근..했었는데요 ㅎㅎ 옥택연씨는 지금정도의 비중과 대사니까 그마나 연기로 까이지 않는 수준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더 커서요. 여하튼 수목드라마의 남자배우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뭐든....너무 한쪽으로 기울면...재미없어져요.

  5. 신언니 2010.04.17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천정명 눈빛이 참 좋던데, 그냥 눈빛속에 아픔이 묻어나는것 같아요. 그 미간을 찌푸리는 표정도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찌푸린 정도나 눈빛이 흔들리냐 마느냐에 따라서 표현이 다른것 같은데... 너무 드라마에 백프로 이입되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대사하나 눈빛하나에 전 마음이 싱숭생숭 짠하다는....

  6. dkj 2010.04.17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 언니 남주들이 순둥이들이라 극적 갈등이 적어서 한번에 꽂히긴 힘들어보여요
    자극적인 대사들에 익숙해서 그런것도 있고,, 택연군 의외로 순정남으로 나와 약간 실망했어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짐승같은 매력이 드라마에서 표출되었다면.. 머,, 그런거 있잖아요.
    재벌2세 엘리트 반항아 정도? ㅋㅋ 그러나 신데렐라 언니의 매력은 늘 존재하던 실장님이라든지
    개차반 재벌2세가 주인공이 아니라는점도 있겠죠~ 앞으로으 갈길이 많은 드라마라 천정명씨의
    더 나은 매력 기대해봅니다~

  7. 탐진강 2010.04.18 0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못보고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조금 알곤 합니다. ^^

  8.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18 04:28 address edit & del reply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천정명이라는 배우가 정말 괜찮구나 좋은 배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노희경작가의 굿바이솔로에서였지요.
    많은 대사 없이 눈빛으로 슬픔과 아픔을 표현해 내곤 했었는데
    나이도 많지 않은 배우가 그런 눈빛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배우는 미래가 기대된다.. 생각했었고
    군 제대후 문근영과 함께 신언니에 출연한대서 기대치 최고였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언니의 작가분과 연출자님도 굿바이솔로에서의 천정명의 눈빛연기
    아픔과 슬픔을 눈빛과 웃음으로 표현해내던 그 배우를 기대한것이 아니었을까요?

    신언니에서의 천정명은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있는 것 같아요.
    굿바이 솔로에서의 천정명은 뭐랄까?
    편안한 옷을 입고 그냥 그 역에 편안히 젖어 있는 듯한 느낌의 연기였는데요
    신언니에서는 편안해 보이지가 않거든요.
    사실 천정명이 연기하는 기훈이는 단순하지 않은 괭장히 복잡한 심경을 지닌 인물이잖아요.
    커오면서 가졌을 수많은 상처들이 있었고
    자신을 정말 믿고 의지하며 강아지처럼 안겨오는 효선이에 대한 감정
    또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듯하여 연민처럼 시작했다가 사랑의 감정까지 가지게 된 은조.
    각각의 감정이 높낮이가 다른 것들이라 그 감정선을 섬세히 연기해야
    이 드라마의 기훈이라는 인물이 살아나는 것일텐데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서 그 인물의 가진 아픔을 연기하려 하다 보니
    본래 그가 가졌던 연기력에서의 눈빛은 나오지 않고
    그저 미간사이가 찡그러지는 연기로 나오는 듯 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군 제대후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해내야만 이후의 길이 열린다는 심적 부담감.
    또 굿바이 솔로에서나 여우야에서처럼 큰 배우들 밑의 어린 배우가 배운다는 심정이 아니라
    주연으로 이 드라마를 끌고 가야한다는 것까지 겹쳐서
    편안히 자기 옷을 입고 한호흡 멈추고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보다는
    무언가 증명하듯 과도하게 딱딱해져서 본래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까지 이렇게 간다면 천정명이라는 배우에게 가졌던 기대를 조금은 접어버릴 것 같은데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그가 편안히 기훈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아직은 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아! 그래도 5회에서는요
    8년만에 만난 은조가 너무 싸늘하고 차가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그 감정이 조금은 느껴져서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었답니다.. ^^;


    그나저나 누리님..
    전에 리뷰에서 송강숙의 여러 모습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를 쓰고 싶다고 한 말이 있어서
    정말 기대하고 있거든요?
    특히나 6회에서 은조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 장면에서는
    또 다른 감정도 느꼈었는데요
    이 인물은 이렇다! 또는 저렇다!! 한 두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고
    또 다른 리뷰들에서도 아~ 속 시원하다!! 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누리님의 시각과 생각을 많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왠지 이래저래 뭉터기로 쌓여져 있던 감정을
    속 시원히 탁 풀어서 얘기하고 난 후의 감정같은 거랄까? 뭐 그런것을 기대하고 있지요..^^
    너무 부담드리는 건가요?? ㅎㅎㅎ

    • 초록누리 2010.04.18 05: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천정명의 그 눈빛이 참 좋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답니다.
      차츰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는데 예전에 보았던 천정명의 슬픈 듯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눈빛이 영영 살아나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있어요. 아마 좋아지겠지요.
      그리고 송강숙에 대한 부분은 지금 정리 중이에요.
      워낙 복잡한 캐릭터여서 그간 방송분을 보면서 송강숙이라는 인물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주에 글을 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것까지 기억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니 꼭 올려야 겠네요^^*

    • 초록누리 2010.04.19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님께서 궁금해 하셔서 송강숙에 대한 캐릭터 분석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회 방송 한 두회를 더 보고 올리려고 했는데 관심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부리나케 올렸어요. 댓글 읽고 송강숙 캐릭터에 관련된 글도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송강숙, 탯줄을 끊지 못한 기형적인 모정 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는데.....
      순전히 님의 압력때문이에요^^*ㅎㅎㅎ
      늘 감사합니다^^

  9.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18 04:4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리고 이건 엉뚱한 생각인데요..
    원래 신데렐라에겐 왕자님이 있었잖아요.
    근데 이 드라마에서 신레렐라인 효선에게 왕자님은 누구일까? 생각해 보니
    기훈이 밖에 없겠더라고요.
    원작 신데렐라에서도 신데렐라의 언니 또한 왕자님을 좋아하지만
    결국 신데렐라에게로 갔잖아요.
    신데렐라 이야기를 거꾸로 쓴게 아니라
    그 언니의 시각으로 본 신데렐라라면
    왕자님은 효선에게로 가지 않을까
    그럼 은조에게 남는 사람은? 정우?
    그러고 보니 1회 첫 장면이 은조는 정우꺼라는 말이 쓰여진 야구방망이..라면
    뭐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는
    다음이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이유인데요
    작가님이 이 주인공들의 운명을 어디로 데려갈지.. 참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ㅎㅎㅎ

    • 초록누리 2010.04.18 05:1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마찬가지로 궁금한 게 왕자님의 행보랍니다.ㅎㅎ
      정말 이 작품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매력있는 작품같아요.
      저도 드라마를 보면 대충은 예측을 하는데 신데렐라 언니는 그게 안되네요.ㅎㅎ

  10. pennpenn 2010.04.18 07: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에 대한 평가가 혹독하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11. 2010.04.18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베짱이세실 2010.04.18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보다 옥택연이 연기를 잘 해서 놀랬습니다. 어제 재방을 봤거든요. :)

  13. this zin 2010.04.18 1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하고 싶은 얘기를 콕콕 집어서 해주셨네요~ 천정명의 혀짧은 소리, 자꾸만 몰입을 방해합니다. 모든 사람의 연기가 다 맘에 드는데, 마구 집중하다가 천정명만 나오면...;;; 특히 그 웃는 부분. 그건 정말 싸이코 같더군요. 쩝... 정말 웃어야 할때는 실없는 웃음만 보여주고, 실없는 웃음을 보여줘야 할때는 싸이코의 웃음을 보여주고... 으~ 제발 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래요.

    그나저나 정말 옥택연은 놀랬습니다. 아이돌 가수가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하는 편견을 깨줬거든요.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정말 은조가 기훈이보다 정우랑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있어요, 저도... ㅎ

  14. jaykaylim 2010.04.18 23:36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 연기가 뛰어나지 않은 것은 동의합니다. 문근영과 서우에 연기가 너무 좋은 탓도 있겠지요. 하지만 옥택연에 대한 연기호평은 의외네요. 그냥 무미건조. 딱 눈에 띄지 않는 연기라는 생각이구요. 연기 외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해병대 연기하는 걸 보면서 현실과의 괴리때문인지 계속 뭔가 걸리면서 편치 않더군요. 사람마다 취향이란게 이렇게 다른건가 싶기도 하군요. ^^

  15. PinkWink 2010.04.19 0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5-6회 천정명의 역활이 왠지 붕~ 떠보이는데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어보이더군요...
    그래도 은조와 효선... 은조 母의 연기가 또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더군요..
    특히.. 택연의 의외의 연기에...ㅎㅎ^^

  16. 신언니 사랑 2010.04.19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씨 굿바이 솔로에선 좋았는데 이번엔 좀 딱딱해요. 아마도 군대 갔다와서 아직 연기가
    감이 덜 살아난 듯 해요. 딱딱한 조교를 오래 해서 그런가...ㅎㅎ
    암튼 앞으로 더 발전할거라 기대할께요. 저도 개인적으로 정우의 촉촉한 눈빛 넘 좋아요.
    제가 아는 후배랑 이름도 같고 눈빛도 같아서 더욱 공감..ㅎㅎ

  17. 귀여운 택연이 2010.04.19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택연이땜에 보게됐지만 실은 큰 기대감 없이 봤는데
    택연이 눈빛연기가 의외로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천정명씨 다른건 다 좋은데
    아버지 앞에서 웃는거...그건 비웃음인지 실소인지 애매모호한 느낌이어서
    보기가 좀 안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봤군요

  18. 하피 2010.04.19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와아~ 정말 정말 공감이 되는 글이에요!! 제가 느끼기만했지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던 생각들을 콕콕 집어주신 느낌? 1~2화 볼때만 해도 천정명씨 웃는 모습보면서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듯한 웃음이라 오히려 동화같은 신데렐라 언니에는 더 좋은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드라마를 보면서 이상하게 기훈이에게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두 자매가 좋아하는 사람인데도요. 사실 그전까지 천정명씨가 나온 드라마를 본게 없는데요. 그래서 저는 소지섭씨,송승헌씨 등 처럼 정말 미(美)라라는 말이 나오게 잘생기거나 카리스마있는 분위기의 주인공에 익숙해져 있었구나. 그래서 천정명씨가 이제까지 봤던 화려한 남주와 비교했을 때 (제가 느끼기엔) 평범하게 느껴지는 얼굴이라 제가 멋있다고, 매력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가 했거든요. (천정명씨가 못생겼다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연예인인 만큼 잘생겼지만 화려하게 잘생긴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올리신 글을 보니까 제가 왜 그렇게 느꼈었는지 콕 집어주신 거 같아서 속이 시원합니다.ㅋㅋ 다른 글들도 읽어보려구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19. 헐이상하네요 2010.04.23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 번도 천정명 연기가 어색하다고 느낀적이 없어요

    반면에 택연이 연기할때는 손발 오그라들고 민망해서 눈뜨고 못보겠던데

    천정명이나 옥택연이나 털끝만큼 관심없는 남자들이지만....
    물론 옥택연이 더 잘생겼지만 생긴 건 멀쩡한 게 연기가 왜 저러나 하면서 봤는데ㅠ

    도대체 택연 연기가 손발 오그라드는 건 저뿐인가요ㅠㅠㅠㅠ
    볼 때마다 미치겠다는 ㅠ

  20. 하군 2010.04.25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보는 눈이 비슷한듯.. 천정명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거 같고 택연이는 이외로 잘하더군요.. 최시원 빼고는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택연이가 예상밖의 연기를 보여줘서 놀랬네요..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신인이고 연기가 처음인 것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큼의 연기였습니다.. 이렇게 성장한다면 배우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21. 기린바위 2010.04.29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씨 맡은역 기훈이가 매력없어요ㅠㅠ 오히려 택연씨가 운이 좋은건지 정우역이 여자인 제가보기에 매력있구요. 연기로만 본다면, 천정명씨가 택연씨보다 못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구요...다만 워낙 캐릭이 복잡미묘한 부분이라, 작가님과 기훈역을 맡으신 천정명씨와 좀더 많은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살려야 하니까요....무튼 둘다 파이팅입니다!!

2010.04.16 09:20




마지막 은조의 날카로운 외마디 비명이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 지금도 빠져 나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은조 자신이 죽어 버리고 싶다는 듯 목을 움켜 쥐고 우는 장면에서는 슬픔보다는 은조가 느끼는 엄마에 대한 환멸감과 새아버지에 대한 은조의 깊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글 돌고 말았어요. 병실 문을 열고 들어 선 사람좋은 구대성의 멍해져 버린 공허한 눈빛도 마음에 걸리고, 뛰쳐 나간 효선이의 눈물까지도 어느 하나 내려 놓지 못하겠네요. 드라마를 보며 슬픈감정에 이입되었다가도 다른 소소한 즐거움속에서 잊혀지곤 하는데, 신데렐라 언니는 은조와 효선을 떠올리면 그냥 마음이 아파옵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는 평을 하는데 이런 것과는 별도의 감정이 앙금처럼 가라 앉아버리는 이 이상스런 드라마는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매력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은조야" 라는 다시 들려 온 그 사람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는 은조는 금새 냉정해져 기훈을 밀어내 버립니다.  온몸에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기훈에게 날을 세우지요. " 네가 누구였던 이름이 뭐였든 어떻게 웃었든, 지금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너는 나한테 먼지보다도 벌레보다도 아무 것도 아냐. 날 부른다던가 웃는다던가 그러기만 해봐. 정말 죽여 버릴테니까"
은조를 데리러 털보장씨집을 찾아 온 기훈은 처음 본 은조를 향해 웃어 주었어요. 그때는 그 미소가 어떤 의미가 될지도 몰랐는데, 어느날 세상을 향해 굳게 닫아 건 빗장을 열듯 "은조야"라며 그 미소와 함께 다가 온 사랑, 하지만 은조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내려 합니다. 웃지도 말고 "은조야" 라며, 또다시 흔들지도 말라면서요. 아직도 그 사람을 보면 심장이 '쿵' 소리를 내는데,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은조에요.
기훈이 역시 마찬가지에요. 지금이라도 자신이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 주면, 홍주가의 집안 싸움이고 아버지와의 약속도 다 버리고, 대성도가를 삼키려고 온 이유도 잊어버리고 싶은데, 온 몸으로 도망가려는 은조를 붙잡지 못하고 맙니다. 
  
효선의 눈물,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너 같은 거"
두 사람을 지켜보는 효선의 가슴에는 혼자라는 외로움만이 가득 차오르고 있을 뿐이에요. 몰랐는데 효선이가 두 사람을 다 지켜보고 있었네요. 차라리 보지 말지, 여린 마음에 생채기가 깊게 패이는 것을 보니, 모두가 소풍을 가버리고 마치 세상에 혼자가 된 듯한 효선이의 마음이 짠해 옵니다.기훈의 마음을 알게 된 효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훈을 찾아가 "오빠는 내꺼야. 결혼하자"라며 통보를 하고 나옵니다. 장난스럽게 받아 주는 기훈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효선은 모든 것을 빼앗길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언니 은조, 늦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동생 준수, 효선은 혼자가 된 듯 합니다. 도가일을 배우겠다고 쌀을 씻어보지만 아버지로부터 혼만 나고 말지요. 
그런 효선에게 은조가 손을 내밉니다. 대성도가의 CF광고를 찍겠다고요. 모든 게 제멋대로인 은조가 얄미워 안하겠다고 하지만, "네가 안하면 난 돈을 쓰면 돼. 네 아버지 돈"이라고 말할 뿐입니다. 효선이 "너, 악질이야"라면서도 효선도 은조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쯤은 압니다. 효선이 은조에게 악질이라고 한 것은 은조가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기분은 더러워도 은조의 말은 틀리지는 않거든요.
밤새 연구실에 쳐박혀 효모연구를 하던 은조가 코피를 쏟고 병원으로 실려가자 효선은 혼란에 빠집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은조처럼 야무질 수 없는 자신, 코피까지 쏟아가며 성실한 언니가 한편으로는 얄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됩니다. 효선의 나레이션은 효선의 혼란한 심정을 말하는 것었어요. 은조 언니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조차 모르는 혼란한 감정, 아니 이제 진짜 미워지기 시작한 것인지, 싫어하려고 했는데 싫어할 수가 없는지에 대한 효선의 혼란스러운 감정고백이었어요.
효선의 나레이션은 듣기에 따라 정반대로 들리는 대목이었어요. "언니야, 언니야. 죽지마라, 죽지마라. 언니야"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효선의 속에서는 "죽어버려라가 헛나온거다"라며 자꾸 은조를 미워해야한다는 자기강제를 하는 효선이에요."내가 잘할게, 내가 너 이뻐해줄게, 죽지마라 언니야" 하지만 또 다른 효선이는 이렇게 소리치고 있어요. "너 코파다가 코피났지? 이렇게 묻고 싶은게 내 진심이었다" 
효선은 계속 은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러운 거예요. 간밤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가는 은조, 하지만 내꺼오빠인 기훈이 바라보는 사람. 언니 은조도 잃고 싶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기훈 오빠도 잃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은조의 차가운 말이 효선의 마음을 할퀴고 맙니다. "무슨 호들갑이야. 나 죽어? 아님, 죽었으면 했어?" 효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콕콕 집어 말하는 은조가 너무 얄미운 효선이에요. 링거주사 바늘을 빼버리고 병원을 나가려는 은조를 효선이 강제로 침대에 떠다 밀어 버리지요.
뒤이어 터진 효선의 눈물과 독설은 효선을 연기하는 서우의 놀라운 감정폭발이었고, 효선의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이 장면에서 효선의 마음이 두갈래로 보여지더군요. 저는 효선이 악한 역으로 바뀌는 복선이었다기 보다는, 효선이 언니 은조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읽었고, 그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반어적인 말은 새엄마 송강숙과 구대성으로부터 오해를 사게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효선이 은조를 침대에 밀어뜨리면서 말했지요. "너 움직이는 것 꼴보기 싫어. 아빠한테 잘 보이려고 연구실에서 맨날 밤새고, 코피나 터지고, 네가 안 그래도 나는 너랑 맨날 비교당하면서 형편없는 애 돼가고 있고, 또 움직이기만 해봐. 또 쓰러지기만 해봐" 이 대사에는 효선의 두가지 마음이 한꺼번에 들어 있었어요. 언니 은조와 비교당하면서 자꾸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현실적인 자신의 모습과 은조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에요.
"코피나 터지고, 또 쓰러지기만 해 봐" 이 말에는 효선이의 착한 심성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거예요. 잘난 척하고 무시하는 언니 은조가 싫지만, "언니가 아픈 것은 더 싫어. 그러니 아프지마. 죽지마. 우리 엄마처럼..." 이런 마음이 깔려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효선이는 아무리 은조가 미워도 그 고운 심성까지 다 버리면서 은조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에요.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말 "확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너 같은 거" 라고 소리를 지를 때 아버지와 새엄마가 들어와 그 말을 들어 버렸어요. 효선의 말은 새엄마에게도 아버지에게도 변명하기 힘든 말이었어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자매, 냉랭한 의붓자매에게 너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은 친언니에게 같은 말을 썼을 때와는 다르지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그런 오해를 받게 되는 거지요. 아버지의 싸늘한 눈빛, 가식적이었지만 언제나 효선에게 먼저 왔던 새엄마는 처음으로 은조에게 발걸음을 향해 버립니다. 병실을 뛰쳐 나간 효선이 숨을 곳은 더 이상 없어요. 더 이상 착한 효선이로 돌아갈 수가 없게 돼버린 거예요. 그런 효선이 달려간 곳은 기훈이 품이었어요. 아무에게도, 아니 은조에게는 이제는 절대로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은조의 눈물, "엄마를 용서할 수 있게 해줘"
은조는 기훈이 들어 온 대성참도가를 떠나려고 하지요.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훈이 함께 있는 대성도가는 은조에게 고통이에요. 또한 은조는 엄마 송강숙에 대한 죄의식때문에도 구대성과 효선의 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하지 못한 엄마를 너무나 잘 아는 은조이기에, 대성도가에서 은조의 자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효선의 자리는 작아지고, 엄마의 욕심이 하늘 끝까지 차오를 것이라는 것을 은조는 모르지 않습니다.
엄마 송강숙은 늘 그래왔어요. 은조 널 위해서라면 몸을 팔아서라도, 도둑질을 해서라도 주겠다고요. 은조는 이제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갈 용기도, 실력도 생겼고, 무엇보다 세상이 싫지 않아졌거든요. 이제는 세상을 향해 나가 은조의 힘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어졌던 거예요. 기훈이 떠난 자리를 위로해 주고, 살고 싶은 세상을 알려준 사람이 새아버지 구대성이었지요. "어디 내놔도 걱정없을 때 보내 주겠다, 그때까지는 이 집에 있어야 할 이유가 돼 주겠다" 며 도망가려는 은조를 붙잡아 주었어요.
은조가 대성도가를 나가려는 이유는 기훈이 돌아와서 힘들기도 하지만, 첫째 이유는 새아버지에 대한 은조의 마음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은조는 아버지라는 넓은 그늘에서, 그 따스한 손길 덕분에 세상이 더 이상 쓰레기장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런 아버지에게 은조는 은조 방식으로 은혜를 갚고 싶은 거예요. 엄마의 욕심대로 대성도가를 차지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신을 품어 준 구대성에 대한 감사이고, 은조의 깊은 마음이었던 게지요. 입으로는 구대성에게 자신에게 마음 주지 말라며 자신을 못된 아이라고 말하고, 믿어준 은혜 백골난망이라 평생 감사하며 살 애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은조는 새아버지 구대성에게 백골난망 감사하다는 마음을 돌려 말했던 것이에요.
은조는 압니다. 새아버지 구대성이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새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정말로 효선이와 자신을 털끝만큼의 차별도 없이 대했던... 은조가 대성도가에 있는 한 대성도가 역시 은조에게 넘겨주고도 남을 분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은조는 겉으로 그렇게 싸가지 없을 정도로 차갑게 새아버지 구대성에게 정을 떼게 하려는 것이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은조가 흔들릴 것 같으니까요. 처음으로 흐느껴 우는 자신의 어깨를 감싸주고, 품어주었던 아버지의 따뜻한 그늘을 욕심내게 될까봐서요.
은조가 새아버지 구대성을 밀쳐내려는 것에는 효선이에 대한 마음도 숨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엄마 송강숙이 '우리 애기' 하며 효선을 감쌀 때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감의 상처를 은조는 기억하고 있어요. 효선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내심 서운했는데, 은조는 반대로 어느사이엔가 효선의 아버지를 빼앗고 있었던 거라는 걸 말이지요.
그래서 은조는 자꾸 대성도가를 나가고 싶은 거예요. 새아버지에 대한 양심과 효선에 대한 미안함. 하지만 은조는 표현에 서투른 아이라 정을 떼는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게 은조의 방식이고, 엄마 송강숙과 다르게 살고 싶었던 은조의 엄마로부터 탈출 방식이었던 것이었어요. 부끄럽고 싶지 않은, 뒷통수를 치고 싶지 않은, 공짜 밥을 먹고 싶지 않은 은조만의 사랑방식이었고, 엄마가 저지른 위선에 대한 죄갚음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 은조에게 엄마 송강숙은 또다시 은조를 벼랑 끝으로 내밀어 버립니다. 엄마에게 기대했던 한가닥 진심, 구대성을 돈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해서 함께 사는 것이라 믿고 싶었던 마음, 아니 세상 다른 남자들을 다 등을 쳐먹고 살아 왔더라도, 처음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되어준 구대성, 은조에게 진짜 아버지가 돼준 구대성에게만은 진심이었기를요. 하지만 엄마는 은조를 차라리 죽고 싶게 해 버립니다. 
"효선이 아버지는 좋아해? 적어도 좋아한다고 말해 줘 엄마, 뜯어 먹을게 많은 남자가 아니라, 좋아서 산다고 말해주면 엄마 용서할게..." 
하지만 엄마 송강숙은 "좋다 좋아, 뜯어 먹을게 많아서 좋다, 왜!!!" 라며 은조가 엄마에게 걸었던 한가닥 진심을 산산조각 내버립니다. 송강숙이 구대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어요. 송강숙의 마음은 딱 반반이었거든요. 점잖은 구대성이 좋았고, 돈이 많다는 것은 금상첨화였지요. 그런데 송강숙의 문제는 그 전후가 다르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겠지요. 돈많은 남자인데 점잖하기까지 하다는 것이겠지요. 나쁘게 말하면 송강숙의 화냥기가 구대성과 살면서도 한달에 한 번씩 털보장씨를 만나 외도를 하게 했지만, 송강숙이 구대성을 전혀 좋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 거예요. 좋아하는 첫째이유가 돈이었겠지만요. 
불행스럽게도 이 광경을 구대성이 보고 말았네요. 충격으로 멍해진 구대성을 보니 사태가 여간 심각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꼬리 아홉개 달린 송강숙이 어떻게 구워 삶을지 모르겠지만, 평화롭던 대성도가에 안팍으로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엄마의 너저분한 삶을 용서하고 싶었던 은조는 자신의 아버지가 되어준 구대성에게 진심마저도 없었다는 말을 듣고 자기모멸감에 빠지고, 마치 자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목을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오열합니다. 엄마 송강숙의 위선에 가득찬 생존방식이 은조를 지키기 위한 모정 때문이었다며 태연하게 말하는 엄마를, 아니 그렇게 살게 한 이유였던 자신을 죽여 버리고 싶어하는 듯한 은조의 외마디 비명은, 슬픔보다는 심장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었어요. 
은조와 효선의 비명은 둘 다 갈 곳을 잃었기에 절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은조와 효선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에요. 한사람은 감정을 통째로 내보이려는 아이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을 꽁꽁 숨겨두려는 아이지요. 엄마에게서 해방되어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은조, 엄마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버지 구대성의 마지막 여자이기를 바랐지만, 엄마는 자신의 숲이고 우상이었던 아버지마저도 좋아한 사람이 아니라며 은조를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효선이의 비명도 은조와 엇갈려 버렸지요. 마음으로 수백번씩 미워하고 싶다고, 미워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쓰러진 은조를 보고는 "언니 죽지마, 언니야, 아프지마, 내 언니야" 라며 효선이는 언니 은조를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물과 불처럼 다른 두 아이는 마음을 여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또 다시 밀치는 은조로 인해 효선은 상처받고, 마음 속 밑바닥에 숨겨두고 싶었던 감정을 올라오게 해버렸어요. 진짜 미워하고 싶은 마음 말이에요.
이렇게 효선에 대한 은조식 서툰 사랑과 거부당한 효선의 마음은 갈등만을 향해 치닫게 되나 봅니다. 대성도가를 향해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채 말입니다. 이 두 사람이 화해하는 지점은 대성도가겠지요. 효선이나 은조나 대성도가는 지켜야하는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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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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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끝없는 수다 2010.04.16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처음 봤는데... 아직은 뭔소리인지... 근데 초록누리님 글 읽어보니까 확실히 감정선이 복잡한듯 합니다. 처음부터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ㅋ

    • 초록누리 2010.04.1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놓치지 않고 계속 보시면 아마 파라마님도 중독되실 것 같아요.ㅎㅎ
      여의치 않으면 제글로 대신하셔도 되고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3.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16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처음에 수목극 세개가 다 기대가 되었어서 다 보았었거든요.
    개인의 취향은 1회에서 검사 프린세스는 3회에서 그쳤어요.
    그 드라마들이 별로인것은 아닌데
    점점 신데렐라 언니를 보고 난 후 남는 묵직한 감동때문에 다른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돼 버렸죠.

    신언니를 보고 난 뒤에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 기분을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어 정처없이 헤매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초록누리님 글을 만났어요.
    초록누리님의 신언니에 대한 리뷰는
    제가 드라마를 두번 보게 만든 힘이예요.
    사실 두번 본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님 리뷰를 읽으면서 내가 놓친 부분들에 대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정말 섬세하면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리뷰입니다.
    더불어 신언니의 감정에 더욱 빠지게도 만들고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초록누리 2010.04.16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좋은 말씀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실 저도 드라마 두번 정도를 보면서 감정정리를 하며 글을 쓰게 된답니다.
      사진을 캡쳐하다보면 드라마를 거의 두번 보게 되거든요. 그리고도 제가 놓친 감정선이 있을까 반복해서 보는 장면도 있어요.
      님의 댓글 읽으니 힘이 납니다.
      사실 몸이 좋지 않아 누워있다가 댓글 지금 확인했거든요,
      감사합니다^^*

  4. Uplus 공식 블로그 2010.04.16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신언니 본방사수 성공! 숨막히게 조여드는 명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몰입하다가도 이상하게 천정명 씨의 대사에는 감정이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ㅠ

  5. 푸성귀 2010.04.16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옆방에 들렀다가 걸음했는데 아주 훌륭한 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더불어 좋은글 접하고 감사의 문안을 드리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복된날들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6. 2010.04.16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Phoebe Chung 2010.04.16 15: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송강숙이 이 사태를 어찌 해치고 구워 삶을지가 기대되네요.ㅎㅎㅎ

  8. 이상한 나라, 이상한 앨리스 2010.04.16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감정의 극한, 그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볼 사정이 안되서이기도 하지만 차마 못볼 것 같아요~그래서 초록누리님 글로 시청하고 갑니다. 좀 안정이 되면 봐얄 듯...
    중반부에 구대성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구대성이 은조에게 효선을 맡기고 갈거라고 생각해요. 강숙과 결혼한 것도, 구대성이 마음이 끌렸고 효선이가 원해서이기도 했지만 하늘 아래, 자신이 없다면 (언젠가는) 혼자 남겨질 딸이 걱정이 되어서였을 거라고요.
    그리고 왠지 은조가 구대성을 많이 닮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대성도가를 이끄는 방식이나, 느리지만 편법을 쓰지 않는 것 등. 부정하지만, 구대성도 그것을 알고 은조에게 맡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반이 정점이 되겠지요.
    더불어 초록누리님의 글도 기대가 되는군요~!

  9. 친구세라 2010.04.16 16: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초록누리님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리뷰를 보다보면...참 좋아요.
    드라마 다시 보는것 같기도 하고..
    오늘 리뷰는 특히 더 저랑 비슷하게 느낀 부분이 많으신듯.

    정말 연출또한 일품인것 같아요.
    앞시작부분에서
    지난회 마지막부분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이야기를 더 깊게 보여주거나
    다른 측면이나 장면에서 보여주는..
    적절한 나레이션과 배경음악의 사용도 좋구요
    무엇보다 화면도 참 예쁘고요..때깔부터가..ㅎ
    정말 보면 볼수록.. 중독적이고..
    기억날 드라마 일것 같아요.
    이런 드라마 참 오랜만.
    기대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인듯..

    오늘 리뷰도 잘보고 갑니다.
    몸이 안좋으시다니 걱정되네요~
    주말동안 푸욱 쉬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 초록누리 2010.04.17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이 계속 안좋아서 사실 컴앞에 장시간 앉아있기가 힘이 든답니다.
      신데렐라 언니는 대사 못지 않은 내면의 감정선에 중독되는 작품같아 매력있네요.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같아서 저도 계속 빠져들고 있답니다^^*
      세라님 편안한 하루 되세요~

  10. 2010.04.16 16: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Rui 2010.04.16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니를 볼땐 미처 깨닫지 못한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초록누리님께서 세심한 부분까지 발견하시고 알기쉽게 리뷰하신 걸 읽으며
    뒤늦게 신언니에 2배로 몰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ㅎㅎ
    앞으로도 좋은 리뷰 기대할게요 ^^

    • 초록누리 2010.04.17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합니다.
      신데렐라 언니는 계속 리뷰글을 올릴 생각이에요.
      모처럼 여러가지로 분석해 보고 싶은 작품인 것 같아요. 보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해석도 다 다를 수 있는 작품이라 더 재미있고요.

  12. 커피우유 2010.04.16 18:4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초록누리님의 리뷰, 오늘도 감사합니다. ^^

    • 초록누리 2010.04.17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요^^*
      커피우유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감사드리고요^^*

  13. chloe 2010.04.16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후기를 보고 댓글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의 신언니 후기 중에서 제일 객관적인 후기인듯합니다. 잘보았습니다~^^*

    • 초록누리 2010.04.17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고 힘이 나네요^^*

  14. trueheart 2010.04.16 19:05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신언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각자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 또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절절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구대성외에는 선역도 없고 다크포스 짱인 강숙, 은조, 효선 그리고 이제 기훈이까지 모두 어둠의 자식인데 이상하게 그들이 밉지않고 안스럽기만 하네요. 앞으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더 이야기에 말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허투루 전개되는 씬이 전혀 없는 연출, 감정선을 적절하게 고조시키는 대사와 나레이션 , 그리고 제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배우들 덕분에 신언니는 정말 깔끔한 수작이 된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10.04.17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한씬 한씬이 다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매력적인 작품같아요.
      연기자들도 표정 하나하나에 수백가지 대사들을 뱉어내는 듯 하고요.

  15. pook1028 2010.04.16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의 마음도 효선의 마음도 완전 공감되는 좋은리뷰 잘보았습니다~^^ 저는 은조, 효선, 강숙 이 세사람이 나오는 장면(은조효선이든 은조강숙이든 효선강숙이든 은조효선강숙셋이든.)이 너무 좋아요ㅠㅠ 1,2회까지는 은조, 기훈 장면만 바라기 하고 있었는데 천정명씨의 연기..뭔가 갈수록 갸우뚱하게 만드네요ㅜㅜ분명 연기못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흠 문근영과 서우 연기에 밀리는 듯 한 느낌이..//이미숙님과 갑수옹의 연기는 말할필요도 없이 훌륭합니다 매번 감탄.

    • 초록누리 2010.04.17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여주인공들 이미숙씨 포함 연기들이 너무 훌륭합니다. 감갑수씨의 묵직한 연기도 좋고요,.
      천정명은...음...오늘 글을 발행했는데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도 좀 감정몰입하기가 힘들더군요. 어색하기도 하고..

  16. 빨간來福 2010.04.16 22: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사이 정말 바쁘신것 같아요. 새로운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네요. 잘 지내시죠? 그곳 날씨는 어떤가요?

  17. عبدلله 2010.04.17 07:53 address edit & del reply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www.acquainted-with-islam.blogspot.com/

  18. 권소연 2010.04.17 08: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멋진 해석이십니다. 가끔 와서 글을 읽고가는데, 이번 글은 특히 공감이 되서 댓글 남기고 가요~

    • 초록누리 2010.04.17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시고...
      가끔 찾아주셔서 안부도 남겨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19. che 2010.04.17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가 울부짖으면서 취한 행동이 목을 조르는 듯한 행동인가요?
    제가 봤을 땐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듯 두 귀를 막는 것 처럼 보여요.

    • 초록누리 2010.04.17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 부분이 처음에는 귀 근처로 손이 갔다가 목으로 손을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해석을 했답니다.
      그 장면을 보고도 문근영의 놀라운 캐릭터 묘사에 감탄했답니다^^*

  20. inisfry 2010.04.17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신데렐라 언니보면,,한번 보는거에 그치지 않아요,,드라마 2번 보기 어려운데,,보고 나면 뭔가 자꾸 아려와서,,자꾸 다시 보고싶어지고 그러더라구요..
    이 글 읽고 나니까,,정리가 잘되네요,,드라마만 보기엔 혼자 해석하기 어려웠는데,,
    잘 읽고 가요^^

    • 초록누리 2010.04.17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거의 두번씩 보게 되더라고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같아요.
      오늘도 편한 하루 되세요^^*

  21. 문근영짱 2010.04.17 18:36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 당신이 짱이다..한마디로 이번연기에서 전율과 소름이돋더군요...끝장면 하나만봤는데도,, 감정이입이되더군요,,,대충앞내용을 몰라서 이야기가 어덩게흘러가는지는몰라도 이장면하나만으로도 웬지모를 감정이복받혀오르더군요,,정말 이번 문근영씨 연기는 소름이돋을만큼 대단했습니다...연기최고,,. ㅜ,.ㅡ:

2010.04.10 12:55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은조는 선악으로 구분지을 캐릭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조는 착한 아이도 나쁜 아이도 아닌 염세적인 아이였습니다. 세상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아이였던 게지요. 염세주의자였던 은조를 처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게 만든 것이 "은조야"하고 불러주었던 기훈이와 술익는 소리였어요. 
은조가 원하지 않았지만 동수의 꽃다발은 효선에게 불똥으로 번졌고, 이 사건은 효선이의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었습니다. 효선이 은조로부터 엄마를 빼앗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듯이, 은조 역시 효선에게 내재된 미움이라는 감정을 건드리게 될 줄은 몰랐겠지요. 은조는 세상이 무지개빛 동화나라처럼 보이는 사람을 처음 만났고, 세상이 쓰레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효선도 처음 만났어요. 그런 점에서 은조와 효선은 비슷한 아이들입니다.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이 본질이라고 믿었던 외통수들인 셈이지요.
효선이 은조와 싸운 이유
두 사람이 폭발적으로 감정을 드러낸 일은 표면적으로는 동수때문이었지만, 효선이 동수를 빼앗겠다는 말에 은조와 엉겨붙어 머리채를 잡고 싸웠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럴 정도로 동수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착한 효선이라는 캐릭터상 사귀는 사이도 아닌 동수때문에, 은조언니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주겠다고 했던 말을 뒤집을 일은 아니었어요.
효선이 은조의 머리채를 쥐고 소위 육탄전을 벌이게 된 것은 효선이의 내적인 문제였어요. 효선이 은조에게 "거지 꺼져"라며 했던 욕설이나, 은조가 "싫어, 내가 싫어지면 내 발로 나간다"고 한 것은 공감가는 대사들이었어요. 효선이와 은조는 10대 고등학생들의 나이입니다. 둘 다 성숙한 나이는 아니지요. 세상 경험을 더 많이 한 은조가 성숙(?)한 정도이지 두 아이는 여전히 10대의 사고방식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나이에서 우리집이라고 나가라고 한 효선이나, 센 척하는 은조의 싫다는 말도 충분히 공감가는 10대들의 유치한 말싸움이에요.  
효선이 은조에게 터뜨린 것은 보상심리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나이지만 어디서 뭘 하며 살다 왔는지 모르는 은조를 자기집에서 살 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은조에게는 그런 감사의 마음이 없습니다. 효선은 엄마의 옷을 입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엄마의 환상을 강숙을 통해 보았고, 강숙이 마치 엄마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효선은 허기진 구석을 채워준 엄마를 잃게 될까 두렵습니다. 효선이에게 유일한 상처는 엄마를 잃었던 유년의 기억이었거든요.
그러나 덤으로 딸려 들어온 존재로 인식된 은조는 전혀 곁을 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효선이 은조를 처음 보자마자 언니하며 붙임성있게 따르고 친하고 싶었던 것은, 새로 생긴 엄마를 잃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지도 몰라요. 엄마의 딸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 엄마를 잃을 지 모른다는...
그런 심리가 왜 은조를 낳았냐는 말에 들어있었던 거예요. 엄마는 자기가 필요해서 반지를 숨기면서까지 만든 존재라면, 은조는 효선이 원하던 존재도 아니었고, 새엄마의 혹처럼 딸려들어 온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 효선의 심리에 깔려있는 것이지요. 아직 효선이 어린 나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 듯 싶어요. 더구나 효선은 어느 단계에서 정신적인 성장이 멈춘 듯한 유아기적 공주였으니까요.

은조가 건드린 것은 효선의 그런 잠재적인 심리였어요. 자신이 원하지 않은 혹같은 아이, 그렇지만 엄마가 데려왔으니 잘 지내야 한다는 마음을 건드린 거예요. 착한 척하지 말라는 말로 말이지요. 누구도 효선을 향해 눈을 흘긴 사람도 없었고, 너 싫으니 나 좋아하지 말라고 대놓고 으름장을 놓은 사람도 없었는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효선에게는 충격입니다. 엄마따라 들어온 주제에 잘해주려고 했더니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거지발싸개였던 것이지요.
인간은 누구나 선악이 공존하는 존재입니다. 효선은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 속에서 살았다면, 은조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왔어요. 그 환경이라는 것이 은조와 효선의 성격에도 영향을 끼쳤던 것이고요. 긍정과 부정은 부딪치면 파열음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훈의 은조에 대한 특별한 시선은 효선에게 한 번 발현하기 시작한 감정에 불을 지펴버리게 되었지요. 동수도, 새엄마도 아닌 달이 네모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기훈오빠,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자기 것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효선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4회 엔딩장면에서 8년이 지난 후 은조와 효선 사이에 툭하고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히 두 사람은 파열음을 내며 기관차처럼 달려왔음을 한장면에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문근영,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연기력
본격적인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문근영에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도전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의 변신은 이미 성공적으로 보여주었고,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배우 문근영이 국민여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서 문근영의 연기를 분석하다보니, 문근영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눈에 뜨입니다. 서우의 효선 역이 초기 오버스럽다, 과장적이다, 공감되지 않는 어리광이다 등등의 비난에 시달린 것에 비하면 문근영의 은조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었습니다. 저 역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전혀 새로운 은조의 모습으로 눈에 섬뜩하리만치 독기가 서려있음을 보고 놀랐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독기는 문근영만이 할 수 있는 표정연기도 아니고, 반항적인 연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은조야...은조야..." 라며 제 이름을 부르고 우는 한마리 새처럼 강가에서 무너지듯 우는 장면은 은조의 감정신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장면이었고,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장면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문근영의 캐릭터 표현에 있어 문근영의 특별함을 느꼈던 장면은 "은조야" 라며 강가에서 울던 신 외에 두군데 였어요. 
기훈에게 쇼핑백을 전해주는 여자를 보고 질투심의 불똥이 효선에게 터뜨려졌는데, 무릎이 깨져 꿰매고 돌아왔을 때, 엄마의 무릎에 누워 잠들어 있는 효선이의 모습을 보고 은조는 엄마를 빼앗긴 듯한 불안감과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었어요. 그런 은조 눈에 기훈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어 온 기훈에 대한 야릇한 배신감을 느끼게 합니다. 

은조를 연기하는 문근영의 섬세한 연기를 본 것은 이 부분이었어요. 회초리를 맞은 다음날 아침 일찍 기훈을 불러내 "어제 그 여자 누구냐?" 고 물었지요. 그게 궁금해서 밤새 한 숨도 못잤느냐는 짖궂은 기훈의 말에도 이렇다 저렇다 말도 않고 그저 기훈을 쏘아볼 뿐이었는데요, 그 때 문근영의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어요. 잠을 못 이룬 눈빛, 거기에 그 답을 듣지 않으면 하루종일 쫓아 다녀서라도 알고 말겠다는 듯한 오기마저 서려있었어요. 그 충혈된 눈을 보며, 아! 문근영이구나 싶더군요. 문근영은 상대방의 대사에 맞는 충혈된 눈까지 계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하나 문근영의 연기를 보며 놀랐던 것은 버스터미널에서 기훈을 찾는 장면이었어요. 버스정류장에서 기훈을 불러야 하는데,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해서 입만 벙긋벙긋 거리기만 하는 모습은 너무 실감나는 장면이었어요. 강가에서 은조가 무너지며 "한번도 그 사람을 불러보지 못해서 은조야 라며 새처럼 울었다" 라는 방백과도 연결되었던 장면이기도 했고요.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버린 여자같았거든요.  
문근영의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어디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지극히 단답형의 말투, 독선적이고 냉소적인 표정만으로 은조라는 인물을 다 알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도 신데렐라 언니 은조라는 캐릭터는 강인하게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아이, 세상을 경계하는 아이, 아웃사이더가 되고 싶은 아이, 찢긴 무릎팍에 남은 흉터처럼 가슴에 수없이 새겨진 상흔을 가진 아이... 이런 이미지를 부가적인 긴 대사나 설명없이 표정만으로 보여주는 것이 모든 배우들에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문근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문근영의 은조는 강렬합니다. 신데렐라 언니 은조를 뛰어넘어 버린 것 같아서 어쩌면 제작진이 난감해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문근영은 제작진이 의도했던 은조라는 캐릭터 그 이상을 보여주었고, 오히려 새로운 은조로 탄생한 느낌마저 듭니다. 문근영의 눈빛에, 문근영의 눈물에, 그리고 표정에 신데렐라 언니가 방송된 후 은조라는 캐릭터가 분분하게 분석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인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은조라는 캐릭터는 어느 한가지로 꼬집어 말하기가 힘듭니다. 착하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못된 아이였다가 여린 아이로 은조는 인간이 가진 복합적인 내면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문근영에게 놀라운 것은 이 복합적인 모습들을 은조라는 캐릭터 하나에 응축시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것도 긴 대사나 상황이 아닌 흑진주처럼 까만 눈동자와 표정, 절제된 목소리 톤만으로도 말이지요. 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배우의 성장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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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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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기정말잘하죠 2010.04.10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연기에 반해버렸습니다. 아역부터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문근영씨가 나온 작품은 꽤나 챙겨보았는데 이번은 정말 가슴이 찡할정도입니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정말 흥미진진해요. 그런데... 너무 극 동안이라;;; 도저히 20대 중반으로 보이질 않더군요 ^ㅡ^;; ㅎㅎㅎ
    고등학생이 어른처럼 꾸민것만 같아서요 ㅎㅎㅎ 정말 부러울정도;;;

  3. ^-^ 2010.04.10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매 회 볼때마다 문근영씨 연기에 놀라고 있어요ㅎㅎ 제목이 좀 유치해서 내용도 별로일줄 알았는데 매주 챙겨봅니다^-^
    평소 밝고 착한 이미지의 문근영이 그런 사회를 저주하고 찌든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할줄은 몰랐었거든요~ 보면서 참 저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은조란 캐릭터를 표현하는걸 보고 문근영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ㅋㅋ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쉽지만..서우씨만 욕을 먹는데 전 서우씨 보다 천정명씨의 다듬어지지 않은 연기력이 아쉽더라구요..조금 더 완벽했더라면 몰입이 더 잘될텐데..
    그래도 참 매력적인 배우인것 같더라구요~ 전엔 몰랐는데 웃는 모습 보고 호감이 가더라구요^-^ㅋ

  4. 힘내라 벼리 2010.04.10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도 신데렐라 언니 속 문근영에 푹 빠지셨군요 ㅋ
    저도 푸~~욱 빠졌답니다. 평소의 문근영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은조를 어쩜 그렇게 표현을 잘하는지......괜히 최연소 연기대상을 받은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신데렐라 언니를 계기로 진짜 성인배우로서 제대로 자리 잡을 것 같아요

  5. 무예인 2010.04.10 2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바람의 화원에서도 연기는 좋아요 근데 이미지가 국민여동생이라서
    지금 모습은 찐짜 멋져부료

  6. O.M.S 2010.04.10 22:3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나름 깊이있게 들여다 보셨네요.
    은조라는 캐릭터자체도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문근영이 그만큼 해냈다는건 확실히 놀라움이었습니다. 다시봤어요. 연기변신이라면 대성공이지 싶네요.

    그나저나 댓글관리를 언넝하셔야......^^;;;
    재방송 무료 화질이 참 좋긴한가봅니다만 저렇게나 도배를 해서야.....

  7. 루루 2010.04.11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굉장히 똑똑하게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요 배우에게는 그것 말고도 더 중요한 것이 드라마와 다른배우간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보면 근영양은 상대방의 연기를 보고 지나치지 않게 받아주고 밀어주면서 자신의 감정연기를 충실히 보여주더라구요. 그건 다른 연기자에 대한 배려심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연기이기도 하구요.
    어떤 드라마와 비교만 해도 자신의 드라마에 대한 이해나 상대배우와의 호흡은 싹~무시한채 저 혼자 튀고 오바하는 연기를 하는 여배우와는 정말 달라보여도 확실히 다른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대 여배우 기근현상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근영양은 정말 보석같은 배우인것 같네요

  8. G-Kyu 2010.04.11 0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깊이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9. 문근영팬이되다 2010.04.11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 이후 문근영 팬이 되기로 했슴다..
    드라마가 오랜만에 중년의 가슴까지 설레게 하네요
    대본도 훌륭하지만 더 빛나는건 근영양의 연기인것 같습니다.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처음 시작했을때는 리모콘을 들고 세 채널을 왔다갔다 했었는데 금새 신데렐라 언니에 집중하게 되었네요 더 다양한 변신도 기대할수 있는 배우임을 이번작품통해서 다시 확인했어요

  10. 셀러오 2010.04.11 03:46 address edit & del reply

    댄서의 순정, 바람의 화원에서 본 문근영은 이미 그녀의 미래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보다 오히려 그녀를 담을 수 있는 드라마, 영화가 있을까 염려스렵다는~^^
    왜냐면 우리 근영양도 늙쟈나요...ㅠ.ㅠ 허튼시간 보냄 안되는뎅

  11. 2010.04.11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ㅡㅡv 2010.04.11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별루던데..

    요즘 문그녕 넘 띄우네요

    • -------- 2010.04.11 12:56 address edit & del

      누가 굳이 누군가를 띄울 필요가 있을까요? 연기를 본 느낌 그대로를 쓸 뿐이죠..초록누리님의 평에 넘 공감합니다..

  13. 세민트 2010.04.11 14: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은 정말 연기를 잘하는 것 같에요..

    바람의 화원도 그렇구...이번에도 ...

    정말 명 연기자인듯...^^

  14. 크리스탈 2010.04.11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 연기에 첨 감탄한게 바람의 화원이었었는데 첨부터 보지도 않았고 지나가다 재방송하는걸 잠깐 봤는데 그 장면이 그 유명한 닷냥 장면이었어요...남장여자라는 캐릭터를 문근영이 한다기에 오글거리고 어색할줄 알았는데 웬걸 완전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그 이후로 바람의 화원을 빼먹지 않고 봤지요^^ 이번 신언니도 문근영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연기대상 탔을때 오들오들 떨면서 무섭다고 하던 근영양이 멋지게 변신한걸 보니 넘 대견하고 제가 다 뿌듯하네요 ㅎㅎㅎ

  15. PinkWink 2010.04.12 00: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신데렐라 언니... 좋아요^^

  16. 저도 2010.04.12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렐라언니보면서 근영냥,,, 너무 확 커 버렸다는 생각했ㅎ 외적으로 큰 게 아니라 진짜 연기자로서 확 성장했다는...ㅎ 바화에서도 진짜 완전 좋아했는데ㅠ 너무 소중한 국민여동생이에요 진짜ㅠ

  17. 친구세라 2010.04.14 17: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은조에 푹 빠져있어용^^ ㅎㅎ

    오늘도 빠질 시간~~

  18. 쉽지않은 연기입니다.. 2010.04.15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오히려 전작처럼 어린신부나 댄서의 순정처럼 외향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는 쉽고 누구나 할수 있지만 요즘엔 아역들도 눈물흘리는 연기는 잘하죠..하지만 그 안에 많은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기란 힘들지 않을까요? 그게 의도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시청자가 느껴버렸다면 대단한거라 봅니다..

    그런면에서 문근영과 서우는 공통점이 많은 배우라 보구요..

    두분도 좋은 배우고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이미 연기력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 단계는 두분다 지나 버렸고..

    시청자 입장에선 이젠 그분들이 무얼 표현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게 하는 배우들이라 생각합니다..

    작가에겐 참 좋은 배우들이 아닐지.. 자신이 의도한 캐릭터를 그대로 그 이상 소화해주니 말이죠..

    문근영 서우 20대에서 거의 유일한 연기파 배우들이 아닐런지요..

  19. 쉽지않은 연기입니다.. 2010.04.15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의 연기 변화에 대해 궁금하다면 .. 가을동화 장화홍련 어린신부 댄서의 순정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에서 그녀의 캐릭터 변화를 보면 도움이 될겁니다..

    저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런지..

  20. 문근영 연기가 그저 그렇다는 이들은 2010.04.16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뭘 보더라도 그저 그럴 사람들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댓글 좀 함부로 달지 맙시다..

  21. 근영짱 2010.04.19 01:3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강가에서 절규하는 모습은 소름끼치는 연기였음.. ㅎㅎ 문근영씨 연기 정말 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