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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25 '넝쿨당' 장용의 명품연기, 분노의 따귀도 달래지 못한 통한의 눈물 (2)
- 2012.06.24 '넝쿨째 굴러온 당신' 숨막히는 천재용, 호흡기라도 달아야 할 판 (2)
둘째 아들 방정훈을 보니 그런 사람을 좋아해서 죽겠다고 까지 해가며 결혼을 한 장양실(나영희)이 불쌍해지더군요. 정없고 곁도 주지 않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전형적인 출세 성공지향주의 인간을, 뭐 좋다고 그리 목을 매고 좋아해서,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점철되고, 조카를 잃어버리고 30년을 죄인으로 입을 닫고 살게 만든 막장 작은 어머니가 되게 했는지 말입니다.
생각난 김에 작가에게 불만이 하나 있는데, 지난번 차윤희가 작가에게 귀남의 예를 넌즈시 얘기하며 조언을 구했던 일이 있었지요. 온 가족이 한 사람씩 비밀을 알고 경악하고 피튀기게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으로 20회는 나올 수 있겠다고 하던데, 설마 작가도 그런 식으로 넝쿨당을 끌고 나가실 것은 아니겠죠? 그렇게 되면 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아니라, 넝쿨째 기어온 귀신됩니다.
속시원하게 온 가족이 한꺼번에 알게 폭탄을 터뜨려 버리든지, 이건 야금야금 한 사람씩 알게해서 심장 쪼그라들게 하는 것도 재주십니다;;. 방장수에 이어 방정배, 그리고 엄청애와 할머니로 이어지는 경악 장면 하나씩 터뜨리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차라리 터뜨릴려면 폭죽처럼 한꺼번에 터뜨리든지, 덮으려면 깔끔하게 한 번에 정리를 하든지 했으면 싶어서 말이죠. 눈물이 많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만은 아니잖아요. 일숙과 이숙, 말숙의 에피소드와 천재용 집안과의 일들까지 얼마든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넝쿨째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무거운 주제는 일찍 좀 정리에 들어가 버렸으면 싶군요. 아니면 드라마 말미에 정리를 하든지... 방귀남 실종사건이 나올 때마다, 드라마가 무거워져서 심한 통증에 시달린답니다.
"니 작은 어머니가 널 버린게냐?", 실수로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귀남의 말에 방장수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합니다. "미안하다, 귀남아. 내새끼한테 무슨 일이 생긴지도 모르고, 30년을...".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비는 장양실과 함께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시원치 않을판에, 아니 그자리에서 머리털을 뽑아 짚신을 삼아줘도 분이 풀리지 않을 판에, 금수만도 못한 말을 뱉더군요. 후.... 속에서 부아가 끓어서....
드라마 첫회에서도 할머니 전막례에게 엄청애가 어떤 구박을 받고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지요. 전막례는 손자를 잃은 날부터 며느리 엄청애를 모진 말로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인물로 나왔었지요. 첫회 너무 무서워서 전막례를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꼬장꼬장한 할머니로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속은 보살님이고 며느리 엄청애를 엄청 아끼는 좋은 할머니였죠.
자식을 일부러 버리는 엄마도 있답니까? 그런 엄청애에게 이숙의 생일상을 차려줬다고 노발대발하면서, "귀한 내새끼 시장에다 내팽겨쳐 버리고, 네가 버린 내 새끼 궁금하지도 않냐?"고 모진 말로 가슴을 후벼파기도 했지요. 그런 대접을 받고 살았던 엄청애였습니다. 그런 엄청애를 겉으로도 속으로도 보듬어주지 못했던 방장수였으니, 그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 것이며, 제수씨가 그런 줄도 모르고 속으로 원망만 해댔으니 말입니다.
철썩 따귀를 때려준 방장수였지만, 전 아직도 분이 안풀립니다. 매도 아까운 인간인 듯 싶어서 말입니다. "니 피는 파란색이냐? 니 조카야, 이 못된 자식아. 니 형이, 니형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래. 앞으로 내 눈에 띄지마라. 죽을 때까지 보고 살지 말자. 제수씨도 우리 눈에 보이지 마세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로 자랐으면 잘 자란 걸까요?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30년이나 버려졌다는 생각에 상처받으며 살아왔던 귀남이의 심정을 이해나 할까요? 아무리 자식을 낳고 키워 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금수만도 못한 인간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지옥, 그것도 형과 형수, 할머니의 지옥을 지켜봐 왔으면서도, 물론 귀남이를 걱정이야 했겠지만, 조카인데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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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네요. 일단 말숙이 꼬랑지를 내리고, 아니 꼬리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저자세로 굽신굽신 거리지만, 윤희의 의심만 높아갈 뿐입니다. 첩첩산중이라고 넌즈시 세광을 막내 사위로 삼을 생각은 없느냐고 운을 떼보니, 할머니 어머니는 딱 잘라 그건 아니라고 말하지요. 말이 겹사돈이지 이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세광과 말숙이 윤희라는 벽을 넘어선다 해도 양가 어른들의 허락을 받기까지 힘든 고비가 남았군요.
하루아침에 달라진 말숙의 태도에 얼마나 말숙을 잡았으면 성질을 죽였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어머니 엄청애때문에 윤희는 고단수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먹이는 방법도 날로 진화하는구나".
근처에 결혼식이 있다고 쫄래쫄래 이숙을 따라 간 천재용, 갑자기 결혼식이 다음주였다고 둘러대지요. 전화통화를 한 것도 보지 못했는데, 암튼 아까 했답니다. 배가 고프다고 대놓고 가족식사 자리에 가고 싶다는 눈치를 줘도, 얼른 돌아가서 밥먹으라고 돌려 보내려는 이숙이지요. 에라 모르겠다, 과격하게 뻔뻔해지자는 천재용입니다. 가정교육 그렇게 안받았다고 한사코 인사라도 하고 가겠다고 호텔로 들어가는 천재용이지요. 탐탁지 않아하는 방장수와 귀남이지만, 밥먹고 가라는 할머니와 엄청애의 말에, 오! 감사땡큐입니다. 이모님들 레스토랑에 한 번 오시라는 말까지 두루두루 포섭성공하는 천재용, 그러면 뭐하냐고!!! 이숙이부터 어떻게 해야징~~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 태영이 화장실에 가서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그렇게 이상스럽게 둘러대도, 아 그랬나보다 믿는 이숙이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건지 모르겠더라니까요. 거짓말 하는 남자 별로인데도 천재용같은 귀여운 거짓말은 무한용서, 무한리필로 듣고 싶더랍니다. 태영이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천애고아라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네요. 그 쯤해도 될텐데 이 순진한 남자, 고모가 지방에 살고 있어서 금방 오기가 쉽지 않다네요. 구구절절 핑계를 둘러대는 천재용, 묻지 않은 말에도 도둑이 제 발 저렸는지 아주 단편소설 한 편을 쓰시더라고요. 귀염귀염.
결국 공포영화가 끝나는 내내 이숙은 팝콘 열심히 먹으며 비명 한 번 지르지 않고 끝까지 봤나 봅니다. 이숙이는 정말 신경이 쇠심줄인거야 알고도 모른척하는 거야? '여자가 저렇게 무신경할 리가 없는데', 곁에서 지켜보는 천재용의 심정이 십분이해가 되더라니까요.
걸음을 멈춰 선 천재용, 천재용의 표정을 보고 순간 덜컹거리기는 처음이었답니다. 이희준에게 이런 매력적인 남자의 표정이 있었다니 놀랐답니다. 늘 사람좋은 웃음과 장난스러운 모습에 편하게 웃고 즐겁게만 보고 있었는데, 천재용이 순간 가슴 설레이는 남자로 다가오더군요. 서늘하게 변하는 표정에는 이숙이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왜 나 마음을 그렇게 몰라주느냐는 듯 슬퍼하는 마음까지 느껴졌고요. "난 소개팅 안합니다. 왜냐면... 나는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거든... 알아둬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따로...".
드디어 천재용이 고백을 하는 건가요? 왜 말을 못하니???????? 바로 방이숙 당신이라고!!!!!!!
방귀남 실종 사건에 작은어머니가 관련이 있다는 걸 눈치 챈 방장수, 드라마 볼 때마다 어떻게 해야 될 지 참 답답한데, 천방커플을 볼 때마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짝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이렇게 눈치없는 여자라니, 천재용 가슴 답답해서 숨도 못 쉬지 않을까 싶네요. 작가님, 이제 천재용씨도 숨 좀 쉬게 해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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