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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4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의미있는 해피엔딩 설명한 두 장의 그림 (11)
  2. 2013.03.15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피엔딩 암시한 조인성(오수)의 흉터 (41)
  3. 2013.03.14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조인성 눈물, 그 겨울 바람을 말하다 (9)
  4. 2013.03.08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조인성 눈물, 절망 속에 피는 사랑 (11)
  5. 2013.03.0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행복해서 죽고 싶은 송혜교, 눈물이 아프다 (18)
2013.04.04 10:34




"사기꾼 오수의 어릴 적 꿈이 뭐였어?", 오수가 가짜라는 것을 안 후 별장에서 오영이 물었었죠. "목수, 농부, 어부, 엔지니어... 사기꾼이, 겜블러가 아닌 모든 것"이라고 오수는 대답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수는 진짜 꿈을 말하지 않았죠. 오수의 꿈은 따로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 오수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줬습니다. 김규태 감독의 영상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참 섬세하더군요. 김감독은 오영의 시력회복에 대해서도 뿌옇게 처리한 벚꽃으로 오영의 시력의 정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영이 100% 시력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뿌옇게 처리한 화면이었죠.  

화사한 벚꽃엔딩으로 긴 겨울을 끝낸 오영과 오수, 그들의 봄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겨울에 불었던 바람은 닫힌 마음을 연 사랑의 바람,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왕비서는 오영의 곁으로 돌아왔고, 영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도박장에서 오수는 게임에서 이겨 김사장의 빚을 갚았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김사장의 협박으로 진성이 오수를 칼로 찔렀지만, 두 번째 찌르려다 칼을 놓아버리고 목놓아 우는 진성,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 않아 오수는 살았고, 모두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나온 오수가, 병원으로 달려가도 모자랄 판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진성의 칼을 맞은 연출은 참 생뚱맞았지만;;  

 

조무철의 죽음이 아쉽고, 그가 뒷골목 동생들을 어떻게 지키다 갔는지, 오수와 진성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 점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조무철만이 자기를 이해해주고 떠난듯 해서 말이죠ㅠㅠ. 김태우의 강한 여운이 남는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김사장 똘마니 칼에 찔려 죽음을 맞이하지 않게 했던 것은, 작가의 조무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마지막 애도 내지는 애정의 표시라고 보고 싶더군요.

김사장 똘마니의 팔을 망가뜨려 그 바닥에서 살지못할 거라면서, "얘야, 집에 가!"라고 나즈막히 내뱉는 조무철, 그의 후회가 들어있는 말이었습니다. 집에 가라는 말, 이보다 강한 메시지가 있을까 싶습니다. 밑바닥 주먹인생, 그들에게 집에 가라는 말은 사람답게 살라는 말보다 강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왕비서(배종옥)와 오영의 화해, 조무철만큼이나 애정을 가지고 봐왔던 캐릭터였기에 그녀가 오영에게 하는 드라마 속 마지막 말이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영이야, 분명히 말해둘게 있어, 너는 혼자 살 수 없어. 장애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린 누구도 혼사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내가 네가 있어서 지금까지 산 것처럼... 수술 후 네가 눈을 다시 못떠도 눈이 안보이더라도, 눈이 안보이는 것 때문에 더는 마음 아프지 않길 바란다".

영이를 안고 "그래도 미안해, 많이 미안해" 사과하는 왕비서, 그녀는 여전히 영이의 엄마였습니다. 영이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언제나 자식을 위해 달려와주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불구덩이에도 뛰어들어갈 수 있는, 무엇보다 영이를 너무도 사랑하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영의 눈을 망가뜨려 20년 넘게 암흑속에서 살게 한 죄가 씻어지지는 않겠지만, 왕비서가 영에게 꼭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더군요.  

 

엔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성(김범)과 희선(정은지)의 수에 대한 대화가 좀 찜찜했을 듯해서 말이죠. "내일 수한테 가는 날인 거 알지? 이번에 수한테 갈때 무슨 꽃 가져갈까? 지난 번에 안개꽃 가져 갔었는데...", 수 이야기가 나오자 진성의 표정이 우울해서 마치 오수가 죽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죠. "영이 닮은 렘즈이어".

짧게 대답하는 진성의 표정과 꽃이야기가 오수를 추억하러 가는 것마냥 들렸지만, 바로 이전에 자전거를 타고 오영을 스쳐지나가는 장면으로 오수가 살아있음을 미리 보여 주었지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에게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귀에 익숙한 소리에 오영은 미소를 짓습니다. 그 사람이 오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죠.  

오수가 일하는(주인인가?)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며 렘즈이어를 만지는 오영, 그 렘즈이어는 희선과 진성이 가져다 준 것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오수가 그리다만 나무에 꽃이 피어있는 그림이 완성되어 걸려있었죠. 고로 희선과 진성의 대화는 오수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 진성의 표정에 보였던 무거움은 오수를 칼로 찌른 것에 대한 미안함을 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이죠.  

 

자살기도를 하고 오영은 오수가 남긴 비디오 테입을 봤지요. "사람이 사람한테 해줄게 참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다"는 오수의 울먹이는 목소리, 오영은 오수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합니다.

"널 만나 처음으로 세상이 참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처럼 버려진 내 인생도 처음으로 서운하지 않았어, 너 때문에... 만약 이게 끝이 아니면 언젠가 한 번은 꼭 보자. 그 땐 너한테 말하지 못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 니 첫인상부터 널 사랑한게 언제부터였는지, 니가 얼마나 이뻤는지, 그리고 말로 다하지 못하 내 죄책감도... 그리고 니 진짜 오빠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또...", 영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은 오수, 눈물이 앞을 가려 더 말을 잇지 못하는 수였지요.

오수의 말을 들으며 눈물흘리며 미소짓는 오영, 그녀는 행복합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그 사랑에는 사기도 돈도 없었다는 오수의 진심을 확인했기에 다친 상처가 다 치유되는 오영입니다. 

 

온실에서 돌아온 오영은 오수에게 진심을 고백하죠.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묻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고, 오수를 꼭 다시 만나겠다는 그녀의 마음이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오수를 다시 못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오영, 그녀의 진심을 고백했죠. 지금이 아니면 혹이라도 영영 말하지 못하게 될까봐...

"나는 지금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 니가 가고 나는 너를 볼 수가 없는데 니가 보고 싶은게 참 힘이 들더라. 나 역시 너처럼 너를 보낼때 끝이 아니었나봐. 끝내려는 그 순간에도 니가 달려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나한테 있었던 것 같아. 손목을 그을때도 두려움보다는 니가 내 방문을 열지는 않을까 기대했어, 마치 단 한번도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처럼".

"사랑해, 많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을 훌쩍 넘기고 봄을 맞이했습니다. 오영 앞에 나타나지 않는 오수, 왜였을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는데도 오수는 종적을 감추고 있었지요.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이 오수가 일하는 레스토랑과 두 장의 그림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수는 오영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고 싶었던 듯 합니다. 오영의 자살기도 후 감자수프를 끓여주며 오수가 말했죠. 진짜 요리사가 될까보다고요. 셰프가 꿈이었던 죽은 오수, 오수는 오영의 진짜 오빠 오수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오수 자신의 꿈도 찾아가기 시작했죠.

첫회 희선이 여자팬티를 식탁에 던지던 날, 희선이 오수의 집 거실 한 귀퉁이에 놓인 미완성된 그림과 물감들을 힐끗보며 오수에게 말했죠. "너 그림 안그려? 그리라는 그림은 안그리고 맨날 기집애들이랑 잠이나 자고". 

"사기꾼 오수의 어릴적 꿈이 뭐였어?", 오수의 꿈은 화가였습니다. 오수의 그림 주제는 자기자신, 나무였습니다. 어릴 적 나무밑에 버려져서, 보육원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나무 수자가 이름이 된 오수, 그러나 오수의 나무는 나뭇잎도 꽃도 없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나무가지만이 날카롭게 가지를 뻗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쓰레기같다는 오수의 인생처럼 말이죠. 오수의 심리가 그대로 투영되었던 삭막한 나무였죠.

그런데 그 그림이 레스토랑에 완성되어 걸려있더군요. 꽃이 만발한 나무로 말이죠. 레스토랑 한켠에 세워진 나무 그림 역시 무성한 잎들과 초록의 잔디가 깔린 그림이었죠. 오수가 버려졌던 겨울의 이파리 하나 없는 나무에 봄이 온 그림이었습니다. 오의 꿈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된 오수의 변화에 대한 연출이었죠. 

 

오수는 오영에게 사기꾼이 아닌 오수로 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오영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말이죠. 요리를 배우고, 그림을 다시 그리면서... 그리고 오영을 지켜봐왔습니다. 오영이 가는 복지관 가는 길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이유는 오영을 보기 위해서였겠지요.

 

"많이 기다렸는데, 언제 나한테 말걸어주나...".

"용기가 안났어, 혹이라도 네가 날 보게 되면 내가 마음에 안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차가운 겨울, 잎 하나 없는 나무밑에 버려진 오수에게 꽃이 만발하고 잎이 무성한 봄이 왔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차가운 겨울에 혼자 남겨진 오영에게 벚꽃처럼 화사한 봄이 왔습니다. 레스토랑에 놓인 오수의 그림과 오영이 보게 된 찬란한 벚꽃은 오수와 오영의 지독한 겨울이 끝났음을 영상으로 보여준 미학이었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쓰레기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고 싶은 남자와, 살고 싶은 이유가 없어서 죽고 싶은 여자가 만났다', 삶의 이유가, 삶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 마음이 겨울이었던 두 사람의 긴 겨울은 이렇게 봄꽃 화사한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오영과 왕비서의 대화가 전 마지막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우린 누구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서툰 방식으로라도 날 사랑하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렇게 외롭진 않았을텐데".

 

첫회 오수의 나레이션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했지요. "사람들은 모두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럼 나도 이 더러운 시궁창같은 삶에서 의미를 한 번 찾아봐? 세상에 태어나 믿을 거라고는 나밖에 없다고 평생을 살아온 내게도 찬란히 눈부신 햇살이라도 비추나? 그러면 내 인생이 뭐가 바뀌나? 그럼 어디 한 번 해볼까?".

오영을 만나 삶의 이유를 찾았던 오수는 요리를 배우고 그림을 다시 시작했고, 죽고 싶어했던 영은 살고 싶은 의지로 수술을 받고 복지관 봉사활동에 열심입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이유를 찾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오수와 오영입니다.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오수, 아무도 믿지못하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오영, 서로를 사랑하면서 변화된 것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수가 말했죠. 세상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이 오영이라고, 영이 니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두 사람의 재회도 예뻤지만, 자신을 사랑하게 된 오수와 오영의 변화가 더 크게 와닿더군요. 오수가 셰프가 되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것, 그리고 오영이 복지관 일에 열심인 모습이 제게는 가장 의미있는 해피엔딩으로 보이더군요.

두 사람이 우연히 벚꽃아래에서 재회하는 아름다운 영상만으로 끝내도 해피엔딩이었겠지만,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진정한 해피엔딩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오수와 오영의 변화였습니다.

노희경 작가의 이 엔딩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그들이 찾은 삶의 이유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에요. 오영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재회하는 것만 보여줬다면, 오수는 돈많은 여자를 만난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겁니다. 속된 말로 땡잡은 거죠. 그러나 오수를 1년을 기다리며 오영 앞에 사기꾼, 도박꾼이 아닌, 오수로 만날 준비를 하게 했습니다.

오영도 큰 변화가 있었지요. 아무도 믿지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오영이 힘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다는 겁니다. 돈많은 시각장애인 상속자가 아닌...

 

내 마음이 겨울이면 주변도 다 겨울이고, 세상은 외롭고 고독한 곳일 뿐이죠. 삭막한 나무가 꽃이 피고 잎이 무성하게 변했듯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세상이 벚꽃으로 화사해졌듯이, 오수와 오영은 자신들 스스로를 춥게 만들었던 겨울을 끝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었던 마음이 봄이 된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다 저마다의 삶의 이유를 가지고 살아간다지만, 삶은 삶 자체로 이유이고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을 빗대어 쓰레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 오수와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오영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진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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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2013.04.04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4.04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제 글을 찾기 어려우셨구나... 다음에 노출이 안되는 건 저도 잘 모르는 일이라;;
      그래도 이렇게 일부러 검색까지 하시고 들어오시고 인사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면 글을 편하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신의때도 댓글 남기고 가셨던 것 물론 기억하고 있어요. 특히 신의 리뷰때 만난 분들은 제게도 참으로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만난 분들 궁금하고 그리웠어요.
      전 다음주부터는 아마 구가의 서를 집중해서 볼 듯한데 이번 드라마도 우리 찌찌뽕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2. 만두만두 2013.04.04 14:4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마지막회 보면서 너무 다른 회보다 약하다는 생각했어요
    오히려 노희경작가님이 왜이럴까?라고 생각했어요
    전체적으로 애매하게 끝났고 뭐하러 일년 뒤에 수가 나타나지? 이런 생각만 했어요 근데 누리님 글보니까 의미가 있는 엔딩이었군요 ㅠ.ㅠ
    무철이가 수를 지킨건 아는지진성이 가족은 어떻게 됬는지궁금하네요 옥상에서 칼맞은건 저도 생뚱맞았어요
    그겨울바람이분다 엔딩은 벚꽃으로 장식하면 끝났네요 누리님 그겨울 리뷰 고맙습니다~~

    • 초록누리 2013.04.04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해피엔딩은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어서 마지막회는 저는 차분한 마음으로 봤어요.
      영상으로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어떤 의미들을 담으려고 하는지에 주력하고 봤어요...
      벚꽃은 예쁘더라고요,ㅎㅎ

      다음주 새 드라마가 시작되니 새로운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함께 하실 거죠?
      만두님 이뽀~~~

  3. 생머리 2013.04.04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이ㅣ 글 남기는거 정말 오럿만이네요 ㅎ 여기서 뵈니 새삼 감회가 새롭고 반갑네요 그겨울은 언니 댓글로만 접한 드라마네요 그래도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건 언니 글의 힘이겠죠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몇컷의 사진만으로도 여주의 아름다움과 김태우의 연기력이 보였어요 바뻐서 보지 못한 드라마를 이렇게 끝낼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

  4. 수우언니 2013.04.04 23:59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 맞습니다.
    만족합니다.
    저는 해피엔딩이 주인공이 만나서 결혼하고 재회 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초록누리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두사람의 성장이
    진정으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희경작가는 드라마에서 해피엔딩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었습니다.

  5. 아꼬운아이 2013.04.05 07:1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로느리님의 리뷰로 아름답게 마무리된 드라마입니다.
    잔신을 사랑하며 사는 삶.
    그 삶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
    영과 수가 벚꽃아래서 환하게 웃던 모습은 참 오래도록 기억될거 같네요.

    다음 리뷰를 기다리는데 볼 드라마를 정하지 못했네요^^
    우선은 나인에 집증...

    따뜻한 리뷰 항상 감시드려요..

  6. 수피아 2013.04.05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성장하는 드라마가 좋습니다 저는 드라마 보다 포스팅을 잘 하신것 같아요 저도 봤느데 저는 그림은
    뭐지하고 . 스치고 지나 갔는데 .. 초록누리님 아니면 작가샘과 연출하신분의 의도를 모를뻔 했어요
    또 놀러올께요

  7. 루나 2013.04.05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 기억하세요? ㅎㅎ 루납니다. 오랜만이에요! 그 겨울, 동화같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피에스.. 민호군 차기작 결정소식 들으셨나요? 상속자들 이라는 드라마로 브라군관에 복귀한다 합니다!

    • 수우언니 2013.04.06 17:01 address edit & del

      루나양^^
      오랫만입니다.
      우리 모두 루나양 기억하지요...
      아마도 임자들 중에서 민호군을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저도 차기작 소식에 기대하고 있어요
      더구나 상대 여배우가 제가 좋아하는 박신혜라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에뒤드 cf로 서로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고..
      민호군보다 나이 어린 여주라
      어린 여주와의 호흡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요즘 드라마의 트렌드인 비주얼의 측면에서도 최강 콤비일 것 같고.
      스캔들만 안 나면 완벽한데ㅎㅎㅎ
      지난번 일에서 배운 것이 있기를 ....
      또 만나요...

  8. 일본안티 2013.04.07 19:37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정말 아름답습니다.

2013.03.15 10:31




오수에 대해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오영, 오영을 향한 마음을 더 이상 감추기 힘들어진 오수, 멜로의 급진전을 예고한 오수의 키스가 나왔지요. 오수의 정체는 장변호사와 왕비서, 그리고 오영의 친구 미라와 중태까지 모두 알게 되었지만, 왕비서가 영을 위해 당분간 비밀에 부치려고 합니다.

오수로 인해 달라진 오영,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왕비서(배종옥)는 오수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죠. 영을 올려다 보는 오수의 눈빛이 동생이 아닌 여자를 향하는 눈빛이라는 것도 말이죠.  

 

차갑게 돌아선 오수를 뒤따라 나가는 영, "오빠 가지마", 그 슬픈 목소리와 눈은 여섯살 오영에게 남아있는 악몽같은 슬픔이었습니다. '또다시 버려졌다, 또 오빠는 떠나버렸다', 체념하고 돌아서는 오영에게 다시 돌아온 오수, 뒤쫓아 온 왕비서가 오영의 외투와 신발을 챙겨줍니다. 왕비서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오수가 오영에게 차갑게 대한 것이 오영의 마음을 돌려 수술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오영이 차에 타는 것을 도와주지요.  

 

"잊지마, 난 널 버렸어", 영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오수는 매섭게 몰아부칩니다. 눈을 뜨게 되면, 오수를 떠나보내고 유령의 집같은 온실방에 갖다놓고 보라고 말하지요. 온실 비밀방에서 녹화테이프를 돌려보는 영에게 오빠에 대한 기억 하나를, 버렸다는 기억을 하나 더 추가시키라고 말이죠.

오수의 품을 찾는 오영을 힘겹게 밀쳐내며 오수는 울먹입니다. "넌 내가 널 떠나보내고 어떤 마음일지 상관이 없어, 그치? 죽으면 그 뿐이니까. 니가 이렇게 싸가지없는 애인줄 알았다면, 좀더 일찍 알았다면, 너랑 음식만들고 눈꽃소리 듣고, 널 안고, 마음 아픈,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런 추억은 절대 만들지 않았을거야. 이제 난 살기 위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나는 살아야겠으니까. 나는 너 없이도 이 더러운 세상을 살아야겠으니까". 

제게는 오수의 말이 오영에 대한 그의 힘겨운 사랑고백처럼 들리더군요.  영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 집에 들어가 죽은 오수 흉내는 내지 않았을 거라고, 널 아프게 떠나보낼 수도 없고, 널 떠나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너없이는 못살겠다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오수가 진짜 오수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보육원을 찾아 오수의 과거 사진을 본 왕비서는 어린 오수의 목에 난 흉터를 오수에게서 본 것을 기억해 내지요. 장변호사도 중태의 과거사진을 통해 오수의 팔 화상이 왼쪽팔이었음을 확인했고, 진짜 오수는 1년여전에 이미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수를 집에서 내보내려는 왕비서와 장변호사, 두 사람 모두 오영에게 오수의 정체를 밝히기를 주저합니다. 처음으로 마음을 연 오영이 받을 배신감과 상처, 그리고 다시 오영이 문을 닫아버릴까 걱정되는 두 사람이기에 말이죠. 결국 오수의 정체는 암묵적으로 비밀에 부치기로 합니다. 영이 수술을 받겠다는 말을 먼저 꺼냈기 때문이었지요. 

영이를 변화시킨 오수를 당분간은 영이 곁에 두자는 왕비서, 그녀에게 영이는 자신의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이를 위해서라면 사기꾼에게 잠시 속아줄 수 있는 왕비서입니다.

왕비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제 믿음은 비록 그녀가 오영의 눈치료를 방치했다는 잘못은 있지만, 오영에 대한 사랑은 모정과도 같은 진심이라고 봤기 때문이었는데, 왕비서와 오영의 해묵은 오해와 갈등, 애증을 오영의 상처의 치유과정에서 함께 화해해 갈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눈 위에 '살고싶다'는 글과 함께 오수 눈사람을 만들어 둔 영, 오수의 마음이 활짝 개인 맑은 날처럼 환해져 옵니다. 오영과 눈사람을 만들고, 영의 눈에 맞은 척 "아야" 엄살을 피우면서도 오수는 행복합니다. 오영이 수술을 받겠다는 말이 그를 웃게 하고, 즐거워 하는 오영의 웃음이 그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추억이라면, 무철의 손에 죽게 되더라도 기꺼이 간직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오수입니다.

"나는 처음으로 아이처럼 즐거웠다. 무철형의 칼도 두렵지 않았고, 서른살 내 인생이 처음으로 억울하지 않았다. 세상은 분명 공평하다는 생각도 처음으로 들었다. 영이와 있는 지금 이순간을 잊지 말아야지. 그래서 무철형의 칼을 맞을 때 절대 억울해 하지 말아야지. 수백 수천 번을 다짐해 본다. 그래도 순간순간 두렵다. 그래도 또 생각하려 한다. 오늘 이 순간 이전까지 끝없이 죽음을 두려워 했을 내 앞의 영이를... 난 내 삶이 절대 억울하지 않다. 지금 행복하다. 됐다".

 

그러나 오수의 웃음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영의 주변사람들이 자기가 진짜 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진소라의 문자를 통해 알면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오영의 수술만 끝나면... 그리고 무철의 손에 죽겠다고... 

오수를 힘겹게 하는 것은 오영이 수술성공률이 낮다는 조선(정경순, 전 조선희인줄 알고 지난 글에서 선희누나라고 계속해서 쓰고 있었네요;;)의 말에 힘이 빠져버리죠. 오영을 데리고 다시 오겠다고,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게 하라"는 선이누나 말을 무시하고 나가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오수였습니다. 병원기둥에서 흐느끼는 오수, 그의 등이 어찌나 슬프고 힘겨워 보이던지요.

눈위에 살고 싶다는 말을 써두고 오수에게 결심을 밝힌 영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오수입니다. 오빠의 코가 얼마나 높은지, 키는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하는 오영, 그 아이에게 삶의 희망이란 정말 없는 것인가? 10%의 희망, 9%보다 많고, 0%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희망적인 숫자입니다. 오수야, 오영아 힘내자! 

 

집에 돌아온 오수의 귀에 들리는 풍경소리, 실을 묶고 자는 오영을 보며 영에게 향하는 마음을 막지못하는 오수였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오수도 어쩌지 못합니다. 오영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오수의 눈에 눈물 한줄기가 흐르고, 오영이 눈을 떠 키스하는 오수를 느끼죠.

이명호 본부장이 했던 키스와는 다른 느낌,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마음이 편해오는 입맞춤, 키스라는 것이 이런 거였나 봅니다. '오빠의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고, 자꾸만 오빠의 얼굴을 만지고 싶고, 오빠의 입술이 궁금하고, 매일매일 그리워지면서도, 죄지은 듯 가슴이 콩닥거리는 이 느낌, 이 감정은 뭘까?'. 

 

***해피엔딩을 암시한 오수의 흉터

 

오수의 목에 있는 흉터를 본 순간, 첫회 의문으로 남았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오수의 목에 흉터가 있는 것을 본 왕혜지(배종옥)가 현재의 오수에게 같은 흉터가 있음을 기억하고는 오수의 정체를 확신했지요.

오수의 흉터를 보면서 전 해피엔딩의 강한 복선으로 읽었습니다. 첫회 오수와 오영의 첫만남에서 형사가 자신을 쫓는 것을 알게 된 오수가 오영의 입을 거칠게 막고, "안다치게 할테니까 잠시만 조용히 하라"고 했었던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오영의 눈동자가 클로즈업되면서 뿌옇지만 뭔가 오영의 눈에 보이는 장면이 나왔었죠. 처음에는 오수의 피부라고 넘겼는데, 이번회 오수의 흉터를 보면서 오영이 그날 본 것이 오수 목에 난 흉터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영의 시력은 전맹은 아니지요. 희미한 빛을 감지할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오영의 주변 사람들은 전혀 안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그런데 왜 1회에서 오수의 흉터를 보는 오영의 눈을 클로즈업시켰을까요? 전 결말에 대한 복선을 깔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영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을 것이고, 각막제공자를 구해 눈 수술도 성공을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무철이가 줄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무철이 누나에게 그랬지요. 오수가 자기보다 나은 점은 오수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버릴 줄 아는 놈이라고요, 무철은 폼잡느라, 한마디로 모냥빠지는 짓은 안한다가 그의 쿨한 인생관이었는데, 오수는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도 버리고, 무릎을 끓는 놈이라고 말이죠. 폐암말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한부 무철이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자기 것을 주고 갈 수 있다면, 각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력을 찾게 되는 오영, 오수는 오영이 수술을 마치면 그녀 곁을 떠나겠지요. 진짜 오빠로 남을 수도 없는 오수이고, 왕비서와도 오영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합의를 볼 듯하고요.

떠난 오수를 오영이 알아볼 수 있는 것, 오영이 오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가 말을 하기 전에는 목소리로 감별할 수도 없고, 눈앞에서 마주친다고 해도 오영은 오수를 그냥 지나치겠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얼굴이니까 말이죠. 낯익은 좋은 냄새에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요.  

시력을 되찾은 오영이 오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혹시 오수에게 생일선물로 준 풍경팔찌 소리와 오수의 목에 난 흉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여전에 오빠 오수를 찾아갔다가 오빠의 편지를 읽어주던 그 남자 오수에게서 희미하게 보았던.... 오수는 그녀를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오영이 오수를 알아보지 않을까...

오영이 얼마나 오래 사는 지는 수술 후의 문제이며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이 얼마나 살 지는 모르니까요. 

1회 오영이 오수의 흉터를 본 장면을 클로즈업시켰던 이유, 그것은 오영도 살고 시력도 찾고 오수와도 재회한다는 해~~~피한 결말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개인적인 부탁드립니다. 드라마 신의 재리뷰를 하면서 임자방을 따로 마련해 임자들과 많은 인연들을 맺게 됐습니다. 그 중에 임산부도 있었는데 태아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예쁜 딸아이를 올 1월 순산했습니다.

우리 임자들이 가슴으로 함께 품고 기도한 아이가 오늘 심장수술을 받습니다. 두달이 채 안되는 어린 아기가 잘 버틸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함께 해준다는 것이 많은 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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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1
  1. 아꼬운아이 2013.03.15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잠든 오수의 얼굴을 만지는 영의 떨림이 전해옵니다.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그렇게 영의 마음 가득 자리잡아버렸습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 이불을 꺼내 펴고
    잠드는 영의 모습이 사랑을 시작한 여자의 모습이여서 어찌나 설레고 이쁘던지...ㅎㅎㅎ

    무철이가 저를 울립니다.
    죽음을 앞두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무서운 세상에서 지키고 싶은 무철입니다.
    누나에게 상처를 받는 무철이는 사랑스런 동생이였습니다.
    여리디 여린 어깨를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1회에서 크게 클로즈업 되어 영의 눈에 각인되어진 융터..
    그 흉터가 눈을 뜬 영이 수를 알아보는 매개체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만 했을뿐..

    영과 수의 사랑이
    폼나게 살고 싶었던 무철이의 마음에도
    자기만이 영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왕비서의 마음에도
    바람이 불게하네요...

    임자방은 참 따뜻하고 사랑이 함께 하는 곳이네요.
    이쁜아기가 힘든 시간을 견디고 밝게 웃으며 모두의 곁에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기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3.03.15 11:3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네 저도 수술 결과 기다리며 묵주기도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영을 보면서 우리 아기를 위해서도 해피엔딩을 그려봤습니다. .
      오늘은 특히 해피엔딩을 바라게 되네요.
      오늘 하루가 긴 하루가 될 듯합니다.

  2. 수우언니 2013.03.15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엄마와 오빠가 자신을 떠난뒤 자신을 삶에서 닫아버린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잠을 잔다.
    그리고 영원한 잠 죽음을 기다린다
    주위의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
    그여자는 그렇게 잠만 잔다.
    그리고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한다
    "살아야한다고 죽으면 내가 살 수가 없다고....왜 죽냐고"
    그리고 여자는 마음의 눈을 뜬다. 그리고 살고싶어진다.

    기가 막히고 가슴이 턱 막힌 눈물의 키스신!!
    근데 왜 나는 여기서도<ㅅㅇ>가 떠오르는것은 뭔가 말이다!!....
    "여자 남자만 바꾸면 그렇지않아????"

    • 초록누리 2013.03.15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제 마음이 그 마음입니다.
      아 어디서 속풀이를 해야 할까요?
      전 가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속풀이는 합니다만 ㅎㅎ

    • 아꼬운아이 2013.03.15 11:44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하하하하하..
      제 마음도 그 마음입니다..
      "남자만 바꿔도 좋겠습니다"
      돌 날라오려나^^

    • 빨강머리Anne 2013.03.15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ㅎ ㅎ ㅎ 모든 것을 볼 때 마다 떠오르는 이것은 병이 틀림없습니다...
      동감합니다. 수우언니님^^

    • 초코맘 2013.03.15 14:02 address edit & del

      알수 없는 그 뭔가가, 갈증이 계속 안에서 꿈틀거려요.... 어데서 이 마음을 채울수 있으려나..ㅎㅎ남자 여자만 바꾸면 채워질까요?? 저도 병이 틀림없습니다.

  3. 빨강머리Anne 2013.03.15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영이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를 만났으면 좋겠구요.....
    여전히 해피엔딩을 꿈꾸는 저는 너무 단순한건가요?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이제 회복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위해서 계속 기도를 하고 싶네요...

    • 초록누리 2013.03.15 1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견디고 있을까요....
      빨리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가길...

  4. 두공주맘 2013.03.15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일수도 있겠다는 초록누리님 글에 힘을 얻고 더욱 그겨울을 사랑해보렵니다. 아기를 위해 기도하고 가요. 수술결과도 알려주시길 바래요.

    • 초록누리 2013.03.15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

      두공주맘님^^
      네 시간이 조금 넘은 수술은 끝났고, 지금은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제 잘 회복해서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기도해야죠.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초코맘 2013.03.15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때 뱃속의 그 아이가 벌써 태어나 2달이 되었네요...아이의 건강과 그리고 산모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드립니다. 더욱더 튼튼하게 그리고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는 아이로 자라나길^^

    • 초록누리 2013.03.16 01:06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시간 빠르죠.
      우리 함께 기도해요.
      마음은 통하리라 봅니다.

  6. 지나주 2013.03.15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성 안에 갇혀 잠자던 공주는
    사랑으로 무장한 그 남자의 키스로 눈을 뜨고
    그의 손을 잡고 성 밖으로 나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는 동화같은 결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우언니 2013.03.15 14:37 address edit & del

      저는 열린 결말이면 좋겠어요.
      눈으로 못 알아 볼지도 모르지만 심장이 먼저 사랑을 알아보는 ....
      에전에 이미연과 윤계상이 나왔던 <사랑에 미치다>같은 그런
      덕수궁 돌담길이나 아니면 둘이 같이 갔던 눈덮힌 그곳에서 ....
      약속 없이 우연히 어디선가 만나는 그런 해후....
      거기에서 시작되는 ....사랑

      이 얘기 남편한테 했더니 "드라마 고만 봐라..."
      정말 그만 봐야 할까 봅니다.

      PS)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라는 스포는 무슨 근거인가요?
      (초록누리님도 그렇게 쓰셨나요? 다시 꼼꼼히 읽어보아야겠네요
      .신의는 한 글자 한구절이 다 기억이 나는데.....
      단기 기억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음을 느끼면서.....)
      요즘 떠도는 왕비서의 비밀이 .....
      그럼 수와 영이 이복남매 인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수가 남자같이 느껴지지않았던걸까?
      근친코드가 ㅠ.ㅠ

    • 초록누리 2013.03.16 01:08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저도 열린 해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수는 떠나고 오영은 살아나고, 길에서 (혹은 진성 아버지의 소키우는 시골에서라든지) 오수를 만나 그 사람임을 오영이 아는 거죠.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열려있는....

      지나주님의 동화같은 결말 이뽀요^^

      수우언니님, 전 왕비서가 오수 생모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었고 글에서도 쓴 적이 없어요.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가 아닌 근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래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일 수 있다는 댓글에 답글로 달아놓겠습니다^^.

  7. 라이너스™ 2013.03.15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8. 오수엄마 왕비서 2013.03.15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왕비서가 오수의 엄마이고 오영과는 배다른 남매가 아닐까요????
    또 그장치로 언제생긴지도 모르는 오래된 가슴의 상처를
    하나의 장치로 만들어 놓은게 아닐지...


    1) 오수가 가짜라고 미리 짐작했던 상황!!! 확인했던 것뿐인데....
    옛날부터 가슴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그렇게 놀라는 게 아무래도 수상쩍음!!!

    2) 또한 유전자 감식얘기가 빈번히 등장하지만 번번히 안되었죠!!!

    3) 원작과 다른점이 비서임!!!
    원작에서는 첨에는 헌신적인물로비춰지지만 나중엔 정체가 탄로나고
    그겨울은 첨부터 야심가이자 회장의 오랜 내연녀이죠!!

    4) 오영에게 돈이 아닌 사랑을 집착하죠!!
    그게 어린시절 버린 아이의 그리움이 투과된게 아닐지...

    5) 오수와 왕비서의 대립각을 세우는데 이걸푸는 코드가
    극적인 모자관계 설정이 아닐지란 생각이 듭니다...



    6) 이건 한국드라마로 배다른 남매와의 사랑은 흔한 드라마소스라는점!!!

    • 초록누리 2013.03.16 00:57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만약 왕비서가 오수 친엄마라면 전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전 왕비서가 오수의 친엄마라는 상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ㅎㅎ

      우선 목 주위 가슴의 상처는 희망 보육원에서 오수의 원생카드에 남아있는 사진에 있는 흉터와 오수의 흉터가 같다는 점에서 오수가 가짜라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유전자 감식은 오영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장변이 지문감식으로 확인을 한듯 보입니다.

      왕비서가 친엄마일 수 없는 이유는 오수가 중학교때 생모가 한 번 찾아와 5만8천원을 전해주고 택시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나왔는데 배종옥은 아니었습니다.
      차림새도 왕비서와는 거리가 멀었고 뽀글파마머리에 다른 여자였죠.
      그리고 왕비서는 PL그룹 초창기부터 함께 한 멤버입니다.
      오수가 중학교때는 오영의 친엄마도 죽고 아픈 오영의 엄마자리를 대신하던 시기였고, 버린 아이에게 5만8천원을 주고 갈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도 아니었고요.

      혹 배종옥의 여동생이 돈을 주고 간 것으로 의심해 볼 수도 물론 있겠지만, 글쎄 배종옥이 자신이 버린 아이를 30년동안 찾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죠. 어떻게 자랐는지 정도는 지켜보거나 알아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중학교때 오수를 찾아왔을 정도라면 말이죠.

      설사 왕비서가 친엄마일지라도(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배다른 남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영의 아버지와 오영의 어머니가 죽은 오수를 낳기 전에 관계를 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오영 아버지는 오영 어머니가 떠나고 왕비서를 여자가 아닌 잠자리 상대로 취했다는 극중 대사도 나온 것을 보면요.

      만악 왕비서가 오수의 친엄마라면, 전 멘붕!!!!!!!

    • 수우언니 2013.03.16 11:57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저는 다른 반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초록누리님께서 말을 아끼시는 이유가 너무 스포가 될까봐
      그러시는것 같습니다만 ...혹시 저와 같은 결론이신가요?
      영이가 진짜로 원한 것은 연인일까? 오빠일까?

    • 초코맘 2013.03.16 23:59 address edit & del

      흑흑... 스포라도... 수우언니님과 초록님의 이야기가 너~어~무 듣고싶어요

    • 하군 2013.03.17 16:29 address edit & del

      드라마가 거의 종반부로 가는 지금 왕비서 동생이 나온다면.. 억지설정의 3류 드라마가 될거같아요

    • 수우언니 2013.03.17 21:32 address edit & del

      지금 밝혀지는 내용은 오수가 죽은 오수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그 증거는 글쎄요?
      그러면 죽은 오수가 진짜 영이 오빠라는 증거는 어디에?
      제가 너무 나갔나봅니다.
      드라마를 그만 보아야할 것 같네요.

  9. 만두만두 2013.03.15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1회 흉터봤을때 그게 복선이 될꺼라 생각은 했습니다 지금 내용만 보면 슬픈 결말이지만 반전으로 행복하게 끝날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오영이 오빠 얼굴을 모르니까 그 흉터가 오수를 알아보는 표시가 될것같아요 두 주인공처럼 하루하루 소중하듯이 오늘 수술한 아가도 치유를 위해 싸우고 있을꺼예요 아가가 눈을 뜨고 엄마를 알아볼 날이 빨리 오기 기도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16 00: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아기가 수술 무사히 마쳤으니 다행이고(그 어린 것이 4시간의 수술을 견뎠다니 또 눈물납니다), 얼른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10. 온누리사랑 2013.03.15 19:3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ᆢ
    오랜만이네요. 예지기도부탁글 감사해요.
    잘될거라고 믿습니다.특히나 울예지가잘견뎌줄거고요.한참동안 못만나서 궁금했답니다.잘지내시죠 가끔톡방 들려주세요ㅎㅎ

    • 초록누리 2013.03.16 00:59 신고 address edit & del

      온누리 사랑님^^ 방가방가
      톡방에서 며칠 지냈더니 잠을 설쳐서 자주 못가요ㅠㅠ.
      조만간 톡방에서 만나요^^

      울 예지 잘 이겨낼 겁니다. 암요!!!!

  11. 2013.03.15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6 01:0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마워요.
      함께 기도해주셔서...
      수술은 끝났고, 이제 잘 회복해야죠.

  12. 이쁜옥이 2013.03.15 21:3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넘 오랜만이에요..ㅎㅎ
    두달 동안 깁스하고 2월에 풀고 나서
    호주에 있는 언니한테 갔다가 일주일전에 한국 왔어요..
    오자마자 정리할일이 너무 많아 오늘드디어 시간이 났어요..
    그 동안 초록누리님과 여기 오시는 임자들 많이 생각나고 보고 싶었어요..
    누리방 들어오자 마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두 우리의 아기천사가 잘 이겨내겠죠.. 제 마음 한자락도 담아 기도할께요...♥♥♥...

    안부인사 드리려고 들어 왔는데..
    맘이 너무 떨려 글을 쓸수가 없네요..
    좀 진정되면 밀린 드라마도 다시보고 찾아 올께요..
    좋은 밤 되세요..

    • 온누리사랑 2013.03.15 23:07 address edit & del

      이쁜옥이님ᆢ 넘반가워요
      안그래도 소식궁금했어요.팔은완치되신거죠. 아기는 수술잘되었다고합니다.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달고있는상태고요.
      잘견뎌낼거예요.물론 힘든과정들이있겠지만요.옥이님 또만나요 ㅎㅎ

    • 온누리 2013.03.15 23:39 address edit & del

      옥이님ᆢ빨강머리앤님이 멜좀남겨달래요
      앤 멜주소아시죠ᆢ

    • 초록누리 2013.03.16 01:0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쁜옥이님^^
      꺅 격하게 안아드려요. 넘넘 반가워요.
      다른 임자들은 서로 소식 주고 받았는데 옥이님이 삐융하고 사라지셔서 궁금했어요.
      손때문에 타이핑이 힘든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오래가나 싶었는데 여행 다녀오셨구나 ㅎㅎ

      오시자 마자 이렇게 근황 알려주시고 감사감사..
      임자들 근황 궁금하시면 앤님께 이메일 남기세요.
      임자들 만남도 있었고, 집들이도 있었고,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거기서는 더 많은 이야기들로 북적북적, 매일이 즐거우실 겁니다^^

      옥이님 자주 와서 안부 남겨주시와요.
      요리 레시피도요. 옥이님 레시피가 없어서 반찬걱정이 태산이에요!!

    • 만두만두 2013.03.16 09:46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이쁜옥이님 저도 신의방 임자입니다(요즘 신의 댓글보기 하는데 이쁜 옥이님 댓글 많이 봤어요) 옥이님 글 보니까 제가 반갑네요 옥이님 초록누리님 레시피 글 봤는데 혹시 다음에 음식 레시피 올리시는 분 맞나요? 제가 몇년전에 자주 갔던 블러그 맞는거 같아요 혹시나 하고 봤는데 그분이라면 정말 반갑습니다 블러그에서 도움 받았네요 옥이님 저도 자주 만나러 올께요 저도 잊지 마세요~~

  13. dream 2013.03.16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
    .
    새벽에 일어나 면회 가야하는데....늦잠을 자버렸어요..
    잠시 제가 기절했었나봐요 ㅎㅎㅎㅎ
    으쌰으쌰~ 다시 기운차리고, 저녁에 울 딸래미 보러가야지요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언제 그랬냐면서 집으로 와서 완전히 자기 세상으로 만들거에요
    온통 사랑덩어리 딸래미로...여동생으로...손녀로...조카로...ㅎㅎ

    그겨울은 보지도 못하고 안부만 남겨요
    초록누리님이 토닥토닥 저 안고 계셨던거였어요...^^
    사랑해요 초록누리님...

    • 수우언니 2013.03.16 12:01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으쌰 !!! 으쌰 !!
      그래도 힘들면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 대장도 알고 있는 ......말 아시지요?

    • 만두만두 2013.03.16 16:53 address edit & del

      아직 말도 못하는 아가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드림님 생각하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플수 있다면 부모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말 드림님 심정이라 생각합니다 수술 끝나고 많이 피곤하셔 일어나기도 힘듭셨나봅니다 드림님도 병나기 않게 조심하시고 애기 보면서 힘내십시요

    • 초코맘 2013.03.16 21:17 address edit & del

      드림님 화이팅이예요!! 저도열흘만에 아이가 심장수술받았었는데 너무경황이없고 몸상태도 안좋아서 아이를 잘 못살펴준게 지금도 마음이 아플때가 많아요 힘내시고요!! 지금의 이시간들이 앞으로의 행복한날들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고 그과정이니깐 예지를통해 계획된 기쁨과 행복이 열배 스무배 더욱 클꺼예요. 드림님 몸도 살펴가시면서 행복한 홧팅하세오^____^함께 기도드릴께요♥

    • dream 2013.03.16 22:58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그냥 제가 안아보고 싶어요....꼬옥....^^

      수우언니님...힛~^^

      만두만두님 감사해요~ ^.~

      초록누리님
      오늘 면회 갔는데, 의식도 돌아와서 엄마랑 눈도 마주치고
      발차기도 씩씩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더라고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내일이면 일반실로 옮길거 같아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여기에...이렇게 안부 남겨도 되는지...모르겠지만..
      초록님께서 리뷰글 말미에 딸을 위한 기도 올리셔서
      그거 보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 계실거 같아서
      여기다 안부 전해 드리네요...괜찮지요...?

      모두모두 감사해요
      덕분에 우리 딸 씩씩해요~ 저 지금 날아갈거 같아요 ^^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사랑해요~~~

    • 용지 2013.03.17 15:50 address edit & del

      드림님! 힘 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임자방 식구들이 드림님 아기 건강해지라고 기도들일테니까요. 저도 미욱하지만 열심히 기도드릴께요.
      우리 드림님 힘들어서 어쩌나...ㅠ.ㅠ 아직 산후조리도 더 해야하는데 끼니거르지 마시고 영양가있는 걸로 꼭 챙겨서 드세요. 알았죠.

  14. 티통 2013.03.18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 잘보내셨는지요?
    비온뒤라 그런지 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잘보고 갑니다!

2013.03.14 12:11




오수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왕비서와 장변호사가 오수의 정체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듯한데, 전 개인적으로 장변호사나 왕비서가 오수에게 아직은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싶습니다. 오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오수이기에 좀 더 오수를 지켜봤으면 싶네요. 

앞으로 오수의 거취문제나 정체가 오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쯤해서 오수의 정체를 오영이 알았으면 싶군요. 오수에게 끌리는 감정이 단순한 오빠에 대한 감정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 오영의 심리변화도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 말이죠. 송혜교의 연기가 좋아서 여자가 되어가는 감정연기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젠 오수에게도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는 것이 상관없어졌지요. 오수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살 수 있는 78억이 아니라, 오영을 살리는 것이 되었으니까요. 사랑하니까, 많이... 

"왜 약을 안먹였냐"고 이유를 물어보는 오영에게 오수가 말하죠.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거나...". 희주의 죽음 이후 오수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에게 여자란 하룻밤 욕정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진소라의 사랑도 집착일 뿐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사랑은 의리가 아니야. 니가 나한테 하는 것은 집착. 사랑은 아주 간단해,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것, 싫다는 사람에게 같이 사랑하자고 하는 건 집착. 사랑은 거래가 아니어서 배신이 없어.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거니까 생색도 안통하고, 자랑도 안통해. 우긴다고 집착이 사랑이 되지는 않아".

노희경 작가 특유의 문체가 살아있는 대사였습니다. 간단명료하고 냉정할 정도로 솔직한,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듭니다.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것! 상대는 끝냈는데 인간인지라 무자르듯 끊을 수 없는 감정이기에 집착으로 변하고, 상대도 본인도 불행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소라가 영이가 목숨을 걸만큼 좋냐고 묻자 오수가 말하죠. "모든 인간은 딱 한 번 죽는다는 말을 기억하려고 해. 그렇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잠시 이 대사에서 혼란이 왔지만(조인성의 대사 끊는 지점이 모호해서 이해하는데 애먹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딱 한 번/죽는다는 말을 기억하려고 해"로 대사를 쳤는데, 그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전 "모든 인간은 딱 한 번 죽는다는 말을/기억하려고 해"로 풀었습니다. 그렇죠, 인간에게 죽음은 딱 한 번 뿐이죠.

 

희주의 죽음 이후 사랑따윈 없다고 생각했던 오수의 삭막한 겨울에 분 바람,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닫힌 마음을 사랑으로 연 오수입니다. 그 바람은 시궁창같은 곳에 쳐박혀도, 무철의 칼에 찔려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버둥쳤던 오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는 이유같은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오수,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던 오수가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죽고 싶을 때는 많았던 오수였지요. 그런데 진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입니다. 죽어도 좋겠다면 지금, 오영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느새 가슴 한가득 꽃으로 피어나 버린 그녀를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도 좋겠다는 오수입니다. 

그런 오수이기에 무철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지요. 무철의 누나에게 오영을 수술하게 도와달라고 말이죠. "살려주라, 형. 내일도 올게. 모레도 또 올게. 내가 형 손에 죽으면 되잖아. 영이는 살리자, 죄없는 애는 살리자. 희주처럼은 만들지 말자", 무철에게 발로 채이고 주먹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오수는 영이만은 살리자고 눈물로 애원합니다.

돌아서서 가는 무철의 작은 흔들림은 그의 마음이 움직였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희주를 짝사랑했던 무철의 사랑도 지금의 오수처럼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었던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오수의 겨울에 분 바람이 목숨을 내놓아도 좋을 사랑이었다면, 오영의 겨울에 분 바람은 살고 싶다는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영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그 삶에 대한 의지가, 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절박해서, 오히려 죽고 싶어하는 오영의 진심을 말이죠.

안괜찮아도 된다며, 팬션에서 영이 했던 말로 위로받았던 오수가 영을 위로하지요. "안괜찮아도 되니까 울래?". 영이 그랬던 것처럼 오수가 영을 위로해 주지요. 영은 괜찮지 않았습니다. 뇌종양이 재발되었다고 막상 의사가 말했다고 하니까 무섭고 두렵고 슬픈 영이었지요. 영의 눈물은 살고 싶은 영의 마음이 흘러내렸던 거였지요. 

오영을 살리기 위해, 살고 싶다는 말을 뱉을 때까지 오수는 오영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참 재수없다, 너! 내가 너보다 나은게 딱 하나있어. 난 그 어떤 순간에도 살고 싶어한다는 거야".

"넌 살고 싶으면 살아지지만, 난 살고 싶어해도 살 수 없어. 여섯살때부터 준비한 거야. 언젠가 때가 오면 지금처럼 웃으면서 가야지. 구차하게 연연해 말아야지. 너랑 있는 이 순간도 너무 좋고 따뜻해도 연연해 말아야지. 그러니까 날 흔들지마. 기대하게 하지마!".

뇌종양이 재발되었다는 말에- 물론 오영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오영은 담당의사를 찾아가 물어보죠. 수술만 하면 살 수 있는 거냐고 말이죠. 그의 가족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 해도 수술을 받게 할 거라고 말했던 의사는 오영의 물음에 답하기를 주저합니다. 수술이 성공해도 또다시 재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산다는 확신을 해주지 못하지요.

 

한가닥 희망을 찾고 싶었던 오영은 삶의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려 합니다.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오영, 그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섯살 이후 처음 들게 한 오수에게 자신의 가장 예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왕비서에게 결혼하겠다며 우는 영, 수술을 받지 않으려는 영에게 처음으로 손찌검을 한 왕비서, 두 사람이 21년간을 지내온 세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왕비서에게 영은 삶의 이유였고, 그녀 자신이었습니다. 영이 필요로 하는 사람, 그녀를 영이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그녀에게는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는 순간일 겁니다. 아직 왕비서가 영의 눈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줌마"하며 영이 고사리같은 손을 내밀었던 그날에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영이가 크면 언젠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가 올것이고, 영의 아버지 회장님이 죽으면 왕비서는 영의 곁에 있을 이유가 없어질테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 영에게는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왕비서는 그런 영을 보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와 명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을 보란듯이 키우고 싶었습니다. 첩살이한다고 형제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PL그룹의 내연녀라는 딱지는 그녀를 영의 집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했습니다. 영이 정상인처럼 회사일을 보고 PL그룹을 이끌어 나가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자존심이었고, 영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었고, 그녀가 사는 이유였습니다. 

첩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모욕도 감수했던 왕비서였지만, 죽은 회장은 왕비서를 끝내 아내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랑도 하지 않았죠. 생각해보면 왕비서도 불쌍한 여자입니다. 영을 수술시키기 위해,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영을 빰을 때리기 까지 한 왕비서, 영이가 살아야 자신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에게 올인한 그녀의 인생, 영이가 없으면 그녀의 삶은 죽음과도 같은 사막이 될 거라는 걸 왕비서는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영이 없이는 못산다고 한박사와 전화통화를 하던 왕비서의 마음은 거짓이 아닌 듯 보이더군요. 왕비서의 영에 대한 사랑은 거짓이 아니지만, 영에게 필요한 사람이 자신뿐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잘못이라는 것을 아직 왕비서는 알지못하고 있을 뿐이죠.

영이도 왕비서의 그 마음을 알고 있었지요. 알면서도, 왕비서가 없으면 영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왕비서를 숨막혀 하면서도 서로를 이용하고 의지합니다. 전 이 두사람의 관계에 이상하게도 연민을 느낍니다. 으르렁대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말이에요. 

 

왕비서의 손찌검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던 영, 오수의 차가움에 무너지고 말지요. 영은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오랜 바람을 말입니다. 여섯살때 뇌종양을 앓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영은 어린 나이에 받고 싶었던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반항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오빠, 영의 언 마음을 녹여주고, 보이지 않는 영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준 오빠가 차갑게 영의 손을 뿌리칩니다. 그리고 영이 죽기보다 듣기 싫은 말, 영에게 가장 두려운 말을 뱉지요. "나 이제 떠날려고".

"왜 왔어? 처음부터 이럴려고 왔어?".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에게 오수가 말하죠.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말, 살아야 겠다는 의지".

 

어떻게든 영을 수술시키고 싶은 오수는 영이 수술을 받지않으면 떠나겠다고 이를 악물고 영에게 차갑게 대하지요. 영의 비밀의 방에서 알아버린 혼자 남겨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늘 외로웠던 아이 영을 알고 있기에 말이지요. 그런 오수의 가슴에 오영의 말이 심장을 할큅니다. 

"그럼 뭐가 달라지는데, 난 살 수도 없는데, 니가 보고 싶지 않냐고? 보고 싶어, 니가 오고부터 매일 네가 그리워. 그럼 뭐해? 난 볼 수도 없는데...나도 무서워 죽는게.... 왜 날 이렇게 약하게 만들어 넌! 왜 자꾸 날 살고 싶게 만들어, 넌!!".

 

오영의 차가운 겨울에 바람이 불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머리속에 자라고 있는 뇌종양을 살 수 없을 거라 말합니다. 아무리 눈을 비비고 떠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런데도...그런데도 오빠가 떠나는 것이 더 두려운 오영입니다. 살고 싶다고 말하면 그가, 오빠가 떠나지 않을까요? 진짜 살고 싶습니다. 간절하게...

사랑을 버린 남자에게 사랑의 바람이, 죽고 싶은 여자에게 살고 싶은 마음이 불고 있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그들의 겨울을 어떤 바람으로 따뜻하게 녹일지 궁금해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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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아꼬운아이 2013.03.14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도 오수의 이 대사를 들으면서 뭘 말하려는건지 이해되지 않았는데...
    님의 글을 읽고 무릎을 딱 쳤네요..
    "모든 인간은 딱 한 번 죽는다는 말을/기억하려고 해"

    여섯살에 멈춰져 있는 영이 오수가 전해주는 바람에 여자로서 성장해가겠죠..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로 인해 살아있는 동안 사는 거처럼 살고 싶어질겁니다.
    영이 살고 싶어하는 맘이 강해질수록 왕비서의 마음에도 바람이 불것 같네요.

    무철이의 흔들리는 눈빛이, 왕비서의 처절한 집착이 아픕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예고보니 오늘 오수가 가짜라는게 밝혀질거 같은데...
    노작가는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전 아직까지 오수가 남자로 보이지 않아 고민입니다..ㅎㅎ

    • 초코맘 2013.03.14 15:39 address edit & del

      ㅎㅎ 저도 오수가 남자로 느껴지진않더라구요 왠지 넘보면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듯ㅋㅋ 오늘 결말에대한 송혜교 인터뷰 읽었데 개인적으로는 새드결말을 좋아하는데 요즘 넘 힘들어서 해피앤딩도 좋을꺼같다는 표현이 해피로 끝날꺼같아서 기대를 하고있어요 어떻게 노작가님이 아픈 여러마음들을 다듬고 보듬어 해피로 이끌어 가실까.....항상 따듯한 이야기를 풀어내주시는 글어 한표!!

  2. 만두만두 2013.03.14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저번주 안봐서 내용은 끊기지만 왕비서와 영이의 따귀씬(?) 가장 좋았어요 배종옥씨의 연기가 엄마같이 인정 받고 싶은 마음 짧지만 강했어요 지문 감식에서 이제 오수 정체는 시간 문제인데 둘의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카페에서 4자대면할때 긴장감이 더 흘러야 하는데 별로 없었던게 아쉬웠어요 누리님 한국은 오늘 화이트데이네요 오늘도 사탕 같이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 초코맘 2013.03.14 15:34 address edit & del

      마조요 저도 4자대면이 짜투리시간에밀린 급한일 치루듯 너무 휙지나가서 안타까웠어요 기대한것보다 넘 긴장감이 없더라구요

    • 만두만두 2013.03.15 09:46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초코맘님 어제신의8회 댓글 다 봤는데 거기서 초코맘님 댓글 두개 봤어요 그때는 제가 없어서 댓글 처음 봤어요 다시 댓글 보기 도전합니다 초코맘님 댓글도 잘 볼께요

  3. 헤일로 2013.03.14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발자국 남깁니다
    리뷰하시는 드라마를 다 못보고 있어서 내용은 유구무언..^^;
    앞 리뷰 댓글들에 정겨운 이름들 계셔서 반가웠어요^^

    • 만두만두 2013.03.15 09:56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혜일로님 혹시 신의 리뷰때 오셨나요?초코맘님처럼 제가 기억이 없나봐요(워낙 댓글이 많아서 못알아봐도 이해해주세요) 요즘 신의 다시댓글 보고 있습니다 헤일로님 닉네임도 유심히 볼께요~~

    • 초코맘 2013.03.15 13:58 address edit & del

      ^^ 그때 헤일로님도 계셨었지요~~

  4. 지나주 2013.03.15 14: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남자의 절절한 호소...

    살고 싶은 남자는 죽기를 각오하고
    죽고 싶었던 여자는 삶에 애착을 보인다.

    두 남녀때문에 마음이 시끄럽습니다.

2013.03.08 14:36




건달들에게 둘려싸여 봉변을 당하고 있는 오영을 본 오수의 눈이 뒤집혔습니다. 살기마저 느껴지는 그의 안광은 시각장애인을 희롱한 정안인에 대한 분노게이지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다가온 여자, 동생처럼 정말 아껴주고 싶은 영이었기에 더했겠지요.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준 학생도 있었지만, 앞을 보지 못한다고 희죽대며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도 이 사회에는 공존합니다. 다행이면서도 불행스럽게도 시각장애인 영이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영이 혼자가 아니고 싶은 그 심정은 간절함을 넘은 절박함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믿지못하는 영, 그 아이를 과보호하고 있는 왕비서에 대한 불신은 그녀의 눈에 이상이 생겼을때 생긴 뿌리깊는 불신입니다.

다행히 아버지의 후배이자 영을 누구보다 딸처럼 아껴주는 장변호사(김규철)가 있지만, 24시간 영의 손발과 눈이 돼줄 수는 없겠지요. 

복지관이 유일한 탈출구이자 혼자만의 허락된 시간을 살아왔던 영, 그마저도 영이 한참 커서 성인이 된 후에야 얻은 휴식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이 죽고 싶어하는 이유가 단지 앞이 보이지 않아서, 가족이 없는 외로움때문만은 아니었지요. 그녀의 막대한 재산도 복합적인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에게 돈이 없다면 그녀의 곁에 남아있을 사람도 없었겠지요. 오수가 처음 찾아왔을 때도 돈때문이라고 차갑게 단정지어 버렸던 것도 그 때문이었죠. 21년을 떨어져 지낸 오빠에 대한 애틋함이나 그리움과는 별도로 그녀 곁에 있는 사람은 영의 돈때문이었으니까요.

사랑하지도 않는 이명호 본부장과의 결혼은 보이지도 않는 종이에 회장으로서 싸인을 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듯 이본부장과의 결혼도 시키니까, 아버지가 정해줬으니까 해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죠. 영에게 사람은 결재서류와도 같았던 게지요. 처음에는 오빠 오수마저도...

 

물론 영에게도 첫사랑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점점 더 보이지 않게 되자 소원해졌고, 첫사랑 그 남자아이도, 영도 서로에 대한 오해를 좁히지 못하고 영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첫사랑 그 아이는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에 복지관 봉사활동을 하다 지금의 아내(청각장애인)을 만나 결혼해 살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영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달래주고 오랜 시간이 걸려 마음으로 화해를 하기도 했지요.

 

뒤늦게 찿아온 오빠의 목적이 돈이냐고 끊임없이 의심했던 것은 오영이 처한 상황에서는 당연하겠지요. 오수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은 돈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주었고, 언 마음을 녹인 것은 엄마와 어릴 때 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이었습니다. 오수가 준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27살 오영에게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지요. 왕비서나 이명호 본부장이 주지 않았던 현재라는 세상에서의 행복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영에게는 도와주는 믿을만한 지팡이가 필요했습니다. 21년만에 오빠라고 나타난 오수는 오영의 추억을 끄집어 내주었고, 영은 자신의 지팡이가 돼줄 수 있을 사람이라고 경계를 풀기 시작했지요. 길바닥에 주저앉아 오빠는 믿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말해달라는 영의 오열은 지팡이가 필요한 영의 비명과도 같았습니다. 

영은 정말로 죽고 싶어한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뇌를 갉아먹는 듯한 고통이 시작되면서 영은 죽음을 선택하려 합니다. 고통도 절망도 괴로움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편하게 해준다는 약을 먹고 싶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지만, 영은 병원만은 거부하죠. 얼마남지 않은 삶, 주사바늘과 투약, 항얌치료로 병원에 갇혀있다 죽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오빠와 엄마가 떠난 이후,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 영은 희망이라는 것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온 아이였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설레는 연애를 해 볼 희망도,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고 붉게 물든 단풍이 들고 온세상을 하얀 눈이 덮어도, 영은 체감온도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뿐입니다. 계절은 속절없이 왔다가며 영의 코와 피부를 자극하기도 한다지만, 영은 새로운 관계라는 것을 맺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복지관을 제외하고는 왕비서가 정해준 사람만이 영이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들마저 왕비서가 건네는 돈이 큰 이유였지만 말이죠. 중태도 미라도...   

그때 영에게 나타난 사람이 오빠 오수였습니다. 왜 오빠라고 철썩같이 믿고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혈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왕비서에게 말하지요. "추억은 조작할 수 없어요. 오빠는 우리 둘밖에 알 수 없는 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요. 오빠가 아니라는 근거는 없어요".

 

영은 또 다른 오수와 연락이 된다는 무철의 명함을 들고 진짜 오빠일지도 모를 또다른 오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섰지요. 오수에게 화를 내는 오영의 감정을 혼자서 되집어 봤습니다. 그토록 따뜻한 사람이, 엄마와 오빠와 함께 했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보여준 사람이, 영을 편하게 해주는 만 개의 풍경소리를 들려준 사람이, 자기가 없어도, 바람이 불지 않아도 언제나 풍경이 흔들릴 거라고 점자 편지를 써주고 영의 팔에 실로 풍경을 연결해 주고 간 사람이,  진짜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희선이 네 오빠라고 나타난 인간이 사기꾼이라고 했던 말과 팬션에서 오수가 또 다른 오수를 사기꾼 쓰레기라고 했던 말들이 하나로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오수는 사기꾼이며 가짜 오빠일 수도 있다는... 오영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오수가 진짜 오빠인지가 아니라, 자기를 속인 사기꾼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영이 처음으로 믿고 싶어진 사람은 오빠이든 아니든, 지금의 오수 그 사람이 21년만에 처음이었으니까요.

차갑게 굳어버린 영의 얼굴, 오수가 처절하게 자신이 다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그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의 차가운 얼굴, 미소가 걷힌 그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을 이젠 견디기 힘들어진 오수이니 말이죠. 

얼마나 참기 힘든 고통이었으면 한순간에 편하게 죽게 해준다는 약을 먹으려 했을까... 유언장까지 써주며 자기를 죽여달라고 했는데 오수가 왜 자신의 죽음을 방해하는지, 오영은 그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돈을 노리고 왔다면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말이죠.

오영은 오수가 자신을 살리고 싶어한다는 것이 밉습니다. 죽게 내버려뒀으면 얼굴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낯선 남자들에게 봉변을 당하지 않았을텐데, 그런 모습을 오수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됐을텐데... 오영의 눈물은 오수 앞에서 무너지고 싶지 않았던 자존심, 여자로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치부처럼 여겨졌을 듯 하더군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느껴야 하는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현실... 

오빠 오수는 좋은 것만, 아름다운 것만, 예쁜 소리만 들려주고 싶어하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오영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희롱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영은요, 오빠지만 오수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여자가 되고 있었던 거예요. 이는 이성간의 관계를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모습,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장난처럼 공동소유로 하자고 했던 죽음의 약이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독약이었음을 알게 된 영, 돈을 노리고 온 사기꾼일지도 모르는 수의 정체, 유산을 주겠다는 유언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기를 죽이지 않으려는 오수의 마음이 무엇인지 영은 혼란스럽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죽여달라고, 죽고 싶다고 노래처럼 했던 영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기만을 찾아 바닥을 더듬는 그 이율배반적인 절망감을 오수 오빠라는 놈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죽고 싶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살고자 발버둥치는 앞뒤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오영의 비참한 심정을 오수는 보게 되죠. 죽고 싶어하는 것이 살고자 발버둥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아서 죽기살기로 살려했던 오수, 비참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죽고 싶은 오영, 동전의 양면처럼 두 모습 다 동전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고 살려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이제는 잃고 싶지 않은 오수입니다. 지키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오수의 눈물은 오영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78억때문에 무철의 손에 죽더라도, 김사장 손에 죽더라도 오영은 살리겠다는...

그가 희주를 보내고 방황했듯이 무철도 밑바닥 인생을 살았습니다. 어쩌면 사랑을 다시는 할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이 그들의 인생을 방치하고, 망가뜨리고 살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그것이 희주에 대한 죄책감과 그들의 사과방식, 고민방식이기도 했고 말이죠.  

 

오수에게 남자들에게 희롱당하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이고는 "왜 못 죽였어? 난 이렇게 쉬운데... 난 이렇게 아무 것도 못하는데 왜 못죽였어 날!!"이라며 우는 오영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전 역설적이게도 자그마한 삶희망을 봤습니다.

독약을 쏟아버리고 빈캡슐을 먹으라고 준 오수의 마음을 읽은 영, 오수가 진정한 사랑에 마음의 눈을 떠가듯 오영에게도 그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오수가 왜 자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할까에 대한 답을 오영은 찾을 수 있을까요? 왜 그 사람을 믿고 싶었었는지에 해답이 있을 듯한데, 상처와 아픔이 유독 많은 오영이기에 오수의 마음을 알아가기엔 오영의 겨울은 조금 더 길어질 듯 합니다.

그래서 전 왕비서와 장변호사가 오영을 도와주었으면 싶네요. 모처럼 문을 연 오영의 마음이 다시 닫혀버리지 않게 말입니다. 때로는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음을 오수의 정체를 통해 봅니다. 오수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지금의 오영에게 좋은 일일까 싶어서 말이죠. 오영도 오수의 정체를 거의 확신하는 듯 하지만, 오영 또한 더 모른척 오수를 곁에 두고 싶어할 듯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영과 수의 마음은 겨울이었습니다. 마음을 닫고 살았던 그 시간이 그들에게는 겨울입니다. 오빠와 엄마와 헤어지고, 희주를 보내고 그들은 그들의 겨울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 겨울을 깨우는 소리, 그들의 마음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꽁꽁 얼어서, 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시리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들 마음속 그리움과 외로움이 달려있는 풍경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을 녹이는 소리를, 사랑을 말해주는 소리를, 혼자가 아니라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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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속의빛 2013.03.08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영이라는 케릭터가 보여준 행동에 대한 해석은 각각 다르지만,
    초록누리님의 리뷰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글 감사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09 01:40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속의 빛님^^
      감사합니다.
      네.. 영의 행동은 드라마를 보는 사람마다 다 해석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다가 영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비참한 현실에 왜 못죽였냐고 눈물을 떠뜨리는 것으로 해석해봤습니다.
      영은 수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희롱당하면서도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는 영이 자신이 더 속상하고 아플 듯 해요.
      보이지 않는 영, 낯선 타인들도 그렇게 영을 속이고 절망감에 빠지게 하고... 그런 자신이 비참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랬을 듯합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을 누군가에게 보였을때 제 경우는 제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감정이지만, 왠지 속상하더라고요. 그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영이 그런 비슷한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마음속의 빛님, 고마워요.

  2. 초코맘 2013.03.08 23:38 address edit & del reply

    영이이 마음이 빨리 녹아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수가 알아가듯 그렇게 영이도 수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갔음 좋겠습니다.
    지켜주는 오빠이고 싶은 마음도 진심, 사랑하는 남자이고 싶은 그마음도 진심... 그러나 그 어떤것도 사실대로 밝힐수 없기에 수의 시작된 마음이 너무나 처절히 아플까봐 가슴이 저려옵니다.

    • 초록누리 2013.03.09 01:33 신고 address edit & del

      9회부터는 스토리가 빨라졌죠?
      전 영이 수의 정체를 알고(이미 알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난 후의 다음이 더 궁금해요.
      싸늘하기만 한 영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수, 마음이 가는 곳을 떠나기란, 마음을 잡은 남자를 보내기 힘든 두 사람....ㅠㅠ

    • 초록누리 2013.03.09 01:42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이번회 영의 굳어버린 표정에 마음이 무겁더군요. 밝게 웃었던 영의 얼굴이 사라질까봐....
      송혜교의 예쁘면서도 감정마저 얼리는 차가운 표정연기가 참 좋았답니다.

    • 지나주 2013.03.09 18:03 address edit & del

      다음 회부터는 두 마음이 어떻게 한 곳으로 모아질지 ...
      남매사이가 아닌...
      (이미 다른 듯 같은 마음인 것 같지만..)

    • 아꼬운아이 2013.03.11 09:27 address edit & del

      영의 오열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다 쏟아내고나면 온전히 그 맘을 받아들이겠죠..
      영이 없이는 못사는 왕비서가 영의 마음을 이해해주겠죠...

  3. 초코맘 2013.03.10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차가워진 영의 표정연기에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송혜교의 연기가 아주 많이 성장한것 같아요 이뽀요^^)... 그 앞에서 한없이지는 수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고....
    빨리 수요일이 왔으면 그래서 지나주님 말씀처럼 어떻게 한곳으로 모아질지 보고 듣고 느껴보고 싶어요 ㅎㅎ

  4. 티통 2013.03.11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꽃샘추위라는군요.. 아침보단 많이 따뜻해졌네요!
    일교차 심할때 감기조심하세요 ^^*

  5. 만두만두 2013.03.20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 번 놓치면 다시 보기 생각보다 싶지 않네요(초록누리님 여러편 보면 정말 힘드시겠어

    요) 아파서 약먹는 장면에서 송혜교의 연기는 돋보였습니다 자기 전까지 차가운 얼음 공주 같았

    어요 왕비서가 영이 없으면 못산다는 전화장면도 정말 눈빛이 흔들리더군요 이때까지 왕비서 아

    직까지 의심했는데 그 장면을 보니 왕비서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영이가 이렇게 쉬운데 왜

    안죽였나고 소리질렸을때 내가 널 믿어도 된다고 해달라는 장면이 생각났어요 너무 깨트리기 쉬

    운 유리같은 영이 그래서 수는 더 지키고 싶은가 봐요 수가 더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하네요

    • 초록누리 2013.03.20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전 드라마 여러편 안봐요.
      리뷰쓰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ㅜㅜ.
      요즘은 드라마 다운 보기가 안돼서 드라마 보기가 더 쉽지가 않네요.
      이러다가 리뷰도 못쓰게 될지 좀 걱정이 ㅠㅠ

      그냥 아무 생각않고 드라마만 보고 싶은데도, 생각거리가 있는 드라마는 면밀히 보다보니 드라마 속 복선이나 메시지 정리하는 것이 힘든 작업이죠..ㅎㅎ'

      리뷰를 쓰다보니 드라마도 보게 됐지만 하루 한 편만 보는 편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본방때는 못보다가 드라마가 다 끝나고 휴일을 이용해서 보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요.
      한국 티브이를 못보니까 제게는 하루 평균 드라마 한편이 제 유일한 티비시청시간이랍니다.
      한국에 가면 종일 티브이가 틀어져 있어서 정신없을 지경..
      남편이 습관적으로 티브이를 틀어놓기도 해서(특히 바둑프로 ㅎㅎ)

2013.03.07 12:27




오수에게 살면서 가장 기억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날이 있다면 생일이라는 날입니다. 쓰레기같은 막장 인생이 시작된 그 날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었죠. 생명의 축복같은 것은 오수에게는 동화에나 나오는 먼 나라 사람 얘기였습니다.

이름조차 받지 못하고 버려진 그에게 생일의 의미는 개떡같은 날일 뿐이었습니다. 빵을 만들어주겠다고 부산을 떨던 영, 그때까지도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죽은 오수의 생일이었음을 말이죠.

화점에서 쓰러진 오영, 한사코 검사를 거부하는 오영에게 화를 내지만 창립파티에 함께 참석해달라고, 도와달라고 내미는 오영의 손을 거절하지 못하는 오수입니다. 도와달라는 말을 이제는 스스럼없이 하는 영, "날 불쌍한 장애인으로만 보는 회사 사람들 앞에 난 혼자가 아니다, 네겐 멋진 오빠까 있다 자랑하고 싶어". 창립파티에 함께 가야 24시간 아픈지 안아픈지 감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영악을 떠는 오영에게 두손 두발 들어버리는 오수였지요.

 

"감기 몸살만 걸려도 검사하고, 무균실에 보내고, 바늘을 수없이 찌르고... 나도 무서워. 내가 제일 무서운 거는 이 냄새나는 병원에 재미없는 왕비서랑 24시간 갇혀 지내는 거야", 영에게 병원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숨막히게 외로운 곳, 병이 나아도 또 창살없는 감옥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영에게는 외로움의 연속, 연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한시적으로 오빠로 영의 곁에 있는 오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영에게는 21년만에 느껴보는 행복입니다. 31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시간동안은 병원에 쳐박혀 지내고 싶지 않은 영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영을 업고 간 오수,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있는 절경을 보여주지요. 앞을 보지 못하는 영에게는 소리로 그 숨막히게 아름다운 설경을 느끼게 합니다. 눈이 얼어 부딪히며 내는 소리, 만개의 풍경을 달아놓은 듯 반짝이는 소리를 영도 느낍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이 영의 보이지 않는 눈에도 상상으로 전해집니다.

소리와 영상의 미학, 김규태 감독의 디테일에 눈도 호강했지만 마음도 감동받았던 눈이 시리게 예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영에게 들려주는 언 눈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노작가와 김감독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선물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겨울, 수와 영 두 사람의 언마음처럼 차가운 마음에 이는 눈꽃 부딪치는 청량한 소리는, 그들 차가운 마음에 이는 사랑의 감정을 영상과 소리로 전해준 장면이기도 합니다.

"풍경을 잃어버려도 겨울 바람이 불면 얘들은 언제나 여기서 이렇게 소리를 낼 거야. 니가 지금 이걸 볼 수 있었음 참 좋겠다. 하지만 이것보다 내가 너에게 진짜 보여주고 싶은 건 바로 영이 너야. 니가 그 어떤 것보다 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넌 아주아주 예쁘고 멋지고...".

오수의 진심이 전달되어 옵니다. 오영의 눈에서 흐르는 한줄기 눈물은 고마움이었습니다. 돌아서서 오수의 볼에 뽀뽀를 해주는 영, "오빠한텐 이렇게 키스하는 게 맞지?".

오수가 오빠라고 찾아왔던 첫날, 지팡이를 휘두르며 "니가 주는 사랑 따위 필요없어. 가져갈 게 있으면 챙겨 꺼져"라고 차갑게 돌아섰던 오영이었죠. 이젠 오수가 주는 사랑이 고맙고 행복하고 설레는 오영입니다. 오수의 소리인양 잠잘때는 오수가 달아준 풍경소리를 들어야 마음이 편해지고, 그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인양 소리마저 향기롭습니다.

***전 오영이 오수가 진짜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오영이 차려준 생일상도 남다르게 다가 오더군요. 물론 진짜 오빠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할 오영이기는 하지만, 오수에게 들은 또 다른 오수의 사연을 알고 있는 오영이지요. 태어나자 마자 나무밑에 버려진 아이, 그의 진짜 생일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태어났음음 오영 혼자라도 축하해주고 싶어한 듯해서 말이죠. 오영을 기쁘게 해주고, 웃게 해주고, 그런 오빠 오수에게 '당신의 인생이 쓰레기는 아니라고, 나를 웃게 해준 것만으로도 내 오빠가 돼준 것으로도 고맙다'는 인사를 그녀가 죽기전에, 오수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어한 듯해서 말이죠.

 

장변호사에게 줄 선물을 사러갔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영이 실은 오수의 생일 선물 자그마한 풍경이 달린 팔찌를 사러갔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수, 영이 준비한 케익과 잔받침에 커피를 흘리고 식어버린 커피를 마주하는 수는 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자는 영을 보며 또다시 키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수,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애간장 녹이는 수의 감정은 고통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빠라고 믿고 있는 영이 받을 충격에 간신히 감정을 또 접어보지만, 수는 스스로 무너지고 있음을 알게 돼죠. 영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한 오수였지만, 오수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은 영이었습니다.

버려진 아이, 희주와 자신의 아이도 버리고 돌아섰던 자책감에 아무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았던 그가 사랑을 알아갑니다. 첫사랑을 잃은 오수의 방황은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젠장. 하필이면 그 사랑이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내려던 영이라니...'.

목적을 이루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던 오수가 영의 곁을 떠나기 힘들 것임을 알아가죠. 영을 향하는 위험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도 말이죠. "멈출 수 있었다면 그 때 멈췄어야 했다. 영이에게 더는 다가가지 말라는, 나의 위험한 놀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경계경보를 난 그 때 분명 들었다. 자만해선 안됐었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처음으로 이 위험한 놀이에 영이 그 아이보다 내가 더 처절히 다치리란 확신이 들었다".

처음으로 받아본 생일케익과 선물이었습니다. 앞도 보이지 않은 영이 커피를 내리고 서투른 손으로 커피를 따르고,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수입니다. 처음입니다. 수의 진짜 생일은 아니었지만 누군가 태어난 날을 축하해 준 것이 말이죠. 쓰레기 같은 인생이라고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던 오수는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축하해주는 영에게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봅니다. 

사랑 따위 사치일 뿐이라고, 그 사랑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는 하찮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오수가 사랑에 빠져듭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모든 것을 버리고 왔던 희주, 그 아이도 그랬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살리고 싶은 오수입니다. 영이를 죽여야 자신이 살 수 있는 오수임에도 영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에 그도 행복합니다. 그 행복이 오수에게는 말 못할 고통이 되어 부메랑처럼 가슴을 할큅니다. 눈치료가 가능하다면 치료를 해주고 싶은 오수입니다. '살고 싶어 하는 남자가 죽고 싶어하는 여자를 만났다', 지하철에서 등을 밀라며 죽고 싶어하는 여자,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여자를 살리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세상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진 오수, 버려지는 것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속박되고 싶지 않았던 오수였습니다. 희주를 보내고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았던 것은 오수에게 내재된 상처때문이었습니다. 혼자 남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죠. 이젠 이 아이 영을 그렇게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친오빠가 아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영이 받을 상처와 충격, 배신감을 오수가 더 감당하기 힘들 듯 합니다. 영이 받을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할 때마다 수의 마음이 더 아프고 괴롭습니다. 수가 겪게 될 처절한 고통은 그것을 말함이겠죠. 그리고 더 이상 다가가서는 안되는 마음, 눈덩이 처럼 커져만 가는 영에 대한 사랑이 힘겹기만 합니다. 다가갈 수 없는 사랑, 지켜만 보는 사랑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만 멈추라는 위험신호를 보냈을때 멈춰야 했건만, 기침처럼 감추기 힘든 게 또한 사랑거늘, 이 남자의 힘겨운 사랑을 어떡하나요?

오영, 그 아이가 창립파티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든든한 오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이유를 이제알 것 같은 오수입니다. 오영의 외로움이 오수때문에 쓸려갔다는 것을... 오수 그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아물지 않고 욱신욱신 쓰라리는 상처를 비집고 이미 사랑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검사를 거부하고 통증을 참고 기념사를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영, 식은 땀으로 범벅이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영은 압니다, 그 고통이 앞으로 더 자주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괴로울때 먹으면 괴로움도 고통도 절망도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마음이 아주 편해진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오수 방을 뒤져 약을 찾고 먹으려 했을까... 약을 먹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오영인 듯 하지만, 죽고 싶을 만큼 지독한 통증을 겪고 있는 오영, 이 캐릭터가 너무 마음 아픕니다.

죽음과도 같은 외로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 왕비서의 인형처럼, 붙박이 가구처럼 갇혀있는 생활은 영에게 죽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수가 말했듯이 그냥 사니까 살고 있는, 하루 하루 마음을 갉아가며 사니까 살고 있었던 오영이었습니다. 외로움에 죽고 싶고, 재발된 뇌종양의 통증으로 차라리 죽고 싶고,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해 답답하고, 오빠 오수가 나타나 잠시 거둬가 준 외로움이 없어진 지금 이순간 떠나고 싶은 오영입니다. 외롭지 않은 행복한 이 순간만 기억하며...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 준다는 약을 찾았던 오영의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그 여린 가슴의 절망과 심적 육체적으로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이 짠하고 시립니다.

15년간 겨울이었던 오영, 그녀를 지독하게 외롭게 했던 15년간의 겨울에도 풍경소리처럼 아름다운 바람이 불어줄까요?

 

오수의 이름은 나무 수(樹), 진짜 오빠 오수는 지킬 수(守), 오영의 이름은 꽃부리 영 혹은 꽃영(英, 榮)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오영과 오수가 동명이인이라는 인연으로 속고 속이는 관계로 만나기는 했지만, 꽃을 지키고 꽃을 피우게 하는 나무로 해석하니 이름에도 노희경 작가가 이야기를 숨겨둔 듯 싶습니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꽃,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져 만든 풍경소리처럼 말이죠.

 

***

조무철(김태우)이 두달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과 무철의 누나로 나온 의사 정경순(아마 뇌질환 관련 전문의같습니다)이 오영에게 희망적인 복선을 내비쳐서 뒷 얘기가 추측도 되지만, 무철의 사연이 참 가슴 아프더군요. 깡패가 되어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던 팍팍하기만 했던 그의 삶,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남기고 갈 것만 같아서 말이죠.

죽은 희주에 대한 그의 사랑, 무철이 해줄  있는 것은 희주가 사랑했던 오수의 진정한 사랑을 위한 무엇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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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꼬운아이 2013.03.07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눈꽃으로 뒤덮인 하얀 산위에 그렇게 안고 있는 두사람이 너무 이뻐 아픈 풍경이였습니다.
    왠지 그들이 서있던 그 곳에 가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겨울이 녹을 것만 같습니다.
    오영은 오수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보여주네요.
    누군가의 생일상을 그리도 가슴 설레게 차려본 적이 없는 영입니다.
    수는 영의 마음이 가득담긴 식어버린 커피, 크림이 어설프게 덮힌 케잌을 보면서
    사랑에 오만했던 자신이 끔직히도 싫습니다.

    15년만에 느껴보는 행복입니다.
    그 행복한 시간을 품은 채 죽고 싶은 영.
    수가 떠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먼저 떠나고 싶은 영.
    행복한 순간에도 죽고 싶은 영을 살게 하는거 무엇일까요?

    두달 시한부 인생을 사는 무철.
    그의 고단했던 삶이 날 것 그대로 전해져 아픕니다.

  2. 만두만두 2013.03.07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이번회를 안봐서 여기 올 자격이 안되는데 습관처럼 여기 왔네요 아름다운 영상도 보고 싶지만 무철이랑 잠깐 나온 그 의사가 남매라니..... 그 겨울 이번주 내용 보면 그때 올께요 내일도 누리님 글 기다려집니다

  3. 지나주 2013.03.07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눈 꽃 만발한 산 정상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봤습니다.
    시리고 아프고 처절한 그 외로운 사랑도
    이 드라마에선 아름답기까지합니다.
    눈물이 나도록...

  4. 초코맘 2013.03.07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 아리고 아리고 또아려와 이밤 어케 보내야 하려나......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끝까지 갈수만 있다면 영이도 수도 더 이상 외롭지 않을텐데..

  5. 빨강머리Anne 2013.03.08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자꾸만 영에게 눈길이 갑니다...
    믿고 싶었지만 믿을 수 없었던 주변의 모든 사람들....
    정말 오빠를 믿고 싶을텐데....
    믿음보다 마음이 먼저 가버린 상태에서 상처를 어떻게 딛고 일어나게 될까?
    영이의 환한 웃음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6. 룩소르의 이시스 2013.03.08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새로운 글이 올라왔네요. ^^ 제게 그겨울은 보려고 해도 봐지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조합, 연기... 다 좋은 것 같은데...왜 나는 이 드라마가 봐지지 않는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언제나 그 시간대는 아이리스를 먼저 틀어놓고 5분 정도 보다가 티비를 꺼버리는 패턴이 계속됩니다. ㅠ.ㅠ)
    이 드라마가 노희경님의 작품인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물론 보지 않은 드라마이기에... 겉모습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
    그분의 드라마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거짓말과 꽃보다 아름다워인데... 전자의 경우, 제가 어린 나이에 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마디로 충격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사실적이면서 현실적인, 한 가지 상황이 여러 관점으로 다채롭게 볼 수 있었던 그런 드라마였지요.
    아무튼 그랬다구요..ㅠ.ㅠ 그겨울 글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인 듯 하여 더이상 못쓰겠어요 ^^::: 누리님과 다른 낯익은 분들에게 인사했다는 셈 쳐주세요 ^^::::

    여담으로 아이리스 투는 갈팡질팡,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액숀도 없는...

    • 수우언니 2013.03.08 14:04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저도 남편땜에 아이리스를 봅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장혁 대신 민호가 찍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클리셰의 지겨움이라니....
      시청자는 다 아는 이야기를 배우들은 기를 쓰고 헤매이는데 ...
      뭔 이야기인지...
      이범수의 변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저는 시헌에서 윤성이가 이렇게 복잡한 캐릭이였음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P.S)저는 너무 노희경 같다에 한표!!
      저는 다시보기로 몰아서 7회까지는 시청했습니다.
      저는 한회 한회 닥본사를 잘못하는 체질이라( 신의 하이킥 제외)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사실과 진실
      그리고 거짓을 잘 읽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요
      작품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화면도 너무 예쁘고 비현실적이게도...

  7. 초코맘 2013.03.08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우언니,아꼬운아이, 빨간머리Anne,룩소르 이시스님 만두만두님 ~~모두 잘 계시지요? 댓글로나마 일케 뵙게되니까 무척 반가워요 *^^*
    어떤 드라마가 신의때의 그 뜨거움을 따라가겠어요
    민호군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그때 또다시 뜨겁게 만나봐요~~

    • 만두만두 2013.03.09 00:44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초코맘님 금요일밤 늦게 글보려고 왔다가 초코맘님 글 봤어요 사실 신의 리뷰에서 초코맘님 글이 생각이 안 나네요(제가 신의 중간부터 왔어요) 그겨울에서 7회부터가? 거기서 댓글 처음 봤는데 혹시 신의 리뷰때도 댓글 써주셨나요? 썼는데 몰라봤다면 죄송해요 워낙 댓글이 많아서 기억을 못해요 ㅠ.ㅠ 민호군 좋아하시나봐요 지금 신의 리뷰다시 댓글들 달고 있답니다 저도 신의(재)7회댓글쓰고 왔어요 혹시 신의 좋아하시면 거기서도 만나요~~

    • 초코맘 2013.03.10 00:53 address edit & del

      ^^~ 만두만두님 반가워요 신의때 열심히 눈팅만하고 아주 가끔
      댓글을 써서 아시는 분만 아셔요
      그때 집 컴터가 고장나서 못쓴것도 있지만 워낙 재리뷰때는 엄청난 수준의 댓글이 많아서 저는 댓글을 쓸 엄두도 못내고.....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었어요ㅎㅎ
      지금도 수우언니님의 단사관 회중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쉬~~ 깊이가 있으셔 하면서 또 감탄을 하고왔어요

    • 아꼬운아이 2013.03.11 09:24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반가워요^^
      신의의 뜨거움이 아직도 절 지배하고 있어
      다른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든 상태랍니다...ㅎㅎㅎ
      민호군이 차기작으로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더 뜨겁게 달궈주기를 기다립니다...
      더불어 님과도 뜨거운 시간을.....ㅋㅋㅋ

    • 초코맘 2013.03.13 01:14 address edit & del

      아꼬운아이님 ^^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도 드라마를 보고나면 (신의때처럼) 뭔가 그 후에 가슴을 가득채우는 글들이 있을것만 같아서 방황하고 있어요... 넘 뜨거웠나봐요ㅎㅎ

    • 수우언니 2013.03.13 10:12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초코 잘있지요?
      저의 강아지 낑낑이도....
      신의 소설 2권이 나오면 다시 모일꺼예요.
      저는 혼자서 복습해요.
      단사관 제 댓글 보셨네요.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3.13 10:2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민호군 미소를 고민하시고 계시다고요?
      제 생각을 어디다 써드릴까요?

    • 수우언니 2013.03.13 10:2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지금 계시는 군요?

    • 초록누리 2013.03.13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스마트폰으로 보다가 수우언니님 발도장 보고 컴 앞에 앉았지요^^ㅎㅎ

    • 수우언니 2013.03.13 10:29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러브레터> 좋아하신다고 해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어요.
      저랑 비슷하신 점이 있으시니ㅎㅎㅎ
      테마가 구원이라고 볼 수있는 작품이었어요, 한국드라마가 그랬듯이 뒷심이 부족하긴했지만...
      미소에 관해 저도 복습중
      님도 신의 재리뷰 21회에 써주세요
      제가 거기에 댓글 하나 쓰려구요.
      복습 결과...ㅎㅎㅎ
      " 왜 대장은 사랑한다고 연모한다고 말하지않았을까?"

  8. 만두만두 2013.03.18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어제야 8회 봤어요 산 정상에서 보여준 장면은 연출자가 고심 많이 했을꺼같아요 이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많이 섰을 것 같아요 누리님 글 보니 영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겨울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죽고 싶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자유롭다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되요 영이는 수때문에 살고 수는 영이를 위해 죽으려고 하니 이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게되네요 근데 무철이 남매와 수 남매는 같은 남매인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라~~저 신의21화 숙제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