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2.10.15 '정글의 법칙' 흥분과 공포의 장어잡이, 빵터진 정진운의 리얼 분노 (6)
  2. 2012.10.08 '정글의 법칙' 전혜빈, 시청자 깜짝 놀라게 한 여전사의 고백 (1)
  3. 2012.02.08 '승승장구' 이수근 머리 파마한 이유, 너무 가슴아파 (22)
  4. 2012.01.29 '무한도전' 하하와 홍철의 숨막혔던 대결, 예능은 없었다 (1)
  5. 2011.12.25 'KBS연예대상' 1박2일 대상, 욕먹어도 박수칠 수 밖에 없는 이유 (60)
2012. 10. 15. 08:09




생존의 법칙과 공존의 법칙을 몸으로 체험하는 마다가스카르 새로운 종족 병만류의 대형장어와의 한판 승부는 말 그대로 흥분과 공포, 긴장의 도가니였습니다. 1미터가 넘는 마다가스카르 장어와의 싸움은 멤버들의 비명소리만으로도 그 현장을 실감나게 했지요.

미끈하고 차가운 것이 다리 사이를 지나가는 그 느낌이란, 온몸에 소름이 돋았을 듯 하더군요.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곳이 정글이니까요.

 

엘리펀트 이어 식물과 씨름을 하다 헛탕만 치고 돌아가는 막내팀(정진운, 노우진, 류담), 저런! 숲에서 길을 잃고 말았지요. 길을 다 외웠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정진운, 어째 점점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이 길이 그 길이 아닌가벼 

2시간을 헤매고 다니다가 황금을 발견해 잠시 길을 잃은 패닉상태마저도 잊게 만들었지요. 노지 파인애플을 발견한 것이죠. 

길을 잃었다는 것도 잠시 잊어버리고 파인애플 하나에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뻐하는 막내 3인방, 정글은 인간을 긴장하게도 하지만 이렇게 곳곳에 기쁨도 숨겨놓고 즐겁게도 하는 곳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정글은 정말 먹거리의 천국이었습니다. 처음 맛보는 과일 노다지입니다. 물론 손만 뻗치면 딸 수 있는 먹거리는 아니었고, 정글을 탐사해야만 얻을 수 있는 과일들이기는 했지만, 병만류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풍성한 먹거리입니다.

파인애플과 카사바, 타로를 수확해 온 막내팀, 오랜만에 의기양양하게 귀환했지요. 파인애플은 깜짝 서프라이즈 디저트 이벤트를 위해 숲에 숨겨두고 구해온 식량을 자랑스레 내보이죠. 저녁준비를 해야 하는 막내팀, 병만족장이 장어잡이용 통발을 설치하러 가는 동안 불을 지펴두라는 명을 받았지요. 

그런데 피우라는 불을 안피우고 분장놀이 삼매경입니다. 노우진이 진운에게 수염을 그려주겠다고 고개를 돌리게 하고 뭔가 장난을 쳤는데, 허걱 이게 뉘신가요? 정말 달인의 노우진으로 착각했습니다.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정진운때문에 빵터졌네요. 

 

요즘 정글의 법칙에서 여전사 전혜빈과 함께 맹활약을 해주는 귀여운 막내 정진운이 갈수록 멋있더군요. 볼수록 매력있는 남자 볼매남입니다. 그 얼굴로 노래를 하라고 요구하니 하란다고 순진하게 '죽어도 못보내'를 구슬픈 멜로디에 감정까지 제대로 잡아 불러주는 진운입니다.

정글에 와서도 왕성한 호기심으로 선발을 자처하는 정진운, 스물두살의 패기와 꾸밈없는 청춘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정글에서 발견한 아이돌 정진운, 원초적인 매력덩어리네요! 

통발을 설치하고 다음날 장어구이로 포식할 꿈에 부풀어 돌아온 병만족장, 어라, 야들이 뭔짓이여. 일은 안하고 노닥거리기만!ㅎㅎ 병만족장 금세 불을 활활 지펴 저녁준비를 마쳤지요.

불에 구워먹는 카사바와 타로, 구운 감자와 고구마맛이라는 것으로 간접시식을 할 수밖에 없는 시청자지만, 그 맛이 매우 궁금하더랍니다.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숨겨둔 파인애플까지 알뜰살뜰 다 먹어치우고, 모두가 황홀경에 빠진 저녁이었습니다.

근사한 테라스 하우스에 정글도 오늘만 같아라였던 병만류, 간만에 숙면을 할 수 있었죠. 잠자리가 편했는지 다들 늦게까지 푹자고 일어나서 전날의 피로를 조금 씻은듯해서 시청자 마음까지 홀가분하더군요. 

아침은 그동안 먹지 못했던 육식까지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발걸음 가볍게 통발을 건지러 나갔죠.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미끼로 넣어둔 지렁이만 홀랑 빼먹고 가버린 장어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네요. 텅빈 통발을 보니 어찌나 허탈하던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병만류의 심정이 제심정같더라니깐요ㅠㅠ.

우울해진 병만족장을 위해 리키김이 오다가 눈여겨 봐뒀던 연못탐사에 나갔지요. 헤빈은 노우진과 함께 식량을 구하러 나갔고요. 자몽나무를 발견해 치타처럼 잽싸게 올라가 나뭇가지를 흔들어 자몽 두 개를 획득해 온 여전사, 역시 캡짱!

부족장 리키김과 정진운은 족장의 애장품 새총으로 오리사냥을 시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오리를 발견하고 리키김이 두세발을 쐈지만 아깝게 실패하고, 혈기왕성 진운이 해보겠다고 나서봅니다. 폼은 레골라스도 울고갈 멋진 폼이었지만, 근거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조준실력에 그냥 웃지요^^  

병만족장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직접 장어잡이를 하자고 부족들을 다 이끌고 연못으로 출격했습니다. 과연 저녁은 장어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요?

만만치 않은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병만족장은 진흙으로 양쪽 물길을 막아 보를 쌓아 장어들을 가두는데 성공했습니다. 냄비로 물을 퍼내자 뭔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헉! 놀라운 크기에 비명인지, 괴성인지 자지러지는 멤버들입니다. 

 

신출귀몰한 장어들의 재빠른 움직임에 속수무책 놓치기를 반복하고 기진맥진해져 가는 병만류였지요. 장어보다 두 손은 느린 멤버들, 급기야 힘센 장어녀석 한 마리는 쌓아둔 둑을 넘어 탈출을 해버리기도 합니다. 눈 뜨고 장어 한마리를 놓쳐버린 것이죠.

그런데 어디서 들려오는 따발총 소리, "왜 나가는 걸 가만히 놔둬요!! 잡아야지!!!" 상류쪽에 있던 막내 진운의 폭풍분노에 빵터졌네요. 누군 잡고 싶지 않아서 놓쳤니?ㅎㅎ "굶주림은 아이돌을 짐승으로 만든다". 느닷없이 터져나온 진운의 분노에 손에 땀을 쥐고 구경하던 장어잡이 장면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크게 웃었네요.

달인수제자 분장으로 웃음 터뜨려준 진운, 장어를 놓친 형들에게 폭풍분노하는 모습까지 긴장된 정글에도 활기와 웃음을 불어넣고 있는 정글팀 열혈청년이랍니다.  

 

병만족장, 이대로는 안되겠다! 목장갑을 찾습니다. 미끄러운 장어를 때려잡을 심산? 그리고 잠깐 사이에 뭔가 휙 지나가나 싶었는데, 장어를 빛의 속도로 들어올려 그대로 던져버리는 신개념 사냥기술을 보여주었지요.

병만족장 대체 못하는 것이 뭘까요? 이 분 정체가 궁금해요, 달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그 방대한 경험과 도전정신, 이 분은 아직도 무궁무진 탐사할 게 많은 정글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흙에 떨어져 꿈틀거리는 장어,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병만류 장어사냥 성공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같은 방법으로 속속 장어잡이에 성공하는 병만류였죠. 부족장 리키김도, 연서남 박정철도 한 마리 득템입니다. 류담까지도 한마리를 잡은 수확을 건졌죠.

여섯마리나 되는 장어를 들고 숙소로 귀가하는 병만류, 굽기도 전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장어가 익어가자 박정철의 손이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뭘 하나 했더니, 바나나 잎을 깨끗하게 닦아 친환경 대형접시를 준비하는 모습에 깨알웃음 선사한 정철대왕입니다. 장어구이맛, 얼마나 기가 막히게 맛있는지 멤버들의 표정만으로도 알겠더군요. 병만족장도 "정글의 법칙 할만하다"고 했을 정도이니 말이죠.  

그렇게 힘들게 잡아올린 장어였으니 맛도 더 특별했을 듯 합니다. 많은 사냥장면을 봤지만 맨손으로 장어를 잡는 장면은 정말 놓치면 아까운 리얼명장면이었습니다.

병만족장은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남기고 두 마리는 방생하자고 다시 물로 보내기도 했지요. 욕심을 경계하는 모습은 큰 가르침으로 전해집니다. 최소한의 것만 얻는 정글의 법칙, 우리 문명세계도 이런 마음 절반만으로 채워져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을텐데 싶은...

죽으면 다 가져가지도 못하는데 왜 그렇게 쌓아두지 못해 아둥바둥하는지, 잠시라도 마음 한자락에서 욕심을 내려보기도 합니다. 또 내일이면 그 비워진 자리에 새로운 욕심이 채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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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댈세 2012.10.17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다른 생각입니다. 정진운인가 그 친구가 역정을 내던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선입견을 안 가지려 해도 좋은 집안에서 고생모르고 자란 티가 나는구나 싶던데요? 원하는 걸 쉽게 가지면서 가치관이 형성된 아이가 그게 좌절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는 감정표현이랄까, 자기보다 손위 선배, 형들과 있는데도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 못하고 화를 내는 걸 보니까 저런 친구가 남들 위에 있는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 어떻겠나 아찔했습니다. 아직 어린 친구긴 하지만 사람 다시 보게 됐습니다. 좋게 보이진 않더군요.

    • 개그하냐? 2012.10.27 07:59 address edit & del

      당신이라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해가며 집중하고 있는데 아쉬운 상황이오면 허허 그쪽을 잘 지켜주십시오 뭐이렇게 말하나? 그리고 짜증이랑 아쉬움이랑 구분을 못하면서 지적질은 ㅉㅉㅉ 예능에서 버릇없는것들은 다 혼내시지그래요?

  2. 이런 2012.10.30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저랬나 예의없네. .
    저번엔 제작진한테도 성질내더만 저랬으면 사과라도 해야지

  3. 허어 2012.11.05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 보기 좋았는데요ㅋㅋ 힘들고 어려운 일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하고 웃음잃지 않는 모습이 요즘 보기드문 젊은이라는생각이 들었어요 정진운의재발견~

  4. dsadsa 2012.11.12 05:14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정진운이랑 동갑인데.. 화낸건 좀 이해가 가던데요 ,, 그런데 나이 한참높은 형들한테 그런건 좀 그렇다군요

  5. 개그하냐 너 2013.01.23 00:34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마다입장은다를수있단다 아가야 근데 너 진운이는아니지?ㅋㅋㅋ

2012. 10. 8. 07:34




정글의 법칙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지구의 신비를 멤버들과 제작진을 통해 현장학습을 하는 간접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과 공존의 의미를 배웁니다. 숲과 공존하고 바다와 공존하고 심지어는 사막의 생물과도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게 합니다.

척박한 사막에서도 끈질긴 생명의 의지를 확인하기도 하고, 더러는 멸종동물의 화석을 만나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인간도 수천년, 수억년 후에는 멸종된 코끼리새 알의 화석처럼 멸종될 수도 있음에 알 수없는 공포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 또 다른 세상은, 우리와 별개의 세상이 아닌 공존해야 할 세상이라는 깨우침도 얻게 됩니다.

 

'마다가스카르 정글 동물들과 공존하라', 정보와 웃음, 감동을 잡은 정글편이었습니다. 특히 알에서 난 척추동물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 피그미 카멜레온의 발견은 갯벌에서 진주를 캐낸 기쁨을 맛보게 했지요. 다 컸을 때의 크기가 3~4cm에 불과한 피그미 카멜레온, 평생 움직이는 반경이 1평방미터라고 하는군요. 말로만 들었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을 화면을 통해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첫날밤 집을 완공하지 못한 채 폭우를 만나야 했고, 유칼립투스 잎을 태워 천연 모기퇴치제를 만들어 바닥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멤버들, 땅벌레들과 함께 동숙하고 일어난 그들입니다. 서둘러 집을 완공해야 하고 먹을 것도 구해야 하고, 세 조로 나뉘어 역할분담에 들어갑니다.

식수를 구하러 나간 전혜빈과 리키김은 부채잎파초에서 물을 구할 수 있었고, 정철족은 스타프루트를 채집해 비타민 C를 풍성하게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단어가 생겼죠. '확보'가 인하고 병만족장에게 고하는 것이라는 자막에 빵터지기도 했는데요, 립스틱 열매를 발견해 입술화장도 체험하는 남자들입니다.

박정철이 정글의 법칙에 온 이후 화장을 한번도 못했을 전혜빈을 위해 천연립스틱 열매를 따다주기도 했는데, 홍일점 전혜빈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더군요.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 나갔던 정진운, 류담, 노우진의 타로와의 사투는 긴장백배였습니다. 물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타로(?)를 캐기위해 젖먹던 힘까지 쏟아붓고 급기야는 허기진 몸으로 힘을 쏟다보니 현기증까지 일으키는 진운이었지요. 뽑힐 듯 뽑히지 않는 타로, 정글의 남자들 한 번 뺀 칼 도로 집어넣지 않았지요. 세사람이 힘을 합쳐 타로를 뽑는데 성공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만세! 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헐!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죽을 힘을 다해 뽑았는데 타로가 아니랍니다. 제작진도 뒤늦게 그것이 코끼리귀라는 식물이라는 것을 알았다는데요, 진운의 그 허탈해 하는 모습이란... 힘은 힘대로 다 쓰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한채 빈손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세남자의 등이 한편으로는 허탈해 보이면서도, 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답니다.

대나무로 만든 이층집은 정말 근사했지요. 나날이 늘어가는 건축실력, 이런 것이 경험의 축적인 듯합니다. 병만족이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새삼 깨달은 것은 인간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동물이라는 겁니다.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성공으로, 내일은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는 과정이 인류 역사의 진화 진보과정인 듯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도전은 매번 아름다운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특별히 정글의 법칙을 좋아하는 이유는 병만족을 보면서 얻는 간접적인 자신감입니다. 불모지 사막에서도 물을 찾아내고, 열대우림의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가는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의지입니다. 특히 홍일점이면서도 남자들 못지않는 담대함으로 정글의 법칙 최고의 보물이 된 여전사 전혜빈은 병만족장과는 다른 용기를 주었지요.

 

그런데 뜻밖에 전혜빈의 솔직한 속마음 고백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누구보다 강인하게 적응을 잘했던 전혜빈이 리키김에게 처음으로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하더군요. 사막보다 정글이 더 힘들다면서, 폭우에 몸이 다 젖고 땅바닥에서 기어다니는 지네랑 개미랑 같이 자야하는 것이 힘들게 했다고 말이죠. 뭐하려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 있나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죠. 이런 체험을 언제 해보겠느냐는 마음과는 달리, 몸이 너무 힘드니까 자꾸 무너지고, 의지력도 약해지고, 그래서 우울해졌다고 말이죠.

전혜빈에게서 우울한 기색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야생을 즐기는 여전사라고 생각만 했지 전혜빈의 약한 모습은 전혀 상상할 수가 없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 우의를 입고 병만족장 옆에서 쪼그리고 있던 전혜빈의 얼굴이 우울해 보였던 것이 그 때문이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생각에 뒤통수를 치는 전혜빈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어머머... 기특해라' 감탄사를 뱉고 있었네요. 전혜빈의 자괴감이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몸이 힘들어서 병만족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여자라는 동물이 남자에 비해 체력과 힘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출발할 때만해도 "나도 한 몫해야지 의지가 타올랐었다, 가서 잘할 수 있는 것도 많을 줄 알았고, 도울 수 있는 것이 많을 줄 알았는데 기껏해야 집지을 때 보조해주는 정도밖에 안되는 것같아서 나약함을 처절하게 느꼈노라" 고백하는 전혜빈었지요.

몸이 너무 힘이 들어서 여전사 전혜빈도 여길 왜 왔나 고민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정글팀에게 큰 도움이 돼주지 못하는 것 같아 우울해졌다는 것이었어요. 전혜빈이 사막과 정글에서 그렇게 힘차고 밝고 씩씩했던 것은 전혜빈의 그런 마음자세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제 이런 것들을 체험해 보겠냐는 생각보다, 더 기특하고 뭉클한 감동을 준 고백이었습니다. 

내 몸 잘 추스리고 관리해서 다른 멤버들에게 적어도 폐는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이 전혜빈을 강한 여전사가 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고 그게 안되는 것같아 자괴감에 빠져 우울했다는 말에, 그저 이 말 밖에는 안나오더군요. 전혜빈 멋지다, 진짜로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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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8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 2. 8. 08:43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은 모르는 자기만의 슬픔 한 두가지씩은 있다지만, 이수근의 슬픔은 눈물없이 듣기 힘든 사연들이었습니다. 지난 주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눈물을 쏟았던 이수근이, 이번 주도 시청자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부인의 신장이식 수술, 그러나 경과가 좋지않아 수술 후에도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과 둘째 아들 태서의 뇌성마비 판정, 병실을 지키며 새우잠을 자면서도 몰래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던 힘든 가장의 고백에, 저도 모르게 어른들하시는 것처럼, '에고 저런' 안타깝게 혀를 차가면서,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듣고 있었네요.
이수근이 1박2일 초창기, 존재감없던 시절의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자료화면을 보면서 강호동의 예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수근씨가 2~3년 지나면 우리나라 최고의 MC가 된다고 생각 안하세요?", 강호동의 말에 지상렬은 "반만년 이상 걸린다"며 악담(?)을 했지만, 강호동의 말은 적중했습니다.  최고라는 기준을 떠나, 이수근은 명실공히 최고의 위치에 오른 것은 분명하니 말이지요.
사실 1박2일 초창기 이수근에게 가장 면박을 주었던 멤버가 지상렬이었는데, 이수근이 지상렬의 면박을 받아가며 병풍처럼 서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고음불가로 인기상승중이던 이수근이 1박2일에서 처참히(?) 주저앉아 버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이수근 본인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 말을 했었다는 고백까지 했는데요, 이수근을 붙잡은 것은 1박2일 제작진 나영석 피디였다고 하지요. 걱정말라고 기회를 주겠다면서 말이죠. 그때부터 묵묵히 운전만 하고, 일만 죽어라고 한 덕에 국민일꾼이라는 이수근의 캐릭터가 생겨났고, 캐릭터와 함께 이수근의 입담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멘트를 치고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가 알고보니 이수근의 동료에 대한 예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더군요. 동료나 선배가 멘트를 하는 중에 말을 자르고 들어가는 것이 실례라고 생각해서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점점 말도 줄어들고 주눅들기 시작했던 것같았다지요. 이수근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스트레스도 심했고, 많이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또 한웅큼의 눈물을 쏟는 이수근, 첫아이 태준(태준군은 태명이 일박이었던 아이입니다)을 낳고 나서 건강검진을 한 번만 받았더라도, 지금의 부인도, 그리고 둘째 아이도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텐데, 딱 한 번의 건강검진을 놓친 탓에 부인과 둘째아들을 힘들게 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니, 이수근이 눈물로 쏟아내는 후회가 어찌나 함께 안타까워지던지요. 
임신중독증으로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는 이미 신장이 망가져 버린 상태였지만, 하루라도 더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투약을 마다하고 버텼다고 하지요.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태에서 둘째는 인공절개로 분만을 했고,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예고된 불행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부인 박지연씨는 신장이식 수술을 해야 했고, 아이는 우뇌에 이상이 생겨 오른 팔과 손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지요. 엎친데 겹친다는 말처럼, 이수근의 가정에 시련은 한꺼번에 닥쳤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수근의 장인이 신장을 기증해서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경과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소변이 터지지 않아 수술 후에도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네요. 병원에서는 90일 정도까지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는데, 벌써 70일이 다돼가는데 여전히 소변이 터지지 않아, 온몸이 붓기로 퉁퉁 부어있고, 복수까지 찬 상태라니, 투병하는 본인이나 곁에서 간호하는 이수근이나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
다행스럽게도 둘째 태서가 뒤뚱거리고 넘어지기는 하지만, 걷기 시작했다고 웃는 아빠 이수근, 계속 치료하면 정상인처럼 걷게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의 가슴뭉클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김승우가 목이 메여 읽지를 못하고 스페셜 MC로 나와 준 김병만이 대신 읽기도 했지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신장이식 수술 결정이 났을 때 없어져 버릴까 생각까지 했었다"는 박지연씨는 행복한 여자라고, 남편 이수근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을만큼 행복해요. 저랑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전화연결이 되어 박지연씨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거라며 다시 한 번 "저랑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하더군요. 박지연씨, 얼른 소변터지고, 쾌유하기를 바랍니다.

방송중에 이수근은 아내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화날 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럼 사람인데 어찌 힘든 상황에 화나고 짜증나지 않겠어요. 그래도 태서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웃고,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자신을 추스리려는 모습은 강한 아빠이기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시련은 사람을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더욱 강하게 세우기도 하지요. 이수근이 더 강하게 서려는 모습에 화이팅입니다!!!
이수근을 가장 잘 아는 절친 김병만이 들려준 수삼에 대한 일화는 이수근의 마음씀씀이를 알게도 했지요. 그렇게 힘들고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시골에서 보내 온 수삼을 절친 김병만에게 주고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힘들면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어려운데도, 콩 한 알이라도 친구와 나누는 모습은 인간미있는 이수근의 따뜻한 품성입니다. 이수근이 눈물이 많은 이유는 그런 인간미때문일 겁니다.
사실 가장 놀란 것은 이수근의 파마머리에 대한 사연이었습니다. 1박2일을 보다가 어느 날 이수근이 파마머리를 하고 온 것에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지, 그 사연을 알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파마를 한 이유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원형탈모증을 가리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지던지요. 정말 몰랐네요. 
정수리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귀 밑 라인으로 생긴 원형탈모증은 악성이라고 합니다. 1박2일 초창기 힘든 시기에도 원형탈모가 왔었다고 고백하는 이수근, 지금의 원형탈모는 악성이라는데, 아픈 아내와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심하게 아프고 있었던 게지요.
부인과 아들, 끝나지 않은 불행과 싸우느라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혼자 아파하다가 곪아 터져버린 속앓이가 전해져서,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아이들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이수근의 등을 얼마나 토닥여 주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연말 연예대상수상이 끝나고 강호동의 답장이 왔다던데, 지치지 말라는 말이었지요. 그 때는 강호동의 말이 그저 1박2일을 잘 끌고 가라는 격려로만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이수근의 힘든 상황에 대한 응원을 함께 보냈던 것 같더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쏟아지는 눈물, 부인이 보면 마음 아파할까봐 눈물이 나려고 하면, 뭐 사러 간다고 집을 나오기도 한다지요. 밖에 나와 아내 몰래 혼자 얼마나 울었을까...
부인과 아이를 간호하기 위해 방송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는 이수근, 그러나 개그맨으로 방송에서 웃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족이 가장 행복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고 하더군요. 남들을 웃길 때 자신도 웃을 수 있을 것같다고, 더 열심히 방송을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는 이수근이었습니다. 
유머의 원천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래요. 그래서 기쁨만 있는 천국에는 유머가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우리 세상이 슬프고 화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슬픔을 치유하는 유머와 웃음이 필요하겠지요. 웃기는 놈 이수근, 개그맨이라는 직업때문에 울어야 하는데도 울 수 없는 가장, 이제는 당신의 집에 시청자들에게 준 웃음보다 더 큰 웃음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힘내요, 이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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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지 2012.02.08 09: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 힘내주세요!!!

  3. 꽃기린 2012.02.08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기쁨의 원천은 슬픔에 있다.....
    항상 기쁨만 있다면 그 기쁨의 의미를 모르겠지요.
    참 슬프지만, 응원해 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하여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4. 2012.02.08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아딸라 2012.02.08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렇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도 많은 자기 '편'들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6. 푸른별 2012.02.08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옆에서 엄마가 계속 눈물을 훔치며 보시더라구요...
    아내분이 빨리 완쾌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시련은 그것을 극복할 능력이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하잖아요.
    이수근씨 가족이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 믿습니다..
    힘들어도 내색않고 프로 모습을 보여준 이수근 힘내라고 말하고싶고
    좋은글로 이수근 가족을 응원하는 초록누리님 글에도 감사함 전하고 싶습니다!

  7. 들꽃 2012.02.08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 저도 가슴이 꽉 메이드군요,
    체구는 작지만 마음만은 깊고 크다는것을,,
    이수근 !!화이팅!!

    정성스럽게 오리신글 잘 보았습니다,

  8. 2012.02.08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 화이팅!! 예전부터 열심히 하는거 다 알고있었어요ㅋㅋ

  9. 푸른소 2012.02.08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누리님 글만으로도 이수근씨의 삶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이 있어요...
    처음엔 몰랐다가 아이의 발달사항이 늦어져 검사로 알게 되고는...
    일주일 내내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지요...
    수근님 아이는 다행히 걷기는 할수 있나본데...그 아인 아직 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답니다...그래도 늘 주위를 환하게 하는 아이엄마에게 많이 배우고 삽니다...
    가지지 못한 것으로 아쉬워만하고 제 가진것에 만족치 못하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네요..

  10. 2012.02.08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Sora 2012.02.08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시련없이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지요...이 큰 시련이 지나면 크게 성공하실테니까...무너지지 말고 꼭 이겨내세요!!

  12. 2012.02.08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비너스 2012.02.08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에서 보였던 밝은 모습이 이 글을 읽는 내내 생각이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14. 아바네라 2012.02.08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TV를 잘 안보는 저는 이수근님의 고음불가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서..
    글 읽으면서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이수근님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싶네요.
    저도 더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이수근님 홧팅팅!!

  15. 김은유 2012.02.08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맘이 아픕니다. 항상 우리를 즐겁게해주시는데 그런 아픔이 ...아내분도 빨리 회복 하시고 둘째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아자 아자

  16. 블루스카이 2012.02.08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족들과 방송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직업특성상 속은 피눈물나는데 겉으로는 웃어야하고 웃겨야하는 이수근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제 마음이 저리더군요. 이수근씨가 더더욱 힘내시고 아내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고 태선이도 건겅하게 잘자라주길 바라면서 기도할께요. 이수근와 가족분들 힘내세요..

  17. 강건 2012.02.08 2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가슴아픈 스토리군요..ㅠ_ㅠ 잘봤습니다..이수근씨 성실하신줄알았는데 이렇게 깊은 아픔이 있으셧다니 정말 대단한 분인것 같습니다.

  18. *저녁노을* 2012.02.09 05: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 웃어서....아픔있는 줄 몰랐어요.

    잘 보고가요

  19. 박씨아저씨 2012.02.09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국민코미디배우라는 찬사가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울리기 위해 가슴속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줄 아는사람 가슴이 참 따뜻한사람.
    정말 모처럼 찾아온듯합니다.ㅎㅎㅎ
    잘지내셨죠?

  20. 민트 2012.02.09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읽으며 눈물나네요.
    이수근씨, 앞으로 응원할게요. 기운내세요.~~
    부인과 둘째 아이 빨리 건강 찾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1. 삼수근싫어 2013.01.30 05:21 address edit & del reply

    삼수근이 칭찬하지 마세요 이수근 성폭행 검색해 보면 내말을 이해할것입니다 법적으론 어떻게 용서됐는진 몰라도 저런 쓰레기는 방송에선 퇴출되야 합니다

2012. 1. 29. 09:34




말장난처럼 시작된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이 점입가경입니다. 4:1로 하하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결의 결과는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듯합니다. 별것도 아닌 특집을 3주씩이나 하다니, 김태호 피디가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걸까요? 사실 이럴만한 속사정이 있다는 것은 눈치챘을 듯합니다. MBC 노조의 파업결의때문일 듯한데요, 기자들의 취재거부와 방송제작 거부로 뉴스도 10분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니, 어떻게 돌아갈 지 모르는 일이기에, 김태호 피디가 나름대로 대비책으로 길게 편집을 한 듯합니다.
지난 파업때도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으로 무한도전 팬들은 금단현상의 고통까지(?) 겪어가며, 지지했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분위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파업에 지지의사를 보이리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뉴스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도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를 품은 달은 외주제작이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방송분량을 늘려야 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제작진이나 배우들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작품완성도를 해치는 연장방송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그리 환영할 일만은 아닙니다. 해를 품은 달에 참 좋은 대사가 있었어요. 성조대왕(안내상)에게 세자 훤이 세자빈 간택의 내정자를 철회하고, 공정한 간택이 되도록 해달라며 했던 말입니다. "바를 정(正), 둘 치(置). 소자는 그것이 진정한 정치라 생각합니다. 만물이, 또한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위치에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런데 지금의 우리 모습이 그러합니까? 국민의 눈과 입, 귀의 역할을 해야 할 기자들을 제위치에 있지 못하게 하고, 낙하산 인사로 방송사를 휘어잡은 김재철 사장 이하 임원진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바쁘고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방송사가 아니라, 좋아하는 권력자의 옆자리입니다. 가서 딸랑딸랑 방울소리를 내든, 손금이 닳아지도록 비벼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앉아서는 안되는 자리에서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보도라는 임무마저 못하게 막는 그들이 언론사에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윗선들의 그 한심한 작태가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했으면, 기자들이 펜대를 던져버리고, 카메라 조리개를 닫고, 오디오를 꺼버렸겠습니까?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10분 아니라 1분뉴스를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굽히지 마십시오!!!!
무한도전이 결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흥분해서 글이 옆길로 샜는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보면서 유치한 싸움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무한도전,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무엇보다 하하의 다른 모습은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그깟 대결이 뭐라고 굳은 살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인생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로 진지한 모습은, 상꼬맹이 하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요. 솔직히 홍철이 하하를 놀리는 모습이 도를 지나칠 때도 많았고, 더군다나 하하의 열세가 예상되었던 터라 하하를 응원하는 마음이 컸는데, 홍철이 속수무책으로 지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들(죄송;; 무도 막내들이라) 싸움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무엇보다 홍철을 선택한 관중 3,100여명의 탈락은 대반전 대이변이었지요. 손톱이 짧은 하하의 열세 종목이었던 캔뚜껑따기, 10개의 캔뚜껑 따기 최고기록 11초09를 기록한 하하는 거창하게 말해서 인간승리 수준이었다죠.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캔뚜껑을 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을 연마했던 하하, 하산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이없게 3,100명이라는 대부분의 관중들을 일시에 퇴장시켜 버리기는 했지만, 저는 하하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군요.
홍철의 손톱에 자만했던 홍철은 손톱이 까지는 불운까지 겹쳐서 피를 보고야 말았고, 넋놓고 멍해져있는 관중들에게 무릎꿇고 사죄까지 해야하는 굴욕을 맛봤지요. 하하까지 덩달아 미안해져서 홍철과 함께 죄송하다고 큰절을 올리는 모습, 정말 관중들에게 많이 미안해 하더라고요. 미안해 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홍철을 선택한 관중들의 숫자가 월등히 많았는데, 번번히 실패하는 홍철때문에 대다수의 관중들은 한편에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모니터로 대결을 지켜봐야만 했죠. 막간에 핫도그와 음료수까지 관중들에게 제공하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3라운드는 시청자가 제안한 몸빼바지(일바지)로 날아오는 공받기 종목이었는데요, 여기서도 홍철은 하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요. 4라운드 닭싸움에서도 이변으로 이어졌지요. 홍철이 짝꿍특집때 발군의 닭싸움 실력을 보여줘서, 사실 하하가 자신이 졌던 종목을 대결종목으로 낸 것을 보고, '에이 바보!'라고 속으로 웃었는데, 예상밖에 결과에 그저 멍해져 버렸네요. 
하하는 김종국을 찾아서 닭싸움 특훈을 받았고, 홍철은 줄리엔 강을 찾아가 역시 비법을 강의 받고 왔는데, 김종국이 이름붙여 준 '슈퍼울트라 토네이도 플라잉 니킥' 한 방에 나가떨어진 홍철이었죠. 하하의 공격에 패대기 쳐지듯 홍철이 엉덩방아를 두번이나 세게 찧었는데, 거기(ㅎ) 괜찮으세요? 캔뚜껑 따기 달인에 이어 닭싸움 지존으로 등극한 하하, 4연승입니다.
계속되는 홍철의 실패에 한 관중이 "오빠 도대체 이기는 게 뭐에요?"라고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나도 속상했다우~소녀팬 토다토닥), 이를 유재석이 한소녀의 절규로 복사해주면서, 급다운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지요.

5라운드는 홍철이 거저 먹을 수 있는 간지럼 참기였죠. 하하는 역시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고 하산을 했는데, 먼저 몸을 고통스럽게 한 다음 감각을 무디게 해서 간지럼을 참는다는, 자학적인 비법이기는 했지만, 효과는 있었지요. 꽤 오랜 시간 홍철의 공격을 참아내는 하하였으니 말이죠. 달인 김병만의 간지럼 참기 시범, 하하와 노우진과 함께 재미있는 상황극도 만들어 주고 반가웠습니다. "닭 표정이 웃겼어"라며, 말도 안되는 이상한 핑계를 대며 봉에서 내려와 버린 김병만, 죽지 않은 순간 애드립이었더라지요.
노홍철이 간지럼을 타지 않는 것은 방송에서 몇번 봤기는 했지만, 뭐 저런 괴물이 있나 싶더랍니다. 제작진의 센스넘치는 자막 '금강불감 불감달인', 홍철의 세포는 어떻게 생겼나 검사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일더랍니다. 홍철이 하하를 간지럽히는 장면은 19금분위기도 나와서 보기 살짝 민망스러웠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은 참기 어렵더군요. 홍철의 느끼한 표정, 눈까지 꿈벅꿈벅해가면서 뭘 느끼는 지ㅎ;;. 발버둥을 치면서 간지럼을 참던 하하, 홍철의 집요한 한 지점(ㅎ) 공격에 그만 봉에서 내려오고, 첫승을 거둔 홍철이었죠.
행운의 여신이 홍철에게 향한 것일까요? 잠시 잠깐이었을 뿐이었지요. 6라운드 책펼쳐서 사람수 대결에서, 같은 페이지를 펼친 홍철, 정말 운도 지지리 없는 홍철이었죠. 하하의 자유투가 5번 내리 실패했을 때도 비껴가 버린 행운이었는데 말이죠. 이쯤되니 홍철을 지켜주던 럭키가이의 운이 하하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흑룡의 해, 천기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나 봅니다. 농담^^.

노홍철은 하하에게 승패를 떠나 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철도 물론 열심히 대결을 준비했고, 노긍정 선생답지 않은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하하만큼의 준비를 보여주지는 못했죠. 캔뚜껑따기에서 하하가 예상하지 못한 실력을 보여주자 홍철은 기선제압당했고, 당황해서 버벅대다가 손을 다치는 실수로도 연결되었고요. 반면 하하는 굳은살 전략으로 손에 캔이 착착 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지요. 방송을 보면서 하하가 혼자 연습을 하느라 딴 캔이 몇개나 될까 궁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사실 예능적인 웃음은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엄청 대단한 스포츠 선수끼리의 대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긴장감이 넘쳤지요. 그만큼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결에 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감히 웃을 수 없게 한 이유가 있었지요. 대결을 위해 준비한 노력때문이었어요. 하하가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에 굳은 살을 만드는 장면을 보고는 울컥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무한도전의 모든 도전들이 그랬습니다.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된 미션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기획으로 옮겨지면, 어떤 미션, 어떤 종목, 어떤 도전에도 그들은 필사적이었지요. 대결결과에 따라 한달간의 형 아우 벌칙이 주어진다는 유치한 싸움은 결코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진지하게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으면, 무도멤버들조차 애드립을 치지도 않고, 긴장해서 지켜보고만 있었을까 싶었네요. 승패의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3,100 여명을 떨어뜨린 하하의 반전은 운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하하를 통해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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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9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1. 12. 25. 08:34




뜨거운 관심이었던 KBS 연예대상, 유재석이냐, 김병만이냐, 이승기냐를 두고 치열한 예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과는 1박2일팀 전원에게 대상의 영예가 돌아갔습니다. 예상외의 반전에 1박2일 멤버들까지도 어리둥절해 했는데요, 전례없는 수상에 뒷말들이 무성할 듯 싶습니다. 더구나 대상 후보에 올라있지 않은 1박2일팀이었기에, 상의 공정성이나 절차상의 파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들도 나올 듯하고요. 박수를 치는 제 의견에 공감도 있겠지만, 비판과 비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강호동이 없는 1박2일, 이승기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고, 시청률을 수성한 1등공신이기에 이승기의 연륜이나 나이, 예능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상할 자격을 운운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능프로에서는 가수 이승기도, 연기자 이승기도 아닌 예능에서의 이승기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방송 3사에서 대상을 석권하는 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KBS연예대상은 김병만과 이승기로 압축되는 분위기였지요. 김병만의 노력과 활동도 컸기에 선의의 경쟁으로 누가 대상을 받더라도 아낌없는 박수를 쳐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KBS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에 1박2일팀이 호명되는 것을 보고는,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으로 이승기를 응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기 개인이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받는 것이 오히려 기쁘고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강호동이 잠정하차를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상을 저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승기를 대상후보에 올린 것은 이슈와 관심을 유도한 KBS의 영리한 꼼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박2일팀을 대상후보에 올렸더라면, 아마 시청자는 대상수상자가 이미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를테니 말입니다. 팀이 대상을 받은 예가 없지는 않지요. 무한도전팀이 받은 전례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최우수상에 김병만을 후보로 올리지 않아 김병만은 대상 아니면, 빈손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최우수상을 이수근이 수상했지만, 형제와도 같은 절친 김병만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수근을 축하해 주었지요. 그들의 우정은 상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기에 섭섭한 마음은 없을 거라 생각은 되지만, 막상 1박2일팀이 대상을 수상하니, 최우수상을 김병만에게 주지 않은 것이 미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이수근은 최우수상을 받은 자리에서 수상소감으로 평창에 있는 자용스님께 감사하다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최근에 알게 된 이수근 가정의 아픔에 많이 가슴 아픈데, 아내와 아이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이수근은 수상소감으로 이수근의 인생의 모토(멘토) 강호동을 언급해, 강호동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과 강호동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지요. "그 분(강호동)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이날입니다. 내년에 이 자리에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며, 수상의 영광을 강호동 선배에게 드린다는 말로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전하기도 했지요.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과 대상이었듯 합니다. 박빙의 대결끝에 40%의 득표율을 얻는 개그콘서트가 올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지요. 12년이라는 긴 시간, 수많은 신인 개그맨들과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그콘서트는 올해 시청자들의 핫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속 시원한 대리만족까지도 해주는 개그콘서트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과 가려운 곳을 과감하게 긁어주는 용기에 있을 것입니다. 신보라, 김원효, 최효종, 정경미, 김준호, 특히 PD개그계의 잔다르크로 통하는 서수민 PD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김인규 KBS사장과 아이유가 대상을 발표한 순간, 대상수상자가 1박2일팀이라는 말에 이수근도, 이승기도, 은지원도, 엄태웅도, 김종민도 잘못 들었나 싶었는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으로 이어졌지요. 후보에 오르지도 않은 전체 멤버가 대상을 수상하자, 방청석에서는 환호가 있었지만, 시상식 분위기는 짧은 시간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지요.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운 결과였으니까요.
운좋게 늦게 들어와서 이런 상을 받는 것이 영광이라는 엄태웅, 시청자에게 감사한 마음과 그동안 이끌어 주고 정신적으로 큰 힘을 주었던 큰 형님 강호동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한 은지원이었지요. 이수근은 친구 김병만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인사와 함께, 상을 가지고 강호동에게 찾아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이었지요. 강호동은 자리에 없었지만, TV를 통해 동생들을 지켜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박수를 쳐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있을 때나, 같이 있지 못하는 지금이나, 1박2일 멤버들은 항상 함께였고, 기쁨도 힘듦도 함께 나누고 있는 형제들입니다.

이승기, 대상보다 더 멋졌던 수상소감
제가 박수를 치고 싶은 이유는 이승기의 수상소감에도 들어 있습니다. 이승기의 겸손한 소감과 진심이 들어있는 말에, 이승기에게도 대상후보가 부담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더군요. 공동수상이었지만 대상후보에 오를 자격도, 수상자격도 있다는 말을 이승기에게 해주고 싶네요.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이 갈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승기, "5년 동안 함께 했던 1박2일팀이 받으니까,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종영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했지요. 이승기의 수상소감에 바로 시청자가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주말예능의 강자 1박2일과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돼 버린 프로그램입니다. 국민예능의 타이틀을 걸 수 있는 프로가 이 두 프로입니다. 장수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특별성때문입니다. 결코 혼자서는 만들지 못하는 프로가 이 두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혼자서도, 강호동 혼자서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 형제같은 멤버들의 우정이고,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웃음보따리들입니다.
김병만이 시상식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것이 안타깝고, 유재석의 알듯말듯한 씁쓸한 표정의 박수가 어쩌면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재석이 환하게 웃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유재석은 본인이 수상하지 못한 것에 전혀 서운해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유재석의 본심이야 머리속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주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 역시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멤버들이 함께 무대로 올라가고 승기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박수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찾았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1박2일을 보는 시선이 저처럼 늘 고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먹는 것에 목숨걸고, 보여줄 것이 입수밖에 없냐, 까나리, 잠자리, 먹는 것 복불복 외에 볼 게 뭐가 있냐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1박2일을 단 한번이라도 본 시청자들은 잘 생각해 보세요. 1박2일처럼 생고생을 해가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 주는 프로가 있었는지, 배고픔과 미각을 자극하는 맛거리를 그렇게 먹고 싶도록 소개했던 프로가 있었는지, 시청자들과 그렇게 가까이서 허물없이 만나는 프로가 있었는지 말입니다.
혹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프로라고 세대를 구분하려 하지만, 1박2일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예능프로도 드물지요.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편한 집을 떠나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고, 찬겨울 혹한 속에서도 야외취침을 했던 멤버들이었고, 가혹논란도 있었지만 얼음을 깨고 입수를 하며 몸 사리지 않고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던 멤버들입니다.
당장이라도 내려가 버리고 싶었을 자기와의 싸움마저도 포기하고 싶었을 산행들, 하늘이 노래지고 빙글빙글 돌게 했던 배멀미의 고통들, 홀로 외따이 떨어져 벌칙을 수행했던 낙오의 기억들, 그러나 멤버들은 그 힘든 여정 속에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치, 한국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전해 주었고, 함께 극복했고, 함께 모여 서로 격려했고, 또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능력, 한 사람의 인기만으로,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수 없는 것들이죠.

오래동안 동고동락했던 1박2일이 내년 2월이면 종영입니다. 몇회분의 방송밖에 남지 않은 셈이지요. 시청자에게는 긴 시간 일요일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프로였습니다. 너무나 친숙해서 모두가 형제같고 가족같은 멤버들이지요.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수여한 것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숨겨진 한국의 아름다움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갔던 따뜻한 인연들, 1박2일은 우리에게 여행의 풍성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청자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주었던 멤버들의 생고생 로드버라이어티 여행,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도 강호동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의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1박2일 팀의 대상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이유입니다.

*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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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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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음.. 2011.12.26 21:2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강호동 탈세 혐의도 다 벗엇고.. KBS에서 1박2일에게 대상을 준 이유까지 발표해놨는데... ^^

  3. 에이 2011.12.26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유재석이나 김병만 이 두사람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단체는 아닌듯...
    이수근이나 이승기 주면은 사람들이 이만큼 비난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런데 댓글쓴 분들중 험한 댓글을 쓰신 분들이 있는데 이미 끝난 일입니다. 어떻든간에 탄건 탄거죠.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4. 헐ㄹ~ 2011.12.26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수상후보에 없는 탈세혐의로 방송중단 결정한 "강호동"이를 상 주고 싶었으면, 첨부터 대상후보에 "1박2일팀"이라고 명시해야 했었습니다.

    이건 박수치기전에 공정하지 못한 시상절차이였며, 시상자 선정의 형평성에서 논란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이 문제는 KBS의 공신력에 대한 사건,사고이기도 합니다.

  5. lebius 2011.12.26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팀에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작품상인지 연예대상인지 헷갈린다는 문제는 있는거 같네요. 1박2일은 강호동을 중심으로 해서 출발했기 때문에, 차후에 팀웍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해도 강호동이 존재하는 한 연예대상은 강호동 몫이 되겠죠. 강호동이 빠지면서팀웍을 거론한게 논리적으로는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도 그냥 깔끔하게 김병만 한테 줬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kbs에서 본다면 작은 코너라 비중이 적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그 코너로 인해 김병만이 미친 영향은 다른 어느해보다 컸다고 생각했거든요.

  6. 공감합니다 2011.12.26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광고완판으로 kbs예능을 먹여살려왔으니까요..
    kbs의 실수로 1박팀이 욕먹을것은 아니죠..

  7. 여러분 2011.12.27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분
    출발 드림팀 못보셨어요?
    마지막에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라고 마지막에 얘기하는데
    대상은 이미 받은거구요,
    댓글보니까 그만큼 많이 노력했다는 글도 있구요,
    지금 뭐라고 해봤자 대상 수상자가 바뀌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결과에 승복합니다 ㅡ.ㅡ

  8. 저랑도다르네요 2011.12.27 09: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랑은 생각이 완전히 반대시네요...
    솔직히 저는 1박이 대상받았을때 그냥 티비 꺼버렸습니다.
    2011년의 KBS예능은 1박이 아니라 확실하게 개그콘서트 였습니다
    2011초부터 2011후반까지 모두 1박이 아니라 개콘 이라고 생각됩니다
    1박이 대상을 받은건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그냥 단순히 인기상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사실 항상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지만요
    더군다나 무슨 PD와 멤버들의 팀워크라면 대상 말고도 여러 상이 있습니다.
    특별상을 하나 더 넣을수도 있고 아니면 팀워크상 이라고 새롭게 하나 상을 만들어서
    줄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과연 1박 멤버중 김종민씨와 엄태웅씨는
    대상까지 바랄수 있을까요? 이 두분도 활약이 뛰어났다고 대상을 받을만큼
    활약했다고 감히 말할수 있나요? 또한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이 세분도
    1인 단독MC(이경규,유재석)과 4년동안 개콘을 지켜준 달인(김병만)씨와
    비교될만큼 큰 활약을 펼쳤을까요? 의문이 있네요
    그리고 상을 줄꺼라면 확실하게 명단에 공시를 했어야죠
    이승기를 1박멤버 전체를 대표해서 수상명단에 넣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완벽한 구실 맞추기 아닐까요?
    이수근은 가장 뛰어난상 2개(최우수상,대상)을 가지고 가는 말도 안되는 사태에
    (세상에 대상과 최우수상 2개를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중간에 합류해서 그냥 상받아가는거라고 밖에 안보이는 엄태웅(다른 곳에 가서도 이런 인식이 많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그냥 KBS가 이승기 혹은 강호동을 주고싶은데 너무 말이 많으니까
    1박멤버 전체에게 주는 상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08년의 무도와 11년의 1박은 존재감 자체가 다르겠죠?(이 비교가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이슈 메이커엿던 08년무도와 내리막길타고 있던11년1박은 느낌 자체가 다르겠죠
    (사실 mc몽 하차 이후로 저도 1박자체에 별 흥미를 못 느끼게 됬습니다.) 안티가 됬다는 소리가 아니라요;;; 또 안봤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리고 팀워크가 중요해서 줬다고 하는데
    팀워크라면 같이 4년정도 한 달인 팀도 좋지 않을까요?
    1박멤버들이 아무리 친하고 자주 만나서 여행도 다닌다고 하지만
    개그맨들 매일매일 만나서 아이디어 회의하고 아이템 짜고
    하는 분들보다 팀워크가 좋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되진 않네요...
    마지막 하나더!
    정말로 진지하게 대상이 맞다고 생각한걸까요?
    해투시즌1부터(물론 신동엽씨가 빠지고 중간에 온건 맞지만요;;)
    시즌3까지 목요예능 1위를 몇년이야 대체(2004년정도부터 했을꺼에요 아마)
    거의 7년가까이 지켜준 유재석(05년 한번 대상수상)
    4년동안 개콘을 함께해준.... 잘나가서 특집으로도 방영될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개콘의 달인(10년 최우수상 인가?)
    남격 이끌면서 감동(1박의 감동과는 확실히 다르죠)+웃음까지
    도맡아서 지금까지 이끌고온 남격의 이경규(10년대상)이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집단 MC체제보다는 좀더 높게 평가되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년동안의 활약을 총계산 했다하면
    다른 프로그램진행자/개그맨 들도 그런 4년간의 성적을 반영해달라는 겁니다
    왜 굳이 1박2일만 4년간의 기록을 되돌아보는 그런 자리고
    다른 프로그램은 단 1년간의 기록을 되돌아보는거냐는 겁니다.ㅎㅎ
    어투가 너무 공격적이였다면 죄송합니다.
    이승기씨가 아예 대상 후보에서 빠지고 이수근씨가 대상후보(청불,1박,승승장구,명받았습니다[폐지됬죠;;])가 차라리 1박공동수상보다는 맞다고 생각되는건 저뿐인가요?
    사실 이수근씨보다도 김병만씨나 유재석씨가 받을줄 알았고(단순히 1박공동수상 보다는 이수근)

  9. dd 2011.12.27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단체대상을줄거라면 이수근이 올랐어야 맞지 않나요? 강호동이 이끌어온 1박 몇개월동안 이승기혼자만 잘한게 아니라 다들 열심히 해줬습니다. 이승기가 엠씨자리맡아 포맷전체를 이끌어왔다지만 웃음을 만들어온건 다른멤버들이 더 많았지요 몇개월 극심한 다큐 웃음유발은 정말 적었습니다. 5년 사수팬 몇주전엔 정말 본방 때려칠려고 마음먹었을정도로 왜 그렇게까지 개인별 미션을 하고 하고 또하는지 어떤 역량을 보여주고싶은지, 5명이 뭉쳐있을땐 오히려 이승기가 이끄는 힘은 떨어졌습니다. 개인별 미션주고 최대한 이승기 밀어준건 알지요 어느 순간부터 초록누리님글은 너무 한사람 팬심으로 글을 쓰셔서 예전만큼 잘 읽지는 않게 됩니다.

  10. 유빠들의 설레발 2011.12.30 02:22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이 상을 못받으니 유빠들이 설레발 ㅋㅋㅋ

    문제는 1박2일을 보면서 까댄다는것.

    무도는 이탈한 시청자가 많으니 시청률이 그지같지만 1박2일은 남녀노소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국민적인 예능프로그램인데 말이죠,.

    유빠들은 그냥 대책이 없어서 유재석 아니면 죄다 적인거죠.

    잘되면 유재석의 전지전능하신 신의 능력,못되면 게스트탓 혹은 제작진탓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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