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pd'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3.02 '지붕뚫고 하이킥' 인나의 수녀님 키스신, 심하게 불쾌했다 (88)
  2. 2010.01.27 하이킥, 세경이 장롱 위로 올라간 사연 (25)
2010.03.02 08:24




지붕뜷고 하이킥 112회는 세경을 특별과외해 준 지훈이 떡실신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심한 불쾌감에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갈등에 싸이게도 했습니다. 인나의 수녀복 키스신에 제작진과 작가진이 의도적인 연출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녀님과의 키스신과 더구나 찢긴 수녀복까지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시트콤에서 있어서 그런 장면은 해서는 안되는 연출을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인나가 용준(황정음의 남친은 아니더군요)이라는 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광수의 질투를 위한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인나는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컨셉으로 남자 가수와 키스신을 찍어야 했는데 가수와 감독이 싸우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지요. 새로운 감독은 뮤직비디오의 컨셉이 수녀님이라면서 담당 코디에게 최대한 단정하고 수수하게 분장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인나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내내 불편합니다. 매니저로 나선 광수의 불편해 하는 모습때문이었지요. 인나는 줄리엔에게 구원요청을 하고 키스신 장면을 찍을 때 광수를 보지 못하도록 유인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되었고, 야리꾸리한 장면에서는 약속대로 줄리엔이 배가 아픈 척 뒹굴면서 광수를 못보게 만들어서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줄리엔과 광수가 돌아오니 인나는 이미 뮤직비디오를 찍고 옷도 갈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광수가 본 것은 찢긴 수녀복이었지요. 인나는 못에 걸려 찢어졌다고 둘러댔지만, 감독이 엔딩장면을 다시 보자는 말을 하지요. 궁금한 광수도 인나가 찍은 뮤직비디오 엔딩장면을 보기 시작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의자에 수녀님이 앉아 있고, 가수가 키스를 하려는 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당황한 인나는 줄리엔에게 사인을 보내고, 줄리엔은 두 손가락으로 광수의 눈을 찔러 버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광수의 시선이 아니라 시각에 치명적일 수도 있을 행동을 했습니다. 광수는 사물이 3개로 겹쳐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멍해져 버립니다. 물론 광수가 보고 싶었던 엔딩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줄리엔의 행동은 과장되고 잘못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폭행이었습니다. 광수가 사물이 몇개씩 겹쳐보이면서 화장실 남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벽에 대고 볼일을 봤을 정도였다면, 광수의 눈은 각막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을 두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이 웃음은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철부지 아이들이 행여라도 따라할까 무서워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시트콤이니 이정도는 넘어가 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라는 자막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녀님의 컨셉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특정종교에 대한 예의없는 연출은 뭐란 말입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화면에는 인나의 수녀복을 찢으면서 키스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전의 장면만으로도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수녀복은 성직자의 옷입니다. 이런 성직자의 옷을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찢는 행위는 일종의 모독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아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이킥을 첫회부터 지금까지 봐 오면서 불쾌했던 에피스도도 있었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까지 애정을 놓지 않고 봐왔는데, 한마디로 어이상실입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라서 이렇게 흥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니 카톨릭 신자이기에 더 흥분하고 그 장면이 더 불쾌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카톨릭 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과연 이 장면이 시트콤에서 웃음소재로 다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표현의 자유,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녀복은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의상입니다. 어떻게 시트콤에서 수녀님의 성스러운 수녀복을 찢고 키스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셨는지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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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06:28




하이킥 95화는 지훈과 정음의 몰래데이트와 금언령이 내려 진 보석때문에 말고문 당하는 세경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보석과 세경의 에피소드는 웃음도 컸지만, 보석이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처럼 보여 안쓰럽기도 했어요. 지훈과 정음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이 초읽기에 들어 간 듯한데, 지난 회 보석에게 들통난 두사람은 보석의 순간 기억상실증으로 넘어가나 싶더니 자옥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 용케 들키지 않았네요. 아마 곧 들통날 것 같지만 숨바꼭질 연애를 하는 두 사람을 보니 이해가 가면서도 답답해요.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이쯤해서 밝혔으면 싶네요. 계속 비밀로 감추려면 지훈이나 정음 주머니에 까만 비닐 봉투는 필수품같아 보여요. 얼른 자수해서 광명 찾으시길..ㅎㅎㅎ
퇴근한 순재옹 화가 잔뜩 나 있지요. 보석이 경쟁회사에 입찰기밀을 흘리는 바람에 회사에 큰 손해가 있었다네요. 보석이 경위에 대해 설명하려는데 순재옹은 들으려 하지 않지요. 앞으로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금언령을 내렸지요. 보석이 한마디라도 하면 신고하라고 가족들에게 엄포까지 놓습니다. 심지어 하품도 못하게 하는 순재옹이에요. 금언령에 처해 진 보석은 난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졌는데도 해리에게 부탁하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해 버리지요. 착한 세경이 몰래 화장지를 두고 가서 위기는 면했지만, 보석은 속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에요. 
세경은 할아버지한테 신고 안할테니 자기에게는 말해도 된다고 하지요. 이 한 번의 호의 내지는 말실수가 세경을 잡습니다. 보석의 집요한 귓속말이 시작된 거예요. 보석은 집에서 말 받아 주는 사람이 없으니, 하루종일 세경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며 하루 있었던 일부터 예전에 순재옹에게 섭섭했던 일, 회사에서 억울했던 일을 미주알 고주알 귓속말로 세경을 고문합니다. 청소하는 세경 옆에 찰싹 붙어서 귓속말을 해대고, 빨래하는 욕실까지 와서 세경을 귀찮게 하지요. 세경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요. 그런데 세경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몸이 으슬으슬하고 머리도 우지끈 아파 오지요. 보석의 귓속말 수다를 하루종일 받아 주려니 지치기도 했을 거예요.  
하루밤이 지났어요. 세경이 아침준비하러 나오니, 보석이 삼년만에 만난 님을 만난 것처럼 반가워 합니다. 일찍 일어나 세경에게 얘기하려고 세경 방문만 바라보고 있었나 봐요. 귓속말은 다시 시작되었고, 세경은 감기 기운이 더 심해지지요. 세경 얼굴에 '나 아파요' 라고 쓰여 있는데도요. 보석이 해 줄 얘기는 어제밤 꿈이래요. 그것도 대하드라마.. 으악..얼마나 고문을 당했는지 나오지 않았지만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에요.
감기 몸살이 더 심해진 세경이 누워 쉬고 싶은데, 휴대폰 문자메시지 알람 소리가 들렸지요. 보석의 문자였어요. 회사에서 3박4일을 해도 모자랄 일이 있었다네요. 5분안에 도착해서 말해 줄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요. 보다 못한 신애가 보석 아저씨 들어오면 시간 끌테니 2층에서 숨어 있으라고 하지요. 죽을 힘을 다해 보석을 피하는 세경은 얼마나 아픈지 한 계단을 오르기도 힘이 드나 봐요. 신애도 크게 도움이 못돼요. 배에서 신호가 와서 화장실이 더 급했거든요.

보석과 세경의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지요. 보석은 세경이 안 보이니 궁금해서, 아니 얘기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에요. 집안 구석 구석 다 찾아 봐도 세경의 머리카락 하나도 안보이지요. 세경은 지훈방 장롱 위에 숨었지요. 장롱 위에 숨은 세경 모습에 빵빵 터졌어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에요. 지훈에 들어 선 보석이 막 나가려는 찰나 세경이 그만 기침을 하고 말았어요. 보석의 얼굴은 웃음 꽃이 피고 세경은 죽을 맛이지요. 장롱위 청소를 하러 왔다고 둘러대기는 했지만, 세경과 보석의 대조적인 얼굴을 보는데 거의 숨이 꼴까닥 넘어갈 정도로 웃었네요. 세경에게 진짜 할말 많다며 얼른 내려오라는 보석의 말에 웃음 한 번 더 터졌고요.  
보석은 세경에게 감기약까지 사다 먹여 가며 긴 일과를 보고 했어요. 이젠 세경이 도저히 들어 줄 수가 없었나 봐요. 세경의 손에 휴대폰이 들리고 할아버지에게 문자 날라갑니다. "신고합니다" 세경의 신고가 무사히 접수되서 보석의 귓속말 고문이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세경은 말 한마디 잘못했다 된통 당했네요. "저한테는 말해도 돼요" 라는 말 한마디가 천 마디로 돌아올 줄 세경이 상상이나 했겠어요?  이래저래 아픈 세경이의 고문관이 된 보석이었지만, 안됐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요. 지난 번 스쿠터 타고 하늘을 날았던 이후로 급격히 친해 진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그나마 세경이라도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어서 보석이 미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경과 달리 보석은 사근사근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보석에게 금언령은 순재옹에게 방구 금지령보다 더 참기 힘든 일이었을 거예요.
이번회 에피소드를 보며 남자분들 많이 공감하셨을 것 같아요. 저는 금언령 내려진 보석을 보며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아버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집에서는 찬밥 신세지요. 아이들은 학원에 가 있거나 방문 닫고 지들 방에서 할 일 하기 바쁘고, 회사일을 아내에게 일일이 보고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아버지들은 집에 오면 점점 말수가 줄어들지요. 나중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을 트기도 힘들어져요. 이렇듯 집에서 아버지 자리가 작아지는 것에 대한 얘기를 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하나는 금언령이 내려진 보석을 통해 할 말 제대로 못하고 사는 우리 시대의 침묵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프로그램이 없어지기도 하고, 진행자가 중도 하차한 경우도 겪고 있는 현실이에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금언령 내려진 보석을 통해 이런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곱씹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듣기 싫은 말이라도 보약을 마다하면 쓰나요? 제발 좀 들으시고 말 좀 하고 삽시다....'야'는 이렇고 '여'는 그렇다는 말 정도는 서로 듣고 말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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