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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13 '추적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뱀과 호랑이의 싸움, 승자는? (4)
그 기적은 국민들이 이끌었지요. 투표용지를 들고 끝없이 늘어선 줄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고의 감동장면이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세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라는 91.4%라는 꿈의 투표율, 투표가 종료된 시간 총 투표율 91.4%라는 집계를 보고 환호했던 시청자는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적어도 80%이상의 투표율과 기호 2번 조동수 후보에게 몰표가 나왔어야 가능했던 대선, 국민들은 뭉쳤습니다.
수갑을 차고 유치장으로 들어간 이유, 백홍석의 진짜 싸움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수정이 재판을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가님께 무지 감사합니다. 강동윤과 신혜라만 잡고 끝내버리면 어쩌나, 미완의 추적자로 남길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조동수 후보에게 한 수 가르치겠다고 선공을 준비하는 서회장, 힘없는 대통령이 참 불쌍하더군요. 평민들이 뽑아준 대통령, 그분도 그렇게 재벌의 비협조와 언론의 견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재벌에 고개 숙이지 않고, 평검사들과의 토론에서 조차 예우를 받지 못했던 분, 경제인 간담회에 한오그룹 대표로 그룹 계열사 사장을 대표로 내보내라는 서회장의 말이, 그 때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서글프게 들리더군요.
신혜라와 강동윤은 그들 앞에 놓은 선택지에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고, 마지막까지 궤변을 늘어놓더군요. 신혜라나 강동윤의 말은 얼핏 들으면 맞는 말, 이상적인 정치인의 말처럼 들립니다. "세상에 힘없는 뼛가루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 그래서 페어한 세상을 만들겠다". 신혜라는 아직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신혜라는 여전히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지 못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강동윤의 꿈은 처음부터 잘못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윤이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는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가난과 꿈을 면죄부처럼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에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보면 눈높이를 맞춰서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가 건물주가 되었든, 거리노점상이 되었든 말입니다. 그러나 강동윤은 아무에게도 고개숙이지 않는 서회장의 의자를 바라봤습니다.
강아지를 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서지수에게서는, 서지수의 돈보다 생명을 아끼는 마음을 먼저 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강동윤은, 백홍석과 백수정을 큰 마차가 가는 길에 깔려죽는 벌레취급을 하며 청와대 입성을 꿈꿨습니다.
강동윤은 가난을 빌미로 꿈과 야망을 그의 식으로 합리화시키고, 가난을 방패막이로 사용했습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단지 불편한 것일 뿐이라는 것부터 먼저 배웠어야 했습니다. 잘못된 야망에 대한 방패로 사용하기보다는 말입니다.
강동윤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것을 읽고서야 서회장은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더군요. "혹시 내가 살아있으면 찾아온나. 추어탕 한 그릇하면서 니나 내나 못한 얘기 밤 새워 해보자". 강동윤은 서회장의 말을 거절했지요. "그건 싫습니다. 장인어른이 앉으신 저 의자를 보면 다시 시작할 지도 모릅니다".
김상중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가분해진 강동윤의 심리를 그의 표정 하나로 보여주더군요. 양미간에 들어갔던 힘은 없었고, 눈빛은 부드러웠고, 진짜 미소를 보였으니까요. 아내 서지수를 향해서도, 서회장을 향해서도 말입니다.
서회장이 강동윤의 두 손을 잡고, 어깨를 어루만지며 했던 말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더군요. "하이고... 있는 집에서 태어났으면 죄 안짓고 한 자릴 했을 긴데... 욕봤다 동윤아, 참말로 욕봤대이, 우리 동윤아...".
백홍석은 법이 만든 도망자였고, 법이 만든 범법자였고, 법이 만든 가해자였고, 피해자였습니다. 법이 강한 자의 편이라는 서글픈 질문은, 현실인 것같아 오히려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법은 강한자의 편도, 약한자의 편도 되어서는 안됩니다. 죄없는 자를 보호하고, 잘못한 자를 벌하고, 만인 앞에 공정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안되는게 씁쓸한 현실이죠.
그러나 백홍석은 변호사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법정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저는 수정이 아빠 백홍석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담담해서 더 슬펐던 백홍석의 모두발언은 눈물바다를 이루게 했지요. 화내지도 않고, 흥분하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던 백홍석, 법정에서도 그렇게 담담하게 그의 싸움을 진행했습니다.
"전 그 때 정상적인 상태였습니다. 머리도 아주 맑고 또렷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판사님, 심신상실, 심신미약 이런 것 신경쓰시지 마시고 판결해 주십시요. 내가요, 심신상실로 법정에 와서 총을 쐈으면 내가 이상한 거죠. 법은, 이 세상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것이 되잖아요. 판사님, 제 죄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았거든요.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고, 땀흘린만큼 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수정이 미연이 보내고 내가 그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제 죄가 뭔지 거기에 맞는 벌을 받겠습니다".
강동윤과 신혜라로 끝내서는 안되는 싸움이 수정이 죽음의 진실입니다. 서지수의 최초 사고가 있었고, 딸을 보호하려는 서회장의 권력이 개입된 과정까지 모두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백홍석의 싸움의 끝입니다. 신혜라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진짜 페어한 것이 무엇인지 백홍석이 가르쳐 주더군요. 백홍석이 원하는 것은 페어한 싸움, 그리고 진실입니다.
수정이 사건에 이르러서는 백홍석이 목이 매여 말을 잇지 못했지요. 가슴 속에서 울컥 치밀어 올라오는, 말로 다 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복받쳐 올라오는 백홍석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은 시청자는 없었을 듯 합니다. 법정에는 백홍석도, 연기자 손현주도 없었습니다. 아내와 열일곱 딸아이를 잃은, 소박한 소시민의 꿈을 잃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눈물이 솟구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한 재판도 마다하고, 끝까지 진실만을 밝히려 하는 아버지의 피눈물이 우리의 것이 돼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최정우 검사의 이어진 말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국민들은 강동윤을 낙선시키고, 조동수도 문제가 있으면 그 땐 그 사람도 잡으면 된다". 잡초처럼 일어나는 풀뿌리의 근성, 좌절을 겪어도 "다시 시작합시다"라고 포기하지 않았던 최정우 검사, 그의 말이 해답입니다.
올해도 싸움이 있습니다. 늘 국민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왔지만, 정작 그 선택지를 앞에 두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국민들이었습니다. 기적을 만들 기회는 늘 주어져 왔습니다. 4년마다, 5년마다 말입니다. 그 기적을 정작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쓰레기장으로 가버린 선택지, 주권을 포기한 표들이었지요. 지난 번에 못했으면 이번에, 이번에 안되면 다시 또 다음에,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가다보면, 1%가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99%가 행복한 나라를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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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 설치한 CCTV를 통해 강동윤이 백수정을 살인교사했다는 사실과, 이를 덮기 위해 현장에서 20억을 주고 거래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고 흘러나왔습니다. 경악하는 국민들, 그러나 강동윤은 버티기작전으로 동영상을 찍은 그 시각, 경제자문 교수단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던 중이라고, 동영상이 조작되었다는 반박성명을 냈습니다. 별 동요없이 진행되던 투표는 서지원 기자의 보도를 통해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20억이 백홍석의 계좌에 송금되었고, 송금자는 강동윤의 부인 서지수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간 것이죠.
강동윤을 불쌍하다고 동정해 주는 백홍석,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법을 지키기 위해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운 검사(최정우), 진심을 알리기 위해 형부와 맞서는 기자(서지원), 사고를 당하고 자기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 주는 형사(조남숙), 이게 사람이다".
20억이 입금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이발소를 나가는 백홍석, 강동윤이 이발소를 떠나자 몰카를 수거해 최정우 검사에게 파일을 전송했지요. 이제 언론에 공개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경악하는 국민들, 일그러지는 강동윤의 얼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한 순간 시원했습니다.
처음부터 수정이 뺑소니 사고가 조작되지 않았더라면, 황반장이 백홍석에게 수갑을 채울 일도, 백홍석이 법정에서 총을 쏠 일도 없었겠지요. 재벌딸이자 국회의원 강동윤의 아내인 서지수 스캔들을 덮기 위해 권력과 돈이 움직였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강동윤이 서회장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수정이를 살인교사했습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범행은 늘어갔고, 판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나....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 것이 감지되어 옵니다. 매회 손바닥 뒤집듯이 반전이 있었는데, 3회(1회 연장, 1회는 스페셜)나 남겨두고 이렇게 끝내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것을 연속해서 보여줄 필요도 없어 보이고요.
백홍석의 마지막 카드로 드라마를 완결짓지 않을 것 같은 이 불안감은 뭘까 싶습니다. 강동윤에게도 마지막 반전카드가 있을 듯 싶어서 말입니다. 아직도 작가는 시청자에게 줄 충격반전을 남겨 둔 듯 보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듯이 보이는 강동윤, 과연 그는 동영상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까요?
우리의 기억에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BBK동영상에 대한 끔찍한 악몽이 있습니다. 5년전 대선에서도 그랬습니다. BBK동영상이 터져도 주어가 없다는 말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버린 사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홍석은 무엇을 실수했을까요? 다행히 작가는 강동윤에게 확실하게 주어를 말하게끔 해서, 드라마에서나마 속을 시원하게 해주더군요. "내가 죽였다"라고요.
그런데 강동윤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동영상에 대한 거짓해명으로 또다시 판을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황반장과 조형사, 용식이 우리 네명한테 얼마를 줄 수 있지?"라고 돈을 요구하는 모습도 역공을 당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죠.
대통령에 당선된 강동윤이 언론부터 장악하겠다는 말을 했지요. 당뇨와 심장병이 있는 아버지를 인질로 잡아 협박을 하며 돈을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동정에 호소하고, 조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혜라가 그런 말을 했지요. "논란과 의혹이 쌓이고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면, 국민은 잊을 겁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요".
상황정리를 해보자면요, 오후 2시까지 투표율은 32%였고, 출구조사로 집계된 강동윤의 지지율은 67%였습니다. 3시 투표율은 38%였고, 지지율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4시에 투표율은 13%가 급상승했다고 나왔지요.
쉽게 계산해 보자면요, 총 투표인이 1만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오후 3시 38%의 투표율 대비 강동윤은 2546표 정도를, 조동수 후보는 760표 정도 득표했다고 산정할 수 있겠죠. 13%로 투표율 급상승한 4시, 13% 중 조동수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고 해봐야 득표수는 2천여표입니다. 4시 이후 이후 단 한표도 강동윤에게 가지않고, 나머지 11명의 후보들중 조동수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다면, 강동윤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멀어지죠.
그런데 그게 가능하지는 않은 것이 선거판입니다. 과연 몇 퍼센트의 최종투표율이 나올까요, 투표소에 줄을 이은 감동의 물결이 얼마나 이어졌을까요? 야당후보들의 표는 분산될 것이고, 여전히 강동윤에게 찍는 유권자들도 있겠지요. BBK동영상이 터져도 표를 던져준 게 유권자들 아니었습니까.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죠.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무관심층도 많고, 나 하나 안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패배심리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오죽했으면 김제동 등 소셜테이너라 일컫는 연예인들이 투표인증샷까지 올려 투표를 독려하겠습니까? 투표율이 높은 것을 경계하는 모당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것인지, 방지하는 것인지도 애매모호한 SNS 선거독려를 선거법위반이니 뭐니, 고발을 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모습이지만,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만에 하나 강동윤이 당선되는 끔찍한 결과가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가가 총쏘는 모습을 넣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국민의 심판으로 넘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며, 국민의 것이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보여줬으면 싶어서 말이죠. 강동윤의 추락은 국민의 심판에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살인자라는 것을 모르고 속아서 투표한 유권자들이 표를 돌려받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국민의 요구에 의해 탄핵받게 하는 것이죠.
강동윤같은 범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백 날 천 날 욕하지 말고, 투표일 하루만 욕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의 소중한 참정권이 유린당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민에게 주어진 심판과 감시의 기능인 투표용지로, 백홍석이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강동윤과 같은 인물을 추적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 추적자를 통해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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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비 2012.07.11 09:16 신고
제가 '인현왕후의 남자'를 좋게 평가한건 예상을 뒤집는 반전이 여러차례 있다가 어느순간에는 반전이 없어서 이상하다 싶게 진행되더니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에 또다시 반전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또한번의 반전을 기다리는 경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어 버리는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기대하는건 회차를 연장한 만큼만의 내용이 더 있다는건데 얼마 남지 않은 회차에 대비해 생각해 보면 낙선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나면 이야기 꺼리가 다 떨어지고 나는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때 또다른 잠재된 굵고 강한 임펙트가 있는 이야기가 불쑥 드러나는거조. 뭐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아무래도 강동윤 낙선이후로 정리되어야할 이야기들이 얼마든지 있을것 같다는생각도 들구요. 만일 당선이 된다면 탄핵을 다루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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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녀 2012.07.12 00:32 신고
멋진 드라마네요~ 해외에 있어서 이런 멋진 드라마도 못보구...ㅠㅠ
한국 드라마 아무리 인기있다 그래도 여기서 구할수 있는건 완전 옜날 드라마 뿐이니.. 흑
그래도 이렇게라도 볼수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ㅎ
초록누리님 글은 깔끔해서 보기도 좋네요~*^^*
자주 놀러올께요~ 구독 꾸욱~*눌렀으니깐여~헤헤
결국 백홍석이 준비한 마지막 방법까지 왔네요. 믿고 싶은 법의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백홍석에게는 멀리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이 무산되리라는 것은 예상했었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신혜라와 강동윤을 당장이라도 잡아서 귀싸대기 왕복으로 후려치고, 막말로 총이라도 있으면 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백홍석은 그 단계를 넘어서 이미 초탈의 경지에 도달한 듯 보이지만 말입니다.
강동윤은 강했습니다. 백홍석과 마찬가지로 정면승부로 위기를 타계했지요. 백홍석이 PK준의 휴대폰을 가지고 나타난다면, 어차피 대선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터이니, 모 아니면 도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요. 막판에 강동윤의 손을 다시 잡은 신혜라가 휴대폰을 입수하는 것만 성공한다면, 지지율도 올라가고 생방으로 선거유세를 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었겠죠.
강동윤은 또 피해갔습니다. PK준의 휴대폰은 한강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고, 백홍석이 가진 카드는 없어져 버렸지요. 용식이 건넨 휴대폰을 복사를 해두지 않았을까? 혹은 복사폰을 건넨 것은 아닐까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이발소에서 강동윤을 잡는 것이었더군요. 이발소에 나타난 강동윤, 투표를 마치고 이제 이뤘다는 심정으로 이발소를 찾았겠죠. 선거일에 이발소를 찾은 것이 억지설정같기는 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가난한 이발소집 아들 강동윤, 이발소는 그의 꿈이 시작된 곳이지만, 굴절된 욕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손님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내는 것을 보고도,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내일은 밥을 굶지 않겠다고 안도했던, 잘못된 가치관을 잉태한 곳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강동윤의 꿈이 시작된 곳에서 꿈이 좌절되는 모습으로 완결을 지으려는 설정은 이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강동윤의 가치관, 그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곳이기에 말입니다.
강동윤의 자백을 받는 것이 백홍석이 원하는 것이었지요. 강동윤의 입에서 백수정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일들을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타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백홍석과 강동윤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방송이 될 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 합니다.
이발소에 들어선 강동윤이 TV를 꺼버리더군요. 방송으로 나가는 것도 모르고 제 입으로 술술 부는 강동윤, 상상만해도 흥분됩니다. 작가님, 제발 이런 속시원한 장면으로 시청자와 함께 했던 분노와 울분, 답답함을 해갈시켜 주세요!!!!
사고를 당한 조형사 걱정에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도 몰랐을 용식이, 백홍석을 마지막 위기에서 지켜주었습니다. 인천부두에서 신혜라에게 휴대폰을 건네주고 3억이 든 현찰가방을 건네 받은 후, 배상무와 어이~들이 백홍석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기겁해서 놀랐는데, 용식이의 한마디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그들아", 우르르 몰려나오는 깍두기 아저씨들이 처음으로 예뻐보였네요.
드라마 추적자에는 상징적인 단어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서회장의 "욕봤다, 욕봐라"와, 최정우 검사의 어이~입니다. 최정우가 사람과 사람같지 않은 인간을 구분할 때, 이름과 어이~로 구분한다면, 서회장은 "욕봐라, 욕봤대이"라는 말로 은밀한 지시나 명령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같은 말 다른 느낌이었지만, 용식이가 패러디를 해서 뻥터졌답니다.
동생들 부리는 용식이, 이번에 한 카리스마 했습니다. 그동안 귀여운 용식이만 봐와서 몰랐는데, 우와! 우리 용식이 카리스마 장난이 아니더군요. "백형사님~ 조형사님~ , 아따 참말로 저 여리당께요, 살살 해주세요"가 아니었습니다. 그 쪽 세계에서는 큰 절받는 형님이시더라고요. 몰라봬서 죄송해요, 용식씨!
배상무와 '어이'들이 백홍석을 잡기 위해 움직이자 용식이 아그들을 불러 막아내고, 똥씹은 표정이 된 신혜라에게 한마디했지요. "싸게들 물러 가시요", 그리고는 돌아서다 말고 신혜라에게 한방 더 먹이지요. "욕보시요". 용식이가 서회장을 알고 있을 리야 없지만, 서회장이라는 절대권력의 패러디에 빵터졌습니다.
서회장 박근형의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와 용식이 조재윤의 찰진 전라도 사투리, 추적자는 주인공이 따로 없는 듯합니다. 매회 주인공이 바뀌면서 작품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입니다. 놀라운 사회풍자와 현실묘사는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용식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범법자들이 즐비합니다. 공식 전과 7범인 용식이보다 더 큰 죄를 짓고도 감옥은 커녕 법을 떡주무르듯 하는 서회장과 강동윤, 그리고 신혜라 등입니다. 전과 14범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이발소집 아들이라고 꿈꾸지 못하겠습니까? 재래시장에서 떡볶이도 먹고, 국밥까지 쳐묵쳐묵 따라했는데 말입니다. 국밥 쳐묵하는 장면을 보고 빵 터졌네요. 강동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꿈', 꿈이 현실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강동윤, 가식의 두 얼굴 강동윤에게 누구처럼 아직도 배가 고픈지 묻고 싶어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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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회장이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을 통해 비유한 누구나 지키고 싶어하는 한 가지 서영욱의 자존심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비유였습니다. 작가가 서회장의 입을 빌어 전하는 맛깔스러운 비유는 매회 감탄하게 만드네요.
각개전투로 각자의 할일을 일사분란하게 하는 최검사팀, 그러나 증거자료들은 또라이 박검사에게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최정우 검사, 포기하지 않은 그를 보니 힘이 나더군요. 추파춥스 사탕을 입에 물고 나타난 박검사, 그냥 그 이죽거리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었는데, 박민찬 검사(송영규) 그놈을 보니까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 불쌍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박검사의 입에 물린 사탕, 우리도 그 사탕발림에 넘어가 개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지원이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형부 강동윤은 어떤 사람일까, 아버지에게 물었지요. "이 나라 국민들이 동윤이 한테 속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고 하는데 이나라 국민들이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 가진 놈 집값 올려준다,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 월급쟁이한테는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다 즈그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지지하는 기다.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지지한다 그러면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거다".
지방대 나온 박검사, 검찰에 줄 하나 없고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야 그나마 비슷하게 승진하니,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고, 니가 무슨 죄가 있겠노, 다 빽없는 설움이지 싶더라고요. 학연, 지연, 몹쓸 망국병까지 박검사를 통해 지적하는 작가님이었죠.
"이거면 강동윤을 잡을 수 있겠지", 서영욱으로 부터 PK준의 핸드폰을 넘겨받은 최정우 검사,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PK준 핸드폰으로 판을 흔들어 버린 서영욱, 이번 판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서회장은 사실 잃을게 별로 없지만 강동윤을 종이인형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손실을 감수해야겠지요.
신혜라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휴대폰을 먼저 손에 넣지 못하면 서회장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임을 통보받았지요. 당황해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신혜라를 보니 깨소금 맛이더랍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백홍석과 최정우 검사는 강동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대선을 이틀 남기고(날이 밝았으니 하루겠군요), PK준의 핸드폰을 가지고 대검에 자진출두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백홍석의 편안해 보이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말리는 전쟁은 불길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백홍석이 도망자의 신세가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겠죠. 보건소 앞뜰에서 모든 것을 털어낸 듯 홀가분하게 심호흡을 하는 백홍석의 눈빛이 변한 것도 수상했고, 벌써 강동윤측이나 신혜라측 사람들이 들이닥쳤나 싶기도 했고요.
백홍석이 무사히 대검찰청 정문앞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복되는 백홍석의 위기와 탈출을 통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습된 시청자들이기에 말이죠.
마지막 백홍석의 게획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봤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강동윤을 인질로 잡아 생방송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총으로 쏴버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백홍석은 이 방법을 취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팔이나 발목 부위를 쐈으면 싶군요. 법정에서 반드시 진술을 들어야 하니까요. 혹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강동윤을 저격해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이는 최정우 검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복수는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의 수에 해당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만.
강동윤과 신혜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카드는 의사친구 윤창민(최준용)입니다. 최정우가 윤창민이 약물투여로 백수정을 살인한 정황도 잡았고, 병원에서 윤창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정우나 황반장, 그리고 조형사는 일단 윤창민부터 확보해야 할 듯합니다. 윤창민이 강동윤이나 신혜라의 손에 넘어가면 안되게 말이죠.
왜 백홍석이 강화도로 가야하느냐? 그곳에는 윤창민의 딸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백홍석이 윤창민에게 자수하라고 하면서, 딸아이를 강화도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지요. 윤창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강화도 윤창민의 부모가 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안됐지만, 백홍석이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꼬마야, 정말 미안) 삼아 윤창민의 자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어른들만 눈치채는 방법으로 윤창민을 협박했으면 좋겠고요.
윤창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지만, 백홍석을 세 번이나 배신한 그라면 혀깨물고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는다는 것이 방법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윤창민, 비록 30억에 의사의 양심도 팔고, 친구의 딸도 죽였지만, 그 역시 아버지입니다.
돌려받을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수정이 저금통 턴 돈 4만3천2백원도 강동윤한테 꼭 돌려받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으로도, 강동윤의 목숨으로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 수정이와 백홍석의 아내 미연이는 어떡하나요?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을 선하게 사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동윤도, 신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묻혀가며 얻으려고 했던 꿈의 댓가는 권력이 아니라,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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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 어디있겠느냐며, 서지수를 안아주었다가 서영욱을 밀어주기도 하는 서회장, 자애로운 아버지의 얼굴과 무서운 황제의 두 얼굴을 가진 인물입니다.
후보경선에서 승리한 강동윤, 그가 가려던 정거장이 가까워졌지만 제동이 걸렸지요. 청와대를 정거장으로 표현하는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로 감탄했네요.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유태진의 손을 잡은 장인 서회장, 강동윤을 칭칭 감아버린 최고의 반격이었습니다. 경선결과에 불복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고도, 딴살림을 차려 신당을 창당하려는 유태진같은 인물은 우리 정치판에서 봐왔기에 새로울 것은 없었습니다. 사위 대신 친구를 선택한 서회장의 선택이 놀라웠을 따름이죠.
서회장은 "욕봤데이, 욕봐라", 정감넘치게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 한 단어로 권력과 재력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전화 한통으로 한 밤중에 대법관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청와대를 움직일 수도 있는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인물. 여느 아버지와 같은 진한 부성애를 가진 거대한 비단뱀입니다.
백홍석의 복수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비단뱀과 호랑이의 싸움을 통해, 작가는 위험할 정도로 담대하게 불편한 우리 사회를 보게 합니다. 한오그룹 서회장을 보면 생각나는 인물, 그룹도 있고 말이죠. 무소불위의 왕국 S공화국말입니다. 하는 사업마다 말아드셨다는 서영욱을 보면 마이너스의 손이라 불리는 이재용이 생각나기도 하고... 권력과 검찰과의 유착관계를 모르는 국민이 없는데, 드라마의 풍자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법이니.
백홍석의 모든 것을 잃게 만들고, 강동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내 마누라, 내 딸 죽이고 넌 뭘 얻었지?". 강동윤은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로 답을 했지만, 그도 알고 있습니다. 손에 피를 묻혔다는 것을 말입니다. 살인자라는 이름, 아무리 닦아도 씻어지지 않는 뼈까지 스며든 피. "침은 닦을 수 있어도 피는 못닦을 것이다"는 백홍석의 말은 강동윤에게 평생 따라다닐 낙인을 찍어줍니다.
윤창민을 구한 건 그의 어린 딸이었습니다. 차마 딸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를 수 없었던 백홍석, 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는 경찰에 자수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 삐리리 개자식은 또다시 백홍석을 배신하더군요. 열받아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특수부대의 총을 맞고 쓰러진 윤창민,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해버렸으면 좋았겠더구만, 나중에 법정에서 참회할 기회를 한 번 더 줄 모양인지 살려뒀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살려두고 싶지 않은 인간들이 너무 많아, 분노의 절정을 느끼게 하는군요.
강동윤을 불러 유태진의 신당창당과 장병호 대법관이 대변인으로 내정되었다는 뉴스를 틀게 하는 서회장, 무서운 비단뱀이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사나운 발을 가진 호랑이지만, 몸통을 감고 조여오는 거대한 비단뱀에게는 이빨도 발톱도 무용지물이 돼버리고 맙니다. 서서히 조여오는 숨막힘에 몸이 비틀릴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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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소녀 2012.06.13 13:38
어제는 단연코 박근형이 최대 하이라이트 였어요
기가막히게 수를 읽고 몇수 앞서 나가는 모습 보면서
역시 초고수는 다르구나 그래서 강동윤이 저자리를 노리는구나
정말 이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제 기사에 대형작가 탄생이라는 기사봤는데
그말이 딱 맞더라구요-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6.26 08:31
추적자 반전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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