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1.06.02 '시티헌터' 이민호의 아쉬운 연기, 독기없는 표정 (20)
  2. 2011.05.26 '시티헌터' 김상중의 섬뜩한 카리스마, 첫회 사로잡은 히어로 (7)
  3. 2010.07.12 '인생은 아름다워' 충격적 키워드 동성결혼, 시기상조 or 절대불가? (22)
  4. 2010.07.05 '인생은 아름다워' 뇌쇄적인 백조 장미희의 프로포즈 (16)
  5. 2010.06.07 '인생은 아름다워' 찌질남 윤다훈, 얄밉게 구는 속마음 (7)
2011. 6. 2. 13:49




난세에 영웅나온다고 하지요. 검찰에 비리 국회의원을 배달한 기발한 발상을 한 베일에 싸인 그를 국민들은 시티헌터로 부르며, 그의 등장에 환호합니다. 이경완 의원의 구속을 바라보는 성난 민심은 권력 위에 무엇이 있는 지를 경고합니다.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썩었다는 시민들의 신랄한 인터뷰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요.
검찰청에 비리 국회의원이 소포상자로 배달된 장면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기도 하더군요. 국민혈세를 꿀꺽했음을 제입으로 토설하고, 국민을 밥이라 발언하는 생생한 동영상은 5적중의 한 사람인 이경완 의원을 구속수감시키고, 성난 시민들은 신뢰할 수 없는 국회에 직격탄을 날립니다. 썩은 국회의원을 보호하는 방탄국회라면, 차라리 국회를 없애버리는 게 낫겠다는 시민의 인터뷰에 체증이 반쯤은 내려간 듯합니다. 나머지 반은 이런 도둑놈들이 파멸을 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히 쑥 내려 가겠지요. 
시티헌터 3회는 이 시대가 원하는 일지매, 시티헌터가 탄생하는 시발점이 되는 사건을 이민호의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그렸습니다. 이민호의 액션연기가 1회보다 정교해졌고, 힘도 많이 빠져 이윤성이라는 캐릭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한 연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이 군데군데 보이기는 했지만, 야성미와 부드러움, 위트까지 적절하게 갖춘 매력남 시티헌터를 완성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이번회 볼펜에 의지해 난관을 타는 모습이나, 숟가락하나로 뚱땡이 주방장을 제압하는 장면은 짱 멋있었어요. 주방장 아저씨에게 미안하지만, 이민호가 아저씨 머리통을 찍어내리는 멋진 발차기를 보며 꺄오~ 했다지요. 숟가락으로 급소를 팍팍 찔러주는 전광석화같은 손놀림은 또 어땠고요.ㅎ
 
시티헌터 3회는 이경완 의원을 통해 우리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짚었지요. 꽤 심도깊고, 분명한 생각까지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 몇군데 나왔는데, 이번회 작가가 통렬하게 해부한 부분은 무상급식에 대한 시각입니다. 의원들의 쓸데없는 해외연수나, 연례행사같은 보도블럭 교체, 이경완같은 놈들이 빼먹는 돈 등만 없어도, 아마 전국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해도 예산이 없네 마네 하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밀가루 알러지가 있는 미진이는 빵을 먹어야 하는 이유,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나오면서도 다시 빵을 먹을 수 밖에 없는 배고픔에 대해 슬프게 이야기 합니다. "거지취급 받는 것이 싫어서 기초수급자에게 주는 식권을 안받았다"고 말이지요.
자존심과 배고픔을 선택해야 하는 가난과 소외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큰 서러움입니다. 거지취급받느니 배고픔을 택하는 아이들, 알러지때문에 피부가 간지러워도 배고픔보다는 간지러운 게 낫다고, 먹으면 안되는 빵을 또 먹을 수 밖에 없는 미진이와 도진이는 우리 사회 몇%에 해당하는 생활보호대상자들입니다. 비단 기초수급자의 생활비뿐이겠습니까? 이경완같은 놈한테로 들어가는 혈세가 말입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배고픔을 택한 아이들의 밥값마저 주머니에 쓸어담는 국회의원과, 승진을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구청직원은, 배식중(김상호)의 말대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사지를 찢어버려야 마땅한 놈들이겠죠.
그럼에도 그들은 눈하나 깜짝않고 말합니다. "국가가 고아원인가? 부모도 나몰라라 하는 애들을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국민이 낸 세금 누가 빼먹어도 빼먹을 돈, 기왕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는 내가 빼먹는 것이 낫잖아". 그리고 그들은 뻔뻔하게 말을 합니다. "날 누구도 잡지 못해, 권력이 있으니까. 깝죽대면 재미없어. 네깟 놈들은 나한테는 밥이야".
국민을 밥으로 아는 권력, 썩어 도려내야 할 환부를 이윤성은 그의 방식대로 처단하고자 합니다. 이경완은 아버지 이진표(김상중)가 지시한 첫번째 살생부 명단 5적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윤성은 아버지의 방식을 거부합니다. 죽이는 것은 개인의 복수일 뿐입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공공의 적으로 처단받아야 합니다. 혈세를 훔쳐먹은 놈, 인두겁을 쓴 도둑놈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 이윤성의 방식이지요. 이윤성의 처단방식은 목숨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불명예의 훈장을 달아 주는 것입니다. 
기초생활자의 생활보조비를 횡령한 자료가 공개되어도, 현직의원이기에 체포동의안은 투표로 부결되고, 무혐의로 빠져나오는 이경완 의원, 그동안 많이 봐온 모습이기에 좌절감마저도 들지 않는, 권력이라는 무섭고 역겨운 얼굴입니다. 이경완은 자신의 비리를 검찰에 넘긴 윤성을 잡기 위해 덫을 놓지요. 미진이와 도진이의 무상급식문제로 구청에 왔던 윤성을 구청직원이 기억했던 것이지요. 출판기념회에 미진이와 도진이를 화동으로 초대해서 윤성을 유인하려는 이경완, 호랑이 굴로 스스로 들어간 이윤성은 보기좋게 역공격에 성공했지요. 이경완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하는 말을 촬영해서 출판기념회와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려버린 것이지요.
도피하려는 이경완을 멋지게 마취총 한방으로 잡아 버리는 이윤성, 초대박 신났던 장면은 택배상자에 포장해서 검찰 앞마당에 배달하는 장면이었답니다. 아이디어가 기가 막힌 장면이었다죠. 택배상자에 넣어 이경완을 검찰 앞마당에 배달시킨 인물을 두고 사람들은 시티헌터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도시의 사냥꾼, 더럽고 악취나는 인간쓰레기를 사냥하는 사람, 일지매 의적 홍길동 장길산 등등의 여러말이 있지만, 21C 우리는 그를 시티헌터라 부릅니다. 
한국에 들어와 처단할 5적중의 한 사람을 제거한 미션1 완료입니다. 이윤성은 미션에 대한 힌트를 남기지요. 이경완의 목에 걸어 보낸 군번줄은 이진표가 보내는 살인예고장입니다. 싹쓸이 계획을 만들고 폐기하고, 북파공작원 스무명을 이름도 없이 바다에 수장시켜 버린 5적, 국가의 부름에 목숨을 걸었던 그들을 배신한 조국의 또 다른 이름임을 명시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보고를 받은 최응찬(천호진) 대통령은 군번줄에 대한 신원보고를 받고는 누가 왔는지를 예감하는 것 같더군요. "조국이 배반한 스무명의 목숨값, 반드시 받아가겠다". 북파공작원 스무명을 이름도 없이 바다에 수장시켜 버린 5인방, 그들을 배신한 조국의 또 다른 이름을 처단하러 온, 아꼈던 후배이자 지켜주지 못했던 후배, 1983년 10월, 평양으로 보낸 북파공작원 21명 중에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한 사람, 이진표...
이진표는 이윤성이 이경완을 검찰에 넘기는 것을 보고는 분노작렬하고, 직접 처단하겠다고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그가 원하는 복수는 대원들의 목숨처럼 똑같이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이죠. 그런데 윤성은 아버지 이진표의 방법에 반기를 듭니다. 죽음이 아닌 완전한 파멸, 좀 거칠게 말하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도록,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도록 개망신을 주는 방법입니다. 온 국민의 야유와 멸시를 받게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이진표의 복수보다는 이윤성의 응징이 더 잔인하고 통쾌한 처단방식입니다. 저는 이윤성의 방법이 더 마음에 들던데, 이진표는 윤성의 방법에 동의를 하지않는 것같더군요. 다음 예고장면을 보니, 몸소 감옥에 수감되어 이경완을 죽이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이더라고요. 
5적중의 첫번째 인물 이경완을 시작으로 이진표와 이윤성의 복수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민호가 만들어 가는 이윤성이라는 캐릭터는 회가 갈수록 매력적입니다. 부드럽고 친절하다가도, 언제봤냐는 듯이 무뚝뚝한 모습에 상대를 질리게 하는 독설까지, 럭비공처럼 종잡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양파처럼 까도까도 이것이 이윤성의 모습이다라는 답을 낼 수 없는 인물입니다. MIT박사출신의 돈많은 교포2세로 꼴리는 대로 사는 인물, 그러면서도 멋은 엄청있어 보이는 간지철철 넘치는 매력남이죠. 이민호가 이윤성이라는 캐릭터를 짧은 회수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사 처리와 다소 긴장된 모습이 읽혀지는 부분은 있지만, 뺀질뺀질한 모습에서 까칠한 모습까지,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몸은 야수인데 표정은 너무 반듯한 신사같다는 점이에요. 시티헌터는 캐릭터 특성상 액션신과 감정연기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민호의 표정은 무표정에 가깝지요. 특히 액션신에서 그런 부분이 눈에 띄는데, 그가 고도로 훈련된 특수요원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연기력으로도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무표정에도 뭐랄까 감정이 읽혀지지 않는 무표정은 살아있는 액션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액션신은 촬영각도나 동작 등 여러장면을 찍어야 하기때문에 다분히 힘든 작업중 하나지요. 이윤성의 남성미, 야성미가 물씬 풍겨나오는 부분인데도 2%부족한 야성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 이유가 액션은 동적인데, 표정이 너무 평온스러운 것이 한 이유같더군요. 이윤성이라는 인물은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킬러로 길러졌고, 특수대원교육을 받았지요. 얼떨결에 그의 다리에 한번 부딪치고도, 김나나(박민영)가 하루종일 절뚝거리고 다닌 것도, 과장설정은 아니에요. 그의 근육이 철근같음을 말하는 부분이죠.
상대와 싸우면서도 이윤성은 거친 숨도 내쉬지 않습니다. 고도로 훈련된 몸과 고도의 호흡조절이 가능한 몸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것을 감안하고 보면, 액션신을 하면서도 얼굴표정이 흐트러짐없는 것은 오히려 찬사를 할 부분인데, 시청자로서는 아쉬워요. 뭐랄까 야성미가 마이너스되는 느낌이랄까요?. 액션에 신경을 쓰다보니 표정은 굳어있고, 표정이 굳어있으니 액션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요. 음악도 긴박감보다는 비장한 느낌만이 강해, 정적인 연출이 된 듯하고요. 숟가락 하나로 대머리 뚱뚱보 아저씨와 싸울때, 강한 눈빛 한방이 아쉬워서 멋진 액션 장면임에도 100점을 주기가 힘들었거든요.

이민호는 얼굴 이목구비가 너무 반듯합니다. 연기자에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이목구비입니다. 표정연기나 내면연기를 제대로 묻어나오지 않으면, 무표정연기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마스크지요. 
예컨데 요트를 타고 도망가는 이경완을 추격해서 잡는 장면에서 마취총을 겨누는 장면이 나왔지요. 총을 겨누는 이민호의 표정은 너무 반듯해서 분노나 독기의 감정을 읽기가 힘듭니다. 카메라를 의식해 굳어있는 것처럼도 보이고요. 결격사유가 있었는지, 행불자처리가 되었는지, 이경완은 군대도 안다녀 온 국회의원이었더군요. 불쌍한 미진이와 도진이의 밥값을 쳐먹고도, 국가가 고아원이냐? 되묻는 놈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말이지요.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뱃지를 달아줬는데, 그 뱃지를 이용해 생활보호대상 어린애들 밥값을 도둑질을 한 놈이지요. 더군다나 아버지의 원수, 죽이고 싶은 마음도 한편으로는 있었을 법했는데도, 분노하거나 얼음장처럼 서늘하게 쳐다보거나 하는 그런 감정을 담아내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쉽더군요.
아버지 이진표와의 처단방법을 둔 갈등, 어머니에 대한 오해가 만든 상처, 구린내 나는 사회의 부정부패 등은 김나나와의 로맨스 못지않게 이민호의 감정연기의 섬세함을 요구합니다. 이민호에게서 분노서린 독기까지 뿜어져 나온다면, 시티헌터의 남성적인 매력이 더할 것 같습니다.

시티헌터 이윤성의 제대로 된 분노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주길 바라는 마음때문이었을 겁니다. 불의와 불공정, 국민을 호구로 보는 인간에게 보내고 싶은 분노말이지요. 시티헌터가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드라마로라도 시티헌터 이윤성의 분노와 응징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희망을 주는 파랑새가 그리운 시절이라서 말이지요. 어린 학생들이 한 사람도 굶지 않은 그런 사회, 배고픔과 자존심을 저울질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정의가 승리하는 그런 세상을 시티헌터와 함께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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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0
  1. 원작만화 보시면 2011.06.02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아실겁니다.
    이민호씨가 연기하는 시티헌터 윤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유유자적? 포커페이스? 그런 캐릭터입니다.
    특히 싸움에 있어서는 무표정하게 상대방이 몇이든 여유로 제압하고요.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싸우기 때문이죠.
    어떻게 싸워야 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기계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리고..
    미녀들 앞에서는 대놓고 카사노바처럼 행동하지만..
    여주인공 한테는 철부지 남동생처럼 칭얼대기도 하고..
    원래는 굉장히 외로운 사람인데 대외적으로 내색을 안하죠.

  2. 노란풍선 2011.06.02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원작에서도 그렇습니다. 인간병기들 다들 무표정 맞아요. 얼굴에 감정을 보이면 상대에게 헛점을 보이는건 기본 상식이죠.

  3. 김쥔 2011.06.02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했던 생각과 비슷하네요... 이민호씨 좋은 배우지만 그 눈에서 외로움 또는 고독 같은 것을 찾기가 힘들어요 ... 그건 연기로 표현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어린시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깊이? .....

  4. ww 2011.06.02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왜 급식에만 무상을 주장하는 지 모르겠네요.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수학여행비,야영비,소풍비, 등등

    무상으로 할게 얼마나 많은데요.

  5. ww 2011.06.02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왜 급식에만 무상을 주장하는 지 모르겠네요.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수학여행비,야영비,소풍비, 등등

    무상으로 할게 얼마나 많은데요.

    • 참교육 2011.06.03 06:34 신고 address edit & del

      급식이 교과목이기 때문이지요.
      국어 수학처럼...!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 급식은 교과목인데 돈을 받아서 되겠습니까?
      '국어 과목 수강에 돈을 받자'
      말이 안되지요?

  6. ww 2011.06.02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방과후학교비도 있네요.

    저소득층 자녀에게 이런것들을 줘 거지같다는 생각을 심어줘 자존심에 생채기를 주고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7. ww 2011.06.02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방과후학교비도 있네요.

    저소득층 자녀에게 이런것들을 줘 거지같다는 생각을 심어줘 자존심에 생채기를 주고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8. ww 2011.06.02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이 드라마가 좀 이상한것은 전문가로서의 무표정이 아니라,

    경호원이 경호대상 결혼기념일 에 쓸 음악을 고르는 거, 자기 급한일 있다고 복도에서 만난 과장에게 조퇴한다고 말하고 조퇴하는것, 그런 것들이 이상하고 드라마를 이상하게 만드는거죠.

    갈수록 실망감을 주는 드라마 네요.

  9. ww 2011.06.02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이 드라마가 좀 이상한것은 전문가로서의 무표정이 아니라,

    경호원이 경호대상 결혼기념일 에 쓸 음악을 고르는 거, 자기 급한일 있다고 복도에서 만난 과장에게 조퇴한다고 말하고 조퇴하는것, 그런 것들이 이상하고 드라마를 이상하게 만드는거죠.

    갈수록 실망감을 주는 드라마 네요.

  10. ww 2011.06.02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경호원이 주위는 안 살피고, 뒤에 바짝서서 경호대상자 일행만 바라보면서 가끔씩 주위만 보네요. 경호원이 아니라 구경꾼 같이 행동하네요. 근처에 낯선 남자가 지나가도 관심도 안가지네요.

  11. ww 2011.06.02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이 없는 드라마 이지 않나요? 저격하기 좋으라고 후레쉬 켜주고, 아주 태평하게 행동하면서, 주위에 달려드는 사람도 자기 밀어젖혀도 모르네요. 코미디네요.

  12. 안나푸르나516 2011.06.03 0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민호의 무표정 비슷한 연기에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저만의 느낌은 아니었네요...^^;;

  13. 시청자 2011.06.03 03:30 address edit & del reply

    마자요...무표정;;; 연기력이 아직은 부족하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말투나 목소리들어보면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단 생각이 많이들죠;; 캐릭터 자체가 무표정하게 움직인다고는 하지만, 무표정이라도 먼가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져야하는데 이건 머... 밋밋~~아이리스의 이병헌같은 강렬함이 부족해요...

  14. Charlotte 2011.06.03 03:47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나 소설이 원작인 캐릭터를 드라마화 할 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간극인 것 같아요. 글이나 그림으로 볼 땐 매력적인데 막상 실제 인물이 움직이며 연기를 할 땐 너무 어색하다고나 할까. 차갑고 냉정한 표정과 무표정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이것을 좀 더 디테일하게 연기한다면 더 완벽할 것 같네요. 악인 앞에선 차갑고 냉정하게, 쓸모가 없어진 쪼무래기 장기말 앞에선 관심 없는 듯 무표정하게. 원작을 전혀 모르는지라 저도 내용은 흥미있더라구요. 너무 헐리웃 영화만 본 걸까요... 청와대 경호가 너무 맹탕이라 좀 황당하긴 하지만... 에이 드라마니깐 하고 넘어가며 보고 있습니다

  15. 시티헌터 2011.06.03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표정이 다양하지 못해 아쉽더군요.시헌은 중견배우들이 잘해주면 대박날거같아요

  16. dmaw 2011.06.03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의 표정연기와 대사처리는 전작에서도 느꼈던 부분..이네요
    그래도 그가 가지고 있는 비주얼과 좋은 눈빛이 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부족한 면을 채워내지 못한다면..
    회가 거듭될수록.. 다른 작품이 계속되수록 기대감은 줄어들겠죠..
    뭔가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있는 캐릭터를 위해서는 눈빛 표정 대사가 모두 어우러져야 하겠죠
    복잡한 심리를 묘사해야 하는 이윤성이라는 캐릭은 분명 연기하기 어려운 역이지만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배역일거에요
    그가 좀 더 발전해서 연기자로 거듭나기위해 디테일한 심리변화를 목소리톤과 표정을 신경썼으면 해요. 또 매력적인 입꼬리를 잘 이용하길.
    같은 무표정이라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의 이병헌의 연기를 보면 대사를 하지않아도 눈빛과 표정 몸짓만으로도 스산..이민호는 착해보여요

  17. 2011.06.03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윤성은 아직 독기를 품어서는 안되는 단계에 있습니다. 양부는 복수를 위해서 5인을 처단해야 한다고하지만 윤성은 양부와 평범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서 자기 나름대로 5인을 처단하려고 하는 중이죠. 당연히 눈에 독기가 서려있어서는 안되죠. 아마도 윤성의 이런 모습이 나중에 변화하게 될 것 같은데 지금 현 단계는 아직까지 평범한 행복을 갈망하는 20대의 남자입니다. 그 캐릭터에 맞게 잘 연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윤성은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진정한 시티헌터가 되는 성장형 캐릭터 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네요.
    17세의 순수한 윤성을 표현한 이민호와 28세의 헌터로서의 모습에서만 봐도 이민호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 이번에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민호의 액션 연기는 힘들이지 않게 가볍고 깔끔하면서 우아하게 진행되어서 부담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기존의 액션연기와는 다르게 신선하게 다가오는군요.

  18. 이민호는 연기를 잘합니다... 2011.06.10 04:08 address edit & del reply

    20대 중반 배우 이민호에게 이병헌을 기대하시나요??? 20대 배우중에 톱이죠...

  19. 만두만두 2013.04.04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시티헌터 리뷰가 있는지 몰랐네요 종영드라마 기타부분에서 2편 읽었는데 이게 다 인거 맞나요?
    이때도 누리님은 이민호의 매력을 감지하셨네요 이민호가 이윤성 캐릭터를 빨리 알아가고 있다는 글이 마음에 팍팍 와닿습니다 ( 대사처리는 아쉬었네요)
    시티헌터는 별로 관심없었는데 남편이 액션때문에 봐서 알게 됬어요
    그때 숟가락 액션!!! 이민호가 액션연기하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최선을 다한게 느껴지네요
    이민호의 연기는 부족했지만 티내지 않고 노력했다는건 인정해야할 것 같아요
    이때 액션 연기가 신의에 큰 도움이 됬을꺼라 생각되네요
    저 다른 리뷰보러 갑니다 추억속으로 고고!!

2011. 5. 26. 10:48




임재범이 부른 드라마 OST '사랑'으로 드라마 방영전부터 화제를 모은 시티헌터가 베일을 벗었는데요, 첫회를 본 소감은 다소 뒤죽박죽입니다. 잘하면 대박 대작이 될 것같고, 못하면 원작 이름을 차용해서 신불사나 개와 늑대의 시간, 대물, 아이리스 등의 큰 얼개가 되었던 출생의 비밀과 복수, 국가관, 그리고 달달한 로맨스를 적당히 짜집기한 작품이 될 듯하더군요. 황은경 작가와 진혁 피디의 능력을 믿기에 후자보다는 전자가 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싶지만요.
첫방송은 강렬한 어필을 위해 대작의 향기를 풍기며, 큰 스케일과 스피디한 전개로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20분 정도 상영하는 영화를 본 느낌처럼 빠르게 휙휙 시간을 건너 뛰면서도, 주인공의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적인 모습도 섬세하게 터치하면서 드라마의 색깔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간적인 모습, 용서를 배워야 한다는 이윤성(이민호)의 모든 대사에 드라마의 결말까지도 함축시켜 버린 셈이죠. 
오랜만에 아픈 역사가 조국이라는 이름과 뒤엉켜 감정적 혼란을 느껴야 했습니다. 1983년 버마 아웅산 폭발사건, 너무나 선명히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었기에, 역사의 한자락을 들춰보는 것은 다소 고통이 필요했습니다. 광주민주화 항쟁이 있었고,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선 시기라, 민심과 여론은 군사정권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 태세였습니다. 총으로 잡은 정권이었기에 총으로 억압받던 시대였지요. 의식있는 국민의 분노는 매일같이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대학가가 술렁였고, 학원 내에 전투경찰이 대치하던 평화 속의 전쟁, 전쟁 속의 평화가 지속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박제당한 민주화의 열망을 가두시위로 이어가던 때였습니다. 대학가 주점에서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운동가가 울먹임과 흐느낌으로 새어나오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되었던 어수선한 한국 현대사 80년대, 한쪽에서는 조국의 민주화를 목놓아 울며 투쟁으로 쟁취하고자 젊음을 불꽃으로 산화한 학우도 있었고, 정권을 지키기 위해 총으로 억압하는 것을 국방의 의무로 수행하던 젊은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젊은 피가 있었습니다. 조국을 위해 상명하복의 명령을 목숨처럼 여기고, 북파공작원이라는 이름으로 임무수행을 하던 이름없는 이들입니다. 이미 영화 실미도에서 북파공작원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기에, 이런 소재가 드라마로 다뤄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드라마 시티헌터는 주인공 이윤성의 출생과 청와대로 탱크를 몰고 진입한 전두환이 장충체육관에서 벼락치기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버마 순방길에 올라 아웅산 국립묘지 폭발사건으로 17명이 순직한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대통령 수행원으로 아웅산에 갔던 이진표와 박무열, 천신만고로 목숨을 건지고 돌아온 이들에게 임무가 하달되지요. 북한공작원의 소행이었음에 응징에 나서야 한다는 이른바 5인회의 싹쓸이 계획이었습니다. 21명의 대원과 함께 평양에 진입한 이진표와 박무열은 임무를 수행하고, 약속된 잠수함을 타기 위해 바다에서 대기중,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단 잠수함에서 날아오는 사수의 총격에 경악합니다. "왜? 왜?? 왜??? 우리편이..." 
대통령의 재가없이 5인회 단독으로 추진되었던 싹쓸이 계획은 북한에 어떠한 보복성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체육관 대통령 각하'의 한마디로 폐기처분돼 버리지요. 21명 대원도 그렇게 함께 폐기처분돼 버린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들에게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고, 아내 경희(김미숙)에게 기다리라고, 꼭 돌아와서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던 박무열(박상민)은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바다에 수장당하고 맙니다. 친구 이진표를 구하기 위해 몸으로 이진표(김상중)을 안고 총을 맞은 박무열, 바다 속에서 말없이 주고받던 그들의 대화는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명장면이었습니다.
목숨보다 진한 우정, "넌 꼭 살아서 내 아내랑 내 아이를 부탁한다, 사랑했다 친구야". 조국은 친구와 대원을 버렸지만, 거수경례로 친구를 보내는 이진표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분노와 복수의 눈물이 되어 가슴에 새겨지죠.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복수를 하겠다며, 이진표는 박무열의 갓난아이를 데리고 동남아로 숨어들어가, 마약을 제조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며 세월을 기다립니다. 박무열의 아들 이윤성이 자랄 때까지...
어린 윤성은 철저하게 이진표에 의해 킬러로 길러집니다. 그리고 윤성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건이 벌어지죠. 우연히 만난 한국인 배식중(김상호)을 구해주고, 배식중을 쫓던 도박장 깡패들에게 이진표의 아지트가 습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와중에 어린 윤성에게 젖을 물려준 엄마나 다름없었던 아줌마(외국이름이라 표기를 못했어요;;)가 총을 맞고 죽는 것을 본 윤성이 깡패들을 쫓다 지뢰를 밟게 됩니다. 윤성을 구하러 온 이진표는 다리를 잃게 되고, 이진표는 윤성의 친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유도 모른채 조국에 의해 버림받은, 아니 정확히는 대원 20명을 개죽음으로 바다에 수장시켜 버린 5敵에 대한 분노, 증오, 복수해야 할 이유를 윤성에게 이해시키지요.
"17년전 조국의 배신을 당한 20명의 목숨이 있었다. 작전중 네 아버지가 날 살리겠다고 대신 죽었다. 내가 악착같이 산 이유는 네 아버지와 그들의 복수를 위해서다. 윤성아, 넌 살아서 네 아버지와 내 원수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라".
그로부터 다시 7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이윤성은 처음으로 아버지를 버린 조국, 어머니가 살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옵니다. 복수를 위해... 그리고 사진으로만 대화를 나누던 처음으로 본 한국여자 김나나를 만나기 위해... 김나나(박민영)은 배식중의 딸이라고 한 것같은데, 성이 다른 이유는 나오지 않아 김나나와 배식중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지는 아직 모르겠어요.ㅎ
배식중이 가지고 있던 김나나의 사진을 보며 사춘기를 보낸 이윤성에게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녀가 알든 모르든 말이지요. 한국으로 들어온 이윤성이 광화문에서 한국의 매케한 공기(?ㅎㅎ)를 마실때, 운명처럼 사진속의 김나나가 그곳에 있더군요. 만날 운명은 그렇게 꼭 만나지게 되는 건가 봅니다. 아무튼 두 사람이 알콩달콩 설레이는 사랑을 쌓아갈 듯 보이는데,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그림으로 나올지 아직은 감이 오지 않네요.

이민호와 박민영은 예전보다 샤방한 분위기로 변신한 듯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민호는 다소 터프한 캐릭터로 변신을 했는데,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서 워낙 액션이 화려한 연기자들에게 눈이 단련되었는지, 액션연기가 눈을 사로잡을 정도는 아니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액션신에서 동선을 잡는 카메라 워크가 루즈해서 긴박감도 떨어지고, 이민호이 매력을 덜 잡아내 준 것같아 아쉬운 연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민호의 샤방스러운 표정이 벌써부터 여심을 흔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얼굴이 더 잘생겨진 것 같아요ㅎㅎ.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여자로 인기를 얻은 박민영이 현대극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그 연기력이 다소 불안하기도 하고, 두터운 팬층에도 연기력에서는 발연기 지적을 받았던 이민호가 극의 캐릭터에 얼마나 녹아들지 역시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더구나 카라의 구하라가 대통령의 딸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는데, 신인급 연기자들이 드라마의 줄기를 잡아주기에는 조금은 역부족이지 싶은데, 다행스럽게 이 드라마는 명품조연들로 도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년연기자들의 캐스팅이 돋보입니다.
첫회는 주연들보다는 단연 조연들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짧은 분량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와 심금을 울리는 눈빛연기로 눈시울을 적시게 한 박상민은 중견연기자로서의 연기가 물이 올랐는데, 첫회 사망으로 처리해 버려서 너무 아쉽더군요. 혹시나 바다에서 총상을 입고 떠내려와 기억을 잃고 살다가 훗날 등장하게 된다든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짧은 출연이 아쉬웠습니다. 

차가우면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화면에 분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김상중의 야성미 넘치는 연기는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소름돋더군요. 이윤성의 길러준 아버지이자 복수극의 보스로 이윤성의 그림자가 될 김상중, 말이 필요없는 배우 천호진 등은 드라마의 기대치를 높여주는 완벽한 캐스팅입니다. 김상중과 천호진은 감정절제와 냉철함이 뛰어난 배우지요. 양미간을 한 번 찌푸리는 것만으로도 내면심리를 묘사하는 배우들입니다.
특히 이번 첫회 날카로우면서도 비정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킨 김상중은 극의 분위기를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마라, 네 정체가 드러나면 너와 네 주변은 핏빛으로 물들거야...". 드라마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복수라는 주제를 묘사하는 음울한 분위기를 이 한 대사로 처리하더군요.
죽어가면서 친구에게 전하는 박무열의 우정은 그가 사라져갔던 바다보다 깊고 넓게 가슴을 울렸습니다. "사랑했다, 친구야". 홀로 살아남은 이진표가 최응찬(천호진)에게 이런 말을 남겼지요. "우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는 있어도, 정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는 없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이 총칼로 위협했던 조국애는 조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권력에 대한 충성요구였습니다. 날카롭게 한마디로 정리해 준 충성에 대한 정리였습니다. 명대사로 가슴에 와닿더군요. 첫회 최고의 명대사 명연기 명장면이었습니다. 
조국,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때문에 이 드라마를 가볍게 시청하기는 어렵겠지만, 원작에서 다중적인 료의 캐릭터를 이민호가 잘 보여준다면, 톡톡 튀는 재미도 느낄 수는 있을 것같은데, 원작과는 시대적으로나 배경이 다르기에 전혀 다른 작품처럼 생각되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에 대한 기본틀을 버리고 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비교하면서 보기보다는 새로운 작품으로 보자고 생각하니, 작품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드라마의 태생이 된 배경이 정치 수뇌부들, 청와대라는 배경때문에 정치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정의에 대한 물음, 단죄의 당위성,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정리 등등의 질문에 얼마나 작가와 감독이 솔직하게 그려갈 수 있을 지는, 걱정도 되고 기대도 큽니다. 드라마에 대한 외압의 손길이 미칠까봐 잠시 염려되기도 했거든요.

복수를 다짐하는 사건의 기점을 80년대로 잡은 것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아픔, 치유받지 못한 상처와 절망에 대한 단상들때문일 겁니다. 이윤성이 처단할 5적은 을사 5적이래 바로잡아야 하는 역사의 한 단면처럼 묘사되는 단어지요. 시티헌터에서의 5적은 그런 점에서 민주화를 가로막은 민주5적, 지금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다양한 5적들의 실체들과도 오버랩됩니다. 숙청시키지 못한 채무의식, 내지는 분노의 상징처럼 말이지요. 이윤성이 시티헌터로 변화되어 이들을 처단해 가는 과정이 통쾌한 씻김굿이 되는 한편, 희망을 전달해 주기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상중, 천호진, 김미숙 등 명품배우들의 극중 존재감은 드라마의 퀄리티의 한 축이 될 듯합니다. 가장 잔인한 복수를 하게 될 거라며, 섬뜩하리만치 무시무시한 대사를 아무 표정의 변화없이도, 목소리의 톤만으로 전달해 버리는 대사장악력은 김상중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이민호와 박민영의 달콤 쌉싸리한 사랑을 키워가는 에피소드들도 기대가 크네요.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3박자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시티헌터는 명품배우들의 포진만으로도 기대감 상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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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dm 2011.05.26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시티헌터는 예상했던 거와는 좀 다른 분위기였어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2회부터 시작될테니..좀 다르겠지만... 1회는 마치 영화 실미도를 보는듯한...
    중년배우들의 연기 훌륭했고.. 박상민..너무 일찍 죽어서 아쉬웠지만 김상중 정말 카리스마가 있더군요..
    다소 진부하고 비장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그런대로 볼만했어요
    이민호는..극강 비주얼로 눈이 호강.. 저역시 액션은 좀 아쉽더군요
    늘 지적받아왔던 발음도 그렇고..
    하지만 매력있는 배우임에 틀림은 없는듯..계속 시선이 가네요
    도망자,아테나를 봐도 그렇듯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만으로는
    드라마가 성공할수 없죠.. 앞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2. 혜진 2011.05.26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민호 화보가 기억 납니다.. 여기서 찍은거였군요..
    시티헌터 정말 기대되는데 못봐서 너무 아쉽지만..
    초록누리님 리뷰로 충분히 즐기고 갑니다.^^

    자세한 리뷰 감사히 보고 갑니다.^^

  3. 굄돌 2011.05.26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김상중, 예사롭지 않지요?
    그런데 헬레나님, 저 위에 있는 인간들은
    왜 자꾸 이 방에 출몰하는 걸까요?

  4. 안나푸르나516 2011.05.26 2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상중의 연기력은 뭐 말안해도 최고인것 같습니다.
    느와르배우로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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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민호는 연기를 잘합니다... 2011.06.05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가 이렇게 각광을 받을수 있었던건 비주얼덕도 있었지만...꽃남에서의 연기력때문 이었어요...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나이대비 동급최강 연기력 아닌가요??? 발연기 지적은 일부 안티들의 의견일 뿐이랍니다...

2010. 7. 12. 14:07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다가 깜짝 놀란 대사가 있었습니다. 경수가 태섭에게 결혼하자는 프로포즈와 함께 경수가 엄마에게 결혼한다는 말이 전파를 타더라고요. 동성애자에 대한 시선이 적어도 편협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수현 작가가 이 문제까지 건드릴 거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가 동성애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파장은 지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동성결혼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충격이 솔직히 컸습니다.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대조적으로 다룬 커플이 있었지요. 공처가 이수일과 결벽주의적인 성격에 결혼의 순결을 강조하는 완벽적이고, 까탈스러운 지혜의 입에서 이혼의 소리가 나왔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결혼을 할 수 없는 커플인 태섭과 경수의 입에서 결혼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겁니다.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할 수 있지요.
수일이 같은 회사 여직원 홍과장과 영화를 보러 간 일이 지혜에게 발각되어 불란지 팬션이 시끄러운데요, 지혜와 수일에게만 심각한 문제이지, 주변 가족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일 뿐입니다. 저 역시 지혜의 결벽주의자적인 성격이 수일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눈 감고 덮어주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지혜의 성격과 수일에 대한 태도 역시 고쳐야 할 부분이 많기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지혜에게 썩 정이 가지 않습니다. 우유부단해 보이고, 성격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과잉친절을 베푸는 수일의 성격도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요.
우선 아내를 속이고 휴일에 여직원과 영화를 보러간 일은 그 의도가 순수했고 아니고를 떠나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어요. 유부남인 것을 감안했을 때 홍과장의 태도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었고요. 드라마 속 상황설정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넥타이나 와이셔츠같은 선물정도였으면 무방했을텐데, 굳이 시간을 내서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것이 썩 좋은 태도는 아니었어요. 이번회 보니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 것이 수일이던데, 아무리 털끝만치의 사심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수일의 태도 역시 비난받아야 할 문제같아요.
그런데 수일에게 대하는 지혜의 태도는 더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처가살이를 하는 남편의 체면이라는 것도 있고, 또한 부부간의 프라이버시라는 것도 있는데, 친정식구들 모두에게 마치 딴여자를 만나 외도를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남편에 대한 존중의 태도는 아니었다고 보이더군요. 제가 구식 사고방식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자신은 존중받길 원하면서, 남편에 대한 프라이버시 존중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는 모습이라, 지혜가 제 며느리나 딸이라 할지라도 곱게 봐줄 수는 없을 것 같았어요. 민재가 두 사람 문제이니 두 사람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무관심의 태도를 취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일과 지혜의 문제를 전화로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태섭과 경수의 노골적인 사랑고백이 이어졌지요. "딴 녀석이랑 영화보러 갔다가 걸리면 죽을 줄 알아" 태섭의 터프함에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태섭이 "만약 내가 재미없어지거든 우물거리지 말고 나한테 바로 얘기해"라고 하지요. 경수도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장담할 일은 아니라며, 그런 일이 있으면 서로 남루하게 굴지말고 솔직하게 얘기하자고 합니다. 태섭이 경수의 말에 삐지는 것을 보니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는 다 같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태섭이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상처주지 않아. 최선을 다할거야. 그게 내 자존심이야" 라며 사랑고백을 하고, 경수도 태섭에게 "너한테 함부로 하지 않아. 너 변하기 전에 나도 절대 변하지 않아"라며 변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는 태섭과 경수입니다.
다음날 태섭과 아침운동을 한 후 경수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나왔는데요,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끌리게 된 비행기에서의 첫만남을 이야기하며, 만난 지 1년 되는 그 날 주말에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하는 것이었어요. 예고편을 통해서도 결혼이라는 말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는데, 드라마의 상황을 떠나 저에게는 여전히 동성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직 열리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살짝 통쾌하게 웃었답니다. 불란지펜션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먹는 태섭과 경수를 보고 노골적으로 비위 상한다고 하는 병걸이 청양고추의 매운 맛에 뒤로 넘어갔는데요,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은근히 통쾌했어요. 속이 느글거린다고 툴툴대며 고추를 달라고 하니 민재가 모른 체 시치미 뚝 떼고 매운 청양고추를 줘 버리더라고요ㅎㅎ.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에서 태섭과 경수라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이라는 의미가 법적으로 혼인신고까지는 못하겠지요. 우리나라가 아직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결혼은 당사자들만이 치루는 의식에 불과할 뿐일 겁니다. 현재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그리고 미국의 다섯 주 등 10개국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는 두 사람의 결혼은 살림을 합친 동거의 수준정도로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아마 동성애자들도 현실적으로 이런 동거수준의 생활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식으로 결혼을 하고 증인으로 병준(김상중)까지 부르겠다는 태섭의 말을 들으면서,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이 사회적으로 청첩장을 돌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드라마 속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는 상당히 깨어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우리나라의 결혼법에서 동성결혼이라는 문제까지는 솔직히 고민해 보지 않았어요. 다만 그들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있고, 성적으로 다르게 태어났다는 것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한데, 결혼이라... 솔직히 난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호적제도상의 문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과연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호적이나 주민등록등본상에 문서상으로 올릴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기혼여성인 저는 현재 호적상에는 시댁의 호적에 올라가 있고, 친정의 호적에서는 제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친정집안의 족보에는 아무개 집안 누구의 자식과 혼인했다라는 것으로 올라가 있고, 시댁 족보에도 문중 사람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요. 이런 까다로운 한국의 호적법상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어떤 식으로 기재가 되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것같아요. 
동성애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이라 정신적, 육체적 의미의 결혼은 저 역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결혼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 혹은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디까지 동성애자의 사랑을 허용(쓰고보니 허용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수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김수현작가가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락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읽어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들에게도 당당하게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이라는 의식을 치루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평범하게 이뤄지는 이성애자들과 같은 결혼식의 꿈을 드라마 속에서나마 그려주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그들만의 사랑의 약속 의식이 되겠지만, 축복받은 결혼식이 되었으면 싶은 바람도 가지게 됩니다.  

극중 경수의 아버지가 쓰러져서 경수가 아버지를 보러 서울에 다녀온 후 태섭에게 말했던 대사가 생각나는데요, 아버지가 아직은 경수를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모순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할 것 같고, 고민이 끝나면 경수를 부르겠다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경수 아버지가 고민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모순이 어느 선까지 인지 알 수 없지만, 동성애자의 사랑을 인정한다면서도 결혼에 대해서는 난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제 자신 역시 모순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까지도 이 모순적인 생각과 싸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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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른 장작 2010.07.12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어쩔거나요. 김수현 작가는 확실히 야아 이거 뭐라 해야 되나요? 하여튼 배짱이 있는 작가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최근 그분의 발언 등을 통해 알 수 있었죠. 동성결혼은 일단 무조건 시기 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머지는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 내영아 2010.07.12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엄...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동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있는게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나중엔 인정해주는 쪽으로 갈텐데
    원래 싫어! 싫어! 할수록 더 빨리 다가온다고 한다던데, 내버려둔다기보다는 음~ 대체 왜
    사람들이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는지부터 알아봐야겠네요 -ㅅ- ;

  4. 엘레사르 2010.07.12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다수와 다른 소수가 인정받는 길은 역시나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을지는 모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호적이라는 제도가 없어 지고 모두 개인적으로 1인 1적인 가족관계부로 변하지 않았나요?
    결혼했다고 해도 나의 중심으로 친부모와 자식과 배우자가 기재되는 것이지 호적이라는 것에
    기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5. 야미쿠로 2010.07.12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동성결혼....굉장히 까다로운 문제고,

    시기상조라고 하시는 분이 많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덮어놓을 일은 아니죠.

  6. Uplus 공식 블로그 2010.07.12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처음부터는 아니고, 중간부터 시청했던 것 같은데요~
    마지막 부분에 상당히 통쾌하던데요 ㅎㅎ
    동성애를 지지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다른 이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아요!

  7. 챙엄마 2010.07.12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호적제도는 없어졌습니다
    그러니 결혼으로 친정에서 제적되고 남편의 호적에 입적되는일은 이제 없지요
    그저 가족관계등록부에 배우자 로 기재 되는것이 다입니다
    그러니 동성결혼이 법제화 되어도 전처럼 복잡한 호적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것입니다

  8. 라임 2010.07.12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서 당장 법적인문제를 따지는건 아닌거 같고 저기서 두사람이 한다는 결혼이란것은 반지를 나눠끼고 앞으로 로 함께 할 것을 증인앞에 약속한다는 일종의 언약식의 의미가 아닐까요? 어제 방송보면서 동성커플도 이상커플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9. dma 2010.07.12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라임님 말씀데로 드라마에서의 동성결혼은 법적인 문제보다는 언약식의 의미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동성결혼 문제까지 다루지? 지나치다 부담스럽다 하는 반응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실제 동성커플들의 경우 이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들 하네요...
    가장 큰 문제는 사고나 수술같은 큰 문제가 생겼을 경우 파트너가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것..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수술동의서 같은 것은 꿈도 못 꾼다고 하네요...

  10. 촌스런블로그 2010.07.12 18:46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선생께서 아주 금기시되는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시려는 군요~~

  11. 김부리 2010.07.12 1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방송비평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신가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글에서 물씬 나네요. 부럽습니다.

  12. 도도한괭이씨 2010.07.12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법적인 결혼은 물론 아니죠. 그들도 알고 있고. 그냥 의식만 치루고 동거를 하며 사는 거죠. 실제로 그런 식으로 해서 몇십년동안 같이 살고 있는 동성부부들이 꽤 있으니까요...어째든 시기상조라...글쎄요. 저 결혼 얘기에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는다 어쩐다 하면서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게 도대체 뭔가 싶어요. 개막장 드라마엔 가만히 있더니.....저도 청양고추 부분이 통쾌했어요. ㅎㅎㅎ 천연덕스럽게 "어머, 청양고추 달라는 거 아니었어요?" 하는데 웃겼어요~ 뒤로 넘어가는 삼촌 보면서 다들 웃는데 정말 많이 웃었어요~ 어째든..오랜만에 초록누리님 글 보고 가네요^^

  13. 꾸릉내 2010.07.12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면 될것을 ,,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마음을 어찌 막을수 있을까?
    김수현 작가 드라마는 대사가 너무 좋다 ,,
    특급 연예인이나 특급 작가가 받는 돈은 거품이 심한거같지만 ,,
    돈아깝지 않는 작가인거같다..

  14. 서류상으론 2010.07.12 21:31 address edit & del reply

    한 집에 사는 동거인으로 밖에 되지 않겠죠. 결혼식 역시 언약식의 성격이겠지만 증인을 둠으로써 조금은 더 확실하고 지속적인 의미를 갖게 될거구요. 병준만이 아니라 태섭 부모님과 동생들은 소식을 접하게 되면 기꺼이 그 자리에도 함께 해 주지 않을까요?

  15. 탐진강 2010.07.12 22: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아내도 자주 보더군요
    저는 드라마는 안보는 편이라 ^^;

  16. 호적제도는 없어졌어요 2010.07.12 22:53 address edit & del reply

    몇년 전에 법이 바뀌어 호적제도는 폐지된걸로 압니다. 부부 중심의 가족등록부만이 존재하지요.

  17. 흠... 2010.07.16 23:21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동성애 결혼은 쫌...그런데 드라마에서 나온다니까 뭐랄까...파장이일어날꺼같네요...이 드라마 잘 챙겨서보는데 같은 동성애자가봐도 쫌 오글거리는 부분이있어서 난감할때가있어요ㅋㅋ

  18. 동성혼 2010.07.19 03:17 address edit & del reply

    동성혼 허용 국가가 10개국이라고 하셨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는 동성혼이 합법이랍니다. 유럽 지도 보시고 동유럽 손으로 가린 다른 국가들은 다 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그 나라들은 인권에 관심이 많은거죠. 인격체 하나하나 모두에게 행복 추구권이 적용되는 나라들이니, 행복 추구권이 어쩌구로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허울좋은 법 아래 인권이랑은 확인히 구분된다죠.

  19. 병신이네 2010.07.19 12:52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 충격적이라는건지??????????????
    지가 그냥 띨띨한거지...서유럽은 다 인정이고 미국도 상당수가 인정하는데...
    남아공도 남미쪽도... 먼 소리인지.......................
    조선시대에서 사냐?

  20. 위에병신이네님;; 2010.08.02 00:03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엣분 뭔 소리 하시는거죠????? 우리나라 일반국민 정서상 드라마에 동성애자가 나와서 결혼하는게 충격적인게 아닌가요??? 그리고 여기 필자님은 동성애에 적대적이신것도 아닌데 왜그래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면 조선시대 사람인가요? 참....ㅋㅋㅋㅋ조선시대때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관대했어요. 저도 동성애자들을 지지하지만 병신이네님처럼 저렇게 극단적인 사람보면 참,,,

  21. 병신이네 2010.10.27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충격적이지 않는데??? 별게 다 충격적이네
    아마 성적 떨어지면 바로 자살할 기세

2010. 7. 5. 07:59




까칠하고 지나친 깔끔병이 결벽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 양병준, 그에게 찾아 온 늦사랑은 태섭과 경수의 동성애만큼이나 파격적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며 장미희와 김상중의 사랑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두 사람이 중년의 나이라는 점때문이었어요. 뒤늦게 본처 집으로 들어와 황혼의 사랑을 보여주는 바람둥이 할아버지도 있지만,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무 결격사유없이 총각인 극중 양병준(김상중)과 동생 양병걸(윤다훈), 이 홀아비 아닌 홀아비들의 늦사랑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지요. 병걸보다는 겉으로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딱히 이성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병준을 보며, 그 지독한 결벽증때문에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첫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었지요.
죽은 첫사랑때문에 지독한 방황기를 겪었던 20대 병준의 모습을 지혜와 수일의 이야기를 통해서 얼핏 알게 되었는데, 세상을 등지고 절로 들어가려고 했을 정도의 순애보 사랑을 했었다는 것에 병준의 성격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어찌 되었든 극중 한 번 이혼을 한 조아라(장미희)와 몽달귀신이 되기 일보 직전인 병준의 사랑은 서로가 가진 외적 조건들과 성격때문에 파격적입니다. 
일본에서 자라 일본정서를 가지고 있는 조아라는 우선 사고방식에서 한국적인 중년 여성의 사고와는 거리가 멀지요. 여전히 소녀적인 감수성에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정도로 낭만에 탐닉하는 모습이 위험스럽기까지 합니다. 조아라는 고독이라는 병 외에는 특별히 부족한 게 없는 여자입니다. 평생을 놀고 먹으며 낭만적인 환상을 쫓아 산다고 해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정도의 재력도 가지고 있고요. 마흔 넘은 조아라는 여전히 아버지를 우리 말로 아빠라고 부르는 철부지 물가에 나온 어린애같아 보입니다.
그에 비하면 양병준은 바람난 아버지때문에 힘들게 사는 어머니 아래 아르바이트해 가며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일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일밖에 모르는 인물이지요. 성격도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완벽주의자에 감성이라고는 약에 쓰려해도 없는 인물이에요.
전혀 맞지 않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어느 하나 맞는 구석이 없는 성격은 삐그덕거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수현작가가 보여주는 중년의 사랑은 이렇게 불협화음이라는 것에서 출발하기에 흥미롭고, 무엇보다 두 사람이 청춘들의 열병같은 사랑을 할 나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새롭습니다.
진담농담 게임같은 말싸움 끝에 돌대가리라고 하는 조아라에게 얼결에 키스를 해 버린 병준은 키스가 농담이었다고 평정심을 찾으려 하지만, 조아라가 "농담 더해요"라며 키스를 퍼붓자 병준은 이게 아닌데 싶어 당혹스럽습니다. 더구나 저돌적으로 결혼하자며 프로포즈까지 하는 조아라의 표정은 중년 남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정도로 뇌쇄적입니다. 아마도 조아라가 진심으로 결혼하자는 말을 했다는 것을 양병준도 알았을 것 같더라고요. 애써 희롱하지 말라며 조아라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양병준도 특이한 조아라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지요.
세상에 믿을 사람이 파파밖에 없다는 여자, 사랑과 결혼에 너무 아프게 데여 버린 여자가 병준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했을 때, 꿈꾸는 소녀같은 조아라의 순수를 병준도 알고 있었어요. 첫사랑을 잃은 이후 한번도(드라마상에서는)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양병준에게 20년만에 새로 들어 온 조아라, 하지만 그녀는 양병준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그 관계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조아라는 상처받기 쉬운 여자에요. 소녀보다 더 심한 감성주의 성격은 양병준의 사무적이고, 무뚝뚝함에 시시때때로 서운할 수 있고, 자기중심적이고 의존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양병준처럼 독립심이 강한 성격과는 대조적이지요. 양병준은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본인이 정해 둔 룰에 따라 사는 인물이고요. 에고가 강한 두 중년 남녀의 사랑은 그래서 충돌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피끓는 청춘들보다 더 많이 스스로를 깎아내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김수현 작가가 중년의 로맨스를 그리면서 이렇게 양병준과 조아라라는 인물을 타인과 쉽게 융화되기 어려운 성격들로 묘사한 것은, 세상 어느 정도 산 중년들의 사랑은 설레임의 감정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는 호섭과 연주는 성격이나 조건보다는 감정 확인이 먼저라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말이지요.
인생은 아름다워에 커플들이 많지만 사실 조아라와 양병준만큼 별난 커플도 없을 거에요. 태섭과 경수는 특별한 커플이니 예외로 하고요.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에서 조아라와 양병준의 성격을 가장 특이하게 그린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니 중년들의 사랑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두 사람의 불협화음같은 성격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양병준이 조아라의 괴팍한 성격을 어떻게 소화시킬까가 궁금합니다. 호수 위의 백조같은 여자, 속을 들여다보면 설거지도, 집안 정리도, 물건을 챙기는 것도 뭐 하나 자기 손으로 할 수 없는 여자, 예민한 감성에 슬픈 음악 한 곡을 듣고도 가슴이 시려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철떡서니 없어 보이는 여자 뒤치닥거리를 그 깐깐스런 남자가 어떻게 감당해 나갈까 싶어서 말이지요.
회사 대표로 모시는 것과 반려자로서의 조아라라는 인물은 하늘과 땅차이겠지요. 자존심 강하고 성격이 대쪽같은 병준이 막상 부인의 옷이며, 어지러진 신발들을 정리하고, 싱크대 앞에서 툴툴대며 설거지 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현실이라면, 글쎄요? 당장 행주 집어던지고 나가 버리지 않을까 싶어요.
한 폭의 그림같이 사는 조아라가 인간냄새 폴폴 나는 불란지 팬션의 그 떠들썩함 속에 융화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 사실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물론 현실이라면 더더욱이나 걱정스럽지요. 조아라의 눈에 비친 불란지 팬션 대가족의 모습은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란 외로움에 대한 동경같은 모습이에요. 마치 차창 밖으로 펼쳐진 논밭을 보며, 전원생활의 풍요로움과 낭만을 상상만하고 지나가듯이 말이지요. 논밭을 일구는 농부의 고단한 현실을 보지 못하듯이 말이에요. 극중 조아라를 보면 그녀의 눈에 비친 모습은 다 그런 모습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급진전해 가는 병준과 조아라를 보니 두 사람의 결합도 쉽게 이루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아라가 프로포즈를 하는 모습을 보니 불란지 팬션으로 쳐들어 가서라도 허락을 받아낼 듯 보이더군요. 조아라가 꼬장꼬장한 시어머니나 자기밖에 모르는 할아버지의 고집스러움, 시끌벅적한 불란지 팬션 민재가족들의 독특한 가정문화를 보며 겪을 당혹스러움을 상상해 보니 미리부터 에피소드들이 기대됩니다. 특히 가운데 낀 병준이 대책없는 조아라의 행동에 미치고 환장할 듯도 싶고요. 조아라가 워낙에 꿈꾸는 소녀라서 말이지요.
회사대표로 만났을 때와 집안 식구로 만났을 때 조아라 역시 언제까지고 칙사대접을 받지는 못할 것 같아요. 결혼으로 이어질 지 아닐 지 드라마 진행을 보야 알겠지만, 예비 며느리라 할 지라도 손님같은 며느리를 꼬장꼬장한 시어머니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민재 성격도 병걸 삼촌에게 해대는 것 보면 한 성질하고 말이지요. 소녀같은 조아라가 그럼에도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인데요, 사람을 보는 눈이 순수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 나이되어서 그렇게 소녀처럼 순수한 여자가 있을까 싶거든요.
조아라의 호사스럽고 정신적 사치처럼 여겨지는 감수성이 자칫 과장되면 밉상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장미희라는 연기자가 보여주는 독특한 분위기때문인지 전혀 밉지가 않네요. 이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중년연기자가 드문데, 장희미라는 배우의 독특한 매력이 조아라라는 인물과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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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5 08: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05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중요하지 않다니요. 정말 중요한 거였어요. 감사합니다.
      급히 나갈 일이 생겨서 발행하고 나갔다 와서 다시 보고 뭔가 저도 이상하다 싶었어요.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2. 최정 2010.07.05 08: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보는데 보면서 참 많이 웃었다는 그리고 장미희 대단해요~

  3. DDing 2010.07.05 08: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잠깐 지나가는 장면으로 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ㅎㅎ
    장미희씨는 세월이 지나도 뇌세적이란 말을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

  4. 바람몰이 2010.07.05 0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드라마를 통 못 보네요...다시 보고 싶습니다 ㅠ.ㅠ;;

  5. 카타리나^^ 2010.07.05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그 웃음소리...아직도 귀에 남네요...
    너무 특이해..
    하지만 함께 있으면 좀 창피하긴 할듯

  6. 광제 2010.07.05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에게서..이런장면도 연출이 되는군요..ㅎ
    함 봐야겠는데요..ㅎㅎ
    멋진한주 되세요..누리님~~!

  7. 털보아찌 2010.07.05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드라마에 뽀뽀 장면이 많이 나오는군요.
    왜 저런 장면보면 쑥스럽죠......ㅋㅋ

  8. 너돌양 2010.07.05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드디어 볼려고했는데 못봤네요 쩝..요즘 드라마 한편보기도 힘듭니다...

  9. 건강천사 2010.07.05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씨 말투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ㅋㅋ
    일요일 중요한 장면을 놓쳤네요~
    아름다운 가족들의 사랑이 어떻게 얽혀서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조요한 호기심이 생기네요 :)

  10. 전형걸 2010.07.05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를 몇 번 본 적이 있어 쓰신 리뷰 내용이 전반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장미희라는 배우가 맡은 역이 참으로 특이하다 느꼈는데 바로 이런 이해를
    가능하게 하다니 참으로 잘 쓰신 리뷰네요. 정말 흥미롭게 읽다 갑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두 사람, 말씀하신대로 중년남녀의 위태로운 사랑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ㅋㅋ


    -뿌쌍-

  11. 둔필승총 2010.07.05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타이틀이 아주 딱입니다.^^
    백조, 멋져요.~~

  12. 마른 장작 2010.07.05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많이 못보는데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읽으니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장미희가 연기하는 조아라의 캐릭터가 어떤 모습인지 스물스물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13. 카라의 꽃말 2010.07.05 1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에요..ㅋㅋ
    이번주도 즐거운일 가득 하시구요!
    힘내서 파이팅~

  14. skagns 2010.07.05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제가 안 봐서.. ㅎㅎ;;
    SBS는 리뷰를 안 적다보니 자연스레 SBS 드라마와는 멀어지네요. ㅎㅎ;;
    암튼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5. 안랩맨 2010.07.05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안철수연구소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현재 안랩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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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간 V3 365Clinic Stanaerd 패키지를 상품으로 드립니다.
    많은 괌심 부탁드립니다. (소장 가치 높습니다!)
    그럼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용^-^~
    http://blog.ahnlab.com/ahnlab/859

2010. 6. 7. 13:58




태섭의 커밍아웃은 병태네 불란지 펜션에 꽤 큰 폭풍이었지만, 가족안에서 용해되고 끌어안음으로써 적어도 태섭은 가족에게만은 냉대받지 않은 모습입니다. 극중 작은 삼촌인 병걸(윤다훈)과 수일(이민우)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태섭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서로가 미안해 하면서 태섭에게 강해지라고 힘을 북돋워 주는 가장 든든한 응원군들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작은 삼촌 병걸의 까칠한 반응은 욕설에 가깝지만, 현실적으로 동성애자에 대해 이해하려 들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의 솔직한 반응일 겁니다. 병걸이 태섭이가 가족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수일의 반응처럼 겉으로 대놓고 모욕하지는 않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을 지도 모릅니다. 병태네 가족들 중 누구보다 마음이 여리고, 수더분해서 태섭을 가장 짠하게 생각할 것 같았던 병걸이 예상을 깨고 가장 까칠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감성이 풍부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누구보다 태섭을 아끼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번회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병걸이 태섭이와 함께 밥을 먹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더러운 자식"이라고 욕설을 뱉은 상황은 그가 삼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태섭을 아꼈기 때문에 더 심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병걸이도 병태의 심정 못지않게 잘나고, 예의바르고, 반듯한 태섭이가 안타까웠을 거예요. 어려서 엄마를 잃고, 새엄마 손에서 자라서 늘 기가 죽어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아이가 동성애자라니 병걸이도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태에게 끌려나가 한방 얻어맞고 병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 병걸의 진심이 드러났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미워서..." 병걸이는 누구보다 반듯하고 아까운 태섭이었기에 더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이더라고요. 누가 안그러겠어요. 허우대 멀쩡하고, 남부럽지 않은 의사 직업에 집안의 대를 이을 장손이 성적소수자라니 말이에요. 병걸을 때린 병태의 심정도 편하지 않습니다. 병걸이의 심정을 병태(김영철)가 모르는 바는 아니에요. 병걸이 처럼 그렇게 태섭이에게 모질게 말하고 때려서라도 바꿔주고 싶었을 병태였을 겁니다. 그것이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병걸보다는 더 잘 알고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했을 뿐이었어요. 병걸을 때리고 우는 병태를 보니, 태섭때문이기 보다는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것 같더라고요.
가족들이 자신을 볼 때마다 받을 상처를 잘 아는 태섭은 가족들에게 일일이 사과를 합니다. 아무리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고, 혼자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을 알지만, 태섭에게 매일같이 눈 뜨면 산이 턱하니 가로막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태섭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나돌면, 막연한 찝찝함때문에 진료를 거부할 환자들도 분명 있을 거고, 시선도 곱지 않을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이런게 잘못되었다, 혹은 불합리 하니 고쳐야 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겠지요. 병걸이 아무리 마음으로는 태섭이 안됐고 가슴 아파도 생각을 고치기 힘들고, 수일 역시 드러내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응원해 주는 입장이 아니듯이 말이지요. 

가족들에게 커밍아웃 하고, 한 사람 두 사람 태섭이의 성정체성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마다, 태섭이도 감당해야 할 상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멸시도 달게 받겠다고 마음 먹지만, 막상 삼촌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상처를 받습니다. 뒤 따라 온 민재 품에 안겨 울 때는 저도 함께 울었네요. 처음으로 태섭의 입에서 "엄마"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항상 깍듯하게 "어머니" 라고 부르던 태섭이었는데, "죄송해요, 엄마. 죽는 날까지 죄송해요, 엄마" 라고 우는데, 가슴도 아프고, 한편으로는 태섭과 민재가 20여년간 알게 모르게 쳐 둔 새엄마와 의붓아들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민재와 병태의 이성적인 생각이 마음에 들고, 진정으로 태섭을 품어주는 가족애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있지만, 극중 병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더러운 자식이라고 쏘아 붙이고, 못돼먹게 보일 정도로 화를 내고, 까칠하게 구는 것도 태섭이가 가족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수의 가족들이 경수에 대해 그렇게 몰인정스럽게 구는 것 역시 경수가 그들의 자식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이들의 딜레마는 동성애자가 내 가족이기 때문이에요. 다른 집일이었다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버릴 수도 있을 문제임에도, 내 가족이 그렇기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고, 더 화가 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성적소수자가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이었을 경우에는 훨씬 더 관대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경수 아버지는 드라마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저명한 학자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의 자식이라고 하지요. 경수 아버지도 공개적인 장소나 학술지에 비슷한 주제로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경수에게 대하는 태도를 취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경수에게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위선적으로 보이겠지만, 자식이기에 인정하기 싫어하리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병태나 민재가 커밍아웃한 태섭보다 더 용기있어 보이는 것은 내 가족인데도 품었기 때문이라는 역설적인 생각도 들어요. 따지고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일이라면 그러던지 말던지 상관없지만, 내 가족이기 때문에 더 싫고,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클 것 같아요. 그래서 태섭을 품는 민재네 가족들이 대단해 보였고, 크게 감동을 주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들이 가족이었기 때문에 품었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가족이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극중 경수 가족과 병걸이처럼 말이지요.
이번회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특히 민재와 태섭이 우는 장면에서 김해숙의 가슴 찢어지는 어머니의 연기가 너무나 가슴깊게 와닿았는데, 병걸의 왕방울 같은 눈물도 뭉클했어요. 까칠하고 찌질해 보이는 병걸이가 얄밉기도 하지만, 가족이기에 용납하기 싫은 병걸의 마음이 전해지더라고요. 병걸이도 민재나 병태처럼 결국은 태섭을 품고 누구보다 더 따뜻하게 안아주리라 생각하지만, 병걸 역시 태섭이 때문에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는 삼촌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태섭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운 표현이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섭의 문제는 사실 불란지 펜션 모든 가족에게 상처이고 아픔일 거예요.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태섭의 제 3의 성을 의학적으로, 혹은 심리치료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겠지요. 할머니가 툇마루에서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병준과 병걸에 대해 걱정하면서, "사람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하는데..."라던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민재나 병태가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르게 하자고 했는데, 저역시 끝까지 몰랐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  
24회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태섭이 때문에 처음으로 웃었네요. 그 말쑥한 청년이 샤워를 하다가 비누거품에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그것도 알몸으로 넘어지는 장면은 상당히 웃겼답니다. 항상 말끔하고 옷에 먼지 한톨 안묻히고 다닐 것 같은 블링블링한 남자가 지금까지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폼나게(?ㅋㅋ) 넘어 주시더라고요.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상처받더라도, 혼자 끙끙대고 고민하던 때보다는 커밍아웃한 이후의 태섭이의 인생이 더 살만하고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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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2010.06.07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너돌양 2010.06.07 14: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천적으로 그리 태어난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우리모두 실제 동성애자들에게 그냥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때인것같습니다.

  3. 둔필승총 2010.06.07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어직 한 번도 안 본 드라만데 누리님 리뷰를 보니 혹 하는데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4. ㅎㅎ 2010.06.07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가여

  5. 2010.06.07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친구세라 2010.06.07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보면서 울었어요.
    누리님의 시선으로 또 다시보니
    정말 가족이기에 더 품기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정말 생각의 폭을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들여서 쓰신 리뷰 잘 보고 갑니다^^

  7. 김이선 2010.06.09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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