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0.06.06 '인생은 아름다워' 경수의 눈물이 특별했던 이유 (3)
  2. 2010.05.31 '인생은 아름다워' 성적소수자, 그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20)
  3. 2010.05.24 '인생은 아름다워' 태섭(송창의)의 커밍아웃, 그들의 아픔에 함께 울다 (12)
  4. 2010.05.16 '인생은 아름다워' 갈등구조의 밋밋함, 드라마 재미 반감시킨다 (9)
  5. 2010.04.25 '인생은 아름다워' 장미희, 고혹적인 민폐녀의 화려한 등장 (23)
2010.06.06 11:39




인생은 아름다워는 잔잔한 감동 속에 우리가 무관심 혹은 무시했던 부분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해보게 하는 가족드라마이자 큰 의미의 사회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리뷰글을 쓰기 전에 오늘 있었던 개인적인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휴일 오전이라 조금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동영상에 올라 온 드라마와 무한도전을 다운로드 걸어 두고, 딸아이와 조카를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동네 역사가 200년은 넘은 오래된 동네입니다. 때마침 그곳에서는 Bread and Honey Festival이 한창이어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더라고요. 주택가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아이스 크림 가게까지 걸어가야 했지요.
길거리에는 밴드의 음악이 흥겨웠고, 축제일이라 유난히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 하와이언 티셔츠를 세트로 입고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 학생들로 북적북적 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연례행사로 하는 축제인데, 모르고 나갔는데 행운이었지요. 평소에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일이 드문데, 저는 자연스럽게 딸아이의 손을 잡고 혼자서 흥분해서 "우리 잘 나왔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제 손을 뿌리치는 겁니다. "엄마, 손은 빼고 걷자구요" 이러면서요. 전 아무 생각없이 "왜?"이러면서 다시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겁니다. 옆에 있던 조카 왈 "이모 여기서 그러시면 레즈비언으로 봐요". 허걱! 예전에 딸아이도 한 번 그런 말을 했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제 차림이 짧은 청 반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얼굴을 반은 덮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니, 그냥 보기에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어요. 제가 몸도 날씬한 편(자랑질 죄송;;)이라 가까이서 얼굴을 보지 않으면 나이가 짐작이 되지 않았을 터라, 충분히 그런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에 나와서 알게 된 게 외국 사람들은 동성끼리는 손을 잡지 않고 다닌 답니다. 여기서는 동성끼리 손을 잡고 다니면, 동성애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네요. 그러고 보니 쇼핑몰을 다닐 때도 젊은 학생들을 많이 보는데, 여학생들도 손을 잡고 다니는 아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동성애가 화제가 되어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가면서 딸아이 학교 친구 중에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친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아이가 집에서도 커밍아웃을 했는지 였거든요. 딸아이는 "그걸 제가 왜 물어봐요? 우린 그런 깊은 얘기는 안나눠요. 사회의 시선이니 그런 고리타분하고 무거운 얘기는 안해요. 그냥 똑같은 얘기해요" 이러더라고요. 딸아이가 말하는 똑같은 얘기라는 것은 이성친구들이 누구 사겼는데 어땠느니 저땠느니 하는 같은 얘기들이라는 겁니다. 동성애자들과는 특별한 얘기를 할 것 같다는 제 편견이 부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경수를 맞이하는 태섭의 가족들의 모습처럼요.
인생은 아름다워 태섭의 상대역인 경수가 처음으로 폭풍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처음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정해 주는 태섭의 가족들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정말 미치도록 싫어서 우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수와 함께 우는 태섭이 역시 같아 보였고요. 
민재의 요리작품사진을 찍으러 온 경수, 경수가 태섭의 상대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병태의 집을 방문한 것이었기에 병태와 가족들의 반응이 자못 궁금했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어떤 식으로 경수까지 병태의 집에서 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특히 병걸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맥빠질 정도로 감동은 없었어요. 맥빠질 정도의 무덤덤한 반응, 그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그것이 경수에게는 호들갑스러운 환영인사나 경수에게 "자네를 인정하네" 라는 말보다 더 감동스러웠으리라 생각들더라고요. 여느 이성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말처럼 "태섭이랑 잘 지내달라는 부탁밖에는 할말이 없다"는 병태는 어렵게 "자네 부모님은 받아들이셨느냐?"고 물을 뿐이었습니다. 인정하시지 않는다는 말에도 쉬운 일 아니라고 이해해 주라며 경수를 안타깝게 여길 뿐입니다. 병태 역시 태섭을 받아들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요. 지금도 병태의 마음에 미련이 남아 있음을 병태도 감추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사진 작업을 끝낸 경수에게 민재는 늘 그래왔듯이 씻고 가라고 말합니다. 병태는 일하러만 오지 말고 가끔 들러서 밥도 얻어 먹고 가라며, 집에 데리고 온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에게 할 수 있는 인사를 하지요. 경수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었던 것은 자신을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은 병태네 가족들의 태도때문이었을 거예요. 그들은 경수를 인정한다, 아니다를 떠나 태섭의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로 대하듯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주었을 뿐이에요. 자연스럽다는 것, 그것은 경수를 인정해 준다는 것보다 따뜻한 위로였고, 경수나 태섭이와 같은 제 3의 성을 가진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해나 인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봐주는 것,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당하지 않는 것, 그것을 경수는 민재와 병태를 통해서 받았기에 경수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병걸 삼촌이 "너도 게이냐?"며 무례한 말을 하지만 경수에게는 병걸의 말이 더 이상 충격적인 상처도 되지 못했을 거예요. 이미 경수는 그보다 더 심한 말들을 가족들에게 매일같이 들어야 했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도 괴물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수가 받은 상처는 끔찍했습니다. 동생은 자살을 기도했을 정도로 경수 가족들은 경수를 받아들이지 못했고요.
경수가 태섭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는 말이 동성애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라도 집에서 이해받아서 다행이다. 너랑 나 탈출구도 없이 몰리면 길은 하나 뿐이야. 한 날 한 시에 세상 하직하는 것, '동성애자 동반자살' 신문 한 귀퉁이에 가사 나는 거지"
경수의 대사를 들으며 이것이 동성애자들의 보이지 않는 현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 사건들 중에 동성애자여서 받는 스트레스때문에 죽었을 사건들도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사회적 통념과 편견이라는 것이 어느 한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수는 태섭을 인정했다는 병태 가족들이 어쩌면 별종들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막상 병태네 집에 와서 칼국수를 먹으면서 그들은 경수나 태섭을 특별하게 대하지도 않았고 일부러가 아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대해주는 것을 보고 경수가 속으로 오히려 당황했을 지도 몰라요. 창살 없는 감옥, 출입구조차 없는 감옥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 경수는 비로소 자신에게도 숨쉴 수 있는 창문 하나 쯤은 달려있고, 자신이 갇혀있는 감옥에 자물통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안도감 같은 것도 느낍니다.

커밍아웃 이후 처음으로 경수는 똑같은 사람에게 대하는 태섭의 가족을 통해 주체할 수 없는 감동과 서러움을 함께 느꼈을 듯 싶더군요. 감사하면서도 왜 자신이 그렇게 태어나서 당연하게 사람으로서 받아야 할 대우마저도 감사해야 하는 자신이 또다시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는 경수를 부둥켜 안고 함께 우는 태섭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고요. 
아직은 많이 어려울 지도 몰라요. 경수나 태섭이와 같은 성적소수자들을 편견없이 같은 인간으로 본다는 것이요. 하지만 그들을 위해 창문 정도는 만들어 줘야 하고, 적어도 자물통은 채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를 통해 태섭도 민재도 병태도 눈물을 흘렸지만 경수의 눈물을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 왔어요. 경수에게는 태섭의 가족은 확대적인 의미로 사회의 시선이었고, 비록 그 작은 사회안 역시 성적소수자가 있었기에 경수에 대해서도 관대한 시선을 보여줬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경수의 입장에서는 가족 아닌 타인의 집단으로부터 이해를 받는다는 것은 큰 의미에서 포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적소수자의 가장 큰 바람은 특별하게 배려해 주는 것도 아니고, 이해 혹은 인정해 준다는 일종의 동정심의 시각도 아닐 겁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다른 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기심의 대상이나 질타의 대상이 되지 않고, 또한 심리적 죄인으로 몰아세우지 않는 것일 겁니다. 그런 대우를 처음으로 받아봤기에 경수가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수의 눈물이 지난 주 태섭의 커밍아웃으로 흘린 눈물과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던 것은, 그런 성적소수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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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6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둔필승총 2010.06.06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 모녀가 손 잡는 걸 오해하는 나라, 나쁜 나라 아닌가요? ^^;;;

  3. 잘봤습니다 2010.06.07 00:4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

2010.05.31 13:09




김수현 작가의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민재와 병태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태섭을 품으며 감성을 건드려 주었다면, 정신병자 혹은 미친새끼라는 악담을 퍼붓은 삼촌 병걸(윤다훈)에게 지혜의 입을 빌어 동성애는 위법이 아니라고 맞받아 쳐준 것이지요. 동성애는 위법도 전염병도 아닌 성적 유전자가 다른 것 뿐이에요. 다만 다르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정서에 맞지 않고, 성적으로 동성에 끌린다는 것 뿐일 겁니다.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김수현작가가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김수현 작가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권장한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다만 겉으로 불거지지 않은 문제를 건드려 주었을 뿐이고,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성적 소수자를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중 자기 조카임에도 또라이라며 막말을 하는 병걸이나 냉소적으로 보는 수일(이민우)같은 사람이 우리사회에 분명히 있고, 누구의 생각이 편견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만큼 우리사회에는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동성애자에 대해 그런 사람이 있구나, 나랑은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병걸이나 수일이 왜 그렇게 비뚫어지고 아집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병걸이나 수일처럼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을 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냐며 충분히 혐오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성적특수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고, 심지어는 더럽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혹은 이 모든 것이 남 일이며, 그저 이해 혹은 인정해 주면 그뿐이라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누구의 생각이 옳다 그르다를 편가르기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인 지 모릅니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고, 남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가족인 병태나 민재까지도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태섭의 아픔을 보며, 중요한 것을 하나 깨우쳤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행복추구권을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 혹은 이해에 의해 그나마 아주 일부분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지난 주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 리뷰글을 올리고 충격적인 댓글을 보고는 하루 종일 심장이 벌렁거린 일이 있었어요. 그대로 옮겨보자면 "게이 새끼들은 다 죽여버려야 한다" 는 댓글이었습니다. 드라마 리뷰글을 올리면서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 죽어야 한다, 혹은 망했으면 좋겠다라는 등등의 댓글은 항상 있는 일들이지요. 드라마에서 용서하지 못할 악역들에 대해서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 댓글은 드라마 캐릭터가 아니라 게이라는 성적 소수자들을 싸잡아 지칭하고 있었기에 너무나 충격적인 글이었어요. 아무리 익명의 인터넷상이라고 해도, 그런 범죄적인 생각을 버젓이 남의 글에 쓰고 가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조두순이나 용서하기 힘든 악질범들에 대해서였다면 충분히 이해되었을 텐데, 그 언어와 사고의 폭력성에 놀랐고 무서웠어요. 
그런데 만악 한국이나 외국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친 동성애 커플에게 공개적으로 대놓고 욕을 한다면, 과연 사람들에게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는 의문입니다. 아마 인격무시이다, 사회적 편견이다 라며 여론에서도 난리가 났을 겁니다. 속으로는 동성애자를 이해해 주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공개적으로 욕을 하거나, 비난할 자격도 권리도 없다는 것쯤은 적어도 우리사회에서 지켜지고 있고, 또한 지켜져야 할 상식일 겁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피해를 주지도 않았는데, 동성에게 끌리는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요. 더구나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태어났을 뿐인데 말입니다.

작년이었나, 저희집 아이들이 이곳 캐나다에서 우리나라 에버랜드와 같은 원더랜드라는 놀이동산에 놀러갔다가 좀 놀랐다며 전해준 이야기가 뒤늦게 생각납니다. 그날은 캐나다 동성애자들끼리 놀이동산에서 모임을 가졌었나 보더라고요. 동성애자 커플을 길거리에서도 아주 가끔은 봤던 아이들이었는데도, 동성애커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게 많아서 같이 섞여서 놀이기구를 타기가 찜찜했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함께 간 외국인 친구들도 비슷한 기분들이었다고 털어 놓더라고요. 저도 많이 열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런 광경을 본다면 고운 시선으로 볼 자신은 솔직히 없습니다. 하물며 한국에서는 더 심하겠지요.

그런데 그 찜찜함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에서 찜찜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냥 단순히 불결해 보였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냥 불편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시선이 자꾸 가게 되니까, 혹시 차별적인 눈으로 쳐다본다고 생각할까 봐서요. 이성애자들이 키스를하거나 껴안고 있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힐끗 쳐다보기도 하고, 커플 옆을 자연스럽게 지날 수 있는데, 동성애커플의 경우는 옆을 지나치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왠지 돌아서 가야 할 것 같더라네요.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 생각하니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물론 호기심으로 구경하듯 힐끔거리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속으로 혐오하고 겉으로도 불쾌한 표정을 지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남들과 다른 성적 유전자를 가진 그들은 분명 사회적으로 약자이고, 소수자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도 이성애자와 똑같이 인격체이며 똑같은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병태가 태섭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면서 말하지요. 네가 무슨 죄졌느냐고요.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줬느냐 고요.
다른 사람과 다른 성적 성향을 가졌다는 것 하나로 움츠러들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그들은 어쩌면 사회적 인식의 편견이 나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마치 흉악법처럼, 전염병자처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가해자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병준(김상중)의 대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만 따뜻하면 돼요. 태섭이만 행복하면 돼요" 
태섭이의 행복을 말하는 대목에서 과연 이런 성적 소수자들의 행복을 다른 사람들이 주고 말고 할 권리가 있을까 싶더군요. 그나마 집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는 태섭이는 집 밖에서는 행복할 권리가 없을까? 태섭의 가족들이 경수의 가족처럼 민감하게 반응하고 몰아세웠다면, 태섭은 집에서도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행복추구권도 이들 성적소수자들에게는 권리가 아니라 엄청난 행운 혹은 혜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수현 작가는 가족 속에서 그 화해와 이해의 실타리를 품과 동시에 인간의 권리로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저는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성애가 위법이 아니라는 말 역시도 파괴력을 가진 말이었어요. 알게 모르게 범죄자처럼 냉대받는 성적소수자들은 성문법보다 더 혹독한 사회적 편견이라는 사회법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취급받는게 사실입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화되고, 많은 부분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옅어지고, 나와는 다른 사람일 뿐이라는 열린생각도 많아지고 있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극중 병걸이나 수일같은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지혜나 초롱이, 호섭이 같이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모든 것을 떠나 그들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마음들이 열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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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강천사 2010.05.31 13:46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가 되면 얼마나 큰 충격일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보듬을지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2010.05.31 17:05 address edit & del

      굳이 불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단지 내가족 나와 상관있는 사람이라면 .. .. 난 어떻게 할까가.. 문제죠~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동성애자라고 해서 내 가족이나 친구을 버릴것 같지는 않습니다..

  2. 자기관리 2010.05.31 14: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휴 ~~ 좀 어려운 문제네요 ㅋ
    우리네 정서하고는 좀 거리가 있지만 ..
    유용한 정보 잘 읽고 갑니다 ^^
    즐거운 시간 되세요

  3. Phoebe Chung 2010.05.31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성애자 보다 쓸데 없는 악플이나 거침 없이 남발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정신 병자라고 봐야지요.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있는 서양에서도 무시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꽤 있지만 인격적인 존중까지 안하는건 아니거든요.
    아직 한국 정서엔 힘든가 보네요.

    • paul 2010.05.31 17:23 address edit & del

      님도 똑같군요. 동성애를 혐오하는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동성애자들 스스로의 본능에는 관대하면서, 이성애자들이 느끼는 본능은 정신병이라고 욕하는거야말로 넌센스죠. 물론 인격적인 모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죠(님이 정신병자 운운하듯이). 그러나 동성애가 선진국의 유행쯤으로 여기는 건.. 정말 우습네요.

    • 재롱이 2010.05.31 21:43 address edit & del

      paul님 바보에요? Phoebe Chung님은 동성에를 빌미로 아무때나 악플남발하는 사람들을 머라고한건데 완전 난독증이네 ㅡ.ㅡ;;

  4. TV여행자 2010.05.31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야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자에 대한 시선은 이상하다고 여겨서는 안되고 특별하다고 여겨야 합니다.
    그 사람 참 이상한 사람이야 보단 그 사람 참 특별한 사람이야 이렇게요..
    우리사회가 조금씩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5. dd 2010.05.31 16:10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웃긴게 이성애자가 다수라고 단정지을수 있을까?
    너무 오만한글...

  6. ㅇㅅㅇ 2010.05.31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뭐 성적소수자들의 '행복할 권리'에서
    자식 갖고 싶다 이것만 빼주신다면야 상관없습니다만...
    [동성애자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의 성적 성향이 어떻게 될까요?]

    • 흠흠.. 2010.06.02 02:32 address edit & del

      만약 문제가 있다면
      해외에서 동성애자들의 입양권을 반대하겠지요.

      문제가 없구요. 심지어 자신이 동성애자인줄
      모르는 상황에서 낳은 아이들도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로 자랍니다.
      물론...동성애자로 자라기도 하지만
      그건 그 아이의 선천적인 선향이지
      부모의 영향은 아니라더군요.

      실제로 해외에서
      자기가 동성부부 밑에서 자란게 불행했던 적은 없으나

      자기 부모를 멸시하는 "이성애자"집단의 눈초리에
      상처를 받았다라고 하더군요.

    • 얼마전에 2010.08.16 23:42 address edit & del

      동성부부가 아이를 키우던
      이성부부가 아이를 키우던
      얼마나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문제이지 부모의 성은 상관없다고 연구결과 나왔던데........

  7. ..... 2010.05.31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중간 내용에 동성애에 대해서 성적 유전자의 돌연변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80%이상 양성애자라고 하는 연구결과를 봤는데요. 사회적 환경에 따라서 이성애자가 다수라고 합니다... 이것도 이거지만 무엇보다 아직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적 유전자의 돌연변이라고 칭해버린다면, 이상있는 사람들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하고는 다른 사람이라고, 뭔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민감한 주제인 만큼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글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었는데,, 다만 한마디가 맘에 걸려서요.

    • 초록누리 2010.05.31 22:4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적 감사합니다. 제 표현이 잘못된 게 맞습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8. 이게 뭔 헛소리임?? 2010.05.31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게이나 레즈들이 길거리 나다니면 돌이라도 처맞나?? 행복하고 싶음 끼리끼리 만나 놀면 끝나는 이야기....정상인들에게도 그들을 혐오할 권리를 달라고;;

    • 저런 2010.05.31 20:51 address edit & del

      혐오할 권리라니. 이게 바로 극단적 상대주의의 폐해죠. 그들도 정상인입니다.

    • ㅇㅅㅇ 2010.06.02 02:35 address edit & del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구요.

      염산을 부어버리는 인간들이 있죠 -__-;;

      내가 널 혐오한다는 이유로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거북할수도 있다는거 압니다.

      모든 사람이 다 이해할 필요도 없구요.

      다만 그들도 인간이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만 기억해 주신다면야
      서로서로 행복할수있지 않을까요?

  9. 둔필승총 2010.05.31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6월 스타트하세요.~~

  10. 2010.06.01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6.01 23:09 신고 address edit & del

      님 댓글 잘 읽었어요. 무엇보다 개인적인 일들까지도 제게 말씀해주셔서 친구랑 이야기 하는 느낌입니다. 제 주위에도 님과 같은 경우의 친구가 있었어요. 자란 환경은 달랐겠지만, 제 친구의 경우는 썩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저희집에 공부하러 오면 집에 돌아가는 것을 싫어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상처도 잘받고 잘 우는 친구였는데, 저랑은 참 잘 지냈어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친구가 집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거나 구박을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런 환경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아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누가 수근거리기만 해도 자기 얘기하는 줄 알고 움추러들고 신경쓰고 얼굴 발개지고 하는 경우....
      그 친구가 그랬던 것 같아요. 괜히 집안 이야기만 나오면 자기환경에 스스로 컴플렉스를 가지는...그런데 그 친구가 친했던 우리들은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그 친구가 자기집 얘기를 하며 얼굴이 어두워지면, 아,,,이 친구가 환경이 그렇지....이런식으로 말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님의 밀씀처럼 아무리 깊이 이해한다다고 해도 자기 상처는 본인이 가장 아프게 느끼는 것 같아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사람보며 힘들겠다고 하다가도 내 손가락 베인 상처가 더 아프게 느껴지듯이요.

      메일이나 어떤 형태로든 대화 나누는 것 괜찮아요. 얘기 하시고 싶을 때, 언제든지 어떤 방식으로든지 글 남겨주세요.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친구같은 감정을 느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나 혹은 다른 일들을 통해서나 제 생각이 다 옳을 수는 없고 제 생각의 편견같은 것도 분명 있을 거예요. 저도 여전히 인생이라는 긴 공부를 하고 있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해야겠지요. 제가 조금은 많이 지나온 사람이지만,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 나눴으면 좋겠어요^^*

  11. 2010.06.02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5.24 14:27




드디어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최고의 폭탄이 터졌습니다. 태섭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민재와 병태가 어떻게 끌어안고 갈지, 김수현 작가가 동성애를 어떻게 가족극에서 해법을 찾아갈지 궁금했었는데, 상투적이고 드라마에서나 가능할 수 있는 작위적인 이해가 아니라, 오로지 자식이라는 이유, 그리고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로 보호막을 쳐주고 품더군요. 김수현 작가다웠고, 무엇보다 노작가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태섭을 수백번씩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며 고뇌해 보고, 또한 관찰자적인 시선에서의 냉정함도 병행하려고 고심했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대조적인 두 집안, 한 집은 자식으로 품었고, 한 집은 자식이라고 인정하지 않겠다며 "고아로 살아라" 라고 내쳐 버리는 모습을 그리면서, 현실에서의 극과 극의 모습에 많이 고민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자식을 고아로 살라며 내치는 경수 엄마(김영란)의 모습이 어쩌면 현실적으로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드라마상에서는 경수엄마가 자신들의 체면만 생각하는 모습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경수엄마와 같은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의 풍경만큼 영상미와 연출에서의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태섭(송창의) 의 커밍아웃에 민재(김해숙)가 세상이 무너지는 듯 놀라는 감정을 필름을 잠깐 뚝 끊어버리는 듯한 연출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가슴이 무너진 느낌, 몸의 모든 세포와 감각, 정신이 순간 정지돼 버린 듯한 큰 충격을 한 컷으로 담아 보여주었던 것 같았어요. 비록 자기 속으로 낳지 않았지만, 친자식 보다 더 신경쓰이던 자식, 그것도 한 집안의 장손 입에서 "저 동성애자에요"라는 말이 나왔을 때, 그 믿기지 않는 말을 듣는 부모의 심정이 뚝 끊겨버린 필름처럼 그랬을 겁니다.
태섭의 커밍아웃에 민재는 온몸에 힘이 빠지고, 세상에 이런 날벼락이 없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태섭은 민재에게 더 이상은 거짓말로 못살겠다고, 경수를 안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본 동생 초롱이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차라리 죽도록 매를 맞고 쫓겨나고 싶다고 고백하지요. 아버지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죽어달라면 죽어드리겠다"고 말씀드려 달라는 태섭 앞에 민재는 연민과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생모가 아니라서, 자신이 외롭게 만들어서 그랬느냐는 민재에게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밝힐 수가 없어서 외로웠다고 말하지요. 죽도록 외로웠다고, 수없이 죽고 싶었다는 태섭의 고백에 민재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미안해, 혼자서 힘들었겠다" 민재는 태섭이의 성정체성을 그동안 몰랐던 것에 미안하고, 혼자서 태섭이가 겪었으 고통에 아파합니다. 민재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태섭, 이들은 이렇게 받아 들이고 싶지않는 사실을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해 하며 받아 들이고자 합니다.
커밍아웃한 태섭에게 며칠이라도 혼자있게 하려고 민재는 태섭을 호텔로 보냅니다. 태섭과 함께 집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기는 태섭에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민재(김해숙)의 사려깊은 마음 씀씀이때문에도 감동했지만, 김해숙의 뛰어난 연기력만으로도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서 나올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배우 김해숙의 눈물과 표정을 통해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병태 역의 김영철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이번 회 김해숙과 김영철, 그리고 송창의의 뛰어난 내면연기는 이 드라마가 풀어가고자 하는 동성애에 대한 주제를 내면연기 자체로 보여주었던 것같습니다. 
태섭을 보내고 민재는 병태(김영철)에게 사실을 밝힙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김수현이 풀어가는 동성애는 이해도, 사랑도, 편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김수현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은 민재가 병태에게 한 말에 모두 응축시켰다고 생각했습니다. "셀 수 없이 죽고 싶었대. 그거면 됐어" 자식이 부모앞에서 셀 수 없이 죽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아왔다고 고백하는데, 이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었어요. 민재와 병태는 부모였어요. 혹시라도 태섭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태섭의 말대로 목숨을 끊어버렸다면,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 그것으로 족하다는 의미였을 겁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청천벽력에 눈물을 흘리는 남편을 민재는 어떻게 말로 위로할 수도 없습니다. 
병태를 끌어안고 "엄동설한 삭풍 속에 우리 애기 빨개벗겨 세워놓지 말자. 바람막이 쳐주고 옷 든든히 입히고, 우리가 난로가 되자, 여보"라며 부둥켜 안고 우는 민재의 대사는 감동만을 위한 대사도,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시선에서는 못났다고 손가락질을 받을지 모르지만, 내 자식이었습니다. 남일이라고 관심없었던 다른 세상의 일들이 내집일로 들어왔을 뿐이었어요. 받아들이기 힘들고 아프지만요. 
불란지 펜션의 이 가정의 구성원들은 사실 현실에서 보기 드문 인물들일 수도 있어요. 자식이 동성애자라는 말을 들은 아버지가 처음 뱉은 말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 나갈려고.."였어요. 경수 집에서 나온 반응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지요. 경수 집에서는 가문의 체통과 사회적 위신을 먼저 걱정했지만, 불란지 팬션 민재와 평범한 남자 병태는 태섭을 먼저 걱정합니다. 따가운 세상의 눈초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아니 거짓말로 위장하고 살아가야 하는 자식의 고통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당사자만큼이나 괴로운 일이 있을까 싶어요.
병태와 민재의 대화를 들으면서 김수현 작가가 동성애에 대한 것을 어떻게 풀어가려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자식이었습니다. 하늘이 두 조각이 나도 변하지 않는 것, 그들의 자식이라는 것이고, 가족이라는 것이었어요. 사회적 편견은 어쩌면 지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바뀌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음양의 이치처럼 남녀가 짝을 이루는 이치는 가장 보편적인 사회모습일 테니까요. 음양의 이치에 맞게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 제 3의 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죄인취급을 받든, 스스로 죄인취급을 하고 살든, 대다수의 이성애자들이 이런 소수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 누구에게 잘못이 있을까요? 그들을 낳은 부모? 제 3의 성으로 태어난 그들? 결론은 그 누구의 잘못도, 책임도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입장도 비난하는 입장도 아니었어요. 극중 병태의 입장이었어요. 내집일이 아니고, 내집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즉 무관심의 입장이었어요. 단지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스타들의 커밍아웃을 가십거리정도로 여겨왔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특히 이번회 민재와 병태의 대화를 들으면서 내집의 문제로 들어온 듯해서, 온몸에 열이 나듯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병태가 태섭이 있는 호텔로 찾아가 아들 태섭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정말 엉엉 울고 말았어요. 민재와 마찬가지로 미안하다는 병태, 민재가 미안하다고 말했을 때와는 또 달랐어요. 민재는 태섭에게는 새엄마이니 태섭의 고통을 몰랐던 것에 미안했을 텐데, 생물학적인 아버지 병태는 민재와는 또 다른 감정이 있었을 거예요. "너를 그렇게 낳아서 미안하다"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그렇게 낳아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도 아닌데, 아버지로서 생물학적으로 기형의 유전인자를 준 것에 병태는 죄의식을 느꼈을 것 같았어요. 무릎을 꿇고 마는 태섭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데, 정말 가엾기도 하고 가슴이 아파오더라고요.
드라마를 떠나서 동성애자들이 아마 같은 고통이었을 것 같습니다. 네 엄마가 괴롭히지 말라더라면서, 그래도 한 번은 해야겠다며 "너... 바꿀 수가 없는 거니? 그거 안되는 거야?" 라고 묻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저며 오더군요. 병태의 마지막 질문과 부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서해 달라며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라며 눈물만 흘리는 태섭에게, 그저 알았다는 말로 태섭을 일으켜 세워주는 장면은 최고의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자식의 고통을 품으려는 아버지의 모습이었고, 제3의 성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 아들을 인정하겠다는 무언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달라질 것 없다며 "너한테는 잘나고 훌륭한 엄마가 있어" 라며, 태섭을 위로하고 안심시키는 아버지였습니다. 병태가 "네 엄마가 많이 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는 대성통곡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플 정도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도 생각해 보고, 자식인 동성애자 태섭의 입장이 되어서도 많이 생각해 봤어요. 정말 답이 없어 보여 미칠 것 같더군요. 답답하고 믿기 싫고, 그러면서도 어디서든 답을 찾아야 할 듯 싶더라고요. 내 자식이라면..... 저도 많이 울것 같습니다. 민재처럼요. 어쩌면 경수 엄마처럼 세상 눈이 창피하다고, 자식 하나 없는 셈치겠다고 할 것도 같습니다. 태섭이라면..... 저도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경수처럼 자식없는 셈치라고 집과 인연을 끊어 버리려고 할 듯도 싶습니다.
그럼에도 김수현 작가가 던져 준 따뜻한 시선이 더욱 끌립니다. "엄동설한 삭풍 속에 우리 애기 벗겨 세워놓지 말자"라는 민재의 대사를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내려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동성애를 뛰어난 내면연기로 보여준 송창의와 자식의 고통을 더 아파하는 김해숙과 김영철의 명연기는 이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마저 가슴에 와닿게 합니다. 가족이 아니면, 부모가 아니면,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죄 아닌 죄를 누가 품어 줄 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이보다 크고 따뜻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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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2
  1. 둔필승총 2010.05.24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금기시 되던 소재도 많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 행복한 한 주 스타트하세요.~~

  2. 카타리나^^ 2010.05.24 15: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생각을 하게한 장면들이였지만
    하지만 현실에서라면...만약 내 가족에게 저런일이 있다면
    아마 저렇게 반응하기는 쉽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어요

    경수엄마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많을듯해요

  3. 친구세라 2010.05.24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면서는 울지는 않았지만
    초록누리님 리뷰를 보니 울컥하네요 ㅠㅠ
    에구 암튼 정말 명연기였어요..

    더불어 저의 편견도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없어진 느낌이랄까요?

    저에게 있어서는 그것 만으로도
    참 의미 깊은 드라마로 기억될듯..

    암튼 다음주 내용은 왠지 더 슬플듯도 ㅠㅠ

  4. 량봉순 2010.05.24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 내가 저기의 소수에 들어갈지 아무도 모르니 사실을 남의 일이 아니지요...

    철거민, 성적 소수자 , 장애인 , 외국인, 혼혈인 등등....그러기에 더 따뜻하게 안아야 할거 같아요..

  5. trueheart 2010.05.24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가르쳤던 남학생 하나가 좀 친해지고 나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적이 있었어요. 참 여리고 착하고 배려심 많은 학생이었는데 그 고백을 듣고 우선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고 그리고 가슴이 무척 아팠어요. 그 아이가 겪었을 상처와 앞으로 부닥칠 일들을 생각하니까요... 재미교포 남학생이었는데 이미 집에서는 어느 정도 배척당한 것 같더군요. 아마 부모니까 더 받아들이기 힘든 면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막연히 경수 엄마처럼 어쩌면 노력하면 바뀔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때문에 더 다그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막상 내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힘들지만)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민재+경수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결국 점점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겠지요.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잃는 것 보다는 품에 안고 있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본인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6. 티비의 세상구경 2010.05.24 21: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에 무릎끓고 아버지랑 대화나누는장면에서
    정말 짠하더라구요~

  7. ryan 2010.05.24 23:11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 폭풍

  8. 끝없는 수다 2010.05.25 01: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참.... 흠.... 헐.... 뭐라고 할 말이 없어지네요. 암튼 초록누리님 포스팅 읽으면서 많은 것 생각하고 갑니다~~~

  9. 2010.05.25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저도 엄청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프더라구요.... 내가 태섭이어도 민재여도 병태여도.. 슬프겠더라구요... 후..

  10. 빨간來福 2010.05.25 0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냥 신문연예면으로만 보았지만, 동성애 문제에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음을 느낍니다. 뭐 워낙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다보니 한국의 인식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이런 사회적인 경종을 게속 울리다 보면 바뀌어가지 않을까요? 동성애 문제는 현실이니까요.

  11. fwfwef 2010.05.25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다 좋은데...
    이번 김수현 할머님이 쓰신 동성애 아이템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후배 작가들이 계속 시도해왔던걸...
    휙 가로채버려간...... 몹쓸 짓으로밖엔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네요.

    작가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써,
    할머님이 더이상 존경스럽거나 그렇지 않고,, 이제는 그냥..
    돈벌고... 돈 좋아하는 글잘쓰는 할머니로 밖엔...

  12. 버섯공주 2010.05.25 1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도 짠 했지만,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고 나니 더 짠합니다. ㅠ_ㅠ

2010.05.16 11:52




김수현이 새롭게 화두로 던진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확 끌어당기는 재미가 부족하다. 김수현의 작품치고는 대사의 톡톡 쏘는 맛이 부족하고, 이상하게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감흥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면 거의 모든 작품을 봐 왔던 열혈팬인데 이번 작품처럼 구미가 당기지 않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고개가 갸우뚱해질 정도이다.

이번회 극중 양병준(김상준)의 방뇨실수 사건도 요절복통할 일이었지만, 병태 집안의 특급재미정도로 밖에 다가오지 않았다. 조아라(장미희)가 불란지 펜션으로 찾아와 노모와 노부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은 장미희의 출연만으로도 눈길이 갔고, 특히 양지혜(우희진)이 장미희의 말투를 흉내내는 장면은 성대묘사라고 해도 좋을만큼 뛰어나 보였다.
경수의 어머니가 상대인 태섭의 존재를 알게 되고 경수와 태섭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시각과 가족드라마에서의 새로운 시각이 얼마나 조화롭게 극복되어질 지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다. 방송국에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 동성애를 미화한다는 항의전화가 빗발친다는 기사에도 김수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신있게 나의 길을 가련다"라고 응수한데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동성애를 옹호한다, 아니다의 문제를 떠나 작가의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시각에서 말이다.
동성애라는 화끈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의 매력은 몇 %가 부족하다.
우선 인생은 아름다워는 드라마의 재미 그 가장 큰 요소 중 갈등구조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김수현 드라마의 특징에서 단연 우수했던 갈등구조가 이 드라마에서는 철저히 가족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평생을 바람을 피우다 다 늙어 본처의 집으로 들어 온 할아버지는 극초반 병태집의 가장 큰 골치거리였지만, 할머니의 초가로 들어가면서 소소한 갈등만을 보여줄 뿐 더 이상의 극적 반전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양지혜의 임신문제도 낙태에 대한 화두만 던졌을 뿐 출 해피하게 마무리 되었다. 하긴 양지혜 이수일 커플의 낙태문제는 재론의 가치조차 없었던 것이었으니 양지혜의 경우는 시끄러워질 필요조차 없었다. 미혼모도 아니고 분유 한 통을 훔쳐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도 않은 드라마에서는 부러울 정도로 좋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양병준과 조아라(장미희)의 사랑이 어떻게 진척될까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도 설레임은 없다  40대 남녀의 사랑에 가족드라마에서 얼마나 애간장을 태우겠느냐 말이다. 다만 장미희가 보여주는 조아라의 엉뚱한 매력과 까칠남 양병준과의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 정도일 것이다. 첫사랑을 못잊고 있는 양병걸(윤다훈)의 상대역이 누구인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 역시 40대 사랑이야기이다 보니 드라마의 희극적인 재미만을 더할 것이다. 병걸의 캐틱터가 인생은 아름다워의 코믹코드이다 보니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
남은 인물이 호섭(이상윤)과 부연주(남상미) 커플인데,  이 커플도 밍숭맹숭할 정도로 러브라인의 재미는 없다. 우선 두 인물이 드라마적으로 부딪힐만한 갈등요인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데 두 사람이 교제를 한다고 할지라도 이 드라마에서는 방해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프랑스에 유학 중이라는 부연주의 남자친구와 부연주는 이미 끝난 사이같아 보이고, 부연주를 딸처럼 총애하는 민재(김해숙)이 두 사람의 교재를 말릴 이유도 없고, 부연주의 할머니 또한 갈등을 야기할 만한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다보니 이 드라마는 내재된 갈등이 폭발할 만한 것이 거의 없어 보인다. 동성애 커플인 태섭과 경수 문제를 제외하고는 늘 그날이 그날이 평온 자체인 것이다. 드라마의 긴장감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다못해 김수현 드라마의 특징인 양가집안의 문화적 차이가 빚는 갈등재미도 없다. 그런 면에서 부연주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요리가 지망생으로 설정된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 처가에 얹혀 사는 이수일의 캐릭터는 공처가의 모습 그대로이니 양지혜와 크게 갈등할 일도 없고, 이수일의 본가와 양지혜와 사이도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니 이 부부의 모습도 너무 순탄하기만 할 뿐이다.
태섭과 경수의 문제가 드라마 전면에 드러난다 할지라도, 안방극장에서 동성애를 다루는데는 아무리 김수현작가라 할 지라도 어느 정도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태섭과 경수를 보면서 불편하다는 시각, 동성애를 미화하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내가 드라마를 통해 본 이들커플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남들처럼 팔짱을 제대로 끼기도 힘든 이들만의 괴로움, 그래서 술 취한 두 남자들이 남들 눈에 술에 취해 가는 것처럼 보이게 비틀거리며 어깨동무를 하고 가는 장면은 평생 세상의 눈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이들 소수자들의 아픔이 절절하게 그려졌던 장면이었다.
누군들 세상에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렇게 태어났을까? 제 3의 성으로 태어난 것은 그들의 선택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형벌처럼 새겨진 문신과도 같은 형벌일 게다. 몽고반점처럼 말이다. 제3의 성이 유전자의 문제인지 후천적인 문제인지는 학계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유전자의 이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구인 대다수인 이성애자들은 이해하기가 힘든...
생각만 바꾸면 보통 사람들과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안되는 모양이다. 안되니 괴롭고, 힘들고,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 경수가 어머니와 통화에서 왜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말은 어쩌면 사회의 편견에 대한 그들의 절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 의해. 세상의 편견에 의해 그들을 죄인으로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나? 김수현이 던지는 동성애자를 보는 사회에 던진 화두는 과연 그들이 죄인인가?  누가 그들을 죄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나? 였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아우르는 노작가의 가족에 대한 성찰이 제주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같이 녹아들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소재의 파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청률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작가로서는 자존심 상할 일일지는 모르지만, 김수현의 작품의 특색은 후반부까지 지켜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태섭과 경수의 동성애라는 문제외에는 별다른 갈등구조가 없다는 점 때문에 드라마의 극적 재미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갈등구조라는 것이 막장소재의 갈등만은 아니다. 김수현작가가 인생은 아름다워는 막장소재가 아닌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를 풀어내겠다고 했듯이, 이 드라마는 따뜻하고 평화롭다. 그런데 드라마 속 인간관계의 갈등구조가 너무 평이하다는 것이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달리 갈등을 유발할 인물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양병준과 조아라(장미희)라는 카드가 가장 매력있어 보인다. 조아라와 양병준의 집 문화가 빚는 에피소드들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갈등의 중심축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극적 긴장감과 재미는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태섭의 문제가 민재네 집의 문제로 불거지는 순간 불란지 펜션의 정적이고 아름다운 평온은 깨지겠지만, 작가는 드라마를 결코 우울하게 끌고 갈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갈등구조의 부재는 김수현 작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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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나이스블루 2010.05.16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드라마인지 대략 알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killerich 2010.05.16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생은 아름다워라?..한번 봐야겠네요^^
    저도 잘 보고 갑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3. 빨간來福 2010.05.16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수현씨 드라마는 무조건 믿음으로 보는 편인데...조금 더 지나면 진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4. 미스터브랜드 2010.05.16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작가의 특징중 하나가 숨 넘어가듯 톡톡 쏘아대며 기나긴 대사인데 말이죠..ㅎㅎ

  5. 2010.05.16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0.05.16 18: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끝없는 수다 2010.05.16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게 인생은 아름다워군요 ㅋㅋㅋㅋ 이거 참... 한국에 있어도 어찌 캐나다계신 초록누리님보다 모르는지 ㅋㅋㅋ

  8. 베짱이세실 2010.05.17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엄마가 뿔났다>는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보았지요. 이 드라마엔 아마 극적인 갈등은 없나 보아요, 하지만 김수현식의 소소한 재미는 역시 가득할 듯. 좋아하는 배우가 많이 나오는데 왠지 처음을 놓치니 보기 힘든 드라마네요. ㅜ.ㅜ

  9. 음 그냥 2010.05.25 23: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동안 너무 밋밋한 드라마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점차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마 초록누리 님도 지난주에 생각이 조금 바뀌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그리고 양지혜의 낙태 문제는 원래 '낳는다' 쪽으로 결론날 거라고 생각했긴 하지만... 문제는 임신초기에 술을 많이 마셨던 양지혜가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 수 있는가에요. '태아알콜증후군'이라고... 임신 초기의 음주로 인해 아기가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거요.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는 데 과욕을 부리는 양지혜, 무결점 무과오에 집착하는 진짜 컴플렉스 덩어리 양지혜, 그리고 그녀의 남편- 다소의 연극과 가식으로 만들어진 이 부부에게 장애인 아이가 태어날 때, 과연 그들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나올 지도 모른다고 예상해 봤어요...

2010.04.25 08:25




할아버지의 할머니네 초가집 입성기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반평생을 독수공방 과부 아닌 과부로 살아 온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옷을 빨고 마루를 쓸고 닦을 때 할머니의 깊은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속으로는 골탕 좀 더 먹여야 하는데 싶었어요. 아무리 할머니 성정이 불같고 억척스러워 여자같이 곰살맞은 구석은 없었다해도, 솔직히 할아버지의 심한 외도는 남자가 한 두번 그럴 수 있다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기는 힘든 부분이잖아요.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요.

할머니의 자존심 병풍금줄
병태와 병걸은 마루에서 기거하란다고 울컥해서 다시 돌아 온 아버지 때문에 속상하지요. 제주 바람이 좀 세야지요. 병태와 민재가 할머니에게 어떻게 마루에서 계시게 하느냐고 해도 할머니는 매운 속이 풀리지 않습니다. 방도 하나 밖에 없고, 비좁아서 어찌 둘이 지내느냐고요. 할머니는 외출 준비를 하고 집을 나가 버리지요. 절에 가서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였어요. 할머니 심정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자식이 무섭다고 자식들에게 엄연히 살아있는 아버지라 내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는 징글징글한 남편이니 생각할수록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뭉그러진 자신의 속을 누가 알아주랴 싶었을 거예요.
막상 할아버지 짐을 자신의 초가에 옮기라고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냉대받는 여자로서의 한을 다 푼 것은 아니에요. 50년을 남처럼 살아 온 남편을 쌍수들어 환영할 수도 없습니다. 그간 인간취급하지 않았던 남편을 군말없이 받아들이기에는 할머니의 강한 자존심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과 한이 너무 깊습니다.
저는 할머니가 절에 불공을 드리러 집을 비우신 것이 두가지 의도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는 자신의 마음을 도 닦듯이 비우기 위해서였을테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없는 틈을 타서 병태와 병걸(윤다훈)이 장농을 치울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장농을 들어내는 것을 보는 것도 할머니 체면과 자존심에 참기 쉽지는 않았을 듯 싶어요. 그래서 마음도 달래고 아들들에게 짐 옮길 시간도 줄겸 자리를 피해준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분명 큰아들의 깊은 효심이 장농을 옮길 것이라는 것을 할머니가 계산하지 못했을 리가 없었거든요.
막상 집에 들어와 마루에 장롱이랑 세간살이가 나와 있는 것을 본 할머니는 한편으로는 효심 깊은 자식들에게 고마우면서도 자신의 숯검댕이 마음이 쓰라려 오는 것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아직은 할아버지를 다 용서할 수 없는 마음에 방 가운데 병풍으로 금줄을 쳐보지만, 이 금줄이 오래갈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TV 보신다고 할머니 영역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계시는 걸 보니 말이지요. 신세 좀 지겠다는 할아버지의 기운 빠진 목소리를 들으니 짠한 마음도 들고, 그렇다고 평생 금줄치고 살 수는 없으니 병풍도 어느 날은 치워질 것 같지만, 할머니의 평생 박힌 한도 이해도 가네요.  
수자네로 건너가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늙은 할머니, 아니 늙어도 여자일 수 밖에 없는 조점례 여사를 보니 마음이 짠해져서 할아버지가 더 얄미워지더라고요. 자기 밖에 모르는 어리광 할아버지가 철들어서 조강지처 할머니를 손이 발이 되도록 신주단지 모시듯 받들며 살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큰소리치고 꼬장꼬장하면서도 어리광 심한 할아버지를 보면 죄업으로 평생을 짚신 삼듯이 할머니에게 잘했으면 싶은데, 할머니 눈치 보며 기운없어 하는 모습을 보면 측은해 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할머니 집으로 옮긴다고 마음이 들떠 아침도 거르고 목욕재계하고, 화장품까지 바르는 할아버지를 보니 귀엽기도 하고, 나이로 용서되는 그런 부분도 있고 말이지요. 
그나저나 지혜가 지나 동생을 낳겠다는 것은 이웃집 강아지빼고는 다 아는 사실이 돼버렸습니다. 제주의 소문 방송국인 병걸이 들어 버렸으니 말이지요. 모른 척 지혜에게 언제 병원 갈거냐고, 늦으면 안된다느니 하는 말로 지혜 약을 바짝바짝 올려 주는 삼촌이지만, 환영할 결정이라 마음이 놓였어요. 물론 지혜가 병원에 가서 낙태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지혜의 행동이 수일에게 '나 삐뚫어질테다' 하게끔 부채질을 할 것 같기도 했거든요.

장미희, 고혹적이고 섹시한 민폐녀로 변신하다
이번 회 인생은 아름다워에 범상치 않은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김수현 드라마의 유행어 제조기라 할 수 있는 "미세스 문~"의 고은아 여사 장미희가 병준(김상중)의 상대역으로 등장했지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독불장군 포스에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 같기도 한 캐릭터는 장미희라는 배우 특유의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지는데, 양병준(김상중)에게 완벽한 부르조아 민폐녀 캐릭터가 되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네요. 실망시키지 않는 패션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특유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더 강조된 듯한 조아라라는 인물로 첫등장부터 기대만발입니다. 병적으로 깔끔한 남자 양병준(김상중)에게 병걸(윤다훈)보다 심한 민폐녀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병걸의 지저분한 행동에 늘 인상쓰고 못 참는 결벽주의자에게 고아라는 그보다 더 심한 민폐형 상사로 등장했으니 병준의 기겁해 하는 표정에서 조아라의 파격적인 행동때문에 이 커플은 웃음제조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칙적이고 성격 깔끔한 병준과의 러브라인을 형성해 갈 조아라라는 인물은 앞으로 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성격이 드러나겠지만, 예측불허 폭탄같아 보입니다. 권위적이고 한 성질 하는 병준을 하인 부리듯이 첫날부터 거침없이 부려 먹는 것을 보니, 칼칼한 병준과 언제 터져도 터질 것 같은 한판 전쟁이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자동차를 타면서도 좌석이 시야를 가린다며 머리받침대까지 떼게 하고 조수석에도 앉지 못하게 하며 첫 말부터 "뒷자리에 타세요" 라며 안하무인입니다. 저녁 함께 먹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병준을 부르는 것을 보니 앞으로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병준을 당연하게 하인부리듯 할 것 같아 보이니, 성격 까칠한 병준이 이걸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네요.
장미희가 연기하는 고은아는 까칠하고 결벽적인 성격의 양병준에게 완벽한 민폐녀가 될 것 같아요. 다른 드라마의 민폐녀들과는 다른 신개념의 고혹적이고 섹시한 캐릭터같아요. 게다가 엉뚱한 면도 많을 것 같아 보이고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며 톡톡 터지는 웃음이 윤다훈과 김상중, 그리고 조미령만으로는 조금 아쉽다 싶었는데, 장미희는 그 아쉬움을 완벽하게 채워줄 줄 캐릭터가 될 것 같아요. 더구나 양병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민폐남인 동생 병걸(윤다훈)을 능가하는 무개념 인물같아 보이니 얼마나 황당스러운 주문으로 김상중을 황당스럽게 할 지 지켜보는 재미가 클 것 같고요.
병걸은 그나마 동생이라 이놈저놈 하며 시키기도 하고, 무게라도 세우고, 어머니 집으로 쫓아내기도 했는데, 손하나 까딱않고 살아 온 공주과같은 인물 조아라를 양병준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ㅎㅎ더구나 도도하고 자기위주의 사고방식에다 병준이 가장 질색하는 정리라는 단어는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여자같아서 말이지요. 이번 회 짐가방을 여기저기 폭격맞은 집처럼 풀어헤쳐 두고 발로 치워가며 전화를 받는 조아라를 보며 기겁하는 양병준의 표정을 보니, 정말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저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데 병준처럼 병적으로 깔끔떠는 남자는 좀 팍팍스럽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자를 만난 병준을 보며 쬐금 통쾌해지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 보통 인연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 같고, 평생 동반자가 될 것 같기도 하니 말입니다. 안하무인에 독불장군 성격의 두 사람이 알콩달콩이라기 보다는 부글부글 찌개 끓듯이 사랑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커플 정말 기대됩니다.
어이상실이라는 김상중의 뜨아~하는 표정을 보며, 은근히 코믹스러운 표정에 웃음도 나오고, 두 사람의 첫대화가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왜 결혼 못하셨어요?" "결혼 못할 정신적 육체적 조합에는 이상 없습니다"
기괴스런 조아라의 웃음에 "실례지만 웃음소리가 왜 그런가요?" "웃음소리를 맡고 있는 조합이 잘못돼서요" 
장미희의 특유한 목소리도 극중에서 이렇게 멋지게 슬쩍 버무려주는 김수현의 유머감각도 자연스럽고 유쾌하지만, 그 대사를 김상중은 너무나도 진지하게, 장미희는 귀여우면서도 우아하고, 섹시하게 주고 받는 모습이 역시 내공있는 배우들이구나 감탄하게 합니다.
극 중 태섭을 좋아했던 채영이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두 사람이 자매인지 그냥 아는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장미희의 첫 출연은 과연 장미희의 연기가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제나 장미희라는 배우는 드라마에서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과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특이한 말투때문에 귀를 사로잡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일본어에 능통한 교포 역할의 말투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미희는 한국어를 구사함에도 일본어 억양을 섞어서 유민의 어색한 발음 비슷한 어투를 세심하게 신경써서 구사하더라고요. 이런 모습이 진짜 연기자로서의 내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장미희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항상 그 캐릭터의 독특함을 튀는 듯 하면서, 그리고 어색한 듯 하면서도 강렬하게 시선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장미희는 늘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외형적인 모습까지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 교포의 딸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메이크업, 억양까지 완벽하게 일본풍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장미희가 얼마나 자기 캐릭터에 대한 연구 분석을 하고 나왔는지 알게 하는 부분입니다. 눈화장과 눈썹모양까지도 캐릭터가 살아 온 나라의 유행에 맞춰 신경을 쓴 것 같더라고요. 
밥도 혼자 못 먹고,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시킬 줄만 아는, 귀여우면서도 고혹적인 조아라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을 김상중을 어떻게 요리할 지 기대되네요. 아니 양병준(김상중) 앞에 갑자기 불시착한 도도한 민폐녀를 길들여야 하나요?  2:8 가르마의 칼같은 남자 양병준을 아연실색케 한, 예측불가능한 성격에, 제멋대로에, 중년 나이에도 "하이 파파"하고 아버지를 부르는 정리정돈 무개념의 조아라역 장미희는 드라마에 개성 강한 생동감을 줄 것 같습니다. 작품마다 비슷한 이미지 같은데도 전혀 다른 매력들을 만들어 가는 팔색조같은 장미희의 다양한 모습이 기대되네요. 이번 작품에서 "똑 사세요" "미세스 문~" 이후 어떤 유행어를 탄생시킬 지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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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꼴찌 2010.04.25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도 출연하는군요...이제 나이도 거의 환갑이 되어가겠죠?
    그나저나 어째 초록누리님과 저와 보는 드라마마다 엇갈리네요..
    전 김만덕 보느라 ^^;;;
    왜 저는 사극이 좋은 걸까요 ㅡ.ㅡ;;;

    • 초록누리 2010.04.25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사극을 아주 좋아해요. 사극은 거의 빼지 않고 보는데..
      사실 거상 김만덕도 보고 있는데, 요즘 매력을 잃고 있는 중이에요.ㅜㅜ
      그런데 다시 보니 또 흥미진진한 사건이 터질 것 같네요.
      제가 여력이 안돼서 리뷰글을 다 올릴 수가 없고, 한 드라마만 올리느라 말이지요. 이 드라마 저 드라마 모든 드라마 리뷰를 쓰기에 힘도 벅찰 뿐만아니라 감정선이나 글 스타일도 자꾸 섞여서 색깔도 없어질 것 같고 해서 리뷰글도 요일별 드라마 중 하나씩만 선택해서 올리게 되네요.^^*

  2. 신비한 데니 2010.04.25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읽고갑니다.^^
    유행어~!!! 기대해봐야겠어요 ㅋㅋ

  3. 또웃음 2010.04.25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만덕 보느라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번도 못 봤어요.
    장미희가 등장하는군요.
    왜 장미희를 보는 순간 웃음부터 날까요? ^^;;;

    • 초록누리 2010.04.25 2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김만덕도 봤는데 지난주와 이번주에는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아 못 봤어요.;;

  4. 하얀 비 2010.04.25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몇회 보고 안 봤는데, 장미희 씨가 나오는군요. 꼭 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장미희 씨 팬.^^

    • 초록누리 2010.04.25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장미희씨 팬이에요.
      나이들어 갈수록 더 매력있어 지는 것 같아요^^*

  5. killerich 2010.04.25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까지..저런 미모라니요^^;;정말..대단하네요^^

  6. 따뜻한카리스마 2010.04.25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저도 이 드라마 잠깐 봤는데, 장미희씨 특유의 톤 때문에 배꼽잡았습니다^^
    그것보다도 아직까지 너무도 매혹적인 그녀에게서 도저히 눈길을 뗄 수 없었다는^^ㅋ
    저도 한 번 써볼까하다가 초록누리님한테 양보했습니당^^ㅋㅋㅋㅋㅋ

    • 초록누리 2010.04.25 23:18 신고 address edit & del

      쓰셨으면 재미있었을텐데..ㅎㅎㅎ
      늘 책 읽고 리뷰글 쓰시고, 또 신간까지 준비하시느라 드라마 보실 시간적 여유도 없어 보이는데, 드라마도 가끔 보시면서 기분전환하세요^^*

  7. 안녕하세요 2010.04.25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녹녹치->녹록지

  8. 친구세라 2010.04.2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아라-병준 커플 기대가 되더라구요 ㅎㅎ

    정말 저도 장미희씨 연기에 또 한번 감탄했어요^^

    • 초록누리 2010.04.25 22:28 신고 address edit & del

      세라님도 인생은 아름다워 보신다니 반가워요^^*

  9. 옥이(김진옥) 2010.04.25 17: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생은 아름다워 본적은 없지만...장미희씨가 등장하시는군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티스토리로 이사하면서 불편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 초록누리 2010.04.25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사 하느라 힘드시겠어요.
      스킨 적응도 쉽지 않을 것이고요.
      새로 단장된 방 대박나세요.
      항상 옥이님 요리야 대박요리지만요^^*

  10. 호곡 2010.04.26 00:47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 그 특유의 말투를 더 오버하면서 코믹함을 주는것 같아요 ㅋㅋ 전 사실 신기하기 까지... ㅎ

  11. 은선 2010.04.26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두 커플 ..12화까지 정말 배꼽을 잡고 잘 봤습니다. 유채영vs조아라 .. 성씨가 서로 다르니 친자매는 아니겠죠? 같은 교포처지라 집안끼리 친하게 지낸 사이이지 싶습니다.

  12.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26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월화수목금토일... 쉼 없이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ㅠ_ㅠ
    월~금까지는 12시에 일이 끝나서 항상 다운로드 받아서 드라마를 봐요.
    토,일요일은 유일하게 본방보는 날인데
    요즘은 볼 것도 관심가는 것도 없어 잘 안보거든요.
    근데 어제는 인생은 아름다워 할때 남편이랑 그냥 별 기대없이 보고 있었는데
    저는 책도 보고 티비도 듣고 하면서 딴짓하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장미희 나온다! 하는거예요
    그래서 보게 됐는데 얼마나 웃겼는지 한참 웃었네요..^^*
    덕분에 오늘도 보게 되고..ㅎㅎ

    한가지 안좋은 점은 장미희 말투 보면서 웃다가 보면
    다른 사람 말투도 다들 일본말 섞인 것 같이 들려서.. 드라마 끝나고 잠깐 괴롭다는 것..^^

  13. 루카 2010.04.26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진지하게 상대하는 양병준을 보니까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요. 항상 포커페이스 유지하던 양병준이 거실을 보면서 뜨아~한 표정 자체가 대박이었습니다.ㅋㅋㅋ
    장미희씨 정말 너무 잼있어요. 앞으로도 기대만발~

  14. 빨간來福 2010.04.26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씨가 나오면 왠지 "미세~스~ 문~" 할것 같네요. ㅎㅎㅎ

  15. 글벌레 2010.04.26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장미희씨 ,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진정한 미의 여신입니다 . 이번 주도 행복한 한주되세요 ^ ^*

  16. 카타리나^^ 2010.04.26 15: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조아라가 먼저 민병준을 좋아하게 될듯해요 ㅎㅎㅎ

    하지만 이 드라마.......왜 아들들은 엄마 생각을 별로 안하는듯한지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엔 아버지만 걱정하는듯 그렇게 보여요... ㅜㅜ

    아버지가 그리 나가고...자신들을 키운것은 엄마인데...
    엄마가 더 안쓰럽고, 애달파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짜증이 쫌...
    그리고 너무 당당한 할아버지 싫어 정말...
    흑흑...여자가 드세면 남자는 바람피워도 되는거냐? 이럼서 혼자 궁시렁 거리곤 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