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9.11.12 '아이리스' 최종 암살대상은 대통령? (33)
  2. 2009.11.06 '아이리스' 이중스파이 백산의 정체, CIA요원? (56)
  3. 2009.11.05 '아이리스' 양파같은 드라마, 비밀이 너무 많다. (31)
  4. 2009.10.31 '아이리스' 불안한 아이리스, 살리는 방법은? (31)
  5. 2009.10.29 '아이리스' 김태희, 비밀요원 맞나? (77)
2009.11.12 08:12




아이리스의 김현준을 보면 인생이 저렇게도 꼬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직에서 버림받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된 김현준(이병헌)은 끈질기게 그를 쫒던 북한 요원 김선화(김소연)와의 운명적 만남, 홍승용이 주고 간 십자가 목걸이에 감춰진 USB의 비밀, 그리고 북한 호위총국 요원 박철영(김승우)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까지 눈 앞에서 목격하고, 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조직이 아이리스이며 그 배후에 백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준의 증오는 극에 달합니다. 현준에게 남은 것은 백산에 대한 복수...

이번회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준은 중국 상해에서 북한 호위총국 박철영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요. NSS의 백산에 대한 복수, 그리고 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조국 대한민국이 복수대상이라고 말을 합니다. 북한귀순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렇게 현준은 오직 복수를 위해 생존하는 무정부주의자 괴물이 되어갑니다. 현준을 신뢰할 수 없었던 박철영은 남한 국정원소속의 블랙요원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줍니다.
블랙이라는 인물은 아이리스 초반에 빅과 통화를 했던 인물이에요. 블랙이라는 국정원 요원 역시 백산과 같은 이중스파이 아이리스 조직원이었을 겁니다. 블랙이 빅(빅뱅 탑)에게 홍승용 암살을 지시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현준은 블랙을 제거하고 북측요원들과 함께 한국에 밀입국해 들어오게 됩니다. 무사히(?) 한국으로 들어 온 현준은 김선화와 함께 사우와 함께 지냈던 집으로 잡입해 사우의 노트북을 통해 NSS에 접근합니다. 열리지 않았던 폴더는 미국방성 펜타곤이나 NSS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면 극비의 기밀사항 이겠지요. 
현준이 진사우 집에 침투한 것이 NSS에 포착되고 최승희가 보안팀과 출동했지만 현준과 선화는 빛의 속도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아마 1~2초 정도 밖에는 안되는 듯 합니다. 현준과 승희는 언제 재회하느냐고요???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현준은 적어도 최승희의 생존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현준은 복면을 쓰고 있어서 아마 최승희의 멍한 눈에 포착은 못되겠지만요. ㅎ
한편 NSS는 블랙요원의 암살과 한국에서 대규모 테러 시도가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부산항에 들어 온 선박중 북측에 납치되어 들어왔다는 정보를 받고 조사중, 사설카메라에 찍인 화면에서 사우는 그 중에 현준이 끼어 있음을 알아봅니다. 또한 현준이 자신의 집에 왔다간 사실도 알게 되지요. 목걸이를 남기고 갔기 때문이죠. 사우는 이 사실을 백산에게 보고하려고 하지만, 북측테러팀이 은닉하고 있는 창고가 파악되었다는 양미정의 보고에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백산에게 현주의 생존사실을 다시 알리지 못하게 됩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진사우와 현준이 만나게 될지는 다음편에서 확인하시면 되겠고요.

그럼 글의 제목 아이리스의 다음 암살대상은 누구일까에 대해 추측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리스 조직원 백산이 다음 암살대상으로 지령받았거나 결정하는 인물은 대통령일 것입니다. 보다 범위를 넓히면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 한국의 대통령과 북한 최고위원장(김정일) 두 사람에 대한 암살 시도를 진행시킬 가능성도 크겠지요. 
아이리스가 현재의 대통령을 암살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은 드라마 초반에서 암시가 되었어요. 김현준과 진사우가 NSS 요원으로 받은 첫 임무가 대선후보 테러를 막는 것이었지요. 일본인 테러범을 막고 당시 대선후보를 구하고 청와대에 초청받고, 포상휴가도 주어졌었지요.
그런데 가장 당선이 유력했던 대선 후보 조명호(이정길)를 누가, 왜 암살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었어요. 조명호는 현재의 대통령입니다. 당시 조명호 의원을 암살하려 했던 조직은 아이리스였겠지요. 그럼 왜 조명호 현 대통령을 아이리스에서, 즉 백산이 암살하려 하는가? 그 이유는 대통령이 언급한 핵개발에 해답이 있어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조명호 의원이 핵과 관련된 의정활동을 했었다는 백산과의 대화장면이 나왔었지요. 아이리스가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핵에 관심이 있는 조의원을 대통령 당선 전에 제거하려고 했던 것은 당연했겠지요.  
또한 이러한 의심은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을 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정길)이 북한 고위 간부를 극비리에 서울로 불러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이에요. 이 극비회동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절대 금기영역으로 여겨지던 핵개발 문제를 직접 언급했지요. 지난 79년 박정희 전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후 한반도에서 멈췄던 핵개발의 시계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핵개발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미스테리한 김현준 부모의 죽음, 베일에 쌓인 아이리스의 정체와 비밀스런 활동, 핵개발에 관련된 인물에 대한 집요한 테러와 방해 공작, 국제 정치 등과 맞물려 있는 핵심 뇌관이기에 더욱더 대통령과 북한 국방위원장(김정일)에 대한 암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회에 유심히 보았던 장면은 대통령과 북측인사의 비밀만남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부분이었는데요, 대통령은 북측 인사에게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놀랍게도 이야기의 주제를 핵개발로 옮겨 갑니다. 미국의 절대적 영향력 하에 있는 한국 대통령이 북측 인사에게 물은 것은 "대한민국의 핵개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였어요. '핵무기 개발'이라는 말에 당황한 북한 간부는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입니까"하고 되묻습니다. 대통령은 "79년 이후 핵기술과 인력은 모두 포기되고 중단되었지만, 한번 터득한 기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나 필요할 때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은 이미 30여년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해 왔고, 전국 16개의 경수로와 4기의 중수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핵 연료분 8000톤 이상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히로시마급 핵탄두 5500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하는 경천동지할 발언이었고, 이는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큰 방향을 보여주는 강력한 암시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 가동후 남게 되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농축과정을 통해, 핵폭탄 원료물질로 사용할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원자폭탄급 발언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핵개발을 제휴하고,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남한으로 가지고 올 농축 우라늄을 박철영(김승우)이 열어보는 장면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백산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나고 나왔을 때 여 비서관이 "대통령의 히든카드는 핵"이라며 USB를 건네주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백산은 대통령이 취임 초에 완성단계까지 갔던 핵무기 제조기술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던 말을 떠올리며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었지요. 무늬만 NSS 이고, 속은 아이리스 비밀요원인 '이중첩자' 백산 부국장은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핵개발? 아니 이 양반이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 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백산은 아이리스 수뇌부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겠지요. 
대통령은 현재 아이리스의 비밀요원 노릇을 하고 있는 백산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요. 대한민국의 핵심 정보조직의 수장인 그가 한국의 국익에 반해 다른 정보조직을 위해 활동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헝가리 북한최고위원 윤성철 암살 사건으로 북측 인사와의 비밀회동에 NSS가 배제되었지만, 백산은 정상회담을 위한 경호와 정보를 맡아달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지요. 이 과정에서 아이리스는 남한 대통령과 북측 김위원정을 동시에 암살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김현준과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과의 대화과정에서 밝혀졌듯, 백산은 한국의 일급비밀을 다루는 NSS의 핵심 실세인 동시에 국제 분쟁과 테러에 뛰어들어 이익을 챙기는 아이리스의 비밀 요원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현재와 같은 국제정치 상황속에서 나라간 분쟁과 테러에 깊이 개입하여 이익을 챙기는 거대 조직은 미국 정보조직 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아이리스를 CIA의 비밀조직으로 추측했고, 백산은 CIA요원일 것이다라는 글 (이중스파이 백산의 정체, CIA요원?)을 썼는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미국과 대척점을 이루던 구 소련이 붕괴된 상황에서, 크고 작은 국제 분쟁과 마찰, 미스테리한 정치적 사건, 요인 암살의 배후에 CIA가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은 묘하게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밀접하게 관련을 가지고 진행된 공통점이 있었죠. 그래서 지난 글에서 한국전쟁이나 김구 저격, 박정희 전대통령 암살 문제를 CIA와 연관지어 그 가능성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어떤 나라에서도 미국의 이익과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핵개발 시도를 번번히 무력화시켜 왔다는 사실도 말했고요. 
남한의 핵개발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어느 국가이며, 한 나라의 대통령 암살이라는 엄청난 음모를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곳일까요. 아마 누구나 짐작할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무기를 판매하고 있고, 한반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최대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략 요충지 한국이 만약 드라마 내용대로 핵개발을 추진하고,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미국으로선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상황일 겁니다.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이런 배경을 전제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핵개발 사실을 미리 인지한 아이리스 핵심 비밀요원 백산이 대통령을 제거할 음모를 꾸밀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물론 아이리스라는 배후의 지시를 받겠지만요.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이 김현준에게 한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리스는 자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난 거대한 조직이며, 남한 정보조직은 물론 북한. 심지어 군에도 조직의 힘이 뻗쳐 있네"
또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 "정치에서 우연이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그렇게 계획되었기 때문이다" 라며 아주 의미심장한 말도 했었지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이리스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 조직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합법적인 일국의 대통령까지 제거할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비밀조직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리스는 테러나 암살을 통해 핵개발 기술자들을 제거하는 과거의 방법을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같이 한국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발전한 상태를 감안한다면, 과거 방법보다는 핵개발을 시도하려고 하는 정치 주체에 대한 암살, 즉 대통령 제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핵개발로 미국에 맞서려던 박정희가 김재규에게 당했던 것처럼, 드라마속 대통령도 핵개발을 추진하게 된다면 박정희처럼 제거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상상하기 힘든 이런 음모가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드라마 전개상 이런 음모는 아마도 김현준과 박철영에 의해 저지되겠지요. 백산이 놓은 덫에 빠져 본의 아니게 조국을 등져야 했던 김현준이 오히려 아이리스의 음모로부터 조국과 대통령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 태어나며 최후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아이리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이런 파격적이면서도 미스테리한 설정때문일 겁니다. 이런 설정은 단지 드라마 속의 허구가 아니라, 실제 현실속에서도 얼마든지 이뤄질수 있다는 것을 이 드라마는 보여주려 하는 것 같네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핵심 심복 김재규에게 저격당했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처럼 말이죠. 30년 전의 박정희 대통령과 드라마 속의 대통령의 공통키워드는 핵이지요. 그래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다" 라는 E.H. 카(Carr)의 말이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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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3
2009.11.06 07:14




아이리스 8회는 지금까지 이가 빠진 부분을 메꿔주듯 스토리를 하나로 묶어 정리해 주었지요. 아이리스라는 비밀조직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스토리를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안개처럼 가려져 있던 비밀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스토리 연결도 깔끔해서 이해하는 것이 한결 쉬워졌어요. 저같은 여성시청자들의 취약점이 바로 국제정치와 첩보라는 부분의 복잡한 연결고리인데 이번회에 의문점들이 조금씩 풀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회 주요장면은 홍승용이 주고 간 목걸이에 담긴 비밀을 찾았다는 것, 김현준과 비밀 목소리의 주인공과의 통화내용, 그리고 김현준과 김선화의 대화내용이 되겠지요. 아, 진사우가 김현준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백산 부국장에게 보고를 하려다 최승희를 보고 말을 못하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진사우가 비밀을 오래 간직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회 줄거리는 김현준이 여기까지 오게된 상황에 대한 긴 독백과 전화통화가 중요 줄거리인데, 핵심은 문제의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과 나눈 아이리스 조직에 대한 실체겠지요.
아이리스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는 국제정치와 정보조직에 대한 이해를 하고 보면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다는 생각을 해요. 따라서 이 글은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보기 위한 정보 조직의 막강한 실체에 대한 분석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국가보다 강한 조직의 실체라는 부분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조직 CIA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음모론에 근거한 설들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문제의 김현준과 전화주인공의 대화를 살펴보면서 백산 부국장과 CIA에 대한 관계를 추측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킬러 빅이 찾고 있었던 USB는 유키에게 주었던 목걸이 속에 감춰져 있었고, 김현준은 유키의 죽음과 지신에게 닥친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을 직감합니다. 김현준은 전화 주인공이 어떤 일에 자신이 선택되었고 버려진 게 그의 운명이었다는 말에 회의에 빠지지요. 그리고 담담히 김선화에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를 말합니다. 홍승용의 망명과 의문의 피살, 그에게 주어진 윤성철 위원장을 암살하라는 단독임무, 임무 수행 후 조직에서 버림받고 남한, 북한 양측으로부터 쫒기게 된 상황, 자신을 이용하고 버리려 했던 사람들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왔고, 한국으로 가려다 유키의 죽음을 보아야 했고, 킬러가 노렸던 것이 홍승용이 남겨준 목걸이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까지...
그리고 김선화를 통해 홍승용을 암살한 것은 북측이 한 일이 아니었으며, 윤성철 위원장의 암살 사건을 남, 북한이 서둘러 덮어버린 의혹, 그리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최승희가 타고 있던 차량폭발 사건도 북측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김현준과 김선화는 이 거대한 음모를 풀 실마리가 목걸이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목걸이에서 USB를 찾아낸 김현준은 김선화와 함께 파일 을 열기 위해 암호를 풀어갑니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는 않았지요. 무슨 요술을 부렸는지 암호는 결국 풀렸고,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모니터에 뜨게 됩니다. 그리고 그 조직원 가운데 NSS부국장 백산의 프로필이 뜨면서 김현준과 김선화는 경악합니다. 김현준은 문제의 전화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고 아이리스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아이리스는 김현준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비밀조직이며, 국가분쟁과 군비확장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조직이라고 전화주인공이 말해줍니다. 군산복합체보다 훨씬 거대한 조직이라면서요. 또한 아이리스는 암살과 테러를 이용해 국가간의 분쟁을 유발하고 이익에 반하는 국가 내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무시무시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들에게 국가란 이익을 주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상일 뿐이다. 대한민국, 북한정부, 심지어 군부 안에도 아이리스가 존재할 것이오. 당신이 파일해독을 통해 알아낸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그 실체는 아무도 파악 못하고 있소. 그들이 당신을 선택하고 당신을 이용했고 버린 것이오"
전화주인공은 김현준에게 파일을 주면 복수를 돕겠다는 제의를 하며 전화통화는 끝납니다.

이번회에서 드러난 것은 백산 부국장에 대한 정체였지요. 국가안전국의 부국장인 백산이 거대 비밀조직 아이리스 조긱원으로 말하자면 이중스파이라는 것이지요.
그럼 백산의 배후 아이리스라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럭과 힘이 있는 조직이라면 CIA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지요. 현재 김현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무질서의 함정 중심에는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CIA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고, 다른 가상의 조직을 만들어 내겠지만요. 
최첨단장비와 무기,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 질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능력은 이미 역사적으로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심지어 만리장성을 기어가는 개미 새끼 행렬까지도 손바닥 보듯 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미국 정보기관 CIA 는 종종 세계에서 벌어지는 앞뒤를 설명할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곤 합니다.
CIA의 정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우선은 첨단 인공위성을 통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감청과 도청, 사진촬영,전파탐지 등을 통해서 이뤄지겠지요. 비밀리에 개발된 공개되지 않은 최첨단 과학 장비들은 이런 것을 모두 가능하게 할 거고요.
다음으로는 세계 각국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미국 정보기관의 인적 자원, 즉 스파이들을 통한 첩보력입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우리나라 1년 예산보다 많은 돈을 이런 인력관리에 쏟아 붇고 있다고 합니다. 2차 대전후 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후진국에서 미국의 개입하지 않은 정치적 사건은 거의 없을 정도로 그 능력은 대단한 것이죠.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지없이 정권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민족주의를 내세워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어떠한 시도도 모두 무참히 쿠테타나 암살 등으로 무산시킨 경우가 수두룩한 것을 우리는 현대사에서 수차례 목격했으니까요. 50년대 중반 이집트 청년장교 나세르가 시도한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몰고 온 쿠데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살로 실패한 것이나, 80년대 초 벌어진 니콰라구아 사태,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의 크고 작은 쿠데타, 베트남 전쟁, 아랍전쟁 등등...

전화주인공이 말하듯이 국가분쟁과 군비확장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집단이라는 말에서 저는 한국전쟁을 떠올렸습니다. 이라크전쟁 역시 마찬가지 선상에 있고요. 한국전쟁에 대한 음모론적인 설 하나를 들자면, 2차 대전을 치르고 난 뒤 미국은 심각한 전쟁후유증을 겪었지요. 군에서 제대한 사람들의 일자리 문제와 엄청난 양의 무기재고는 승전 분위기에 취해 있던 미국에게는 악몽같은 골치거리였지요.
한국전쟁 초기 북한의 남한 침공 및 점령, 인천상륙 후의 북진을 빼놓곤 휴전할 기회가 수없이 많았음에도 3년 동안 길게 끌고 간 전쟁이 바로 6.25 한국전쟁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미국은 공방을 계속 유도했고, 비행기를 통한 폭격이 3년 내내 지속되었구요. 전쟁후 5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간간히 발견되는 전쟁 당시의 포탄은 미국이 멀마나 많은 무기를 한반도에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2차 대전 과정에서 남은 무기 재고를 모두 소모하게 되었고, 실업 문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다른 한편에선 군수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전쟁은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기도 했던 거죠.
한국전쟁에 대한 의심 하나는 한국전쟁 직전인 1949년 어처구니 없게도 동북아 방어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하는 이해할수 없는 애치슨 라인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하게 하여 남침하게 하는 유도장치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한국전쟁 발발설도 있습니다. 물론 음모론적인 설일뿐이지만 이것을 우연이라고만 할수 있을까요.
이처럼 지상에서 이뤄진 모든 정치적 사건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는 전제가 가능합니다.
미소 냉전의 최전방에 위치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죠. 해방후 국내 지지기반이 가장 취약했던 이승만이 남한에서 정권을 잡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작업이 있었지요. 일본이 물러간뒤 생긴 권력공백과 혼란속에서 남로당 등 좌파의 조직적인 활동에 크게 위협을 느낀 보수우파와 친일파들은 미국의 힘에 의존할수 밖에 없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이승만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순식간에 지지기반을 넓히게 됩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때 우파 청년들을 이용하여 좌파 척결에 나서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 바로 안두희에 의한 김구 암살이었다는 설 역시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겠지요. 여운형, 송진우 등 중도 좌파성향의 인사들도 이때 희생되었고요. 안두희는 끝내 그 배후를 밝히지 않고, 숨을 거두었지만요. 백산의 지령에 따라 북한 고위층을 저격한 아이리스 이병헌과 오버랩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요... 
백산 부국장은 바로 미국 정보기관 요원이이라는 추측도 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리스가 어떤 조직인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아서 성급할 지는 모르지만, 백산부국장은 한국의 정보기관에 몸담고 있으면서 미국 정보기관에 한국의 내부 고급정보를 알려주면서 이중으로 활동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지요. 대통령 재가 없이 북한 고위급 인사를 암살하라는 지령은 미국 정보기관 아니고는 할수 없는 일이니까요.

미국으로선 남한이든 북한이든, 핵개발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는 절대금기 사항이에요. 핵개발은 곧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미국의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지요. 북한이 현재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룬 뒤 미국과 양자 대화를 요구하며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핵개발이 미국 입장에서 얼마나 껄끄러운 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아무튼 김현준의 부모님이 핵개발에 참여하고 있었던 당시나 지금이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핵개발은 절대 용납할수 없는 것인데, 백산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입장, 혹은 미국과 별개일 수도 있는 비밀거대조직의 요원인 것이지요.
미국 정보기관은 세계 곳곳에 백산과 같은 류의 사람들을 심어 놓고 돈과 약점을 통해 관리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게 합니다. 2~3년전 국내 굴지의 y모자 회장이 미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라는 사실을 부하 직원이 국회에서 폭로하여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요.
서슬 퍼렇던 박정희 전대통령 당시에도 감히 청와대를 도청하는 사건이 일어나 그것이 라디오 뉴스에 나올 정도로 미국 정보기관의 촉수가 우리나라 핵심 권력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 예가 있었어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인권과 도덕을 중시하는 미국의 카터 정부와 심각한 대립 각을 세우고 있던 때입니다. 카터는 박정희에게 인권탄압과 독재를 중단할 것을 종용했고, 박정희대통령은 카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여기에 맞섭니다. 미국은 박정희의 로비스트였던 박동선 사건을 빌미로, 박정희를 더욱 압박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코너에 몰린 박정희는 정권을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였고, 내정간섭을 하는 미국에 맞서 핵개발로 맞서게 됩니다. 이는 미국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지요. 박정희의 저돌적 성향으로 볼때 충분히 그러고도 남거니와 종국에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담긴 정책이었기에 미국으로선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박정희는 실제로 국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핵물리학자들을 불러들여 핵개발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김진명님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이휘소 박사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이때부터 박정희의 운명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타게 됩니다. 때마침 부마사태 등으로 내정까지 불안정해지면서, 박정희는 더욱 코너로 몰리는 상황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의 개입을 용이하게 하는 배경이 됩니다. 음모론에 근거한 추측이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김재규 부장을 부추켜 박정희를 암살하도록 했다는 설도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쓰다보니 저의 주절병이 도져서 글이 딱딱해지고 길어졌는데요, 백산 부국장의 정체 배후에 CIA가 있다는 것은 어다까지나 제 추측일 뿐입니다. 다만 아이리스가 핵개발과 관련한 비밀조직과 관련된 첩보조직이라 CIA의 무서운 정보력과 한 나라도 붕괴시켜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조직이라는 점에서 백산부국장의 배후세력으로 연결을 해봤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잠깐 언급이 되었는데 1979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핵개발이 중단되었다는 것과 관련시켜 시대상황을 정리 해보면 드라마를 이해하는 재미도 클 것 같아서요.
드라마에서 남북한 고위당국자가 만나서 언급했던 1979년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해였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핵개발은 영원히 지하로 묻히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나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설마 이런 글을 썼다고 CIA에서 저를 잡으러 오는 일은 없겠지요? 너무 무서운 조직이라서 말입니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 여인 최승희와 여전히 마음 속에서 김현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최승희 두 사람이 언제 서로의 생존사실을 알게 될지, 그리고 김현준과 박철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지 아이리스를 보는 또 다른 궁금점이네요. 그리고 핵개발 과학자였던 부모님의 죽음과 아이리스가 왜 김현준을 선택했는지 이제는 그 의문점을 풀어가야 겠습니다. "왜, 김현준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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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5 07:37




오랜만에 유민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었는데요, 여전히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반갑네요. 유민은 일본 내사국 정보조사실 사토 에리카 역을 맡았는데요, 깔끔하고 절제된 표정으로 차분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리스 7회는 역시 지난 방송분들과 마찬가지로 연막만 뿌려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라졌다면 상해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몇 컷 나왔다는 점, 냉혈한 킬러 빅(빅뱅 탑)이 유키를 인질로 김현준에게 홍승용이 준 USB를 넘기라는 것으로 비밀조직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을 암시하는 정도였지요. 아이리스 7회 줄거리 요약하면서 아이리스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들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준은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 무기거래상을 찾아가 현금가방을 놓고 무기를 거래하려고 합니다. 물론 막대한 현금출처는 김현준과 정체모를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말하겠고요. 정보를 입수한 일본 내사국은 김현준을 체포해 목적을 캐고자 고문을 합니다. 김현준이 고문받는 장면을 지켜보던 내각 정보조사실 사토 에리카(유민)은 김현준에게 일본 요인을 암살해 줄것을 제의하고 그 댓가로 김현준을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일본 내각 정보국에서 제거하려는 인물은 사회적으로는 신망있는 원로정치인이지만, 야쿠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범죄자로 내국조사실에서 나서기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킬러를 써서 제거하겠다는 것이었지요. 일본 전통 탈춤을 추며 잠입에 성공한 김현준은 일본 사회정의당 간사를 암살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리고 현장을 빠져나오려는데 일본 내사국이 김현준을 다시 제거하려고 합니다. 물론 사토 에리카는 김현준을 이용하고 죽이려는 의도는 몰랐습니다. 쫒기게 된 김현준은 무기거래상을 위협하고 밀항선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습니다.
한편 최승희의 도움으로 NSS를 탈출한 김선화는 일본으로 다시 들어오고 김현준의 행방을 찾습니다. 물론 김선화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최승희를 달고 다니면서요. 김선화가 가지고 왔던 백산 부국장의 사진을 보고 최승희는 김현준이 살아있음을 확신하지만, 김선화의 입에서는 김현준이 살아있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뒤를 미행하는 최승회와 김선화는 열차내에서 육탄전까지 벌였지만, 최승희를 뒤쫒아 온 진사우의 등장으로 김선화는 도주에 성공을 합니다.
최승희는 아키타현에서 김현준과의 달콤했던 밀월여행을 추억하며 함께 했던 곳을 찾아다니고, 김현준 역시 추억의 장소를 찾지만 두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요. 우동집에서 최승희와 비슷한 여자가 왔다갔다는 얘기를 들은 김현준이 최승희가 자동차 폭발로 죽지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김현준이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거지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백산에게 복수하고 사랑하는 최승희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현준은 밀항선을 타는데, 운명은 김현준에게 가혹하기만 합니다. 아저씨라며 따르는 유키의 다급한 전화는 김현준의 발목을 잡습니다. 유키를 인질로 잡은 킬러 빅(탑)이 요구하는 것은 홍승용에게 받은 USB, 김현준은 폭탄을 장치한 USB를 주고 유키를 안고 김현준은 줄을 타고 다리에서 뛰어내립니다. 빅은 총으로 줄을 끊어 버리고 유키를 안은 김현준은 추락하는데.... 결과는 8회에서 확인하겠습니다. 물론 살아나겠지요.
이번 7회에서도 아이리스는 화려한 액션과 숨막히도록 멋진 액션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병헌이 줄을 타고 교각위에서 유키를 안고 뛰어 내린 장면은 어디선가 본 장면같아 보이지만 고난도의 멋진 장면이었어요. 또한 김태희와 김소연, 미모의 첩보요원들의 액션신도 훌륭했어요. 볼거리 많았던 액션신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긴장하게 했고 이병헌이나 김태희, 그리고 김소연의 액션장면들도 멋졌습니다. 김현준과 최승희의 밀월여행 장면들, 키스신, 베드신에 캠퍼스와 NSS내에서 비밀연애 장면까지 이번회도 잊지 않고 무한 반복해 주시는 친절함(?보여줄게 정말 그것 밖에는 없나요)까지 복습도 철저하게 시켜주었네요. 
이렇게 볼거리도 많고 복습도 잘 시켜주는 아이리스지만,  드라마 곳곳에 너무 많은 함정들을 숨겨놓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그 함정속에 드라마 아리리스가 빠져 허우적 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글에서는 아이리스가 보강해야 할 문제로 이병헌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감정선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을 했는데요, 이번 7회는 그 부분에서 어느정도의 보완은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 글때문에 보완을 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김선화가 박철영(김승우)에게 전화해서 어머니와 동생들이 죽은게 사실이냐며 우는 장면, 그리고 NSS요원으로서의 김태희와 사랑하는 사람을 못 잊어 하는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 것은 좋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열차에서 김선화와의 액션신 자체는 최승희를 NSS요원의 캐릭터로 돌려놓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뜬금없이 육탄전으로 간 상황은 어이가 없었지만요. 김선화나 최승희는 요원교육을 받은 특수신분들인데, 일본 지하철에서 그런 난투극을 벌여야 하는 상황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무리한 설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김선화가 총을 꺼낸 상황이었지만, 신분이 감춰져야 하는데 대형사고를 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선로를 달려 도망가는 김선화나 열차안에 남겨진 진사우, 최승희가 일본 경찰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나왔다는 것도 이해불가한 일이고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아이리스 드라마의 흐름이에요. 아이리스는 액션신도 해외촐영 장면들도, 또한 스피드 있는 전개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드라마가 양파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스토리의 철통같은 보완도 좋지만, 아이리스는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너무 인색합니다. 도무지 드라마 흐름을 파악하기가 난해하다는 겁니다. 물론 비밀이라는 장치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벌써 7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청자가 찾은 단서는 거의 없습니다. 목걸이에 홍승용이 아이리스 명단이 든 USB를 숨겨놓았다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어요. 다음편에 아이리스에 대한 정체가 드러날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아이리스 명단 자체가 드라마를 이끌어갈 줄거리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를 기획하고 만든 동기를 지나치게 비밀 속에 넣어두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비밀이라는 코드는 모든 드라마가 취하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아이리스처럼 밑도 끝도 없이 꽁꽁 숨기는 작전으로 나간다면 드라마에 대한 흡입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뭔가 추리도 해보고, 실마리도 찾아보고, 무엇보다 드라마 스토리를 꿰맞춰 가야 하는데, 아이리스의 초신비주의는 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혀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연출진과 작가만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욕심만이 보일 뿐입니다.
연막도 지나치면 관심이 떨어지는 법이에요. 그래서인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한 점이 연기자들입니다. 연기자들은 그저 주어진 대본대로 뛰고 구르고 맞고 싸우는 장면만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만일 실력파 연기자들의 포스넘치는 표정들이 아니었다면, 대부분이 로보트같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와대를 중심으로 오가는 핵문제 발언 정도로 핵개발과 관련된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하게 할 뿐 주인공들은 전체 큰 줄거리에서 다들 벗어나 있어요. 김현준은 백산에 대한 복수와 최승희에 대한 그리움만을 보여줄 뿐 스토리 핵심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있고요. 김현준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유도 목적도 모든 것을 비밀로 끌고 가려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스토리 파악하기에도 헉헉거리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그저 화려한 액션신만 남는 느낌이 저만 그런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적어도 떡밥이라도 던져 줍니다. 시청자들이 마음껏 상상해보라고요. 그 떡밥에 속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그것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몰입과 궁금증을 끌기에는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지요.
그런데 아이리스에는 흔한 떡밥도 없고, 첩보드라마로서의 단서도 남기지 않으려고 너무나 애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밀주의도 좋고 액션신, 멜로신 다 좋은 데 적어도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단서 하나, 혹은 드라마의 기획의도 정도는 드라마에서 어느 인물의 입을 빌어서라도 설명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유도 목적도 모른 체 주인공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국, 일본, 중국을 넘나드는 동선을 따라가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유민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 이병헌과 어떤 멜로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병헌을 둘러싼 사각관계를 정리하기도 벅차네요. 유키의 아저씨에 대한 사랑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이제는 유민의 심상치 않은 눈빛까지, 드라마는 너무 많은 것들에 욕심을 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볼 문제 같습니다. 지금 아이리스에서 치중해야 할 것은 애정관계의 복잡한 설정이 아니라 애초에 기획했던 기획의도인 것 같아요. 앙파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으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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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06:09




아이리스 6회까지 보고 드라마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섣부를 수 있지만, 곳곳에 허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싫으면 그만보라고 한다고 해도 쓴소리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아이리스는 이렇다 할 눈길을 끌만한 작품이 없던 수목드라마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던 기대작이다. 200억이라는 거대한 제작비에 한푼도 보태준 것은 없지만 그만큼 큰 제작비를 들인 작품을 봐줘야 할 것 같은 시청자로서의 예의같은 마음으로 보고 있음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또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모처럼 볼만한 대작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았던 기대때문에라도 아이리스는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6회까지 방송된 아이리스를 보면서 반복적으로 재탕하는 장면과 개연성없는 스토리에 솔직히 실망이 크다. 그렇다고 드라마를 이제 그만 보고 싶은 생각은 또 들지 않는다. 다음회는 괜찮을 거야라는 기대반, 그리고 다음회를 궁금하게 하는 소위 예고편의 떡밥앞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지금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아이리스는 시청률은 끌고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작이라는 명성을 얻기에는 한참 부족한 함량미달 드라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이리스의 최대 실책은 스피드에 주력하다 보니 디테일을 간과해 버린 점이다. 첩보, 액션, 멜로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욕심에 스타트 선을 너무 서둘러 뛰어버렸다는 것이다.  첫회 김현준(이병헌)이 북측요원의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부터 거슬러서 가보자.
김현준이 쓰러지면서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드라마는 현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오기전의 과거로 넘어간다. 그리고 형제와도 같았던 친구 진사우(정준호)와 특임대 생활 에피소드, 그리고 운명적인 연인 최승희(김태희)와의 만남, 그리고 NSS 요원으로 발탁되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아이리스는 이 부분에서 호흡조절에 샐패했다. 현재 아이리스에서 보여지고 있는 문제점은 바로 이 시작점에서의 도약이 너무 성급했다는 데 있다. 물론 드라마를 보는 것에 개인적인 시각차가 있겠지만 김현준과 진사우의 특임대 시절의 에피소드는 몇 장면이었는데도, 두 사람의 호흡도 자연스러웠고 재미도 있었다. 장난치는 모습이나 농담을 건네는 모습 등 자잘한 남자들의 일상 모습이 이병헌과 정준호의 환상적인 연기와 어우러져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김현준과 최승희의 캠퍼스 로맨스도 상큼했고, NSS에 들어온 이후 두 사람의 비밀스런 연애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드라마는 북한 핵과학자 홍승용 망명과 관련해 헝가리로 무대를 옮기면서 가파르게 꼭지점을 향해 달려가 버렸다.

그런데 그렇게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1~2회정도는 김현준과 진사우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었던 특임대 시절이나 NSS로 들어 온 이후의 두 사람의 우정을 더 보여주는 것이 나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NSS내에서 비밀연애를 하는 김현준과 최승희의 에피소드, 두 사람 사이에서 최승희를 지켜보는 진사우의 감정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다시 테잎을 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드라마 전개상 필요한 감정선들을 통째로 날려버린 실수이다.
세 사람의 관계를 단 몇 장면으로 압축시켜 버린 탓에 지금 감정선 따라가기가 힘에 겨운 인물이 진사우(정준호)라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서는 진사우의 감정을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나 숨어보게 하고, 김현준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최승희를 한 번 찾아와 아이리스 꽃말이나 얘기하는 것으로 진사우의 최승희에 대한 감정선을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최승희에 대한 진사우의 감정이 무엇인지 시청자가 알아서 각색해서 상상하라는 주문인데, 드문드문 경직된 표정으로 일관된 진사우의 표정을 보고, 속마음까지 상상하며 짜맞춰서 보라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억지주문이다.
헝가리에서 김현준이 알 수없는 곳에서 식물인간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적어도 진사우의 최승희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 디테일하게 보여주었을 수도 있었다. 김현준이 나오는 분량이 한 두회 적었다고 누가 뭐라 하겠는가?  6개월이라는 시간을 진사우와 최승희 두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춰도 좋았을텐데 진사우의 감정선도, 현준을 못잊는 최승희의 디테일한 감정도 밋밋하게 그렸을 뿐이다.
또한 윤성철 위원장의 호위임무에 실패한 북측요원 박철영(김승우)과 김선화(김소연)의 관계나 김선화의 성장배경, 박철영의 국가관에 대한 복선도 깔아주었어야 했다. 감정이라고는 없어보이는 요원의 표정은 임무수행 중의 포스 넘치는 표정만으로 족하다. 허나 드라마는 첩보요원들의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감정을 억지로 숨기려는 둣 이들 주연인물에 대한 감정선을 단칼에 잘라 버렸다.

이는 연출과 대본에 있어서 분배의 편중이 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문제는 그 편중이 드라마를 매끄럽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극의 흐름에 오히려 방해가 돼버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사우가 꽃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최승희를 찾아왔을 때도 너무 생뚱맞았고, 일본에 있는 김현준의 뒤를 쫒는 김선화의 모습도 순간이동을 한 듯 부자연스러웠다. 박철영이 김선화를 살리기 위해 김현준을 죽이라고 하는 이유에 대한 부연설명이 필요했는데도 드라마는 욕심을 부려 김선화를 눈 밭에 던져버린다. 설원을 배경으로 고생하며 찍었던 장면을 빨리 내보이고 싶은 욕심때문이었겠지만...

또한 드라마는 형제와도 같았던 진사우가 두번씩이나 김현준을 향해 총을 겨누었는데도, 진사우가 겪었을 혼란과 고민은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미안하다, 용서해라" 말로 친구를 향해 단지 국가를 위해서 라는 명령 하나에 기계처럼 총구를 겨누는 진사우에 시청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친구를 죽여야 하는 진사우의 고뇌를 단 5분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지 않았을까? 김현준이 탄 경비행기를 추락시키고 내지른 외마디 비명 역시 진사우의 심정을 다 이해시켜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헝가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NSS에서 함께 동고동락하고 같은 집에서 살아왔던 현준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이나 죄책감도 드라마는 전혀 건드려 주지 않는다. 김현준의 모든 것들이 쓰레기통에서 소각되었듯이 진사우에게도 그렇게 쉽게 태워버릴 수 있었을까? 술을 마셔도 족히 석달 열흘은 마셨을 것 같은데...현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진사우가 또다시 우정과 명령, 그리고 최승희에 대한 마음까지 두고 고민해야 하는데, 생략된 진사우의 감정선이 앞으로 얼마나 설득력있을지 모르겠다.
드라마는 다시 건너뛰기의 위험한 시도를 한다. 김현준을 암살하기 위해 일본으로 김현준의 뒤를 쫒아 온 김선화는 죽사발에 뿅하고 김현준에게 반해 버린다. 대사 한마디가 김선화의 절박한 상황은 보여주었다. "돌아갈 곳이 없어. 널 죽이지 못하면 내가 갈 데가 없다구" 
윤성철 최고인민위원장의 호위 실패에 대한 문책으로 감옥에 들어가야 했던 북측요원 김선화, 그녀가 살 길은 암살범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일본으로 보낸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이게 집안 원수를 갚는 일도 아니고 잡아서 배후가 누구인지 암살범에 대한 신상정보를 캐는 것이 순서이지, 철천지 원수 갚듯이 죽이라는 명령만 내릴 수 있을까? 죽이는 것에 앞서 신상파악이 먼저 아니었을까? 물론 사전에 백산이 김현준에 대한 모든 기록을 말소시켜 버렸기에 김현준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힘들겠지만, 왠지 어설픈 암살 명령같아 보인다. 김현준의 국적이 한국인임을 북측요원들이 알고 있었는데도, 한국정부나 정보기관에 문제 삼지 않은 것도 이해불가이다. 내 머리로는...
김선화와 김현준을 어떻게 연결을 시켜야 했는데 킬러와 표적물의 관계로 드라마틱하게 설정하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일단 넘어가 주자.

김현준을 향해 다가오는 비밀조직, 그리고 김현준의 생존사실을 감지한 최승희가 일본으로 가면서 아이리스가 본격적으로 스토리 전개에 진입하겠다는 신호탄을 쐈다. 그런데도 산만한 전개는 스토리 가닥을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는가? 이유는 이병헌의 모든 감정선과 움직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기파 배우 이병헌의 연기는 명불허전, 그야말로 나무랄 데가 없다. 승희가 자동차 폭발사고로 죽었을 거라 생각하며 분노와 허탈로 눈물을 흘리며 질주하던 장면은 월드스타 이병헌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문제는 김현준의 일거수 일투족에 카메라가 너무 부지런을 떤다. 여전히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박철영(김승우), 진사우, 최승희, 김선화에게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감정선에 관한 부분은 거의 90%가 김현준 위주로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간이 최승희에게로도 옮겨지는데 김태희의 연기가 짧은 시간에 최승희의 내면을 다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 이는 김태희의 연기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승희의 캐릭터를 애미모호하게 하는 대본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6회에서 김선화가 김현준에게 마음이 기우는 디테일한 장면은 그래서 빛이 났다. 김현준이 끓여다 준 죽을 먹고 호수로 산택을 나가면서 수줍게 김현준의 팔짱을 끼는 모습은 김선화의 감정변화를 세심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런 세심한 감정선이 진사우나 박철영에게도 보여진다면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 드라마의 흐름도 훨씬 자연스러울텐데 다이나믹한 장면에 치중하다 보니 잃는 것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김현준에게 함께 해야 일이 있다는 제의를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그가 누구인지 정체를 드러내기까지 몇회를 더 끌어갈 지 모르겠지만 그 목소리가 비행기에서 추락했던 김현준을 살렸고, 김현준을 둘러싸고 있는 의문에 대한 키워드인 셈이다. 홍승용이 김현준에게 남겨 준 목걸이가 이 드라마의 모든 열쇠이겠지만, 드라마는 또 다른 조직에 대한 복선을 깔고 김현준을 왜 NSS가 선택했고 버렸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서서히 숨은 그림자의 정체가 드러날 조짐이다. 
아이리스 6회에서 한가지 의심가는 부분이 있다. 아키타 설원에서 김선화가 김현준을 뒤쫓는 장면에서 누가 총을 쐈는지이다. 김선화는 총을 쏘지 않았다. 표적을 조준하고 막 방아쇠를 당기려 한 순간  누군가가 총소리로 김현준에게 위험상황을 경고해 주었다. 나만 그렇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김현준을 숨어서 따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헝가리에서부터 일본까지 김현준을 따라 움직이는 또 다른 조직의 실체는 누구이며, 목적이 무엇인지가 아이리스가 숨겨놓은 또 하나의 비밀이다.
김현준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 추측해 본 것이지만 이유는 김현준이 부모님을 죽인 암살범의 유일한 목격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암살자는 어린 김현준을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살려두었고, 다행히 김현준은 사고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암살자에 대한 기억 역시 김현준이 가지고 있는 비밀의 열쇠이다.

아이리스가 이병헌의 홍보용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는 듯한 느낌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편중된 연출과 대본은 조연들은 물론이고 다른 주연급 배우들마저 이병헌을 수퍼맨으로 만들기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더 늦지 않도록 가닥을 잡아야 한다. 시청자는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드라마를 원한다. 이병헌의 영웅만들기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이준기가 히어로로 돌아온다. 이병헌은 아이리스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연기만으로도 이미 아이리스를 끌고 가는 영웅이다. 그러나 허술한 대본과 산만한 연출, 그리고 다른 주연들을 들러리로 폼만 잡게 해서 드라마를 산으로 가게 한다면, 수목드라마의 히어로는 이준기에게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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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04:41




아이리스 5회는 김현준의 도주신과 북측요원의 추격신만 있을 뿐 줄거리는 더 나가지 않았어요. 다만 또 한가지 수수께끼만 던져주었을 뿐이에요. 윤성철 북한 최고인민위원장의 암살임무에 김현준이 선택된 이유는 NSS내부조직의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만 암시했을 뿐이었지요. 또한 김현준에게 두텁게 씌여있는 과거에 대한 미스테리도 슬쩍 엿보였는데 아마도 김현준의 부모님과 관련이 있는 일이겠지요.
이번회는 김현준의 도주와 추격신의 스피드 있는 전개가 눈에 띄었지만 너무 길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그런데 아이리스를 보면서 자꾸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를 상실해 가고 있는 듯한 김태희의 멍때리는 표정과 요원으로서 자격미달인 듯한 장면들 때문이에요.
이번회 줄거리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지트로 온 진사우가 "미안하다 명령이야" 한마디로 김현준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북측 요원들의 공격으로 위기를 모면한 김현준은 현장에서 아지트에서 탈출을 합니다. 여전히 부상당한 몸으로 움직이기가 자유롭지 않습니다. 지혈이 되지 않은 복부에서는 연신 피가 흐르는데, 저 정도 피를 흘렸으면 죽었을 것 같은데 암튼 불사조입니다. 진사우는 김현준을 제거하지 못했음을 부국장 백산에게 보고하고 반드시 죽이라는 명령을 재차 하달받습니다. 진사우도 처음에는 백산이 김현준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거부를 했지요. 백산이 김현준에 관한 서류를 건넸는데 그 파일에 김현준과 NSS와의 관계가 들어 있겠지요. 물론 내용은 아직 미공개입니다. 이 서류도 백산이 조작했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말이에요. 진사우를 움직이게 한 것은 자신이 제거하지 않으면 그 임무를 최승희에게 맡긴다는 백산의 압력때문이었지요.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기에, 또한 자신도 최승희를 짝사랑하고 있기에 피를 묻히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지사우는 백산 부국장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준을 제거하는데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은 백산은 청와대에 윤성철의 암살이 NSS와 관계없음을 확인시키고, NSS에 김현준의 물건을 치우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또한 김현준에게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앞으로 김현준과의 연락하지 말것을 NSS요원들에게 지시합니다. 최승희의 호텔방에 잠입한 현준은 자신이 백산 부국장의 지시로 윤성철을 암살했으며, 함정에 빠져있다고 말합니다. 윤성철의 암살이 남한의 첩보조직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다면, 남북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경색국면에 이를 것이고, 만에 하나 어느 한쪽에서 이를 문제삼아 무력도발이라도 벌어진다면 큰일이지요. 당연히 윤성철을 암살한 남한 요원 김현준은 국가를 위해 살아 있으면 안되는 존재가 돼버린 것이지요. 같이 있으면 위험하다며 돌아가라는 말에 승희는 그럴 수 없다며 죽어도 같이 죽겠다고 합니다. 다음날 새벽 현준과 승희는 호텔을 빠져나와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물론 밖에서는 진사우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고요.
한편 김현준을 놓친 박철영이 윤성철 최고위원장의 호위 임무 실패에 따른 당으로부터 문책이 있을 것임을 요원들에게 얘기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김현준이 기차역으로 향했다는 정보였지요.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백산? 역시 가장 의심가는 인물입니다. 진사우에게 보고를 받았을테니까요. 백산은 진사우에게 현준을 제거하라는 명령은 내렸지만, 일단 북측요원들에게도 정보를 흘려주면서 사우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 하나를 들어 두려고 했겠지요. 
현준은 승희를 차에서 기다리라며 혼자 기차시간를 알아보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박철영을 위시한 북측 요원들의 등장이 되겠고요. 북축요원을 인질로 기차역에서 빠져 나온 현준운 눈앞에서 승희의 죽음을 봅니다. 승희 혼자 남겨 두고 왔던 자동차가 현준의 눈앞에서 폭발을 해버렸거든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현준의 눈에는 핏발이 서고 다시 도주신이 이어졌지요. 박철영에 이어 김소연도 총 한방 날려주셨는데 이번에는 현준의 오른쪽 팔꿈치를 맞춰버렸지요. 그렇게 많은 총알이 쏟아부어지는데도 현준의 몸이 여태 벌집이 안 된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네요. 핼기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총알들도 다 피하는 불사조지요. 주인공이 다 그렇겠지만요. 승희가 죽었다고 믿은 현준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현준은 박쳘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비행장으로 향합니다. 비행기 탈취에 성공한 현준은 헝가리를 빠져 나가려고 하는데 또다시 현준의 앞길을 가로 막는 승용차 한대, 진사우의 차였지요. 현준을 향해 총을 겨누는 사우와 이륙을 시도하는 현준....결과는 다음편에서 확인해야 겠네요.
그런데 아이리스를 계속 지켜보면서 유난히 거슬리는 장면들이 눈에 뜨이네요. 반박자 느린 김태희의 표정은 뭐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기에 그렇다고 넘어가지요. 김태희는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력이 확실히 전작들에 비해 나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번회를 보면서 아쉬운 점은 김태희가 연기하는 최승희가 과연 요원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가더군요. 김현준이 쫒기는 긴박한 상황, 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절박함이 나오지 않는 굳은 표정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김현준이 숨어있었던 공장에서 총격신에서도 김태희는 마치 구경꾼 같아 보였어요. 실제로 망원경을 가지고 현장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같은 김현준을 구하러 온 요원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더군요. 또한 트럭을 타고 가는 김현준이 스칠 때도 봉쇄된 공장에서 차를 가지고 나올 사람이 김현준 밖에 없었을텐데, 그냥 지나치게 하는 것은 두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위한 설정이었다고 하기에는 첩보요원들의 기본 자질과 너무 어긋나 있어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희의 요원 자격 미달을 여실히 드러냈던 또 하나의 장면은 기차역에 도착해서 김현준이 나간 이후부터였어요. 꼼짝말고 기다리라는 김현준의 말에 그야말로 얼음땡 돼버리는 김태희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애인을 기다리는 마음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불안함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고, 더군다나 그녀의 직업이 비밀요원이라는 점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모습이었어요. 김태희가 연기하는 최승희는 프로파일러이자 NSS테러팀 팀장입니다. 또한 김현준과 진사우에 비하면 조직의 짠밥을 몇년간이나 더 먹고 살아 온 고참이고요.
그런데 차에 앉아있으면서도 주위를 경계하거나 주변 상황을 체크하는 요원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백미러조차도 눈길 한번 안주고 멍하니 앞만 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요원의 자격에서 한참이나 멀어 보입니다. 기차역에는 이미 박철영과 북측 요원들이 떼를 지어 가는데도 말이에요. 긴박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져야 할 상황이 김태희의 멍때리는 표정에서 순간 맥이 풀려버리는 설정은 캐릭터에 대한 허술함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고요.
첩보액션물이라는 드라마라고 해서 모든 등장인물이 총알 사이를 피해다니며 피를 흘리고 다니라는 말이 아니에요. 또한 쓸데없이 눈을 번뜩이며 사방을 경계하는 오버연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적어도 긴박한 현장에서 비밀리에 민첩하게 움직이고 긴장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꿔다놓은 보리 자루처럼 길 한가운데 멍하니 서있다거나, 북측 요원들과 경찰들이 쫙 깔린 현장에서 몸을 드러내고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장면 등은 긴장감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김태희의 연기변신의 성공은 김태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스토리가 탄력적이고 그 캐릭터가 조화롭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승희라는 인물이 설사 NSS 테러팀 요원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런 절박한 상황이라면 적어도 긴장하고 초조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이 전해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도 표정이 읽히지 않는 모습은 김태희 연기력의 한계인지, 그런 설정을 한 대본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요원으로서 자격미달인 듯한 김태희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있는 스토리와 연출이 자칫 아이리스를 함량미달 드라마로 만들어 버리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또한 이번회 역시 지나치게 길었던 추격신과 이병헌과 김태희의 애정신을 짜집기처럼 반복적으로 넣으면서 알맹이 없는 내용을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태희를 차에 혼자 두고 간 것은 이후에 있을 자동차 푹발신으로 김현준에게 최승희가 죽었다고 믿게 하려는 의도였음을 모르지는 않아요. 그런데 아이리스는 이런 설정을 위해 첩보원들이 가져야 할 본능적인 감각을 간과함으로써 원칙론적인 캐릭터와 멀어지는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현준이나 최승희는 요원들로서 훈련을 받은 인물들이에요. 더군다 지금 김현준은 부상을 입고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엄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조금더 드라마가 짜임새 있었다면 최승희는 엄호를 맡아야 했던게 요원이 취해야 할 행동이었어요. 그럼에도 폭발사고를 위한 설정은 최승희의 요원으로서 자격미달처럼 여겨졌고, 억지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드라마를 보다 옥의 티를 하나 찾아냈는데 혹시 발견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박철영이 도주하는 김현준을 총으로 쐈을때 분명 뒤에서 쐈는데 피는 오른 쪽 배에서 펑하고 터지더라고요. 물론 등쪽은 피한방울 안나왔고요. 커브총알이 새로 나왔나요? 그리고 김현준이 공장안으로 숨었을때 잠깐 바닥에 앉는 장면이 나왔는데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른쪽 옆구리에서 피가 줄줄 흘렀는데 갑자기 왼쪽 옆구리로 총상이 옮겨졌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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