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에 해당되는 글 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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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3.17 '해품달' 생각할수록 괘씸한 연우, 감독은 사극 디테일부터 배워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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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8:41




막바지에 다다른 더킹투하츠와 옥탑방왕세자, 드라마를 보면서 '엇 이게 아닌데 뭐가 잘못됐지?'라고 의구심을 품은 캐릭터가, 김항아(하지원)와 박하(한지민)입니다. 드라마 중반 전후로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가 느껴졌는데, 열연을 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의기소침하지는 않을까 언급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하지원과 한지민, 명실공히 수목드라마 여주인공들이죠. 남자배우들을 빛나게 하는 여배우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하지만, 하지원이 승승장구에 나와 말하는 것을 보니 딱히 마음 상한다는 느낌은 없어서, 참 겸손한 배우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드라마에서 두 배우를 만난 것은 하지원은 다모에서 채옥으로 만났고, 한지민의 경우는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로 나왔을 때였네요. 사극에도 현대극에도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들이죠. 이후 황진이(하지원), 이산(한지민), 시크릿 가든(하지원), 경성스캔들(한지민) 등은 두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믿음이 갈 정도로, 하지원과 한지민은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게 했고, 연기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가 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수현, 김영현, 소현경, 노희경, 그리고 김은숙 작가입니다. 물론 더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지금 떠오르는 작가들이 이분들이네요. 스토리를 짜는 능력도 탁월하고, 소위 말하는 대중들이 원하는 코드를 드라마 캐릭터로 잘 풀어내는 분들이죠. 작가들의 공통점은 시청률을 위한 무리한 전개나 비현실적인 상황들보다는, 개연성에 비교적 충실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중이 적은 조연이라 할지라도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에요.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캐릭터가 성숙해 가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캐릭터가 지닌 기본적인 모습이나 개성을 견지하는 것은, 작가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사항이죠.
그런데 더킹 투하츠를 보면서 우려했던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는 실망스럽더군요. 홍진아 작가의 작품 중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느꼈던 캐릭터의 변질 혹은 붕괴가, 더킹 투하츠에서도 또 보여서 말이죠. 두루미(이지아)가 강마에(김명민)를 사랑하게 되면서, 극히 수동적이고 눈물만 흘려대는 답답한 캐릭터로 바뀌었는데,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이재하를 만났을때 이재하의 깐족대는 말에 화장실로 끌고 가 기선을 제압하던 당차고 강한 여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지금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특수부대 출신이었음을 기억하게 하는  액션신만 소화하고 있죠.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대역없는 액션신들이기에 하지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찬사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 외의 모습은 극히 재하만을 위한 여자, 재하에게 사랑에 빠진 약하디 약한 여자, 그대 이름은 여자가 돼버렸다는 점입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 한지민이 연기하고 있는 박하라는 캐릭터도 붕괴된 지는 오래입니다. 기억을 잃은채 이역만리 미국으로 입양되어, 오직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하에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왔던 박하, 한국에 온 지 2년동안 조그만 소형 트럭을 몰며 야채가게 배달을 하는 등, 억척스럽게 살아온 캐릭터죠. 너무 억척스러워서 아줌마 필이 나기까지 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옥탑방에 조선의 네 남자가 나타났을 때는 박하는 주도권을 쥐고 네 남자를 호령하며, 박하라는 캐릭터의 개성을 유지했었지요. 이각이 용태용 행세를 하며 블랙카드로 돈의 위력을 과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새로 신축한 옥탑방에 입성하면서 도우미(?)로 전락한 박하는, 초반 패기 쩔던 그 박하가 아니었습니다. 이각을 사랑하게 되면서 패기는 없어지고, 왕세자 이각에게 의존적인 여주인공이 되더니, 지금은 멍청돋는 캐릭터로 변질돼 버렸죠. 
여주인공의 급격한 캐릭터 변화는 드라마가 원톱 주인공 위주의 흐름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퀄리티나 완성도면에서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에요. 때로는 여주인공의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를 보고 있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으면서 윈-윈한 드라마를 개인적으로는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하지원)과 주원(현빈)을 꼽고 싶습니다.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와 이재하,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와 비슷한 구조임에도, 시크릿 가든에서 두 주인공 특히 여주인공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는, 사랑에 빠지면서도 캐릭터의 붕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001% VVIP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스턴트 우먼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 직업의식이 철저했고, 주원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 가면서도 갑작스럽게 순종적이거나, '연약한 여자에요'를 남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길라임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성향과 본질적인 특징은 유지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지원과 현빈이 윈-윈커플이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김항하와 박하는 어떤가요?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여군관 김항아는 대한민국 왕실이라는 곳에 주눅부터 들었고, 어느 순간 '나는 살랑살랑 바람에도 날아가는 깃털같은 여자에요'가 되었지요. 재하와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재하에 대한 의존도는 급격히 늘어갔고, 중국 포로수용소에서 구출되고서는 180도 다리를 찢고 탈출을 감행했던 패기를 버리고, 무서웠다며 우는 한마리 가녀린 새로 돌아가 버리지요. 물론 사랑하는 재하의 품에 안겨 우는 항아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지만, 문제는 김항아를 그녀의 사랑이 아니라, 이재하의 사랑을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 극히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게 한 점이죠.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 캐릭터도 비슷합니다. 과거의 신분은 조선의 왕세자, 현대는 홈쇼핑 후계자 용태용이라는 VVIP 어리버리 매력남을 만나면서, 박하라는 캐릭터는 씩씩한 억순이-->선생님-->착하기만 한 순둥이--> 이각이 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수동적 멍청이로 변해갔습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이, 드라마 속 캐릭터도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이라는 것을 가지지요. 큰 사건을 겪으면서 일정부분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변화되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졌다고 강했던 자의식까지 버리고, 오직 남자바라기만을 하는 여자주인공들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인기있는 멜로드라마는 흔히 앓이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경우 남자주인공에게 나타나지요. 이 과정에서 작가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캐릭터의 균형과 일관성입니다. 심한 경우는 상대주인공이 쩌리화되거나, 피동적인 인물로 변질되어 가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개성을 잃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코드는 캐릭터 붕괴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더킹 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에도 이 현상이 나타나고 말더군요. 남자주인공 이승기, 박유천의 매력은 갈수록 수직상승인데, 두 작품 공통적으로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종속적이며 수동적으로 변해갔지요. 이승기 박유천은 물오른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까지 더해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주인공들이 있을까 싶을만큼 연기자로 자리매김을 했고, 두 사람이 아니면 이재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각인시켰습니다.
그런데 하지원과 한지민의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는 작가가 소홀하지 않았나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드라마 초반, 당차고 씩씩하고 능동적이고, 누구보다 자의식이 강했던 캐릭터들을 사랑에 빠진 순간 눈물을 머금은 한떨기 수선화들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왜 작가들은 여자 주인공들을 사랑에 빠지면 하나같이 수동적이고, 남자에게 의존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 버리는지 말입니다. 하지원, 한지민이 아니었으면,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원, 한지민은 변질되고 붕괴되는 여주캐릭터마저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설득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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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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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영 2012.05.22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원래 여자마음이 그렇지않나요ㅋㅋ
    여자는 아무리 강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 기대고 싶어하는게 여자마음인데^^ 아이리스 김태희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그런듯ㅋ

  3. ㅇㅇ 2012.05.22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뭐지 이 칭찬같으면서 비꼬는것같은 기분은?????배우 덕분에 캐릭이 살고있다는 말은 동감이지만비교글은 나빠요

  4. 그냥 2012.05.22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이가 더킹같은 드라마에서 열연한게 아까울정도로 안타까움
    작가가 너무 무능력함.....글솜씨가 많이 딸려보임
    하지원 캐스팅해놓고 시청률 20%확보한건데 더킹은 작가가 다 망쳐놈

    • freenote 2012.05.23 09:08 address edit & del

      발리: 조인성 소지섭 정말 멋있었죠
      다모: 이서진 김민준씨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죠
      시가: 현빈 신드롬 두말하면 입아픕니다

      더킹: 작가분이 가장 문제지만 남주가 전혀 잘생기지도 캐릭이 멋있지도 않습니다. 여심을 잡을만큼 색기가 없고 캐릭도 별로이니 드라마 시청률이 안나오는 겁니다.

      결국 하지원 드라마도 남주가 매력이 없으니 드라마 시청률이 곤두박질 치는 것뿐입니다

  5. dfdf 2012.05.22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은 안봐서 모르 겟지만 옥탑에서 한지민은 아직도 어척스럽고 당당하고 할말 하는 그리고 아직도 네 남자들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자신의 어머니와 핏줄을 알게되면서 지민에 상처가 들어나는 거지 그게 멍청이가 된것일까요 ?? 용태무한테도 자신을 죽이려 한사람인데도 눈 하나 깜짝안하고 태용을 도와 줍니다 그게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 인가요 ??

  6. 참내 2012.05.22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더킹에서 항아라는 인물이 그렇게 비주체적인가요? 그럼 사랑하는 남자에게 어떻게 해야 주체적인가요? 그 사랑을 누르고 그냥 있어야 주체적? 이보세요...항아는 원래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로 그려졌어요. 그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힘든과정 중에 눈물흘렸기로서니..비주체적..전 동의못하겠네요. 항아는 심지어 재하를 지켜줄 정도로 주체적인 여자랍니다.

    • 2012.05.23 16:20 address edit & del

      그냥 이승기 빠네. 하지원 팬들도 문제있다고 그러고 더킹 공홈 시청자게시판에도 하지원 부분 지적하는사람 많은데 작가가 문제 없는거냐?

  7. ㅇㅇㅇ 2012.05.22 22: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산 => 한효주 아님??????

    • 한효주는 동이 2012.05.23 00:18 address edit & del

      죠.......

  8. ㅇㅇ 2012.05.22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시크릿가든도 후반으로 갈수록 김주원역에 초점이 더 맞춰지면서 길라임은 매회 울기만하는 그런여자가 되었었죠....더킹도 김항아역이 많이 변질되었는데 김항아 못지않게 이재하 캐릭터도 이상하게 그려지고 있어서....안타까울뿐...

  9. 공감.. 2012.05.22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 투하츠를 재밌게 보고 있지만, 김항아의 비중이 이재하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엔 김항아와 이재하 각각의 캐릭터가 동등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위한 서브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머 그래도 내일이 기대됩니다. 아,,,이번주가 마지막이라니,,, T T

  10. ... 2012.05.22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솔까 하지원역은 좀 안타까우나 한지민은 초반 캐릭이랑 좀 바뀌긴 했지만 오직 작가탓일까 싶고, 원래 한지민을 안좋아하고 연기를 본적이 별로 없어서리, 이번에 봤는데 뭐 그냥저냥 볼만하긴했는데, 안타까울정도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정도도 그나마 살아남았다고 보죠.

  11. g 2012.05.22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 캐릭만 잘 살렸어도 이 드라마 시가 못지 않았을텐데 아쉽

  12. ㅎ.... 2012.05.2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훗!! 더킹은 2회까지보다가 옥탑으로 갈아타서 하지원의 케릭이 어떻게 됬는지 모르지만 한지민은 좀 바보로 변한 느낌... 억지로 조선시대 상황에 껴 맞출려하니 박하를 멘붕으로 만들어 놓은것같아요....대본이 괜찮으면 배우들이 발연기를 하질않나... 배우가 괜찮으면 발대본이 나오질않나(패션왕), ...괜찮은 드라마들은 뿌나뿐이였던것같아요...

  13. 2012.05.23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말씀은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이해하겠는데요
    시크릿 가든에서의 길라임 캐릭에 대한 말씀은 좀 공감하기 힘드네요.
    전 이 글이 오히려 항아 보다는 길라임에 더 맞는것 같거든요.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니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일관된 길라임 캐릭터라는 칭찬을 보고 정말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 2012.05.23 16:22 address edit & del

      시가 때 하지원 팬들도 멘붕됬는데 뭔소리임ㅡㅡ

  14. 지나가다 2012.05.23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 캐릭터의 변질이라고 하시는지..
    더킹에서의 하지원은 사람 아닌가요?
    특수부대원이기에 앞서 사람입니다.
    특수부대원들은 로보트처럼 무서움도 없고 감정도 없나요?

    무장공비 김신조씨 모르시나요?
    그렇게 사상교육 받고 죽음을 각오하고와서도 자수했습니다.

    극중 하지원 캐릭터가 자기몸하나 지키면되는 단순캐릭터인가요?
    장차 나라의 국모가 될 신분입니다.
    자신의 입장보다 여러 주변 시선, 여론에 귀기울여야되는 위치죠..
    지금 딱 맞게 캐릭터가 진행되고 있는데,
    글쓴분은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지..
    지금상황에서 항아 캐릭터가 어떻게 더 능동적일수가 있을까요?

    그라고 드라마 자체가 인물 개개인의 스토리보단
    남북관계 등 전체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데
    무슨 캐릭터 타령하고 있나요?
    작가의 첨 의도가 그런건데요..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의도 좋아하네. 조정석 빠냐?

  15. 공감한다 2012.05.23 01:29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빠지면 여배우의 역할은 우는것 뿐.
    울다가 끝나면 욕먹고 끝까지 자신의 뜻대로 사는 여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대박쳤죠.
    수동적인 여성캐릭터는 여성들이 외면해요

  16. 2012.05.23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캐릭터가 무너졌다고 보기보다 그전에는 여주가 남주랑 안 친했고
    모르는 사람, 즉 남이였으니까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한 면만 보였지만
    남주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속내를 보이고 약한 부분도 보이고 기대기도 하는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기만 한 캐릭터가 어딨을까요?
    옥세자는 안보지만 더킹의 하지원은 전혀 수동적이거나 약한 느낌이 없었는데요...

    • 호랑 2012.05.23 15:36 address edit & del

      옥새자안보세요??개 재밌는뎈ㅋㅋ 저도 첫주는 더킹받는데 두째부터는 더킹은잍너넷으로보고 옥탑방봤는뎈ㅋ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조정석 빠냐? 수동적이게 된거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하냐?

  17. ^^* 2012.05.23 04:26 address edit & del reply

    왜냐면,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강한 캐릭터의 여성이 이상하게 사랑만 하게 되면, 남자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이 되거든요. 안그런가요? 전 그렇던데...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 걸까요, 현실에서 우리가 드라마를 쫒는 걸까요? 허허...

  18. 몰리몰 2012.05.23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좀 다르게 느꼈어요. 사실 캐릭터 변질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됐네요. 님이 꼬집는 건 단 하나, 두 캐릭터 다 강한 여성상, 다부지고 똑부러지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가 점점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건데. 글쎄요. 전 그게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전의 두 캐릭터는 사랑 혹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았고 남주를 만난 두 캐릭터는 사랑을 하게 됐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당연히 그 캐릭터에는 변화가 생겨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두 캐릭터 단순히 의존적으로 변했다고만 보기는 좀 어렵죠. 이건 캐릭터 붕괴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더킹을 보다가 지루해서 그만두고 이젠 옥세자만 대충 보는데..둘 다 거창하게 시작한 스토리를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수습만 급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작가의 능력 부족이죠.

    • 2012.05.23 16:24 address edit & del

      캐릭멘붕 맞거든? 옥세자 빠냐?

  19. 공감가요 2012.05.23 08:23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의 씩씩한 모습이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시원하게 설명해주셨네요

  20. 호호호히호히 2012.05.23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

    한지민 연기력 >>>>>>>>>>>>>>넘을수없는 안드로매다>>>>>>>>>>>>>>>>하지원의 후잡드라마

    • ddㅁ 2012.05.23 16:25 address edit & del

      죄순이 빠야 ㄲㅈ라. 부모없는 뇬 티내지말고..니까짓게 하지원 욕할 수준이냐?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2012.12.17 15:57 address edit & del

      개안티야 꺼져라 니가뭔데 하지원을 까냐 니애미애비가 니이러는거 보시면 우짤라고그러니ㅉㅉㅉ

  21. 잘 읽고 갑니다. 2012.05.25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더킹을 끝까지 보시지 않고 작성하신 것 같네요.

    항아가 잠시 주춤거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작가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해질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항아의 캐릭터를 보면 붕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항아뿐만 아니라 재하 역시도 왕위를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었잖아요.^^

    그리고 항아는 초반부터 사랑에는 조금 잘 흔들리는 역할이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는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은 끝까지 변하지 않은 듯하네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더킹은 대부분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모두가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왕세자에서 박하캐릭터는 공감합니다;;ㅎㅎ
    (참고로 전 두 드라마 다 좋아합니다^^) -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2.03.17 11:04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한가인의 연우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 끝난 드라마 새삼 한가인의 연기력이 어쩌네 저쩌네를 말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해를 품은 달은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고, 특히 여주인공의 미스캐스팅은 최고의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요.
드라마를 그저 줄거리 위주의 흥미거리로 보지 않고 나름대로의 분석과 의미를 찾는 작업을 하는 리뷰블로거인지라, 드라마와의 흐름과는 별개로 감독의 연출이나 작가의 필력을 종합적으로 보게 됩니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한가인에 대한 불만 못지않게 감독과 작가에게 불만이 큽니다.
지난 글에서도 한가인은 현장에서 연기를 지도해 주는 감독복도, 카메라복도 지지리 없는 것 같다는 말을 쓰기도 했지만, 연우라는 캐릭터의 실패에 일정부분은 감독과 작가의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진수완 작가가 원작에는 없는 기억상실증을 넣은 이유가, 연우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우울하게 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진수완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기억상실증을 넣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아쉽게도 한가인은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월일 때나, 기억을 찾은 연우일 때나 달라진 모습이 아니어서, 진작가가 오히려 깜놀했겠더군요. 진 작가는 연우가 어두운 모습만 보이는 것이 우려되어 처음에는 밝은 월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었다는데, 밝은 월은 커녕 시종일관 어두운 월을 그렸지요. '나는 누구인가, 이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월이 밝을 수만은 없었을 테고, 궁으로 납치되어 액받이무녀로 들어간 이후에는 품어서는 안되는 왕을 품는 고민도 잠시 나오기도 했죠.
그런데 딱히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무표정의 월, 그리고 감정없는 말투는 작가가 생각했던 밝은 월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였을 듯합니다. 첫회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부터 높낮이 없는 국어책을 읽는 통에 어떤 분위기도 느낄 수 없었으니 말이죠. 시청자가 느꼈던 것을 작가라고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테지요. 
아무리 기억상실증에 걸린 무녀라고는 하지만,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그런가보다 한결같이 멍때리는 표정을 일관했던 지라, 그녀의 생각을 종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시청자를 대신해 훤이 이렇게 물었죠. "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
처음에는 종잡을 수 없는 한가인의 표정때문에, 혹시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닌가 라고 헛다리를 여러번 짚었습니다. 골방에 갇혀 과거의 기억과 마주했을 때, 은월각 앞에서 훤의 기억이라고 착각했지만 연우에 대한 기억을 보았을 때, 고문을 당하면서 윤대형을 매섭게 노려볼 때도, 그리고 훤이 들어와 자신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였을 때도, 기억을 찾은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매번 틀렸지만 말이죠. 그만큼 연우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읽기가 힘들어서, 그렇게나마 연우를 이해해 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기억을 찾은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무녀 주제에 고관대작이건 왕이건,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눈빛과 가방끈 길다는 표시를 역력히 냈다는 이유로, 영특한 연우보다는 건방진 연우의 이미지마저 안게 되었죠. 조선시대에 여자가 눈 동그렇게 뜨고 왕과 비단옷입은 고관대작을 가르치는 모습을 곱게 보는 시청자는 드물죠.
그런데 이런 한가인의 연기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감독이나 작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한가인에게는 불운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자들의 불만에 대해 김도훈 피디는 한가인이 예뻐서 질투를 했나 보다라고, 물론 우스개 소리였겠지만 시청자를 우롱하는 쉴드를 쳐주기도 했더군요. 한가인이 예쁜 것과 연기를 못한다는 지적이 왜 연결되는지도 모르겠고, 참 기분 나쁜 우스개더군요. 
한가인도 첫사극 연기라 비판과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솔직히 김도훈 피디도 만만치 않게 사극연출에서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초반에는 스태프가 카메라에 잡혔던 일이나 커피녀의 등장, 임시완의 패딩점퍼 등등 옥에 티마저 해품달에 애정으로 시청자들이 오히려 웃음으로 넘겨주기도 했지요. 
특히 마지막회 양명군의 죽음은 수준급(?) 발연출이었죠. 지난 글에서 언급하기도 했고, 짜증나서 더 이상 떠올리기도 싫습니다. 이런 옥에 티는 시간상의 문제였다고는 하지만, 시청률에 미안해지는 마무리였죠.
그런데 유독 한가인의 장면에서는 시간이 많았든 적었든, 사극에서 당연히 신경써야할 디테일마저 무시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연출마저도 한가인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한 목 거들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왕 앞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무녀의 대비마마 포즈는, 연기자가 몰랐더라면 감독이라도 지적을 해줬어야 했다는 것이죠. 많은 궁중 사극을 봤지만 왕 앞에서 양반다리하고 있는 무녀도 처음이요, 왕 앞에서 고개도 숙이지 않고 빤히 쳐다보며, 그것도 양반다리를 한 체로 정치담론을 벌이는 무녀도 처음봤습니다.
마지막회에서는 사극 최초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왕보다 상석에 앉은 중전의 모습까지 나오고 말았습니다. 훤이 연우의 처소에 상소를 가지고 와서 읽고 있던 장면에서 였지요. 훤의 침소 병풍 뒤 골방도 아니었고, 분명 중전의 처소였는데요, 한시라도 연우와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은 훤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기는 했지만, 사극에서는 처음보는 아주 생소한 장면이 나오고 말았으니, 왕이 문간에 앉아있더랍니다.
보다보다 왕이 하석에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병풍 뒤 골방에서는 장소가 협소해서, 혹은 불시에 훤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기에 연우가 발딱 일어날 시간여유가 없었다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이건 아니지요. 아랫목 보료에는 연우가 떡하니 앉아서 책을 읽고, 연우와 마주하고 훤이 상소를 읽고 있더군요. 아무리 퓨전사극이라고 해도 이런 괘씸할 데가 있나 싶더군요. 대비마마인 줄 알았습니다. 여왕도 아니고...
감독이 얼마나 사극의 디테일들을 무시했는지,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연출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드라마 장녹수에서 김처선이라는 내시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낙훈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그분이 했던 말중에 기억나는 것이, 촬영중 쉬는 시간에도 결코 왕의 자리에 앉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원로배우인데다 대선배이기에 촬영중 쉬는 시간이면, 소품의자에도 앉아 쉬고 했겠지요. 후배연기자들은 당연히 이낙훈에게 그래도 가장 좋은 자리를 권했을 것이고, 그 의자는 왕이 앉는 의자(옥좌)였겠지요. 그런데도 한사코 이낙훈은 왕이 앉는 의자를 마다하고, 뜨락의 돌계단이나 바닥에 앉아 쉬셨다는군요. 임금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되는 것이거늘, 내시가 감히 옥좌에 앉는다는 것은 불경이라면서 말이지요.
한가인과 특히 김도훈 피디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왕과 있을 때 상석에 누가 앉아야 할까요? 어느 가정이나 한 집안의 가장에게 상석을 내줍니다. 하물며 왕인데 아무리 연우의 방이라고는 하나, 그런 황당한 모습으로 앉혀서는 안될 일이지요. 
드라마를 보면서 한가인의 연기를 떠나 한가지는 꼭 집어주고 싶더군요. 이는 전체 그림을 그려가는 감독에게도, 지문을 넣어주는 작가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한가인은 무녀 월이었을 때도, 중전이 되어서도 훤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함께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훤이 일어나면 반사적으로 일어났던 운이나 상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죠. 훤이 말을 하면 앉은 채로 올려다보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었고 말이지요. 왕이 일어났는데도 말이지요.
지문에 굳이 앉아 있으라고 써 있어서 그랬는지, 귀찮아서 안 일어났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대본을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연우(한가인), 이런 사소한 것들마저도 감독도 고쳐주는 모습이 없었기에, 연우의 버르장머리없는 모습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는 사람은 감독입니다. 아무리 연기자가 연기를 잘했다해도 감독의 손에서 마무리 작업이 깔끔하지 못하면, 연기도 빛을 잃고 드라마의 완성도와도 거리가 멀게 되지요. 사극에서 특히, 궁중에서의 몸가짐은 연기자도 기본으로 갖춰야 하지만,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감독이나 연기자에게는 사소한 장면이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왕과 함께 있으면서도 상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중전이라니... 연기자가 안되면 감독이라도 고쳐줬어야지요. 조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법도를 지키는 궁궐 안방을 이런 하극상으로 보여주면 곤란하지요. 한가인이 김수현보다 연장자라 대우를 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궁중극의 기본은 지켰어야 하지 않겠어요? 감독에게도 사극연출 공부를 꼼꼼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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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9
  1. 2012.03.17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탐진강 2012.03.17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회는 시트콤을 보는 듯 했습니다. ^^'

  3. 붉은여우 2012.03.17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보고 느낀 감정이 어찌이리
    같은지 ... 19회20회 보고
    더더욱 실망입니다
    ㅠㅠ
    제 폰에 즐겨찾기해두고
    님블러그 매일 들어옵니다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4. 올바른 지적이십니다. 2012.03.17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_+
    뭐 감독이야 회사가 어수선하니 파업에 정신이 가있는듯하고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의가 없어보였습니다.
    한가인씨는 정말 캐릭터 분석을 안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대본에 나온 지문과
    자기 감정대로 연기를 하시는듯.. 마지막회 신씨부인과의 재회씬에서도
    엄마라고 부르며 눈물흘리는데 . 오마이갓이 절로 나오더이다.
    한가인씨 앞으로 미워할껍니다. ㅠ_ㅠ 어디가서 해품달을 본인의 대표작이라 하지마세요
    원작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드라마는 참으로 안타깝네요..
    이 드라마는 아역분량까지만 제대로된 드라마라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5. ㅎㅎ 2012.03.17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김도훈피디 디테일상 받았어요~ㅋㅋ
    종방연에서....ㅋㅋㅋ

  6. 더공 2012.03.17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 동감 동감!!!!

  7. wlsl 2012.03.17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이 끝나면서.... 훤에게 그리 휘둘렸던 감정이 급격하게 식어감을 느꼈어요
    분명 김수현은 최고의 연기였음에도 왜 그런가 했더니 그 이유에는 연우가 있었던거죠
    누리님 말에 백번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성인 연우에게 감정이 이입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거슬리고 분통터진 장면은 이루 헤아릴수 없었어요
    농담이야 하며 설에게 농을 던질떄도 저 어투 뭥미? 저자거리에서 대감하고 맞상대할떄도 저럴수가 있었나? 천한 무녀라면서? 또 뭥미? 했고 엄마~~~ 하고 울었을떄는 어린 연우도 안하던 유아틱에 한대 치고 싶었죠 눈알 이야기야 워낙 많았던지라 패쑤하고 국어책도 패쑤하지만
    정말 적절한 어투는 도무지 구사할 줄 모르는 주인공이였죠
    예쁘다구요?? 예쁜배우 무지 많지 않나요? 그전 드라마에서도 주인공 미몬가보보다 했지 그 어떤 여배우보다 이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너무 예뻐 질투를 하니 마니 미모로 발연기를 불식했다느니 마니 해서 많이 우꼈었읍니다
    네 예쁘지 않았어요 등장 후 1회 2회 넘어가면서 문근영만 그리워지더라구요
    문근영이 아니면 딴 여배우는 없나? 나참 기가 막혀서....
    정말 명색이 임금인데 등장하면 모두들 일어나 자리를 내주고 예우를 하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철퍼덕 앉아 훤을 올려다보며 대사칠때는 그냥 화면속으로 들어가 목을 쳐주고 싶었습니다
    뭐 저런 배우가 주인공인가
    공감대가 형성하지 않는 언플엔 욕만 나왔구요
    끝까지 연우는 한가인 뿐이였어요
    사실...
    작품성과 디테일 퓨전사극의 완성도는 성균관스켄들이 한수 위고 명품 같아요
    시청률은 밀렸지만.... 그 드라마에선 몽땅 다 빠져드는 케릭터에 백성을 생각하는 왕과
    의와 예를 목숨처럼 지키려는 젊은이들이 너무 보기 좋았고 연기자 또한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게 매력적인 연기를 보였죠
    사극뿐 아니라 정극에 처음 도전하는 유천이도 완벽했고 민영이도 모두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는 윤식다웠으며 용하 재신도 절대 밀려나지 않는 연기를 했죠
    하물며... 수많은 작품에 주인공이였다는 그 여배우 연기를 보고... 여전히 작가 감독들 찬사를 하지만 과연 이이후에 누가 한가인을 데리고 사극을 제작할 까요
    피같은 내 작품에 그녀를 캐스팅 하고 싶겠어요............. 아마 아닐걸요
    미모만 필요하다는 현대극이라면 모를까............. 아주 분통터지는 연우였죠
    아마도 나는 역대 연기 못해 비난받은 그 어떤배우보다 한가인을 제일로 꼽을 것 같습니다
    해품달은................ 성공 대박났지만 자세히 보면 제작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실수했다고 봅니다
    잘해줬다면 아니 적당히만 해줬어도 이미 날개달은 시청률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였을텐데....

    아쉽습니다

  8. 참교육 2012.03.17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봤는데 해설 잘 보고갑니다

  9. 님의 글을 2012.03.17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 관련해셨던 분들이 꼭 읽어 보셨으면 좋으련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좋은 소리는 누구나 할수 있지만
    바른 소리해 주는거 정말 힘든 일 인데요
    본인들은 잘 모를때가 있죠
    주변에서 모니터도 하고 회의들도 할텐데
    누리님 같은 분이 있었다면
    아쉽네요
    모자람과 실수를 인정하는사람들을 보면 정말 용기있고 난 사람이다 싶습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 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요
    우리 모두 그렿게 살려고 노력하고 살지 않나요

    저 같으면 누리님께 감사해야 될것 같습니다
    바쁜중에 그많은 드라마들중에 선정해서 관심을가지고
    바른글을 써주시니
    관계자 분이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라도 한마디해야 되지않을까 싶네요
    다음 작품도 잘 부탁합니다 하고

    그리고 얼마나 몃있을가요
    이렇게 한마디 하면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사랑과 기대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모자란 점은 노력해서
    다음에는 칭찬받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미흡한 저 대신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공을 도리고 싶습니다
    짝짝..... 정말 마음도 얼굴도 예쁜 연기자구나 하고
    인정하기가 쉽지않을 꺼예요
    분위기를 알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아니잖아요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누리님 존경스럽습니다
    정확한 지적
    님 덕분에 다음 작품은 분명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완벽한일이 쉽지않지만 반성하고 최선을 다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핟지않으려 노력하며 사는게 아닌가싶은데

  10. 해품달 2012.03.17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아쉽죠. 초반의 퀄리티와 후반을 비교하면 같은 작품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에요. 배우들의 연기에 발전이 없는것은 차치하고, 연출에도 미흡한 점이 많았죠. 아무리 퓨전 사극이라도 너무 쉽게 생각한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예를 들어 대왕대비가 죽은 후에 아무도 소복을 입지 않은것은 좀 이상하죠? 의상비를 줄이고 싶었던걸까요? 그 의상비를 줄여서 마지막 반란군 씬에 더 투자를 했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엉성해진건 실망스럽네요.

  11. 2012.03.17 22: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18 05:18 신고 address edit & del

      기억남은 드라마 한 가지만을 꼽기는 어렵네요.
      선덕여왕, 추노가 기억에 남고, 찬란한 유산, 그대 웃어요도 좋았어요.
      달달한 드라마로는 시크릿가든과 경성스캔들, 성균관스캔들, 개늑시도 개인적으로 좋았고, 아! 카인과 아벨도 기억나네요. 하얀거탑, 불멸의 이순신, 뿌리깊은 나무도 빼놓을 수 없겠고요.
      더 많은데 이 드라마들은 파일로 보관하고 있는 드라마라 생각나면 가끔씩 기분전환겸 다시보는 경우도 있답니다^^.

  12. 어쩜 제생각과 2012.03.18 01: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리도 같으신지ㅠㅠ 한가인 연기는 참고 보더라도 왕앞에서 눈치켜뜨는거랑 당당한 목소리, 상석에 앉는 연출을 보면 이게 뭐야! 라는 말이 저절로....-_- 노력하며 몰입하던것도 수습이 안되더군요; 과연 감독은 그정도 눈썰미도 없는것인가...사극안봤나..... 그 정도 센스도 없는 연기자의 잘못인가 그많은 스탭중 한명도 지적할 사람이 없는것인가? 작가는 뭐하는것인가..... 라는 의문만 품게되서 드라마에 집중이 안되더군요......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쩔땐 헛웃음이, 어쩔땐 박장대소가, 어쩔땐 열받고 나중엔 그저 허허허....대사나 집중하자.....ㄱ- 생각해보면 대왕대비랑 붙는씬에서도 왕이 상석에 앉아야하는데 이건 연기력이 커버되서 눈에 그렇게 띄지 않았네요ㅋ 여러모로 해품달 덕분에 인내력과 관대함이 업그레이드되었네요^^ 한가인 연기보다 다른 드라마 배우들 연기보면 숨통이 트이는것같음...아이돌 연기도 어색하다 못하겠음....한가인만큼 어색하지 않으니까....그정도로도 집중이 잘됨.....정말 대단한 한가인효과............

  13. moon 2012.03.18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도 한가인이지만 단조로운 카메라앵글 돌아가는거 보면 짜증이 나요. 재밌는대본을 그렇게밖에 못찍는지,..다른배우들과제작진으로 다시 잘 좀 만들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14. 꽃봄 2012.03.18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께서 제가 늘 느끼던 불만을 너무너무 잘 정리해주셨네요 오히려 전 양반다리의 충격과 공초가 너무 커서 하극상적인 자세는 미처 못 생각했네요 ;; 해품달 전에 봤던 사극이 공주의 남자 입니다. 해품달 보다 잠깐 공남을 다시 본 적이 있었는데요 후반부에는 말할 것도 없고 초반에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저 역시 어색하다 느꼇던 문채원씨 연기마저도 매우 훌륭해 보였답니다 -- 사실 전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 기준은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 정말 그 배우가 그 캐릭터로 보이는가? 이것만 갖고 제 나름대로 호불호를 가리는 정도지요 한번도, 단 한번도 한가인씨가 연우로 보인 적 없습니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그 배우가 나오는 cf나 광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배역이 생각나는데, 맨날 가는 화장품 매장에서 한가인씨 봐도 연우 생각이 안 났어요 남보라씨와 너무 대조적인게, 초반에 남보라씨 좀 이해가 안 갔지만 점점 갈수록 양미경씨를 볼 떄, 혼자 죄책감에 울때는 정말 조금이라도 자기 죄를 무서워하는 공주로 느껴졌고, 왕의 추궁에 공포와 욕망를 함께 보여준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한가인씨, 단 한번이라도 연우로 ,월로 느껴진적 있었나요? 그나마 혹평을 면했던 기억회상씬에서조차 엄마엄마 하며 의젓한 연우의 모습을 한 큐에 날려버렸지요 고문 씬에서 새된목소리로 비명만 지르다가 힘있게 눈싸움 벌이다가 끝내는 피 철철 다리로 힘있게 걸어다니는 모습에 정말 감정없는 로보트라 힘이 넘치는 구나 했어요 연출도 잘 한거 없습니다. 한가인씨 얼굴 크네 떡대장군이네 하는 소리 나올정도로 머리빨 옷빨 방치해둔 잘못이 가장 큽니다. 머리는 사극이라 어쩔수 없이 가르마에 땋아야 한다고요? 그럼 드라마 내내 웨이브 가득한 머리였던 윤승아씨는 뭐죠? 추운 날씨여도 어르고 달래서 옷 날씬하게 입히고. 심혈을 기울여 머리단장만 해 줬어도 호빵소리는 면했을 겁니다. 그리고 한가인씨 제발제발! 눈과 고개 각도 조절 모니터 하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토마스기차로 남고 싶으세요? 딱 하나만 말하자면, 사극에서 왕이 '고개를 들라'하는 거 괜히 하는 거 아닙니다. 용안을 함부로 바라보는 거 대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맨날 보는 고관대작들도 어느정도 각도를 유지했습니다. 김응수 씨 보세요 그렇게 방자한 영의정이였지만 간간이 고래를 낮추고 왕을 바라볼 때도 정면으로 고개를 들어바라보는게 아니라 눈만 지그시 올려 바라봅니다. 12화 동안 느낀걸 한번에 적어내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초록누리님 언제나 건강하시고요 그동안 정말 잘 읽었습니다. ^^

  15. 디파인 2012.03.19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니 일이나 잘해ᆢ
    너두 잘 봤쟎아ᆢ
    돌 좀 그만 던져ᆢ
    맞는 사람 아프다ᆢ
    역지사지ᆞ부메랑이야ᆞ
    니 일은 잘해??

  16. Aa 2012.03.1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천천이, 그리고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논리와 상식을 곁들여 당당히 맞는 말씀들을 적어놓으셨습니다.

    날카로운 단어들속에서, 지적이 격려를 누르고...

    제겐 드러나지 않는 공격이 보이기에...좀 씁쓸합니다!!!!

  17. 아쉽다... 2012.03.20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님글에 무척 공감이 갑니다...한가인의 부족한 연기는 본인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감독 작가까지도 책임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그저 내식구 감싸기식으로 잘했다 좋았다로 일관하는 그들을 보며 배신감마저 드네요.그들의 농간에 애꿎은 시청자만 분통터지고 스트레스 받고 했네요...ㅠㅠ

  18. 한가인진짜아쉬움 2012.05.01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쁘긴 한데 연기가 정말 발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김수현, 정일우,그리고 여진구 등 아역들아고 중견연기자들 아니었으면 해품달 안봤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인공이 저렇게 연기 못할 줄은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2012.03.16 10:17




스토리보다 여주인공의 연기력이 더 화제와 이슈가 되었던 해를 품은 달이 드디어 끝났네요. 누가 죽었는지 보다 누가 살았는지를 꼽는 것이 더 빠르겠네요. 줄초상으로 19회 20회에서 하도 많이 피를 봤더니, 빨간 색만봐도 허걱하고 놀랄 정도입니다. 장녹영마저 빨간색 무녀복을 입고 위령제를 지내면서 죽더군요. 다행히 중전 윤보경에게는 피 한사발 먹여보내지 않고, 곱게 보내 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랄까? 하긴 눈 부릅 뜨고 죽은 모습으로 피보다 더 놀랍게 호러 중전으로 보냈으니, 딱히 감사할 일도 아닌 듯.

암튼 초지일관 호러물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감독님이십니다. 왜 그렇게 눈에 집착을 하는지, 눈 큰 배우들은 다들 호러물을 한 두 번씩은 찍고 죽었군요. 임시도무녀 권씨 아줌마까지도 말이죠. 눈 크기라면 막상막하였던 설과 윤보경도 있었지만, 눈 배틀에서 살아남은 승자는 눈동자 연기 최고 고수인 연우가 되겠습니다. 물론 한가인은 눈 크게 뜨는 모습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후반부로 갈수록 부담감은 적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말 보태기지만 한가인은 연기를 지적해주는 감독복도 없었지만, 카메라 감독복은 지지리도 없었던 듯 싶더군요. 카메라 감독님은 땀구멍 고스란히 드러난 여배우의 얼굴을 대놓고 클로즈업하는 것을 즐기는(?) 듯 보이더니, 훤과의 첫합방씬에서는 드러누운 모습을 무슨 오록렌즈로 찍은 것도 아니고, 시청자에게 예쁜 얼굴을 보게 하는 팬서비스도 안해 주더군요. 키스씬마저도 어쩜 그렇게 예쁜 각도를 못 잡으시는지, 한가인의 깨는 목소리에 오디오는 일찌감치 포기를 했지만, 비디오는 살려 주셨어야죠. 다행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뽀시시 장면으로 최대한 노력은 해주는 것같기는 하더구만요. 눈이라도 즐겁고 싶었던 마음을 이해하셨는지 말이죠.
예상대로 양명군은 훤의 편에 서서 반역의 무리를 처단하는데 앞장서고, 명부까지 넘겨주며 마지막까지 왕명을 수행하고 갔지요. 양명군이 하도 "나는 안되겠느냐"고, 끈질기게 따라다녀서 꼴불견이었는데, 대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하늘로 가주시겠다며, 비장한 선택을 하는 장면으로 앙금이 녹기는 했습니다만, 죽는 장면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허접한 발연출은 웃음이 나오더군요.
마지막 윤대형까지 형제가 합심하여, 동생은 활로 형님은 칼로 마무리를 해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지요. 헉, 그런데 궁궐 문 앞에서 한 놈이 삐적삐적 일어나더니 긴 창을 들더라고요. 순간 느껴지는 불안감, 위험을 알리는 훤의 목소리, 양명군 훤을 돌아보며 씨익 웃더니 칼을 버리지요. 죽여주십사라고 말이지요. 그 많은 궁수들 일동 차렷! 얼음땡되고, 별로 짧은 시간도 아니었건만 창이 양명군의 몸을 관통하고 말았지요.
궁문앞에서 창을 던졌던 놈, 하도 어이없는 연출이어서 양명군의 졸개라는 생각마저 들었네요. 역모를 주도했던 윤대형 일파의 신료도 아니었고, 그저 멋모르고 동원된 졸개 나부랭이 같던데, 게임오버된 상황에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양명에게 창을 던졌는지 싶어서 말이죠. 양명이 거짓 반정에 앞장서면서 죽음을 결심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수하 한 사람을 반정군에 투입시켜, 적당히 궁궐 문앞에서 찌그리고 엎어져있다가 죽여달라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까지 했더랍니다ㅎ.

쿨럭! 피 토하며 죽어가면서도 할말은 오지게 많았던 양명군, 운과 훤에게 할 말 다 하고 어린 연우에 대한 회상까지 마치고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한 때 모든 것을 가지신 전하를 원망했습니다. 해서 전하의 자리를 탐해 보기도 했습니다. 허나 왕의 자리와 맞바꾸기에는 벗들과 아우가 너무 소중했습니다. 부디 강건한 군주가 되어 그 아이와 이 나라 백성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양명군 자신은 하늘에서 훤과 연우를 지키겠다면서 말이지요. (불쌍한 양명군, 너의 죽음을 기억하는 훤과 연우는 아니더구나, 지네들만 그저 좋다고 띵까띵까 살더란다. 그러니 다음 생에는 쓸데없이 남좋은 일 하지말 것!)
"내가 명한 것은 명부뿐입니다. 죽으라고 명한 적은 없습니다. 눈을 뜨십시오 형님. 어명입니다. 형님!!!", 대전뜨락을 넘어 조선 하늘을 울리는 훤의 오열에도,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양명군이었습니다.

양명의 방백이 가장 슬프더군요. "아바마마, 소신 당신의 아들로서 이리 가옵니다. 그곳에서는 아바마마께서도 왕이 아닌 아버지로서 소자를 향해 마음 편히 웃어주실 수 있겠지요", 처음으로 불러보는 아바마마였습니다. 양명의 시신을 집으로 옮긴 후, 희빈박씨의 애끓는 눈물 또한 눈시울을 적셨지요.
벗의 죽음을 가장 슬퍼했던 운, 양명과 마음으로 주고받는 이별식이 가슴 찡하더군요. 양명의 선택을 그 누구보다 이해했던 운, 왕좌를 위협하는 2인자로서 원하지 않는 한량짓을 해야 했고, 술에 찌든 모습으로 주위 시선을 안심시켜야 했던 양명, 연심도 마음껏 품을 수 있기에 양명은 죽음으로 정말 그가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을 듯합니다. 서장자의 비애와 서출의 설움을 말이 아니어도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기대왔던 벗, 한 팔을 잃은 듯 아파오는 운이었습니다.
궁에서 피바람이 불던 그 시각, 가마에 태워져 어디론가로 향하는 연우였지요. 아무튼 사랑하는 님은 죽든말든, 설이가 죽었든 말든 단시간에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놀라운 독서광 연우였습니다. 병풍 뒤에서 훤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청기로 듣듯 다 알고 있는 연우, 뭔가 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남았을텐데, 그 와중에 책이 눈에 들어오는지 연우의 정신세계는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띠융~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머니 정경부인 신씨와 염과의 재회는 길게 끌지 않았습니다. 민화공주와의 한판에 더 열을 올렸던 연우였지요. "엄마..엉엉엉"은 버릴 수 없었는지... 어린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처음으로 집을 떠나 가족을 그리면서, "어머니"라며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울던 모습이 잠시 비교가 되었네요. 
한가인 우는 연기는 좋았는데 이상한 각도로 찍는 것을 즐기시는(?) 카메라 감독님때문에, 심각한 장면에서 혼자 뻘쭘해지고 말았습니다. 신씨부인 비녀가 한가인의 입을 찔렀다가, 코를 찔렀다가 암튼 몰입방해하는 것도 가지가지입니다(이는 한가인 잘못아님).
연우가 가족상봉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한 여인이 궁의 외진 곳을 향하고 있었지요. 한 때는 교태전의 주인이었던 중전 윤보경, "전하를 처음 뵌 그날부터 신첩이 원한 건 단 하나 전하의 성심뿐이었습니다. 저는 폐비가 되겠지요. 허나 그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전하의 여인으로서 죽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린 듯한 퀭한 눈동자, 이승에의 미련도 교태전의 주인자리도, 훤의 마음을 차지한 연우에 대한 원망도 없이, 그저 훤에 대한 연심만을 가지고 목을 맨 윤보경, 양명군과 함께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남긴 인물입니다.
얼마나 맺혔으면, 얼마나 그 연심이 깊었으면 눈도 감지못하고, 마지막까지 전하의 얼굴을 보고자 했을까 싶더군요. 윤보경의 바람처럼 마지막 그 눈동자에 비친 얼굴은 훤이었으니 말이지요. 훤을 마지막으로 담고 가고자 했던 윤보경의 강한 염원이 통했는지 훤이 윤보경의 눈을 감겨주었지요.
윤보경의 처소를 나와 연우에게 기대어 우는 훤, 왜 그렇게 슬프게 우는지 그 진심이 전달은 안되더군요. 차라리 혼자 조용히 윤보경에 대한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를 하는 모습이 나았을 법했는데 말이죠.

연우와 훤은 가례를 뚝딱 올리고 원자까지 낳았습니다. 원자를 보는 아버지 훤와 어머니 연우, 한가인의 미소가 참 예쁘더군요. 김수현은 아바마마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조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요. 그래서인지 염과 연우, 그리고 염의 아들 의가 함께 있는 장면이 진짜 가족처럼 어울리더라죠. 염도 수염이 나고 다 나이가 들었던데, 훤만 불로장생의 약을 먹었는지...
결말부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커플은 염과 민화공주였습니다. 마지막에 가슴 덜컹하게 하는 송재희의 백허그 감정씬도 좋았고, 특히 송재희는 눈물연기가 참 좋더군요. 아련한 슬픔을 전하는 눈빛연기가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배우더군요. 민화공주는 죄값을 치루고 염의 용서를 받았는데, 따지고 보면 염이 너무 잘나서, 그 잘난 마성의 선비를 너무 좋아한 민화공주의 욕심이 부른 화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더랍니다.
훤과 연우는 뭐랄까 배신감같은 것도 느껴지고, 결국 이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아니 연우를 살리기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나 싶어서 뒷맛이 씁쓸합니다. 연우를 마음에 품은 사람은 다 죽어야 했죠. 운이랑 형선이 마음에 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암튼 연우를 잠시잠깐이나마 품었던 호판도 죽고, 양명군도 죽었지요. 연우를 미워했던 사람들도 다 죽었죠. 대왕대비를 비롯 윤대형 일파까지 싸그리 말이죠. 설도 그 와중에 희생되었던 것이고요. 흑주술 배틀을 벌였던 장녹영과 권씨도 죽었죠. 세상이 이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두 사람의 운명을 거스른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댓가를 치뤄야 했나 하는 씁쓸함이 남네요. 
사실 훤과 연우의 합방장면에서 재미있는 씬들이 많았는데, 앞서 간 비운의 인물들에 대한 감정정리가 안끝났는지, 달달하기 보다는 시트콤 느낌이 더 들더군요. 짝사랑만 하다가 간 양명군과 윤보경이 더 가엾기만 했고 말이죠.
이게 막판 몰아치기의 부작용이겠지만, 19회 20회에서 한꺼번에 많은 일들을 쏟아내다 보니, 훤과 연우의 알콩달콩한 행복을 보면서도 그리 고운 시선을 보내기가 힘들더군요. 
가야금을 타다 손가락을 다친 훤에게 "괜찮으십니까?"의 책대사로 역시 변함없는 한가인이었고, 마지막까지 연우라는 캐릭터와는 따로놀았던 한가인은 연우도 되지 못했고, 시청자도 품지 못했습니다. 훤은 오직 연우를 위해 사는 사람처럼 붕떠있는 듯했고 말이지요. 물론 나쁜 군주는 아니었지만, 성숙한 느낌이 안들었달까? 그많은 일들을 겪은 것치고는 너무 멀쩡한 두 사람이 좀 얄미웠나 봐요;;
그나마 멀리서 훤이 가야금 연주를 중단했는지도 모르고, 가야금 연주에 몰입하고 있던 형선 정은표가 깨알웃음으로 마무리를 해주면서 최후까지 시청자를 품었지요.
해품달은 궁중로맨스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말 그대로 용두사미 드라마였습니다. 아역들의 퇴장이후 로맨스는 실종되고, 연우의 기억찾기 드라마로 변질되었고, 후반부는 추리극으로 가다 연우의 죽음과 관계된 인물들에 대한 응징극으로 끝나 버렸지요. 

해품달은 남긴 것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시청률을 남겼고, 김수현을 재발견하게 했고, 한가인의 연기에 대한 실망과 물음표를 남겼지요. 연기자는 연기로 사랑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고요. 가장 연민을 받고 사랑을 받아야 할 여주인공 연우라는 캐릭터가(물론 아역은 사랑을 넘치게 받았습니다),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일 겁니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연기자가 어떻게 그 캐릭터에 동화되고 표현했는가'였습니다.
연우라는 캐릭터는 눈물의 연속인 삶을 살아온 불쌍한 캐릭터였습니다. 세자빈에 간택되어 훤과의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려는 찰나, 이 여린 꽃봉오리는 외척들의 권력욕에 의해 무참히 희생되었지요. 장녹영의 신력으로 살기는 했지만, 무녀라는 천한 여인이 되어야 했고, 기억마저 상실해 버렸지요.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는 무녀, 액받이 무녀라는 인간부적이 되기도 했고,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지요.
피떡칠이 되어 고문을 받기도 했고, 인두에 자자형을 새길 뻔한 위기도 있었죠. 왕친을 현혹했다는 죄로 음자를 새기고 돌팔매질을 당하기도 했지요. 은월각에서 귀신을 받아내라는 혼령부적으로 까지 쓰였던 연우, 감옥에도 갇히고 형틀에 묶여 고문을 당하고, 활인서로 쫓겨가기도 하고, 절로 납치되기도 하는 등, 그간 고생한 행적들을 보면 석달열흘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고생들만 했죠. 
이렇게 가여운 연우가 행복해지는 것에 함께 행복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뭔가 뒷맛이 개운하지 못하니 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자가 사랑했던 첫사랑이면서 누이같았던 그 연우가, 기억상실증처럼 돌아오지 않아서였나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품달 최고의 커플이 된 훤-형선, 그리고 훤을 품지 못했지만, 시청자를 품은 비련의 짝사랑 캐릭터 윤보경, 훤과 연우를 위해 죽음으로 자유의 영혼이 된 양명군이 마지막회 시청자의 마음을 품은 승자가 아니었나 싶군요.

***해품달 결말 한 줄 요약: 훤과 연우는 그후로 오래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됐고, 니들만 행복하니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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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3
  1. 푸른소 2012.03.16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정성들인 리뷰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 머리에 그려진 해를 품은 달과는 많~~~~이 달랐지만...
    정말 추웠던 겨울이 이렇게 마무리 되고 있네요...
    오늘은 정말 봄같이 따뜻하답니다...^^
    19회부터 누리님 리뷰에 왜이리 웃음이 나지요?
    혼자 낄낄(이런 천박하게....ㅎㅎ) 박장대소하고 있네요...
    "훤과 연우는 그후로 오래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됐고...릴라.....'
    요즘 유행하는 꺽기도로 마무리입니다...^_________________^

    보태기 : 아참! 누리님 신들의 만찬 리뷰는 왜 외면하시나요?^^ 이제 볼수 없는 건가요?

    • 초록누리 2012.03.16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신들의 만찬 리뷰 계속 쓰려고 했는데 넝쿨당으로 돌렸어요.
      신들의 만찬 보다가 음식을 자꾸 버리는 모습을 보니, 좀 짜증나더라고요.

      더 큰 문제는 넝쿨당 동영상이 신들의 만찬보다 빨리 올라와서, 제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생긴다는 점이랍니다.
      주말에 애들데리러 갔다 데려다 줘야하고 운전을 많이 하고 다녀야 하거든요. 애들 밑반찬도 만들어야 하고...
      신들의 만찬이 더 늦은 시간에 하는 드라마라서, 동영상올라오기 기다렸다가 다운받고, 드라마보고 리뷰쓰다보면, 시간이 애매해져서 애들데려다 주는 시간이 늦어지거든요. 밤운전할 때도 많고요.
      그런저런 이유들때문에 못올리고 있답니다.ㅜㅜ

      기다리셨다니 죄송한 마음이...
      시간 여유되면 써보도록 할게요. 근데 몇주 안봐서 다시 드라마 찾아서 내용이라도 따라잡아야 겠네요.

  2. 2012.03.16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되는 리뷰입니다. 전 원작 볼 때도 훤-연우 커플이 조금 눈꼴셨는데 드라마도 그렇더군요.ㅠㅠ 너무 싹 잊고 행복하구나, 너네..... 죽은 놈만 불쌍하죠.

  3. ㅁㅇ 2012.03.16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엉성하긴 했습니다.. 연우의 캐릭터는 더더욱 정신세계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억력을 되찾은 후 가장 보고픈 이가 어머니일텐데.. 마지막회 상봉만 있었지..그전에는 전혀 어머니의 그리움은 보이지 않고 골방에서 병풍신세.. 우는모습도 기사에선 극찬이라 했지만.. 오히려 과장되게 찡그려서..난 지금 울어주는 연기를 해야해..하는 듯한.. 무튼 아쉬움이 큰 해품달이네요.. 최고 시철률이라며 대대적으로 기사화되고 있지만.. 속이 빈듯 허망.. 줄초상에 별 감흥도 없고.. 막판 역모의 스케일도 허술하고..

    • 라일락 2012.03.16 12:08 address edit & del

      한가인 씨 너무 이마만 찡그려서 미간만 미워보이고 정말 슬픈 건지, 슬픔을 참는 건지 모르겠어요 ㅠ 마지막회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랐건만....본인이 살던 사가로 왔음 최소한 흠칫하거나 좀 망설이거나 떨리거나 뭔가 있어야 하지 않아요? 거기다 양명군은 왜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ㅠ 눈물 한방울 안 흘려주는 여자땜에.... 마지막에 원자랑 허염 아들이랑 놀면서 훤이 자기 아들이 양명이랑 닮았다고 할 때 허염은 정말 진심으로 죽은 친구를 그리는 것 같아지만 연우는.. 그런 사람이 있었어? 정도

  4. 2012.03.16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16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늘 이렇게 인사남겨주시고 가심에 행복했습니다.
      다음 수목드라마는 어떤 것을 보실 건가요?
      독자분들이 어떤 드라마를 보실지 그것도 지금 전 궁금사항이랍니다.
      같은 드라마를 보면 또 만날텐데....정든 독자분들과도 이별인가 싶어 마음이 허전해지려고 해요.ㅜㅜ

  5. 김소영 2012.03.16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김수현씨 팬심으로 끝까지 버틴후라 그런지 이제야 훤바라기에 종지부를 찍는구나 생각하니 시원합니다.
    드라마를 어쩌다 보는 편인지라 이렇게 몰입하고 본 드라마 중 섭섭한 맘이 안드는 드라마는
    이번이 첨일듯 합니다 ㅠㅠ
    빨리 현실세계로 제 정신이 속히 돌아오길 바랄뿐이예요~ ㅋㅋ
    누리님~ 재밌는 글 오늘도 감사드려요^^

    • 초록누리 2012.03.16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저도 시원한 드라마는 천일의 약속 이후 근래들어 처음입니다.
      그래도 형선과 훤은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답니다.
      달달한 로맨스로 일찍 돌리지 못한 작가가 좀 원망스럽죠.
      기억상실증을 너무 오래 끌다보니, 결말이 너무 급해 체하기 일보직전^^
      그나저나 다음 드라마는 무엇을 결정하실지 궁금합니다^^

  6. 더공 2012.03.16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민서는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연기자로 우뚝 올라선듯 합니다.
    어느새 김민서 팬이 됐습니다. ^^

  7. 님의 글을 읽고 2012.03.16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배우들이 그렇게 잘하나 하고 다운해서 보기시작했답니다
    정말 칭찬 받을만하게 잘해서 모처럼 보기시작했는데
    성인들이 나오기시작하며
    웬지 보기가 불편해서 포기하고 대충 님의 리뷰로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 끝이났군요
    추운 겨울에 고생 많이들 하셨네요
    우리가 보는 것 보다 어려움이 많았겟지만
    기대와 관심이 많아서 아쉬워 하는 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지 않았나 싶네요
    리뷰도 참고해서 더 나은 모습들 보여주시기를 기대 합니다
    그렿게
    바쁘신데 좋은글 올려주시는 초록 누리님 감사해요
    운전 조심하시고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일상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더불어 기대합니다
    너무 글을 잘 쓰셔서 부럽습니다

    • 초록누리 2012.03.16 14:4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인사 또 남겨주신 것도요.
      아역들도 성인들도 추운 날씨에 촬영하느라 힘들었을 거예요.
      관심과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죽음이 낭자해서 좀 그랬지만요.
      일상얘기는 블로그에 리뷰글을 올리면서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바람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 리뷰글과 섞여 일상이야기도 들어가는 일도 있어요ㅎ.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과 시차가 나다보니 전 오전시간에 여유가 좀 있는 편이에요.
      오전시간에 모든 집안일들과 잡일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방송찾아보고 리뷰글을 쓰다보니 늘 하루가 바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고 격려하는 글을 보면 하루 피로가 씻기는 그런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지요.
      거듭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8. 에바흐 2012.03.16 15: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

  9. 화랑이 2012.03.16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전 성인 중간부터 몰입이 안되는 한가인 때문에 안 보고 같은 시간 '부캡'을 보았네요. 부캡도 좀 개연성이 없어서.... 재미있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가수 ost 때문에 보았네요. 해품달은 마지막까지 남편이 옆에서 한가인 연기를 불편해 하면서도 무척이나 재밌게 보더라구요.ㅎㅎㅎ 누리님 저도 '신들의 만찬' 리뷰 기다렸답니다. 그리고 다음엔 월화 유아인 나오는 '패션왕' 기대되고, 수목은 '적도의 남자', '옥탑방의 왕세자'도 기대가 됩니다. 일단 뚜껑이 열려봐야.....' !! 좋은 날 되세요.^^

  10. 장녹영짱 2012.03.16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그간 수고많이 하셨어요 리뷰쓰시느라..^^
    아역이 흥한 드라마는....성인배우로 바뀌면 흥미가 반감된 경우가 더러 있었던거 같아요.
    태사신도..전 아역때만 봤거든요 ㅋ(돌 날아올라..)
    해품달은...책을 안읽어서...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긴했지만... 참으로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드라마였습니다. -_-;;;
    훤과 조연들의 연기가 아깝더이다.
    암튼 이제 다른 들마를 봐야할텐데...일단 후속작인 킹투허츠...다른건 다 놔두고...
    하지원의 역량을 믿고..보렵니다.
    황진이때도...장근석과 무려 9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절절한 러브라인을 보여줬던
    연기력은..의심할바 없는 여주이기에...
    연기력있는 여주인공에 한이 맺히는군요..

  11. kimjuo 2012.03.16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을 그대로 써준듯한, 완전 공감, 빵빵 터지는 리뷰입니다. 이 정도면 문제는 연기력이 아니라, 연출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만, 진짜 몰입률 영프로 시청률이 민망한 막방이었죠. 그나마 민화공주 커플이 와닿더군요.

  12. kimjuo 2012.03.16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을 그대로 써준듯한, 완전 공감, 빵빵 터지는 리뷰입니다. 이 정도면 문제는 연기력이 아니라, 연출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만, 진짜 몰입률 영프로 시청률이 민망한 막방이었죠. 그나마 민화공주 커플이 와닿더군요.

  13. 물푸레나무 한잎 2012.03.16 23:4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누리님의 마지막 리뷰를 봐야 해품달이 끝날것 같아 찾아 읽었습니다. 유쾌,상쾌, 통쾌하게 풀어주신 저간의 수고로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기회가 되는대로 들려 보겠습니다. 이젠 드라마 볼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당분간은 쉴 생각입니다. 해품달 마지막 두 회가 정말 김 빠지게 만들어서 속상했어요. 누리님의 말씀처럼 급하게 마무리 하다보니 긴장감이나 비장미가 떨어졌습니다. 누리님의 리뷰로 그나마 위로 받고 백배 공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4. 여왕의걸작 2012.03.17 0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초씩 살짝 댓글을 넘겼는데 초록누리님 팬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저는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아역들이 연기할 때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스토리도 참 흥미진진해서 재밌어 미치겠다에서 점점 김 세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난폭한 로맨스로 갈아타서 해품달은 재방을 보고는 했는데
    어제 윤대형 할아버지는 그 나이에 가장 마지막까지 살았다가 죽었지요?
    뭔 할아버지가 싸움을 그리도 잘 한대요? ㅎㅎㅎ
    중전의 눈뜨고 죽은 모습도 좀 코믹하더라고요.
    그리고 염은 수염을 기르니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사실 염의 미모에 환장한 공주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디를 봐서 초절정 미남인가...에헴. 하고 늘 몰입이 안 되었어요.
    염을 연기한 분이 못 생겼다가 아니라 초절정 꽃미남으로 봐주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 김한길 전 아내가 이민아 씨가 결국 사망했더군요.
    그 기사를 읽으며 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김한길의 예전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검색을 하려다가 로그인해서 이웃들 돌아봤네요.
    좋은 밤 되세요.

  15. 보물창고 2012.03.17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시간상 보지 못하는 일인입니다~ 님의 블로그는 저에겐 보물창고를 발견한듯싶어요 ㅋ
    시간 날적마다 지나간 리뷰를 읽어봐야겠습니다~ 너무좋아요^^

  16. ann 2012.03.17 02:31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의 죽음은 어쩔수 없는것이었으나....양명은..언제나와 같이 여행?을..(외국도 좋고요...) 떠나서..갑부가 된다거나 자유롭게 사는걸로 끝맺었다면 훤연우커플이 덜 미움을 받았을꺼 같아요...몇년뒤 호탕한 모습으로 조카인 원자의 선물을 사오고..원자는 훤보다 양명을 더 따르는거죠...굳이 일부러 의미도 없이 그 많은 사람을 죽여야 했나 싶더라고요..설도 마음한번 제대로 표현못하고 죽어간것이 좀 그랬습니다...후처로라도 삼을수 있었을텐데..아무튼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연우의 지혜가 제대로 나온 씬이 거의 없었던거 같아..캐릭터가 확죽었던거 같습니다..참 아수운 드라마 였습니다..

    • ㅈㄴㄱㄷ 2012.03.17 10:03 address edit & del

      의빈은 후처를 둘 수 없다더군요

  17. 아쉽다... 2012.03.20 16:1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엉성하게 끝나다보니 양명의 죽음이 쓸데없는 죽음으로 치부되어 버렸네요...잘살렸으면 임팩트 있을 장면이었을텐데...훤과 연우의 해피함이 저도 그닥 다가오지 않네요...연기 못한 여주에 대한 미움이 한몫 한거 같아요..전 오히려 중전하고 잘되길 바랬었네요...연우는 첫사람의 아련함으로 남기고,,ㅠㅠ

2012.03.15 12:04




결방까지 감행했다가 하루만에 현장으로 돌아 간 김도훈 피디, 높은 시청률에 대한 보답차원이었다면 이렇게 허접하게 연출하고 편집해서는 안될 일이지요. 가뜩이나 완성도 결여된 작품을, 숭숭 구멍이 난 포장지로 싸서 내보내시면 곤란하옵니다. 이번 19회는 유난히 연출상의 옥에 티가 많이 보여서 말이지요. 질질 끄다가 막판에 와서야 급한 진행을 하려다 보니, 뭔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많았네요.

해품달 19회는 설이 염을 지키려다 죽고, 대왕대비 윤씨가 독살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장녹영과 권씨 두 도무녀의 흑주술 배틀이 주내용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진행한 주변인물에 대한 정리작업편이었죠. 아, 양명군이 윤대형과 손을 잡고 역모의 주모자로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고 훤에게 칼을 겨누었다는 것이 중요한 줄거리였네요. 속내가 읽혀버린 뻔한 결말이 예상되어 긴장감은 없었지만요. 양명군의 생사여부에 관심이 있기는 합니다만...

"연우야, 나랑도 놀아줘~"
자신을 통째로 연우에게 선물로 주었던 훤, 이렇게 큰 것을 줬는데 답례로 뭘 해주겠느냐고 묻는 훤이지요. 급당황하는 연우, "무, 무엇을 원하시옵니까?" 뭘 상상했던 것이냐! 연우도 은근히 생각이 앞서 가는 앙큼녀ㅎ;;. 훤이 바라는 것은 활인서에서 양명군과 하던 놀이를 자기랑도 해주라는 것이었지요. 
덕분에 오밤 중에 궁의 한 뜰에서는 자치기 놀이판이 벌어졌습니다. 발바닥에 땀나듯 뛰어다니는 형선, 딱 한번 제대로 맞췄을 뿐인데, 형선이 왜 그렇게 헐레벌떡 뛰어다니는지 모르겠더랍니다. 메뚜기는 훤 코앞에 떨어지던데, 메뚜기 찾아 멀리까지 뛰시는 형선, 뭘 찾으러 뛰신 거에요?
기억이 돌아와 훤의 곁에 있을 수 있게 된 연우,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전하의 곁에서, 전하의 음성을 듣고, 전하의 용안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연우지요. 이 모든 것이 신모 장녹영 덕분이기에 훤에게 장녹영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을 넣지요.
늦기 전에 신모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며 연우는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살려주셔서, 거둬주셔서, 키워주셔서,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8년간 어머니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가인에게서 보여지던 무미건조함을 벗고, 대사에 감정을 넣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복받쳐오는 감정을 참아내는 듯, 눈물과 함께 대사에 감정을 넣어 끊는 모습은 좋았네요. 시청자도 덮어놓고 못한다고 하지 않아요. 극찬까지는 아니어도 잘한 부분은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가뭄에 콩 나는 듯 해서 문제지만요.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중전 윤보경의 연심, "미안하다, 끊어내지 못하였다"
윤대형이 자신은 물론 훤까지 버릴 것임을 짐작한 윤보경, 그래도 첫연정이라고 주상전하를 걱정하며 훤의 처소를 향하지요. "주상전하가 위험하다. 주상전하께 위험을 알려야 돼", 훤을 보호하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 간 윤보경입니다.
그런데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지, 남편이 연우랑 바람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지요. 눈 돌아간 윤보경, 훤을 지키고 자시고 할 마음이 싹 없어져 버립니다. 오직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말이지요.
급기야 윤보경은 제 명을 재촉하는 일을 자행하고야 말았으니, 임시도무녀 권씨를 불러 흑주술로 연우를 없애라고 명하지요. 순결한 처녀의 강렬한 염원이면 죽일 수도 있다는 말에, 기꺼이 자신이 제물이 되는 것도 마다않는 윤보경입니다.
도무녀 권씨의 훅주술에 제물이 되어 참가한 윤보경, 그러나 권씨보다 레벨이 몇 급 위인 국무 장녹영이 권씨의 흑주술을 반사~로 돌려줘 권씨는 쓰러지고, 윤보경은 정신줄을 놓게 되는 불행으로 치닫고 말았지요.
장녹영은 흑주술을 막기 위해 자신의 피를 제물로 바치더군요. 목숨을 걸고 아가씨를 지키겠다더니, 서슴없이 손에 단도를 대는데, 피 몇방울이 필요했으면 손가락끝만 찌를 것이지, 칼을 통째로 잡는 모습에 뜨헉!했네요. 
그런데 주술을 걸 때 보니 장녹영의 손은 언제 칼로 베였냐 싶게 멀쩡하더라죠. 놀라운 자연치유술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손에 헝겁쪼가리 하나 감지않은 멀쩡한 손이었고 말이죠. 잠잘 때도 비녀도 뽑지않고, 외출복 차림 그대로 곱게 자다 일어난 장녹영, 연출에 이리도 신경을 안쓰다니... 감독님! 아무리 바빠도 이리 대충대충 찍으시면 곤란하지요.

장녹영이 빙의되어 윤보경의 죄를 일일이 설명해 줬는데, 왠지 윤보경에 대한 동정여론을 의식한 작가의 확인사살로 보여지더군요. "넌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저 피해자라고 생각하겠지. 허나 틀렸다. 알고도 침묵한 죄, 죽음을 방조한 죄, 자신의 것이 아닌 자리를 탐한 죄, 성상을 속이고 마지막 참회의 순간을 스스로 포기한 죄, 그것이 바로 네 죄다".
'윤보경에 대한 동정심, 끊어달라 하였느냐? 미안하다, 끊어내지 못하였다', 작가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답니다. 훤과 연우의 정해진 운명에는 개미 한마리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군요.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아비 잘못 만나, 남편복도 없어, 열세살에 궁으로 들어와 8년을 이제나 저제나 성은을 입을 날을 기다리며 독수공방해, 윤보경이 가장 불쌍한 인물같아서 말이지요. 그에 반해 연우는 운도 살짝 연모해, 양명군은 일편단심 달타령, 훤의 사랑 독차지, 호판도 첩삼고 싶어해, 남자복이 철철 넘쳤는데 말이죠. 

윤보경의 죄상을 열거하고는 쓰러져 버린 권씨를 보고, 혼비백산 교태전으로 돌아온 보경은 공포에 질려 정신줄을 놓아 버리지요. 부들부들 떠는 연기 실감나게 잘하더군요. 신들린 듯한 공포연기와 오열연기에 이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품은 김민서였습니다.

불꽃을 가슴에 품고 녹아버린 눈, 안타까운 설의 죽음
반면 지난 번 훤에게 죄상을 추궁받고 좋은 눈물연기를 보여주었던 민화공주 남보라의 연기는, 고무줄처럼 제자리로 돌아간 듯한 아쉬움을 주더군요. 윤대형이 화살에 꽂아 날린 서찰로 인해, 염도 연우의 죽음에 민화공주가 관련되었음을 알게 되었지요.
자신의 무엇이 탐나 그같은 일을 저질렀느냐며 매정하게 돌아서는 염, 민화공주는 서방님과 아이를 죄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실토하지 못했다고 내내 울기만 했는데, 심청이 아버지가 빙의된 줄 알았습니다. 더구나 배에 고통을 느끼는 듯한 표정과 행동때문에 태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고 말이지요. 회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태중의 아이가 발로 뻥뻥 차지도 않았을터, 유산기가 있나 착각마저 들더랍니다. 지난 번 우는 연기 잘했다는 칭찬에 고무된 것은 알겠지만, 심청이 아버지 빙의연기까지는 필요없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윤대형이라는 인물, 갈수록 허술하더군요. 염에게 진실을 알려준 이유가 염을 중심으로 한 유림의 반발을 막기 위함이었는데, 염의 성정상 주상에게 죄를 청한다고 나설지도 모른다는 측근의 말에, 간단하게 죽이라고 자객을 보내는 것을 보면 말이죠. 
윤대형이 염을 제거하기 위해 보낸 자객들때문에 설이 죽음을 당했는데, 그마나 마지막은 염의 품에 안겨 죽었으니 행복한 죽음이라고 봐야 할 지... 아무튼 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죽음은 죄다 연우와 관계가 되어있어서, 사람 여럿 잡는 연우입니다. 연우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희생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죽어가면서도 도련님이라 부르며, 마음으로 품었음을 고백하고 가는 설이었지요. "이년이라는 이름대신에 설이라는 이름을 주신 도련님,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천하디 천한 제 마음에 담았습니다". '도련님 덕분에 사람이 되었고, 여인이 되었고, 설이 되었습니다', 방백으로 전하는 설의 마음,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집근처를 배회하는 것으로만 보여줘서 죽음이 좀 생뚱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염 대신 죽음까지 불사하는 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몰입 깨버린 빵터진 옥에 티, 눈 깜짝할 사이에 무슨 일이?
설의 죽음을 알게 된 연우는 병풍 뒤에서 그 터져나오는 슬픔을 막으며 울 뿐입니다. 동무이고, 가족 그 이상으로 8년을 그림자처럼 자신을 지켜주었던 설이,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한 연우입니다.
염을 죽이려는 자객이 들었다는 보고에 훤은 온양행궁에 가있는 대왕대비 윤씨가 위험함을 직감하고 사람을 보내지만, 한 발 늦고 말았지요. 윤대형에 의해 독살당하고 만 대왕대비, 아무도 지켜주지 않은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지요. 권력이란 것이 그렇게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허망함인 것을...
마지막 가는 길, 용포를 입은 헛것을 보고 훤이 데리러 왔을까 한가닥 기대를 거는 대왕대비 윤씨, 목소리는 힘을 잃었고, 표정에는 서릿발같은 매서움도 없어졌지요. 온양행궁으로 내쳐진 대왕대비의 심경을 잘 표현한 김영애였습니다. 그동안 김영애는 대왕대비 윤씨역을 하면서 악랄함과 간교함의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는데,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서는 그 카리스마를 내려놓을 줄 아는 연기를 보여 주더군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좋은 연기를 보다가 허걱!, 빵터지고 말았으니, 독약을 먹고 콸콸 흘리던 세 줄기의 피가 갑자기 깨끗하게 닦여졌지 뭡니까? 너무 짧은 시간으로 연결된 장면이어서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었네요. 너무 티가 나게 달라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연기를 보여 준 김영애의 마지막을 이렇게 몰입을 확 깨버리는 마무리로 보내다니, 세심하지 못한 연출은 옥에 티였습니다.
살생부 만든 양명의 최후, 결국 죽는 것인가?
반정에 성공하면 공신록이 될 것이라는 양명의 말을 믿는 시청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훤에게 칼을 겨누기는 했지만, 뻔히 보이는 양명의 선택이기에 말이지요. 결코 훤을 배반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말이지요. 아무튼 언제 대왕대비 상을 치뤘는지도 모르게, 또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강무일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왕친 어르신의 죽음인데, 상도 안 치른 상놈(된발음으로 읽어주시와요)들이라고 욕바가지로 먹게 생겼어요. 아무리 바빠도 상놈도 장례는 치르겠죠? 상놈님 죄송;;
강무일을 거사일로 잡은 윤대형 일파, 종묘로 가는 궐의 문이 열리는 순간 밖에서 매복하고 있던 군사들이 들이닥치고, 훤을 제거하자는 작전을 세웠지만, 거사치고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는 강무를 나가는 훤의 남다른 패션감각을 보고 웃음이 나왔더랍니다. 미스코리아 봉하나 들고 서면 딱이더라죠. 털이 북실북실한 긴 망토, 거기에 세련의(?) 극치를 더한 후드까지 달린 털망토라니... 사냥나가면서 거추장스럽지도 않은지, 마당을 쓸정도로 긴 망토를 치렁치렁하게 입고 나가는 훤, 취향도 참 특이하더랍니다. 이불을 해도 되겠더라고요. 예쁘기는 했습니다. 탐났다는;;
강무를 사냥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훤을 비롯 윤대형까지 모두 하나같이 칼만 차고 있더군요. 멧돼지를 칼로 때려잡을 생각들이었는지 말이죠. 뭐 이쪽이나 저쪽이나 사냥이 그 사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양명군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 진짜 사고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양명의 죽음은 거의 확실시되나 봅니다. 운과의 대화에서도 죽을 결심을 하는 양명의 마음이 보였고 말이지요. 그렇게 살아가는 게 힘들 것같으냐ㅠㅠ
그런데 양명군보다 더 불안한 인물이 등장했지요. 귀요미 상선형선입니다. 결전을 앞두고 형선의 말이 의미심장해서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동안 전하를 뵈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무사강녕하십시오"라는 형선의 말에, 훤이 죽을 사람처럼 말하느냐고 그럴 일 없을 것이다라고 안심을 시키기는 했지만, 훤이 죽을 리는 없고 형선이 죽을까 걱정이 되네요. 설마 형선이 죽는 일은 없겠지요? 형선마저 죽이면 아니되시와요!!!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해품달, 드라마가 끝나면 주인공들과 헤어지기 싫어지는 것이 당연지사,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미련을 갖게 되는데, 해품달은 다른 미련이 많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버렸고, 뭉뚱뭉뚱 감정선들을 잘라먹은 드라마였기 때문인 듯합니다.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불친절한 드라마였고, 원작을 읽은 시청자에게는 아쉬운 것이 더 많은 드라마입니다.
아역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김수현의 훤이라는 캐릭터가 없었다면, 이만큼의 사랑을 받았을까 의심스러운 드라마입니다. 연우(다른 의미이지만), 설, 염, 양명, 운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진수완 작가가 왜 사랑하지 못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캐스팅 제대로 해서 다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처음으로 품어 본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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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더공 2012.03.15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페셜 방송 분량보다 더 빨리 전개되는 이상한 본방송.
    18회동안 극을 끌고온 설이도 휘릭 죽고, 할마마마도 휘릭 죽고, 무녀는
    더빙 귀신이 나타나고.. ㅎㅎㅎㅎ
    정말 너무 빨리 흘러서 뭔 내용인지 아직도 머릿속에서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

  2. 푸른소 2012.03.15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ㅍㅎㅎㅎ
    누리님 리뷰에 속이 후련하네요...
    절절한 로맨스(?)를 기대한건 아니었는데...이건 뭐...사극도 아니고...
    결말을 보아하니 훤과 연우만 연결되면 눈물겨운 해피엔딩이 된다는 건지...
    이건 라이언일병구하기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여왕의걸작 2012.03.15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죠.. 초창기땐 너무너무 재밌었는데 점점 허술한 장면도 많고
    약간은 지루했습니다.
    저도 어제 김수현 옷보고 그 패션감각에 경탄을..
    말씀처럼 봉 하나 쥐어 주고 싶기도 하고.. ㅎㅎㅎ
    양명에 대한 생각도 같습니다.
    살생부는 양명이 일부러 적으라고 한 것 같네요.
    거사에 참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다 죽어야 할 사람이니까요.

  4. 2012.03.15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15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호러물...저도 많이 느껴요.
      카메라 감독님 취향이 아무래도 그쪽인듯.ㅎㅎ
      이번회는 권씨 눈 번쩍 뜰때 깜짝 놀랐습니다.
      연출도 문제고, 작가도 이번 작품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경성스캔들은 정말 지금 다시 봐도 좋은데(요즘 하루에 한편씩 다시 보고 있거든요), 감이 좀 떨어진 듯 싶더라고요.

  5. ㅎㅎ 2012.03.15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안보길 잘했네요 ㅋ
    오늘도 안보고 그냥 초록님의 리뷰로
    대신할까 합니다 . 빨리 끝났음 하는 드라마....첨입니다....
    . 항상 잘 읽고 갑니다

  6. ^^ 2012.03.16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맛깔나게 잘쓰셨습니다..
    결말이 심히 낭패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이쯤에서 끝난게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혹여 아니면 죄송하고) 상례와 장례를 혼동하시는 것 같은데, 보통 왕실의 상 치루는
    기간(임종시기부터 장례까지)보통 5달은 걸리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각종
    정무나 의식을 모두 스톱시키지는 않았을거 같고 강무가 왕대비 장례시점으로부터 5달후로
    예정된게 아닌 이상 치루지 않고 강무 장면 나오는게 당연해보입니다.
    물론 그것까지 생각하고 연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7. 김소영 2012.03.16 01:3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디테일하게 잘도 꼬집어 내세요...ㅋㅋ
    누리님 타고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전 흐름만 훓는 편이라 옥에 티도 잘 모르고 넘어가는데...
    그저 전체적으로 긴장감 없이 참 숭덩숭덩 잘도 넘어가는 구나 이렇게만...zz

    참 요즘 몇몇 블로거님들 중에 이승기씨와 김수현씨를 두고 비교분석글 올리시던데
    누리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
    저는 이 젊은 20대 중반의 배우들 각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뿐 아닌가 생각하는데 "황제의 자리는 한사람일 수 밖에 없다, 하늘에 뜬 태양은 하나다"이런 말로 경쟁구도를 만들더군요...

  8. 2012.03.16 08: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03.10 08:04




해를 품은 달 스페셜 1,2부는 지난 줄거리분 요약이라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아역들의 연기를 다시 보는 것은 반갑더군요. 연우를 부르며 오열하는 여진구의 연기는 다시봐도 눈물을 쏟게 만들었고 말이죠.
드라마를 보며 처음 눈길이 간 이는 양명군이었어요. 왕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서장자라는 이유로 2인자로 살아가야 하는 그의 슬픔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성인 양명군으로 바뀌면서 연우에게 너무 대책없이 들이대는 바람에, 매력이 반감되어 지금은 그의 최후에만 관심이 있을뿐, 양명군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 것은 참 아쉽네요.

양명군과 함께 관심을 가졌던 캐릭터가 운(송재림)이었습니다. 등장인물들 중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왕의 호위무사, 양명군만큼이나 사연이 많은 인물일 듯해서 이제나 저제나 운의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2회를 남겨둔 마당에 운의 스토리는 그 이름처럼 구름에 가려져 버릴 듯하더군요. 그래서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드라마에서 사라져 버린 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해 봅니다. 결론은 이 매력적인 인물과  함께 원작에서 가장 심금을 울렸던 계모 정경부인 박씨에 대한 스토리를 생략해 버린 것이 너무 아쉽다는 점입니다. 혹시 드라마 말미에 이 내용이 나온다면, 스포일러가 된다는 것이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독자분이 해를 품은 달 원작을 보내주셨는데(거듭 감사합니다. 김ㅇ영님), 여지껏 참고 있다가 운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은 보고 말았습니다. 처음 몇장을 읽으니 연우의 기억상실증은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고, 전혀 다른 스토리더군요. 드라마와 혼돈이 일까봐 덮어버릴까 하다가 운에 대한 궁금증으로 열어봤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대부분 내용은 스킵하고, 운이라는 이름만 찾아가며 읽었답니다.
운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에서도 많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다만 훤과 동시에 봤던 무녀에게 혼자 연정을 품는 것으로 연우낭자와는 별개로 월이라는 무녀를 짝사랑하는 감정묘사가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양명군의 연심으로 뒤범벅되기는 했지만, 양명군보다는 훨씬 아름다운 짝사랑이었고, 충심과 연심 사이에 고뇌하는 운을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게 만드는 진짜 비련의 짝사랑 캐릭터였습니다.
처음 월을 만났을때 훤이 술을 권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운이었지요. 그런데 월이 "참으로 불충한 분이십니다. 제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또 이 술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면서 어찌 기미(氣味)를 마다하시옵니까? 호위를 검으로만 하실 것입니까?"라며, 비에 젖은 그의 몸을 따뜻한 온주 한 잔으로 데워주고픈 마음을 비추자, 운은 차갑고 사무적인 표정이었지만 살짝 놀라워 했었지요.
원작에서는 이때부터 훤과 동시에 월을 마음에 품기 시작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그 연심을 몽땅 양명군의 것으로 그려갔지만, 월에 대한 운의 감정은 훤 못지않게 진지하고 서글프고, 그리고 안타깝더군요. 월을 딱 절반으로 나눠 훤과 운에게 주고 싶더랍니다. 여튼 월을 보고 난 후 훤은 운에게 월을 종적을 찾으라 명했지만, 월이 기거하던 집은 이미 비워져 버린 상태였죠.
종적이 묘연해진 월과 재회한 것은 강녕전 훤의 처소에서 였지요. 쓰개치마를 뒤집어 쓰고 액받이 무녀로 들어 온 월, 월은 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지만, 조금 떨어진 구석에 귀신처럼 앉아있던 운의 눈은 늘 월에게 고정되어 있기도 했고 말이지요.
그런데 월의 정체에 대한 의심도 운의 연심도 그쯤해서 작가와 제작진이 정리해 버린 듯 싶더군요. 월의 정체는 홍규태 금부도사에게, 연심은 "나는 안되겠느냐"고 매달리는 양명군에게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삼각관계를 정리하는 선에서 말이죠.
처음 훤이 침소에 액받이 무녀가 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때, 월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말아달라고 운에게 은유적인 부탁을 하는데요, 원작에서는 연우가 기억상실증이라는 쓸데없는(ㅎ) 병에도 걸리지 않았고, 그 말이 참으로 시적이더군요. "구름이 달을 가리는 폼새가 참으로 어여쁩니다". 
원작을 몇장 읽다보니 연우라는 인물이 드라마와 너무나 달라서, 드라마가 끝나면 연우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정독할 생각입니다. 연우라는 인물은 몇장을 읽었는데도, 마음을 사로잡는 인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훤보다 연우가 마음에 끌리더군요. 훤은 드라마가 더 매력적이고요. 여진구와 김수현이 얼마나 훤을 멋지게 그렸는지, 완소남들이라는게 실감되기도 하고, 훤캐릭터가 진수완 작가에게서 더 잘 나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책에서도 훤을 사랑할지는 살짝 의문이 들기는 해요.
양명군은 결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라,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될까봐 그 부분은 일부러 읽지 않았습니다만, 드라마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분명한 듯합니다. 적어도 연심이 어쩌고 하면서 징징대지는 않는 듯해서 말이죠. 사랑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잘못 그려지면 찌질이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드라마속 양명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실감을 하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재미있었던 것은 훤이 연우를 마음에 담은 운의 마음을 읽고는 폭풍질투를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위험에 처했던 연우를 구출해 강녕전으로 데리고 오는데, 부드러운 운의 표정을 보고는 연우를 보란듯이 끌어안기도 하지요. 순전히 운에 대한 질투로 말이지요. 일종의 소유권을 확인시키는 훤처럼 보여서,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답니다ㅎ. 그 모습을 보고 운이 고개를 돌리는데, 이때는 신하가 아니라 남자로서 돌렸다고 해요. 자신이 마음에 품은 여인이 다른 사내의 품에 안긴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에 말이지요.
아무튼 운에 대한 부분들을 찾다가 한참 뒤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했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가슴을 치게 만들더군요. 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드라마에서 생략해 버린 것에 화가 나기도 했고 말이죠. 운과 박씨부인 스토리는 별도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드라마로 재구성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설렁설렁 읽다가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부분이 운과 정경부인 박씨의 이야기였습니다. 어찌나 눈물을 흘렸던지 드라마에서는 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더군요. 저는 박씨부인을 김해숙(천일의 약속에서 김래원 모친으로 나왔던 분)으로 상상해 가면서 읽었는데요. 박씨부인이 드라마에서도 나왔다면 김해숙이나 김미경(성균관 스캔들에서 윤희 어머니로 나왔던 분)이나 양희경도 어울릴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운이 어떤 집안의 서출인지 드라마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정경부인 박씨는 운에게는 마님, 어머니라 부를 수 없는 어머니였습니다. 양명군과 같은 처지였죠. 양명군도 성조대왕을 주상전하라 하고, 소신이라는 말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었듯이 말이지요.
운의 가족사에 대한 첫 구절은 놀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박씨부인이 마당에서 절을 하는 운을 보고 싸늘한 표정으로 방문을 탁 닫아버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어, 서출인 운이 갖은 구박과 멸시를 받으며 자랐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운을 친자식처럼 키운 박씨부인은 무인집안에서 무인의 피를 받아 태어난 여장부라고 합니다. 집안의 힘으로 남편을 오위도총관까지 끌어올렸지만, 도총관은 장안 제일의 이름난 난봉꾼이었죠. 어느날 남편이 기녀에게서 얻은 아이가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여섯살때 어머니가 죽었고 오갈데 없는 운을 박씨가 거두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쌀쌀하게 대합니다. 난봉꾼 남편이 기녀에게서 얻은 자식이 예뻐보일 리도 없고, 박씨가 다정한 성품도 아니었고요.

운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그야말로 천덕꾸러기처럼 살아 이리저리 채이는 것에 익숙했던 아이여서, 박씨의 냉담함에 서러움을 느낀다던가 하는 감정조차 갖지 않은 아이였습니다. 말도 하지 않아 벙어리라고 생각할 정도였지요.
거둬준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었는데, 비질을 하는 운을 보고는 다짜고짜 따귀를 때리지요. 누가 너에게 이런 것을 하라더냐며 화를 내는 박씨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처음으로 말을 하는데요. 그제서야 박씨부인은 운이 벙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어린 운에게서 놀라운 점을 발견하는데, 아이가 뺨을 맞고도 울지를 않는 것이었어요. 어린애답지 않은 어린애였던 게지요. "뺨을 맞았으면 우는 거란다. 네 나이때는 그래야 아이다운 것이다", 운에게 정을 주게 될까봐 일부러 운의 또릿또릿한 눈을 피하면서 말하지요. "일손이 부족해서 널 데려온 것이 아니다. 반쪽 핏줄이기는 하나 넌 도총관의 아들이다. 하인들과 몸가짐을 달리하거라". 돌아서던 박씨부인은 운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라고 물어보지만, 대답을 하지 않자 운을 떼보지요. "글자는 아느냐? 천자문정도는 내가 가르칠 수 있다"라고요.

운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박씨부인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탄식을 합니다. 운이 너무나 똑똑했기 때문이었어요. 그토록 영민한 아이가 세상에 나가면 서출이라는 족쇄에 묶여 날개를 펴지못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박씨부인이었지요. "아깝구나". 운의 영특함이 아까웠고, 자신의 배로 낳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까운 박씨부인입니다. 정실인 자신의 몸에서 태어났더라면, 세상을 호령하고 남을 큰 인물로 성장할 터인데, 서출이라는 신분때문에 꺾이고 다칠 운의 날개가 너무 안타까웠던 게지요.

박씨부인은 운검대장으로 있는 자신의 동생에게 운을 보여 주는데요, 검술로 운에게 출사를 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지요. 박씨부인의 동생이 차고 있던 운검이 신기했던 운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쳐 만져보았고, 박씨부인 동생은 운의 눈빛을 보게 되지요. 기죽지 않은 눈동자, 어린 운의 눈빛은 살아있었고, 타고난 무인의 골격이라는 것도 읽어냅니다. 
"누구도 내 허락없이는 운에게 손을 댈 수 없다", 박씨부인의 서릿발같은 호통이 들려오자, 운검대장은 누님이 그를 부른 연유를 알게 됩니다. 운에게 검술을 가르치라는 것을 말이죠. 운검대장은 검술에 앞서 대제학 허영재에게 운의 글공부를 부탁하게 되었고, 그런 인연으로 운이 염과 양명을 만나 동문수학한 벗이 될 수 있었지요.
운의 검술은 일취월장해 갔고, 무과에 급제해 이후 세자의 호위무사를 거쳐 왕 훤의 운검으로 발탁되었으니, 박씨가 지금의 운을 만든 것이나 진배없었어요. 배로 낳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품은 아들 운, 박씨부인에게 운은 눈으로 쓰다듬어도 상처가 날까 아까웠던 그런 아들이었어요.
운을 마주할 때마다 박씨의 입에서는 "우리 운...아깝구나"라는 탄식이 나왔는데, 운은 자신이 서자로 태어났다는 것을 아까워 하는 것으로만 알지요. 그리고 훗날 박씨부인이 자신의 배로 낳지 못해 아깝다는 의미이기도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으로는 수천 번 수만 번 불러봤던 어머니, 운이 입밖으로는 내지못하는 말이었습니다. 가장 부르고 싶은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운이 본가에 들어서면 하인들은 절을 올릴 수 있도록 마당에 멍석을 까는데요, "마님, 새해들어 처음뵙습니다"라고 절을 하는 운을 쳐다보지도 않고, 노여워 하는 기색으로 방문을 탁 닫아버리는 박씨부인입니다. 처음에는 운을 냉대하는 줄만 알았는데, 방안으로 들어선 운이 다시 절을 올리자 미소를 짓더군요. 마당에서 올리는 서자로서의 절은 받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방안에서 올리는 아들로서의 절만 받는 박씨였습니다. 아들의 얼굴빛을 금세 읽는 박씨의 말에 놀랐는데요, "널 힘들게 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왕이라 하여도.."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얼마나 운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박씨부인에게 유일한 아들이지만, 그 아들에게서 결코 들을 수 없는 말이 '어머니'라는 말이었어요. "운의 입에서 나오는 '마님'이란 말은 남편의 계집질보다 더 큰 상처가 되어 가슴 한구석을 부숴뜨렸다. 박씨는 가엾은 아들을 향해 조용히 중얼거렸다. '우리 운...아깝구나. 미안하구나, 내가 널 낳아주지 못해서...'"라는 표현만으로도, 박씨부인에게 운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게 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임에도 세상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세상이 바뀌게 되었지요. 윤대형의 반란을 진압한 후에 훤이 악법들을 뜯어 고치면서 말이죠. 역모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저도 대충 읽고 넘어가 버렸고, 괜스레 드라마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언급은 하지 않을게요.
박씨부인과 운에 관련된 내용만 찾아 읽었는데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운이 말을 탄채로 대문으로 들어서더군요. 애타게 운의 소식을 기다리던 박씨부인, 혹 금쪽같은 아들 운의 몸 어디 한 군데라도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살피지요. 다행히 부상을 입지않은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걱정했던 마음을 숨기고 임금 곁을 비운 것을 책망합니다.
운이 머뭇거리며 말을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 "상감마마께서 소인에게 허통(許通, 서얼의 신분에서 벗어나 아비의 신분을 따르는 것)을 윤허해 주셨습니다. 하여 마님께 허락을 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부디 소인에게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기쁨과 원망의 눈물을 흘리는 박씨부인, "나쁜 놈. 천하에 또없을 불효막심한 놈. 내 언제 너에게 어머니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더냐? 네가 나에게 아들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느냐? 다시 한 번 말해 보거라. 바깥이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가 않는구나. 뭐라고?...". "어머니".
운의 가슴을 치며 더 크게 우는 박씨부인, "나쁜 놈, 괘씸한 놈, 남들은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을 이제야 하다니... 그까짓 어명이 뭐라고, 너와 나 사이에 어찌 어명 따위가 먼저란 말이냐? 부모자식 간의 정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더냐?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리도 불효막심한 놈이라니...". 박씨부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지요. 운 역시도 말이지요. 한 번도 보지못했던 운의 미소를 처음으로 보았던 박씨부인이었습니다.

말에 올라 서둘러 궁으로 달려가는 운, 얼마나 기뻤으면 정신없는 난리통에 한달음에 달려와 그 소식을 전하고 갔는지, 운의 마음을 아는 박씨지요. 십수년간을 마음으로만 불렀을 '어머니', 그 짧은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달려 온 아들 운, 박씨는 기쁨과 감격에 그 자리에 엎드려 궁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마마께옵서 소신의 가죽을 벗겨 북을 만들겠다고 하셔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박씨부인과 운의 절절한 모자지정이 전해져 오나요? 드라마로는 만나지 못했던,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었던 운의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읽고는 감동으로 울컥해서 드라에 나오지 않았던 운의 가정사 부분만 번외편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운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요. 박씨부인이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우리 운...아깝구나"였는데, 뜻은 다르지만 같은 말이 나오더랍니다. 드라마에서는 운의 캐릭터가 살지 못했는데, 운도 박씨부인도 '아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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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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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니 2012.03.10 19:35 address edit & del reply

    글보다 울컥했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3. 영사랑 2012.03.10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을 읽고 이제나 저제나 운의 사랑이 나오길 기다리던 1인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정리해 버리나 봅니다 ㅜ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는데 아쉬워요

  4. 레비 2012.03.10 23: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원작을 먼저 본 사람인지라 드라마는 아예 안보고 있어요. 내용도 산으로 가는듯하고(주연이 좋아하는 배우도 아닌지라. 내용도 영) 그런데다 젤 중요한 운이랑 염이를 별볼일 없게 만들어서리.
    원작에 보면 운에 대해 검은색 옷(옷 전체가 검은색)을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휘날리며 이마에는 띠를 두르고 등뒤에는 운검과 별운검을 양쪽에 단 모습이 나와요. 글구 한미모하셔서 궁녀들의 사모를 한몸에 받는. 전 운이 젤 좋았거든요. 원작 이후 마음속으로 여러번 운이 장가도 보내구요ㅋㅋㅋ
    원작에 보면 박씨부인은 키도 크고 카리스마도 짱이었어요. 그리고 나이 든걸로 나와서. 전 반효정씨로 생각했거든요. 그분이 한 카리스마 하셔서요^^

    • 초록누리 2012.03.12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반효정씨도 정말 잘 어울릴 것같아요^^.
      분명한 성격에 강인해 보이기도 하고...
      정말 박씨부인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왜 이 부분을 살리지 못했는지 많이 아쉽네요.

  5. 한가인 모든게 다 역겹지만, 특히 저 눈... 2012.03.10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전혀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했슴.

    독야청청!!! 한가인.

    다시는 연기하지 마삼.

  6. 초코지오 2012.03.10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쓰는 솜씨가 정말 부럽습니다.
    매일 들어와 초록 누리님의 글을 읽었건만 (거의 드라마에 관한 것이지만) 읽을 때마다 실제 님이 어떤 분이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계속 이런 멋진 글 부탁드립니다.

  7. 책 정말 잘 쓰셨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2012.03.10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운, 너무 멋진 캐릭터.

    다른 방송국에서 원작 대로 좀 찍어 봐 주십시오.ㅜㅜ

    • 꾸벅!! 2012.03.11 01:00 address edit & del

      저도 부탁드리는 일인입니다~~
      꼭 원작대로 다시 나오길 바랍니다~
      그땐 미스캐스팅 없게.....

  8. 지나가는이 2012.03.11 00:27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봤을때 운이 생각보다 너무 부각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네요.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써놓으셨네요. 딱.. 그 느낌이었는데
    원작대로 갔다면 훨씬 좋았을텐데..ost그림자도 더 어울릴만했을거고..

  9. 설과 운 2012.03.11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운도 운이지만 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사랑했던 염이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었죠ㅠㅜ
    혹실히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보니 재미가 없더군요... 사실 한가인의 연기로 표정을 읽기가 어려워 책을 사봤거든요..책이 훨씬 잼있었습니다~훤을 연기한 김수현은 원작의 훤과 꼭 닮아서 좋았구요~ 원작에서 너무 좋아했던 설과 운이 인지도가 없는 연기자가 나와서 주요배역이 아닌줄 알고 있었습니다~ 글 항상 잘 읽고 갑니다~

    • ... 2012.03.11 01:28 address edit & del

      저도 책읽으면서 양명군이랑 설이가 제일 불쌍하고 여운이 많이 남앗던 캐릭터엿는데 드라마에선 전혀 아니더라구요ㅠ 양명은 연우만 좋아하는 찌질남으로 바껴버렸고 설이는 정말... 배우가 너무 발연기여서 설이라는 캐릭터에 전혀 몰입이 안돼요;; 전혀 안쓰럽단 생각도안들던데요 그리고 마지막에 염이를 위해 죽는장면 나올텐데 책에선 설이가 정말 멋잇고리 안쓰러웟던 장면이엇지만 드라마에선 되게리 뜬금없는 장면이 될거같네요 차라리 그 장면은 뺏으면 좋겟어요 솔직히 드라마작가가 책에비해서 주변인물들 역할을 확 줄여버린탓도 잇어요 완전 주인공위주로 갔죠.. 특히 연우.. 완전 한가인살려주기 같앗어요

  10. 함다정 2012.03.11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원작보고 드라마 봤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박씨부인과 전 운검 이 중요한 두분 어디다가 버리셨나몰라요 ㅠㅠ 제일 중요한 운의 비극적인 짝사랑이야기까지 사라져서 완전 아쉬움이 풀풀납니다 ㅠㅠ

  11. 운아~ 2012.03.11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원작에서 운이랑 그 어머니 박씨부인 얘기땜에 엄청 울었는데..설이랑 양명도 설득력있는 캐릭으로 과정이 그려져서 결말이 참 와닿고 슬퍼서 펑펑 울었는데..드라마..솔직히, 연기못하는 여주 살릴려다 자기 역략과 분량으로 극복한 훤을 제외하고는 다 산으로 갔네요~ㅠㅠ

  12. 토마스 시러 2012.03.11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에선 담지않았기에 안타까워햇던 내용들입니다
    푸른하늘위를 떠가는 맑은구름도 마음이 있었을줄 몰랐다고하던때가 생각나네요

  13. 검색 2012.03.11 02:04 address edit & del reply

    특별 스토리 재밌게 잘 읽었네여

  14. 구름 2012.03.11 07:52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을 본 저는 당연히 운의 이야기도 나올줄 알았습니다.

    박씨 부인이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사람이니 그에 따라 운검의 대한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좀 아쉽네요.

  15. 연예인 H양,K양 유출 동영상 못보신분들 클릭~~ 2012.03.11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16. 2012.03.11 21:14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에서는 염과 운이 최고인 것 같아요~
    사실 비중면에서는 양명이 제일 적구요
    드라마와는 확실히 달라요

  17. 지나가다 2012.03.11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을 잘쓰십니다

  18. 15tuki 2012.03.12 13:02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원작을 읽으셨군요.
    원작을 먼저 혹은 도중에 접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역시나 잘 짚어주셔서 재밌었습니다.
    운은 물론이거니와 저 역시도 '연우'의 매력에 한껏 매료되었었죠.
    그래서 박씨부인, 운의 이야기와 더불어 아쉬움이 컸던 것이 바로
    '훤'과 '연우'가 주고받던 '시'의 재미였지요.
    물론 드라마의 한계는 짐작되지만, 읽을수록 깊이가 전해져
    정은궐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부분이었지요.
    나중에 정독하시겠다고하니... 초록누리님도 공감되실 듯 하네요.

    초록누리님 글을 통해 다시만난 운과 박씨부인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

    • 초록누리 2012.03.12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시 부분은 저도 잠깐 읽었는데, 그런 기품있는 연우를 보니 책속의 연우라는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드라마의 연우가 비교되어 더 아쉽더군요.
      원작을 읽으신 분들이 연우에 대한 아쉬움을 왜 그렇게 크게 느끼셨는지 더 이해되기도 했고요.
      운도 정말 멋진 캐릭터였는데, 드라마에서도 살렸더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깝게 묻혀버린 캐릭터에요.ㅜㅜ
      박씨부인도 그렇고 말이죠.
      원작을 읽으면 드라마에서 그려주지 못한 것들이 채워질 듯해서 드라마끝나면 바로 정독들어 가려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간되시고요^^

  19. 2012.06.23 02: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6.23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랜만에 글 남겨주셔서 반가웠어요. 옥세자에 남겨주신 글도 봤고요.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공부했던 부분을 떠올려보기도 해서 종합적으로 찾아봅니다. 주로 인터넷이나 책을 통한 검색이 많지요.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구나...병원에 계속 입원해 계신줄 알았어요.
      제가 도울일이 있으면 돕고 싶은데 마음으로만 늘 동동거립니다.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님과 연락해서 꼭 만났을 겁니다. 뵙고 싶은 분 중 한 분이시거든요.

      참 해품달 원작은 독자분이 보내주셔서 읽을 수 있었어요.

      님도 많이 웃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화이팅!!!

    • 초록누리 2012.06.23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참...제가 역사를 전공해서, 어떤 부분에서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사극에서는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드라마 리뷰를 쓰게 될 줄 알았다면, 학교다닐때 더 많은 사료들을 읽어둘걸...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답니다.

  20. 2012.06.25 03: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2012.06.27 23: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6.28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직 이사를 다 한 것은 아니에요. 짐 정리만 하고 있어요. 딸이 있는 곳으로 몸만 옮겨와서 대부분 지내고 있기는 한데, 큰 짐들은 아직 그대로 뒀어요.
      한꺼번에 이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번거롭고 힘드네요.ㅠㅠ
      여긴 클로징(집 팔고 이사 하기 까지 기간) 날짜를 오래 잡거든요. 그 사이에 집을 산 사람이 집을 다시 살펴보고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요.

      역사 속에서 가문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세자빈은 대표적으로 혜경궁 홍씨를 들 수 있을 듯합니다.
      사도세자의 죽음에 세자빈 홍씨는 친정아버지 편에 서있었거든요.
      훗날 한중록도 자기가문을 위해 상당부분 허구로 쓴 부분도 많고요.

      저도 그 부분은 의문입니다. 처음에 왜 부용이를 처녀단자로 올리려했을까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에요. 어린 부용이가 더 미색이 출중했던 것도 아닌 것같고요. 그 부분은 작가도 제대로 정리를 해주지않은 부분이었죠.
      드라마를 위해(화용이의 질투를 위해) 꿰맞춘 설정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해요..ㅎ

      리뷰는 저같은 경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답니다. 보통 4~5시간이 걸려요. 드라마 보고 생각정리하고 중요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의미들을 많이 생각해 보는 편이에요.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에요. 하루에 한 편만 보는 편이죠. 재미있는 드라마가 겹쳐있을 때는 두 편씩도 보지만요. 어떤 분은 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TV를 많이 보시나보다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죠?ㅎ
      요즘은 애들이 방학이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있어서 많이 보느 편이에요. 거의 두 편씩은 보는 것 같아요.
      애들 학교 다닐때는 반찬 만들어 날라야 하고, 애들 집 들여다 봐야 해서 앉아있을 여유가 없는 편이거든요.
      아들과 딸 대학이 서로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주말마다 데리고 오고 데려다 주는 것만도 일이거든요.

      집 손질은 여기는 대개 본인들이 해요. 전문가의 손이 닿아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자든 남자든 스스로 하는 편이죠.
      그래서 저도 한국에서는 안하던 집안수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부분부분 페인트칠도 직접하는 경우도 있고, 문짝 틀어진 것도 경칩 사서 직접 손보기도 하고.ㅎㅎ
      잔디깎는 것은 물론 나무 가지치기도 해야하고 은근히 집에 손이 많이 가요.

      님도 늘 웃는 시간 많았으면 좋겠어요.
      항상 고마워요. 반갑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