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에 해당되는 글 10건
- 2012.08.12 '신사의 품격' 청담동 마녀사냥꾼, 박민숙을 사로잡은 폭풍 3단고백 (3)
- 2012.07.16 신사의 품격: 박민숙-이정록의 두근거림, 늦바람이 무섭다 (9)
- 2012.07.15 신사의 품격: 김정난, 말아먹은 멜로 살린 숙녀의 품격 (7)
- 2012.06.25 '신사의 품격' 김하늘, 로코퀸의 귀여운 19금대사와 유리창키스 (7)
- 2012.06.24 '신사의 품격' 찬바람 쌩쌩 장동건, 신사는 구두를 꺾어 신지 않는다 (3)
최윤과 메아리의 사랑을 막을 수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메아리가 감당해야 할 것들에 대한 우려를 했던 태산, 결국 두 사람의 인생을 두 사람에게 맡기는 것으로 결혼을 허락했지요. 마냥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메아리를 어엿한 어른으로 인정해 준 모습이었습니다.
김도진이 동협의 뒤통수를 친 불량학생 아버지를 후려갈겨 준 것, 시원했음^^. 내 자식이 소중한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한 것을 알아야지, 어른이 애를 때릴수도 없잖느냐고 아저씨 뒤통수를 치면서, 동협의 머리를 때린 아저씨를 소인배로 만들어주기 까지 했죠. 실제라면 어른끼리 멱살잡이하고 난리가 났을 듯 하지만 말입니다.
사랑하기에 게을렀던 이정록이라는 인물은 신사의 품격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인물입니다. 이정록이라는 케릭터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남자죠. 얼핏보면 잔머리 잘 굴리는 어린애같지만, 마음도 약하고 겁도 많고 가벼워 보이지만, 힘든 일을 겪어보지 않아 오히려 때가 묻지 않은 듯한 순수한 매력도 있죠. 돈많은 청담동 마녀 박민숙이 돈만 많은 여자가 아닌, 아는 품격까지 갖춘 매력적인 여자이듯이 말이죠. 박민숙의 돈에는 돈지랄이 아닌 품격이 있었죠. 오랜 주거래은행의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고 그대로 계약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이 말입니다.
이혼해 달라고 부탁하는 아내 박민숙에게서 처음으로 진심을 읽었던 이정록의 흔들리는 모습에 공감이 가더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가게로 돌아와 일을 하고 있었지만, 넋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태우는 이정록은, 과거 바람둥이 이정록이 아니었습니다. 진즉 알지 못했던 아내 박민숙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흘리는 어른 이정록의 눈물이었습니다.
박민숙이 호텔에 있다는 도진의 전화를 받고 박민숙을 만나러 간 이정록, 꺄오~ 이 오빠 진짜 멋있었답니다. 박민숙이 건넨 이혼서류에 싸인을 하고는, 뒷장은 갈기갈기 찢어버린 이정록이었지요. 뒷장은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중요시한다는 재산분할에 관한 동의서였는데 말입니다. 자녀가 없는 관계로 양육권 합의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정록 정말 멋지더라고요. 감정적인 이혼동의 싸인이었지만, 재산은 관심없다는 이정록, 이 남자 진국입니다.
"나랑 살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나랑 살기 싫다는데 꺼져 드려야지. 돈은 당신 다 가져. 난 돈많은 당신을 좋아한 거지 당신 빼고 돈만 챙길 생각 추호도 없어". 이렇게 박력있고 화끈하고 솔직하게 사랑을 고백한 남편이 있을까 싶더랍니다. 그저 멋지게 보이고 싶은 제스쳐는 아니었으니까요. 박민숙도 정록의 마음을 읽었는지 감동먹은 얼굴이더랍니다.
이정록의 빵터지는 3단 고백은 갓 연애를 시작한 김도진과 서이수 커플보다 사랑스럽고, 로맨틱했고, 사랑스럽더군요. 안되면 될 때까지, 이정록의 사전에 박민숙과의 이혼은 없다 1단계 고백들어갑니다. 일명 유치찬란 이건 내 꺼야 땅따먹기 싸움,
애같기도 한 정록의 유치함에 박민숙 좋아 죽더라죠. 재산의 3분의 1을 준다는 것을 비장하게 거절하고 가버렸던 이정록이 집의 모든 물건에 3분의 1로 분할해 테이프를 붙이는 것을 본 박민숙, 침실 침대는 물론 쿠션, 베개까지 모든 물건에 자기 소유표시를 해둔 이정록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터져나오고 말았지요. 전기톱까지 준비해서는 모든 물건을 잘라서 가져가겠다는 이정록, 두루마리 화장지를 3등분 하지 않았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이정록때문에 박민숙 웃음보가 터져버리죠.
이 부부 이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서로를 향해 고개를 돌린 타이밍이 달랐을 뿐,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있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데,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닭살애정만 늘어날 듯하네요.
회심의 3단계 고백은 싱글파티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에 이뤄졌지요. 메아리와 윤의 결혼식을 앞두고, 박민숙은 네 여자들을 위한 싱글파티를 준비하지요. 글쎄요, 남친있는 여자들이 낯선 남자들과 부킹해서 술자리를 가진다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문화 혹은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멀어보여 과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민숙이 싱글파티를 빌미로 특히 이정록을 부르기 위해 만든 깜짝 이벤트였길 바라네요. 돈지랄 떨지 않는 개념녀 박민숙이 설마 메아리 결혼을 앞두고, 그것도 다들 애인이 있는 동생들을 불러 낯선 남자들과 부킹해서 놀려고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제가 구닥다리인지 싱글파티니, 총각파티니 하는 문화는 영 거북해서 말입니다.
박민숙 여사님! 정록에게 사랑할 기회, 주실거죠!
사랑은 안전지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 부부에게도 말입니다. "결혼반지란 남편과 아내가 늘 함께 할 수 없어서 자기 제일 가까이, 심장과 연결된 약지손가락에 끼는 것"이라고 박민숙이 말했었지요. 참 좋은 말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유일한 부부커플이었는데도, 청담마녀 박민숙과 바람둥이 남편 이정록이라는 캐릭터로 긴장감을 잘 살려준 매력적인 연기자 김정난 이종혁의 재발견은, 신사의 품격이 낳은 큰 수확입니다. 너무 늦게 박민숙의 사랑을 깨달은 이정록이지만, 달달한 연애를 시작한 커플보다, 10년차 부부의 사랑이 더 극적이고 가슴 콩닥거리게 하네요. 10년차 부부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 결혼은 연애의 졸업이 아니라, 그 사랑을 성숙시켜 가는 연애실전장이라는 것을, 이 부부를 통해 보는 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주말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넝쿨째굴러온당신' 윤여정, 김남주에게 화풀이한 진짜 속마음 (14) | 2012.08.26 |
---|---|
'넝쿨째굴러온당신' 장용, 눈물로 부른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2) | 2012.08.20 |
'신사의 품격' 청담동 마녀사냥꾼, 박민숙을 사로잡은 폭풍 3단고백 (3) | 2012.08.12 |
'넝쿨째굴러온당신' 김남주 유산, 태아 소품취급에 욕 나오는 이유 (35) | 2012.08.06 |
'넝쿨당' 이희준-조윤희 눈물포옹, 주렁주렁 매달린 드라마 엔돌핀 (5) | 2012.07.30 |
'넝쿨당' 측은하기 까지 한 나영희와 김남주의 짜증나는 오지랖 (0) | 2012.07.29 |

반면 아내와 사별한지 4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가 최윤입니다. 메아리가 준 커플팔찌와 결혼반지를 보며 착잡해 하는 윤, 여전히 윤은 사별한 아내와 결혼서약을 하며 끼었던 반지를 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지 못할 뚜렷한 이유없이 담보상태를 반복하고 있는 도진과 이수 커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식어가는 터라, 다른 커플이 보여주는 신선한 자극이 나름대로는 더 재미있네요.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는 네 남자의 우정은 사랑보다 아름답습니다. 특히 최윤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이 상주가 되어 큰 일을 치뤄주는 모습을 보니, 남자들에게 친구가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군요. 특히 신사의 품격 네 남자의 우정은 현실에서 있기는 할까 싶게 부럽더군요.
최윤의 죽은 아내 이정아의 납골당을 찾아가 "윤이 오빠 좋아하는 것 허락해 주세요. 윤이 오빠가 저 좀 좋아하게 해주세요"라며 주저앉아 우는 메아리, 24살 메아리답게 귀엽고 사랑스럽기 까지 하더고요. 오래동안 윤을 좋아했던 메아리의 짝사랑이 절절함으로 극에 달했던 장면이었습니다. 태산도 메아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니, 메아리의 사랑에 손을 들어줄 것같은 희망적인 생각도 들더군요.
윤과 도진이 메아리와 서이수를 밀어내는 이유가 나름대로는 페어하지 못하다는 생각때문이겠죠. 편의상 양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요. 윤이 메아리를 받아주지 못하는 이유는 납득도 되고, 현실적으로도 윤처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우정이 남다른 친구의 동생이니 더더욱 도둑놈이 되는 심정이겠죠.
욕쟁이 임태산을 비롯, 서이수를 사랑하는 오빠 김도진이라는 말로 서이수에 대한 도진의 마음을 확인하게는 했지만, 재혼한 이유가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더랍니다. "애미팔자 바꾸면 딸년 팔자도 바뀔 줄 알았지. 타고난 팔자로는 어림없어서 팔자고쳐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냐?", 재혼할 당시 마음과는 달랐겠지만, 이수의 친엄마라는 인물은 김은희 못지 않게 비호감이더군요. 자기 마음대로 이수를 재혼 가정에서 키우지도 못했고, 24년간 친딸을 키우지 못한 댓가로 재산을 받아야겠다는 친엄마의 마음이야 맞는 말이었지만, 서이수의 친엄마는 알맹이없는 트라우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열 두살 이후 서이수가 어떻게 살았는지, 엄마를 그리워했던 어린 소녀의 회상장면으로 서이수의 트라우마를 그려줬더라면 더 나았을 듯 하더군요.
참 희한한 일입니다. 결혼 3년이면 권태기가 온다고 하는데, 10년차 부부에게서 설레이는 연애감정을 느끼다니 말이에요. 조깅을 하는 박민숙 앞에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정록, 뉴-오렌지족이더랍니다. "좋은 차는 다른 남자들도 태워줬을테지만, 자전거 태워준 놈은 없을 같아서...". MP3 이어폰을 끼워주고는 박민숙을 자전거에 태워 달리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정록(설마 이것도 작전이었다면 죽는다잉!), "내 등짝에 딱 붙어 있어, 알았지?". MP3가 잠금장치가 걸려서 노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제서야 안 정록, "아 쪽팔려".
그런데 더 설레고 달달한 두근거림이 전해집니다. 이정록이 진짜 사랑을 시작할 것같거든요. 10년을 살아온 아내에게 갑자기 두근거리고 설레인다는 것, 현실에서도 없으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멋모르고 결혼하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부부로 살아 온 이정록, 늦바람이 무섭다고 아내를 향해 부는 늦바람이 무서울 듯하더라고요. 정록이가 그랬지요. 당신 중독성이 있다고요. 중독이라는 것이 어쩌면 가장 끊기 힘든 치명적 사랑은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주말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넝쿨당' 측은하기 까지 한 나영희와 김남주의 짜증나는 오지랖 (0) | 2012.07.29 |
---|---|
신사의 품격: 김정난이 보여준 눈물의 품격, 마음 움직인 마법 (9) | 2012.07.23 |
신사의 품격: 박민숙-이정록의 두근거림, 늦바람이 무섭다 (9) | 2012.07.16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천재용, 곰팅이 두근거리게 한 경고 (2) | 2012.07.15 |
신사의 품격: 김정난, 말아먹은 멜로 살린 숙녀의 품격 (7) | 2012.07.15 |
'신사의 품격' 장동건이 콜린 친부? 의문 키운 옥에 티 (24) | 2012.07.09 |


콜린의 친부가 누구냐에 대한 호기심의 끝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군요. 도무지 이해하기도 귀찮고, 말도 섞기 싫은 김은희라는 캐릭터는 첫사랑이라는 남자의 가슴 속 애틋함마저 박살을 내고 떠난 듯합니다.
엄마니까 낳았다는데, 엄마는 아이를 그렇게 쉽게 떼어놓지 못하거든요. 김은희라는 여자는 쿨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제멋대로인 여자였습니다. 김은희가 첫사랑이라는 네 남자들, 아무리 봐도 지금 여자들이 훨씬 낫더랍니다. 혼자서 상상을 해봤답니다. 만약 콜린이 이정록의 아들이었다면, 박민숙이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싶더랍니다. "너 제대로 밥맛이다!".
막말로 서이수와 김도진이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몇회분을 쓰잘데기없는 에피소드로 삽질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콩닥콩닥 두근두근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어진 일들이기에, 헤어짐이 그렇게 가슴아프게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주인공들 멜로가 이렇게 뜨뜨미지근 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드문 일인데, 사방팔방으로 찔끔찔끔 전개하는 작가때문인지, 감정몰입 힘들게 하는 주인공들 때문인지, 첫사랑 김은희와 콜린은 신사의 품격을 망친 재앙수준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김은희가 원래는 죽은 것으로 설정되었다가 바뀌었다는데, 등장 시키지 않는 것이 훨씬 나았을 듯합니다. 여튼 일본으로 돌아갔으니, 이것으로 영원히 아웃인 걸로!
동료학생을 폭행하고 필사를 시켰다는 이유로 학부모로 부터 따귀를 맞았던 동협(김우빈)을 데리고 사과하러 간 서이수, 아이들에게 화날 일이 있으면 때리는 것이 아니라 타일러야 한다는 말이 멋지더군요. 성재의 어머니께 사과하고, 학부모의 사과를 받으려 했던 이수는 현관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퇴짜를 맞아야 했지요. 돈많은 학부모라고는 하지만, 선생님이 찾아왔는데도 문도 열어주지 않는 무개념 학부형, 뭐 이런 여자가 있나 싶더랍니다.
성재어머니랑은 잘 아는 사이냐고 묻는 서이수에게 박민숙의 대답 역시도 시원스러웠지요. "돈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상대하는 게 아니에요. 돈으로 상대하는 거지", 졸지에 조카가 된 동협에게 박민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가르치더군요. 동협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되었을 듯 하더랍니다. "우리 조카, 참 말 안 듣게 생겼어. 방금 잘 봤니? 방금 네가 본 게 앞으로 나올 세상이고, 돈 없는 사람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야".
동협이 문제뿐만 아니라, 갈팡질팡 혼란스러워 하는 이수의 마음을 제대로 보게 한 것도 박민숙이었지요.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 아빠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정리해 준 인물이 박민숙이었지요.
그러고 보면 박민숙은 신사의 품격 네 남자는 물론, 여자들까지 고민상담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사람 마음도 읽을 줄 아는 넓은 아량도 있고 말이죠. 돈만 많은 청담동 사모님이 아니라, 닮고 싶은 사모님이더라고요. 그녀의 이유있는 당당함이 돈많은 것도 한 이유였겠지만, 적어도 돈으로 허세를 부리지는 않는 박민숙이기에 말입니다.
박민숙은 의리도 있고 나름대로는 정의감도 있는,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박민숙의 포스는 돈에서 나오는 것 같지만, 그녀가 가진 것이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 김정난은 때로는 강단있게, 때로는 섬세한 눈물연기로 잘 버무려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화끈한 해물짬뽕과도 같은 매력을 말이죠. 신사의 품격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회가 갈수록 청담마녀 박민숙에게서 신사들을 압도하는 숙녀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주말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의 품격: 박민숙-이정록의 두근거림, 늦바람이 무섭다 (9) | 2012.07.16 |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천재용, 곰팅이 두근거리게 한 경고 (2) | 2012.07.15 |
신사의 품격: 김정난, 말아먹은 멜로 살린 숙녀의 품격 (7) | 2012.07.15 |
'신사의 품격' 장동건이 콜린 친부? 의문 키운 옥에 티 (24) | 2012.07.09 |
'신사의 품격' 장동건의 굴욕, 쪼잔한 질투도 귀여운 걸로! (1) | 2012.07.08 |
'신사의 품격' 맘보춤 장동건vs발연기 김하늘, 마구마구 사랑스러워 (10) | 2012.07.02 |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7.15 10:20
신사의품격 박민숙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유망 직종 및 모든 자격증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 받을수 있습니다..
유망 자격증을 종류별로 무료 자료 신청가능하다고 하네요..
신청 해보세요 -> http://license119.com/newki -
khpol 2012.07.19 10:08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아직 결혼이나 출산, 이혼 등등(-.-;;)을 안 해보신 분 같아요 현실에선 김은희나 서이수의 어머니 같은 캐릭터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달달한 로맨스가 갑자기 급전직하되는 것이 불쾌했는데 '콜린' 구조는 이 드라마에 꼭 필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됐답니다 김은숙 작가가 독신인 걸로 알고 있는데 참 대~단한 분 같다는 감탄이! 신사가 되는 길은 어렵고 그래서 김도진을 '어른만들기'한다는 것보다는 김도진을 통해 '현실을 투영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통쾌한 캐릭터는 물론 박민숙 대표님이시지만 제게는 가장 현실성 없는 캐릭터로 보입니다 '신사의 품격'을 좋아하는 시청자로서 의견을 나누고 싶은 것이지 반대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댓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남자시청자)
-
khpol 2012.07.19 15:56
우연히 다시 들어와봤다가 허걱--;;;;; 댓글 다신 지도 얼마 안 되셨네-.-;; 초록누리님 신사의 품격보다 더 대박이네요! 어쩜 대학생을 자녀로 두신 분이 드라마 리뷰를 꼭 2-30대 처녀들처럼 이런 감성으로 쓰실 수 있어요?? 헐, 이네요- 정말 드라마보다 더 반전임- 말 그대로 '멘붕'이네요- 그럼, 아는 척 해서 죄송해요^^; 늘 행복하시고 멋진 감성을 잃지 마시길^^ (전 두 가지 다 경험해 봤어요- 서이수 엄마같은 캐릭터랑 김은희 같은 캐릭터- 물론 19살 짜리 아들이 갑자기 나타난 건 아니지만^^)
서이수라는 여자를 덜 사랑했었다면, 하룻밤 원나잇으로 끝내버리고 쿨하게 헤어질 수 있는 여자였더라면,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도진입니다. 그녀에게 그를 위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도진에게는 더 힘들었습니다. 허공에 집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을, 건축사인 도진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도진은 화를 내는 순간마저도 이수가 예뻐보인다고 이수를 당황하게 하지요. 남자들 작업멘트 중 하나인데도,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서 나올 때는, 묘하게 설레게 하는 연애의 정석멘트지요. 도진은 이수에게 비록 무대뽀로 대시하기는 했지만 진심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난 마흔 하나에요"라고 시작되는 도진의 말은 곱씹어보게 만드는 말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은 대사였습니다.
"서이수씨와 마주선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죠. 오늘보다 어제가 청춘이고... 그래서 난 늘 오늘보다 어제 열정적이었고, 어제보다 그저께 대범했어요. 그렇게 서이수씨를 만난 순간 매번 진심을 다했어요". 정말 맞는 말이더군요. 누구나 지금 오늘이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이... 당연한 말인데도 이제서야 깨달은 듯 멍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그의 진심을 고백하지요. "이건 진심이에요. 난 그저께보다 어제가, 어제보단 오늘이 제일 성숙하니까". 서이수를 향한 마음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그제보다는 어제, 어제보다는 오늘 더 많이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고백이었죠.
비로소 도진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아는 이수는 떠나는 도진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요. 돌아서서 가는 서이수의 뒷모습을 백미러 방향을 움직이며 끝까지 쫓고 있는 도진,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연출이었답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김도진의 은밀한 사생활' 폴더, 농담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깔려 있었지요. 이수를 처음 본 날, 1년 전 비내리는 날부터 만년필에 녹음된 이수에 관한 일들이었습니다. 창 밖의 여자, 공격형 엉덩이, 서선생의 이중생활, 그리고 그 남자의 거짓말까지, 이수를 처음봤을 때부터 도진의 관심이 진심이었음을 알게 된 이수였지요.
고백이라도 해보고 싶은 이수였습니다. 당신 혼자만 좋아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김도진 하나로 세상이 가득찼다는 말, 진심이었다고... 이제 당신에게 내가 가겠다고... 윤에게 전해 준 신경숙님의 책은 이수의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태산씨, 저 지금 김도진씨랑 처음 눈 마주쳤던 그 카페에 있어요. 제가 기다리는 거 알면... 김도진씨가 나와줄까요?".
그래서인지 자칫하면 민망하거나 밝힘증의 가벼운 여자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는 19금 대사(?)가 있었는데, 김하늘에게서는 귀여움으로 느껴지더군요. 도진의 은밀한 사생활 폴더에서 "보내기 싫다"는 도진의 말을 들은 서이수가, (버린 구두를 다시 찾으러 가는 듯) 집 밖으로 나오면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는데, 박장대소를 하면서도 30대 중반인 노처녀 여선생이 처음으로 진짜로 귀엽더랍니다.
"왜 이렇게 한 치 앞을 못보냐. 안 자면 안 잤지 뭘 또 절대 안 잔대!". 도진에게 댁이랑은 절대 안잔다고 했던 말을, 이렇게 귀엽게 후회를 하다니 싶어서 말이죠. 이 드라마가 성인드라마를 표면에 내세웠으니, 그런 대사에 태클 걸면 그게 이상한 걸로!
뒤늦게 이수의 문자를 본 도진이 급하게 차를 몰아 카페로 갔지요. 이수가 집에 찾아와도 냉랭하게 대했던 도진이 이수를 만나러 간 이유는 이수가 기억을 했기 때문이었어요. 처음 눈이 마주쳤던 카페라는 말에 뛰어나갔던 것이지요. 처음 본 날,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의 설레임이 이수에게도 있었다는 것, 그 끌림이 이수에게도 특별했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죠.
그 날 그녀를 쫓아 황급히 나왔지만 이미 자리를 떠버리고 없던 그녀였지요. 도진의 뒤에서 눈을 가리는 여자, 임자있는 사람에게 한 순간 반했다는 것에 민망했던 이수는 얼른 그 자리를 떠버렸지요. 그런데도 돌아서기 아쉬웠던 이수였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카페로 들어가 봤지만, 도진이 나가버려 만나지 못했던 그 짧은 눈맞춤의 강렬함, 그 설레임을 기억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주말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의 품격' 장동건, 망가져도 귀여운 남자 빵터진 한 마디! (5) | 2012.07.01 |
---|---|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의 입양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2012.07.01 |
'신사의 품격' 김하늘, 로코퀸의 귀여운 19금대사와 유리창키스 (7) | 2012.06.25 |
'넝쿨당' 장용의 명품연기, 분노의 따귀도 달래지 못한 통한의 눈물 (2) | 2012.06.25 |
'신사의 품격' 찬바람 쌩쌩 장동건, 신사는 구두를 꺾어 신지 않는다 (3) | 2012.06.24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숨막히는 천재용, 호흡기라도 달아야 할 판 (2) | 2012.06.24 |


-
징징이 2012.06.25 15:10
유리창 키스신이 예쁜 장면이 안 나와서 그렇지 시도는 좋던데요?
마음을 보낸다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거든요.
최근 리뷰 중 가장 공감이 가고 이해도가 높은 리뷰였습니다.
이런 쪽으로는 확실히 초록누리님이 최고신 듯...
사실 전 개인적으로 장동건이 마른 모습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보톡스로 최대한 젊게 꾸미고 나오지 않아 자연스러움이 맘에 드는 작품이기도 해요.
이 작품은 갈수록 좋아지더군요.
처음에는 정말 오글거리고 몰입이 안 되었는데 지금은 본방사수 중입니다(요2년여 동안 가장 맘에 드는 로코물이에요. 더킹 투하츠는 로코물로 생각 안 하니 열외^^! 아 최고의 사랑도 좋아했는데 이렇게 시간 챙겨가며 보지는 않아서요^^;;)
도진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수, 그러나 이수의 실수로 돌부처도 돌아앉아 버렸습니다. 이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도진의 오해이기는 했지만, 일방적인 도진의 짝사랑이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가 진심을 전달하면 도진이 마음을 풀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이 커플 잘하다가는 짝사랑만 번갈아 하다가 끝나겠습니다. 알고 지낸지 1년이 넘었는데, 첫눈에 쨍!하고 꽂히는 운명적인 사랑이니 하는 끓는 냄비는 아니더라도, 가슴이라도 두방망이질 치는 화학반응이라도 좀 자주 일었으면 좋겠구만, 좀처럼 스파크가 일지 못하고 있네요.
고백도 못해보고 끝나버린 짝사랑, 이수는 태산을 좋아했었다고 결국 고백 아닌 고백으로 마음 정리를 했습니다. 이수가 태산을 좋아했었다는 것을 세라도, 태산도, 도진도 알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던 이수였지요. 더 중요한 것은 도진이 이수의 마음에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나 좀 좋아해주면 안돼요?", 남들의 눈에는 완벽한 남자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여자에게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 단순한 객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던 이수입니다. "흔들렸으면..." 태산의 다음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어지는 근자감 쩌는 자뻑멘트에 웃음 빵 터졌지만 인물이 아니라, 남자다운 매력면에서는 엄지 치켜 올리고 인정입니다. "근데 미안해서 어쩌냐, 나 좋아하던 여자가 네가 성에 차겠냐?".
도진에게 이수가 진심으로 끌리고 있다고 고백했었더라면 달라졌겠지만, 도진은 같은 상처를 또 입었습니다. 아직 이수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였으니, 이수의 짝사랑 바람막이만 해주는 바보는 되고 싶지 않았겠죠. 한 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이용당했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꼈을 도진의 마음이 충분이 이해는 되더군요. 이수 역시 짝사랑이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본인이 더 잘알고 있으면서도, 대놓고 짝사랑을 하겠다고 고백한 도진의 마음은 신경도 안썼다고 생각했을 도진이었으니 말이죠.
도진의 이별통보(?)를 받고 이수는 그제서야 도진을 좋아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엉엉 울고 말지요. 비누방울처럼 두둥실 떠오르게 했던 황홀한 감정, 그것은 분명 사랑이었습니다. 도진을 만나 사과하려 했지만, 이수의 문자도 전화도, 심지어 기다리고 있어도 쌩까고 가버리지요. 가슴에서 뭔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듯 아려옵니다.
도진이 화를 내니 정말 무섭더군요. 짝사랑하는 사람이니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며 다 받아줄 것같았는데, 최후의 보루 자존심은 버리지 않더군요. 신사는 구두를 꺾어 신지 않습니다. 모냥 빠지거든요. 전 그렇게 봐요. 짝사랑을 한다고 자존심이고 체면이고 다 버리는 것만이 멋진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말랑말랑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더군요. 쉽게 얻는 것은 쉽게 버려지듯이, 도진이나 이수도 누구 대신이 아니라, 이 사람이어야만 하기에 사랑하는 그런 사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주말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의 품격' 김하늘, 로코퀸의 귀여운 19금대사와 유리창키스 (7) | 2012.06.25 |
---|---|
'넝쿨당' 장용의 명품연기, 분노의 따귀도 달래지 못한 통한의 눈물 (2) | 2012.06.25 |
'신사의 품격' 찬바람 쌩쌩 장동건, 신사는 구두를 꺾어 신지 않는다 (3) | 2012.06.24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숨막히는 천재용, 호흡기라도 달아야 할 판 (2) | 2012.06.24 |
'신사의 품격' 옴므파탈 이종혁vs팜므파탈 김정난, 묘하게 끌리네 (3) | 2012.06.18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장용-김남주, 이유있는 국민드라마의 주역 (6) | 2012.06.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