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9.09.09 '선덕여왕' 신라 국호의 의미, 세번째 답은 '국사' (56)
  2. 2009.09.08 '선덕여왕' 문노가 덕만의 여왕등극을 반대한 이유 (52)
  3. 2009.09.01 '선덕여왕' 덕만이 넘어야 할 산은 미실이 아니다. (26)
  4. 2009.08.26 '선덕여왕' 덕만공주, 밭다리 걸기 한판승! (49)
  5. 2009.08.25 선덕여왕, 덕만의 승부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32)
2009. 9. 9. 09:13




드라마 '선덕여왕' 32회는 과거와 현재(당시 신라)를 넘나드는 수수께끼 놀이 같은 것이었지요. 15대 풍월주 선발 비재에는 유신랑과 보종랑이 참가를 했는데, 드라마를 보다보니 시청자들도 함께 비재에 참가하고 있는 듯합니다. 풍월주 비재는 돌아온 국선 문노공께서 맡아주셨는데 문제출제를 쉽게 내주지 않아요. 사지선답형도 아니고 주관식 문제도 아니고, 더구나 논술문제도 아니었던 두번째 비재는 신라 국호가 가진 의미 세 가지를 알아오라는 것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의미는 유신랑측이나 보종측도 쉽게 찾았지요. 워낙 주위에 쪽집개 과외로 단련되신 분들이 많으니 신라(新羅)라는 한자풀이에서 조금 난이도를 높여서 의미를 부여하면 되니까요.
저도 이왕 비재에 참가했으니 의미를 좀 살펴볼까요.
첫번째 의미는 신라의 자연적 환경에서 답을 찾습니다(서라벌, 즉 쇠벌이라는 의미는 철의 밭이라는 뜻이지요). 당시 신라 낙동강 유역은 질좋은 철의 산지였고, 이 금속문화를 잘 이용 발전해 온 나라가 가야국이었지요. 철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농기구와 무기입니다. 즉 답은 농기구와 무기 제작기술을 높여 안으로는 '농업생산력을 높이고 밖으로는 강한 무기를 만들어 무력증진에 힘써라'입니다.
두번째 의미는 사람에서 찾았지요. 여기서 힌트는 역시 신라라는 한자어입니다. 그물 라(羅)라는 의미는 여러가지 재료들로 그물을 엮는다는 것인데, 이를 사람세계로 넓혀보면 '두루두루 니편 내편 가리지 말고 똑똑한 인재를 잘 활용하자' 이런 뜻이 되겠지요. 좀 유식하게 답을 표현하면 신진세력을 흡수해서 신흥세력을 키우고 신라를 강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진흥대제가 신흥세력의 활용을 가장 잘 보여주었는데요, 성공적인(?) 인물이 설원공, 문노, 미실이었지요. 재주가 비상하여 써줬더니 박힌 돌 빼고 통째로 삼키려는 미실같은 변종도 나오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세번째 답은 오리무중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세번째 답은 지증왕의 유훈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지증왕도 이미 세상에는 없고, 지증왕의 유훈을 알고 있었던 진흥대제도 아시다시피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교직에 몸담고 계시니 저희가 알리가 있나요. 당시 세번째 유훈을 알고 있었던 이들이 이사부와 역사편찬을 했던 거칠부였는데 이 분들도 다 고인들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미실과 세종이랍니다. 미실과 세종은 세번째 의미와 깊숙이 관련되어 있어서, 세번째 의미의 사회적 파장과 자신들의 못된 짓이 들통날까봐 입에 자물쇠를 채워버립니다. 심지어는 보종에게 문제를 풀려해도 풀어서도 안된다고 못을 박지요. 어떤 비밀이기에 승부욕 강한 미실도 풀어서는 안된다고 했을까 사뭇 궁금합니다.
미실측이야 어찌하고 있든 유신랑은 15대 풍월주가 되어야 하고 덕만공주도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문노에게 뭔가 보여줘야 하니 답을 찾아야 합니다. 세번째 의미를 알기위해 유신랑과 알천랑은 진흥대제가 거칠부에게 명하여 편찬하게 했던 국사가 보존되어 있는 서고에 갔다가 지증왕대의 국사중 1권이 소실되어 다시 편찬하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신라라는 국호의 세번째 의미는 이때 고의였든, 미실의 말대로 실수였든 빠져버렸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국사를 편찬한 거칠부가 문노공의 장인이었다는 점과 쌍둥이 출생과 함께 우연치고는 요상스럽게도 같은 날 이승을 하직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거칠부라는 인물 탐구에 들어간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난이도 중 최고 심화과정에 들어갑니다. '거칠부가 진흥대제의 명에 따라 국사를 편찬했던 벼슬아치였고 장수였다' 이런 것은 기본과정에 나와있는 내용이거든요. 심화과정 학습에서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거칠부가 문자마방진과 세필에 남다른 관심과 재주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이를 토대로 거칠부가 마지막으로 남긴 서찰을 살핍니다. 그 서찰은 문노가 진평왕에게 전해주었던 것인데, 덕만은 서찰이 전해진 그 시각 "응애응애" 첫울음도 크게 터뜨리지 못하고 소화 품에 안겨 궁밖으로 버려졌고요. 엉덩이나 한대 때려줬는지 모르겠네요. 태어날 때 엉덩이를 때려서 몽고반점이 생긴다고 하던데... 물론 우스개 소리입니다. 수수께끼 푸느라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긴장 좀 풀고 싶어 쓴 말입니다.
거칠부의 마지막 편지를 마방진으로 풀어보니 소엽도를 살피라는 답이 나왔지요. 그러고 보니 덕만공주의 소엽도가 드라마 '선덕여왕' 비급 1호였나봅니다.  예고편에 보니 소엽도에는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덕업일신(德業日新)이라 새겨져 있던데, 아마 화랑세기에 나오는 신라국호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이라는 국호를 말하는 모양입니다. 덕업일신 망라사방이라 함은 간단히 '왕의 업적을 날로 새로이 하고 사방으로 뻗쳐나간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우리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합니다. 세번째 의미 말입니다. 
그럼 이 세번째 의미가 대체 뭐길래 진흥대제는 후손에게 알려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하려 했으며, 미실은 왜 그 의미를 감추려고 했는지 알아봐야 겠네요. 많은 분들이 31회때부터 짐작했던 대로 신라 국호 세번째 의미는 삼국통일이겠지요. 그런데 미실은 왜 이를 없애면서까지 역사를 왜곡하려고 했을까? 그야 물론 자신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지요. 미실은 에고이스트입니다. 자기애가 강해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해서는 안되고, 내가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해서는 안돼'라는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지요. 진지왕을 보위에 올렸다가 애까지 낳았는데 황후를 시켜주지 않자 다시 폐위를 시키면서 '내 말 안들으면 험한 꼴 당한다'는 것을 젊은 화랑들을 앞세워 보여준 황후집착증 환자였고요.

진지왕을 폐하고 미실은 진평왕을 보위에 올립니다. 사실 진흥대제가 후계자로 지목한 사람이 진평왕이었는데, 미실이 음모를 꾸미는 바람에 진평왕은 다소 늦게 왕관을 쓰기는 했지반 황제자리는 애초에 진평왕 것이었지요. 미실은 '황제자리는 이 손안에 있소이다' 하면서 진평왕을 위협했으니 진평왕은 이때부터 미실 눈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게 됩니다. 그리고 황후 자리를 향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즉 미실을 황후로 봉한다는 화백회의 만장일치 통과를 앞두고 미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립니다. 미실이 쥐도새도 모르게 수장시키려했던 마야부인(현재의 마야황후 윤유선)이 나타났거든요. 결국 미실에게 황후자리는 너무 먼 그대가 돼버렸구요. 이때부터 미실의 삐딱선 타기가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내가 못먹는 것 남도 줄 수 없다는 못된 심보와 자신의 권력이 몰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세번째 국호의 의미는 거칠부가 기록한 국사(國史)라는 사서(史書) 자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답은 왕권강화를 통한 삼국의 통일입니다.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 하게 백제, 고구려와 전쟁을 치뤄야 하고, 전쟁을 하려면 최고통수권 즉 왕권이 강화되어야 하지요. 이는 결국 귀족세력의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귀족세력을 기반으로 한 미실에게는 타격이 클 것입니다. 황제도 되지 못하고(미실은 황제를 꿈꾸지는 않았지요, 미실 생각의 한계인지 덕만이 앞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황후도 되지 못하는 에고이스트 미실에게는 귀족을 등에 업은 지지기반까지 빼앗길 판인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지요. 그러니 거칠부도 역사의 뒤안길에 묻어버리고 역사도 슬쩍 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었지요.  
그런데 저는 이 글의 제목에서 세번째 답은 '국사(國史)'라고 했습니다. '국사'는 드라마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진흥대제가 거칠부에게 신라 지증대제의 유업을 후손에 전해, 당시에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후손이 이룰 수 있도록 전하는 신라의 꿈에 관한 신라 사서였습니다. 그리고 진흥대제는 그 사서의 이름을 '국사'라 칭하도록 명합니다. 왜 국사일까? 마땅히 한나라의 역사서, 즉 사기는 국호를 쓰는 통상적인 예를 보아 '신라사' 라고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진흥대제는 '국사'라 하라고 명했습니다.
당시 한반도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대립하였고 삼국은 상호 적대 전쟁국이었습니다. 진흥대제가 고구려, 백제를 의식하지 않고 통틀어 국사라고 이름지으라 한 것은 지증왕의 유업이 곧 삼국의 통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지증왕, 진흥왕이 감히 꿈꿀 수 없었던 꿈은 삼국통일이었지만, 진흥왕은 국사라는 명칭에 그 꿈을 담아놓은 것이었지요. 신라사가 아닌 삼국통일국의 의미인 국사라 칭하면서 말입니다. 미래의 통일삼국의 역사서, 그 서막을 염원하는 의미가 바로 국사라는 이름에 담겨있는 것이지요.
사족이지만 전 신라의 삼국통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만공주, 즉 미래의 선덕여왕은 백제, 고구려의 침공에서 몇번이나 당나라에 원군을 요청했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삼국통일이 이룩되면서 삼국통일의 의미는 엄밀히 말해 자주적 통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 바람에 고구려의 그 광활한 영토(대동강, 즉 평앙이북)들이 당나라에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까요. 이는 당시 신라의 힘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후일 이런 역사는 또 다시 되풀이됩니다.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망발을 일삼는 일본 역시 언제부터 그 목소리를 높여왔는지를 보면, 국가의 자주적인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망언은 결코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우리 영토에 대한 위협이며, 일제강점기 당시의 그들의 지배논리를 여전히 펴고 있다는 증거이지요.(독도는 우리땅!!) 
후일 신라의 삼국통일은 비록 부분적 영토통일이었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통일국가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차후에 벌어지는 문제이니 여기서는 깊게 들어가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과연 이 세번째 의미는 어떤 식으로 공개될 것이며, 미실의 다음 수 또한 궁금합니다. 이제부터 덕만공주와 김유신은 이 세번째 의미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군주의 대업, 신라의 대업을 위해 꿈을 꾸어 가겠지요. 삼국통일의 꿈을 향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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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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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르테미스 2009.09.09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 의외였어요~
    어떤분들은 늘어진다고 그러던데~
    생각치 못했던 거라서 괜찮았던것 같아요~
    오늘두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아무튼 작가님은 수수께끼를 너무 좋아하셔~
      오늘도 바쁜 하루지요?
      늘 활기있게 넘넘 부지런 하신 아르테미스님 보면 저는 이게 뭔가 싶어 우울증 오려고 해요.ㅎㅎ
      암튼 멋진 아르님! 홧팅!

  3. 하얀 비 2009.09.09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뭐 늘어진다는 생각보다는 첫 회 부분의 숨겨진 내용을 보게 되어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세번째...신라 이름의 비밀. 추측이 많은데 정말 궁금하기도 합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설망 싱겁게 끝나진 않겠죠.
    힌트를 국사에서 찾으신 점은 정말 공감~~~

    • 초록누리 2009.09.09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숨겨둔 장치 끄집어서 엮어주는 듯한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 정도로 생ㄱ가하고 봤어요.
      아무래도 중년들이 이드라마를 많이 보고 계신데 다 기억하고 알아서 추리해보라고 하는 것은 무리지요.
      저도 그게 좀 궁금해요.
      다 알고 있는 답을 던졌다? 이게 좀 아리까리 하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4. 타라 2009.09.09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이네요~ ^^ 전 어제두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어떤 부분에선..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앞으론 좀 더 탄력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많은 분들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전 그냥 앞뒤 연결지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는 생각만 했답니다.ㅎㅎ
      춘추가 나오고 비담 얘기가 전개되면 또 긴장감있게 전개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5. *저녁노을* 2009.09.09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노을이 어제 시간내서 봤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흥미진진해지는 선덕여왕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9 23:43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노을님, 오늘도 좋은 하루 여세요~

  6. SAGESSE 2009.09.09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읽으면서 빠져듭니다. ㅋ 평안한 저녁되세요!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9.09 2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감사합니다.
      저랑 대화를 나눠보시면 더 재미있을텐데.ㅋㅋㅋ
      님도 좋은 시간 되세요.^^

  7. ㅋㅋ 2009.09.09 16:20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첨언합니다.
    1. 미실이 황후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실이 대원신통의 혈통이기 때문일겁니다. 황후를 배출할 수 있는 두 혈통중 하나를 타고났으니 결국 그 혈통에서의 최고 직위는 황후이죠.. 덕만이 왕을 배출할 수 있는 혈통을 타고난것과 같아요. 생각의 한계같은것이 아닙니다. 혈통이 다른거죠. 미실이 성골이었다면 당연히 왕권에 도전했겠죠
    2.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건 우리 입장에서야 그렇죠. 신라로서는 망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국토를 두배 이상으로 늘려놓은 사건입니다. 외세를 이용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했다면 신라는 백제한테도 안되는 나라였구요, 그렇다고 고구려나 백제가 통일했으면 좋았을거다 생각할 바에야 차라리 당나라가 통일했으면 좋았을거다 생각해야죠. 그러면 중국 영토가 전부 우리나라인데.. ㅋㅋ 미국이라는 외세를 이용해 한반도 남쪽에서만 살 바에야 차라리 북한이 통일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논리죠.. ㅋㅋ

    • 초록누리 2009.09.09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만약 고구려가 통일을 했더라면 외세의 힘은 빌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고구려는 계속적으로 백제 신라 고구려 삼국중 중 가장 강하게 수, 당과 대치를 했거든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리고 잘못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신라는 우리 영토를 두배로 늘린 것이 아니라 신라영토만 늘렸을 뿐이지 한반도 영토는 오히려 잃었습니다. 당시 평양 이북은 당에게 내주었지요.
      그리고 기분이 굉장히 나쁜대요, 당나라가 통일하면 그게 통일입니까? 복속 당하는 거지.
      또 한가지 미국이라는 외세를 이용해서 우리가 무슨 통일을 이루었습니까? 미국 소련에 의해 분단이 되었지요.
      뭘 좀 제대로 알고 와서 쓰세요.
      장난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한심해서 제 답글도 감정이 실리지 않을 수 없네요.

  8. skagns 2009.09.0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
    저는 이번 회는 다소 좀 억지가 느껴져서 ㅎㅎ;;
    답을 숨기려 불가능한 꿈이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좀 어색하더라구요. 자연스레 복선을 통해 짐작하고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대사를 가지고 퀴즈를 풀게 만들어 버리니 좀 이상하더군요.
    그냥 초록누리님 글과 상관없는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09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님이 드라마 집필하면 꼭 문답풀이 하나는 넣으시더라구요. 대장금에서도 있었지요.ㅎㅎ
      님도 오늘 좋은 하루 여세요~

  9. 몸짱의사 2009.09.09 18: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원 요즘 드라마를 통 못봐서 선덕여왕을 모르니 왕따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ㅡㅡ;;;;

    • 초록누리 2009.09.09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냥 선덕여왕 포스트 많으니 그분들 글 읽으시면 내용은 정리가 될겁니다.ㅎㅎ제 글도 포함해서요.ㅋ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10. 악랄가츠 2009.09.09 1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잠깐 과거로의 회상되는 부분을 보았는데 ㅎㅎㅎ
    하하;; 역시나 이쁘더라능 ㄷㄷㄷ
    하아...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어찌하옵니까!!

    • 초록누리 2009.09.09 23:59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
      응큼 가츠님,,,
      보라는 선덕여왕은 안보시고 고현정만.ㅋㅋ
      그래도 이제는 소리로만 보시지는 않네요.
      오늘도 가츠님 홧팅!

  11. 빛무리~ 2009.09.09 1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느즈막히 들어왔어요. 이곳은 이제 날 저물고 저녁시간인데, 그곳은 아직 햇빛이 환하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9.10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이제 시간대가 완전히 달라져서 들쭉 날쭉이에요.
      애들 어제 개학했거든요.
      그동안 밤낮이 바뀐 상태로 그나마 블로그도 했는데 이젠 시간적으로 잘 맞지않아서 걱정이에요.
      저는 한국 시간 오밤중에 들어와서 한국의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이웃님들은 다 자고...이웃님들 활동 시간에는 저는 쿨쿨 자야하고..
      드라마도 애들 학교 다녀온 후에야 봐야하니 늦게 시청하게 되고..(우리 애들이 엄마 혼자 드라마 보면 삐져요ㅎㅎ)
      암튼 오늘도 홧팅!

  12. 36.5˚C 몽상가 2009.09.09 1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질질끄느군요. 시청률올라가기만 하면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죠. ^^

    • 초록누리 2009.09.10 00:0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아직은 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저도 이제 어떻게 질질 끌고 가는지 볼게요^^

  13. 탐진강 2009.09.09 2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국사 공부하듯이 좋군요.
    요즘은 가끔 보는데 조금 지루한 감도 있더군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랬아요? 아무래도 50부가 넘는 사극이니 그런 생각이 드실 수도..
      그런데 국사 공부는 절대로 선덕여왕 보시고 하시면 아니되시와요.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 거리가 머니까요^^

  14. 엘고 2009.09.09 2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흥미진진해지드라구요~~
    정말 3번째는 삼국을 통일하리라 는 큰 뜻이 담길꺼같네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펜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요.ㅎㅎㅎ

  15. 홍E 2009.09.09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이거 봤어요 ;; 시간 너무 끌어서 짜증 많이 나더군요 ㅜ.ㅜ 이문식씨가 중반부분에 답을 말하길래 그쪽을 통해서 알게되는구나~~했는데... 끌어도 너무끌었네요.. ㅎㅎ 저는 시간끄는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 초록누리 2009.09.10 00:0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셨구나..전 그냥 보던데로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니 끄는 지도 몰랐어요.
      오늘도 분홍별장미님 화이팅!입니다.

  16. dma 2009.09.09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삼국통일이라고 할 수도 없죠. 고구려 영토 대부분을 당나라에 넘겨버리는게 무슨 삼국통일입니까. 게다가 백제를 무너뜨린것도 당나라 30만이지 1/10 병력에 쩔쩔 맨 쌀배달하던 5만 신라군은 아니였고요. 고구려 역시 수,당과의 70년 전쟁에 의해 무너진 것이고 결정타도 당나라가 날린거죠. 신라가 잘한거라곤 오직 하나 백제하고 고구려가 무너진 후에 당군을 이기고 한반도 남쪽땅을 차지한거죠. 그나마 한반도 북부과 만주일대는 당에게 넘어갔다가 발해에 의해 재탈환 됐으니 이건 남북국시대라고 하는게 맞지 통일신라라고 하는건 어이없는 소리입니다. 통일 신라라고 하면 발해는 한국 역사가 아니란 이야기가 되는거죠.

    • 초록누리 2009.09.10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저도 부분적 영토통일이라는 말을 글 속에 쓰기는 했습니다.
      저도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이라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은 좀 다르지만 그저 드라마속 삼국통일을 이야기 하고자 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7. 2009.09.10 00:02 address edit & del reply

    난 다르게 생각하는데.저도 처음엔 삼국통일이였는데

    지금은 불교를 키우는게 아닐까 생각함.

    미실은 절대 답을 말하면 안된다 하였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었음.

    그리고 전회에서 덕만이 왕에게 왕권강화에 불교를 이용하라는 대사도 있었고.

    불교를 강화하면 신권은 필요가 없어지고,신권이 없어지면 가장 타격을 입을 사람은 미실일거고
    (음 덕만이 신권을 쥐긴했지만..)

    이번회에서 불교적인 힌트? 세필이 세겨진 목각,절도

    그렇고 만약 삼국통일이라면 미실에게는 크게 손해가 없을거 같아서..

    • 초록누리 2009.09.10 00:16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신권은 사실 이제 둘다 없애버렸어요.
      덕만이 첨성대를 세울 계획과 함께 버렸지요. 이때 이미 미실의 신권도 없어져 버렸구요.
      어쩜 신라를 불교국으로 만들 계획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걸 답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토정국에 뜻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신라의 왕들에게 불교를 널리 보급하라는 것을 국호에 담았을까 그런 의심이 듭니다.
      다음주에 결과가 나오겠지요. 님이 맞추시면 제방에 꼭 다시 와주세요. 박수 쳐 드릴게요^^*

  18. 보링보링 2009.09.10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이런내용까지 전개되었군요...저는 일끝나고 들어오면 12시라..ㅠ.ㅠ못봐요..ㅠ.ㅠ

    • 초록누리 2009.09.10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시구나..
      12시까지 일을 하세요?
      그런데도 그렇게 부지런하게 예쁜 것들 만들어 올려주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고요^^*

  19. 달그리메 2009.09.10 06:13 address edit & del reply

    구경와서 보니 정말 대단한 파워블로거시군요~
    드라마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시구요
    저는 초록누리님에 비하면 정말 왕초보랍니다.
    그냥 욕심없이 하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10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당치않으세요.
      전 파워블로거 그림자 근처에도 못 간답니다. 진짜로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갈게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20. 어신려울 2009.09.11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까막눈 까막눈 나같은 까막눈도 또 있으려구요. ㅎㅎ
    저도 블로로그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에 불과 합니다..
    지금도 믹시업 가입을 할줄 몰라요..
    몇번 가입을 시도 해 보았는데. 뭐가 틀려 안된다고 하는데 아시는 분 잇으면 자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ㅎㅎ

  21. Comafriemia 2009.10.21 02:3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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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8. 07:35




국선 문노와 칠숙이 드라마 '선덕여왕'에 전면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흐름도 복잡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 31회는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이후 다시 만난 덕만공주와 소화의 재회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는데요, 갖은 고생으로 몸도 마음도 크게 성장한 덕만공주가 "엄마, 왜 이제야 왔느냐"며 부둥켜 우는 장면에서는 어머니 앞에서만은 힘든 일 다 투정해 내고 싶은 자식의 마음이 엿보여서 시청자들 마음도 짠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회 오랜 은둔을 끝낸 문노의 등장은 진흥대제의 계시에 관한 진실, 미실과 문노의 대립, 문노와 칠숙의 대립, 화랑과의 관계 등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보니 '선덕여왕'의 흐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노로 말할 것 같으면 '북두의 별 일곱 중 하나가 갈라져 둘이 되는 날 미실에 대적할 이가 오리라'는 진흥왕의 계시를 직접 받은 인물로, 쌍둥이 출생과 함께 쌍둥이 한쪽을 데리고 홀연히 신라에서 사라져 버린 인물이지요. 문노가 무슨 연유로 덕만공주와 비담(진지왕과 미실 사이의 아들)을 키우고자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되고 있지 않으나, 이 또한 진흥왕의 계시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노는 덕만공주과 비담을 혼인을 시켜 비담을 왕위로 세우고 싶어했으니 진흥왕의 계시가 문노가 두사람을 거두고자 했던 이유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문노의 계획은 신라의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에 덕만을 내몰고 싶지 않았던 소화에 의해 물거품이 돼버렸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운명이란 거스를 수가 없는 것인지 소화의 노력에도 덕만은 신라에 돌아와 공주신분을 회복했고, 덕만이 신라에 오게 된 연유 또한 문노를 만나기 위함이었으니 문노와 덕만의 인연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이 엿보입니다.
국선 문노의 출현은 미실 측에서는 자기에게 충성하고 있는 화랑들의 세력 와해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선이라는 자리는 화랑들의 최고 우두머리 사령관이지요. 현재 문노를 견제할 무술고수는 신라에서 칠숙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따라서 미실은 자기의 권력핵심 중 하나인 화랑 세력을 세력화 하고자 칠숙에게 화랑의 무술을 담당하는 원상화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하고 비어있는 국선 자리에도 칠숙을 앉히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비재를 열어 자신의 아들 보종을 풍월주에 앉혀 화랑을 자신의 세력으로 완전히 장악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미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으며 칠숙의 원상화 등극식에 맞춰 문노가 오랜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나타납니다. 덕만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한다는 제자 비담의 말과 문노의 등장이 무관해 보이지 않은데 덕만이 여왕의 자리에 등극하는데 문노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문노는 황실과 신라의 안위를 위해 자신을 나타내야 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노의 등장을 가장 반기는 인물은 덕만공주입니다. 계림으로 온 이유가 바로 문노였기 때문이지요. 문노가 생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계림까지 왔던 덕만은 문노를 만나 든든하다고 말합니다. 문노를 찾아 올 때부터 아버지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지금도 아버지 같다면서 말이지요. 이에 문노의 반응은 시크하기만 합니다.
문노는 덕만을 만나 덕만공주에게 왕이 되는 것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시청자들은 당황스럽지요. 미실의 손에서 구해왔던 쌍둥이 한쪽, 엄연히 말하면 신라의 마지막 성골인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다고 하니 말입니다. '네가 공주신분을 회복한 방법이 미실의 신권을 공격해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비문도 조작을 해서 공주가 되었더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일단 방법적인 면에서 권모술수를 썼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겠지요. 저는 덕만의 지략만을 칭찬했는데 문노는 다른 면도 지적해주니 통찰력 역시 한수, 아니 몇수 위십니다.
그리고 덕만에게 묻습니다. "왕이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신라 왕의 대업은 무엇입니까?"
문노의 질문은 두가지 입니다. '왕이 될 자의 자질'과 한나라의 주인으로서 '왕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은 것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왜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덕만이 공주신분을 회복하고 왕이 된다고 했을때 문노가 우려하는 점은 보복정치의 경계였습니다. 덕만이 공주신분을 회복한 것 역시 미실에 대한 보복에서 였고, 왕이 되고자 함도 미실의 권력을 빼앗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일침인 셈이지요. 그리고 문노는 덕만의 분노에 대한 성격을 지적해 줍니다. '니가 미실에 분노해서 미실과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왕까지 되겠다는 모양인데 그 동기가 불순하니 제대로 된 왕이 될 수 있겠느냐'는 그런 의미였겠지요.
문노의 지적은 신라의 정치속 이야기였지만 오늘 우리의 정치에 대한 일갈이라 생각합니다. 보복으로 얼룩진 우리 정치사와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분노는 보복을 낳고 보복은 또 다른 분노를 낳고...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보복정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숨어있다고 생각되더군요.
문노의 본심은 아직은 구름 속에 숨어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덕만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문노만이 알고 있겠지만 문노가 왜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는지 제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를 유추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문노는 왕이 되고자 하는 덕만공주의 동기에 동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덕만공주의 동기는 분노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이었지요. 버려진 공주의 삶, 칠숙이라는 킬러 배후였던 미실로부터의 생명의 위협, 언니 천명공주의 죽음 등으로 덕만이 가지고 있는 미실에 대한 복수심을 경계한 것이지요.  
둘째, 문노는 덕만공주에게 왕의 자질이 있는지 검증받지 못했습니다. 덕만공주가 공주신분을 회복한 방법은 미실과 한치 다를 바 없는 권모술수였기 때문이었지요. 아마 문노가 덕만공주에게 실망했던 부분은 이 방법적인 문제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권모술수로 신분을 회복한 덕만공주가 왕좌를 위해서 역시 권모술수를 꾀한다면 왕의 자질에서는 더욱더 함량미달이니까요.  
셋째, 문노는 덕만공주에게 왕이라는 자리가 어떤 것인지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왕이라는 자리는 신라에 있어서는 혈통에 따르는 왕위세습이었지만, 덕만은 왕이 가져야 할 군주의 소양에 대한 교육은 받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천명공주는 어려서부터 황실이라는 것이, 황권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교육을 받아온 인물이었지요. 황실은 밖으로는 백성을 다스려야 했지만, 안으로는 황실을 이어갈 자식교육을 시켜 왔는데 덕만공주는 황실의 교육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던 인물입니다.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버린 꼴이었을지도 모르지요. 문노나 미실의 입장에서는...
넷째, 덕만공주는 신라 왕들이 대외적으로 신라를 어떤 나라로 세우고자 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신라는 여전히 고구려와 특히 수나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습니다. 당시 수나라에서 신라를 보는 시각은 한 나라라기 보다는 부족연합체 정도였을 것입니다. 신라라는 국호를 세운 것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거든요. 신라라는 국호는 새로이 사방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사방이라함은 진흥왕의 순수비를 통해서 보여지듯이 아마 주위 강대국들에 대해 자립국이라는 위상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신라 국호 의미에 내포된 진흥대제가 이루고자 했던 위업을 덕만공주가 이어갈 지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다섯째, 이는 상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문노는 아마 모계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황후가 아닌 여왕이라는 자리는 통치권력에 있어 상당히 민감할 수 있지요. 미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황후였습니다. 미실 역시 최고의 권력을 탐하지만 감히 황제의 자리는 넘보지 못했지요. 실세를 잡고 허수아비 황제를 내세워 정치를 좌지우지 하던지 당시 권력의 상징은 황제였습니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왕위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문노는 어쩌면 남성중심의 통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비담과 혼인을 시키고자 한 이유도 남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인 것 같아보이니까요.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또다른 이유들이 밝혀지겠지만 문노도 마음 속으로는 덕만에게 적대적이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문노는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에 동의를 하지않지만 덕만공주를 향해 한가지는 열어둡니다. 미실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 증명해 보이라면서 말이지요. 덕만공주가 미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문노 역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겠지요. 홀연히 사라지셨다가 몇회만에 등장하시면서 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문노공은 덕만공주의 왕위 등극에 걸림돌이 될지 주춧돌이 될지 드라마 '선덕여왕'의 핵심 키워드임에는 분명하니 쭉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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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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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09.09.08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초록누리님의 글에 멋드러지게 댓글담고 싶은 욕심에
    선덕여왕을 시청하려고 애타게 기다리다가..
    하루가 피로했었는지...그만... 잠이 들었답니다. ㅠㅜ
    그래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리뷰가 되니 좋네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08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이렇게 멋드러지게 댓글 달아주셨잖아요^^
      여전히 여독이 풀리지 않았나봐요.
      가을에는 추어탕인데 드실 줄 아시면 한그릇 드시고 원기 회복하세요~

  3. 미자라지 2009.09.08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하이라이트인가봅니다...
    실시간검색어가 아주 선덕여왕으로 도배가..ㅋ

    • 초록누리 2009.09.08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요즘 그게 새로운 전환점이 등장했거든요. 사라진 문노가 멋진 발차기와 수타권법으로 등장해주셨거든요~ ㅎㅎ

  4. 2009.09.08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점 조용히(?) 알려주셔서 다음에 제가 글 쓸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와요~ ^^

  5. chtqnf 2009.09.08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극작가의 손에서 농락(?이라면 너무 심한 표현인가요?)
    그럼 극작가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신라 역사를 분석하시느라
    모두들 너무 피곤하시네요.

    진정한 역사를 놓고 이런 토론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저도 선덕여왕 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짜증스러운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2:0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
      실제 신라역사와 다른 점은 있지만 그저 사극 속에서 얘기하고 있는 현실의 풍자를 집어내는 재미는 있지요.
      현실이라면 이런식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드라마를 만들지 못할테니까요.

  6. 영웅전쟁 2009.09.08 1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잠자리에서
    무슨 말로 집사람에게 점수를 받아야하나 고민하는 중 ㅎㅎㅎ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문노의 등장에 무협지 한편을 연상하는 글을 써볼까 하다가 방향을 돌렸어요.
      다음편은 아마 무협지 스타일의 포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32회가 기대됩니다 ^^
      고운 꿈 꾸세요~

  7. k 2009.09.08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문노가 남성우위에서 선덕에게 그런말을 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왜냐하면 선덕과의 대화 말미에 왕권에 도전할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줄수 있게 만들수 있을 만큼의 "자질"을 갖고 있는지 자신에게 보여 달라고 했거든요. 해서 아마 드라마전개상 그런 모습을 문노에게 보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천대사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을 때 처럼요..

    또 문노가 비담에게 전해 들을때 단지 "왕이 되겠다" 한 부분에 있어 크게 놀란 것으로 볼 때 선덕이 공주 자리를 획득한 방법을 권모 술수라고 얕잡아 보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져요. 그 방법으로 공주로 복귀는 인정 하지만 왕으로서는 '글쎄 그 정도로 재목감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정도랄까요.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비담의 마지막 미소도 소름 끼치던데.....

    • 초록누리 2009.09.08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지도 모르지요. 사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그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지요.
      저도 비담의 썩소를 보면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비담의 역할에 계속 복선을 깔아두고자 하는 의도같아 보이더라구요.
      방문 감사하고 댓글도 고맙습니다^^

  8. 2009.09.08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
      이렇게 저에게 무한 애정 보여주심에 감동입니다.
      시크릿...
      좋은 책입니다ㅋㅋ

  9. 안랩맨~ 2009.09.08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안랩맨~입니다.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하는 배우와 또 그의 표정은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님 방에 얼른 휭하고 다녀왔답니다.
      전문가의 냄새가 나는게 자주 이용해야 겠습니다^^

  10. 문노의 머리속... 2009.09.08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의 머리속에는 신라왕의 대업 하나뿐일 겁니다. 그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왕의 자리가 더 알맞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죠. 뭐 전쟁도 해야되고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죠. 그래서 비담에게 무술훈련도 시켰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왕의 자질중에 전투력도 중요하지만 인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비담의 인격수양도 문노가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듯 합니다. 문노도 비담의 인격이 왕의 자리에 맞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고, 지금은 계속 그 인격을 바꾸어 비담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시키고있죠.
    문노는 앞으로 비담과 덕만을 저울질 할 것입니다. 덕만이 문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분노나 복수와 같은 것들은 떨쳐 버리고 왕이 되기 위한 인격을 비담보다 먼저 내 보여야 할 겁니다.
    아무래도 덕만이 문노에게 강력한 호국의지를 담고 있는 황룡사 9층 목탑이라도 내보이면서 자신의 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야 될 듯 싶네요.
    아 물론, 실제 역사가 아니라 드라마가 흘러가는 과정상 추측일 뿐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훌륭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제가 비담을 왜 키웠을까 그부분을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좋은 의견입니다. 진짜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이 의견도 참작해서 비담 관련 글올리게 되면 참조 하겠습니다.
      제가 나중에 님 의견을 제 글속에 언급해도 될까요? 만약 비담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요..

  11. 갓쉰동 2009.09.08 17: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흥왕의 유지는 아마도 삼한일통이지 않을까 합니당.. ㅋㅋ

    • 초록누리 2009.09.08 2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삼한통일과 함께 대외적으로 자주국임을 인정받고 싶었으리라 생각합니다.

  12. 36.5˚C 몽상가 2009.09.08 1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정만으로는 타인을 이끌 수 없죠. ^^

    • 초록누리 2009.09.08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덕만의 왕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통솔관과 신라에 대한 자주부강 의지가 검증되어야 겠지요.

  13. 좋은사람들 2009.09.08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는 정의의 편일 줄 알았는데.. 그거 보고 의아했어요~

    좀있다가 비재보려고 TV앞 대기중!~

    • 초록누리 2009.09.08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문노로서는 덕만공주가 현재는 정의가 아니지요.
      미실과 어떤 점이 다른지 문노는 검증을 하고 싶었고, 또 교육을 시키고 싶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4. dd 2009.09.08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그런생각까진 못했는데.. 생각이 깊으신가 보네요.. 이러고 보니 저도 보면서 생각나는 부분이 맞아떨어지고 하니, 동감이 갑니다.
    근데 문장이 조금 이상합니다. 둘째 셋째 문장이요
    둘째 문장은 덕만공주는 문노에게 라고 고치고 셋째 문장은 덕만에게 라고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08 22:3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읽어보니 그 부분 문장이 매끄럽지 못했네요. 조금 손 봤습니다^^*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08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잠시 왔다가요. 선덕여왕 하고 있는중 휘리릭...

    • 초록누리 2009.09.08 2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몇시간 후에나 봐야 합니다. 여긴 아직 안올라 왔어요. 방송은 여기 저녁시간에 합니다.
      지금 여기는 아침이에요ㅜㅜ

  16. 2009.09.09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셋째 이유가.. 2009.09.09 02:47 address edit & del reply

    고치셨다고 하지만 외려 반대의 뜻이 되고 말았네요.. '문노는 덕만 공주에게 왕의 자질이 있는 지 검증받지 못했다.' 문노가 자질을 검증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문노가 주어인 이상 뒤의 '검증받지 못했다'는 '검증하지 못했다' 라고 고치는 게 맞을 듯 싶네요.. 아니면 덕만공주를 주어로 돌리고 문노를 부사어로 돌린다던지요.. 알고 계시겠지만 지나치신 듯 하여 감히 집어봅니다..^^

  18. 2009.09.09 06: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카타리나^^ 2009.09.09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그렇군요
    저는 요즘 안보고 있어서...
    승호군 나오면 다시 보렵니다 ㅎㅎㅎ

  20. 보링보링 2009.09.10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선덕여왕은 여기서 잘보고있습니다~ㅎㅎ

  21. 2009.09.10 07: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09. 9. 1. 15:02




드디어 덕만이 지긋지긋했던 남장을 벗고 공주옷을 입었네요. 황궁에 들어가기가 이렇게 힘들었다니 왕후장상의 피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저같으면 진즉에 유신랑 손잡고 멀리떠나 초가삼간 집을 짓고 아들, 딸 낳고 그냥 오순도순 살았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자, 오늘은 덕만공주님의 취임식이 있었던 만큼 다같이 축하모드로 들어가 보시지요. 덕만이 공주로 인정받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인고의 세월이었습니다. 죽을 고비도 무수히 넘기고, 언니도 잃고, 어머니로 알았던 소화와도 생이별을 하고, 참 전쟁에 나가서 죽을 고비도 넘겼네요. 고난과 역경을 딛고 황실에 입성한 덕만공주에 치하를 해야겠네요. "감축드립니다, 공주마마!"

많은 문무대신들과 화백회의 수장들, 그리고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식이 사라지고 태양이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 저멀리 누각에서 찬란한 빛 가운데 덕만이 서있는 장면과 함께 '선덕여왕' 29회는 시작됩니다. 비담도령이 통닭구이가 될뻔했던 순간  박혁거세의 예시록 뒷부분, 즉 일식과 함께 하늘을 열고 나타난 이가 신라의 하늘을 밝게 하리라는 계시가 현실로 나타납니다. 누각 위 덕만공주와 함께 말이지요.
이어 후방에서 군중동요 임무를 띤 죽방, 고도를 비롯한 용화향도들은 "개양자가 나타났다"며 호들갑을 떨면서 황실에 쌍둥이가 태어났다는데 그 중에 개양자가 나타난다는 계시록을 들먹이며 쌍음이 맞느냐고 황제에게 물어봅니다. 만백성이 모인 자리에서 비담의 처형식을 거행하려 했으니 이날따라 구경꾼들도 많이 나왔던지라 방을 붙일 필요도 없이 덕만공주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신고식을 치뤘네요. 더불어 일식과 함께 새로운 황실신녀로 등극해 미실의 권위를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버렸으니 일거양득인 셈이었구요.
마야황후는 덕만은 누각에서 데리고 내려와 백성들에게 황실에 쌍음이 있었음을 시인합니다. 둘째 딸을 잃고 싶지 않아 궁녀 손에 들려보냈다고 말이지요. 성골남진의 예언이 두려웠고, 폐위되는 것도 두려웠고, 폐하에게 해가 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패륜을 저질렀다고 독박을 씁니다. 황제의 권위를 실추시키지 않은 범위에서 패륜을 고백해주니 참으로 내조의 황후이시지요. 진평왕도 이들 모녀 곁으로 내딸, 신국의 공주, 덕만공주라며 손을 들어주며 마침내 새로운 황실가족이 탄생했습니다. 백성들은 만세삼창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구요. 물론 미실은 죽을 맛이었겠지요. 더구나 덕만이 고소한 표정으로 미실을 쳐다보며 "넌 이제 죽었어"하는 썩소까지 보내니 천하의 미실도 움찔합니다.
당당하게 공주의 신분으로 황실에 들어 온 덕만공주는 남장을 벗어버리고 드디어 공주날개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마야황후는 다시 찾은 둘째 딸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지요. 마야황후 그렁그렁한 눈으로 덕만공주의 손을 잡고 이제 너에게 그동안 못해줬던 공주놀이 실컷해주겠다고 하는데 덕만은 손을 뿌리쳐 버립니다. "황후님, 저는 공주놀이를 하러 궁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죽은 언니 천명공주가 못다 이룬 미실과의 전쟁놀이를 끝내러 온것입니다"라면서 말이지요. 저런, 이제 궁으로도 들어오고 공주로 인정도 받았는데 어머니라고 좀 불러주지 아직도 황후님이라 하네요. 천명에게도 기어이 언니라는 말 한 번 안해주더니 말입니다.
마야황후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진평왕도 아버님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지요. 대신 차디차게 "폐하가 절 버리시고 죽이라고 한 것을 원망해요. 하지만 이해해 드리지요. 군주는 패업을 위해서라면 자식도 버려야 한다는 처지임을 이해할게요. 하지만 여지껏 힘도 안 기르고 뭐했어요?"하고 따집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궁으로 온 이유는 언니 대신 미실과 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면서 진평왕을 또 한번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인데 한 번 불러주지..야속한 덕만공주. 언젠가는 불러주겠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이지 되도록이면 일찍 불러주시길..
덕만공주가 미실과 전쟁을 할 거라는 말을 하고 있을즈음 미실측도 바빠집니다. 덕만공주를 이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황실신녀로서의 권위도 땅에 떨어진 판국에 실전을 위한 대비를 해야지요. 황권을 잡기 일보직전에 놓쳐버렸으니 미실측 입장에서 보면 다된 밥에 코 빠뜨렸으니 아까울 수 밖에요. 생각 짧은 세종이나 하종은 병권도 장악하고 있고, 귀족들도 다 미실편이니 병력을 움직여 제압하자고 하지만, 생각깊은 설원공은 그것은 쿠데타가 되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세종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이러니 미실이 설원랑을 편애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 
미실은 일단 물 건너 간일은 제쳐두고 앞으로의 일들을 대비시킵니다. 덕만공주의 등장으로 세력이 와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 생각을 돌리지요. 귀족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미실은 황실에는 덕만공주를 인정해 줄테니 대신 황실에 바치는 조세를 감면해 달라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또한 군사들도 단단히 결속시키고, 자기편 화랑들에게는 그 소속 낭도들 에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주라며 자기 사람들을 챙기니 미실은 역시 노련한 정치인입니다. 당시 신라의 상황에서 귀족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곧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지요. 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병의 힘도 대단했고, 여차하면 황실을 위협할 수도 있었으니 귀족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신권을 가지는 것 못지않은 중요한 것이었지요. 고려시대 정중부나 최충헌 등 무신의 난에서도 보여주듯이 귀족들의 사병은 왕실의 군대와 맞먹었으니까요. 미실은 이들 귀족들의 힘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게지요.

미실의 신권을 받은 덕만은 첨성대 밑그림을 공개하며 월천대사로 하여금 첨성대 건축물을 짓게 합니다. 미실의 입장에서는 놀랠 노자일 밖에요. 그동안 자신이 책력을 손에 넣어 울궈 먹었던 신권을 버리고 백성들에게 천문을 공개하겠다고 하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너 안 먹을 거면 뭐하려고 빼앗아 갔냐"며 따집니다. 그리고는 덕만과 정치에 대한 강의 토론에 들어갑니다.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말이다, 딱 두종류야. 지배자와 피지배자. 너랑 나랑은 지배자야. 우린 한편이라고! 그런데 지배자의 절대 독점권인 신권을 버려? 안 가질거였으면 나한테서 뺏지나 말것이지. 너, 신라에서 신권도 없이 무엇으로 왕권을 지키고 권위를 세우고 백성을 통치하려고 하는 거냐" 며 덕만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덕만은 "간단해, 진실이야. 난  진실을 밝히는 격물을 이용해 너처럼 황실신녀가 천기를 움직여 가뭄에는 비도 내려준다는 사기는 안칠거야. 격물을 이용해 백성들을 통치하지는 않을거고, 백성이 이용하게 할 거야. 농사를 짓는 백성이 천기를 알면 얼마나 이롭겠냐? 너는 격물로 무지몽매한 백성에게 환상을 만들어 속였지만 난 환상 따위는 싫어, 대신 희망을 줄거야"라고 말이지요.
여기서 미실과 덕만공주는 매우 심오한 정치토론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미실은 백성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백성의 모든 고통을 통치자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 백성이 복종하게 해야한다고 하지요. 정치란 백성에게 환상을 주는 것이라고요. 이에 덕만은 백성의 원하는 것은 환상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미실과의 정치 문답은 미실과 덕만공주의 기싸움을 알리는 시작이었지만, 사실 덕만공주와 미실의 대화는 앞으로 드라마 선덕여왕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보여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통치자에 대한 정의와 위치는 덕만공주에게도 미실에게도 숙제와 같은 것입니다.
덕만공주는 미실과의 지략싸움에서 미실을 이기고 궁에 입성했지만 덕만공주의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천신황녀 미실이라는 한고비는 넘겼지만 이제부터는 정치 실전에 돌입하게 되었으니까요.
덕만공주가 넘어야 할 산은 미실 자체가 아닙니다. 덕만공주가 넘어야 할 산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확고하지 못한 자신의 정치관, 둘째는 미실을 비롯한 귀족 지배세력, 셋째는 백성이라는 산입니다. 둘째, 셋째는 드라마 전개에 따라 언급하기로 하고 오늘은 한가지만 말하고자 합니다. 
덕만공주는 우선 자신을 넘어야 합니다. 미실과의 대화에서 덕만공주는 대답을 주저합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다시말해 덕만공주의 확고한 정치철학이 세워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덕만공주는 미실이 백성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미실이 무서워 하는 것도 있다는 것에 잠시 놀랍니다. 백성의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는지 덕만 공주는 아직 모르지요. 반면 미실은 백성이 왜 무서운지를 압니다. 백성은 권력에 지배를 받으면서도 통치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하는 집단이라는 것을요. 미실은 이 백성의 요구에 스스로 환상이 되는 방식을 취합니다. 황권신녀가 그것이었지요. 
이에 덕만은 통치자에게 바라는 백성의 희망이, 군중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만 좀더 잘먹고 살고 싶은 것이 백성의 희망이라는 것은 안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고통을 이기게 하고 그런 희망을 가진 백성은 신라를 부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지요. 사실 덕만도 이런 뜬구름 같은 말을 미실 앞에서 척척 대답을 하고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몰라 하는 눈치입니다.
그저 짧은 제 생각으로 보자면 덕만공주가 생각하는 희망을 주는 지배자란 실천하는 군주였다는 생각입니다. 미실은 감히 백성이 다가서지 못하는 환상의 인물로 거리를 두고 가둬버렸다면, 덕만공주는 백성들의 희망을 이루기 위해 백성들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첨성대가 그 단적인 예입니다. 첨성대는 덕만공주가 '실천하는 군주'가 되겠다는, 백성들의 희망을 위해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이었지요. 미실은 책력을 독점하여 백성이 원하는 스스로 환상이 되어 알려줬다면, 덕만공주는 천문에 관한 정보 자체를 를 백성들 속에 던져 줍니다. 엄밀히 보면 천기의 움직임을 미실이나 덕만이나 백성에게 감추려 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차이는 미실은 천기를 독점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하려 했고, 덕만은 백성에게 공개함으로서 백성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는 점이 다를테지요.
덕만공주와 미실의 대화는 이런 점에서 덕만이 넘어야 할 산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백성을 위한 정치, 백성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지 정치관을 세우는 것이 지금 덕만공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니까요. 덕만공주가 어떻게 자신의 산을 넘어 미실과는 차별적인 군주관을 세워 가는가를 지켜보는 것도 선덕여왕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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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26
  1. Sun'A 2009.09.01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잘보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하죠?^^

    • 초록누리 2009.09.02 02:33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은 가을 날씨 같답니다.
      그래서인지 좀 쓸쓸해요ㅜㅜ

  2. 달려라꼴찌 2009.09.01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반드시 선덕여왕을 보고야 말겠습니다. ^^

    • 초록누리 2009.09.02 02:36 신고 address edit & del

      술을 좋아하시니 가능할까요? 그 시간이면 술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이데..
      술은 집에서 드라마와 함께 마시자!!
      아! 안되겠겠네요. 공주님들때문에;;
      오늘도 건강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3. 朱雀 2009.09.01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4. pennpenn 2009.09.01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이 공주옷을 입은게
    큰 사건인가 보죠~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요~

  5. 카타리나^^ 2009.09.01 16: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다 좋은데 말입니다
    저 덕만의 흐리멍텅한 표정은 어찌 안되겠습니까?
    특히 뭔가를 생각할때는 정말 ㅠㅜ

    • 빛무리~ 2009.09.01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덕만의 표정 맘에 안들 때가 많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삼백안(흰자위가 위아래로 보이는 눈)을 싫어하는데, 평소엔 안 그러다가 뭔가 생각한다든가 분위기 잡을 때면 갑자기 검은 자위를 둥둥 띄우면서 삼백안이 되더라구요. 정말 몰입 안되죠.. 쩝

    • 초록누리 2009.09.02 02:3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 눈이 커서 그런가봐요. 생각 깊이 할때 차라리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면 좀 야무져보일텐데..

  6. 빛무리~ 2009.09.01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하루에 이렇게 길고도 정성 가득한 포스팅을 2개나... 대단하세요. 저도 오늘은 포스팅을 무려 4개나 올리는 기록을 세웠지만, 요즘 저는 의도적으로 짧은 글을 지향하고 있는터라.. ㅎㅎ 초록 언니의 글은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라니까요^^ 그럼 편히 주무세요. (캐나다는 잘 시간인가봐요^^)

    • 초록누리 2009.09.02 02:42 신고 address edit & del

      4개씩이나>
      놀래워라.
      저는 쓰고 싶은 글 있으면 너무 얘기가 많이 나와서 자꾸 길어져요.
      사실 긴글 싫은데..
      전 포스팅을 음,,,,가장 우선은 제가 나중에도 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는 마음으로 써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은 다음이고..제 앨범같은거라 많이 생각하고, 웃기게도 쓰고 생각도 정리하고, 그런 마음으로 쓴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ㅜㅜ
      빛무리님! 어제 활약 대단하셨네요..
      앞으로도 홧팅!!!

  7. 뉴웨이브 2009.09.01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추카추카...

    드디어 우리 예쁜 덕만 공주님께서 보무도 당당히 황궁에 입성했네요. 조금 과장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입니다. 그만큼 지난했던 과정이었으니까요.

    이 드라마에서 우리는 두 인물을 통해 지극히 대립적인 가치관의 충돌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등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아주 보편적인 가치관의 충돌을 선명하게 볼수 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이런 류의 싸움의 결과는 항상 선과 정의와 진실의 승리였습니다. 이는 덕만이 필연적으로 승리할수 밖에 없는 당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실은 질줄 뻔히 알면서 왜 불의,악과 같은 편을 먹고, 덕만은 정의와 선의 쪽에 서게되었을요. 이는 더 똑똑하고 현명하다거나 무식하고 어리석다라는 인물 비교우위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똑똑하기로 치면 미실은 덕만을 압도할 것입니다.

    이는 하늘의 뜻과 연결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마디로 운명적인 것이라고 할수 있는 거죠. 정통성을 잇고 있는 덕만은 존재 그 자체가 이미 선이며 정의인 것이죠. 최소한 미실과의 대립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이는 움직일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늘이 이미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반면 정통성이 없는 미실이 덕만을 상대로 싸움을 하게 되는 순간 그녀는 이미 악이며 불의가 되는 셈입니다. 이는 필연코 선과 악, 정의와 불의라는 구도의 싸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 말한대로 미실이 욕심을 내는 순간 이런 구도는 운명적인 것이며,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미실은 하늘이 준 정통성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미실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권모술수는 덕만의 정통성을 의식한 컴플렉스의 다른 표현이라고 봐야 합니다. 자기에게 정통성이 있었다면 굳이 권모술수라는 간계를 쓸 필요가 없었겠죠.

    여기서 한 가지 유명한 역사적 담론에 접하게 됩니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는 명언 말입니다.

    이 논리를 적용해 보면 덕만은 이미 하늘의 뜻이 내재돼 있는 정통성있는 순천자이고, 미실은 그렇지 못한 역천자의 입장이 된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미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왜 어리석게도 다 망할줄 알면서 역천의 길을 걷게 되는걸까요. 그것은 바로 어리석은 욕망때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태어날때 인간은 누구나 오욕칠정이라는 감정을 갖고 태어나게 되죠. 명예욕, 재물욕, 수면욕,성욕, 식욕 그리고 희로애락애오욕(喜怒愛樂哀惡欲)의 감정들... 사람들은 자라면서 이런 욕망들이 던져주는 쾌감에 익숙해지고 더 나아가 이를 즐기게 됩니다.

    이 모순덩어리 감정들은 인간의 욕망과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인간을 끝없는 욕망의 바다로 내몰죠. 마침내 이런 욕망들은 이미 하늘이 정해 놓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는 능력마져 앗아갑니다.

    결국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허황된 욕심때문에 뻔히 예상되는 파멸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덕만은 머지 않아 최고 권자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덕만은 왕과 백성간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흔적이 많습니다. 아직 그런 사색을 할만한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문제 역시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순천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하늘은 여러 역사를 통해 바람직한 군주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죠. 하늘의 도를 따르는 왕도정치라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 아래로부터 백성의 뜻을 받들어 정치하는 민본정치, 뭐 이런 것일 것입니다.

    옆길로 새는 얘기같지만 여기서 우리는 강태공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바람직한 군주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강태공은 중국 주나라 초대 재상을 지낸 지략가 입니다. 남다른 지혜를 갖고 있었던 그는 재상이 되기까지 한번도 벼슬을 하지 않고, 오직 자기를 알아줄 주군을 기다리며 낚시로 평생을 보낸 인물로 유명하지요. 낚시하면 강태공, 강태공 하면 낚시...이 두낱말이 빼놓을래야 빼놓을수 없는 연결 수식어가 된것도 바로 강태공때문이죠. 또 무심하게 때를 기다리며 훗날을 기약하는 것을 두고 "세월을 낚는다"고 하는데, 이 말 역시 강태공으로 인해 생긴 말입니다.

    3000여년전 인물인 강태공은 이날도 자신을 알아줄 주군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삿갓을 눌러 쓴채 강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장차 주나라를 창건할 문왕이 이곳을 지나가게 되죠. 이때는 은나라 말기로 아직 주나라가 세워지기 이전이었습니다. 나라를 세울 생각에 천하를 주유하며 좋은 인재가 구하고 있던 문왕은 삿갓을 깊게 눌러쓴채 낚시에 빠져 있는 강태공을 본곤 한눈에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문왕은 자신의 신분은 숨긴채 넌즈시 묻습니다.

    "태공, 나라의 왕이 어떻게 해야 좋은 나라를 만들수 있을지 하나만 알려줄수 있겠소"
    한동안 말이 없던 강태공이 마침내 말합니다.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살게 하면 됩니다."
    이 한마디에 문왕은 감동했고, 강태공은 마침내 수십년을 기다린 끝에 주나라 초대 재상에 올라 각종 개혁정책을 이끌게 됩니다. 그 유명한 책략서 18 사략은 바로 강태공이 주나라를 위해 쓴 책입니다.

    주나라가 나아갈 정치, 국방, 외교에 관한 원칙과 전략을 담은 책이 바로 18사략인데, 이는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용한 책략서로 이용될 정도입니다. 18사략의 핵심에는 바로 백성이 있죠. 주나라가 중국 최고의 통일국가로 발돋움할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강태공의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덕만은 곧 강태공같은 지략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분명히 강태공같은 역을 수행할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덕만은 그를 통해 민본정치를 추구하는 완성된 군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첨성대를 통해 백성과 소통하는 지혜를 익혔을 덕만은 이런 민본사상을 실천함으로서 백성들의 신망을 받았을 터이고, 이는 신라국이 백제나 고구려에 앞서 삼국통일이라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는 바탕으로 작용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02 02:43 신고 address edit & del

      긴글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8. 악랄가츠 2009.09.01 19: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아~! 어제 오랫만에 본방사수를 하였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이변이 없는 한!!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애요!!
    벌써부터 즐거워 지는군요~! ㅎㅎ

    • 초록누리 2009.09.02 02:44 신고 address edit & del

      본방보는게 훨씬 긴장감도 있고 재미있지요.
      저는 본방의 개념이 없지만ㅎㅎ
      오늘도 재미있었나요?
      저는 이제 찾아 돌아댕겨야 한답니다.

  9. labyrint 2009.09.01 19: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글쓰다가 조느라고 못봤어요...

    오늘은 보려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02 02:4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저는 님 글 읽을때마다 어떻게 다른 소설들을 한 머리 속에 다 넣어두고 얼개를 맞춰서 따로따로 풀어내시는지 늘 감탄!!

  10.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01 2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 재밌었어요.
    여기는 낮에는 뜨겁고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졌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2 02:4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기도 벌써 가을이 와버렸네요..
      캐나다는 겨울이 너무 일직와서 가을냄새가 날즈음면 한겨울이랍니다.
      겨울 너무 길고 춥고 싫어요ㅜㅜ
      가을이 오면 바로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11. 탐진강 2009.09.01 22: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는 잠시 봤습니다.
    재밌기는 하더군요.

    • 초록누리 2009.09.02 02:5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냥 잠시 보시지 마시고 고정하고 보셔도 좋을 듯 싶어요.
      이제는 정치무대로 옮겨갔으니 볼만할 것 같아요.

  12. 흰소를타고 2009.09.02 00: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 2, 3번의 산을 어떻게 넘을지... 오늘 제시해 주던데요? ^^
    드라마를 보면서 이 제작진이 참 뛰어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02 02:52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구머니나!!
      벌써 다 제시해줘버렸어요?;;
      이런, 전 뭘 가지고 글을 쓰남요?ㅎㅎ
      흰소님! 오늘도 건강을 위한 팁 준비하셨지요?
      이따가 달려가겠습니다~

  13. 런더너 타짜 2009.09.02 05: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Wow 선덕여왕 풀이해답지를 보는느낌이네요

  14. labyrint 2009.09.02 06: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새 글이 없어 여기에 흔적 남기고 갑니다... 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09. 8. 26. 10:21




선덕여왕 28회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펼치는 숨막히는 심리전과 두뇌전 싸움이었습니다. 결과는 덕만공주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덕만공주의 황실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이번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은 덕만에게도 미실에게도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월천대사를 확보한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맞불 작전으로 나갔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실이 죽은 새를 이용해 황실에 변고가 생길 것이라 흉조를 퍼뜨리자, 덕만공주는 살아있는 형광새를 이용하여 황실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길조로 받아치면서 말이지요.
그동안 당하고만 있었던 덕만은 이제 미실에게 '이제 당신차례'라며 싸움을 겁니다. 그런데 덕만이 미실과 싸우려면 미실을 이길만한 강한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일식예정일 입니다.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왜냐하면 이게 작전이 필요했거든요. 일급비밀은 역시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상책인지라... 
그리고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치밀한 심리전을 펼칩니다. 덕만이 쥐고 있던 패는 '일식이 일어난다'였습니다. 일식이 일어난다가 이 싸움의 진패였던 것이지요. 그럼 미실을 꺾기 위해서는 미실의 입에서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하게 해야되는데, 자신의 머리 속까지 훤하게 꿰뚫는 미실을 속이기 위해서는 큰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지요. 그것이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날짜가 적힌 서찰과 비담이었습니다. 대놓고 진패를 들이밀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해보라고 통크게도 자신의 패를 보여줘 버립니다. 덕만공주가 노린 것은 미실이 일식이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진패를 내밀고 이를 구분하라는 심리전에 말린 미실은 이 진패를 허패로 여겨 진 것이었구요. 미실은 덕만공주가 설마 진패를 들이밀 줄을 생각을 못했던 것이지요.

그럼 덕만공주가 어떤 판을 벌여 미실을 끌어들이는지 보기로 하지요. 월천대사의 일식 계산을 손에 넣은 덕만공주는 비담을 시켜 사라진 예시 나머지 부분이 새겨진 비석을 나정에서 솟아오르게 합니다. "개양 하나가 하늘로 돌아가면 일식이 있으리라. 개양자가 서야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리리라"이런 내용이 새겨졌다는 위조품으로 말이지요.
이때부터 미실과 덕만은 '타짜'도 울고 갔다는 투전판을 차리고 치열한 심리전에 들어갑니다. 저는 다른 노름은 못하지만 고스톱은 가끔 즐기는지라(?)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더라구요. 일종의 3고를 눈앞에 두고 판에는 누가 시원하게 X을 싸놨는데 나한테는 없고, 상대방도 없는 것 같은데 고냐 스톱이냐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정도.. 덕만과 미실의 투전판이 워낙 크니 비유가 적절치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분실되었던 예시록 뒷부분은 황실과 미실측, 그리고 백성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미실을 궁지에 몰아넣었지요. "천신황녀라며? 그러니까 얼른 맞춰봐. 일식이 일어나는 거야 아닌거야. 하늘과 소통한다니 하늘에게 얼른 물어보라"고 말이지요. 그동안 하늘의 뜻을 물어보겠다고 할때마다 언짢아 하던 황실에서 조차 얼른 물어봐 달라고 재촉하니 미실도 하늘의 뜻을 알아보려고는 해야지요. 그런데 미실이 하늘과 그동안 상천관에게 조금 얻어듣고, 월천대사에게 조금씩 귀동냥으로 얻어들었던 지라 알 길이 없지요. 하늘도 직접대화는 거부하겠다는 듯이 쨍쨍 밝기만 하고 말입니다.
모든 이들이 목이 빠져라 미실의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 미실도 어쩔 수 없지요. 일식의 유무에 대한 대답을 해줘야지요. 사실 비석에 새겨진 계시가 가짜라는 것을 비담에게 들었지만, 그게 불린 콩으로 만든 조작극이었음을 알리면 그간 미실이 받았다는 하늘의 계시 역시 다 거짓으로 들통날테니 오도가도 못하게 된 거지요. 그러니 미실은 덕만이 마련한 투전판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요. 어차피 확률 반반게임인데 미실이 누굽니까. 사람의 눈만 들여다봐도 그 사람 생각까지, 벽장에 숨겨놓은 꿀단지가 토종꿀인지 양봉꿀인지 까지 안다는 사람이지요. 
상대 패만 알면 승률 99%를 자랑하는 노련한 승부사 미실은 주특기 독심술로 일식의 진위 파악에 들어갑니다. 미실과 덕만의 숨막히는 씨름 한판이 시작된 것이지요. 유신랑을 통해 덕만이 정광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낸 것도 덕만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간파합니다. 덕만이 유신랑을 보낸 것은 거짓말을 못하는 고지식한 유신랑을 이용해 일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실 자신을 믿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요. 
비담을 통해 받은 월천의 일식 예정일이 적힌 서찰을 두고 미실은 일단은 아니다에 한표를 겁니다. 씨름판에서 오른 발 한발을 내밀어 덕만의 다리를 먼저 건 상황이라 보면 되겠지요. 본디 격물(과학)을 한다는 월천대사는 월식이나 일식이나 어디까지 확률에 근거한 계산법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모일 모시에 일식이 일어난다고 월천대사가 단정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이때 황실에서는 미실에게 또다시 확신을 줍니다. 그동안 콧방귀도 뀌지 않던 황실에서 어서 하늘의 뜻을 알아보라고 무선전화기까지 가져다 주니 미실도 어리둥절했겠지요. 미실이야 오래동안 상대해 왔던 황실측을 꿰뚫어 보는 일이야 쉬운 일이었을 거고요. 미실은 이로써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에 두표를 줍니다. 이제 상대방에게 한발을 내밀었으니 어깨로도 공격하고 들어가 줘야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허리에 힘을 실어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걸리는 인물이 있지요. 바로 미실의 아들 비담말입니다. 미실과의 독대에 실실 웃어가며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비담이라는 인물은 지금까지 미실이 만난 인물 중 최고로 심중을 꿰뚫기 어려운 자였지요. 그럼, 누가 낳은 자식인데 그 어미에 그 자식이지요. 가면을 쓰나 벗으나 생각이 잡히지 않는 비담을 두고 미실은 미실다운 묘책을 냅니다. 비담을 통닭구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겁니다. 비담이 얼마나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더구나 기름기 쫙 빠진 장작구이 닭고기를 말이지요.
화형장으로 끌려나가는 비담은 덕만의 말을 생각합니다. 위험에 빠져서 구해주지 못하니까 알아서 재주껏 빠져나오든지 그것으로 인생 끝이니 알아서 살아나오라고 했던 말을요. 이제서야 모진 스승님의 구박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더구나 뭔가 꿍꿍이 있어보이는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었는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 비담인지라 탈출을 시도 합니다. 비담의 멋진 무술묘기는 수준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비담 혼자서는 무리였는지 잡히고 맙니다. 쇠사슬 그물이 덮쳐버렸거든요. 독수리도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그물을 비담이라고 별수 없었겠지요. 
비담의 탈출시도로 미실은 드디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하려는 비담을 보고 일식이 정말로 일어날 거라면 도망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그리고 미실은 자신있게 외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월천대사가 적어준 모일모시에 정말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고, 개미다리 만한 구름도 태양의 주위를 얼씬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미실은 마지막 힘쓰기에 들어갑니다. 허리에 온 힘을 주고 온몸으로 덕만을 모래판에 패대기를 치면 끝나는 것이었지요. 마지막 매다꽂을 본보기는 너무 총명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내 사람으로 취하기는 위험스러워 보이는 비담이었지요. 불쌍한 비담은 어머니와 형제, 삼촌이 보는 앞에서 화형장 위에 묶여 장작구이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하늘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거짓말처럼 일식이 진짜로 일어나 버린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한 진실 게임의 배후에는 오직 한 사람, 덕만공주만의 뛰어난 계책이 있었지요. 철저하게 유신랑, 비담까지 속였던 덕만은 미실의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순간 미실의 왼쪽 다리를 걸어 한판승으로 꺾어버린 것입니다. 씨름에서 말하자면 밭다리 걸기로 보기좋게 한판승을 해버린 것입니다. 밭다리 기술은 상대방이 오른쪽 다리를 먼저 앞으로 내밀고 힘이 한쪽으로 쏠릴 때 반대 쪽, 즉 왼쪽 다리를 걸어 가슴으로 밀치면서 상대방을 무너뜨려 버리는 기술이지요.(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강호동씨 댓글 좀 달아주세요^^).

월천대사의 일식이 있을 거라는 계산은 24시간의 오차를 가지지만 사실이었지요. 사실 월천은 일식이 일어날 보름 오시(햇볕 쨍쨍한 11~1시 사이)에서 오차가 하루 정도 있을 거라 말해줬지요. 사실 덕만은 보름에 일식이 일어나든 다음날에 일어나든 진패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지요. 미실이 덕만이 가진 진패를 허패로 여겨 일식이 없을 것이라 믿을 거라는 것을 덕만은 읽어냈거든요. 월천대사가 덕만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은 격물을 정치, 즉 힘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덕만의 진심어린 밑그림 때문이었네요. 그 밑그림은 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하는 첨성대의 설계도였고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에서 우선은 덕만공주가 한판승을 거뒀네요. 오늘 선덕여왕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점을 생각해봐야 할까 한번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심리를 이용한 숨막히는 두뇌싸움도 멋졌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덕만의 혜안이라고 보여집니다. 갑자기 너무도 뛰어난 박학다식의 대가로 보여지는 것이 다소 어색하지만 덕만이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이번 선덕여왕 28회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병법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싸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 덕만공주와 미실은 한치의 차이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상대의 패를 서로 예리하게 꿰뚫어 보았습니다. 덕만공주는 끊임없이 미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덕만공주는 미실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 막판 뒤집기를 성공한 것이었구요.

덕만공주는 미실에게 먹잇감을 던지면 절대로 미실이 놓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백성에게는 두려움의 존재, 천신황녀, 병권의 최우두머리, 황실 위에 선 실세 등등 어느 하나 덕만이 미실을 이기기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 강자를 자신의 싸움판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공주라는 신분도 있었지만, 미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민심이었고 정통성입니다. 미실이 지금까지 황후자리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정통성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성골이 아니라는... 신라가 골품사회였기에 가능했던 권력쟁탈전이기는 하지만 미실도 정통성을 권력으로 쟁취할 수는 없었던 것이었지요. 정통성은 바로 당시 귀족들의 지지와 백성들의 민심이었으니까요. 미실이 더 강해지려고 하는 것은 그런 지지기반의 취약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입니다. 이제 정통성을 내세워 두번째 판이 시작되겠지요.
두번째 판은 아마도 정통성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춘추공 유승호를 누구 편에 세울지가 정통성의 싸움에서 종지부를 찍게 되겠지요. 하늘의 뜻을 악용해서 민심을 장악하고 1인 절대권력체제를 만들어 온 미실과 황실로 공주 신분을 회복하고 들어간 덕만공주의 2회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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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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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통찰력이 뛰어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미실이 어제는 너무 어이없이 당했다는 기분이..
    따지고보면 덕만이 황실에 들어오기 위함이라는것이 눈에 뻔하고
    그런걸로 따지면 비문대로 일식이 있어야만이 가능한일이였는데 말이죠..
    왜 비문을 조작해서 올렸나를 생각했다면 답은 너무 뻔했다지요

    미실이 일식은 일어난다~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ㅎㅎㅎ (전 미실 편애모드가 여전해서 ㅋ)
    전 처음부터 일식은 있을꺼야..라고 생각해서인지
    좀 다른 획기적인 방법으로 미실을 꺽어주길 바랬다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미실을 더 좋아합니다. 고현정이라서..ㅎ
      그래도 일단 드라마는 드라마니 덕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요.
      미실도 어제 보니 머리 터져라 고민하는 것 같은데, 일식이 일어난다고 해도 고현정에게는 불리하지요. 왜냐하면 새로운 인물이 올거라는 계시가 들어 맞을 거니까..
      결국은 덕만이 판돈 큰 투전판에 미실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끌어들인 거죠^^

    • 카타리나^^ 2009.08.26 1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물론 일식이 일어나도 역시 미실에게 불리한
      상황이였지만 천실황녀로써의 위상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수 있었죠...그럼 백성들의 우러름은
      여전히 미실이 쥐고 있을수 있는 상황이였다는...ㅋㅋㅋ

      뭐 제목도 그렇고 역사적으로 승자인 선덕의 얘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니 어쩔수 없다지만..좀 너무 뻔한
      스토리로 등장하는 덕만이 ㅡㅡ;; 포스가 안 느껴진다는 거죠뭐.....아..공주옷을 입혀도 별루라는
      생각만 들어요...흑..난 너무 미실에 빠졌어 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예고 편 보니까 공주옷이 얼마나 뻘쭘스럽던지..
      천명공주는 괜찮았는데..
      역시 고현정의 옷자태는 죽이지요. 너무 아름다워서@@

    • 덕만 2009.08.27 02:52 address edit & del

      사람의 마음을 읽는것보다 중요한건,
      진실을 꿰뚫어보는 힘 아닐까요 ㅎㅎㅎ
      미실은 사람의 마음만 알지 진실은 모르니..
      갸는 통찰력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눈치가 빠른거임.ㅎ

    • chtqnf 2009.08.29 01:19 address edit & del

      제발 이 글들 좀 보고
      이요원씨 연기력을 향상시키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씁니다.

      저는 고현정님 편도 아니고,
      이요원님 편도 아니고,
      아까운 시간 내서 보는 드라마가
      제발 좀 보기에 좋기를 바라는 시청자일 뿐입니다.

  3. Sun'A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숨죽여가면서 봤어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어제는 전개가 빨라서 호흡 가다듬을 시간도 없었답니다^^
      지금 점심시간이겠네요. 맛있는 거 드세요~

  4. 빛무리~ 2009.08.26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방송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네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어제 일이 많이 있었지요. 저도 놓치면 뭐가 어찌 돌아가는줄 모를 것 같아 긴장하고 봤답니다.
      결론은 덕만이 미실을 유인해서 덕만의 투전판에 앉혀놓은 것 그것 하나였는데...^^

  5. labyrint 2009.08.26 1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헛패는 바둑 용어인 줄 알았어요...

    아무튼 재미있었네요...

    반전이 멋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우연하게 맞은 줄 알았어요.

    비담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가 궁금했는데...

    바로 그거였군요.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악...거짓 허, 패 패..갑자기 한자 찾기가 싫어져서ㅋ
      역시 건전한 생활을 하고 계시니 투전이나 노름은 잘 모르시지요?

      저도 나름 건전합니다.
      그래서 투전판 대신 비유는 씨름판에다...^^

    • chtqnf 2009.08.29 01:20 address edit & del

      이런 대결구도에서는
      예전부터 바둑 용어가 많이 쓰였지요.

    • 초록누리 2009.08.29 0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는 저도 바둑판에 비유해서 글을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 뉴웨이브 2009.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과 미실의 1차 지략 싸움에서 덕만이 먼저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네요 ~~~. 권모술수와 계략의 귀재 미실이 보잘것 없는 덕만에 패한 것은 권선징악이라는 측면에서 사필귀정의 의미가 있지만, 지적하신 대로 민심과 정통성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올바른 지적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역사속 선덕여왕은 실제로 지혜가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화려한 꽃 그림을 선물받았는데, "아름답기는 한데, 향기는 없는 꽃"이라고 말해 신하들이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 꽃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선덕여왕은 벌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지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일화인데,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적 책에서 읽었던 이런 얘기가 문득 기억이 나는군요. ㅋㅋㅋ.

    아무튼 앞으로 이어질 덕만과 미실의 2 라운드 싸움이 더 볼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덕만의 무기력한 모습에 다소 실망했던 시청자들은 악의 상징인 미실을 향해 던지는 덕만의 박력있는 승부수에 더욱 열광할 것 같네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드라마 초반 이요원이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이런 극적 반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늘상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은 항상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악은 강한 힘으로 선을 압도하는 구도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흥부전이나 홍길동전 장화홍련전 등등 그런 예는 너무 많지요~~~.

    다소 논란이 됐던 이요원의 연기도 앞으로 확연하게 달라져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챙기시는 것 잊지 마세요. 이렇게 많는 양의 글을 소화하려면 에너지 소모가 많으싵 테니까.ㅎㅎㅎ. 괜한 걱정까지 했나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걱정해주시니 저야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꾸벅..
      그게 업어치기였나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한판승입니다!

    • 뉴웨이브 2009.08.26 13:37 address edit & del

      업어치나 메치나 만찬가지지요.ㅋㅋㅋ.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고현정보다는 이요원이 이상형에 가까운데, 덕만공주가 힘을 받으니 기분은 좋은데요.ㅎㅎㅎ. 너무 티냈나요. ^^^

    • chtqnf 2009.08.29 01:22 address edit & del

      이요원씨 생명없는 인형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차라리 고현정씨가 낫고도 훨씬 낫네요.

      제발 이요원씨 연기력 좀 올려 주세요.

      인형 같은 여자 좋아하는 사람이야 좋으시겠지만,
      저는 정말 드라마가 아깝습니다.

      다른 배역들이 정말 잘해 주어서
      그나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7. 영웅전쟁 2009.08.26 1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시간에...
    제가 기침만 해도
    앙칼진 소프라노 소리....
    "여보 좀 조용히 하셔" ㅎㅎㅎ
    그래도 큰소리 칩니다.
    초록누리님과 갓쉰동님등 이웃 포스팅보고
    제가 평가하는 말에 옆지기 귀가 솔깃 하는지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 초록누리 2009.08.2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두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십니다.
      원래 드라마 볼때는 그래야지요.
      대신 남자분들 뉴스할 때는 여자들한테 조용하라고들 하시잖아요^^

  8. *저녁노을* 2009.08.26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질 않아도 여기오면 선덕여왕 스토리 쪼ㅏ악~ 꽤고 갑니더.ㅎㅎㅎ

  9. 유쾌한 인문학 2009.08.26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보면서.. 어째 전부 다속여버린 포스가 느껴진다 싶었어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틱하게 덕만의 지략을 포장해준 거죠. 작가선생님께서..
      사실은 파고들어 따져보면 속이 다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이에 덕만이 와서 먼저 선방!!
      아마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했더라면 덕만이 이기지는 못했을 걸요..
      미실이 민심때문에 우왕좌왕하고 닭도령까지 나타나 미실 눈을 산란하게 한거지요ㅎㅎㅎㅎ

  10.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26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고민 때문에 못 보았다는...
    다음주 부터는 좀 더 똑바로 정신 차리고 세상에 임하기...
    글로 때우고 요번주 내 밀린 두볓 봐야겠습니다 ㅋ
    화이팅 ^^

    • 초록누리 2009.08.26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셔도 될 거에요.
      제가 이번주는 조금 나레이션 깔듯이 드라마 줄거리를 줄줄이 순차적으로 포스팅 했거든요..ㅎㅎ
      고민 같이 나눠도 되요?
      그 녀석이 여전히 황대장님을 괴롭히지요? gd. 아닌가요?
      황대장님 고민있다니까 갑자기..저도 같이 고민해야 할 것같아요;;.

  11. ♡ 아로마 ♡ 2009.08.26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덕만이 아군도 속인다고 생각했었어요~
    우훗~
    갈수록 재밌어지고~
    담주부턴 공주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네요~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는 귀여운 비담이랑 우직한 유신, 멋쟁이 알천만 몰랐지 시청자들은 거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12. 모과 2009.08.2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 누리님의 감상평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보기해서 보고 싶어 졌습니다.
    K B S는 공짜, 타방송은 500~1000원입니다. 한회분이지요.
    저는 다시보기 잘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7 03:5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런데 처음 4부정도까지 다운 받으시고 다음에는 20회정도로 훌쩍 건너 뛰셔도 좋을 거에요.
      그 사이에는 출생얘기로 너무 진을 빠지게 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요. 한회분이 굉장히 비싸네요. 좀 싼데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13. labyrint 2009.08.26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 오늘 트랙백 대박 맞았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제 소설 '선덕여왕'을 트랙백 걸어놓으니 방문자가 급증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7 0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축하드려요..
      워낙 님글이 재미있으니까 그런 거지요^^

  14. 악랄가츠 2009.08.26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랫만에 제대로 시청하였는데~! 하앍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후훗 저는 바로 눈치채었지만 ㅋㅋㅋ
    알고 봐도 재밌다능~! ㅎㅎㅎ
    얼른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어요~! >.<

    • 초록누리 2009.08.27 04:0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디어 귀로 듣는 드라마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드라마에 합류하셨군요.
      가츠님이야 귀로만 들어도 다 눈치 채셨을걸요!ㅎㅎ

  15. 달려라꼴찌 2009.08.26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카나다에서도 어째 이렇게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한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인터넷으로 시청하시는 건가요?
    편안한 밤 되쇼~!!

    • 초록누리 2009.08.27 04:02 신고 address edit & del

      인터넷으로 주로 보고 있어요. 한국방송을 달아서도 보는데 실시간 방송도 있고 조금 늦게 방영되는 프로도 있어서..
      아직도 여행 중이시죠? 지금이 3시(캐나다 시간)니까 밖에 계실 것 같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6. 끝없는 수다 2009.08.27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엄청 재미있어졌다고 하더니... 재밌겠군요~~~

    • 초록누리 2009.08.27 04:03 신고 address edit & del

      반전에 반전..
      이야기 보따리가 한꺼번에 풀어져 나와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17. 좋은사람들 2009.08.27 0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은근히 매력있어요.
    특히 썩소지을때;ㅋ

    • 초록누리 2009.08.27 04:0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저도 요즘 비담 매력에@@
      비담은 캐릭터 하나는 잘 잡았어요.
      김남길이 무지 연구하고 비담 캐릭터를 잡은 것 같아요.

  18. 덕만공주 2009.08.27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헌데, 애시당초 덕만이 이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소. 미실이 덕만의 수를 알아차리든, 아니든,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이 뿌려놓은 떡밥은, 갑의 상황이 되든, 을의 상황이 되는 미실에겐 진퇴양난 딜레마의 상황이었고, 덕만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죠.
    "계양자립 계림천명"이란 말 자체가 등장한 시기부터, 그 수법이나 말에 담긴 의미 모두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에게 유리한 영향력, 미실에게 불리한 영향을 끼치는건 사실이니까요. 애시당초 부정한 방법, 거짓으로 권력을 쟁취한것 자체가 미실에게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던 것이죠.

    • 초록누리 2009.08.27 04:1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어차피 일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월천에게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미실이 잘못 예언하게 해야 황실신녀라는 것도 꺾어버릴 수가 있었거든요.
      잘못 판단해서 덕만의 판으로 나온 것 자체가 미실의 실수였지요.

  19. 라라윈 2009.08.27 04: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본격적으로 덕만과 미실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나봐요~ +_+
    흥미진진해지는데요~ ^^

    • 초록누리 2009.08.29 03:2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다음주가 무지 기다려집니다.
      너무 늦은 답글 죄송;;

  20. 핑구야 날자 2009.08.27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분석과 Posting 역시 이래서 사랑받으시나봐요..

    • 초록누리 2009.08.29 03:22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이쿠, 너무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1. kartu kredit bca online 2013.05.24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2009. 8. 25. 12:54




천군만마를 얻은 덕만공주가 미실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미실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회 복야회의 수장 월야와의 동맹성공으로 덕만공주는 가야인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지요. 가야민의 지지는 덕만공주에게는 알천, 유신, 비담을 자기 사람으로 만든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비록 한 나라로 통일되지 못하고 6가야라는 부족국가 연합으로 결국은 신라에 흡수 병합되었지만, 가야민은 우수한 철기문명을 자랑하는 민족으로도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철제 갑옷과 투구, 칼 등의 우수한 철제무기 제조기술을 보유한 가야민의 흡수는 그런 의미에서 덕만공주가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후일 삼국통일을 이룩하게 하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 보입니다.
역사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드라마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주는 한마디로 덕만공주와 미실의 민심을 이용한 한판 대결을 통해 '여론조작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 김유신인데요.저는 이번주 선덕여왕을 보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지난주 선덕여왕에 관한 리뷰글 <유신랑의 변화, 엄태웅 살아날까?>에서 유신랑 엄태웅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때 유신랑이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왕이십니다"라는 말을 하며 예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을 끊어냈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게 유신랑이 사랑을 끊어내는 모습이었다고 말이지요. 
오늘 그장면이 다시 이어지면서 유신랑은 제게 더 큰 감동을 주면서 더욱 큰 인물로 다가오더군요. 유신랑은 앞으로 덕만은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참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하인 자신은 '앞으로 항상 왕인 덕만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것이고, 지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그런 말이었는데요, 절대적 충성과 함께 입바른 소리도 꼭꼭 잊지 않고 할테니 '너 조심해'라는 경고성 충성맹세를 한 것이지요.
이런 정치참모들이 지도자 주위에 많이 있어야 하는데 덕만공주는 반드시 필요한 충신을 얻은 것이지요. 그리고는 눈물의 포옹을 했는데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남자와 여자로서 처음으로 안는 것이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는 두사람의 눈물이 옷깃까지는 아니고 살짝 촉촉하게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신랑은 계속해서 덕만에게 정치의 핵심을 깨우쳐 줍니다. 정광력까지 주었는데 고집불통 월천대사가 일식을 계산해주지 않으니 덕만공주는 속이 탑니다. 왜냐면 일식이 이번에 미실을 칠 가장 강력한 핵폭탄이거든요.(아마 후에는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은 정광력을 볼까말까 고민만 하고있으니 정광력 괜히 줬나 본전 생각도 날지 모르겠습니다).
월천의 대답이 없자 덕만도 기운이 쭉 빠진 모습인데 유신랑 정치를 함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할 지도자의 길에 대해 깨우쳐 줍니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물으려 하지말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라. 자식이 무엇을 말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자식의 마음을 읽어내는 어머니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봐라. 그것이 앞으로 공주께서 할일이다"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지적해 주니 어찌 유신랑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물론 역사 속의 인물 김유신 장군을 말이지요.(엄태웅에 대한 존경은 아닙니다. 요즘 이런 것을 상세하게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자꾸 제게 항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회 덕만공주와 미실의 팽팽한 대결이 되었던 민심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덕만이 쌍생 중 한 쪽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지고, 사다함의 매화 근원지인 월천이 덕만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미실은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작전에 들어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조작하여 황실의 후계자를 정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신관 설매를 이용하여 민심선동작전에 들어갑니다. 죽은 새와 떨어진 현판을 이용하여 황실의 불길함을 예언하고, 신성스러운 나정(혁거세의 알이 나왔다는 우물로 지난번 미생이 콩을 이용해서 부처상을 번쩍 들어올렸던 그곳 기억하시죠?)에서 피가 솟아오르게 하는 일을 꾸미게 하지요.
황실과 백성들이 불안에 떨자 미실에게 천심과 민심을 달래주라는 원성을 방방곡곡에서 들끓고 일어나도록 한 미실은 자연스럽게 하늘의 계시를 받기 위해 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신당에 들어가 7일 정성기도를 바칩니다. 100일 기도 정도는 해야 하늘도 움직일 수 있었을텐데 너무 기도가 짧았는지 미실의 기도는 효과가 없게 돼버리지요. 대전에서 막 하늘의 계시를 말하려고 하는데 신관 설매가 들어와 막아버렸거든요.
그때 나정 앞에서는 비담이 얼굴에 끔찍한 화상분장을 하고 하얀 탈을 쓴채 작전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지요. 밤에는 광조들이 반짝거리며 날아다니더니 나정에서는 또다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200 여년전에 분실되었던 혁거세거서간 비석의 나머지 반토막이 솟아오른 게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의 비급 "어출쌍생 성골남진"의 뒷부분이 공개된 것입니다. "개양귀천 일유식지 개양자립 계림천명 신천도래"랍니다. 해석하자면 "개양 하나가 하늘로 돌아가면 일식이 있고, 개양자가 서야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내용이라네요. 아시다시피 이것은 모필의 대가 죽방의 작품이었겠지만요.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 수세에 몰리게 된 미실은 나정에서 괴이한 짓을 하고 있는 비담들 잡으라 하여 실로 20년이 넘은 세월만에 버렸던 자식과 대면하게 됩니다.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애끓는(?) 모자상봉은 이렇게 피바람을 예고하며 27회는 끝났네요. 설마 비담이 미실의 손에 쉽게 죽지는 않겠지만 예고편을 보니 멋진 무술신이 준비된 걸로 보아 시청자들은 공중을 휙휙 날아다니는 열혈강호 한비광의 현신 비담의 눈부신 활약을 볼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는 이번에 민심을 조작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무엇이 다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덕만공주와 미실은 이번회에서 공통적으로 민심의 조작을 이용하는데요. 두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속임수를 보여주었지요. 미실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 그대로 말이지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말입니다.
저는 그런데 두사람이 다 민심이라는 것은 이용하지만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 점이 한가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새입니다. 천관신녀를 통해 미실은 죽은 새를 이용해 황실의 변고와 민심을 동요하게 했다면, 덕만은 살아있는 새를 이용하여 민심을 동요시킵니다. 사람의 뼈와 고양이 오줌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뼈와 고양이 오줌에는 인 성분이 많아 밤에는 빛을 낸다고 하는데, 새를 잡아 깃털에 묻혀서 날림으로써 형광새 즉, 광조를 만드는 데 성공을 한 것이지요. 
이것이 미실과 덕만공주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실이 권력을 위해서라면 동물이 되었던 사람이 되었든 가차없는 학살과 죽음을 취했다면, 덕만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살아있는 새를 이용해서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월천이 '당신은 다릅니까?' 라고 물었을때 덕만의 대답은 가야민을 살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덕만이 지켜야 할 백성은 덕만공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들어 온 가야민입니다. 월천이 자기 손에 있다는 것을 알려 준것도 복야회의 소굴을 가짜로 알려준 가야인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을 막기 위해서였구요. 덕만이 여왕으로 성장해가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이 사람에 있습니다. 산 새와 죽은 새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잡고 지키는 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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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2
  1. 카르페디엠^^* 2009.08.25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늘도 너무 보고 싶어요^^
    잘보고갑니다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8.25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넘 기다리고 있답니다. 비담 휘리릭 휙휙.
      꺄아악~ㅎㅎㅎ마지막은 제 소리입니다^^

  2. Sun'A 2009.08.25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밌죠~~^^
    잘 봤습니다..
    오후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5 15:10 신고 address edit & del

      선아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오늘 하루도 시원한 시원한 시간 되세요^^
      시원한 사이다 한잔 마음으로 보냅니다. 아무래도 사진 찍으시러 다니느라 목마르실 것 같아서..

  3. PinkWink 2009.08.25 14: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덕만이를 볼수있습니다.^^
    요즘은 선덕여왕때문에...
    월요일이 살짝 기다려지기도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5 15: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답니다.
      전 토요일 탐나는 도다부터 시작해서 선덕여왕이 끝나는 화요일까지 쭉~

  4. 빛무리~ 2009.08.25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를 이용하되 살려서 이용하는가 죽여서 이용하는가... 산 새와 죽은 새... 에서 차이를 느끼긴 했는데, 그것을 미실과 덕만의 차이점으로 연결시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지를 못했네요. 요즘은 집중하기가 왜케 힘든지 ㅎㅎ 덕만은 어려서부터 사람을 위하는 인자(仁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갑작스레 너무 뛰어난 지략을 보여주니 당황스럽긴 하지만, 하여튼 그런 지혜와 인의를 겸비하고 있는 덕만은 좋은 임금이 될 것 같습니다. (이요원은 여전히 별로 맘에 안들지만;;)

    • 초록누리 2009.08.26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덕만은 인의 정치, 미실은 독재...
      이 드라마가 방법적인 차이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5. ♡ 아로마 ♡ 2009.08.25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님아~
    글 읽을때마다 느낀거지만
    정말 대단해요~
    발꼬락 하나만큼만 따라가도 좋겠단 생각 햇어요~^^

    • 초록누리 2009.08.26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게 일으셨다면 저야 완전 땡큐지요~

  6. 뉴웨이브 2009.08.25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냥 흥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누리님 글을 읽고 나니 무언가 보이지 않던 드라마의 큰 동선이 확연하게 그려지면서 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더해집니다. 분석의 틀이 탁월하다고나 할까요. 정리하면서 드라마에 접근하게 되는군요.

    고래로부터 정치에서 민심조작이나 여론조작은 아주 흔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이런 통치기법을 현대 정치학에선 대중조작이라고 하는데, 합리적인 생각들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대에는 왕조나 권력의 앞날을 예견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늘의 뜻을 받드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는 천명(天命)사상이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늘의 뜻을 받드는 자 천하를 얻는다, 뭐 이런 뜻인데요. 지금이나 그때나 하늘은 어떤 징후를 통해 사람들에게 길흉의 시그널을 보여준다고 믿었던 거죠.

    이때문에 권력을 쟁취하려는 세력이나 집단은 예외없이 천명이 자기 편이라는 해석을 낳을 아전인수식 징조들을 조작하는데 운명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유교를 정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데 공헌한 맹자의 영향이 큽니다. 맹자는 하늘과 백성의 뜻에 따라 선정을 베푸는 왕도정치를 가장 바람직한 정치체제로 봤는데, 그렇지 못하고 패도정치로 나아갈 경우 역성혁명이라는 장치(쿠데타)를 통해 언제든지 하늘의 뜻을 관철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천명 사상을 이용해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한국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10원 짜리 동전에 조그만 부처상을 다보탑 옆에 그려넣어 발행케 했는데, 이는 불교를 믿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대중조작의 한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또 92년 선거에서는 국민당 후보로 나온 현대 정주영 회장을 조선시대 새로운 왕조출현을 예견한 정도령 사상과 연결시켜 민심을 파고든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얼마전에는 남대문이 불탔던 사건을 두고 민심을 흉흉하게 하는 여러 얘기가 나온 것도 이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ㅎ ㅎㅎ. 너무 삼천포로 빠졌나요.

    결론적으로 정치 공부에도 좋은 소재가 되는 드라마네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공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극이 정치 이야기가 들어가야 현실도 꼬집고 그런 재미가 있지요^^

  7.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25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보았는데 오늘은 꼭 보아야 겠다는요
    힘찬 하루 ^^

    • 초록누리 2009.08.26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을 늦게 다는 바람에...

      오늘편은 보셨지요?

  8. *저녁노을* 2009.08.25 18: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V를 잘 안 봐서 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저 한편의 주절주절 이야기 듣고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제 글 읽어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게요^^
      에고 너무 직접적으로 자주 와 주십사 하고 부탁했나요?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비코프BICOF 2009.08.25 1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 선덕여왕
    오늘 편도 너무 기대되요^^
    글 너무너무잘보고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재미야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지요.
      저도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10. 악랄가츠 2009.08.25 2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블로그 만지작 거리는라.. 항상
    거실에서 들리는 TV소리로만 청취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흑...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듣고 있어요 ㅜㅜ

  11. labyrint 2009.08.26 0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일식의 반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이번주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주 기대되요.
      님 소설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12. 미자라지 2009.08.26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정말 텔레비전 프로그램 얘기가 나올때마다 난감해지네요..ㅋ
    무도나 1박2일은 좀 낫지만...ㅋ

    • 초록누리 2009.08.26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그러게 저도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하는데 다른 곳에 재주가 없네요^^

  13. 36.5˚C 몽상가 2009.08.26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과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로 나가는군요. 흥미진진하겠는걸요. ^^

    • 초록누리 2009.08.26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점점 흥미있겠지요.
      앞으로 유승호도 나올 것 같으니 말이에요^^

  14. Cantata 2009.08.26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잠시 봤는데 ㅎ 일식이 하루 늦게 일어나는 ㅎ
    덕만이는 미실이 머리위에 올라가있더군요 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 일식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미실에게 일식이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다는 점이었지요.
      덕만이 너무 영리해져서 급부담;;

  15. ^^ 2009.08.26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핵심내용은 마지막 단문인가요?
    드라마도 글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내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사람이 권력인 이 드라마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인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넵. 마지막 말은 제가 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16. 영웅전쟁 2009.08.26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보고 갑니다.
    좀 심하게 와인을 마신 관계로 영...

    • 초록누리 2009.08.26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인 많이 드셔서 머리 아프지는 않으세요?
      해장 와인은 없는지 궁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