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0.11.10 '매리는 외박중' 문근영 망가뜨리는 '매리는 독백중' (52)
  2. 2010.11.09 '매리는 외박중' 문근영, 귀여움 지나치면 어린신부된다 (53)
  3. 2010.08.07 '나쁜남자' 가장 나쁜 사람, 시청자 우롱한 도덕불감증 제작진 (74)
  4. 2010.08.05 '나쁜남자' 마지막 반전, 미친 심건욱은 홍회장의 시나리오? (20)
  5. 2010.07.24 '나쁜남자' 심건욱, 복수 멈출 수 있을까? (47)
2010. 11. 10. 09:17




드라마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여러가지입니다. 우선 시나리오와 연출이 훌륭해서 보는 경우가 있지요. 가장 이상적인 작품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최고의 대박드라마가 된 추노의 경우가 이에 해당되겠지요. 여기에 대길이, 송태하, 황철웅, 천지호 등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온몸을 던져 빛을 낸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졌으니, 최고의 명품 길거리사극으로 사극드라마의 큰 획을 긋게 되었고요. 선덕여왕도 시나리오와 연출의 훌륭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미실과 비담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고현정과 김남길의 카리스마는 미실의 죽음을 전후로, 각각 미실편과 비담편이라고 타이틀을 걸어도 될 정도로, 캐릭터가 스토리를 이끌어 가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는 시나리오나 연출, 연기자들 모두 특이할 만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마디로 이무기가 용이 된 케이스였습니다. 빵이라는 소재를 막장코드와 권선징악의 코드를 적절히 믹스해서 결국 빵과 사람, 그리고 드라마의 주제를 모두 살렸던 작품이 되었지요.
개연성없는 스토리 라인, 연출의 허술함에 연기자만 힘들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2회밖에 되지 않은 <매리는 외박중> 드라마를 보다보니, 이 드라마가 초반에 수정되지 않으면,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드라마가 돼버릴 것 같아, 걱정하는 마음으로 주절주절 쓰게 되었네요.
매리는 외박중은 원작을 보지 않아서 전체 스토리를 알지는 못하고, 다만 원수연 원작의 만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문근영, 장근석, 김재욱이라는 배우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했어요. 문근영의 연기야 길게 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이고, 장근석도 작품을 해석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진정 그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라, 이 드라마는 성공을 예약했다고 생각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1회를 보고 나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졌고, 2회를 보니 먹구름이 몰려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네요. 지난 글에 <문근영의 지나친 귀여움, 어린신부된다>는 글에 우려되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2회 들어서도 시나리오와 연출이 정말 안습수준입니다. 개연성 떨어지는 설정들은 심히 억지스러워 유치원생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것 같더군요. 2회에서도 억지설정에다 유치함의 향연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지요. 매리가 아버지가 정해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에 가출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공양미 삼백석에 신부로 팔려가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현실에서도 억지 정략결혼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위매리와 정인(김재욱)의 결혼은 정인의 아버지 정석(박준규)의 끝나지 않은 사랑때문이었더군요. 매리의 엄마를 사랑했던 정석, 지금까지도 매리엄마의 사진을 간직하고 추억하는 모습까지는, 한남자가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순애보라고 봐줄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갖지 못했던 여인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여, 그 여자와 닮은 딸을 며느리로 들여 곁에 두겠다는 발상은, 드라마가 아니라, 드라마 할애비라도 끔찍한 집착병입니다.
스토리도 억지가 가득하지만, 연출도 만만치 않게 개연성이 부족하고, 시청자를 멍해 버리게 하는 발연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첫회 매리가 강무결을 차로 치는 장면에서부터 공연장을 찾아가 시끄럽다고 귀를 막아가며, "이봐요 괜찮아요?"라고 소리지르는 무개념녀 어린아이로 만들어 가는 연출과 스토리는 한숨나오게 했었지요. 2회에서도 유치찬란한 연출은 드라마 스토리라인을 붕괴시켜 버릴 정도로 무개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무결의 기타케이스를 돌려주러 홍대근처에 간 매리, 강무결의 밴드멤버들끼리 주먹질을 하는 속에 매리의 친구들이 엮여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제 3자로 계단에 앉아 폼생폼사로 구경하고 있던 강무열이, 경찰차가 오자 매리의 손을 잡고 도망가는 것은 불필요하기 짝이 없는 연출입니다. 개인적으로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느꼈지만, 문근영은 뛰는 장면이 어색한 배우라는 것을 다시 느꼈네요.
여하튼 싸움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강무결과 매리는 경찰차를 피해 도망을 쳤고, 길거리에서 다른 시비가 붙어 경찰서로 잡혀갔지요. 돈을 받아내기 위해 코피 터진 놈이 합의를 원하지만, 강무결은 합의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매리가 기지를(?) 발휘합니다. 강무결 손으로 코피를 터지게 해서 쌍방폭행이었다는 합의를 보게 한 것이었지요. 조금전까지 멀쩡하던 얼굴이, 잠시 나갔다 오더니 코피를 줄줄 흘리고 있다? 경찰과 시비붙은 녀석들을 설득하는 방법이 참으로 이해가겠습니다? 다만 장근석과 문근영의 연기만이 빛났던 허접한 연출이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듯하네요.
얼굴도 모르는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는 말에 가출한 매리, 친구들과 강무결의 밴드친구들 도움으로 결혼사진을 찍어 아버지 위대한에게 전송했지요. 그러나 아버지 위대한과 정석(박준규)은 매리의 사진결혼식에 대해 혼인신고라는 초강수를 두게 됩니다. 가출한 딸의 신분증을 훔쳐 혼인신고를 했다지만, 이중결혼이라는 과정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었을 뻔도 했는데, 개그 한 편을 보는 듯 합니다.
여기까지는 매리가 외박중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억지춘향식의 유치한 설정이었다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지금부터 100일간의 매리의 외박에 있을테니까요. 이중 가상결혼 100일간의 가상결혼이 끝나면, 매리는 누군가 한사람을 택해 진짜 결혼을 할 것이고, 외박에 종지부를 찍게 되겠지요. 물론 매리의 말대로 두 사람 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가 매리가 누구를 선택할까를 지켜보는 재미가 되겠지요.
시트콤 막아준 김재욱 김효진의 강렬한 등장 
아버지가 조건으로 낸 100일간의 이중결혼생활은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위대한 같은 아버지도, 대책없이 아버지 말을 따르는 위매리 같은 딸도 없겠지만, 5시를 전후로 반나절은 정인(김재욱)과 결혼생활을, 저녁 10시까지는 강무결(장근석)과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아버지와 각서에 지장을 찍는 매리, 그렇게 해서 매리의 기가 막힌 외박 생활이 시작됩니다.
매리가 외박중인게 맞네요. 일단 결혼식도 올렸고 혼인신고도 했으니, 매리는 유부녀이고 남편도 있습니다. 일이 꼬여서 두 사람이 돼버렸지만 말이지요. 10시 이후에는 매리 혼자 집에서 자야하니, 정인의 입장에서도 호적상 부인 매리는 외박중이고, 강무결의 입장에서도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외박중입니다. 드라마 제목이 이제 이해가 되었네요. 그나저나 매리는 외박중인 생활을 끝낼 수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으로서는 강무결과 정인 두 사람 다 마음이 끌리고 있으니 말입니다(아, 이것은 저의 마음이랍니다. 저는 두 남자가 다 끌리네요).
뻔뻔한 빈대남, 그러나 실제 행동은 국물까지 떠먹여 주는 자상남 강무결, 이 녀석은 폼생폼사 갖은 똥폼은 다 잡는 것 같은데, 마음은 보기와 달리 여린 사람입니다. 번개처럼 전기가 찌르르 왔던 적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둔녀 위매리는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요.
매리가 한류스타 이안(김선호)의 매니저에게 당하고 있을 때, 매너있게 다가와서 사과하고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세탁비로 주고 간 정중한 싸가지, 외모도 인품도 준수하고, 지갑까지 빵빵해 보이는데, 어딘가 모를 불편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혼인신고된 남편이라니 매리에게 너무 가혹한 시련이 아닌가요? 뻔뻔한 자상남과 정중한 싸가지 사이에서 한 사람을 추려내야 한다니 말입니다.

드라마의 주제 '사랑'으로 본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하기 시작한 매리는 외박중은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드라마가 되어가느냐, 외면받는 드라마가 되느냐의 갈림길이 다음 3,4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애기같은 사고구조와 행동, 눈 비스듬히 치켜뜨고 소리만 꽥꽥 질러대는 문근영, 귀여움으로 무장한 매리는 대한민국 두터운 팬층의 사랑을 철옹성처럼 두르고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의 캐릭터로 길게 가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문근영을 아끼는 진심입니다.  
연기 못하는 배우들이 주인공이었으면 진즉에 모니터를 끄고 싶었는데, 문근영이었기에 인내심을 발휘해 참고 봤네요. 다행히 제 인내심에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인물이 정인(김재욱)과 서준(김효진)의 강렬한 등장이었어요. 문근영이 홍대 뒷골목과 호텔로비에서 한류스타 이안(김선호)에게 사인을 받고, 이안의 매니저로부터 수모를 당하는 등, 낯선 별에서 온 듯한 촌뜨기 고등학생으로 심하게 망가져 가고 있을 때, 말쑥하게 등장해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급전환시킨 구세주같았습니다.  정중한 싸가지 정인과 강무결의 전 여자친구인 듯한 서준, 그나마 매리는 외박중이 시트콤이 돼가고 있는 상황을 막아 준 캐릭터였습니다.
김재욱은 차가운 도시의 남자, 차도남같은 이미지가 멋있었고, 서준 역할을 맡은 김효진은 배우라는 직업과 어울려 보이는 패셔너블한 스타일과 도도한 말투로,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더군요. 어린 매리에 비하면,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에 반가웠습니다. 4각구도의 전개가 필연적으로 보이는데, 시트콤화될 우려가 있었던 <매리는 외박중>에 제동을 걸어줄 인물들이 김재욱과 김효진이 맡은 캐릭터같아서 말이지요.
지나치게 친절한 매리의 감정묘사, '문근영은 독백중'?
저는 작가나 감독이 문근영을 별에서 온 듯한 중얼이 소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영 불만입니다. 매리는 외박중 1,2회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스토리는 엉성하고, 연출의 개연성과 스토리의 설득력은 안드로메다에 일찌감치 보낸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과한 귀여움과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이는 별소녀 매리는, 문근영의 연기력으로도 그 매력이 곧 바닥날 캐릭터에요.
특히 문근영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문근영은 독백중'이라는 부제를 걸만큼 문근영의 대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에요. 심지어는 표정으로 이미 전달받은 감정을 친절하게 중얼중얼 대사로 까지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감정선을 표현하는 탁월한 끼가 있는 배우를 데려다 놓고, 그 감정선을 유치빵빵한 대사로 전달하게 하고 있으니, 매리는 점점 더 애처럼 되고, 드라마는 코믹멜로를 이탈해서 시트콤으로 막 건너가려는 위험선에 놓여있습니다. 김재욱과 김효진의 등장으로 균형을 잡아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시청률을 떠나 완성도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연성있는 연출과 탄탄한 대본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마치 얼차례를 받고 있는 듯한 매리의 독백과 과한 귀여움을 줄여 주었으면 싶네요. 본격적으로 4각라인을 전개되려는 중요한 시기, 작가는 문근영에게 그렇게 배려하고 친절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근영은 타고난 배우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좋은 '끼'가 넘치는 배우에요. 지문만으로도 감정과 상황을 어련히 알아서 보여줄까, 마치 매시간 술에 취해 있는 듯 주절주절 많은 독백으로 매리를 중얼녀로 만든다면, <매리는 독백중>이라는 부제를 붙여도 될 만큼, 문근영 모노드라마 원맨쇼가 될 우려가 큽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갔던 예가 있었지요. 신데렐라 언니와 나쁜남자가 그 좋은 예일 겁니다.
집을 지을 때도 각방의 위치와 크기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초공사가 부실하고 뼈대가 튼튼하지 못한다면, 좋은 건축물이 나올 수가 없겠지요. 장근석, 김재욱, 김효진 등 4각라인도 연기력 탄탄한 좋은 캐스팅입니다. 그런데 좋은 연장들 가져다 두고 막상 설계도를 보니, 기초도 엉망이고 작은 강아지집을 지으려 한다면, 연장들이 아깝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52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소울마스터준 2010.11.10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연기자들 보다는 연출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연출도 문제지만 작가들도 더 문제고요,,,,,,,

    몇몇 장면에서 내용이 딱딱 끊어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요....

    뭐........ 문근영의 귀여움을 너무 많이 활용하려는 티가 많이 나긴하지만..
    광고주나 제작자들이 원하는걸 연기자가 어찌하지는 못하겠지요.
    ........... 아직까진 귀여우니.........;;;

    (사실 ..... 사전 지식 없이........
    1화 볼때 이 사람 누갸?... 귀엽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볼살이 빠진거 보고.... .나중에 문근영인줄 알고 허탈...)

  3. 꽃여니 2010.11.10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넷을 하면서 초록누리님으 블로그를 가끔 소리소문없이 다녀갑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지 않는 내년이면 40이 되는 아줌마입니다
    오늘 문근영 망가뜨리는 매리는 독백중이란 글을 읽으며
    저는 생각이 달라서 글을 남깁니다

    저 아줌이지만 근영,근석 두 배우 너무 좋아합니다
    근영이가 지금까지 남자배우 복이 조금 없었던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비주얼멋지고 연기도 잘하는 또래 근석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드라마에서도 너무 예뻐서 요즘 행복합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아줌마가 근영,근석이 나오는 드라마로
    행복하다니..
    저는 이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20대 시절에 sub라는 홍대클럽의
    언더밴드들을 다루어주던 비주류 락 전문잡지를 사모으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근석을 보면서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도 락을 좋아하고 힙합을 좋아하는 저는 이상하게도
    트로트가 지금 이 나이에도 좋아지질 않으니
    나이 60이 되어도 락을 듣고 힙합을 트로트보다
    더 좋아할 것 같으니 이상한가요
    예외인 트로트가 딱 한곡있긴 합니다(심수봉,사랑밖엔 난 몰라)
    노래방가도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다
    윤도현의 나비가 더 좋고 이상은의 새가 더 좋고
    자우림의 샤이닝이 더 좋고 마이티마우스의 웃어가 더 좋고
    시나위의 서커스가 더 좋고 아무밴드듸 화산이 더 좋고
    CB mass가 좋고 한영애가 좋고 바비킴이 좋고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가 좋고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가좋고
    키네틱플로우가 좋고 뜨거운 감자도 좋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좋고 산울림이 좋고 어떤날이 좋고
    리쌍이 더 좋습니다

    이런 저를 친구들이나 남편은 세상을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철이 덜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레옹을 보면 레옹이 이런 말을 합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자라고 있다고...
    죽기전까진 자라는게 마음이긴 하지만
    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씩 느린..
    전 겉모습도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지금까지도
    듣고 있습니다
    전 어려보인다는 소리가 정말 싫었습니다
    요즘 동안이다,동안되는 비법하며 말들도 많은데
    저는 사람은 제나이에 맞는 향기와 말들 그런 연륜들이
    모습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초록누리님께서 매리가 현실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설정들 하셨는데
    저는 매리는 외박중을 보면서 1회는 사실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지만
    2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매리를 보는 관점이 저랑 초록누리님이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현실성보다는
    캐릭터들이 만화적이란 생각을 합니다
    순정만화..
    중고등학교시절 그리고 20대 초반 순정만화데 빠져
    내가 여주인공이 되서 멋진 남자주인공이랑
    운명적인사랑을 하는...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분석하기 보다는
    그냥 순정만화처럼 말이 안되고 오그라들더라도
    원래 순정만화들이 하이틴로맨스들이 그렇듯
    개연성이 부족한 우연이나 경찰서에서 코피나던 장면은
    만화적인 표현력이 아니었나 해서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만화장르중에 순정만화는 없는 장르라고 들었습니다
    소녀들이 만들어낸 장르라던가 그런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매리역의 문근영 배역이 나이에 맞지 않는
    현실성 지적하며 문근영의 캐릭터걱정까지 해주셨는데
    저는 근영이가 캐릭터를 100% 이해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가 근영양과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근영,근석, 매리는 외박중 주요 연기자들 모두
    드라마를 보면서 순정만화 주인공들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기블로그 초록누리님 글을 보고
    매리가 외박중을 보지도 않고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제 노파심에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나는 왜 내 나이에 맞는 향기가 나지 않을까란 고민으로
    괴로워하던 시절 읽으며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책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위매리가 소리나 꽥꽥 질러대는 현실성
    부족한 애기같은 사고 구조와 행동이라고 하셨는데
    위메리도 저도 같은 처지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조금 다르게 겉고 있는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바쁘고 힘든 세상에서 자신을 잘다스리고
    무난하게 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대편에선
    저같이 위메리같이 조금은 다르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는 걸
    초록누리님도 한번 생각해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순정만화 보듯이
    말이 안되더라도 순정만화라서,
    일부러 순정만화처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순정만화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보는 관점을 그렇게 맞추고 보시면
    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이 생각입니다
    매리,무결 너무 이쁩니다
    대박나게 초록누리님 이쁘게 봐주세요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란
    책속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깔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컴퓨터를 알고 인터넷을 하기 시작한 후로
    처음으로 난생 처음으로 인터넷에 올려 보는 글입니다
    모르고 Guest BooK 코너에 먼저 글을 올렸다가
    오타 정정하고 다시 메인으로 들어와서 올리는데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4. 미디어리뷰 2010.11.10 15: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때문에 연기자가 힘든 경우 참 많습니다
    전 배두나가 너무 힘들어보여요 ㅜㅜ

  5. 씰룩뽀뽀 2010.11.10 15:44 address edit & del reply

    전적으로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는 1편 보고 제 블로그에 비난 포스팅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안해주시는 거 같아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거야?"라고 의아했었는데, 역시 초록누리 님은 능력자시군요 ^^ 글도 정말 잘쓰시고 조리있게 ㅎㅎ
    무엇보다 구독자도 많은 능력자셔서 ㅎㅎ
    암튼, 저는 2회 방송을 보지 않았습니다 ㅠㅠ 일부러 안본건 아니지만
    바쁜 일이 있어서 그냥 '꼭 챙겨봐야지'라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벌써;;
    앞으로 지켜봐야 겠지만 아무튼 매리는 외박중 이대로는 좀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

  6. Yujin 2010.11.10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 그 많은 대사외느라고...그럼?? 독백은 정말 대단한 연기네요...ㅋㅋ

  7. 꼬마낙타 2010.11.10 16: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씨는 늙지도 않나봅니다.
    저랑 동갑인데..
    중학교 시절이랑 똑같아요 ㅋㅋ
    ( 저는 ㅜㅜ )

  8. *저녁노을* 2010.11.10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꼭 소녀같은 모습이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재방 챙겨볼게요.

  9. 꽃여니 2010.11.10 18:02 address edit & del reply

    개연성 없고 현실적이지 않는 걸로 따지면
    역전의여왕이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근영 지나친 귀여움 어린신부된다는 걱정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해보이는 캐릭터일지라도
    이미 문근영은 어린신부때와 달리
    매리의 캐릭터의 귀여움을 한단계
    상승한 다른 귀여움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출 부족 보단
    매리라는 캐릭터자체를
    그렇게 설정을 했고
    그기에 100% 캐릭터에
    맞아 떨어지는 연기를
    문근영은 보여줍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이언트는 보지 않아서
    얘기를 하지 못하겠고
    역전의 여왕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오히려 전 역전의
    여왕이 더 식상했습니다
    내조의 여왕의 주부가
    역전의 여왕의 커리어우먼으로
    바뀌었다 뿐이지
    모든 이야기가
    비슷해서 재미가 없던데요
    김남주씨의 빵빵한 얼굴과
    채정안씨의 빵빵한 얼굴도
    안습이구요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정의의 여신상도 울린 권상우 울음을
    읽으면서 전 히어로의 소시민 의로 나온
    이준기의 메아리없는 외침의 눈물이
    생각나서 슬퍼졌습니다
    드라마에서 이기긴 했지만
    고현정의이나 권상우에 비하면
    아무 보잘것도 없다고 할 수 있는
    알아주지 않는 삼류 인터넷 기자의
    눈물이 생각나네요
    전 모두가 초록누리님이 칭찬하는
    추노를 보지 못했고
    타방송사에서 같은 시간대에 했던
    히어로를 빼 놓지 않고 보면서
    이런 현실같은 드라마가 외면받아서
    속도 상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면서 혼자서 기도도 했답니다
    추노가 워낙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났지만 히어로 때문에 안타까웠어요
    저는 요즘에 수요일엔 도망자를 봅니다
    도망자도 말이 많지만
    권상우와 비 두 사람다
    잘못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가정하에
    전 도망자가 더 재미있습니다
    화면도 음악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리스도 몇번 봤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리스 보다
    났다고 봅니다
    이나영도 볼 수 있어서 좋고
    그리고 비도 권상우에 비해서
    연기를 못한다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도망자 컨셉이 원래 코믹한요소가 많고
    액션이 허접하다 연출이 추노때 보다 못하다
    그런말도 있긴 하지만 수에즈 운하 얘기 할 땐
    이 드라마가 밉보이겠구나 이런 걱정도 했습니다
    대물은 대 놓고 까보이지만 도망자는 애둘러
    현실을 직시해 주시는 걸 보면서
    역시나 대물보단 도망자편입니다
    대물은 대 놓고 까보이는 것 같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위쪽하고 방송사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같기도 합니다

  10. 김살구 2010.11.10 18: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문근영을 무척이나 아끼는 시청자로써 이번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자들이 이 드라마를 살리고있구나 싶더라구요. '궁'의 작가가 이번 드라마를 맡았다고 하던데,(;;;)역시나 ... 궁같은 뭔가 유치한 대사가 가득하더군요. 앞으로는 점점 나아지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1. Uplus 공식 블로그 2010.11.10 1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힝 매리는 독백중 ㅠ 모든 드라마가 개연성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황의 억지스러움을 이해할 필요도 없죠
    잘 읽고 갑니다~

  12. skagns 2010.11.10 19: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억지 설정은 좀 그렇긴 했는데 그냥 전 애초에 그러려니하고 보고 있어요. ㅎㅎ
    사실 문근영이 너무 귀여워서 콩깍지 씌인 것일지도~
    그래도 결혼에 대한 메시지는 괜찮더라구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3. 가을 2010.11.10 21:52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을 까면 절라도 사람들에게 다구리 당한다.

  14. @파란연필@ 2010.11.10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은 평이 별로로군요... 그녕냥이 힘낼수 있도록 화이팅 해주고 싶네요...

  15. 글세요 전 좀 시각이 다른데 2010.11.11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미남이시네요나 꽃보다남자같은 드라마인데 초록누리님이 말하는건 대물이나 그런데서 찾으셔야죠 그냥 영상미와 배우보라고 만든건데요

  16. ㅋㅋ 2010.11.11 01:16 address edit & del reply

    2회는 재밌었음. 문근영 귀요미^^ , 글구 2회엔 1회보다 매리 대사 줄었어요ㅋㅋㅋ 울 근영이 대사 외우기 힘드니깐 대사 쫌 더 줄여줬음 좋겠음. 죽노동. ㅡㅡㅋㅋㅋ

  17. ㅋㅋ 2010.11.11 01:29 address edit & del reply

    매리는 외박중 첫번째 포스팅보다 드라마에 한발 더 들어간 시선.. 잘 읽었어요. 사실 지난번 글은 문근영이 타깃이 된거 같아 좀 그랬거든요. 분명 문제는 연기자가 아니라 제작진인데 말이죠. 특히 극본 ㅡㅡ;;; 대사 좀 줄이고 시트콤 좀 안만들어줬음 좋겠어요. 글구, 이번엔 제목 잘 잡으셨는데두 일부 네티즌들은 문근영 까는 글로 오인하는 분이 많은거 같아 안타깝군요ㅜㅜ 근데 초록누리님께 하나 궁금한거.. 신언니때부터 궁금했는데 문근영 팬이에요 아니에요? 분명 관심은 있으신거 같은데 좀 헷갈려서요. 암만 객관적이다 하더라도 인간이니만큼 한쪽으로 조금은 치우칠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대답해 주세요^^

    • 초록누리 2010.11.11 04:2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문근영 팬이냐는 질문에 꼭 대답해 달라고 해서 대답 드립니다.
      저는 문근영의 오래된 팬이에요. 제가 여배우들을 사심까지 가지고 좋아하는 배우가 대표적으로 고현정, 문근영이랍니다. 이미숙씨도 좋아하는데 연기자로서 좋아한다는 것이 더 강하고, 암튼 문근영은 배우이기전에 그 됨됨이까지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문근영과 고현정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꼭 사수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캐릭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날카롭게 보게 돼요. 그래서 고현정에게도 가끔 쓴소리를 하지만, 문근영에게 쓴소리를 하게 되네요. 애정이 없다면 그냥 비판만 줄줄이 해버렸을 겁니다.
      신언니때도 그랬지만, 작가와 감독이 문근영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엄청 분개했었지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를 써먹지 못한다고 할까, 신언니 후반에서 은조의 캐릭터는 작가와 제작진이 망가뜨려 버린 대표적인 예일 겁니다. 은조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문근영의 연기 잠재력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려버렸잖아요.
      이번 매리에서는 문근영이 컨셉을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어리게 그려가는 것이 안타깝더군요. 만화적인 캐릭터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20대라는 나이가 느껴지는 대사라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문근영에게 주는 대사들은 고등학생 정도의 컨셉이잖아요.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넋나간 듯한 대사들은 문근영을 귀엽고 어리게만 묘사하고 있어서 말이죠.
      물론 작가와 연출의 컨셉에 맞춰 문근영이 잘 보여주고 있지만, 저는 문근영이 어린신부의 이미지에서 지금은 풋풋한 대학생의 이미지로 다가설 때라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문근영이 이제부터는 성인연기를 주로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성인연기로 가는 단계에서 대학생 또래의 역할, 혹은 사회초년생의 역할은 가장 자연스런 단계이고, 24살 매리는 문근영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어린신부때와 비슷한 이미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단기적으로 문근영이 지금의 귀여운 캐릭터로 국민여동생이라는 사랑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귀여운 이미지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18. preserved flowers 2010.11.11 02:44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이라서 만화를 안봤던 사람들을 위한 해설같은 걸로 여겼는데여, 스토리가 좀 진행되면 다시 탄탄해지겟죠

  19. moonee 2010.11.11 04:36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 나오는 드라마는 연초에 신언니랑 이번 매리 두개 봤는데..
    대충 들어보면 로코랑 보통 드라마나는 많이 다르다는데 별반 차이가 없어보여서;;;(사실 드라마도 거의 안봄..그래서 내공도 딸리고..)
    드라마 볼때는 이거 저것 생각안하고 보는 타입이라...본다음에 이런 뷰같은데서 와서 봐야 그게 그거구나 한다는...
    이번에도 볼떄는 이거 저거 생각안해서(맘은 콩밭에 가있는데 생각할 시간이 있겠냐먄은..;) 첫회때 문근영 목소리가 좀 거슬리던데(고음에 땍땍땍하는 소리 별로라서;)..2회떄는 익숙해져서인지 그것도 괜찮아 지고..
    문젠 신언니때도 그랬지만 보통 남주보다 주변 남자랑이 더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언니때 남주 큰형 ㅋ 이번엔 정인...

  20. 빨간來福 2010.11.11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거이가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파스타에 나온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ㅠㅠ

  21. 사자비 2010.11.11 09: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아직 포스팅이 없군요.ㅎㅎ

2010. 11. 9. 07:33




성균관 스캔들 후속작 매리는 외박중이 첫방송되었습니다. 풀하우스 원작자이기도 한 원수연의 만화가 원작이라 기대도 컸는데요, 만화가 원작이니만큼 원작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출발한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은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 온 문근영이 반가웠는데요,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내기 위해서였는지, 문근영의 변신이 조금 오버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근영과 장근석의 첫만남 에피소드를 엮는 과정에서, 스토커 비슷한, 현실세계와는 담쌓은 듯한 순수하다 못해, 어눌한 고등학생같았던 문근영의 모습은 스물네살 매리의 캐릭터를 보여 주기에는 2% 부족해 보였습니다. 마치 어린신부에서의 문근영이 퍼머만 하고 나온 듯했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살 아가씨를 지나치게 귀엽고 유치스러워 보이게까지 한 순진한 모습으로 표현해서, 귀여운 문근영의 표정 퍼레이드편 같아 보였어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문근영이었지만, 자칫 문근영의 훌륭한 연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애기같은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앞섰네요. 
운명적 사랑, 번개처럼 빨라서 기억조차 못했다
첫회 등장인물의 소개와 주인공들이 얽히는 과정을 빠르게 진행시켰는데요, 우선 주인공 위매리와 강무결의 전광석화와 같았던 운명적 만남입니다. 아버지 위대한(박상면)의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매리의 집, 압류딱지가 붙은 세간살이가 나가는 장면으로 매리의 가정형편과 아버지 위대한의 성격을 보여 주었지요. 압류를 피해 매리가 숨겨놓은 커다란 이민가방, 매리의 옷가지와 기본적인 살림살이 몇가지를 챙겨 놓은 매리지요. 그 와중에도 옆집에 맡겨 둔 텔레비젼을 보면, 매리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빚쟁이에 쫓기고 눈물나는 생활고 속에서도, 좋아하는 드라마 한 편을 보며, 잠시 고통도 잊어버리고 드라마에 빠져드는 매리는, 생활력이 강하면서도 단순하고 낙천적 성격입니다. 빚쟁이에 쫓기는 아버지에게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며, 용기를 돋궈주는 착한 딸이기도 합니다.
친구 차를 대리운전해 주러 갔다가 놀아달라는 말에 홍대근처를 간 매리, 기타 하나 덜렁 맨 남자를 치고 말았지요. 그는 보헤미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같아 보입니다. 물론 매리의 눈에 비친 강무결의 모습입니다. 차에 치이고도 멀쩡하게 일어나 괜찮다며 자리를 뜬 강무열을 의심하는 친구들, 혹시 자해공갈단이 아닌가 싶어 매리는 강무열을 미행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한 클럽에서 노래하는 그를 보게 됩니다. 매리가 강무열을 쫓아간 이유는 오직, 확인서를 받기 위함이었지요. 교통사고 뺑소니로 신고해서 돈을 갈취할까 걱정되어서 였지요.
확인서에 사인을 해달라며 쫓아온 매리가 귀여워 보이는 무결은 매리와 함께 술을 진탕 먹게 되고, 거리의 화단에 있는 꽃배추를 뽑아주는 귀요미 돋는 행동도 합니다. 아무래도 매리가 무결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순식간일 것 같아요. 가리고 싶은 이마의 흉터를 "마법사 해리포터의 흉터같다"며 만져주는 따뜻한 손, 매리는 그 순간에는 깨닫지는 못했겠지만, 벌써 사랑의 포로가 될 것 같더라고요. 순간순간 정신 출장 보내게 하는 강무결, 자동차에 치였을 때, 처음 그의 얼굴을 봤던 순간 시간이 정지된 착각이 들었던 매리였는데, 꽃배추를 뽑아들고 꽃보다 아름답게 웃는 날건달의 모습에, 또 머리가 하얘지지요. 출장 나간 정신이 일찍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매리의 심장이 벌떡벌떡 뛰었을텐데, 아직 그 단계는 가지 못했나 봅니다. 아무래도 매리는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은 인물인 듯 싶더군요. 한 학기를 남겨두고 학교를 휴학하고 생활비를 벌어야 했으니,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말 그대로 생활고가 만든 무공해 처녀같더라고요. 저같으면 벌써 두근세근 하트 뿅뿅, 가슴이 터질 것 같던데 말이지요. 장근석, 너무 샤방스럽더라고요. 
뻔뻔한 빈대와 아버지가 정해 준 남편
다음날 술에 취한 두 사람이 눈을 뜬 곳을 매리의 집이었지요. 매니저와 결별하면서 위약금을 물어주기 위해 방세를 빼서 줘버리고, 오갈데 없어진 강무결은 며칠만 신세지겠다며, 없는 집에 빈대붙어서 매리를 곤란스럽게 하지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라면마저도 제멋대로 끓여먹는 빈대 중 최고로 뻔뻔스런 빈대입니다. 자동차로 쳤다는 것때문에 약점 단단히 잡힌 매리, 동갑인데도 말도 놓지 못할 정도로 눈치보게 하는 무서운 빈대이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가 아프다며 협박하는 강무결, 이렇게 두 사람의 운명은 매리의 혼을 쏙 빼놓으면서 티격태격 시작됩니다. 전광석화처럼 찾아 온 사랑, 아직은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빚쟁이에 쫓겨 다니던 아버지가 박씨를 물어 옵니다. 부잣집 아들 정인(김재욱)에게 시집가라는 결혼명령 말이지요. 일본에서 성공한 정석(박준규)를 만나 매리와의 정혼약속을 하고 온 것이지요. 빚도 갚아 줄 것이고, 그야말로 쥐구멍에 쨍하고 볕이 들은 것이지요. 매리의 엄마 기일에 공원묘지에서 정석(박준규)을 만난 위대한(박상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거사가 얽혀있는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아들 정인(김재욱)과 결혼하라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일이 매리에게 벌어지게 된 것이에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장실에 숨어있으라고 들여놨더니, 눈치없이 볼일보다가 강무결이 매리의 아버지에게 들키면서, 매리의 인생이 꼬일대로 꼬이게 되나 봅니다. 아버지끼리의 정혼약속은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혼인신고를 해버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싫다며 매리는 강무결과 가짜 결혼식으로 반항하면서, 매리, 강무결, 정인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같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남편 강무결(장근석)과, 혼인신고로 호적상 남편이 된 정인(김재욱) 사이에서 매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찾게 되는 과정이 <매리는 외박중>의 앞으로의 스토리가 될 듯 합니다. 
문근영의 지나친 귀여움, 어린신부될까 걱정된다
그런데 첫회를 보고 문근영의 변신에 기대가 컸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은조 역과는 달리, 밝고 쾌할한 성격의 매리라는 인물로 국민여동생의 사랑스런 모습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뭐랄까 신데렐라 언니에서 애써 찾은 성인연기자의 이미지를, 여동생의 이미지로 회귀해 버린 것이 문근영에게는 크게 플러스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첫회에서 매리라는 캐릭터는 어린신부에서의 문근영이 헤어스타일과 옷만 바꿔입은 느낌이 들었네요. 24살 아가씨라기 보기에는 과한 귀여움이, 조금은 오버스러워 보였습니다. 
또한 생활력 강하고 억척스러운 위매리(문근영)의 캐릭터와 상반되는 듯한, 착하다 못해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어눌한 애기같은 모습은 답답스럽게도 보였습니다. 착함과 순수함, 어눌함까지도 문근영의 장점인 귀여움만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체적인 캐릭터라기 보다는 문근영의 귀여운 표정 퍼레이드만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그에 비하면 같이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임에도 까칠한 인디밴드 보컬 장근석이 맡은 강무결의 캐릭터는 두 가지 사랑받을 요건을 충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반반 섞은 듯한 뻔뻔한 샤방남으로 첫회부터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나쁜남자의 시크함과 샤방함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만화 속에서 꽃거지로 튀어 나왔더군요. 여성팬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았고요. 샤방 꽃거지의 모습이 시청자를 위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눈은 호강했답니다. 꽃배추를 주는 장면이나 샤워하고 나온 강무결이 트리트먼트를 찾을 때의 블링블링 뽀샤시가 매리의 눈에 씌워지는 콩커플용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말입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남자배우들의 첫 신고식처럼 울끈불끈 복근을 자랑하는 것에 비해, 장근석의 섹시(?) 옆라인으로 서비스한 것도, 강무결의 시크까칠남의 모습으로 잘 표현한 장면이었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연기자나 작가가 만화 속 인물로 싱크로율 100%를 만들려는데서 오는 부작용일 겁니다. 즉 비현실적이다라는 지적을 받기 쉽다는 것이겠지요. 문근영이야 워낙 연기의 기본이 탄탄한 배우이기에, 만화캐릭터를 넘어서는 인물로 스스로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갈 거라 믿지만, 문근영이 만들어야 할 매리는 어린신부가 업그레이드해 가는 것이 아닌, 24살 매리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로맨틱 코믹물의 캐릭터가 조금은 손발 오그라드는 유치한 면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문근영이 매리는 외박중에서 새롭게 변신해야 하는 부분은 드라마에서 매리와 같은 나이 또래의 사고와 행동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일 겁니다. 벗는 역할만이 성인연기는 아니겠지요. 24살 아가씨 매리를 24살 성인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진짜 성인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캐릭터를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가겠지만, 지나치게 코믹에 편중하고, 문근영의 최대장점인 귀여움만을 강조하다 보면, 매리라는 캐릭터는 나사가 하나 부족한 듯한 귀여운 답답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방송을 보니 매리는 외박중의 주 시청자는 아무래도 젊은 층이 주류가 될 듯한데요, 문근영 장근석 커플이 가슴 콩콩 뛰게 하며, <미남이시네요>, <성균관 스캔들> 처럼 매니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을 드라마가 될 듯합니다. 첫방송은 느낌도 좋았고,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태경앓이를 앓게 했던 장근석의 쩌는 허세, 그리고 김재욱의 도회적이고 샤프한 매력이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샤방 꽃거지 장근석과 사랑스러운 문근영,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2010년을 정리하는 완소 달달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슴도 설레였음 좋겠고요ㅎ. 장근석이 연기하는 강무결의 시크꽃거지, 벌써부터 여심을 휘젓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매리 문근영은 첫방송에서는 스물네살 보다는 열일곱살 같은 귀여움으로 다가왔는데요, 귀여운 매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한 귀여움은 문근영을 어린신부에서 더 성장시키지 못하는 독이 될 수도 있어요. 문근영의 장점은 드라마를 통해 계속 성장한다는 점이에요. 어디까지 성장할지 두려워 질 정도로, 작품이 진행되면 연기력이 폭발하는 파워를 가진 배우 중 한 사람이지요. 같은 물이라도 어떤 컵에 담느냐에 따라, 마시는 물이 되기도 하고, 양칫물이 되기도 합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초반부와 후반부의 은조 캐릭터가 대표적인 예일 거예요. 문근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어린신부의 모습에서 확실한 변신을 해야 합니다. 문근영의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성인연기는 지금부터에요. 문근영이 멋진 매리로 성숙해 갈 것이라는 걸 의심치 않지만, 그녀의 잠재력을 한껏 보여주는 예쁘고 착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5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스토리가 문제; 2010.11.09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문근영의 매리는 신언니의 은조, 클로저의 앨리스가 있었기에 귀여운 역할, 혹 어린신부로의 회귀로까지 느껴졌을정도라 하더라도 전 신선했어요. 분명 매리는 대사 과잉에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한 과도한 상황설정.. 많았죠. 저도 느꼈습니다. 문근영은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드라마의 부족한 스토리를 문근영의 개인기로 극복하려는 느낌. 잘못하단 신언니때처럼 문근영 혼자 분주하다 드라마가 산으로 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더군요. 천하의 장근석이 문근영에 묻혔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기력 내지는 연기스타일이 아니에요. 문근영이나 장근석 모두 연기력에 대해 호평까진 아니더라도 혹평받을 인물들이 아니라는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금 매리는 외박중에 필요한건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있는 연출입니다. 근근커플로만 갖고는 시청률 10%도 힘들어요.

  3. 조금다른느낌 2010.11.09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매리에 대사과잉과 스토리진부가 느껴졌지만...
    근영은 역시 연기를 잘 하더군요
    매리가 웃끼더라구요;;;사랑스럽기두하구...
    봄 고딩같은느낌만 줄이면 좋겠고...

    헌데 이제 절대 못 볼 껏 같은 결정적 이유는
    장근석;;;;연기 정말 못 하더군요
    마치 책을 읽고 읽는 느낌;;;
    비주얼만 무결처럼 꾸민 거 말고 정말 매력없는 연기;;;;;;
    못 봐 주겠더군요;;;
    근영에 매리 연기가 아까웠어요
    김재욱이라도 매력적으로 캐릭을 실려주면 좋을텐데;;;
    문근영연기보고싶어 본방챙겼지만
    장근석에 깨는 연기때문에 안보기로;;;;
    장근석이 연기를 잘 한다??난 늘 옷하고 헤어만 바뀌는 거 같던데;;;

  4. White Rain 2010.11.09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솔적히 어제 보다 채널을 돌렸어요. 역전의 여왕으로.ㅠㅠ.
    뭐랄까..뺑소니 에피소드 장면에선 다소 이해하기 힘든 전개였고(개연성으로 따지자면..)
    문근영의 표정이나 말투, 대사 등은 너무나 오글거렸고...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문근영스러웠다랄까요.
    결국 그나마 볼만한 것으로다가 역전의 여왕을 보다가 잤답니다.ㅋㅋ

  5. Hwoarang 2010.11.09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문근영양은 무조건 귀엽근영...^^ 그녀의 출연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헛점들이 가려지더라고요..^^

  6. 사자비 2010.11.09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문근영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팔색조처럼 변신하는데 주저함이 없이 당당한것 말이조. 그럼에도 약간 우려 되는부분이 말씀하신 지나칠 경우가 문제가 되겠조. 솔직히 문근영의 외모라면 굳이 강하게 어필 안하고 자연스럽게만 해도 귀여움이 묻어날텐데 지나칠 필요는 전혀 없을것 같아요.

    아무튼 초록누리님이 메리는 외박중으로 월화를 결정하셨나봐요. 전 요즘 자이언트가 조금 맘에 안들지만 억지로라도 보는데 바꿔야 할지 생각중요;;;원래 50화짜리였는데 연장하면서 좀 망가진;;;

  7. ok 2010.11.09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내 개인 취향으로 문근형은 정말 좋고 장근석은 아주 안 좋아하는데 볼까 말까합니다.ㅋㅋㅋ
    좋아하는 사람 드라마니 봐야겠죠?

  8. 율무 2010.11.09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야근한다고 못봤는데 그랬군요;ㅅ; 우리 근영이 나왔는데 회사에 붙잡혀 못봤다니;ㅅ;

  9. 닉쑤 2010.11.09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헐... 장근석이 헤어스타일이.... 오글오글.. ㅎㅎ

  10. 제비눈 2010.11.09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문근영.. 넘 귀여웠습니다. 근데 드라마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연출이 좀 더 세련됐음 좋겠고 ost도 적재적소에 잘 못살린 느낌이 들더라구요.. 좋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삼박자가 다 맞아야 하는데.. 배우들이 아깝단 소리 나오지 않게 연출과 작가님이 좀 더 분발해줬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11. 구상 2010.11.09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원작만화 보다가 속 터져서 드라마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랍니다. 원작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점점 말도 안되는 감정을 집어넣다가 이젠 아예 만화를 접었습니다. 만화는 완결이 날려면 먼 것 같은데 드라마는 어떨지, 솔직히 장근석 팬이지만, 몇 장면 보다가 확.... 돌려버렸네요.

  12. 2010.11.09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 진짜 잘하던데

  13. 소소한 일상1 2010.11.09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은 귀엽고 장근석은 조금 난해하고... 저는 난해한(?)장근석 캐릭터에 대한 글 썼습니다.^^

  14. Uplus 공식 블로그 2010.11.09 18: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균관스캔들이 끝나서 마냥 슬펐는데,
    좋아라 하는 근영양의 변신이 슬슬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화요일이네요 ^^

  15. 2010.11.09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killerich 2010.11.09 2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볼만 하더군요^^.. 저도 오늘 올렸는뎅^^..
    잘보고갑니다^^>

  17. 2010.11.09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파리아줌마 2010.11.09 21:58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니에서 은조 역할을 했던 문근영이
    인상깊었습니다. 본연의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갔군요.
    하지만 말씀처럼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19. 칼스버그 2010.11.10 01: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자이언트를 보는데요...자이언트 끝나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을밤이시구요...^^

  20. preserved flowers 2010.11.10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 캐릭터자체가 쫌 비슷하네여

  21. 한예술 2010.12.03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극중에서 캐릭터 분석을 배우나 연출이 과장되어서 한 결과라고 봅니다.
    전 문근영의 심한 귀여움이 이 극에 흥미요소를 줄인다고 봅니다. 24살의 여대생의 모습이라기 보다 뭔가 심히 귀엽기만 하고 중얼거리는 말투.. 특히 로코물에 지나치게 혼자 고등학생다운 이미지와 낮은 중저음의 음색이 목소리가 스윗하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또한 다른 배우들과 하모니도 중요한데 무결, 정인, 서준은 너무 현대적인 인물인 것 같고 매리혼자 너무 어린배우로 그려진 모습..좀 아쉽습니다.

2010. 8. 7. 07:12




나쁜남자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의 드라마였어요. 선악의 경계에 선 주인공들의 심리를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김남길의 뛰어난 감정연기를 감상하는 것으로도 소위 건질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스토리는 처음 1,2회를 지나 이상하게 흐트러져 버렸지만, 안개에 가린 듯한 영상미를 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였습니다. 치명적인 사랑, 순수한 사랑, 기대고 싶은 사랑, 드라마 속에 흐르는 각기 다른 세가지의 사랑도 불륜이다, 양다리다라는 시각을 떠나 각기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준 김남길의 연기만으로도 드라마 나쁜남자는 매력적이었지요.
글 제목에서부터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은 비판글입니다. 나쁜남자 최종회를 보고 허탈감과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허무하게, 아니 너무나 실망스럽게 끝나버린 나쁜남자 최종회 리뷰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몇몇 독자분들이 최종회 리뷰글을 기다린다는 요청이 있어서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께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실 심건욱의 죽음은 드라마 시작부터 예상되었기에 충격은 아니었어요. 홍회장의 친자라는 사실 앞에 심건욱이 택할 방법은 죽음밖에 없을 듯했고, 제작진이 심건욱을 어떻게 죽이느냐가 궁금했어요. 물론 재인이 건욱을 잡아주고, 모네가 친오빠라는 사실에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줄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에 심건욱을 살릴 수도 있겠다는 기대 또한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드라마의 최대의 실수, 신여사의 건욱 친자 폭로
정신병원에 있던 건욱이 모든 일이 신여상의 죄상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는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김실장과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 건욱의 일을 돕던 미스테리 남자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는 치명적으로 개연성의 부분에서 실수를 보여줍니다. 신여사를 옭아매기 위한 심건욱의 자작교통사고라는 설명은 어이가 없었거든요. 신여사 잡겠다고 재수없었으면 심건욱이 죽어버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여하튼 해신의 파멸이라는 심건욱의 복수극은 신여사의 감옥행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지어지는 듯했습니다. 법정에서 끝까지 자신은 죄가 없다도 울부짖는 정신병자같은 신여사는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파렴치한이더군요.
나쁜남자 최종회는 나쁜남자를 나쁜드라마로 만든 최악의 내용이었습니다. 최대의 실수는 신여사가 포승줄에 묶여 감옥으로 가는 호송버스를 타기전에 밝힌 심건욱의 친자폭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비밀과 복선이 최대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 마무리를 심건욱의 죽음과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급 포장하기 위해 억지 또 억지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그 무리수가 신여사의 폭로였어요.
신여사는 개인적으로 정말 죽어 마땅한 정신병자 사이코에 악녀였습니다. 호송버스에 타기 전 심건욱에게 "내가 진짜를 버리고 가짜를 데려왔어"라고 했던 대사는 신여사의 방백으로 처리했어야 합니다. 그랬더라면 시청자들에게는 계속적으로 여운이라도 남겼을 겁니다. '건욱이 친자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혹은 건욱이는 자신이 친자라는 것을 알게 될까' 등등... 왜냐? 의식이 돌아온 홍회장이 건욱을 훗날 찾았을 가능성이 크고, 건욱이 친자라는 사실은 신여사 외에도 은부장과 김실장, 그리고 아버지 홍회장이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굳이 신명원의 입으로 드라마를 파국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 여운을 깨버렸다는 점이 결말을 엉성하게 만든 최고의 실수였어요.
신여사는 분명 이해하기 힘든 나쁜여자입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서인숙과 쌍벽을 이룰 정도에요. 제빵왕에서 서인숙도 구일중의 친자인 탁구를 죽이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신여사 역시도 소름치칠 정도입니다. 자신의 딸 모네를 꼬셨고, 태라가 부모님이며 해신까지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한다는 남자가 남동생이라는 것을 건욱에게 한 방 먹이듯이 하는 모습, 정말 치가 떠리는 무뇌아같더군요. 5살 아이만도 못한 생각이었다는 거지요. 제작진은 무덤까지 비밀을 가져가도 모자랄 판에 "너는 네 형을 죽게 하고 네 누나(비록 혈연적인 누나는 아니지만)와 네 여동생을 농락했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자기 딸들이 겪을 혼란과 고통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무뇌아 신여사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태라의 사랑? 이는 이미 법정에서 끝난 문제입니다. 해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건욱을 태라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건욱을 죽이려 했고, 20년전 건욱의 부모를 살해하라는 지시까지 한 신여사의 죄를 알고도 태라가 건욱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면, 태라 또한 제정신은 아닌 여자일 테니까요. 해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한 건욱의 태라에 대한 마음은 연민으로 변화되어 갔지만, 사랑은 아니었지요.
그럼 건욱은 자신이 홍회장의 친자임을 알아야 하나 모르고 넘어갔어야 하나?의 문제도 짚고 가야겠네요. 친자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심건욱을 죽이겠다는 뜻이고, 모르게 하는 것은 재인이와 일상의 평범한 집밥 먹게 살리겠다는 뜻인데, 제작진은 심건욱을 죽이려는 결정을 했지요. 
어떻게 폼나게든 죽여보려고, 제작진이 충격적 반전을 내놓은 것은 모네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유일한 친혈육이었지요. 그리고 나쁜남자 심건욱을 착한남자 홍태성으로 죽게하기 위해 모든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 가져다 붙입니다. 총에 남긴 모네의 지문을 없애 동생을 죄를 덮으려 하는 오빠 홍태성, 시간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태라와 재인에게 전해진 택배물 등을 보내 홍태성의 두 여자에 대한 마음을 기억하게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회 최고로 엉성하고 조잡하고 이해가지 않는 5분정도의 장면은 소포를 받은 태라와 재인, 그리고 태라와 홍회장의 정원의 대화, 태라의 회장취임식 등이었어요. 특히 소포는 총상을 입고 피를 훌리며 건욱이 마지막으로 간 곳이 도대체 어디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물건들이었어요. 태라에게 보내진 더티댄싱 디비디, 그리고 일본 류선생의 유리가면은 뭐였는지, 그리고 한강변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오른쪽 등에 긴 흉터가 있는 신원미상의 남자사체를 찾아가라는 공고문은 미친 결말을 위한 군더더기였습니다.
혼자서 시간적인 계산을 해봤어요. <총상을 입고 시내에 나가서 디비디를 사고 소담이에게 줄 인형과 편지를 쓰고, 류선생에게 유리가면을 후딱 만들어서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보내달라는 전화를 하고, 류선생의 소포를 받아서 재인에게 보냈다>. 유언 비슷한 편지와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인적없는 한강변에 나가서 쓸쓸히 최후를 맞이하고, 부패된 채로 발견되었다>. 물론 심건욱이 자살을 결심하고 이런 선물(?)들을 미리 준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참 억지스럽네요.

본격적으로 게거품물고 나쁜결말에 대한 욕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제작진은 도덕불감증?
제작진의 도덕불감증은 엑스트라로 나오는 시민들까지도 싸잡아 나쁜사람들로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한 패배감마저 주었습니다.
우선 모네의 도덕 불감증부터 비판해 보도록 하지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언니도 모자라 재인에게 껄떡댔다는 이유로 총을 쏴버린 모네, 모네는 미국에서 한국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왔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살인교사죄로 신여사가 감옥에 들어갔다고 대서특필되었고, 언론이건 인터넷이건, 모네가 유학중이던 미국방송에서까지 신여사의 죄상에 대해 난리가 났을텐데, 모네는 뭘 알고 왔다는 것이었을까요? 화가 나니 모네에게는 반말 좀 하렵니다.
니네 엄마 살인교사죄는 죄로 안보이냐? 모네야, 나 같으면 건욱에게 대신 무릎이라고 꿇고 빌겠다. 친오빠라는 것은 몰랐다고 치자. 한데 20살 어린 여자애가 아무리 한때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랑 키스하는 장면을 봤다할지라도, 겁없이 총을 쏠 수 있냐? 그리고 네 손으로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르는데, '난 다 잊고 살련다' 라면서 피부관리에 요가로 몸매가꾸면서, 정신수양(?)하겠다고? 너의 그런 정신은 신여사의 못된 피를 쏙 빼다 박았구나. 넌 앞으로도 영영 사람되기는 글렀다. 그리고 홍회장 너네 아빠가 지난 일 다 묻고 그 아이 불러서 나중에 웃으며 함께 밥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네가 총으로 쏜 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건욱이 너의 친오빠였다는 것을 알면, 어찌될지 난감스럽구나. 그때도 증거가 없으니 난 요가나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잊어 버리겠다는 심산이겠구나 싶다. 피부관리 받을 시간에 네 엄마와 같이 무소유나 읽는게 낫겠다.
다음은 답없는 신여사입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돈에 대한 패배감마저 안겨주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살인교사죄로 감옥에 들어간게 엊그제 같은데, 보석으로 풀려난 신여사, 돈이 좋긴 한가 봅니다. 아니 무섭고 패배감마저 듭니다. 뉴스에서 숱하게 봐 온 비리 정치인들, 경제인들도 이렇게 빨리 풀려나지는 않아요. 일례로 대통령을 지냈던 두 분도 독방에 적어도 몇 달은 쳐박아 두더구만, 감옥에 들어가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 한 권 읽고, 회개한 듯 보이는 신여사는 몇일 안돼 바로 풀려나더군요. 이렇게 쉽게 해탈을 하다니 원효대사님도 울고 가겠어요.
감옥에서 고문이라도 받았는지 휠체어는 왜 타고 나왔는지도 궁금하더군요. 보석으로 풀려난 것이 역시나 건강상의 이유라는 높은 양반들이 늘상 말하는 이유였구나 싶네요. 전혀 아파 보이지도 않고, 아팠다면 머리가 아파 보이던데, 정신병원으로 보냈어야지 싶더군요. 더구나 해신그룹 사람들, 오너가 무섭긴 했는지 뭐 잘한 사람이라고 일렬종대로 서서 인사까지 받으며 당당하게 들어서더군요.
저 같으면 죄스럽고 부끄럽고 죽고 싶은 심정에 다른 사람들 얼굴 보기 두려워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해도 집밖에 나오고 싶지도 않겠더구만, 끝까지 뻔뻔스러운 신여사였습니다. 아무리 건욱이 부모 죽인 원수(이때까지는)에게 복수하겠다고 까불어봐도, 힘과 돈이 이긴다는 걸 보여준 나쁜 제작진입니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 서러운 세상이라는 생각에, 아니 그렇게 흉악한 죄를 지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휠체어에 고귀하신 분 앉혀서 일렬종대 환영까지 받으며 석방시켜 버린 제작진, 당신들의 도덕적 이성적 개념은 밥말아 드셨습니까?

여동생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은 가상하다만, 심건욱 개죽음만 당했구나!
처음으로 자기를 재인에게 "홍태성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새롭게 새인생을 시작할 듯했던 건욱은 여동생 모네의 총에 옆구리를 맞았습니다. 동생을 보호하려고 지문을 닦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대체 죽지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피투성이로 네온사인이 즐비한 도심의 한복판을 싸돌아 다니며, "나 총맞았어요"라고 보여 준 꼴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싶어요.
아마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상처 따위에는 안중없다는 현대인의 무관심의 심리를 영상으로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이건 아니거든요. 거리에서 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는 남자를 봤을때,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십중팔구는 바로 핸드폰 꺼냅니다. "거기 경찰서죠? 여기 어딘데요,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지나가고 있어요" 혹은 "혹은 거기 119죠?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있어요", 게중에는 "이봐요, 괜찮아요? 병원으로 가셔야 겠어요"라고 부축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는 거죠. 아무리 정서가 메마르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져가는 사회라지만, 그래도 핸드폰을 장식품으로 들고다니는 사회는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인정머리 없는 사회였나요? 시민들까지 나쁜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나쁜 제작진이었습니다. 
심건욱은 누구인가?
제가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좋아하지 않은데도 실망만을 한 나쁜남자 최종회 리뷰를 올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건욱도 궁금하고 시청자도 궁금했던 건욱의 물음에 대한 답때문이에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제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고 싶네요. 건욱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살다가, 천국같은 지옥으로 갔습니다. 총상을 방치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자살이라는 죄목도 있고, 결과적으로 동생 모네를 살인자로 만들었으니 그 죄 또한 크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재인과 새 인생을 살아보자며 홍태성으로 새로 태어난 듯 싶더니, 몇분도 안되서 재인을 내동댕이치고, 재인에게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와 의문만을 남겼으니, 이 또한 죄입니다. 잘못하면 건욱만 하염없이 기다리다 처녀귀신으로 늙을 수도 있겠더군요.
동생이 총을 쐈다는 죄를 덮어주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으로 이른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정상참작도 해 줄 수는 있겠지만,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해 왔고, 대사 한 줄 없는 스턴트맨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심리공부를 해왔던 건욱이 훗날 모네가 겪을 괴로움은 계산하지 못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같아 보입니다.
또 하나 "내 이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최태성인가. 홍태성인가, 심건욱인가.... 답은 홍태성으로 태어났다, 최태성으로 자라다가, 심건욱으로 만들어졌고, 각고의 노력끝에 홍태성이라는 본명은 찾았지만, 그가 불리고 싶은 이름을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개죽음당한 신원 미상의 남자.

결론은 나쁜남자 심건욱은 착한남자 홍태성이 되기 위해 지옥같은 현실을 살다 천국같은 지옥으로 간, 이름 미상의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나쁜남자, 무엇을 남겼나? 나쁜 예와 좋은 예
나쁜남자는 드라마의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남겼습니다. 시종일관 스토리는 혼란스러웠고 허술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웠던 건욱과 재인의 사랑도 의견이 분분했지요. 문재인의 사랑은 심건욱의 진짜 사랑이었음에도 가장 공감가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한가인의 연기력이 제작진이 보여주고자 했던 현대여성의 이중적인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이유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욕을 먹게 망가뜨려 버린 것이 오락가락의 가장 큰 이유겠지만요. 

한가인은 매력적인 배우지만, 나쁜남자를 통해서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내면적인 심리연기를 보여주기에는 표정과 말투가 마이너스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랑쾌활한 도시적인 젊은 여성역할이라면 한가인의 매력이 플러스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극중 여자들 중 문재인이라는 인물과 한가인이 가장 부조화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연기자 한가인에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는 대사를 조금 천천히, 감정을 실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똑 끊어지는 듯한 빠른 대사처리는 문재인이라는 복잡한 캐릭터와는 어긋난 듯했고, 뭔가 아련함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소금도 설탕도 어느 맛도 가미되지 않은 담백한 빵을 먹는 듯해서, 꼭 커피나 주스와 함께 먹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즉,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려는 캐릭터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세뇌를 해가면서 봤다는 말입니다. 물론 예쁜 한가인에 대한 감정은 없지만, 대사에 색깔이나 감정을 넣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조언이니. 한가인측이나 팬들은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나쁜남자에 시종일관 흘렀던 비밀과 혼란은 또 하나의 매력이었지만, 허술함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질타로 이어졌고, 시청률의 저조라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억지설정에 급마무리의 조악함은 나쁜 예의 정점을 찍었고, 허탈하게 만들었네요.

좋은 예도 남겼습니다. 드라마나 사람이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을 드라마의 시청률로 보여줬으니까요. 월드컵 편성으로 결방을 계속하더니, 주인공 김남길의 군입대 스케쥴까지 계산에서 틀어져 버렸고, 내막은 잘 모르지만 작가진과 제작진의 손발이 맞지 않은 이유로 드라마는 공중분해되고 말았어요. 산으로 가거나, 바다로 가버린 드라마들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으니, 다른 드라마들에게는 모델이 된 셈입니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짙은 비극의 냄새가 풍겼지만, 비극결말보다는 나쁜남자를 이끌어 오던 모든 비밀과 복수와 사랑이 산산히 공중분해돼 버린 듯한 마지막회때문에 머리가 텅 비어버린 느낌입니다. 건욱의 동아줄 모네는 결국은 건욱을 쉬게 해줬군요. 홍태성도, 최태성도, 심건욱도 아닌 상처받은 영혼의 안식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저는 건욱의 죽음을 보며 안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청자는 바라지 않았지만, 건욱이 진정 원했던,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바람말이지요.

최종회는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인정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의 부실함까지 커버해 준 연기자들의 연기력입니다. 천의 얼굴로 수만가지의 감정연기를 보여준 김남길, 도도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오연수, 히스테리와 정신병적인 악녀역을 소름끼치게 보여준 김혜옥, 제작진이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오락가락 문재인을 연기하느라 고생했을 한가인, 그리고 소리만 벅벅 지르게 만든 대본에도 성실하게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쓴 김재욱, 청순미의 새 얼굴로 순수함과 섬뜩함까지 보여준 신인 정소민, 바른 말은 제일 많이 하더니 나중에는 간접광고 전문배우가 되어버린 심은경(도대체 집세도 못 내서 쩔쩔매는 이 가난한 집 자매에게 왜 이렇게 최신장비들이 많은건지..)까지, 연기력만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이 좋은 배우진을 가지고 마지막회 정체불명의 드라마를 만들어버린 제작진이 가장 나쁜 사람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7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8.07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어이없는 결말 2010.08.08 06:55 address edit & del reply

    태왕사신기, 지붕킥 이후로 이렇게 용두사미가 된 결말은 오랫만이네요.
    건욱이 불쌍하고, 재인이 불쌍해서 가슴 아파요.
    행복한 꿈을 보여주고,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게 그렇게 싫었을까요?

    그리고, 전 강인하고 총명한 재인이 좋았어요. 왜 건욱과 태성이 재인에게 끌리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구요.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재인에게 몰입할 수 있었기에, 한가인 씨의 연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4. 감독님이 처음 2010.08.08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홍보하고 인터뷰 하실때는 치명적인 사랑을 많이 강조하셨고 태라와 베드씬으로 홍보기사가 엄청 많았어요..호기심 증폭시키려 제작진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기사까지 ㅠㅠㅠ 저게 거짓말 같지는 않고 처음엔 그렇게 가려고 했던게 하두 공홈이나 팬들이 난리지고 반대운동까지 한다고 개입을 하니 틀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팬은 팬인데 너무 개입하고 그러니 도움이 되지는 않나보더라구요...가끔 공홈에서 글읽다보먄 지나친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선지 이야기가 좀 많이 이상하게 흐른것 같긴해요..치명적 사랑부터 베드씬..다 없어지고..아마 태라랑 건욱이 피가 다르다는 걸 많이 강조 한걸 봐서는 둘사이 사랑을 좀 연결해보려다 벽에 부딪힌것 같네요.

    • 태라랑 러브라인은 2010.08.08 15:25 address edit & del

      진작에 건욱의 복수에 초점을 뒀어야 하는데 너무 건태 라인만 치중하다보니 시청률도 바닥을 친거 아닙니까? 무슨 불륜 치정드라마도 아니고..솔직히 유부녀랑 선정적인 장면 너무 많이 나와서 가족들이랑 같이 보는 내내 불편했고 울 엄니 결국 채널 돌리더만요.;;

  5. 태라는 뭐지? 2010.08.08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방송에서 태라가 찾아가 얘기할때...
    심건욱은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태라 혼자서 후회하지 않는 다느니..
    나중에 노력해보겟다고 절절하게 말하는 데...
    건욱이 마음은 뭔가요?? 그냥 미안해서 ㅠㅠ 그래서 그런 죽지 못해 사는 얼굴로다...
    감독님은 무슨 생각으로 태라와 정리 조차도 건욱이 대사나 생각을 표현 없이..그냥 태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게 한건지..

  6. 연기자들만남은 2010.08.08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들 눈빛만 기억에 남네요. 저도 윗분들 말대로 건욱, 태라 부분들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도저히 문재인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도 모르겠고 유리가면도 원래 뜻이 건욱의 얼굴로 그 가면을 쓰면 건욱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나와야 정답 아닌가요? 왜 뜬금없이 사랑하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란 편지가 너무 앞뒤가 안 맞아서..
    후반에 재인이와 억지로 연결하느라 태라 부분들은 소홀했는데 그나마 마지막 씬에서 건욱이랑 태라 연기만으로 건욱이가 부정하려 했지만 태라를 사랑했구나.. 배우 연기만으로 그렇게 파악되더라구요. 그 뒤에 재인이 들어오고 죽으려고 했던 남자가 키스하고 모네 들어오고 그 부분부턴 그냥 잊을랍니다. 앞뒤가 맞아야지요.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도 전 전혀 모르겠어요. 한가인씨 징징거리는 눈물씬도 지겨웠고 왜 남주에게 대사도 안주는지..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설정을 담았어요. 태라와의 위험한 사랑도 만들어보고 싶고 여주가 한가인이니깐 한가인 역할은 띄워줘야되는데 좀 특이하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된장녀를 만들어놓고 복잡한 역이면 그걸 맡은 배우가 연기력이 끝내줘야되는데 그렇지도 않고 .. 태성이 , 재인이 이야기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처음부터 원톱 남주 하나만 세우고 태라는 복수로 접근했다가 예전 누나의 정, 사랑과 이용 사이에서 친자인걸 알고 좌절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복수가 테마인 이 드라마에서 문재인이란 캐릭터는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따로 놀아서 재인이 , 원인이 나올때는 잠깐 딴짓했답니다. 원인이 맡은 심은경양 연기는 좋았지만 재인이 원인이를 가족으로 묶기에는 그간 쌓아놓은 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 그냥 저에게는 건욱과 태라 건욱과 신여사 연기들만 기억나네요.화끈한 복수도, 치명적인 멜로도 없었고 그냥 연기자들 연기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 건욱이 표정이 2010.08.08 17:58 address edit & del

      태라의 얘기를 듣고 있던 건욱이 표정이 진짜 ㅠㅠㅠ
      그냥 미안하다라고 끝날 얼굴이 아닙디다.
      절망적이고...
      울지도 못 하고 태라 가는 데 눈동자로만 따라가는 걸보니...
      소담이 한테 보낸 택배도 ..이게 어쩔 수없이 소담이지..
      소담이 엄마한테 보낸거죠..ㅠㅠㅠ

  7. 라스트씬 2010.08.08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가 왜 이상하냐면 태라와의 만남때 눈빛으로 그나마 태라를 마음에 둔게 느껴졌거든요. 오히려 건욱이가 자살을 결심한게 태라 때문인것 같더라구요. 태라가 건욱씨라고 말할때 반응하고 앞으로 태성이라 부를께 하니깐 좌절하는 씬에서 그나마 태라에 대한 마음을 느끼고 죄책감과 허무함에 태성으로 살수가 없어서 자살하려는 것 같았는데 그 뒤에 재인이가 들어와서 홍태성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는부분부터 어이가 없더니만 .. 그 전에 건욱이는 거의 죽을 정도로 식음을 전폐했던 남자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홍태성이라고 부르라고 하니깐 부르고 입술 내주고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시작되더니 모네 등장하고 분명 어깨를 맞으면 맞았지 배를 맞을 방향도 아니었는데 배를 맞고 명동거리에서 피 흘리고 쓰러지는데 아무도 안보고.. 거기다가 대역 얼굴까지 클로즈업해서 시체 장면을 했어야 했는지.. 유리가면 뜻도 일본 씬과 비교해보면 맞지 않고 건욱이한테 재인이가 식음을 전폐하다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하자고 하는 대로 다 따라줄 정도로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태라와 대화 후 자살하는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요? dvd가 나온다면 결말 부분은 그냥 수정하심이 나을 듯 싶네요.

    • 태라 때믄에는 아니죠.. 2010.08.08 15:15 address edit & del

      개인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건욱은 자기 가족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죄책감,,태라한테는 미안함 이겠죠..오직태라때문에 자살 했다는 해석은 좀 억지인듯..태라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신듯? ㅋ

    • 흠...망상이..좀.. 2010.08.09 00:43 address edit & del

      무슨ㅋ...대부분의 건태빠들의 망상이죠..ㅋㅋ 건태는 ㅅㄹ은 아닙니당...ㅋㅋㅋㅋㅋ

  8. 동감 2010.08.08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전에 자살하려고 했던건...태라와 모네..
    특히 태라와의 관계 때문인것 같더라고요.
    태라가 말할때 옆으로 푹쓰러지는 걸보니 ... 거의 패닉 상태던데..

    재인이와서 키스하고..어쩌고 그건 좀 황당했음..
    쓰러지고 패닉이고...지친 눈동자는 쌩쇼였는 지..
    억지로 가져다 붙이려니 그런 이상한 연결이 된것 같아요.

  9. 동감... 2010.08.08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회의 마지막 씬... 어딘가가 허탈함을 강하게 느꼈고, 왠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모방작이라고 생각날 정도로 이모저모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미사에서는 복수를 하려다가 마음이 바뀌어 자신의 동생에게 심장을 기증하고 떠나지만... 아무리 복수심에 불탔던 모네라지만 총을 들고 남을 죽일 정도로 흥분했을까요? 자신의 아버지 홍회장이 심건욱, 내 친아들 홍태성이 어디갔냐고 물었을 경우 모네의 행동이 스스로도 머릿속으로 떠올려가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왜 제작진이 그토록 친모를 잃고 고통에 미쳐있는 남자를 마지막은 행복하게 하지않고 다시 지옥속으로 떨어뜨려버리는지 그의도도 매우 궁금하고요. 김실장한테 모네가 전화를 걸어 심건욱의 집을 물어봤다지만 김실장이 심건욱의 정체를 안가르쳐 준것 역시 더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나쁜남자... 전작 검사프린세스만큼 감동도(13회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짠해서..) 주지 못하고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 끝나는 듯하네요. 심건욱은 자신의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로 규명되었지만 언젠가는 그 실상이 드러날테고(재인에 의해서), 오히려 또다른 비극을 낳게될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강렬한 분위기를 심겨주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뒷부분은 참 씁슬합니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그런 허무한 결말을 바란게 아니었겠지요. 대략 9화정도까진 본방사수한후 10화부터 13화까지 재방송, 14화부터 본방사수해서 결말을 보고나니 너무 급전개 된 복수에 오히려 허탈감만 중복시켰지요... 이리저리 씁슬한 드라마라고 느껴집니다.

  10. 2010.08.09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력 좋은 배우들 두고 참 끝마무리를 참 어이없게 끝났어요 끝이 중요한건데 말이죠 정말 이분이 미사를 만드신분이 맞나 싶을정도로요 대역씬 변사체씬을 꼭 놓으셔야 했으면 놓는것까지 모라하지는않는데 대역씬이 너무 티가 나서 몰입에 방해가 많이돼고 오히려 반감이됐다는 차라리 놓지 않으시는게 더 여운이 남았을텐데 쩝 이드라마 시작전에도 말많고 그러더니 방송국도 제작진들도 참 배우들한테 도움을 안줬던 드라마 이렇게 주연배우들 한테 끝까지 불친절한 방송국과 제작진도 없을듯 하네요 불필요한 언플로 배우 욕먹이고 대타논란 대역논란 편성으로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시청률 나오고 매니아들이 생긴건 배우들힘이 많이 컸다는 연기력과 배우들 매력으로 부실한점을 꾸준히 커버를 해주웠으니 말이죠

  11. 김남길, 오연수, 김혜옥... 2010.08.09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분들은 건졌음.
    정말 ㅎㄷㄷ 연귀들이심.
    한가인 에러.
    한가인동생 피피엘용.
    홍회장 호구로 장식용.
    모네 엔딩킬러용

  12. 유현 2010.08.09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처음에 김남길씨가 나온다고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했었어요.그리고 역시나 그 연기력은 정말 제 기대이상이어서 많이 좋아했구요.결말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긴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배우들 연기력 덕분에 좋은 드라마 한편 본것같네요.
    솔직하고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13. 하늘벽 2010.08.09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아...드디어 마지막이군요....ㅋ

    그나마 주말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이제서야 리뷰를 보게되니..
    조금은 더 늦게 마무리를 하는걸 다행으로 여겨야할듯^^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월드컵으로 인한 결방만 아니었으면 김남길의 군입대와는 무관하게 여유있게 20회로 마무리 하고 시청률도 반토막나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뭐 제가 제작자가 아니니 사실 시청률은 별 상관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역시 뭔가 덜 완성된 마무리를 보고나니 본래 의도했던 20회였더라면 이야기가 좀더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아이러니하게도 새드엔딩이었던 작품들이 제 가슴에 남아있는 게 더 많네요^^;

    정말 제목은 '나쁜'남자이건만...결과적으론 '불쌍한'남자만 남아버린... ㅋ

    16회를 볼때만해도 홍태성(이젠..그를 뭐라고 불러야하나요...정체성을 잃어버린..ㅠㅠ)이 제일 불쌍했는데..마지막회를 보고 나니 죽어버린건욱이만 불쌍하더군요..(물론 가장 가슴아픈건 태라입니다만..)-재인은...끝까지 그렇게 몰입되지 않아서..ㅋ

    보석으로 풀려난 신여사가 멀쩡한 얼굴로..소원대로 정말 사라져버린 진짜 홍태성덕분에.. 이제 악마같은 그녀는 더더욱 간사한 얼굴로 두얼굴의 모습으로 살아갈테죠..
    사실 이런 흐름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볼수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만큼은..조금은 벌이 내려졌음 좋았을텐데..

    건욱이 신원미상으로 처리된것도 우리가 못보는 후의 이야기에선 다 확인이 될테고.. 뭐 이런 저런 작은 옥의티들도 그냥 넘어갈만한데..
    가장 이해가 안됐던 부분이..
    저역시도 마지막 택배와 명동 길거리 장면이었어요.

    언젠가 제가 길을 걷다가 도로에서 작은 화재가 났을때 소방서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벌써 이미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사람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비틀거리면서 쓰러져가는데..그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만 하고 그냥 지나간다는게 말이안되죠..
    상대가 무서워보이든 이상해보이든..뒤에서 최소한 한두명은 신고하는게 정상이니까요..
    뭐 이런거야 드라마니까 넘어간다고 치더라도..택배배송은..확실히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장치로 쓰이는만큼 시간설정이 대략 맞아떨어져야하는데..
    정말..누리님 글보면서 큭큭거리면서 웃기만 했습니다..
    피 흘리면서 죽어가면서 디비디사고 택배보내고 일본에 연락해서 배송하고..(적으면서도 웃음이..ㅋㅋ;;)
    그런상황이 아니고서야..
    그 택배가 재인에게만 보내졌다면..해신에게 복수하면서 동시에 보낸 택배라고 해도 말이되지만..
    태라에게 보내진건..확실히 건욱 본인이 진짜 홍태성이란걸 안 후에 쓴 메세지이니..ㅋ

    전 17회를 보는 동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만족하고 나름의 퍼즐같은 스토리에 만족하며 봤기때문에..결말도 최대한 좋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역시 급하게 마무리 되고 회차가 줄어든 탓에 조금(혹은 많이..;) 엉성한건 부정할수가 없네요..

    아!그리고...보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엉성한 스토리보다도..14~5회부터 급격히 늘어난 PPL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 회차에도 있었겠지만..갑자기 노골적으로 막 나오더라구요..;;
    핸드폰,패밀리 레스토랑,의류브랜드 등...;;
    원인이가 뼈있는 말을 할때마다 핸드폰 PPL이 동시에 이뤄져서..정말 보기 거북했다는..ㅋ

    쓰다보니..뭔가 불만만 가득한 거 같은데..^^;;;(사실도 그렇지만..ㅋㅋ)
    그래도 여전히 태라와 건욱,태성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예요..ㅎ

    개인적으로 15회였나..건욱이 실종된 후에 태라가 건욱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장면에서 "건욱씨.."하고 얘기했던게..
    음성을 남기고 추후에 그 음성을 건욱이 듣거나..혹은 건욱이 죽고나서 나레이션으로 흐르는 식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아무것도 안나온걸로 봐선..그냥 혼잣말로 건욱을 부른거였나보네요..;;ㅎ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끝이 나긴 했지만 화면연출이나 스토리전개방식은 맘에 들었던 드라마였어요.. 방송편성에 간섭받지 않고 급하게 종영되지 않는 선에서 다음번에 또 이런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남길씨의 이런 신들린듯한 연기와 보는이도 가슴설레게 하는 오연수씨의 내면연기, 재욱씨의 가슴시린 연기까지..빨리 다시 볼수 있길 바랍니다~(남길씨는...2년을 기다려야...ㅠㅠ)

    그동안 누리님 리뷰 정말 감사히 잘 봤구요~
    앞으로 또 다른 드라마 리뷰들도 기대할게요^^(물론 제가 보는 드라마에 한해서..ㅎㅎ)

    늘 행복한 날들 되세요~~

    자주 들를게요~ㅎ

  14. sky 2010.08.09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이곳에서 위로받고 갑니다. 어휴 속터져 보는내내..그러면서도 보는 내자신...그렇게 좋은 연기자들과 작품하면서 그정도밖에 못만드는 제작진들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서 약오르고 다시 기대하고...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15. dd 2010.08.15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감옥에 가게된 처지, 남편이 밖에서 나가지고 온아이에 대한 복수심, 신여사입장 충분히 이해갔습니다. 무뇌아가 아니라 복수에 미친 신여사로선 당연히 할 말 했죠.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해서 세 딸을 낳고 비밀을 알고 두눈을 뽑고 평생 거지로 삽니다.

    오이디푸스는 잘못한게 없죠. 다만 출생을 몰랐을뿐, 그렇지만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기에 스스로를 벌합니다.

    심건욱은 출생을 알지 못해 친누나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책하여 자살하죠.

    심건욱이 살 길 몰라서 그냥 한강에 투신했겠습니까. 병원가서 치료받느니 투신하죠.

    천륜을 어겼지만, 스스로를 벌함니다.

    도덕을 어긴것은 맞지만 알고서 한것이 아닙니다. 모르고서 햇지만 스스로를 벌합니다.

    도덕불감증은 스스로를 벌하지 않고 자기가 잘했다고 할대 불감증인것입니다.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11 address edit & del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도 죽였죠.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아버지인 왕이 장차 자신의 아들에게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기리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을 버렸기 때문이죠. 이 모든 비극이 아버지인 왕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는 운명대로 충분한 벌을 받습니다. 그가 잘못된 방법으로 운명을 바꾸려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죠.

      하지만, 신여사는 어떻습니까? 모든 비극의 원인인데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복수에 성공한 셈이 됐잖아요? 그의 모든 악행은 묻히고, 결국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결말입니다. 어떻게? 돈이 많으니까. 피해자인 건욱은 잔혹하게, 가해자인 신여사는 관대하게 다룬 것입니다. 왜? 기득권층이니까. 과정이야 어떠하든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목적을 이루면, 그 과정상 어떤 과오가 있어도 결국 승자가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메세지이죠. 이 이상 더 부도덕하고 불쾌할 수가 있나요?

      남편이 바람피운게 그렇게 분하면 이혼하면 되죠. 왜 무고한 사람들이 그 분풀이로 죽어야 하는데요? 싸이코죠.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정상으로 보입니까? 엄연한 인권유린에, 비틀린 특권의식에 대한 옹호가 아니고 뭡니까?

  16. dd 2010.08.15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모네는 한 남자를 사랑했죠.

    그 남자가 친언니를 유혹하고, 친오빠를 죽이고, 그러고서도 딴 여자랑 키스합니다

    모네가 심건욱을 찾아왔을때 죽이려고 찾아왓을까요? 재인과 키스하는것을 보고 죽일 결심을 한거죠..

    모네입장에서는 충분히 죽일 이유있습니다.

    물론 심건욱을 사랑하지 않았었더라면 죽일 이유까진 없었겠죠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04 address edit & del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여동생이 오빠를 죽이게 했어요. 만일 그 사실을 모네가 훗날 알게된다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가봐도 그냥 짝사랑인데, 그렇게 치를 떨며 증오할 만큼 사랑받은 것 같지는 않네요.

      친족살인은 부도덕하지 않나요?

  17. dd 2010.08.15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마지막 문단요.. 심건욱이 그 도심에서 한강까지 걸어가는게 가능합니까?

    당연히 동료한테 전화해서 불러내서 치료받았겠죠.

    그리고 , 죽을 준비를 하면서 태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재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모든것을 정리한후, 투신자살했겠죠...

    한강에 빠지면 다음날이면 발견됩니다......

    마지막문단에 있던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에 건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삐딱한 시선이 아닌, 시간의 흐름 대로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봤다면 충분히 알수 있는거 아닙니까?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31 address edit & del

      그렇다쳐도, 건욱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없는 개죽음 맞습니다. 신여사도 잘 사는데, 건욱이가 왜요? 착하고 양심있는 사람은 나약하게 죽게 만들고, 죄책감없이 예사로, 자신의 분풀이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잘 살게 하다니요. 어디에 정의가 있습니까? 약자를 비참하게 만들고, 강자 편에 서는 것은 불공정한 일이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은 보여줘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어요.
      아무런 의미도, 메세지도 없는 죽음이죠.
      설득력이 없어요.

  18. dd 2010.08.15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모네가 다 잊고, 요가를 하는 등 일상을 보내고, 하는게, 한 두주 사이에 일어날 일입니까?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은 가슴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8:17 address edit & del

      진짜 가족이라면, 미안하다 용서한다는 말을 왜 못했을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죽지 말고 살아서 갚으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건욱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자신만 중요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을 어떻게 좋게 봅니까? 그런 무례함,무심함과 무관심 때문에 화가 나는 겁니다. 재인이 위로해줬던 것 처럼, 건욱이를 잡아줄 수 있는 건 그 가족 뿐이었는데 말이에요.

      님은 주인공인 건욱이 아닌, 신여사와 그 가족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그 시선으로 드라마를 보고 만족하시는 것 같네요. 주인공이 바뀐 드라마는 산으로 간 드라마가 되는 거죠.

  19. ddd 2010.10.18 21:5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립니다. 바로 위 댓글에 dd님과 논쟁하는걸 보고 위에 쓰여져 있는 글을 보고 느낀건데, 이 사이트 주인장님이 캐나다 유학중인 아이의 어머니? 라고 써있는것도 보고 하니 비극적인 결말을 안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사실상 이 드라마 끝이 권선징악이라는것은 눈씻고 찾아볼수 없고 주인공의 개죽음으로 끝나긴 했지만 드라마 제작진도 이렇게 끝을낸 이유는 있을겁니다. 주인장님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말처럼 이렇게 추악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것일수도있잖습니까? 근데 주인장님은 그런 결말에 너무 치를떨어하시고 분노하시고 그런 파국적인 결말에 싫다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너무 내치네요. 드라마가 항상 좋게, 시청자들이 바라는 엔딩이라던가 , 아니면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그런 엔딩이라던가. 그렇게 끝나는 법은 없잖습니까? 주인장님이 리리플 하는거 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쓰고가네요

  20. ddd 2010.10.18 22: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되려 주인공 심건욱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데도 보석으로 감방에서 풀려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더 악랄하게 살아가는 신여사나, 사람에게 총을 쏴놓고도 죄책감같은 것을 못느끼는 듯이 피부관리 받고 네일아트하고 요가나 하고 있는 모네의 모습을 보고 아~ 건욱은 정말 불쌍한 남자였구나, 가진자는 가지지못한 자를 짓밟고 나서도 죄책감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구나라고 허탈했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나쁜남자 드라마가 제가 원하는 엔딩으로 끝나지않앗다는 것에 의해 허탈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우리 현 세태가 이렇다는 것에서 오는 허탈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이렇게 끝을 낸듯한 제작진의 마음도 이해할법도 하구요.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기위해서 이렇게 끝을 냈나요? 풍자하려는 의도로 끝을 낸거겠죠.
    저라고 주인장님의 글에 모두 반박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심건욱이 총을맞고 비틀거리며 명동 한복판에서 나뒹구르는데도 지나가는 사람 그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사람이 피흘리고 돌아다니는데 누가 무시하나요?그부분에선 저도 굉장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왓습니다만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 분노하시고 화내시고 비판아닌 비난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상당히 윤리적인 선생님을 보는듯해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라 그러신지는 몰라도 너무 윤리에만 가치관을 두는것 같으십니다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윗댓글들을 보다보니 "사회 세태가 안좋은데[경기] 그럴수록 드라마는 희망적이여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않앗다.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라면서 이 드라마가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지탄받아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사회가 안좋으면 무조건 희망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야하는것인지..^^ 저는 묻고싶네요. 그렇게 일관적인 드라마를 원하시나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요.. 물론 사회가 힘들수록 미디어매체들도 대중들에게 희망을 줘야 좋다고는 생각합니담나 획일적으로 희망을 줘야한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드라마의 경우 각자의 색이 달라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예술의 자유 아닌가요? 희망적인 드라마가 있다면 이렇게 너무 암울한 드라마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암울한 드라마를 본다고 대중들이 같이 암울해진다거나 세상을 원망한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잇다면 드라마에 너무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1. 2011.01.05 13: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 8. 5. 16:24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나쁜남자, 그동안 김남길, 오연수, 김혜옥의 명품연기만으로 나쁜남자를 시청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반전에 반전이 연속되어 정신이 없네요. 홍태성(김재욱)이 홍회장의 친아들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예상대로 홍태성은 비운의 가짜 왕자임이 드러났습니다. 심건욱의 복수극으로 시작된 드라마 나쁜남자는 20년전 진짜 홍태성을 버리고 가짜 홍태성을 들인 신여사의 악행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진실찾기 게임으로 바뀌면서 심건욱의 복수극 마지막 퍼즐조각은 신여사에게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예고편에 보인 심건욱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권총신은 총소리만으로도 비극이 감지되어 벌써부터 가슴이 떨려옵니다. 이번 글은 드라마 줄거리보다는 마지막회의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예측을 중심으로 써내려 가야 할 것 같네요.

반전 1. 심건욱의 정신이상, 연기일까 진짜일까?
건욱이 입원한 요양소, 김남길의 바보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진짜 바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병실을 향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눈을 뜨는 심건욱의 눈빛은 재인이 앞에서 "엄마 왜 울어?"하는 바보의 눈이 아니었어요. 복수에 불탔던 분노의 심건욱, 그의 눈빛이었으니까요. 심건욱이 정신이상을 연기했는지, 아님 자동차 사고로 일시적인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는 일시적인 정신이상의 상태에서 재인의 도시락을 먹으며 기억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더군요. 언젠가 재인이 만들어 주었던 건욱이 가장 바라는 것, 집밥에 대한 추억이 건욱의 정신을 돌아오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욱의 마지막 여자, 건욱을 구원해 줄 상징적인 마지막 구원의 열쇠가 재인의 사랑이었던 것이지요.
그 동안 건욱과 홍태성 사이에서 오락가락 줄타기를 하던 재인은 건욱의 모든 비밀을 알고 후회의 눈물을 쏟고 맙니다. 건욱이 밀어내려 했던 것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 재인에 대한 사랑마저도 거부해야 했던 건욱의 상처에 그제서야 건욱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요. 홍태성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재인은 건욱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미친 건욱에게 재인이 만년필을 건네 준 장면이 있었지요. 그 만년필은 건욱과 재인을 만나게 한 첫 인연이었어요. 건욱이 제주도에서 촬영중에 배우로 착각하고 재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인질극을 벌였던 장면을 찍으며, 재인이 떨어뜨린 만년필을 우연히 건욱이 주웠었지요. "내가 가려는 곳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라는 대본 밑에 깨알 처럼 모네, 태라 누나, 가족이라고 써내려 갔던...
그리고 훗날 재인에게 포장마차에서 돌려주었던 그 만년필이 다시 건욱에게로 온 것이에요. 운명처럼 말이지요. 만년필과 재인이 만들어 온 집밥이 끊겨버렸던 건욱의 기억 필름을 연결시켜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오던 발자국을 피해 병원을 탈출했을 겁니다.
반전 2. 건욱의 마지막 복수는 홍회장의 시나리오다?
그럼 건욱이 간곳은 어디였을까요?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보여준 신여사의 사무실은 아니었을 겁니다. 신여사를 기겁하게 했던 장면은 건욱이 아니었어요. 공포와 불안감에 환영과 환청을 겪고 있는 신여사의 상상신이었을 겁니다. 뒤에 이어진 예고편 장면에는 빈의자가 빙글 돌았거든요. 건욱을 병원에 데려다 놓은 의문의 보호자는, 홍회장이나 김실장, 혹은 은부장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을 것이고, 심건욱은 홍회장을 만났을 겁니다. 아마 은부장이 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배후라면 은부장을 통해 모든 진상을 들었을 거에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아버지 홍회장을 만난 것일테고요. 예고편 장면에서 잠깐 나왔듯이요.
쓰러진 홍회장을 보면 의심가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건욱의 교통사고 이후 정신병원에 홍태성이라는 이름으로 입원을 시키고, 신여사에게 라이터와 녹음기를 보내고 있는 인물의 배후에는 홍회장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의심가는 대목은 신여사와 태라에게 보내진 녹음기에요. 신여사가 김실장에게 건욱을 없애라는 지시가 녹음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신여사가 김실장에게 지시를 했던 곳은 홍회장이 누워있던 병실 안이었어요.
그럼 두 사람의 대화를 누가 녹음했을까요? 의심되는 인물은 홍회장,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홍회장과 은부장, 은부장과 김실장, 세사람 모두, 혹은 은부장 단독, 그리고 김실장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은부장의 경우는 홍회장에게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임을 알려준 장본인입니다. 또한 신여사가 김실장을 통해 심건욱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병실밖에서 엿듣고 있었기도 했지요. 저는 이 모든 일이 홍회장이 쓰러지기 전 홍회장의 지시를 받은 은부장이 녹음을 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아 보이더군요.
신여사가 거실 밖으로 던져버린 피묻은 건욱의 라이터를 주어 다시 신여사에게 보낼 수 있는 인물이 은부장밖에는 없거든요.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홍회장이 쓰러지기 전 은부장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홍회장의 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해 둔 인물이 은부장일 수도 있고요.
늘 수상스러운 표정을 짓는 김실장도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심건욱의 죽은 벙어리 부모의 묘지를 관리해 온 김실장이 직접 녹음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김실장의 표정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지요. 심건욱의 시신을 화장해서 뿌렸다는 말도 거짓말 같았고, 해신그룹 회장 대리투표에서 신여사가 홍태성이 친자가 아니라는 폭탄발언을 할 때도 그의 표정은 뭔가 석연치가 않았거든요.
김실장이 30년간을 해신그룹에 몸담고 일하면서 그가 신여사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홍회장의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은부장 혹은 김실장, 또는 은부장과 김실장이 공동으로 건욱을 둘러싼 교통사고 후 처리건과 병실에서의 녹음 배후에는 홍회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회장은 은부장을 통해서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는 것과, 유전자 검사를 신여사가 조작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30년 넘게 같이 살아왔지만 자신의 친자식을 내쫓고 죽이려 한 신여사를 용서하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비록 부인이고 어머니지만, 해신에 대한 신여사의 무서운 집착은 병적이고 살인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저지를 만큼 용서받기 힘든 인물이에요. 아내이기 전에, 자식들의 어머니이기 전에 사람의 탈을 쓰고 차마 할 짓은 아니었지요. 신여사를 단죄하는 방법은 신여사가 범행을 지시했다는 증거였을 겁니다.
홍회장의 복수는 신여사가 스스로 공포에 질려 죄를 실토하고 파멸해 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홍회장의 신여사에 대한 분노를 보니 부부간의 정은 다 떨어져버린 것 같더군요.
반전 3. 건욱의 권총자살?
이 부분은 정말이지 추측하고 싶지 않아요. 건욱의 죽음을 바라지 않은 점도 있지만, 건욱의 인생이 빈껍데기였다는 것이 너무 가여워서 말이지요. 자신이 복수하려 했던 해신그룹이 자신의 가족이었음을 알았을 때 건욱은 인생의 모든 좌표가 흔들리고 무너져 버리겠지요. 다시 정신병원에라도 가고 싶을 심정일 겁니다.
저는 지난 글에서도 예상했듯이 나쁜남자에서의 죽음은 신여사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신여사의 질투와 해신그룹을 자신의 핏줄에게 물려주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건욱이 해신그룹의 추악한 모습을 짊어지고 가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태라의 불행도 신여사의 끝없는 탐욕의 결과였고, 건욱도, 죽은 홍태균도 신여사가 저지른 죄의 작품이에요. 상처받은 모네, 그리고 친어머니가 돈때문에 아들을 버리게 만들어 버린 홍태성(김재욱)까지도요.
홍태성이 해신가를 떠나면서 말했지요. 왜 친어머니한테 가지 않았는지 아느냐고요. "두 분은 저를 버리지는 않으셨으니까". 태성은 일본에 있는 친어머니가 자신이 낯선 여자의 손에 끌려갈 때 붙잡지 않았던 것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던 아버지라는 사람 집에 자신을 보내는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그 나이에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만 생각했을 겁니다. 친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큰 비뚤어진 오늘의 태성을 있게 한 것도 신여사의 작품인 것이지요.

드러난 죄목들, 환청과 환영에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 그녀가 이 모든 것을 덮고 뻔뻔하게 살 수는 없을 거예요. 등돌린 태라,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홍회장, 죽은 장남 태균, 떠나 버린 모네... 결국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모든 정황 파악을 한 곽반장의 수사에서도 신여사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셈이고요. 신여사의 죽음이 되었든, 감옥행이 되었든 신여사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해신을 다 팔아도 말입니다. 건욱이 들어가있는 정신병원을 보니 왠지 이 병원에 신여사가 들어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진짜 환자로 말이지요.
그럼 중요한 건욱의 자살에 대한 정리를 해야 겠네요. 저는 건욱을 결국은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모네라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동생으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말이지요. 태라는 해신의 가족이고 누나여도 혈연적으로는 남이지만, 모네는 같은 아버지를 둔 남매지간이에요. 건욱의 휴대폰에 모네를 동아줄이라고 했던 것이 건욱을 막아줄 마지막 카드가 되는 복선이었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욱이 선택할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생각해요. 건욱이 해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집으로 과연 건욱이 태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저는 건욱이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태성이라는 이름은 건욱의 등에 난 상처처럼 아픈 이름일 뿐이에요. 찾고 싶었지만, 잊고 싶은 이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욱의 이름, 그는 재인이 불러주는 심건욱으로 남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남길의 군입대로 스토리의 비약과 급작스런 반전과 또 반전으로 혼란에 빠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면 마지막 심건욱의 복수극 마무리는 홍회장이 할 듯 싶습니다. 심건욱의 복수는 건욱이 홍회장의 친자라는 반전과 함께 의미를 상실해 버렸으니 말이지요. 외도를 한 홍회장과 남편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한 신여사의 씻을 수 없는 죄악은 20년 후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한편의 긴 비극이었습니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점은 홍회장과 신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두사람이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 마지막 조각은 홍회장의 손에 들어있는 것 같아요. 신여사에 대한 단죄라는 한 장의 카드 말이지요. 과연 이 복수극 끝에 심건욱이 찾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마지막회 결말부분을 첨가합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 머리가 하얘져 버렸네요. 결국 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김남길과 심건욱이 하나 된 나쁜남자 막이 내려졌는데요, 나쁜남자 심건욱은 죽음이후 더 많은 여운을 남기네요. 아직도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마지막회 자세한 리뷰는 잠시후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슬픔과 허탈함에 빠져 있답니다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0
  1. 하인리히 하이네 2010.08.05 16: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의 결말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비담이 빠져서 조금 그렇지만요 ㅠㅠ

  2. 2010.08.05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날아라뽀 2010.08.05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보고 갑니다.^^

  4. 2010.08.05 17: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촌스런블로그 2010.08.05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 캐나다는 지금 기후가 어던지 모르겠어요.
    정말 이번 더위 너무 지독하네요~~건강하시기 바랍니다^^

  6. 조근이 2010.08.05 18:4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예상대로 정말 무섭네요

  7. 하늘 2010.08.05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나쁜남자를 보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김남길이란 배우를 데려가서 정말 써 먹을 때까지 한톨도 안남기고 다 써먹는다는 느낌,,
    심건욱이 안쓰러워야하는데 김남길이 너무 안쓰럽더군요
    17부까지 촬영하면서 이렇게 많은것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가 과연 있었는지,,


    어젠 미친연기,, 오늘은 또 얼마나 힘든것을 표현해야 할런지,,
    작가나 감독이 김남길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한캐릭터에서 요구하는 것 같아서 참 안쓰럽더군요,
    초록님 오늘도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8. sea 2010.08.05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 꾸준히 읽게 해주셔서 이 뜨거운 여름날을 버틸수 있는 한가지 힘이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김남길씨의 연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마음에 울림이 아주 오래갈 것같습니다.

  9. 예상리뷰글 2010.08.05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 되고 나면 자삭하는지 궁금하네요.

  10. 근이 2010.08.05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가 1시간 반 있으면 하는군요.. 방송보기전에 초록누리님글 보니 반가워요.. 마지막회 보고 쓰실줄 알았는데 ㅎㅎ
    어제 건욱이의 미친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불과 몇분 안나왔는데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화도나고 그랬죠..
    홍회장의 시나리오라는건 생각하지 못한부분인데.. 흥미롭고 그럴싸하네요.. 오늘 방송이 더더더 기대됩니다.. 마지막리뷰..떨리는마음으로 기다릴께요..

  11. 나나 2010.08.05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잘봤어여!!><ㅋㅋㅋㅋ 벌써부터 마지막회가 기대되는데요?ㅋㅋㅋㅋㅋ 좋은 글 정말 다시 한번 잘봤어염 ㅋㅋㅋ

  12. 하늘벽 2010.08.05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쓴글이 빠져서 수정하려고 했더니..
    귀하는 차단되어서 안된다고 메세지가 뜨네요..ㅠㅠ

    자꾸 금칙어가 뜨길래 뭔지 알수가 없어서 일일이 확인하다가 계속 금칙어 금지메세지가 떠서 그런가봐요..ㅠ
    이 메세지도 못올리는건 아닌지..;;
    차단을 풀 방법은 없나요?(왜 차단이..ㅠㅠ)

    암튼.. 윗 댓글에서 넣으려던 내용은 별로 중요한건 아녔어요..ㅎ

    그냥..나쁜남자는 처음 본 방송으로 볼때보다 한번 더 볼때 더 빠지게 된다..뭐 그런얘기였다는...ㅎ

    잠시후 방송 재밌게 보세요^^(아마 누리님은 본방으로 탁구보시는듯 하지만..^^;)

    • 초록누리 2010.08.05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금칙어를 정해 두지 않았는데,,무슨 일일까요?
      그리고 차단이라니????
      하늘벽님 제 글에 그 전 부터 계속 댓글 달아주셨는데 갑자기 차단이라니 무슨일이래요?ㅠㅠㅠㅠ
      저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서 차단도 못시켜요;;.
      아마 컴퓨터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나쁜남자 시청중이시겠네요^^. 너무 궁금해요.

  13. 하늘벽 2010.08.05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니..ㅋ
    중간에 월드컵기간까지 합쳐서 나쁜남자와 함께한 시간이 꽤 오랜기간이었던것처럼 느껴져요..(물론 제겐 짧은 시간같았습니다만..ㅎ)

    건욱의 정신이상적 행동은 거짓연기는 아닌듯 하네요.
    재인과 형사님이 오셨을때 의사가 사고로 인한 특별한 상처나 이상은 없었으나 무언가의 충격으로 쇼크상태라고..
    아마도 이미 건욱은 본인이 홍회장의 친자라는걸 안듯합니다.
    홍회장을 만나서 홍회장이 쓰러질때만해도 몰랐던듯 한데, 사고가 나기전 연락을 받았을때였든,사고 후 치료과정에서든 그 사이에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듯 하죠.
    그 충격으로 정줄(?;)을 잠시 놓았다가 짧은 기간내에 다시 정신이 돌아오게 된거고요.(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차리고 눈을 뜨기 그 전부터도 잠들었을때 계속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었으니..)

    그리고 저도 예고에서 빈의자를 보고 신여사가 전처럼 환영을 봤겠거니 생각했는데..
    환영이 아니라면 나레이션으로 신여사가 건욱에게 본인이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었다고 얘기하는게 그때 한얘길수도 있고..(잠시후 본방을 보면 확실해지겠죠^^)

    아,그리고 홍회장이 건욱을 뒤로 빼돌려서 홍태성으로 입원시키고 녹음까지 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생각엔 은부장(혹은 +김실장)선에서 이뤄진거라 보고요..
    병원입원같은 경우는 그 전까지 건욱과 같이 복수하던 비서같은분(태라가 전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끔 유도했던)이 입원시킨것 같더라구요.
    형사가 병원장에게 보호자연락처를 물을때 유리창문 밖에서 신문을 보면서 엿듣던 사람의 얼굴이 건욱을 염탐하러 온 신여사의 앞잡이 얼굴이 아니었고 그 비서 얼굴이었거든요..


    30분이 빨리 지나서 다음편을 어서 보고싶은 마음도 있는 반면에,
    그 시간 후엔 이제 나쁜남자가 끝이란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벌써 드네요..ㅋ
    (넷상의 반응들로 봐서는 이런 사람이 저뿐이라곤 생각안해요..^^)

    다음회이자 마지막회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더운데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14. 하늘벽 2010.08.05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끝나고 허한마음에 바로 달려왔습니다..ㅋ(리뷰가 안올라올거라는건 알지만..마음이라도 달래려고..ㅜ-그사이에 누리님 댓글이 있을줄이야..ㅎ드라마 보고계셔야할 시간에..^^)

    마지막회는 제 추측과는 전혀 딴 방향으로 흘러갔네요..ㅋㅋ
    누리님이 아직 마지막회를 안보셨으니 스포가 될듯하여..긴말은 마지막회 리뷰 댓글에다 담겠습니다^^

    타자라도 몇자치고나니 마음이 좀 진정이되는듯 하네요..ㅎㅎ

    마지막회 겸 최종 마무리 리뷰는 천천히 올라와도 좋겠다는 생각이..ㅎ
    누리님 리뷰까지 보고나면 진짜 다 끝인 느낌일것 같아서..ㅠ

    아!그리고 차단됐단 메세지는 댓글말고 수정할때 그 메세지가 뜨더라구요..ㅋ
    그리고 지금은 해보니까 수정도 별탈없이 되네요^^(일시적 오류가 맞나봐여~)
    금칙어는 확인상으로는 '매.료'라는 단어였다는..;;;(저단어가 왜 금칙어인지..;;;)
    나쁜남자에 '매.료'되었다고 말했을뿐인데..ㅋㅋ

    암튼..마지막회 천천히 즐기시기를...^^

  15. skagns 2010.08.06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마지막회 안 봤는데 정말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얼른 봐야 겠어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글보니까 더 궁금해지네요. ^^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6. 니자드 2010.08.06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발리에서 생긴일이 문득 생각나네요. 권총자살이라... 나쁜 남자의 끝은 꼭 죽어야 되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17. 킴세 2010.08.06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남길님께서 총에묻은 모네 지문 닦아줄때 울엇어요...ㅠㅠ

  18. 테리우스원 2010.08.06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항 여름 드라마
    즐거움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기쁨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9. 거북갱 2010.08.06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댓글을 달았더니 내용이 엉망진창이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다시 달아요..~
    어제 마지막회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작진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하는

    '복수는 결국 그 자신한테 돌아온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하지만 이 말을 듣기에 주인공 심건욱은 너무도 불쌍한 사람이 아니였나 싶어요.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도 소포를 보낸 것도 여러가지 시점이 안 맞은 점도 어설퍼보이네요.

    어떤 블로거분의 포스트를 읽으니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총기허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살인자혐의가 있었던 사람이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신원미상이라니..

    작가님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작가분들이 굳이 심건욱을 신원미상으로 죽인것이라면,
    그 이유는 아마 심건욱이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은 그 자신도 해신그룹 사람이었기에 최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으며
    단죄하려던 대상이 결국은 자신의 가족들이었기에 홍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었으니..

    하지만, 심건욱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고도 결국은 잘먹고 잘살고 있을 것이다.
    라는 식의 결말은 영화 하녀를 생각나게 하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저도 초록누리님처럼 신여사가 자살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살인교사혐의로 피해자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입원을 한 상태까지
    갔었음에도 보석으로 쉽게 풀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2010. 7. 24. 09:02




해신그룹을 파멸시키겠다는 심건욱의 또 하나의 퍼즐조각이 멈출 수 없는 질주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어린 심건욱의 목을 조르는 신여사, 심건욱의 또 다른 상처가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해신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비극에 불안해 하고, 모습을 드러낸 정체 앞에 그들은 떳떳하게 "왜?"라고 반문할 수 없습니다. 어린 태성을 죽이려 했던 신여사의 잔인함과, 어린 아이를 비 오는 길거리로 내몰아 버린 홍회장의 비정함은 자신들 스스로도 비호할 수 없는 죄였기 때문입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를 보며, 심건욱의 복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심건욱의 복수에 대한 명분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되지만, 모네와 태라를 유혹하는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설득력과 명분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 역시도 복수라는 코드가 등장하지만, 똑같이 버림받은 심건욱과 김탁구라는 인물이 복수만을 위한 심건욱보다는, 성장으로 초점을 맞춘 김탁구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극이 갖는 한계를 보여 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과연, 심건욱이 말하는 복수가 해신그룹 사람들의 파멸만을 의미할까? 라는 문제에서 제 생각은 한동안 멈춰 있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해답은 곽반장(김응수)의 대사에서 찾아졌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장남 홍태균이 죽자, 홍회장이 "내 아들을 죽게 한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하고 싶은 복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그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짓을 한 짓을 모른다. 알게 해서 같은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다'. 심건욱의 복수는 그들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어요. 20년간을 건욱은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그들이 당하고서야 "누가? 왜?"의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에 대한 답은 이제 나왔어요. 20년전에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한 때 아들이었던 심건욱.
하지만 과연 그들이 건욱에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은 그들 몫의 죄값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건욱의 복수극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비정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몇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켜 버렸는지, 단란했던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시켜 버렸는지, 그리고 파괴를 한 사람들이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리고 제 3자가 되어 그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불안과 죄값으로 허둥대는 모습들을 말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신여사의 표정만큼이나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오는 어둠속의 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둠 속의 정체, 한 때 아들로 받아들였다가 버린 또 다른 태성 심건욱, 그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식일 겁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는 스토리의 개연성없는 전개도 보였지만, 여전히 어떤 그림이 완성되는지, 심건욱의 복수를 위한 퍼즐맞추기는 흥미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태라의 거침없이 돌진하는 사랑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조바심이 나네요.
멈추지 못하는 태라, 공주옷을 벗다
건욱과 태라가 키스하는 장면을 봐 버린 모네에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돼.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모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버린 태라입니다. 말고삐를 쥐고 달리는 태라는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태라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랑이라는 열병은, 어쩌면 그녀 자신만을 위해 신이 준비해 준 돌파구였다고 생각하는 태라입니다. 숨막히도록 답답한 결혼생활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는 그녀를 옥죄는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하는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이겠지만, 이성보다 먼저 뛰쳐 가버리는 불꽃같은 감정은 건욱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게 합니다.
태라는 태균의 죽음 앞에서도 마음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태라 스스로 억압하고 강요했던 몸에 배인 습관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라는 언제나 재단사가 잘빠지게 만든 맞춤옷을 입고 미소짓고 있어야 하는 인형같은 삶을 요구받았고, 태라는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한 번도 거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남자가 태라의 감정에 솔직해 지라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한번이라도 소중히 여겨 보라고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태라는 알게 되었지요. 태라 스스로 한번도 자신의 알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늘 다른 사람이 입혀준 공주옷만을 입고 있어서 태라는 자신의 몸을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마음은 공주옷 속에 감춰 진 태라의 알몸같은 감정입니다. 조건과 형식에 사랑도 강요되고, 동생의 죽음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공주옷을 입은 해신그룹의 태라가 아닌...
건욱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길이라는 것임을 알고도 공주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하는 태라를 봅니다. 모네와 재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들켜 버린 후에 모네의 안부를 묻는 건욱에게,  모네가 자신과 파리에 가고 싶어 한다며, 자기 마음도 아프면서 조카 소담이도 걱정되고, 태라의 결혼생활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라고 하지요. 건욱은 여기서 끝내도 난 상관이 없다며,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난 상처받지 않을 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태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해 진다" 며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수없이 끝내자고 다짐했지만 안된다며, 그래서 가볼려고 한다고요. 자신없지만 그래도 해볼려고 한다는 태라에게 건욱이 "미안해요...사랑해서요" 라며, 태라의 손을 잡아주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딸과 제가 같이 보면서도 반응이 달랐는데, 우리 딸은 갑자기 웃더라고요. 저는 심각해 졌는데 말이지요. 그때 김남길의 대사가 오글거렸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고 딸과 다시 그 장면에서 제 생각을 말했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서요" 라고 했던 대사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욱의 말은 "태라씨가 날 사랑하게 해서 미안해요" 처럼도 들렸고, 태라의 진심에 건욱이 상처주고 싶지 않아한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건욱은 태라에게 진짜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건욱의 눈에 태라는 처음으로 공주옷을 벗고, 수줍게 알몸을 드러내는 소녀와도 같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모든 것을 벗고, 사랑 하나를 보며 알몸으로도 달려가겠다는 태라에게 건욱도 사랑한다는 말로, 태라의 사랑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태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없는 자신이 미안했겠다 싶었고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건욱이 태라에게 그 대답을 해 준 것 같더라고요. 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멈추고 싶지 않다는 태라의 사랑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우리딸은 엄마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저는 심건욱의 눈빛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김남길의 눈빛은 해석을 너무 많이 하게 하네요. 감정연기를 어쩌면 이리도 잘하는지, 김남길은 진짜 나쁜남자!  여튼 제 생각은 그랬어요.;;;
갈 수록 이상해지는 한가인의 양다리 캐릭터, 짜증난다
태라가 이렇게 거침없이 건욱을 향해 돌진함과 동시에 문재인도 건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나쁜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중간에 실종되었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찾아가고는 있지만, 저는 여전히 여주인공 한가인이 연기하는 문재인의 캐릭터에 몰입은 커녕 이해도 안되고, 애정을 주기도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나쁜남자의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하겠어요. 예쁜 한가인이지만 연기에 진전은 없고, 작품 속의 캐릭터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오랜만에 데뷔한 한가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수모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순수와 세속적인 욕심 등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양다리 걸치는 모습에 불분명한 재인의 태도때문에 갈 수록 태산입니다.
건욱에게 좋아한다며, 심지어는 경찰서에서 이 사람 아무도 못 만나게 유치장에 가둬 줬으면 좋겠다며, 건욱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감정을 난동을 피면서까지 보여 주었으면서, 건욱이 태성에게 가서 위로 해주라고 한다고 말 잘듣는 애처럼 가더라고요.
원인이 아이폰으로 건욱의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거짓말 탐지장면은 광고를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만이 들었고, 역시 드라마 속에서 무리한 간접광고는 역효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씁쓸함과 함께, 잘못된 끼워넣기 광고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까지 망칠 수 있는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재인은 태성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달라며, 시계를 건네자 미적미적 받아 들고와서, 건욱에게 태성으로부터 프로포즈 받았다며 태성과 있었던 일을 보고 합니다. 재인 역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때문인지, 700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 연인보며 부러웠다고 하지요. 좋은 것 보면 욕심나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해신그룹의 며느리되는 욕심 부리지 말까?" 라고 건욱의 마음을 떠보지만, 건욱은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입니다. 홍태라씨 만날 거냐? 묻는 재인에게 너는 홍태성 계속 만날 거냐고, 결국은 두 사람은 겉도는 말로 서로 엇갈려 갈 뿐이에요. 
그런데 제게는 재인과 건욱의 엇갈려 가는 감정보다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듯한 재인의 감정이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건욱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고, 건욱이 홍태라를 만나는 게 유치장에 쳐넣고 싶을 정도로 싫으면, 차라리 건욱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건욱이 홍태라의 주변을 맴도는 것을 신경쓰면서도, 자신은 해신그룹 태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세속적인 욕심을 버릴까, 말까 건욱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심스러워 보이고, 저는 이런 문재인을 보며 옆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지더라고요.
재인이 물론 태성을 가진 조건만으로 보듬고 신경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최선영의 죽음으로 인해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해신그룹에서는 찬밥 신세 취급당하는 태성의 아픔도 알고 있는 재인이에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연민과 사랑 둘 다 보여주며 오락가락 한다는 거예요. 태성에게 연민이면 연민, 건욱에게 사랑이면 사랑 이런 식으로 재인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태성에게도 건욱에게도 연민과 사랑, 똑같은 감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사고덩어리로만 보이고 짜증까지 버럭납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에 일관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네요.  
심건욱의 복수, 멈출 수 있을까?
해신그룹에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그리고 어린시절 건욱을 목조르던 신여사에 대한 건욱의 분노,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해신그룹 등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나쁜남자는 허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드라마입니다. 히스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옥의 눈부신 연기, 말이 필요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연기 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오연수와 김남길은 연기만으로도 스토리를 압도해 버리는 무서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만으로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가 멈출지, 끝까지 갈 지가 가장 궁금한데, 저는 왠지 심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곽반장이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충고했던 말이 의미있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밀양 부모의 묘를 매 년 벌초해 주는 의문의 중년 남자가 저는 해신그룹의 홍회장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벌초해 주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누른 심건욱이 놀라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아마도 홍회장이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뉘우침으로 벙어리 부부의 묘를 관리해 오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홍회장의 뉘우침이 심건욱의 마지막 복수의 칼을 결정적으로 놓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신그룹에 대한 심건욱의 복수, 이미 그들은 아들을 잃었고, 딸들은 잘못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난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했던 죄값에 고통스러워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도 심건욱의 복수극은 완성되고 있습니다. 해신그룹의 파멸이 심건욱의 복수의 끝인지,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묻는 것으로 끝낼 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태라에 대한 연민도 커져 가고, 재인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최선영이 죽었던 현장에서 곽반장에게 했다는 말이 '살려달라'가 아니라 '말려달라'고 했다라고 했지요. 저는 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추었으면 싶네요.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어린 시절 유모차에 있던 모네의 사진과 태라의 딸 소담이의 사진을 보는 건욱의 눈빛은 벌써 흔들리고 있었어요. 소담이가 건욱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왔을 때 "천사아저씨"라고 했었는데, 과연 건욱은 날개잃은 천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악마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까요?  
심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관련글: 심건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 복선들>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선영이 죽으면서 전했을 거라는 말을 건욱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건욱의 삶이 가여워서 말이지요. 건욱이 이제 그만 분노와 복수라는 짐을 내려두고, 화창한 어느 거리를 재인(굳이 재인이 아니어도;;)과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으며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47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7.2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4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의심을 했어요. 자기가 밀쳐서 건욱 등에 상처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건욱이 입양갔던 사실 등은 이번에 신여사가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주에 그 한실장과 건욱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님 지난 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밖에 계시나 봐요. 저도 외출했다가 지금 돌아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녁에 아는 분께 마사지 치료 받으러 다니거든요. 다음주에도 아마 리뷰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오셔서 또 얘기 나눠요^^*

  3. 하늘 2010.07.24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참 경찰서씬은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웬만하면 힘들게 촬영하는 것 생각해서 연기자는 안나무라는데 ,,한가인씨 연기 정말 아쉬웠구요 ,,근데 그런 대본주면 한가인씨 아니라 누구라도 안되겠더라고요 ,, 수갑이 어쩌고 저쩌고,,ㅋㅋ
    그리고 전 태라와의 씬도 너무 키스가 많아요 ,,처음에 엘리베이터 상상씬 같은거 좀 줄이고 ,,계속 태라가 사랑속에서 번뇌하다가 ,드뎌 욕망을 못참고 지금 쯤 한번에 강렬한 배드씬으로 갔으면 어쨌을까 생각해봐요,,옛날 저 처녀시절에 해리슨포드, 켈리맥길리스? 나오는 영화 목격자 ,,이영화에서 두사람
    정말 필이 오지만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거 ,,이거 진짜 표현 좋았는데,,,
    그리고 저는 태성이 캐릭터가 좀 아쉬워요 ,, 2회에서 등장은 참 폼나게 했는데 ,,
    어쩌다가 울고, 소리지르고 ,, 선영아 선영아 그러다가 재인이 좋아하고 또 울고 소리지르고 갑자기 경영한다고 참해지고,,재인이 왔다갔다 캐릭터를 위해서 좀 희생된 듯한 느낌,, 그래도 건욱이가 태성이 생각하는거 같아서 ,, 건욱이 그런일만 아니면 참 멋지게 살 청년인데 ,, 너무 안쓰러워요 ,, 제 친구 말처럼,, 진짜 복수고 뭐고 다 떄려치고 재인이 하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드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24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ㅎㅎㅎ
      정말 경찰서 난동은 보고도 웃었습니다. 저역시 리뷰글에서는 연기자들 얘기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문재인의 캐릭터와 한가인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로요.
      문재인과 건욱, 문재인과 태성 두 사람 장면 모두 저는 배우들보다는 어거지로 제자진이 의도하는 스토리만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안되네요.;;;
      말씀하신 태성도 영 매력이 없어져서 글에서도 홍태성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여전히 폼만 멋지게 잡고, 암튼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안쓰는 듯.;;
      전 오히려 신여사가 매력있답니다^^*

  4. 신여사가요 2010.07.24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여사가 어린 태성이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정말요?
    처음부터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제가 최근에 2회 정도 못 보았는데, 요즘 밝혀진 내용인가요?

    • 초록누리 2010.07.24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이번 회 건욱이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 신여사가 어린 태성(건욱)의 목을 조르는 꿈이 몇번 나왔는데 마지막 한번 신여사의 얼굴이 뿌옇게 나오더라고요. 어린 건욱을 죽이려고 했었나 봐요.건욱이 자고 있을때...그냥 악몽인지 실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건욱의 복수 이유를 하나 더 첨가한 듯 싶어요.

  5. 근이 2010.07.24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까페에서' 미안해요..당신..사랑해서' 할때 태라가 된것 처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사실 나남에서 건욱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뻔한 대사지만 건욱이 했기에..김남길씨가 연기했기에 엄청난 여운을 남기네요.. 또한 그 말을 들은 태라의 표정까지.. 설사 나중에 태라가 더 불행해진다해도..그순간 태라는 가장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두배우의 연기때문에
    태라,건욱은 나남종영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듯..
    그리고..재인은.. 캐릭터도 문제지만 가인씨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열심히 하는건 보이는데..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건욱이 사랑하는 여자인데..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될정도로..

    • 초록누리 2010.07.24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드라마 보면서는 건욱이 재인이를 좋아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것이기에 건욱이는 재인이를 좋아한다 이렇게 세뇌시키면서 보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느낌이신가 봐요^^*

  6. 나쁜남자 2010.07.24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서 태라나 신여사나 홍회장으로 나오시는 분 짝귀로 나오셨던 그 비서분 김남길 연기만으로 보면 정말 좋은 드라라고 생각돼요 저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작가를 너무 많이 같다 붙인것보다는 오히려 한작가가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설득력있게 나갔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물론 아직 퍼즐이 다맞추워지지 않았기에 작가의 숨은의도를 모르긴 하지만 모든게 다 맞춰졌을때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그리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10.07.24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가 2회끝나고 였나 한 번 바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작가가 바뀌고 있나요? 저역시 스토리 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으니 한 꺼번에 얘기들이 터져 나올 것도 같아요.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볼 생각이랍니다. 저는 특히 건욱과 태라의 결말도 궁금해요^^*

    • 작가가 2010.07.24 14:30 address edit & del

      바뀌고 있는건 아니고요 작가가 셋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대한 일관성이 떨어지는것 같애요 아무래도 한명이 이어나가서 계속쓰면 일관성있게 나갈텐데 나남은 작가가 셋으로 나누워져서 쓰기 때문에 그런면이 좀 있죠

    • 초록누리 2010.07.24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전 작가가 아주 바껴 버린 줄 알았어요ㅎ;;;

  7. 유쾌한 인문학 2010.07.24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헌.. 어여 네이트온 ㄱㄱ슁!!!

    • 초록누리 2010.07.24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런...딸이 지금 자요.ㅠㅠ
      비번을 몰라서 로그인 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써니 2010.07.24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와건욱장면보면서 느꼈던게 글 읽으면서 정리가 되네요.글을 너무 잘쓰셔서 구독신청하고갑니다.^^. 저장면보면서 계속 두사람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건욱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빛에서 다보이더라구요.아우.ㅠ_ㅠ태라가 후에 건욱의 복수라는 걸 알게되더라도 처음으로 인형같은 삶이 아닌 진짜행복이란걸 찾게해준 건욱한테 고마워할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기대됩니당.>_<

  9. 2010.07.24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마른 장작 2010.07.24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록 나쁜남자 보지 못하지만[도저히 시간이'''] 글을 읽으면서 꼭 복수를 멈추었으면 싶네요.^^

  11. 김남길.오연수땜에 2010.07.24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물론 한가인 여동생으로 나오는 그 여자애도 넘 연기 잘하고요.
    근데 한가인은 정말 그냥 예쁘기만 여자.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오연수의 대사가 나올때면 몰입니 되다가 한가인이 나오면 특히 우는 장면 나오면 몰입이 도무지 되질 않네요.웃고떠들땐 그나마 괜찬은데..이번에 처음으로 한가인씨 연기가 넘 어색하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12. skagns 2010.07.24 2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끝내 복수를 하고 그 복수로 인해 충격적인 결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웬지 마지막에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릴 듯한 느낌이.. ㅜㅜ
    암튼 오연수와 김남길의 로맨스는 희안하게 끌려요. ㅋㅋ
    한가인은 정말 뭔가 어정쩡한듯...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13. 아줌마 2010.07.24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오연수가와 김남길 엮이는게 징그럽던데... 한가인도 짜증나고 기냥 김남길 때문에 봄 그도 저도 이제 멋진 남길 군대가서 아쉽군

  14. 삐리리 2010.07.25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되던데요~ 홍태성과 심건욱에게 동시에 마음이 가는 상황. 심건욱은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남자가 아니지만 홍태성은 자신이 원하는걸 다 가진남자잖아요, 거기다가 연민의 감정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여자들처럼 심건욱에게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솔직히 문재인 짜증나지만 이해는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 ㅋㅋㅋ 그리고 저는 벌초하는 남자, 왠지 그 홍회장 비서인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그냥 드네요 ^-^ 어쨋든 나쁜남자 정말 최고에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은 모두 김탁구를 보지만 ,,,,,,,,,,,,,,,,, 전 ,,,,,,,,,,,,,,, 무조건 나쁜남자 !! ㅎㅎㅎ

  15. 희망 2010.07.25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장 관리 하는 캐릭터 자체가 짜증나고 공감이 안 가서 문재인 캐릭터가 매력을 상실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요. 양다리라는 게 권장할 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사람들에게 욕 먹어 마땅한 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의 양다리^^가 이해는 간다하는 캐릭터도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요.
    다른 드라마 볼 것도 없이 나쁜 남자에 대한 드라마 비평 중에 여러 다리 걸치는 것 때문에 건욱이라는 캐릭터 짜증난다는 의견은 거의 없지요. 그건 건욱이가 하는 행동이 옳기 때문이 아니잖아요. 드라마의 흐름이나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이르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 거죠.
    건욱의 양다리(아니 여러 다리ㅡㅡ;;)와 재인의 양다리는 물론 성격이 아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재인의 캐릭터는 어쩐지 자신의 양다리에 대해 시청자를 전혀 설득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것이 대본 때문인지 연기자 가인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당수시청자들의 마음이 재인에게서 떠나게 만든 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명색이 여자 주인공이잖아요.

  16. 하늘벽 2010.07.25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나쁜남자에서 건욱과 태라는 마이너스되는 드라마의 요소들까지도 삼켜버리는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듯 해요. 카페에서 둘의 대화장면은 0.1초도,작은 눈짓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건욱의 "미안해요, 당신..사랑해서"란 대사.. 저도 모르게 태라에게 빙의가 돼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 따님은 웃음이 나온 장면이라고 했지만 말이죠..ㅎ 거기서 그냥 "미안해요"라고만 대사가 끝이났다면 뭔가 아쉽고 태라가 더더욱 안타까웠을텐데.. 그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저도 초록누리님처럼 그말만큼은 건욱이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라의 모든걸 내건 사랑이 보잘것없게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그리고 재인이 같은 경우는..저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요..ㅋ 마음이 가는 건욱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려고만하면 태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도록 밀어내고,자신이 꿈꾸는 황금마차같은 태성은 어느정도의 연민을 가지게끔하는 상처를 갖고 있고 또한 심성도 실제론 나빠보이지 않고.. 둘사이를 갈팡질팡할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공감은 되나 호감은 가지않는 그런 캐릭터임에는 분명한듯해요.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매회 매씬마다 저렇게 갈팡질팡하는 주연이란 절대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 힘들죠.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재인이 나오는 씬에서는 괜히 짜증도 나고 몰입도도 줄어들곤 하는게 사실이네요..ㅎ(이제 겨우 4회분량만이 남았는데..과연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ㅋ)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오연수씨의 호연때문인지 태라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건욱이 태라를 정말 사랑하게되면 참 좋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ㅎ 뭐 그리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보입니다만..

    사실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건 후유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태라의 입장에선 차라리(?) 건욱이 죽는게 나을수도 있단 생각도 드네요.

    4회분량만이 남은걸로 아는데..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ㅋ 예정대로 20회까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국가의 부름때문이니 뭐...ㅠ)

    그럼.. 다음회 리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덥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그리고 벌초하는 사람.. 저도 중년의 남자라고 했을때 홍회장이거나 비서(건욱을 어릴때 밀쳐냈던)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화번호누르다가 놀라는걸 보아하니 맞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건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전반적으로보면 확실히 최초이자 최후의 악역은 역시 히스테릭 신여사군요..ㅎ)

  17. 거북갱 2010.07.25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회의 나쁜남자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신파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과 경찰소에서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
    제가 감정이 매말른것인지, 건욱을 향한 재인의 마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짜증이 나려구 하더라구요.
    마치, 푼수를 떠는 캐릭터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재인이 건욱이 때문에 그런 심히 드라마적인 행동을 보였더라면, 그 후에 건욱에 대한 마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격정적으로 행동해놓고, 또 다시 태성에게 마음이 기울다니..

    그리구 건욱의 부모님의 묘를 벌초해주는 사람이요!
    저는 그 사람을 홍회장의 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건욱이가 어렸을 때 어린애가 왜이렇게 질기냐며 상처를 치료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던 분..

    어린 건욱이를 비오는 날에 내보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홍회장과는 달리,
    비록 건욱의 등에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건욱에게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 비서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건욱을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신여사와 홍회장과는 달리
    그 들을 위해 일하는 김실장(건욱에게 카라멜을 주곤 했던 여비서분)과 앞에서 말한 그 남자비서분만이 알아본다는 것은 신여사와 홍회장이 부렸던 횡포를 더 부각시켜 주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또 건욱과 같이 일을 주도하는 태라의 비서가 태라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건욱이 그런 사소한 것 까진 알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을 했었는데,
    거기서 건욱이 태라를 향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홍태성(김재욱)이 최선영을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신여사와 실랑이를 벌인 후
    태성이가 선영에게 악을 쓰던 모습을 태라가 본 장면을 보면서,
    태라가 건욱이가 태성이로 있을 시절에 최소한 상처를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욱도 태라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닐까요..ㅎㅎ
    어찌보면 불행한 태라의 삶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 밑바탕엔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말을 향해가는 나쁜남자가 스토리 중심을 잡은 건 다행이지만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점점 산으로가네요..
    마치 추노에서의 언년이, 꽃보다 남자에서의 금잔디를 보는 것만 같아요
    연기를 하는 한가인씨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18. 타락천사 2010.07.26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나남에 미쳐 사는 사람입니다.글 잘쓰시네요.
    전 비슷한 상황은 아닌데...한때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 당해 복수해야겠다는 심정을로 살았죠.문재인처럼 대놓고 알았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사귀다 알게 되었는데...양다리 걸친 여친을 알게 되어 힘들었죠.지금은 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여자들은 대게 속물처럼 양다리를 걸치며 대수롭지 않게 고상한 척 허고라고요.들킬깨마다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죠....
    사랑한다면 한 사람만 보는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전 심건욱이 복수에 성공하고 홀가분하게 멀리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9. 2010.07.29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저는 외려 2010.11.11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뒤늦게 본 사람 이지만 전 외려 태라가 더 이해 안가던대요. 그나마 재인이가 양다리 캐리터라고 해도 욕먹을 만 하지만 모네가 사귀고 좋아하던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이라든가 모네에게는 심건욱이 어떤남자 인지 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의심조차 안해봤느냐는둥 그는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지 너에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다...그랬던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그걸로 흔들리는 설정이나 엘레베이터 에서 건욱일 욕정의 상대로 상상하는 씬이나 자신이 건욱이 에게 넘어갔다고 모네에게는 1프로의 미안함도 없이 틱틱대기나 하는 설정이나 욕정쩌는 캐릭터로 보자면 전 외려 재인이 보다 태라가 (오연수씨 말고) 더 설득력 없고 기분나쁘던데요...세상에 대기업의 간부급 되며 오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여자가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를 않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에 경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사십대를 바라보는 유부녀가 주책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태라의 사랑에 대해서 미화하는 거 정당화 하는 거 ....나남에 닥빙된 분들은 일반 시청자 들이 느끼는 그 불쾌감을 아마 상상 못할겁니다. 재인이도 그렇지만 태라는 그저 욕정쩌는 인물로 보고 거부감 들려서 채널 돌려버린 경우가 허다 합니다.

  21. 저는 외려 2010.11.11 04:40 address edit & del reply

    외려 재인이는 나이가 태라보다는 젊고 미혼 입니다. 양다리 어장관리 재수없는 캐릭이지만 외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정있는 여자가 정신 못차리고 젊은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도 그렇지만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햇다는 건 동생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추악함을 보이던데요. 저는 나남에 닥빙되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의 잣대가 참 이상해 보입니다. 재인이 경우는 그래도 외도를 하거나 불륜은 아니잖아요..자신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모네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유혹하니까 넘어간다는 설정도 웃기지만 모네에겐 대놓고 충고햇던 태라의 호박씨나 음흉함은 보이시질 않으시나요? 재인이 경우는 태라보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의 경험 이나 연륜이 없을수 있어서 외려 철이없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나잇살 먹은 여자의 불륜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미화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참 어이가 상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