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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9 '위대한 탄생'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 기적을 기대한다 (25)
김정인양이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들고 나온 것은 선곡에 무리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역시 11세의 어린 나이에 인생의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절절한 감정을 표현하기는 무리였지요. 고운 음색만으로는 다 보여주기 힘든 부분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김정인양의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맑고 깨끗한 노래를 그동안 잘 감상했다는 점만으로도, 귀여운 정인양을 위대한 탄생에서 만난 것은, 시청자에게도 정인양에게도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인양은 계속적으로 방시혁이 하고 있는 동요제작과 인연을 이어가서, 좋은 재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고 있고요.
이번 방송에서 눈여겨 보았던 점은 이은미 멘토스쿨에서의 김혜리의 태도와 이은미의 폭발분노였을 듯 싶습니다. 첫 오디션에서 음정불안으로 1급수라는 칭찬을 무색케 만들었던 노래, 혜령의 '우리사랑 여기까지죠'를 다시 시도하는 김혜리, 당시에도 다시 해보라는 말에 김혜리는 "지금은 안될 것 같아요"라며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했었는데, 해인사로 합숙을 떠난 이은미를 다시 화나게 해버렸습니다. "숨이 차서... 감기가 걸려서..."라고 핑계를 대는 김혜리에게 이은미는 마음자세가 잘못되었다며, "더 이상은 못하겠다 널 데리고, 너 혼자 알아서 해"라며, 나가라고 하고 김혜리는 연습실을 나와버리고 말았지요.
그 장면을 보는 시청자까지 무안하고 안절부절해지는 장면이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방시혁의 독설도 가끔 시청자까지 무안스럽게 하지만, 이은미의 불편한 심기를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모든 문제는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지만, 단순히 멘토와 멘티 이상의 것들을 만들고 보여줘야 하는 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길게 말하지 않는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김혜리의 말투가 빚은 오해였음을 이해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이은미였습니다.
이은미가 김혜리에게 유독 혹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가장 기대하는 멘티이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소름끼치는 목소리와 가창력은 가장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실망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더구나 인생에 기회가 오는 일이 많지 않은데, 김혜리는 다른 사람은 잡지 못한 기회를 잡고도, 열심히 하지 않은 모습으로 멘토 이은미를 실망시키고, 더구나 연습하지 않은 것에 변명을 하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멘토와 멘티라는 관계로 이은미의 지도를 받는다는 자체가, 김혜리는 천운이라고도 할 수 있을 행운을 잡은 거예요.
그런데 연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김혜리의 재능을 깨워주려는 이은미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었으니, 이은미가 화날만도 했지요. 다른 참가자들이 두 계단을 올라서는 진전을 보여 주었다면, 김혜리의 경우는 한단계 정도의 변화밖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은미에게는 더 화가 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실력만 믿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연습을 했다는 것도 인정했고, 다른 사람보다 멜로디를 익히는 것이 더디다는 것도 알았다고 고백했지요. 이 말은 반복 연습으로 완전히 자신의 노래로 만들지 못하면, 어떤 노래든 "우리 사랑 여기까지죠"를 부를 때처럼, 음정불안과 음이탈 문제가 계속해서 나타날 거라는 것을 말하겠지요. 새로 편곡된 노래나 신곡을 받았을 경우 같은 시간, 같은 연습량으로는 김혜리가 자기의 노래로 만들지 못할 수도 있음을 말하기도 하고요. 결론은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타고난 재능과 음색을 가졌더라도 연습벌레에게는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듯 했습니다. 이은미가 김혜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화를 내는 이유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김혜리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이번회 강렬하게 시청자에게 눈도장, 귀도장을 찍은 참가자는 방시혁 멘토스쿨의 노지훈이었습니다. 노지훈의 경우는 방시혁이 떨떠름하게 뽑은 멘티였지요. 오디션 과정 내내 방시혁에게 들었던 지적은, 재능이 있는데 기대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자신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속사 트레이너들이 노지훈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데, 자신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했었지요. 그리고 방시혁이 노지훈을 멘티로 뽑으면서 조건 하나를 내걸기도 했는데, 황지환과 함께 듀엣으로 미쓰 에이의 '배드 보이 굿 보이'를 부른 무대를 보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요.
노지훈은 여유있는 무대매너, 안정된 발성과 호흡으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심사평도 호평일색이었고 방시혁 멘토스쿨 최종 1위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심사위원 임정희에게는 "누나라고 불러도 되냐?"며, 누나 보면서 노래해서 덜 떨렸다는 여유있는 인터뷰 모습까지 보이며 웃음도 줬지요.
방시혁의 멘토스쿨 최종 합격자는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였는데, 저는 결과에 큰 이견은 없습니다. 김정인양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사실 끝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은 예측된 일이었지요. 데이비드 오의 무대가 밋밋했다는 조권의 평도 있었지만, 데이비드 오의 '나만 바라봐(태양)'는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했지만, 특별하게 강렬한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달라진 데이비드 오의 스모키 화장과 스타일링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제이의 '어제처럼'을 부른 이미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방시혁의 멘토스쿨 멘티들의 변신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평 한가지를 말하고 싶어지네요. 방시혁의 멘티 4명의 변화를 분석하면, 1등을 차지한 노지훈의 경우는 안정적인 무대 퍼포먼스 자체가 눈에 들어왔다면, 데이비드 오와 이미소의 경우는 얼굴 화장이 더 눈에 들어 왔습니다. 방시혁이 예선부터 워낙 가수로서의 스타일을 중시했기에, 그의 멘티들이 스타일에서 많은 변신을 할 거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소와 데이비드 오의 변신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데이비드 오나 이미소의 경우 스타일의 파격변신까지는 아니었지만, 장점들을 가려버린 분장이 아니었나 싶어 아쉬웠습니다. 아마추어들이기에 풋풋함과 신선함을 더 눈여겨 보고 싶은 선입견때문인 지는 모르겠지만, 과한 화장이 순수함이라는 매력을 오히려 감소시켜 버린 것 같습니다. 방시혁 멘토스쿨 스타일리스트들이, 다음 무대에는 매력을 부각시키는 스타일로 반영했으면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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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아가씨 2011.03.12 10:16
전 솔직히 김혜리 태도 맘에 안들었어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말해도 모자를판에..
한번도 아니고 계속.. 저번부터 그래서..거슬렸거든요
1급수인 김혜리 그리고 연습벌레인 노지훈
보면서 너무 비교되드라고요. 아...맘이 아파요 ㅠ
김태원이 외인구단에게 준 선물
이번주는 김태원의 멘토스쿨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여 주었는데요, 마지막 무대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감동드라마 한편이었고, 위대한 탄생이 낳은 위대한 멘토 김태원의 참모습을 재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태원이 작곡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가두는 곳이라는 별장, 외인구단 멘티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은 부활의 멤버들이었지요. "그 분들이 저를 위해 반주를 해준다는 것 상상도 못했다"는 이태권의 말처럼, 외인구단팀에게는 가슴 벅찬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태권과 함께 위대한 탄생에서 폭풍질주를 하고 있는 도전자가 백청강인 듯 싶습니다. 첫 오디션에서 청량한 음색으로 이목을 집중하게 했던 백청강은 훈련이 거듭되면서, 빠르게 발전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지요. 특히 계속해서 지적되어 온 콧소리는 다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고쳐지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굳어진 오랜 노래기법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가 쉽지 않은데도, 얼마나 고된 자기 훈련을 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명이 하선을 해야하는 멘토스쿨 파이널, 누구보다 김태원이 가장 가슴 아팠을 겁니다. 최종 오디션은 부활콘서트가 열리기전 부활멤버들 앞에서의 도전이었지요. 합격한 두명의 도전자는 이제 생방송 무대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서야 하고, 탈락한 두명은 최종 오디션을 끝으로 마지막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 등장한 독설가 박완규, 핵심을 찌르다
최종 오디션에서는 박완규가 제 2의 방시혁같은 독설을 날려 김태원의 외인구단 멘티들의 간을 철렁철렁하게 했지요. 저는 박완규의 촌철살인 심사평을 들으면서, 독설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노래습관에 대한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는 잘하는데 2%가 부족한 것들을 박완규가 총대를 매고 지적해 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사랑할수록(부활)을 부른 손진영에게는 왜 그렇게 슬프게 노래를 하느냐며, '사랑할수록'에서 전달해야 하는 전체적인 감정을 해석해 줬지요. 지난 사랑을 추억하며 노래를 하는 것인데, 현재의 모습으로 노래를 해서 원곡의 맛이 사라졌다는 평을 했지요. 한마디로 감정과잉이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양정모에 대한 지적 역시 핵심을 간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정모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는 잘하는데 울림이 없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박완규의 지적으로 알겠더군요. 손진영이 감정과잉이었다면, 양정모는 감정에 데코레이션을 너무 입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양정모는 담백해야 할 부분을 치장해서 감정이 사족이 되었고, 감정을 끌어올리는 부분은 지르기창법의 가창력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지적을 했지요. 많은 부분 박완규의 지적이 납득이 되더군요. 양정모에 대한 지적을 들으며 말로는 다 설명이 안되는데, 딱 떠오르는 것이 한복치맛단에 쓸데없이 프릴을 달아서, 오히려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망쳤다고 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라는 지적같았습니다.;;
백청강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비음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백청강은 정말 창법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한 도전자 중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콧소리가 없어졌고, 노래 역시 힘을 조금씩 입혀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김태원이 백청강의 목소리에 두께를 더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도 백청강의 무대는 두께가 더해지고 있었음을 느꼈고, 조금 더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터져나오게 한다면, 김태원이 말하는 두께는 금새 찾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최종 오디션이 끝나고, 결과만을 기다린체 부활콘서트가 시작되었지요. 무대에 오르기전 김태원은 합격자와 탈락자는 앵콜무대에 올라가는 두명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김태원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정말 이런 무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모든 경쟁에서, 모든 시험에서 합격자가, 승자가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불변의 원칙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시청자는 김태원의 반전선물에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태원은 부활콘서트 오프닝에서도 "오늘 두 사람이 배에서 내립니다"라는 말을 했었다는 것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김태원은 합격하는 멘티보다는 탈락하는 멘티들을 처음부터 파이널 무대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울지 않고 마지막 무대에 서겠다고 했던 손진영은 첫소절을 부르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왔고, 제자의 눈물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김태원도 울고, 객석에 있는 다른 멘티들의 눈에도 눈물만이 흘렀습니다. 김태원과 손진영을 연호해주던 관객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1등만을 기억하고, 1등만이 대접받는 세상,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통념에, 김태원은 새로운 드라마를 써가기 시작했습니다. 탈락자를 무대에 올려 마지막 무대를 선물하는 김태원, 그가 선물한 무대는 브라운관에서는 마지막 무대였지만, 그들에게는 이제 진짜로 시작된 그들만의 설레이는 첫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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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군 2011.03.05 12:24
어제 저는 이거 너무 재밌어 두번 보다..-_-;; 잠들었습니다 ㅎㅎㅎ 너무 감동이드라구요 ^^:; 백청강 너무 좋습니다아아아앙~__~ㅎㅎ 김태원도 좋구요 근대 이번주 너무 감동을 줘서 다음주가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단점이...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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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 2011.03.05 22:19
어제 첨으로 첨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백청강씨한데 정말 반했습니다. 콧소리? 전혀 못느꼈습니다 검색해서 예전 노래 부른 영상을 보고 이해를 했죠. 왜 말하는게 어눌한지도 몰랐어요. 연변에서 왔더군요 희야보다는 생각이나가 더 좋았지만 박완규씨 지적엔 살짝 태클 걸고 싶네요
사실 희야는 렛잇비만큼이나 위험한 곡이죠 원곡이 너무 강해서 다른 프로가수들도 웬만하면 안부르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추어가 자기 스타일 살려서 부른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위탄 솔직히 슈스케 표절 프로그램이라고 잘 안봤는데, 슈스케보다 재미는 떨어지지만 슈스케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앞으로 재밌게 볼것같아요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권리세가 린라다와 함께 댄스를 선보이며 미쓰 A의 배드걸 굿걸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파이널 미션, '자신의 스타일 찾기'는 2인1조가 되어 하모니를 만들고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라는 미션이었지요. 춤을 추면서 노래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역시 권리세가 호흡도 조절을 못하고 노래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탈락하고 말더군요. 또 패자부활전이 있어서 깜짝 부활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멘토로서 가장 유력했던 방시혁도 권리세를 탈락시켰습니다.
저는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김태원과 함께 웃음을 보면 날로 기분이 좋아지는 멘토가 있어요. 독설의 대가 방시혁인데요, 요즘은 귀요미 방시혁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중입니다. 평가는 냉정하게, 가르침은 확실하게 하는 방시혁, 매번 방시혁이 무너지는 부분은 흡족한 노래가 나왔을 때입니다. 방시혁의 얼굴표정만 봐도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매서운 눈빛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은, 참가자들이 발전한 것을 지켜볼 때지요. 그런 점이 저는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방시혁이 한 친구만 나오면, 그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표정관리를 전혀 못하는 참가자가 있지요. 저도 같은 감정으로 보는데, 바로 귀여운 김정인 양이죠. 이번 무대는 지난 주부터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터라, 정인양이 나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기도 했었고요.
김정인양의 무대를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보다는 분노가 컸지만, 아무튼 최종 미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멘토는 김태원이었습니다. 파이널 미션 1부에서 4명의 멘티를 다 뽑아 버린 김태원, 그의 말대로 외모로는 공포의 외인구단팀을 방불케 했습니다. 든든한 세명의 멘티와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 백청강을 데리고 월미도로 지옥훈련을 떠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팀입니다. 예고편에서는 김태원이 또 다른 참가자를 뽑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같았는데요, 김태원이 자신의 멘티를 선정하는 과정은 예비 가수를 뽑는 이상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노래 스승이 아닌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을 정도로 보듬어 주고, 격려하는 모습은 위대한 탄생이 낳은 최고의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할매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 시작과 함께 무수한 감동어록과 따뜻한 인간미로,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젹셔주는 분이죠. 초반 무뚝뚝한 독설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던 방시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프로를 함께 진행하면서 김할매의 영향도 상당히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얼었던 마음도 녹이는 재주를 가진 김태원이 이번에는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고 멘티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지요.
이태권을 제외하고는 김태원이 뽑은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은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가창력이 2%가 부족한 참가자들입니다. 솔직히 김태원의 멘티들은 외모를 잘생겼다고는 하기에는 그렇죠;;. 가수가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도 아닐진대 외모가 무기가 되는 연예계에서 외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거짓말일 겁니다. 비슷비슷한 실력이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외모가 받쳐주는 참가자를 뽑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고요. 손진영의 경우는 지난 회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처럼 구제되었던 참가자였고, 이번 듀엣에서도 김태원의 무한애정 아니었으면 탈락할 가능성이 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태원이 나중에 이 친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겠다고 했는데, 저는 김태원의 심중이 무엇일지도 짐작이 가더군요.
양정모와 함께 듀엣을 했던 백청강을 선택하는 과정은 김태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탈락시키기는 아깝기도 하고 마음이 쓰이는지, 김태원이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무도 백청강을 선택하겠다고 손을 드는 멘토들이 없었지요. 콧소리와 김경호가 떠오르는 모창기법이 계속 지적되었던 백청강이 이번 무대에서는 콧소리를 많이 주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음부분에서는 김경호의 목소리와 콧소리가 나오기도 했었지요. 결심한 듯 김태원이 백청강에게 모창을 바꿀 자신있느냐고 물어보고는, 다짐을 받고 선택을 했지요. 이렇게 최종 4명을 선택했는데 김태원의 멘티들은 그냥 봐도 분위기가 싸~하기는 합니다. 서슴없이 자신의 팀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칭하는 김태원, 정말 멋진 반전멘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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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EyeContact 2011.02.19 08:43 신고
와우 대박입니다. 아직 시청은 못했는데 글로써만 소름이 돋는데요 ... 제가 좋아하는 참가자 모두를 김태원이 멘토를 맡아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백청강.이태권 ㅎㅎ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 궁금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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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2011.02.19 13:42
오늘 저희 아들에게 제가 한 말 입니다
위대한 탄생의 심사 위원들에게 요즘 빠지고 있다고..ㅎㅎ
방시혁도..김태원도..제가 요즘 새로운 면모를 보게되었어요
그들을 보기위해 더 보는 것 같아요 -
유갓어췐스 2011.02.27 18:49
이태권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이 가창력이 2% 부족하다는 건 좀 의외인데요. 양정모는 최근 들어 뭔가 특별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1심에서 이미 가창력으로 심사위원을 압도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캠프에서는 보컬 트레이너에게 수준을 인정받아 다른 조원들의 발성연습을 도와줄 정도였죠. 백청강은 이은미로부터 "노래를 가장 쉽게쉽게 하는 사람 중 하나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고음역대 발성의 기본이 되어있는 참가자인데요. 나머지 둘은 아직 몰라도 이태권, 양정모는 현 시점에서 가창력으로만 평가했을 때 가장 뛰어나고 나쁜 버릇 없는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함니다. 그래서 김태원이 말은 외인구단이라 하지만 사실은 가장 가창력 뛰어난 사람들을 골라 뽑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손진영은 예외지만요) 그만큼 수준높은 보컬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