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사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1 김제동쇼 무산, 누가 개그맨 김제동을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는가? (54)
2010.06.01 07:15




비상식이 판을 치는 사회입니다. 힘을 가진 자의 횡포가 상식을 넘어설 때, 분노는 둑을 허물고 터져 나오기 마련이지요. 지금 제 기분이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김제동이 당한 일련의 일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그를 위해 늘 무슨 말이든 제 개인적인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한 번은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왜? 그를 아꼈기 때문에요. 인터넷에 김제동의 이름을 건 글들이 늘어날 때마다, 김제동을 응원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글들이 늘어날 때마다 그가 당하는 고통과 억압, 불이익이 비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고, 그 불이익과 억압에 더 보태주지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팬들의 응원에 격려받고 힘도 나겠지만, 제 나름대로 김제동을 아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참아지지가 않네요. 일개 개그맨일뿐인 김제동은 정치화되고 있고, 그의 말들은 어록이 되어 더 깊게 새겨질 뿐입니다. 좋아했던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이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를 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소신있는 발언도, 그의 해박한 입담과 풍부한 상식에서 정밀하게 다듬어져 나온 말도 아니었어요. 그저 사람으로서의 도리였을 뿐이었습니다. 존경하고 좋아했던 대통령을 보내는 길에 사회를 보는 것이 좌파가 되어 버리는 세상, 대상이 단지 노무현이었기 때문이었죠. 여전히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을 두려워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 그래서 죽은 사람을 두려워 하는 그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자도 때린 놈은 다리 뻗고 자지 못한다더니 맞는 말이 아닌가 말입니다.

외압설의 논란에 있었던 Mnet 김제동쇼가 폐지의 수순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읽고 가슴께가 턱 하니 아프고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멍한 충격에 한동안 멍하니 기사에 게재된 김제동의 사진만 멀거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김제동의 측근에 의하면 "납득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다"며 김제동은 Mnet 김제동쇼의 MC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곧 김제동의 정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측근이 전한 사정이라는 것은 故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과 관련된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 4월 비를 게스트로 초빙해 첫방송 녹화가 이뤄지고 김제동쇼에 대한 관심은 공중파보다 뜨거웠습니다. 공중파에서 대어를 놓쳤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김제동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지요. 그런데 김제동이 故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의 사회를 보기로 했다는 기사들이 올라오면서, 첫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던 5월 6일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석연치 않은 불방으로 의혹은 증폭되었고, 2회,3회 방송분으로 녹화하기로 했던 영화 '방자전'의 주인공 김주혁과 조여정의 녹화와 구효선이 출연하기로 했던 3회분까지 취소되었습니다. Mnet측은 6월 정규개편을 앞두고 조정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지만, 불방에 대한 투명한 해명은 아니었습니다.
김제동의 측근에 의하면 "보도(노무현 대통령 추모식 사회)가 나간 후 제작진으로부터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이 있었다" 며 당시의 요청은 추도식 사회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지만, 김제동은 추모식 사회를 보겠다는 입장을 표했고, 그 결과 방송예정이었던 날짜에 김제동쇼 첫방송은 아무런 해명없이 불방되었습니다.
여론은 김제동쇼의 불방이 외압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했고, 구구한 변명에도 외압설을 비껴가지는 못했고, 아직까지 뚜렷하게 방송개편에 대해 Mnet측이 내놓은 것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사퇴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측근은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애도를 표하는 일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고인을 추모한 것 외에 어떤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은 그를 두고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용하는 이 서글픈 현실 앞에 애통함을 넘어 분노가 인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저 혼자 김제동의 얼굴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다 아는데, 어떻게 하려고 혼자서 힘든 짐을 자꾸 지려고 해요?" 
그가 故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 행사의 사회를 맡아 빗속에서 눈물을 흘릴 때 울지 않았던 이가 과연 있었을까요?(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사람들의 눈물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추모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개그맨으로 대중들과 편하게 웃음을 나누던 이가 단지 자기들이 싫어하는 분의 노제 사회를 보고,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봤다고 그가 서있던 무대를 짓밟아 버리는 세상입니다. 방송무대가 직업인 사람에게 공중파에서 퇴출시키더니, 그것도 모자라 케이블 방송까지 안된다고 합니다. 무대까지 통째로 들어내 버리려는 사람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김제동이 스타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을 때, 김제동이 보복성 하차를 당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눈치챘던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주 대놓고 칼을 들이대네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고 분노를 부르는 세상입니다. 김제동이 노제 사회를 본 게 좌파라면 작년 서울광장과 전국에서 노란 풍선을 들고 모여 그분을 눈물로 보냈던 국민들은 무슨 파에 해당될까요? 5월 23일 서거 1주기를 맞이해 봉하마을과 추모식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구별 지을 수 있을까요? 이제는 바보 노무현을 닮았다해서 바보 김제동이 돼버린 그를 보며, 누가 김제동을 정치화시키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보내면서, 그리고 그분을 기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사회를 봤다고 정치적, 이념적 색깔까지 씌워가며 김제동 죽이기에 나설 만큼 김제동이라는 인물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었습니까? 김제동쇼가 무슨 정치토론방송도 아니고, 주로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스타들의 이야기를 듣는 연예프로그램일 뿐인데, 뭔가 착각하고 있나 봅니다. 요지는 김제동이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에서까지 나오는 것을 누군가는 껄끄러워 하고 있고, 방송사는 그 껄끄러워 하는 사람들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 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더니, 이제는 눈물도 눈치보고 허락받고 흘려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개그맨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를 좌파라고 하고 정치적 색깔을 씌워 정치화시키고 있습니까? 김제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색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단지 사람좋고, 순박하고 , 순수하고, 말 청산유수로 잘하고, 겸손하고, 자기의 일에 성실한 조금 못생긴 개그맨일뿐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멋있는 개그맨이 되었습니다. 누구 덕분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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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9 Comment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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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사람들 2010.06.01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들은 그날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빗물이라고 서로를 가슴속 절규로 묻으며 위로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이들은 빗물을 눈물이라며 위선에 가득찬 비겁한 눈빛을 모르는척 묻으며 키득거리고 있었습니다.-_- 옳은거는 그른것을 꼭 이기고 말일을 쯧...

  3.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01 1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씁쓸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의 도리를 했을 뿐인 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하다니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으면서도 큰 일은 투표인 거 같습니다.
    내일 꼭 투표하려구요.

  4. 제동이형 보고있어요? 2010.06.01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형 응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있네요..그중에 한사람으로써..
    내일 꼭 투표하러가겠습니다.

  5. 쓸데없는 딴지 2010.06.01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만...김제동은 개그맨이 아닌데...개그맨 출신 MC들이 많으니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지만, 김제동은 굳이 따지자면 순혈 MC랄까요.

  6. 2010.06.01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외압이라기 보다는..

    중간에서 알아서 기는 느낌...

    김제동씨 화이링~!!

  7. 2010.06.01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이 투표날입니다. 투표해서 이 세상을 바꾸죠!
    그리고 김제동씨 화이팅!

  8. 투표하기 싫어진다 2010.06.01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러니까 사람들이 투표를안하지 썩을것들

  9. 긴급조치 2010.06.01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니까 투표하여 본때을 보여야 합니다.
    완전이 긴급조치법이 부활돈겁니다.
    꼭 투표하세요.

  10. 에휴 2010.06.02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 것이 좌파라는 뜻이라면 김제동은 좌파이고 김수환추기경을 추모했다가 법정스님을 추모한 사람은 천주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것이 되겠네요.

    김제동은 좌파라고 하기에 너무도 정치적인 발언이 없던 사람이었지요.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선거유세 따라다니던가 아니면 정말 정당색이나 정치색이 있는 발언을 하는 분이라든가 하는 분들이지.. 김제동은 딱히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반대한다고 밝힌 적이 없어서 정치색을 씌우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지요.

    투표는 반대로 해야겠고.. 정말로 한나라당이 다 쫓겨나면 (우리나라 투표야 항상 이상해서 그럴리야 없겠지만) "우리의 적은 외부에 있다.." 이러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걸 더 내세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부시가 이라크전을 벌여서 재선에 성공했었지요. 이 당시 전쟁의 명분이 부족하다며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애국심이 없다며 몰고가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다른 의견은 배신이다라며 비난받고 묻혀버리곤 했지요.) 그렇다고 지방정부까지한나라당이 다 장악하면 그건 그 것대로 제동없이 폭주하는 기관차 같을 것 같고.. 참.. 내내 평화롭다가 왜 이리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지 모르겠군요. 사람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투표를 하길 바래요.

  11. 전형걸 2010.06.02 0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 분이 원하신다면 정치라도 하셔야지요...
    그 바닥이 좀 그렇긴 해도 김제동씨라면 국민성원으로 꿋꿋하게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겁니다.
    김제동씨 힘내세요~

    -뿌쌍-

  12. 동물사랑 2010.06.02 01:21 address edit & del reply

    억압에도 굴하지 않는 소신과 신뢰감이 보여서 정치인으로 나서면 기꺼이 뽑으렵니다~
    김제동씨는 차라리 정치인으로 나서는게...지금 상황으로서는 김제동씨만한 인물 보기가 쉽지 않네요.

  13. 빨간來福 2010.06.02 0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보고 보수고 간에 개인의 신념을 정치적으로 짓밟는 다면 그건 옳바른 사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유치해서 정말 화가 납니다. 이렇게까지 사회를 불관용의 나락으로 떨어뜨릴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14. 호랑이 새끼를 키운겁니다 2010.06.02 04:28 address edit & del reply

    10년간 자신들과 반대되는 정치권이 해온 모든것을 부정하고
    또한 10년간 국민들을 위해 일해온 그분들을 기리는 자리에 사회만 봐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친일재벌정권의 한심스러운 일개 개인에 대한 보복으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그들의 생각은
    결국 김제동이 정치권으로 내몰아서
    친일재벌당을 몰아내는데 일조하는 하늘의 계시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들이 그를 호랑이로 키우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15. 훗...누구긴요. 2010.06.02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자기 자신이 만들고 있지 누가 만들어요.

  16. ... 2010.06.03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스로 그러고 있지

  17. 이보영 2010.06.07 17:13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사이트검색해보세여 요즘 간지나는 인기쇼핑몰중한곳이자나여952b

  18. 김제동은 개그맨이 아닙니다 2010.07.12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엠씨지요
    김제동을 개그맨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김제동은 처음부터 엠씨 였습니다
    개그맨시험을 본적도 어느 개그프로그램에 나와 개그를 한적도 없습니다
    각종행사에 MC를 보고 장내 아나운서를 하고 하다가 공중파로 진출한것이지 개그맨을 하다가 엠씨가 되것은 아닌데 다들 김제동을 개그맨으로 알더군요
    어느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씨가 직접 본인은 개그맨이 아닌데 왜 사람들이 다들 개그맨이라고 생각는지 모르겠다고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19. ahdzl 2011.01.08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연예인은 정치적중립을 지켜야죠!전국민 모든개개인은 정치향방에따라 이해관계가 좌지우지됩니다.그 전국민이 애초 어느한 연에인을 좋아할땐 묵시적으로 중립이라는 전제하에 좋아라 하는겁니다.연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데뷔할땐 중립이라는 걸 각오해야죠!..데뷔할때 나는 어느특정 부류를 대상으로 인기를 얻겠다고 데뷔하는자 누가 있는지요..
    그러나 연예인도 정치적신념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길로 나설수있는것아니겠습니까..
    그땐 당연히 연예인 직업을 버려야죠!...그런 연예인 종종 볼수있는일!
    상식아닌가요...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버젓이
    연예인 활동을 한다면...이것이 상식인가요

  20. Personal trainer battersea 2013.04.08 23:29 address edit & del reply

    념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길로 나설수있는것아니겠습니까..
    그땐 당연히 연예인 직업을 버려야죠!...그런 연예인 종종 볼수있는일!
    상식아닌가요...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버젓이
    연예인 활동을 한다면...이것이 상식인가요

  21. Personal trainer battersea 2013.04.08 23:29 address edit & del reply

    념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길로 나설수있는것아니겠습니까..
    그땐 당연히 연예인 직업을 버려야죠!...그런 연예인 종종 볼수있는일!
    상식아닌가요...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버젓이
    연예인 활동을 한다면...이것이 상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