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2.02.07 '힐링캠프' 최민식의 눈물, 최고배우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다 (6)
  2. 2012.01.31 '힐링캠프' 최민식, 카리스마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5)
  3. 2011.06.11 바람 잘날없는 나가수, JK김동욱 하차, 옥주현 논란, 앞으로가 문제 (22)
  4. 2011.05.19 '나는 가수다'의 멘토 임재범 공백, 6명의 경연은 어떨까? (22)
  5. 2011.03.30 '나는 가수다' 김영희 피디의 최선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 (17)
2012. 2. 7. 10:24




지난 주에 이어 배우 최민식의 질펀한 입담이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는데요, 후배 류승범을 손봐 준 일화부터, 그를 긴장시키는 후배로 하정우를 언급하며, 무섭다고까지 하정우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극찬하면서, 후배연기자들을 아끼고 인정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고라고 인정받는 배우에게는 최고일 수밖에 없는 연기철학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민식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연기철학은 모든 연기자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민식의 연극 '에쿠우스'는 저도 봤던 작품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연극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 크게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야망의 세월에서 꾸숑으로 강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을 보면서, 찜해(?) 둔 배우가 뜨는 것을 보고는, 그럴 줄 알았다며 흥분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달 이후, 최민식의 작품은 파이란 외에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의 영화가 제 코드는 아니었거든요.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 실감나다 보니 무섭기 까지 했고, 영화는 봤는데 반은 눈을 감고 봤으니, 제대로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최민식의 연기철학을 들으면서, 최민식은 자기 몸에 정을 대는 석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공이란 거친 돌덩이를 섬세한 정으로 깎고 깍아 작품을 만드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최민식은 자신의 몸에 그 정을 대고 자신의 결점들을 스스로 깎아낼 줄 아는 배우였습니다.
흔히 성공한 배우나 인정받는 스타들은 자기의 연기력을 알게 모르게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의식이기도 하고, 근자감이랄 수도 있지만, 관객들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연기자에게는 다 이유가 있죠. 작품 속 인물의 완벽한 해석과 표현, 한마디로 연기력입니다. 
최고임을 알 수 있는 지표는 흥행률, 시청률, 광고출연, 소위 몸값이라고 하는 개런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연기력에 비해 터무니없는 출연료를 받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배우들도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급 배우들은 출연료가 아니라 , 연기력만으로 출연료를 입증합니다. 개런티를 스스로 낮추는 등 모범을 보이는 안성기같은 배우는, 출연료와 연기력이 비교불가인 배우지요. 최민식, 한석규, 하정우, 송강호같은 배우들 역시 최고라는 찬사가 당연한 배우들이고요. 이들 배우 역시 자기 몸에 정을 댈 줄 아는 석공들이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은 배우들입니다.

최민식은 고집스런 연기자였습니다. 자기와 맞지 않은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기 연기세계가 투철한 배우입니다. 자기가 좋지 않으면 선택을 하지 않는, 호불호가 칼같은 작품선택 성향이, 결국 최민식이 출연한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이기도 했고, 연기에 회의를 느껴 4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내린 결론은, 최민식의 연기에 혼을 싣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신명나게 할 수 있었고, 그의 작품은 거짓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죠. 물론 평가와 호불호는 관객들의 몫이지만, 그는 거짓연기를 하지 않았노라 고백합니다. 작품 속 인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연기도 거짓이 될 수 있고, 영화도 거짓이 섞인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최민식이 실제 살인마처럼 보였던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최민식이 말 중에 기억남는 것이 두 개인데 하나는, 배우들이 흔히 다른 배우에게 갔던 대본이 왔을 때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있는데, 최민식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건 참 바보같은 것이에요. 그게 무슨 자존심 상할 일인가?",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모 여배우들끼리 먼저 대본을 받았는데 퇴짜를 놓았다느니 어쨌느니 하며, 서로 기분 상해한 일이 있었죠. 어찌보면 작품의 임자가 다 따로 있는 것같기도 한데, 최민식이 한 마디로 정리를 해주더군요.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은 없다". 
또 하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였습니다. 모든 남자배우들이 식스팩을 가져야 하고, 여자배우들은 S라인을 가져야 한다는 듯이 작품을 위해 몸부터 만드는데, 배 나온 배우도 있다는 일갈이었습니다. 김제동이 옆에서 시청자로서 공감했던 말을 해주기도 했지요. 실연당해 두 달을 누워 폐인처럼 된 남자배우 팔뚝의 근육을 볼 때, 저게 실연당한 남자의 몸인가 몰입이 안된다는 말이었죠. 
몸매관리보다는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은 배우들이 귀담아 들을 말입니다. 피죽 한 그릇 못먹는 가난한 남자가 잘 관리된 식스팩을 보일 때, 시청자들에게 잠시의 눈요기는 되지만, 그 캐릭터에 대한 신뢰는 확 떨어져 버리죠.  여자배우 역시 마찬가지고요. 가난한 여주인공이 치렁치렁 명품옷과 명품가방을 걸치고 나왔을때의 이질감,  액서서리라고는 하지만, 목걸이나 시계 등을 시도때도 없이 바꿔차고 나올 때 현실성을 느끼기는 힘들죠.
요즘 드라마에서 간접광고가 드라마 스토리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배우들이 협찬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가 없지 않지만,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솔직해야 한다는 말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 캐릭터가 되어야 하고, 심지어는 사고방식이나 환경까지 그 캐릭터의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충고이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그를 최고라고 인정하지만, 여전히 최민식은 그의 멘토이자 스승 안민수 교수앞에서는 부끄러운 제자일 뿐이었습니다. 그 겸손한 명품배우의 명품겸허함은, 여전히 그는 자신의 몸에 정을 대기를 멈추지 않는 훌륭한 석공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스승의 말에 눈시울이 불거지더니, 이내 굵은 눈물까지 쏟는 최민식, 안민수 교수와 얽힌 사연이 있었나 궁금했는데,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제자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린 것이었더군요.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그는 스승 가르침 앞에 한없이 머리를 조아리는 제자였습니다. "잘 못하고 있는 것같다"는 스승님 앞에서의 눈물 고백은, 멈추기를 거부하는 배우,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 최민식의 채찍이었습니다. 스스로 대견해 하고 조금은 으쓱해도 될 듯한데도, 아직도 30년전 스승님의 가르침을 다 깨우치지 못했다고 죄스러워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은 명공이 자기 몸을 향해 때리는 정이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다 칭송받는 효자라 하더라도, 부모 앞에서는 늘 불효자이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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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왕의걸작 2012.02.07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계속보지는 못했고 잠깐 봤습니다.
    원래 일찍 잠이 드는데 요며칠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잠들거든요.

    저도 영화로 아직 최민식이란 배우에 빠져들지는 않았어요.
    호감을 살 수 있는 배역을 맡은 게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씨의 훌륭한 연기력에 반했던 것이 저는 살인의추억인데
    아주 사소한 것부터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여전히 인상에 깊습니다.^^

  2. 참교육 2012.02.07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보지 못했습니다만...
    사람됨됨이에 대해 생각합니다.

  3. 심평원 2012.02.07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만 봤는데... 눈물을 흘린 이유가... ^^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4. 2012.02.07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유키No 2012.02.07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배우이지요 ㅠ0ㅠ 잘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6. 2012.02.08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 1. 31. 11:24




동시대에 대학생활을 한 배우들을 만나면, 뭐랄까 동질감같은 것을 느낍니다. 배고팠던 대학시절의 아련한 기억들도 떠오르고, 선배들에게 빌붙어 커피 한 잔, 혹은 학생식당에서 점심 한 끼를 얻어 먹던 생각들도 떠오르고요. 동국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인 최민식과 이경규, 30년이라는 세월은 흘렀지만 생생한 추억과 기억이 마치 어제의 일들처럼 풀어져 나오는데, 마치 저도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더군요.
허름한 선술집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차림으로 나타난 최민식, 김제동의 말처럼 그림을 그리듯이 조그조근 말을 잘하는 언변의 화가더군요. 영화를 통해서 만나는 캐릭터 최민식과 배우 최민식, 그리고 인간 최민식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참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었습니다. 언뜻언뜻 비치는 배우 최민식이라는 카리스마만이 그가 올드보이, 파이란의 최민식이라는 것을 떠오르게 했을 뿐입니다.
사슴의 영롱한 눈망울, 이경규의 말이 아니더라도 최민식은 새까맣고 깊은 눈은 배우라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눈망울을 가진 배우입니다. 선하고 맑은 눈동자, 그러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눈빛은, 때로는 우수에 차보이기도 하고, 광기의 눈빛으로 변하기도 하는 카멜레온같습니다.
쉰이 갓 넘은 최민식이지만,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귀여운 짓에 그만 빵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에 딸래미한테 '쉿'하고는 눈에 손가락을 댓더니, '어머니 지금 뭐하셈!'의 표정으로 멀뚱하게 쳐다볼 뿐 반응을 얻지는 못했답니다ㅎ;;.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이경규가 힐링캠프 섭외 1순위로 최민식을 탐냈었지만, 최민식은 영화홍보를 위해서는 나오고 싶지 않다고 영화홍보는 사절이라고 못박았다지요. 그런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는지, 최민식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힐링캠프 초대손님으로 나와서, 영화이야기는 '쉿'이라는 귀여운 입막음을 했는데, 그 표정이 실례를 무릅쓰고 표현하지만, 참 귀여웠습니다. 소녀시대의 팬이기도 한 최민식, '소원을 말해 봐' 노래를 들으면서는 말도 건다고 하네요. "내 소원은 말이다..."이러면서요.

최민식의 '모' 아니면 '도'의 성격만으로도 영화홍보를 위한 발걸음만은 아닌 듯 보였네요. 영화홍보를 하러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가 들려주는 구수한 입담은 최민식의 출연이 그저 반갑고, 고마운 발걸음이었다는 생각만 하게 하더군요.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고, 그의 화술에 푹 빠져들었으니 말이죠. 10살 때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폐결핵을 앓았던 이야기를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각혈로 뼈만 앙상한 엉덩이에 어머니가 주사를 놓았는데, 살이 없어서 주사바늘이 뼈에 박혔다는 이야기는 최민식의 건강한 지금의 모습과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투병기였습니다.
최민식은 제 기억으로는 서울의 달에서 순박한 시골청년의 역 이후에는 대부분 영화에서 선굵은 캐릭터를 보여, 부드러운 이미지 보다는 강한 아우라가 먼저 연상이 되는 배우입니다. 그런 최민식을 동대 앞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만난 것은 의외였습니다. 투박한 점퍼에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난 최민식은 영락없는 동네아저씨였습니다. 

앉자마자 쏟아지는 폭풍입담과 질펀하게 쏟아져 나오는 과거 비화들은 카리스마 최민식의 새로운 모습이었죠. 누군가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때, 어느 것 한가지는 꼭 배울 점을 찾게 됩니다. 특히 최민식이 신입생 시절 선배들에게 오리걸음 꽥꽥 벌을 받고, 각목 한 다발이 다 부러질 때까지 맞았다는 일화는 놀라웠습니다. 지금도 선배들의 체벌문제가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연극과의 선후배간의 군기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는 해명이 있었기는 했지만, 체벌이라는 폭력때문에 놀랐던 것은 아니었고, 그 선배의 체벌사유였습니다.
최민식의 배우 인생에서 나침반이 된 선배의 가르침이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얼마나 잊혀지지 않았던 일이었으면, 날짜까지 기억을 하고 있더군요. 82년 8월8일 말복날이었다고 합니다. 전날 동기의 생일에 술을 과하게 먹었던 이유로 다음날 지각을 했다는데, 그날은 <즉흥극>이라는 연극을 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10분을 지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배들 화가 멀리끝까지 올라 있었더라지요. 동국대 캠퍼스 5바퀴를 오리걸음으로 돌라는 벌이 내렸고, 꽥꽥 소리까지 넣어가며 오리걸음 벌을 받았는데, 전날 생일이었던 동기가 미안한 마음에 "인간적으로 대우해 달라"며, 선배의 벌칙에 항의를 했다지요. 
이후 벌어진 일은 연극과 스튜디오 셔터를 내리고 각목이 동원되었다는 것, 그리고 각목다발이 다 부러질 때까지 맞았고 허벅지 살이 터졌을 정도였으니, 그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더군요. 당시 체벌을 했던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10분 늦은 것이 별게 아닌 것 같지만, 한시간 전에 나와서 연습했던 학생들의 리듬이 다 깨져버린다. 깨진 리듬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라고 말이지요.
분위기가 순간 숙연해지면서 이경규도 한마디 더했는데, 故이해랑 교수가 "우리나라 연극이 발전 못하는 이유가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못해서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경규 본인도 방송생활 30년동안 늦지 않았고, 자기때문에 누가 기다렸다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요.
공동작업에서 한 사람의 실수가 다른 배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가르침인 셈인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스피드 양자택일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주원역과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역 중에 택하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세종을 택하면서, 한석규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지요. 한석규의 연기에 대해, 단 1초의 생각하는 시간도 없이 "석규 연기 좋았어요, 아주"라고 말하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하는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인사치레나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너무나 강단있고 힘있게 후배의 연기를 인정하는 모습은, 마치 한석규 연기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는 듯한 단호함까지 엿보였기 때문이에요. 명장은 명검을 알아본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말이지요.
한석규가 연말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한석규도 그런 말을 했었죠. "한 때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동료의 소중함을 알겠어요. 함께 한 동료연기자를 대신해서 받는 거라 생각해요".
한석규의 수상소감이나 최민식의 선배의 가르침은, 동료와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연기자가 가져야 할 기본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던 말이었습니다.
최민식이 스타니슬라프스키의 저서 '배우수업'의 첫 장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배우는 모름지기 군인과 같은 철저한 규율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구절입니다. 단체작업이기에 질서와 약속이 중요하다는 완곡한 표현인 셈이지요.
가끔 인기스타들이 촬영장에 늦게 나타났다는 말이나, 팬사인회에 지각해서 빈축을 샀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하는데요, 최민식이 각목으로 맞으며 배운 공동작업에서의 약속시간이 왜 중요한 지를 알았으면 싶더군요. 물론 일반인들인 우리에게도 '약속'이라는 의미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고 말이죠.
최민식의 이야기는 다음주까지 계속되는데, 어떤 사연인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예고편에 나오기도 하더군요.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최민식의 진솔하고도 유쾌한 모습을 만나는 것은 팬에게는 감사한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주 놓치신 분들 다음 주에 이어질 인간 최민식의 질펀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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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꼴찌 2012.01.31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경규가 최민식의 후배인줄 알았답니다 ^^;;;

  2. 2012.01.31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저녁노을* 2012.01.31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죠
    잘 보고 가요

  4. 여왕의걸작 2012.01.31 1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민식 연기 정말 잘하죠.
    영화배우들이 닮고 싶은 선배, 존경하는 선배로 꼭 최민식을 꼽더라고요.
    근데 사생활적인 면에서 그렇게 호감을 가지지는 않았었어요.
    뜨자마자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현재 젊은 아내와 산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서요.
    물론 그만의 사정이 있을 테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서 어떤 말을 꺼내기는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그냥 저냥 그런 배우였는데 귀여운 면이 있긴 한가 봅니다.^^

    저는 이순재선생님과 원로 김지영선생님이 연기를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영화배우로는 송강호와 최민식이 참 연기를 잘 하는 것 같고,
    젊은 여자 배우로는 최진실 씨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예쁜 아이들을 두고 떠난 그녀가 문득 그립습니다.^^

  5. 모과 2012.01.31 2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보고 더 좋아졌습니다

2011. 6. 11. 10:37




JK김동욱이 재녹화 논란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시청자들은 무대를 보기 전에도 스포로 재녹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결국 하차로 가닥을 잡은 모양입니다. 임재범의 아류라는 소리를 들어왔다며,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JK김동욱, 그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반, 아쉬운 마음 반입니다. 이소라의 하차도 기정사실화되었고, 결국 두 명의 가수가 하차를 하게 된 셈인데, 바람 잘날 없는 나는 가수다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나는 가수다 관련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어 이제는 기사마저 피곤합니다. 옥주현도 걱정되고, 나가수도 걱정되고, 어정쩡한 시기에 합류해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음고생만 한 JK김동욱도 다 걱정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옥주현의 나가수 합류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들의 우려와 반발을 무시하고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간 신정수 피디가 그 책임의 중심에 있지만, 당사자인 옥주현도 제작진이 감싸주기에는 무리인, 대역죄급에 해당하는 국민감정을 건드린 것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지는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작년 할로윈 파티에서 유관순열사 코스프레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돼서 공식사과와 심정고백까지 한 옥주현, 공식사과나 심경고백이나 깊이 반성한다는 것보다는 필요에 의해 사과하는 느낌이 들어서 진정성이 와닿지는 않더군요. 논란이 시작되었을 때, 하루하루 눈뜨기가 무서웠다면 그때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어야지, 나는 가수다 출연과 관련해서 뒷북사과를 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유관순열사 유가족이나 관련단체에 사과한다는 말 자체가 참으로 불쾌하기 까지 하더군요.
논란이 된 사진과 "한 잔 걸치시고 블랙베리쓰시는 유관순 조상님과 맞아죽은 유병장 귀신....."차마 입에 담기도 죄송스러운 글을 무슨 대단한 파티였다고 자랑스럽게 올렸는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공식사과 내용이라고 읽어보니, 글을 쓴 소속사 관련인물도 생각이 몽당연필보다 짧은 것이 느껴져서 심기가 불편하더군요. 유관순 열사의 유족이나 관련단체를 콕 찝어 사과를 할 일이 아니었죠. 전국민들에게 사과를 했어야 할 일이지요. 친일파 떨거지 놈들에게는 사과할 필요가 없겠지만, 뭐 그딴 놈들이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는 신경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어제는 이런 논란에 대한 심경고백글을 올렸는데, 팬들에게 고백하는 것인지,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이, 선택한 단어들은 소녀적인 감성만을 잔뜩 담아 올렸더군요. 성격 화끈(?)하기로 유명한 옥주현이 표현에 신중을 기했다는 것은 읽혀졌지만, 익은 벼가 고개 숙인다고, 그런 뉘앙스만 전달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사과를 했으면 됐지 무슨 표현까지 일일이 신경쓰느냐고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시에 김제동이 길위에서 큰 절하는 사진만으로도 그 진심이 전달될 때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아마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한 일이 있고도 몇달이나 지나, 필요하니까 억지로 절하는 것같아 더 기분이 나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트위터가 개인의 공간이니 지우는 것도 자기 맘이라고 무시를 하더니만, 이제서야 삭제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에 그 위세당당한(?) 옥주현도 고개를 숙이게 하는 나가수 광풍을 실감하게도 합니다.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사과와 심경고백까지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만큼 그녀는 필요이상으로 당당했습니다. 좋지않은 말로 표현한다면 대중들에게 비친 옥주현은 뻣뻣했고 거만했죠. 옥주현에 대한 비난은 본인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니, 비난에 대한 상처보다는 스스로를 더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맞을만큼 맞은 것 같고, 이제 본인이 얼마나 자중하고, 앞으로 언행을 조심하느냐만 남은 것 같으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옥주현의 과거사진이나 과거 언행 등과 관련지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두팔 벌여 환영하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듣고 판단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천일동안을 듣고, 옥주현 개인의 가창력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도 했고요. 지난 글에서 음색과 성량은 풍부해졌지만, 나는 고음이다라는 느낌? 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무대모습에 대해 칭찬도 덧붙였습니다만...
여튼 감히 가수의 가창력을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는 것이 실례이고, 개인적으로는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 먼저이기에, 가수들의 이미지나 스토리에 노래를 얹어 듣는 것은 경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래 자체가 주는 감동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그 감동은 열창하는 가수들의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옥주현의 무대는 1위를 차지할만했느냐는 개인적으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는 없었지만, 솔직히 방송중 인터뷰를 보면서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회적으로 신정수 피디에게 화살을 돌려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편집과정에서의 실수, 옥주현 띄우기 등의 눈살 찌푸려지는 고의적인 편집은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옥주현이 정말 너무 욕을 많이 먹고 있어서, 개인적인 감정표현은 되도록이면 자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 바람막이인 신정수 피디에게 쓴소리를 더 많이 했고,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 신피디의 강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누구보다 컸기에, 욕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했지요. 옥주현의 투입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은 저는 합류가능성을 제기했을 때가 아니라, 본방송을 보고서였습니다. 옥주현의 인터뷰가 뜨악하게 만들더군요.
출연결심에 대한 질문에 "가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 선택을 할 수 있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대중들이 옥주현의 합류에 이의를 제기한 이유는, 그녀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옥주현 스스로 말해왔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배우가 가수로 무대에 선다고 하니, 아무리 핑클의 전 멤버였다고 해도 가수임을 부정했던 그녀를, '옥주현은 가수다'라고 재확인시켜 주는 무대까지 마련해 줘야 하는 지에 고개가 갸웃해지더군요. 제작진은 편집논란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은 모양이지만, 여기서부터 제작진의 정체성이 흔들렸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 백번양보해서 물론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옥주현은 핑클해체 이후 가수로서 활동을 지속한 것도 아니고, 뮤지컬로 전향하면서 가수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가수로 활동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수로서 재활동을 하려는 의사도 없어 보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여튼 눈물을 흘리며 몸도 가누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 와서 옥주현이 말했지요. 가수에게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의 박수가 너무 그리웠다고, 그런 것을 받으니까 눈물이 났다고...
 
저는 옥주현이 왜 나는 가수다에 나올 자격이 있는 건지 이제서야 궁금점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다시 가수활동을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나는 가수였다'로 뭉뚱그려 생각하고 나온 것인지, 나는 가수다에서 출연섭외가 오니, 가창력을 평가받아 보고 싶어서 나온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프로의 제목은 '나는 가수다'입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무대입니다. 그러나 '나는 한 때 가수였다', 혹은 '앞으로 가수활동을 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것이라면, 왜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에게 그런 기회까지 줘야 하는 겁니까? 나는 가수다에서 언젠가는 하차를 하겠지만, 하차한 이후에 가수로서 음반도 내고, 다시 활동할 생각이 있기는 있는 건가요? 제작진과 옥주현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들려줘야 할 것입니다. 이는 나는 가수다의 정체성의 문제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영부영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옥주현이 가수인지 아닌지의 대답이 옥주현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드라마 OST에 참여한 배우들도 있고, 심지어는 가수가 아님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인기로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도 노래를 했고, 장근석도 배우겸 가수로 활동합니다. 그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연기자들도 많습니다. 박혜미나 양희경 등도 그렇고요. 생각난 김에 공주는 외로워로 한때 인기를 누렸던 김자옥도 있군요.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도 했는데, 이 분들중 누군가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나는 가수다에 섭외를 한다고 하면,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과거 가수였고 현재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출연할 수 있는데, 장근석도 김자옥도 다 가능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대중들은 두팔 벌려 환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출연을 고사하겠지만요. 강력하게 말이지요.
옥주현의 출연은 결과적으로 나는 가수다의 섭외대상 가수들의 폭을 엄청나게 넓혀 놓았습니다. 아이돌은 물론 뮤지컬배우도 설 수 있는 무대, 가창력이 있다면 배우면 어떻고, 개그맨이면 어떻겠습니까? 과거 단 한 번이라도 음반을 낸 적이 있는 가수였다면, 누구나 가능해졌으니까요. 대중들이 우려한 부분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주현의 가창력이 아니라, 노래부르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 가수들, 그들에게 돌려줄 무대를 어부지리로 얻은 옥주현이 곱지가 않은 것입니다. 여기에 과거행동이 기름을 끼얹었고요.
나가수 일원으로 합류한 옥주현을 지금 이래라 저래라 라고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서바이벌 청중평가단이 평가할 문제이고, 옥주현도 이왕지사 출연했으니 최선을 다하는 무대를 보여줘야 겠지요. 엎지러진 물 담을 수도 없고, 담을 필요도 없는 일이고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해야지 별 수 없잖아요. 그러나 옥주현 이후 어떤 가수들이 올라야 하는가? 김영희 피디의 프로그램 기획의도는 되새겨 볼 때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의 출연으로 화살을 맞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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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2
  1. carol 2011.06.11 11:0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랫만 입니다
    정말 김동욱과 이소라가 하차 하나요?
    처음 듣는 이야기 인데..
    김동욱은 정말 안타깝네요

    나가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궁금해 집니다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6.25 02:30 address edit & del

      JK김동욱 하차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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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화랑이 2011.06.11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보고 하차 소식을 알았네요.
    놀랍기도 하고 말도 탈도 많아 피곤하기도
    한데, 그럼에도 노래 잘하는 좋은 가수가
    많이 나오길 바래요. 좋은 날 되세요.^^

  3. dmaw 2011.06.11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보다 더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지.. 논란이 끊이지 않네요.. 무엇보다 논란이 있을때
    제작진의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러니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계속 의심하고 불신하고..
    이제 피로감을 주기까지.. 지금도 지쳐서 외면하는 시청자가 생겨났으니..앞으로 더하겠죠
    옥주현의 논란은 애초부터 예고되고 있었는데..
    부정적이든.. 관심을 이끌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상황을 이렇게 악화시켰네요
    그렇게 옥주현을 출현시키고 싶었으면..
    시즌1 명목으로 가수들 나올만큼 나온후 시즌2때 지금은 다른 분야에 진출했지만
    왕년의 가수로 옥주현을 섭외했던가..
    첨부터 끝까지 중심을 못잡고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행동때문에
    jk김동욱 하차까지 야기시켰다고 생각

  4. 탐진강 2011.06.11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동욱이 재녹화 논란으로 하차를 했더군요.
    신정수PD와 옥주현은 하차해야 하지않나 하는 의견도 많더군요

  5. 한가지 확실한건 2011.06.11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옥주현 논란이 있지 않았다면, 재녹화-엠프선이 빠졌거나, 가사를 잊어버렸거나- 를 한 사실을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너그러이 봐줬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이쯤해서 나가수2기를 접고, 김영희 피디가 다시 돌아와서 원래 취지에 맞게 재정비하는게
    서로의 상처를 줄이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6. 사과냥 2011.06.11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다 좋습니다. 그런데요... 전 옥주현이 앨범을 낼 계획이 없고 가수 활동이 없었다...
    뭐 이런 얘기 들먹이면서 가수가 아니라 배우라고 단정하듯 말하시는건 억지가 아니실까 싶습니다.
    그녀는 과거에 분명 가수였습니다. 핑클에 걸쳐 솔로 앨범까지 냈던 그녀의 노래들이 남아있으니까요.
    님의 말대로라면 현재 앨범을 내지 않고 있거나 낼 가능성이 없는 중견가수들도 그럼 가수가 아닌가요...?
    사업하고 있거나 장사하고 있으면 가수 타이틀은 완전히 사라지고 사업가나 자영업자가 되는건가요...???
    의견을 공유하고 본인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것도 좋지만 최소한 그럴때는 딱 비판해야하는 부분만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
    논리적인 척 가장하고 마치 그것이 모두의 생각인냥 쓰는 글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말이지요.
    내 말이 정답이다 라는 식의 표현들.. 글의 취지를 받아들이기 전에 거슬리네요.
    어쩜 제작진의 정체성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 님의 주관이 너무 뚜렷한 것은 아닌지요?

    나는 가수다는 가수라면 누구라도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관객과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음 노래를 다시 듣고 싶게 만드는 실력과 능력에 대해서는 스스로 풀어야할 숙제들이겠지요.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럴 자신이 없으니 안 나오는것일테구요.

    차라리 옥주현의 최근 코스프레 논란이나 그녀의 노래를 듣고 감흥이 없다... 그런식으로 글을 쓰셨다면 제가 납득하기 쉬웠을 것 같습니다..

    • 이상훈 2011.06.11 17:48 address edit & del

      님글에 동감하네요 글쓴이 너무 치우친 사고 방식으로 글을 썼네요...자극적인 내용으로 많이들 읽기는 하겠지만 옥주현 안티들은 좋아하겠지만...

    • 스스로 2011.06.14 17:56 address edit & del

      옥주현 스스로 자기를 더이상 가수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가수그만두고 뮤지컬 배우하겠다고요..
      나가수 인터뷰전에 그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겠습니까
      행동방식과 아이돌 출신도 문제지만 본인이 자기는 더이상 가수안하겠다고 인터뷰했으면서 나는가수다 에 가수로 나간다는거 자체가 어이가 없는거죠

  7. 가수->마봉춘예능접수! 2011.06.11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비난보다 그냥 무관심해야하지 않나 싶은게 이러다 옥주현도 잡겠습니다..
    솔직히 옥주현씨 너무 불쌍해요.. 불과 얼마전 한 아나운서도 그렇게 생을 마감했는데..
    PD와 제작진의 총알받이로 '나는 국민비호감이다' 찍는 것도 아니고..

  8. 무섭군요.. 2011.06.11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중에 나오는 친일파떨거지가
    대체 누구입니까? 혹시 옥주현에게 친일파라는 굴레까지 씌우려는겁니까? 님은 참으로 무섭다못해 잔인하게까지 느껴지는군요..님은 과연 과거 친일파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확신할 수 있는 근거라도 갖고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표현하는 겁니까?
    그리고 김제동의 큰 절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셨다구요? 정말로? 혹자들른 김제동의 그런 행동에 대해 어줍잔은 정치적 쑈로 본다는 걸 아십니까? 마치 남이 옥주현의 사과를 비아냥거리듯이 말이죠..님은 정말 대단한 정의의 사자고 열혈 애국자이시군요. 운전중에 한번도 핸드폰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분 같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2011.06.11 16:12 address edit & del

      글 중에 나오는 친일파 떨거지는 옥주현을 지칭한 게 아니라 국민 속에 섞여있는 친일파 떨거지를 말한 거였는데요..코스프레 사진 논란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온 거였고 사과는 당연히 팬이 아니라 국민들을 향해 하는 게 맞는 거였다는 맥락이었죠. 그 속에 섞여 있는 친일파 떨거지한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인 거였는데 그걸 옥주현을 지칭하는 걸로 보셨다니 참...

  9. 샬롬 2011.06.11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김영희 PD : 그 제목을 정하는데 스토리가 있어요. 이소라씨를 맨 처음 섭외했을 때 저희는 다른 제목을 두 가지 정도 안으로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소라씨가 새벽 네 시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이 제목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 제목이 바로 '나는 가수다'예요. 그런데 그 내용을 읽어보니까 이 제목으로 해야되겠더라구요. 왜냐하면 가수 입장에서라면 이 제목이 아니면 출연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수들에게 이 제목이 아니면 무대에 서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없겠더라구요. 즉 기성가수가 서바이버라는 장치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해야 한다면, 진정한 가수가 아니라면 그것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가 정말 가수다 라고 내세울 수 있는 가수만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출처 http://iuholic.com/733967

    자기가 정말 가수다라고 내세울 수 있는 가수만 설 수 있었음 좋겠다는 초창기 김영희 pd의 인터뷰내용입니다..
    나가수 정체성에 대해서 흔들릴 수 있는 이유가..옥주현씨 섭외였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열광했던 그때의 언니..오빠를 생각할 수 있는 가수분들..그리고..우리와 같은 나이의 이제는 가느다란 주름을 함께할 수 있는 가수분들..아님 젊더라도..진정 드러나지 않은 실력있는 가수들도 많은데..왜 옥주현씨 였을까..저도 의아하긴 했습니다..굳이 가수를 다시 시작하고 싶으셨으면..나가수가 아니고..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열린 음악회나..아님..음반을 만들거나..콘서트를 시작하면서..차근차근 준비해도 됐었는데..이슈가 된 나가수란 프로에 먼저 덜컥 나오니..사람들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진정 노래를 사랑하고..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면..대중보다 노래가 먼저여야하고..자신의 노래로써 다가가려 노력했을 거라..생각합니다..//


    그리고..어제 옥주현씨 인터뷰중에서..
    나를 죽이고 싶어서 살인자 같은 마음으로 던지는 칼 같은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며 "(악성 댓글과 비난은) 여러 표현의 채찍질로 나를 바로잡아주시는 것일 것"이라는 표현...
    전..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사과문인지..
    사과문이라면..유관순 코스프레에 대한 잘못..즉 트위터에 유관순열사에 대한 희화화된 문구나..맞아죽은 유병장 귀신이라는 표현의 잘못은 전혀 없고..자신이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힘듬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나를 죽이고 싶어서 살인자 같은 마음으로 던지는 칼 같은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는 문구는 뭘 의미하는건지..
    사과문이라는 글에..굳이 왜 저 문장을 써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저렇게 표현하는건지..
    아님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들으라는 식으로 표현하는건지..
    자기와 반대되는 사람들을 모두 저렇게 몰아세우는건지..
    제가 예민한건지..
    해석이 안됐습니다..
    왜 사과를 하면서..저런 표현을 하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누구한테 사과할땐 그저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하지
    토달며..날 죽으라고 칼을 던지며..미워하지는 않으실거라 생각하며..앞으로 잘하고..노력하겠습니다..
    하지는 않잖아요..
    그것도..칼..살인자..죽음..이란 단어를 쓰면서..무슨 생각을 했는지..보통 사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모처럼..좋은 가수분들이 불러주시는..좋은 노래를 들으며..예전 젊었을적 우리와 함께 했던 그들과 공존했던 그때를 추억하며..결혼하기 전..우리들의 청춘일때를 생각하며..너무나 행복해했던 나가수란 프로가..왜이리 사람들의 마음을 정떨어지게하고..멀어지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원이마미 2011.06.11 16:11 address edit & del

      완전 공감합니다.
      원글보다 더 공감이 가는 글...ㅡ,.ㅡ

      입만 열면 논란이 되니, 차라리 아무말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당하고 있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는 모르나...
      이 모든 것은 신 피디의 밀어붙이기에 원인이 있다 싶었어요. 대중들이 그렇게 싫다...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말이죠.....

    • 2011.06.25 23:42 address edit & del

      너무 공감갑니다.
      저도 거만하고 무례한 사과인터뷰에
      저게 사과야?했습니다.

  10. 이상훈 2011.06.11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님 글 보면 옥주현 비판하려고 하는 글로 밖에 안보이네요 왜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것 가지고 이잘못 저잘못을 들추어서 비판을 하는지...님글은 옥주현은 사과를 해도 싫고 안해도 싫다는 글 아닌가요? 시원스럽게 사과해도 싫어보이고 얌전하게 사과해도 싫어보이고 글의 내용은 그거 아닌가요? 옥주현이 나와서 큰절 했으면 잘 사과했네 라고 과연 말했을까요?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님은 그렇다고 치고 다른 리플러들이 옥주현이 가수가 아니라 싫어하는건가요? 수많은 기사들과 댓글들을 봐왔는데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악플러들이 옥주현을 욕하는건 다들 욕하니까 그냥 싫으니까...욕할사람이 없으니까 욕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옥주현을 욕하는 겁니다 전 옥주현을 욕하기전에 당신들을 욕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이니 당신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비판을 할수 있다고 한다면 할수 있지만 당신들이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를 망친다고 말할때...당신들은 인터넷 전체를 망치고 나아가서 나라 전체를 망치고 있다는 걸 생각하세요...

  11. 순수한쾌락주의자 2011.06.11 2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속이 시원해 지는 글입니다.잘 읽었구요.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12. 정상민 2011.06.11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갠적으로 옥주현을 보면
    이런 생각이듭니다

    겉모습꾸미는데 급급하게 살아온 나머지
    정작속은 다스릴줄 모르는구나
    라는 걸요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어리석은것도 있다는걸 깨달았음하네요

  13. 그냥 2011.06.11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영희 pd의 나가수에서 신정수 pd의 나가수로 변한것 같습니다..세시봉으로 히트를 쳤다지만..
    인터뷰를 보면 송창식씨나 세시봉출연자들은 pd에게 속았다고 했죠..

    공연중심의 진행이라고 섭외요청이 왔는데 가보니 말장닌식의 예능 이었다는..

    송창식씨는 모욕감을 받았다는 뉘앙스도 살짝 비취셨죠;..

    신pd가 김pd의 나가수를 옥주현을 계기로 엎고 싶었나 봅니다....나가수 취지에 동의 못하겠으면
    출연 섭외 안한다는 신pd의 발언이 모든걸 말해주죠..

    분명 순위 매기는 방식은 필요악임을 인정하며 김pd는 시작했는데 ..신pd는 그걸 나가수 프로의 취지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거죠..

    전 안봅니다. 글쓰신분은 나가수에 기대를 갖어보겠다는 입장이지만..전 이젠 억지로라도 피해 다닙니다..

    사실 좋아하던 가수가 예능에 나온다니 궁금해서 봤지만..역시나 예능과는 맞지 않더군요..ㅎㅎ
    .

    시작은 그 가수로 인해 시청했지만..모든 가수들의 공연을 일주일을 기다리고 긴장하며 봤고.. 1위의 가수보다 탈락하는 가수때문에 마음 아파하며...보던 프로였는데..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14. 참 못잡아먹어서 안달 2011.06.12 07:11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장담하는데. pd 바뀌기 전에 끌어내릴려고 장난아니게 욕하고, 서명하고 교체해야된다고 떠벌리고 다녔을꺼라는... 이제는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그럴꺼면 그때 욕했던사람들 무릎꿇고 사죄해야되는거 아닌가 ? 연예프로 하나하나에도 별 신경써가면서 잘못된점 찾아내고 좀 여유롭게 살길.. 뭐 조회수 올리기 위한거라면 할말이 없지만.. 블로거들이 이야기하는 찌라시 기자나 차이점이 뭔지...

  15. 한심해요 2011.06.15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궁금한데...

    당신들이 옥주현을 안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저도 모릅니다.

    어찌 이렇게 피라니어마냥 모여들어서 남을 물어 뜯어댈까요? 나는 안 뜯길거란 자신이 있어서겠지요. 숨어서 까대기 좋고..

    남에게 대는 잣대와 자신에게 잣대가 너무 다른것 아닌가요? 뭘 안다고 까대시나요?

    적당히들 하시지요.

    옥주현 팬은 아니지만.. 너무들 안티들이 나대는 꼬라지를 못 보겠어서 한마디 거듭니다.

  16. 아자팡팡 2011.06.16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옥주현은 노래를 잘 하는 가수입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전...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맘을 헤아릴줄 아는 사람이 좋습니다.
    예의를 알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좋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
    그냥 그냥 좀 더 겸손해 졌으면 하고 바라는 맘이 있습니다.

2011. 5. 19. 09:11




우여곡절 끝에 재개한 <나는 가수다>는 왕의 귀환 임재범의 폭발적인 무대만으로도 '노래는 감동이다'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고 임재범을 방송에서 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는 글을 딱 한 번 올리고는 쓰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글이 무용지물인, 아니 글로 감동을 써내려간다는 것이 불필요한 일이 생기는데, <나는 가수다 시즌2>가 그랬습니다. 거기에는 인생 히스토리 자체가 드라마인 임재범이 큰 이유로 자리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그 감동을 딱딱한 글 몇줄로 옮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감동에 대한 사족처럼 여겨졌고, 재정리할 필요가 없을만큼, 길고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감동을 받은 것, 그것이면 충분했습니다. 그것이 노래였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었습니다. 
방송 외적인 개인사생활까지 굳이 감동으로 끄집어내고 싶지 않았어요. 본질적인 것, 임재범이나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노래 자체만으로도 감동인데, 거기에 다른 이유를 개입시킬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에요. 나가수 출연 7명의 모든 가수들의 노래는 무대 자체가 스토리였고, 감동이었고,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한때는 국제가요제가 온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연말 10대가수왕 선발무대가 그 해 최고의 하이라이트 방송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이름을 적어 꽤 많은 엽서를 보낸 시청자 중 한사람입니다. 그때의 가요무대는 요즘처럼 아이돌그룹에게 점령당해 세대차이를 절감하게 하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요즘은 음악프로를 꼭 봐야겠다며 기다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듣고 싶으면, 조금 투자해서 CD를 구입하거나, 그것도 아니다 싶으면 음원료를 내고 수십곡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하면 대중음악에 좀더 편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지요.
카세트 테입이나 LP판을 사는 것도 용돈이 궁했던 시절이라, 공테이프를 넣고 라디오프로를 들으며, 노래시작점과 끝지점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떨리게 긴장하면서, 레코딩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특히 이문세가 진행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제가 공테이프에 레코딩을 많이 했던 가요프로였습니다. 이런 것이 불법복제행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음악프로가 귀하고, 음반구입을 위해 용돈을 많이 쓸 수 있는 형편도 안되었던 시절, 요즘처럼 음원구입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전의 일이었으니, 젊은 분들은 이해를 하지 못할 겁니다. 
나가수와 임재범에 열광하는 이유는 긴 말할 것 없이 노래가 주는 감동때문일 겁니다.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음색을 가진 임재범, 그의 노래는 가슴을 휘젓는다는 느낌, 딱 그대로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노래전달력입니다. 4분정도의 노래에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전달받아 버렸다면, 말 다한 거죠. 4분의 무대가 1시간짜리 18부작 혹은 20부작 미니시리즈보다 진한 스토리를 전달하고 감동을 주는데, 이를 어찌 글로 표현할 수가 있겠어요. 그냥 느끼고 전달받고 가슴에 새겨져 버리는 거죠. 노래가 가슴에 각인된다는 것, 단 한번의 무대 경연이 한편의 드라마로 스토리가 되어버리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어요. 아마 예능프로사상 이런 기획자체가 대형사고였고, 노래가 드라마가 되는 것이 보고도 믿기지 않은 일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듣는 프로가 아니었습니다. 보는 프로, 느끼는 프로입니다.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펼쳐지는 파노라마 영상처럼 노래를 보게 합니다. '노래를 본다'는 것, 이것이 오늘의 <나는 가수다>가 세간의 이슈와 화제가 된 이유입니다. 한 줄로 표현하는 제 감상소견입니다.
보는 노래의 절정을 이룬 드라마의 주인공이 임재범이었습니다. 출연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던 그는 듣는 노래가 아닌, 보는 노래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노래를 부르는 그는 눈가에 생긴 주름마저 노랫말이 되게 했습니다. 온몸을 던져 노래하는 가수의 무대, 솜털하나도 가사가 되어 전달되고, 심지어는 BMK가 말했듯이 한숨 소리마저도 노래로 들리는 무대, 임재범의 무대는 전율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순간 심장이 덜컹해지더군요. <나는 가수다> 프로때문이 아니라, 곧 50줄에 들어서는 임재범에 대한 몸걱정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독감으로 경연후 병원으로 가야했고, 무대에서 세포의 모든 진을 다 빼버리는 듯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뭔가 불안감이 밀려들었는데, 급성맹장염으로 그 불안감 하나가 맞는 것에 머리가 싸해져 버리더라고요. 다행히 수술결과도 좋고, 병원에 간 김에 과거 부상당하고 방치해 둔 손가락 골절까지 치료를 했다고 하니, 한시름 놓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임재범의 맹장수술로 크게 당황한 것은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었을 겁니다. 물론 시청자도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당황했고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23일로 예정된 녹화에 당장 차질이 빚어질 것이기에, 임재범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신정수 피디가 가장 고민이 크겠지요. 조만간 임재범이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으니,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겠지만, 글쎄요,,,저는 임재범이 지금 녹화를 하는 것은 몸에 무리가 올 것 같아, 임재범의 <나는 가수다> 합류는 연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노래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합니다. 그냥 흥에 겨워 편하게 흥얼거리는 노래도 아니고, 온몸으로 노래는 하는 나가수의 출연 가수들은, 생애 처음 그런 에너지를 한 무대에 쏟아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20년차 가수 김건모도 마이크 쥔 손을 바르르 떨게 만드는 극도의 긴장감과 혼신의 열정을 쏟는 무대라는 것은 시청자도 너무나 충분히 전달받고 있지요.
그런데 수술 직후 무대에 임재범이 오른다면, 우선은 임재범 본인이 만족하는 무대가 되지 않을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건강회복이 먼저라는 점입니다. 제작진과 임재범의 고민은 아마 이 점에서는 같으면서도, 또 다른 고민이 있겠지요. 제작진은 현재 나가수의 폭풍감동이 되고 있는 임재범의 경연불참 가능성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도 조금은(정말 조금일 것이라 믿습니다) 있을 것이고, 임재범의 건강회복에 더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임재범은 본인 스스로 말했듯이 아프다는 이유로 무대에 더 이상 서지 않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고, 노래하면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도 했지요. 그런 임재범이기에 지금의 벅찬 행복(무대에서 노래하는)과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또한 가지고 있을 것이고요.
조금은 특별한 상황이 돌별변수가 되었기에 아주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레 말해 봅니다. 임재범이 건강을 완전하게 회복할 때까지 저는 6명의 경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도 있는 것이지요. 임재범의 맹장염도 임재범의 장기가 계획하고 벌인(?) 일이 아니잖아요. 한 명의 탈락자가 나왔고, 옥주현이 다음 가수로 나올 것이라는 말이 있던데, 23일 임재범이 녹화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6명으로 이번 경연을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요? 굳이 7명이라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울 필요도 없고, 임재범이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해서, 하차로 정리를 하는 것은 더더욱이나 불필요해 보입니다. 시청자도 제작진도 시즌1의 파동에서 겪었듯이, 탄력적으로 상황을 대응하고 정비하는 것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잖아요.
제 생각은요,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하나만 생각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을 정도로 건강부터 회복하자는 겁니다. 임재범의 무대를 몇 주 못보더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무대에서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나는 가수다>의 서바이벌 형식과 기본 틀이 삐걱거린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정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시청자도 물론 있을 것이고요.
제작진은 이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방송 3회만에 시즌 1로 접어야 했던 원칙문제와 시청자와의 약속으로 한달 결방사태를 맞이하고, 재도전을 선택했던 김건모가 자진 사퇴하고, 김영희 피디의 교체라는 파동을 겪었던 <나는 가수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같은 문제가 논쟁거리로 나오지 않을까, 아마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것도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도 제작진도 나가수의 파동으로 겪은 후유증이 무엇인지, 이미 크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노래를 듣지 못하는 금단현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금단현상을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에, 그 이후 나는 가수다 방송이 재개되고 몇몇 눈에 보이는 문제점도 굳이 지적을 피하고 있습니다. 괜히 쓸데없는 것을 긁어 부스럼내고 싶지 않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수들의 무대이고 감동적인 노래이지, 매니저가 어땠느니, 누가 어떤 말을 했느냐니, 하는 방송소감은 가수들이 들려준 노래의 감동에 비하면 언급할 꺼리조차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동의 무대, 노래를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족하고, 고마웠을 뿐입니다.
임재범의 부재는 제작진보다 솔직히 시청자에게 더 공황상태로 다가오겠지요. 그만큼 임재범이 가지는 존재감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의 후배들 멘토 역할까지 그의 존재감은 상상 외로 큽니다. 후배들의 노래를 듣는 그의 진지한 표정과 '와!' 하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감탄하는 모습만으로도, 말보다 진한 칭찬으로 들리고 보이지요. 제왕의 감탄사 하나로도 후배들은 다른 어떤 격려의 말보다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을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누이라는 시 한구절처럼, 그는 그냥 그가 살아온 세월을 짊어지고 희끗해져 가는 수염도 개의치않고 대중들 앞에 섰습니다. 아무런 꾸밈도 없이, 희노애락의 모든 것을 포장하지도 과장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섰을 뿐입니다. 그리고 천둥처럼 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격정적인 울음이 너무 충격적이라 멍해져 버렸습니다. 그게 첫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꺼이꺼이 슬프게 울더군요. 두번째 남진의 '빈잔'을 부른 무대였습니다. 두번째 무대를 보고, 너무 처절하게 노래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겨웠습니다. 내 슬픔까지, 내 인생의 무상함까지 그 혼자서 짊어지고 노래로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대에서 허리를 접어가며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그를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임재범은 자신의 노래를 넋두리였다는 말로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무대를 평했지요. 이제는 넋두리가 아닌 노래를 하겠다는 임재범, 그래서인지 '여러분'을 부르는 중간평가와 짧은 예고편 영상만으로도 눈물을 주르륵 흐르게 해버리더군요.

혹자는 임재범이 지나치게 떠받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냅니다. 시청자들이 임재범에 환호하고, 그의 노래와 무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는 시즌 2의 실질적인 기둥이고, 구심점이 되어, 시즌 1에서는 없었던 스토리를 만들어 낸 주인공이자 멘토로 빠르게 자리매김을 해버렸습니다. 그는 노래를 듣는 것에서 나아가, 노래로 말하는 희노애락을 보게 해 주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연출했던 것도 아니고, 시청자들이나 네티즌들이 만들어 낸 것도 아니에요. 임재범, 그를 레전드라고 하는 이유를 그의 노래로 확인했을 뿐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임재범을 위한 프로는 아니라는 것, 누구보다 잘알고 예외라는 특별규정을 만들자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의 하나일뿐이고, 찬반토론을 하자는 것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임재범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요. 다만 이런 불가피하고 불가항력적인 돌발적인 상황에서는 탄력적으로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제작진과 시청자가 함께 나눠야 할 합일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작진이나 나가수 시청자분들, 꼭 7명이 경연해야 한다는 것이 <나는 가수다>가 고수해야 하는 원칙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문제에서 조금 탄력적으로 생각하면,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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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2
  1. 라이너스™ 2011.05.19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편도 기대되네요.
    임재범씨도 빨리 완쾌하셨음좋겠구요.

  2. Shain 2011.05.19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같아서는 임재범씨의 출연도 중요하고 그 분 건강도 중요해서...
    제작을 오히려 미뤘으면 싶네요..
    금단현상.. 저는 참을 수 있어요.. 다시 나오시기만 한다면..

  3. 2011.05.19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뷰티&다이어트 2011.05.19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임재범씨일은 안타까운일이지요 ~~
    빨리 완쾌되셔서 빨리 나오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5. 혜진 2011.05.19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방송의 취지가 7인이었으나.. 굳이 7일을 고집할 필요는 없죠..
    하지만 이미 시청자는 임재범에 중독상태라.. 아마..공허함이 쉽게
    없어지지않을듯 합니다. 저부터도 그러니까요.. ㅜ.ㅜ

    빨리 완쾌하시길 기원 합니다.. ^^

  6. carol 2011.05.19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뉴스를 보니 임재범이 나가수에 나오겠다고 하네요
    퇴원하고..나가수에 나온 답니다

    괜찮을 까요?

    나가수..아니, 임재범에 빠졌습니다.ㅎㅎ

  7. 2011.05.19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박씨아저씨 2011.05.19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임재범 완전 떠버렸습니다~ 저도 감동이던데요~~

  9. 풀칠아비 2011.05.19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이 우선이지요.
    완전히 건강한 회복후에 방송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행복하기를 2011.05.19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그가 건강상 무리가 될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 보여주는, 비주얼가수가 맞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나가수'가 아니라
    임재범씨한테 빠져있습니다.
    초록누리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또한 임재범씨가 가족과 자기자신과 또 그의 노래를
    듣고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자신을
    더 돌보기를 바랍니다.

  11. 옥이(김진옥) 2011.05.19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건강하게 회복되길 바랍니다.
    임재범씨 이번에 새롭게 봤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12. 안개소리 2011.05.19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예 7명씩 두 조를 짜서 격주로 방송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럼 경연이 없는 주에 중간평가로 때우는 일 없어 시청자는 매주 감동의 무대를 볼 수 있으니까요.

  13. ralph 2011.05.20 03:54 address edit & del reply

    임재범씨의 무리한 출연을 반대하는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7420
    가능하시다면 널리 알려주세요.

  14. 오로라 2011.05.20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맹장수술 받고 배에 힘주면 실밥 터지는 수도 있어요; 제발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고 다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재범이형님은 제 영웅이니깐.. 아프지 않았음 좋겠어요.

  15. -_- 2011.05.20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별 어려운 문제도 아니군요. 잠시 임재범 병가로 쉬고 다른 출연자 뽑은 다음 경연으로 인한 탈락자가 생기면 그 자리에 다시 들어가면 되는데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듯

  16. 지나가다 2011.05.20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가수다의 제동을 거는 것은 임재범이 아니라.
    바로 김제동입니다. 이름 처럼 말이죠.

    • 2011.05.21 17:47 address edit & del

      사람 보는 눈이나 키우쇼. 선한 사람에 피해를 주면 그들에게서 멀어져, 결국 악한 이들이 서로 공격하는 지옥으로 간다.

  17. 카루시파 2011.05.20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임재범 없는 나는가수다는 별 의미 없을 듯...

  18. 안나푸르나516 2011.05.20 2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을 보면서 임재범이 없었으면 나가수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하저 들었네요..
    나가수에서 임재범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ㅅㅅ

  19. 행복한날들 2011.05.22 02:5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 자체부터 편견이 느껴지네요.. 나는 가수다 멘토임재범님이라.. 저도 개인적으로 임재범님 팬이지만 나가수 나온 가수들이 멘토들이 필요한 수준임??? 제목을 달리 바꾸시던가 다른 가수들은 임재범님 제자요??? 제목부터 다른 가수분들은 완전 내리깔고 임재범님만 극올리시는거 같아서 거부감 드네요... 임재범님 진정한 팬이시라면 제목 수정하고 올리시던가요 ㅡ.ㅡ;

    • 초록누리 2011.05.22 03:35 신고 address edit & del

      글 내용파악을 좀 제대로 하셨으면 좋을 것 같군요.
      멘토의 의미가 노래가르치는 것으로 읽혀졌다니 유감이군요;;.

  20. Replica Watches 2011.05.26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시나위 시절부터 팬이셨다면 정말 오랜 팬이셨군요. 그와의 만남이 특별하셨을것 같습니다. 제게도 어제 임재범씨의 무대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진한 감동이 왔어요. 초록님의 글을 읽으니 그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11. 3. 30. 08:36




재도전 논란으로 일파만파로 일이 커져버린 나는 가수다, 경질된 김영희 피디의 마지막 손을 거쳐 나온 165분의 무대는 일일이 가수들의 노래와 무대를 거론하지 않아도 감동이었습니다. 김영희 피디가 교체되고, 김건모가 자진사퇴하겠다는 결정이 나온 후라, 뜨거웠던 나는 가수다의 논란은 일시에 사그라들었고, 방송을 본 뒤에 판단하자는 유보론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김영희 피디의 교체는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었습니다.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성급한 비판에 미안함을 표하기도 하고, 김영희 피디를 돌려달라며, 나는 가수다는 재도전 논란에 이은, 김영희 피디 복귀청원 요구로 새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방송프로 하나가 이렇게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하게 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방송사의 어이없는 결정에 황당했고, 김영희 피디가 경질된 것에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성급한 결정을 했다며 비난이 쇄도했지만, 방송사 임원진들의 닫힌 귀를 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임원진들은 김영희 피디의 책임론에만 귀를 기울였지,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세세히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많이 봐왔던 주먹구구식 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책상머리 인사였던 것입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김영희 피디와 제작진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고, 방송에 대한 기본원칙의 재확인을 요구했고, 재도전을 수락한 것에 대한 사과와 편집에서 드러낸 문제점들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이소라의 진행문제 등도 같은 맥락에서 불평을 쏟아냈고요. 20일 방송이 나가고, 다음날 김영희 피디는 문제의 김건모 재도전 방송분을 촬영했습니다. 첫번째 탈락자가 나왔고, 새 도전자 김연우가 합류했다는 언급도 기사를 통해 밝히고, 방송을 통해 실망했던 부분을 확인해 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공식사과하며 사퇴의사까지 있지만, 사퇴보다는 프로를 살리는 것이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는 의미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요.
방송이 나간 3일째 되는 날도 여전히 나는 가수다의 재도전 논란은 뜨거운 감자였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죠. 이때 김영희 피디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순간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어 버리자, 시청자도 출연가수도 이게 아닌데, 라며 당혹해 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김영희 경질에 대한 날선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역시 이에 관련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MBC의 졸속 인사행정에 비판을 했지만, 역시 듣고 싶지 않은 말들에 대해서는 귀를 닫아버리는 임원진들이었습니다. 이번 방송이 나간 후에 호평이 이어지며, 김영희 피디 복귀를 청원이 나오고 있지만, 과연 시청자들의 말에 귀담아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런데 번개불에 콩볶듯이 이뤄진 김영희 피디 경질이 설마했는데, 역시 김재철 사장의 결정이었음이 MBC노조에 의해 밝혀져 충격적입니다. MBC노동조합은 "PD 전격 경질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촬영원본만 30시간이 넘는 코너를 편집하며, 방송 제작에 매달려온 예능국원들의 사기저하는 불을 보듯 뻔한데, 사장은 '예능국원들이 반발하면 내가 직접 설득하겠다'고 호언하며 밀어붙였다"라며, 김영희 피디 교체배경에 김재철 사장이 영향을 미쳤음을 밝힌 것입니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PD교체는 최악의 결정이었다. 징계를 통하여 연출에게 경고하고, 이후 만들어질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자는 게 예능국 수뇌부의 결정이었음에도, 임원진은 전격적으로 PD경질을 종용했다"라고 비판하면서, 나가수에 벌어질 상황에 대해 "국장 책임제라는 기본방침을 무시하고, 현업과 유리된 몇몇 임원진들의 탁상공론과 이들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이었으며, 이로인해 컨텐츠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황당한 지시가 내려지고, 결국 제작 현업 일꾼들만 상처 입어가며 버티는 형국이다"라며 나가수 사태를 비롯해 MBC의 상황에 비판을 했습니다. 기사를 읽고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MBC 노조의 입장을 재삼 전달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MB낙하산 김재철 사장의 정치적 성향들을 새삼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김영희 피디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을 깔고, 그가 마지막일지도 모를 나는 가수다를 어떤 식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 지를 되집기 위해서 이 글을 씁니다. 
김영희 피디의 복귀는 네티즌들이나 시청자들이 백날 떠들어봐야 가능보다는 불가능에 가까울 지 모릅니다. 김영희 피디를 안고갈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졸속적인 인사행정을 단행하기 전에, 예능국 현장직원들과 입장을 조율하려고 더 노력했을 것이고, 김영희 피디에게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었을 겁니다. 단 며칠만 기다리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일이었음에도, 듣기 싫은 소리하는 시청자들에게 "니네가 원하는게 이거냐? 옛다 경질"이라며, 최선으로 책임지는 모습인 양, 초강수를 던진 MBC임원진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편집에 대한 부분에 사과를 하라고 했지, 그만두라고 했었나요? 저는 나는 가수다 관련글을 네 편을 썼지만, 단 한 번도 김영희 피디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만둬야 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청자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지랖 넓은 김재철 사장 이하 임원진은 언제부터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는지 모르겠지만, 무서운 회초리를 달게 맞겠다는 듯이 김피디를 경질시켜 버린 것입니다. 속으로는 잘했다는 소리가 들릴 것을 예상했을 겁니다. 그러나 김영희 피디 경질에 대한 기사가 나오자마자,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은 성급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김영희 피디 경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나오자,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를 바로보기 시작한 겁니다. 이 프로를 폐지라고 하면 큰일나겠다는 것을 비로소 감지하기 시작한 거죠. 폐지설까지 나왔지만, 나는 가수다는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일단 신정수 피디를 투입해 한달후 다시 정비해서 방영하겠다는 것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이죠. 얼마만에 온 일밤의 대박을 놓칠 경영진이 아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영희 피디를 복귀시키라는 시청자의 의견은 또 철저하게 개무시되었습니다. 김재철 사장 이하 임원진은 시청자와 소통할 의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김영희 피디는 시청자와 어떤 식으로 소통했는지를 짚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피디는 3회가 방송될 때까지 시청자의 의견을 무시했습니다. 1,2회가 나가자 시청자는 감동 이상의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노래 감상을 방해하는 산만한 편집에 대한 원성이었습니다. 그것이 절정에 이른 것이 3회방송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허용은 분명 서바이벌 원칙에 위배되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행동이었음에도, 탈락자가 나온다는 예고를 수차례했고, 재도전이라는 룰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소라와 김제동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지요.
그리고 김영희 피디는 3회방송이 나가고, 폭풍비난과 함께 비로소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미 촬영이 돼버린 김건모 재도전 녹화분이었기에, 방송취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방송 첫화면에 시청자에게 공식사과를 했고, 최대한 가수들과 노래에 포커스를 맞춰서 편집을 했고, 시청자는 김영희 피디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이유를 문제삼을 수조차 없게 한 가수들의 열정과 감동의 무대로 모든 것을 잠재워 버린 것입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재도전이라는 새 룰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출연가수들의 노래 바꿔부르기라는 좋은 미션을 만들어, 재도전을 선택했을 때 시청자나 가수들에게 새로운 떨림을 주기도 했습니다. 20년차 가수 김건모가 마이크를 쥔 손을 떨며 노래를 한다는 것을 감히 상상이나 했던 일입니까? 김피디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어 사과했고, 시청자들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현장연출자로서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사과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었고, 무대에 선 가수들에게 최고의 감사인사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말없이 일밤의 사령탑에서 명예롭지 못한 퇴진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김건모와 정엽을 명예롭게 하고, 아낌없이 박수를 쳐준 나는 가수다를, 열 달 배불러 낳아놓고, 사장의 한마디에 집에서 애 떼어놓고 쫓겨난 어머니가 돼버린 것입니다. 4월 결방이라는 결정에 대해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 방송분은 사실 가수들과 제작진, 시청자 모두 큰 상처를 입기 전에 녹화한 것이기에, 가수들의 큰 동요가 없었습니다. 이번 방송을 보고 아무리 시청자들이 눈물감동이었다고 호평을 했다지만, 쓰디쓴 비난과 비판을 쉽게 털 수는 없기 때문에, 가수들에게도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들의 귀만 행복하자고, 상처입은 가수들을 바로 다음주 무대로 불러내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달이 아니라, 두달을 기다릴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물론 원칙이라는 것, 규칙이라는 것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것을 제작진도 이번 사태를 통해 뼈아프게 배우기는 했습니다. 시청자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김영희 피디가 나는 가수다를 기획한 진짜 의도를 배웠습니다. 165분에는 그 모든 이유들이 들어 있었으니까요.
1, 2회에서 노래하는 중간, 가수나 전문위원들의 쓸데없는 인터뷰를 집어넣어, 노래의 맥을 끊어버리는 못된(?) 편집도 개선되었고, 무엇보다 가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김영희 피디가 알아야 할 것은 1등과 7등의 순위매김이 아니라, 7위를 한 가수를 무대에서 내려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김피디는 7위를 한 정엽에게 아낌없는 박수로 그를 명예롭게 보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1위를 한 김범수의 '제발'이 아니라, 정엽이 '잊을게'를 부르는 무대를 한번 더 보여줌으로써, 7위에게 주는 최고의 박수를 쳐주었던 겁니다. 
이렇게 김영희 피디는 시청자와 소통하려고 사과했고, 왜 그들이 진정 가수들인지를 눈물로 보여 주었습니다. 가수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시청자들에게 진짜 노래를 들려주고자 했던 김피디의 최선이었던 겁니다. 늦었지만 진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던 김피디의 진심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시청자의 바람대로 그는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신뢰를 얻었지만, 연출현장이라는 무대를 잃었습니다. 김재철 사장님은 어떤 최선책을 내놓을 건가요? 이제는 김채철 사장이 시청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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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7
  1. 2011.03.30 08: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라이너스™ 2011.03.30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회도 재미있었어요. 한달간 결방이 조금 아쉽네요.

  3. 닥터콜 2011.03.30 09: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자와의 소통을 거부했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사실 김건모 재도전 이전에도 계속해서 "시청자를 무시하는거냐" 라는 불만은 있었죠. 그것이 김건모 재도전으로 폭발하지 않았나 싶네요.

  4. 옥이(김진옥) 2011.03.30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저도 재방을 보았답니다...
    재미있더라고요~~~
    누리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글로피스 2011.03.30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 가 장수프로가 될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가요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을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6. ★안다★ 2011.03.30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튼 나가수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홧팅 나가수~!!!

  7. 왕비마마 2011.03.30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마마 역시 박수를 보냅니다~ ^^
    나가수가 이런 진통을 겪었으니
    이제 더욱더 훌륭한 프로그램이 되어주리라 믿어요~ ^^

    울 누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

  8. Shain 2011.03.30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사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지요
    언제부터 시청자들의 말에 그렇게 귀를 기울였다고....

  9. 박씨아저씨 2011.03.30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1주일 사이에 많이 발전된 모양입니다~ 칭찬일색이 많던데요~
    저는 안보았습니다~ㅎㅎㅎ

  10. 백두 대간 2011.03.30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영희는 그 이전에 자진 사퇴를 했어야죠.
    이제 슬그머니 복귀를 주워섬긴다면
    영원히 방송 제작자들의 편집질에 놀아나게 될 겁니다.
    이런 오만한 제2 제3의 제작자들만 더 늘어나게 되고
    그 손해는 모두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을 겁니다.
    김영희가 뭘 했길래 박수를 보낸다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군요.
    이 사람이 그동안 일밤에 복귀해서 했던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가요?
    그 방송들은 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나가수가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부나비처럼 달려들어서 이리 왔다 저리 갔다하는 꼬락서니가 참 우습다고 생각되네요.

  11. 2011.03.30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화랑이 2011.03.30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명쾌한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봄날되시길........' ^^

  13. 샬롬 2011.03.30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김영희pd의 잘못은 분명히 있었고..그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그렇다고 바로 사퇴시키는 경영진들을 이해할 수 없고..넘 성급했다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무언가 기다렸다라는 식으로 사장이 직접 나서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pd를 사퇴시키다니...예전의 mbc같지 않은 느낌..발전이 아닌.. 퇴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요..분명 1달후인 5월달에 다시 시작한다 해도..분명 그전이랑 비교가 될 것이고..또다른 논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초록누리님의 논리정연하신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늘 건강하세요..^^

  14. st 2011.03.31 02:2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의 이상한 부분을 고쳐나가 달라는 것이었지. 피디님을 사퇴시키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MBC

  15. 사퇴해야된다고 할땐언제고 2011.03.31 02:3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다들 웃긴게. 인터넷 찾아보세요. 사퇴해라고 엄청나게 달려들어놓고, 이제와서 무슨 성급한 판단... 에구.. 참 어느장단에 맞춰야지. 대중은 멍청하다고 한말이 떠오는군요. ㅜㅜ 참 할말이 없습니다.

  16. 2011.03.31 10: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