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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6 '1박2일' 나피디 무릎꿇린 승기의 억지(?), 책임으로 보답했다 (14)
15만여마리의 집단외면,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오리떼들의 실종 앞에 그저 멍해져 버린 승기와 한박사, "에이! 새대가리들" 이라고 속상해 하는 승기와 한박사였습니다. 20년간 새들을 봐왔지만 저공비행으로 순간에 사라져 버린 예는 처음이었다고 하지요. 지원의 말대로 승기에게 배를 보이기 싫었던 가창오리들의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ㅎ.
빠른 속도로 저공비행하던 오리떼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자, 승기도 한박사도 시청자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그저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다시 잠깐이라도 돌아오라는 말만 나오더라고요. 통하지 않을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가창오리를 찍으러 갔던 승기도 돌아오고, 드디어 기다리던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아라' 평가시간입니다. 태웅의 오메가 일출 사진 실패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실패한 미션보고가 이어졌지요. 찰나를 잡는 것을 실패했지만, 멤버들이 찍어온 사진들은 미션을 떠나 귀하게 잡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라고 했던 나피디에게 고분고분할 멤버들이 아니었지요. 승기와 지원의 강한 이의제기가 시작되었지요. 찰나가 없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내가 그걸 말하려던 찰나였다"라는 지원의 재치있는 입담이 이어졌고, 기회를 더 주면 죽기 전까지 찍어서 오겠다는 강한 반발을 하는 멤버들이었지요. 슬슬 코너에 밀려가는 나피디, 지원의 회심의 한 방이 이어졌지요. 지원이 놀이동산에서 찍은 무지개 세트를 가리키며, 나피디에게 뭐냐고 묻지요. 나피디 얼떨결에 무지개라고 대답을 해버리고, 일단 지원의 사진은 보류상태로 남겨두고 종민의 작품으로 넘어갔지요. 완벽하게 4인 두루미가족을 찍어온 종민의 사진으로 1점이 겨우 확보되었지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지요. 수근을 위해 찍어온 운해의 장관, 일명 여의도에 금요일에만 한번 나타난다는 식바산의 운해장관(?)을 공개했지요. 밝혀진 식바산은 뮤직뱅크의 중간 영문자만 읽은 것이었고, 무대 특수효과까지 동원해 그럴 듯한 운해사진을 만들어 온 승기였지요.
어이상실한 나피디, 잠시 승기의 현란한 말솜씨에 정신줄을 놓고 점수를 주고 말았지요. 0.5점이었지만, 도합 2.5점을 획득한 멤버들이었습니다. 그래봐야 2.5점밖에는 안된다는 말에 수근과 지원의 불만에 강한 자신으로 자신을 믿어보라는 승기, 오리군무의 사진으로 정면승부를 해보겠다는 의지였지요.
대형사고를 친 나미디, 시말서를 써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죠. 나피디 두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꿇지요. 베이스캠프를 5성급 호텔 산장으로 여겨달라고 사정하는 나피디였지요. 연말연시란 묵은 감정도 다 털어내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송구영신하는 때가 아닙니까? 평화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멤버들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긴 나피디입니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해서 마구마구 공약을 남발했던 나피디, 큰 코 다치고 말았네요ㅎㅎ.
그러나 수근과 지원이 속닥거리더니 나피디를 얼음땡!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식당 주인을 불러 멤버들 중에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지요. 허걱! 한 젓가락도 뜨지 못하고 쫓겨나오는 나피디, 눈뜨고 코 베인 것이나 다름없이 당하고 만 나피디였습니다. 멤버들에게 옷 한 벌씩 선물해서 46만여원을 결제한 나피디의 핏기 가신 표정을 보니, 예전에 나피디가 밥값을 크게 지불한 방송도 기억이 나네요. 집에서 무사하셨는지요?
그리고....
와... 그 놀라운 광경에 넋을 빼고 감상을 했습니다. 20여만 마리의 오리떼가 하늘에 그리는 그림, 웅장하면서도 무질서 속의 질서를 보는 듯, 시시각각 변하는 군무는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더군요. 말 그대로 하늘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쇼였으며, 황홀한 비행이었습니다. 작은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장관을 만들어 내는 비행은 약속된 것도, 밑그림이 있었던 것도 아닌, 찰나와 찰나들이 만들어 낸 경이로움 자체였습니다.
가창오리군무의 경우는 사실 다른 멤버들의 실패한 찰나사진보다는 수월하게 미션을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지요. 그리고 승기의 사진도 군무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지요. 나피디도, 승기도 아쉬움은 남았겠지만, 자료화면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고, 오리떼가 도와주지 않은 것을 탓할 수는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었고요.
매사에 열심인 승기는 출사특집에서는 1인 3미션을 한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지원의 무지개, 수근의 운해,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오리군무까지 찍어왔고, 기발난 아이디어로 웃음까지 만들었지요. 해발 80센티 식바산의 운해라니ㅎㅎㅎㅎ. 식바산의 운해는 다시 봐도 배꼽쥐게 만든 허당승기의 기발함이었습니다. 이러니 1박2일의 보배 승기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멤버들이 승기의 스케줄에 도움을 주겠다는 말도 곁들였지만, 자신의 미션이니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며, 재촬영의 약속을 하는 승기였지요. 출연료를 받을 생각도 없고, 0.5점만 더 쓰라는 말과 함께 말이지요. 승기에게서 1박2일과 시청자가 어떤 의미인지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하루 시간빼서 사진 찍는 것이 뭐 어려운 일이겠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바쁜 사람에게는 하루가 아니라, 한시간도 많을 일들이 얽힐 수 있는 일이지요.
자연의 위대함을 담는 것은 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승기의 말처럼, 이번 출사특집은 인력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미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4점이라는 점수는 조금은 어거지로 얻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아요. 그러나 재촬영으로 완벽하게 만든 승기의 약속이행은 감동 이상으로 보답해 주었습니다. 승기의 시청자와 1박2일에 대한 사랑으로 만든 감동이었고, 가창오리군무는 잊지못할 장관이었습니다. 찰나가 영원으로 남은 귀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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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1.12.26 11:20
아니오.
이승기는 전혀 책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비겁하게도 1박2일 시즌2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이승기는 그러면 안됩니다.
이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해준 것은 바로 1박2일 입니다.
그리고 1박2일 시청자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꾸 1박2일을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이승기의 이미지에 좋지 않습니다.
전에도 나가겠다는 말을 했다가 많은 원망을 듣고 다시 제정신을 차리나 했으나 또다시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1박2일을 버리면 안됩니다.
시즌2도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해야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1박2일 제작진은 어떻게해서라도 이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언론을 이용하든 시청자를 이용하든 상관없습니다.
1박2일 시즌2에 이승기가 있어야 시청자들은 만족할 겁니다.
이승기는 다른 연예프로그램보다도 일본진출보다도 1박2일을 제일 우선시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1박2일과 이승기를 사랑하는 애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