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5.24 '반짝반짝 빛나는' 송승준 모친 종로백곰, 치떨리게 무서운 이유 (14)
  2. 2011.05.15 '반짝반짝 빛나는' 못난 금란vs 잘난 정원, 환경이 사람을 만들까? (46)
  3. 2010.05.18 '커피하우스' 매력적인 신개념 엉뚱남으로 돌아온 강지환의 변신 (13)
2011. 5. 24. 12:37




모일수록 더러운 것이 재떨이와 부자라고 하지요. 송편집장 어머니와 황금란을 보면,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듯 잘못된 욕심만 내세우고, 더더구나 의기투합해서 사람마음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을 보니, 이 말이 참으로 공감갑니다. 특히 두 사람이 있을 때는 심한 악취까지 나려고 합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성격(좋게 말해 무난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이렇게 흥분 잘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마는 드라마가 '반짝반짝 빛나는' 입니다. 
캐릭터 설정상 비현실적으로 과장해서 그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하지만, 계속되는 황금란과 송편집장 어머니 종로백곰의 비정상적인 악행, 그리고 짜증유발 스트레스성 캐릭터들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너그럽게 봐주기가 어렵네요. 
황금란과 송편집장 어머니 종로백곰으로도 모자라, 무개념 비매너의 끝을 보여주는 정원의 철딱서니 없는 언니와 동생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된 집구석인지 엄마 이권양 성격은 하나도 안닮고, 뺀질이 아버지만 닮았는지 화딱지가 치솟습니다. 제 딸들이라면 아주 머리채를 휘어잡고 싶을 정도랍니다. 성격나오는 초록누리ㅜㅜ;;

독종같은 금란이 모습에 치떨리게 분노하다가도, 그렇게 모질게 행동할 정도로 인생을 도둑질당하고(병원의 실수였지만), 바닥인생을 살았던 것에 동정이 가기도 해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며, 신림동집을 떠나 친부모집을 찾아간 금란이가 다르게 살고 싶었던 인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가정형편상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고, 고졸에 도박중독자 아버지를 가진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천박한 귀족주의에 사로잡힌 윤승재에게 버림받고, 산속 구덩이 속에 뛰어내려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금란이었기에, 그 맺힌 응어리를 쉽게 풀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도 십분이해는 됩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신간 초판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인쇄사고를 내고도, 된통 당하는 정원의 모습에 고소해 하는 황금란은 닭대가리 두뇌를 가졌나 봅니다. 정원이를 챙기는 아버지가 야속했다는 말로 눈물 펑펑 쏟고, 서러움을 이해받으려 해도 저는 용서불가, 싸대기 왕복입니다. 자식같은 책을 서점과 독자들에게가 아닌, 폐지처리장으로 가는 수만권의 책을 보며, 정원이 흘리는 눈물과는 대조적입니다.
작가들은 작품이 손에서 떠나는 순간을 시집보낸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 심정일 겁니다. 그런데 시집이 아니라 쓰레기장으로 보내지는 책들을 한정원이 가슴아파하는 것을,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싶은데, 금란이 하는 행동을 보니 너무 얄밉습니다. 나쁜 짓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악행의 끝장을 보려는 것같아 금란이 계속해서 미워지고 있답니다.  

바리바리 명품선물을 싸들고 신림동집에 간 황금란, 어머니가 평창동으로 보내려고 담가둔 오이소박이에 눈물이 흐릅니다. 엄마의 오이소박이를 먹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보니, 아직은 예전의 황금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송편집장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라는 이권양의 이야기를 듣고는 눈이 도끼눈이 되는 것을 보니, 더 악랄하게 변할 것 같아 살떨립니다. 송편집장을 향한 짝사랑이 편집증적인 오기와 광적 소유욕으로 변할 것 같아서 말이지요.
황금란의 활활 타오르는 질투와 욕심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인물이 송편집장의 어머니 종로 백곰입니다. 이 양반은 처음에는 평창동 대저택에 살면서도 순대국밥집을 하며 소박하게 사는 것을 보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사회사업가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알고보니 앉은 자리에 풀도 자라지 않을, 아니 반경 수백킬로미터 내에는 생명이 자라지 않을 방사능 오염물질을 방사하는 악질 고리대금 사채업자였더군요. 이름하여 지하경제 큰 손입니다. 대통령도 그 이름 앞에 오금을 저릴 것 같은 권력 위에 군림하는 돈을 가진 인물입니다. 
돈을 일컬어 흔히 '더러운 것, 무서운 것,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저는 돈이 가진 속성보다는 돈을 가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무섭습니다. 특히 송편집장 어머니를 보니, 그녀의 돈에 사람을 죽이는 칼을 품고 있어 더 치떨리게 무섭더군요.
아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정원을 떼어놓기 위해 목줄을 죄려고 음모를 꾸미는 종로백곰 송편 어머니, 한정원 아버지 황금봉의 사채업자를 불러 돈을 주고 시킬 일이 이권양의 고시식당을 가로채서 거리에 알거지로 나앉게 하려는 것 같아, 그녀가 세상에서 지은 업보를 어찌 다 지고 가려고 하는지.... 
송승준의 모친이 무서운 것은 그녀가 믿는 돈의 힘에 대한 과신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의 며느리감에 대한 비인격적이고, 아들이 아닌 자신을 위한 조건때문입니다. 송승준의 어머니는 자기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강한 여자가 아들의 배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인간의 감정을 버린 댓가로 모은 그녀의 피눈물이기도 한 돈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고지식할 정도로 순수하고 올곧게 살아가는 송승준은 그녀의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돈을 관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남편 잡아먹었다는 소리에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지키고 불렸던 그녀의 피눈물나는 돈을 말이지요.
송승준 어머니는 한마디로 송승준의 아내감으로 황금란을 점찍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지켜주고 사업을 이을 믿을만한 후계자를 찾는 것이에요. 얼마나 잔인한 며느리 고르기인지, 재벌가에서 흔히 조건 맞는 여자와 끼리끼리 정략결혼시키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무시무시한 간택법입니다. 돼지 생내장을 먹는 황금란을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졸지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모자를 냉정하게 대하는 금란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 광경을 목도한 아들에게 자기가 고른 너의 아내감이라고 정식으로 금란을 송편집장에게 소개까지 합니다.

의기양양하게 송승준을 바라보는 황금란과 송승준의 모친(김지영)을 보니, 너무 무서운 여자들이라 뒷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황금란이 누구입니까? 악덕 사채업자에게 눈썹을 밀린 아버지때문에 사채업자 깡패들에게 따귀를 맞고, 산속 구덩이에 끌려가 죽을 뻔하기 까지 했어요. 자신의 인생을 바닥까지 경험하게 한 사채업자와 한치도 다르지 않게 변해가는 금란입니다. 매도 맞아본 놈이 잘맞는 법이라고, 금란을 보니 매맞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반대로 매를 들게 된 경우가 되니 아픈 급소만 콕콕 찔러대는 업그레이든 된 독기만을 뿜어냅니다. 정원이를 물먹이려고 필름을 빼내 수만권의 새책을 파기처분하게 하는 것에, 금란은 그저 고소해할 뿐입니다.
언제부터 금란이가 이렇게 양심과 인간적인 고뇌마저 출장을 보내버렸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이제는 그 원인을 찾는 것도 힘드네요. 평창동에 온 날부터, 아니 출생의 비밀을 안 순간부터 그녀는 악녀가 되기로 작심한 것 같아요. 작가가 인간성의 바닥을 어디까지 악랄하고 모질게 그려갈지, 작가의 상상력이 궁금해질 정도랍니다. 그래서 아무나 작가 하는 것이 아닌가 봐요. 이런 상상을 저희처럼 평범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고요.

죽으면 동전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는 돈을 사람의 목숨보다 중하게 여기고,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는 줄도 모르는 악덕사채업자, 송승준이 그런 어머니를 놓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한 손을 내밀지만, 자식 눈에서 수치스러운 피눈물을 쏟게 하는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이에게 가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면 강해지라고, 모진 말을 하는 금란을 본 송편집장은 어머니때문에 이중으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금란은 주어진 환경과 짧은 배움에도 강해지고 싶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봐달라고 했던 여자였습니다. 편집일을 배우겠다는 황금란이 새로운 꿈으로 인생을 힘차게 시작하기를 바랐지요. 그런데 송승준이 증오하는 어머니의 독함을 그녀가 닮아가는 것이 끔찍합니다. 어디서부터 뒤죽박죽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황금란은 송승준이 응원해 주려했던 모습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싫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송승준을 보니 어머니가 세상을 호령하는 떵떵거리는 돈을 가졌으면 뭐하나 싶더군요. 자식을 무간지옥에서 살게 하는 돈일 뿐인데 말입니다.
한 어머니는 눈 멀어가는 자신이 자식의 짐이 되는 것이 싫어 기른 엄마에게 데려가 달라고 무릎을 꿇고 사정하고, 어떤 어머니는 자식을 생지옥에 살게 하고,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너무나 다른 어머니의 모습에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속이 상합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자식에게는 세상 어떤 것보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말이지만, 한정원과 송승준에게는 가슴이 아파오는 이름입니다. 잠못들고 눈물을 흘리는 불쌍한 연인들, 그렇게 상처받은 가슴을 달래지 못하고 두 사람은 하얗게 밤을 지새웁니다.
드라마 속의 세 어머니가 자식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아니 자식들이 어머니들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더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그 결말을 보고 싶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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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구름이 2011.05.24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순간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일요일에는 아예 보지 못했는데
    내용이 이렇게 까지 가다니 송편 어머니도 금란이도 무섭네요.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를 쓰신
    작가님 이라 기댄하지만 그래도 금란이 캐릭터는 갈수록
    극을 달리니 마무리를 어떻게 하실지 글 잘 읽고 갑니다.

  2. 징징이 2011.05.24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해주셨어요... 박정수 씨가 바뀔 거 같아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다음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언니와 동생의 모습은... 저도 이해하기 힘든 진상짓들이라 뭐.. 그래도 어머니들 마음 때문에 열심히 보고 있어요.

  3. 안나푸르나516 2011.05.24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암튼 항상 돈과 욕심이 문제지요....ㅅㅅ;;;
    덕분에 더 자세하게 이해하고 갑니다.~~~~~~~

  4. 푸른소 2011.05.24 15:1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통해서 대리만족하는 사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보다 더 나쁜 지하 세상이 있나 봅니다...
    베니스의 상인처럼 남의 신체 일부라도 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못난 심성의 사람들이 간혹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상처받아도 오뚝이처럼 제 가진 희망을 회복하려는 정원을 보면 힘이 나네요...
    승준이가 떡~하니 사법고시 합격해서 사모님 만들어 주는 것도 괜찮겠지만...
    송편 상처 어루만져 줄 이는 역시 정원이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아직 편집장님 손 놓지 않고 있거든요....'하면서 말이죠...

    깊은 어둠도 어스름이나마 밝아오는 새벽빛을 이기지 못하지요...
    승준과 정원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누리님도 건강하세요...^^;

  5. 반짝 2011.05.24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극으로선 넘 무서운 어머니였습니다 금란이도 첨엔 정말 안돼보이고 가슴아파 평창동 가선 행복하고 그동안 못해왔던 자신을 위해 살리라 생각했는데 초음파 사진을 가져가 중절수술을 하라는 승재에게 돈때문에 네 영혼 네 자식 모든걸 다 버리냐며 말할땐 금란이가 이런 인물이 될거란 상상도 못했어요 어쩜 승재보단 더 나쁜것 같아요 승재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 검사가 되었지만 금란은 노력은 커녕 그저 남의 것만 탐하는 것 같아요 물질적인것도 모지라 이젠 사람까지도...근데 사람마음은 얻을수 없을것 같네여
    정원송편이 어려운 난관을 잘 헤쳐 나가으면 정말 좋겠어요
    짜증나는 드라마는 넘 싫어요....

  6. 국토지킴이 2011.05.2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드라마가 갈수록 무서워지네요.. 그래도 그 맛에 드라마를 보는것 같아요.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기대가 되네요.

    누리님의 이 포스트를 보고 나니 뭔가 드라마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ㅋ

    글 잘보고 갑니다 ^^

  7. 백두서방 2011.05.24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필력 이전에 진심으로 쓰셨군요.

  8. 박씨아저씨 2011.05.24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조만간 반전이 기대됩니다~ㅎㅎㅎ

  9. 드라마라고 이해하면서 2011.05.24 18:19 address edit & del reply

    볼려고 하지만 도저히 짜증나서 안 보는 드라마 입니다.....

  10. 2011.05.24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그러게요 2011.05.24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 저번 주말은 너무 무서웟고 징글징글해보이더라구요 ;;;;

  12. ㅠㅠ 2011.05.25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처음에 기대하면서 봤던 드라마인데 날이갈수록 울화통 터지고 보는 제가 짜증나서 드라마를 못보겠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내용은 궁금하고ㅠㅠ 이것참........ 예고편 보니 정원이 아버지도 금란이한테 마음 여는것 같고 정원이 너무 불쌍하네요 ㅠㅠ

  13. 잘 읽었습니다. 2011.05.25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금란이는 복선이 있었어요. 첫회에서 약혼자(윤승재)한테 수모를 당한 날, 배즙을 대범이랑 먹으면서 말했었죠. 대범이 네가 고백했을때 거절했지만 사실 너를 좋아했었다고, 그런데 윤승재가 먼저 1차(인지 2차인지) 합격해서 사귀었다고요. 자신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려줄 가능성이 대범이보다 높아져서 선택했다고 하길래 속물이긴한데 정말 불쌍하고 처절해보였죠. 그땐 이게 복선인줄을 몰랐어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정말 무섭게 변하네요. 그걸 흡족해하는 송편집장 엄마는 더 무섭고요.

  14. 2011.06.14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1. 5. 15. 09:30




부모는 문서없는 종이라고 하지요. 정원의 친모 이권양과 정원을 길러준 아버지 한지웅 사장을 보면 문서없는 종,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죄인 아닌 죄인처럼 목소리도 높이지 못하는 부모의 참사랑을 보게 됩니다. 정원을 쫓아낼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진심은 정원에 대한 사랑입니다. 끝까지 품고 싶은데 둥지를 떠나겠다는 정원때문에 속상한 길러준 아버지 한지웅(장용),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품고 싶어도 품지못해 쫓아내려는 정원의 생모 이권양(고두심)은 그 사랑이 속살처럼 너무 여리고 마음아파서, 시청자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낳은 정 기른 정을 고작 한 두마디로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겠어요. 천륜이 되었든 인륜이 되었든, 한 번 부모 자식으로 맺은 연을 생물학적 부모와 기른 부모로 금을 긋는다는 것이, 천륜과 인륜을 어기는 것이겠지요. 계속되는 집안의 분란이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평창동 집을 나오기로 결심한 정원, 꼬여버린 금란과 자신의 인생 교통정리를 정원 스스로 하기로 나섰지요. 정원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28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린 셈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를 보며, 그동안 몇번이나 글을 쓰고자 했는데, 이 드라마는 사람을 울화통 터지게 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감정을 누그려뜨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서 이성적으로 글을 정리할 수 있을지 제 감정에 의문입니다;;. 두서없이 감정이 솟구치는 대로 써버리고자 마음을 먹으니 자판을 두들길 수가 있게 되네요.

계속되는 금란의 악행에 그동안은 금수저를 배앗긴 금란의 박탈감이 충분히 이해되었고, 자기 삶을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희생했다는 측은지심이 들어서 참고 또 참아주고자 했지만, 이제는 그 인내심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답니다. 28년을 부잣집 딸로 태어났음에도 지지리 궁상으로 고생만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잡힌 채로 살았던 금란이 정원에게 느꼈을 분노와 억울함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금란이 자기집을 찾아들어가 정원에게 하는 짓거리를 보니, 이것은 환경때문에 금란이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 금란이라는 인물의 태생이 욕심꾸러기에 피해의식 가득한 속성의 인물처럼도 보여지기 시작합니다.
금란이 친오빠 상원의 한심한 모습만 봐도, 인품 훌륭한 아버지보다는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속물스러운 엄마 진나희(박정수)의 유전자와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나희의 속물주의는 금란과도 판박이입니다. 닮아도 어찌 좋지 않은 부모의 모습만 닮았는지, 이 집안은 아마 돈없었으면 꽤나 한심스러운 콩가루집안이었을 겁니다.
인생에 있어 금기단어가, 아니 허락되지 않은 단어가 있다면 '만약'입니다. 만약에 금란이가 산부인과에서 바뀌지 않고 한정원으로 살았더라면, 금란이는 오늘의 한정원처럼 책만드는 꿈을 가지고 아버지를 존경하며 살았을까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지요. 아버지의 회사에서 적당하게 일하고, 아버지 회사와 유산을 물려받아 대충 띵까띵까 부를 누리며, 편하게 살려는 오빠 한상원처럼, 반 백수의식으로 살지 않았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말이지요.

요즘 금란이가 정말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백번천번 금란이 뒤바뀐 인생때문에 정원을 미워하고 정원에게 빼앗겼던 모든 것이 억울했다고 이해는 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못된 생존본능이 더 강하게 읽혀지는 나쁜 심보까지 이해하고 보듬어주기는 힘듭니다.
금란이 난쟁이 똥자루같은 한심한 인간 윤승재를 택한 것은, 그가 대범이보다 먼저 사시에 패스할 것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고 투자했습니다. 사랑이 아닌 선택이었지요. 사랑했던 것은 대범이었지만, 대범이 보다는 윤승재가 사시패스 가능성이 높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처참하고 올라갈 데가 없는 비참한 인생을 판검사 와이프가 된다는 것으로 구제받고 싶었던, 계산적이고 속물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이것까지는 금란의 인생이 워낙 바닥이었기에 그럴 수 있으리라 두눈 질끈 감고 봐준다고 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금란이의 악행을 용서하기 힘든 이유는 훔친 다이어리, 버려진 금란의 양심때문입니다.
아이디어를 표절해서 기획안으로 제시한 것도 모자라, 다이어리를 가져간 것을 정원이 알고 있음에도 태연하게 도둑년으로 모느냐고 오히려 정원에게 큰소리를 치는 모습은 양심실종이었어요. 차라리 돈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정원의 다이어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원의 생각창고였습니다. 그리고 태워버리기까지 합니다. 기록해 둔 정원의 생각창고, 아이디어창고를 양심의 가책도 없이 재로 만들어 버린 것이지요.

금란의 마음은 신림동 가난한 집에서 살았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궁창이에요. 만사가 비뚤어져 있어요. 아버지가 정원을 바라보는 눈을 보고도 자신과 비교하고, 정원이 출판일을 가르쳐주는 것도 엿먹어라는 식으로 곡해하려고만 하지요. 정원은 출판사를 물려받겠다는 생각을 버렸지만, 아버지가 다른 것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을 것이라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급기야 출판을 앞둔 책 인쇄필름을 빼내 구겨버리는 악행까지 자행하고 맙니다. 책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도, 예의도 없는 작태입니다. 정원이를 물먹이려고 한 짓거리치고는 너무 대담스럽고 뻔뻔하고 비열하고, 개념없는 짓거리라 정말 싸대기라도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책을 다시 찍어야 하는 비용문제가 아닙니다. 지혜의 숲에 닥칠 이미지 손상과 금전적 피해보다는 책만드는 쟁이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죄악입니다. 
금란의 파행적인 행동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니, 과연 자라 온 환경이 인간의 성품을 좌우할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금란이 정원과 뒤바뀐 인생을 살지 않았더라면, 정원처럼 책만드는 꿈을 가지고 반듯하고 당당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이죠. 만약이라는 단어가 허락되지 않은 것이 인생이기에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고개를 가로젓게 만듭니다. 금란이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신림동 가난한 집에서 자라면서 여상을 나와 아버지 노름빚 갚느라 청춘을 허비하고, 등골빠지게 가족들 부양하느라 인성도 그런 식으로 맞춰졌을 것이라고 한다면, 그 말에 어느정도 수긍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역전을 금란이 대처하는 모습은 심히 못난 모습으로만 보입니다.
그에 반해 한정원은 보다 긍정적입니다. 처지가 하루아침에 바껴버린 정원이야말로 가장 비참할텐데도, 정원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딪혀가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더군요. 방이 좁아서 마당에 종이박스를 펼치고 요가를 하는 모습은, 식전댓바람부터 식구들을 뜨아하게 만들고, 시청자에게는 피식 웃게 만들기는 했지만, 적어도 자신의 처지에 징징대지만은 않는 잘난 정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정원이 반듯한 아버지와 교양있는 부모아래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기때문이라고만은, 그 잘남이 다 설명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신림동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먹고 살았던 28년을 내동댕이 쳐버리고, 못난 금란의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가난한 집의 무식한 가족들 영향때문이었다고 이유를 대는 것도 억지스럽기는 마찬가지이고 말이지요.
신림동 가난한 고시식당 딸이자 K문고 직원 황금란이었을 때, 금란은 오히려 더 반짝반짝 빛났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양심을 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았고, 정원에 대한 미움으로 생부에게 등 뒤에 칼을 들이대는 악행을 저지르는 못된 아이는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지지리 궁상에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다람쥐 쳇바퀴같았던 신림동 황금알 식당 딸에서 명품고가옷에 귀티나는 부잣집딸로, 모습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었지만, 속은 더 시꺼먼 잿빛투성이 인간으로 비참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금란입니다. 정원을 향한 맹목적인 분노가, 결국은 자신을 향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금란입니다. 
못난 아버지라 투덜대고 힘들어하면서도, 아버지 노름빚을 갚았던 금란이, 오이소박이 하나에도 밥 두그릇을 싹싹 비워내고 엄마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던 금란이는 가난 속에서도 빛났던 아이였는데,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금란의 눈에 씌워진 윤기잃은 황금알때문에 동태눈이 되어가는 것같아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금란이는 신림동 엄마가 금란을 평창동으로 보낸 이유를 알까요, 아버지가 왜 정원을 애처롭게 볼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될까요? 문서없는 종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금란이 천분의 일이라도 헤아린다면, 두 손 가득 욕심으로 바뀌어 가는 금란의 팔도 덜 버거울텐데 말이지요. 금란이 사랑을, 가족을 바로 보는 지혜로운 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황금알은 부모가 물려주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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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고나면 2011.05.16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복을 가지고 오는 자식을 복덩이라고 하지요
    정원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복덩이입니다
    복덩이 자식이 집에서 태어나면 무서운 속도로 가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기운을 불러주는 정원이가 만약 고두심 집에서 처음부터 살았다면 지금보다 지질이 궁상은 아니었을 수도 있고, 만약 금란이가 처음부터 부자집에서 태어났다면 출판사가 망해먹었을수도 있구요

    어디에 있든 환경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사는 것도 중요한데... 금란이가 너무 밑도 끝도없는 악역으로 그려지는게 요즘은 좀 공감이 어렵더라구요

  3. 시크릿가든 2011.05.16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금란이 처럼 살아봐라' 그러면 이런 글 못쓸거라는 지적 어이없습니다.
    금란이처럼 살고있는 언니, 여동생 철부지지만 악한 행동을 서슴치않고 행할 위인들은 아닙니다.
    금란이의 악행은 선천적인게 맞는것 같아요.
    치가 떨려요. 그만큼 연기를 잘하시구요.

  4. 화랑이 2011.05.17 05:5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드디어 쓰셨군요.^^ '부모는 문서없는 종이다.'란 말에 한 사람의부모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면서 글을 읽다가 '울화통 터지게 하는 사람이 많아서.......' 글에서 넘 공감가고
    속으로 식식거리며 분노했을 초록누리님이 갑자기 상상이 되어서 빵터져서 소리내어 웃고 말았네요.ㅋㅋㅋ 울화통터지게 하는 사람 많죠.! 우선 금란이의 악행은 뒤로하고라도 참으로 한심한 신림동 아버지, 평창동 엄마와 오빠, 송편의 큰손 어머니등.......'
    저는 이 드라마가 재밌어서 보기도 하지만 ost를 부른 가수 하동균의 팬이기도 하여 두 배로 더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 날 동안 누리님 새로운 글이 안올라와서 어디 많이 편찮으신가......'? 걱정을 했었는데, 글 기쁘게 읽고 갑니다. 모쪼록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댓글 쓰기도 처음이네요. ㅎㅎㅎ

    • 초록누리 2011.05.17 09:3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ㅎㅎ
      반짝반짝 빛나는은 참으로 할 얘기가 많은데 열도 많이 받죠?
      저도 정원이 친아버지랑 평창동집 오빠보면 한심해서 실컷 패주고싶은 생각많이 든답니다.
      저도 드라마 OST좋아하는데 역시 비슷한 시선으로 드라마를 보니 노래 취향도 비슷한가 봐요. 저도 하동균님 노래, 목소리를 좋아한답니다.
      다음주에도 리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볼게요.
      사실 건강이 좋지 않아 요즘은 글발행을 매일하기가 힘이 들어서 쉬엄쉬엄 올리고 있어요. 드라마 정리를 한다는 의미로요^^
      화랑이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늘 감사합니다^^

  5. 반짝이 2011.05.18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이 드라마 애청자인데요.
    첨엔 저도 금란에게 애처로운 맘이 들다가 지금은 정원이도 조금 그런 맘이 드네요.
    사실 둘다 불쌍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100%공감을 합니다.
    물론 타고난 유전자상으로도 달라질 수도 있지만, 주위환경에서 보아도 그 사람에 환경에 따라
    사람의 됨됨이가 좌우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금란이가 아직도 가여운 편입니다. 무작정 욕만 하기에는 그 세월이 야속하고
    저라도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만큼 억울하고 분할거 같네요.

  6. 상큼블루 2011.05.20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 속이 시원합니다..ㅎ
    그동안 이 드라마 재미있게 보았는데.. 요즘은 너무 속이 터져서 안본답니다.
    부잣집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았음에도 악행을 저지르는 금란이가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7. 웃어라 황금란 2011.05.21 17:25 address edit & del reply

    금란이 한심한 오빠 상원이와 어미너 진나희는 속물이고 한심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못된 인간이다??? 그러면 신림동은 유전자가 착하고 우월한가? 평생을 도박판에 돌아다니면서 5억8천의 빚을진 신림동아빠 황남봉 ,명품좋아하고 싸가지 밥말아먹은 막내동생 황미란,도박빛등 어려운 집안형편을 나몰라하는 언니 황태란... 신림동에 황남봉,황미란,황태란의 유전자도 한심한거는 더 맞찬가지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만약' 이란 가정으로 황금란이 평창동에 태어났어도 한심한 오빠와 속물 엄마를 닮아서 평생 반백수로 살았다?? 그러면 '만약' 한정원이 신림동에 태어났으면 한정원이 갖고 있는 커리어를 갖을수 있을까? 평생 도박판만 다닌 아빠 황남봉,집안을 일으키는데 관심없는 언니 황태란, 연예인을 갈망하는 철없고 한심한 황미란,가난 때문에 여상을 가야했던 한정원!!! 5억8천의 도박빛까지있는 신림동의 그런 우울한 환경에서 사채업자에게 잡혀서 야산에 파묻어버린다는 협박을 당하면서 한정원이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가능할까??


    가장 나쁘고 이해불가능한 캐릭터는 신림동아빠 한지웅이다.짝패에서 김진사는 기른정의 귀동이도 생각하지만, 거지움막에서 고생하면서 살아온 천동이에 대한 핏줄 낳은정으로 천둥이에 대해서 애틋한 마음을 짝패에서 김진사는 보여준다.. 그런데, 한지웅은 자기딸이 고생하면서 살았는 황금란에 대해서는 애틋한 마음을 전혀 찿을수 없다..


    시청률 40%를 찍은 웃어라 동해야도 9살때 잃어버린 안나레이커를 대신해서 조필용회장과 김말선여사는 홍혜숙사장을 평생 자신의 딸처럼 대하고, 도진이를 손자처럼 대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자기딸 안나레이커와 손자 동해를 찿고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처럼 카밀리아호텔과 재산을 자기딸과 손자 동해에게 주려고 했다.// 웃어라 동해야의 조필용회장과 김말선여사의 태도와 반짝의 한지웅의 태도는 전혀반대이다. 누가 정상일까?


    시청률 50%를 찍었던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일중과 구일중의 어머니 홍여사는.. 기른정의 구마준이 자신의 핏줄이 썩이지 않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어떤반응을 보였는가?? 기른정의 구마준이 아닌 친핏줄인 김탁구에게 거성식품을 물려주려고 했다.

    호텔경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동해가 카밀리아 호텔을 ,거성식품의 경영을 빵만드는 재주뿐인 김탁구에게 물려주려고 햇다. 전문성은 없지만 핏줄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회사경영은 오너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체제가 바람직하지만 한국정서에서 핏줄은 참으로 대단하다... 반짝에서도 자기핏줄인 황금란을 전혀생각하지않는 친아빠인 한지웅의 태도는 이해불가능이고 반짝반짝빛나는별에 최고의 악역은 한지웅과 글쓰는 작가이다.


    -짝패에서 귀동을 애틋하게 대하는 아버지 김진사...

    -웃어라 동해야에서 40년넘게 딸처럼 대해온 홍헤숙사장과 손자처럼 대한 도진이가 아닌,동해에게 카밀리아호텔을 물려주는 조필용회장과 김말선여사..


    -제빵왕김탁구에서 구마준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친아들 김탁구에게 거성식품을 물려주려고한 구일중회장과 구일중회장의 어머니...

    ===>짝패에서 김진사. 웃어라동해야에서 조필용회장과 김말선여사,제빵왕김탁구에서 구일중회장과 구일중회장의 어머니의 태도 모두 자기핏줄에 대해서 애틋한마음과 '피는 물보다 더 진하다'라는 말처러 자기 아들과 손자에대해서 따듯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으로 대했다. 반짝반짝빛나는별에서 28년간 바뀐운명때문에 고생하며 자란 친딸 황금란에게 차갑게 대하는 아버지 한지웅이 가장 나쁜악역이다.

    • 맞아요 2011.05.28 21:50 address edit & del

      친아들에게도 어렸을때부터 차갑고 냉정하게만 굴고
      동생인 정원이랑만 비교하면서 키워서
      오빠가 그것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정원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못난 짓을 하면서까지 아버지에게 관심을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았어요
      아버지가 엄마와 정원이관계. 오빠와 정원이 관계를 이렇게 까지 만들어 놓고 책임감없이 모든걸 오빠와 엄마책임으로 몰아붙이니 저는 그게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리고 신림동 엄마도 정원이는 고생하면 안되니 평창동으로 가야 하고 금란이는 초반에 고생도 같이 하자며 붙잡았는데 금란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정원이가 엄마의 사랑을 가로챘다고 생각하며 미워하겠죠

      또, 위에서 지적하셨듯이 공부하기 싫어해도 어떻게든디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금란이가 번돈으로) 부모의 행태도 어이없더군요 그렇게 금란이가 일반고가고 싶어해도 돈벌라고 상고보내고서.

      그리고 정원이는 엄마에게 아양이나 떨었지 금란이처럼 실제적인 도움은 하나도 주지 않고 있더군요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의 가난을 실감하지 못하는지..

  8. 제비꽃 2011.05.24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의 두뇌는 불완전한 상태에서 태어납니다. 갓난아이는 모든것을 흡수하고 경험을 통해서 서로 떨어져 있던 신경세포인 스냅시스가 연결이 됩니다. 이때 비로소 그아이만의 본성과 기질이 형성되게 됩니다. 따라서 금란도 등대가 되어주고 관심과 사랑을 듬뿍받아서 자아존중감을 형성해주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저렇게 자신의 보따리를 뺏길까봐 움켜쥐고 남의 것까지 더 뺏으려고 하지는 않았을꺼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원은 죽을때까지 금란에게 고마워 해야합니다. 이미 28년이라는 세월은 부족한것 없이 만족하고 자신의 꿈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간이였을테니까요. 부모의 도움없이 독립할 수 있을만큼 이미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한 나이입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있지요? 그 시기에 좋은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올바른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란은 그 시기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지 못했을것입니다. 저는 "그종자" 즉, 그 씨가 그렇지뭐.. 라는 어른들의 비아냥 거리는 말이 싫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누구든 변할 수 있다는건 수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검증된 것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금란에게 적용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금란이 애처롭기 그지 없네요. 다만 이 드라마에 바라는건, 너무 선과 악을 부각시켜서 시청률을 뽑을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9. 천환 2011.05.25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에게 환경은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환경이 전부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금란이가 안됐고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내 것이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 안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성인군자도 아니고. 그런데 그걸 해소하는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자격지심이 지나쳐 승준 모에게 휘둘리고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에 조금 마음이 돌아서네요. 자기 말대로 새 출발이고 완벽한 조건으로 시작해 반짝반짝 살 수 있는데 굳이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그러네요.
    맨 처음 드라마 볼 땐 ‘뭐야. 부잣집 애는 무조건 능력자에 성격 밝고 사랑받고, 가난한 애는 무능력에 성격 더럽고 비참해야 돼?’라고 생각했어요.(지금도 선악대비가 너무 극명해서 조금;) 근데 정원이 오빠를 보면 꼭 그렇진 않더라구요. 같은 환경이라 해서 사람은 다 똑같이 자라지 않아요. 오롯이 환경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타고난 기질도 합해진 거라 생각해요.
    양 쪽 집안 다 문제 많은 가정입니다. 각 가정의 평창동 아버지, 신림동 어머니를 뺀 나머지 식구 중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네요.(두 분도 약간씩 문제가 있고) 어디든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금란이가 평창동에 태어났어도 남녀차별 심한 어머니 밑에 삐뚤어지거나 오빠처럼 자랐을 수도 있고, 반대로 정원이처럼 됐을 수도 있으며,
    정원이가 신림동에 태어났어도 명랑드라마 주인공처럼 굳센 캔디로 자랐을 수도 있는 거고, 금란이처럼 됐을 수도 있는 거죠.
    금란이가 못돼 처먹은 기질을 타고났다는 게 아니라, 시기심과 내 생활을 바꾼 거대한 파도에 길을 잃은 것 같아요. 예전에도 계산적 사고가 있었지만 그건 생존을 위해 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이었고, 평소엔 굳세게 살고, 어머니한텐 살가운 모습이었거든요. 되돌아올 수 없기 전에 너무 심하게 나쁘게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금란이가 안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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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행복부자 2011.05.25 18:3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평상시에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유전인거 같아요~ 금란을 보면 그 친엄마와 친오빠 이렇게 세사람이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그 욕심과 탐욕과 수단방법 안가리는 거 하며 이기적이고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더라도 가지려 하고..
    세사람을 보면서 너무 닮았다...오히려 정원은 성질은 욱해도 천성은 독한면이 없는 그 식당엄마 언니 동생과 닮아있고... 그래서 유전같다는... 그리고 금란을 보고 그런 환경에서 살면 그럴 수 있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옳지 않은 건 그른겁니다..아무렇지도않게 거짓말을 하고 불법을 저지르고 남의 것을 훔치고 이런걸 합리화시키는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입니다...우리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잖습니까?

  13. 나요 2011.05.25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가 만들어낸 허상입니다.
    세상에 저런 사건도 없을 뿐더러(있다면 1억분의 1정도 확률?)
    저런 일이 있대도 황금란, 한정원 같은 사람은 더욱 없을 겁니다.
    허위적 캐릭터에 넘 맘 상하지 마시고,
    가급적 TV를 멀리하세요.ㅋㅋㅋㅋㅋ

    내가 작가라면
    아침 드라마 같은 선악 대결 구도보다는
    같은 유전자, 다른 환경적 영향으로
    조금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법도 한데...

    황금란이 '짠순이' 습관이 몸에 베어 종로백곰의 눈에 들거나,
    '인맥'좋은 한정원이 아는 사람 시켜 아버지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어 도박을 뿌리뽑거나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 누구도 미워하지 않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유전인가 환경인가를 논쟁한다는 자체가 어느 부모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14. 7 2011.05.29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 대본이 쓰레기...=_= 초반엔 좀 제대로된 이야기를 만들어가나 했더니 금란이라는 역할을 어떠한 이유없이 그냥 인간 쓰레기 막장으로 만들었더군요. 요즘 드라마들보면 초반에 무척이나 기대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갈수록 도를 넘어 어느순간 인물을 하나 비틀어버리더군요. 무조건 자극적인 이야기로만 몰아가는데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예전 드라마들은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발한 악행들을 생각해내는거보면 막장도 진화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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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감정이입 2011.06.04 21:11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작가의 대본에 너무 감정 이입을 하시네요. 너무 한정원과 황금란을 비교시키려는 작가의 펜에 휘둘리는지도...

    사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아요. 그래서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사람이 인생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사실이고요. 물론 이런 네거티브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더 크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그래서 황금란이 나중에도 자신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황금란의 성격은 심리학적으로 사실관계에 놓여있다고 칠 수 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좀 이상하다는 점이죠.

    자기 핏줄도 무시하고 자기 아들도 무시하는 한지웅씨도 어색하고, 10년동안 금란의 월급을 다 떼어먹으면서도 큰소리치는 도박중독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관계가 전부 막장이더군요. 거기에 금란이네 가족들도 웃기고, 고두심도 황금란 등골 빼먹고도 한정원에는 미안하다고 하고... 하여간 작가가 좀 억지로 성격들을 비꼬아놓은 것 같아요.

  18. 아지 2011.06.07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음... 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게
    현실에서 좋은 교육 받은 재벌가 자녀들은 진짜 매너도 좋고 굉장히 긍정적 이랍니다.
    (어설픈 부잣집 사람 말고...)

    오히려 환경과 교육이 영향이 크다라는 걸 드라마 작가가 잘 이해하고 스토리를 쓴 것 같네요.

    나머지 주변인물은
    그 점을 부각시키려고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음...

    제 말도 믿거나 말거나죠^^;

  19. 한국사람 2011.06.19 21:32 address edit & del reply

    한정원이 참꼴보기싫다~~~~!!!!!

  20. 하나 2011.06.27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환경을 무시할수는 없죠..그리고 전 '정원캐릭'이 더 이해가 안갈때가많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정원이 제대로 '가난'을 겪었다면, '돈이 모든걸 좌우하진않는다.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것이다.'->이런식의 얘길 과연 할 수 있었을까요?

    금란이같이 '대학'도 못나오고 유학은 커녕 한달에 100만원 버는것도 아버지 사채빚에 다 들어가는 실정에, 정원같은 직장에 아버지후광에의한 아첨만 들어가며 편한 직장생활 하면서,일에 몰두하는게 가능했을까요?

    절대 불가능하죠...금란이가 제가보기엔 권양집에서 제일 성실하고 착실한 아이였습니다. '대학'도 갈만한 성적이나 머리가 되는 아이였는데, 권양의 따귀한대로 좌절한 아이고요..

    유전이 모든걸 좌우한다기보단 환경도 무시못하는거죠.

    실제로, 비행청소년 대다수가 결손가정이거나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자식들입니다. 아닌 부모들도 있지만 대다수가그렇죠. 환경 무시못합니다.

    그리고, 금란이가 저렇게된데엔 전 '한지웅의 편애'가 큰 원인중 하나라고 보고요. 한지웅이 편애만 안했어도 똑바로 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었어요

    • 맞아요 2011.06.27 05:53 address edit & del

      정말 둘이 바뀐 사실을 10년만 더 일찍 알았다면 ㅠ0ㅠ
      솔직히 신림동엄마가 제일 악녀인듯.....
      자신은 의식 못하지만 자식의 인생을 수렁으로 끌고 들어갈 그런 부모상.....

    • 맞아요 2011.06.27 05:53 address edit & del

      정말 둘이 바뀐 사실을 10년만 더 일찍 알았다면 ㅠ0ㅠ
      솔직히 신림동엄마가 제일 악녀인듯.....
      자신은 의식 못하지만 자식의 인생을 수렁으로 끌고 들어갈 그런 부모상.....

  21. 하나 2011.06.27 01:26 address edit & del reply

    선악대결로 시청률이 오른거하난 톡톡히했네요..전 안본지 한참됐지만, '주스'쏟았다고해서 39회를 인터넷으로 봤습니다만....

    다른땐 지지부진하더니만 39회는 재밌었네요...스토리를 떠나서,

    이유리가 연기를 참 잘하더군요. 표정이 어떻게 그렇게 시시각각 변하는지...주스씬에서 진짜 연기 장난아니더군요. 김현주가 초라해보였어요. 연기경력은 이유리가 더 짧을텐데, 표정이나 발성톤이 완벽한...악녀캐릭터로인한 화려한 치장도 잘 어울렸고요.

    역사상 이렇게 악녀연기를 잘한 여자배우가 있었던가? 생각이 안나네요...ㅋㅋ

2010. 5. 18. 09:22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강지환의 커피하우스가 베일을 벗었는데요, 상큼하고 코믹한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커피하우스는 만화같은 연출에 로맨틱코믹 장르로 첫회부터 강지환의 까칠하면서도 젠틀하고,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지환의 부드러우면서도 엉뚱한 캐릭터에다 매력적인 살인미소만으로도 첫회를 보고 금새 빠져들고 말았네요. 강지환의 작품은 경성스캔들과 쾌도 홍길동, 그리고 7급 공무원을 본 게 다인데,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매력 플러스 엉뚱함까지 더해져 이 드라마를 열심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첫회는 이진수(강지환)와 강승연(함은정)의 특별한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였어요. 책 출판사인회에 가는 도중 차가 막히자, 이진수가 차에서 무작정 내려 도망을 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갑자기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진수가 허름하고 성의없어 보이는,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궁전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강승연(함은정)과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은 진수는 승연이 일방적인 이별통고를 한 승연의 남자친구와 대판 싸우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지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승연은 화장실 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나오지도 못하고 진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봐도 아버지는 자느라, 할머니는 동네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느라, 동생은 오락실에서 게임하느라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결국은 112에 신고를 하고 화장실 문을 드릴로 뚫게 되는데, 승연은 그 와중에 큰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뚫린 구멍 사이로 승연은 못볼 꼴 다 보여주고 말지요. 때마침 승연의 선배 도상(정준)까지 와서 이 광경을 모두 보고 맙니다. 알고보니 진수와 도상은 아는 형동생 사이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진수의 비서로 취직한 승연은 첫날부터 횡재를 만난 기분입니다.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연필 깎아놓고, 커피를 준비하면 끝입니다. 승연의 눈에 비친 진수의 모습은 만화의 주인공이 뛰쳐 나온듯 블링블링합니다. 젠틀한 매너에, 깍듯한 존칭에, 게다가 살인미소까지 승연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승연의 눈에 하나 둘 이상한 진수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극증 이진수는 다른 부분에서는 젠틀하고 흠잡을 데가 없지만 일을 하는 모습은 상상초월입니다. 일을 하기전에 반드시 칼로 연필 열자루를 깎아 둬야 하고, 커피도 자기 입맛이 아니면 죄다 쏟아 버립니다. 물론 승연이 없을 때 말이지요. 승연에게는 화석의 역사라는 고리타분한 영어책을 요약하라는 일만 시키고는 아무 일도 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당은 꼬박꼬박 주고요. 하루 이틀 지나니 승연이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답답해 죽습니다. 도대체 비서라고 뽑아놓고 일은 하나도 시키지 않으니 궁금할 수 밖에요.
술에 취해 진수에게 따지는데, 승연이 진수의 개인비서로 채용된 사연이 밝혀집니다. 승연의 선배 도상(정준)이 받을 돈 천만원 대신에 승연에게 매일 일급으로 갚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열받은 승연이 진수에게 일 다운 일을 시켜달라고 하는데, 진수는 승연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버리지요. 아마츄어에게 무슨 일을 맡기겠느냐고요. 승연이 생각했던 블링블링 훈남은 없어져 버리고, 성격 까탈스롭기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인 진수의 모습이 하나 둘 현실의 모습으로 보이게 되지요. 승연이 생각했던 진수의 모습이 혼자만의 상상적인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드라마는 진수의 적나라한 모습으로 포커스를 맞춥니다.
이진수라는 인물은 가히 상상불허의 아날로구적인 인간에 깔끔병까지 있는 남자에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에서는 완벽해야만 만족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우리는 이런 인간을 4차원 남자라고 부르지요.ㅎ
이 엉뚱한 까칠남의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작업은 무조건 연필로 합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열자루를 자로잰듯 칼로 깎은 연필이라야만 합니다.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 무지 싫어합니다. 커피? 자기 취향이 아니면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심지어 커피향이 싫어도 안마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바리스타까지 독파한 인물이지요. 파지를 내는 것도 싫어합니다. 지우개로 틀린 부분은 지워서 다시 쓰는 인물이지요. 지우개로 지우는 작가, 처음 봅니다. 정말 희귀작가입니다. 깔끔은 또 얼마나 떠는지 지우개 가루 하나도 용서가 안됩니다. 티끌만한 지우개가루라도 지우개가루만을 위한 쓰레기통에 알뜰히 버리는 인물입니다, 
휴대폰, 아이폰, 이 신천지의 문물에 관심도 전혀 없습니다. 휴대폰도 없고, 전화도 무지 싫어합니다. 싫은 전화라도 걸려오면 아예 전화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 일쑤입니다. 자동차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문명에 종속되는 것이 싫은 자유롭고 싶은 영혼입니다. 이런 그의 성격때문에 진수와 전속으로 알하는 출판사 대표 서은영(박시연)에게는 웬수덩어리입니다. 그를 개거지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개와 고양이처럼 앙앙거리는 사이지요. 그러면서도 서은영이 진수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진수의 글이 재미있다는 겁니다. 미칠정도로 재미있다는 거예요.  두 사람 사이에 남녀의 문제도 있어 보이지만 첫회에서는 애정모드는 없어 보이더군요. 박시연이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도시적이고 차가운 성격보다는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박시연이 연기하는 서은영이라는 캐릭터도 꽤나 성깔있으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박시연의 망가지는 연기도 좋았고요. 
커피하우스 첫회를 보고는 강지환이 보여주는 엉뚱한 매력에 정신이 쏙 빠진 느낌이었어요. 티아라의 함은정의 오버스러운 연기도 과히 나쁘지는 않았고, 특히 함은정의 가족으로 나오는 아버지 안길강과 할머니 김지영의 미워하기에는 순박한 가족의 코믹한 모습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또한  정웅인, 정수영 등의 개성있는 조연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커피하우스의 매력입니다.
커피하우스는 복잡한 심리묘사보다는 코믹하고 엉뚱한 주연들의 모습을 주 감상포인트로 삼고 부담없이 봐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강지환의 엉뚱함과 함은정의 망가짐이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것같습니다. 첫회를 본 제 개인적인 느낌은 월화드라마에 새로운 매력남이 시청자들 가슴을 두근세근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드라마에 얽혀있는 인간관계들도 비교적 촘촘해 보이는데요, 조연들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개성이 강한 분들이라 드라마를 즐기는 재미도 두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강지환이 연기하는 이진수의 매력에 벌써 빠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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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3
  1. 티비의 세상구경 2010.05.18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지환씨 이번에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하셨네요
    소속사와의 문제도 잘해결대고 이번 드라마 대박나셨으면하네요^^;
    그런데 커피하우스 그러니~ 커피 ~ 1호점이 생각이 조금 나네요!
    리뷰 읽어보니 드라마도 직접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

  2. 카타리나 2010.05.18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렇게 보셨구나
    전 사실 강지환을 좋아하지만 1회에선 별 매력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계속 볼까는 고민중 ㅎㅎㅎ

  3. 달려라꼴찌 2010.05.18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강지환은 귀여운 것이 제 동생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보다 연배이시려나??? ^^;;;

  4. 2010.05.18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김지철 2010.05.18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는 영화다 와 7급 공무원을 보고 강지환이란 배우를 항상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엔 드라마군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6. 2010.05.18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날아라뽀 2010.05.18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지환 이 드라마로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구설수가 넘많아요.

  8. 금성에서온여자 2010.05.18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 언니 안 보다가 초록누리님 리뷰 읽고 보기 시작했는데
    커피하우스도 리뷰를 읽으니 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봐야 뭐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듯,, ^^
    한국엔 지금 비가 옵니다.
    캐나다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ㅎ

  9. 건강천사 2010.05.18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오.. 기대기대할께요 ㅎ
    강지환도 좋고 왠지 제가 좋아한 '커피프린스1호점'같이 발랄 명랑 얘기일 것 같네요 ㅎ
    하하핫
    잘 좀 부탁드려요 ~ :)

  10. killerich 2010.05.18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거볼려고 생각중입니다^^..

  11. 걸어서 하늘까지 2010.05.19 0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지환이 맡은 이수진이란 인물이 참 걸작인 것 같습니다.
    재미가 솔솔하게 넘쳐나는 드라마인데 안타깝게도 못볼 것 같네요~~ㅠㅠ

  12. 빨간來福 2010.05.19 05: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커피프린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것 같네요. 강지환씨 이젠 소속사 문제가 잘 해결된걸까요?

  13. 이수교 2010.06.09 18:2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남자옷하면 이곳많이 추천하더라구여 스타일와우 <--강추드리고싶네여962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