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09.09.15 '선덕여왕' 두번 버림받았던 비담의 오열 (72)
  2. 2009.08.26 '선덕여왕' 덕만공주, 밭다리 걸기 한판승! (49)
  3. 2009.08.12 '선덕여왕' 천명공주, 그녀는 끝까지 여인이었다. (35)
  4. 2009.08.04 '선덕여왕' 시청자 사로잡은 비담 김남길로 무협지쓰다 (18)
2009.09.15 09:34




15대 풍월주 선발과정에서 답보하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이 이번회에서도 끝내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사 무술비재와 마지막 비밀병기인 유승호를 맛보기만으로 보여주고, 다음이야기를 보지않으면 안된다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암요, 봐야지요.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나오는데 어찌 안볼수가 있겠어요. 예고편에 잠깐 등장한 유승호, 말이 필요 없네요.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게다가 은근히 유머감각도 있어 보입니다. 반항아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데 상상이 안갑니다. 꽃을 먹고 자랐나 왜 저렇게 예쁜지요. 이모 마음 설레입니다. 완소남 유승호는 오늘 밤 실컷 보기로 하고 우선 '선덕여왕' 33회 리뷰들어 가겠습니다.
'선덕여왕' 33회는 크게 두가지를 다루었지요. 하나는 풍월주 비재 출제위원 문노공이 낸 "신라 국호의 세 가지 의미를 알아오시오" 그 세번째 의미에 대한 정답확인 과정이었습니다. 결과는 관찰력과 추리력, 그리고 탐구능력까지 두루 갖춘 유신랑의 승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선덕여왕' 최고의 문제아 비담(김남길)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아마 김춘추(유승호)가 비담과는 격이 다른 문제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두 문제아들 때문에 한동안은 신라를 비롯해 21세기 대한민국까지도 떠들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덕여왕'은 친절하게도 이번회에서 신라 국호 세번째 의미의 보충학습까지 확실히 시켜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이야 보충해설까지 안해줘도 다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덕만공주와 문노의 관계에 보충설명이 필요했나봅니다. 문노에게 덕만공주가 왕이 될 자질을 새겨주고 싶어서 였겠지요. 덕만공주는 두번째 비재가 끝나고 문노공을 찾아갑니다. 문노가 지난 번에 덕만공주에게 했던 질문에 답을 해야거든요.
지난 번 선덕여왕 관련 리뷰글에서 문노가 덕만공주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한 이유 다섯가지 중('선덕여왕' 문노가 덕만의 여왕등극을 반대한 이유) 다섯번째로 문노는 남성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를 쓴 적이 있는데요, 생각대로 문노는 여왕을 반대했네요. 하지만 문노는 단지 덕만이 여성이라는 점에서만 반대하고 있지 않아요. 여성정치가라면 누구보다 뛰어난 미실이 있었으니까요. 문노가 경계했던 것은 너도나도 여왕 남편이 되려는 남자들 집안의 권력다툼을 우려했겠지요.
이런 우려에 덕만공주는 일사천리로 대답을 합니다. "미실은 능력은 있었지만 스스로 왕이 되려는 생각까지는 못했어요. 왕이 되면 신라의 대업에 대한 꿈을 꿔야 하는데 미실의 꿈은 소박했거든요. 하지만 내 꿈은 커요. 우리 선조 할아버지들이 꾸어 왔던 꿈을 난 이루고 말거에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도 세우고 방법도 죽어라고 찾을 거에요"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문노공이 자신이 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난 가진 게 많아요. 내가 가진 것중에 분노가 있다고 했는데 난 그것을 긍정적인 데에 쓸거에요. 분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니까 핍박받는 백성들을 어루만져 주기도 쉽지않겠어요? 또한 나는 신라에 하나밖에 없는 성골이에요. 만약 진골이하 귀족들이 까불면 내 순수혈통으로 그들을 제압할 거에요. 내 피는 신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거니까요. 그리고 미실이 하늘이 내린 신녀입네 하고 백성들을 환상에 빠지게 했듯이 나도 백성들을 환상에 빠지게 할거에요"

문노공은 덕만공주의 말에 속으로 놀라지요. 그리고 그 환상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덕만공주는 이에 준비해 온 모범 답안을 말합니다. "난 신라 사람이면 누구든지 신라의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할 거에요. 신라인, 귀족, 무인, 화랑이면 모든 걸 감수하고 뛰어들만한 꿈,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 희망이라는 꿈 삼한일통 말이에요" 문노공 순간 띠융~했겠지요? 문노가 여태껏 은둔했던 이유가 삼한일통, 즉 삼국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해오고 있었거든요. 아마 이 대화에서 덕만공주와 문노는 둘만의 합의점은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번회 두번째 큰 줄거리였던 '선덕여왕'의 문제아 비담에게로 화제를 돌려보지요. 비담의 캐릭터는 아직까지 불투명합니다. 덕만에게 칼끝을 겨눌 적이 될지 역사에서처럼 선덕여왕 재위말기까지는 선덕여왕을 보필하게 될지는 작가님의 펜에 달렸겠지만, 이번회에서는 비담에게 부모가 누구인지 가르쳐 주었지요. 물론 시청자들이야 이미 알고 있지요. 비담이 폐위된 진지왕과 미실 사이의 아들 형종이라는 것을요.
비담은 문노공과 소화의 이야기를 들은 후로부터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 궁금합니다. 부모는 누구일까? 누구길래 덕만공주와 혼인하면 안된다고 했을까? 그리고 이 생각 저 생각 골똘히 해보니 어렸을 때 스승 문노가 자기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지요. "비담아, 내가 요즘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는데 이게 다 너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내가 준비한 것 다 너 줄게,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하고 무술도 열심히 수련해서 큰 인물이 되거라"
똘망똘망한 비담은 욕심이 많은 아이에요. 부모도 없으니 오로지 스승님만의 사랑을 받기 위해, 그리고 스승님이 자기에게 뭔지는 모르지만 큰 것을 주신다고 하니 어린 마음에도 가슴이 벅차올랐지요.
그런데 스승님이 자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삼국의 세세한 지도를 그려놓은 문노공의 지리서였지요)을 싼 보자기를 왈패들에게 죽도록 맞고 빼앗겨 버립니다. 어린 나이지만 내 것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아이라 왈패들 소굴로 책을 찾으러 갔지요. 독초를 섞은 음식을 싸가지고 말입니다. 물론 동굴에 있던 사람들은 어린 비담에 의해 독살을 당했지요.
많은 사람들을 독초를 먹여 죽여버리고 찾았던 그 비서를 숨겨둔 덕일사에 가서 비담은 문노가 자기를 위해 준비해 왔다는 그 대업이 삼국통일이었음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발견 된 두장의 사주를 보게 됩니다. 덕만공주와 자신의 사주였는데 황실서고에 들어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진지왕과 미실 사이에 태어난 형종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마을 사람들을 독살한 사건 이후 어린 비담에게 충격을 받은 문노는 그때부터 곁을 내주지 않습니다. 아버지처럼 여겼던 스승님의 냉담은 어린 비담에게는 견디기 힘들었겠지요. 출생의 비밀과 자신에게 주려했던 대업이 무엇인지 알게 된 비담은 스승 문노를 찾아가 그 응어리를 쏟아냅니다. "그때는 어렸습니다. 뭘 잘못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스승님은 갑자기 차갑게 변해버렸습니다. 저는 오로지 스승님의 칭찬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라고요. 그런 비담에게 문노는 '죽은 사람에 대해 연민을 가지지 않은 너를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뒤늦은 가르침이었지요.
그때 문노가 어린 비담에게 사람이 가져야 할 측은지심에 대해 가르쳤다면 비담의 냉혈피가 따뜻한 피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지만 엎질러진 물이니 주워담을 수는 없겠지요. 문노도 퍼뜩 이제서야 자신의 과오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태생이라는 것,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이 정말 바뀔 수 없는 것일까요. 어머니 미실에게 버림받았던 비담, 정에 굶주렸던 아이 비담, 세상에 유일한 사람 스승의 갑작스럽게 차가워진 마음에 비담은 따뜻함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습니다. 비정하고 냉소적인 비담을 기른 문노, 그는 그때 어린 비담을 꾸짖어야 했고, 보듬어줘야 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 같네요. 
문노의 거처에서 뛰쳐나온 비담은 오열합니다. 육신으로는 어머니 미실에게 버림받고, 정신적으로는 스승에게서 버림받았던 자신의 운명앞에 비담은 그 누구에게도 기대어 울 수가 없었나 봅니다. 스승 문노가 자기에게 주겠다고 한 대업과 왕이 되겠다고 선언한 덕만공주, 그리고 자신을 버린 어머니 미실과 어떤 식으로 맞딱뜨려 갈지, 기구한 운명의 칼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비담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길러온 비담에 대한 스승으로서의 정, 측은지심을 가르치지 못했던 자신의 실수 앞에 비담을 향한 문노의 마음이 어떤 색깔인지도 궁금합니다. 희망을 꿈꾸는 덕만, 신라의 대업을 가르치고 싶었던 연민어린 제자 비담, 두 사람 중 문노는 누구 손을 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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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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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우 2009.09.15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 놓쳐서 궁금했는데, 글 읽고나니 방송 한 편을 다 본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3. 2009.09.15 12: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9.15 21:08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그 드라마 끊은 것은 잘하신 것 같아요.
      저도 지난주부터 안보고 있어요ㅎㅎ

  4. 흰소를타고 2009.09.15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는... 눈물을 머금고 덕만의 편에 서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비담의 각성과 춘추의 등장!! ^^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9.15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겠지요. 근데 비담도 이제부터라도 교육 잘시켜서 새나라 새일꾼으로 만들어야 겠지요?

  5. 뉴웨이브 2009.09.15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속을 알수 없는 음흉한 인물인데, 어제는 눈물까지 보이니 동정이 가기도 하네요...악어의 눈물인지도 모르죠. 반전을 위한 ㅠㅠㅠ

    그나 저나, 이 사람 또 사고치게 생겼어요. ㅠㅠㅠ

    덕만 공주에게 비재에서 유신랑이 반드시 이길수 있게 하겠다고 확언했는데...

    아마도 비재에 뛰어들어 유신에 앞서 보종을 이기고, 결승전에서 유신랑과 만나 일부러 져 줄듯 하네요...

    이렇게 해서 덕만 공주의 환심을 산뒤 그녀의 연인이 되려는 술책이 숨겨져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동정은 가지만, 비호감...입니다. ㅎㅎㅎ

    • 초록누리 2009.09.15 21:10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
      비담이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그래도 비담은 제게 소중해요^^*ㅋㅋ

  6. 감정정리 2009.09.15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많이 가슴이 아픈 것 같아요.

    용서하기에는 너무 큰 죄라서 끝내 버림 받은 채 살게 되었네요


    화요일입니다.선덕여왕중에서 보면서
    “꿈꾸는 자만이 방법을 구하고 계획을 구한다.”
    라고 했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꿈꾸는 자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행복한 꿈을 꾸세요.

    • 초록누리 2009.09.15 21:1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렇게 고운 마음을 써주신 감정정리님,
      님도 오늘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7. 저녁노을 2009.09.15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에게 버림받는다는 건 슬픈일이죠.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15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비담 알고 보면 불쌍한데 그동안 보듬어 주는 사람이 없었네요..

  8. chtqnf 2009.09.15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작가의 손에 창조되고 있는 것이라 해도,
    이 글은 정말 좋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15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캐릭터를 참 잘 만드셨지요?

  9. kim^^* 2009.09.15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오열하는비담을보고 마음이 슬퍼지더군여 그러다가 유승호의 웃는얼굴을 보고 맘이다시 행복해졌읍니다 오늘이 다시기다려집니다 요샌 선덕여왕시청하는즐거움이 참으로 행복하옵니다~~~~~~~~~~~~~~~~~~~~~~~~~~~~!!♥

    • 초록누리 2009.09.15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그랬습니다.
      비담 울때 찡하더니 예고편에 유승호를 보고는 그만 꺄~악ㅎㅎㅎㅎ

  10. ♡ 아로마 ♡ 2009.09.15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비담을 보면서....맘이 아프기도 했기만....
    음... 정말 잔인한 운명이란 생각이 들더이다..

    오늘은 유승호가 나오네요~
    조금 4차원 캐릭터일것 같은 분위기던데...기대됩니당~ㅎㅎ

    • 초록누리 2009.09.15 21:50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담이 아르테미스님 한번만 만났더라면 많이 착해졌을텐데...ㅎ
      저도 유승호 너무너무 기다리고 있었어요. 진짜 이쁘더라구요.
      근데 이쁘다는 표현을 유승호가 좋아할런지 모르겠어요.ㅎ

  11. 탐진강 2009.09.15 15: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문노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요즘 저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09.09.15 21:5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 덕만공주를 밀어주지 않을까요?
      비담은 가르쳐야 할 게 많으니...
      덕만공주를 지지해주고 비담에게는 못다해 준 사랑을???

  12. SAGESSE 2009.09.15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 초록누리님의 글이 더 쨈날 듯합니다.
    편한 화욜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15 21:54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제스님...
      그래도 드라마가 더 재미있지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사제스님도 좋은 시간되세요~

  13. 알토랑 2009.09.15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선덕여왕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님의 글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 초록누리 2009.09.15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시간되시면 꼬박꼬박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가끔 제방에도 오셔서 글 읽어주시면 저야 더욱 좋구요^^*

  14. mint~ 2009.09.15 15: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문제는 선덕여왕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의 사실으로 알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덕만은 쌍둥이가 아니고, 어렵게 자란 인물이 아닙니다. 일식도 없었구요...

    완전 픽션인데 그것을 역사드라마라고 하긴 좀그래요... 비담도 원래 이런 인물이 아니었구요..

    사실의 역사가, 드라마의 역사로 보여질까봐 두렵네요..

    • 걱정하지마세요 2009.09.15 21:02 address edit & del

      님이 그렇게 생각 안 하신다면 다른분들도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나 그런 지식이 없으신 분일텐데 아마 커가면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픽션임을 깨닫게 될테니까요.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자신이 즐기면 되는 것이지 그것까지 걱정하시는 건 좀 과하신것 같네요.

    • 초록누리 2009.09.15 21:58 신고 address edit & del

      윗분이 다 말씀해 주셨네요.
      인물관계나 역사사실이 많이 다르니까 대부분 그저 드라마다라고 생각하며 보고 계실거에요.
      다른 분들이 많은 부분에서 역사적 사실과 더른 부분도 지적해주시고 있습니다.
      '갓쉰동'님 글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15. 하루하 2009.09.15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비담에게 스승이 바른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었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스승인 문노가 기대하던 왕의 그릇은 확실히 아니네요. 자비심은 가르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할 것입니다. 가르침으로 어느 정도 바른 몸가짐과 생각을 이룩할 수 있겠지만, 마음이 절로 그리 움직여 벌레 한 마리 목 죽이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저절로 돕는 사람과 뇌에 가르쳐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다 그러니 그리해야한다 배운 사람에게 차이가 있지 않을런지요. 어린 비담이 스승의 사랑을 받기 위해 그냥 동물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을 죽이는데 저어하지 않았다는 것은 타고난 품성에 자비가 모자란다 보아야하겠지요. 보다 손쉬운 방법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나 생명을 해치지 않도록 지혜를 내어 새 방법을 찾아 일을 도모하느냐 아니면 다른 이나 생명이 죽더라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일을 도모하느냐... 완전히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왕재로서 실격인 비담에 대한 문노의 실망을 이해합니다. 다만, 왕재를 떠나 한 아이를 맡았다면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이든, 일단 그 아이가 바르게 클 수 있도록 사랑을 주어 최선을 다해 키웠어야 합니다. 자신의 기대에 부응한다하여 아이를 열심히 돌보고 아니라하여 내치는 것은 결국 극중 문노의 그릇이 작았다는 뜻이겠지요.

    • 와우 2009.09.15 18:30 address edit & del

      공감해요.
      문노의 실망도 이해되고
      그래도 어린아이에게 맞는 가르침이 필요했지요.
      대단한 인물이긴 한데 그 부분에서는...

    • 초록누리 2009.09.15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 작가님께서 비담에게 미실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캐릭터에서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의 성정이라는 것도 좋은 가르침을 받으면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물론 절대로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비담은 구석구석 나쁜 성정은 아닌 것 같아요. 애정결핍에서 오는 보상심리도 지금의 비담캐릭터에 한몫했다는 생각이에요.
      좋은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6.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15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 주 이번주는 정신없어 블로그 제대로 못하겠네요. 방문도 못하고...지금 선덕여왕 시작했어요 ㅎㅎㅎ
    인사만 하고...

  17. 전 어린춘추보다 2009.09.15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좋답니다^^ 비담때문에 선덕여왕을 보지요

  18. ㅋㅋ 2009.09.16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잘 못보다가 오늘 봤는데 정말 이해가 쏙쏙 잘 됐어요
    글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19. 좋은사람들 2009.09.16 06: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뒤 늦게 어제 편을 감상했습니다. 어린 비담이 무섭기도 했지만, 비담의 눈물에는 가슴이 아프더군요.

  20. 홍콩달팽맘 2009.09.16 07: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너무 재밌어요..그런데 이번주는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봤네요.
    오늘 저녁에는 꼭 챙겨서 다시보기 해야겠어요. ^^

  21. 36.5˚C 몽상가 2009.09.16 0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난"을 위한 사전 장치죠. ^^ 그리고 선덕여왕이 그렇게도 정치적포부가 컸을줄 몰랐네요. ^^

2009.08.26 10:21




선덕여왕 28회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펼치는 숨막히는 심리전과 두뇌전 싸움이었습니다. 결과는 덕만공주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덕만공주의 황실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이번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은 덕만에게도 미실에게도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월천대사를 확보한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맞불 작전으로 나갔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실이 죽은 새를 이용해 황실에 변고가 생길 것이라 흉조를 퍼뜨리자, 덕만공주는 살아있는 형광새를 이용하여 황실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길조로 받아치면서 말이지요.
그동안 당하고만 있었던 덕만은 이제 미실에게 '이제 당신차례'라며 싸움을 겁니다. 그런데 덕만이 미실과 싸우려면 미실을 이길만한 강한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일식예정일 입니다.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왜냐하면 이게 작전이 필요했거든요. 일급비밀은 역시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상책인지라... 
그리고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치밀한 심리전을 펼칩니다. 덕만이 쥐고 있던 패는 '일식이 일어난다'였습니다. 일식이 일어난다가 이 싸움의 진패였던 것이지요. 그럼 미실을 꺾기 위해서는 미실의 입에서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하게 해야되는데, 자신의 머리 속까지 훤하게 꿰뚫는 미실을 속이기 위해서는 큰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지요. 그것이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날짜가 적힌 서찰과 비담이었습니다. 대놓고 진패를 들이밀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해보라고 통크게도 자신의 패를 보여줘 버립니다. 덕만공주가 노린 것은 미실이 일식이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진패를 내밀고 이를 구분하라는 심리전에 말린 미실은 이 진패를 허패로 여겨 진 것이었구요. 미실은 덕만공주가 설마 진패를 들이밀 줄을 생각을 못했던 것이지요.

그럼 덕만공주가 어떤 판을 벌여 미실을 끌어들이는지 보기로 하지요. 월천대사의 일식 계산을 손에 넣은 덕만공주는 비담을 시켜 사라진 예시 나머지 부분이 새겨진 비석을 나정에서 솟아오르게 합니다. "개양 하나가 하늘로 돌아가면 일식이 있으리라. 개양자가 서야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리리라"이런 내용이 새겨졌다는 위조품으로 말이지요.
이때부터 미실과 덕만은 '타짜'도 울고 갔다는 투전판을 차리고 치열한 심리전에 들어갑니다. 저는 다른 노름은 못하지만 고스톱은 가끔 즐기는지라(?)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더라구요. 일종의 3고를 눈앞에 두고 판에는 누가 시원하게 X을 싸놨는데 나한테는 없고, 상대방도 없는 것 같은데 고냐 스톱이냐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정도.. 덕만과 미실의 투전판이 워낙 크니 비유가 적절치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분실되었던 예시록 뒷부분은 황실과 미실측, 그리고 백성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미실을 궁지에 몰아넣었지요. "천신황녀라며? 그러니까 얼른 맞춰봐. 일식이 일어나는 거야 아닌거야. 하늘과 소통한다니 하늘에게 얼른 물어보라"고 말이지요. 그동안 하늘의 뜻을 물어보겠다고 할때마다 언짢아 하던 황실에서 조차 얼른 물어봐 달라고 재촉하니 미실도 하늘의 뜻을 알아보려고는 해야지요. 그런데 미실이 하늘과 그동안 상천관에게 조금 얻어듣고, 월천대사에게 조금씩 귀동냥으로 얻어들었던 지라 알 길이 없지요. 하늘도 직접대화는 거부하겠다는 듯이 쨍쨍 밝기만 하고 말입니다.
모든 이들이 목이 빠져라 미실의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 미실도 어쩔 수 없지요. 일식의 유무에 대한 대답을 해줘야지요. 사실 비석에 새겨진 계시가 가짜라는 것을 비담에게 들었지만, 그게 불린 콩으로 만든 조작극이었음을 알리면 그간 미실이 받았다는 하늘의 계시 역시 다 거짓으로 들통날테니 오도가도 못하게 된 거지요. 그러니 미실은 덕만이 마련한 투전판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요. 어차피 확률 반반게임인데 미실이 누굽니까. 사람의 눈만 들여다봐도 그 사람 생각까지, 벽장에 숨겨놓은 꿀단지가 토종꿀인지 양봉꿀인지 까지 안다는 사람이지요. 
상대 패만 알면 승률 99%를 자랑하는 노련한 승부사 미실은 주특기 독심술로 일식의 진위 파악에 들어갑니다. 미실과 덕만의 숨막히는 씨름 한판이 시작된 것이지요. 유신랑을 통해 덕만이 정광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낸 것도 덕만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간파합니다. 덕만이 유신랑을 보낸 것은 거짓말을 못하는 고지식한 유신랑을 이용해 일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실 자신을 믿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요. 
비담을 통해 받은 월천의 일식 예정일이 적힌 서찰을 두고 미실은 일단은 아니다에 한표를 겁니다. 씨름판에서 오른 발 한발을 내밀어 덕만의 다리를 먼저 건 상황이라 보면 되겠지요. 본디 격물(과학)을 한다는 월천대사는 월식이나 일식이나 어디까지 확률에 근거한 계산법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모일 모시에 일식이 일어난다고 월천대사가 단정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이때 황실에서는 미실에게 또다시 확신을 줍니다. 그동안 콧방귀도 뀌지 않던 황실에서 어서 하늘의 뜻을 알아보라고 무선전화기까지 가져다 주니 미실도 어리둥절했겠지요. 미실이야 오래동안 상대해 왔던 황실측을 꿰뚫어 보는 일이야 쉬운 일이었을 거고요. 미실은 이로써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에 두표를 줍니다. 이제 상대방에게 한발을 내밀었으니 어깨로도 공격하고 들어가 줘야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허리에 힘을 실어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걸리는 인물이 있지요. 바로 미실의 아들 비담말입니다. 미실과의 독대에 실실 웃어가며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비담이라는 인물은 지금까지 미실이 만난 인물 중 최고로 심중을 꿰뚫기 어려운 자였지요. 그럼, 누가 낳은 자식인데 그 어미에 그 자식이지요. 가면을 쓰나 벗으나 생각이 잡히지 않는 비담을 두고 미실은 미실다운 묘책을 냅니다. 비담을 통닭구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겁니다. 비담이 얼마나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더구나 기름기 쫙 빠진 장작구이 닭고기를 말이지요.
화형장으로 끌려나가는 비담은 덕만의 말을 생각합니다. 위험에 빠져서 구해주지 못하니까 알아서 재주껏 빠져나오든지 그것으로 인생 끝이니 알아서 살아나오라고 했던 말을요. 이제서야 모진 스승님의 구박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더구나 뭔가 꿍꿍이 있어보이는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었는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 비담인지라 탈출을 시도 합니다. 비담의 멋진 무술묘기는 수준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비담 혼자서는 무리였는지 잡히고 맙니다. 쇠사슬 그물이 덮쳐버렸거든요. 독수리도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그물을 비담이라고 별수 없었겠지요. 
비담의 탈출시도로 미실은 드디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하려는 비담을 보고 일식이 정말로 일어날 거라면 도망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그리고 미실은 자신있게 외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월천대사가 적어준 모일모시에 정말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고, 개미다리 만한 구름도 태양의 주위를 얼씬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미실은 마지막 힘쓰기에 들어갑니다. 허리에 온 힘을 주고 온몸으로 덕만을 모래판에 패대기를 치면 끝나는 것이었지요. 마지막 매다꽂을 본보기는 너무 총명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내 사람으로 취하기는 위험스러워 보이는 비담이었지요. 불쌍한 비담은 어머니와 형제, 삼촌이 보는 앞에서 화형장 위에 묶여 장작구이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하늘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거짓말처럼 일식이 진짜로 일어나 버린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한 진실 게임의 배후에는 오직 한 사람, 덕만공주만의 뛰어난 계책이 있었지요. 철저하게 유신랑, 비담까지 속였던 덕만은 미실의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순간 미실의 왼쪽 다리를 걸어 한판승으로 꺾어버린 것입니다. 씨름에서 말하자면 밭다리 걸기로 보기좋게 한판승을 해버린 것입니다. 밭다리 기술은 상대방이 오른쪽 다리를 먼저 앞으로 내밀고 힘이 한쪽으로 쏠릴 때 반대 쪽, 즉 왼쪽 다리를 걸어 가슴으로 밀치면서 상대방을 무너뜨려 버리는 기술이지요.(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강호동씨 댓글 좀 달아주세요^^).

월천대사의 일식이 있을 거라는 계산은 24시간의 오차를 가지지만 사실이었지요. 사실 월천은 일식이 일어날 보름 오시(햇볕 쨍쨍한 11~1시 사이)에서 오차가 하루 정도 있을 거라 말해줬지요. 사실 덕만은 보름에 일식이 일어나든 다음날에 일어나든 진패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지요. 미실이 덕만이 가진 진패를 허패로 여겨 일식이 없을 것이라 믿을 거라는 것을 덕만은 읽어냈거든요. 월천대사가 덕만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은 격물을 정치, 즉 힘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덕만의 진심어린 밑그림 때문이었네요. 그 밑그림은 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하는 첨성대의 설계도였고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에서 우선은 덕만공주가 한판승을 거뒀네요. 오늘 선덕여왕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점을 생각해봐야 할까 한번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심리를 이용한 숨막히는 두뇌싸움도 멋졌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덕만의 혜안이라고 보여집니다. 갑자기 너무도 뛰어난 박학다식의 대가로 보여지는 것이 다소 어색하지만 덕만이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이번 선덕여왕 28회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병법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싸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 덕만공주와 미실은 한치의 차이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상대의 패를 서로 예리하게 꿰뚫어 보았습니다. 덕만공주는 끊임없이 미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덕만공주는 미실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 막판 뒤집기를 성공한 것이었구요.

덕만공주는 미실에게 먹잇감을 던지면 절대로 미실이 놓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백성에게는 두려움의 존재, 천신황녀, 병권의 최우두머리, 황실 위에 선 실세 등등 어느 하나 덕만이 미실을 이기기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 강자를 자신의 싸움판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공주라는 신분도 있었지만, 미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민심이었고 정통성입니다. 미실이 지금까지 황후자리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정통성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성골이 아니라는... 신라가 골품사회였기에 가능했던 권력쟁탈전이기는 하지만 미실도 정통성을 권력으로 쟁취할 수는 없었던 것이었지요. 정통성은 바로 당시 귀족들의 지지와 백성들의 민심이었으니까요. 미실이 더 강해지려고 하는 것은 그런 지지기반의 취약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입니다. 이제 정통성을 내세워 두번째 판이 시작되겠지요.
두번째 판은 아마도 정통성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춘추공 유승호를 누구 편에 세울지가 정통성의 싸움에서 종지부를 찍게 되겠지요. 하늘의 뜻을 악용해서 민심을 장악하고 1인 절대권력체제를 만들어 온 미실과 황실로 공주 신분을 회복하고 들어간 덕만공주의 2회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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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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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통찰력이 뛰어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미실이 어제는 너무 어이없이 당했다는 기분이..
    따지고보면 덕만이 황실에 들어오기 위함이라는것이 눈에 뻔하고
    그런걸로 따지면 비문대로 일식이 있어야만이 가능한일이였는데 말이죠..
    왜 비문을 조작해서 올렸나를 생각했다면 답은 너무 뻔했다지요

    미실이 일식은 일어난다~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ㅎㅎㅎ (전 미실 편애모드가 여전해서 ㅋ)
    전 처음부터 일식은 있을꺼야..라고 생각해서인지
    좀 다른 획기적인 방법으로 미실을 꺽어주길 바랬다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미실을 더 좋아합니다. 고현정이라서..ㅎ
      그래도 일단 드라마는 드라마니 덕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요.
      미실도 어제 보니 머리 터져라 고민하는 것 같은데, 일식이 일어난다고 해도 고현정에게는 불리하지요. 왜냐하면 새로운 인물이 올거라는 계시가 들어 맞을 거니까..
      결국은 덕만이 판돈 큰 투전판에 미실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끌어들인 거죠^^

    • 카타리나^^ 2009.08.26 1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물론 일식이 일어나도 역시 미실에게 불리한
      상황이였지만 천실황녀로써의 위상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수 있었죠...그럼 백성들의 우러름은
      여전히 미실이 쥐고 있을수 있는 상황이였다는...ㅋㅋㅋ

      뭐 제목도 그렇고 역사적으로 승자인 선덕의 얘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니 어쩔수 없다지만..좀 너무 뻔한
      스토리로 등장하는 덕만이 ㅡㅡ;; 포스가 안 느껴진다는 거죠뭐.....아..공주옷을 입혀도 별루라는
      생각만 들어요...흑..난 너무 미실에 빠졌어 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예고 편 보니까 공주옷이 얼마나 뻘쭘스럽던지..
      천명공주는 괜찮았는데..
      역시 고현정의 옷자태는 죽이지요. 너무 아름다워서@@

    • 덕만 2009.08.27 02:52 address edit & del

      사람의 마음을 읽는것보다 중요한건,
      진실을 꿰뚫어보는 힘 아닐까요 ㅎㅎㅎ
      미실은 사람의 마음만 알지 진실은 모르니..
      갸는 통찰력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눈치가 빠른거임.ㅎ

    • chtqnf 2009.08.29 01:19 address edit & del

      제발 이 글들 좀 보고
      이요원씨 연기력을 향상시키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씁니다.

      저는 고현정님 편도 아니고,
      이요원님 편도 아니고,
      아까운 시간 내서 보는 드라마가
      제발 좀 보기에 좋기를 바라는 시청자일 뿐입니다.

  3. Sun'A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숨죽여가면서 봤어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어제는 전개가 빨라서 호흡 가다듬을 시간도 없었답니다^^
      지금 점심시간이겠네요. 맛있는 거 드세요~

  4. 빛무리~ 2009.08.26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방송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네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어제 일이 많이 있었지요. 저도 놓치면 뭐가 어찌 돌아가는줄 모를 것 같아 긴장하고 봤답니다.
      결론은 덕만이 미실을 유인해서 덕만의 투전판에 앉혀놓은 것 그것 하나였는데...^^

  5. labyrint 2009.08.26 1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헛패는 바둑 용어인 줄 알았어요...

    아무튼 재미있었네요...

    반전이 멋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우연하게 맞은 줄 알았어요.

    비담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가 궁금했는데...

    바로 그거였군요.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악...거짓 허, 패 패..갑자기 한자 찾기가 싫어져서ㅋ
      역시 건전한 생활을 하고 계시니 투전이나 노름은 잘 모르시지요?

      저도 나름 건전합니다.
      그래서 투전판 대신 비유는 씨름판에다...^^

    • chtqnf 2009.08.29 01:20 address edit & del

      이런 대결구도에서는
      예전부터 바둑 용어가 많이 쓰였지요.

    • 초록누리 2009.08.29 0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는 저도 바둑판에 비유해서 글을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 뉴웨이브 2009.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과 미실의 1차 지략 싸움에서 덕만이 먼저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네요 ~~~. 권모술수와 계략의 귀재 미실이 보잘것 없는 덕만에 패한 것은 권선징악이라는 측면에서 사필귀정의 의미가 있지만, 지적하신 대로 민심과 정통성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올바른 지적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역사속 선덕여왕은 실제로 지혜가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화려한 꽃 그림을 선물받았는데, "아름답기는 한데, 향기는 없는 꽃"이라고 말해 신하들이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 꽃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선덕여왕은 벌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지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일화인데,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적 책에서 읽었던 이런 얘기가 문득 기억이 나는군요. ㅋㅋㅋ.

    아무튼 앞으로 이어질 덕만과 미실의 2 라운드 싸움이 더 볼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덕만의 무기력한 모습에 다소 실망했던 시청자들은 악의 상징인 미실을 향해 던지는 덕만의 박력있는 승부수에 더욱 열광할 것 같네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드라마 초반 이요원이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이런 극적 반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늘상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은 항상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악은 강한 힘으로 선을 압도하는 구도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흥부전이나 홍길동전 장화홍련전 등등 그런 예는 너무 많지요~~~.

    다소 논란이 됐던 이요원의 연기도 앞으로 확연하게 달라져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챙기시는 것 잊지 마세요. 이렇게 많는 양의 글을 소화하려면 에너지 소모가 많으싵 테니까.ㅎㅎㅎ. 괜한 걱정까지 했나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걱정해주시니 저야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꾸벅..
      그게 업어치기였나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한판승입니다!

    • 뉴웨이브 2009.08.26 13:37 address edit & del

      업어치나 메치나 만찬가지지요.ㅋㅋㅋ.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고현정보다는 이요원이 이상형에 가까운데, 덕만공주가 힘을 받으니 기분은 좋은데요.ㅎㅎㅎ. 너무 티냈나요. ^^^

    • chtqnf 2009.08.29 01:22 address edit & del

      이요원씨 생명없는 인형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차라리 고현정씨가 낫고도 훨씬 낫네요.

      제발 이요원씨 연기력 좀 올려 주세요.

      인형 같은 여자 좋아하는 사람이야 좋으시겠지만,
      저는 정말 드라마가 아깝습니다.

      다른 배역들이 정말 잘해 주어서
      그나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7. 영웅전쟁 2009.08.26 1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시간에...
    제가 기침만 해도
    앙칼진 소프라노 소리....
    "여보 좀 조용히 하셔" ㅎㅎㅎ
    그래도 큰소리 칩니다.
    초록누리님과 갓쉰동님등 이웃 포스팅보고
    제가 평가하는 말에 옆지기 귀가 솔깃 하는지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 초록누리 2009.08.2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두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십니다.
      원래 드라마 볼때는 그래야지요.
      대신 남자분들 뉴스할 때는 여자들한테 조용하라고들 하시잖아요^^

  8. *저녁노을* 2009.08.26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질 않아도 여기오면 선덕여왕 스토리 쪼ㅏ악~ 꽤고 갑니더.ㅎㅎㅎ

  9. 유쾌한 인문학 2009.08.26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보면서.. 어째 전부 다속여버린 포스가 느껴진다 싶었어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틱하게 덕만의 지략을 포장해준 거죠. 작가선생님께서..
      사실은 파고들어 따져보면 속이 다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이에 덕만이 와서 먼저 선방!!
      아마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했더라면 덕만이 이기지는 못했을 걸요..
      미실이 민심때문에 우왕좌왕하고 닭도령까지 나타나 미실 눈을 산란하게 한거지요ㅎㅎㅎㅎ

  10.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26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고민 때문에 못 보았다는...
    다음주 부터는 좀 더 똑바로 정신 차리고 세상에 임하기...
    글로 때우고 요번주 내 밀린 두볓 봐야겠습니다 ㅋ
    화이팅 ^^

    • 초록누리 2009.08.26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셔도 될 거에요.
      제가 이번주는 조금 나레이션 깔듯이 드라마 줄거리를 줄줄이 순차적으로 포스팅 했거든요..ㅎㅎ
      고민 같이 나눠도 되요?
      그 녀석이 여전히 황대장님을 괴롭히지요? gd. 아닌가요?
      황대장님 고민있다니까 갑자기..저도 같이 고민해야 할 것같아요;;.

  11. ♡ 아로마 ♡ 2009.08.26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덕만이 아군도 속인다고 생각했었어요~
    우훗~
    갈수록 재밌어지고~
    담주부턴 공주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네요~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는 귀여운 비담이랑 우직한 유신, 멋쟁이 알천만 몰랐지 시청자들은 거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12. 모과 2009.08.2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 누리님의 감상평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보기해서 보고 싶어 졌습니다.
    K B S는 공짜, 타방송은 500~1000원입니다. 한회분이지요.
    저는 다시보기 잘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7 03:5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런데 처음 4부정도까지 다운 받으시고 다음에는 20회정도로 훌쩍 건너 뛰셔도 좋을 거에요.
      그 사이에는 출생얘기로 너무 진을 빠지게 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요. 한회분이 굉장히 비싸네요. 좀 싼데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13. labyrint 2009.08.26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 오늘 트랙백 대박 맞았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제 소설 '선덕여왕'을 트랙백 걸어놓으니 방문자가 급증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7 0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축하드려요..
      워낙 님글이 재미있으니까 그런 거지요^^

  14. 악랄가츠 2009.08.26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랫만에 제대로 시청하였는데~! 하앍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후훗 저는 바로 눈치채었지만 ㅋㅋㅋ
    알고 봐도 재밌다능~! ㅎㅎㅎ
    얼른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어요~! >.<

    • 초록누리 2009.08.27 04:0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디어 귀로 듣는 드라마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드라마에 합류하셨군요.
      가츠님이야 귀로만 들어도 다 눈치 채셨을걸요!ㅎㅎ

  15. 달려라꼴찌 2009.08.26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카나다에서도 어째 이렇게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한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인터넷으로 시청하시는 건가요?
    편안한 밤 되쇼~!!

    • 초록누리 2009.08.27 04:02 신고 address edit & del

      인터넷으로 주로 보고 있어요. 한국방송을 달아서도 보는데 실시간 방송도 있고 조금 늦게 방영되는 프로도 있어서..
      아직도 여행 중이시죠? 지금이 3시(캐나다 시간)니까 밖에 계실 것 같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6. 끝없는 수다 2009.08.27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엄청 재미있어졌다고 하더니... 재밌겠군요~~~

    • 초록누리 2009.08.27 04:03 신고 address edit & del

      반전에 반전..
      이야기 보따리가 한꺼번에 풀어져 나와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17. 좋은사람들 2009.08.27 0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은근히 매력있어요.
    특히 썩소지을때;ㅋ

    • 초록누리 2009.08.27 04:0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저도 요즘 비담 매력에@@
      비담은 캐릭터 하나는 잘 잡았어요.
      김남길이 무지 연구하고 비담 캐릭터를 잡은 것 같아요.

  18. 덕만공주 2009.08.27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헌데, 애시당초 덕만이 이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소. 미실이 덕만의 수를 알아차리든, 아니든,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이 뿌려놓은 떡밥은, 갑의 상황이 되든, 을의 상황이 되는 미실에겐 진퇴양난 딜레마의 상황이었고, 덕만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죠.
    "계양자립 계림천명"이란 말 자체가 등장한 시기부터, 그 수법이나 말에 담긴 의미 모두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에게 유리한 영향력, 미실에게 불리한 영향을 끼치는건 사실이니까요. 애시당초 부정한 방법, 거짓으로 권력을 쟁취한것 자체가 미실에게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던 것이죠.

    • 초록누리 2009.08.27 04:1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어차피 일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월천에게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미실이 잘못 예언하게 해야 황실신녀라는 것도 꺾어버릴 수가 있었거든요.
      잘못 판단해서 덕만의 판으로 나온 것 자체가 미실의 실수였지요.

  19. 라라윈 2009.08.27 04: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본격적으로 덕만과 미실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나봐요~ +_+
    흥미진진해지는데요~ ^^

    • 초록누리 2009.08.29 03:2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다음주가 무지 기다려집니다.
      너무 늦은 답글 죄송;;

  20. 핑구야 날자 2009.08.27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분석과 Posting 역시 이래서 사랑받으시나봐요..

    • 초록누리 2009.08.29 03:22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이쿠, 너무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1. kartu kredit bca online 2013.05.24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2009.08.12 08:26




선덕여왕 24회분에서는 아마도 안방 시청자들의 눈시울이 꽤나 붉어졌으리라 봅니다. 다음주 서라벌로 돌아온 천명공주의 시신을 두고 애간장을 끊는 통곡으로 피눈물을 흘릴 마야황후를 생각하니 이번주는 슬픔의 전주곡 정도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명공주는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동생 덕만에게 언니라는 소리도 못 들어보고 용수공 이후 마음에 품었던 유신랑에게서도 고백도 듣지 못하고 말입니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이번회로 모습을 싹 감추지는 않겠지요. 수나라로 조기유학을 떠난 춘추(유승호)가 돌아오면 한 두번 회상신으로 천명공주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24회의 하이라이트는 미생공과 상천관의 명령으로 대남보랑에게 독화살을 맞고 쓰러진 천명공주의 죽음이었지요. 천명은 마야황후가 다른 한 쌍둥이를 생각하며 지어 감추어둔 덕만의 공주옷을 들고 나와 결국은 공주옷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덕만은 극중에서 여러번 옷을 바꿔입었습니다. 저도 헷갈렸으니 대남보랑에게는 이를 말이겠습니까? 6백만불 사나이를 능가하는 칠숙의 초능력 시력을 갖추지 못한 대남보의 평범한 시력탓이지요.

죽음을 앞두고 천명공주 참 말씀 많이 하고 가셨습니다. 덕만이에 대한 당부, 유신랑에 대한 자신의 마음, 수나라에 가있는 아들 춘추공까지..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한 유언은 덕만이의 행복만을 빌은 언니로서의 마음이 다였습니다. 굳이 임종을 지킨 유신랑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덕만이 비담이 대놓은 배에 오르려고 할 때 천명공주는 덕만에게 "떠나가서 신라에 대한 기억 모두 잊고 유신랑이랑 행복하게 살아"라고 했지요.
두사람 안타까운 포옹을 끝으로 덕만이 배에 오르려 하고 천명이 돌아서는 순간, 대남보랑의 독화살이 천명공주의 오른쪽 가슴 위쯤을 맞춰버립니다. 그리고 동굴로 피신 한 다섯 사람은 사람은 또 각자 할일을 찾아 떠나지요. 덕만은 비담과 함께 감초와 방풍을 구하러 마을로, 알천랑은 전두초(제비꽃)를 캐러 인근 산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두려워 하는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그리 가지말라 하건만 언니 말도 안듣고 비담과 약초를 구하러 가버렸습니다. 참으로 고집도 센 덕만입니다. 천명을 살리는 해독제를 구하고자 하는 덕만의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겠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비담한테만 맡겨도 될 일이었건만 덕만 가슴에 깊은 회한 남기려고 연출진이 일부러 보냈나 봅니다. 뒤이어 알천랑 역시 제비꽃을 캐러 나가 버렸지요.
그녀 곁에 남은 이는 유신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왜 유신랑을 남겼을까? 덕만을 남겨두지" 하는 미련을 떨치지 못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작가는 끝까지 천명공주를 여인으로 살게 하고 싶었나봅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천명공주는 천상 여자였습니다. 온몸에 독기운이 퍼져 세포 하나하나 죽어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천명공주, 그녀는 여인이었습니다.
천명이 죽어가면서 생각했던 사람은 세사람이었지요. 바로 유신랑, 덕만, 그리고 춘추였습니다. 여인으로서 마음에 품은 남자, 뒤늦게 알게 된 쌍동이 여동생, 그녀의 아들..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그녀는 정인에 대한 마음, 여동생에 대한 연민, 그리고 모성이 가득차 있었던 천상 여자였던 게지요. 
 
동굴에 홀로 남아 그녀의 곁을 지키는 유신랑에게 자신이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 안 천명공주. 그녀는 용수공 이후 마음에 담아왔던 남자 유신랑에게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다시는 고백할 수 없을 것임을 알기에 공주의 체면도 다 버리고 말이지요.
" 너랑 국혼이 결정되었었다. 국혼이라는 게 정략적인, 가야세력과 황실의 연대를 위한 국혼이었는데도 좋았어. 마음에 오랫동안 널 품어왔었는데도 오래도록 몰랐어. 이제야 알았는데 늦었다." 
그리고 이어 덕만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지요.
"덕만이는 불쌍한 애야, 그 아이는 진짜 그아이의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어. 덕만이한테 잘해줘. 덕만일 여자로 살게해줘. 신라든 미실이든 다 잊고 그냥 사람으로 살아"
유신이 못 미더웠던지 대답까지 하라며 확인까지 하지요. 그리고는 덕만에게 주라며 빗을 유신에게 건넵니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가운데 천명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아들 춘추를 언급했습니다. 사실 조금 뜬금없었지만 어미가 자기 속으로 낳은 자식을 어찌 잊겠습니까? 출생이후 그동안 한번도 언급이 되지 않았던 춘추는 수나라에 조기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가 있었더군요.
"춘추, 우리 아들 춘추를 어쩌지. 몸도 마음도 약하고 재주도 없어서 모두 그 아이를 이용하려 할텐데..."
이 대목은 춘추(유승호)의 성격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암시지요. 강력한 차기 황실 후계자 제1순위로 떠오른 춘추를 누가 먼저 자기편으로 만드느냐? 유약한 춘추공 유승호를 두고 진평왕을 중심으로 한 황실측과 미실측의 세력다툼이 앞으로 숨가쁘게 그려지겠네요. 물론 독자적으로 덕만은 꽃남 3인방과 함께 새로운 구상으로 황실과 미실에게 정면 도전장을 낼 것이구요. 예고를 통해 보았듯이 덕만은 이제 예전의 덕만이 아닌 듯 합니다. 고뇌하는 미래의 여왕이 아니라 행동하고 분노하는 덕만공주 환골탈태할 것임이 예고되었으니까요.  

중간 중간 이야기가 길어졌듯 천명도 꽤 장시간 몸속에 퍼진 독과 사투를 했지요. 그리고는 "덕만아, 보고싶다"라는 말을 끝으로 천명의 생명의 불꽃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천명공주는 여인으로 살다  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로서 살아왔던 천명공주는 동생 덕만에게도 여인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천명공주를 마지막까지 여인의 모습으로 보내 준 이유는 앞으로 덕만이 천명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왜 유신랑에게 천명공주의 마지막을 지키게 했는지에 대한 답이지요. 천명공주에게 유신랑은 처음부터 정인으로서 남자였으니까요. 
여인으로서 살다간 천명공주와는 대조적으로 덕만은 다른 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천명의 죽음을 보고 덕만은 달라졌지요. 덕만이 천명의 유언대로 여인으로서 꽃처럼 고운 인생을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가장 큰 암시는 바로 천명의 유품 빗으로 보여줍니다. 
빗이라는 것은 거울과 함께 여인의 상징적인 애장품입니다. 덕만은 천명공주, 즉 언니가 마지막 유품으로 남긴 빗을 두동강으로 내서 계곡물에 던져버렸지요(아니 저런, 덕만이 성질머리 하고는...그래도 언니 유품인데...). 그리고는 당황한 유신에게  언니가 남긴 유언 그거 못 지키겠다고 합니다.
덕만이 여인네의 애장품 빗을 두동강이로 분질러서 물에 던져버린 것은 덕만이 앞으로 꽃처럼 고운 여인으로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것이지요. 다음주 예고를 보니 진평왕에게 덕만은 친서를 올리더군요. "폐하의 둘째여식 공주 덕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긴 방황과 출생의 비밀에서 빠져나온 덕만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워나갈지, 절대권력 미실과 어떻게 대적해 갈지, 그리고 출생과 더불어 버려진 자신의 신분을 어떻게 복권해 갈지가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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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5
  1. 광제 2009.08.12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초록누리님..멋진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오늘 여러가지 뉴스가 터져서 그것 보느라 답장이 늦었네요..감사합니다. 파르르님도 편한 하루 되세요^^*

    • 월산명박 2009.08.12 17:33 address edit & del

      너무 잘 편집하셨어요 ^^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이제 한류는 없을 겁니다.

      이런 창작활동도 제한될겁니다.

      언론악법, 언론통제시대 개막,

      숭미 친일파당의 전체주의 영구독재가 ...


      현재국사책은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것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 50%가짜입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아래 까페 피라밋방)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위 제필명 누르시면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 유쾌한 인문학 2009.08.12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째... 덕만이가 여장하고 잇으면 영 이상해요. 꼭 남자가 여자옷 입은것 같은 느낌..

    • 초록누리 2009.08.12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분칠 곱게 하고 나오면 좀 달라질려나요? 다음회 예고 보니 여전히 섬머슴 같은 모습이기는 하더이다만 말투나 좀 고쳤으면 좋겠어요.ㅋ

  3. *저녁노을* 2009.08.12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v 잘 안 보는 터라...ㅎㅎ
    늘 블로그에서 설명 듣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시골에 다녀오시라, 주중에는 또 나름대로 바쁘시고 드라마 보실 시간이 없으시지요. 당연히..안보셔도 블로그에서 얘기 들으면 그것도 재미인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보지 않은 프로는 블로그를 통해서 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4. labyrint 2009.08.1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는 천명을 다하셨다는데... 비명횡사로 하다니...
    쪼금 어의가 없었어요...
    근데... 저도 덕만이 여장을 하면 남자가 여자옷을 입은 느낌이...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조정우님의소설 선덕여왕이 더 재미있다는 생각도 해요. 천명공주는 정말로 오래 사셨다네요. 저도 갓쉰동님 글에서 읽고 알았답니다.

  5. pennpenn 2009.08.1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포스팅이 많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으니 쇠귀에 경읽기입니다.
    ㅠ ㅠ

    • 초록누리 2009.08.1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죄송해요. 보시는 드라마를 말씀해주시와요. 그러면 제가 정성껏 포장해서 글 올릴게요^^

  6. 어신려울 2009.08.12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티스토리한지가 얼마 안돼서 코멘트 찾는것도 한참 걸리네요 ㅎㅎ
    버벅거려도 이해 해주세요 ㅎㅎ

    • 초록누리 2009.08.12 13:2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랍니다. 저는 버벅 수준도 아니고 엉금 수준이랍니다.^^

  7. 살짝태클 2009.08.12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준 공주옷은 천명이 황후의 옷장에서 몰래 꺼내온 것입니다.
    황후가 천명이 무언가를 가지고 궁을 나갔다고 했으니까요..

    • 초록누리 2009.08.12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감사..손 봤어요.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2009.08.12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참 잘쓰시네요~^^ 천명공주가 죽을때 하던 유언들이 잘 안들렸었는데...
    이제 다 이해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ㅋㅋ

    • 초록누리 2009.08.12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암기하느라 입으로 중얼중얼 했답니다. 사실 어려운 대사하면서 죽었으면 저도 못알아들었을 거에요ㅎㅎ. 감사합니다. 들려주셔서.

  9. PinkWink 2009.08.12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떡만이... 언니를 보내고야 말았어요...
    냠~~~~
    잘읽어용~~~~

    • 초록누리 2009.08.12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떡만이...네, 그렇게 맥없이 이승을 하직하고야 말았네요.엉엉ㅜㅜ
      감사합니다~~~~~~~~

  10. 카르페디엠^^* 2009.08.12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아름다운 천명공주. 여자가 봐도 매력적^^
    초록누리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일한 젊은 여자 덕만이가 성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니...천명공주님. 명복을 빕니다.ㅎㅎ
      카르페디엠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11. 미자라지 2009.08.12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포스트를 보게되면 난감해요..;;ㅋ
    보질않아서..;;

    • 초록누리 2009.08.12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대략난감;;
      그래도 포스팅한 것이라도 보면 줄거리가 이해되실 거에요^^포스팅은 살짝 재미를 가미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답니다. 저도 안 보는 드라마인데도 다른 분들 포스팅한 글만으로도 재미있을 때가 많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12. 영웅전쟁 2009.08.12 15: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기 프로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궂은 날씨이지만
    마음은 밝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여기도 천둥번개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하늘도 천명공주를 무심히 떠나보내지 않는군요ㅎㅎ^^영웅님도 마음뿐만아니라 몸도 밝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3. 테리우스원 2009.08.12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 작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나 봅니다
    해설까지 더욱 아름다운 쉼을 얻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5: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해설만 그저 포장하고 있답니다..비밀이지만 초반까지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님도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지금 님 방에 갔다가 완전 @@
      작품들 너무 훌륭하고 멋있습니다.
      정신없이 꽃에 취했다가 왔어요^^

  14. 모과 2009.08.12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송으로 챙겨봐야겠습니다.
    시청률이 40%를 넘겼더군요.^^

    • 초록누리 2009.08.13 05:35 신고 address edit & del

      40%가 넘었어요? 대단하네요...시청자들 정서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또 몇십년 만의 모녀, 부녀상봉이 이뤄지겠지요..그걸 시청자들은 또 기다릴테고..
      오늘도 건강한 시간 되세요.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8.12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 답글을 보니
    초록누리, 그녀는 끝까지 여인이었다 ㅎㅎㅎ

    • 초록누리 2009.08.13 05:3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까지 댓글 중, 가장 대박입니다.ㅎㅎㅎㅎ
      천명공주를 위한 '님의 침묵' 또 생각납니다. 아예 외워둘까봐요..

    • chtqnf 2009.08.29 00:49 address edit & del

      극의 역할이었겠지요.
      천하를 누르는 공주의 기품은
      완전 명품이었습니다.

  16. 봄봄 2009.08.23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이 하도 재밌다고 해도 관심조차 갖지 않다가
    마야부인의 '네 이년!!!!!!!!!' 대사가 끌리길래 4일만에 선덕여왕 이번주것까지 마스터했답니다ㅎㅎ
    그러다 우연히 초록누리님 티스토리까지 오게됐는데 글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드네요..
    글을 참 예쁘게 잘쓰시네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올게요~ㅎㅎ

    선덕여왕 참 여러모로 명품드라마인것 같아요..
    이렇게 대형 드라마면 명품이기가 힘들텐데 말이죠..
    장면들 대사들 하나하나가 그냥 하는게 없는것같아요.. 보면서 어찌나 놀랐는지;;
    미실이를 보면 꼭 누가 연상되고 말이지요..ㅋㅋㅋ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아직 반이나 남았으니~ㅎㅎㅎ 이런 드라마가 있다니 요새 정말 행복해요ㅋㅋ

    • chtqnf 2009.08.29 00:48 address edit & del

      다 좋아요...
      근데, 정작 두 주인공님께서
      연기에 더 혼신의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해요...
      조연들이 너무 잘해서인지 몰라도,
      두 분은 물에 기름이 겉도는거 같아요...ㅜㅜㅜㅜ

2009.08.04 08:29




그간 출생의 비밀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던 선덕여왕이 덕만의 존재가 미실을 비롯해 진평왕까지 알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급물살을 만나기는 했는데 이게 아직 방향은 안보입니다.
덕만의 비밀이 활짝(아, 시원합니다. 여기까지 오기 장장 20회가 걸렸습니다) 드러나면서 급물살에 드디어 오랜 궁금증을 깨고 시청자들을 위한 깜짝 비밀병기 두가지가  등장했습니다. 오랜 출타를 마치고 돌아 온 문노와 미실의 버려진 아들 비담의 등장입니다.

덕만의 행방을 쫓아 미실과 을제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숨겨진 쌍동이를 찾는 미실과 세상밖으로 덕만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을제의 추격전이 숨막히게 전개되었지요. 그런데 덕만을 찾는 미실과 을제를 보니 왜 미실이 덕만을 찾으려하는지, 그리고 을제의 황실을 위한 명분이라는 게 납득이 가지않아서 덕만이 왜 숨겨져야 하고 왜 드러나야 하는지 이유조차 혼란스러워졌다는 생각입니다. 진평왕의 춘추로 짐작건데 진평왕과 왕비는 더이상 후손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이라는 예언이 맞았는데 이제서야 쌍둥이 출생을 감춘다고 달라질 것도 없어보이니 말입니다. 어차피 천명이나 덕만이 혼례를 함으로써 누군가는 황실을 계승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말이지요.

21회는 덕만이 나머지 한쪽 쌍둥이였음이 밝혀지면서 한마디로 이쪽저쪽 모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라 바빴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비담이었습니다. 동굴에서 어기적 거리며 나오다가 덕만에게 윙크를 날려줄 때 벌써 눈치챘는데 비담의 역할이 앞으로 비중있게 다뤄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무래도 어정쩡하게 캐릭터설정에 실패하고만 유신랑 엄태웅을 대체할 만한 강한 포스가 필요했겠지요. 알천랑도 있지만 알천랑의 배역을 크게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으니 비담의 역할이 중요한 게지요. 비담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슬쩍 묻혀 나온이가 문노였습니다. 문노의 등장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맥빠진 등장이었지만 문노는 역질이 도는 민가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었군요. 덕만이 앞으로 백성과 소통해야 할 무대를 문노를 통해서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회 선덕여왕의 화제는 단연 비담 김남길입니다. 화랑 꽃남들의 뒤를 이어 비담의 등장은 강렬함 자체였습니다. 야성이 뚝뚝 묻어나는 원초적인 야성남의 등장에 구멍 술술 뚫린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채널을 고정하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으니까요.
비담의 등장은 한편의 무협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동굴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나타나 덕만에게 윙크 한방 날려주고 사라지는 예의없는 이 청년은 사실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입니다. 기연에 의해 무공을 전수받으며 괴짜사부(물론 여기서는 문노가 되겠지요) 밑에서 별별 잔심부름을 해가며 무공을 연마해 왔지요. 괴짜사부는 무예뿐만 아니라 의술에도 뛰어난 숨은 화타이지요. 비담은 천둥벌거숭이처럼 자라면서 어느날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은둔한 절대무공의 소유자 문노를 만나 그 수하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비담은 괴짜 스승의 채식명령에도 슬쩍슬쩍 동네 똘마니들을 통해 고기를 얻어오라고 시키지요. 몰래 먹은 것도 문노 귀신은 다 알고 매질을 하니 그의 후각은 신의 경지이지요. 하긴 절대 무공을 감춘 은자이니 십리를 떨어져서도 육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비담은 고기 특히 닭고기를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혈기왕성한 청년이니 단백질 보충은 필수이지요.
그런데 어느날 낯선 사내들이 비담의 닭고기를 뭉개버립니다. 바로 덕만을 잡으러 온 김서현 장군의 수하들입니다. 뭉개진 닭고기를 본 비담은 뚜껑이 열려버리고 내친김에 그 사내들을 아작을 내버립니다. 사부가 함부로 쓰지말라고 했을 법한 무공을 동원해서 볏짚단 가지고 놀 듯 가벼이 쓰러뜨려 버리지요. 절대고수의 내공을 전수받은 숨은 고수니까요. 그리고 본의아니게 덕만을 구해내고 이런 과정에서 덕만과 유신과 자연스레 엮이면서 그는 강호, 여기서는 신라의 정치무대에 등장하는 것이지요. 무협지에서 흔히 보는 숨은 절대고수들이 본의아니게 강호에 입성하게 되는 세속과의 인연이 늘 이런 식으로 이뤄지거든요.

그런데 선덕여왕은 왜 이런 무협소설의 주인공처럼 비담을 등장시켰을까? 그것은 딜레마에 빠져있는 주인공 김유신의 캐릭터 공백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김유신의 포스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덕만과 애정라인으로 엮어볼려 해도 무리가 있고, 천명과의 삼각관계 또한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는 설정이다 보니 새로운 히로인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다음편에 등장한다는 유승호는 정 반대의 세련된 귀공자의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아무래도 거친 야성미를 가진 꽃남도 필요했던 것이지요.
'어머니 미실로부터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축복받지 못한 인물', '진지왕이라는 신라 황족의 피가 흐르는 인물', '스승은 문노' . 이런 극적이고 화려한 배경을 가진 비담이 자신처럼 축복받지 못한 운명을 가진 덕만을 만나면서 그 동질감과 어머니 미실에 대한 분노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비담(김남길)이 덕만, 김유신과 엮이면서 향후 미실을 압박해 갈 미실의 트라우마가 되어갈 것으로 보이니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등장한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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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8
  1. 사자의새벽 2009.08.04 08: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선덕글 많네요 ...
    글 재밌게 보고 갑니다.추천 드리고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유쾌한 인문학 2009.08.04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애가 너무 웃겼어요.. 닭고기 때문에 급 분노해서 다잡아죽일려고 달려드는 모습이라니..ㅋㅋ

    • 초록누리 2009.08.04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그러게요. 오늘만큼은 비담때문에 선덕여왕이 호감이었답니다. 완전 응큼한 아줌마^^

  3. 카르페디엠^^* 2009.08.04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그러셨군요^^ 저두 비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오늘 선덕여왕이야기는 온통 비담이야기 뿐이네요^^

    • 초록누리 2009.08.0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그런가요? 저도 비담 얘기 더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님 글 읽고 김남길 배우에 대해 많이 알았답니다. 근데 저는 그 작품 중에서 김남길이 기억이 안나요. 역시 배역에 따라 사람도 보이고 안보이고 하나봐요^^

  4. 빛무리~ 2009.08.04 1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드림 보느라고 선덕여왕 놓쳤어요. 이제 다운받아서 봐야겠네요(저는 유료 다운로드 이용해요. 드라마 한편당 60원 정도밖에 안하더라구요. 무료는 너무 오래걸리고 바이러스도 많고 해서 ㅎㅎ) 아침에 여러 분들의 선덕 관련 포스팅을 읽었는데, 제 의견은 주인공들이 빛을 잃은 상태에서 비담이 너무 빛나게 되면 드라마의 중심축이 기울어진다 쪽이예요. 결과적으로는 드라마에 좋은 영향이 아닐지도 몰라서 우려되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토록 질질 끌던 내용이 이렇게나마 시원하게 전개가 된다는게 어딘가요. 그것만으로도 반갑네요^^

    • 초록누리 2009.08.04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비담이 인기 끌었지요. 내일 유승호가 나온다고 하는데..그래도 주인공들이 너무 안 살아주니까 비담이나 유승호에게 기대를 거는 측면도 있구요. 문제는 주인공들이라기 보다는 스토리에 문제가 크지만 일단 지긋한 출생얘기는 이제 안녕~인가봐요. 그런데 또 출생의 비밀 복병이 있죠? 바로 비담!이거 가지고 또 스토리라인 질질 끌어가지는 않겠죠?

  5. 시스엘르 2009.08.04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지도 않은 드라마지만, 초록누리님 때문에.. 보고싶어지는걸요.. 요새 드라마를 통 못봐서;;^^!

    • 초록누리 2009.08.04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그다지 영양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세를 따라 가느라 보고 있답니다. ㅎㅎ 솔직하게 말해 버렸나요? 방문 감사합니다.

  6. 영웅전쟁 2009.08.04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04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참참참! 돌아오셔서 너무 좋습니다.

  7. 2009.08.0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8.04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런거구나,새로운게 너무 많아서 잠시 머리가 어질어질,,한번씩만 열심히 했는데..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제가 찾아가 인사드릴게요...

  8. labyrint 2009.08.04 1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갑자기 사극이 무협 드라마로 바뀐 거 같아요...

    혼자서 막 날라대니네요... ㅋㅋ

    무협사극으로 드라마가 나가는 거 같아서 조금 진지함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06 02:24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면서 긴박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스토리보다는 비담의 캐릭터에 너무 치중했다는 느낌. 뭐 그래도 새로웠습니다 ㅎㅎ

  9. 갓쉰동 2009.08.05 0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잼있는 접근이군요..

    사극은 무협을 동반함.. ㅋㅋ 다만 유신만 빼고.. 그 우직스럽게 한방에 보내는 포스..

    • 초록누리 2009.08.06 02:2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사극에서는 절대무림고수들이 항상 출연하지요 ㅋㅋ 그런데 이번 비담은 유독 무협소설 주인공 같더라구요.